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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국정원장 “北미사일 연료 덜 채운듯”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상황과 관련, 발사에 필요한 연료 주입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그러나 발사체에 탑재할 물체의 성격이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단정하기는 이르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복수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정형근 의원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 발사대 주변에서 관측되는 40개 연료통으로는 등유 15t 등 65t 규모의 추진제를 충족시키기에는 모자란다는 점에서 연료 주입이 다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논란을 빚고 있는 발사체의 실체와 관련해서는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98년 발사된 대포동 1호도 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했지만 미사일로 드러났다.”면서 “국정원은 발사체에 탑재할 물체가 미사일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World cup] 박주영 복수 비책 준비 끝…기회만 달라

    [World cup] 박주영 복수 비책 준비 끝…기회만 달라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2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회복훈련이 실시된 레버쿠젠 울리히-하버란트스타디움. 한쪽에선 전날 프랑스전에 출장한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있고, 그밖의 선수들은 다른 한쪽에서 실전을 연상케 하는 미니게임을 벌였다. 그 가운데 박주영의 몸놀림이 단연 돋보였다. 작은 공간에서 수비수를 비집고 연신 골망을 흔들었다. 스위스전을 앞두고 출격명령을 받기 위한 무언의 시위처럼 보였다. 비록 출장의 전권을 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토고-스위스전 관전을 위해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뽐낸 것. 박주영은 스위스에 진 빚이 있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위스를 만나 1-2로 역전패했다. 당시 상대 중앙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도 역시 현재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맹활약 중이다.190㎝의 큰 키를 이용, 지금까지 치른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국이 스위스전 필승을 위해서는 센데로스를 반드시 넘어야 할 상황이다. 지난 두 차례의 경기에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박주영. 독일월드컵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스위스전 출격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린다. 센데로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터라 자신감도 높다. 그는 스위스의 강한 수비조직력에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센데로스는 뒤로 돌아 뛰는 상황에서 느린 약점이 있다.”면서 따로 비책을 마련해놓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현재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고, 몸상태도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경기는 꼭 나가고 싶다.”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박주영을 투입할지는 미지수다. 스위스의 거친 장신 수비벽을 뚫기 위해서는 몸싸움이 필수지만 박주영이 몸싸움을 꺼린다는 평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센데로스를 몸으로 직접 경험한 공격수가 박주영뿐이라는 것. 따라서 선발은 아니더라도 후반 승부수로 ‘박주영 카드’를 빼들 가능성은 충분해 기대를 부풀린다. pjs@seoul.co.kr
  • “美, 미사일 요격시스템 실전모드로”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빌 프리스트 미 상원의원이 20일 밝혔다. 프리스트 의원은 이날 미 CBS방송의 ‘얼리 쇼’에 출연,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있다.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에 ‘명백한 도발’이기 때문에 “모든 대응이 테이블 위에 놓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이 지상배치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실험 모드에서 실전 모드로 전환했다고 보도해 주목된다. 신문은 복수의 국방부 관리 말을 인용,“미 국방부가 지상배치 신형 요격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과 AP, 교도통신도 이를 확인하거나 인용하는 보도를 타전했다.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마카오 은행을 통한 대북 금융제재와 비슷한 보복 계획을 이미 마련했다고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이 이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대북 보복 계획이 “아주 잘 짜여져 있으며 매우 구체적”이라고 전제하고 “미국은 마카오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북한을 쥐어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마카오 외에도 북한과의 거래 가능성이 있는 다른 은행들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이날 미국과 일본이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PAC3)을 연내 일본에 실전 배치하는 등 미사일방어(MD) 협력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taein@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대화 복귀 기대 크다

    민주노총이 노사정대표자회의 불참 결정을 번복하고 대화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 달 대화 대신 총파업투쟁을 강행하기로 결의했으나 하부 조합원들과 여론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쨌든 노동계의 양대 축인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정상궤도로 진입하게 돼 다행이다. 노사정 대표들이 다뤄야 할 노사관계 선진화방안 가운데 노조전임자 임금문제, 복수노조, 특수고용직 보호방안 등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는 쟁점이 적지 않으나 인내를 갖고 마지막까지 대화와 타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노동계는 자신들의 요구에 따라 2004년 6월 노사정위원회를 대신하는 형태로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시작된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노동계는 그동안 노사정 대화 거부가 노동계의 권익을 지키는 투쟁수단인양 활용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노사정대화를 거부함에 따라 결국 손해를 본 쪽은 노동계와 조합원들이었다. 노동계의 맹목적인 반대투쟁으로 인해 비정규직이나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이 어제 대한상의와 한국노동교육원 공동주최 포럼에서 지적했듯이 노동조합도 이제는 권리 주장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이데올로기에만 함몰돼서는 내년부터 무한경쟁을 예고하는 복수노조 시대에는 설 자리를 찾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노총은 노사정대표자회의 복귀를 계기로 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좌표를 모색하기 바란다.
  • 음주운전 공무원승진에 ‘덫’

    “음주운전, 자칫하면 공직생활을 그만둬야 합니다.” 공직사회에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위직 진출을 꿈꾸는 공직자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례가 있다면 몸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공무원 신분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적발되면 기록으로 남아 승진 때 발목을 잡히기 때문이다.●음주 경력자 잇단 승진 탈락 최근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에선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을 앞둔 공무원 2명이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승진에서 누락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소문의 주인공인 경제부처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해 부이사관 승진 심사에서 탈락했다.13년 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것이 빌미였다. 그 사이에 사면도 받았고 이미 오래된 일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승진누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승진에서 누락될 요인이 없다고 생각해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음주운전이 걸림돌이 됐다는 말을 듣고 허탈감을 느꼈다고 한다. 또 다른 서기관 B씨도 12년 전의 음주운전 때문에 부이사관 승진을 못했다.B씨는 부처 내 적격자 선정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져 중앙인사위에 심사승진 요청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공무원의 음주운전 전력은 평소엔 별로 문제되지 않는다. 형사처벌만 받지 않는다면 9급에서 4급까지 승진하는 데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3급 이상으로 올라갈 때는 결격사유로 작용된다는 것이다.●“음주운전은 공직자 자질문제” 통상 4급 공무원이 3급으로 승진할 때는 중앙인사위의 인사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아울러 청와대의 공직기강팀에서 전과 등에 대해 스크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어야 한다. 고위 공무원 승진에 대해서는 전문성은 물론 도덕적인 하자 여부까지 스크린하게 된다. 이에 대해 공직기강 업무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고위공직자의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범죄사실을 스크린하는데 이 때 파렴치범 여부와 병역면탈, 부동산 투기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면서 “이 과정에 음주운전이 문제가 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토로했다.따라서 음주운전 경력이 있으면 고위 공무원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설명이었다. 이 관계자는 “승진심사에는 후보자가 복수로 올라오기 때문에 음주운전으로 탈락됐다고 해도 정확한 사유가 알려지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있으면 2순위로 밀려 탈락됐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이유를 묻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음주운전을 했다고 해서 승진에서 영원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개 1회에 한해 승진유보가 된 뒤 다음 기회가 주어지면 승진되는 사례가 더 많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음주운전이 승진에 결격사유가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공무원들은 술자리 다음 이동수단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美 이지스함 동해에 배치

    美 이지스함 동해에 배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할 경우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제재하기로 하는 등 주변국가들의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18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뉴욕발로 미국과 일본의 안보리 대처방침을 보도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을 모니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수단들을 갖고있다.”면서 “자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미사일을 요격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18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법률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는 끝냈으며 이를 발동하게 될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사일이 일본에 떨어지면 공격으로 간주된다.”며 “미사일이 일본에 떨어질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주일미군은 미사일관측함 ‘옵저베이션 아일랜드호’를 나가사키현 사세보 해군기지에 배치하고 전자정찰기 ‘RC135S’를 미 본토에서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로 이동, 투입하는 등 감시체제를 강화했다. 동해에 이지스함을 배치했다는 정보도 있다. 자위대도 이지스함 ‘초카이’를 사세보 기지에서 동해로 파견했다. 전자전 정보수집기 ‘FP3’와 전자정찰기를 배치, 정보수집과 추적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에게 18일 오후 2시 국기를 게양하고 저녁에는 TV 등을 통한 대(對)국민 메시지를 볼 것을 지시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 정부관계자는 중앙정보국(CIA) 등의 정보라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액체연료 주입을 시작한 것 같다.’고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들이 외국 언론들을 통해 잇따라 흘러나옴에 따라 휴일인 이날 안보 관련 부처 당국자들이 전원 출근, 북측 동향을 주시했다. 정부는 상황의 전개 단계에 따라 대응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World cup] 주영 “복수는 나의 힘”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지난해 6월13일 네덜란드 에멘스타디움.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세계청소년선수권(U-20) F조 조별리그 첫 판에서 스위스와 만났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신영록이 첫 골을 터뜨렸지만 내리 2골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 나선 본프레레호와 청소년팀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21살 동갑내기’ 박주영(FC서울)은 최전방에,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는 최후방 수비로 나서 탈진 직전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스위스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그로부터 꼭 1년, 박주영과 김진규가 스위스를 향해 복수의 칼을 곧추세웠다. 오는 24일 새벽 4시 하노버에서 맞붙는 G조 마지막 상대 스위스에는 지난해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아픔을 안긴 공격수 요한 폰란텐(NAC브레다)이 빠졌지만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레버쿠젠)와 중앙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 요한 주루(이상 아스널)가 버티고 있기 때문. 이들 ‘청소년대표 삼총사’는 한국전에도 선발 출전해 박주영, 김진규와 진정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후반 조커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박주영(182㎝,70㎏)은 탄탄한 체격과 프리미어리그 경험으로 무장한 센데로스(190㎝,87㎏)와 주루(192㎝,89㎏)가 펼치는 ‘인의 장막’을 뚫어야만 한다. 정면 승부보다는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는 박주영의 주특기가 절실한 대목. 지난해 청소년선수권에선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맞붙은 탓에 골 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 만큼은 반드시 골망을 가른다는 각오다. 김진규(184㎝,80㎏) 역시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본연의 임무는 물론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장신선수들을 확실히 마크해야만 한다.프랑스전에서 드러났듯이 센데로스를 비롯한 스위스 장신 수비들의 공격 가담, 특히 헤딩슛은 확실한 위협 요인이다.pjs@seoul.co.kr
  • 신문 판매협의회장 이혁주씨

    한국신문협회 판매협의회는 16일 대전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혁주 조선일보 판매국장을 판매협의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부회장에는 이관희 서울신문 독자서비스 국장, 노병호 경인일보 판매국장, 김복수 광주일보 판매국장, 박진용 매일신문 독자서비스국장을 각각 선임했다.
  • CJ미디어·신동엽 만나면?

    CJ미디어·신동엽 만나면?

    CJ미디어와 신동엽이 만나면? 케이블·위성 8개 채널을 소유한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CJ미디어가 MC 신동엽과 손잡고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펼쳐 눈길을 끈다. CJ미디어는 오는 9∼10월 중 드라마·영화·오락·스포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토털 버라이어티 채널 ‘TVN’을 케이블·위성을 통해 새롭게 론칭한다. 이를 위해 최근 신동엽이 운영하는 MC·예능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인 DY엔터테인먼트와 프로그램 공동 기획·제작 및 출연진 교류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맺었다.DY엔터테인먼트에는 김용만·유재석·이혁재·노홍철 등 인기 MC들이 소속돼 있다.TVN은 이들과 함께 지상파급 인기 스타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초대형 연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할 예정이다. TVN는 CJ미디어 강석희 대표와 송창의 전 MBC PD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강 대표는 “자체 제작 노하우를 100% 살린 드라마·버라이어티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원천 콘텐츠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드라마·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등 장르 프로그램을 전체의 80% 이상 편성하는 한편, 최신 흥행 영화와 스포츠 이벤트 등도 방송한다. 이미 1년 전 기획한 자체 제작 미니시리즈 ‘하이에나’와, 서바이벌 게임쇼·인생 상담 버라이어티 등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CJ미디어의 음악·엔터테인먼트 채널 Mnet도 최근 신동엽과 손잡고 차세대 종합 엔터테이너 발굴 프로그램인 ‘Talk King 18禁’을 다음달 중순부터 방영한다. 신동엽이 직접 MC로 나서 엔터테이너 지망생들의 토크쇼 대결을 진행한다. 온라인 응모를 통해 매회 10여명이 선정되며, 참가자들은 신동엽이 제시하는 주제에 대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대결을 펼친다. 참가자들의 특명은 ‘MC 신동엽의 마음을 움직여라.’우승자가 되려면 기발한 체험담은 물론, 좌중을 압도할 수 있는 순발력과 재치, 배려심 등을 보여야 한다. 김기웅 PD는 “최고의 토크왕으로 선정되면 신동엽의 뒤를 이을 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하는 밑거름을 다지게 될 것”이라면서 “18세 이상 건전한 성인들이 서로 배려하는 토크 문화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후임 인사설 ‘술렁’

    문화재 관련 기관들이 수장들의 인사설로 술렁이고 있다.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최근 문화관광부에 사의를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14일 문화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관장은 지난달 말 “관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문화관광부에 밝혔고, 문광부측은 “6월 말까지 자리를 지켜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방형 임용직(1급)이던 중앙박물관장은 2003년 차관급(정무직)으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후임 국립중앙박물관장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2003년 이 관장과 함께 중앙박물관장 후보로 복수추천됐던 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장과 역시 물망에 올랐던 유홍준 문화재청장, 안휘준 문화재위원장, 이태호 명지대 교수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홍남 관장과 유홍준 청장은 중앙박물관장 자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이 자리를 옮기게 되면 후임 청장과 민속박물관장 인사도 이뤄지게 된다. 한편 문화재청이 최근 개방직 직위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을 공모한 결과, 김봉건 현 소장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박상국 예능민속실장, 건축학자 김남기 박사 등 3명이 신청했다. 정부는 서류전형과 면접 심사 등을 통해 다음달 5일자로 취임하는 임기 2년의 차기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임명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자체 “살림 불려줄 金庫 어디”

    시중은행 사이에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치단체가 금고를 지정할 때 경쟁입찰이 의무화되고 특별회계와 기금별 복수금고 지정도 허용됐기 때문이다.지난해 자치단체의 전국 예산규모가 122조원이 넘는 데다 평균잔액만 42조원에 이르는 만큼 금고 유치 성공이 곧바로 은행 사이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을 의미한다.12일 행정자치부와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안에 경쟁입찰로 금고를 지정해야 하는 자치단체는 전국 250개 가운데 35.2%인 88개이다.2007년에는 76개,2008년에는 56개,2009년에는 4개,2010년에는 26개 자치단체가 금고를 새로 지정해야 한다. 내년초까지 금고를 지정해야 하는 광역자치단체는 경기, 인천, 부산, 광주, 강원, 전북, 제주 등 7곳이다.5·31 지방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곳이 많아 지역정가의 판도변화가 금고 유치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현재 경기·강원·충북·충남·전남·전북·경북·경남·제주 등 9개 광역단체의 금고는 농협이 장악하고 있다. 기초까지 포함하면 농협은 모두 172곳의 금고를 관리한다. 반면 대구는 대구은행, 광주는 광주은행, 울산은 경남은행, 부산은 부산은행이 맡아 향토 은행이 강세를 보인다. 반면 서울은 우리은행, 인천은 한국씨티은행, 대전은 하나은행이 맡고 있다. 지역 연고가 별로 없는 만큼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양대노총 노선경쟁 치열

    내년부터 허용되는 복수노조 시대를 앞두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의 노선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노총이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한국노총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국가설명회(IR)에 참여키로 하는 등 두 노총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화를 저지하기 위해 21일쯤 총파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대화도 한 번 안하고 투쟁만 고집한다.’는 여론을 의식해 노사정 대표자회의 복귀를 모색하고 있지만 강경파들의 반대로 대표자회의 복귀에 대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조준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대화와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으나 강경파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민주노총의 강경 투쟁노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다. 이에 반해 한국노총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초부터 합리적 투쟁방식으로 전환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4월 강성 노조에 대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우려를 불식한다는 취지로 코트라(KOTRA)와 외국자본 유치 공동협력 약정서를 체결해 노동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노총은 또 민주노총이 국내에서 총파업 등으로 로드맵 저지 투쟁에 나서는 시기에 미국에서 외자 유치단의 일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용득 위원장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28일 뉴욕에서 열리는 국가설명회에서 외자 유치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받고 있는 국내 노동계의 과격한 이미지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韓美 ‘노동·경쟁’ 통합협정문 마련

    |워싱턴 이영표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두 나라는 노동과 경쟁 분야에서 첫 통합협정문을 마련했다. 그러나 복수노조·분쟁해결방식 등 민감한 노동법규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와 별도의 협정문 챕터를 요구했던 농업 분야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체 통합협정문 작성은 절반 이상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협상대표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열린 협상에서 미국은 복수노조 허용 문제, 최근 변화된 한국 노동정책의 배경 등 노사 분규와 국내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겨냥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 한국도 미국 노동법과 관련된 여러 의문을 제기했다. 두 나라는 특히 노동 분야에 분쟁해결 문제를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와 그 방식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를 놓고 팽팽히 맞섰다. 특히 미국측은 노동법 집행에 실패할 경우 분쟁해결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위반시 벌과금을 내도록 재차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관련 조항을 뺄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tomcat@seoul.co.kr
  • 애매한 표현의 ‘낮은 단계’ 합의

    6일 끝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에서는 두 개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경추위 합의문과 부속합의서 형태의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합의서다. 남북 협상에서 두 개의 합의문 채택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복수의 합의문이 합의 이행 가능성을 두배로 높여주지 않는다는 데 함정이 숨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추위 합의문에서는 한강하구 골재채취같은 포괄적인 남북 협력방안을 담으면서 경공업 합의서의 발효시점을 명기했다. 열차시험운행이 성사되는 조건으로 의복·신발·비누 등의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험운행이 늦어질수록 의복 등 원자재가 휴전선을 넘어가는 시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종의 연결고리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회담 전에 이런 전략을 짜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의 관심은 열차 시험운행에 집중돼 있고, 북측은 경공업 원자재에 탐을 내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이번 합의는 결렬을 막기 위한 ‘낮은 단계’의 합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합의문에서도 이런 징후는 묻어난다. 합의문 어디에도 열차 시험운행이란 용어는 찾아볼 수 없고,‘조건이 조성되는 대로’라는 애매한 표현이 들어있다. 회담 관계자들은 ‘조건’이 바로 열차시험운행과 군사적보장조치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새벽 종결회의에서 합의문을 읽으면서 “‘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서’에 북측이 관심이 많을 것으로 아는데, 이는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져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는 때라는 점을 밝혀둔다.”고 분명히 했다. 열차 시험운행이란 표현을 하지 않은데 대해 정부 당국자는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거기(합의문에 명시)까지 밀어붙여서 되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북측 군부를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배려임을 설명했다. 하지만 열차 시험운행이 취소되자 당국자가 공식 브리핑에서 “북측 군부의 책임”이라고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비난을 했던 데 비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북측 대표단이 평양으로 돌아가 합의문을 내놓으면서 북 군부를 설득시킬 수 있느냐는 점도 분명치 않다. 남북이 합의했던 시험운행을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들어 군사적 보장조치를 해주지 않았던 북한 군부였기에 그렇다. 정부는 8월 말까지 시험운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서귀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자치단체 금고 선정 공개경쟁 방식으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선정방식이 공개경쟁으로 바뀐다.신용등급과 자기자본이익률 등 해당 은행의 건전성이 최우선 기준이 된다. 또 금고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복수금고의 운용도 허용된다. 행정자치부는 6일 이런 내용의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기준’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옛 지방재정법에 자치단체장이 금고를 지정하도록 함에 따라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수의계약하면서 투명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만큼 반발도 예상된다. 기준에 따르면, 우선 금고 지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경쟁으로 지정해야 한다.수의계약은 지역에 금융기관이 1개이거나, 경쟁에 1개 금융기관만 참여했을 때만 가능토록 하는 등 크게 제한된다. 각 자치단체는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금고 지정방식을 결정하고, 주민에게도 공고를 해야 한다. 수의계약을 하더라도 심의위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경쟁으로 금고를 정할 때는 신용등급,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기준, 자기자본이익률 등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에 30점을 배점한다.자치단체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와 주민이용의 편리 및 지역사회 기여도, 금고업무 관리 능력 등에 각각 15점씩 배점한다. 자치단체와 금고 사이의 협력사업 추진능력에도 10점을 준다. 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줄 수 있는 점수는 100점 만점에 15점에 불과하다. 그동안 경쟁으로 금고를 정한 6개 광역자치단체는 ‘금융기관이 자치단체에 대한 출연’과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에 평균 23점씩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자부는 이번 지침에서 출연 부분은 10점으로, 지역사회 기여도는 15점으로 제한했다. 금고란 자치단체가 운용하는 현금과 유가증권의 출납·보관과 각종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급 등을 맡는 금융기관을 말한다.지난해 자치단체 금고가 운용한 액수는 42조원에 이른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日대학 1년 “공부가 가장 중요”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대학에도 낭만이 사라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돈을 벌어 공부한다는 자립심보다는, 그 시간에 공부를 해 취직을 위한 자격증 취득에 열중하고 있다.이에 따라 캠퍼스는 ‘상아탑’에서 취업 준비를 위한 ‘학원’이 되고 있다. 일본 도요대가 인성교육을 강조한 ‘여유있는 교육’을 받은 올 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자립심의 상징인 아르바이트보다 공부나 자격취득을 중요시했다.이는 아르바이트나 동아리 활동을 중시했던 9년 전의 조사 결과에서 크게 변한 것이다. 일본도 장기불황이 계속되면서 대학생들이 여유를 상실, 취직을 위한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신입생 약 7400명 중 2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활에서 중시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 1위는 ‘공부’가 81%로 다른 항목을 압도했다. 그 다음으로는 동아리활동(51%), 자격증 취득(49%), 친구·연인 만들기(45%)가 뒤를 이었다.taein@seoul.co.kr
  • 사채이자율 年40%내로

    사채 이자율을 연 40% 이내로 제한하는 이자제한법을 부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도액을 정하지 않았을 때 보증인은 원금까지만 변제 책임을 지도록 하는 보증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검토되고 있다. 법무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서민법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입법 공청회와 관계부처 회의 및 입법예고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자제한법은 사채를 빌려줄 때 최고 이자율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기간인 1998년 1월 폐지되기 전까지 이 법에 따라 연 25% 정도의 이자율이 적용됐었다. 이자제한법이 폐지되고 대부업법이 제정된 2002년부터 사채의 법정 최고 이자율은 연 66%에 이르렀다. 이밖에 법무부 서민법제 개선안에는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반환 보험에 의무가입하게 하고 ▲금융기관이 보증인에게 채무자의 신용상태와 보증책임 한도액을 고지토록 하고 ▲밭떼기 거래 계약금을 거래가의 30% 이상으로 보장하고, 농작물 가격 상승시 차익을 상인과 농민이 함께 나누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무부는 또 주식회사 최저자본금을 5000만원으로 규정한 제도를 폐지하고, 주식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상법 개정안은 비등기이사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한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고, 이사회 사전승인을 얻어야 하는 회사와의 거래 대상을 현행 이사의 직계존비속과 배우자, 그들의 개인회사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아울러 복수의결권 주식 등 다양한 종류의 주식과 사채를 도입, 경영 유연성을 꾀하도록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기호 가나다/임태순 논설위원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뜻이 통하지 않아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바가 있어도 마침내 그 뜻을 펴지 못하는 이가 많다. 내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글자를 만들었다.”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은 서문에서 한글의 철학적 배경이 위민사상에 있음을 밝혔다. 한글의 우수성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선 ㄱ,ㄴ,ㄷ 등 글자를 만든 원리와 형태를 자세히 밝힐 정도로 과학적이다. 외국인들도 한국말을 배우기는 어려워도 글자가 되는 원리나 발음 등은 금방 깨치게 된다고 말한다. 이미 있는 문자가 아닌 새로운 것에서 글자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란 평가도 빠지지 않는다. 언젠가 국립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구내 매점에서 한글문양의 우산을 보고 깜짝 놀랐다. 노란 바탕에 아로새겨진 ㄱ,ㄴ,ㄷ,ㄹ,ㅇ 등 한글의 자음은 독특한 조형미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아 한글이 저렇게 아름다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몸을 떨었다. 그후 한글문양이 새겨진 지갑이나 가방 등을 자주 보게 된다. 독일의 한 백화점에서는 훈민정음 글꼴을 전시하고 있을 정도라고 하니 한글의 디자인으로서의 빼어남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글꼴을 다양하게 변형시킬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한글의 기초가 되는 가, 나, 다…는 순서를 정하는 데에도 자주 쓰인다. 학교 다닐 때 번호는 이름의 가, 나, 다순으로 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 5·31 지방선거에서도 가, 나, 다 순이 적용됐다. 새로 중선거구제가 도입되면서 한 정당에서 복수의 후보자가 나오자 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별 고유 숫자에 후보자 이름의 가, 나, 다순으로 투표용지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묘한 조화를 부렸다. 많은 사람들이 제일 앞에 있는 사람에게 기표를 하는 바람에 이름이 빠른 사람이 무더기로 당선됐다. 그래서 지방의원은 이름순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좀더 짚어보면 이는 주민들이 주권행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후보자와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지 않고 그저 앞에 있는 사람에게 표를 찍어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묻지마 투표였다는 비난도 쏟아진다. 세종대왕이 어리석은 백성을 구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는데 500년이 지난 지금도 백성들은 여전히 우매한 모양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이라크 反美감정 커질듯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번엔 아기를 낳기 위해 병원에 가던 30대 임신부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이번 사건은 서부 하디타 마을에서의 양민 학살 의혹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미군과 백악관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물론 현지 주민의 반미 감정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에서도 저항세력 공격이 가장 극렬한 사마라시 외곽에 살고 있던 임신부 나비하 니사이프 자심(35)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기를 낳기 위해 남동생 칼리드가 모는 자동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미군의 총격을 받았다고 AP통신이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칼리드는 병원에 빨리 도착하려고 속도를 높이던 중 미군이 총격을 가해 왔다고 주장했다. 사마라 종합병원 의사들은 태아라도 살리기 위해 애썼으나 자심은 남편(36)과 한살, 두살배기 아이들을 남겨둔 채 숨을 거뒀다. 칼리드는 “사마라 시민들은 최근에 미국인들이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데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신이여, 미국인에게 복수를 내리소서.”라고 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 당국은 문제의 차량이 금지구역으로 들어온 뒤 신호를 거듭 보냈음에도 멈추지 않아 사격을 가한 것이며 나중에 여성 2명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군은 2주 전부터 이 근처 도로를 봉쇄했으나, 외곽에 살고 있던 자신들은 이를 몰랐다고 칼리드는 설명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하디타 마을 학살 의혹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어 당혹스럽다.”며 “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도 1일(현지시간) 사법부와 인권부, 보안당국 관계자들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반외세 폭동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미군 트럭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겁먹은 미군 병사들이 총격을 가해 4명이 희생됨으로써 촉발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일 현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미 FTA 쟁점 이렇게 넘자] (9) 정부조달시장 부문

    [한미 FTA 쟁점 이렇게 넘자] (9) 정부조달시장 부문

    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통해 두 나라의 정부조달시장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할 것이 확실하다. 한국측에서는 미 연방정부 조달(연간 3300억달러)의 약 25%를 차지하는 연방조달청 조달시장에 우리 업계의 효과적 참여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협정문에 반영한다는 목표 아래 협상에 임하고 있다. 미국 역시 정부조달 분야에서 지방정부 및 공기업 건설서비스 분야의 양허 하한선을 낮춰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 확실하다. 더욱이 한·미 FTA 협상 개시 선언에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가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한국 정부가 약속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 내겠다’고 공언,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한국 2004년 연간 10억弗 수주… 총액의 0.3% 그쳐 미국 정부 조달시장은 연간 3300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70%가량이 국방조달이다.KOTRA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현재 한국 기업의 미국 정부조달 실적은 연간 10억달러 안팎으로 0.3%에 불과하다. 상품 및 장비 구매가 1240억달러, 건설 및 기타 서비스 분야 1554억달러,R&D 분야 494억달러다. 미국은 연방 및 주정부 기관들이 공적인 목적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만 구매토록 하는 ‘미국산 구매’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자국 중소기업 우대정책으로 외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직·간접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단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에 가입한 13개 주(州)는 한국 등 이 협정에 가입한 국가의 기업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미국산 구매’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진입장벽이 없는 건 물론 아니다. 미국은 안보상 이유를 들어 WTO 정부조달협정에 온갖 예외 조항을 둬 가장 큰 규모인 국방조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헬리콥터 연료전지, 섬유 등 안보와 직접 연관이 없는 제품에까지 외국계를 배제하고 있다. 선박 제조시 국산부품 사용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세금 납부기한 연기, 보조금 지급 등 자국산 선호를 부추기고 있고, 정부 조달용품의 미 국적선에 의한 운송을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측은 따라서 미국 조달시장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기업의 과거 조달국 영토내 영업 및 조달실적 요건화를 금지하고 조달정보의 상호교환 의무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은 예정된 조달 공고 및 양국 조달청의 복수 단가 계약제도 운용정보 교환을 의무화하고, 공기업이 일정 요건을 충족해 민영화되면 보상없이 양허 철회를 허용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술사 자격 상호인정 등 서비스 및 투자부문 자유화 관련 사항도 요청할 예정이다. KOTRA 임성주 과장은 “미국 정부조달규정 적용 기관을 늘리고 적용 품목도 대부분 군사 관련인 WTO 정부조달협정 비양허품목 22개군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국제입찰 하한선 추가 인하 요구 미국은 지난 4월 초 발표한 무역장벽보고서에서 정부조달 분야와 관련, 지방정부 및 공기업의 건설서비스 분야 양허 하한선 하향 조정 필요성을 제기하며 협상 목표를 내비쳤다. 현재 우리는 WTO 정부조달협정에 따라 중앙정부, 지방정부, 약 24개의 정부투자기관이 국제입찰에 부쳐야 하는 조달의 범위(개방하한금액)를 두고 있다. 하한선은 2년마다 조정된다. 현재는 중앙정부의 경우 건설 84억원, 물품·용역 2억 1000만원이다. 또 ▲지방정부는 건설 252억원, 물품·용역 3억 3000만원 ▲정부투자기관 건설 252억원, 물품·용역 7억 5000만원 등이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이같은 하한선을 더 내려줄 것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USTR는 지난 2월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WTO의 정부조달협정에서 한국이 약속한 내용보다 더 확대된 약속을 하도록 함으로써 미국 기업들이 한국 정부로부터 건설공사 및 물자공급 계약을 따내는 데 더 많은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다.”고 적시했다. 국내 중소·지역 기업을 보호하려는 우리측 협상단과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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