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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홍준표 고발’ 검찰서 보복” 맹비난

    김민석 “‘홍준표 고발’ 검찰서 보복” 맹비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자신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고발한데 대한 검찰의 보복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앞서 검찰은 김 최고위원이 모 업체로부터 이권 청탁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은 단서를 포착,지난 달 18일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민주당의 개성공단 방문 때 뒤늦게 출국금지 조치된 사실을 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나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지금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지난 6년간 ‘정치적 낭인’으로 지냈다.”며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나에게 청탁 로비를 하나.내가 한나라당 원내대표라도 되는 줄 아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에 계속 항의를 하고 있다.오늘 중국에 갈 일이 있어서 출국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했다.”고 밝힌 뒤 “야당 최고위원이 잡범인가.이런 치졸하고 무도한 짓이 어디 있는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일 검찰에 ‘지금 당장 조사하라.’고 요구했지만 검찰은 ‘출국금지 해제는 물론 당장 소환조사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며 “검찰의 답변이 참 가관이다.조사도 제대로 안 했으면서 출국금지 시켜놓고 언론에 혐의를 흘리는데,형사소송법도 안 배웠나.장난치나.”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최근의 사정정국 논란에 대해,“검찰이야 말로 사정대상 1호,국정감사 요시찰 대상 1호”라며 거칠게 비난한 그는 “지난번에 내가 서울시의회 사건 대책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의 정치자금법 위반을 폭로하고 홍 원내대표를 고발했으나 검찰은 이에 대한 수사를 전혀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원대대표는 자신을 고발한 나에게 ‘감옥에 보낸다.’고 했다.”며 “이제 (보복사정이) 시작된 것인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에 대한 수사를 ‘보복사정’,‘표적사정’이라고 규정한 그는 “나는 로비나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검찰은 치사하게 숨어서 언론플레이하지 말고 오늘 당장 떳떳하게 밝혀라.”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의 항의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도 검찰의 부문별한 출국금지 관행을 문제삼을 것임을 밝히며 지원에 나섰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야당 최고위원이 출국금지 조치가 됐다면,서면으로 사유·기간을 통보했어야 했는데 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한 뒤 “이번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검찰과 법무부가 한 통속이 돼 출국금지를 남용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주장할 것이며,철저하게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 탄압을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한 출국금지의 근본적 검토와 대안까지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희정 최고위원도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지적하면서 김 최고위원을 을 거들고 나섰다. 안 최고위원은 “검찰은 애매할 때마다 언론플레이를 해 의혹을 확대하고 이를 이용해 다시 수사에 들어가는 수법을 써 왔다.”며 “마구잡이식으로 일단 대문 걸고 털어보자는 식의 수사권 남용도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근 검찰이 벌이고 있는 참여정부 관련 인사와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야당탄압 기획수사’로 규정하면서 국정감사에서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밝혀 향후 국감기간 내내 ‘보복사정’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에덴의 동쪽’에 해 뜬다

    ‘에덴의 동쪽’에 해 뜬다

    MBC 50부작 월화 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최병길)이 최근 25%를 상회하는 시청률 기록을 보이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호기롭게 출발한 SBS ‘타짜’,KBS 2TV ‘연애결혼’은 각각 10%대와 한 자릿수 시청률을 보이며 한참 뒤처지고 있는 상황. 총제작비 250억원이 투입된 대작 ‘에덴의 동쪽’에 대한 평가는 그러나 물론 찬사로만 일관하지는 않는다. 형제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이라는 진부한 스토리, 일부 배우의 매끄럽지 못한 연기, 폭력적인 장면 등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논란거리다. 그러나 결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드라마라는 데는 대개가 공감하는 분위기다. 마치 마약처럼 이 드라마로 시선이 쏠리게 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1960년대 탄광촌을 비롯해 1980∼2000년대 서울 등 다양한 배경이 시대극으로서의 면모를 맛보여준다는 점. 이는 30∼50대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간다. 당초 김진만 PD가 “한국의 격변기와 당시 생활상을 제대로 살려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힌 제작의도와 딱 들어맞은 결과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남영동 대공분소, 삼청교육대 등 실제로 있었던 역사의 아픔을 되짚어주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신파 넘치는 통속극’이란 비판도 물론 있다.‘달동네’‘야망의 세월’ 등을 집필했던 나연숙 작가가 시대에 뒤떨어지는 설정과 대사로 자기복제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찮다.‘사랑과 야망’‘모래시계’‘올인’ 등 기존의 인기 통속극이 곳곳에서 오버랩된다는 따가운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그런 핸디캡들이 트렌디 드라마에 싫증난 시청자들에겐 오히려 참신한 감상으로 다가가는 ‘괴력’을 발휘한다는 평이다. 출생의 비밀, 형제간의 삼각관계, 권선징악의 복수 등의 복고풍 소재가 편안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는 해설들이다. 지난 2003년 ‘여름향기’ 이후 5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송승헌의 존재감도 인기에 당당히 한몫 한다. 그는 극중에서 아버지를 죽인 신태환(조민기)때문에 어둠의 자식이 된 후 아시아를 주름잡는 마피아로 성장하는 이동철 역을 맡았다. 한때 연기력 시비와 병역 비리라는 오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지만, 이 드라마에서 절치부심의 카리스마 연기로 항간의 우려를 가볍게 털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섬세한 눈빛 연기에 반했다.”“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가 멋있다.” 는 등의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北 ‘核고집’에 기로선 6자회담

    북한이 지난 1∼3일 평양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북·미 회동에서 군부 관계자까지 참석,‘남북 동시 핵사찰’을 거듭 주장하며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90년대 초 이전 ‘과거핵’ 규명에 필요한 핵시설의 검증과 시료(샘플) 채취에 대한 미국측의 요구를 다시 거부하면서 주요 핵시설에 대한 ‘참관’ 수준의 방문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평양 체류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한 것은 북측이 미국측이 제시한 검증 의정서에 합의하려면 남북 동시 사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 이견을 빚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협상에는 군부측 인사인 이찬복(상장)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도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 7월 베이징 6자 수석대표회의에서도 한·미 등의 핵 검증체제 수립 요구에 남북 동시 사찰로 응수하다가 결국 언론 발표문에 검증 대상으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를 명시하는 데 성공했다. 북측은 또 지난 8월26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남조선과 그 주변에 미국 핵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검증이 우리의 의무이행에 대한 검증과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모든 핵시설·핵물질에 대한 접근과 시료 채취는 ‘강제사찰’인 만큼 민감시설을 관리하는 북한 군부가 강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이번 회동에서 군부가 직접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이 남북 동시 사찰을 요구하며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미 등 다른 참가국들의 향후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그동안 군축회담이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수 차례 요구해 왔다. 하지만 미국측은 군축회담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아니라 불가능하며 평화협정은 비핵화가 이뤄진 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북측 제안을 수용할지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힐 차관보가 지난 5월 북·미 싱가포르 회동에 이어 지난 7월 6자 수석대표회의, 최근 평양 북·미 회동까지 상당한 재량권을 갖고 북측에 많은 제안을 했으나 결국 미국내 강경파와 협상파의 갈등만 야기해 6자회담이 북한에 끌려다니게 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향후 6자회담의 성패는 이달 중 이뤄질 북·미간 재접촉 및 6자 수석대표간 회동, 외무장관 등 고위급 협의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월드스타’ 장쯔이, 한국영화 ‘소피의 복수’ 출연

    ‘월드스타’ 장쯔이, 한국영화 ‘소피의 복수’ 출연

    중국의 월드스타 장쯔이가 국내 영화에 출연을 확정했다. 4일 오후 제 13회 부산영화제 행사 중 발표된 영화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2009년 라인업 소개에서 장쯔이가 영화 ‘소피의 복수’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장쯔이는 2001년 영화 ‘무사’에 여자주인공으로 2003년에는 ‘조폭 마누라 2’에 카메오로 출연한 이후 6년만에 국내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CJ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장쯔이의 출연이 확정됐다. 감독과 상대 남자배우는 아직 캐스팅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피의 복수’는 CJ엔터테인먼트가 아시아 현지의 인력과 결합하는 형태의 합작영화 프로젝트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사진= 장쯔이의 출연작 ‘게이샤의 추억’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부산)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연리뷰] 스즈키 다다시의 ‘엘렉트라’

    [공연리뷰] 스즈키 다다시의 ‘엘렉트라’

    오른쪽에 놓인 타악기 세트 외에 무대는 텅 비어 있다. 침묵 속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코러스. 휠체어에 의지한 이들은 구호에 맞춰 발을 구르고, 신음과 괴성을 오가는 기이한 소리를 내며 무대 위를 빙빙 돈다. 호흡을 몸 안에 서서히 증폭시켰다가 한순간 외부로 분출시키는 독특한 발성과 현대 무용을 연상케 하는 몸동작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에너지가 절제된 타악 리듬을 타고 객석을 압도한다. 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 세계적인 일본 연출가 스즈키 다다시(69)의 한·일 합작극 ‘엘렉트라’는 광기와 독기의 원초적 에너지로 가득찬 70분이었다. 원전인 그리스 비극 ‘엘렉트라’는 아버지(아가멤논)를 죽인 어머니(클리템니스트라)에게 복수하는 딸 엘렉트라의 이야기를 통해 복수가 복수를 부르고, 살인이 살인을 낳는 비극적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 현대 실험극의 선구자인 스즈키는 이 이야기를 현대사회의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재구성했다. 복수의 독기에 휩싸인 엘렉트라도, 탐욕스러운 욕망의 화신인 클리템니스트라도 모두 간호사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등장한다. 무자비한 폭력의 광기에 휩싸인 정신적 장애인들을 상징하는 인물들이다. ‘스즈키 메소드’로 불리는 그만의 독창적인 배우 훈련술로 다져진 한국 배우들의 연기는 지금까지 우리 연극에선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숨막히는 긴장의 순간과 활화산 같은 에너지를 표출하는 극단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배우들의 표현력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스즈키는 지난 1월 내한해 한국 배우 16명을 선발한 뒤 8월부터 이들을 일본 토가 예술촌에서 훈련시켰다. 엘렉트라역에는 변유정과 더불어 러시아 타강카 극단의 여배우 나나 타치시빌리가 캐스팅됐다.4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고,10·11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채영 “해외 합작영화 참여 영광”

    한국·뉴질랜드 합작영화 ‘소울메이츠’(Soul Mates)에 캐스팅된 배우 한채영이 내년 1월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들어간다. 한채영은 4일 오후 10시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소울메이츠’ 기자회견에 스콧 레이놀즈 감독, 이남진 한국 측 프로듀서 등과 함께 참석했다. “동양 여배우가 외국에서 주연을 맡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이처럼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한채영은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 때문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지닌 한채영은 해외합작 영화의 여주인공 캐릭터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콧 레이놀즈 감독은 “캐스팅 전 한채영의 다른 작품들을 본 결과 이 영화의 캐릭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한채영의 외모는 동양의 미를 간직하면서 서양에 어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한채영은 첫 해외진출 영화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물론 처음이라는 자체가 부담감이 크다. ”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다른 배우들도 해외진출을 하고 있고, 나에게도 정말 큰 기회가 온 것 같다. 부담이 됐지만,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이 기회를 해외진출의 발판으로 삼아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채영은 “또 연출을 잘하는 감독님과 일을 함께 해보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힌 뒤 “영어 연기를 한 번도 안 해봤기 때문에 부담은 있지만 열심히 잘할거라고 믿는다.” 라고 말했다. ’소울메이츠’는 한국의 ‘영화대장간’과 뉴질랜드의 ‘터치다운 아이웍스’가 공동제작하는 영화로 복수를 노리는 귀신에 맞선 두 연인의 여정을 그린 공포영화다. 총 4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이 영화는 ‘헤븐’·’어글리’·’이방인’ 등을 만든 감독 스콧 레이놀즈가 메가폰을 잡고, ‘반지의 제왕’·’킹콩’ 등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리차드 테일러가 함께 작업한 작품이다. 서울신문NTN 변수정PD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통계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吳炳泰△통계정책과장 金光燮△품질관리〃 金雪姬△조사기획〃 崔鳳鎬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부이사관) 吳南錫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정책연구그룹장 李在榮△통신정책연구〃 章汎鎭△융합정책연구〃 文省培△미래전략연구〃 孫祥榮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품질정책본부장 전성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감사 정필진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암예방사업부장 박소희△암등록통계과장 원영주<부속병원>△의료지원팀장 임승규△재무회계팀장 박종훈△원무팀장 이재익<기획조정실>△경영혁신팀장 송택순<사무국>△운영지원팀장 조승구<교육훈련부>△교육훈련팀장 양희남 건양대병원 <국제진료소> △소장 김충홍 <심장센터>△소장 배장호△부소장 김기영<뇌졸중 센터>△소장 정철구△부소장 김용덕 △〃 복수경<소화기센터>△소장 강영우△부소장 임의혁△〃 허규찬 KBS △진주방송국장 박장호 점프볼 △편집장 손대범△기획팀장 김희경△마케팅과장 김남승 재능대학 △기획처장 이재헌 삼성증권 ◇지점장 승진 △FH천안지점 劉直烈 ◇지점장 전보△FH대전지점 李丙朝 이트레이드증권 ◇상무 △E-Biz사업본부장 表淳道△PB〃(법인영업사업본부장 겸임) 河鳳周△Trading〃 宋孟根△IB〃 林在憲 ◇이사△경영지원본부장 鄭成根 ◇센터장△IT센터 鄭勳基 ◇팀장△경영전략팀 金學勳△리스크관리팀 朴京根△업무개발팀 金必禮 알리안츠생명 △성동지점장 이성진△불암〃 김송진△용산〃 최진선△신길〃 오상석△도곡〃 홍인수△홍익〃 이성수△노량진〃 조영미△경동〃 최석재△가산〃 서상호△공항〃 김두호△주안〃 박갑상△동안〃 한상도△당진〃 명동식△영화〃 이용산△수원〃 임재일△송학〃 박진성△내덕〃 전원우△청림〃 이정환△서울산〃 박광우△용지〃 이영락△수영〃 강수호△녹산〃 김재현△대연〃 이진달△남해〃 임정환△석현〃 공용한△창인〃 김재웅△전일〃 강기동△광주〃 정근상△충금〃 박재관△동교동〃 이동호△포이〃 채용석△사당〃 김현직△백봉〃 이무형△발안〃 천종찬△비산〃 김은성△구미〃 이재철△경주〃 류옥희△흥덕〃 이상협△남일〃 서정섭△범일〃 주기훈△한려〃 이창림△해남〃 이광형△반석〃 권기환△영동〃 이병주△대덕〃 정승희△무등〃 정애인△산정〃 양영철△아중〃 민관식△동천〃 김연희△여수〃 이주익 동부화재 ◇지점장 △포항 車春瑚△대구 李和錫△동대구 朴炳讚△천안 劉玟湖△광주 丁炳先△대구본부 교육팀장 白平鉉 그랜드코리아레저㈜ △경영본부 CFO실 실장 신용철
  • 한숨돌린 ‘키코기업’… 은행만 쳐다보기

    한숨돌린 ‘키코기업’… 은행만 쳐다보기

    환헤지 상품인 ‘키코의 늪’에 빠져 흑자 도산의 우려가 제기되던 중소기업들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시중은행들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중소기업을 4개 등급으로 분류해 차등 지원하고 키코 손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키코계약 은행협의회’를 구성,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우량 중소기업에 지원이 몰릴 수 있고, 키코 해결의 열쇠를 은행이 가져가면서 지원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옥석’만 가려 지원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기업평가 결과 통해 지원… 옥석 가린다? 1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식의 골자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의 대출 보증 규모를 4조원 늘려 시중은행 중기대출이 활성화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은행권 중기대출은 부실 징후 우려가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은행의 기업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4등급으로 나눠 실시된다. 부실 징후가 없는 A,B 등급의 기업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보증기관의 보증을 바탕으로 유동성 지원에 착수한다. 그러나 부실 징후가 나타나는 기업 중 회생이 가능한 C 등급 기업은 일단 공개적으로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 과정을 거치게 되고,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D 등급 기업은 신규 대출이 중단된다.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은행들의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금감원이 은행 경영실태에 반영하는 중소기업 대출 준수 비율이 현행 12.5%보다 상향 조정된다. 대출 과정에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은행 담당 임직원은 대출이 부실화하더라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또한 은행들이 A,B 등급 기업에 대출할 경우 이자 대신 해당 기업의 신주인수권을 받거나 대출채권을 전환사채(CB)로 바꿀 수 있게 했다. ●신규자금 대출 추진하지만… 中企들 “미흡”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키코 가입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을 중심으로 간접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키코 가입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지원을 요청하면 주채권은행 혹은 키코 계약은행협의회(기업이 키코 상품을 복수의 은행과 계약했을 경우)가 해당 기업의 회생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기업에 제시하면 기업이 회생절차 진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지원 결정이 난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대출금의 만기를 비롯, 신규대출과 출자전환 등의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규자금 대출은 키코 가입에 따른 피해액과 키코 계약 중도파기에 따른 손실금 등을 계산해 매달 정산할 때마다 은행이 대출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키코 거래 대금의 상환 시기를 연장해 일시적인 자금 부담을 덜어주거나 손실 규모가 작으면 수수료 등을 깎아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다만 이번 방안에 대해 중기업계는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키코 가입 중소기업에 대해 기업과 은행협의회를 통해 해결하도록 한 데 대해 불만이 집중되고 있다. 해결책의 주도권을 은행 쪽에 넘기면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내놓겠느냐는 것이다. 또한 키코에 가입한 132개사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지만 유동성 공급을 ‘미끼’로 소송 포기를 강요당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키코 가입 기업 중 한 곳이 은행으로부터 ‘정부 대책이 나왔으니 금감원에 민원 제기한 것을 취소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더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 지원실적 평가비중을 확대하고 대출 부실에 대한 면책 혜택을 주더라도 실제로 중기대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지원 대상이 일부 우량 업체에만 쏠릴 수 있고, 이는 은행에 우량 고객만 늘려주는 셈”이라면서 “보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한·미 FTA 비준동의안 이르면 1일 국회 제출

    정부가 이르면 1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30일 “정부가 이르면 1일이나 늦어도 2일 안으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한·미 양국이 체결한 비준안을 그대로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1일 오전 개최하는 한·미 FTA 비준동의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정부가 비준동의안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회에 한·미 FTA 비준안을 제출하면 국회의장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로 넘겨 상임위 상정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전광삼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30조기 퇴사 72% 평균 6개월 근무

    29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자사 회원인 20∼30대 2100명을 대상으로 ‘조기 퇴사를 한 적이 있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72.3%가 ‘있다’고 응답했다. 조기 퇴사한 이유에 대해(복수응답) 이들은 ‘열악한 근무조건 때문에’(41.5%) 혹은 ‘회사에 비전이 없어 보여서’(36.4%)라고 밝혔다. 이들이 조기 퇴사하기까지 근무했던 기간은 평균 5.9개월로 조사됐다. 조기 퇴사했던 기업의 형태는 중소기업이 66.6%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14.5%), 외국계 기업(4.4%) 순이었다.
  • 러 천연가스 北경유 추진

    러 천연가스 北경유 추진

    |모스크바 진경호기자|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등 10개항의 합의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특히 2015년부터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매년 750만t 이상 한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천연가스 750만t은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의 20%로,1250만가구가 1년 동안 쓸 양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함에 따라 한·러 두 나라의 협력 범위는 기존의 경제 중심에서 정치·외교·안보·국방 등 사실상 전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두 정상은 이와 관련, 외교당국간 차관급 전략대화를 매년 개최하고 군 고위급 인사 교류와 군사기술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캄차카 해상광구 개발과 한국의 소형 위성발사체 개발을 포함한 우주분야 협력 확대 등 에너지·자원,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2010년 한·러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민간 차원의 교류도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5년짜리 복수사증(비자)을 발급하고 초청장 승인 절차를 폐지하는 등 사증발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2010년을 각각 ‘한국의 해’‘러시아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극동시베리아 공동 개발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량 증가세를 감안,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한국 전용부두를 한국 민간자본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의했고, 이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최근 후퇴 조짐을 보이는 북핵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은 6자회담의 틀 속에서 참가국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대통령은 상생 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지지하며, 이것이 한반도 평화 안정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은 2시간에 걸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스공급 양해각서와 단기복수사증협정 등 양국 정부 및 공공기관간 5개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양국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국책연구소 등은 이들 5개 협정을 포함해 에너지·자원 개발, 과학기술, 금융 분야 등에 걸쳐 이날 모두 26개에 이르는 협정·약정을 체결했다. jade@seoul.co.kr
  • [정철의 영어 술~술 말하기] (21) 영화로 영어공부하기

    한창 영어공부를 할 때 AFKN 뉴스를 알아듣는 것에 자신이 생겼다. 그러나 우연히 AFKN TV를 봤을 때 배우들의 대사가 절반도 들리지 않았다.AFKN 뉴스만 통달하면 영어회화가 될 줄 알았는데 구어체 듣기 연습을 하지 않은 것이 실책이었다. 이번에는 드라마와 영화 듣기에 본격적으로 달려들었다. 이제까지 했던 것처럼 녹음을 해 놓고 받아 써가며 연습을 시작했지만 그리 만만치 않았다. 여러 번 반복 청취해도 무슨 소리인지 무슨 뜻인지 짐작조차 안 가는 것 때문에 꽤나 고생했다. 영화를 반복해서 보기 위해 미국영화를 상영하는 삼류극장을 찾았다. 많게는 열 다섯 번까지 영화를 봤지만 문제는 잘 안 들리는 대목은 몇 번을 봐도 여전히 안 들린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 당시 엉터리 자막으로 인해 영어와 해석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옛날 영화이지만 ‘Waterloo Bridge’, 우리나라에는 ‘애수’로 소개된 영화의 대본과 극장에서 녹음해온 테이프를 수없이 반복 청취하며 큰 소리로 읽고 또 읽었다. 같은 방법으로 몇 년 동안 100편 가까운 영화를 공부했고 10편가량의 좋은 영화는 대본을 보지 않고 영화와 똑같이 말할 수 있게 됐다. 영화를 통해 공부했을 때 장점은 다양한 표현과 보통 방법으로 접하기 힘든 고급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요즘은 영화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영화로 공부할 계획이라면 여섯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당부하고 싶다. 첫째, 영화를 잘 선택해야 한다. 아무 영화나 공부하면 안 된다. 전쟁영화, 경찰수사극 등은 피한다. 말 없는 장면이 많고 욕이 많아 배울 것이 별로 없다. 대신 사랑, 질투, 갈등, 배신, 복수 등이 얽혀 있는 사랑 영화는 대사도 많고, 영어 공부에 좋다. 또 가볍고 재미있는 희극영화도 재치있는 표현이 많아서 좋다. 둘째, 대본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 청취력 향상을 위해 받아쓰기 하는 것은 좋지만 대본 없이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한 번 틀리게 알아들은 것이 평생 갈 수도 있다. 셋째, 영어에 능통한 선생에게 배워야 한다. 구어체 영어는 짐작한 것과 달리 다른 뜻으로 쓰인 말이 많다. 영화 대본과 번역이 실린 책을 공부할 때는 영어와 한국어 양쪽에 능통한 사람에게 감정을 받는 것이 좋다. 넷째, 실력이 부족하면 기초를 닦은 뒤에 공부해야 한다. 사전을 찾아 단어를 알아도 해석이 안 되는 게 많다면, 기본 실력을 닦은 뒤 공부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대본의 내용을 이해한 뒤에는 될 수 있는 한 많이 들어야 한다. 발음, 억양, 느낌, 내용, 감정 등이 우리말처럼 편하게 느껴질 때까지 듣는 것이 좋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많이 들어서 머릿속에 흡수해 보자. 여섯째, 한 편 정도는 통째로 외워 보자. 좋은 영화를 통째로 암기하는 것은 단순히 영화 한 편을 외운 것이 아니다. 영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어휘, 문법, 발음, 감정 등을 몽땅 머릿속에 흡수한다는 뜻으로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몇 년 동안 한 편을 외우기보다 두세 달 정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 ‘감사위원회’ 기대반 우려반

    정부가 ‘무늬만 감사’를 차단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도입한 ‘감사위원회’의 성공 가능성에 시각이 교차한다.“깐깐한 시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냉소가 엇갈린다. 국내 최대의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3일 상임감사 공모에 들어갔다. 공모마감은 10월6일이다. ●한전·가스公 등 도입 의무화 올 4월 시행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장형 공기업은 기존 감사 대신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시장형 공기업은 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6곳이다. 가스공사는 감사위를 이미 발족시켰고 한전은 현재 구성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법이 바뀌기 전인 2002년부터 감사위를 자체 운영해 오고 있다. 법에 따르면 감사위는 3명의 위원(이사)으로 구성된다.1명은 공모를 통해 해당 공기업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는 상임위원, 나머지 2명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하는 비상임 위원이다. 위원장은 비상임이사가 맡되,3명 중 1명은 반드시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여야 한다. 상임 감사위원은 보수(연봉 1억원대) 등에서 공기업 상임이사들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다. 독립된 감사위를 통해 공기업의 방만경영을 감시하고 경영진과의 유착 소지를 없애겠다는 게 정부 취지다. 현대·기아차 등 민간기업에서는 이미 정착된 제도다. ●공기업 방만경영·유착 방지 목적 기대감을 나타내는 측은 “감사위 운영권은 전적으로 위원들에게 있다.”며 “복수로 구성되고 운영권도 독립돼 있으니 아무래도 1인 감사 시절보다는 더 깐깐하고 투명하게 감독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반론을 펴는 측은 “그릇만 달라졌을 뿐, 정권 자리만들기 용도라는 내용물 성격은 별반 바뀔 것 같지 않다.”고 평가절하한다. 그 근거로 가스공사를 든다. 지난 7월31일 감사위를 발족시킨 가스공사는 상임위원(상근감사)에 권철현 전 의원 보좌관 및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낸 정광윤씨를 뽑았다. 공모를 통해 선출됐지만 낙점과정에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해서 시끄러웠다. 당시 가스공사 노조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업무 연관성도 없다.”며 3주 넘게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다. 시큰둥하기는 한전도 마찬가지다. 한전 관계자는 “예전에도 비상근 감사를 포함해 감사가 3명 있었다.”며 새로 발족할 감사위에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추자(秋子)는 날 안버릴 것이다”

    “추자(秋子)는 날 안버릴 것이다”

    김추자(金秋子)양의 얼굴을 깨진 소주병으로 난자한 소윤석(蘇潤錫)씨(29)는 11일 현재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서대문 경찰서 보호실에 구속된 채 있었다. 초록색 털 「점퍼」에 수척한 모습으로 면회실에 나온 소씨는 폭행당시 깨진 병으로 다친 왼쪽 손(전치10일)을 붕대로 감고 있었다. - 지금의 심경은? 『담담하다. 다만 추자가 빨리 완쾌되기를 바랄 뿐이다. 예나 지금이나 추자에 대한 사랑만은 변함이 없다』 - 그동안 신문을 읽었나? 『유치장 안에서 신문을 읽을 수 있어서 「매스콤」이 보도한 기사를 빼놓지 않고 읽었다』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 느끼는 점은? 『사실이 아닌 점이 많았다.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은 순간적인 감정의 폭발이었다. 작곡가 S모씨와의 삼각관계로 인한 원한이 아니라 배반에 대한 복수였다고 해두는 것이 옳다』 - 김양이 다친 몸을 이끌고 시민회관 무대에 나가 인사를 하고 있는데…. 『신문에 난 사진을 보고 혼자 울었다. 다만 다친 사람을 끌고 나가서까지 흥행을 시키려는 사람들이 야속했다』 - 들리는 바에 의하면 전에도 결혼에 반대한다고 김양 어머니 앞에서 자해(自害)행위를 저지른 일이 있다는데…. 『있었다. 6월 22일 낮 동대문구 보문동 추자의 집에서였다. 어머니는 아래층에 있었고 나와 추자는 이층에 있었는데 어머니의 태도가 하루에 열 번씩 바뀌어 분을 못참고 칼로 나의 왼손을 찌른 일이 있었다』 - 김양의 어머니에 대한 느낌은?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나의 부모에게 보다 더 잘했다. 같이 살고 있을 때 새벽 4시만 넘으면 마장동 도살장에 까지 가서 송치를 사다가 곰탕을 끓여드릴 정도로 열심히 모셨었다. 어머니는 송치 곰탕을 좋아했기 때문에』 - 법의 처벌을 받고 풀려나온 뒤에는 어떻게 하겠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일이 남았을 뿐이다. 이번 일에 대해서 후회되는 점도 많지만 어쨌든 이번 기회에 추자가 다시 옛날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 나는 그녀를 너무 사랑했었다. 찾아오는 친구들도 날 나무란다. 남자자식이 무슨 짓이냐고. 그러나 아무도 나의 진실된 이 사랑을 모르는 것 같다』 - 김양이 당신을 버린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인기상승 일로에 있는 가수 김추자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인기인이 되기 전의 추자, 그녀의 참 모습을 사랑하는 것이다』 - 더 하고 싶은 말은? 『「팬」들에게 제일 미안하다. 그리고 추자를 제외한 가족들의 태도도 고쳐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부터 다시 출발하는 것이다. 과거는 잊겠다. 그리고 그녀에 관해 들리는 온갖 추문에 관해서 나는 일절 입을 닫겠다. 이것은 모두 우리 둘만의 사랑을 위하는 길이니까…』 [선데이서울 71년 12월 19일호 제4권 50호 통권 제 167호]
  • 러와 자원협력 새틀… 4강외교 ‘매듭’

    러와 자원협력 새틀… 4강외교 ‘매듭’

    |모스크바 진경호 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3박4일의 러시아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취임 첫 해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를 마무리짓고 한·러 관계를 기존의 ‘상호 신뢰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 경제 중심에서 정치·외교·안보·문화 등 전방위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으로 북한 체제의 가변성이 높아진 시점에 한·러 정상이 만나는 만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30년 내다보는 전략 가져야” 29일 열릴 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의 주된 의제는 양국간 자원 협력과 한국의 러시아 시장 진출이다. 무엇보다 양국간 자원 협력, 특히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과 관련한 남북한 및 러시아 3각 협력과 양국간 단기 복수비자 협력 방안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로 향하는 전세기 안에서 가진 수행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며 “30년을 내다보는 국가전략을 갖고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에 도착,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러 친선협회 만찬에서는 “저는 일찍이 시베리아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양국이 이 지역 개발에 대한 실질 협력을 구체화해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양국의 협력은 경제 분야를 넘어 교육, 문화,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교수립 18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러시아는 이제 한국과 긴밀한 동반 협력자가 됐으며 공동의 미래를 바라보는 친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 세레메체보 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 내외는 러시아측이 마련한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 러시아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공항에는 이규형 주러대사와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 글레프 이바센초프 주한러시아 대사가 나와 이 대통령을 영접했다. ●오늘 정상회담, 10여개 협정 예정 환영행사에 이어 이 대통령은 주러 한국대사관으로 이동, 현지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해 1000명 정도인 외국동포 2·3세의 모국방문 기회를 확대할 생각”이라며 “러시아어로 된 교과서도 만들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조바실리 고려인연합회장, 텐 세르게이 민족문화자치회장, 지호천 모스크바 한인회장 등 현지 동포와 유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러시아의 고려인 동포는 약 20만명이고, 기업 주재원과 유학생 등 재외국민은 6000여명에 이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서울시장 재직 때부터 교분을 쌓아온 유리 루슈코프 모스크바 시장을 크렘린궁 영빈관에서 만나 서울과 모스크바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jade@seoul.co.kr
  •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헬보이2:골든 아미’

    [김봉석의 스크린 엿보기] ‘헬보이2:골든 아미’

    ‘헬보이2:골든 아미’는 슈퍼히어로 영화라기보다는 판타지에 가깝다. 특수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 등장하여 악당들을 물리치는 활극을 보여주기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혹은 겹쳐 있는 이세계(異世界)의 풍경과 법칙을 보여주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헬보이2:골든 아미’를 보고 있으면,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노노케 히메’를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오래된 전설이 있었다. 인간과 요괴의 끔찍한 전쟁이 거듭되던 고대, 모든 것을 파괴하는 골든 아미에게 두려움을 느낀 요괴들은 휴전을 맺는다. 인간은 도시에서, 요괴는 숲에서 살아가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기로. 하지만 인간의 문명이 발전하면서 계속 숲이 줄어들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간 요괴들을 위해 누아다 왕자는 휴전을 깨기로 결심한다. 골든 아미를 깨우려는 것이다. ‘헬보이2:골든 아미’의 악당은 누아다 왕자다. 하지만 아버지를 죽이는 등의 악행을 범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진정한 악당이 될 수 없다. 헬보이와 싸우기 위해 숲의 정령을 불러낸 누아다는 헬보이에게 말한다. 마지막 남은 숲의 정령을 죽일 것이냐고, 그리고 너는 인간이 아니라 우리들과 더 가까운 존재가 아니냐고. 누아다가 대표하는 것은, 인간이 파괴한 자연과 어둠의 존재들이다. 그들은 자연과 지구를 파괴하는 인간에 대해 복수하고 벌을 내리는 것뿐이다. 누아다의 복수에는 분명한 논리와 정당성이 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우리가 외면했던 다른 세계의 종족들을 통해서 우리가 파괴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누아다와 싸우는 헬보이, 에이브, 리즈 등은 결코 인간의 틈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다. 거리에 나서면 추하다고 손가락질하거나 두려워서 피하는 이형의 존재들. 인간은 자신들의 형상과 다르게 생긴 존재를 거부하고 내친다. 편견과 두려움 속에서, 인간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존재일 뿐이다. ‘판의 미로’에서 놀랍도록 아름답고 슬픈 판타지를 보여주었던 기예르모 델 토로는 ‘헬보이2:골든 아미’에서 다시 한 번 판타지의 절정을 선사한다. 숲의 정령이 죽어가면서 뿌린 씨앗들로 온통 녹색의 화원으로 바뀌어버리는 아스팔트와 건물들, 요괴들로 가득한 숨겨진 시장, 부숴지면 스스로 복구하는 골든 아미, 언덕에 파묻혀 있다 일어서는 거대한 거인, 정교하게 움직이는 기계장치들 등 ‘헬보이2:골든 아미’에는 신기한 볼거리들로 차고 넘친다. 단지 그것들만으로도 ‘헬보이2:골든 아미’를 볼 가치가 있다. 영화평론가
  • 초가을 극장가 스릴러 붐

    초가을 극장가 스릴러 붐

    비수기에 접어든 초가을 극장가에 스릴러 영화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멜로 영화시장이 펼쳐지기에 앞서 그 틈새를 노린 국내외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추격자’ ‘세븐데이즈’ ‘테이큰’ 등 이미 개봉한 스릴러물들이 흥행에 성공했던 전례도 이같은 ‘스릴러붐’에 한몫 하고 있다. 국내에선 올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에 이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소재로 한 공포물 ‘외톨이’가 상영 중이고, 유해진·진구 주연의 스릴러 ‘트럭’도 25일 선보였다.‘외톨이’는 17세 소녀가 갑작스레 은둔형 외톨이가 되면서 드러나는 가족의 비밀과 복수를 다뤘고,‘트럭’은 본의 아니게 시체를 운반하게 된 주인공이 연쇄살인범을 트럭에 태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간다. 할리우드 영화 쪽에서 가을 스릴러 열풍은 더욱 거세다. 한국 공포영화 ‘거울속으로’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미러’와 인간 내면의 다중 인격을 볼 수 있는, 전직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릴러 영화 ‘매드 디텍티브’가 개봉돼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25일 개봉한 우마 서먼 주연의 스릴러 영화 ‘인 블룸’은 교내 총기 난사사건을 소재로 목숨과 우정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두 여고생의 가혹한 운명을 그린 작품. 장편 데뷔작 ‘모래와 안개의 집’으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은 바딤 피얼먼 감독의 신작으로 뛰어난 영상미와 예상을 깨는 반전이 인상적이다. 이같은 스릴러 열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언 맥그리거·휴잭맨 주연의 ‘더 클럽’(새달 2일 개봉)은 뉴욕 상류층 1%의 비밀 클럽에 가입하게 된 두 남자가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새달 9일 개봉하는 영화 ‘엘리베이터’는 텅빈 아파트의 고장난 엘리베이터를 공간 배경으로 삼았다. 구조를 기다리는 세 사람 중 한 명의 사이코패스 본성이 드러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공포감이 극대화된다. 영화평론가 황희연씨는 “스릴러영화는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시나리오만 탄탄하면, 유명배우가 출연하거나 예산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승산이 있기 때문에 시기를 막론하고 영화 제작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수입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관객들의 작품에 대한 입소문이 날 경우 뜻밖의 수확을 거둘 수 있어 비수기에 개봉이 몰리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외톨이’ 등 국내외 영화의 투자배급을 맡고 있는 성원아이컴의 김동영 영화사업팀장은 “개천절 연휴를 전후로 한 본격적인 멜로물의 개봉을 앞두고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영화 배급사들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라면서 “하지만 뚜렷한 시장주도 작품이 없고,9월 영화시장이 극심한 비수기를 보여 결과를 쉽게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토요영화] 스콜피온

    ●스콜피온(KBS 2TV 프리미어 밤 12시35분) 권투선수인 안젤로(클로비스 코닐락)는 6년 전 챔피언전 참가 선수를 뽑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당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웠던 그는 자기 대신 선발된 선수를 때리고 도장을 뛰쳐 나왔다. 맞은 선수는 복수를 하러 그를 찾아오고, 홧김에 싸우다 안젤로는 그만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출소 후 하릴없이 빈둥거리는 안젤로에게 친구는 나이트클럽 사장이자 조직의 중간보스인 마르퀴스(프란시스 르노)를 소개해 준다. 마르퀴스는 불법 이종 격투기 시합으로 도박판을 벌여 큰 돈을 벌 계산으로 전직 권투선수인 그를 영입하려 한다. 하지만 아직 악몽을 털어버리지 못한 안젤로는 제안을 거절한다. 한편, 안젤로는 나이트클럽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레아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안젤로의 친구에게서 몰래 돈을 받고 그와 잠깐 데이트를 해주고 있었을 뿐이다. 짧은 데이트 뒤 안젤로는 그녀에게 끌려 무작정 쫓아다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이에 안젤로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나이트 클럽 사장인 마르퀴스를 찾아간다. 안젤로는 첫번째 시합에서 피 튀기는 접전 끝에 당당히 승리한다. 이후로도 승승장구한다. 형편없는 부랑자였던 그에게는 이제 집도 생기고, 이래저래 생활의 안정을 되찾아간다. 여전히 레아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안젤로. 하지만 다시 만난 레아는 미혼모가 되어 한 아이를 키우고 있고, 생계를 위해 몸까지 팔고 있는데…. 줄리앙 세리 감독은 197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야마카시(맨몸으로 빌딩을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를 탄생시킨 화제작 ‘야마카시’(2001)의 시나리오를 썼고,‘야마카시2’(2004)의 연출을 맡아 영화계에 정식 입문했다. ‘스콜피온’은 종합격투기의 실제 챔피언인 제롬 르 밴너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2000년 ‘K-1 월드 GP 나고야 대회’ 챔피언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2006년과 2007년에는 최홍만과 추성훈을 제압하는 기염을 토하며 국내팬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 영화로 배우로 데뷔한 이후 ‘바빌론 A.D.’에도 출연하는 등 링과 스크린을 오가며 쾌감 만점의 액션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원제 ‘Scorpion’.9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1)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도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1)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도

    생물이 일정한 시간을 주기로 같은 행동을 하거나 생리생태적 습성을 보이는 것을 생물시계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의 생체리듬이나 새벽마다 수탉이 우는 행동 등이 모두 생물시계의 예라 할 수 있다. 봄이 왔음을 알리며 피는 보춘화, 해마다 장마가 시작될 때 꽃이 피기 시작하는 자귀나무, 추석을 전후해서 땅위로 솟아나는 송이버섯 등도 생물학적 시계를 가진 생물들이라 할 수 있다. 꽃이 피고 지는 습성을 관찰해 보면 2가지 부류가 발견된다. 첫 번째는 한번 꽃이 피면 시들 때까지 오므라들지 않는 식물들로서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다른 부류는 아침에 꽃을 피웠다가 저녁에 오므리기를 반복하는 종류다. 수련의 수면(睡眠)운동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른 봄에 꽃이 피는 봄꽃들 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꿩의바람꽃, 얼레지, 복수초 등이 이런 습성을 보이는데, 겨울처럼 차가운 이른 봄의 밤기온을 견디기 위해서인 듯하다.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생물의 특성이기에 저녁이나 밤에 꽃을 피우고 아침이면 꽃잎을 닫는 특별한 식물들도 있다. 달맞이꽃이나 분꽃, 몇몇 원추리 종류들은 보통 꽃들과는 달리 밤에 꽃을 피우는 별난 습성을 가지고 있다. ●독특한 생물시계… 밤10시 꽃잎 닫아 우리나라 토종식물 가운데 생물시계를 갖고 있는 것이 많지만, 그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습성을 보여주는 것은 대청부채다. 꽃이 피는 시간이 아침이 아니라 오후, 그것도 오후 3시를 전후해 피는 것부터 독특하다. 오전 내내 꽃잎을 굳게 닫고 있다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꽃을 활짝 피운다. 꽃잎을 오므리는 시간도 정해져 있어 더욱 신비감을 자아내게 하는데, 밤 10시를 전후해서 꽃잎을 닫는다. 그것도 그냥 닫히는 것이 아니라 빨랫감을 비틀어 짠 듯이 비틀린 채로 오므라든다. 대청부채는 얼이범부채라고도 부르는 여러해살이풀로 붓꽃과(科) 붓꽃속(屬)에 속한다. 우리나라 붓꽃속 식물들이 대부분 봄에 꽃을 피우고 늦은 것이라 해도 여름이면 지는 게 보통인데, 이 식물은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에 피므로 가을에 꽃 피는 유일한 붓꽃종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웃한 백령도에도 자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만주, 아무르, 몽골 등지에도 분포하는 북방계식물이며, 북한의 평안북도에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생 미스터리´ 금방망이도 활짝 이맘때 대청부채가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는 대청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하는 서해 5도 가운데 한 섬이다. 위도상으로 서울보다 북쪽인 파주와 비슷하지만 난류의 영향으로 기온이 따뜻해 난대식물인 동백나무가 이곳까지 올라와 자라고 있다. 대청리의 동백나무자생지는 이 식물 분포의 북방한계선이라는 이유로 천연기념물 6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밖에도 보리밥나무, 보춘화, 실거리나무, 장딸기, 큰천남성, 후박나무 같은 난대성 식물들이 생육하고 있다. 이맘때 대청도에서 피는 풀꽃 가운데 금방망이도 특별하다. 한반도 고산지역에 드물게 자라는 이 식물이 대청도, 백령도 및 중부지방의 서해안 섬에도 분포하는 것은 다른 식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로서 학술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다. 한라산이나 덕유산 등 높은 산에서는 드물게 발견되지만 대청도를 비롯한 서해안 섬에서는 비교적 흔한 점도 수수께끼 같다.7월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한라산의 금방망이는 막물 꽃이라 해도 9월 초순까지가 볼 수 있는 게 한계지만 대청도에서는 9월 중순에 꽃이 한창이다. 대청도의 희귀식물로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정향풀이다. 전라남도 해안가 등 몇몇 곳에서 자생지가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좀처럼 보기 어렵다. 아름다운 남자색 꽃이 5월에 핀다.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우리말이름에 ‘대청’이 붙은 식물 가운데 대청가시풀이 있다. 미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한 외래식물인데, 서해를 오가는 배들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여겨진다. 옥죽동 해안의 모래언덕에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열매에 굳세고 날카로운 가시가 많아서 옷이나 신에 붙으면 떼기가 무척 어렵다. ●사막같은 모래언덕… 가을여행 떠나볼까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대청도까지는 쾌속선이 하루에 3번 다니며,4시간쯤 걸린다. 홍어, 팔랭이 등 자연산 횟감이 넘쳐나는 섬, 사막을 방불케 하는 너른 모래언덕이 펼쳐지는 섬, 담백한 맛과 향이 일품인 까나리액젓을 맛볼 수 있는 섬, 백령도와 그 너머 북녘땅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이는 섬, 백령도는 가을여행을 떠나봄직한 섬이다. 대청도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아 더욱 싱싱한 가을꽃들도 만날 수 있다. 대청부채를 비롯하여 까실쑥부쟁이, 나비나물, 대나물, 물옥잠, 사철쑥, 이고들빼기 같은 가을꽃들이 한창이고, 분꽃나무, 윤노리나무, 덩굴별꽃, 보리수나무들의 열매도 볼 수 있다. 다음날 점심때 배를 타고 나와야 하는 일정이라면 대청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대청부채부터 챙겨보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란다. 다음날은 떠날 때까지 꽃잎을 꼭꼭 다물고 있을 터이니.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일요영화] 머피의 전쟁

    ●머피의 전쟁(EBS 오후 2시40분) 전쟁이 끝나도 사람들의 발버둥은 계속된다.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장인, 피터 예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끝자락에서 건져올린 복수극 ‘머피의 전쟁’이 그 모습을 포착했다. 남미 영해에서 한 영국 상선이 독일 U보트의 어뢰를 맞고 침몰한다. 보트의 승무원들은 탈출하려는 영국인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상선 승무원 머피는 겨우 목숨만 건진다. 원주민들과 프랑스인 루이즈의 도움으로 살아난 머피. 그러나 주민들은 독일군의 습격을 받았다는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연일 라디오에서 종전을 선언하는데 이렇게 멀리까지 독일군이 올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며칠 뒤 독일군 잠수함이 그 땅에 상륙한다. 바닷가에 떠밀려온 영국군 부상자는 그 자리에서 사살 당하고 이제 총부리는 무고한 원주민들에게 겨누어진다. 분노와 복수만 남은 머피는 U보트에 폭탄을 투하한다. 전쟁은 끝났으되 한 남자의 전쟁에는 좀체 마침표가 찍히지 않는 것이다. 허울뿐인 명분과 복수에 희생당하는 사람들, 그 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가 무거운 긴장과 한숨을 빚어내는 영화다. 고전배우들의 열연에 주목해볼 만하다. 특히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알려진 피터 오툴은 전쟁이 빚어낸 한 남자의 변화와 극단으로 치닫는 광기를 빼어나게 연기해냈다. 이 영화는 1971년 개봉 당시 해안가를 가로지르는 수상항공기의 스릴 넘치는 비행장면이 최고의 시퀀스라는 호평을 얻었다. 또 2차 대전에서 연합군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U보트와 고물 수상항공기, 기중기선의 기이하면서도 무모한 전투 장면 등은 고전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여유와 에너지를 내뿜는다. 영국 출신인 피터 예이츠 감독은 액션 연출로 도드라진 그의 이력을 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긴박감 넘치는 추격신으로 유명한 ‘대열차 강도’(1967)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감독은 ‘블리트’(1968)로 윌리엄 프리드킨의 ‘프렌치 커넥션’ 등과 더불어 최고의 자동차 추격장면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원제 ‘Murphy’s War’.102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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