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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태 친기업행보 ‘우려 목소리’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경제인 사면, 경제권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31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재계에 제안한 내용들이다. 대신 일자리 창출과 신규 투자를 약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종의 ‘빅딜’인 셈이다. 김 의장측은 이를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장정’이라고 이름붙였다. 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을 방문한 뒤 재계와의 대화가 마무리되면 노동계와 시민사회도 찾을 예정이다. 김 의장은 상공회의소측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출자총액제한제 등 기업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경제계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 달라.”면서 “기업이 경영권 방어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신규 투자를 늘릴 수 있게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 경제인 사면을 건의한데 대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신입사원을 중심으로 신규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청관계 개선이나 취약계층·노동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측이 복수노조와의 협상창구 단일화 요구와 전임자 임금 미지급도 원칙대로 시행해줄 것을 제안하자 “적극 검토하겠다.”고 받아 넘겼다. 하지만 이를 둘러싼 여당 내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명분과 실리도 다 잃은 사로(死路)’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의장의 제안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해당되는 내용이지 빅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분양원가 공개 반대와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이 제시됐을 때부터 당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감지됐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의장도 정책간담회에서 ‘파격적이고 과감한’,‘당이 상처를 입을지 모르는’ 제안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물론 당내에는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므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정도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적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경제인 사면은 너무 나갔다. 김 의장 자신에 대한 좌파적 시각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또 다른 의원도 “김 의장의 제안은 노무현 대통령도 언급했던 내용이다. 재벌 측은 립서비스 정도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던졌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소신·책임감 없는 직원은 NO” 경제부처 장관 설문조사

    “소신·책임감 없는 직원은 NO” 경제부처 장관 설문조사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등 경제부처 장관들은 프로정신이 있는 직원들을 좋아하고 소신과 책임감 없는 직원들은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문제의 근원을 파헤쳐 끈질기게 해결하려는 프로의식을 갖고 일하면 나중에 장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가 30일 경제부처 장관들을 중심으로 선호하는 직원 유형, 장관을 꿈꾸는 직원에 대한 조언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열정·책임감·원칙´이 금과옥조 장관들은 자기 일에 대한 소신이 없고 책임을 피하거나 떠넘기는 직원들이 가장 못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 반대로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일을 찾는 직원, 원칙에 충실한 직원, 자기 몫을 다할 뿐 아니라 동료를 돕는 직원들을 아낀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열정, 책임감, 원칙’ 등을 금과옥조로 삼고 있었다. 좌우명으로 ‘상생선연(相生善延)’을 꼽은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람뿐 아니라 일과도 좋은 인연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 부총리는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난관을 피할 수 없다면 결연히 그 난관에 맞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소개했다. ●건강관리 열심… 평균 수면 5~6시간 독서에 관한 질문에서 모두 경제·경영·역사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총리와 장 장관은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최신 저서 ‘세계는 평평하다’를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골라 눈길을 끌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은 평소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직원들에게 읽어볼 것을 권했다. 김 장관과 장 장관은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배기찬)를 직원들에게 복수 추천했다. 장관들은 등산과 자전거, 테니스 등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관리에도 열심이었다. 수면시간은 평균 5∼6시간.‘심신의 건강은 충분한 수면을 통해 가능하다.’고 밝힌 권 부총리의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30분 정도였다. 연합뉴스
  • [K-1] 최홍만, 아케보노에 또 KO승

    삭발을 했다. 몸무게도 30㎏가량 뺐다. 스스로 ‘게걸음 작전’이라고 이름 붙인 사이드스텝도 집중 연마했다. 하지만 씨름 천하장사 출신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6)에게 스모 요코즈나 출신 아케보노(37·미국)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최홍만은 30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니아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WGP) 삿포로’ 대회에서 아케보노를 2라운드 57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3연승을 달리며 9승(3KO·2TKO)1패를 기록했다. 반면 아케보노는 최홍만에게 3차례나 KO패(2TKO 포함) 당한 것을 포함, 통산 1승9패에 머물렀다. 리벤지 매치(복수전)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최홍만은 한 수 아래의 아케보노를 여유 있게 요리했다. 펀치 속도는 한층 빨라졌고, 로킥에 미들킥, 심지어 플라잉니킥(?)까지 선보이며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홍만은 1라운드에서는 체력안배를 하며 좌우 연타로 아케보노를 주춤거리게 했다.2회 아케보노가 저돌적으로 나오자 니킥에 이은 좌우 펀치로 막아냈다.1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아케보노의 안면에 적중시켰고, 천천히 허물어지는 아케보노를 왼손 펀치로 침몰시켰다. 리벤지 슈퍼파이트에서 복수에 성공한 선수는 ‘플라잉 젠틀맨’ 레미 본야스키(30·네덜란드)가 유일했다. 지난해 4월 마이티 모(33·미국)에게 판정패한 본야스키는 이날 집요한 로킥에 이어 수차례 하이킥을 적중시킨 끝에 3-0, 판정승을 거뒀다. 가라테 양대산맥인 극진회관과 정도회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메인매치’ 글라우베 페이토자(33·브라질)-무사시(34·일본)전은 팽팽하게 맞선 3라운드, 페이토자가 거푸 무사시의 안면을 두들긴 뒤 오른손 펀치로 다운을 빼앗아 지난해에 이어 또 승리했다. ‘20세기 최강의 킥복서’ 피터 아츠(36·네덜란드)는 팔씨름 챔피언 게리 굿리지(40·트리니다드 토바고)를 2004년 6월 KO승에 이어 판정(3-0)으로 재차 제압했다. 아츠는 하이킥, 로킥, 니킥에 이은 좌우 콤비네이션 등 화려한 타격 종합선물세트를 앞세웠고, 굿리지는 강한 맷집으로 버티며 카운터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한편 K-1 최다 우승(4회)을 자랑하는 ‘미스터 퍼펙트’ 어네스트 후스트(40·네덜란드)는 이날 링위에 올라 토너먼트 은퇴선언을 번복, 오는 9월 ‘K-1 WGP 오사카’ 개막전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일요영화]

    ●폭풍의 언덕(MGM 오후 4시20분) 영문학의 3대 비극, 세계10대 소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에밀리 브론테의 명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1939년 미국의 윌리엄 와일러 감독 이래 최근까지 수차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다 보니 영미권뿐 아니라 멕시코·프랑스 등에서도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 방영분은 ‘007시리즈’로 유명한 티모시 달튼이 히스클리프 역을 맡아 열연한 1970년의 영국 작품. 영화의 주된 줄거리는 영국 중부의 황량한 마을 호워트를 배경으로 한 히스클리프의 사랑과 상처, 복수다. 아버지 언쇼가 주워온 아이였던 집시소년 히스클리프는 가족들의 냉대에 직면하면서 점점 삐뚤어진다. 캐서린과 끊임없이 교감을 나누지만 오빠 힌들리는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그를 못살게 군다. 보호막이던 아버지 언쇼가 죽고 나자 힌들리는 한술 더 떠 히스클리프를 학대하기 시작하고, 캐서린마저 다른 곳으로 시집가 버린다. 히스클리프는 한을 품은 채 집을 떠났다 몇년 뒤 성공한 사업가로 되돌아온다. 그러고는 언쇼 집안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첫번째 타깃은 힌들리. 그의 재산을 모두 빼앗고 그의 아들을 데려와 자신이 당한 것처럼 학대한다. 또 캐서린의 남편을 파멸 시키기 위해 그의 여동생에게 접근해 결혼한 뒤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그러나 자기가 사랑했던 캐서린이 히스클리프에 대한 사랑과 가정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빚다 결국 죽자, 히스클리프의 복수는 마침내 막을 내린다. 소설은 히스클리프의 3대에 걸친 복수를 그려 복잡한 스토리에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영화는 꽤 깔끔하게 정리한 편이다.104분. ●애니 기븐 선데이(SBS 밤 1시5분) 올리버 스톤 감독이 미국에서 제일 인기 있다는 미식축구의 이면에 카메라를 들이댄 영화. 스포츠가 주는 쾌감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오직 실력으로 승부를 본다는 데서 오는 대리만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실제 스포츠의 세계가 그러한가? 올리버 스톤은 아니라고 고개 젓는다. 선수들의 야비하고도 거친 행동과 욕설, 인종차별과 고령자 비하 등을 파헤쳤다. 또 TV 중계 때문에 엉망이 되어가는 스포츠계에 대한 풍자 등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비판도 곁들였다.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전직 유명 미식축구 스타들을 직접 출연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화면 속에 정작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도 많다. 토니 다마토 감독 역할을 맡은 알 파치노의 연기가 인상적이다.162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권발급대란] 대행 수수료 최고 10만원선…신청자 이중고

    여권 대란에 편승해 여행사 등 발급 대행업체들의 악덕 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권 신청이 ‘하늘의 별따기’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여권을 신청하기보다는 대행업체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만∼2만원 수준이던 발급 대행 수수료는 최근 5만원(복수여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급행료를 더하면 수수료는 10만원선까지 치솟는다. 신청 과정에서 지불하는 인지대는 제외한 금액이다. 수수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한 대행사 관계자는 “업체끼리 통용되는 가격을 정했을 뿐이다. 수수료가 비싸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구청에 직접 나가 하루종일 기다리면 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급행료를 낸다 해도 여권을 손에 쥐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려 개인이 직접 신청하는 것보다 빠를 것도 없다.D여행사 관계자는 “발급 신청자가 넘치면서 실제 접수 전까지 여행사 캐비닛 속에서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급행료다.”고 귀띔했다. 결국 일부 여권업체들이 이미 접수된 고객의 순서만 바꿔치기하는 대가로 급행료를 챙기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또 “7월 이전에는 기본요금만 내도 2주일이면 여권이 나왔지만 휴가철이 본격화하면서 3주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면서 “여름휴가 기간 내에 안전하게 여권도 만들고 항공권도 끊으려면 얼마의 급행료를 내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사람의 여권을 대신 발급받아주는 여권발급 대행 업무는 각 시청에 사전 승인을 받은 업체만 할 수 있다. 승인된 업체라고 해도 하루에 정해진 개수 이상으로는 여권을 발급받을 수 없다. 결국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일부 업체들의 장난에 기본요금을 준 고객들의 여권 발급은 계속 지연되는 셈이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한 여권대행업자도 “여론이 안 좋아지고 감시하는 눈도 많아지면서 내부(공무원)에 수십만원씩 건네주고 2∼3일 만에 나오는 초특급 여권은 정말 받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파견 △주민서비스혁신추진단 부단장 黃俊基△한국지방행정연구원 李仁禾◇팀장 전보△인사혁신팀장 鄭寅煥△균형발전지원팀장 權永洙△지식행정팀장 安星珍◇팀장급 파견△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 鄭鐘珍△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 高光完◇팀장급 전출△국가청소년위원회 金明錫 ■ 노동부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 파견 李載甲△기획예산처(사회서비스향상기획단) 파견 朴鍾泌■ 국회사무처 ◇관리관 전출 △국회 예산정책처 鞠慶福◇이사관 승진△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문위원 許泰秀△행정자치위원회 〃 白煥基△환경노동위원회 〃 尹鎭勳△국회사무처 吳仁燮 鄭在龍◇이사관 전보△법제실장 金仁喆△기획조정〃 李秉吉△의사국장 奇老珍△국제〃 金聲遠△정무위원회 전문위원 孫俊哲△재정경제위원회 〃 權奇律△특별위원회 〃 朴大成△국회사무처 李漢吉 李悍圭 洪淳寬 金鍾煥◇이사관 파견복귀△국방위원회 전문위원 孫忠悳△예산결산특별위원회 〃 柳煥旻◇부이사관 전보△법제실 법제심의관 李龍遠△의사국 기록〃 李圭健△국회운영위원회 입법〃 賓成林△농림해양수산위원회 〃 具秉會△건설교통위원회 〃 鄭求福△연수국 교수 孫石昌△총무과장 趙容福■ MBC △건설기획단 신사옥추진팀장 李如椿△〃 개발기획〃 吳政祐△〃 제작센터건설〃 金起華■ 아리랑국제방송 △보도제작팀장 趙炫軫■ 연세대 △법무대학원장 겸 법과대학장 洪復基△정보대학원장 李鍾敏△학부대학장 申義淳△치과병원장 蔡重奎△원주교무처장 李仁誠△평생교육원장 鄭甲泳■ 굿모닝신한증권 (본부장)△강서영업본부 秋炅浩△강북〃 李秉國△영남〃 朴一濟■ 신한은행 △기업고객지원부 팀장 우상태△FSB연구소장겸 인사부 〃 이재영△IT운영1실장 이태준(지점장)△가양동 백왈경△개롱역 장준현△고척동 신동성△공항동 황영숙△관악 김호중△광장동 안상호△구의현대아파트 신동은△군자역 김영성△금천 민영숙△길동역 김재혁△대림동 차순모△대림중앙 이송이△대치동 우종률△독산동 박한조△동교동 원복희△동부이촌동 이종철 △동소문동 이동일△명동중앙 김복수△무역센터 조영준△미아동 송병학△반포터미널 이종택 △방이동 최성조△번동 반종영△봉천동 송영수△사당역 문남엽△삼성동아이파크 박희성△상봉역 김완섭△서교중앙 윤태섭△성수동 홍성수△소공동 이상운△쌍문동 이용희△양재스포타임 이상원△염창동 탁승훈△용산 진광희△은마아파트 이병도△잠원역 이상호△종로광장시장 김한진△창동 한동성△창동아이파크 이광철△청계 조성호△청담동 김신섭△코엑스 김승동△혜화로 이형근△홍제역 안승완△화곡역 김학중△김포 허춘도△동수원 김영수△만수동 이병철△박달동 손성식△백궁 윤상규△부평 이석진△분당시범단지 이상룡△서현동 임수△석남동 이상원△수원역 최길상△수원정자동 윤현호△신곡동 조상열△안성 권영국△안중 겸 해군2함대출장소장 김병민△연수중앙 최용준△인천 김권회△일산역 홍종관△일산중앙 이시우△퇴계원 박우식△평촌남 권수도△하안동 이병훈△하안중앙 이부헌△호평 이상룡△광산중앙 박경수△구미 노근석△김해중앙 이문상△노은 김호용△대곡 신성화△동래중앙 김웅조△사천동 박종철△상무 이동주△서성로 김명원△순천 윤태웅△신평 한순금△양산 김청곤△양양 진병돈△울산중앙 김영모△원주 김승오△인동 유재정△청주 신광철△한양대학교 민경규△수원대학교 김홍욱△강릉 이익성△강원대학교 이상봉△군산 신태웅△대구법원 이현대△사북 김원일△제천 김동찬△충북영업부 박재환△동래 김재겸 (지점 개설준비위원장)△진해 박일남△강남 SOHO금융센터 정상용△구로디지털 SOHO금융센터 정민호△강남역 기업금융센터 권순섭△강남역 기업금융센터 박수근△진영 기업금융지점 하승규 (기업금융지점장(SRM))△광교 기업영업부 서대원△강남중앙 김성윤△광화문 정중종△광화문중앙 이태희△수원중앙 이동섭△구로동 고영준△논현동 신영근△마포중앙 안양수△명동 임재훈△무교 윤종준△무역센터 문상흠△서여의도 최계동△서초남 임진영△선릉중앙 신현근△소공동 정성태△신사동 나규찬△영동 조성배△을지로 안성규△역삼남 이세익△장한평 신선범△코엑스 권석춘△학동 최흥연△반월 김대수△반월 박한호△반월 이상열△분당 김수일△수원중앙 이동섭△안산에스버드 장병찬△인천 이영근△인천남동 남기무△인천남동 이의목△인천남동 이장희△평촌 유정호△평촌역 김평곤△평촌역 이광재△평촌역 이병일△평촌역 장기래△평택중앙 이필수△대구 이환승△마산 김이현△부산서면 한윤△울산 김옥기△창원 박철규△청주 김종필△당산동 이민이△등촌동 김대식△등촌중앙 이익수△디지털산업단지 조창국△마포중앙 손영화△번동 서희철△선릉 이동준△신촌중앙 신순철△충무로 강대홍△남동공단 전정렬△남동중앙 윤채현△반월 박석조△성남 최용진△성남공단 이명철△안산 최기한△의정부 문부용△이천 홍종수△호계동 박시진△화성병점 김순호△대전중앙 고재윤△부산서면 박희조△연산중앙 길관석△전주 윤보한
  • [강학중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바람난 남편 “배째라”… 죽고만 싶어

    Q남편이 술집 여자와 바람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극구 오리발을 내밀더니 요즘은 아예 ‘배째라’ 식입니다. 한술 더 떠 나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도 합니다. 애 둘에 맞벌이 하느라 내 생활도 없이 고생한 게 누군데…. 그 여자의 머리 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생각, 남편 직장에 찾아가 폭탄선언을 해버리는 상상, 별의별 생각 때문에 요즘은 먹지도 자지도 못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이혼도 할 수 없고, 죽고만 싶습니다. -문경숙(가명·41세) A 죽고 싶다는 말씀이 어쩌면 지금의 심정을 가장 적확하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신감, 분노, 절망감, 극도의 무력감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우실 텐데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지혜가 있으시다니 무척 다행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성을 잃지 말고 냉정을 찾으셔야 합니다. 물론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만 지금의 상황 때문에 직장까지 잃게 되면 이 일을 헤쳐나갈 수 있는 자원과 에너지를 잃어버리는 셈이니까요. 직장에 있는 동안만큼은 그 일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오히려 일에 더 몰두해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에 충실하고 아이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해서라도 더 잘 챙겨 먹고 내 건강을 찾으셔야 한다는 것 명심하시고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이와 같은 경우에는 성급한 결정이나 행동은 절대 삼가시기 바랍니다. 남편과 만났던 그 여자와 담판을 짓겠다는 생각 역시, 의도대로 되지도 않을 뿐더러 문제만 더 복잡하게 만들게 됩니다. 직장 상사에게 폭로하여 남편에게 복수하고 싶은 충동 역시 이해는 갑니다만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뒷수습을 하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기에 참으셔야 합니다.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늦은 귀가, 루주 자국 같은 걸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외도로 단정지어 문제를 키우는 부부도 많은데, 이 경우는 남편이 스스로 인정했다니 외도가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책임을 아내에게 전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부인은 내 생활도 없이 부인이 희생했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남편이 눈을 밖으로 돌린 것은 아닌지요. 물론 남편의 외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지만 남성들의 외도가 반드시 성적인 욕구 불만 때문만은 아니랍니다. 아내와 가정 안에서 충족되지 않은 그 무언가를 밖에서 구하려 했던, 외도의 진정한 원인을 대화로 나누기 전에는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 감정을 추스르기도 힘든데 남편의 입장을 헤아린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려우시겠지만 바로 그것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고 믿습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거나 후회하기는커녕 오히려 뻔뻔하게 큰 소리를 계속 치거나 도저히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이혼을 고려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혼은 최후의 선택이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몇마디 사과나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다짐만으로 넘기지 말고 구체적인 약속이나 그 약속을 어겼을 경우 어떻게 하겠다는 부부간의 합의가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두 분의 애정이나 신뢰에 심각한 경계 경보가 울렸다고 생각하고 이 위기를 오히려 둘도 없는 기회로 살려낼 수 있다면 오늘을 얘기하며 웃을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두 분이 어떻게 노력하셔야 할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한국가정경영연구소장>
  • 美영사관 진입 탈북자 3명 미국행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5월 주 선양(瀋陽) 한국 총영사관을 이탈,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해 미국행을 요구한 탈북자 4명 가운데 3명이 지난 22일 3국을 거치지 않고 미국에 간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20∼30대 남성 3명과 여성 1명인 이들은 중국 내 미국 공관에 진입해 미국행에 성공한 첫 사례로,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 총영사관의 중국인 직원을 포박하고 담을 타고 근처 미국 대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이날 베이징의 복수의 소식통은 “이들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인 미국측이 북한에서 국가보위부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1명에 대해서는 ‘인권 탄압기구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미국행을 거절당한 탈북자는 한국으로 갈 전망이다.앞서 미국 정부는 북한인권법을 근거로 지난 5월 초 탈북자 6명의 미국 입국과 정착을 허용한 적이 있으며, 이번 조치도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압박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탈북자의 경우 자국법에 따른 예외없는 처벌을 주장해온 중국이 이번 탈북자의 미국행에 동의한 배경도 주목된다.jj@seoul.co.kr
  • [공직 초대석] 국무조정실 김영주 실장

    [공직 초대석] 국무조정실 김영주 실장

    정부 부처 사이에 얽히고설킨 현안을 풀어가는 데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가 있다. 하지만 업무 성격 탓에 “내가 했노라.”고 대놓고 ‘들이대기’는 또 어려운 자리다. 바로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한다.’는 국무조정실장이다. 김영주(56·행시 17회) 국무조정실장은 2년6개월 동안의 청와대 생활을 정리한 뒤 지난 3월 지금의 자리에 앉았다.‘대통령의 남자’에서 ‘총리의 그림자’로 변신한 김 실장을 만나봤다. ●노 대통령과 한 총리는 보완 관계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에서 재정·금융·예산·기획 분야를 두루 거친 김 실장은 2003년 9월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정책기획수석, 경제정책수석을 지냈다.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은 “용량이 큰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김 실장을 내보낸 뒤 국무회의 석상에서 “각료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할 만큼 신뢰가 높았던 참모였다. 김 실장은 “특정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청와대는 그만큼 정책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면서 “총리실은 다뤄야 할 과제가 워낙 많아 청와대에 비해 깊이는 덜 하지만, 스팩트럼이 넓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총리실은 정책을 조정·결정하는 업무 말고도 단순히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업무도 많다.”면서 “총리실이 청와대보다 중압감은 덜한 것 같지만, 업무의 깊이가 아닌 폭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고 일의 성격을 구분했다. 김 실장은 노 대통령과 한명숙 총리의 다른 점도 어렵사리 털어놓았다. 그는 “대통령은 원칙주의자로 선이 굵다.”면서 “특정 현안을 처리할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파고드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또 “총리는 업무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다루는 편”이라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보완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한 총리를 가리켜 ‘영(令)이 안 선다.’는 등 이해찬 전 총리와 비교하는 언론 보도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김 실장은 “총리 지시사항은 별도로 관리할 정도로 내각을 이끄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총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다분히 선입견이 작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난제는 이념적 갈등 총리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주한미군기지 평택이전 등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을 끌어안고 있다. 때문에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다양한 ‘눈’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했다. 김 실장은 “한·미 FTA나 주한미군 이전 문제처럼 무엇이 실질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가 아니라, 이념적으로 부딪쳐 설득하기가 쉽지 않은 사안이 많다.”면서 “법과 원칙을 적용하기 위한 사회적 여건도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실장은 특히 한·미 FTA에는 “각 부처는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 대내조정을 어떻게 하느냐 등 세 가지만 분담한다.”면서 “갈등관리가 빠져 있는데, 이는 총리실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총리실에 한·미 FTA 전담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그는 또 국가 정책은 양면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예컨대 대형 유통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 영세자영업자나 도·소매업자가 타격을 받아 사회적 갈등이 파생될 수 있다. 김 실장은 “조화를 이루고 균형점에 도달하려면 활발한 토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모든 정책은 국민적 이해와 수긍이 밑바탕돼야 하기 때문에 갈등을 조정하다 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장은 ‘참모급’ 장관 국무조정실장은 각 부처의 정책을 조정하는 장관급 요직이다. 그러나 총리를 보좌해야 하고,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늘 ‘뒷자리’다. 김 실장은 “실제 업무를 맡는 부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일을 해도 보도자료 하나 제대로 못낸다.”면서 “섭섭할 때도 있지만 결과를 해당 부처에 맡겨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만큼 조정하는 사람이 나서면 부처의 힘이 약화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총리를 보좌해 각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다 보면 ‘회의 장관’이라는 별명도 따라붙을 만큼 참석해야 할 회의가 많다. 김 실장은 “단순히 참석만 하는 회의보다 주재하는 회의가 부담이 된다.”면서 “회의를 주재하는 과정에서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지 못해 얼버무린 적도 있다.”며 웃음지었다. 김 실장은 후배 공직자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맡은 일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조직에 얼마나 공헌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직책의 높고 낮음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공직자는 네트워크도 중요하며, 평소에 신뢰를 쌓아야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자산이 된다.”면서 “자기 이익만 고집한다는 소릴 들으면 일하기가 어렵다.”고 충고했다. 글 장세훈기자 사진 김명국기자 shjang@seoul.co.kr ■ 김 조정실장 어떤 일하나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은 주재하는 회의만 차관회의 등 40개에 이른다. 또 대통령이나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 등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회의도 60개에 이른다. 때문에 김 실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한달 평균 50건, 하루 평균 2.5건의 회의를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기획단 단장과 정부출연연구회 이사 등 겸직하고 있는 직위도 80개가 넘는다. 국무조정실장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국무조정실에 ‘복수 차장(차관급)제’가 도입됐으나, 시간을 분·초 단위로 쪼개 써야 하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이달부터는 모두 81가지의 ‘일하는 방식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방안은 김 실장이 진두지휘한다. 보고나 결재에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기 위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메신저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또 모든 회의는 한 시간 안에 끝내도록 하고, 보고서는 2쪽을 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직원들이 정보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정부통합지식관리시스템(KMS)에 개인의 미니홈페이지를 연계해서 구축한 직원들에게는 ‘사이버 머니’를 나눠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도 도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길로 가면…여름잊고 심신 살찌우고

    이길로 가면…여름잊고 심신 살찌우고

    서울 근교 산으로 숲속여행을 떠나보자. 싱그러운 나무 향기에 취해 야생화와 곤충, 새들을 관찰하다 보면 아이들은 금세 숲속을 탐험하는 재미에 빠져든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매주 일요일에 자연탐방 프로그램 ‘숲속 여행’을 서울 근교 산 17곳에서 운영한다. 탐방코스에는 전문 숲 해설가가 동행한다. 코스가 완만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참가비는 없지만 인기가 많아 인터넷 예약(san.seoul.go.kr)을 서둘러야 한다. 지난주 강남지역의 산에 이어 이번 주에는 앵봉산, 안산, 인왕산, 남산, 개운산, 오패산, 초안산, 아차산, 봉화산, 수락산 등 강북지역 10곳을 소개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앵봉산 꾀꼬리가 많아 앵봉(鶯峯)이란 이름을 얻었다. 해발 230m로 높지 않지만 정상 인근은 경사가 급한 편이다. 온대림 숲의 마지막 천이단계에서 나타나는 서어나무를 비롯한 100여종의 수종과 각종 초본류, 지의류, 버섯 같은 균류가 살고 있다. 다양한 식물 덕에 곤충과 조류, 다람쥐, 청설모 등 야생동물이 터전을 잡았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과 맹금류인 말똥가리도 관찰되고 있다. ●탐방코스 3호선 구파발역 4번출구에서 만나 출발한다.7단계로 나뉘어 국수나무, 도토리, 아까시나무, 진달래, 소나무, 팥배나무, 서어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만난다. 정상에 자리한 서어나무 군락지에는 서울에서 보기 힘든 서어나무와 작살나무, 담쟁이덩굴, 물갬나무, 다릅나무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둘째·넷째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서오릉은 사적 제198호로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에 있다. 창릉 익릉 명릉 홍릉으로 구성돼 있는데 구리시의 공구릉 다음가는 조선왕실의 왕릉이다. 주변에는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통일로변에 위치한 구파발 인공폭포는 통일로의 이정표로 상징적인 공간이라 유명하다. ●가는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나오면 집결지가 보인다. 버스는 7023,7723,7724,7731∼5,9703,9709,9710∼2번 등이 오간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강동구청 공원녹지과(350-1395). ■ 안산 무악(毋岳)이라고도 부른다. 산의 모양이 말안장, 즉 길마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에 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을 넘는 고개를 길마재, 즉 안현이라고 했다. 안산은 인왕산에서 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무악재를 이루고 솟은 산이다. 해발 295.9m. 조선왕조가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면서 무악은 궁궐의 주산으로 주목받았다. ●탐방코스 서대문구청에서 출발한 탐방팀은 연흥약수터에서 안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받는다. 조선시대 기록인 ‘용재총화’에는 무악재 주변에 밤나무와 소나무가 무성했다고 하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1960년대에 난립한 무허가 집을 철거하고,1970년대부터 인공 수림을 조성하여 지금은 메타세쿼이어, 왕벚나무, 산수유, 모감주나무, 소나무, 당단풍나무, 잣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자연림으로 보존된 북쪽 비탈에는 진달래, 물오리나무, 노린재나무, 산초나무, 산벚나무 등이 드문드문 자리잡았다. 꿩, 메추라기, 박새, 딱따구리 등도 자주 눈에 띈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둘째 넷째 일요일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안산 정상의 무악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 13호)는 평안도와 황해도의 육로 봉화를 남산봉수대로 최종 보고하던 곳이다. 연희동에 있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2003년 7월에 개원했다.1층은 인간과 자연관,2층은 생명진화관,3층은 지구환경관으로 구성돼 있다. 서대문형무소도 독특한 볼거리다.1908년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이후 우리의 항일 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곳이다.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홍제역 3번출구에서 7713,7738,7739번 버스를 타고 서대문구청 앞에 도착. 탐방신청 및 문의는 서대문구청 공원녹지과(330-1395) ■ 인왕산 해발 338.2m. 화강암으로 이뤄져 암반이 유난히 노출된 것이 특징이다. 북악산이나 남산보다 산세가 웅장하고 풍치가 아름답다. 광복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던 산이었는데, 서울이 팽창하면서 중심부로 들어왔다. 인왕산에는 실제 사물과 닮은 기묘한 괴석들이 많다. 둥근 모자 모양의 모자바위, 돼지가 코를 들고 있는 듯한 돼지 바위 등이 유명하다. 산을 오르며 바위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탐방코스 사직공원에서 출발해 단군성전, 황학정, 쉼터, 약수터를 돌아온다. 바위산이라 중턱 이상에는 수목이 별로 없지만, 산등성이에는 때죽나무, 국수나무, 팥배나무, 소나무 등이 오밀조밀 들어차 있다. 쉼터에 앉아 각종 나무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야생 조수와 계곡생태계 등을 배운다. 코스는 총연장 2㎞로 2시간 정도 걸린다.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국사당(서울시 중요민속자료 제28호)은 서울을 수호하는 신당으로 무학동 인왕산 기슭에 있다. 원래는 남산 정상에 있다가 1925년 현 위치로 이전됐다. 일본인들이 남산 기슭에 신사인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더 높은 곳에 국사당이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이전을 강요당했다. 선바위(서울시 중요민속자료 제4호)는 인왕산 서쪽 기슭에 있는 두 개의 거석이다. 마치 중이 장삼을 입고 서 있는 것 같다고 ‘선(禪)’자를 따서 선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 태조와 무학대사의 상이라거나, 이성계 부부의 상이라는 전설이 있다. 자식 없는 사람이 바위에 빌면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내려 사직공원까지 도보로 5분 걸린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종로구청 공원녹지관(731-1459). ■ 남산 해발 265m로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한 서울의 상징이다. 본래 이름은 인경산이었으나 조선왕조 태조가 1394년 도읍지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긴 뒤 궁궐 남쪽에 있다고 해 자연스럽게 남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풍수지리상 남주작, 안산에 해당하는 중요한 산으로 태조는 나라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지금의 팔각정 자리에 국사당을 세웠다. 서울시가 1991년부터 ‘남산 제모습 가꾸기’사업을 실시하여 훼손된 시설물을 철거한 후 야외식물원, 한옥마을 등을 조성했다. ●탐방코스 남산전시관에서 출발하는 탐방코스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양생화단지, 팔도소나무림, 야외식물원, 숲속길, 서울성곽, 봉수대 등 숲속여행의 총 결정판이라 부를 만한다. 애국가 2절에 나오는 것처럼 ‘철갑을 두른 듯’ 소나무가 울창했던 곳이지만, 일제 시대와 광복 이후 크게 훼손돼 지금은 아까시나무와 신갈나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도 소나무 탐방로가 있어 아쉬움을 달랜다. 코스는 총 연장 4㎞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첫째 셋째 일요일, 둘째 넷째 토요일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1975년에 설치된 서울 N타워(옛 남산타워)는 방송송신탑이다. 최근 리모델링을 끝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품과 유물이 전시된 안중근의사기념관(771-4195)과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몸으로 막은 충신들을 기리는 장충단비가 놓인 장충공원도 구경할 만하다.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물이 흐르는 골짜기에 정자를 짓고, 전통한옥 5채를 옮겨 놓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가는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4호선 서울역·회현역에서 15분 걸어가면 전시관 뒤편 맨발보드 앞에 야외식물원이 나온다. 이곳이 집결지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남산공원관리사무소(753-7060∼2). ■ 개운산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열었다.’는 뜻을 담은 개운사라는 절이 있는 곳이어서 개운산이라고 부른다. 동쪽으로는 정릉천과 월곡산이, 서쪽으로는 성북천과 북악산이 뻗어 있다. 두 물줄기는 용두동에서 만나 청계천에 합류한다. 성북구 중심에 위치한 자연산지형 공원이어서 쾌적한 주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탐방코스 “대화 없이 힘들게 하는 산행은 어린 두 딸에게 무리지만, 숲 해설가 선생님과 더불어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산책을 하듯 탐방을 마쳤습니다. 집에서 가까워 탐방 후에는 개운산을 둘러보며 휴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개운산을 다녀온 정옥씨 가족이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다. 도심에 있어 수목이 울창하지 않지만, 산책로와 자연생태학습장이 잘 조성돼 있어 가족나들이에 제격이다. 때죽나무, 산딸나무, 국수나무 등 수목과 복수초, 비비추, 옥잠화 등 초화류를 자연학습장에 심어 놓았다. 산책로 주변에는 활엽수림과 침엽수림이 자리하고, 민들레, 제비꽃, 복수초 등이 자란다. 코스는 총 연장 1.5㎞로 약 3시간 소요된다. 첫째, 셋째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서울성곽(사적 제10호)은 서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조선시대 석축 성곽. 높이 40척(12m)의 돌로 쌓았고 둘레가 5만 9500척으로 서울 장안을 지키던 울타리다. 돌 틈에 노송이 뿌리를 내리고, 이끼와 넝쿨이 뒤덮여 있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성락원(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78호)은 조선 말 철종 때 이조판서 심상응의 별장이던 것을 의친왕 이강이 별궁으로 사용하다가 그의 아들 이건이 살았다고 한다.6만여 평의 저택에는 소나무·참나무·다래나무·등나무 등 우리 고유의 조경수가 연못가와 산비탈에 우거져 있고 암벽과 폭포, 수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길음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걸으면 집결지인 개운초등학교를 만난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성북구청 공원녹지과 920-3395∼7. ■ 초안산 도봉구 창동, 노원구 월계동에 자리한다. 해발 114.1m로 아담하다. 이곳에는 1000여기에 달하는 조선시대 무덤이 밀집해 있다. 흔히 ‘내시묘’라 부르는데 실제로는 내시의 무덤와 더불어 단장이 잘된 이름 있는 문중의 선산도 있다. 조선시대 ‘공동묘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전쟁 때 국군이 이곳에 ‘청동 저지선’을 치고 북한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여 지금도 당시의 방공호가 곳곳에 남아 있다. ●탐방코스 창골어린이공원에서 출발해 초안산 정상에 도착한 뒤 궁인 분묘군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주요 수종은 참나무류이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식생으로 보이지만 노박덩굴, 노린재, 누리장, 물푸레, 참싸리, 굴참, 산사, 산초, 오리, 단풍, 소나무, 상수리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고 있다. 생태육교에선 생태계의 파괴와 복원에 관한 설명이 이어져 자연보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소요시간은 약 2시간. 둘째·넷째주 일요일에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초안산은 생태육교와 약수터 4곳, 배드민턴장 3곳, 인조잔디 축구장 1곳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방학사거리에 있는 방학사계광장에는 환경조형물과 분수 등 수경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조선시대 제10대 임금인 연산군(1476∼1506)과 왕비였던 거창군부인 신씨의 묘가 주변에 있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녹천역 2번 출구로 나와 주공 4단지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창골어린이공원, 만남의 광장을 찾을 수 있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도봉구청 공원녹지과 2289-1396. ■ 아차산 해발 300m로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그러나 산 위에 서면 서울시를 둘러싼 모든 산과 시가지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굽이치는 한강의 푸른 물과 강변의 풍광이 장관이다. 삼국시대 전략 요충지로, 특히 고구려 온달장군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학문적 고증과 상관없이 주민들은 온달장군이 신라에 빼앗긴 한강유역을 되찾고자 이곳에서 싸우다가 전사하였다고 믿는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아차산에는 ‘온달샘’이란 약수터와 온달이 가지고 놀았다고 전해지는 지름 3m의 거대한 공기돌 바위가 있다. ●탐방코스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해 생태공원, 소나무숲, 목본·초본식물 관찰대를 거쳐 아차산성에 도착하는 코스다. 총 연장 2㎞로 약 3시간 걸린다. 아차산은 화강암으로 이뤄져 주요 수종은 소나무다. 동부와 북부 산지에는 상수리나무가 많지만, 산의 높이가 낮아 다양한 나무의 경관보다는 아까시나무·물오리나무 등 인공림이 대부분이다. 대체로 멧비둘기·박새·붉은머리오목눈이·뻐꾸기 등이 관찰되고 천연기념물인 새매와 소쩍새도 볼 수 있다. 한여름 숲속에선 참매미의 울음소리가 귀청을 울린다. 첫째·셋째주 일요일 오전 10시 집결지에서 탐방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주변 볼거리 워커힐 호텔 뒤편에 자리한 아차산성(사적 제234호)은 백제의 유산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책계왕(286년) 때 쌓은 성으로 삼국시대에는 중요한 요새였다. 용마폭포공원에 자리한 용마폭포는 청룡폭과 백마폭포 등 세 갈래 폭포줄기로 구분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출구로 나와 광장중학교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만남의 광장과 만난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광진구청 공원녹지과(450-1395). ■ 봉화산 중랑구 상봉동, 중화동, 묵동, 신내동에 접해 있으며 일명 ‘봉우재’라고 불린다.1963년에 경기도 양주군 구리면에서 서울시에 편입됐다. 봉화산이란 이름만으로도 봉화와 관련이 있는 지역임을 알 수 있다. 북쪽의 한이산(汗伊山)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남산으로 전달하는 아차산봉수대가 있던 곳이다. 봉수대 모형은 1994년 11월7일에 설치됐다. 해발 160m로 평지에 돌출된 독립구릉지역이다. 동쪽에 아차산 주능선을 제외하고는 북쪽으로 불암산과 도봉산, 양주 일대까지 조망할 수 있다. 서쪽과 남쪽으로도 높은 산이 없어 한강 이남까지 보인다. ●탐방코스 중랑구청에서 출발해 소나무 숲을 지나 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15호)에 오른다. 중랑구 전경을 조망한 뒤 참나무숲을 거쳐 초본류 관찰대로 돌아오는 코스다. 총연장 1.5㎞로 길이가 짧고 산이 높지 않아 산책로로 그만이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지만, 태릉중학교로 내려가는 길에는 잣나무 군락이 조성돼 있다. 팥배나무, 국수나무 관찰대가 있고, 박새, 직바구리, 어치 등 텃새가 서식한다. 첫째·셋째주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아차산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15호)는 조선시대 통신 시설이면서 군사 시설이다. 평시에는 횃불 한 번, 적이 나타나면 횃불 두 번, 적이 가까이 오면 횃불 세 번, 지경을 침범하면 횃불 네 번, 적과 접전하면 다섯 번의 횃불을 올렸다.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불을 올린다. 정상에서 약간 남쪽에 봉화산 도당인 산신각이 있다. 이곳은 400년 전에 주민들이 도당굿과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34호로 주민의 안녕과 결속을 위하고 대동의식을 고취시킨 마을 굿이다. 지금도 매년 음력 3월3일(삼월 삼짇날) 도당제를 지낸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이나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에서 내려 지선버스 1223,2216번을 타고 중량구청 앞에 내린다. 구청 뒤 공원이 집결지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중랑구청 공원녹지과(490-3395). ■ 오패산 강북구 미아동과 번동, 성북구 장위동, 월곡동에 위치해 있다.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자연이 잘 보존된 편이다. 일명 빡빡산·벽오산·매봉짜 등으로 불린다. 남북으로 뻗어 동쪽으로 속칭 공주릉과 드림랜드를, 남쪽으로 동덕여대를 품고 있다. 해발 123m 오패산과 115m 봉우리,135m 벽오산 봉우리로 이루어져 나지막한 구릉지 형태다. 산기슭에는 예부터 자두나무가 많이 자생해 봄이 되면 수려한 꽃이 만발한다. 특히 수정 등 보석이 많이 나오고, 맞은편 초안산은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고려의 중신들이 자주 다녀갔단다. ●탐방코스 강북구민운동장을 출발해 제1코스,2코스로 나뉜다.1코스는 벌리약수터, 대왕참나무숲, 복자기나무길, 꽃샘길, 참나무숲을 거쳐 정자와 율곡놀이터로 이어진다.2코스는 벌리약수터에서 군수나무 군락지, 야생화단지, 기념식수지, 소나무숲을 거쳐 정자에 닿는다. 아까시나무, 소나무, 참나무류, 팥배나무, 산벚나무 등 중부지방 자연상태의 수림에다 자작나무, 잣나무, 산딸나무 등을 꾸준히 식재해 숲이 울창하다. 산이 낮아 계곡은 없지만, 약수터가 있어 탐방객들이 즐겨 이용한다. 첫째·셋째주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변 볼거리 1987년에 개장한 드림랜드는 수영장, 골프연습장과 같은 운동시설과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민운동장은 각종 체육·문화행사를 개최하는 장소. 지난 4월 조깅트랙을 설치했다. 강북문화정보센터는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2001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열람실, 정보실, 시청각실, 문화교실 등을 개방한다. ●가는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9번이나 11번을 타고 10분 정도 가다 집결지인 강북구민운동장에 내린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강북구청 공원녹지과(901-2386). ■ 수락산 북쪽으로 불암산과 연결되고,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해발 637m로 높은 편이다. 수락산 능선의 암봉이 서울을 향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어 태조 이성계는 서울의 수호산이라 불렀다. ●탐방코스 임간휴게소에서 출발해 냇가와 향토꽃 전시장, 아까시나무숲, 명상의 숲, 숲속 길을 거쳐 바위 밑 샘터에 도착한다. 총 연장 3㎞로 다소 길다. 소요시간은 약 3시간. 향토꽃 전시장에서 야생화를 관찰하고, 꽃과 곤충의 관계를 살펴본다. 아까시나무 숲에선 흙 나무냄새 산림욕 보물찾기 등 숲속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숲속길이 나오면 청진기로 나무 소리를 듣고, 샘터에선 약수를 마신다. 대부분 돌산으로 화강암 암벽이 노출돼 있지만, 산세가 험하지 않다. 수락계곡과 노원골 일대 11㎞ 산책로는 산림욕하기에 좋은 곳이다. 둘째·넷째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수락산 유원지는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 있는 계곡 일대로 웅장한 석벽과 기암괴석이 많고 계곡이 수려하다. 예로부터 시인, 묵객이 즐겨 찾았다. 노원구 상계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넘어가는 덕릉고개에는 경기도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된 선조의 생부 덕흥부원군의 묘, 일명 덕릉이 자리한다. 수락산 중턱 남쪽 기슭에는 박세당이 김시습의 명복을 빌기 위해 중창한 석림사가 있다. 그 옆에는 박세당의 묘소와 영정각이 있다. 김시습은 1455년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수락산에 숨어들었다. 박세당은 숙종 때 정쟁에 혐오를 느껴 관직을 포기하고 이곳에 은둔해 농사를 지으며 제자를 길렀다. ●가는길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2번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걸어 집결지인 수락산 입구에 도착한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노원구청 공원녹지과(950-3896).
  • 거래소 내년 복수체제 전환

    내년에 제2 증권거래소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증시 상장은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증권선물거래소 대표로 구성된 ‘거래소 상장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회’는 최근 두차례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17일 밝혔다. 협의회는 ▲거래소 독점체제 해제 ▲거래소 경영권 보호 ▲독점이윤 사회 환원 ▲시장감시기구의 독립성 ▲자회사 처리방안 등을 우선 풀어야 할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아울러 KTX의 증시상장에 대해선 골격을 오는 9월 마련하고 주간사 선정 등을 거쳐 내년 3월 이후에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KRX가 상장되면 민간기업이 독점 체제를 유지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관련법 개정을 통해 거래소의 복수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KRX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1인당 지분 보유 한도를 5%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나라 당직인선 진통

    한나라당 주요 당직 인선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11일 전당대회의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하는 차원에서 당직 인선에 착수에 나섰다. 그러나 이재오 최고위원의 당무 거부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집단 지도체제이기에 강 대표 혼자서 인선을 결정하지 못하고 최고위원단의 조율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의 칩거가 길어지면서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보수 일색’‘도로 민정당’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는 새 지도부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 소장·중도개혁 성향의 의원들을 대거 중용하려는 계획도 난항을 빚고 있다. ‘당의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에서는 구색맞추기식으로 1∼2명이 당직을 맡기보다는 일을 할 수 있는 틀, 즉 이른바 ‘집단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데 일각에서 너무 많이 기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 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가운데 한 자리에는 재선의 권영세 의원이 확실시된다. 소장·개혁중도파 단일후보로 나섰다 고배를 마신 권 의원을 중용한다면 새 지도부의 이미지를 왼쪽으로 한 ‘클릭’ 이동하는 데 적절하다는 포석이다. 그 연장선에서 미래모임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분패한 재선의 임태의 의원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래모임 책임간사인 박형준 의원도 거명되고 있으나 초선보다는 재선급 이상이 적절하다는 논리가 우세하다는 평가다. 한편 당 살림을 맡을 사무총장으로는 남경필 의원과 황우여·정병국 의원 등이 복수로 거론된다. 대변인에는 나경원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수도권의 남성 의원과 공동대변인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수시1학기 13일부터 접수

    2007학년도 대입 수시1학기 원서접수가 13일부터 시작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달 22일까지 전국 116개 4년제 대학별로 3일 이상씩 모두 2만 8568명을 선발하는 수시1학기 원서접수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수시1학기에는 시험 일정이 다른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지만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수시2학기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원서접수는 인터넷과 일반 창구접수를 병행하는 곳이 73곳이지만 인터넷으로만 접수하는 대학이 39개대, 창구 접수만 실시하는 대학도 4개대에 이른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탐사보도] 학생운동 주역들이 말하는 한국사회

    [탐사보도] 학생운동 주역들이 말하는 한국사회

    과거 민주화 운동의 전면에 섰던 대학 총학생회장 등 학생운동권 출신 중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을 지지한 사람은 4명 중 1명꼴밖에 안됐다.70% 이상이 여당 선거 참패의 원인을 대통령 국정운영 실패에서 찾았다. 참여정부의 남은 기간 역점과제로 분배정의 실현과 사회화합, 갈등해소가 가장 많이 제시됐다. 총학 출신의 3분의2는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서울신문이 대학 총학간부 출신 101명을 대상으로 한 의식구조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는 건국대, 고려대, 단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가나다 순) 등 서울시내 8개 대학의 1984∼2005년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 출신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대상자들의 5·31 선거 정당 지지율은 민주노동당이 51.5%로 절반을 넘었고 열린우리당 23.8%, 한나라당 10.9%였다. ●“盧대통령 국정운영 잘못” 76% 열린우리당의 선거 참패 이유(복수응답)로 72.3%가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를 꼽았다.‘당의 역할 미흡 및 당론 혼선’과 ‘경기회복 실패와 집값 급등 등 경제적 요인’은 각각 40.6%로 두번째였다. 여당을 지지한 사람일수록 대통령에 책임을 더 많이 돌렸다.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은 대통령 국정운영이 문제라고 답한 비율이 65.4%였지만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72.7%였다. 응답자의 76.2%는 대통령이 ‘못하고 있다.’(매우 22.8%, 다소 53.5%)고 했다. 청와대·정부 등에 포진한 ‘386세력’에 대해서도 82.0%가 ‘매우’(24.0%) 또는 ‘다소’(58.0%)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 ‘행정실무 등에 대한 경험부족’이 52.5%로 가장 많았고,‘오만과 독선’41.6%,‘기존 관료집단 및 정치권과의 부조화’ 26.8%였다. ●일관성 결여·양극화 가장 문제 참여정부에서 가장 잘못된 것으로 전체의 59.4%(2개 복수응답)가 ‘국정운영과 정책추진 방향의 일관성 결여’를 들었다.53.5%는 ‘양극화의 심화’를 꼽았다. ‘집권세력의 경솔한 언행’(28.7%)과 ‘경기침체 지속’,‘부동산 가격급등’(각 13.9%)도 지적됐다. 남은 기간 현 정부의 역점과제로 ‘분배정의 실현’(35.7%)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사회 화합을 통한 갈등해소’(22.4%) ‘남북관계 활성화 등 통일노력‘(14.3%) 순이었다.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예상한 사람이 64.9%로 압도적이었다. 열린우리당이라는 응답은 23.7%에 불과했다. 유력한 당선후보로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열린우리당에서는 김근태 당의장이 각각 꼽혔다. 특별취재팀
  • [옴부즈맨 칼럼] ‘정밀보도’가 필요한 이유/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월드컵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나라 안팎이 떠들썩한 요즈음 그러나 필자가 가장 충격을 받은 서울신문의 기사는 ‘미 유학생의 절반이 마약경험이 있다.’는 증언을 한 한영호 목사의 인터뷰 기사다.‘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이 이례적으로 6월26일 1면 머릿기사로 올려놓은 로스앤젤레스 한인 청소년 마약중독자 재활센터인 ‘나눔선교회’를 운영하는 한목사의 인터뷰는 그만큼 놀랍고 염려스럽다. 하긴 클린턴 전 대통령조차도 대학시절에 대마초를 ‘피우기는 하였지만, 들여마시지는 않았다.’고 할 정도이니 미국의 마약남용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짐작이 간다. 그렇더라도 유학생의 절반이 마약을 경험하고, 재미교포 2세는 70% 이상이 마약을 경험한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행여 미국에 자녀를 보낸 기러기 부모라면 그러한 걱정과 염려는 필자가 느끼는 것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터뷰 당사자의 상담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그러한 수치에 대한 정확한 소스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인터뷰기사를 작성한 기자도 한 목사의 발언만을 인용하였고 다른 소스나 통계수치를 확인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우선 가장 최근 자료인 2005년 청소년과 대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 ‘미래를 모니터링한다(Monitoring the Future)’는 제목의 ‘전미마약복용실태조사’를 살펴보자. 우리의 고3에 해당하는 12학년 학생이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불법마약을 경험한 비율은 2005년도에 50.4%이다. 이 수치는 한목사가 언급한 ‘절반이상이 마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는 것’과 일견 부합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12학년 학생 중 지난 1년간 마약을 복용한 학생의 비율은 38.4%이고 한 달 사이에 복용한 비율은 23.1%로 떨어진다. 비슷한 시점에 남자 대학생의 연간 마약경험률은 40.0%이고 여대생의 경우 이 비율은 35.3%이다. 한 목사가 활동하는 지역이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라는 점을 고려할 수는 있으나 한국계 소수민족의 마약복용률이 백인이나 흑인의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마약복용률은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미 유학생 절반 마약경험’이라는 제목과 ‘재미교포 청소년의 70% 이상이 마약 경험이 있다.’는 증언과는 차이가 난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주제에 관한 기사를 작성할 경우에는 설령 인터뷰 기사라 하더라도 정확한 사실의 확인과 전달이 원칙이다.LA지역의 재미교포나 유학생의 마약남용실태에 대한 좀더 정확한 데이터를 인용하기 위하여 현지의 대학교수나 주정부, 시정부의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교회도 아이들이 마약을 접하는 대표적인 장소다.’는 기사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현지의 교회관계자의 의견을 구했더라면 기사의 신빙성이 더했을 것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탐사보도의 경우 동일한 사안을 복수의 취재원에게 확인하는 취재와 보도의 원칙을 지키고 정확한 자료를 인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절차다. 인터넷시대에 신문 보도의 방향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깊이있게 파고 들어가는 탐사보도와 그러한 이슈에 대한 사회적 고발뿐 아니라 사회적 해결방안도 같이 제시하는 공공저널리즘(public journalism),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과학적인 방법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슈와 쟁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정밀보도,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고교 평준화 이전과 이후의 고시출신 공직자의 분포에 대한 6월27일자 1면 머릿기사나 작년에 급식 식중독사고가 발생한 19개 학교의 사후조치를 파고 들어간 6월29일자 1면 기사는 기사 내용도 다른 매체에서 볼 수 없는 ‘특종감’으로 ‘탐사보도’와 ‘정밀보도’,‘공공저널리즘’의 세 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춘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탐사보도] 10명 중 8명 “학생운동 탈이념화 우려”

    [탐사보도] 10명 중 8명 “학생운동 탈이념화 우려”

    서울신문이 국내 언론 최초로 실시한 역대 총학간부 의식구조 설문조사는 1984∼2005년 활동했던 서울시내 8개 대학(건국대, 고려대, 단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가나다 순)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 출신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쉽지 않았다. 대학본부, 총학생회, 총학동우회 등이 보유한 연락망을 바탕으로 현재의 연락처를 추적했으나 오랜 시간이 흐른 탓에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비밀경로를 이용해 이들의 연락처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200여명에 연락이 닿았으나 “설문내용이 너무 민감하다.”“총학 출신임을 밝히고 싶지 않다.”는 등 이유로 30여명이 설문지 수령을 거부했다. 총 172명에게 이메일과 팩스로 설문지를 보냈으며 이 가운데 101명이 최종적으로 회신을 했다. (1) “여당 참패는 대통령 탓”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응답자들의 72.3%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를 꼽았다. 이어 ‘열린우리당의 역할 미흡 및 당론 혼선’과 ‘경기회복 실패와 집값 급등 등 경제적 요인’이라는 응답이 각각 40.6%였다. 정치권 진출이 가장 활발한 전대협 세대는 84.6%가 ‘대통령 국정운영 실패’를 패인으로 지적,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총련 세대와 IMF 세대는 이 응답의 비중이 가장 높기는 했지만 전대협 세대보다는 낮은 65% 안팎이었다. 선거에서 여당을 지지한 사람일수록 대통령 책임론을 더 강하게 나타냈다.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은 선거 참패 원인이 대통령 국정운영 실패라는 견해가 65.4%였지만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72.7%였다. (2) 절반 이상 “민노당 지지” 5·31 지방선거에서 절반이 넘는 51.5%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는 23.8%로 절반 수준이었다. 과거 학생운동권이 ‘타도대상’으로 삼았던 민자당-신한국당을 뿌리로 한 한나라당을 지지한 사람은 10.9%였다. 전대협 세대는 민주노동당(20.5%)보다 열린우리당(38.5%)을 더 많이 지지한 반면 한총련 세대는 열리우리당보다 민주노동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대체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정당들에서 비전과 긍정적 방향성을 찾을 수 없다.”“젊었을 때 가졌던 참여와 현실 개혁에 대한 의지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다.”는 등을 이유로 들었다.IMF 외환위기 이후 세대에서는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5.9%에 불과한 반면 한나라당 지지자는 그 세 배가 넘는 20.6%에 이른 점이 특이했다. (3) “민노당은 결과물이 없다” 5·31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지지도가 뚝 떨어진 이유에 대해 41.6%가 ‘유권자들이 그동안 보내준 성원 만큼 결과물을 못 내놓았기 때문’을 이유로 꼽았다.24.8%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상(理想)적인 정책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10.9%는 ‘유권자들의 보수화’를 들었다. 또 9.9%는 ‘행정전문가를 뽑는 지방선거의 특징’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8.9%는 ‘성장이 더 중요한 시기임에도 지나치게 분배에 치중한 점’을 약세의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아직 민주노동당의 집권을 가정하는 것이 상상이 안 된다.”는 답변도 있었다. (4) 현 정부 문제는 ‘오락가락’ 참여정부의 가장 부정적인 키워드로 59.4%(2개 복수응답)가 ‘국정운영과 정책추진 방향의 일관성 결여’를 들었다. 재벌정책·노동정책·외교정책·부동산정책 등에서 당·정·청의 불협화음과 오락가락하는 모습 등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번째로 많은 53.5%가 ‘양극화의 심화’를 꼽았으며 이어 ‘집권세력의 경솔한 언행’(28.7%),‘경기침체 지속’·‘부동산 가격급등’(각 13.9%) 순이었다. 한 응답자는 ‘어설픈 386’을 꼽으면서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권력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과거 자신들이 가졌던 신념을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했다.”고 이유를 달았다. (5) 남은 기간,분배실현 매진을 참여정부의 과제로 ‘정교한 분배정의 실현’(35.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사회 전반의 화합을 통한 갈등해소’(22.4%)-‘남북관계 활성화 등 통일노력´(14.3%)-‘정치·사회적 민주화’(9.2%)-‘성장 중심으로 방향 전환’(6.1%) 순이었다. 11%가 넘는 기타 의견 중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추진 등) 신자유주의와의 결별’을 요구했다.“참여정부 전반에 걸쳐 있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포기하거나 배척해야 한다.”“현 정권의 인재풀과 성격을 고려할 때 신자유주의는 양립할 수 없는 가치인데도 그것을 고집하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된다.”는 의견들이었다. (6) 3대 갈등은 빈부-통일-지역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 할 3대 갈등 요인(3개 복수응답)으로는 빈부(72.3%)-통일외교(44.6%)-지역(41.6%)이 꼽혔다. 심화된 경제적 양극화를 서둘러 극복하고 남북·대미 등 대외관계를 둘러싼 분열된 국론을 한 데 모으는 한편 해묵은 지역간 대립도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뒤를 이어 노사-도농-세대간 갈등이 선결 과제 4∼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정치·사회적으로 부각되는 모든 갈등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문도 적잖이 나왔다. (7) 5명 중 4명 “386 일 못한다” 참여정부 들어 청와대와 정부부처 등에 대거 진출한 386 운동권 세력들에 대한 평가는 대통령 만큼이나 낮았다. 응답자의 82.0%가 ‘매우’(24.0%) 또는 ‘다소’(58.0%)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잘한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 8.0%만이 다소 잘한다고 했다. 잘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행정실무 등에 대한 경험부족’이 52.5%로 가장 많았고 ‘오만과 독선’과 ‘기존 관료집단 및 정치권과의 부조화’가 각각 41.6%로 두번째에 자리했다. 이어 ‘사회를 바라보는 식견부족’(23.8%)‘오락가락하는 모습’(19.8%) 순이었다. 학생 운동권의 정계 진출에 대해서는 78.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대부분 ‘실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학생운동 경력만으로 정계에 진출했다가 실망을 안긴 인사들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8) 41% “학생들과 의제 괴리” 대학 총학생회들의 탈(脫)이념화 바람에 대해 84.2%가 ‘다소’(53.7%) 또는 ‘매우’(30.5%) 잘못됐다고 했다. 잘된 방향이라는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 이종필씨는 “총학생회가 사회의 진보·발전을 위해 모순을 깨뜨리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세력이 돼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학생회가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이유로는 41.4%가 ‘의제 설정에서 학생들과 괴리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33.3%는 새로운 학생운동에 관한 패러다임과 이론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80∼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들었다.1990년대 초반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모씨는 “군사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과거 선배들의 이념과 운동방식을 답습하지 말고, 유연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학생회 운영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9) 74% “사회 진보화 안됐다” 사회 전반의 민주화·진보화 추세에도 불고하고 응답자의 74%는 “총학에 몸담고 있을 때에 비해 진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매우 보수화’ 4%,‘다소 보수화’ 55.4%였으며 13.8%는 ‘당시와 비슷하다.’고 했다. 반면 ‘다소 진보’는 21.7%,‘매우 진보’는 1.9%에 그쳤다. 상당 부분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이른바 ‘싹쓸이’를 한 데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망가진 그녀들

    망가진 그녀들

    ‘누가 가장 아줌마 스타일?’ 브라운관에 아줌마 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KBS ‘장밋빛 인생’의 최진실 등에 이어 30∼40대 연기파 배우들이 촌스러운 아줌마 역할을 앞다퉈 맡아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시작한 KBS 수목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에서는 억척스러운 아줌마로 변신한 채시라를 볼 수 있다. 변변찮은 형사 남편에, 쌍둥이 자녀를 돌보면서 중고차 세일즈까지 하느라 잔뼈가 굵었다. 한때는 발레리나를 꿈꿨고, 남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공주처럼 자랐지만 남편을 잘못 만나는 바람에 이 시대의 전형적인 아줌마 신세가 됐다. 채시라는 이번 역할을 위해 머리 스타일도 촌스러운 파마로 바꾸고 헐렁한 ‘아줌마 복장’을 갖췄다. 17일 첫 방송되는 MBC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에서 주인공 순애 역을 맡은 하희라도 육아와 집안일에 얽매인 평범한 주부로 변신한다. 남편과 아이, 시댁 식구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면서 군말 없이 살다가 남편이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 뒤 앞뒤 분간 못하고 덜컥 이혼한다. 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임신하는 바람에 직장생활 한번 못해본 그녀가, 동생 집에 얹혀 살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다.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홀로 서는 ‘아줌마 성공기’. SBS 금요드라마 ‘나도야 간다’에서 감자탕집 주인이자 늦깎이 대학생인 행숙 역의 김미숙도 감칠맛 나는 아줌마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수수한 옷차림, 속이 상할 때면 소주를 벌컥벌컥 들이켜는 모습에서 이 시대의 억척스러운 엄마상을 볼 수 있다.12일부터 전파를 타는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는 결혼 10년차인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순애 역의 심혜진이 남편과 바람이 난 미모의 20대 스튜어디스 초은(박진희 분)과 영혼이 뒤바뀌면서 겪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룬다. 억척 아줌마로 살다가 처녀로 바뀌는 심혜진과,40대 아줌마 역할을 하게 된 박진희의 ‘아줌마 연기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29일 첫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발칙한 여자들(가제)’에서는 바람난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을 당한 뒤 복수극을 펼치는 송미주 역의 유호정이 다혈질이면서도 귀여운 아줌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TV속 우리 시대 아줌마들에게는 공통점이 많이 보인다. 남편의 바람이나 이혼, 싱글맘 등 아픔 경험과 함께 새로운 사랑과 성공 등이 그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육·해·공사·경찰대 진학 가이드

    육·해·공사·경찰대 진학 가이드

    ‘안정적이고 부담 없고.´ 군 장교와 경찰 간부를 키우는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경찰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취업난에서 벗어나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되는 데다 학비를 전액 국가가 책임져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육·해·공사와 경찰대가 2007학년도 신입생 모집전형을 시작한다. 육·해·공사는 지난 3일부터, 경찰대는 이달 25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2007학년도 입학전형의 특징과 준비 요령 등을 살펴 봤다. 육·해·공사와 경찰대의 2007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그러나 2008학년도부터 내신비중이 올라가는 등 대입 제도가 달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하면 올해 진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육·해·공사와 경찰대의 전형 방법은 다단계 전형으로 거의 비슷하다.1차 전형에서는 언어, 외국어(영어), 수리 등 3과목의 학과 시험을 실시해 1차 합격자를 가린다. 과목별 배점은 100점으로 300점 만점이다. 언어나 외국어에서 듣기나 말하기 평가 문항을 포함하지 않은 수능 형태의 순수한 지필 고사다. 육·해·공사는 1차 시험 문항을 공동 출제하고, 같은 날 시험을 치른다. 육·해·공사의 1차 학과 시험이 당락만 결정하는 반면, 경찰대는 1차 성적이 최종 선발과정에 반영된다. 1차 전형은 육·해·공사의 경우 언어(60분,40문항), 외국어(70분,45문항), 수리(100분,30문항) 등의 순서로 실시한다. 수리는 단답형 주관식이 6문항 출제된다. 경찰대는 올해 언·외·수 과목별로 각 50문항,50문항,25문항을 출제한다. 단 경찰대는 수리에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인 ‘10-가, 나’ 영역도 출제 범위에 포함된다. 2차 전형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육·해·공사는 면접과 논술,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등 4과목을 치른다. 반면 경찰대는 논술을 치르지 않고 면접과 신체검사, 체력검사,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모든 학교에서 체력검정과 신체검사는 일정 수준 이상에 미치지 못하면 다른 성적과 관계없이 불합격 처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면접은 모든 학교에서 리더십이 얼마나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초점을 둔다. 공사는 신체검사에서 시력에 비중을 더 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육·해·공사의 2차 전형 배점은 면접(50점), 논술(20점), 체력검정(30점) 등이다. 면접은 일반적인 인성 면접 형태로, 서너명의 면접관이 학생 한 명을 상대로 질문을 한다. 논술은 일반 대학의 논술 형태와 비슷하다. 면접이나 논술 문항은 학교별로 모두 다르다. 최종 선발 전형 방법은 육·해·공사와 경찰대가 차이가 있다. 육·해·공사는 수능과 2차 전형 성적, 내신 등 세 가지를 합쳐 1000점 만점으로 반영한다.1차 전형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반면 경찰대는 최종 선발 과정에서 1차 성적의 20%(200점)를 반영한다.2차 전형 성적 가운데 체력검사만 5% 반영하며, 면접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수능은 모든 학교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어)·사회탐구 또는 과학탐구 등 4개 영역 성적의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내신은 경찰대와 해사가 전 교과 평어를, 육사와 공사는 국·영·수 성적을 반영한다. 눈여겨 볼 점은 육사가 성적 우수자 가산점제를 실시한다는 점이다.1차 시험 성적의 상위 3% 안에 든 학생에게는 최종 선발과정에서 5단계로 나눠 2,4,6,8,10점 등의 가산점을 준다.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전형요소보다 학과 시험에 강한 학생들이 육사 지원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전체적으로는 수능의 비중이 절대적이다.1차 관문인 학과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1차 전형에 합격한 뒤에는 수능의 비중이 매우 크다. 최종 선발전형에서 수능의 비중은 육·해·공사가 80%, 경찰대가 60%나 된다. 육·해·공사와 경찰대의 인기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올라가는 추세다. 경찰대의 평균 경쟁률은 2005학년도 37.4대1,2006학년도 39.8대1 등이다. 육·해·공사의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 육사는 2003학년도 16.2대1에서 2004학년도 17.2대1,2005학년도 19.7대1,2006학년도 19.9대1을 기록하고 있다. 육사의 여학생 지원자도 크게 늘어 2003학년도 이후 여학생 경쟁률은 남학생의 두 배 수준을 웃돌고 있다. 때문에 입시학원들도 최소한 최상위 수준의 대학의 인기학과에 진학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어떻게 준비할까 육·해·공사와 경찰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비중이 가장 높은 수능 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당장 시급한 것은 1차 전형인 학과 시험이다. 당장 다음달 중에 실시하는 1차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급선무다.1차 시험 범위는 국·영·수 고등학교 전 과정이다. 수학의 경우 3학년 2학기 마지막에 배우는 단원은 출제 가능성이 적지만 전체적으로 전 과정을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1차 시험은 경찰대가 육·해·공사에 비해 조금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경찰대 외국어(영어) 시험은 고등학교 수준 이상의 어휘가 출제되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수리 출제 범위에 포함되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인 ‘수학 10-가, 나’는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 학원계의 분석이다. 비교적 단순한 유형으로 출제되는 수능과는 달리 수준이 매우 높다고 한다. 반면 경찰대 언어는 육·해·공사 시험에 비해 수험생들이 조금 쉽게 느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1차 전형의 성적은 공개하지만 커트 라인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시학원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육사의 경우 300점 만점에 229점 이상을 합격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사나 해사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1차 전형을 준비하려면 우선 기출문제부터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육·해·공사나 경찰대 등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기출문제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육·해·공사의 논술고사는 논리력과 사고력, 창의력, 표현력 등을 평가하며, 사회 전 분야를 망라한 주제를 제시하고 수험생의 견해를 묻는 형태가 출제된다. ■ 도움말 사관등용문학원 ■ 궁금증 문답풀이 ▶일반 대학과의 차이점은? -모집단위별로 신입생을 뽑는 일반 대학과는 달리 이 학교들은 성별과 문·이과 계열별로만 선발한다. 예체능이나 실업계열은 문·이과 가운데 한 계열을 골라 응시하면 된다. 검정고시 출신도 물론 가능하다. 계열에 따른 차별은 없다. 수시모집이나 편입학 등은 시행하지 않는다. ▶복수지원이 가능한가? -육·해·공사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일반 대학과 경찰대, 육·해·공사간 복수지원은 가능하다. 일반 대학의 특차, 수시, 정시모집에도 지원할 수 있다. ▶자격증이나 무도단증, 학생회 간부 경력, 상·표창 등에 가산점을 주나? -주지 않는다. 단 해당 사항이 학생부에 기록돼 있을 경우에는 면접시 가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가족 중에 전과자가 있는데 응시에 제한을 받나? -연좌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부모나 형제, 친척의 전과 등으로 수험생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응시 기회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여학생 모집 비율은? -모두 정원의 10% 안팎의 범위 안에서 별도로 뽑고 있다. ▶어떤 특전이 있나? -경찰대나 육·해·공사 모두 학비를 전액 면제해 준다. 옷과 교재, 기숙사비, 매달 품위유지비 등도 국가에서 지원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재계 하반기도 ‘시계제로’

    재계가 잇따른 악재로 흉흉하다. 원화 강세와 고유가 등으로 상반기 내내 씨름한 데 이어 최근 산별노조가 불안감을 던지더니 급기야 ‘북한 미사일 사태’마저 터지면서 하반기 경영 환경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환율과 유가가 다시 고공행진을 시작하고 있어 하반기 경제 상황에 대한 재계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무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증가와 노사 갈등 고조 등 경제 외적인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경제5단체 오늘 긴급 회동 5일 재계에 따르면 경제5단체 상근 부회장들이 6일 조찬 회동을 갖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과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 등 긴급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고유가와 원화 강세 등 대외환경 요인을 살피고 각 기업의 수출대책과 함께 내수활력 회복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새 경제팀 출범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정책기조 전망 등에 대한 대화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남북관계 및 국제사회에 불안감이 초래되는 것에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번 사태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조속히 진정돼 경제안정 및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응 전무도 “안보가 경제에 가장 큰 위기요인 아니냐.”면서 “남북경협이 위기에 처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가 불안해지면서 기업이 투자를 꺼리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노·사 `산별노조 전환´ 갈등 클 듯 한동안 잠잠하던 환율과 유가가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모양이다. 지난 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68.89달러로 치솟으면서 70달러를 향해 고공행진을 시작할 조짐이다. 재계는 또 올 하반기에 산별노조 전환과 복수노조 교섭 등으로 노사간 힘겨루기가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전과 다른 양상의 ‘동투’가 전개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악재가 넘치는데 정책을 이끌 정부는 지방선거 패배로 구심점을 못 잡고 있어 하반기 경영 구상은 시계(視界) 제로 상태”라면서 “투자든 뭐든 한동안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상형? 女 “돌쇠없느냐” 男 “강한 ‘걸’ 좋아”

    이상형? 女 “돌쇠없느냐” 男 “강한 ‘걸’ 좋아”

    그 해에 결혼하면 잘 산다는 ‘쌍춘년(雙春年)’을 맞아 어느 해보다 많은 청첩장이 날아든다. 결혼식의 주인공들은 자기들이 평소 바랐던 이상형을 만났기 때문에 평생 해로를 약속한 것일까. 배우자감을 바라보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속사정들을 들여다봤다. ■ 그 여자의 이상형 ‘기자 출신의 뉴스앵커, 유복한 집안, 서글서글하면서도 준수한 외모,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남….’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폭발적인 시청률로 막을 내린 SBS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난의 화살을 비껴간 인물이 있다. 현실세계에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조건을 갖춘 왕모의 극중 별명은 ‘돌쇠’. 아니 ‘왕모 왕자님’ 보고 돌쇠라니. 열혈팬들의 항의가 이어질 법도 하지만 시청자들은 오히려 마님과 돌쇠가 된 자경과 왕모의 사랑을 부럽게 지켜봤다. 그녀들의 이상형이 변하고 있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싸가지 왕자님’이나 우유부단한 성격에 물러 터져서 여자에게 험한 꼴을 겪게 하는 ‘착한 어린이 왕자님’, 터프함과 남자다움으로 모든 것을 승부하려는 ‘조폭 왕자님’은 한물 간 지 오래. 지금 그녀에게 힘이 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내 편이 돼 주는 듬직한 ‘돌쇠’다. 스스로 마님이 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이제 백마 탄 왕자님은 ‘아웃’이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김모(29·여)씨는 누구보다 남자 고르는 눈이 까다롭기로 소문 났었다.20대 초반 입사 직후에는 직업과 연봉만 봤고, 입사 2∼3년차가 되자 외모를 봤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믿음직하고, 편하게 기댈 수 있는 남성을 원한다.“퇴근 후 한 시간만이라도 나를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잘난 남자는 지겨워요..” 스물다섯 최영아(학생·가명)씨가 여러 번의 소개팅 끝에 고른 남자친구도 외모나 능력이 별로 튀지 않는 평범한 회사원이다.“내가 다른 사람과 문제가 있을 때 잘난 남자들은 내가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방법을 일러 줬죠. 하지만 정말 힘이 되는 건 ‘이런 나쁜 X’이라고 함께 욕해 주는 사람이더군요. 이른바 조건 면에서 좀 떨어져도 든든하고 내가 채워줄 수 있는 부분도 많은 사람이에요.” MBC 드라마 ‘주몽’에 등장하는 실수투성이 ‘귀여운 카리스마 도련님’ 스타일도 여성들의 마음을 끈다. 매우 어리숙한 면을 보이지만 밉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내면의 의지를 돋보이게 한다. 그래서 많은 여성이 ‘주몽(송일국 분)’을 보면서 귀여우면서도 강인한 남성을 꿈꾸게 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요즘 여성들이 전설의 여전사 ‘아마조네스’처럼 능력 있고, 적극적으로 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김덕미 커플매니저는 “요새는 여성 본인이 능력이 있으니까 남자의 직업이 확실하기만 하면 전처럼 전문직 여부와 연봉 등은 따지지 않는다. 결혼 뒤에도 연애 같은 기분을 지속하기를 원하며, 동생 같고 친구 같은 남성을 본인이 챙겨 주면서도 동시에 따뜻하게 지지받기를 바라는 여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그 남자의 이상형 ‘낭만은 짧고 인생은 길다.’ 광고 카피는 세태를 반영한다.10년 전까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를 외치며 낭만을 강조했던 광고 카피는 이제 “현실을 직시하라.”고 외친다. 예쁘고 늘씬하면 모든 게 ‘용서’가 되는 남자들도 평생 다홍치마 속에 파묻혀서만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무원인 최모(31)씨는 증권사에 다니던 현재의 아내 정모(30)씨가 결혼 전인 2001년 11월 현모양처가 되겠다며 ‘커밍아웃’을 한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난 결혼하면 집에서 그냥 아이 키우면서 살림만 하고 싶어. 그래도 되지.”“으으…응. 그래. 근데 서운하지 않겠어.” 말이 떨어진 후 이틀 만에 아내는 졸업 후 줄곧 다니던 (돈 많이 주던)증권사에 사표를 냈다.“솔직히 후회하죠. 순간 갈등했지만 그렇게 말하는 게 남자답고 호탕해 보여서 그랬는데. 지금 같으면 아마 말리지 않았을까요.” 맞벌이가 아니면 살기 힘든 시대다. 안정적인 직업이면서도 출퇴근 시간이 확실해 집안일도 챙길 수 있는 여자는 남자들이 바라는 ‘영순위 신부감’이다. 직장 일과 집안일을 병행하기 좋은 직업을 가진 부인. 남자들의 희망에는 다분히 현실론과 이기심이 배어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집안일을 하면서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재테크를 통해 재산을 부풀리는 수완을 갖춘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형 주부도 신붓감으로 환영받고 있다. 결혼 3년차인 정모(36)씨는 CFO형 아내의 덕을 톡톡히 본 경우다. 정씨는 주식부터 펀드, 부동산까지 재테크에 밝은 아내의 수완으로 3년 만에 경기도 평촌에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한 채 장만했다. 서씨는 “결혼 이후 내가 아깝다며 솔직히 시큰둥해하던 친구들도 이제는 제 아내의 여동생은 없냐며 소개시켜 달라고 보챌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고 남자가 여성의 외모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남녀 모두 배우자 선택에서 가장 많이 본다는 ‘성격’을 제외하면 ‘외모’(59.9%·복수응답)는 여전히 2순위 조건이다. 듀오 브랜드전략팀 주소영 주임은 “예전에는 억세고 강한 여자는 소박감이라고 했지만 많은 남성들이 강한 여성을 선호한다.”면서 “여성들도 순종적이고 전통적인 여성다움을 거부하는 대신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소득을 우선시해 부부를 동반자적인 파트너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男들은 교사아내를 좋아해 진실한 사랑은 억겁의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다지만 배우자상, 그 중에서도 상대방의 직업에 관한 한 문제가 다르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남녀의 직업 선호도는 어떻게 변해 왔을까. 이는 사회 흐름을 알려주는 흥미로운 지표이기도 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996∼2005년 남녀별 배우자 직업 선호도를 분석해 본 결과 여성의 경우 경기 사이클과 여성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이상적으로 꼽는 직업에 차이가 났다. 경기가 호황을 누리던 96년에는 ‘대기업 사원’(65.3%)을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이른바 ‘IMF시대’가 시작된 97년에는 ‘전문직’(42.2%)과 ‘공무원’(13.7%) 등 안정적인 직업이 상승세를 탔다. 거꾸로 대기업 직원은 6위(8.2%)로 멀찌감치 밀려났다. 이런 경향은 99년까지 계속되다가 2000년 벤처 열풍이 일면서 바뀌었다.‘정보통신 관련 직’이 35.5%로 전면에 등장했다. 그러나 2001년 벤처 거품이 붕괴되면서 다시 ‘전문직’(43.8%)이 1위를 탈환했다. 전문직은 2003년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2004년 42.0%의 지지를 얻은 ‘공무원·공사 직원’이 새로운 스타로 등극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은 2005년에도 지속돼 공무원·공사 직원이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존에는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던 ‘교사’가 22.4%의 선호도로 2위로 새롭게 부상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듀오측은 “높은 연봉을 받지만 불안정한 직종보다는 다소 연봉이 적더라도 안정적인 직종을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다. 여심이 이렇게 요동치는 동안 남성들의 선호도 역시 많이 변했을까. 의외로 남성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배우자 직업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10년간 부동의 1위는 ‘교직원’.2004년에는 남자 두명 중 한 명꼴인 53.1%가 ‘교사 아내’가 최고라고 했다. ‘전문직’은 98년까지 2위를 차지했지만 99년 25.5%에 그치면서 ‘공무원’(27.4%)에 자리를 내줬다.2002년에는 ‘금융직’이 8.9%로 3위에 올랐고,2003∼2005년에는 ‘일반 사무직’이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출퇴근 시간이 일정한 ‘봉급쟁이 아내’를 선호하는 요즘 남성들의 생각이 반영된 셈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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