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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도 운영 경쟁체제 검토… 민영화 시동?

    정부가 2014년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고속열차 차량을 코레일이 아닌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을 통해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이 독점하고 있는 운영주체를 복수화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민영화에 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전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KTX 산천이 아닌 다른 고속차량이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파장도 예상된다. 10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총사업비(10조 4900억원)에 차량 구입비 7535억원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TX 산천 1편성(10량) 가격이 330억원임을 감안할 때 최대 22편성을 구입할 수 있는 액수다.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 당시 고속철도건설공단이 차량을 구입, 코레일의 전신인 철도청에 넘겨 줬다. 차량 구입비는 2005년 1월 철도 운영주체로 출범한 코레일의 자산(부채)에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을 앞두고는 코레일이 자체적으로 KTX 산천을 도입했다. 개통 시 투입 차량은 정부가 지원하고 운영 중 추가 투입 분은 운영회사가 구매하는 방식을 감안할 때, 코레일이 호남고속철도 운영 주체로 확정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호남고속철에 투입할 차량 구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고속열차는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작되는 데다 최소 6개월의 시운전 기간이 필요해 개통 3년 전에는 계약이 이뤄져야 한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의 예산 부담에 따른 차량 확보와 호남고속철 활성화 차질을 고려한 것”이라며 “국토부 안은 관계부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철도공단을 통한 차량 구입계획은 인정했지만 호남고속철도 운영을 민간에 맡기는 것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손명수 철도운영과장은 “철도의 경쟁체제 필요성이 제기돼 검토단계에 있다.”면서 “현재 코레일이 호남고속철도 운영자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철도의 경쟁체제 기반은 구축돼 있다. 철도 운행상황을 총괄하는 구로 철도관제센터의 경우 인력만 코레일 소속일 뿐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전부 국가가 부담해 언제든 회수 가능하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코레일에 대한 불신 및 고속철도에 경쟁체제 도입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제2 사업자 선정 등 정부의 방침이 늦어지면서 혼란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철도공단은 조만간 차량 도입을 위한 TF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KTX 도입 당시 프랑스 등에서 교육받은 내부 직원 43명 외에 코레일 직원들을 참여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차량 선정 기준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안전성이 최우선되지 않겠냐”면서 “도입 차량은 노선의 경제성 등을 따져 운영회사에 넘기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與 “복수노조 설립 제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9일 사업장 내 복수노조 설립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재개정안을 발의했다. 한국노총 출신의 김성태 의원이 주도했고 5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한나라당에서 재개정안이 발의되기는 처음이다. 재개정안은 다음 달 1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복수노조와 관련, 기존 사업장에 이미 노조가 있는 경우 조직형태와 대상을 같이하는 복수의 노조를 설립할 수 없도록 해 기업단위 복수노조 설립에 제한을 뒀다. 복수노조가 허용될 경우 사용자가 어용노조를 만들어 정상적인 노조와의 교섭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게다가 정상 노조에 대해서는 단협이 체결되지 않았다며 어용노조에게만 특혜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개정안에는 또 현행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제도)의 적용범위에 상급 단체 파견 전임자를 포함시켜 임금지급을 보장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 활동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복수노조 시행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8일까지 당의 의견을 집약해 개정안을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재개정안의 서명에도 민본21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영화프리뷰] ‘인 어 베러 월드’

    우리는 누구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상적인 선진 사회일까 아니면 불안정한 혼란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것일까. 올해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인 어 베러 월드’(In a Better World)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영화는 이를 위해 일상은 물론 정치적인 이유로 자행되는 폭력을 소재로 삼았다. 덴마크의 흥행 감독이자 북유럽을 대표하는 수잔 비에르 감독은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는 현실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복수와 용서를 통해 휴머니즘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삶이나 직업적 소명에 있어서 언제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의사 안톤(미카엘 페르스브란트). 자신의 이상을 좇아 아프리카 난민 캠프에서 의료봉사를 하지만, 끊임없는 전투 속에 무자비한 학살이 자행되고 무고한 사람들의 불행을 목격하면서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아프리카의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 평온함과 따스함을 찾기 위해 덴마크의 집으로 돌아온 안톤.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도 일상의 크고 작은 폭력을 경험하며 분노와 복수가 탄생되는 과정을 목격한다. 안톤의 10살 난 아들 엘리아스는 학교에서 상습적인 따돌림과 폭력에 시달리다가 어느 날 전학 온 크리스티앙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암으로 엄마를 잃고 가족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찬 크리스티앙은 평소 온순하고 사려 깊은 엘리아스에게 자신만의 분노 해결법을 가르친다. 영화는 아프리카 난민촌과 덴마크 상류층이라는 상반된 공간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인간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폭력과 복수심에 초점을 맞춘다. 감독은 개인은 물론 인종, 민족, 국가 간에 끊임없이 도처에서 반복되는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영화는 이러한 비극을 이겨내는 원동력을 가족애와 우정에서 찾았다. 복수와 용서라는 딜레마에 빠진 인물들은 가족과 친구들과의 따뜻한 연대를 통해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발견한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처럼 화려하고 극적인 전개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유럽 영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강인함을 지닌 것이 작품의 매력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세상을 꿰뚫어 보는 감독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비에르 감독은 “고통스럽고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희망을 다루고 싶었다.”면서 “영화는 실제로 당신이 옳은 일을 하는 것만이 희망이고 터널만 통과하면 바로 놓여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23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대차 노조원 자살… 아산공장 올스톱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노동조합이 조합원 자살과 관련해 조업을 거부하면서 9일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노조는 숨진 조합원이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된 타임오프제로 힘들어하던 것이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 우려와 함께 이후 현대차 임단협에 있어 노사갈등을 촉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 가동 중단은 오전 8시 30분쯤 충남 아산시 인주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내 화장실에서 조합원 박모(4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촉발됐다. 노조는 이 사건이 회사의 노조 탄압으로 일어났다며 회사 측에 박씨에 대한 산재 인정과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오후 2시 30분부터 조업을 거부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노조에 따르면 박씨는 ‘노동안전위원으로 활동하며 조합원들을 면담하는 데 사용한 시간을 회사 측이 타임오프제 시행을 이유로 무급 처리하거나 무단 이탈이라며 근무 태도를 지적해 힘들다.’는 유서를 남겼다. 아산공장은 현대차의 핵심 차종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요 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의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차질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도 민주노총에서 유성기업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농성을 개최하는 등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현대차 아산공장 조합원 자살 사건이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현대차 노조는 타임오프제 도입 이후 230명이 넘는 전임자가 두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다음 달 복수노조 도입을 앞두고 사측과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박씨의 자살사건이 갈등의 핵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노조는 오후 울산에서 급히 올라온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함께 아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조합원과 유가족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사 측과 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유가족도 오후 6시쯤 사고 이후 거부했던 시신 인도를 수용해 공장 가동 전면 중단으로 번진 조합원 자살사건이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남북 비밀접촉 주도 北국방위 인사들 숙청”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남북 비밀 접촉을 주도했던 북한 국방위원회 인사들이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남북 비밀접촉은 북 국방위 소속 인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국방위 핵심라인이 아닌 1급 정도에 해당하는 실무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북한으로 돌아간 뒤 협상 성과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 등 숙청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숙청 당한 것은 남측이 천안함·연평도 사건의 시인,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돈봉투 문제, 정상회담 장소 등을 정하는 데 있어서 북한에 유리하게 하지 못한 점, 정상회담 논의를 중국에 통보하지 않아 오해를 만든 점 등도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 2009년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한 것은 통일전선부로 이번 비밀 접촉에 국방위가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 두 기관이 대남 정책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내부에서는 대남 정책을 놓고 통일전선부와 국방위가 각자 움직이고 있고, 국방위 내에도 복수의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국방위는 최고 상위기관으로 통전부와 힘겨루기를 할 대상은 아니다.”라면서 “국방위는 군사적 사항을 다루는 곳이지만 국방, 외교 등 분야를 총괄하면 국방위가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지방의회 부활 20돌] “기초·광역의원 통합해야” 61%

    [지방의회 부활 20돌] “기초·광역의원 통합해야” 61%

    서울지역 지방의원 10명 중 6명이 시의회와 구의회의 조직 통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 지역구에서 복수의 기초 및 광역의원이 선출되면서 당리당략에 따라 의원들끼리 불필요한 갈등을 빚고, 주민의 뜻마저 왜곡되는 일이 생긴다는 게 통합을 원하는 이유다. 시·구의원들이 스스로 통합의 필요성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서울신문이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서울시의원과 구의원 100명<명단 8면>을 표본추출해 실시한 ‘면접식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올해 지방자치제 부활 20년을 맞아 지방의원들로부터 직접 지방자치에 대한 평가를 듣기 위한 것으로 여당과 야당, 지역 등을 고려해 시의원 114명 중 26명, 구의원 419명 중 74명 등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대상 의원들은 ‘1동 1의원’을 원칙으로 한 기초·광역의원 통합 방안에 대해 61명(61%)이 찬성했다. 이 가운데 24명은 ‘광역의회로 일원화’를 원했고, 21명은 ‘기초의회로 일원화’를 원했다. 16명은 ‘3~5개 기초의회를 묶어서 광역화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많은 의원들이 “한 선거구에서 복수의 기초의원을 뽑는 현행 중선거구제도 한 동네에서 한 명의 대표만 뽑는 소선거구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의원 의견대로 현행 제도가 바뀌려면 국회에서 지방자치법과 공직선거법 등을 개정해야 한다.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유지’와 ‘폐지’가 엇갈렸지만, 그럼에도 두 입장 모두에서 ‘제도의 개선’에 힘을 싣는 의견이 많았다. 의원 46명이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28명은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7명은 ‘지방자치가 정착될 때까지 당분간 정당공천제를 배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17명은 ‘현행 하향식 공천제도를 상향공천제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선거가 대도시부터 지방까지 전국에서 획일적으로 치러지면서 지역적인 특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 사정에 따라 기초·광역의원을 통합하거나 기초의원을 뽑아서 그 가운데 일부를 광역의원으로 활동하게 하는 등 제도를 다양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문성근 “총선 출마 가능성 열어두겠다”

    문성근 “총선 출마 가능성 열어두겠다”

    “좋지, 나도 그 꿈 하나 믿고 저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올라왔어. 그냥 공짜로 올라온 거 아냐.” 1997년 도시화의 광풍이 몰아치던 일산신도시, 재개발이 확정된 한 허름한 건물 옥상에서 ‘가족들과 작은 식당 차려서 오순도순 살고 싶다.’던 꿈을 전한 조직원 막동이(한석규)에게 보스 배태곤(문성근)이 건넨 말이다. 영화 ‘초록 물고기’에서다. 막동이의 허리를 안고 “인생에 공짜는 없다.”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던 영화배우 문성근(58)씨.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로도 유명한 그가 요즘 가슴 밑바닥에 감춰 두었던 꿈을 펼치고 있다.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유쾌한 백만민란 대표일꾼.’ 배우 직함 대신 내민 새로운 직책이다. 백만민란은 야권 단일연합정당 운동이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직후 문 대표가 처음 제안했다. 현재 회원은 약 16만명이다. 지난 1일 일산의 한 식당, 3일 여의도 63빌딩 근처 커피숍, 그리고 4일 일산동구청 근처 한 커피숍에서 세 차례에 걸쳐 문 대표를 만났다. 26년 동안 영화(연극)배우로 살았던 문 대표가 야권 단일정당 운동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무대가 아닌 골목과 거리를 누비며 꿈꾸는 세상은 또 무엇일까. →백만민란이라니, 너무 선동적이지 않은가. -정당 민주화를 통해 전국 정당을 이루고 2012년에 민주진보 정부를 수립하자는 운동이다. 2012년은 민주진보 진영에게 중요한 해다. 대선 이전에 총선부터 단일 정당이 돼야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다. 국민이 참여하는 정당 구조가 돼야 지속 가능하다. →민주당은 기득권 포기를,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의 비민주적 운영을, 진보정당은 정체성 훼손을 우려한다. 현실화가 쉽지 않은데. -야권이 합의할 수 있는 정책이 많아졌다. 남북대화하듯 포용하면 된다. 그동안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다. 정치는 연애다. 탈락한 후보 쪽 지지자들은 내 후보처럼 단일후보를 지원하지 않는다. 진보대통합 후 민주당과의 선거연대, 연립정부를 전제로 한 선거연합은 한계가 있다. 민주당과 나중에 선거연대하면 전국 정당이 어렵다. 경선하면 되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도 기득권 포기가 아니다. →단일 정당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나. -당론을 강제하지 않으면서 합의할 수 있는 만큼만 합의하고 합의가 안 되는 것은 정파로서 경쟁하자는 것이다. 정파등록제(소수 정당 정체성 보장제)와 복수정파제를 도입하면 된다. →왜 배우인 문성근이 굳이 나섰나. -나는 참여정부 5년 내내 비켜 있었다. 산만 다녔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 때 참여정부를 다시 생각했다. 서거 15분 전 집 앞에 있는 풀을 가지런히 뽑았던 그 마음을 떠올렸다. 죽어서도 역사 속에서 살아 있겠다는 것, 남은 우리들에게 지역구도 극복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는 당부 아니었을까. 민주정부 10년 동안 정치권의 경쟁과 갈등과 분열과 재결합 과정에 전혀 관계하지 않았다. 그래서 특정 정파를 도우려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배우는 체제에 대한 무게를 덜 느끼고 윤리도 뒤집어 본다. 이 운동은 일종의 배우적 상상력이다. 문 대표는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친 고 문익환 목사 얘기가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 전 대통령과는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명동사건)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문 목사가 민주화 투사로 전환한 해다. 노 전 대통령은 문 목사 방북 사건 변호를 맡아 달라고 찾아갔을 때부터 각별하게 지냈다. 문 목사가 신학자에서 운동가로, 문 대표가 영화에서 정치로 뛰어든 시기가 공교롭게도 일치한다. 58세 때다. 아버지의 유일한 흠결은 1987년 양김(김영삼·김대중)의 분열을 막지 못한 것이라고 문 대표는 말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문 대표는 “이 운동을 성공시키는 데 할 일은 모두 다 감당하겠다. (그 일이 무엇이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고 다짐했다. ‘꿈 하나 믿고 저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던 배우 문성근의 ‘초록 물고기’가 어쩌면 ‘정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 대표는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이신범 전 의원에게 당시 거주하던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빌려 줬던 기억, 2008년 노 전 대통령에게 부산시장 출마를 권유했던 일화도 들려줬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발로 밟아도 깨지지 않는 ‘돌수박’ 中서 논란

    얼마 전 중국에서 수박이 한꺼번헤 폭발하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더니, 이번에는 발로 세게 밟아도 깨지지 않는 ‘돌수박’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복수의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돌수박은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미 수 십곳의 농가에서 신고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돌수박의 내부는 일반 수박과 비슷하지만, 어른이 발로 밟고 올라서거나 세게 내리쳐도 깨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다. 다 여물지 않은 수박들도 내부가 썩어 있거나 성장이 더딘 불량품이 대다수 였다. 문제의 수박을 수확한 농가 주인들은 모두 인근의 한 종자가게에서 산 종자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농업국 전문가가 조사에 나선 결과, 이들이 구입한 종자는 불량 화학약품 등을 첨가한 짝퉁 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달 초에는 속성재배물질을 넣은 종자로 수박재배를 했다가 수박이 폭탄처럭 퍽퍽 터지면서 농사를 망친 수박 농가의 사연이 알려진 바 있다. 당국은 최근 연이은 ‘수박사건’으로 소비자들의 먹거리 의심이 더욱 깊어졌을 뿐 아니라 수박농가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관계부처에 적절한 조치를 당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방직 9급시험 2과목 정답 변경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14일 치러진 지방직 9급(서울시 제외) 필기시험의 정답 가안을 최종 검토한 결과 정보봉사개론 등 2과목에서 각각 1문제씩 정답이 변경됐다. 행안부는 지난 2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go.kr)를 통해 최종 정답을 공개하면서 정보봉사개론 A책형 17번 문제와 수산일반 A책형 19번 문제의 최종 정답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국어 폭탄’ 논란을 낳으며 가장 많은 이의가 제기된 국어는 정답 가안을 모두 최종 정답으로 확정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4 과목 52문항에 이의 신청 4개의 보기를 제시하면서 정보원의 주제 범위가 동일한 것을 물은 정보봉사개론 17번 문제는 애초 정답 가안 3번에서 ‘정답 없음’으로 결정, 모두 정답으로 처리했다. 또 ‘어류의 자원을 진단할 때 남획으로 나타나는 징후로 옳지 않은 것’을 물은 수산일반 19번 문제는 보기 3번 ‘자원 분포영역이 확대되어, 어장면적이 증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를 정답으로 발표했지만, 수험생들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보기 4번 ‘연령별 체장과 체중은 감소하며, 성 성숙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도 복수 정답으로 인정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의 신청 기간 중 모두 24과목 52문항에 대한 이의가 제기됐다.”면서 “과목별 문제 선정 위원 2명과 문제 선정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위원 1명이 이의 제기 내용을 검토했고, 일부 오류가 발견된 문제는 정답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국어A형 11번은 정답 그대로 행안부는 “특히 올해 국어 시험에 대한 이의가 많았기 때문에 정답 확정 위원들이 관련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구하는 과정을 거쳐 전원 합의로 정답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심리학 관련 문항이 포함됐던 디자인 기획론은 이를 검토하기 위해 심리학 교수 2명이 추가로 정답 확정회의에 참여했다. 올해 가장 많은 이의가 제기된 문제는 통사적 합성어를 고르는 국어 A책형 11번 문제로, 행안부는 보기 1번 ‘큰집’을 정답으로 발표했지만 사이버고시센터에는 “큰집은 합성어가 아닌 파생어”라는 주장이 14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두선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큰집의 ‘큰’을 접두사로 생각해 파생어라고 주장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7차 문법교과서를 보면 ‘큰집’은 통사적 합성어로 규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보기는 비통사적 합성어이기 때문에 ‘큰집’이 정답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시 공채 D-9] 과목별 최종점검 가이드

    [서울시 공채 D-9] 과목별 최종점검 가이드

    9급 공채 준비생들은 이제 ‘제2의 국가직’인 서울시 필기시험을 9일 앞두고 있다. 특히 올해 서울시 공채는 예년과 달리 7급도 같은 날 치르는 만큼 7급 공채 준비생들도 시험일인 11일에 맞춰 최종 마무리 학습과 체력 관리에 들어가고 있다. 서울신문은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와 함께 주요 과목별로 남은 기간 동안 반드시 짚어봐야 할 분야를 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가직 7, 9급 공채와 서울시를 제외한 15개 시·도 지방직 9급 공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서울시 7, 9급 공채는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만큼 전반적인 출제 경향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국어는 행안부 주관 시험과 서울시 공채의 차이가 가장 뚜렷한 과목으로 꼽힌다. 행안부 주관 국어시험은 국어생활과 비문학이 중심을 이루는 반면, 서울시 시험은 국어생활과 문학을 중심으로 출제되고 있다. 여기에 국문학사 암기형 문제가 출제되는 것도 서울시 시험의 특징이다. 지난해는 20문제 중 국어생활 분야에서 10문제, 문학 분야에서 10문제가 나와 각각 50%의 출제 비율을 보였다.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남은 기간 동안 “한글맞춤법 표준어 규정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서울시의 출제 경향을 분석해 보면 표준어 규정에서 ‘표준발음법’의 원리와 ‘복수 표준어’ 여부를 묻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특징이 있었다.”면서 “외래어 표기법은 비교적 쉬운 수준에서 출제되고 있는 만큼 한글맞춤법 규정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문학 시기별 특징·詩경향 중요 국문학사에서는 국문학의 시기별 특징과 작가의 개인적인 시적 경향을 정리할 것을 권했다. 영어는 행안부 주관 시험에 비해 서울시 시험에서 시사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 남은 9일 동안은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자주 틀렸던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지난달 28일 치러진 서울시 교육행정직 시험을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행정직 출제 경향을 통해 이번 시험 출제 방향을 미리 읽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상대 영어 강사는 “최근 시행된 서울시 교육행정직 시험의 출제 포인트는 전면적이라고 할 정도로 독해 중심의 문제가 나왔다는 것”이라면서 “영국 왕세자의 결혼에 관한 것과 같은 최근 시사 주제 등을 포함해 9급의 경우 20문항 중 19문제가 독해였고, 단 1문제뿐이었던 독해 문제도 결국 지문을 해석해야 풀 수 있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서울시 공채에서도 시사를 바탕으로 한 독해 문제가 대거 출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심 강사는 시험 전까지 다시 정리해야 할 시사 주제로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 ▲대지진과 쓰나미 등 기후변화 ▲원자력 발전소의 딜레마 ▲독도 영유권 논란 ▲카이스트 자살 문제 등을 꼽았다. ●“명백한 오답부터 제거… 정답 접근” 한국사는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 모든 공채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을 많이 느끼는 과목이다. 학습 범위가 방대하고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흐름에 따라 정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 유형은 공무원 시험 중 가장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행정이념·지방 재정도 출제 가능성 오태진 한국사 강사는 “서울시 한국사 시험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시험 문제를 분석하다 보면 국사 강사들도 당황스러워할 만한 문제가 종종 발견된다.”면서 “이러한 문제는 과감히 넘겨 다른 문제를 먼저 푸는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답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문제는 “보기 중 명백한 오답을 먼저 제거해 정답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정학과 행정법은 특정 분야의 깊이 있는 내용을 묻기보다는 전 분야에 걸쳐 주요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출제되고 있다. 특히 행정학은 행정 정보화나 전자정부와 관련된 내용이 매년 출제되고 있으며, 법령에 관한 문제가 비교적 까다롭게 나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 밖에 행정 이념과 정책 유형, 조직 유형, 인사 제도, 지방 재정 등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다. 행정법은 최신 판례와 자주 인용됐던 법조문을 중심으로 정리해야 한다. 조은종 행정학 강사는 “특정 분야의 깊이 있는 내용보다는 행정법의 전반적인 내용을 판례와 함께 정리하고 최근에 자주 출제됐던 문제를 통해 법리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서울시의 선발 인원은 모두 1192명으로 7·9급 일반행정직 등 1088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모두 8만 8690명이 응시 원서를 내 평균 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프로축구] 연맹·구단 수수방관 ‘승부조작’ 키웠다

    프로축구 K리그 출범 뒤 최대의 위기를 초래한 승부 조작 사건은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수년 전부터 각 구단은 일부 선수들이 비밀리에 스포츠토토 및 불법 인터넷 베팅과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프로축구연맹도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들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연맹은 프로축구 흥행의 걸림돌이 될까 봐 수수방관해 일을 키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경고등이 켜졌던 것은 K3리그(현 챌린저스리그) 경기에 대한 승부 조작이 이뤄졌던 지난 2008년. 중국 조직 폭력배가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던 이 사건 뒤 “K리그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아니나 다를까 2009년 K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불법 인터넷 베팅을 하는 선수들이 적발됐다. 해당 구단들은 전 선수의 계좌 및 인터넷 접속 내역을 검사해 실제 베팅을 한 선수들을 색출했다. 하지만 죄질이 심각한 몇몇 선수들을 방출하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벌금을 물리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했다.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연맹에 징계를 요청하는 등의 당연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 문제가 외부로 알려지면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팔 때 이적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축구밖에 모르는 선수들의 인생이 막막해진다.’는 온정주의도 한몫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한 구단은 골키퍼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적발했지만, 이를 알리지 않고 시즌 뒤 다른 구단에 이적시켰다. ‘암세포’를 영문도 모르는 다른 구단에 떠넘긴 셈이다. 또 다른 구단은 선수 3명이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 조작을 시도했던 것을 자체 조사로 밝혀내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방출 직전 이 중 한 명을 경기에 교체 투입시켰다. 막판 순위 싸움이 급했다지만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그나마 이 구단은 방출된 선수가 국내의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막았다. 하지만 이들이 국내 축구판 주변을 맴돌며 인맥을 동원해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연맹은 인력 부족과 흥행 저하를 이유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긁어 부스럼’이라는 생각이었다. 사건이 터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면 “연맹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지만 수사권이 없다.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이야기하자.”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31일 연맹은 K리그 16개 구단 선수단 전원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열어 강의를 듣고,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한 자체 교육 등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전 선수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은 것이다. 연맹이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곧 설치할 비리근절대책위원회(가칭)가 승부 조작의 심증이 가는 선수에 한해, 은행 계좌와 통화 내역 등의 개인정보를 선수로부터 직접 제출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로써 대포폰과 차명계좌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물증이 없어서 손 쓸 수 없다.”는 변명은 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워크숍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을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中 국가박물관서 명품브랜드 전시회 ‘논란’

    중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인 국가박물관에서 외국의 명품브랜드인 루이뷔통 특별전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현지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국가박물관은 지난달 31일부터 8월 30일까지 ‘뤼이뷔통 예술의 시공 여행’이라는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루이뷔통 157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총 면적 4000여 ㎡의 대형 전시실 4곳에서 가방, 핸드백, 의류 등 각종 명품 패션 액세서리 2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박물관에서 외국 명품 브랜드와 관련한 전시를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중국인들은 “사치를 조장하고 국격을 떨어뜨린다.”며 반발하고 있다. 베이징대학의 한 교수는 “비상업적 문화증진에 힘써야 할 국가박물관이 상업브랜드 전시회를 유치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의 권리도 보호해야 한다.”며 국가박물관의 루이뷔통 특별전 유치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일부 네티즌은 “해외 문화와 브랜드에 폐쇄적인 태도는 중국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도 좋지 않다.”면서 “중국 대형백화점 어딜가도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의 전시회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가박물관은 이번 특별전 유치에서 평소보다 높은 대관료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국가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회는 우리 박물관의 새로운 정체성을 선보이고, 루이뷔통의 역사와 창조성이 결합된 새로운 전시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2학년도 외국어고 입시 준비 어떻게…

    2012학년도 외국어고 입시 준비 어떻게…

    2012학년도에 모집하는 전국 외국어고는 서울지역 6곳 1984명, 경기지역 8곳 2142명을 비롯해 모두 31개 학교에서 7366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6%(358명)가 줄었고, 외고 입시제도 개편 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18.0%(1620명)가 축소됐다. 학교별로는 대원·대일·명덕·한영외고가 지난해 396명에서 올해 372명으로 모집인원이 24명씩 감소했고, 서울외고는 330→310명, 이화외고는 198→186명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선발 인원 감소는 정부의 외고제도 개선 방침에 따라 학급별 모집정원이 ‘10개 학급 25명 수준’으로 조정됨에 따라 공립 외고는 2011학년도부터, 사립은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돼 학급별 인원이 2명씩 줄었기 때문이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인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6136명,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는 1230명을 선발한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선발자가 183명이 늘어 전체 모집인원의 15% 이상을 차지한 반면,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발 인원은 지난해(6677명)보다 541명 줄어들었다. ●무단결석 하루에 1점 감점 전형 방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는 영어 내신(160점)과 출결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5~2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면접(40점)을 통해 1단계 성적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영어 내신 성적 반영은 학기별로 1등급(상위 4% 이내) 40.0점, 2등급(상위 4% 초과 상위 11% 이하) 38.4점, 3등급은 35.6점, 4등급 30.8 점 등으로 급간별 상위 백분율에 따라 환산된다. 전체 영어 내신 점수(160점 만점)는 총 4개 학기(2학년과 3학년 1·2학기) 환산점수로 계산한다. 출결은 감점제를 적용, 무단결석 하루에 1점이 감점되고 최대감점은 10점이다. 2단계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자기주도 학습계획 20점, 봉사·체험활동 10점, 독서활동 10점 등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서울 지역 외고의 2단계 전형요소별 배점과 비교하면, 자기주도학습 계획 배점이 5점 더 늘어났다. 올해도 외고 모집은 학과별로 선발해 학교별로 영어과, 중국어과, 일본어과 등에 지원하는 방식이고, 지역 제한에 따라 서울지역 중학생은 서울지역 외고에, 경기지역 중학생은 경기지역 외고에만 지원해야 한다(단, 외국어고가 없는 시도는 타지역 지원 가능). 복수 지원도 금지돼 다른 특목고나 자사고에 중복으로 지원하면 안 된다. ●면접때 5분간 3~4가지 질문 올해 외고 입시도 영어 내신과 자기주도학습 전형 면접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고하면 유리하다. 지난해 합격자의 영어 내신 평균은 서울지역이 1.5등급, 경기지역은 1.6등급 정도로, 1단계 선발 가능선은 서울 및 경기지역 외고는 평균 1.5~2등급 이내, 소신 지원선은 2~3등급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는 면접(40점)에서는 반영 점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자기주도학습 및 계획(20점)이 핵심이다. 지난해에는 1단계 통과자를 대상으로 학생 한 명 당 면접관 3명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5분 동안 보통 3~4가지 질문을 줬다. 서울과 경기지역 외고는 지원자들의 1단계 통과 가능한 영어 내신에 따른 성적 차이가 작을 것으로 보여 면접의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학생들 특목고 선호 여전 지난해 외고 입시에서는 영어 듣기시험이 폐지되고, 영어 내신이 절대 평가 요소로 바뀌면서 평균 경쟁률 1~2대1 정도로 추락했다. 하지만 특목고의 대안으로 등장한 자율형사립고도 상당수 학교가 정원에 미달했고, 일반고의 면학분위기나 명문대 진학률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수도권 상위권 학생의 특목고 선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어 내신만으로 1단계 전형 대상자를 선발하는 현행 체제에서는 과거 같은 높은 경쟁률은 기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민족사관고, 상산고, 용인외고와 서울지역의 하나고처럼 모집정원이 적어 수도권 상위권 학생의 수요에 못 미치는 것도 한 원인이다. 굳이 이전과 비교한다면 특목고의 지위가 절대 우위에서 상대적인 우위로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자립형사립고와 과학영재학교 등이 외고와 함께 고교 입시에서 한발 앞서가고, 지역 조건과 전통이 좋은 자율형사립고와 지역 여건과 학교 면학 조건이 우세한 일반고가 뒤를 추격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지역 외고는 올해 처음으로 대원국제중(160명)과 영훈국제중(160명) 졸업자가 나오게 돼 있어 외고 입시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제중 졸업자는 비교 내신을 적용받게 된 데다가, 지역 외고 모집 정원이 줄어든 것과 맞물려 중학교 상위권 지원자들의 외고 입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행복은? 성적순…

    행복은? 성적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학생들을 대상을 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한국은 매년 수학·과학·읽기 등 전 분야에서 세계 톱 클래스에 오르는 나라다. 학구열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우리의 학구열’을 부러워했을까. 그렇다면 이런 학구열을 가진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처지에 대해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낄까. 학생들의 행복도를 객관적인 지수로 수량화한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체감하는 행복수준은 100점 만점에 62.5점이었으며, 성적이 좋고, 부유한 가정의 자녀일수록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과 사단법인 한국재정연구소가 서울 지역 초·중·고교 65곳의 학생 5352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행복 정도를 보여주는 ‘서울형 학생행복지수’를 설문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62.5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수는 ▲학교생활 만족도 ▲가정생활 만족도 ▲자신에 대한 만족도(성적·자신감) ▲전반적 행복도(나는 현재 행복하다) 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 질문 항목별로 5점 척도(0~100점)를 적용해 계측한 것이다. 조사 결과 학교급별로 행복지수는 초등학교가 75.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 61.8점, 고등학교 56.4점 등으로 나타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과중한 학습 부담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학교 성적과 가정의 경제적 수준도 학생의 행복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성적을 상·중·하로 구분했을때 ‘상’ 등급의 학생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71.1점으로 나타났지만 ‘중’, ‘하’ 등급 학생은 각각 62.2점, 54.3점을 기록해 성적이 좋을수록 행복감을 느끼는 비율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상’ 등급인 학생의 행복지수(73.0)는 ‘하’ 등급(53.5)에 비해 20점 가까이 높아 가정사정이 학생들의 행복감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임을 보여줬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행복지수를 스스로 측정해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서울형 학생행복지수’를 교육청과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하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北 황금평·나선특구 착공식 왜 연기됐나

    北 황금평·나선특구 착공식 왜 연기됐나

    북한과 중국 간 경제협력의 ‘시금석’인 압록강 황금평 공동개발 및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선특별시 도로포장공사 착공식이 예정됐던 이달 말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기간 중국과의 경제협력 및 대북원조 협상과정에서 심각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북측이 갑자기 착공식을 취소시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편에선 착공식 자체가 아예 예정돼 있지 않았다는 근원적인 의혹도 제기된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단 착공식이 예정돼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27일 “두 곳 모두 착공식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다만 돈이 개입되는 경제문제다 보니 서로 밀고당기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도 “양쪽의 움직임이 매우 분주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격 취소보다는 시간을 다소 뒤로 미룬 연기에 가깝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한 소식통은 “황금평의 경우 조정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렇지만 일각의 관측처럼 큰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착공식이 김 위원장 방중 시기와 맞물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 당초 양측 지방정부 간 행사가 부풀려진 측면이 많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 소식통은 “랴오닝성이나 지린성 차원의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앙정부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대형 착공식으로 둔갑했다.”며 중국 내 지방정부나 참여기업들의 ‘거품 홍보’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 황금평과 나선 쪽에서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공식 연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북한의 원정리와 나진항 간 도로 보수공사가 5월 말부터 시작된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이날 지린성 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1억 5000만 위안의 공사비 전액을 중국 측에서 부담하는 전장 53.5㎞의 이 도로는 북쪽으로는 중국 훈춘 취안허(圈河)통상구, 남쪽으로는 북한의 나진항과 연결된다. 나선의 경우 지난해 8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동해 출해권’을 내주겠다고 약속한 뒤부터 실무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황금평은 지난해 말에야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기본적인 협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나선과는 달리 황금평의 경우, 북·중 간에 합의할 사안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 합영투자위 이수영(전 스위스대사 리철) 위원장이 지난달 초 방중해 장기간 머물렀다는 점에서 상당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착공식 연기로 여전히 양측 간 협의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영투자위를 책임지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의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간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은 그만큼 북·중간에 황금평을 비롯한 경협사안이 많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돼 향후 발표될 조치들이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여방식 이견… 정상회담 몇시간 앞두고 성사”

    “대여방식 이견… 정상회담 몇시간 앞두고 성사”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의궤 반환이 27일 마무리됐다. 지난해 11월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극적으로 합의돼 급물살을 타면서 6개월 만에 완료된 것이다. 그러나 협상 과정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외규장각 반환 협상 속내를 들여다봤다. ●“지난해 초부터 협상 본격화” 외규장각 협상에 관여했던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프랑스 측과 반환 협상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초, 외교부 당국자가 주한 프랑스 대사관 측에 외규장각 반환에 대한 입장을 구체화해 전달하면서다. 당시 이 당국자는 ‘외규장각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10가지 항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규장각 반환 협상이 시작된 뒤 20년이 지났지만 영구 반환을 요구하는 우리 측과, 등가등량(같은 가치와 같은 양) 원칙에 따른 문화재 맞교환을 주장하는 프랑스 측의 입장 차로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정부는 한때 외규장각과 민속 문화재 등의 맞교환을 제시했다가 퇴짜를 맞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프랑스 정상회담 때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프랑스 측을 재설득하고 나선 것이다. 10가지 항목 중 가장 유효했던 것은, 프랑스 측의 조건 없는 대여가 한·프랑스 관계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니 ‘정치적 결단’을 내려 달라는 것이었다. 정상회담을 앞둔 프랑스 측도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프랑스 측은 반환은 어렵지만 맞교환 등 조건 없는 대여 형식으로 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때부터 정상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문구 협상이 시작됐다. 프랑스 측은 기간별 대여를, 우리 측은 영구 대여를 제시했다. 양측은 다시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고,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다가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5년 단위 대여 갱신을 사실상 영구 대여로 수용, 합의문 서명이 이뤄졌다. ●“반신반의속 외교부가 밀어붙여” 한 외교 소식통은 “외규장각을 돌려받는 것이 오랫동안 쉽지 않았기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나 문화재청, 심지어 청와대도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협상에 회의적인 분위기였다.”며 “한·프랑스 관계를 중시하는 외교부에서 적극적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에 불가능해 보였던 협상이 성사돼 145년 만에 외규장각이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드러나는 저축은행 비리 고리] “은진수 의혹은 빙산의 일각”… 삼화저축은행 ‘새 뇌관’으로

    [드러나는 저축은행 비리 고리] “은진수 의혹은 빙산의 일각”… 삼화저축은행 ‘새 뇌관’으로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쌍포(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가 정권 실세 등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에 주력하면서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주목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의 금품수수 의혹 수사는 ‘빙산의 일각’일 뿐 은 감사위원을 능가하는 정권 최고 실세까지 검찰의 사정권 안에 들어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정권 차원의 저축은행 게이트로 비화될 전망이다. 삼화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가 복수의 금융감독원 전·현직 간부들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으면서 이 은행 수사도 부산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개인비리에서 정·관계 로비로 급선회하고 있다. 검찰은 금감원 고위 간부들의 연루 정황을 연이어 포착했다. 김모 부원장보에 이어 전 부원장인 A씨, 모지원장인 B씨 등의 금품수수 의혹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보와 B씨 등은 금품수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당초 검찰은 삼화저축은행 비리는 부산저축은행보다 규모가 작다고 밝혔다. 영업 규모가 업계 1위인 부산저축은행을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예금주 피해도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규모와는 별개로 정·관계 로비에 있어서는 삼화저축은행도 다른 곳 못지않다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규모와 무관하게 금감원 등 정·관계에 로비를 하는 관행이 밝혀진 셈이다. 특히 검찰은 금융 브로커 이철수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씨는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다. 이씨는 삼화저축은행의 실질적 대주주이자 사채시장의 ‘큰손’으로 알려졌다. 구속기소된 신삼길(53) 명예회장과 오문철(58·구속) 보해저축은행 대표 등을 통해 불법대출을 알선하고, 정·관계 인사와의 연결 고리로 활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평소 사용한 가명만도 5개에 이르는 등 전문적인 ‘금융 브로커’ 성격이 짙다. 이런 까닭에 이씨의 입에서 나올 정·관계 리스트가 살생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앙지검은 물론 보해저축은행 부실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도 이씨를 쫓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 3월 은행 압수수색을 통해 신 회장의 일정이 담긴 수첩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삼화저축은행과 정·관계 인사들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권도엽 “김앤장 근무 사려깊지 못했다” 이채필 “인사청탁, 성립 안되는 소설”

    권도엽 “김앤장 근무 사려깊지 못했다” 이채필 “인사청탁, 성립 안되는 소설”

    26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와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도덕성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권 후보자의 경우 국토부 차관 퇴임 후 국내 1위 법률회사인 김앤장 고문으로 근무한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김앤장이 지난 2월 법제처로부터 국토부 소관 법안 등에 대한 법률지원용역을 수주한 점을 거론하며 “김앤장은 입찰제안서에서 권 후보자를 ‘국토부 관련 유일한 자문위원’으로 소개했고, 평가에서 가중치를 받았다.”면서 “이런 방식의 ‘전관예우’를 근절하려면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권 후보자는 “국민들의 눈높이가 달라진 것 같다.”면서 “처신을 사려 깊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005년 분당 빌라와 산본 아파트 매매 과정에서 실거래가보다 낮은 기준시가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면서 “주택거래신고제를 주도한 정책 책임자 출신으로서 장관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권 후보자는 “법무사와 공인중개사에 위임했던 일이지만, 적절치 못한 처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주택 거래 활성화 방안과 관련, “부동산 공급이 부족해 1가구 다주택 보유를 규제하는 정책을 펴 왔는데, 이제는 시각이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인사청탁성 금품수수 의혹과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권은 이 후보자가 노동부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부인이 별정직 6급 직원 김모씨로부터 인사청탁성 현금 1000만원이 든 행정봉투를 받은 의혹을 따졌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후보자가 추후 돈을 돌려줬다고는 하지만 인사를 책임지는 총무과장이 돈을 받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별정직 6급이 일반직 5급이 될 수 없다.”면서 “원천적으로 성립이 안 되는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의 유성기업 공권력 투입 사건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유성기업 노조는 찬반투표를 통해 정당하게 파업을 했으나 사측이 바로 직장폐쇄를 하고 일주일도 안 돼 공권력이 투입됐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파업의 주체와 목적의 정당성은 인정되나 (노조가) 시설을 점거한 것은 인정받을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등이 폐지를 요구하는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에 대해서는 “타임오프제가 자리를 잡고 복수노조 제도도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4대 정유사에 담합 과징금 4348억

    4대 정유사에 담합 과징금 4348억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SK·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 등 4개 정유사가 ‘원적관리’를 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348억원을 부과했다. 총 과징금 규모는 지난 2009년 공정위가 6개 액화천연가스(LPG) 회사의 판매가격담합 의혹에 대해 과징금 6689억원을 부과한 데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다. 주유소 원적관리란 정유사들이 자기 계열 주유소 또는 과거 자기 계열 주유소였던 상표없는 무폴 주유소에 대해 기득권을 서로 인정, 경쟁사 동의없이 다른 회사의 원적주유소를 임의로 유치하지 않는 영업관행을 말한다. 즉 프로스포츠의 자유계약선수가 구단을 옮기려 해도 이전 구단의 동의가 없으면 이적을 제한하는 것과 유사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SK,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4개 정유사가 ‘원적관리’를 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348억원을 부과했다. 총 과징금 규모는 지난 2009년 공정위가 6개 액화천연가스(LPG) 회사의 판매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과징금 6689억원을 부과한 데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주유소 원적관리란 정유사들이 자기 계열 주유소 또는 과거 자기 계열 주유소였던 상표 없는 무폴 주유소에 대해 기득권을 서로 인정, 경쟁사 동의 없이 다른 회사의 원적 주유소를 임의로 유치하지 않는 영업관행을 말한다. 즉, 프로스포츠의 자유계약선수가 구단을 옮기려 해도 이전 구단의 동의가 없으면 이적을 제한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날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는 정유사 간 치열한 주유소 확보 경쟁을 유도해 석유제품의 소비자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유 4사는 공정위 결정에 강력 반발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고된다. 공정위는 또 담합에 적극 가담한 SK,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3개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SK가 1379억 7500만원, GS칼텍스 1772억 4600만원, 현대오일뱅크 744억 1700만원, S-Oil 452억 4900만원이다. 신영선 시장감시국장은 “주유소의 거래처 이전이 제한돼 폴(상표) 점유율이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면서 “주유소 확보 경쟁 제한은 석유제품의 주유소 공급가격 인하를 억제해 소비자가격 인하도 억제됐다.”고 주장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정유사별 2000년과 2010년 시장 점유율 변화는 ▲SK 36.0%→35.3% ▲GS 26.5%→26.8% ▲현대오일뱅크 20.9%→18.7% ▲S-Oil 13.2%→14.7% 등으로 큰 변화가 없다. 정유 4사의 담합행위는 치밀하고 정교했다. 공정위는 이번 담합 적발에서 특정 정유업체의 리니언시(담합을 자신신고할 경우 제재를 감면해 주는 제도)가 큰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유력한 자진 신고자로 GS칼텍스를 꼽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정유 4사는 지난 2000년 3월 ‘석유제품 유통질서 확립 대책반’ 모임에서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원적관리 원칙’에 합의, 타사 원적 주유소 확보경쟁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2001년 9월 ‘복수상표 표시제도’ 도입으로 주유소 유치 경쟁이 촉발될 위험이 생기자 SK,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는 복수상표를 신청하는 계열 주유소에 대해 자사 상표를 철거하거나 원적의 포기각서를 요구하는 방식 등으로 이 제도의 정착을 방해하기도 했다고 공정위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와 주유소 간 수직계열화가 유지됐다는 판단이다. 반면 정유사들은 “공정위가 담합을 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에도 정유사 간에는 계속해서 경쟁이 이뤄졌다.”면서 “공정위가 담합의 의미를 과도하게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野 “3000만원대 승용차 재산누락” 朴 “아들이 고종사촌 차 빌려 탄 것”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는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재산 등록, 자녀 국적 등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을 받았다. 박 후보자는 ‘아들이 소유한 3000만원대의 고급승용차인 ‘제네시스 쿠페’를 공직후보자 재산등록 때 누락했다.’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의 의혹제기에 대해 “아들이 고종사촌의 차를 빌려 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딸이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다가 국적법 개정으로 복수국적자 지위를 취득한 것과 관련, “딸이라서 병역 의무와도 무관하고 원정출산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공직 진출 이후에도 성균관대 교수직을 7년째 휴직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해선 “공직을 마치고 정치권으로 돌아가진 않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재정위 소속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 측은 “평소에도 인사청문회에는 잘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한 박병대 대법관 후보자는 사법 개혁의 일환으로 논의 중인 ‘대법관 증원안’과 관련, “대법원은 전원합의체가 전제인데 20명으로 늘리면 실질적으로 전원합의가 안 된다.”며 반대했다. 박 후보자는 1997~99년 원주지원장 재직 당시 경기 성남 분당에 주민등록을 유지했던 사실과 관련, “실정법규를 어겨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 90년대 초반 서울 돈암동 재건축 구역의 입주권을 매입한 사실에 대해선 “투기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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