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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올림픽축구 무승부 / 최태욱 통쾌한 선제골… 조병국 뼈아픈 자책골 ‘도쿄불패’는 계속 된다

    |도쿄 오병남특파원|4년을 기다려온 복수혈전은 무승부로 끝났다.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3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일본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1-1로 비겼다. 빗줄기를 뚫고 뛴 투혼은 빛났지만 형님 대표팀의 도쿄정벌을 완성하지 못했고 전날 센다이에서 여자대표팀의 누이들이 당한 대패의 수모를 속시원히 갚아주는데도 실패했다. 지난 99년 2패를 당한 뒤 4년 만에 일본과 격돌한 올림픽팀은 이로써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3승1무2패의 우위를 유지하면서 ‘김호곤호’ 출범 이후 4승2무1패를 남겼다. 자책골이 뼈아픈 한판이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는 조재진을 원톱으로 기용한 한국은 허리에서의 강한 압박 속에 전반 15분 무렵부터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가다 21분 최태욱의 대포알같은 중거리슛으로 기선을 잡았다. 최태욱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쏜살같이 드리블하다 골문 25m 지점에서 벼락같은 강슛을 날렸고 빨랫줄같이 날아가던 공은 골키퍼 가와시마의 손을 피해 네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일본의 이시카와가 7분 뒤 왼쪽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땅볼로 깔아찬 평범한 센터링이 앞에서 방어하던 조병국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흔들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어쩔 수 없는 골이었지만 조병국은 위축됐고,일본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35분 일본의 스로인 패스를 조병국이 판단 미스로 처리하지 못한 게 센터링으로 연결되면서 상대 공격수 오쿠보에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슈팅을 허용,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마쓰이는 뒤에서 달려들던 조병국을 살짝 제치고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다.천만다행으로 골대를 벗어났다. 한국도 후반 5분 조재진의 헤딩슛이 크로스바 오른쪽을 맞고 퉁겨 나와 땅을 쳤다.2분 뒤에는 최성국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GK 가와시마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빗나갔다. 한국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박용호·조재진의 잇단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고,김호곤 감독은 36분 조재진을 빼고 ‘정조국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obnbkt@
  • 하프타임 / 스포츠토토 당첨자 없어 이월

    스포츠토토는 피스컵코리아국제대회를 대상으로 발매한 축구토토 1회차에서 1·2등 당첨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이에 따라 1·2등 당첨금 4억 5500여만원은 2회차로 이월됐다.총 6경기 12팀(복수)의 스코어 중 10개를 맞힌 3등은 22명이 나와 각각 517만여원씩 받게 됐고,4등(254명)에게는 1만원의 고정당첨금이 지급된다.
  • 기술·지방고시 1차시험 6개문제 복수정답 인정

    올해 기술고시와 지방고시(기술직) 1차시험에서 모두 6문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됐다. 2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로부터 이의제기를 받은 결과 모두 13과목 40문제가 접수됐다.행자부는 최근 정답확정회의를 열고 모두 6과목 6문제를 복수정답으로 확정했다. 과목별 복수정답은 기술 및 지방고시의 공통과목인 한국사 1책형 39번(3책형 39번)에서 (1),(2),(4)가 정답으로 인정됐다. 복수정답은 행자부의 사이버 국가고시센터(mogaha.go.kr/gos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 전교조 “참여정부와 결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원영만 위원장 구속에 반발,참여정부와 결별을 선언했다.전교조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동 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의 개혁에 대한 모든 기대와 지지를 철회하고,대화나 협의기구에 참여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 정부 출범 이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과 세계무역기구(WTO) 교육개방 등을 둘러싸고 위태롭게 이어가던 밀월관계는 반 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기자회견은 시종일관 참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회견문에는 ‘탄압을 위한 탄압,보복수사,적반하장,음해’ 등 강도높은 표현이 등장됐다.송원재 대변인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했다.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장혜옥(49·여) 수석부위원장은 “현직 위원장 구속은 전교조 활동 전체에 대한 탄압으로,현 정부가 그 대가로 얻게 될 것은 ‘인권유린 정부’라는 더러운 이름뿐”이라며 원 위원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20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에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정부가 교육개혁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올 하반기부터 체벌과 촌지,구조적 비리 등을 일소하고 교직 부적격자 청산을 위해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그러나 전교조로서도 고민이 적지 않다.여름방학이 시작돼 국민적 관심을 끌기 어려운 데다 연가집회 등 고강도 대응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전교조 내부의 비판도 부담이다.전교조 소속 교사들 사이에서도 “전교조를 ‘배신’한 정부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동안 강경 일변도로 밀어붙여 이같은 상황을 자초한 전교조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수호 전 위원장이 “이제 전 조합원이 다시 뭉쳐야 한다.”며 조합원들의 단결을 호소한 것도 이같은 속사정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전경련 “파견근로기간 제한 폐지를”/노사관계제도 문제점 보고서

    사용자뿐만 아니라 노동조합과 근로자의 부당 노동행위도 규제,처벌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내놓은 ‘노사관계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보고서에서 노동조합과 근로자의 부당한 노동행위가 법적규제를 받지 않음에 따라 불공정한 노동관행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2007년 이전에 ‘1사 1교섭’ 체제를 원칙으로 교섭창구를 단일화하고,합병으로 인해 1개 회사안에 다수 노조가 생길 경우에도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파업기간의 임금을 위로금,노사화합 장려금 등이란 명목으로 보전해 주는 관행을 없애는 한편 파업 기간에 대체근로자 채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규제를 완화하고 최장 2년인 파견근로 상한기간 제한도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노사관계 관련 제도·법·관행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 인간속에 도사린 폭력성의 한계는…/라스 폰 트리에의 새로운 실험 ‘도그빌’

    “역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다.” 새달 1일 개봉하는 ‘도그빌(Dogville)’을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초현실주의적 스릴러 ‘유로파’(1991)와 ‘브레이킹 더 웨이브’(1996) 등 잇단 문제작을 터뜨리다가 ‘어둠 속의 댄서’로 2000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정점에 올랐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그의 신작 ‘도그빌’은 그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영상언어를 실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내용과 형식 면에서 쉼없는,새로운 도전 의식을 보여준다.‘어둠 속의 댄서’‘브레이킹 더 웨이브’에서 억압받는 여성상을 통해 순교적 이미지를 보여준 감독은 ‘도그빌’에서 인간을 차고 냉정한 대상으로 해부한다.상황에 따라 얼마나 인간이 광기에 사로잡히고 야만적이 될 수 있는가를 미세하게 포착한다.그는 이런 관점을 끝까지 밀어붙이려고 3부작을 구상하고 있는데 ‘도그빌’은 1부작으로 그 신호탄이다. 무대 형식도 파격적이다.마치 독일 연출가 브레히트의 연극 무대를 보는 듯,영화의 세트를 극도로 단순하게 처리했다.무대에 소꿉장난 하듯 듬성듬성 만든 집,분필로 선을 그어 나눈 8가구,대문도 없이 관객에 노출시킨 방,몇가지 가구와 벤치 등 최소한의 세트만 설치했다.상대적으로 인물들의 움직임에 집중하게 만들고 상황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을 키워준다.또 꽃씨가 흩날리는 광경,그레이스가 사과트럭 뒤에 숨어 탈출을 시도하는 몽환적 장면 등에서 다양한 기법을 동원하여 환상적 분위기를 한껏 높여준다. 작품 배경은 미국 로키산맥 기슭에 자리한 마을 ‘도그빌’.‘개들의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 자체가 주민들의 야수성을 암시하는 복선이다.공동체처럼 지내는 단촐한 산골마을에 갱단에 쫓기던 미모의 여자 그레이스(니콜 키드먼)가 흘러 들어오면서 복잡다단한 상황이 펼쳐진다. 주민들의 즉각적인 반응은 당연히 경계심.하지만 그레이스의 신비한 분위기에 반한 작가 지망생 톰(폴 베타니)의 제의로 2주의 통과의례 기간을 거치는 동안 그레이스는 헌신적 노력으로 주민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 ‘도그빌리언’이 된다.그러나 경찰이 그레이스를 찾는 전단을 붙이고현상수배 사진이 붙으면서 쫓기는 사연을 알게 된 주민들은 그에게 더 많은 노동과 몸을 요구하는 등 노골적인 ‘구별짓기’가 시작된다. 감독은 그레이스가 몸과 마음을 착취당하는 과정을 점증법으로 묘사하면서 인간에 숨어있는 야만성을 하나하나 까발린다.정체를 모를 때는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동등하게 대했으나 쫓긴다는 신분을 알고는 차츰차츰 억압자로 돌변하는 인간 집단의 심리를 정교하게 그려가고 있다.2시간45분을 지루하지 않게 끌어가는 힘은 꿈꾸는 듯한 표정,인간의 광기에 지친 얼굴,복수의 화신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는 니콜 키드먼의 열연이다.할리우드의 전설적 여배우 로렌 바콜을 비롯, 제임스 칸,필립 베이커 홀 등의 노련한 연기도 작품을 빛내는데 한 몫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감독님 ‘컷’만 하지 말고 ‘OK’사인도 좀 내주시죠/박찬욱감독 ‘올드보이’ 촬영현장

    ‘15년 동안 응어리진 한을 풀기 위한 몸부림’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아트서비스 종합촬영소의 세트장에는 두 배우가 토해내는 울분과 이죽거림이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열기의 주인공은 10월말 개봉예정인 영화 ‘올드 보이’(제작 쇼이스트ㆍ에그필름)의 오대수(최민식)와 이우진(유지태).이날 촬영장면은 평범한 샐러리맨인 대수가 영문도 모른 채 납치돼 사설 감금소에 갇혀 15년을 잃어버린 뒤 그를 가두라고 지시한 우진과의 첫 대면을 담은 것이다.대수가 우진의 머리에 장도리를 들이대고 자신을 가둔 이유를 대라고 다그치자 우진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리모컨을 보여주며 약을 바짝바짝 올린다. “(내몸에) 심장 박동을 도와주는 모터를 넣었어요.그거 넣을 때 의사한테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그 모터,리모컨으로 끌 수도 있게 해주세요.언제든지 자살할 수 있게요. 아유, 이거(대수)는 어떡하나.성질 같으면 당장(우진을) 죽여버리고 싶은데 그러자니 가둔 이유를 모르겠고,고문을 하자니 지가 먼저 죽어버린다고 그러고…”. 깐깐한 박찬욱감독은 야속할 정도로 “OK”대신 “컷”사인만 반복한다.장도리와 유지태의 머리만 클로즈업해야 하는데 각도가 맞지 않아 최민식의 머리가 겹친 것.잇단 농담으로 지친 스태프를 달래주던 최민식도 엉거주춤한 자세로 팔을 뻗은 자세가 견디기 힘들었는지 “얼차려가 따로 없네”라며 돌아선다. 힘든 일만 있는 건 아니다.스태프들의 참을성이 시험받을 무렵,한 스태프의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뭐 좀 먹이지”라는 박감독의 우스갯 소리로 한바탕 웃음잔치를 벌이며 스트레스를 날린다.여유도 잠깐.이번엔 리모컨의 배터리가 말썽을 부렸다.아침부터 진행된 촬영에 배터리가 가물가물 해진 것.특수 제조한 리모컨이라 배터리 교체가 쉽지 않아 전문가를 부르는 한편 남은 ‘반짝 전력’으로 촬영에 박차를 가했다.희비 속에 하루를 보내면서 7∼8분 분량을 필름에 담았다. 지난 5월 12일 크랭크인해 절반 가량 촬영을 마친 ‘올드 보이’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큰 틀만 빼면 거의 새 영화다. 특히 작품의 핵심인우진이 대수를 감금한 이유는 ‘함구령’을 내려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발설할 경우 계약금의 3배를 위약금으로 내게 하는 등 궁금함을 더하게 하는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파주 이종수기자 ‘올드보이’는 이런 영화 ‘올드 보이’촬영 도중 잠시 짬을 낸 자리.고생 속에 정이 들어서일까.박찬욱 감독과 배우 최민식 유지태는 서로를 치켜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박찬욱 감독 스릴러 액션드라마이지만 생각보다 코믹한 영화가 나올 것이다.오대수가 증오의 화신처럼 원수를 찾아 다니지만 뜻대로 안풀리고 어긋난다.굳게 다문 입에 레게 파마풍의 부스스한 머리로 진지하게 복수에 나서지만 되는 일 하나 없이 좌충우돌 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라. ●최민식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다.박감독은 내가 멋있게 폼 잡는 꼴을 못보겠다는듯 망가뜨렸다.곳곳에 유머라는 폭탄을 숨겨뒀다.그렇지만 오락게임한 뒤의 공허함을 남기는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지는 퀄리티 있는 작품이다.눈과 귀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유지태 너무 많은 요소가 담겨져 있어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도덕적·사회적 응징의 문제를 이야기하는게 아니다.수줍음 잘타고 내성적인 사람이 말 잘하고 씩씩한 사람을 갖고 노는 통쾌함 등 다양한 흥밋거리가 담겨 있다.복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사람이 어떻게 될까를 한번쯤 생각하게 할 것 같다.
  • 유통업 60% ‘작년이 그리워’/올 매출 감소 불구 투자·고용 축소 안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불황으로 올해 매출액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으나,투자나 고용을 축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2개 백화점,할인점,편의점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소비불황 극복을 위한 유통업체 경영전략’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61.8%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백화점은 73.8%가 매출액 감소를 전망했다.반면 편의점은 83.3%가 매출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황극복을 위한 하반기 경영전략에 관한 복수응답에서 업체들은 영업경비 축소(90.2%),재고감축(73.2%) 등 비용 축소에 비중을 뒀다.또 판촉강화(75.6%),할인행사 확대(65.9%) 등 마케팅 강화를 통해 매출증대를 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출점 축소나 고용감축은 각각 14.6%와 12.2%에 그쳐 투자나 고용을 축소할 생각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불황기 매출 감소폭이 큰 품목으로는 의류(55.7%)와 전자제품(50.0%) 등을 꼽았다.백화점은 의류(68.9%),할인점은 전자제품(60.2%),편의점은 주류(66.7%)를 매출감소 1위 품목으로 꼽았다. 반면 미용·화장품(1.3%),스포츠 레저용품(2.7%),생활용품(4.0%),명품류(6.7%) 등은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또 매출증대를 위해 불황기에 상품구성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생활용품(31.8%)과 식료품(27.9%),의류(20.1%) 등으로 나타났다. 주현진기자 jhj@
  • 국제 플러스 / 美국민, 1社 복수매체 소유에 부정적

    |워싱턴 연합|미국민 절반이 한 언론사가 같은 도시에서 복수의 매체를 소유하는 것에 부정적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13일 공개된 퓨 리서치 센터 포 피플 앤드 더 프레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0%가 한 회사가 같은 도시에서 더 많은 신문 및 방송사를 소유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부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응답했다.반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대답은 10%에 그쳤다.퓨 리서치 센터측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내린 미디어 관련 기업들의 신문 및 TV방송 소유 규제 철폐 결정으로 언론의 독립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 기술직 “채용확대 앞서 직제 재조정” 제안/ 복수직위 기술직 임용 넓혀야

    정부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이공계 우대’ 발언 이후 기술직 공무원에 대한 할당제 도입 등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직제 재조정 등과 연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채용 확대에 앞서 임용될 자리를 넓히고,복수직위에 대한 기술직의 임용률을 높이는 것 등이 핵심이다.당사자격인 기술직 공무원들의 ‘대안 제시’이기도 하다. ●채용인원 확대는 임용취소 야기 확대방안에 따르면 기술고시를 행정고시에 통합하고,5급 이상 채용인원의 50%를 이공계 출신으로 뽑는다. 하지만 채용과 임용을 연계해서 운용하고 있는 우리의 경우 이공계 출신에 대한 급격한 채용확대는 임용취소 사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무원 임용규정에 따르면 시험합격 이후 2년 내에 임용되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된다.즉 5급 기술직 정원 확대없이 채용인원만 늘리면 시험에 합격해도 갈 자리가 없다는 얘기다. 한 기술직 사무관(5급)은 “시험에 합격하고 갈 자리가 없어 임용이 취소되면 오히려 이공계 출신의 사기저하 요인이 된다.”면서 “채용확대에 앞서 직제 재조정을 통해 기술직위를 늘리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1년 이후 행정고시와 기술고시 채용인원은 각각 4190명(75.4%),1034명(24.6%)이다.이같은 채용비율은 행정직과 기술직이 임용될 직위 현황과 비슷하다.다시 말해 이공계 채용인원 확대는 직제 재조정과 연관지어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직 역차별 가능성 확대방안은 또 4급 이상 직위에서 행정직과 기술직 구분을 없애고,직급별 정원의 30% 이상을 기술직으로 임용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말 기준으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8만 8074명 가운데 행정직은 6만 6341명(75.3%),기술직은 2만 1733명(24.7%)이다.따라서 기술직을 30%로 확대하면 행정직 4700여명을 줄이고,기술직은 그만큼 늘려야 한다. 따라서 기술직 공무원 우대 과정에서 행정직 공무원의 승진 적체 등 역차별 문제도 발생할 소지가 있다.특히 기술직 비율이 4급 29.1%,3급 24%,2급 18.2%,1급 9.7% 등으로 고위직으로 갈수록 현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제는 더욱 현실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 행정직 서기관(4급)은 “할당제를 채우기 위해 기술직 임용을 무작정 늘릴 경우 전문성 결여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복수직위에 대한 기술직의 임용률을 높이고,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하는 방안이 보다 현실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직제현황은 행정직 71.7%,기술직 23.8%,행정직과 기술직이 모두 임용될 수 있는 복수직급 4.5% 등이다.또 복수직위에 대한 임용률은 행정직 57.8%,기술직 42.2% 등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기술직 공무원 격무에 ‘허덕’

    기술직 공무원의 인원이 업무량에 비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11일 발표한 지자체 기술직공무원중 토목직에 대한 업무와 인력실태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지자체 공무원의 구조조정과 읍·면·동 기능통합으로 인해 기술인력이 감소된 반면 업무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기술직 등 복수직을 단수직으로 전환하는 등 인력보강 방안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은 넘치고 일손은 부족 지자체 기술직 공무원중 토목직은 전체 공무원 24만 5031명의 5%인 1만 2447명이다.이에 반해 지자체 기술직 공무원이 각종 건설공사 감독과 감리 분야에서 맡은 업무는 지난해 17만 4339건으로 전년도 16만 698건보다 1만 3641건이 늘었다.1인당 감독건수도 27.4건으로 2001년 25.3건보다 증가했다. 건설공사의 경우 자체감독이 17만 1270건으로 98%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책임감리는 3069건으로 2%에 불과했다.대규모 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공사의 경우 기술직 공무원이 직접 설계하는 설계용역이 지난해 총 설계건수14만 5390건 중 84.8%인 12만 3369건에 달했다.다른 직렬에 비해 업무량은 늘어났지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지자체별 기술직 공무원의 점유 비율도 격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예산과 행정수요가 가장 많은 부산시는 1만 4853명의 3.5%인 521명으로 가장 낮다.반면 공무원 정원이 전국 최저인 울산시가 4536명중 5.7%(260명)로 비율로는 최고를 기록해 불균형이 가장 심했다. ●시급한 인력보강대책 행자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실정에 맞게 공사감독 인력을 보강하고 승진시 인센티브 부여,순환보직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과학기술자문회의가 지난 10일 4급 이상 기술직이 30%를 넘도록 하고 행정·기술직 등 복수직을 단수직으로 전환하는 등 기술직 증원 방안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사감독 등 기술직 인력이 부족한 지자체는 표준정원제를 지역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해 기술직 인력을 우선적으로 보강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복수의 칼앞에 마주선 우정/16일 개봉 청풍명월

    코미디와 섹스를 조미료삼아 고민없이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요즘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머리를 든 액션사극 ‘청풍명월’(제작 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16일 개봉)은 이래저래 특기할 만한 작품이다. 조선의 역사적 사건 ‘인조반정’을 모티브로 끌어들인 의고적(擬古的) 발상부터 그렇다.감각적인 이야기와 소재에 길들여진 신세대 주류관객층을 의식했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접근방식이다.굵직한 특기사항 또 하나.요즘 만들어진 사극이 맞나 싶게,철저히 아날로그식 액션만을 고집했다는 사실이다.공중을 날아다니는 팬터지 액션이나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눈속임 화면은 단 한 장면도 없다. 장대한 스케일의 영화를 움직이는 주인공은 연기파 배우 조재현과,한동안 스크린 활동이 뜸했던 최민수다.엘리트 무관 양성소인 청풍명월에서 지환(최민수)과 규엽(조재현)은 뛰어난 검술에다,우정도 유별나다. 그러나 수련이 끝난 뒤 규엽은 국경부대로,지환은 궁궐수비군으로 나뉘어 배치되면서 숙명적인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다.규엽은 부대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반정에 가담하고 궁성을 수비하는 지환에 칼을 겨눈다. 검술액션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미덕이 많은 영화다.칼날이 부딪치는 살벌한 소리가 한순간도 화면을 떠나지 않은 채 고강도의 검술이 이어지는 데다,끔찍할 만큼 생생히 리얼리티를 살려내는 극사실주의 표현기법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영화는,이내 반정의 소용돌이가 있은 지 5년 뒤로 시선을 옮긴다.그리고 숙적으로 맞서게 된 두 남자의 비극적 운명을 비장감 넘치게 그리는 데 주력한다.반정에 가담하지 않은 이유로 스승이 무참히 죽임을 당한 뒤 스승의 딸 시영(김보경)과 숨어지내던 지환이 피의 복수를 시작하는 것. 일절 기교를 부리지 않는 극사실주의 영상은 영화의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비린내가 전해올 듯 내내 선혈이 튀고 잘린 목이 바닥에 나뒹굴기 예사인 화면은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육중한 갑옷차림에 난이도 높은 검술을 구사하는 배우들의 노고는 한눈에도 읽힐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드라마다.우정과 배신,복수 등의 극대비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재주는 보이지 않는다.실제 같은 활극에 눈만 긴장시킬 뿐 심리적 긴장을 유발할 장치없이 지나치게 단선적이고 밋밋한 이야기 얼개는,인내심없는 관객들을 힘들게 할 것 같다.지환과 시영의 연애담이나,두 남자와 시영의 삼각관계라도 선명한 톤으로 묘사했다면 드라마가 한결 촘촘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동방불패’‘신용문객잔’‘황비홍’의 무술감독 원빈이 무술을 지도했다.‘결혼이야기’‘북경반점’등을 연출한 김의석 감독작. 황수정기자 sjh@
  • “中 외교 부부장 北核특사 파견”日교도통신 보도

    |도쿄 연합|중국은 금명간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을 북한에 파견,지난 4월의 북·미·중 3자회담에 이은 핵 협의를 조기에 수용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10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복수의 북·중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의 입장을 배려,핵 협의 재개의 형식은 명확히 제시하지 않을 것이나 재개 시기는 7월 중으로 하는 방향으로 북한측과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곧 고위급 인사를 북한에 파견,북핵 후속회담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인력조정 쉬워 비정규직 쓴다”상의, 제조업 220곳 조사

    기업들은 인건비 절감보다는 인력의 조정수단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임금 및 고용에서의 유연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대한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 220개사를 상대로 실시해 8일 발표한 ‘비정규직 고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을 활용하는 이유로 64.3%(복수응답)가 업무의 일시적,계절적인 유동성 때문이라고 응답,가장 많았다. 이어 인력조정 용이(58.4%),인건비 절감(36.4%),정규직 사원을 구할 수 없어서(9.1%)의 순으로 나타나 인건비 절감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현진기자 jhj@
  • 복수직 서기관제도 ‘철밥통’만 양산

    업무의 효율화를 꾀할 목적으로 도입한 공직사회의 ‘복수직 서기관’ 제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정책수립 및 보좌기능에 초점을 뒀던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각 부처의 고참 사무관들은 서기관 승진을 염두에 두고 다른 과(課)로 옮기지 않으려는 현상이 두드러져 원활한 인사 이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업무 매너리즘에 빠지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복수직 서기관이란 1995년 각 부처가 직제 개편을 통해 서기관 또는 사무관이 보직을 받아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으로,사무관에서 과장(서기관)으로 승진하기 이전까지 정책수립이나 조정능력을 키운다는 차원에서 도입됐다.사무관과 과장의 중간으로 4.5급이라고도 한다.사무관에서 과장으로 진급하는 데 최소한 8∼9년 가량 걸리다 보니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점도 작용했다.승진이 다른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었던 당시 재무부의 경우에는 ‘결혼해서 자녀들이 중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만년 사무관’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각 부처,위원회 등 54개 정부 기관(본부 기준)의 복수직 서기관은 1798명으로 전체(사무관 이상)의 30% 남짓에 이른다. ●복수직 서기관의 겉과 속 중앙인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복수직 서기관은 사무관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는 데 필요한 정책수립 및 조정기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관계자는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뒤 실제 과장이 됐을 때 업무처리에 효율적으로 작용한 측면도 적지 않다.”면서 “특히 승진의 기회를 줌으로써 공직사회의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복수직 서기관의 폐해를 지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무관이 해도 될 일을 굳이 서기관으로 승진시켜 하게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사무관급 계장이나 복수직 서기관급 계장이나 하는 업무가 같은 데다 복수직 서기관은 2∼3년만 지나면 업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복수직 서기관은 몇 년 지나면 ‘왜 과장을 시켜주지 않느냐.’는 불만을 털어놓는 예가 적지 않아 고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이 관계자는 “고참 사무관들을 다른 과로 옮기려 해도 기존의 과에 눌러 앉아 있으면 복수직 서기관이 자동적으로 된다는 생각 때문에 인사이동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복수직 서기관은 “사무관에서 복수직 서기관으로 승진하더라도 사무관 때 받던 야근수당 등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실제 봉급은 사무관 시절보다 더 적다.”면서 “그렇다고 과장도 아닌 상황에서 업무를 주도적으로 해 나갈 형편도 못된다.”고 털어놨다. ●직위분류제 도입 여부 관심 외교통상부는 외무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직급제를 없애고 직무 성격이나 중요도 등을 감안해 직위분류제의 전단계로 ‘9등급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복수직 서기관 제도의 취지와 역할 등에 대해 장·단점을 연구·검토해 볼 계획”이라면서 “직무분석에 따른 직위분류제 도입도 장기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장세훈기자 bcjoo@
  • “한국투자 최대장애는 노사문제”전경련, 외국기업 76곳 조사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한국의 각종 투자애로 요인 가운데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단연 노사관계를 꼽았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76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환경 개선방안’을 조사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향후 개선이 가장 필요한 분야(1인당 3개 항목을 순서대로 제시토록 하고 1∼3점씩 배점)로 ‘노사관계’를 지적한 답변(124점)이 가장 많았다.이어 ‘정부정책 투명성’(70점),‘인건비’(67점),‘행정규제’(55점) 순이었다. 또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사안(복수 선택)으로는 ‘시장의 성장가능성’(78.9%),‘생산비용 및 투자수익률’(67.1%),‘노사관계’(57.9%) 등을 들었다. 전경련은 “성장가능성이나 투자수익률의 경우 외국인들이 투자를 검토할 때 어느 곳에서나 기본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사관계 개선이 외국인 투자증대의 관건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최근 2∼3년간 국내 투자환경 개선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개선됐다.’(52.65%),‘변화없다.’(39.5%),‘악화됐다.’(7.9%)로 나타났다.그러나 생산비(인건비)는 86.9%가 ‘악화되거나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조세제도와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각각 75.0%와 67.1%가 ‘악화되거나 변화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의 23.7%는 투자애로를 개선해줄 것을 정책당국에 건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중 84.3%는 ‘건의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중국과 견주어 임금수준면에서 불리하다는 의견이 82.9%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52.6%는 우리나라 투자환경이 국제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앞으로 2∼3년 내 투자를 20% 이상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박건승기자 ksp@
  • [CEO 칼럼] 제조업 경쟁력과 공학교육

    국가 경쟁력은 부문간의 상호작용 여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하는 기업과 유능한 인재를 육성·공급해야 하는 대학의 상호작용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경제 발전을 주도하는 제조업계 경영자들은 한국 공학교육의 현 상황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즉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자질을 갖춘 인재들을 잘 양성하고 있는지,거꾸로 기업은 대학의 인재 육성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미국의 연구 보고서를 보면,시설투자를 10% 늘린 기업의 생산성이 3.4% 증가하는 데 비해 교육 투자를 10% 늘린 결과 생산성이 8.6% 증가했다고 하니 기업의 성과 향상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현재의 한국 공학교육 현실을 육상의 이어달리기에 비유해 보자.그렇다면 바통을 제대로 주고받아야 하는데,대학이 뛰어가는 곳과 바통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기업의 위치가 달라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대학 공학교육의 문제점은 우선 최소전공 인정학점제와 복수전공제의 실시로 선진국 공과대학의 기준에 견주어 전공과목의 이수 내용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실제 사례를 설계해 보지 못하고 교육이 현장과 유리된 이론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 새로 필요로 하는 분야의 과목을 제때 보완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한국의 공학교육 혁신을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 첫째,대학은 교과내용이 산업체와 수요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기업체 인사 담당자들은 신입사원에게 가장 불만스러운 사항으로 실습·현장 교육의 부족을 꼽는다.이론,실험,설계가 조화돼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산업체의 피드백을 받는 공학교육 인증제의 정착과 확산이 필요할 것 같다. 둘째,전공을 제대로 심화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현재 한국 공과대학의 전공과목 이수량은 선진국 공과대학의 50∼70%에 불과한 수준이다.대부분의 학생이 전공 과목을 공부하기보다 엉뚱한 교양 과목을 더 수강해 학점을 채우고 졸업한다고 하니 참으로안타까운 일이다.대학과 정부 해당 부처에 시급한 제도 개선 노력을 당부한다. 기업도 공학교육을 대학에 방임적으로 맡겨서는 안 된다.우선 현장 교육의 기회가 매우 소중하므로 기업체에서 인턴십,프로젝트 제공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셋째,공학교육 과목의 선정때도 기업체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가령 현재 전자산업에서 절실히 필요한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의 중요성을 보고 이에 상응하는 과목 또는 학과의 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대학측에 적극 개진해야 하는 것이다.넷째,기업 기술자들이 겸임교수로 대학강의를 맡거나 설계 과제와 논문을 공동으로 지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산업체의 요구가 반영된 공학 교육 과목의 지식뿐 아니라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폭 넓은 교양과 지식을 갖춘 인재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중심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는 대학과 기업,정부의 긴밀한협력이 필요한 일이다.또 최근 활동이 증대되는 공학교육 인증원에 문제 개선을 위한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이 희 국 LG전자 사장
  • 편집자에게/ 지방분권 실현 중앙정부 협조 긴요

    -‘국고보조금 6조 지방교부세 전환’ 기사(대한매일 7월4일자 1·5면)를 읽고 정부가 오는 2005년부터 11조원에 이르는 국고보조금 가운데 6조원을 지방교부세로 전환하고,특별지방행정기관의 50%가량을 줄인다고 한다.지방분권의 취지에 걸맞은 이같은 조치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국고보조금은 사용용도를 중앙정부가 지정해 주지만 지방교부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재원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재정여건이 열악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는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다.지방재정의 자립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특별지방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유사한 기능을 중복수행함으로써 행정력 낭비의 원인이 됐지만,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 같다. 재정과 권한을 중앙에서 지방으로 대폭 넘겨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하지만 최근 교육공무원의 지방직화 불발 과정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내 밥그릇’을 내주는 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장동일 전북 부안군 동진면
  • 이봉주 “두번 실패는 없다” / 복수혈전

    봉달이가 ‘복수혈전’을 위해 신발끈을 조여 맨다. 강원도 횡계에서의 국내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국민마라토너’ 이봉주(사진·33·삼성전자)가 다음달 30일 열리는 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1∼31일) 마라톤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3일 해외 훈련지인 뉴질랜드 해밀턴으로 떠났다.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이봉주의 각오는 남다르다.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2001보스턴마라톤 우승,98·2002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고의 철각이지만 유독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없다.지금까지 두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참패했다.이봉주로서는 잊고 싶은 기억이다.첫 출전한 스웨덴 예테보리대회(95년)에선 2시간20분31초라는 최악의 기록으로 22위에 그쳤다.재도전한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대회는 더욱 비참했다.13년의 마라톤 인생에서 30차례 풀코스에 도전했는데 유일하게 중도포기라는 오점을 이 대회에서 남겼다. 이봉주뿐 아니라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세계선수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93년)에서 김재룡이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그 외는 모두 10위 밖이었다. 설욕을 다짐하지만 부담감도 적지 않다.이봉주를 지도하는 오인환 감독은 내심 우승을 바라면서도 “최대의 준비로 최선의 성적을 내겠다.”며 말을 아꼈다.이봉주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가 철저한 순위싸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코스는 평탄하지만 무더위라는 복병때문이다.오 감독은 “더운 날씨로 2시간10분 내외의 기록이면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오 감독의 말처럼 선수들은 더위와 싸워야 하는 부담을 하나 더 안게 됐다.대회조직위원회는 TV 중계방송과 관광객들을 위해 마라톤 출발시간을 낮시간인 오후 2시20분(현지시간)으로 잡았다.섭씨 25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관광객의 거리응원이 더위에 지친 선수들에게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루브르박물관(5㎞) 샹젤리제거리(14.5㎞),개선문(16.5㎞),에펠탑(21㎞),센강변(21∼30㎞),노틀담사원(30㎞) 등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레이스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봉주는 더위를이기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체력만이 더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오 감독은 국내훈련 기간에 하루 4시간씩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는 산악훈련으로 체력을 다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전초전 성격도 지녀 올림픽메달 진입여부도 가늠해 볼 수 있다.이봉주는 다음달 3일 이탈리아 디마로로 떠나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 뒤 20일쯤 파리에 입성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공직자 복수후보제·사유재산보호 강화 / 中 ‘대담한 政經개혁’ 착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이 1일로 창건 82주년을 맞았다.1982년 개혁·개방을 공식선언한 이후 놀라운 변신을 거듭한 중국 공산당은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4세대 지도부를 맞아 대담한 정치·경제 개혁에 착수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표면적으로 조용한 창건일을 맞았다.후진타오 당총서기가 이날 당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빗나갔다. 대신 당지도부는 ‘공산당이 선진생산력(자본가 계급)과 선진문화(지식계급),광범위한 인민대중(노동자·농민)의 이익을 대표한다’는 3개 대표론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국가주석 취임 100여일을 맞은 후진타오 총서기는 토론회 연설에서 공산당과 전국 인민에게 3개 대표론의 중요 사상을 학습하고 실행하는데 더욱 열성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총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 등 당 지도자들과 중앙과 지방 정부 고위관리 등 800여명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공산당이 인민을 ‘중국적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의 길로 더욱 잘 이끌고 가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3개대표론 학습과 실행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총서기는 또 3개 대표론은 21세기 중국 현실에 맞게 발전된 마르크스주의라고 평가하고 이는 공산당과 중국 전체 인민이 샤오캉(小康·비교적 잘사는 사회)사회를 건설하는데 기본적인 지침이라고 역설했다.올 3월 출범한 4세대 지도부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회에 개혁안을 상정,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후보제 및 경선제 도입 공산당이 추진중인 민주개혁 실험의 핵심은 서구식 개념의 다당제가 아니라 일당독재를 전제로 한 것이다.하지만 공산당 체질 개선을 위해 경선 도입등 일부 서구식 민주주의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개편방안을 마련중이다.소식통들은 당내 민주화를 위해 중국이 복수 후보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직자 선출을 위한 직선제는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현재는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각도시의 주민위원회와 촌(村)위원회 주임 간부나 일부 향장(鄕長) 촌장(村長) 등을 주민들이 직접 뽑지만 상급단위인 현장(縣長)과 시장(市長),성장(省長) 등의 직선제는시행되지 않고 있다. 당내 민주화 방안은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열릴 예정인 영도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민주직선제 도입을 위한 청사진도 준비중이다.당은 지난 98년 당중앙위원회를 중심으로 2020∼2050년 타이완 통일을 상정하고 2003년까지 현장,2008년 시장,2013년 성장을 직선으로 뽑는다는 정치 개혁 일정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국가주석 직선은 2018∼2023년에 시행한다는 계획이 유력하다. ●사유재산권 보호 강화 사유재산권 보호는 경제개발의 핵심 사업이다.이 때문에 후 총서기의 지시에 따라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책임자로 올 초에 개헌실무위원회를 발족시켰다.현행 헌법은 12조에 ‘사회주의 공공재산 신성불가침권’을 규정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내년 개헌 때는 주민들의 사유재산 보호 내용을 강화하고 재산권은 주민들의 기본권이라는 점을 명확히하며 재산권이 침범받지 않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삽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자본가’ 계급의 입당 허용을 추진했던 당은 사유재산 보호를 강화,민간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킬 것이란 분석이다.중국의 정통한 소식통은 “자본가 계급과 사유재산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중국 경제발전의 주력군으로 삼는다는 것이 중국 지도부가 구상하는 개혁·개방의 스케줄”이라고 밝혔다. 개헌 실무위는 내년 3월 전인대에 이러한 방향의 개헌안을 상정,통과시킨다는 목표다.이와 더불어 시장 경제체제로의 개혁도 가속도가 붙고있다. 가격독점을 철폐하고 공정 거래를 보호하기 위한 새 법령이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이날 보도했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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