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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

    샘 레이미, 피터 잭슨, 기예르모 델 토로, 그리고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다른 대륙에서 태어났지만 비슷한 연배인 네 감독은 1980~90년대 영화계의 악동으로 명성을 떨쳤다. 기발한 발상을 바탕으로 한 공포영화로 소수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던 이들은 21세기 시작과 함께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다른 노선을 취했다. 특유의 천재성을 대중성과 결합시킨 야심 찬 시도는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졌다. 레이미가 ‘스파이더맨’으로, 잭슨이 ‘반지의 제왕’으로, 델 토로가 ‘블레이드 II’와 ‘헬보이’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을 동안 데 라 이글레시아는 자신의 왕국에 외곬으로 남기를 원했다. 체제에 대해 과격하고 비판적인 자세가 종종 무정부적인 지경에 도달하는 데 라 이글레시아의 작품은 어쩌면 폭넓은 대중적 지지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전작 ‘옥스포드 살인사건’은 의외의 작품이다. 영어권 유명 배우를 기용해 ‘논리적이면서 우아한 추리극’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민한 관객은 예수를 테러범으로 규정하는 못된 언사에서 키득거렸을 것이다. 그러한 믿음은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로 증명됐다. 데 라 이글레시아의 기질은 변하지 않았으며, 베니스영화제는 감독상을 비롯한 3개 부문의 상을 안겨 주며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1937년 하비에르의 아버지는 유랑극단의 ‘바보 광대’다. 아이들 웃기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았던 그는 내전의 광풍 속에서 희생되고 만다. 죽으면서 그는 아들에게 ‘슬픈 광대’의 운명에 맞서 복수로 고통을 불태우라고 주문한다. 1973년 슬픈 광대가 된 하비에르는 줄 타는 여자 나탈리아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녀는 서커스단의 실세이자 바보 광대인 세르지오의 여자. 술에 취하면 폭력을 일삼는 세르지오에게 하비에르가 저항하면서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세 인물은 말기 프랑코 정권 아래 스페인 사회의 심장부를 건드린다.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는 20세기 중반 스페인의 정치 상황을 은유한 작품이다. 세르지오가 스페인의 독재자를, 서커스 단원이 폭군의 악행을 알면서도 비겁하게 숨는 국민을 의미하는 가운데 하비에르와 나탈리아는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어쩔 수 없이 미쳐야만 했던 인물로 화한다. 역사적 사실을 인용하면서도 데 라 이글레시아의 초현실적인 접근 방식을 멈추지 않는다. 꿈이 현실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이성이 아닌 광기가 플롯을 지배한다. 초기 작의 스타일을 반복하고 있다는 일부 비판이 있으나, 중요한 점은 데 라 이글레시아의 비(非)관습적인 태도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야수성이 넘치는 그의 영화는 앉은 자리에서 피가 끓어오르게 하는 데 그만이다.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기억하는 스페인 작가 영화의 전통을 잇는 작품이기도 하다. 후안 안토니오 바르뎀, 카를로스 사우라, 빅토르 에리세 같은 선배의 정신을 잃지 않았으며, 어린 인물을 빌려 역사의 비극적 유산을 상기하는 몇몇 선배 영화들과 유사점을 지닌다. 이에 비해 한국의 현재 상황은 의심스럽다. 수십 년 동안 한국에서 독재자로 행세했던 인물에 관한 서적이 대형서점의 복도에서 버젓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청산해야 할 수치스러운 과거를 기억하는 것과 찬양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다. 9일 개봉. 영화평론가
  • 홍익대 경비·미화원 85일만에 농성 풀어

    지난 5월부터 교섭을 거부하는 경비용역 업체에 항의해 농성을 벌여 온 홍익대 경비·미화원들이 85일 만에 농성을 풀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지난 1일 홍익대 경비용역 업체인 용진실업 측과 만나 ‘홍익대와 용역계약이 종료되는 2012년 12월 31일 이후 2013년 용역도급과 관련한 홍익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고 2일 밝혔다. 농성 참여자들은 2일 농성장을 해체했다. 홍익대 경비·미화원들은 2010년 12월 집단해고된 뒤 50일 가까이 농성을 한 끝에 복직했다. 그러나 복직 이후 용진실업이 복수노조 허용으로 설립된 경비노동자 쪽의 새 노조인 ‘홍경회’와 임금교섭을 하고 자신들과는 자율교섭까지 거부하자 지난 5월 9일부터 홍익대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해 왔다. 박진국 서경지부 부분회장은 “합의는 용진실업이 홍익대와 다시는 도급 계약을 맺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단교섭 결과를 수용한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근로자들은 시급 5100원을 받는 반면 홍익대 경비원들은 용진실업이 홍경회와 합의한 시급 4900원을 받고 있다. 용진실업과의 계약이 끝나는 올해 말까지 시급은 그대로 적용된다. 또 합의문에는 “용진실업이 앞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되더라도 2013년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가 진행하는 집단교섭에 성실히 임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하지만 홍익대 경비·미화원들은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를 갖고 있다. 홍익대 측이 지난해 점거농성을 벌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 기각되자 항소했기 때문이다. 박 부분회장은 “용역업체에 맞서 이겼지만 홍익대가 여전히 원청 사용자로서 손해배상 소송 또한 철회하지 않은 것과 내년 새로운 용역업체와의 자율교섭 합의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고창석 “마흔까지 돈이 더럽게 안 들어왔다 연기는 재밌는데…지금, 마흔둘 재미있고 생활도 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고창석 “마흔까지 돈이 더럽게 안 들어왔다 연기는 재밌는데…지금, 마흔둘 재미있고 생활도 되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자꾸 보면 질리는 얼굴이 있다. 비슷한 이미지를 소진하는 경우다. 반면 볼 때마다 양파처럼 다른 속살을 드러내는 배우도 있다. 촬영 분량에 관계없이 주연과 맞먹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신스틸러’의 대명사 고창석(42)이 그렇다. 딱 3장면 나왔던 ‘의형제’(2010)의 베트남 조폭 두목, ‘헬로우 고스트’(2010)의 2대8 가르마를 탄 골초 귀신, ‘미쓰GO’(2011)의 말 더듬는 형사는 주인공보다 짙은 인상을 남겼다. ●차태현만 믿고 출연했습니다 그가 ‘아부의 왕’ ‘미쓰GO’에 이어 올여름에만 세 번째 영화를 들고 나타났다. 코미디와 액션을 버무린 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작은 9일 개봉)의 도굴 전문가 석창 역을 맡았다. 서자로 난 탓에 시장통에서 세월을 흘려보내던 덕무(차태현)가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좌의정 일가가 관리하던 서빙고 얼음을 통째로 턴다는 게 영화의 얼개다. 덕무가 얼음 3만 정을 훔쳐 내려고 화약·도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움직이는데 그중 한 명이 석창이다. 사극판 ‘오션스일레븐’을 떠올리면 무난하다. 영화 ‘협상종결자’(이명세 감독 하차 후 ‘미스터K’에서 바뀐 제목)의 촬영이 비던 지난달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고창석을 만났다. 그를 ‘바람과’로 이끈 건 차태현이다. “태현이가 시나리오 보낼 테니 읽어 보라더라. 무슨 역할이냐고 했더니 ‘보면 알 거예요’라는 거다. 책을 보니까 ‘석창’이란 캐릭터가 있더라. 크하하. 권선징악 스토리가 좋았다. 복수만을 위해 서빙고를 터는 게 아니라 얼음이 귀한 시절 훔친 얼음을 서민에게 푼다는 설정이 좋았다.” 둘은 ‘헬로우고스트’에서 서로 알아봤다. 그는 “신인 감독(‘바람과’는 김주호 감독의 입봉작)은 복불복”이라면서 “배우가 할 일은 감독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을 가르치려 들면 영화도 이상해지지만, 지켜보는 다른 배우도 짜증이 난다. 그런데 태현이는 그 선을 잘 지킨다.”면서 “그래서 신인 감독이나 시나리오에 관계없이 택했다.”고 설명했다. ●긴머리 덕분에 여배우 대접도 받고요 한겨울 남양주 운길산 중턱에 토굴을 파고 촬영했기 때문에 육체적으론 힘들었다. 하지만 “(등장인물 숫자가 비슷한) ‘도둑들’은 우리랑 레벨이 다르다. 보기만 해도 긴장감이 느껴지는 배우들 아닌가. 반면 우리는 유쾌한 인력시장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극 중 긴 머리를 한쪽으로 늘어뜨린 범상치 않은 외모를 보여야 했기 때문에 함께 출연한 민효린·이채영만큼 분장팀의 각별한 보살핌을 받았다고도 했다. “난생 처음 여배우 대접을 받았다.”며 해맑게 웃었다. 지난해부터 굵직한 영화마다 고창석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로 밥 먹고 살게 된 건 불과 2~3년”이라고 할 만큼 그가 대중의 시계(示界)에 들어온 건 최근이다. 본래 연기에 뜻이 없었다. 부산외대 일어일문학과(89학번)에 입학했고, 20대 초반은 탈춤 동아리에서 마당극을, 20대 중후반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희망새에서 노래극을 했다. 그는 “동아리에서 선배들의 구박을 많이 받았다. 머리는 크고 팔다리는 짧아서 탈춤에 어울리는 체형은 아니니까. 그런데 2~3년 지나니까 몸 좋고 잘하던 애들은 나가고 홀로 남아 후배를 가르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 극단에서도 선배가 이 팀은 벨칸토 창법인데, 넌 민요에 어울릴 목소리니 그만두라고 했다. 역시나 3~4년 지나니까 최고참이 됐더라.”고 털어놓았다. 1980년대~1990년대 탈춤·노래 동아리는 운동권과 떼어 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부산외대 부총학생회장까지 했으니 ‘팔뚝질’도 꽤나 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가 좋은 걸 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서 딴따라질이 힘든 거다. 그런데 난 데모질하는 딴따라였으니 더 힘들지 않았겠나. 하하하.” ●뒤늦게 시작한 연기, 내 천직이죠 서른 즈음 고민이 깊어졌다. 노래패에서 결혼하고 싶은 여자(지금의 아내 연극배우 이정은)를 만났고, 평생 직업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엄습했다. 1998년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했다. “29살에 다시 새내기가 됐다. 늦깎이라 나쁜 점은 없었다. 19살에 연기를 시작한 애들은 서른 즈음 좌절하고 지치는데 난 그때 시작했다. 부산에서의 10년도 든든한 밑천이 됐다. 장구 치며 익힌 리듬감은 연기의 움직임에 도움이 됐고, 노래하며 익힌 음감은 대사에 보탬이 되더라.” 2004년 ‘친절한 금자씨’로 충무로에 뛰어들었다. 오랫동안 단역이 주어졌다. 30대 후반의 가장에게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진득하게 버텨 내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학교에서 만들어진 기교가 아닌, 삶에서 우려낸 그의 연기는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0년 이후 그가 찍은 영화만 11편. 이쯤 되면 충무로 섭외 0순위다. 연극배우 출신 중에는 엇비슷한 코믹·조폭 캐릭터를 되풀이한 경우가 많았다. 그는 “1년에 영화를 4편 정도 찍지만, 촬영은 1주일에 3일 정도”라면서 “남들은 바쁜 줄 알지만, 동네 사람들이랑 술도 한 잔씩 하고, 정신적·육체적으로 피곤하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를 고민할 시간도 많다.”며 웃었다. “다작은 맞지만, 매번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소모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후배가 잣대로 삼을 선배되고 싶어요 그는 “마흔 살까지 돈은 더럽게 안 들어왔지만, 연기가 정말 재밌었다. 지금은 재미도 있고 생활도 되니 얼마나 행복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인기가 떨어지면) 돈은 사라지고 재미만 남을 수도 있지만, 재미는 빠지고 돈만 남는 건 싫다. 1주일 내내 찍고 한 달에 1000만원을 버느니 주 3일 촬영하고 300만원 받는 게 낫다.”고도 했다. 누구보다 늦었지만, 누구보다 진중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의 머릿속 그림이 궁금했다. “멋있게 늙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찍고, 아내랑 연극도 함께 하고, 뮤지컬도 좀 하고 싶다. 톱스타는 되지 못하겠지만, 후배들이 단점이든 장점이든 자신의 길을 걷는 데 잣대를 삼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문대 137곳, 16일부터 19만여명 수시모집

    전문대 137곳, 16일부터 19만여명 수시모집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2013학년도 전문대 수시모집 전형에서는 전국 138개 전문대 가운데 농협대학을 제외한 137개교가 19만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전문대 수시모집 전형기간은 16일~12월 3일까지이며, 합격자는 12월 8일 발표한다. 전문대는 일반대학과 달리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133곳, 특별전형 54.7% 선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일 각 대학의 2013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전형 주요 사항을 취합해 발표했다. 2013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모두 19만 5783명으로, 정시까지 포함한 전체 모집인원 24만 7302명의 79.2%에 해당한다. 수시모집 규모는 지난해(21만 385명)보다 다소 줄어들어든 반면 전체 모집인원 대비 수시모집 비중(작년 78.9%)은 소폭 늘었다. 전형별로는 113개교가 정원내 일반전형으로 7만 3273명(45.3%)을, 133개교가 특별전형으로 8만 8355명(54.7%)을 뽑는다. 일반전형의 경우 대부분 학생부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상지카톨릭대·강릉영동대학·용인송담대학 등 77개 대학은 학생부 100%, 경남도립남해대학·영남외국어대학 등 2개 대학은 면접 100%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만학도·주부 등 이색 특별전형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133개교 가운데 89개 대학은 학생부만으로, 3개 대학은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부산예술대학은 실기를 100% 적용한다. 대학별로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특별전형에는 만학도·전업주부·가업계승자·농민후계자 등을 비롯, 부모 봉양자·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독도 관련 행사 경험자 등 이색 전형도 마련됐다. 대경대학·서해대학 등 5개교는 환경미화원 특별전형을, 전남도립대학과 한영대학은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마련했다. 경남정보대·경복대·계명문화대 등 19개 전문대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1796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의 경우에도 면접이나 실기 등 비교과 영역을 활용한 선발계획을 확대할 계획이다. 면접과 실기, 기타 서류 등 비교과 영역을 50% 이상 반영하는 곳은 지난해 59개교 418개 학과에서 올해는 67개교 590개 학과로 늘었다. 해당 학과들은 수능과 내신 외에 면접, 실기, 자기소개서 및 포트폴리오 등 비교과를 50% 이상 반영해 신입생을 뽑을 계획이다. ●경복대 등 19곳 입학사정관제 원서접수는 오는 16일부터 시작하며 전형은 각 대학별로 12월 3일까지 진행된다. 합격자는 12월 8일 발표되며, 합격자는 12월 11~14일 중에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 기간 중 미등록 충원기간은 12월 15~20일이며, 해당 대학들은 이 기간에 예비 합격자를 순위에 따라 선발하게 된다. 수시모집 기간에는 전문대 간 복수지원은 물론 산업대·교육대를 포함한 일반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다. 또 전문대는 일반대학과 달리 수시모집에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지만 지난해와 달리 수시 최초 합격자 뿐만 아니라 추가 합격자도 정시에는 지원할 수 없다. 전문대 수시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문대교협 홈페이지 입학정보센터(http://ipsi.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러, 反정부 인사 나발니 횡령혐의 첫 기소

    반(反)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현대판 차르 푸틴’의 복수극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총선 이후 ‘반푸틴 시위’를 주도한 인기 블로거 알렉세이 나발니(36)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나발니가 키로프주 주지사의 고문으로 일하던 2009년 국영 목재회사 키로프레스의 목재를 조직적으로 훔쳐 회사에 1600만 루블(약 56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혐의가 입증되면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나발니는 수사위와 면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완전히 터무니없는 혐의”라고 부인하면서 “수사관들이 이걸 어떻게 입증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들은 해낼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자신이 수일이나 수주 내 체포될 수 있다면서 “지난 5월 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한 혐의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나발니의 변호인 바딤 코프체프는 “나발니가 7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것 같다.”며 사실상 유죄를 피해갈 수 없음을 토로했다. 지난 3월 세 번째 집권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의 반격은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 정교회 사원에서 푸틴을 비방하는 노래를 불러 종교적 증오에 따른 폭력 혐의로 구속된 여성 3인조 펑크 록 밴드 ‘푸시 라이어트’도 재판을 받고 있다. 최고 징역 7년형까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의회는 불법 시위에 참가하면 기존 벌금의 150배를 물도록 하는 새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동산發 금융위기 오나] 한은 “가계부채·부동산시장 침체, 유럽 재정위기보다 위험”

    국내 금융 전문가들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유럽의 재정위기보다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이 더 크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시스템적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 전문가들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향후 1~3년 안에 국내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한은이 지난달 63개 금융기관의 경영전략 및 리스크 담당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시스템적 리스크란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즉 금융기관이 스스로 자금을 조달해 가계와 기업에 빌려주는 자금 중개 기능을 상실하고,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환율, 주가, 금리 등 각종 변수가 요동치며 실물경제에 심각한 파급 효과를 미치는 상황이다. ●은행권 전문가 “EU·中 불안이 걸림돌” 전문가들은 금융 시스템의 가장 큰 위험으로 유럽 국가 채무위기 심화(91.9%·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어 가계부채 문제(89.2%), 부동산시장 침체(73.0%)가 뒤를 이었다. 이 두 문제는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는 각각 67.6%, 24.3%에 불과했다. 한은은 “전문가들이 유럽 국가 채무위기는 발생 확률은 높지만 영향력은 중간이라고 답했다.”면서 “그러나 ‘가계부채 문제’와 ‘부동산시장 침체’는 발생 확률도 높고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도 높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중국경제 경착륙(64.9%)과 미국경기회복 지연(37.8%)을 금융시장의 핵심 위험으로 꼽았다. 응답 주체별로 보면 은행에 속한 전문가들은 가장 큰 위험으로 유럽 국가채무위기와 중국경제 경착륙 등 거시적인 문제를 들었으나 비은행권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문제를 가장 큰 위험으로 인식했다. 이는 비은행권이 은행보다 취약계층의 가계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은행권 “가계부채가 가장 큰 문제” 다만 전문가의 39.2%는 앞으로 3년간 금융시스템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고 답해 국내 금융시스템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6개월 전과 비교해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느냐’는 질문에는 ‘변하지 않았다’는 답이 대부분(68.9%)이었지만 ‘낮아졌다’(17.6%)가 ‘높아졌다’(13.5%)보다 소폭 많았다. 김용선 한은 조기경보팀장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어떤 위험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지 확인했다.”면서 “이를 참고해 앞으로 발간할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주유소 ‘석유 혼합판매’ 단계적 시행

    8월부터 한 주유소에서 다른 회사 제품이나 수입 석유 등을 혼합해서 파는 석유제품 혼합판매제도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로써 정유사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 인하와 고질적인 정유 4사의 독과점 문제 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4월 마련한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 대책’ 일환으로 추진해 온 ‘석유제품 복수상표 자율판매’(혼합판매) 시행방안에 대해 정유4사와 협의를 끝냈다고 1일 밝혔다. ‘혼합판매’는 폴사인(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오일 등 정유 4사 간판) 주유소에서 타사 또는 수입 석유제품을 혼합해 판매하는 것으로 정유사-주유소 간 자유로운 정률 또는 물량 계약으로 일정 부분을 혼합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제도를 시행하는 주유소는 정유4사뿐 아니라 수입제품도 판매할 수 있어 혼합판매 비율만큼 새로운 경쟁영역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또 전량구매계약을 맺고 있는 폴사인 주유소라도 희망하는 경우 혼합판매가 가능해 전량구매계약 강요 등 불공정거래행위 논란이 불식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내년 첫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궁금증 7문7답

    내년 첫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궁금증 7문7답

    내년 4월 1차 시험을 시작으로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이 처음 실시된다. 2014년 폐지되는 5등급 외무직 공채시험을 대체할 외교관 선발시험이다. 1일 서울신문이 수험생들에게서 자주 나오는 7가지 질문을 골라 행정안전부·외교통상부 등 주관기관으로부터 답변을 들어봤다. ①2013년에는 5등급 외무직 공채(옛 외무고시)와 외교원 시험에 모두 응시할 수 있나? 내년 외무고시는 2월 초 1차, 3월 초 2차, 6월 초 3차 순으로, 외교원 시험은 4월 말 1차, 8월 초 2차, 11월 초 3차 순으로 실시된다. 일정이 달라 복수응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외무고시는 2014년 완전히 폐지된다. ②외교원시험의 3가지 전형에 복수 지원이 가능한가? 일반전형, 지역전형, 전문분야전형 등 세 전형은 1~3차 시험이 같은 날 치러지기 때문에 복수 지원할 수는 없다. 일반전형은 ‘실무능력을 갖춘 글로벌 외교인력’, 지역전형은 ‘중동·아프리카·중남미·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아시아지역의 정세와 언어에 능통한 전문인력’, 전문분야전형은 ‘▲군축·다자안보 ▲에너지·자원·환경 ▲국제통상·금융 ▲개발협력 ▲국제법 등 특정분야에 능통한 전문인력’ 선발이 각각의 목표다. ③고졸·대학 졸업예정자도 지원 가능한가? 학력 차별은 없나? 학부 성적이나 전공이 선발에 반영되나? 국내대학 출신과 외국대학 출신에 대한 차별은 없나? 20세 이상이면 학력·전공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학부 성적도 반영되지 않는다. 2010년 5월 외교통상부가 시험방안으로 ‘학부 성적을 반영한다.’고 했으나 이 방안은 폐기됐다. 하지만, 지역전형이나 전문분야전형에서는 선발 분야와 관련된 학위 또는 연구 경력이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다. 또 같은 시험을 거쳐 성적 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되므로 출신대학에 대한 차별은 없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④제2외국어 평가는 듣기·말하기·쓰기·읽기 4개 영역이 있는데, 말하기가 포함된 시험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나? 제2외국어는 가능한 한 넓은 범위의 어학시험을 인정한다. 반드시 말하기가 포함된 시험을 응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⑤해외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영어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나? 국내대학·해외대학 출신 간 선발시험 과정에서의 차별은 없다. 해외대학 출신도 영어와 제2외국어 공인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공직적격성평가(PSAT)에 응시할 수 있다. ⑥국제기구나 관련 분야에서의 활동 및 경력 등이 가산점으로 인정되나? 국제기구나 관련분야에서의 활동 및 경력이 가산점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전형과 전문분야전형에서는 이런 것이 경력으로 인정될 수 있다. ⑦지역전형은 해당 언어로 2차 시험 답안을 작성해야 하나? 2차 시험은 3개 전형 모두 한글로 답안을 작성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한-중 배드민턴 ‘져주기’ 의혹에 中언론 ‘반전’

    1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A조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정경은(KGC 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가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쁨과 환희로 가득해야 할 이들의 승리에 논란이 불거졌다. 이들과 맞선 중국의 왕샤오리-위양 조와 함께 서로 져주기 경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 양 팀은 모두 예선 리그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마지막 조 예선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세계 랭킹 2위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중국의 또 다른 복식조와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양 팀 모두 이를 피하기 위해 져주기 경기를 펼쳤다는 것. 경기에서 진 왕양은 “한국의 정-김 조는 실제로 매우 강력한 팀”이라면서 “토너먼트로 경기가 진행되는 8강을 대비해 에너지를 비축하고 싶었다. 쓸데없이 힘들게 경기할 필요는 없었다.”며 소극적인 경기를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이에 중국 언론과 네티즌들은 “지저분한 경기였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자국 선수 감싸기에 혈안을 보인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때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왕이닷컷스포츠 등 복수의 현지 언론은 “경기 당시 관중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특히 중국 선수들의 소극적인 경기가 지속됐다.”면서 “‘뜻하지 않게’ 한국이 승리를 거두고 말았다.”고 전했다. 또 “경기장에서 더 큰 소리로 야유를 보내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는 한 네티즌의 트위터 글을 전하며 “돈을 내고 표를 산 수많은 관중들은 이미 후회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결국 돌로 제 발을 찍은 셈”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역시 왕이닷컴스포츠의 또 다른 기사에서는 경기 직후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팀이 중국을 꺾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는 내용의 한국 언론 발 기사를 캡처한 뒤 “서로 져주기 게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중국을 이긴 것을 ‘이변’이라고 표현하며 한국 선수들을 칭송했다.”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국제배드민턴연맹(BWF)은 한-중 여자 배드민턴 복식경기에서 서로 져주기 시합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증오는 원시적인 감정이다/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열린세상] 증오는 원시적인 감정이다/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옛말에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더 깊고, 미운 놈일수록 떡 하나 더 주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말이 그렇지 미운 사람에게 고운 마음을 품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신의 아들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일이지, 우리 같은 평범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미움, 분노, 울화, 증오.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 중 마이너스 에너지를 발산하는 감정들이다. 인간이 이러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뇌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지렁이를 밟으면 꿈틀거리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통증을 느끼고 이를 회피하기 위한 생존 반응의 일부일 뿐이지, 지렁이는 결코 자신을 밟은 이에게 화를 내거나 복수하지 못한다. 학자들은 증오를 관장하는 뇌의 부위는 편도체(amygdala)라고 추정한다. 복숭아를 닮았다 하여 편도체라 불리는 이 작은 부위는 뇌에서 시상하부(hypothalamus), 해마(hippocampus)와 함께 번연계(limbic system)를 구성하는 곳인데, 이 부위가 존재해야 증오와 분노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은 매우 발달된 뇌를 가진 생물종이지만, 뇌의 모든 부분이 한꺼번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 진화상 가장 먼저 등장한 부위는 뇌간이다. 뇌간에는 척수와 연수·간뇌·시상하부 등이 포함되는데, 호흡과 심장 박동을 조절하고 반사작용을 총괄하며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생명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소뇌와 대뇌는 좀 더 발달된 행동을 조절하는 곳으로, 진화상 뇌간에 비해서는 나중에 형성된 부위다. 소뇌는 운동중추가 있어 우리 몸의 움직임을 제어하며, 대뇌는 ‘사고’의 근원이 되는 곳이다. 인간의 경우 대뇌가 발달해 전체 뇌 용적의 80%를 차지한다. 소뇌와 대뇌는 없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이들이 기능하지 않는 경우 인간은 인간다운 행동을 전혀 하지 못한 채 그저 숨만 쉬는 존재가 된다. 이 대뇌의 안쪽 부위, 그러니까 머리의 중심 부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번연계인데, 공포와 분노·증오와 쾌락 같은 감정을 조절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임상실험 결과, 번연계를 구성하는 편도체에 인위적으로 미소 전극을 삽입하고 자극을 가하면 그 즉시 격렬한 분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분노와 증오를 조절하는 부위가 번연계에 위치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번연계는 진화상 어느 정도 ‘발달된 뇌’를 가진 생물종에게서 나타나는 부위인데, 이는 증오라는 감정이 모든 생명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어느 정도 두뇌가 발달한 동물들만이 선택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고차원적인 감정이라는 뜻이다. 인간은 개중에서도 가장 두뇌가 발달한 동물 축에 속하니, 모든 생명체 중에 증오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생물종이 바로 인간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강력한 분노의 표출이 가장 인간다운 모습인 것일까? 갑자기 섬찍한 느낌이 든다. 발달된 뇌를 가진 인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분노와 증오라면 이래서야 인간이 흉포한 야수와 다를 게 무어랴. 다행히도 인간의 뇌는 감정을 표출하는 것뿐 아니라,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도 알고 있다. 진화상 번연계는 생명 유지에 중요한 뇌간의 다음에, 사고와 움직임을 제어하는 대뇌와 소뇌의 이전에 위치한다. 감정을 느끼는 영역을 이성이 관장하는 영역이 감싸고 있는 셈이어서, 번연계가 느끼는 분노는 대뇌가 관장하는 이성으로 어느 정도 제어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즉, 폭력의 표출은 인간이 아직 인간다움을 획득하기 전에 가졌던 ‘구시대적인 유물’이며, 인간다움은 이를 제어하도록 진화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인간은 진화의 흐름 속에서 오히려 퇴보하는 느낌이 든다. 사람이 사람을 얼마나 미워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신문의 사건·사고란을 들여다보면 된다.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나 끔찍하게 미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무엇 때문에 오랜 진화 과정 중에 안쪽으로 숨겨졌던 번연계가 다시 수면 위로 표출되는 것일까. 인간의 커다란 머리를 구성하는 대뇌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발달한 것일까.
  • 특허 수수료, 카드 포인트로 납부

    특허청은 새달 2일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로 특허 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 납부제도’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소멸될 수 있는 카드 포인트를 활용함으로써 납부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고 납부 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인트 납부가 가능한 카드는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외환카드 등이며 출원료와 심사청구료, 등록료 등 모든 특허 수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납부할 수수료와 포인트는 차감 처리된다. 수수료가 포인트보다 많을 경우 포인트로 우선 결제하면 부족 금액은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복수의 신용카드 포인트 통합 납부는 불가능하다. 납부 시스템 과부하와 결제오류 등 시스템 운영상 문제가 우려돼 카드사별 조회·납부만 가능하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를 활용한 특허 수수료 결제는 특허로(www.patent.go.kr)에 접속한 뒤 ‘수수료 납부’ 메뉴에서 실행할 수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출원 및 등록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참여 카드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통상협력담당관 진영주<과장>△의료기관정책 곽순헌△공공의료 김기남△응급의료 정은경△건강증진 배금주△보건의료기술개발 허영주△보건산업진흥 홍정기△보육사업기획 이상진<질병관리본부>△생명과학연구관리과장 조광일<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지원총괄팀장 김선호 ■국세청 ◇복수직서기관 <서울지방국세청>△납세자보호담당관실 안승국△조사1국 조사1과 윤종태△〃 조사2과 윤창복△조사2국 조사관리과 이문희△〃 조사2과 오상휴△조사3국 조사관리과 김익태△〃 조사1과 김진호△〃 조사2과 김대훈 이외형△조사4국 조사관리과 신우현△〃 조사2과 박창규△〃 조사3과 임채수△국제조사관리과 이동태<중부지방국세청>△납세자보호담당관실 고석경△신고분석1과 김상학△조사2국 조사1과 이유영<광주지방국세청>△조사2국 조사1과장 김재찬 ■소방방재청 △119구조구급국장 문성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성과평가국장 배태민△운영지원과장 마창환△성과정책〃 배정회 ■한양대 ◇서울캠퍼스 △의무부총장(의료원장 겸임) 박성수<대학원장>△도시 이주형△국제학(국제학부장 겸임) 문흥호△경영전문(경영대학장 겸임) 한정화△의학전문(의과대학장 겸임) 박문일△공공정책(사회과학대학장 겸임) 김정수△교육(사범대학장 겸임) 정진곤△언론정보 김정기△임상간호정보 김분한<대학장>△인문과학 이광철△자연과학 차경준△경제금융 김명직△체육 김종<학부장>△예술 김복희<처장>△교무(교육선진화사업단장 겸임) 손대원△총무 전병곤△관리 김병수△기획 이영△국제협력 이기정<관·실·원장>△학술정보관 김일곤△정보통신실 김정선△공동기기원 안주홍△박물관 이희수△사회교육원 정기수△학생생활관 차순걸<센터장>△교수학습개발및서울권역e-러닝지원(리더십센터장 겸임) 유영만△한양상담 장형심△디자인경영 송지성△청소년과학기술진흥 최정훈<위원장>△체육위원회 오상덕◇ERICA캠퍼스 <대학원장>△이노베이션 류태수△기업경영(경상대학장 겸임) 사공진<대학장>△공학 한창수△약학 이철훈△경상 사공진△디자인 양진숙△예체능 오율자<처장>△교무입학 임동진△학생 김정룡△기획홍보 한상필△총무관리 최충열<단·원·센터장>△LINC사업단 김우승△사회교육원(국제어학원장 겸임) 임태성△장애학생지원센터 정대호△창의인재원 정종원△LINC사업단 창업교육센터 한창희<주간>△안산방송국 우형진 ■연합뉴스 <정보사업국>△국장 김영미<한민족센터>△본부장 오재석<기획조정실>△실장 김장국<논설위원실>△실장 김용수△논설위원 신현태 장윤주 이병로 김은주 이유<기사심의실>△고문 최태수△실장 이홍기△기사심의위원 김승두 이경욱 엄남석<편집국>△정치에디터 이상인△경제〃 진병태△사회〃 한기천<지방국>△지방국에디터 이창섭[취재본부장]△경기 김용윤△광주·전남 정일용△대구·경북 박순기△대전·충남 조성민△충북 김진희<국제국>△국제에디터 윤동영△해외〃 김진형△기획위원 채삼석 권오연 류현성<마케팅국>△국장 김선한<관리국>△국장 신을호 ■연합뉴스TV △심의실장(고충처리인·시청자센터장 겸임) 임형두△보도국장 이래운 ■메트로신문사 △사장·편집인 김종학
  • [주말 영화]

    ●백만달러의 사랑(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보넷은 타고난 예술가로 고흐, 세잔과 같은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위조해 경매시장에 갖다 파는 것을 즐기며 살아 간다. 보넷의 외동딸 니콜(오드리 헵번·오른쪽)은 이런 아버지를 걱정하지만 위조 작품을 그리는 일에 매료되어 있는 아버지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보넷은 비너스 조각상을 박물관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니콜은 그림은 위조가 가능하지만 조각상은 조각을 하는 데 사용했던 재질과 기술적 검증 등 여러 가지 검사를 거쳐 진위를 가리기 때문에 위험한 짓이라고 말린다. 하지만 평소 보넷을 위대한 예술품 소장가라고 굳게 믿고 있는 그리몬트 박물관 관장은 비너스 조각상의 진위를 가리지도 않은 채 조각상을 박물관에 버젓이 전시해 놓는다. 그렇게 비너스 조각상이 처음 박물관에 전시되던 날, 보넷은 박물관의 비너스 전시 개막식에 참석하고 니콜은 집에 홀로 남는다. 그날 밤, 보넷이 그린 가짜 고흐의 그림을 훔치려는 도둑이 집에 든다. 니콜은 도둑을 협박하다가 그만 실수로 그에게 총을 쏘고 만다. ●천국을 향하여(EBS 토요일 밤 11시) 팔레스타인의 젊은 청년들은 이스라엘에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차별정책과 절대적 빈곤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이 살아간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저항이라고는 자신의 온몸을 산화시켜 이스라엘인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릴 때부터 형제처럼 자라온 자이드와 할레드 역시 저항군 조직의 부름을 받고 기꺼이 순교자의 소명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막상 가슴에 폭탄 띠를 두르고 이스라엘로 향하던 두 청년은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죽음과 같은 삶을 사는 것보다는 영웅적인 죽음을 택해 천국으로 가고자 했던 그들. 끊임없이 죽이고 죽고, 보복에 보복을 거듭하는 이 저항방식에 대한 의문들이 그들을 주저하게 만든 것이다. ●모범시민(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클라이드의 아내와 딸이 무참하게 살해당하고 만다. 범인들은 곧 잡히지만 담당검사 닉은 불법적인 사법거래로 그들을 풀어주고 만다. 이에 분노한 클라이드는 범인들과 그들을 보호한 정부를 향해 거대한 복수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클라이드 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이 잔혹하게 살해되고, 그 살인범으로 클라이드가 지목된다. 이에 클라이드는 기다렸다는 듯이 순순히 유죄를 인정하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런데 클라이드가 감옥에 수감되자마자 도시는 그가 경고한 대로 연일 처참한 살인사건과 대형 폭파 사건으로 혼란에 빠진다. 당황한 닉은 온갖 사법수단을 동원하지만 그의 거침없는 복수행각을 막을 수가 없는데….
  • ‘미녀검객’ 남현희 “복수전 지켜보라”

    ‘미녀검객’ 남현희 “복수전 지켜보라”

    상대 전적 1승8패의 절대 열세. 이번엔 넘을 수 있을까. 런던올림픽에 임하는 ‘미녀 검객’ 남현희(31·성남시청)의 각오는 남다르다. 중요한 순간마다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숙적’ 발린티나 베잘리(이탈리아)를 넘어 새로운 ‘펜싱 여제’에 등극하겠다는 목표로 4년을 달려왔기 때문이다. ●내일 오전 플뢰레 개인전 남현희는 29일 오전 3시 40분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해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면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남현희는 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아시아 최강에 올랐다. 현재 국제펜싱연맹(FIE) 플뢰레 랭킹 2위를 지키면서 월드스타로 자리 잡은 상태다. 하지만 남현희가 ‘금빛 찌르기’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개인 최다인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랭킹 1위 베잘리가 주인공이다. ●“전적 1승8패·신장 9㎝차 꼭 넘는다” 베잘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남현희에게 종료 4초 전 역전 유효타를 날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8승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5㎝의 남현희는 9㎝나 더 큰 베잘리를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태릉에서 지독한 훈련을 거뜬히 소화해낸 뒤 지난 21일 런던에 들어간 남현희는 훈련량을 줄이는 대신 베잘리와의 대결을 머릿속에 그려 보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비책을 가다듬고 있다. 남현희가 전매특허인 페인트 공격과 거리 조절로 베잘리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케빈에 대하여’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케빈에 대하여’

    며칠 전 미국에서 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과 함께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학생이 극장 안에서 총기를 난사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 북미에서 총기 난사는 이제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일정한 패턴을 띤 일종의 현상이다. 누군가 인터넷 등을 통해 무기와 장비를 손쉽게 사들인 다음, 불특정한 다수를 상대로 의도된 살인극을 벌인다. 일정한 주기로 비극은 반복되고, 무자비한 범인은 신비에 싸인 괴물로 남는다. 이를 두고 살인마를 내면에 숨긴 괴물의 학살극인지, 스트레스에 억눌린 허약한 인간의 복수극인지, 과대망상에 빠진 정신병자의 장난인지 파악하고 대처하기란 불가능하다. 괴물은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이다. ‘케빈에 대하여’는 그러한 사례를 극으로 옮긴 영화 중 한 편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이야기의 초점을 가해자의 가족에게 맞춘 데 있다. 16살 생일을 앞둔 아들 케빈의 악행으로 가족의 삶은 산산이 부서진다. 세상에 홀로 남은 엄마 에바는 비극이 벌어진 월요일의 기억으로 잠을 못 이룬다. 케빈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도중 발생한 일들을 플래시백으로 보여 주고 있으나, ‘케빈에 대하여’는 딱히 가정환경 탓에 케빈이 괴물로 자랐다고 주장하진 않는다. 그리 좋은 엄마가 아니었던 에바에게 직접 책임을 묻지 않는 것도 그래서다. 가족의 사랑과 이해 부족으로 괴물이 탄생했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안일한 발상임을 ‘케빈에 대하여’는 알고 있다. 그렇다고 영화가 세상의 시선까지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괴물을 잉태한 에바도 괴물일 거라고 판단한 주변인들은 정신과 육체 양면으로 폭력을 행사한다. 혹독한 시련을 견디며 에바가 취하는 태도는 모호한 편이다. 입을 다문 채 사람들이 남긴 폭력의 흔적을 하나씩 지워나갈 뿐, 그녀는 자신을 변호하거나 당당하게 맞서지 않는다. 아들에게 면회 간 자리에서도 모성애로 눈물짓지 않는다. 그녀는 마지막 남은 힘으로 인간다움을 회복하려 애쓴다. 인간으로서 괴물에게 대응하는 방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인간다움을 상실한 괴물들에게 인간임을 선언하는 것, 인간이 살아 있으며 앞으로도 살아갈 것임을 보여 주는 것. 에바가 깨달은 길이 곧 최선의 행동이다. 에바로 분해 인물의 깊이를 더한 틸다 스윈턴의 연기는 특별히 언급할 만하다. 린 램지가 발표한 세 편의 장편영화 ‘쥐잡이’(1999), ‘모번 캘러’(2002), ‘케빈에 대하여’는 모두 죽음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각 영화의 인물은 눈앞에 놓인 죽음을 당장 숙제로 받아든다. 상황은 비참하고, 그들의 삶은 위태로워 보인다. 하지, 램지의 영화는 그들이 죽음에 주눅이 들고 파묻히기보다 그것을 딛고 어떻게 삶을 이어가야 할지에 주목한다. 의지가 약해 삶을 포기하는 인물은 램지의 영화에 없다. 그녀의 영화 속 인물들은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 절대 기죽지 않고 일어선다. 남겨진 자가 왜 슬퍼해야 한단 말인가. 슬픔은 죽은 자의 몫으로 충분하다고 ‘케빈에 대하여’는 말한다. 26일 개봉. 영화평론가
  •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축제의 계절이다. 공연예술의 본거지, 서울 대학로도 8월 한 달 동안 축제 현장으로 변신한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를 내세운 마로니에 여름축제에 이어 잘 만든 희극을 만나는 코미디 축제가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2012 마로니에 여름축제’는 8월 3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 첫회부터 축제를 진두지휘해온 배우이자 극단 배우세상 대표인 김갑수 총감독은 “대학로를 다시 공연예술문화의 중심지로 살려보자는 취지”라면서 “실험적이고 논리적인 형태의 공연으로 즐길 만한 대학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포부는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연극·무용 외에 국악, 월드뮤직,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획물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1층 씨어터카페를 중심으로 펼쳐놓는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라는 콘셉트에 맞춰 캠핑장도 만들었다. ●3일 축제개막… 카페가 연극 무대로 3일 대학로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김 총감독과 다이나믹 듀오, 브로큰발렌타인, 마임배우 이태건·강정균·김찬수가 참여하는 개막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4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블록파티가 열린다. 블록파티는 지역 주민들이 만드는 파티라는 뜻으로, 이날은 극장 앞 도로와 주차장이 파티장이다. 18년째 대학로 거리공연을 해온 통기타가수 윤효상·김철민을 비롯해 정원영밴드, 김바다밴드, 가자미소년단이 무대에 오른다. 씨어터카페도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먼저 극단 창작토마토가 선보이는 ‘커피플레이’가 눈에 띈다. ‘커피값을 누가 낼 것인가’를 주제로 설전을 벌이는 상황극으로, 편하게 커피를 마시던 곳이 무대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밴드 밀크티가 어쿠스틱 음악을 선사하는 ‘쌉.달.콘’,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꾸민 ‘놀애 박인혜의 청춘을 노래하다’, 피리연주자 안은경의 ‘미로’, 소설가 문순태의 ‘대바람 소리’를 음악과 함께 읽는 시간 등이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대담을 나누고,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청춘밴드’의 일부도 맛볼 수 있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퓨전국악콘서트 바이날로그의 ‘셋 유어 솔 프리’,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를 재현한 ‘문나이트 클럽 향수를 찾아서’,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레인부츠를 신다’, 창작집단 툭의 무용극 ‘귀신의 집’, 재즈와 라틴댄스를 만나는 ‘쉘 위 댄스 위드 새바’, 음악가 하림과 친구들이 집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집시 테이블’, 그라운드잼의 탭공연 ‘사운드 오브 탭 라이브’가 열린다.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벼룩시장, 시민형 독립극장 ‘낙산씨네마’에서 영화상영도 마련했다. ●엄선된 정통희극 5편, 15일부터 정통희극을 만나고 싶다면 8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2회 코미디 페스티벌’을 눈여겨보자.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공모를 통해 접수된 70여 편 중 5개 작품을 엄선했다. 오랜 기간 공연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은 인기작부터 초연작, 해외 고전희곡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창작극 ‘에어로빅 보이즈’(15~19일)가 먼저 문을 연다. 20대에 헤비메탈의 일종인 데스메탈에 열광한 주인공들이 중년으로 접어들며 현실과 타협하고 피트니스클럽을 홍보하기 위해 에어로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코믹한 상황 속에 청장년층의 고민을 녹였다. ‘위선자 따르뛰프’(극단 수레무대·17~23일)와 ‘시라노’(창작집단 혼·27일~9월 2일)는 프랑스 작가들의 정통희극이다. 몰리에르(1622~1673)가 성직자로 가장한 사기꾼 따르뛰프를 통해 사회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드러낸다면,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은 못생겼지만, 마음이 따뜻한 인물 시라노의 삶에서 사랑을 이야기한다. 맨씨어터의 ‘유쾌한 하녀 마리사’(22~26일)는 작가 천명관이 자신의 동명소설을 직접 각색했다. 소설은 남편 토마스의 외도로 괴로워하던 요한나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마리사의 실수로 토마스가 죽어버렸다는, 독특한 복수극. 연극은 그 뒷이야기이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빠른 속도감을 두루 갖추었다는 설명이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이번 페스티벌에 ‘휴먼코메디’ 10주년 기념공연(29일~9월 2일)을 올린다. 백원길·권재원 등 초연 멤버들이 나와 손발이 착착 맞는 6인 14역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로니에 여름축제와 코미디 페스티벌 일정은 한팩 홈페이지(www.han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2일 치러진 ‘법학적성시험’ 과목별 출제 경향 살펴보니

    22일 치러진 ‘법학적성시험’ 과목별 출제 경향 살펴보니

    지난 22일 전국 9개 지역 14개 학교에서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자격시험인 법학적성시험(LEET)이 치러졌다. 언어이해에서는 법학 분야 지문이 사라진 대신 동양고전철학 분야가 더해진 점, 추리논증에서는 수리 대신 논리가 강조된 점, 논술에서는 양자토론 형식 지문을 제시하고 한쪽 입장을 지지하도록 한 문제가 나온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 시험의 과목별 출제경향을 살펴봤다. 이번 언어이해 영역도 이전 시험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등장했고 지식보다는 주어진 정보에 대한 이해·활용이 중시됐다. 특히 법학 분야 지문이 배제됐다. 지난해부터 교육과정평가원이 아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협의회)가 시험을 내 “법에 관한 문제의 출제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는 일부 수험가의 예측이 빗나갔다. 이번 시험에서 법학을 대신한 건 동양철학이다. 홀수형 13~15번 문제 지문은 중국 송나라 철학자 주희의 ‘심’(心)문제를 다뤘다. 13번은 심통성정론(心統性情論)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 14번은 주희의 수양론, 15번은 수양론에서 나타난 주희의 문제의식에 대한 설명을 찾는 문제였다. 이주섭 합격의 법학원 언어이해 강사는 “LEET에 대비하려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고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제시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강사는 “1~3회 시험과는 달리 지난해부터 언어이해는 거의 모든 문제가 정확한 이해와 충분한 사고가 필요한 까다로운 문제 위주로 구성됐다.”고 덧붙였다. “쉽게 출제했다.”는 협의회 측의 설명과 상반된다.이 강사는 “평소에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소양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리논증은 이중으로 해석할 수 있는 법규정을 지문에 제시한 문제가 많아진 것이 특징이다. 예비 법조인 선발 평가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분야별로 35문제 중 추리는 19문제, 논증은 16문제가 각각 출제됐다. 1~4회 시험에서는 추리 쪽에 치중됐는데 이번엔 균형이 맞춰졌다. 추리에서는 수리 문제가 사라졌고 논리 문제가 5개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김재형 추리논증 강사는 “법조인에게 필요한 것은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논리와 추론 능력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위한 문제’처럼 보였던 복잡한 수리 또는 논리 문제가 배제된 점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논증도 전과 달리 비판 쪽은 2문제만 출제됐고 법과 관련한 지문은 11개가 나왔다. 홀수형 11번은 “사이코패스는 연쇄살인범”이라는 논증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문제다.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에 연쇄살인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암묵적 전제를 요구해 결론을 도출했다.”고 한 5번 보기가 답이다. 문제유형은 이전과 같지만 다소 복잡해졌다는 평도 있다. 제시문은 하나가 하나의 논증으로만 구성되기보다 복수의 논증으로 구성되는 형식으로 주로 출제됐다. 홀수형 18번은 ‘최소한의 체험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생명은 존중돼야 한다.’는 주장 A, ‘생명가치의 존중은 자기결정권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 B, ‘생명을 무조건 보존하는 것이 곧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는 주장 C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뇌가 비정상적으로 작고 액체가 지나치게 많으며 척추가 심하게 튀어나오는 신체적 결함을 가진 ‘갑’의 상황과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고 이후 어떤 치료도 받지 않겠다고 서약한 ‘을’의 상황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러고서 각각의 주장이 각각의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지를 ㄱ~ㄷ 세 가지 ‘보기’를 주고 바르게 추론한 것을 고르도록 했다. 김 강사는 “다수 주장을 서술한 글을 분석하기가 더 어렵다는 점에서 추리논증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논술의 답안 분량은 2문항을 합쳐 개별 제시문의 독해 난이도는 무난했다. 하지만 각 제시문을 비교, 쟁점을 찾고 비판점을 찾기가 관건이었다. 1번은 상대 주장을 비판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였다. 갑과 을의 토론 형식의 지문을 제시한 것이 독특했다. 또 이전보다 어려웠다는 평이다. “현실에 안주하자.”는 갑의 주장을 비판하고 이에 반대하는 을의 입장을 지지·강화하는 문제였다. 2번 제시문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관계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담은 세 입장의 글이었다. (가)는 민주주의를 인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으로 보고 (나)는 인권과 민주주의는 서로 평면을 달리하는 가치라고 보고 (다)는 인권이란 보편선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민주주의를 보고 있다는 점을 비교정리해 자신이 어느 쪽 주장을 지지하는지를 밝히고 독창적인 근거를 들어 지지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합격의 법학원
  • 한여름 밤의 시네마 천국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한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이색 영화제가 줄을 잇고 있다. 휴가철을 맞은 관광객과 각종 페스티벌을 찾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영화제가 열린다. 8월 3∼5일 강원 강릉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정동진 독립영화제는 모든 작품을 야외에서 상영하는 독립영화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에서는 정동진의 밤하늘을 환상의 시네마 천국으로 만들어 줄 독립영화 21편이 상영된다. 영화 ‘은교’의 여주인공 김고은이 출연한 ‘영아’, 강릉에서 밴드를 하고자 했던 청년들의 좌충우돌 도전기 ‘오징어와 복면’, 위안부 할머니의 생생한 육성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왕따 친구들의 웃기지만 의미 있는 반항과 복수를 그린 ‘이기는 기분’ 등이 상영된다. 스크린 뒤로는 경적을 울리는 밤 기차가 지나가고 고개를 들면 볼 수 있는 밤하늘의 가득한 별과 함께 독립영화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제의 장점. 영화제 측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입장객이 매년 5000명을 돌파하는 등 영화제를 찾는 관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정동진 독립영화제의 박광수 프로그래머는 “천장도 벽도 없는 아름다운 영화관인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시네마 천국의 바다로 뛰어드는 관객이 되면 한여름의 무더위와 피곤함을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원한 강변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영화제도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다음 달 26일까지 모두 23회에 걸쳐 전국 주요 강변지역 야외무대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영화관 수변영화제’를 진행한다. 지난 14일 한강 여주군 이포보에서 막이 오른 이 영화제는 여주 강천보, 대구 달성보 등 모두 11개 지역의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을 비롯해 강형철 감독의 ‘써니’, 숀 레비 감독의 ‘리얼 스틸’,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이 야외무대에 오른다. 또한 과거 무성영화 상영방식을 재연한 ‘검사와 여선생’도 다섯 차례에 걸쳐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CGV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현장에서 심야음악영화제인 ‘CGV 오픈 스크린’을 개최한다. 27~28일 밤 12시에 열리는 이 영화제는 CGV상암의 IMAX 크기와 비슷한 초대형 야외 스크린에서 음악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상영작은 록 밴드 라디오헤드의 프라하 공연 실황을 담은 ‘라디오헤드 라이브 인 프라하’와 레게 음악의 제왕으로 불리는 밥 말리의 생애를 다룬 ‘말리’ 등 2편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검찰·법원 ‘김병화 동상이몽’

    검찰·법원 ‘김병화 동상이몽’

    검찰이 부적격 논란에 휩싸인 김병화(57·전 인천지검장)대법관 후보의 사퇴를 적극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부담을 느끼는 사법부와 검찰 간에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형국이다. 22일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몫’의 김 후보는 최근 검찰 수뇌부로부터 “후보직을 절대로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 등이 집중 제기되면서 야당 측으로부터 사퇴 압력를 받고 있다. 검찰의 입장에는 김 후보를 추천했던 권재진 법무부장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검찰 일각에서 김 후보를 반대했음에도 불구, 권 장관이 ‘김병화 카드’를 강행한 상황에서 김 후보가 결격사유를 스스로 인정하고 물러날 경우, 결국 권 장관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 후보를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김병화 구하기’에 진력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 16일 대법원과 사전협의 없이 김 후보의 저축은행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자료를 내기도 했다. 김 후보가 자진 사퇴해 주길 내심 바랐던 대법원은 난처한 처지다. 김 후보가 국회 임명동의를 통과한다 해도 ‘흠결’이 사법부에 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이른바 ‘부적격 대법관’이라는 꼬리표가 6년 내내 붙을 경우, 사법부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검찰의 김 후보 집착은 ‘검찰 몫’ 사수와도 무관치 않다. 김 후보가 낙마할 경우, 그동안 검찰 몫의 대법관 자리를 달가워하지 않았던 사법부 측으로서는 해당 자리를 거둬들일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여성, 재야출신만이 대법관 다양화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균형 있는 재판을 위해서라도 검찰 출신 대법관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임명동의안 통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있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여론의 관심에서 조금은 벗어났기 때문에 직권상정돼 자유투표가 진행된다면 통과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2등 강박 가진 주변 인물들 스스로 괴담속에 끌려 들어가

    “그 얘기 들었어?”로 시작하는 학교 괴담. 언덕이 됐든, 연못이 됐든, 학교 건물 옥상이나 떨어지면 죽을 만한 높이에 있는 창문이 됐든 장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쟤만 없으면 내가 1등이 될 것만 같은 2등 아이가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혀 1등을 죽여 버리고, 살해된 1등은 귀신이 돼 2등을 괴롭힌다는 플롯만 있으면 된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지만, 늘 경쟁하고 비교당하는 중고등학생의 불안한 심리를 절묘하게 파고들어 아이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소설가 방미진의 청소년 소설 ‘괴담-두 번째 아이는 사라진다’(문학동네 펴냄)는 살짝 진화한 학교 괴담으로 다른 유형의 서늘함을 던진다. 1인자가 되려다가 함정에 빠진 2인자의 공포가 아니라, 스스로 2인자라고 느끼는 콤플렉스가 야기하는 두려움이다. 한 고등학교에 “연못 위에서 1등과 2등이 사진을 찍으면 2등이 사라진다.”는 괴담이 돈다. 1·2등 버전이 있고, 첫째·둘째나 형제 버전이 있는데, 달라지지 않는 것은 통학로 옆 샛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연못’과 ‘두 번째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하도 으스스한 연못이라 옆 대학 무슨 과 학생이 자살했다거나 밤늦게 시체가 떠오른다는 식의 소문이 많다. 학생들은 유독 ‘1·2등 괴담’에 솔깃해져 입소문이 퍼질 무렵 합창부 여학생 서인주가 숨진 채 발견된다. 인주의 죽음은 자살로 알려졌지만, 인주와 연관된 기억을 가진 인물들에게는 ‘누군가의 의도’이거나 ‘실현된 괴담’이다. 인주의 죽음 이후 저마다 괴담을 재해석한다. 인주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낫지만 밀리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는 지연, 노래에서만큼은 인주에게 질투를 느끼는 연두, 연년생 언니 연두와 늘 비교당하는 연지, 헤어질 때를 대비해 미리 두 번째 여자친구를 만들어 놓은 치한과 이상한 삼각관계를 이어가는 보영·미래. 예쁘지도 않고 눈에도 잘 띄지 않는 인주를 비롯해 각자 다른 상대를 두고 자신을 ‘두 번째’로 규정하면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싸인다. 아이들만이 아니다. 최상의 조건에서 키웠는데도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딸 지연이 못마땅한 성혜, 한때 촉망받는 인재였지만 평범한 학교 음악교사가 된 경민. 어른들도 ‘두 번째 콤플렉스’에서 자유롭지 않다. 원망하고 복수하는 귀신 따위가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물들은 괴담 속으로 스스로 끌려 들어간다.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 사라진다. 작가는 “괴담이 무서운 것은 자신이 그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없이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제일 무서운 것은 누군가를 향한 끝없는 질투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청소년 소설’로 분류돼 있지만, 성인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만하다. 작가는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후 미스터리 호러 동화 ‘금이 간 거울’, 청소년소설 ‘손톱이 자라날 때’ 등을 발표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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