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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마카오는 16세기부터 1999년 중국으로 반환되기까지 약 400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은 곳이다. 그래서 마카오 곳곳의 거리와 광장에는 두 가지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성당·교회 등의 종교적인 흔적들, 유럽풍의 극장과 건축물들은 중국에 서양의 문화가 어떻게 자리잡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지구의 끝으로 일곱번째 대륙으로 불리는 남극. 이곳에 태양계의 기원에서부터 지구온난화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숨겨져 있다. 태양계의 탄생을 밝히기 위해 대륙으로 향하는 운석 탐사대와 지구온난화의 실태를 보여주는 마리안 소만, 그리고 온난화의 비밀을 풀어줄 빙하와 남극의 해양생물들을 만나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종원의 엄마는 영수를 만나게 되고 영수에게 소라를 잘 키워줄 사람이 필요하단 말을 듣게 되자 영수는 더 심란해진다. 영미를 데리고 미용실에 간 은아는 영미의 머리가 촌스럽다며 짧게 잘랐으면 좋겠다고 해 영미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한편 은아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은 한자는 달갑지가 않다.●천하일색 박정금(MBC 오후 7시55분) 정금과 경수가 미애의 살인사건에 대해 경수 사무실에서 서로 회의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사공유라가 야참을 갖고 들렀다가 이 광경을 본다. 화를 내는 사공유라와 어떻게든 이해시키려는 경수 사이에는 또다시 냉기가 흐른다. 정금도 꼬이기만 하는 상황에 가슴이 답답하지만 어떻게든 유라를 설득하려 하는데….●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 길억으로부터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은 용희는 불안해하고, 자신의 유일한 관심은 용희라고 고백한 기적은 길억이 무슨 말을 해도 신경쓰지 말라며 용희를 다독인다. 헬스장으로 세주를 찾아간 원수는 세주 앞에서 힘자랑을 하려다 망신만 당한다. 한편 복수는 감사의 표시로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며 용희를 초대한다.●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15분) 필리핀 이민을 꿈꾸던 노인 부부가 필리핀에서 버려졌다. 캐나다 이민의 꿈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최씨 노부부. 그들 역시 공항에서부터 거처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라도 자식과 함께 생활하고 싶어하는 부모의 사랑을 이용해 부모의 재산을 빼앗고 해외에 방치하는 ‘해외 고려장’의 실태를 알아본다.●효 도우미 0700(EBS 오후 5시) ‘똥싸배기’는 아기가 되어버린 할아버지를 부르는 할머니의 별칭이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할아버지는 대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지리는 경우가 잦다. 낡은 옷가지를 빨면서도 할머니는 귀찮은 내색을 하지 않는다. 함께 할 수 있기에 힘든 시간도 참아낼 수 있다는 이귀창 할아버지와 심복례 할머니를 만난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30분)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사람들이 밀, 쌀, 옥수수 등 세 가지 곡물에만 의존하고 있어 곡물의 75%가 사라졌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소수 종의 작물만을 재배하고 의존하는 현실이 계속될 경우 미래에 큰 식량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 MB, 先 국정주도·後 당정비

    11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조찬 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총선 이후 국정과 관련해 두가지 메시지를 던졌다. 하나는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 전개다. 여당에 과반의석을 안겨준 4·9총선 결과를 ‘일하는 정부’가 되어달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나라당 문제에서 비켜서기다.‘2대 주주’인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직접적인 마찰은 가급적 피하겠다는 것이다. 민감한 뇌관인 친박 무소속 당선자 복당 문제를 당장 손대는 대신 민생경제 행보를 통해 정국 주도권부터 확고히 다진 뒤 정치지형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강 대표와의 회동에서 “일하는 국회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마 남지 않은 17대 국회지만 마칠 때까지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5월 임시국회를 열어 각종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이에 강 대표도 “4·9총선 결과는 국민이 새 정부에게 일 하라고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5월 임시국회를 소집, 민생법안 처리에 적극 나설 뜻임을 강조했다. 청와대가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는 법안은 30여건에 이른다. 민생 안정과 규제철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야당이 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앓는 사이 국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잇따라 추진함으로써 소기의 정책목표도 이루고 국정 주도력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재섭 대표는 총선 직후 대표직 사퇴의 뜻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 이 대통령은 그런 그를 뜯어말렸다.“17대 국회 마무리를 책임져 달라.”며 “7월까지의 임기를 채우는 게 좋겠다.”고 했다. 강 대표에 대한 재신임으로도 읽히지만 무게중심은 조기 당권경쟁을 반대하는 데 놓여 있다.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설정, 그리고 친박 무소속 인사들의 복당 논란이라는 골치 아픈 사안에 대해 시간을 두고 접근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복수의 핵심 관계자 입에서 주목되는 발언이 동시에 나왔다. 한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의 상대는 외국”이라고 했다.“외국과 경쟁해서 어떻게 국가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인가가 중요 관심사”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금 경선하는 게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청와대가 ‘박근혜로부터 비켜서기’라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만한 대목이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관계설정이 부각될수록 친박 진영의 몸값만 올라가고, 국정 장악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엿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4·9 총선 이후] 한국노총 4명 ‘역대최다’ 민주노총은 2명 ‘반토막’

    이번 총선 결과는 노동계에도 판도변화를 예고한다.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선언한 한국노총의 목소리가 높아진 반면 민주노총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한국노총 출신은 모두 4명이 국회에 진출하게 됐다. 한나라당 지역구에 출마한 김성태(서울 강서을)·이화수(안산 상록갑)·현기환(부산 사하갑)·강경수(광주 광산을) 후보 가운데 강 후보를 뺀 3명이 당선됐다. 강성천 한국노총 부위원장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한국노총 출신 인사가 한 명도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약진’으로 평가할 만하다. 반면 민주노총 출신으로는 권영길(경남 창원을)·홍희덕(비례대표) 후보 등 2명만 원내에 들어가게 됐다.17대 국회에서 의원 4명을 낸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에 그친 셈이다. 민주노총은 당초 조준호 전 위원장 등 모두 25명을 입후보시켰다. 양대 노총의 엇갈린 명암은 18대 국회의 노동 입법과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과도 맞물릴 전망이다. 올해 노사문제의 핵심쟁점인 공공부문 구조조정, 비정규직법 개정, 전임자 임금지급과 복수노조 등 제2의 노사관계 선진화 제도 논의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노동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강기갑 정치거물 급부상 與 실세 잡은 ‘농민대변인’ 경남 사천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9일 실시된 4·9 총선에서 47.7%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47.3%)을 200표도 안 되는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던 두 사람의 경쟁에서 강 의원이 승리한 것은 이번 총선의 최대 파란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나라당 실세인 이 사무총장을 한나라당세가 강한 경남에서 꺾었기 때문이다.‘농민 대변인’으로 불리는 강 의원은 “사천 시민은 쭉정이를 버리고 제대로 된 종자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당선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한나라당 ‘공천 파동’을 주도한 이 사무총장의 낙선 운동을 한 것이 작용했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크인 한복을 벗어 던지고 청바지를 입을 정도로 선거운동에 온몸을 바친 강 의원의 ‘열정’이 더해져 당선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김무성 복수혈전 완결편 생환 親朴연대 ‘복당투쟁’ 총대 멜 듯 친박(親朴·친박근혜) 좌장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이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당부대로 살아서 돌아 왔다. 김 의원은 9일 당선이 확정된 후 “옳은 정치로 은혜에 보답하겠다. 중요한 것은 권력이 막강한 실세들이 공천을 잘못하자 국민들이 응징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나라당 복당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아무 조건 없이 복당 신청하겠다. 그리고 절대 정치 투쟁하지 않겠다. 대통령이 하루 빨리 경제 회복하는데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비쳤다. 이번 선거에서 김 의원의 선전은 부산 지역 무소속 돌풍의 한 요인이기도 했다. 앞으로 그는 친박연대 및 친박계열 무소속 당선자들과 함께 한나라당 ‘복당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김성식 리턴매치 성공 전통적 민주 텃밭에 보수정당 ‘깃발’ 서울 관악갑에서는 한나라당 김성식 후보가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김 후보는 통합민주당 유기홍 후보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유 후보가 김 후보를 이겨 1승 1패를 이뤘다. 관악갑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돼 온 곳으로 보수 정당의 승리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이상현 의원이 당선된 적도 있었지만 이 때는 한광옥(국민회의), 함운경(무소속) 후보가 함께 출마해 표가 갈리면서 신한국당이 덕을 본 경우다. 하지만 몇년 사이 이 지역에 재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인구 구성면에서도 변화를 보인 것이 김 후보 승리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권선택 朴風 꺾어 자유선진당 충북 공략 교두보 확보 ‘창풍(昌風)’이 ‘박풍(朴風)’을 꺾었다. 대전·충남에 불어닥친 자유선진당 바람을 등에 업은 권선택 후보가 6선을 바라보던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를 무너뜨렸다. 이번 패배는 한나라당에 ‘공천파동’ 이후 박근혜 전 대표가 유일하게 지원을 벌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대전은 ‘박근혜 테러’ 당시 박 전 대표가 “대전은요?”라고 지역을 거론하면서 줄곧 친박(親朴·친박근혜) 기류가 형성돼 왔다. 한나라당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당선을 바라보던 중구에서 패함으로써 ‘중원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선진당은 비교적 지역 성향이 약한 대전에서도 선전해 ‘지역당’ 이미지를 희석하게 됐다. 또한 상대적 열세를 보인 충북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도 확보하게 되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6선 고지 오른 홍사덕 친박돌풍 이끈 ‘쌍두마차’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인 홍사덕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안방에서 6선 고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연고도 없는 대구 서구에 출마, 대구·경북 지역의 ‘친박 돌풍’을 주도하며 일찌감치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6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갑에 출마해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2%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홍 후보가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으로서 강 대표의 안방에서 당당히 승리를 일궈내 ‘대중 정치인’의 면모를 다시금 과시했다. 그럼에도 홍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를 사랑하는 대구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짧은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한 측근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갔더니 호랑이가 도망가는 바람에 대신 여우를 잡았다.”고 자평한 뒤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민주화 대부 꺾은 신지호 ‘선진화 시대’ 이끌 뉴라이트 신예 서울 도봉갑의 한나라당 신지호 당선자는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김근태 후보를 꺾고 9일 당선됐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뉴라이트 계열인 자유주의 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신 당선자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상대가 거물급이었다. 신 당선자측도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던 듯 당선 확정 소식이 들린 뒤에야 부랴부랴 당선사례를 준비했다. 신 당선자는 “도봉구민들의 지역발전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으로 대표되는 민주화 시대가 마감된 것이고,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선진화 시대가 개막된 것”이라면서 “일하는 정치, 섬기는 정치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한 신 당선자가 당내 ‘브레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재기한 추미애 강력한 리더십… 차기 당대표 예약 통합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추미애(서울 광진을) 후보의 선전은 평가받을 만하다. 추 후보는 이번 총선 내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에게 단 한 번도 뒤지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열린우리당 김형주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승리한 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추 의원의 당선은 향후 민주당의 역학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당 내에서 총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체제가 출범할 공산이 크다. 추 후보가 지역구에서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둬 ‘차기 대표’ 선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지리멸렬 상황에 빠질 당 사정상 ‘추다르크’라고 불리는 추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이광재 홀로서기 ‘386 심판론’ 잠재운 親盧의 적자 친노(親盧) 세력의 적자 이광재(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가 ‘386 심판론’의 바람을 비켜갔다. 이 후보는 한때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를 초래한 ‘무능한 386세대’의 대표로 몰려 통합민주당의 공천을 받는 것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탄탄한 지역 기반과 새 정권의 등장으로 ‘친노의 적자’라는 부정적 시선이 상당 부문 희석됐다. 운도 따랐다. 참여연대로부터 부정·부패 후보로 지목됐던 이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김택기 전 한나라당 후보의 ‘돈 봉투’ 살포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앞날이 순탄치만 않다. 친노 세력이 사실상 와해된 데다 그나마 공천을 받았던 상당수 후보들도 등원에 실패했다.18대는 고립무원에서 출발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이 후보의 ‘홀로서기’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이스털린 역설/육철수 논설위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다. 만사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얘기다. 그러나 살다 보면 천변만화하는 게 마음이다. 특히 행복은 부귀·권세·명예·화목·사랑 같은 가치와 밀접하다. 굴지의 재벌 딸이 세상을 등지고, 검찰수사를 받은 대기업 회장이 십몇층 집무실에서 뛰어내리며, 유명 기업 사장이 “좋은 학벌 가진 분”이란 대통령의 비아냥에 한강에 몸을 던지는 것도 그런 연관성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반(反) 행복적 이변’이 다반사인데, 행복을 계량화한다는 게 쉬운 일이겠나. 그럼에도 의욕 넘치는 학자들은 인간의 행복을 측정한답시고 이런저런 데이터와 이론을 들이민다.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1974년 ‘이스털린 역설’(Easterlin Paradox)을 발표해 30년 넘도록 제법 재미를 봤다. 경제성장과 행복수준은 반드시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논지다. 이스털린은 그 근거로 바누아투, 방글라데시 같은 빈국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고, 미국 프랑스 영국처럼 선진국은 낮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스털린의 연구보다 3년 앞서 필립 브릭먼과 도널드 캠벨은 부자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쾌락 쳇바퀴’(hedonic treadmill)에서 찾았다. 예컨대 복권당첨으로 일확천금을 얻은 행운아들은 일시적으로 행복이 급증하지만 서너달 적응기가 지나면 옛날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이스털린 역설은 국가와 개인의 행복지수를 산출해 쾌락 쳇바퀴를 실증함으로써 행복론의 정설처럼 굳어져 왔다. 그런데 최근 강력한 반론이 나왔다. 미국 와튼스쿨의 베시 스티븐슨 교수 연구팀은 “부유한 나라 국민이 가난한 나라 국민보다 더 행복하고,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국민의 행복수준도 높아진다.”고 했다. 세계 132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50년간 자료를 분석했더니 복지인프라가 튼튼한 나라의 국민 행복수준이 더 높더란 것이다. 이스털린이나 스티븐슨의 주장은 누가 맞거나 틀렸다고 단언하기 어렵다. 학자로서 의무감에 복잡미묘한 행복의 실체에 이론적으로 접근해 보려는 노력은 참 가상하다. 하지만 인간의 진정한 행복에 관한 한, 어느 쪽 주장도 구름잡는 소리로만 들리는 건 왜일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英BBC, 조승희 사건 1주년 특집방송

    英BBC, 조승희 사건 1주년 특집방송

    영국 BBC가 32명이 숨진 미국 버지니아공대 참사 1주년을 앞두고 조승희에 대한 특집방송을 지난 8일 저녁 9시(현지시간)에 방영했다. BBC는 ‘이 세계: 버지니아텍 참사’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참극을 낳은 조씨의 사회적 부적응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방송에는 조씨의 학교 담임교사와 동료학생들, 한국내 친지들, 학교의 전문 상담사 등과의 인터뷰가 담겼다. 13살 때 조씨를 치료했다는 심리학자는 인터뷰에서 “조승희는 ‘선택적 함구증’(특정상황에서 말을 잘 못하는 병ㆍSelective mutism)과 우울증을 겪었다. 이로 인해 참극이 빚어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조씨의 부모를 만났던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아동심리학자 벨라 수드 박사는 “조승희는 세상에서 소외되면서 자기만의 어떠한 표시를 남기고 싶어했다.”고 분석했다. 특집방송은 조씨의 이기적인 복수심은 32명의 무고한 학생들의 목숨을 빼앗는 불행한 참사로 끝을 맺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스쿨 논란 ‘3大 불씨’

    로스쿨 논란 ‘3大 불씨’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지난 7일 발표한 대학별 ‘2009학년도 로스쿨 입시전형 요강’에 그동안 지적됐던 특성화 전형 등 문제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 향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로스쿨 관련 업계는 8일 공인회계사, 특정경력자 등 전문직 종사자를 별도 선발하는 ‘특성화 전형’ 무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 법률가를 양성한다는 로스쿨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로스쿨학원의 한 관계자는 “각 대학들이 통상, 인권 등 명목상 특성화를 구분해 놓았는데 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첫 선발에서 인센티브를 주지 않으면 전문직 종사자들의 명문대 ‘쏠림 현상’은 불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수도권 지역 대학들보다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는 지방대의 경우는 인재 영입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연합 정책실장은 “로스쿨 정원수가 턱없이 적은 상태에서는 일반 법률 영역을 모두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특정 영역에 집중해 전문화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초 1개군 3곳 정도로 알려졌던 복수지원 방식도 1개군 한 곳으로 정해졌다. 이에 업계는 수험생의 학교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고, 높은 경쟁률로 인한 ‘눈치보기’로 수험생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LSA로스쿨아카데미의 관계자는 “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성적 우수자들이 몰릴 경우 결국 운 좋은 사람들이 뽑힐 것”이라며 “수험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박탈한 결정이어서 실망”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법학적성시험(리트·LEET)의 논술 채점을 각 대학에 맡기는 방식도 문제로 꼽혔다. 대학들은 자체 논술을 치를 경우 중복 시험이라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논술을 평가요소에 반영하기로 했다. 평가원측은 3만명에 달할 수험생의 채점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괄 채점이 아니라 각 대학에 채점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대학별 기준이 다른 데다 동일한 시험답안을 놓고 학교간 점수 편차가 클 경우 소송 등 수험생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로스쿨학원 관계자는 “대학측에서 문제가 생겨 다시 자체 논술시험을 치른다면 수험생들의 부담은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09학년도 대입전형 Q&A]수능경쟁 더 치열 내신 막판 변수로

    2009학년도 대학 입시안이 발표됐지만 수험생은 아직도 혼란스럽다. 수험생이 가진 대표적인 궁금증 3가지를 풀어본다. Q. 수시모집 인원이 증가했으니 정시보다 더 큰 기회일까. 아니다. 결과적으로 수시모집 인원은 줄고 정시모집 인원은 증가한다. 최근 대학이 수시모집 인원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 때문에 수시에 ‘올인’하겠다는 수험생도 많다. 그러나 대학의 모집 계획과 선발에는 차이가 있다. 수시모집은 복수지원에 제한이 없다. 따라서 대학 입장에서는 ‘동시 합격’으로 빠져나간 빈 자리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대학은 이 자리를 정시에서 충원한다. 결국 수시가 늘었다고 해서 ‘기회’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Q. 재수생은 정시에 올인하는 게 좋은가. 아니다. 재수생은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고 논술은 강해 오히려 수시모집에 유리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재수생에게는 수시 모집 응시기회를 주지 않았던 대학도 많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재수생도 대부분 수시에 응시할 수 있다. 내신 부담이 없어 논술 등에 준비할 여력도 많다. 올해 재수생은 논술광풍이 불었던 지난해 입시를 ‘처절하게(?)’ 경험한 덕분에 논술 비중이 높은 수시모집 전형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정시에만 매달리는 전략보다는 수시모집의 기회를 엿보는 것이 중요하다. Q. 정시에서 내신은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수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내신은 막판 ‘복병’이 될 수 있다. 물론 올해 수능 점수제의 부활로 수능 변별력이 높아진다는 말이 나돈다. 그러나 서울대는 지난해 내신 1,2등급을 모두 만점으로 처리했지만 올해는 한 등급당 3점씩 차이를 두기로 했다. 대부분의 국립대도 내신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수능 점수제가 부활되더라도 지난해 등급제 상황보다 수능 변별력이 높아질 뿐 수능 점수 하나로 점수 차이를 확연하게 벌리지는 못한다. 내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특히 3학년 내신은 반영비율이 크므로 각별히 신경쓰는 게 유리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영국민 “가장 위대한 총리는 대처”

    영국 국민들은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역대 가장 위대한 총리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장 선거를 한다면 누구를 총리로 선택하겠느냐는 물음에서도 1위로 뽑혔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텔레그래프의 의뢰로 지난달 28∼31일 20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4%가 대처 전 총리를 가장 위대한 총리로 꼽았다.2위는 윈스턴 처칠이 차지했지만 지지율은 15%로 대처 전 총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3위는 토니 블레어(11%)였다. 최전성기 때의 활동을 고려해 오늘 당장 총리 선거를 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서도 대처 전 총리가 27%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니 블레어(20%), 토니 벤(13%) 전 산업부장관이 뒤를 이었다. 현 총리인 고든 브라운은 5%의 지지율로 6위에 그쳤다. 대처 전 총리가 거둔 가장 위대한 업적을 묻는 항목에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42%, 복수 응답)를 꼽은 이들이 제일 많았고,‘노조 권한 억제’(27%), 포클랜드 승전(26%) 등이 주요 업적으로 지적됐다. 최악의 실수로는 인두세 도입(45%), 공공서비스 약화(32%), 실업률 증가(27%) 등이 꼽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로스쿨 5~10% 소외층 특별전형

    로스쿨 5~10% 소외층 특별전형

    내년 3월 처음으로 문을 여는 전국 25개 대학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신입생 선발은 오는 11월에 두번에 나눠서 실시된다. 이를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은 오는 8월말 치러진다. 논란을 빚어왔던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별도로 선발하려던 일부 대학의 계획은 무산됐다. 로스쿨협의회(위원장 호문혁 서울법대 학장)는 7일 이런 내용의 ‘2009학년도 로스쿨 입시전형 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로스쿨 입학을 위한 LEET는 8월 말에 실시되며, 날짜는 미정이다. 로스쿨 입학전형은 2개군(가·나군)으로 나눠서 실시된다. 서울대(150명)는 가군(11월10∼15일)에, 고려대(120명)·연세대(120명) 등은 나군(11월17∼22일)에 들어있다. 최종합격자는 12월5일(금) 발표된다. 대학별로 한 군에서만 모집할 수도 있고 분할모집도 가능하다. 일부대학들이 특성화 전형을 통해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뽑는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사회적 약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특별전형의 원래 취지를 반영해 이번에는 제외됐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을 위한 특별전형은 대부분 대학이 총정원의 5∼10% 범위내에서 뽑는다. 신입생의 3분의1이상을 뽑게 돼 있는 비법학사 전형의 경우 복수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딴 비법학 전공자는 인정하되, 학사학위가 없는 부전공자는 비법학사로 인정하지 않기로 최종결론을 내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육&NIE] 지역할당제·전문직 특별전형 실시 않기로

    [교육&NIE] 지역할당제·전문직 특별전형 실시 않기로

    7일 발표된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 대학들의 입학전형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를 뽑으려던 특성화전형과 지역할당제가 모두 빠진 것이다. 또 입학전형에서 법학적성시험(LEET)과 면접의 비중이 높은 곳이 많아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부분 대학들이 1단계에서 대학성적과 LEET·영어·논술 등을 기준으로 삼고,2단계로 면접과 논술·영어·구술 등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어떻게 뽑나 최종 선발은 1단계와 2단계 성적을 합산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별전형의 경우 로스쿨 관련 법규정에 따라 경제적·신체적 약자를 우선 선발한다는 취지에 따라 저소득층과 장애인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발 인원의 3배수에서 10배수까지 선발하는 1단계에서는 LEET와 영어, 대학성적이 주요 변수로 등장했다. 최종 합격 여부는 2단계 이후 실시되는 각 대학의 면접과 논술, 구술 시험이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대학별 선발방법은 가군에서 150명을 뽑는 서울대는 1,2단계로 나누지 않고 통합전형을 실시한다. 우선선발로 일반전형의 50% 이내를 뽑는다. 학업성적이 100점,LEET 80점, 영어·사회활동 경력 등이 120점으로 총점은 300점이다. 심층선발은 논술, 면접·구술(200점)까지 포함해 총점 500점이다. 학업성적,LEET, 영어 등은 일반전형과 배점이 같다.9명 이상을 사회적 취약계층에서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나군의 고려대(120명)는 1단계에서 대학성적(15%),LEET(15%), 외국어능력(15%), 자기소개서(10%), 수학 및 졸업계획(5%) 등 60%를,2단계에서 서면질의(20%), 대면질의(20%) 등 40%를 고려해 최종 선발한다. 같은 나군인 연세대(120명)는 일반전형에서 대학성적(20점),LEET(20점), 공인영어성적(20점), 서류심사(15점) 등으로 우선선발한다. ●비법학사 부전공 인정않기로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과는 별도로 공인회계사, 경영학석사(MBA), 세무사·회계사 등을 별도정원으로 선발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서강대는 당초 기업법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MBA나 공인회계사 출신 7명을 특성화전형으로 뽑기로 했다. 하지만 최종 입시전형안에서는 빠졌다.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원광대 등도 마찬가지다. 지방대학이 같은 도내 대학출신자들에게 별도의 정원을 배정하는 지역할당제도 무산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종원 인재정책기획관은 “로스쿨협의회에서 자율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법학사 전형과 관련해서도 복수전공을 해서 다른 학과의 학사학위를 취득한 것은 인정하지만, 부전공의 경우에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 교과부의 입장을 대부분 대학이 그대로 받아들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와이드 인터뷰]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금지 법제화”

    [와이드 인터뷰]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금지 법제화”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노동정책의 최종 목표를 노사관계 선진화에 두고 있다. 경제를 살리려면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게 장관의 지론이다. 그러려면 노사 모두가 법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법의 일부 조항을 개정하고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의 핵심인 복수노조 인정과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도 법제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노사갈등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절대 반대한다. 이 장관은 “노사관계는 어디까지나 당사자들의 협의와 교섭을 통해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호 못하는 비정규직보호법 개정돼야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한다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비판은 오히려 거세졌다. 정책적인 미비 등 각종 시행착오로 근로자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근로자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정책도 있었던 것으로 본다. 물론 갑자기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정권의 노동정책은 근로자의 기대를 한껏 높여 놓았지만 수용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한마디로 현실성이 떨어졌다고 본다. ▶올해 노동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지. -정부의 최우선 국정목표가 경제성장인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를 달성하려면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와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비정규직법의 개정 방향은. -현재의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보호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대량해고 등 부작용이 많다. 기업들은 노동력 활용에 어려움과 비용증가 등을 호소한다. 노사 모두가 비정규직보호법을 잘못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차별해소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지만 그냥 놔두면 노사간 뿐만 아니라 임금격차를 둘러싼 정·비정규직간의 갈등도 깊어질 우려가 있어 개정작업에 나서려는 것이다.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대량해고 등 비정규직법으로 인한 악순환의 고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연한을 조정하거나 다른 불필요한 요소 등을 찾아 개정하는 게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문제 등도 논의를 본격화할 생각이다. ▶노사안정을 위해서는 민주노총의 협조도 필요한데 관계 회복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노동행정의 중심은 공정성에 있다. 어떤 단체, 어느 누구도 차별을 할 이유가 없다. 한국노총이 현 정부와 정책연대를 맺었다고 민주노총과 달리 대할 이유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노총도 똑같은 노동단체로 인정하고 대화의 파트너로 함께할 것이다. 특히 노사정위원회가 그동안 제기능을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것이다. ●노사 모두 노동법 준수하도록 감독 강화 ▶취임 때부터 강조한 ‘법과 원칙’을 어떻게 지켜나갈 계획인가. -사용자나 근로자나 노동법 등 노동관련 법의 원칙에 소홀히 해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어떤 경우에도 법과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다. 이는 근로자뿐 아니라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사용자들이 세법, 상법을 지켜나가듯이 근로자들이 노동법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근로자들도 파업권 등 노동 3권이 보장된 범위 내에서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행위는 얼마든지 보장할 것이다. 노동 3권이 보장된 만큼 무노동·무임금 등 그동안 정서법 등으로 통용되면서 흐트러졌던 기본적인 원칙들을 하나씩 하나씩 지켜나갈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기구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인지. -현재보다 훨씬 더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 그동안 중앙정부 차원에서만 노사정위원회의 역할이 강조됐다면 앞으로는 시·도지사의 역할과 인센티브 부여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산업현장의 평화는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도지사의 역할을 높이는 형태로 지방단위의 노사민정 기구가 되도록 할 것이다. 새롭게 참여할 민간단체는 지역상황에 맞춰 선정될 것이다. 특히 중앙정부의 노사민정위원회는 실제적으로 국가적인 차원의 기구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주요 논의 의제가 노사문제에만 국한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수준을 높여 노사문제뿐 아니라 물가안정, 고용안정, 취업난 해소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련 주무 장관들도 노사민정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높여나갈 것이다. ▶노동정책이 노사관계에만 집중되고 고용문제는 소홀히 취급된 듯한데. -유럽 등 대다수 선진국들은 노동행정을 고용문제에 치중하고 있다. 이는 유럽사회의 노사관계가 이미 안정된 선진 사회이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의 노사관계는 아직 선진화가 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재임기간 동안 1차적으로 노사관계 선진화에 매진하겠다는 뜻이지 고용문제를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근로의 권리에는 국가가 취업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능교육을 비롯해 취업여건을 사회적으로 갖춰 나가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특히 파견근로자 등 고용형태가 취약한 비전형 근로자들의 보호와 교육 등에도 힘쓸 것이다. ●직능교육 등 취업여건 조성은 국가 의무 ▶장기화되고 있는 이랜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가 나설 계획은. -노사간 분쟁은 어디까지나 자율적인 해결이 바람직하다. 당사자간의 협의와 교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조정이나 중재 등이 필요하면 노동위원회 등 기존의 제도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법과 원칙에 따라 조정이나 심판 등으로 해결하면 된다. 정부가 노사간 갈등에 개입해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일은 원칙이 아니다. 적어도 제가 재임하는 동안은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사간 갈등에 정부가 끼어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대량 징계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알리안츠생명 등의 문제도 마찬가지 원칙으로 임하고 있다. 이런 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는 노동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노동위원회의 심판이나 조정 등에 공정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프랑켄슈타인 실험/육철수 논설위원

    19세기 여류작가 메리 셀리가 쓴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인간괴물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창조에 몰두한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을 터득한다. 어느날 밤, 그는 죽은 사람의 뼈로 거인을 만든다. 그런데 실험의 실패로 괴물을 탄생시키고 만다. 괴물은 자신의 추한 모습에 불만을 품고 프랑켄슈타인의 아내와 동생을 살해한다. 프랑켄슈타인은 복수심에 괴물을 쫓다가 결국 자신도 파멸한다는 줄거리다. 이 소설은 1931년 미국에서 공포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지금 유럽은 ‘프랑켄슈타인의 실험’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진이 소의 난자와 인간의 유전자를 결합한 사이브리드(Cybrid·세포질 교합배아)를 만든 게 발단이다. 소의 난자에서 유전물질을 제거한 뒤, 여기에 인간 피부세포에서 떼낸 유전물질을 집어넣어 배아 형성에 성공한 것이다. 사흘간 생존한 이 배아는 99.9%는 사람이고 0.1%는 소라고 한다. 가톨릭교회는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며, 프랑켄슈타인의 실험과 뭐가 다르냐?”고 발끈했다. 반인반우(半人半牛)나, 켄타우로스처럼 반인반마(半人半馬)의 출현이 머지않았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아무리 불치병 치료를 위한 연구라지만, 뭐가 잘못돼서 진짜 소나 말 같은 인간이라도 나오면 어쩔 건가. 다행히 지금까지는 사람과 동물 사이의 2세(F2)는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계·문·강·목·과·속·종(界門綱目科屬種)의 생물 분류체계에서 과(科) 이하로 가까울 경우, 염색체가 비슷하면 F2가 나올 수 있다. 말과 당나귀(말科), 호랑이와 사자(고양이科), 개와 늑대(개科) 사이에 F2가 나오는 것은 부모(F1)가 ‘같은 科’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분류상 ‘∼포유綱-영장目-사람科∼’로 이어진다.‘사람科’엔 사람밖에 없어 사람끼리가 아니고는 2세의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생명공학의 진전 속도로 미루어 실험실에서는 이런 자연의 섭리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 윤리규정으로 철저히 통제한다지만, 정신나간 과학자가 짐승같은 인간이나 키메라(머리는 사자, 몸은 염소, 꼬리는 뱀)라도 만든다면 그건 단순한 기우가 아닐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6)경기도 남양주시 축령산

    [현진오의 꽃따라산따라](6)경기도 남양주시 축령산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을 에두르고 있는 산줄기는 천마산(812m)을 비롯하여 주금산(814m), 서리산(825m) 등을 거느리고 수동분지를 둥그렇게 에워싼 형국을 하고 있다. 축령산(879m)은 이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경기도가 1995년부터 자연휴양림을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이웃한 서리산과 함께 봄철 철쭉 산행지로 이름이 높다. 서울 근교의 산치고는 산세도 좋고 계곡의 수량도 풍부하여 사람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축령산은 봄꽃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다른 곳의 봄꽃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의 봄꽃들도 계곡의 상류 지역에 많은데 이런 곳들에는 습기가 많아서 식물이 생육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축령산의 수량 풍부한 큰 계곡들은 상류 쪽에서 작은 가지골짜기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고, 이들 가지골짜기가 시작되는 부근에 봄꽃이 많다. 이맘때 피는 축령산의 봄꽃으로는 고깔제비꽃, 금괭이눈, 꿩의바람꽃, 남산제비꽃, 둥근털제비꽃, 미치광이풀, 복수초, 생강나무, 선괭이눈, 쇠뜨기, 애기괭이눈, 얼레지, 점현호색, 큰괭이밥, 피나물 등을 꼽을 수 있다. 숲 속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웠던 앉은부채와 너도바람꽃은 이미 다른 봄꽃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난 후다. 앉은부채는 이미 배춧잎처럼 큰 잎을 달고 있고, 너도바람꽃은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신갈나무 숲 아래에는 복수초가 점점이 박혀 있다. 멀리서 보면 낙엽 때문에 잘 구별할 수 없지만 숲 속에 들어서서 일단 한 송이를 발견하고 나면 주변에서 더욱 많은 복수초들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낮에 피었다가 저녁에는 오므라드는 개화 습성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흐린 날에는 꽃잎을 닫고 있다. 맑고 따뜻한 날 아침에 이 꽃의 봉오리 앞에 앉아서 기다리면 2시간 남짓 만에 꽃이 활짝 벌어지는 광경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미치광이풀은 우리말이름이 재미있다. 모습이나 습성이 미치광이와 관련이 있나 싶지만 그런 것이 아니고, 사람이 뿌리줄기를 먹으면 미친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단단하고 크게 발달한 뿌리줄기에 황산아트로핀 성분이 있어서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로서 잎겨드랑이에서 핀 자주색 종 모양 꽃들이 아래를 향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른 봄에 낙엽을 뚫고 솟아오르는 새싹의 모습도 아름답다. 선괭이눈은 꽃이 필 때 꽃 아래쪽의 꽃싸개잎이 노랗게 변한다. 그런 모습이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고 해서 우리말이름이 붙여졌다. 노랗게 물들었던 꽃싸개잎은 수정이 끝나고 나면 다시 녹색으로 변한다. 축령산에는 선괭이눈 외에도 금괭이눈, 애기괭이눈 같은 괭이눈 종류들이 분포하고 있다. 강원도 높은 산에서 주로 자라는 선괭이눈은 경기도 지방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발견된다. 4월 중순부터는 금붓꽃, 나도바람꽃, 당개지치, 당단풍나무, 매화말발도리, 족도리풀 등이 새로 피어난다. 나도바람꽃은 너도바람꽃에 비해서 꽃이 늦게 필 뿐만 아니라 생긴 모습이 매우 다르다. 줄기 끝에 꽃을 한 송이씩 피우는 너도바람꽃에 비해서 나도바람꽃은 여러 개의 꽃이 꽃차례를 이루어 달린다. 이런 특징 때문에 우리말이름은 서로 비슷하지만 식물학적으로는 서로 다른 속(屬)으로 구분한다. 4월 하순이 되면 귀룽나무, 나도개감채, 는쟁이냉이, 덩굴꽃마리, 미나리냉이, 민눈양지꽃, 벌깨덩굴, 병꽃나무, 분꽃나무, 산민들레, 알록제비꽃, 야광나무 등이 꽃을 피워 봄꽃잔치가 절정에 이른다. 는쟁이냉이는 가을에 새싹을 틔운 후 겨울 눈 속에서 봄을 기다려온 식물이다. 눈이 녹자마자 잎 사이에 꽃봉오리를 발달시키지만 좀처럼 피우지 못하다가 4월 하순께가 되면 하얀 꽃을 화려하게 피워 올린다. 와사비의 원료가 되는 고추냉이처럼 잎에서 매콤한 맛이 난다. 축령산은 5월 초순까지 봄꽃을 관찰하기에 좋다. 어린이날 무렵이 되면 철쭉나무도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고, 산민들레도 꽃을 피운다. 남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자주괴불주머니가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축령산은 가족끼리 봄나들이하기에 좋은 산이다. 널따란 길을 따라 잔디광장까지 30여분만 걸어도 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봄나들이하다 만나는 앉은부채, 피나물, 남산제비꽃, 점현호색 같은 봄꽃들에게 눈길 한번 주어보면 어떨까.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내국인 카지노 신설 갈등

    내국인 카지노 신설 갈등

    정부가 제주도 등 자치단체들의 ‘내국인 카지노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어 해당 지자체의 반응이 주목된다. 지난 3일 제주를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일부 자치단체의 관광객 내국인 카지노사업 추진과 관련,“(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배려차원이며, 다른 지역은 국민적 합의와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당분간 힘들 것”이라며 ‘불가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는 한 총리의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외국인 카지노’를 추진 중인 지자체들도 한 총리 발언의 ‘불똥’을 우려하는 눈치다. 제주도는 올 들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에 내국인 카지노 허가 권한을 제주도로 이양해 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제주도관광협회의 내국인 카지노 산업 도입에 따른 연구 용역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내국인 카지노 유치단을 구성, 카지노 유치의 당위성과 정부 설득 논리 개발, 카지노 부작용 해소 방안 연구 등에 본격 착수했다. 경남도는 2006년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내국인 카지노 유치를 계획했으나 시민단체 등이 반대하자 이를 백지화했다. 그러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일각선 외국인 카지노라도 허용 요구 대구시와 인천시, 경북도 등은 외국인 카지노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카지노가 경제자유구역을 살릴 수 있는 ‘키워드’라 강조하며 외국인 카지노 도입에 목을 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구에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처럼 레저·관광·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리조트형 카지노를 구상 중이다. 영종지구내 용유·무의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캠핀스키 컨소시엄은 최대 8개의 카지노를, 운북복합레저단지를 개발하는 르포그룹도 복수의 카지노를 희망하고 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관광사업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허용한다고 경제자유구역법이 이미 개정된 상태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경북도는 경주가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임을 내세워 경주보문관광단지에 외국인 카지노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허가권을 쥐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매우 신중한 자세다. 문광부 관계자는 “외국인 카지노 허용 규모가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 “해당 지역의 전체 사업계획과 외국인 카지노 수용 능력,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고객 뺏길까 속앓이 내국인 카지노 허용 요구에 강원도와 강원랜드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서면 강원랜드는 고객 유출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관광 인프라가 우수한 제주도에 내국인 카지노가 들어서면 강원랜드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00년 문을 연 강원랜드는 강원 정선·태백·삼척·영월 등 피폐해진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시적 특별법(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2015년까지 운영 중이다. 강원랜드 이익금은 폐광지역의 경제를 살리는데 사용, 아직 초기단계지만 정선군 고한·사북지역의 인구가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회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폐광지역의 어려운 실정을 이해 못하고 내고장 이익만을 앞세워 수시로 내국인 카지노를 내달라며 정부를 압박하는 일부 자치단체의 모습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시에나는 중세 토스카나의 선구적 도시로, 붉은 빛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웅장한 두오모와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인 캄포 광장 이외에도 미로 같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오랜 전통의 기운이 내뿜는 소박함에 취하게 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를 찾아 머나먼 중세마을로 상상의 여행을 떠나 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성북구 정릉 3동 894번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스카이 아파트가’. 정밀 안전진단 결과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위험등급으로 판정받고 철거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이 아파트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보금자리를 빼앗길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영수에게 사귀고 있는 남자가 있다는 걸 안 한자는 바쁘다는 영수를 기어이 불러들여 결혼을 재촉한다. 심란해져 돌아오던 영수는 오피스텔에서 경화와 마주치는데, 같은 건물로 이사를 온다는 말에 어이가 없다. 소라 때문에 혼자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영수는 돌아온 종원에게 결혼하자면 할 거냐고 묻는다. ●TV속의 TV(MBC 오전 11시) 죽은 아빠의 영혼이 젊은 남자의 몸속에 들어가 딸의 주위를 맴도는 49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누구세요?’. 딸을 향한 아빠의 따뜻한 부성애와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함께 전하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를 살펴 본다. 이번 주 ‘TV 시간여행’에서는 과거 TV속 배경음악들을 되돌아본다. ●천하일색 박정금(MBC 오후 7시55분) 유라는 아이를 갖게 됐지만 경수가 별로 기뻐하는 내색이 없자 화를 낸다. 용준은 형 용두에게 박정금과 결혼하면 안 되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가 용두로부터 크게 욕을 먹고는 할 말을 잃는다. 한편 가출소녀의 사건 문제로 정금은 다시 어렵게 경수와 재회하지만, 감정을 숨긴 채 말한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 지란이 대문 밖에서 벌을 세우다 철이를 잃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원수는 지란에게 건방지다고 핀잔을 준다. 양순마저 지란을 나무라자 어이가 없어진 지란은 화신이 바람난 것 같다고 역공을 취한다. 한편 복수와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기적은 저녁을 먹다 복수를 혼자 두고 나와 용희와 통화를 한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EBS 오후 5시50분) 헨리는 갑작스레 병으로 앓아 눕는다. 그는 아내 메리와 세 명의 딸에게 재산을 상속해 주고 싶었지만 법적인 문제로 모든 재산을 전처의 아들인 존 대시우드에게 넘겨 줘야 하는 상태. 헨리는 성품이 모질지 않은 존을 불러 새어머니와 배다른 여동생들에게 재산을 나눠 주라 유언하고 숨을 거둔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30분) 환경 오염과 보전에 관한 사항은 전 세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 남아메리카 대륙도 예외는 아니다. 생계를 위해 원주민들이 삼림과 수자원을 파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도시에서 나오는 다량의 쓰레기도 물 부족과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李대통령 “등록금 후불제 조속 도입”

    이르면 올해부터 대학의 학부제가 폐지되면서 서울대 등 국립대학도 학과별로 신입생을 뽑을 수 있게 된다. 학과별 정원도 총정원 내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미국의 대학처럼 가을에 학기를 시작하거나 현재의 2학기제가 아닌 3학기나 4학기제로 운영하는 대학이 생기는 것도 가능해진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초청 전국 대학총장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학 규제완화 방안을 밝혔다. 김 장관은 “국립 대학의 학생모집단위는 현재 복수의 학과 또는 학부별로 정하도록 돼 있지만, 대학별로 자유롭게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컨대 인문학부를 운영하든, 영문학과로 별도의 신입생을 뽑든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대학이 원하면 2009학년도 입시부터 과단위 선발이 가능하지만,2009학년도 입시안이 이미 발표된 만큼 실질적으로는 2010학년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국가장학제도 도입과 함께 학자금 대출, 학비마련 상담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국가장학재단(가칭)을 설립해 내년 1월1일 출범하기로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대학 등록금 과다 논란과 관련,“가정형편이 어려워 교육 받을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와 대학의 공동 노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 주요대학 총장 185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학의 사정도 충분히 이해되고, 정부도 노력하겠지만 등록금을 부담하기 힘든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이나 대여 제도 등에 있어서 개선의 여지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빠른 시간 안에 정부는 장학금 지원과 등록금 후불제 등 어려운 학생들도 교육받을 수 있는 제도를 완벽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학교측도 학생들의 어려움을 더는 일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대학 등록금 인상 자제를 주문했다. 진경호 김성수기자 jade@seoul.co.kr
  • “사랑해” 그 세 가지 느낌

    “사랑해” 그 세 가지 느낌

    ‘비천무’에 이어 또 한 편의 100% 사전제작 드라마가 SBS TV에서 방영된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16부작 ‘사랑해’(월·화 오후 9시55분). 오는 7일 첫선을 보이는 이 드라마는 제목에서 풍기는 것처럼 세 커플의 알콩달콩·티격태격 사랑일기를 담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사랑해’의 제작발표회에 모인 출연진은 오랜 기다림 끝의 개봉이 주는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다. 지난해 9월 말 촬영을 시작해 올 1월 말 촬영을 마쳤으니 2개월 공백이 있었던 셈이다. 출연진은 “사전제작 드라마여서 철저히 준비할 시간이 있어 좋았다.”(공형진),“방송이 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었다.”(서지혜)고 소감을 밝혔다. 출연진은 내용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3년차 주부 역의 조미령은 “결혼은 분명 힘든 점이 있지만 ‘결국 남편, 아내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공형진-조미령 커플은 바람 피우는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호스트바를 드나들고 결국 이혼까지 겪는 부부를 연기한다. 원치 않는 혼전 임신을 해 울며 겨자 먹기로 결혼을 하게 되는 부부들도 등장한다. 안재욱-서지혜, 환희-박혜영 커플들이다. 만화가 철수(안재욱)와 14살 연하의 영희(서지혜)는 세 번째 만난 날 덜컥 임신을 하지만, 철수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며 도망갈 생각만 한다. 우여곡절 끝에 혼인식을 올리지만, 사랑 없는 결혼이란 생각에 괴로워한다. 룸살롱 밴드마스터이자 이혼남인 병호(환희)는 하룻밤 사랑으로 여대생 영희(박혜영)를 임신시키게 된다. 신혼 부부 세 쌍이 풀어나가는 사랑 방정식은 행복하기도 불행하기도 한 우리네 일상과 닮아있어 시청자들에게 한층 흥미롭게 다가갈 듯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총선 D-5]권역별 격전지-경기 서남부

    [총선 D-5]권역별 격전지-경기 서남부

    경기 서남부 벨트는 4년 전 17대 총선에서 탄핵 바람과 함께 줄줄이 당선됐던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신인과 비례대표 의원, 전직의원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의 선거 결과가 의회 권력의 향배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대 혼전 속에서 후보들은 3일 피투성이의 백병전을 펼쳤다. 아직은 인지도 면에서 걸출하지 않은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세를 턱밑에서 받아내고 있다. 수원 권선에서 민주당 이기우 후보는 이날 어린이 성추행 사고에 민감한 지역민심을 의식, 자정이 넘도록 민간 방범순찰대 초소를 순회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나라당 정미경 후보도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시장 등을 도는 체력전으로 맞섰다. 성남 수정의 민주당 김태년 후보는 오전 4시30분 새벽기도회 참석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한나라당 신영수 후보는 태평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성남 중원·평택갑 전현의원 복수혈전 안산 단원을에서 민주당 제종길 후보는 별망중학교 녹색어머니회 모임을 찾는 등 경쟁자인 한나라당 박순자 후보에 맞서 주부 표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비례대표인 박순자 후보는 고잔동 등 거리유세로 맞불을 놓았다. 수원 영통의 민주당 김진표 후보는 매탄동 등의 시장과 아파트를 돌며 저인망 유세를 펼쳤다. 방송인 출신의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엄앵란·신성일·임호·이용식씨 등 ‘유명인 협찬’ 유세로 맞섰다. 시흥갑에서 민주당 백원우 후보는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민심을 파고들었다. 한나라당 함진규 후보는 전직 시흥시의장 등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시흥을의 민주당 조정식 후보는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정왕동 등을 돌았고, 한나라당 김왕규 후보는 김덕룡 선대위원장과 중앙동 등을 훑었다. 군포에서 재선의원인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참석 등 친화력 위주의 유세를 했다.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가 보내준 유세지원 동영상을 틀면서 광정동 등 무려 40군데를 도는 게릴라식 유세를 불사했다. 4년 전 금배지를 뺏겼던 전직 의원들이 복수를 벼르고 있다. 성남 중원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조성준 후보는 이날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합동 유세를 벌였다. 수성에 나선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는 은행시장 등 ‘골목 유세’로 대항했다. ●안산 상록을 현역의원 없어 대혼전 평택갑에서는 전직 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원유철 후보가 아침 6시부터 기차역 등에서 “경제 선진화는 여소야대에서는 해낼 수 없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우제항 후보는 통복동 등을 돌며 “땅부자 내각을 견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안양 동안갑에서 민주당 이석현 후보는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공동유세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의 건교부장관을 역임한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는 노인정 등 바닥을 훑었다. 현역 의원이 없는 안산 상록을은 한나라당, 민주당, 친박연대, 무소속 등의 정치 신인들이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는 이날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과 광덕시장 등을 돌았고,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는 차량을 이용해 양상동 등 거리를 훑었다. 김상연 나길회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 “北 미얀마에 로켓포 수출” 日 NHK 보도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이 지난해 국교를 정상화한 미얀마에 다연발 로켓포를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NHK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2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국교정상화를 계기로 싱가포르에 소재한 무역회사를 통해 미얀마에 로켓포 수출을 본격화했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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