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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국어 ‘언어와 매체’ 44번, 복수정답?”…문제 어떻길래

    [수능]“국어 ‘언어와 매체’ 44번, 복수정답?”…문제 어떻길래

    지난 1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운영하는 이의신청 게시판에 국어 영역 등 문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글이 총 94건 게시됐다. 15일 낮 12시 기준 이의신청 건수는 ▲국어 19건 ▲수학 5건 ▲영어 20건 ▲사회탐구 43건 ▲과학탐구 6건 ▲직업탐구 1건이며 한국사와 제2외국어/한문은 0건이다. 국어의 경우 ‘언어와매체’ 42번·43번·44번과 관련한 이의신청이 9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학생회에서 제작한 두 개의 팸플릿을 제시문으로 보여준 44번 문제에 대해 문제 오류라고 주장하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왔다. 틀린 답을 고르는 44번의 정답은 1번으로 ‘행사 진행 절차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준다’이다. 이에 대해 이모씨는 “화살표가 순서도로 표현됐기 때문에 1번은 옳은 답이다”, 윤모씨는 “3번 선지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이의를 신청했다. 영어는 듣기 평가와 관련된 이의 신청이 대부분이다. 경북 예천여고에서 시험을 봤다는 김모씨는 “영어 듣기 중 10번부터 지지직 소리가 나더니 13번 문제 풀 때까지 소리가 나서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글을 올렸다. 경기도 보라고에서도, 충북 산남고에서도 음질 불량의 문제가 있었다는 글이 게시됐다. 사회탐구는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사회·문화 과목과 한국지리 등에 대한 이의가 상당히 많았다. 사회·문화 과목의 8개 이의 신청 중 4번과 9번 문항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6건이었다. 한국지리의 경우 1번 문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게시글이 다수를 이뤘다. 앞서 입시 업체들은 이번 수능 탐구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거나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 수상구조물 관리체계 표준화 시급”

    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 수상구조물 관리체계 표준화 시급”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지난 12일 미래한강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 수상구조물의 유형화·규격화를 통한 일원화된 관리체계 도입의 시급함을 지적, 체계적인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현재 한강의 수상구조물은 하천법, 유도선법, 민간투자법 등 다양한 법적 근거에 따라 관리되고 있어 일관된 관리·감독이 어려운 실정이며, 시설물마다 설치와 운영 기준이 달라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관리 주체 간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안전관리 측면이다. 다수의 시설물이 30년 이상 지난 노후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안전관리 기준이 미비한 상태다. 특히 민간투자사업으로 설치된 시설물의 경우, 민간투자법과 하천법 등 복수의 법률이 적용되어 법적 분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이 의원은 현행 관리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하천법, 민간투자법 등 분산된 법적 근거를 통합해 단일화된 관리지침을 수립하고, 표준 협약서와 안전관리 매뉴얼을 제정해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통합관리시스템이 도입으로 시설물의 예방적 유지보수를 통한 수명 연장이 가능하고, 표준화된 관리체계로 절차가 간소화될 것”이라면서 “통합적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져 보다 효율적인 운영·관리감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시민의 휴식처이자 서울의 상징인 한강에서 시설물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체계적인 수상 시설물의 안전관리와 효율적 운영으로,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한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 현대차·韓배터리 타격 불가피

    “트럼프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 현대차·韓배터리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전기차 구매시 주던 7500달러(약 105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폐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IRA에 맞춰 미국 투자를 늘려온 현대차나 배터리 제조사들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정책팀이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해 예산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인 테슬라 측은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 곧바로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전기차 생산업체는 물론 배터리 제조업체에도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워온 IRA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때마다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EV mandate) 정책을 끝내겠다”며 IRA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현지에 조(兆) 단위 투자를 해온 터라 보조금이 폐지되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보조금 혜택을 누려온 상업용 전기차 판매도 위축될 수 있다.
  • ‘햄릿’의 이유 보여준 명품 연기…조승우가 쓰는 ‘햄릿’의 새 역사

    ‘햄릿’의 이유 보여준 명품 연기…조승우가 쓰는 ‘햄릿’의 새 역사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 아니, 당신이구나. 저 더러운 몸에서 태어난 나는 무엇이냐. 누구도 믿을 수가 없구나. 그 어디에도 기댈 수가 없구나!” 무대 위 홀로 남은 조승우가 대사를 내뱉기 시작한다. 짧지만 작품의 틀을 잡는 중요한 대사를 읊는 그의 연기는 블랙홀처럼 공연장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우주가 폭발해 새로운 세계가 창조된 것처럼 조승우의 폭발적인 독백이 지나가자 현실이 희미해지고 ‘햄릿’의 세계가 시작된다. 배우가 작품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역할을 해내는 순간이다.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요즘의 인권 감수성 기준으로 보면 예민하게 받아들일 부분이 몇몇 있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이 때문에 원작에 변형을 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햄릿’에 나오는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라는 대사도 그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정 성별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보니 어떤 ‘햄릿’은 그래서 작품을 대표하는 이 대사에 과감히 손대기도 한다. 그런데 조승우의 독백은 왜 셰익스피어가 햄릿에게 저 대사를 부여했는지 제대로 설득해냈다. 원작을 원작대로 해야 하는지, 요즘 감수성에 맞게 바꿔야 하는지는 정답이 없는 문제지만 조승우의 연기는 ‘어떤 방법을 택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배우가 작품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인지를 증명해냈다. 예술의전당이 ‘토월정통연극 시리즈’로 선보이는 ‘햄릿’은 배우 한 사람이 작품을 얼마나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지 느끼게 한다. ‘햄릿’은 덴마크 왕자 햄릿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부왕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숙부 클로디어스가 있다고 믿는 햄릿이 자신의 원한을 갚고자 하지만 뜻하지 않게 일이 전개되면서 재상 폴로니어스, 폴로니어스의 자녀인 오필리어와 레어티즈,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와 클로어디스는 물론 햄릿 자신까지 죽는 파멸의 이야기다. 주요 인물이 모두 자비 없이 죽는 만큼 비극 중에서도 비극으로 꼽힌다. 복수의 서사가 켜켜이 겹쳐있지만 ‘햄릿’은 아버지를 죽인 숙부와 아버지와의 의를 저버리고 숙부와 결혼하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을 기본으로 하는 작품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절망감 앞에 햄릿을 맡은 배우가 보여줘야 하는 기본은 결국 어머니와 숙부에 대한 처절한 감정이다. “숙부의 침실로 가지 마세요”라고 절규하는 조승우는 섬세하고 정교한 감정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능수능란하게 조율하며 ‘햄릿’이 어떤 감정을 담아낸 작품인지를 새삼 보여줬다. 180여분 간 이어지는 극을 조승우가 강렬하게 이끌다 보니 ‘조승우만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조승우는 작은 몸짓과 속삭임마저 햄릿 그대로의 햄릿을 제대로 전달해내면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먼저 쓰였고, 수없이 많은 ‘햄릿’이 지금도 오르는, 이토록 닳고 닳은 작품이 왜 여전히 유효한 생명력을 지닐 수 있는지 답을 줬다. 조승우의 연기가 빛날 수 있도록 ‘햄릿’은 다양한 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캐릭터별로 감정선이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신경 쓴 의상들이 작품을 뒷받침하고 무대 가운데 계단을 놓음으로써 작품의 서사와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했다. 곳곳에 유머를 곁들이며 긴 연극이 지루하지 않게 만든 것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조승우를 비롯해 클로디어스 역의 박성근, 거트루드 역의 정재은, 햄릿의 아버지 유령 역의 전국환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명품 연기를 선보인다. 여주인공 오필리아 역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 신예 배우 이은조가 맡았고 김영민과 김종구, 백석광, 이남희, 이강욱, 전재홍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연극 공연장이 빈자리 없이 관객으로 가득 차고 수많은 이가 함께 몰입한다는 점은 연극을 좋아하는 이라면 꿈에 그릴 법한 일이다. 17일까지.
  • “맷 게이츠, 법무부 잡을 화염방사기”… 트럼프 ‘셀프 사면’ 돌입

    “맷 게이츠, 법무부 잡을 화염방사기”… 트럼프 ‘셀프 사면’ 돌입

    트럼프 “사법 시스템 무기화 종식”게이츠, 정적들 보복에 선봉장 역할같은 당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첫 법무장관에 친트럼프 강경파인 맷 게이츠(42)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외교·국방에 이어 내치를 관장하는 법무와 정보부처 수장까지 충성파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인사들로 기용하며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주류 인사들 대신 트럼프의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게이츠 장관 지명을 발표하며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면서 “맷은 법무부의 조직적 부패를 근절하고, 범죄 소탕, 민주주의·헌법 수호라는 진정한 임무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재선 실패 이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 4차례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당선인은 법무부 개혁을 거론하며 칼날을 벼려 왔다. 유세 과정에서 당선인은 “때로는 복수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말도 공공연히 해 왔다. 이에 따라 게이츠 지명자가 법무부 조직·인사를 대거 뒤집고 트럼프 정적들에 정치적 보복을 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게이츠 지명자는 2010~2016년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2017년부터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공화당 강경 우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출신이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부정선거’ 선동 발언으로 당 지도부의 경고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민주당에 타협적이던 같은 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안을 발의해 결국 축출시킨 장본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장관에 그를 지명하면서 당선인의 형사 기소 사건들은 셀프 사면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법무부는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등에 대해 기소 종결을 검토하고 있으며, 당선인을 기소했던 잭 스미스 특검도 자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소형 화염방사기로 법무부를 강타할 것이며, 게이츠가 그 화염방사기”라고 표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그를 선택한 것은 지금껏 가장 놀라운 인사”라고 평하며 “공화당 상원의원 일부도 당혹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법무장관은 연방수사국(FBI) 등을 이끌며 엄정한 법무 집행을 해야 하는 자리지만 게이츠 지명자는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고 마약 복용 의혹, 부적절한 선물 논란 등에 시달렸다. 
  • [단독]“‘직무 대리’ 위해 KTX·버스 타고 백팩 메고 다니는데”…檢 내부 부글부글

    [단독]“‘직무 대리’ 위해 KTX·버스 타고 백팩 메고 다니는데”…檢 내부 부글부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재판부가 ‘직무대리 파견’을 문제 삼아 재판 도중 검사를 퇴정시킨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검찰 내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특히 한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직무 대리는 검사의 업무가 가중됨에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재판부의 조치를 반박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김석순(변호사시험 1회)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4부 검사는 지난 11일~12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검사 인생 13년 동안 직관을 도대체 몇 번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의정부 검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직무대리 가능 여부가 근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바가 커서 해당 내용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했다”고 적었다. 김 검사는 “검찰청법 제7조의2에서 검찰총장, 각급 검찰청의 검사장 및 지청장은 소속 검사의 직무를 자신이 처리하거나 다른 검사로 하여금 처리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직무대리 명령이 적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검사는 검사인사규정 등에 의해 원칙적으로 2년마다 소속청을 옮겨야 한다”면서 “소속청이 변경돼도 중요 사건을 계속 끌어나가고자 부득이 직무대리 발령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국정농단 의혹 사건 재판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있었는데, 법원에서는 공소유지 권한은 형사소송법상 검사의 일반적 권한에 해당되므로 파견검사가 공소유지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중요사건이나 사건기록이 방대한 사건은 재판에 ‘1일 직무대리 파견’ 형식으로 수사 검사가 타지로 전보된 후에도 직접 공판에 참여해 ‘직관(수사 검사의 재판 참여)’하도록 해왔다. 그런데 지난 11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가 부산지검 정모 검사의 직무대리 발령 근거가 검찰청법 등 법에 규정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정 검사를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검사는 끝으로 “전국에 흩어져서 KTX를 타거나 고속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고 기록이 든 가방을 들고 백팩을 멘 채 다니는 많은 ‘직관 검사’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반어적 화법으로 꼬집기도 했다. 실제 직관 검사들은 한달에도 수차례씩 울산, 부산에서 서울 등을 오가며 재판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검사는 자신이 검사의 직무 대리를 두둔하고 있는 데 대해 “자승자박 같아 후회스럽기도 하다”고 적었다. “‘1일·복수’ 직무대리 금지 규정 없어…중요 사건에 직무대리 제도 활용”대검찰청도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 다시 입장문을 내고 “적법조치”라고 반박했다. 정 검사의 경우 1일 직무대리 또는 복수 직무대리라도 이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고, 공판 당일에는 그날 직무대리 명령을 받은 검찰청의 장의 지휘를 받기 때문에 지휘체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대검은 “그동안 전직 대통령 사건, JMS 성폭행 사건, 계곡살인 사건, 정인이 사건뿐만 아니라 대형안전사고, 증권·금융·기술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사건의 수사와 공소유지에서 직무대리 제도가 활용돼 왔다”면서 “앞으로도 중요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충실한 공소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직무대리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자기가 맡은 사건을 끝까지 책임지려고 업무 가중에도 직무대리 형태로 재판에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이 대내외적으로 많은 정치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일선 검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 “반도체 인재 양성”…강원대, 연구소·사업단 출범

    “반도체 인재 양성”…강원대, 연구소·사업단 출범

    강원대가 반도체 인재 양성과 연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강원대는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과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오는 15일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선 7월 강원대는 교육부가 공모한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과 반도체공동연구소 지정·운영사업 대상으로 각각 선정됐다.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은 2028년까지 4년간 국비 232억원, 지방비 34억원 등 총 266억원을 지원받아 연간 8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반도체융합학과를 부복수전공으로 신설하고, 인하대와 공동 강의, 인턴십 등을 운영한다. 김정범 사업단장은 “차세대 반도체 핵심 분야 R&D를 주도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연계해 반도체 설계, 테스트 분야를 특화한 교육, 연구 기능을 맡는다. 반도체공동연구소 운영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511억원이 투입된다. 정재연 총장은 “첨단산업 분야 교육, 연구 역량을 한층 강화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법정향하는 아내에게...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법정향하는 아내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대선 패배 후 보복수사로 장기간 먼지털기 끝에 아내가 희생제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법정으로 향하는 아내’란 글을 통해 “미안하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라며 “혜경아, 사랑한다”라고 절절한 부부지정을 전했다. 이 대표는 “가난한 청년 변호사와 평생을 약속하고 생면부지 성남으로 와 팔자에 없던 월세살이를 시작한 25살 아가씨”라며 “먹고 살기도 어려운데 인권운동 시민운동 한다며 나대는 남편을 보며 험한 미래를 조금은 예상했겠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가운데 회술레를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그래도 여자인데 금가락지 하나 챙겨 끼지 못하고, 아이들 키우고 살림하느라 그 곱던 얼굴도 많이 상하고 피아노 건반 누르던 예쁘고 부드럽던 손가락도 주름이 졌지만 평생 남의 것 부당한 것을 노리거나 기대지 않았다”며 김씨를 묘사했다. 특히 “남편 업무 지원하는 잘 아는 비서에게 사적으로 음식물 심부름시킨 게 죄라면 죄겠지만, 미안한 마음의 음식물값에 더해 조금의 용돈도 주었고 그가 썼다는 법인카드는 구경조차 못 했다”고 김씨에 대해 제기된 혐의를 반박했다. 이 대표는 “아내는 내가 불필요하게 세상사에 참견하고, 거대한 불의를 고치고야 말겠다는 오지랖 당랑거철 행각으로 수배를 받고, 검찰청 구치소를 들락거리는 것까지는 참고 견뎠지만, 선거 출마는 이혼하고 하라며 죽어라 반대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생해도 내가 하지 네가 하냐는 철없는 생각으로 아내 말을 무시한 채 내 맘대로 정치에 뛰어들었다”라며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시장, 도지사였지만 변호사 때보다 못한 보수에 매일이다시피 수사 감사 악의적 보도에 시달렸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이 대표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김씨에 대한 1심 선고 결과가 나온다. 앞서 검찰은 “전 경기도지사의 배우자인 피고인이 민주당 대통령 당내 경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들과 가진 식사 모임에 대해 사적비서 배모씨가 결제한 사안”이라며 명시적 또는 암묵적으로 김씨의 사전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 “여행보다 ‘이것’ 하고 싶어요”…수능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일 ‘반전’

    “여행보다 ‘이것’ 하고 싶어요”…수능 끝나고 가장 하고 싶은 일 ‘반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의 절반이 수능이 끝난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아르바이트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전문 플랫폼 알바천국이 2025학년도 수능을 앞둔 수험생 931명을 대상으로 수능 이후 하고 싶은 일을 물은 결과 51.9%는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반수·재수 등 이른바 N수생은 30.6%가 아르바이트를 원한다고 답했고, 고3 학생은 66.4%가 아르바이트를 원한다고 답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한 상태로 수능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은 이유를 묻자, 59%가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등록금·여행 등을 위한 목돈을 모으기 위해서 37.7%, 아르바이트 자체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 37.5%, 생활비·용돈 등이 필요해서 35.2%, 아르바이트 로망을 실현하고 싶어서 7.5% 순으로 집계됐다. 수험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근무 조건은 임금 수준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 하에서 응답자의 53%가 임금 수준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고, 희망 시급은 평균 1만 1320원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음식점 등 ‘외식·음료’가 77.6%로 1위를 차지했고, 문화·여가·생활 37.5%, 서비스 35.6%, 유통·판매 34.4% 순으로 조사됐다. 수험생 가운데 36.9%는 수능 이후 아르바이트를 위해 수능 전부터 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30%는 수능 직후, 20.5%는 수능 바로 다음 주부터 구직에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이외에 수능 이후 하고 싶은 일로는 여행 9.8%, 휴식 9.1%, 친구와 마음껏 놀기 5.2%, 새로운 취미 배우기 4.9%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52만 267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이 34만 777명(65.2%), 졸업생은 16만 1784명(31.0%),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909명 증가한 2만 109명(3.8%)이다. 졸업생 수는 지난해보다 2042명이 늘어난 숫자로, 2004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다. 재수생, 반수생 등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험생을 뜻하는 ‘N수생’이 많아진 것은 내년도 의과대학 증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 [열린세상] 검찰 마비시킬 ‘보복성’ 예산 삭감

    [열린세상] 검찰 마비시킬 ‘보복성’ 예산 삭감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칼을 휘두르는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법무부의 2025년도 예산안 중 검찰 특수활동비 80여억원과 특정업무경비 506여억원을 전액 감액한 내용의 예산안 수정안을 야당 주도로 의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경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심사할 필요가 있으나 검찰 측이 이러한 자료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그러나 검찰의 특활비와 특경비를 아예 0으로 만들어 버린 이 같은 예산안은 검찰의 운영과 수사 기능을 마비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특활비는 총액으로만 편성해 각 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사용하기에 영수증이 필요하지 않다. 법무부는 ‘특활비 집행 내역 중 수사 기밀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집행 사유를 제외한 일시와 금액에 대해서는 국회에 제출해 왔다고 한다. 검찰은 마약, 성범죄, 기술 유출 등의 수사에는 비밀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용 내역이나 영수증을 남기지 않아도 되는 특활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당은 이런 입장을 묵살하고 특활비를 아예 0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용처가 어느 정도 투명하게 공개되는 특경비 500여억원까지 전액 삭감돼 0이 됐다. 검찰 특경비는 주로 수사, 감사, 예산, 조사 등 특정 업무수행에 사용되고 카드 명세 등 일부 영수증이 남기도 해 일정 정도의 투명성을 갖춘 셈이다. 한데 이런 특경비까지 없애 버린 것은 사비를 털어 수사를 하라는 얘기가 되기에 검찰의 수사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특활비에 이어 특경비까지 한 푼도 쓸 수 없으면 검찰의 수사 기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설마 특경비까지 전액 삭감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검찰과 법무부는 특경비 증빙자료를 가능한 부분만이라도 이번 주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한다. 검찰 특활비에 대한 여야의 입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수가 뒤바뀌곤 한다. 8년 전인 20대 국회 법사위에서는 국민의힘이 용처가 입증되지 않은 특활비는 줄 수 없다며 삭감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이미 삭감할 만큼 삭감했기 때문에 더이상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검찰 특활비는 해마다 줄어들었다. 그런데 특경비까지 0으로 만들어 버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검찰의 수사 기능을 거의 마비 상태로 만들면서까지 민주당이 이렇게 무리한 삭감을 하는 것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고 재판에 넘긴 데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오는 15일과 25일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런 상황을 만든 검찰에게 ‘괘씸죄’를 적용한 셈이다. 그러나 검찰이 야당 정치인 수사만 하는 수사기관은 아니다. 야당 대표를 수사했다고 해서 조직폭력, 마약, 성범죄, 경제범죄 같은 다른 일반 범죄들에 대한 수사까지 제대로 할 수 없도록 만든다면 그 수혜자는 범죄자들이 되고 피해자는 국민이 된다. 이 대표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적절했는지에 관한 판단은 곧 법원에 의해 이뤄질 것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앞서서 이런 식으로 검찰의 수사를 마비시킬 의결을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갖고 있는 권력을 이렇게 무소불위로 무절제하게 사용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했으니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에서일지 모른다. 그러나 다음 대선에 ‘윤석열 후보’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도 의석수의 힘을 앞세워 이렇게 오만한 복수정치를 하면서도 탄탄대로를 걸으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야 정치 세력에 대한 국민의 저울질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 ‘연차·육휴’ 눈치 안 주는 직장… ‘결혼·출산’ 의향 확 올려 준다 [저출산 해법, 기업에 있다]

    ‘연차·육휴’ 눈치 안 주는 직장… ‘결혼·출산’ 의향 확 올려 준다 [저출산 해법, 기업에 있다]

    ‘직장에 만족’ 응답자 10명 중 7명“결혼·출산할 의향” 긍정적 반응“늦게 출근 일찍 퇴근… 눈치 보여”시간선택·시차출퇴근 등 확대해야경기 성남시 분당에 사는 직장인 한모(27)씨는 결혼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자녀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려면 육아휴직과 유연근무가 필요한데 회사 분위기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씨는 “나 홀로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유연근무는 직원들 눈치가 보인다”며 “회사가 출산 친화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휴직·휴가 등 자유로울수록 ‘직장 만족’ 12일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20~39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 인식조사’에 따르면 직장 만족도가 높을수록 결혼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자 10명 중 7명(68.4%)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직장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자 중에는 46.3%만 결혼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 의향도 직장 만족도에 따라 달랐다. 직장에 만족하는 그룹에선 10명 중 6명(59.1%)이 출산 의향이 있었지만, 불만족 그룹에선 절반에 못 미치는 47.1%에 그쳤다. 직장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는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 70.8%(복수 응답)로 가장 많이 꼽혔다. ‘육아휴직 보장’(63.0%), ‘육아휴직 후 복귀 직원에 대한 공정한 대우’(56.9%), ‘기업의 출산·양육 복지 체계’(51.0%)가 뒤를 이었다. 한미연은 “결혼·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출산지원제도와 유연근무를 확대해 직장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이 근무 시간, 근무 환경 등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유연근무제의 안착이 직장 만족도를 높여 출산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해외 기업은 이미 익숙해진 유연근무제 유연근무제는 시간선택제, 시차출퇴근제, 선택근무제, 원격근무제 등으로 나뉜다.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단축근로와 다르게 법적 강제성이 없다 보니 상당수 기업이 도입을 외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22년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유연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은 비율이 74.9%에 이른다.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도입률이 낮았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49.3%, 30~99인은 35.4%, 10~29인은 32.1%, 10인 미만은 18.1%였다. 반면 외국계 기업은 상대적으로 유연근무제 도입에 적극적이다. 글로벌 기업 한국머크는 재택근무와 시간선택제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필수 회의를 제외하고 업무 회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자녀 육아를 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표는 개인이 자율적으로 짠다. 육아휴직으로 업무 공백이 발생하면 즉시 대체 인력을 배치한다. 한국머크는 지난 4월 서울시가 선정한 ‘일·가정 양립 우수 기업’에 뽑혔고, 10월에는 ‘넉넉한 부모시간 지원 우수기업’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시차출퇴근제 등 법적 허용 추진 정부는 워킹맘과 워킹파파가 육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법제화에 나설 계획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재택근무·시차출퇴근제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논의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업 자체적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함께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유연근무를 적극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근로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업이 앞장서야 하고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며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反중국 내세운 ‘마이웨이 2기’… 인수위 거점 ‘플로리다파’ 뜬다

    反중국 내세운 ‘마이웨이 2기’… 인수위 거점 ‘플로리다파’ 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재입성 후 우선순위가 될 ‘대외 정책’과 ‘불법 이민 관리’를 위해 외교안보 라인 등 내각, 참모진을 ‘친트럼프’ 충성파들로 채우기 시작했다. 특히 정권 인수위원회의 거점이 된 플로리다를 정치적 기반으로 활약해 온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앞서 그가 정치 신인이던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겪었던 공화당 기득권, 전문가 집단과의 마찰 가능성을 애초에 잘라 내고 ‘마이웨이 2기’를 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교착상태인 두 개의 전쟁을 조기에 매듭짓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경제·군사·외교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억제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외교안보팀 투톱인 국가안보보좌관·국무장관에 각각 발탁될 것으로 보도된 마이크 왈츠(50) 연방 하원의원, 마코 루비오(53) 연방 상원의원은 모두 강경한 ‘중국 매파’다. 여기엔 엘리스 스터파닉(40) 주유엔대사 지명자도 포함된다. CNN은 “당선인이 미국의 새로운 초강대국 경쟁자에 대한 정책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분명한 힌트를 보여 줬다”며 “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 기조에 따라 체계적으로 통치 팀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왈츠 의원은 아프간·중동 등 전투 공로를 인정받아 ‘청동성장’을 네 번이나 받았다. 특히 하원 중국특위에서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을 줄이는 법안을 발의하고, 2021년 한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공산당과 냉전 중”이라고 발언하는 등 대표적 대중국 매파로 평가된다. 한반도 문제에서도 북러 군사밀착에 강경 대응을 주장한다. 지난 6월 북러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자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인 루비오 의원도 대표적 매파 인사로, 공식 임명되면 첫 라틴계 국무장관이 된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와 대립했지만 이후 친트럼프로 변신했고 이번 대선 경선 때도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부통령 후보군까지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가 중국, 이란, 쿠바 등에 강경 기조를 가지고 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시하는 동맹 옹호론자라고 전했다. 상원 외교위에서 오래 활동하며 지한파인 그는 한국 외교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그는 북핵 미사일 개발에 경계심을 드러냈고 북한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보이며 한미 간 공조 협력을 강조해 왔다. 2016년 대선 경선 TV 토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수십 개의 핵무기와 지금 우리가 선 바로 이곳을 타격할 수 있는 로켓을 가진 미치광이가 북한에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왈츠 의원도 지난해 4월 방한해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을 만난 바 있다. 의회 내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로 주유엔대사에 지명된 스터파닉 의원은 친이스라엘파로도 꼽힌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그의 지명 사실을 알리며 그를 “강인하고 똑똑한 미국 우선주의 전사”라고 치켜세웠다. 그 역시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에서의 첫날 힘을 통한 세계 평화를 회복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하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WSJ는 “트럼프가 첫 임기 동안 겪었던 참모진과의 내부 갈등을 피하고자 주요 국가 안보 직책을 경험 많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위임했다”고 전했다. 당선인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지역구 연방 의원들이 복수로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왈츠 의원과 루비오 의원은 모두 플로리다가 지역구다. 트럼프 당선인의 첫 인선이었던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뉴저지주 출신이지만 플로리다를 주무대로 활약해 온 수지 와일스(67) 공동선대위원장에게 돌아갔다. 국토안보부 장관에 낙점됐다고 CNN이 보도한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불법 이민자 추방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 역시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충성파 중 한 명이다. 정책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 임명 예정인 스티븐 밀러(39)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의 설계자다. ‘국경 차르’에 임명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 대행과 함께 이 임무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호청장(EPA)에 지명된 리 젤딘(44) 전 하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 스캠’이라고 비난한 바이든표 친환경 정책을 뒤집을 임무를 맡았다. 그는 트럼프 재선 도전이 실패한 2021년 1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당선 인증을 반대하며 트럼프의 우군 역할을 자청했다.
  • 트럼프 2기 ‘외교안보 투톱’ 대중 강경·충성파로 채웠다

    트럼프 2기 ‘외교안보 투톱’ 대중 강경·충성파로 채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왈츠(50)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 국무장관에 마코 루비오(53)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을 각각 낙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또 각료급인 유엔 주재 대사에는 엘리스 스터파닉(40) 연방 하원의원(뉴욕)이 공식 지명됐다. 이로써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 ‘투톱’과 다자외교 중심인 유엔을 맡는 외교 수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왈츠·루비오 의원은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이며 스터파닉 의원과 더불어 의회 내 트럼프 충성파의 일원이다.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에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39)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청(EPA) 청장에는 역시 친트럼프인 리 젤딘(44) 전 하원의원이 지명됐다.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낙점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우선순위가 될 대외 정책과 불법 이민 관리를 위한 백악관 참모진 및 핵심 내각을 의회 경험이 풍부한 ‘친트럼프’ 충성파들로 채우고 있다. 이는 앞서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겪었던 공화당 기득권 세력, 외부 전문가 집단과의 갈등을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선인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지역구 연방의원들이 복수로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또 외교안보 라인은 힘에 의한 외교를 추구하는 매파들로 구성된 가운데 ‘중국 견제’가 트럼프 2기 대외정책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경 차르’ 임명에 이어 이민 정책을 비롯한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기조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와 정책의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생존율 1%의 기적… 260g→ 3.19㎏ ‘폭풍성장’한 아기, 집으로

    생존율 1%의 기적… 260g→ 3.19㎏ ‘폭풍성장’한 아기, 집으로

    25주 만에 손바닥만 한 크기 출생태변에 장 막히는 등 매 순간 고비이제 기계장치 도움없이 자가호흡기운 활달해 ‘일원동 호랑이’ 애칭“의료진 헌신·부모님이 만든 기적”“300g이 안 되는 아기는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에요. 의료진의 헌신과 부모님의 사랑이 모여서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양미선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국내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아기가 198일 만에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엄마 아빠와 의료진의 사랑이 작은 생명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12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22일 몸무게 260g의 ‘초극소 미숙아’로 태어난 예랑이가 6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몸무게 3.19kg으로 지난 5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00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1% 미만이다. 예랑이가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을 뚫은 것이다. 첫울음조차 희미해 모두를 애태웠던 예랑이는 이제 기계장치 도움 없이 숨을 쉰다. 젖병을 무는 힘도 여느 아기 못지않다. ‘최소 체중’ 출생아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지금은 기운이 활달해져 ‘일원동 호랑이’로 불린다. 전날 퇴원 후 처음 외래 진료를 받은 예랑이는 의료진에게 연신 미소를 지었다. 예랑이는 엄마와 아빠가 결혼한 지 3년 만에 찾아온 귀한 생명이다. 예랑이의 존재를 확인한 날이 11월 11일이라 태명을 ‘(빼)빼로’로 지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줄 알았던 예랑이는 임신 21주차부터 더이상 자라지 않았다. 개인 병원에 다니던 예랑이 엄마는 임신 25주 1일차에 심한 자궁 내 태아발육 지연과 전자간증(임신 기간에 발생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대학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으로 왔다. 엄마의 혈압이 치솟고 복수까지 차오르는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랑이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지 나흘 만에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났다. 산모의 평균 임신 기간은 40주지만 예랑이는 25주 5일 만에 손바닥만 한 크기로 세상에 나왔다. 오수영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적지 않고 아기가 너무 작아 초고위험 산모였다”며 “생존 가능성이 작아 제왕절개를 하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태어나고서도 매 순간이 고비였다. 출생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진 예랑이는 호흡 부전, 패혈성 쇼크로 인공호흡기 치료, 항생제, 승압제 등 어른도 감당하기 어려울 고강도 치료를 받았다. 생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을 땐 태변(태아의 첫 번째 장내 배설물)으로 장이 막혔다. 수술하기엔 너무 작았다. 다행히 소아외과에서 관장으로 매일 조금씩 태변을 꺼내 위험한 순간을 모면했다. 생후 한 달쯤 지나고서 태변을 본 예랑이는 눈에 띄게 상태가 회복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기를 떼고 스스로 숨을 쉬었고 몸무게도 늘기 시작했다. 양미선 교수는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 모두 예랑이가 첫 변을 본 순간을 잊지 못한다”며 “예랑이가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더욱 강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간호사들의 열정도 예랑이에게 숨을 불어넣었다. 예랑이의 작은 몸에 영양과 약물을 넣을 수 있도록 말초삽입형 중심정맥관을 확보하고 고습도 환경을 만들어 감염 예방에 힘썼다. 민현기 신생아중환자실 전문간호사는 임신 합병증으로 잠시 눈이 보이지 않던 예랑이 엄마의 모유 유축을 돕는 등 버팀목이 돼 줬다. 엄마와 아빠는 예랑이가 태어난 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왕복 4시간 거리의 병원을 드나들었다. 건강 문제로 병원에 가기 어려울 때는 의료진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 예랑이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다. 예랑이 아빠는 “건강하게 자라 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수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 어렵게 태어난 만큼 사회에 보답하는 아이로 커 줬으면 좋겠다”고 퇴원 인사를 남겼다.
  • ‘생존율 1%’ 국내서 가장 작은 아기, 260g서 3.19㎏로 ‘기적의 성장’

    ‘생존율 1%’ 국내서 가장 작은 아기, 260g서 3.19㎏로 ‘기적의 성장’

    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기로 태어난 예랑이가 병원 생활 198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12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예랑이는 올해 4월 22일 출생 당시 체중이 260g으로 국내 최소, 세계에서는 14번째였다. 병원 측은 예랑이가 이달 5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밝혔다. 퇴원할 때 잰 몸무게는 3.19㎏으로 태어날 때보다 체중이 10배 넘게 늘었다. 이제는 기계 장치의 도움 없이 혼자 숨도 쉰다고 한다. 병원에 따르면 예랑이는 엄마와 아빠가 결혼한 지 3년 만에 찾아온 귀한 생명이었다. 부부가 예랑이의 존재를 확인한 날이 11월 11일이라 ‘(빼)빼로’로 불렸다. 예랑이는 임신 21주차부터 더 이상 자라지 않았다. 자궁 내 성장 지연에 임신 중독증까지 더해지면서 예랑이 엄마는 개인 병원에서 대학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으로 전원됐다. 이 과정에서 엄마의 혈압이 치솟고 복수가 차오르는 등 상황이 위태로워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예랑이는 엄마가 입원한 지 나흘 만인 4월 22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세상 빛을 보게 됐다. 예랑이는 출생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24시간 집중 관리를 받았다. 호흡 부전, 패혈성 쇼크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고 항생제, 승압제, 수혈 등 고강도 치료도 병행했다. 예랑이는 생후 한 달이 되지 않았을 때 태변으로 장이 막히면서 위기를 맞았다. 수술을 감당하기에는 아이가 작았기에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조금씩 태변을 꺼내면서 돌봤다. 많은 이들의 돌봄 속에 아이는 첫 변을 볼 수 있었다. 태변을 본 예랑이는 호전돼 얼마 지나지 않아 인공호흡기도 떼고 스스로 숨을 쉬었다고 한다. 미숙아에 흔하게 나타나는 안과 질환인 망막증도 무사히 넘겼다. 예랑이보다 조금 더 크게 태어나는 500g 미만의 신생아도 생존율은 36.8%에 불과하다. 예랑이처럼 300g 미만으로 태어나면 생존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병원 측이 예랑이의 성장을 ‘기적의 생존’이라고 한 이유다. 장윤실 모아집중치료센터 센터장은 “예랑이는 앞으로 태어날 모든 저체중 미숙아의 희망이 될 아이”라며 “의학적 한계 너머에서도 생명의 불씨를 살릴 더 많은 기회를 찾기 위해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안동의료원·경북도립대 2024년 행정사무감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안동의료원·경북도립대 2024년 행정사무감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권광택)는 지난 8일 안동의료원, 경북도립대에 대한 2024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안동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영서 의원(문경)은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관사의 정리가 필요함을 지적하고, 의사들의 근무 태만이 심각하므로 근태 시스템을 홍채인식 방식으로 변경할 것과 마약류 재고 관리 철저를 요구했다 배진석 의원(경주)은 경북 내 3개 의료원 중 안동의료원의 직원 수와 임금이 가장 적으며, 이에 따른 조직 내 갈등과 인사 불만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조직 문화 전반의 쇄신을 강하게 요구했다. 임기진 의원(비례)은 난임센터의 평가가 맘카페 등에서 불친절하고 부정적이라는 점과 임신 성공률이 올해 기준 13%에 불과한 점을 언급하며, 경상북도의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백순창 의원(구미)은 의료장비심의위원회 위원의 임기 설정 필요성과, 그동안 개최한 위원회 대면 심의 결과 자료가 부실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병상 가동률이 30%에 불과하고 작년 32억 원 적자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자구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일수 부위원장(구미)은 안동의료원이 공공의료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작년 32억 원 적자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4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경영 위기 극복 방안 마련에 대해 의회와 소통이 부족했음을 강하게 질타했다. 권광택 위원장(안동)은 3개 의료원 간 임금 비교에서 안동의료원의 임금이 동일 직종, 직급 대비 다소 낮아 직원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고, 공공의료원으로서 산부인과나 난임센터 등 저출생 극복에 기여할 특성화를 통해 임신·출산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경북도립대학교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기욱 의원(예천)은 경국대로의 통합을 앞두고 학과가 11개에서 4개로 축소되는 것에 대해 규모와 질적 보완이 필요하며, 기존 도립대 학생들에게 제공되던 통학버스, 기숙사 등 복지 혜택이 통합 후에도 기존 도립대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재학생에게 유지되기를 당부했다. 배진석 의원(경주)은 22년 100%, 23년 97.4%였었던 신입생 충원율이 올해는 53.8%대로 급감해 정원 미달에 따른 대비책들을 마련해야하며, 학과 통폐합으로 인한 기존 시설물들의 활용방안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황재철 의원(영덕)은 통합 과정에서 경북도립대가 안동대에 흡수되지 않고 동등한 공공캠퍼스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비가 필요하며, 국내 명문대 및 외국 대학과 복수학위제 연계 및 광역비자제도를 통한 외국인 학생 유치 방안을 제안했다. 윤승오 의원(영천)은 통합학교 교명에 대해 1순위였던 글로컬대학이라는 교명을 사용할 수 없어 2순위였던 경국대학교가 선정된 점에 대해 준비성 없는 통합 과정에 대해 지적했으며, 올해 대학정원이 47만명인데 비해 작년 출생아는 23만명인 것을 언급하면서 지역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특성학과를 육성하고 지방대가 살아남기 위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김일수 부위원장(구미)은 올해 정원의 40% 정도 미달될 것으로 예상되어 학생 수 미달에 대한 자구책 마련,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 경북도의 산업 정책에 맞는 특성화된 과 육성, 기숙사 1인 1실로 변경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 학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권광택 위원장은 통합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2.73:1에 그쳐 이후 정시모집에서 학생 수가 미달이 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하며, 경국대라는 교명에 대한 재검토와 통합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하여 경상북도의 대표 거점 국립대학이자 지역사회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며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11일 경북행복재단, 경북호국보국재단, 복지건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 “이연복 나와!” 흑백요리사 팬들 난리…무슨 일?

    “이연복 나와!” 흑백요리사 팬들 난리…무슨 일?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가 큰 화제를 모으면서 시즌2 출연진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이 시즌 2에서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새 얼굴은 중식 요리사 이연복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진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이연복 요리사 출연을 원했다. 시즌1 전체 출연자 중 시즌2에서 다시 보고 싶은 셰프로는 최현석’, 에드워드 리 셰프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심사위원인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를 참가자로 보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다. 흑백요리사 시즌1 ‘톱 8’ 중 시즌2에서도 보고 싶은 출연자를 물은 결과(복수 응답 가능) 에드워드 리 셰프가 42.1%로 1위에 올랐다. 최현석(40.2%), 정지선(27.4%), 나폴리맛피아(권성준·23.8%), 이모카세1호(김미령·19.7%), 요리하는돌아이(윤남노·19.6%), 트리플스타(강승원·13.4%) 셰프가 그 뒤를 이었다. 조사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실시됐다.
  • “대만, 트럼프 ‘안보 무임승차’ 비판 피하려 美 무기 대량구매”

    “대만, 트럼프 ‘안보 무임승차’ 비판 피하려 美 무기 대량구매”

    대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비해 대규모 미국산 무기 패키지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정통한 복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대만 정부가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자국 방어력 강화 의지를 보여주고 싶어 하며 이를 위해 이지스 구축함과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패트리엇 미사일 등 미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 도입도 거론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한 전직 당국자는 “대만이 (자국 방어 강화에)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무기) 패키지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들(대만)이 그대로 이행한다면 (새로 지명되는)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매우 공격적인 미국산 (군사)장비 패키지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한 고위 국가안보 당국자도 이미 트럼프 당선인 측과 “비공식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대만이 미국에 F35 전투기 최대 60대와 E2D 4대, 패트리엇 미사일 400기, 퇴역 군함 10척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FT는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보연구원의 쑤즈윈 연구원을 인용해 이 같은 규모의 무기 패키지가 150억 달러(약 20조 93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대만의 미국산 무기 수입 확대 움직임은 미국의 동맹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압박을 피하려 고심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FT는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국과의 관계에서 가치나 노선보다는 돈 문제를 우선시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미국 대선 기간에도 ‘대만 방어’ 의지에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 7월 인터뷰에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 “대만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답하며 방위비 압박을 예고했다. 대만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이러한 무기 조달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은 관련 질의에 “미국은 대만 상대 무기 판매와 군사적 상호작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징역 수백 년 이상 수두룩…과테말라 사법부 과잉처벌 논란 [여기는 남미]

    징역 수백 년 이상 수두룩…과테말라 사법부 과잉처벌 논란 [여기는 남미]

    중미 과테말라에서 무거운 형량에 대한 논란이 또 불거졌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과테말라 형사법원은 복수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갱단 조직원 26명에게 최고 438년 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살인, 살인미수, 범죄단체 결성, 상해, 공갈협박, 금품 갈취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거운 처분을 내렸다. 조직의 우두머리에게 가장 긴 징역 438년, 이어 형사적 책임의 경중에 따라 징역 256년, 징역 206년, 징역 156년, 징역 147년 등 피고 26명 중 5명에게 100년 이상의 징역이 선고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수사는 지난 2018년 발생한 사건으로 시작됐다. 조직은 과테말라의 한 시장에서 상인들이 공갈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상인들은 이른바 세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정기적으로 돈을 상납하고 있었다. 검찰은 상납을 거부한 상인 중 일부, 시내버스 기사 등이 살해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해 조직을 검거, 법정에 세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00년 이상의 중형이 쏟아지면서 법원의 처벌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법조계에선 “범죄를 응징하고 죗값을 치르게 하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비현실적으로 무거운 징역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변호사는 “과테말라의 형법이 정한 최고 양형은 징역 50년”이라면서 “여러 범죄에 대한 징역이 더해져 형량이 50년보다 길어질 수는 있지만 100년 이상의 징역은 사실상 종신형으로 법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건 과테말라에서 100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 사례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의 통계를 보면 과테말라에는 징역 100년 이상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재소자는 42명이었다. 42명의 형량을 합산하면 자그마치 9877년이었다. 현지 언론은 “기대수명이 70대 중반인 과테말라에서 100년 이상의 징역을 살라는 건 교도소에서 사망하라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일정 기간 사회와 격리시킨다는 징역의 취지를 왜곡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보도했다. 한편 역대 기록을 보면 단일사건에서 선고된 최장 징역형은 지난 2011년 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들에게 내려진 합산 징역 6030년이었다.
  • ‘O’와 ‘X’로 더 비틀린 욕망… 잔혹한 동심의 게임이 돌아온다

    ‘O’와 ‘X’로 더 비틀린 욕망… 잔혹한 동심의 게임이 돌아온다

    456억 걸고 456명 생존 게임‘O·X 표식’ 숙소의 룰 변화 핵심핑크색, 억압과 공포 상징적 색채“다수결 통한 분열, 시즌2 중요 테마” 핑크로 알록달록 덧칠된 미로 계단과 층층이 쌓인 철제 침대들의 탑. ‘○△□’ 도형이 그려진 가면을 쓴 핑크 가드와 녹색 트레이닝복. 한국 드라마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정교하게 세팅된 공간과 소품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2월 7일 언론에 처음 공개된 대전의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 456억원의 상금에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는 456명의 숙소 세트에는 드문드문 빈 공간이 많았다. 돼지 저금통으로 쏟아지는 오만원권 돈다발을 보며 강렬한 욕망을 드러내는 참가자들의 철제 침대는 100여개 남짓뿐. 시즌1 세트와 달라진 건 파란색과 빨간색 LED 빛으로 대비된 바닥면의 ‘O’와 ‘X’ 기호였다. 시즌1에 이어서 세트 디자인을 맡은 채경선(45) 미술감독은 이날 “원래 456개의 침대가 채워져 있었는데 3라운드까지 진행된 게임에서 탈락자가 많이 나와 100여개 정도만 남았다”고 말했다. 세트장 밖 널브러진 철제 틀과 매트리스는 패배자들이 남긴 흔적이었던 셈이다. 채 감독은 전작에 없던 ‘O’,‘X’ 표식에 대해 “오징어게임의 상징적 공간인 숙소 세트의 룰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포인트”라며 “우리 사회의 이념적 색깔이 된 빨간색과 파란색을 통해 O, X 간 대립을 직관적으로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시즌2는 세트의 규모를 키우고, ‘데스 매치’의 난도는 더 끌어올렸다. 500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숙소 세트는 400평 규모이고, 층고도 13m로 높여 개방감을 더했다. 시즌2 역시 ‘핑크’가 대표 색채다. 채 감독은 미로같이 이어진 계단과 복도를 핑크로 채색하고 시즌1보다 전체 세트의 규모를 확대했다고 했다. ‘오징어게임’의 세계관에서 핑크는 억압과 공포의 색채다. 그는 “네덜란드 판화가 MC 에스허르의 작품을 토대로 만든 미로 계단을 통해 캐릭터들의 입체적 관계와 감정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게임의 변수는 달라진 규칙이다. 시즌1에서 참가자들은 첫 게임 종료 후 단 한 번 게임의 지속 여부를 선택했지만 새 시즌에선 참가자들이 매 게임 ‘다수결 투표’로 게임 판을 나갈지, 남을지를 결정한다. 경쟁자들이 죽어 나갈 때마다 우승 확률이 더 커지도록 설계된 게임 판에서 참가자들은 연대보다 내부의 전쟁에 더 몰두한다. 참가자들은 각자 가슴에 붙은 O, X 스티커로 편을 나누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낸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황동혁(53) 감독이 의도한 시즌2의 영리한 변주다. 황 감독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세대와 성별, 지역, 종교, 계층·계급으로 편 가르기를 하고 싸우지 않느냐”며 “O, X 선택에 따라 내 편 네 편을 구별하고, 선거 시스템(다수결 투표)을 통해 분열하고 치열하게 충돌하는 현실 풍자적 요소가 시즌2의 중요한 테마”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시즌2 예고편에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여한 성기훈(이정재 분)의 분투 장면이 담겼다. 456번이 새겨진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그는 참가자들을 향해 “이러다 정말 다 죽어요”라고 필사적으로 외친다. 하지만 상금에 눈이 먼 참가자들은 되레 기훈을 의심하고 비난한다. ‘이러다 정말 다 죽어’는 시즌1의 깐부 할아버지(오영수 분)가 침대 위에 올라가 외친 대사와 같다. 전작이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자본주의의 현실을 야유했다면 시즌2는 다수결 제도의 왜곡과 대립, 난장판이 돼 버린 정치 현실을 비틀어 은유한다. 황 감독은 “제가 불행히도 인기 캐릭터들을 거의 다 죽여 버려서 새 시즌에서는 다양한 세대와 성별의 유명 배우들과 신인들이 등장하고, 극 중 사적 관계로 얽힌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며 “다들 속편은 망한다고 걱정하지만 오징어게임 시즌2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화 ‘도가니’(2011), ‘수상한 그녀’(2014), ‘남한산성’(2017) 등을 만든 황 감독이 전 회차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지난해 7월 촬영을 시작한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7부작으로 공개된다. 배우 출연료를 빼고도 시즌2에 1000억원을 웃도는 제작비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진 사상 최대 규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후반 작업 중인 시즌3(내년 공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해 12월 언론에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 취재는 넷플릭스가 요청한 ‘엠바고’(보도 유예) 해제에 따라 1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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