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복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52
  • [기고] 특검 파장이 우려된다/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얼마 전 삼성 특검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연말쯤이면 특별검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통상 고위공직자의 비리의혹 규명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번처럼 기업을 직접적인 수사대상으로 삼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례가 없는 일이다. 특검이 아니어도 해당 기업은 현재 대대적인 검찰수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좌추적과 핵심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조치에 이어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됐다.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여 공정하고 확고한 수사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특검 시작 전까지 앞으로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내년초 특검팀이 구성·가동되면 수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특검의 성격상 검찰보다 훨씬 강도 높고 광범위한 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검 이후에는 최장 7개월간에 걸친 재판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검찰이 어느 때보다 강한 실체규명 의지를 천명한 상황에서 특검까지 가야 하는 것인지 안타깝다. 특히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법원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여론재판의 도마에 오르게 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이 모든 것이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 할지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해당 기업의 경영과 경제 전체에 미칠 파장이 걱정이다. 벌써부터 삼성은 신규사업 추진과 내년도 투자계획 수립에 지장을 받고 있고 경영진에 대한 출국금지로 글로벌 경영활동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해외거래선의 동요와 기업이미지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올해 국내 600대 기업 전체투자의 25%인 22조 6000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는 25조원이 계획되어 있다. 또 삼성의 매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6분의1에 달하며, 수출규모도 지난해 전체 3255억달러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의 투자와 경영위축이 협력기업과 관련 산업, 그리고 경제 전반에 걸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은 상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러한 점들을 우려하여 그동안 경제계에서는 특검 도입을 일관되게 반대해 왔으며 이러한 입장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특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진실은 규명하되 기업과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각계의 중지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동일인과 동일내용에 대한 반복적 수사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검찰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특검의 중복수사를 가급적 지양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삼성이 국가경제 발전에 공헌한 점과 앞으로 기여할 부분을 감안하여 글로벌 경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출국금지도 일시 해제해야 한다. 특히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특검을 가능한 한 짧은 시일내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론도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그것이 가져올 부정적 파급효과를 충분히 고려해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었으면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가 이번 삼성사태로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이는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며,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검찰과 특검이 아무쪼록 신중하고 지혜롭게 수사를 진행시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도 투명경영에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더욱 힘써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 대입 수험생 진로선택 포인트

    대입 수험생 진로선택 포인트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오는 7일 수능 성적 발표 이후 본격적인 지원 전략을 세울 텐데 문제는 진로 선택이다. 대학 이름만 보고 자신의 성적을 끼워맞춰 지원 학부나 학과를 정했다가는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후회하기 십상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다양한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단지 학과 선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진로까지 고려한 신중한 진로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연세대 김준성 직업평론가의 도움으로 올해 대입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진로 선택 포인트를 짚어봤다. 수험생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내신이나 수능 성적만을 고려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전공과 이와 연계된 향후 사회에서의 진로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한 뒤 반대로 그 일을 하고 싶으면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내신이나 수능 성적 고려는 제일 마지막 단계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학부(과)를 정한 뒤 자신의 실력으로 가능한 대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복잡한 대입 제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방법이다. 올해 수험생들이 진로 결정을 포함해 지원 전략을 짤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대입과는 무관해 보이지만 대입 이후 인생 진로에 관한 중요한 사항이다. 우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009년 문을 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는 법대에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다. 그러나 이제 로스쿨의 도입으로 이런 커리어(경력)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사법시험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대신 로스쿨을 졸업해 별도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 로스쿨의 취지는 다양한 학부 전공자들을 해당 분야의 법률 전문가로 키운다는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뒤 로스쿨에 입학해 관련 분야 법률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두번째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제도 시행이다. 현재 대부분의 의·치의대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꿔 나가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가 되려면 의·치의대에 진학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학부에서 다양한 전공을 마친 뒤 다시 전문대학원에 진학해야 한다. 전문대학원의 선수(先修) 과목을 많이 다루는 화학이나 생물, 생명공학 등의 이공계 학과가 최근 다시 주목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는 별도로 의·생명공학과 바이오 공학 등 갈수록 늘어나는 미개척 분야의 전공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만하다. 최근에는 의료 소송이라는 틈새 시장을 노려 의·치의학전문대학원과 로스쿨을 접목한 공부를 하려는 이도 늘고 있다. 세번째는 지방 인재를 위한 다양한 제도의 도입이다. 대표적인 것이 중앙인사위원회의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다. 지역별로 우수한 인재를 권역별로 나눠 공직적격성검사(PSAT)와 면접만을 거쳐 매년 50명씩 중앙 6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합격자 가운데 지방 출신이 일정 비율을 유지하도록 강제한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도 고려할 만하다. 공기업들의 ‘지방대 채용 할당제’도 있다. 지방분권화 시대 지방으로 이전한 공기업들이 해당 지역 지방대 학생들을 일정 비율 채용하도록 한 제도다. 이런 제도들은 지역균형 발전정책 등과 연계돼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만큼 학업 성적이 우수해야 하고 대학별 추천 인원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 네번째는 대학 내 전과(轉科)제도다.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입학한 뒤 다른 학부(과)로 옮길 수 있는 길이 있다. 여기에 부전공과 복수전공까지 활용하면 진로 결정이 한결 쉬워지고, 다양한 진로 선택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장학금 제도다. 요즘에는 대학별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교외 장학금도 종류가 많다. 특히 이공계 학부(과)로 진학할 경우 이공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금이나 국제교육진흥원의 국비 유학생 제도, 민간 재단들이 운영하는 장학금 등을 활용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노조가입 안된 영업직 “별도 단체교섭권 인정” 판결

    영업직 근로자들이 회사의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별도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할 수 있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헌 수석부장판사)는 산별노조인 서비스·유통노동조합이 롯데칠성과 동아오츠카 등 식음료 회사 3곳을 상대로 낸 단체교섭응낙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롯데칠성 등은 전 직원을 노조 조직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영업직 근로자들이 기존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고, 동아오츠카는 단체협약 적용 대상에 ‘영업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자’를 명시적으로 제외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유통노조는 이들 회사의 기존 노조와 조직대상을 달리해 복수 노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삼성 “얼떨결에 당해 황당”

    삼성그룹은 30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오자 “올 것이 왔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은 삼성증권과 삼성SDS만 압수수색을 당했지만 곧 그룹 전략기획실도 수색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고 대비하는 기색이었다. 맨 먼저 압수수색을 당한 삼성증권측은 “얼떨결에 당해 황당할 따름”이라며 당황했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김용철 변호사가 의혹을 제기한 차명계좌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압수수색이 예상돼 왔다. 그룹측은 “하필이면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 하루 전날에…”라며 침통해했다.1일은 이 회장의 취임 20주년이다. 한 임원은 “이 회장이 20년간 이룬 성과가 평가를 받기는커녕 국민들에게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특검과 특본의 중복수사 등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사업계획 수립이 뒤로 밀렸고 인사도 예정보다 늦어지게 됐다.”며 경영차질을 우려했다.삼성은 이미 내부적으로 압수수색 대비를 마친 상태다. 문제가 될 만한 문서나 이메일 등은 복구가 안 되는 영구삭제 프로그램을 이용, 임직원들에게 철저히 지우게 했다. 따라서 전략기획실이나 다른 계열사의 압수수색이 본격화되더라도 검찰이 건질 게 별로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토요영화] 캣우먼

    [토요영화] 캣우먼

    ●캣우먼(SBS 영화특급 밤 1시) “국민 여러분 성공하세요.” 어느 대선 후보의 슬로건이다. 이 같은 구호가 선거유세에 버젓이 등장할 만큼 ‘성공’을 지향하는 것은 이제 더이상 속물스럽거나 몰염치한 행위가 아니다. “여성 여러분 성공하세요” 이런 슬로건을 따로 내놓은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사회의 암묵적 동의를 얻기 시작한 지는 오래다.“나쁜 여자가 성공한다.”“여성이여, 뻔뻔해져라.”라고 주장하는 처세서나 자기계발서가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캣 우먼’(Catwoman)의 여주인공 페이션스 필립스(할리 베리)가 진작에 이런 권유들을 접했더라면…. 영화의 초반을 장식하는 페이션스의 행동들을 지켜보노라면 이런 탄식이 절로 나온다. 매사에 소심하고 착한 여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화장품 회사에서도 이런 성격 때문에 사람들에게 늘 무시만 당한다. 그런 자신이 못마땅하지만 그녀는 ‘참을 인(忍)’자만 가슴에 새기며 숨죽이고 살아갈 뿐이다. 반전의 급물살은 예상치 못한 데서 시작해 엉뚱한 데로 흘러간다. 페이션스는 우연히 회사의 노화방지 화장품에 감춰진 무서운 비밀을 알게 된다. 하지만 비밀이 누설될 것을 우려한 사주(램버트 윌슨)는 페이션스를 감쪽같이 살해한다. 그러나 죽은 페이션스는 생전의 페이션스와는 딴판이다. 고양이의 신통력을 빌려 ‘캣우먼’으로 부활해 복수를 노린다. 부활한 여주인공은 강인하고 적극적인 매력을 동시에 내뿜는, 이 시대의 가장 ‘성공적인 여성상´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피토프 감독의 ‘캣우먼’에서 극과 극의 캐릭터가 공존하는 세상에는 무려 600여개의 시각효과가 동원됐다. 덕분에 초현실적 판타지와 지극히 현실적 공간이 어우러진 화면이 연출됐다. 할리 베리는 캣우먼으로 변신하기 위해 고양이의 스타일, 습성까지 연구하고 몇개월 동안 채찍 다루기와 격투를 익혔다. 이같은 노력은 고스란히 고혹적인 매력을 겸비한 카리스마로 살아나 그녀를 새삼 주목하게 한다. 사주의 아내 역을 맡은 샤론 스톤이 긴장할 정도였다고 하니, 두 여자의 연기대결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2004년 개봉작.12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 11시) 폴란드 그단스크가 유명해진 것은 옛 소련의 압제 속에서 1980년 그단스크 조선소의 한 전기 기술공을 중심으로 자유노조가 출범하면서부터였다. 이후 동유럽 전역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공산체제가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했다. 당시의 자유민주항쟁 열기를 전해듣는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수많은 서양인들을 매료시켰던 매력적인 인물, 이소룡. 작은 체구의 동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근육과 힘이 넘치는 무술을 선보였다. 특히 그가 창시한 절권도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 속에서,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무술로 자리매김했다. 절권도는 어떤 무술일까 알아본다. ●찾아라! 맛있는 TV(MBC 오전 9시) 300회 특집으로 꾸려진다. 정선희와 현재 MC 오상진을 비롯해 이재용·신동호 아나운서 등 300회 주인공들이 총출동해 총결산 자리를 마련한다.‘맛 TV 300’에서는 지금껏 소개됐거나 출연한 음식 수, 조리장 수, 스타의 수 등을 정리해본다. 가장 많이 소개된 식재료들을 뽑아 ‘식재료 BEST 7’으로 엮는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공부가 즐겁지 아니한 家-명품 자녀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공부에 살고 공부에 죽는 가정과, 공부가 즐겁지 아니한 집안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또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는 유토피아는 대한민국 아이들에게는 먼 꿈나라 이야기인지 함께 고민한다. ●EBS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노르웨이의 민속음악 바이올리니스트 수산네 룬뎅을 만난다.1969년 노르웨이 보드에서 출생한 그녀는 9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지만 당초 꿈은 클래식 연주자였다. 이후 북부 노르웨이의 민속 음악에 심취하면서 옛 연주자들로부터 연주 기법과 정보를 수집해 민요를 재해석하는 데 주력하게 됐다. ●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나를 더욱 멋있게 만들어주는 패션. 패션은 의복의 기능을 넘어 또 하나의 ‘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대변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패션을 위해 힘을 쏟는다. 엄동설한 추위에도 식을 줄 모르는 미니스커트 열풍. 하지만 미니스커트는 여성 질환의 치명적인 원인이 된다.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MBC 오후 6시50분) ‘제 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 시상식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장편영화의 밑거름이 되어주는 ‘단편 영화상’과 한국 영화의 뿌리가 되어준 영화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공로상’ 시상식 등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배우 송윤아가 진행. ●황금신부(SBS 오후 8시45분) 지영은 변호사로부터 이혼서류를 받은 뒤 영민에게 달려가 ‘6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부탁한다. 지영은 이어 복려에게 달려가 떡을 배우고 싶다고 다시한번 간절히 애원하면서 진주의 자리를 빼앗아 준우에게 복수하겠다는 결심을 다진다.
  • [인사]

    ■ 금융감독위원회 ◇과장급 파견 △기획예산처 경영지원4팀장 김정각■ 조달청 ◇본부장 전보 △정책홍보본부장 具滋炫△국제물자〃 申熙均△시설사업〃 金明洙△서울지방조달청장 金在浩■ KBS △감사실 감사역(경영) 윤용호■ 미래에셋생명 ◇본부장 전보△강북지역본부장 김상녕 ◇팀장 전보△강북지역본부 영업팀장 강명진△고객서비스팀장 김수철■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무 조성태 원일우 송효성 조응수 이철재△상무A 김희태 유현주△상무 김승택 김상현 이도희 김성운 엄태진 양호용 최덕영 이상학 김성열 박석호 이종서△상무보 김근영 이훈복 정두석 성현주 임상욱 이재민 지홍근 조성준 양동기 조광현 김연수 신인선 윤종형 허경필 최규명 하익환 차준대 이갑주 오성욱 △전무 현동실 이호일△상무 최문택 한종택 류광희 이희태 김우상 이한수 주용석 한태근 조원용△상무보 박형기 오근녕 박근후 박찬만 김남수 최세종 △전무 이한섭 선종선 김병섭△상무 강이현 변재원 손봉영 유덕환 허민△상무보 이호 김인빈 조장수 정일택 박성완 민경용 박복수 △전무 김재철 박긍래 장해남△상무 이진국△상무보 이재원 나선중 박지수 곽태흠 장길연 김동욱 이동학 김춘근 민경보 김길수 양순만 홍승만 △상무 유성택 △전무 양광호△상무 한동화 이관영 임성규 △상무 백종훈△상무보 정영호 △상무 박정욱△상무보 심종기 이용호 △상무 손영원△상무보 조규춘 △전무 온용현 △전무 정길영△상무 정인범△상무보 조동근 △상무보 김현일 윤종철 백현철 △전무 임광식△상무 김호산 배무현△상무보 최계훈 최영 김형우 △부사장 김창규△상무 오맹렬△상무보 박진희 △상무 김현철 △전무 배오식△상무 김제웅 △상무 안진태 안길상△상무보 박재봉 홍주완 △전무 김용연 △전무 윤생진△상무보 홍승오 박홍석 이용욱 윤동복■ 대한체육회 △경영총괄본부장 김승곤△체육진흥〃 박필순△선수촌운영〃 박태호△기획혁신팀장 박성수△인사관리〃 박명규△경영지원〃 윤옥상△정보관리〃 정순욱△학교생활체육〃 유정형△경기운영〃 김재원△국제교류〃 김성철△국제경기〃 정기영△감사실장 겸 체육계자정운동추진본부장 박동희△종합훈련원건립추진단장 김종덕△스포츠사업〃 최은기△선수촌관리팀장 윤종구△훈련지원〃 이장훈△스포츠의과학〃 김용△국외연수 백성일
  • [본격 선거전 돌입] 鄭후보, 1200만원 특혜성 강의료 구설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이어 이번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특혜성 강의료’ 논란에 휩싸였다. 정 후보는 지난 1998년 2학기부터 99년까지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로 매달 50만원을 받았고 2000년부터는 연구비 명목으로 30만원을 받아 1200만여원을 강의료로 받았다. 하지만 정 후보는 겸임교수로 있는 동안 단 한 차례 특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15대 국회의원과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통일부장관 등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선대위 지원실장인 박영선 의원은 “후보가 정확한 수업 횟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복수의 수업을 했다.”면서 “최소한 분기당 한번의 수업을 했다.”고 해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008 대입 정시모집 요강] 인문계열 180곳 수능 50%이상 반영

    [2008 대입 정시모집 요강] 인문계열 180곳 수능 50%이상 반영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로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논술 고사는 인문계는 물론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도 시행하는 대학들이 크게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7일 ‘2008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입학 모집요강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정시모집의 전형 요소는 대학이나 모집군(가·나·다군 등), 모집단위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수능과 학생부, 논술, 면접·구술고사, 실기고사 등을 활용한다. 전체적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전형 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인문계열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수능을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180곳이다. 고려대(서울)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원주), 이화여대, 중앙대(안성), 한양대(서울·안산) 등 11곳은 수능을 100% 반영한다. 100% 미만∼80% 이상 2곳, 80% 미만∼60% 이상 132곳, 60% 미만∼50% 이상 35곳, 50% 미만∼40% 이상 23곳, 40% 미만 18곳 등이다. 수능 등급제의 첫 시행으로 주요 대학들은 수능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등급간 점수 차를 차등 부여하고 있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3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91곳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30%대가 128곳으로 가장 많았고, 50% 이상 30곳, 50% 미만∼40% 이상은 33곳, 30% 미만∼25% 이상 6곳 등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학생부에서도 등급간 점수 차를 두고 있다. 상위권대는 상위 등급간 격차는 줄이고, 하위 등급간 격차는 늘렸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들은 전체적으로 등급간 점수 차를 높여 등급이 낮아질수록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지도록 했다. 논술고사의 실질반영률은 서울대와 부산가톨릭대 등 2곳이 20% 이상을 반영한다. 부산대와 가톨릭대, 건국대, 서울교대 등 12곳은 20% 미만∼10% 이상, 숙명여대, 한국외국어대(서울) 등 15곳은 10% 미만∼5% 이상 반영한다. 특히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숙명여대 한 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서울대 등 3곳이 20% 이상 반영하는 것을 비롯해 건국대(서울),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양대, 국민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숭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서울), 인하대 등 38곳에 이른다. 면접·구술고사의 실질반영률은 20% 이상이 29곳, 20% 미만∼10% 이상 11곳, 10% 미만∼5% 이상 16곳, 5% 미만 15곳 등으로 집계됐다. 모집 인원은 199개대에서 모두 18만 1014명으로 전년도 18만 7325명에 비해 6311명 줄었다. 올 전체 모집 인원의 47.9%에 해당한다. 대학들은 ‘가·나·다’ 등 군(群)별 또는 캠퍼스별 분할모집 방식으로 학생을 뽑는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199개대 16만 4853명(91.1%), 특별전형 151개대 1만 6161명(8.9%)이다. 정원 내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특기자 전형 27개대 306명,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 78개대 4138명 등이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전형 132개대 4859명, 전문계고 출신자 전형 99개대 4095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45개대 540명, 재외국민·외국인 전형 51개대 785명 등이다.2008학년도 정시모집 요강 주요 내용은 대학진학정보센터 입학정보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수험생 주의사항 정시모집에 지원할 때는 주의 사항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칫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에 따르면 수시 1학기 또는 수시 2학기 모집에 지원해 단 한 곳(산업대·교육대·전문대 포함)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또는 추가모집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 또 정시 모집에서 모집 기간 군(群)이 같은 대학(교육대 포함)에 복수 지원을 할 수 없고, 한 대학에서 모집기간 군이 같은 전형에 복수 지원하는 것도 금지된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에 복수 지원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그러나 정시 모집 대학(교육대 포함)에서 모집 기간 군이 다른 대학간 또는 동일 대학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 단위간에는 복수 지원할 수 있다. 또 산업대와 전문대는 모집기간 군의 제한이 없다. 일단 정시 모집에 합격하고 등록을 하면 다른 곳에 추가 지원하면 안 된다. 최초 등록뿐 아니라 미등록 충원 과정 중에 추가 등록한 경우도 포함된다. 단, 추가 모집 기간(2008.2.20∼29) 전에 정시 모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은 추가 모집 지원이 가능하다. 모든 전형 일정이 끝난 뒤라도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중등록과 복수지원금지 규정을 위반하면 전산 자료 검색을 통해 합격이 취소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특기자 전형 각 대학들은 올 정시모집에서 농어촌학생이나 국가유공자, 특수교육대상자 등을 특별전형을 통해 따로 뽑는다. 또 만학도나 주부, 취업자 등을 우대해 뽑는 전형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느 전형이 유리한지 살펴봐야 한다.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특별전형으로 전체 정시 모집인원의 8.9%인 1만 6161명(151개대)을 뽑는다. 정원 내에서는 특기자 전형으로 문학, 어학, 체육, 연극영화 전형 등이 있다. 대학별 독자적기준에 따른 특별전형에는 국가유공자 및 자손, 사회적배려대상자 및 자녀, 종교인과 자녀, 사회봉사자 및 자녀, 기능 우수자, 경기실적 우수자 및 지도자, 각종 대회 입상자 등의 전형이 마련돼 있다. 서울시립대는 청백봉사상 수상 공무원 자녀를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진주산업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지원대상에 귀순 북한동포를 포함시켰다. 산업체 근무 경력이 있으면 충주대, 한경대, 한밭대, 경운대 등 산업대 우선선발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서울기독대는 고령자를 우대하는 고령자 전형을 실시한다. 만학도, 주부 등을 위한 전형도 빼놓을 수 없다. 가톨릭대, 경북외대, 광주대, 남서울대, 세명대, 울산대, 한동대 등 여러 대학에서 선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만학도, 주부 등을 위한 특별전형을 마련해 놓고 있다. 가톨릭대, 강남대, 건양대, 용인대 등은 취업자를 우대하는 취업자 전형, 경인교육대와 공주교육대 등 일부 대학은 소년소녀 가장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유리한 ‘영역별 점수 조합’ 골라야 수능등급제가 첫 시행되는 올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누가 얼마나 지원전략을 꼼꼼히 짜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대학들이 수능과 학생부의 등급제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지난해보다 모집요강이 훨씬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같은 등급이라도 모집단위나 전형유형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원 모집단위 6∼7개로 압축해야 현재 가장 먼저 할 일은 지원 희망 모집단위를 정하는 것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등급을 추정, 이를 바탕으로 지원 모집단위를 6∼7개로 압축해야 한다. 안정·소신·적정 등 세 수준으로 나눠 2개 정도씩 정해,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종 결정은 다음달 12일 수능 성적이 나온 뒤 하면 된다. 지원 대학을 정했다면 공책 한 권을 마련해 지원 모집단위의 전형 요강을 한데 모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은 학생부 등급 중요 희망 모집단위를 정할 때는 자신의 진로를 감안하되, 수능과 학생부, 논술·면접 등 전형요소별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골라야 한다. 이 때 4가지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우선 수능 영역별 성적 조합 방법이다.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가운데 ‘3+1’ 또는 ‘2+1’ 방식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골라야 한다. 예를 들어 언어 영역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리와 외국어에 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2+1’ 방식으로 전형하는 곳을 고른다. 탐구 영역에서도 몇 개 과목을 반영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두번째는 수능 영역별 가중치와 가산점이다. 적지 않은 대학이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두거나 가산점을 주고 있다. 상위권대의 경우 수리 ‘가’형의 가중치와 가산점이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세번째는 수능 등급간 점수 차이다. 많은 대학들이 수능 등급간 점수 차이를 따로 두는 방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하고 있다. 같은 등급이라도 모집단위나 전형유형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네번째는 학생부 등급간 점수 차이다. 대부분 대학들은 수능처럼 학생부에도 등급간 점수를 차등 부여하고 있다. 상위권대의 경우 상위등급간 격차가 미미하지만 중하위권대의 경우 등급간 격차가 커 학생부가 당락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범·교육대 인·적성검사 기본점수 無 지원 모집단위를 정할 때는 전형요강 가운데 작은 것 하나라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요소가 많은 전형을 골라야 한다. 복잡해서 혼란스럽지만 뒤집어보면 그만큼 틈새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사범대와 교육대의 인·적성고사는 논술과는 달리 기본 점수가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비교내신 적용 대상자와 적용 방식도 알아둬야 한다. 한림대 등 일부 대학은 재수생의 수능 성적을 그대로 학생부 성적으로 환산해 반영하기 때문에 재수생에게 유리하다. 만일에 대비해 동점자 처리 규정이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골라야 한다. 수능 우선선발 전형의 경우 탈락하면 곧바로 일반전형으로 넘어간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나´군 일부대학 경쟁률 올라 갈 듯 올해 입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참고해야 한다. 올해에는 모집 시기를 ‘나’군으로 일부 옮긴 대학들이 있다. 서강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해당 대학의 ‘나’군 모집전형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선이 걸린 학생들이 ‘나’군에서 이 대학에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의대나 치대 가운데 ‘2+1’방식으로 뽑는 곳도 있다. 단국대와 인제대, 고신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학들에는 언어 영역 성적에 자신 없는 학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대 내년부터 전공유형 6개로 개편

    서울대가 전체 학과(부)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전공 유형을 6가지로 만드는 등 교과과정을 개편한다. 서울대는 전체 90여개 학과를 교육과정 위주로 평가해 예산과 인력을 차등 지원하고, 전공 형태를 복수전공·연합전공·연계전공·자율설계전공·심화전공·부전공 등 6가지로 정해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김신복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교육위원회가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학과를 평가하고, 장기적으로는 연구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예산과 인력을 차등 배분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또 단과대별 협의를 거쳐 전공 형태를 복수전공·연합전공·연계전공·자율설계전공·심화전공·부전공 등 6가지로 정하고,2008학년도 신입생은 이 가운데 한 가지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복수전공과 연합전공에 필요한 이수학점은 39학점이고, 나머지 4개 전공 형태에 필요한 이수학점은 21학점으로 정해졌다. 서울대는 최근 각 단과대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알리면서 단과대별 합의가 필요한 연계전공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학문별 전공을 개발해 본부에 제출토록 요청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매출보다 많은 분식 가능한가”

    삼성그룹은 26일 “비자금 조성은 전혀 없었다.”며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삼성은 이날 5쪽 분량의 자료를 통해 김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초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끝나는대로 반박자료를 내려던 삼성측은 폭로 수위와 범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광범위하자 이에 맞서 김 변호사가 거론한 주요 인물들에 대한 확인작업을 일일이 거친 뒤 반박자료를 재작성했다. 삼성물산 등 계열사를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통상적으로 서류를 5년간 보관하기 때문에 13년 전인 1994년 서류의 진위를 곧바로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당시 서류 서명자로 등장하는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중 한 사람인 서준희 당시 삼성전관(현 삼성SDI) 구매팀장(현 삼성증권 부사장)은 “장비 가격의 15∼20%를 지불한 것은 맞지만 여기에는 수수료를 비롯해 샘플 제작비, 금융 이자, 시운전 경비 등 제반 비용이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계열사의 7조원대 분식회계 주장과 관련해서도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규모가 9800억원에 불과했는데 매출액보다 더 많은 1조원을 분식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어이없어 했다. 삼성전자가 삼성항공으로부터 리드프레임(반도체칩에 지네발처럼 달려있는 연결단자)을 구매하면서 400억원을 부풀려 지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삼성전자가 당시 여러 업체로부터 해당 부품을 복수 구매했기 때문에 삼성항공에만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원 명의의 차명재산 분산 의혹도 “추측성 허위주장”이라며 펄쩍 뛰었다. 김 변호사가 명의를 빌려준 임원으로 지목한 지승림 당시 부사장(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홍보 담당)은 “내 명의로 삼성생명 주식을 단 한 주도 가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삼성측은 “삼성차의 법정관리 기록을 소각한 적도 없으며 김 변호사가 삼성 내부자료라고 공개한 ‘참여연대 법조인 네트워크현황’은 삼성에서 사용하는 문서양식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년 베이징 관광대란 비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08년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의 늦은 봄과 여름철 관광은 바늘 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어려워지게 됐다. 중국 당국이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내 여행사에 단체 관광객 모집활동 금지령을 내린 탓이다. 26일 복수의 중국인 관계자들은 “올림픽을 4개월 앞둔 5∼8월 외국여행객을 중국으로 불러오는 ‘인바운드’ 활동을 금지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정부가 단체 관광 제한 조치를 내린 만큼 해외 각국에서 모집된 단체 관광객의 베이징 관광에도 많은 제약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한국인 관광회사 관계자는 이날 “벌써부터 ‘호텔측은 방이 없다. 운송회사들은 관광버스가 없다. 섭외가 마무리됐다.’는 응답이 오고 있다.”면서 “올림픽에 맞춰 중국 각 지방을 여행한 뒤 베이징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는 관광상품은 기획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 중국 공안관계자는 “베이징올림픽의 가장 큰 목표는 ‘안전’과 ‘성공’”이라면서 “관광객 유치는 올림픽 이후로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중국은 베이징에 대한 관리·통제를 위해 올림픽 전후 몇개월 동안 전시 및 박람회 국제회의는 ‘2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일정 숫자 이상의 국가가 참여하는’ 행사만 제한적으로 개최토록 하고, 민간의 공연·행사는 원칙적으로 일절 금지키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주민에 대해서는 ‘유급 휴가제’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의 올림픽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입국하는 관광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던 한국 관광업계도 타격을 입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체 관광이 제한을 받게 됨에 따라 개인 관광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개인으로는 비행기표를 구하기도 어려워질 뿐 아니라 가격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 운행 제한 등 조치로 현지에서의 관광활동에도 불편이 예상된다. 베이징시는 내년 8월에만 40만∼60만명의 외국인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jj@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1950년대에 제작된 국내 최초의 만화영화로 추정되는 ‘성웅 충무공’ 필름이 진품감정을 받는다. 만화 ‘코주부’로 유명한 김용환 화백이 그림을 그리고, 전 KBS 아나운서 박종세가 내레이션을 맡은 이 작품은 이순신 장군의 어린 시절부터 임진왜란 상황까지 충무공의 일대기를 30분 분량으로 담았다. ●싱싱일요일(KBS2 오전 8시) 비타민 C가 오렌지의 5배, 유자의 3배인 구아바는 비타민의 보고다. 구아바의 본고장 중남미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클라우디아에게 구아바는 천연 감기약이다. 또 구아바를 직접 재배해서 쓰는 이부영씨 가족은 네살배기 아들의 아토피 치료에 톡톡한 효과를 봤다. 일요일 아침,‘신이 내린 과일’ 구아바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시즌드라마 ‘옥션하우스’(MBC 오후 11시40분) 서린은 소더비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 그 자리에서 상대가 먼저 윤재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린은 크게 마음이 상한다. 두철은 원래 나경에게 맡기기로 되어 있던 그림을 연수에게 맡기겠다고 한다. 윤재는 미국에서 돌아온 수진이 재결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고민에 빠진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길억의 집을 찾아간 복수는 길억에게 나미를 불러오라고 소리친다. 인표의 생일날 길억은 생일파티상을 차려놓고 나미에게 전화를 한다. 그러나 친정식구들과 파티를 하고 있으니 신경쓰지 말라는 말만 듣고 절망한다. 한편 나미가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복수는 나미를 불러내 험한 말을 쏟아낸다. ●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퇴근 길, 이용 실장은 우연히 발견한 뽑기 기계에서 행운의 2달러를 환전한다. 서양에서 2달러 지폐가 행운을 상징한다는 말에 이 실장과 우재씨는 힌트를 얻어 이를 입시철 상품으로 개발하겠다며 본격 시장조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미 유행이 지났다는 도매상들의 충고에 우재씨는 고민에 빠진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케냐의 한 사업가는 거대한 동물보호구역을 매입, 의류제조공장을 세워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야생동물을 보호받을 수 있게 했다. 영국의 한 회계회사는 종이와 비닐봉투의 낭비를 줄이고 직원들이 친환경 농업을 배우는 등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환경운동가들을 만난다. ●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경우와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지방으로 문상 가는 경우 모는 영은에게 친정집에서 하룻밤 지내고 오라 한다. 영은은 친정이 아닌 희진네 집으로 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유라는 숙자에게 광욱과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한다. 경우 모는 중매선 보석집에 다녀온 뒤 잔뜩 화가 나 영은을 찾는다. ●한국영화특선 ‘육체의 문’(EBS 오후 11시)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은숙은 서울역에서 노파의 꾐에 빠져 성매매를 하게 되었지만, 현재는 그 일에서 벗어나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은숙은 자신의 재산을 관리하는 증권사 직원 최만석을 좋아하며 그와의 미래를 꿈꾼다.
  • 씨앤앰, 다큐멘터리 10편 방영

    MSO(복수케이블TV사업자)인 ㈜씨앤앰은 24일부터 12월3일까지를 ‘씨앤앰 채널4 다큐 주간’으로 정하고, 모두 10편의 다큐멘터리를 매일 오후 8시 씨앤앰 채널(채널 4번)을 통해 내보낸다. 이번에 방영되는 다큐멘터리는 씨앤앰이 올 초부터 10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으로, 달동네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담은 ‘웰컴 투 달동네’(27일), 중랑천의 환경문제를 다룬 ‘중랑천, 지금 그곳에선’(28∼29일), 새로운 도시문화를 제시하는 ‘신 문화지대, 파주 헤이리의 도전’(12월3일) 등을 소개한다. 특히 시각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창단과정과 정기연주회 모습을 담은 ‘소리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24일)은 제17회 한국가톨릭매스컴상에 뽑히기도 했다.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6) 自强論의 이상과 현실

    [병자호란 다시 읽기] (46) 自强論의 이상과 현실

    우여곡절 끝에 후금과 화친함으로써 정묘호란은 끝났다. 인조 정권은 어렵사리 종사(宗社)를 보전할 수 있었지만 남겨진 과제는 참으로 버거웠다. 먼저 후금군과 이렇다할 전투 한 번 변변히 치러보지 못하고 강화도로 피란했던 현실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반성론이 제기되었다. 병력을 뽑아 조련시키고, 조총을 비롯한 무기를 확보하며, 군량을 마련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바야흐로 조정에서는 자강(自强)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높아가고 있었다. ●“후금에 복수” 군비 강화론 급부상 1627년 4월 1일, 서울로 돌아오기 직전 인조는 신료들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했다.‘내가 좋아서 오랑캐와 화친했겠는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화친한 것은 적의 기세를 늦춰 설욕하려는 것이니 그대들은 빨리 장수를 선발하여 병사들을 조련시켜라.” 화친한 것 때문에 척화파 신료들로부터 ‘항복한 임금’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던 인조는 자존심이 몹시 상했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려면 군대를 길러 적과 싸우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했다. 실제 정묘호란 직후 인조는 과거와 달리 부쩍 상무(尙武)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조는 ‘우리 장사들이 갑옷 착용을 기피한다.’고 비판하고 갑주(甲胄)를 제대로 마련하라고 유시했는가 하면,1628년 10월에는 모화관(慕華館)에 거둥하여 무사들을 시험하고 기예가 뛰어난 자들을 시상하기도 했다. 인조의 지시를 계기로 호란 직후부터 후금에 복수하기 위해 필요한 군사적 방책들이 활발히 논의되기 시작했다. 1627년 4월, 병조판서 이정구는 전국의 모든 주(州)·부(府)·군(郡)·현(縣)에 지휘관을 파견하여 정예롭고 건장한 장정들을 뽑으면 최소 5만∼6만의 병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지방의 병사(兵使)나 수령들에게 능력 있는 무신을 수시로 천거토록 하여 지휘관을 양성하고, 서울에 도체부군문(都體府軍門)을 설치하여 지휘관들을 집결시켰다가 유사시 지방으로 파견하여 현지의 병력을 지휘토록 하자는 방책을 제시했다. 부제학 정경세(鄭經世)를 비롯한 홍문관 관원들은 무기와 군량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그들은 기동력이 탁월한 후금군의 돌격을 막으려면 조총수(鳥銃手)의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지에서 1만의 장정을 뽑아 조총을 교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습이 끝난 뒤에는 사격 시험을 치러 3발을 쏘아 2발 이상을 명중시킨 자를 선발하자고 했다. 또 성능이 뛰어난 일본산 조총을 확보하기 위해 사람을 왜관(倭館)이나 대마도로 보내 수입해 오자고 건의했다. 비변사 또한 각 도에 비축된 군기(軍器)들을 점검하여 병사들의 수와 일치하는지를 조사하고, 감사와 병사들을 채근하여 수시로 점검토록 하자고 강조했다. 정경세 등은 군량과 군수 확보를 위한 방책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군량 마련과 관련하여 인조와 비변사가 제시한 대책들을 비판했다. 그는, 몇몇 하급 관리와 서리의 숫자를 줄이고 왕실의 제수(祭需)와 어공(御供)을 감축하여 절약된 비용으로 군량에 보태자는 논의는 명분만 그럴 듯 할 뿐 아무런 효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군포 징수등 근본 대책 싸고 논란 정경세는 반정공신들이 거느리고 있는 군관(軍官)들을 아예 혁파하고, 왕자나 공주 등 궁가(宮家)에서 독점하고 있는 토지와 어장(漁場), 염전(鹽田) 등의 면세 특권을 없애고, 인조의 사금고나 마찬가지인 내수사(內需司)를 없애라고 요구했다. 정경세 등은 더 나아가 군사 재정 확보를 위해 근본적인 개혁안을 제시했다. 그것은 바로 양반들에게도 군포(軍布)를 거두자는 주장이었다. 조정의 대신들은 물론, 여염의 품관(品官)이나 사대부들에 이르기까지 직접 군역을 지지 않는 양반들에게서 포를 징수하면 1년에 수십만 필을 거둘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재정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법제화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군사 재정이 어느 정도 확보될 때까지 한시적으로라도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정경세 등은 그러면서 ‘전하께서 애절한 마음으로 솔선수범하려는 자세를 보이면 외방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명령을 따르는 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참으로 어려운 결단이 요구되는 주문이었다. 인조는 물론, 궁가들과 반정공신, 그리고 일반 양반들까지 지배층 전체가 기득권을 포기할 각오가 있어야만 실현될 수 있는 개혁안이었다. 인조는 궁가의 특권을 폐지하고 내수사를 없애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신료들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그가 내세운 명분은 ‘조종(祖宗)의 옛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정경세 등은 ‘군사와 군량이 없어 나라가 보존되지 못하면 궁가의 재산도 결국 적의 소유가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인조는 요지부동이었다. 오히려 광해군 때 궁가들이 점유했다가 인조반정 이후 국가로 소유권을 넘긴 토지와 어장을 본래의 궁가들에게 반환하는 것을 묵인하기도 했다. 전쟁 때문에 빚어진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려면 개혁이 절실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막상 무엇부터 손을 대고, 어떤 특권부터 혁파해야 할지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했던 것이 정묘호란 이후 조선의 현실이었다. ●개혁 부진속 흔들리는 민심 1628년 8월, 광주(廣州)의 선비 이오(李晤)는 인조에게 상소를 올려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당시를 ‘기강이 무너지고 탐풍(貪風)이 치성하여 염치가 사라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 역모가 빈발하고, 오랑캐의 공갈 속에 인심이 흉흉한 상태’라고 표현했다. 그는 호패법(號牌法) 폐지 이후 도망자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장정들을 군적(軍籍)에 올리기 위해 친족과 이웃까지 닦달하면서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고 했다. 나아가 ‘적이 물러간 지 1년이 지나자마자 비변사 신료들은 끽연과 우스갯소리나 일삼고, 지방의 지휘관들은 기생을 끼고 앉아 술타령을 벌이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상황이 정돈되지 않고 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역모 사건이 빈발했다. 이인거(李仁居)가 일으키려 했던 반란의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은 1628년 1월, 유효립(柳孝立) 등이 모반을 기도한 사건이 발각되었다. 인조반정 이후 제천에 유배되어 있던 북인 잔당 유효립 등은 “반정공신들이 포학하여 백성들이 고통에 빠져 있다.”는 등의 명분을 내걸고 거사를 도모했다. 그들은 광해군을 복위시켜 상왕(上王)으로 모시고 인성군(仁城君,宣祖 7子)을 추대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공초(供招) 과정에서는 ‘환관을 시켜 인조를 시해하려 했다.’는 진술까지 흘러나왔다. 결국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 50여 명이 자복(自服) 후에 처형되는 참극이 빚어졌다. 1628년 3월에는 유학(幼學) 임지후(任之後)의 고변(告變)이 이어졌다.“공신들을 모두 죽이고 광해군을 복위시킨 뒤 인성군에게 전위토록 한다.”는 내용으로 ‘유효립 사건’과 거의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있었다. 관련자 심길원(沈吉元)은 심지어 “반정 당시에도 200명으로 성공했는데 지금 무슨 어려움이 있을쏘냐?”고 진술하여 인조정권을 경악케 했다. 정묘호란 이후 인조정권은 분명 기로에 섰다. 전란으로 실추된 권위를 회복하고 집권 이후 줄곧 내세웠던 명분을 실천하려면 특단의 조처가 필요했다. 하지만 ‘군비를 강화하여 후금에 복수하자.’고 외치면서도 정작 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근본 대책은 마련하기 어려웠다.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조가 내수사를 움켜쥐고 궁가들의 특권을 비호하는 한 양반들에게 군포를 거두는 것은 더더욱 어려웠다. 실제 양반들에게 군포를 거두자는 논의(戶布論)는 이후 200년이 훨씬 더 지난 흥선대원군 집권기에 가서야 실현된다. 정묘호란 이후, 자강의 방책을 둘러싼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그림 감상 노하우 가르쳐 드립니다

    그림 감상 노하우 가르쳐 드립니다

    미술관을 나서면서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한번쯤은 품었음 직한 희망사항.‘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을 배울 순 없을까?’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이 미술 관람객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줄 요량으로 지난 14일부터 장기 기획전을 마련했다. 전시 제목도 아예 ‘그림 보는 법’이다. 물론 그림 감상법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만 터득하면 작품 앞에서 이유 없이 주눅이 들어 온전한 감상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사비나미술관 이명옥 관장은 “관객들에게 미술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림 보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답변이 가장 많다.”면서 “나날이 새롭고 다양해지는 현대미술 작품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시의도를 밝혔다. 현대미술 감상법의 핵심 키워드는 ‘주제’‘구성’‘기법’ 등 크게 세 가지. 세 부문으로 전시공간을 나누어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18명의 작품 30여점을 소개했다. # 주제 첫 코너는 ‘깊이 있는 주제’편. 그림의 주제를 파악하는 방법을 귀띔해 주기 위해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을 엄선했다. 죽음, 사랑, 기쁨 등 인간의 본질적 감정을 깊이 있게 다뤄온 안창홍, 정복수, 김명숙의 작품이 전시됐다.1980년대 농촌 현실을 집중적으로 다룬 민중미술 작가 이종구, 인간 내면의 폭력성을 드러낸 김성룡과 양대원의 작품도 함께 나왔다. # 구성 주제를 감 잡았다면 ‘구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화면 속 이미지들 사이의 구도를 형태와 색채로 명쾌하게 제시한 작품(남경민·이희중), 특정 색채와 이미지들의 크기 비례를 통해 주제를 부각시키거나(송명진), 과감한 시점 처리와 화면분할이 돋보이는 작품(유근택·김성호·홍경택) 등이 현대미술의 구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 기법 마지막 코너는 ‘기법’이다. 단박에 ‘이 그림은 ○○○것’으로 인식될 만큼 차별화된 기법을 구사하는 작가들이 동원됐다. 문신 이미지로 알려진 김준, 목탄을 애용하는 이재삼, 실리콘 점묘화로 디지털 감성을 표현해온 황인기의 작품 등이 나왔다. 에듀케이터의 설명이 곁들여지는 데다 작품마다 상세한 설명도 붙어 있다.40분 남짓 꼼꼼히 전시실을 돌고 나면 그림 보는 눈높이가 훌쩍 올라가 있을 만하다. 복권기금을 지원받은 전시여서 21일까지는 관람료가 없다.22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는 유료전시가 계속된다. 겨울방학 기간 어린이들에게도 꼭 한번 보여줄 만하다.(02)736-437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단독]노대통령 “신당·민주 합당 반대”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지난 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개항식 및 무안∼광주 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뒤 전남 나주시에서 열린 광주 전남 주요 인사 오찬 간담회에서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는 경쟁과 연대의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서로 의미있는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갖고 경쟁하다가 대선에서 연대하고 제휴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나는 지난 2002년 3·16경선(민주당 대선후보 광주경선)을 잊지 못한다. 정치도 경쟁해야 하고 호남도 경쟁이 필요하다.”면서 “2003년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도 경쟁과 연대를 위해서지 내가 호남과 민주당을 배반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현재 양당(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며 양당의 합당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어 “호남만 똘똘 뭉치면 영남은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영남과 호남이 각각 뭉쳐서 대결하면 호남은 영원히 못 이긴다. 각각 경쟁해서 영남을 확보하는 세력도 있어야 하고, 이 사람들과 제휴하는 세력도 있어야 한다. 따로 가면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호남 정치인들과는 정치 못해 먹겠다.’는 말은 뒤이어 나왔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이 호남 정치인들과 정치 못하겠다는 말만 대서특필됐는데 전후 사정을 보면 그동안 노 대통령이 강조해온 정치원칙의 맥락 속에서 (합당 반대)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대선정국의 핵심 관건은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대선에서 영·호남 대결구도는, 평소 노 대통령의 지역구도 타파 지론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이번 양당의 합당건은 받아들일 수 없는 최악의 전략이 되는 셈이다. 최근 당내 친노의원들이 잇따라 밝힌 합당 관련 발언들과도 연결된다. 백원우 의원은 “민주당과 합당하는 것이 도리어 지역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진다면 대선에서도 큰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그리스비극 3편

    일상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씻어내릴 고대 그리스 이야기 세 편이 무대에 오른다. 멀리 거슬러 올라가지만 모두 새롭게 현대적으로 변주됐다. 조연급에 머물러 있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현대와 고전을 넘나드는 극중극 형태를 띠거나 동·서양의 만남을 이루기도 했다.●트로이의 여인들 가야금, 대금 등 전통 악기의 선율과 구슬픈 판소리가 흐르는 가운데 전쟁에 패해 모든 것을 잃은 트로이 여인들의 고통과 일제 강점기 위안부 여성의 슬픔이 겹쳐 흐른다. 14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트로이의 여인들’은 고대 그리스 비극의 3대 작가 가운데 한 명인 유리피데스의 작품. 유고슬라비아 출신 여성 연출가 아이다 카릭은 분쟁을 경험한 여성이자 약자의 시선으로 전쟁의 비극을 풀어낸다.2007년 빈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서양의 고전이 한국의 실화로 육화되었다.”라는 호평을 받았다.12월2일까지(02)580-1300.●오레스테스 극단 백수광부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레스테스’는 아버지 아가멤논을 죽인 어머니를 살해한 비극적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오레스테스 이야기’라는 뜻의 ‘오레스테이아’는 역시 그리스 비극의 3대 작가 중의 한 명인 아이스퀼로스의 대표 희곡.‘오레스테스’는 3부작 전체를 녹여 새롭게 각색한 것. 지금껏 알려져 온 것과 달리 집안에 내려진 피와 복수의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오레스테스의 면모에 더 초점을 맞췄다.‘보이체크’‘서안화차’등 수많은 작품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지일이 오레스테스로 분했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02)744-7304.●오르페오 아내를 구하러 지옥에 갔다가 아내를 돌아보지 말라는 약속을 어겨 다시 아내를 잃고만 오르페오의 비극을 소재로 서울예술단이 작심하고 선보이는 댄스뮤지컬. 작품은 극중극 형태다. 권태로운 젊은 부부 배우 동욱과 유리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 역을 맡아 현실과 신화를 오가며 갈등을 극복한다는 이야기다. 신화와 달리 해피엔딩이다.23명의 전문 무용수와 2명의 연기자,6명의 합창단,4명의 남아공 전통 예술팀 등 무려 35명의 출연진이 극적 표현을 위해 10도 기울어진 무대를 누빈다. 창작 한국무용, 현대무용, 재즈댄스, 마임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미의 춤이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는 무대를 선사한다. 유니버셜아트센터(구 리틀엔젤스),27일∼12월2일.1588-7890.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 11시) 중국 정부는 멸종위기에 놓였던 백두산 호랑이를 살리기 위해 1986년 인공 사육센터를 설립했다. 취재팀은 하얼빈 시 외곽에 자리잡은 동북 호림원을 찾았다. 중국의 호림원에서는 백두산 호랑이의 번식뿐 아니라 야성과 포식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훈련을 실시 중이다. 이런 노력으로 호랑이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지구 온난화로 동해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 이로 인해 차가운 물에서만 살 수 있는 동해의 특산물 명태가 사라지고 있다. 그 원인을 동해수산연구소에서 짚어본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에 여수시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세계박람회 유치에 뛰어들었다. ●수능생 위로 콘서트 ‘수고하셨습니다’(MBC 오후 3시5분) 수능생 위로 콘서트가 17일 올림픽공원 내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훈남’ 오상진 아나운서와 고3 수능생 원더걸스의 선예, 단국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빅뱅의 탑 등이 공동진행한다. 수능을 치른 수능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참석해 신나는 축제마당를 만든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기적을 끌고 나온 길억은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한다. 길억에게 소리를 지르며 대항하던 복수는 길억의 입을 통해 기적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적에게 배신감이 든 복수는 기적이 반성 대신 변명을 늘어놓자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 나미는 길억이 들어오자 “사람 바보 만들어 기분 좋냐?”며 화를 낸다. ●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패스트푸드에 빠져 있는 우리 아이들 간식으로 무엇이 좋을까? 반찬 못지않게 고민이 많다. 밥은 몰라도 간식이라면 으레 밖에서 사다 먹는 음식으로 대체해 온 이주 여성들에게 고추장 떡볶이 수업이 시작된다. 결혼 15년째로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의 콩고 출신 미미씨가 출연한다. ●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30분) 예부터 눈은 우리 신체에서 가장 예민하고 소중한 부분이다. 대한안경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05년 우리나라 성인의 안경착용률은 44.7%다. 따라서 국민의 시력보호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안경 선택요령과 시력교정술, 눈의 피로를 덜어 주는 조명방법 등 소중한 눈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겨울새(MBC 오후 9시40분) 경우 어머니는 고지서 여러 장을 영은에게 건네며 돈은 나중에 줄 테니 대신 내달라고 한다. 지로 명세서를 보던 영은은 만만치 않은 액수에 마음이 착잡하기만 하다. 영은에게서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은 경우는 조심스럽게 어머니께 여쭤보고, 경우모는 깜빡했다며 영은을 불러 생활비를 더 챙겨준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신이 만든 최고의 악기’인 인간의 목소리가 만드는 축제,‘EBS스페이스 아카펠라 페스티벌’이 1일부터 9일까지 펼쳐졌다. 국내팀은 물론 해외 5개 팀을 초청해 ‘아시아 아카펠라’를 테마로 공연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오직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 조경란 장편소설 ‘혀’

    바람이었다. 빽빽한, 틈 없는, 짙은 안개 같은, 인간 내면을 가만가만한 언어로 헤집어온 글에선 늘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 글이 지나가며 만들어낸 여백으로 바람은 불어들었고, 마음 흔들려 생긴 여백 안에 독자들은 ‘조·경·란’(38)이란 소설가를 새겨 기억했다. 다시 바람이다. 여자와 남자, 그리고 남자의 새 애인. 사랑과 미움, 그리고 복수. 진부한 구도다. 진부한 구도로 설계한 장편소설에서 또 바람이 끓는다. 제목이 ‘혀’(문학동네 펴냄)다.12일 책 출간기념 낭독회(서울 홍대입구 ‘이리카페’)에 모인 독자들 앞에서 조경란은 거듭 물었다.“‘혀’란 제목이 엽기적인가요?” 소설 ‘혀’가 엽기적이진 않다. 지나간 사랑으로 처절했던 이들에게, 소설은 애써 봉합한 생채기를 지독하게 후벼댈 뿐이다. 그 가만가만한 언어가 이번엔 무척 따갑다. 가슴 속 엉킨 실타래를 차분히 풀어내는 ‘조경란 표’ 글, 그 잠잠함을 기대한 독자들은 ‘혀’를 통해 ‘새로운 조경란’을 만나고, 충격 받고, 가슴 먹먹해하며,‘혀’ 이후의 ‘또 다른 조경란’을 기다리게 됐다.‘사랑 후’를 집요하게 포착한 ‘혀’에선 이전보다 더 메마른 바람이 분다. 사용한 도화지는 진부하지만, 조경란이 그려낸 풍경화는 생경하다.‘음식=식욕=성욕=사랑’이란 등식의 물감을 칠한 까닭이다. 먼저 음식. 소설 ‘혀’는 ‘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2001, 문학과지성사) 이후 6년 만의 장편이다. 단편집 ‘국자 이야기’(2004, 문학동네)가 나온 지도 3년이 지났다. 그는 “글이 써지지 않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고 했다. 슬럼프를 극복하려 가장 쓰고 싶은 글감을 생각했고, 목구멍까지 차오른 아우성들을 누르고 음식 이야기가 솟아났다. 주인공은 요리사 지원이다. 지원의 입에서 언급되는 음식과 식재료는 웬만한 요리전문가 아니면 듣도 보도 못한 이름들이다. 티라미수, 래디시, 카망베르, 살라미, 카프레세, 락사, 타르트, 브레첼…. 지원은 감정도 음식으로 표현(“고독은 눈을 침침하게 하고 정신을 흐리는 바질” “슬픔은 먼 데까지 향이 퍼지는 까슬까슬한 오이”)한다. 어쩌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음식일 듯싶다. 다음 식욕과 성욕.“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지원이 자신을 떠나는 남자 석주에게 한 말이다. 지원에게 사랑은 따뜻한 음식 한 끼 해먹이는 것과 같다.“위로받고 치유받고 쾌락을 얻기 위한 행위란 점에서 음식을 먹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같다.”고 작가는 말한다. 음식을 감각하는 기관인 혀는 연인의 몸을 감각하는 성기다. 혀는 두 개의 욕망을 잇는 통로다.“내 혀의 돌기들”은 곧 “수천 개의 미각유두들”이다. 작가는 소설 내내 식욕과 성욕의 이미지를 중첩시킨다.“그의 잘 말린 자두처럼 쭈글쭈글한 음낭” “포도주에 절인 복숭아같이 둥글고 붉은 빛이 도는 그녀 엉덩이”…. 석주와 그의 새 애인 세연의 섹스 장면은 마치 질긴 고기를 잘근잘근 씹어 먹는 고단한 저녁식사 같다. 마지막으로 사랑.“한 사람은 변하고 한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면 그 사랑은 비참하고 항구적이며 잔인해진다.”고 조경란은 썼다. 석주에게 만들어주는 지원의 마지막 요리는 ‘송로버섯 곁들인 혀 요리’다. 지원은 요리재료 ‘싱싱한 암홍색 혀 150그램’을 세연의 입안에서 구했다. 오래 앓는 사랑은 독이다. 조경란이 요리한 ‘글의 성찬’에선 이빨을 쪼개는 굵은 모래 알갱이가 씹힌다. 사랑이 끝나고 또 바람이다. 몹시 분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