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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아웃레이지’ 과장미 쏙 뺀 야쿠자 복수극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아웃레이지’ 과장미 쏙 뺀 야쿠자 복수극

    영화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카메라가 24명의 야쿠자를 차례로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몇몇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대다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무료한 시간을 때우는 중이다. 연결되는 장면은 고급스러운 실내에서 음식과 간담을 나누는 조직의 고위층을 담아 안팎의 지위를 대비시킨다. 이어 뜨거운 태양 아래 검은 옷을 입고 도열한 야쿠자를 롱숏으로 한꺼번에 포착한 다음, 카메라는 주인공 오토모에게로 건너뛴다. 하위조직의 보스인 그의 건조한 표정은, 그리고 오토모를 연기하고 영화를 연출한 기타노 다케시(오른쪽) 자신은 “이 쓸모없는 무리가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들은 아동용 만화에 등장하는 우스꽝스러운 악당과 하등 다를 바 없는데, 문제는 현실세계의 다 큰 어른들이 그러한 꼬락서니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웃레이지’는 오랫동안 그 질문과 마주해온 기타노 다케시 영화의 현재형이며, 동시에 그가 새롭게 도달한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 오토모 일당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성가신 조직 하나를 손본다. 이 일로 조직 전체의 인물들이 엮이게 되면서 서로 죽고 죽이는 사태가 벌어진다. 얼핏 야쿠자 복수극을 재탕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웃레이지’의 가치는 그런 주제쯤은 사소하게 만든다. 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폭력조직은 비생산적이고 비도덕적인 사업을 영위한다. 그 탓에 그들이 직업에 충실하면 할수록 선과 멀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결국 거의 원죄에 해당하는 죄를 저지른 존재로서 야쿠자는 필연적으로 지옥으로 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그들을 구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과 달리, 오로지 죽음의 바탕 위에 존재하는 그들에게 삶의 공간이 허용될 리 없다. 그러므로 기타노나 아벨 페라라 같은 갱스터 영화의 장인들은 매 영화의 결말마다 ‘악당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타노의 영화가 그간 다소 과장된 스타일로 그 죽음을 이야기했다면, ‘아웃레이지’는 더욱 확고해진 다짐을 오히려 덜 양식화된 그릇에 부은 작품이다. 복수의 길을 떠난 야쿠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여자, 유배된 공간에서 유희를 즐기는 조직원, 야쿠자도 인간임을 증명할 가족 같은 건 사라져 버렸고, 복수를 위한 명분이나 남자 사이의 끈끈한 의리 따위도 폐기처분된 지 오래다. 텅 빈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조직원들은 위기에 처하자 각각 살 길을 찾다 마침내 하루살이의 삶을 마친다. 주인공이라고 해서 허무한 죽음을 피할 순 없다. 도리어 짧게 별 볼 일 없이 처리된 오토모의 죽음은 최양일의 ‘형무소 안에서’를 향한 농담처럼 보인다. 그들의 죽음을 하나씩 바라보면서 기타노 영화 특유의 기막힌 미장센과 인상적인 선율, 비장한 드라마를 끌어들이지 않은 ‘아웃레이지’는 전작들과 다른 길을 간다. ‘아웃레이지’는 무의미한 삶을 살던 남자들이 덧없이 죽어가는 과정을 일체의 장식 없이 묘사한 작품이다. 게다가 관객과 인물의 감정적 유대를 의도적으로 끊어버림으로써 냉정한 시선이 줄곧 유지되길 원한다. 만약 ‘아웃레이지’가 기타노의 전작들보다 덜 감동적이라면, 그것이야말로 그가 뜻했던 바다. ‘죽음의 댄스, 피의 미학?’ 기타노에게 이제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영화평론가
  • 형평성 논란·입법저항 우려… 靑·국방부 ‘24개월 환원’ 난색

    형평성 논란·입법저항 우려… 靑·국방부 ‘24개월 환원’ 난색

    6일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우)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71개의 개혁과제를 건의했다. 지난 11개월간의 연구결과로, 가장 민감한 사안인 ‘군 복무기간 24개월 환원’, ‘군가산점 부활’도 들어 있다. 천안함 사태에 이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포함 여부가 관심을 끌었지만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내용은 건의안에서 빠졌다고 청와대와 위원회의 복수 관계자가 확인했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김관진 국방장관은 “전문가들의 유용한 연구 산물로 생각한다.”면서 “국방개혁의 주체는 국방부인 만큼 이번 연구결과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도 “어디까지나 민간위원이 낸 아이디어”라면서 “(건의과제는)우선순위를 정하고, 일부는 현실화되고 아닌 것은 폐기되거나 계속 검토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인들의 건의인 만큼 정책에 참고는 하겠지만,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추진위는 현재 2014년 7월까지를 목표로 현역병의 군 복무기간을 18개월(육군 기준)로 계속 줄여가고 있는 것과 관련, 과거 수준인 24개월로 환원하겠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2006년부터 시행된 복무기간 단축프로그램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24개월 환원 방안이 확정될 경우 형평성 논란과 함께 입법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병무청에 따르면 6일을 기준으로 육군에 입대하는 현역병은 현행 복무기간 단축프로그램에 따라 21개월 4일을 복무하고 2012년 9월 10일 제대하게 된다. 하지만 24개월로 환원될 경우 2개월 26일(86일)을 더 복무해야 한다. 이상우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군병력 수요를 감안해 지금까지 검토했던 연장선상에서 24개월안을 대통령께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원회의 이 같은 건의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군 관계자는 “군 복무기간 단축 문제가 대선 등 주요 선거 때마다 이슈가 돼 왔는데, 이미 주어졌던 혜택을 환원해 복무기간을 다시 늘리는 방안이 확정될 수 있겠느냐.”면서 “국무회의 의결로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가산점 부활 방안에 대한 논란도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군 가산점제는 1999년 위헌 결정을 받고 폐지됐던 전력이 있다. 부활론자들은 “당시 헌재 결정은 과잉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가산 범위를 줄이면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군 가산점제 부활이 여성 등 병역 미필자에 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여전히 높다. 위원회가 건의한 서해5도사령부와 합동군사령부 창설 방안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군령권과 군정권의 소재가 복잡해지고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절실한 군에 혼돈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도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에 각각 나뉘어진 군령권과 군정권 문제를 두고 분란의 소지가 많은 상황에서 또 다른 지휘체계로 세분화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면서 “더구나 합동군사령부 역할을 위해 만들어 놓은 합참을 자문기구화하고 합동군사령부를 만든다고 하지만 또 다른 합참을 만드는 것 외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성수·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사이버대학 특집] 오프라인 대학과 연계 강화… 자격증 과정 알차게

    ■서울사이버대학교 - ‘U캠퍼스’ 구축… 스마트폰으로 학사활동 지원 국내 최초로 정부 인가를 받은 서울사이버대가 30일까지 2011학년도 상반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인간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노인복지학과·복지시설경영학과) ▲심리·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가족상담학과·군경상담학과) ▲사회과학부(부동산학과·법무행정학과·보건행정학과) ▲경상학부(경영학과·국제무역물류학과·금융보험학과) ▲IT·디자인학부(컴퓨터정보통신학과·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등 5개 학부 14개 학과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누어 정원 내 전형(3351명)과 함께 산업체·군 위탁생·학사편입·장애인·북한이탈주민 등의 정원 외 전형(5293명) 등 총 8644명을 선발한다. 입학은 고졸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편입학은 학년별 학력 자격만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일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과 특수 직업 종사자들의 재교육 및 평생교육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산업체·군 위탁생 전형에서 각각 모집 단위별 정원의 20%씩 늘려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apply.iscu.ac.kr)와 전화(02-944-5000)를 통해 자세한 입시 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9월부터 ‘U캠퍼스’를 구축해 스마트폰으로 출결, 커뮤니티 활동, 수업 등록, 성적 확인 등의 다양한 학사 활동을 지원한다. 또 온라인 학습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생을 위해 전담 교수제도와, (선배) 멘토링제도로 학습을 지원한다. 직장인, 위탁생 등 40여종 50억원 규모로 운용되는 다양한 장학제도와 국립대 2분의1 수준으로 저렴한 등록금도 서울사이버대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늘어나는 가족 단위 재학생을 위해 재학 중 가족 구성원에게 학기당 30만원의 가족장학금도 지급한다. 이은주 입학처장은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특화된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교육 콘텐츠 또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특히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 특수대학원 설립 인가를 받으면서 학교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세종사이버대학교 - 신·편입생 전원 1년 수업료 30% 감면 국내 사이버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장학금 수혜율을 가진 세종사이버대가 29일까지 201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올해는 신·편입생 전원에게 1년 수업료의 30%, 학사편입생에게는 50%를 감면하는 혜택을 부여하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및 기초생활수급자, 새터민은 수업료의 20~100%를 장학 혜택으로 제공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장애인, 새터민 전형 에서는 전형료가 면제되며, 고교 졸업 예정자와 가정주부에게도 전형에 관계없이 전형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입시전형은 지원서(80%) 및 논술고사(20%)로 진행되며, 전형별 또는 학과별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수능성적 및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모집학과는 부동산경매중개학과, 부동산개발투자학과, 부동산자산경영학과, 금융재테크학과, 회계·세무학과, 경영학과, 융합경영학과,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유통물류학과, 호텔관광경영학과, 조리산업경영학과, 사회복지행정학과, 노인복지학과, 아동보육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실용영어학과, 평생교육학과, 게임·3D애니메이션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정보통신학과, 정보보호시스템학과, 모바일애플리케이션개발학과 등이며 모집 인원은 정원 내·외 총 4000여명이다. 입학 홈페이지(www.sjcu.ac.kr/entr)와 학생처(02-2204-8000)를 통해 상세한 입학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홀로 학습하는 학생을 위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업 전반을 지원하는 담당 튜터제를 도입했으며,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선배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세종대와 연계돼 오프라인 도서관 및 각종 부대 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학점교류협약으로 한 학기에 3학점까지 오프라인 수강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모든 학생이 졸업 전까지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특징이다. 부동산경영학부에서 일정 과목을 이수하면 부동산경매사와 부동산컨설턴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경영학부에서는 경영지도사나 유통관리사, 전자상거래관리사, 가맹거래상담사 등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고려사이버대학교 - 의견서술형 논술로 100% 선발 고려사이버대학교(총장 김중순)는 22일까지 2011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우대 모집을 진행한다. 2008년 10월 고등교육법상 사이버대학으로ㅁ 전환을 인가받아 학교법인으로 재탄생했고, 올 2월 한국디지털대학교와 고려중앙학원이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명을 고려사이버대학교로 변경했다. 고려대의 명성을 사이버 공간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기업의 대학교육 참여도 1위·졸업생 평판도 톱 10 대학을 목표로 교육 콘텐츠와 학사 운영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 전형은 평생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의견 서술 형태의 논술 100% 평가로 학생을 선발한다. 모집 기간에 특별전형 대상(직장인·주부·고교 졸업생 ‘올 2월 졸업·내년 2월 졸업 예정’·농어촌 거주자·소년·소녀 가장·다문화 가정 구성원)이 지원해 합격하면 입학금의 20%를 감면해준다. 또 소년·소녀 가장과 결혼 이민자 자신이 입학해 직전 학기 평점 3.0을 넘으면 2년간 수업료 절반을 감면하는 입학특전도 있다. 250명의 실력 있는 교수진을 확보해 학생의 학습 의욕을 높이는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7개 학부 17개 학과로 구성한 학부제를 통해 교육과정을 새롭게 편성하고 복수전공 제도를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입학지원센터(go.cyberkorea.ac.kr) 홈페이지나 전화(02-6361-2000)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 문화예술 인재 양성 실무교육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정우택)는 국내 사이버대 중 유일한 ‘문화 예술’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전문적인 문화 예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신·편입생 모집은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다른 사이버대와 달리 현장 실무 교육과 온라인 이론 수업을 결합한 ‘블렌디드 이러닝(Blended e-learning) 시스템’을 도입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스튜디오, 극장, 미용 실습실, 어학 실습실, 컴퓨터실 등의 다양한 교육 지원 시설을 갖추어 실무 교육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유능한 교수진들이 전문 실무 인재를 육성을 담당하며, 문화 예술 계열에는 실무 현장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교수진이 있어 재학생의 진로 결정에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개설학과는 ▲인문사회계열(글로벌경영학과·평생교육학과·사회복지학과·실용영어·일어학과·아동상담보육학과·실버요양산업학과·호텔외식경영학과·한국언어문화학과) ▲문화예술계열(연극예술학과·미용예술학과·사회체육학과·무용학과·귀금속디자인학과·실용음악학과·친환경건축문화학과) 등이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외부의 콘테스트에 참여하도록 재학생을 돕고 있으며, 대학 자체로도 무용, 요리, 미용 예술 등에서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scau.ac.kr)와 전화(02-2287-0222)를 통해 하면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한국사이버대학교 - 16개 학과 1만 1047명 모집 한국사이버대학교(총장 이우용·원격대학협의회 회장)는 27일까지 2011학년도 특별전형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신입생은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편입생은 전적 대학에서 35학점(2학년), 70학점(3학년) 이상 취득자면 된다. 모집학과는 ▲어문학부(방송문예창작학과·실용영어학과·중국언어문화학과) ▲휴먼서비스학부(교육과학과·사회복지학과·상담심리학과·아동학과) ▲IT디자인학부(디지털디자인학과·컴퓨터정보통신학과) ▲경영부동산학부(경영학과·부동산학과·세무회계학과) ▲사회안전학부(경찰교정학과·법학과·소방방재학과·정보보안학과) 등 5개 학부 16개 학과다. 특별전형, 학사편입전형, 산업체·군위탁생전형, 장애인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새터민전형, 외국인전형, 재외국민전형으로 나눠 총 1만 1047명을 선발하며, 특별전형 신·편입생에겐 1년간 수업료 20% 감면 혜택을 준다. 특별전형 대상자에는 직장인(재직자· 6개월 이상 경력), 개인사업자, 주부, 농어촌 거주자,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만학도,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검정고시 합격자 등이 해당된다. 한국사이버대학교는 2007년 교육부의 원격대학 평가에서도 경영·행정, 물적 자원(시설/설비/시스템)부문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go.kcu.ac)와 전화(02-3149-9611)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이버대학 특집] 시·공간 제약 안 받고 등록금 저렴한 e러닝 인기

    [사이버대학 특집] 시·공간 제약 안 받고 등록금 저렴한 e러닝 인기

    지난 1일부터 사이버대가 일제히 신입생 및 편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2000년 처음 설립된 사이버대는 올해로 출범 10년째를 맞았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자격증 취득과 연계되는 실용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등록금은 기존 오프라인 대학의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는 게 사이버대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19개 사이버대에 입학한 학생이 총 2만 3979명으로 이 가운데 70% 정도가 직장인이라고 6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7.2%로 가장 많고, 30대가 34.4%, 40대가 20.3%, 50대가 5.4%로 뒤를 이었다. 내년도 신·편입생을 선발하는 사이버대의 수가 20개로 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해외 대학과의 교류, 오프라인 대학과의 연계, 자격증 과정의 내실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학원을 설립한 한양사이버대에 이어 내년 3월부터 경희사이버대·원광디지털대·서울사이버대가 대학원 과정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이버대들이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대부분의 사이버대는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등 서류 심사와 논술 고사를 통해 입학생을 뽑는다. 대학의 홈페이지를 찾아 교수진·재학생 규모·샘플강의 등을 비교해 본다면 교육 목적에 맞는 사이버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전과·복수전공 허용… 2·3학년 편입도 2001년 4개 학과, 재학생 800명으로 개교한 경희사이버대는 내년에 개교 10주년을 맞는다. 올해 5개 학부, 19개 학과에 1만 1000여명이 재학했다. 지난 10월 대학원 개원 인가를 계기로 이 대학은 양적·질적 성장을 새롭게 도모하고 있다. 정원 140명 규모의 대학원은 호텔관광대학원과 문화창조대학원 등으로 구성됐다. 대학이 직업양성소로 변하는 시점에 경희사이버대는 경희대와 함께 ‘미래대학’이라는 교육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 운영될 예정인 교양대학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좋은 예로 꼽힌다.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재학생은 물론 시민들에게 제공할 교양교육 프로그램이다. 경희사이버대에서는 입학한 뒤 자유롭게 전공을 바꿀 수 있는 전과제도와 복수전공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신입생을 위한 조기졸업제도, 2·3학년 편입제도, 학사학위 소지자를 위한 학사편입제도 등 학사제도가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짜여 있다. 수업의 질은 한국U러닝연합회가 실행하는 콘텐츠 품질인증 평가에서 사이버대 최초로 최우수등급(AAA)을 받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 경희사이버대는 오는 27일까지 2011학년도 1학기 신입생 1515명과 2·3학년 편입생 1912명을 모집한다. 고졸학력 이상이면 정보·문화예술학부, 사회과학부, 국제지역학부, 경영학부, 호텔·관광·외식학부 등 5개 학부에 신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학 졸업자 및 4년제 대학에서 35학점 이상을 이수한 경우에는 2학년 편입이, 70학점 이상을 이수했으면 3학년 편입이 가능하다. 원서는 경희사이버대 입학 홈페이지(www.khcu.ac.kr)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데, 학업계획서 70%와 논술 30%로 전형을 치른다. 내년도에는 지구적·지역적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한 인재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신설하는데, 이를 통해 입학하면 4년 동안 등록금의 절반을 장학금으로 받는다. 오는 11일과 18일에 실시되는 ‘입학 상담의 날’ 행사와 전화(02-959-9000)를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한양사이버대학교 - 선후배 멘토링 지도 특징… 2개과 신설 한양사이버대가 오는 28일까지 2011학년도 1학기 신입생 및 편입생 3992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교육전형과 4년제 대졸자를 위한 학사편입전형, 산업체 및 군위탁생을 위한 위탁전형, 저소득층을 위한 기회균등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외국인 및 재외국민전형 등을 실시한다. 한양사이버대는 지난해부터 적성검사를 실시해 언어능력이나 수리능력, 그리고 컴퓨터 활용 능력 등 지원자들의 기본 학습능력을 평가한다. 적성검사 비중이 40점이고, 자기소개와 학업계획서가 30점씩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입학 안내는 홈페이지(www.hycu.ac.kr)와 전화(02-2290-0114)를 통해 제공한다. 2011학년도에 신설되는 학과로는 ‘일본어학과’와 ‘보건행정학과’가 있다. 일본어학과는 언어와 함께 일본의 문화와 지역사정 등을 고루 가르친다. 보건행정학과는 보건의료정책과 경영 분야 등 보건행정 전반에 관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갖췄다. 2002년 5개 학과, 950명으로 개교한 한양사이버대는 올해 재학생 1만 3194명으로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대학원 석사과정을 개원했다.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에서도 2006~2010년 5년 연속 사이버대학 부문 1위 대학을 수상했다. 70여년 역사의 한양대 교육경험과 노하우에서 비롯된 엄격한 학사관리와 유능한 교수진,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차별화된 학사 행정서비스가 어우러져 나온 성과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선배와 후배가 수업 내용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은 이 가운데에서도 차별화된 학사관리법으로 평가받는다. 교수·강사와 학생이 수업 콘텐츠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토론방도 낙오자를 줄이는 이 대학의 특징적인 제도이다. 한양사이버대에서는 매년 54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2009학년도의 경우 55%의 학생이 장학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계고교장학금·장애인장학금·이웃사랑장학금 등 30여종의 장학제도가 있어서 자신에게 적합한 혜택을 고를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 한국어 교원자격증 취득과정 운영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오는 31일까지 2011학년도 1학기 신입생 및 편입생을 모집한다. 외국어계열의 영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학부와 사회계열의 경영·언론홍보학부 등 6개 학부가 개설됐다. 정원 내 모집인원은 신입학 800명과 2학년 편입학 289명, 3학년 편입학 997명 등 총 2086명이다. 지원자는 대학 홈페이지(www.cufs.ac.kr)에서 입학원서를 작성한 뒤 평가에 응시하고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기소개서 80점에 학업소양서 20점으로 평가를 한다. 어학 및 기술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최대 5점의 가산점을 준다. 학기당 최대 12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는 시간제 등록생도 13일부터 모집하는데, 고교 학교생활기록부나 대학성적증명서로 입학 대상자를 가린다. 자세한 입학 관련 문의는 전화(02-2173-2580)와 이메일(ipsi@cufs.ac.kr)로 받는다. 사이버한국외대에는 미국 애너하임대와 공동으로 성인테솔(TESOL)과 어린이테솔(TEYL) 자격증 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영어·일본어학부에서는 번역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어학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급하는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한다. 사이버한국외대 학생들은 또 45개 언어학과를 보유한 한국외대에서 학점 교류 형식으로 외국어와 지역학을 배울 수 있고, 원어민 교수와 오프라인 수업이나 실시간 화상강의를 통해 발음과 회화 공부를 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서울디지털대학교 - 지원서·학업계획·적성검사로 선발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서울디지털대의 2011학년도 신입생 및 편입생 모집인원은 7943명. 신입생 3200명과 편입생 4743명을 뽑는다.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지원서와 학업계획서, 학업적성검사로 학생을 선발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면 신입생 모집에 응시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또는 학점인정기관 등에서 35학점을 이수하면 2학년에, 70학점을 이수하면 3학년에 편입할 수 있다. 4년제 대학 졸업자가 학사 편입으로 입학하면 2학기 연속 18만원의 수업료를 감면해 준다. 홈페이지(www.sdu.ac.kr)와 전화(1644-0982)로 입학 안내를 한다. 서울디지털대의 등록금은 학점당 6만원으로 보통 한 학기에 100만원 안팎으로 사이버대 가운데에서도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재학생 규모가 1만여명에 이르고,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운영비를 줄인 덕에 등록금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서울디지털대는 설명했다. 매년 9000명에게 4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서울디지털대가 개설한 17개 학부, 25개 전공 가운데 매년 3대1이 넘는 지원율을 기록하는 사회복지학부·교육학부·상담심리학부에서는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문예창작학부에서는 지난해 10여명이 등단하는 성과를 냈다. 물류통상·엔터테인먼트경영·광고홍보영상·디지털패션·미술경영 등 이색학과도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원 고교평준화 확정…도교육감 “2012년 실시”

    고교 비평준화지역으로 남아 있던 강원지역이 오는 2012학년도부터 춘천·원주·강릉을 중심으로 평준화된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공약으로 도민들과 약속한 만큼 오는 2012년부터 춘천과 원주, 강릉지역에서 평준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고교평준화 실시 근거로 “용역으로 타당성 검토와 함께 보완점을 연구하게 했고 2차례의 여론조사를 통해 1차에서 70% 넘는 찬성과 2차 58%가 넘게 찬성한 점”을 꼽았다. 그는 또 “학생 배정은 일단 무작위 전형배정과 선 복수지원 후 추첨방식, 또는 선 복수지원 후 추첨방식+지역열 배정 감안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학군 설정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교육 여건, 시설, 교수학습 방법 등 모든 것을 평준화해서 ‘어느 학교에 가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 주고 근거리 배정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평준화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평준화에 반대하는 분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은 조금 시일이 지나야 될 것 같다.”며 “춘천은 11년의 평준화 경험이 있으며 원주도 10년의 평준화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불만이 있었지만 (시일이 지나자) 어느 학교에 가든 불만이 없어졌고 교육의 결과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외교팀 물갈이 착수… 주재국선 ‘왕따 신세’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전문 폭로와 관련, 미국 정부가 외교팀 일부 개편에 착수했다. 미국 외교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주재국에서 활동하기 어려워졌다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언 어샌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각국 신뢰 회복에 최대 5년 걸릴 것” 미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안보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국무부와 국방부, 중앙정보부(CIA)가 해외에서 활동 중인 대사와 영사 상당수를 몇달 안에 경질해야 한다고 보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몇몇 일 잘하는 관료들을 빼야 할 것 같다.”면서 “이는 이들이 자신이 주재하고 있는 나라에 대한 진실을 용감하게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 비스트는 경질 대상을 각국 대사관에 파견된 외교관, 무관, 정보기관원들 가운데 위키리크스의 전문 폭로로 임무 수행이 위험해지거나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로 추측했다. 특히 리비아 국가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우크라이나 출신 간호사를 대동하고 다닌다는 가십을 보고한 진 크레츠 리비아 주재 대사 등 주재국 지도자들을 비판한 외교관들이 우선 경질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 역시 외교관 교체설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레슬리 필립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부 외교팀을 경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역시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은 그들(해당국의 미국 외교관)과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로 미국 외교관들의 활동이 어려워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외교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 인사들이 ‘이 내용도 외교문서로 보고되느냐.’면서 어떤 이야기도 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외교관은 각국 정부의 신뢰 회복까지 2년에서 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샌지 “오바마 물러나라”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부가 일반직 연방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위키리크스에 대한 접근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당국자들은 “이미 웹사이트에 게재됐건 언론에 공개됐건 상관없이 미국 정부의 적절한 해제조치가 있을 때까지 기밀정보에 대해서는 기밀을 유지토록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위키리크스 문서가 일반 웹사이트에 공개됐더라도, 이를 열람하는 것은 군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사실상의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한편 어샌지는 스페인 유력 일간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엔사무총장 등 고위관계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라는 미 국무부의 스파이 행위가 사실이라면 오바마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어샌지는 “미국이 법치에 기반한 신뢰할 만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지휘·통제라인이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명령은 아주 민감한 것인 만큼 당연히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항 검색 불쾌해!”…속옷차림 女승객

    “내 몸에 아무도 손대지마!” 전신스캐너와 몸수색 등 한층 더 엄격해진 미국공항의 보안검색이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항 직원이 몸을 만지는 수색방식에 불만을 품은 한 여성 승객이 속옷차림으로 나름의 복수를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공항 검색대 앞에서 작은 소란이 일었다. 검색대를 통과하려고 대기 중이던 내미 바노바크(52)가 입고 온 트렌치코트를 벗어던지고 검은색 속옷차림을 드러낸 것. 주변 사람들과 공항직원에게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바노바크의 얼굴에는 당당함이 묻어났다. 휠체어에 탄 그녀는 무릎에 올린 흰색 애완견을 쓰다듬으면서 주변의 시선을 오히려 즐기는 듯 했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의 깜짝 노출에는 이유가 있었다. 2주 전 공항 검색대에서 연방교통안전청(TSA)직원이 옷 위로 몸 곳곳을 직접 만지며 수색하자 매우 불쾌했고, 몸수색이 필요 없는 속옷차림으로 일부로 나선 것. 바노바크는 “금속 휠체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공항직원이 나의 몸을 만지며 수색했는데 마치 성희롱을 당하는 것처럼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이번에는 그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속옷차림으로 왔다.”고 오클라호마 지역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날 속옷테러 탓에 몸수색은 1시간가량으로 오래 걸렸고, 휠체어에서 기내 반입금지 물품인 질산염이 소량 발견돼 바노바크는 비행기를 놓쳐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다음날 그녀는 똑같은 차림으로 공항에 등장해 피닉스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주말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EBS 일요일 오후 11시) 결혼 비디오 촬영기사 춘희(심은하)는 결혼식 촬영 때마다 마주치는 보좌관, 인공(안성기)을 남몰래 사랑한다. 어느날 그녀의 방에 갑자기 들이닥친 남자, 철수(이성재). 마지막 휴가를 함께 보내려고 애인인 다혜(송선미)의 방을 찾았지만 그녀는 이미 그 방을 떠나고 없다. 철수는 다혜를 만나기 위해 그 방에 눌러 앉고, 춘희는 혼자만의 공간에 침범한 철수가 싫다. 철수는 다혜를 만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춘희는 그런 그가 안쓰럽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게 아프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수는 그녀가 사랑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가 생각하는 사랑은 체온을 나누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춘희가 매일 밤 무엇인가를 끄적이고 있는 것을 본 철수는 춘희의 글을 훔쳐 본다. 그녀가 누군가를 혼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철수는 그녀의 사랑방식이 탐탁지 않다. 철수는 그녀의 글 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사랑을 바꾸려 한다. ●퍼펙트 스트레인저(SBS 토요일 밤 1시 10분) 카페테리아의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금요일 밤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술집으로 향하는, 평범한 삶을 사는 독신여성 멜라니. 평소와 다름없어 보이던 어느 날, 그녀는 지금까지 상대해오던 이들과 다른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세심하며 매력적이기까지 한 그 남자와 밤을 보내기 위해 술집을 나서는 멜라니. 그가 안내한 곳은 부둣가에 정박되어 있는 자신의 보트다. 그녀는 로맨틱한 분위기에 한껏 젖어 들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그만 잠이 들고 만다. 잠에서 깬 멜라니는 그들이 항해중임을 깨닫게 되고, 남자는 그녀를 외딴 섬의 오두막집으로 데려간다. 뒤늦게 자신이 납치된 것임을 깨닫고 경악하는 멜라니. 남자가 잠든 사이 탈출을 시도하지만 그는 깨어나고, 당황한 그녀는 들고 있던 칼로 남자를 찌르고 만다. ●모범시민(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아내, 딸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가던 클라이드 셸턴은 어느 날, 집에 쳐들어온 강도 다비와 에임스에게 아내와 딸을 모두 잃는다. 눈앞에서 아내와 딸이 무참히 살해되는 걸 목격한 클라이드는 1년 동안 재판을 끌면서 수백 만 달러를 쏟아 붓는다. 하지만, 자신의 증언은 의식이 불분명했다는 이유로, 강도의 정액과 피는 영장 없이 수거됐다는 이유로 증거 채택이 거부되면서 재판에서 질 위기에 처한다. 이에 검사인 닉 라이스는 죄질이 훨씬 나쁜 다비와 협상을 해, 에임스의 사형을 확정짓고 다비는 3급 살인으로 사형을 면하게 만든다. 다비와의 협상을 극구 반대했던 클라이드는 결국 다비가 3급살인 형을 받고, 몇 년 후 풀려나게 되자 혼자 복수를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 한강서 시신 인양 소방관 2명 순직

    한강서 시신 인양 소방관 2명 순직

    서울 한강에서 시체 인양작업을 하던 소방관 2명이 타고있던 구조용 보트가 뒤집히는 바람에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3일 오전 9시 15분쯤 서울 잠실대교 남단 아래 한강에서 광진소방서 수난구조대의 1.98t급 구조용 보트가 뒤집혀 구조대원 장복수(42) 소방장과 권용각(39) 소방교가 숨졌다. 권 소방교는 뒤집힌 채 떠있던 보트 안에 갇혀 있다가 오전 10시 10분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장 소방장은 사고 발생 두 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28분쯤 잠실대교에서 하류의 사고지점 인근 강바닥에서 발견됐다. 장 소방장과 권 소방교의 시신은 서울 화양동 건국대병원에 안치됐다. 사고 보트에는 광진소방서 소속 구조대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생존한 구조대원 중 한 명은 보트가 뒤집히기 직전 암초에 걸린 선체 상태를 점검하러 빠져나왔고, 나머지 3명은 전복 직후 탈출했다. 항해사 출신의 권 소방교는 선실에서 끝까지 보트의 키를 잡고있다 변을 당했다. 동료대원들은 “권씨가 끝까지 배를 살려 동료대원들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오전 8시 45분쯤 잠실대교 인근 한강에 시체가 떠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양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사고 당시 한강경찰대 소속 순찰정 4척과 수난구조대 소속 구조용 보트 5척이 출동한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트가 암초에 걸려 후진하던 중 거센 물살과 강한 바람에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천벽력 같은 참변에 유족들과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장 소방장은 아내와 초등학생 두 딸을 남겨두고 떠났다. 장 소방장의 아내 최창숙씨는 오후 3시 35분쯤 빈소가 차려진 건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최씨는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우리 애들 어떡하지. 아빠도 못 봤는데….”라며 울음을 멈추지 않아 보는 이들을 안쓰럽게 했다. 각각 1995년과 1998년부터 수난구조대원으로 일한 장 소방장과 권 소방교는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베테랑 구조대원이었으며, 가정에서는 모범 가장이었다고 동료들은 말했다. 동료 홍기현(44)씨는 “장 소방장은 평소에 딸 자랑을 엄청했다. 나랑 같이 애들 얘기를 하다가 소방서에 학부모 모임 하나 만들자고 말할 정도로 자녀들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면서 “평소 술도 잘 안 마시고 정말 성실한 사람이었는데….”라며 오열했다. 다른 동료는 “권 소방교와 광진소방서 화재진압반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는데 항상 웃으며 일에는 적극적이었다. 어려운 일을 가리지 않고 불평불만 없이 일에만 몰두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출동하는 모범을 보였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이들이 인양하려던 변사체는 자살한 40~50대 남성인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은 변사체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포연 틈타 검은 뭉칫돈 양성화하겠다니…

    정치권이 국민의 관심이 연평도 포격에 쏠린 틈을 타 정치자금법 개정안 처리 절차를 착착 밟고 있다. 그제 국회 행정안전위 소위가 그 신호탄이다. 기업의 후원금 기부를 부활하고 국회의원 후원금에 대해서는 뇌물성 여부조차 따지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개혁 아닌, 개악에 나선 꼴이다. 선량들의 낯 두꺼운 배짱이 자못 놀랍다. 정치권 일각에서 현행 정치자금법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볼멘소리를 내어 온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른바 ‘오세훈법’의 입법 명분이 워낙 컸기에 잠복하고 있었을 뿐이다. 현행 법 자체가 ‘차떼기’니 ‘사과박스’니 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근절해야 한다는 정치권 스스로의 반성론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제 민주당이 의원입법으로 기업·단체의 후원금을 다시 허용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제출하고, 한나라당이 슬쩍 편승하려 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로비 사건이 불거진 이후 여야 한통속으로 ‘쪼개기 후원금’ 합법화 움직임을 보이더니, 한술 더 뜬 셈이다. 기업의 검은 뭉칫돈 로비를 양성화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야 스스로 욕 먹을 짓인 줄은 알았는지, 연평도의 포연이 채 걷히지 않은 시점을 골라 작당하고 나선 형국이다. 청목회라는 작은 단체조차 많게는 의원 한명당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몰아줬음이 드러났는데 대기업 후원금까지 허용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백번 양보해 현행 법이 너무 엄격하다면 돈을 덜 쓰는 쪽으로 정치 행태를 바꿔야지, 혹여 검은 돈으로 골프 치고 술 마시던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말인가. 일부 의원들이 정책개발비가 부족하다고 푸념하지만, 가당찮은 얘기다. 국회가 문 닫고 헛바퀴를 돌릴 때도 세비와 복수의 정책보좌진들에 대한 보수는 국고에서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지 않은가. 국회는 이제라도 정치발전에 역주행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
  • “범정부 사이버협업시스템 구축”

    정부가 세종시 이전에 따른 행정력 분산을 방지하기 위해 범정부 사이버 협업체계를 마련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행정협업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 시스템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주요 연구기관 등에 적용되며, 복수의 기관이 컴퓨터 및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사이버상의 가상 업무공간인 ‘협업 일터’에서 정책·사업별 업무를 공동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협업 일터에서는 소속 부처가 다르더라도 함께 진행하는 업무에 대한 협의, 보고서 작성, 결재 등이 가능하다. 현재 각 부처에 마련된 화상회의실과 서울 도봉구, 성남 분당구의 원격 복합업무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에서도 공동 업무를 볼 수 있다. 또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개인 컴퓨터에 화상카메라를 설치, 개인 사무공간에서도 언제든지 화상회의 등 협업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는 보안 문제를 해결한 뒤 실시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서울, 과천, 대전 등에 분산돼 있는 정부청사의 업무 통합은 물론 2012년부터 주요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더라도 합동회의 및 보고, 결재를 위해 서울과 각 지방청사까지 방문해야 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훈 행안부 제도정책관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대부분의 사업은 4대강 정비, 세종시 건설 사업처럼 복수의 부처와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서로 다른 지역에 분산된 기관 관계자들이 회의 등을 이유로 한자리에 모이면 교통 및 숙박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고 시간도 많이 든다.”고 협업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안부는 약 50억원의 예산을 투입, 내년 4월까지 공동업무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세부적인 시스템 구축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내년 말까지 시스템을 개발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2012년 12월까지 중앙부처 및 전국 지자체 등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협업 시스템이 도입되면 행정력 분산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기관이 주요 정책들을 공동으로 추진, 관리함으로써 행정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안동 구제역 방역대 뚫린 듯

    안동 구제역 방역대 뚫린 듯

    안동발(發) 구제역이 봇물 터지듯 확산될 조짐이다. 2일 안동의 한우농장 3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잇따랐다. 또 이날만 안동 14곳과 청송 1곳 등 15건의 의심신고가 무더기로 접수돼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경북 안동시 와룡면 라소리, 가야리, 이천동의 한우농가 등 3곳에서 지난 1일 신고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3곳의 농장은 지난달 29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서현리 축산단지에서 남동쪽으로 2.5∼4㎞ 떨어져 있다. 라소리 농장은 한우 150마리를, 가야리 농장은 한우 3마리를, 이천동 농가는 한우 210마리를 기르고 있다. 오전에는 서현리 축산단지에서 남서쪽으로 27㎞ 떨어진 풍천면 금계리 농가의 한우 68마리가 침을 흘리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다. 오후에는 라소리 농장에서 42㎞ 떨어진 청송군 안덕면 명당리의 한우 농가(3마리)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 밖에 안동의 한우 농가 11곳과 돼지 농가 2곳에서도 신고가 뒤따랐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이 나온 돼지 농가 2곳과 한우농가 4곳 모두 1차 발생농가의 ‘경계지역’(10㎞) 내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금계리와 청송군의 한우농가는 당국의 ‘관리지역’(10∼20㎞) 밖이다. 만일 양성 판정이 나온다면 방역대가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역당국이 122곳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해 사람과 가축,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지만 인근 시·군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확산 징후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복수의 수의사가 지난달 26일 안동 서현리 축산단지 방문을 전후로 경북 고령과 영주, 경남 밀양의 농가에도 들른 것으로 확인돼 이 농장들에 대해 이동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현리 축산단지에 들렀던 농장 환기시스템 컨설턴트가 충남 보령의 농장 2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검역당국은 돼지 2만여 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번 구제역의 살처분 규모와 확산 속도는 지난 1월과 4월의 구제역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1월 구제역의 살처분 규모는 5956마리, 4월에는 4만 9874마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첫 확진 판정 이후 불과 사흘 만에 5만 3250마리를 기록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주일 이상인 데다 안동이 경북 내륙의 외진 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다이빙궈 北으로…최태복 中으로

    다이빙궈 北으로…최태복 中으로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의 중국 공식 방문에 이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이르면 1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30일 복수의 베이징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지난 27, 28일 방한했을 때 한국 측에 자신의 방북 계획을 전달했다. 다이 위원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해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의 긴급 협의에 북한의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후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교도통신은 다이 위원의 방한에 동행했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도 함께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 위원은 외교부 부부장(차관)이던 2003년과 지난해에 후 주석의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과 회담했고, 북·중 정상회담에도 동석한 적이 있다. 중국은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관련국들에 차례로 고위급 특사를 파견하는 이른바 ‘셔틀외교’를 통해 대화국면을 조성해 왔고, 다이 국무위원의 방북도 그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서 30일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도 고려항공편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최 의장의 방중은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오는 4일까지 중국에 머무는 최 의장의 일정은 일절 알려지지 않았다. 명목상으로는 양국 간 의회 교류 차원의 방중이지만 베이징 외교가 일각에서는 시점상의 미묘함 때문에 연평도 사건 등 현안에 대한 북·중 간 밀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런 점에서 최 의장이 만날 중국 측 인사가 우 상무위원장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 의장은 김정은을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한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 개최 이틀 만인 9월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를 받아 방중해 후 주석에게 노동당 대표자회 결과를 직접 설명한 바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최 의장의 방중 일정이 연평도 사건 이전에 정해졌다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현 한반도 정세에 대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후 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과장 없는 중립 보도… 여론 반영에는 미흡”

    “과장 없는 중립 보도… 여론 반영에는 미흡”

    30일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제41차 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보도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논조에 치우치거나 과장 없이 중립적으로 보도한 것이 돋보였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격앙된 국민의 여론을 지면에 반영하는 데에는 소극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방안보’를 주제로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경호 소방방재청 기획조정관, 박용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김형진 변호사, 이청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이영신 이화여대 학생 등이 독자권익위원으로 참석했다. 서울신문에서는 이동화 사장과 이목희 편집국장, 박재범 주필, 허남주 문화홍보국장, 오풍연 문화홍보국 부국장, 오승호 편집부국장, 이도운 정치부장 등이 자리했다. 이문형 위원은 “차기 총선에서 병역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 때와 달리 이번에는 복수와 강경대응 여론이 강한데 서울신문이 민심을 전달하는 데 좀 약했다.”고 비판했다. 박용조 위원은 “북한의 포격 이유와 대응에 있어 비례성 원칙 등 세세한 부분을 설명하는 데 지면마다 좀 다르게 되어 있어 애매했다.”면서 “이참에 비상시 대국민행동요령 등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지면에서 다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경호 위원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안보불감증과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한 기강 해이 문제도 통계나 사례로 다뤄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권성자 위원은 “이런 일이 생겼을 때 국가가 국민을 지켜줄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대안이 없어 불안해할 수 있는 일반인들의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형진 위원은 “언론이 시간이 지나면서 각기 자기 입장에 따라 논조에 차이가 생겼는데, 서울신문은 인신공격성도 없이 중립적으로 잘 썼다.”고 분석했다. 이청수 위원은 “군에서 대언론 업무를 정훈장교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군 업무에 정통한 장교가 담당하도록 해야 하고, 직급도 높여야 정확한 정보 전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신 위원은 “정부의 향후 대응을 다룬 기사에 취재원이 정확히 명시되지 않아 기자의 의견이나 짐작인지 팩트인지 구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위원장은 “사태 발생 시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블랙박스’ 안을 들여다봐야 한다. 공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는지, 실익이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판단했는지 등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화 사장은 “사태 발생 직후 국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자성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고양된 것은 얻은 점이라고 보고, 이런 점을 잘 살려 신문을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씨줄날줄] 매값/노주석 논설위원

    어린 시절 새로 도배한 집 벽에 낙서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결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모님은 거짓말을 한다는 죄목까지 덧씌워 혼을 냈다. 얼마 후 예상치 못했던 범인이 밝혀지자 부모님은 사과와 함께 위로금으로 일원짜리 다섯개를 손에 쥐여 주셨다. 당시 5원은 왕눈깔 사탕 5개를 살 수 있는 거금이었다. 입안 이쪽에서 저쪽으로 굴리면서 볼이 볼록하도록 사탕을 문 달콤함은 그 순간 아픔을 잊게 했다. 그렇지만 훗날 오랫동안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매값’이라는 단어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재벌 2세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한 탱크로리 운전기사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1대에 100만원이라며 때렸다. 국내 굴지 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이 2세는 운전기사가 살려달라고 매달리자 1대당 300만원으로 단가를 올려 더 때렸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매 맞은 값”이라며 1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건넸다. 탱크로리 가격 5000만원은 통장으로 입금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행해진 가해자의 구속을 청원하는 서명에 이틀 만에 2만명의 누리꾼이 가담했다. “돈이면 다냐.”라는 게 누리꾼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재벌의 비뚤어진 물신주의와 인격모독, 인권유린을 질타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뿌리째 부인했던 3년여 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사건의 재판(再版)이다. 조폭행태는 그때 그대로다. 김 회장 건은 그나마 밖에서 맞고 온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복수극이었다지만, 이번 폭력행사는 인간을 지배하려고 휘두른 야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인류의 역사는 폭력의 역사였다고 한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2005년에 제작한 ‘폭력의 역사’라는 미국영화는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라는 폭력의 본질에 대해 정면으로 얘기하고 있다. 독일의 사회학자 볼프강 조프스키는 ‘폭력사회’에서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인 존재인지를 입증했다. 폭력이 가져올 신체상의 고통을 막으려고 인간이 서로 협력해 사회, 종교, 국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본래 매값이라는 단어는 이청준의 중편소설 ‘매잡이’에서 주인공 곽돌이 쌀 한말 값에 매를 잡혀 술을 사 먹는 대목에 등장한다. 말 그대로 매 한 마리의 값이다. 지금 회자되는 매값은 사람이 몽둥이찜질을 당한 값을 이른다. 폭력의 대가인 셈이다. ‘매 맞은 값’이라는 용어는 그만 지구상에서 사라졌으면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김태우’ 스크린에 아로새긴 물오른 연기

    ‘김태우’ 스크린에 아로새긴 물오른 연기

    “연기를 시작했을 때 의사, 검사, 대학원생 같은 점잖은 역할이 100%였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홍상수 감독님 작품에서는 지질한 캐릭터도 맡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캐릭터도 하고 있죠. 이미지 때문에 연기를 하는 데 위축되거나 일부러 변화하려고 애쓰지는 않아요. 평생 해야 하는 연기인데, 일희일비하지도 않으려고요.” 그를 규정하는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사람 좋은 미소, 부드럽다. 자상하다. 깔끔하다. 더 나아가면, 싱겁다. 소심하다. 유약하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연기 활동에 걸림돌이 된 적은 없었을까. “연기를 시작했을 때 의사, 검사, 대학원생 같은 점잖은 역할이 100%였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홍상수 감독님 작품에서는 지질한 캐릭터도 맡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캐릭터도 하고 있죠. 이미지 때문에 연기를 하는 데 위축되거나 일부러 변화하려고 애쓰지는 않아요. 평생 해야 하는 연기인데, 일희일비하지도 않으려고요.” ‘연기파’라는 수식어가 이제 어색하지 않은 배우 김태우(39)를 지난 26일 서울 충무로의 한 영화 배급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새달 2일 신작 ‘여의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딸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아버지 캐릭터를 연기한 전작 ‘돌이킬 수 없는’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김태우’를 보여준다. 정계, 언론계, 증권계가 밀집한 회색 빌딩 숲, 서울 여의도에서 숨막힐 듯 살아가는 증권사 과장 역할이다. 상사와 후배에게 무시당하며 정리해고 1순위 대상에 오른 캐릭터. 아버지는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사채 빚은 커져 간다. 그 때문에 가정 생활은 위기를 맞는다. 슈퍼맨처럼 정의감에 불타는 어릴 적 친구를 만나며 상황이 달라진다. “원래 해외 영화제를 겨냥한 작품이었어요. 회사를 세습하고, 빚을 갚지 않으면 (사채업자가) 회사까지 찾아와 난리를 치고, 시아버지가 아프면 며느리가 돌보는 등 우리에겐 흔한 풍경들이 해외에선 재미있게 받아들여질 것 같았죠. 다중인격에 관한 잔혹극이어서 현실 속에서 억눌리면서도 참고 살아가야 하는 관객들이 대리만족하며 극장을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여의도’는 스릴러로 홍보되고 있지만, 스릴러로서의 점수는 낮은 편이다. 눈썰미 있는 관객이라면 일찌감치 막판 반전을 눈치챌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스크린에 아로새겨진 김태우의 연기력을 맛보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다. 주인공의 심리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비주얼을 발견하는 색다른 재미도 있다. 1996년 KBS 탤런트로 데뷔를 한 그라 여의도에 대한 추억도 많을 것 같았다. “출퇴근을 했던 첫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기 때문에 남다르게 느껴지는 곳이죠. 신인 때 출연료는 따로 없고 월급으로 50만원 정도 받았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별관에서 모든 세트 촬영을 했는데, 내근 개념이라 수당이 없었죠. 그래서 2만원 정도 수당이 붙는 야외 촬영을 더 좋아했어요. 하하하.” ‘여의도’는 작품 외적으로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예진 아씨’ 황수정이 출연한다는 이유에서다. 황수정이 언론 노출을 꺼려 제작보고회나 기자간담회 등이 파행을 겪기도 했다. “수정씨 입장도 이해가 가요. (사건 이후) 3년 전 영화 ‘밤과 낮’에 나왔고, 드라마 ‘소금인형’도 찍었죠. 촬영을 완료했지만 개봉이 미뤄지고 있는 것도 있어요. 이번 작품이 복귀작처럼 대대적으로 비쳐지는 상황이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요.” 전작인 ‘돌이킬 수 없는’이나 ‘여의도’ 모두 김태우의 절절한 부성애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결혼 10년 차에 접어들어 여섯 살 딸과 다섯 살 아들을 둔 그의 실제 모습은 어떠할지 궁금해졌다. “음,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이들 도시락을 싸줬어요. 그런 정도?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내가 핀잔을 줄 것 같네요. 일주일에 한번 싸준 것으로 생색냈다고요(웃음).” 1997년 한석규·전도연 주연의 ‘접속’으로 인상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던 그는 2002년 ‘그 여자 사람잡네’ 이후 좀처럼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없었다. 때문에 작가주의적인 작품을 고집한다, TV 드라마에는 출연하지 않는다 등의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잘못된 선입견일 뿐이라고 김태우는 고개를 젓는다. 실제 그는 최근 SBS 드라마 ‘대물’에서 고현정의 남편 역으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금방 죽기는 했지만 말이다. 케이블 영화 채널 OCN이 만든 ‘신의 퀴즈’에도 특별 출연했다. “영화 작업을 할 때 드라마 제의가 오는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까닭이 커요. 그러다 보니 드라마는 안 하는 배우로 여겨지더라고요. 절대 아닌데…. ‘대물’에 대한 반응을 지켜보니 드라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하하하.” 영화 속 슈퍼맨 같은 친구처럼 세상에서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가족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삼형제인데 아버지가 질투할 정도로 우애가 유별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김태우는 요즘 형제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네살 아래 동생 태훈이 원빈 주연의 액션 영화 ‘아저씨’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는데 대박이 났다. 동생 이야기가 나오자 김태우의 얼굴에 어느새 미소가 번졌다. “제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원래 광고 쪽 일을 하고 싶어 했는데 연기가 재미있다고 계속 하더라고요. 연극, 독립 장편 영화도 엄청 많이 한 친구예요. 4~5년쯤 뒤 나이를 더 먹고 나서 한 작품에서 함께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물론 형제이기 때문에 캐스팅되는 게 아니라 배우 대 배우로서 캐스팅돼야죠.”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해병대사령관 “100배 1000배로 갚아주겠다”

    해병대사령관 “100배 1000배로 갚아주겠다”

    “우리 해병을 죽고 다치게 한 대가를 반드시 저들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100배, 1000배로 갚아 주겠다. 현역과 예비역 모두 뼈에 새기게 반드시 복수하겠다.” 지난 27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러진 ‘연평도 전투 전사자’ 고(故)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 (20) 일병의 합동영결식은 ‘영원한 해병’의 넋을 기리는 애도로 가득했다. 해병대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과 군·정·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약력이 소개되자 유족들은 흐느끼기 시작했고, 참석자들의 어깨도 슬픔으로 들썩였다.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조사에서 “해병대의 자랑이었던 그대들에게 북한은 어찌 이리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지를 수 있었나. 우리 해병대는 두번 다시 참지 않을 것이다.”라고 애도의 뜻과 응분의 대가를 천명했다. 서 하사의 동료 한민수 병장도 추도사에서 “이게 무슨 일이냐.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반드시 복수해 주마, 사랑하는 정우야, 광욱아. 서북도의 수호신이 되어 연평도를 지키는 우리들에게 힘이 되어 주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통해했다.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유가족들은 고개를 떨어뜨린 채 먼저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계속해서 눈물을 닦았다. 헌화와 분향에서도 유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굳은 표정이었다. 영결식이 끝나고 시신이 식장을 빠져 나가려는 순간 해병대전우회 양평군지회 김복중(해병 440기)씨가 운구행렬을 멈춰 세웠다. 그는 “고인이 즐겨 불렀던 영원한 해병가를 선창하겠습니다.”며 해병대가를 선창했고, 식장을 메운 해병 장병과 전우회원들은 떠나가도록 합창해 주변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해병 장병과 전우회원들은 못내 아쉬운지 한번 더 해병대가를 합창했다. 시신이 식장을 빠져나와 운구차에 실리자 유족들은 관을 부여잡고 발을 구르며 다시 한번 목놓아 울었다. 서 하사의 부모는 관을 두드리며 “우리 정우 어떡해, 엄마야 엄마야. 이놈아, 아빠다. 정우야. 가지마.”를 외치며 안타가워했다. 문 일병의 유족들도 “우리 광욱이 불쌍해서 어쩌나.”라며 관을 놓지 않아 영결식장은 다시 울음바다가 됐다. 영결식을 마친 두 전사자의 시신은 성남 화장장으로 운구됐고 유족들은 화장로로 관이 운구되자 참았던 눈물을 또 쏟았다. 1시간여 만에 한줌의 재로 돌아온 두 용사의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 사병묘역에 나란히 묻혔다. 천안함 46용사가 함께 잠들어 있는 묘역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서 하사의 아버지는 차마 아들의 유해 위에 흙을 덮지 못한 채 잔뜩 찌푸린 하늘을 한참 동안 올려다보며 눈물을 삼켰고 어머니도 발을 구르면서 “어떡해”를 되뇌이며 오열했다. 문 일병의 어머니 역시 아들의 유해를 향해 “아이고, 우리 아들”을 목놓아 불렀다. TV로 영결식과 안장식을 지켜본 국민들도 눈물을 흘리며 두 용사가 편히 잠들기를 기원했다. 꿈많던 영원한 해병은 이렇게 영원히 하늘나라로 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44)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고전 톡톡 다시 읽기] (44)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누구나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 행복을 위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며, 그 계획에 맞춰 자신을 갈고 닦는다. 하지만 아무리 멋진 꿈도 그 꿈을 보아줄 누군가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글을 쓰는 사람은 독자를 필요로 하기 마련이고, 영화를 찍는 사람은 관객을 필요로 하기 마련이다. 심지어 혼자 떠나는 여행조차 새로운 공간에서의 새로운 만남을 꿈꾸며, 설령 새로운 만남을 바라진 않더라도 결국은 그 여행담을 들어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가. 혼자 떠나는 여행의 소중함을 어떻게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여행자의 역설. 그것은 바로 인간이란 존재가 갖고 있는 인간적 한계의 증거다. ●행복의 조건 하지만 안타깝게도 누군가와의 만남이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진 못한다. 나와 너의 만남이 ‘우리’라는 이름을 갖게 될 때 우리 사이에는 치열하다 못해 처절한 싸움이 시작된다. 나의 행복을 위해선 반드시 너라는 존재가 필요하지만 ‘우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나의 행복만을 고집할 수가 없다. 난감한 일이다. 너를 떠나보내자니 홀로 되어 버린 내가 행복해질리 만무하고, ‘우리’라는 이름으로 너와 함께 있자니 나의 존재가 점점 사라져 버리는 것만 같다. 행복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올더스 헉슬리는 바로 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인간 존재의 질문을 ‘멋진 신세계’를 통해 다시 한 번 살펴본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철저하게 ‘우리’에게 맞춰져 있는 세계다. 세계 국가로 통칭되는 이 세계의 모토는 ‘공동사회, 동일성, 안정’이다. 이 모토에 위반하는 모든 요소들은 철저히 통제된다. 사회의 안정을 위해 ‘멋진 신세계’에서는 유전자 조작에 의한 계급 구분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알파, 델타, 감마, 입실론이라는 계급으로 나뉘어져 태어난 인간들은 신생아 때부터 무의식적 세뇌를 받음으로써 제 계급에 대한 불만을 모두 제거 당하게 된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사회에 대한 개인의 불만은 하나의 이기적인 질병으로, 그리고 유전자 생산과정의 불량품으로 판정되어 약을 처방받거나 멋진 신세계에서 추방 당한다. 개인의 자유라고는 전혀 인정되지 않는 완전한 디스토피아. 하지만 멋진 신세계의 통치자 무스타파 몬드는 이 모든 통제가 결국 ‘우리’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멋진 신세계’ 안에서는 어느 누구도 절대 불행하지 않다고 단정 짓는다. ‘멋진 신세계’, 그 안에서는 과학의 발달로 노화를 방지할 수도 있으며, 그로 인해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 필요한 것은 언제든 국가에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섹스마저도 자유롭다. 그러니 사랑이나 고독, 슬픔, 복수 따위로 골머리를 썩일 일도 없다. 한 사람의 욕망이 다른 한 사람을 집착하지 않는, 그래서 누구도 외롭지 않은 ‘우리’의 세계. 그는 바로 이런 세계야말로 인간들이 진정으로 꿈꾸는 유토피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개개인의 자유로운 욕망이란 누군가를 상처내고 죽이는 잔인한 이빨일 뿐이다. 그는 이 세계의 어느 누구도 불행해지는 것을 보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설령 ‘멋진 신세계’의 통제방식에 문제가 있다 한들, 이런 그를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과연 이 세상 어느 누가 서로에게 상처 받거나 상처 주면서 살길 바라겠는가. 무스타파 몬드의 ‘멋진 신세계’는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을지언정 그의 꿈은 유토피아를 향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에 결코 만족할 수가 없다. 그것은 인간이 가진 이기심과 어리석음 때문이 아니다. 자신의 의지와 감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없다면 사랑도 행복도 무의미하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기 위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끗이 거세한 채 육체만을 서로 공유하는 행위는 결국, 나 홀로 떨어져 외로움에 고통 받을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서로가 서로에게 행하는 복종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때문에 ‘멋진 신세계’의 통치자 무스타파 몬드의 말에 맞서 ‘멋진 신세계’의 이방인인 새비지와 ‘멋진 신세계’의 ‘불량품’들은 무엇이든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한다. ‘늙어서 추해지고 무능하게 되는 권리는 말할 것도 없고,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를, 기아의 권리를, 더러워질 권리를,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에 대해서 끊임없이 걱정할 권리를,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를, 말할 수 없는 온갖 고통에 시달릴 권리를.’ 도대체가 말도 안 돼 보이는 이러한 권리. 하지만 이는 ‘누군가를 위해!’ 라는 망상으로 빚어진 독재에 대한 저항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애초부터 ‘우리’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존재들은 절대 진정한 의미의 ‘우리’를 이룰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안에는 ‘나’와 ‘너’라는 존재가 없기 때문에. 그렇기에 이방인 새비지와 불량품들은 자신이 불행해질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나’의 자유를 그토록 갈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갈망하는 진정한 ‘우리’를 위해선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저 홀로 견뎌내어야 하는지. ‘나’의 자유를 당당히 주장하던 이방인 새비지조차도 결국은 홀로 있음, 그 지독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고 만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나 홀로 고립된 세계, 이 또한 디스토피아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겁내지 마라, 고립은 없다 인간의 삶 속에서는 ‘우리’를 향한 나와 너의 싸움이 멈추지 않는다. 멈출 방법도 없다. 그 끝나지 않는 지독한 싸움에 지친 자들이 이 세상을 등지기도 한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인간은 고독하다고 느낄 때조차 그 누구도 혼자일 수 없다. 내가 고독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 반드시 ‘너’라는 존재를 상정하고 있어야 하니까. 내가 고독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우리’라는 싸움을 계속 진행시키고 있다는 걸 의미하고, 나는 여전히 너와 함께인 것이다. 만약 그 고독이 ‘너’를 상정하지 않은 고독이라면 더욱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거기엔 ‘나’라는 존재 자체가 없을 테니까. 어처구니없지만 그 순간 ‘나’는 저 어딘가에서 아무렇지 않게 삶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나조차 없는 곳에 고독이 어떻게 숨어든단 말인가. 그러니 나와 너의 싸움에 고통받을까봐 겁내지 마라, 고립은 없다. 부디, 우리의 싸움에 지치지 마시길. 영상글밭 사하 이종영
  • 결별 요구 여친에 누드유포 보복한 ‘찌질男’

    총각이라고 속인 것도 모자라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여자 친구가 결별을 요구하자 누드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40대 중국 남성이 현지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 시에 사는 예씨(40)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달 결별한 여자친구 모씨의 은밀한 사진을 게재해 유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시나닷컴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유부남 예씨는 채팅으로 모씨에게 총각이라고 속인 뒤 연인사이로 발전했으나 1년 뒤 예씨가 결혼했다는 사실이 들통 나면서 지난달 결별했다. 하지만 예모씨는 오히려 결별을 요구하는 모씨의 은밀한 사진 50 여 장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여기에는 두 사람이 방에서 찍은 다정한 모습은 물론 모씨의 나체가 적나라하게 담긴 사진까지 포함됐다. 사진을 확인한 네티즌들의 신고가 빗발치자 예씨는 슬쩍 문제의 사진들을 삭제 조치했으며 “컴퓨터에 저장됐던 사진이 유출됐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결별 통보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당한 모씨는 현재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아버지는 “사진에 딸의 얼굴이 세상에 다 알려졌다.”면서 “우리 가족은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 9월 아나운서 왕예난의 전 남자친구가 앙심을 품고 사생활이 담긴 사진 여러장을 인터넷에 유포시켜 체포된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개인사진 유포 복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사생활 폭로는 심각한 인권 침해인 만큼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북한=主敵’ 부활 검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국방백서에 ‘북한=주적(主敵)’ 개념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발간되는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사건의 의미와 배경 등이 상세히 서술될 예정이다. 28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당초 이달 말 ‘2010년 국방백서’를 발간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기습적 연평도 포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해 국민들의 대북 감정이 극도로 악화됐고, 주적 개념 명문화로 군의 정신무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백서의 내용을 수정·보완하고 있다. 주적 개념은 1994년 제8차 실무 남북접촉에서 북한 측 박영수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오면서 1995년 국방백서에서 처음 사용됐다가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국방백서 이후 ‘직접적 군사위협’,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으로 대체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2010년 국방백서에 ‘북한=주적’ 개념 부활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천안함 출구전략’ 등이 논의되면서 명기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장기적으로 남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대신 지난 9월 배포한 육군판 국방백서인 2010년 육군정책보고서에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는 표현을 한 바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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