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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고위급회담 다음주 개최…폼페이오 “핵·미사일 시설 사찰 논의”

    북미고위급회담 다음주 개최…폼페이오 “핵·미사일 시설 사찰 논의”

    북한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이 다음주 열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 라디오 진행자인 로라 잉그레이엄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 사찰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주에 논의할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는 북미 고위급회담의 다음주 개최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그가 지난 19일 멕시코 순방 중 ‘약 열흘 내 회담 기대’ 발언을 한 지 12일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대화 상황과 관련해 “지금 무엇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많이 말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은 3주 반 전에 만났을 때 미국 사찰단이 두 가지 중요시설을 둘러보도록 허락했다”면서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사찰단이 북한에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중요시설’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주 자신의 북한 측 상대방과 만나 핵·미사일 시설 사찰 문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핵·미사일 시설 사찰과 관련해 “검증과 사찰은 함께 가는 것”이라며 “사찰 방식과 구성은 앞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북미 고위급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그의 카운터파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카운터파트의 대화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모른다”며 “지금 더 말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복수의 한미 외교소식통은 전날 북미 고위급회담이 내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9일께 뉴욕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는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열리는 북미 고위급 채널 대화는 답보상태였던 비핵화-상응 조치 빅딜 논의를 본격화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 탄력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너무 늦기 전에 함께하게 할 의향이 있다”면서 “내년 초 거기(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위협 제거에 있어 엄청난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에 대해 “그들(북한)이 매우 오랫동안 핵 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김 위원장은 비핵화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우리는 그 약속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북미 대화의 의제 우선순위와 관련해 비핵화를 인권 문제보다 앞에 두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진전시키고 충족시키는 것이자 모든 종류의 이슈를 진전시키는 대화(engagement)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헤더 나워트 대변인도 이달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인권은 항상 중요하며 문제 제기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지금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자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비핵화”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패 뒤 2승… 넥쎈, 살아 있네

    2패 뒤 2승… 넥쎈, 살아 있네

    벼랑끝에 몰렸던 넥센이 기어코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넥센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SK를 4-2로 눌렀다. 이날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넥센은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타석에서는 제리 샌즈가 맹타를 휘둘렀고 마운드에서는 ‘만 19세 듀오’ 이승호와 안우진이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넥센과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PO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놓고 ‘끝장 승부’를 벌인다. 초반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것은 샌즈였다. 4회말 1사 1루 때 타석에 들어선 샌즈는 SK의 선발 투수 문승원의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를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문승원은 4이닝 동안 안타 둘만 내줬는데 그중 하나가 홈런으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샌즈는 6회말에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하성의 적시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샌즈는 4타수 4안타(1홈런) 2득점 2타점의 활약으로 4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9세 듀오’는 SK의 강타선을 2안타로 꽁꽁 싸맸다. 선발 투수 이승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정규시즌에 SK와 세 차례 만나 평균자책점 15.00(3이닝 6피안타 3피홈런)으로 고전했지만 이날은 딴사람 같았다. 3회 김성현에게 맞은 2루타가 유일한 안타였다. 4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5회에 올라온 ‘루키’ 안우진은 홀로 4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이번 가을야구에만 다섯 경기째 등판하는 것이지만 ‘젊은피’ 답게 쌩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3㎞까지 찍히는 강력한 공을 뿌리자 SK 타자들이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안우진은 4이닝을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째를 거뒀다. 가을야구 다섯 경기에 등판해 15이닝 동안 1자책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 중이다. 넥센 불펜진이 한동민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추격을 당했지만 정의윤 등을 돌려세우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넥센 구단은 경기 도중 보도자료를 배포해 키움증권을 포함해 복수의 기업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가을야구가 끝난 뒤에야 스폰서 기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죽음 택하고서야 다시 받는 재판… 어느 부부의 비극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무죄 판결에 반발해 피해자 부부가 동반자살한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뒤집혔다. 대법원은 특히 하급심의 무죄 판단에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됐다”고 질책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강간 및 폭행·협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38)씨의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충남 지역 폭력조직원인 박씨는 지난해 4월 친구 A씨가 해외 출장을 가자 그의 아내 B씨를 불러내 폭행·협박하고, 나흘 뒤 B씨를 모텔에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1, 2심 모두 강간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폐쇄회로(CC)TV 화면상 B씨가 모텔에 들어가며 겁을 먹은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성관계 후 박씨와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점, 곧바로 A씨에게 알리지 않은 점 등을 “강간 피해자 모습으로 보기에 지나치게 자연스럽다”고 판단했다. 1심은 특히 B씨를 향해 “모텔에 끌려가며 강간 위험을 알았을 텐데 이를 피하기 위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진술하지 않는다”며 “불륜 사실이 발각될 것을 염려해 남편에게 허위로 말했을 여지도 있다”고 의심했다. 반면 대법원은 “B씨의 일관된 진술에서 비합리적이거나 모순되는 부분을 찾기 어려운데도 신빙성을 배척한 것은 성폭력 피해자의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가 피해 이전에 범행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거나 사력을 다해 반항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가해자의 폭행·협박이 항거를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A씨 부부는 항소심이 시작된 지난 3월 전북 무주의 캠핑장에서 함께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고 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시후 ‘바벨’ 주인공 낙점 “복수 위해 인생 내던진 검사”

    박시후 ‘바벨’ 주인공 낙점 “복수 위해 인생 내던진 검사”

    배우 박시후가 TV CHOSUN 새 드라마 ‘바벨’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미스터리 격정 멜로 드라마 ‘바벨’.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와 재벌과의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의 사랑을 그렸다. 더불어 살인사건과 권력의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을 그릴 예정이다. 박시후는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 ‘차우혁‘역을 맡았다.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렸던 남자 차우혁. 하지만 이미 누군가의 아내인 한정원을 사랑하게 되고, 남편의 살인 용의자가 된 그녀 앞에 검사가 되어 마주한다. 결국,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잔인한 운명에 처하게 되는 인물로, 과연 박시후가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감을 모은다. 검사 ‘차우혁’으로 활약할 박시후는 “복수를 꿈꾸는 야망 있는 검사라는 역할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성공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모습과 함께 사랑에 아파하는 모습까지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고 드라마 ‘바벨’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올 초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과 ‘러블리 호러블리’까지 마친 박시후는 공백기 없이 곧바로 ‘바벨’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드라마 ‘바벨’은 TV CHOSUN이 2019년의 첫 번째 드라마로 선택한 작품으로, 기존 TV CHOSUN에서 다루지 않았던 멜로와 미스터리를 함께 다뤄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 CHOSUN 관계자는 “‘대군’ 이후 사극으로 쌓은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웰메이드 현대극으로 충족시켜드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바벨’은 KBS2 ‘화랑’, ‘최고다 이순신’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이 총 연출을 맡았다. 2019년 1월 방영 예정.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내 성폭행 피해 인정 못 받자 목숨 끊은 부부…대법, 유죄 취지 파기 환송

    아내 성폭행 피해 인정 못 받자 목숨 끊은 부부…대법, 유죄 취지 파기 환송

    아내의 성폭행 피해를 인정받지 못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부부가 함께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가해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뒤집고 유죄 취지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재판관)는 강간 혐의로 기소된 박모(38)씨의 상고심에서 강간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로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될 여러 사정이 있는데도 증명력을 배척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에는 사실을 오인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충남 논산의 조직폭력배인 박씨는 과거 자신과 가까웠던 A씨의 아내 B씨를 강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4월 A씨가 해외 출장을 간 사이 B씨를 불러내 충남 계룡시의 한 모텔에서 말을 듣지 않으면 남편과 자녀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지속적으로 협박,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였던 대전지법 논산지원 형사1부(부장 조영범)는 지난해 11월 박씨에게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사건 전후의 B씨의 태도를 이유로 피해 주장의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B씨가 구체적인 협박 내용과 이를 피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진술하지 않는다”면서 피해 상황 진술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상정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이유를 들어 배척했다. 또 사건 전후 CCTV에 찍힌 B씨의 모습에 대해 “피해자의 모습이라기엔 지나치게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B씨가 피해 사실을 수사기관에 신고하거나 외국에 있던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심지어 “B씨가 박씨와 A씨의 다툼을 오해하고 불륜 사실이 발각돼 신변에 위협을 받게 될 것을 염려해 먼저 남편에게 허위로 피해 사실을 말했을 여지도 있다”는 추측까지 덧붙였다. A씨 부부는 1심 판결 뒤인 지난 3월 전북 무주의 한 캠핑장에서 함께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가족 및 지인에게 미안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을 이해해 달라’는 내용과 함께 ‘친구의 아내를 탐하려고 모사를 꾸민 당신의 비열하고 추악함’, ‘죽어서도 끝까지 복수하겠다’는 등 박씨를 원망하고 성토하는 취지의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인 대전고법 1부(부장 권혁중)도 지난 5월 1심 판단을 유지, 박씨의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2심 재판부는 박씨와 B씨가 성관계를 가진 뒤 10여분간 가정 관련 대화를 나눈 점을 판단 근거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같은 하급심의 판단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법원은 “B씨의 진술은 수사기관에서부터 제1심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될 뿐만 아니라 매우 구체적이며 경험칙에 비춰 비합리적이라거나 진술 자체로 모순되는 부분을 찾기 어렵다”면서 B씨의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은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이어 “원심이 B씨의 진술 신빙성을 배척하는 이유는 B씨의 구체적인 상황이나 박씨와 B씨 관계 등의 비춰 B씨 진술과 반드시 배치된다거나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B씨가 자발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수도 있다며 재판부가 내세운 근거들이 B씨의 피해 주장을 완전히 반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럼에도 원심이 B씨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한 것은 성폭력 피해자의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성인지 감수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사건 전후 CCTV에 찍힌 B씨의 모습에 대해서도 “박씨와 신체 접촉 없이 각자 떨어져 앞뒤로 걸어간 것뿐인데, 이런 사정을 들어 ‘B씨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지 않고 나아가 폭행·협박 등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판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성관계 후 가정에 대해 대화를 한 것에 대해선 “박씨 부부와 A씨 부부가 과거 자주 어울렸던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럽다”면서 “B씨가 오로지 박씨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을 의도로 진행된 대화”라고 인정했다. 대법원은 “법원이 성폭행이나 성희록 사건을 심리할 때는 그 사건이 발생한 맥락에서 성차별 문제를 이해하고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 가해자 중심의 문화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 성정이나 가해자와의 관계 및 구체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적, 구체적 사건에서 피해자가 처해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피해자 진술의 증명력을 가볍게 배척하는 것은 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입각해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따른 증거 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강간죄 성립을 위한 가해자의 폭행·협박 여부는 폭행?협박의 내용과 정도는 물론 유형력을 행사하게 된 경위, 피해자와의 관계, 성교 당시와 그 후의 정황 등 모든 사정을 종합하여 피해자가 피해 당시 처했던 구체적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후적으로 보아 피해자가 피해 이전에 범행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거나 피해자가 사력을 다해 반항하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가해자의 폭행·협박이 피해자의 항거를 현저히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고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60년 만에 확인된 재불 독립운동가의 삶

    60년 만에 확인된 재불 독립운동가의 삶

    프랑스 임시정부 독립자금 지원한 인물 항일투쟁 활동 인정 못 받고 60년 타계 차남 장자크씨 증언·유품서 공적 드러나프랑스에서 일제에 맞선 조국의 저항운동을 돕던 독립운동가 홍재하(1898∼1960) 선생의 삶이 그의 사후 60년 만에 구체적으로 확인됐다.홍 선생은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러시아와 북해를 거쳐 프랑스에서 임시정부 인사들을 돕고, 독립자금을 지원했지만 그 공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그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었다. 30일(현지시간) 홍 선생의 2남 3녀 중 차남 장자크 홍 푸안(76)에 따르면 아버지 홍재하는 1898년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서 태어나 1913년 만주를 거쳐 러시아 무르만스크로 건너갔다. 그는 1919년 전후 프랑스로 건너간 재불 동포 1세대로, 첫 프랑스 한인단체 ‘재법한국민회’ 결성에 참여해 2대 회장을 지냈다. 그는 1920년 프랑스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식을 열었고, 현지에서 번 돈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대표 김규식)에 보탰다. 홍 선생은 1920년대 프랑스인 여성과 가정을 꾸린 후에도 독립운동자금을 보냈고, 해방 후 처음 설치된 주불 대한민국 공사관 체류 문서에 “국속을 복슈허고. 지구상 인류에 평등허기를 위허여”라고 적었다. ‘국속’을 ‘國束’으로 읽는다면 ‘나라를 일제에 빼앗긴 것에 복수하고 인류 평등에 공헌하고자’는 뜻으로 풀 수 있다. 오매불망 고국행을 꿈꾸던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비탄에 빠졌고, 1960년 타계할 때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차남 장자크는 증언했다. 하지만 홍재하는 사후 60년을 앞둔 지금까지 독립운동과 관련한 어떤 인정도 받지 못했다. 장자크가 사는 프랑스 소도시 생브리외가 속한 브르타뉴 지방 한인회장인 김성영·송은혜 교수 부부 등이 홍 선생이 남긴 유품 기록들을 정리 중이다. 장자크는 “부친이 눈을 감으신 지 60년이 돼 가는데 이미 너무 늦은 것 아닌가. 그래도 아버지가 끝내 못 이룬 고국행이 지금이라도 꼭 이뤄지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생브리외(프랑스) 연합뉴스
  • [영화 리뷰] 핼러윈 악마의 귀환… 이 승부를 기다렸어

    [영화 리뷰] 핼러윈 악마의 귀환… 이 승부를 기다렸어

    공포 영화의 전설 ‘할로윈’이 핼러윈데이에 맞춰 돌아왔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할로윈’은 1978년 개봉한 존 카펜터 감독의 전설적인 슬래셔 영화(얼굴을 가린 살인마가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영화) ‘할로윈’의 속편이다. 젊은 관객들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공포 영화의 신흥 강자 블룸하우스가 제작을 맡으면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원작은 이미 8편의 속편과 2편의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졌지만 블룸하우스는 기존에 나온 내용은 배제하고 아예 새로운 속편을 제작했다.영화는 1978년 10월 31일로부터 40년이 지난 2018년 10월 31일로 관객들을 데리고 간다. 사람들을 무참히 죽여 40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지낸 마이클 마이어스(닉 캐슬)가 교도소로 이송되던 도중 타고 있던 차에서 탈출하면서 시작된다. 마이클은 탈출하자마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40년 전 자신으로부터 유일하게 도망친 생존자 로리 스트로드(제이미 리 커티스)가 사는 마을로 향한다. 핼러윈 축제로 시끌벅적한 마을에 도착한 마이클은 여러 집에 침입해 아무런 말과 표정 없이 사람들을 살해하며 일순간에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마이클이 언젠가 자신을 찾아와 복수할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온 로리는 40년간 기다려 온 그와의 한판 대결을 준비한다. 이번 작품이 원작의 명맥을 잇는다는 것은 출연진과 제작진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이클을 연기한 닉 캐슬과 로리를 연기한 제이미 리 커티스가 원작에 이어 그대로 출연했다. 원작의 연출과 각본, 메인 테마곡을 맡았던 존 카펜터 역시 총괄 프로듀서와 음악감독을 맡았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긴장감을 조성할 때 사용되는 원작의 배경음악 역시 업그레이드돼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한다. 눈을 감고 피하고 싶은 장면이 허다한 터라 공포 영화를 싫어하는 관객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스크린에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건 후반부에 펼쳐지는 기막힌 반전 때문이다. 원작에서 마이클에게 쫓기는 로리의 공포감을 실감나게 표현한 ‘스크림 퀸’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번 작품에서는 사격 연습 등 자신만의 훈련을 통해 탄탄한 몸매를 지닌 강인한 여성으로 돌아왔다. 자신과 가족을 ‘악의 화신’으로부터 지키겠다는 신념에 찬 로리가 마이클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은 공포물에서 연약한 존재로만 그려진 여성상을 뒤엎는다.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마이클과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는 로리가 선사하는 짜릿한 쾌감이야말로 이 영화의 백미다. 블룸하우스를 창립한 제이슨 블룸 역시 “3대에 걸친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사건을 해결하고 악당과 맞서 이겨 내는 콘셉트 자체가 의미 있었다”면서 이 작품의 매력을 여성들이 지닌 힘에서 찾은 바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진섭 정읍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경찰 입건

    전북지방경찰청은 전송 프로그램을 통한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발송 횟수를 초과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유진섭 정읍시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유 시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10차례에 걸쳐 자동 동보통신을 이용해 복수의 유권자에게 한 번에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자동 동보통신을 이용한 문자메시지 발송은 최대 8차례로 제한돼 있다. 경찰은 이날 유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문자메시지 발송 경위 등을 조사했다. 유 시장은 “유세에 전념하느라 선거 사무소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까지는 미처 알지 못했다”며 범행 연관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유 시장의 기소 여부를 판단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현정 서울시의원, 2018 미래건강도시 서울 심포지엄 유급병가 세션 지정토론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현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10월 26일 연세대학교(백양누리)에서 열린 2018 미래 건강도시 서울 심포지엄에 지정토론자로 참석하여 “서울형 유급병가”에 대한 각계의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오현정 의원이 참여한 2018 미래 건강도시 서울 심포지엄은 하버드대학교 프랑소와-자비뉴 바뉴센터 보건인권센터장이자 전(前) 뉴욕 건강국장인 Dr. Mary Bassett의 기조강연 등이 있는 국제적인 학술 및 정책 심포지엄으로 이용갑 국민건강보험정책연구원장, 김창엽(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등이 좌장으로 참여하여 서울시의 정책성과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새로운 정책에 대한 비전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오 의원은 지정토론을 통해 “서울형 유급병가 사업의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고 있으나 이 필요성이 사회계층 전반을 아우를 때 진정한 유급병가가 될 수 있다”고 밝히며, 그러나 “실제 노조가입율은 10% 선이고 좋은 직장이 아닌 경우, 비정규직인 경우 병가사용은 제약을 받는다”며 “현재의 실행계획에서는 저소득층 직장가입자에 대한 역차별이 존재한다”고 하였고 “서울형 유급병가가 저소득층을 위한 제도로 현재 설계되어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사업계획의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인다”며 정책적인 요청을 하였다. 또한 산재보험, 단체협약, 취업규칙 등을 통해 직장가입자에 대비하여 지역가입자가 의료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거나 그 수준이 낮다는 주장하에서는 “산재보험이 직장가입자는 (고용주 책임으로)의무이나 임의지역가입자의 경우 산재보험으로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인다.”며 “조세를 재원으로 하는 사회보장제도를 만드는 것인 만큼 사회보장제도 전체를 조망하는 틀을 가지고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집행부의 철저한 계획수립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산재보험과의 중복수급이 사실상 막기는 어려운 점, 유급병가제도의 필요성이나 플랫폼노동자 등 노동환경의 변화로 인한 보장의 사각지대 발생, 유급병가라는 용어가 타당한지, 유급병가의 실제 집행에는 결과적으로 고용의 유지가 있어야 한다는 점 등 다양한 형태의 의견을 제시하여 서울형 유급병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보였다. 오 의원은 “서울형 유급병가가 첫 걸음에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는 없을 것이나 사업 시행 초기에 나온 고민들에 대하여 해법을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서울형 유급병가 사업이 좋은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고민들을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이 앞으로도 더욱 필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VS조성하, 칼 뽑았다 “핏빛 복수”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VS조성하, 칼 뽑았다 “핏빛 복수”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와 남지현이 본격적으로 조성하와 맞선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악연의 시작 김차언(조성하)와 맞서는 이율(도경수)과 홍심(남지현). 세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율과 홍심의 로맨스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도 김차언과의 대립은 불가피하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폭풍 전개를 예고한 ‘백일의 낭군님’의 남은 이야기에 기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14회 말미에 일기장을 발견하며 김차언과 세자빈 김소혜(한소희)의 치명적인 비밀을 알게 된 율. 세자빈이 회임한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며, 이를 숨기기 위해 김차언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모든 사실이 드러난 것. 김차언은 어린 시절 율과 윤이서(남지현)의 인연을 악연으로 뒤바꾼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신의 가문을 지키기 위해 율을 속이려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그 가운데, 오늘(29일) 공개된 스틸 컷과 앞서 공개된 15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4342277)에서 율과 김차언의 대립이 그려졌다. 칼을 뽑아들며 “그의 목에 칼을 꽂아 넣어야 한다면, 제 손으로 할 것입니다”라는 율의 단호한 목소리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핏빛 복수를 예고한다. 율뿐만 아니라, 무연(김재영)이 김차언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짐작한 홍심도 그에 맞서기 위해 기지를 발휘할 예정이라고. 김차언을 향해 날카로운 칼을 겨눈 율과 무슨 계획을 세웠을지 예측이 불가한 홍심,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제작진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기억을 찾은 율과 좌의정 김차언의 대립, 그 안에서 펼쳐지는 핏빛 복수가 남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또한 “율과 홍심, 김차언과 소혜, 마지막으로 무연까지, 얽히고설킨 다섯 명의 비극적 상황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끝까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백일의 낭군님’. 오늘(29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제15회 방송, 내일(30일) 화요일 밤 9시 20분 최종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 신흥 소득층의 자산증식 전략은 투자보다 승진”

    한국의 신흥 소득자들은 자산 증식을 위한 전략으로 투자보다 승진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의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29일 ‘2018 신흥 소득자 보고서-번영의 사다리를 오르며’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월 한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아시아·아프리카·중동의 11개 국가에서 1만 1000명의 신흥 소득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SC그룹은 저축이나 투자가 어느 정도 가능한 수준의 소득이 있는 고객을 신흥 소득자로 분류했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부산에 살면서 매달 400만~7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25~55세 1000명이 설문에 응했다. 한국의 신흥 소득자들은 본인의 금융·재무 목표와 자산 증식을 달성하기 위한 최우선 전략으로 승진과 급여 상승(56%·복수응답)을 꼽았다. 이는 조사 대상국의 평균(4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전체 11개국 평균에서 금융상품 투자(56%)가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된다. 한국에서는 승진 다음으로 금융상품 투자(39%)와 창업(2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 신흥 소득자들의 저축 목표 1위는 자녀 교육(27%)이었다. 이어 주택 리모델링이나 더 큰 주택 구입(24%), 휴가(23%), 부모·친척 봉양(21%), 본인 결혼(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융·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정기예금(42%), 보통예금(32%) 등 안정적인 저축 방식을 선택하고 있었다. 주식투자(16%), 채권투자(11%), 펀드(5%) 등의 투자상품을 활용하는 비율은 낮았다. 한국의 신흥 소득자 10명 중 6명은 재무교육을 받거나 좀더 높은 수준의 재무지식을 가지게 될 경우 금융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부행장은 “신흥 소득자들은 투자를 하고 싶어 하지만 깊이 있는 재무지식과 금융상품 투자 경험 부족으로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투자 자문과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신흥 소득자들의 재무적 성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단백질만 먹으면… ‘혈관 비만’의 복수

    [메디컬 인사이드] 단백질만 먹으면… ‘혈관 비만’의 복수

    나이가 들수록 혈관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갖습니다. 특히 ‘콜레스테롤’에 집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지혈증’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입니다. 고지혈증이 심화되면 ‘혈관 비만’으로 불리는 동맥경화가 일어나고 뒤이어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혈액 속의 지방질은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3가지로 나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낮을수록 좋고, HDL 콜레스테롤은 높으면 건강하다고 봅니다. 반대의 상황이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몇 가지 여러분이 눈여겨봐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3년 128만 2588명에서 지난해 188만 2522명으로 4년 만에 46.8%나 늘었습니다. 육류를 즐기는 남성 위주로 환자가 급증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여성 환자가 훨씬 많이 늘었습니다. ●전체 콜레스테롤 환자 4년 만에 46.8% 급증 같은 기간 남성 환자는 50만 3646명에서 74만 5247명으로 24만 1601명 늘어난 반면 여성 환자는 77만 8942명에서 113만 7275명으로 35만 8333명이나 늘었습니다. 여성은 50대 이전에는 고지혈증을 막는 방어막인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많아 고지혈증 위험이 남성보다 훨씬 낮습니다.그렇지만 폐경 뒤에는 호르몬 변화로 몸속에 콜레스테롤이 쌓일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인구 고령화로 고령 여성이 많아지다 보니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여기에 최근 위험 요인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많은 여성이 몸매 관리를 위해 식이요법에 집중합니다. 체중을 5~10%만 줄여도 고지혈증 위험이 낮아지기 때문에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은 아주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문제는 탄수화물 섭취를 완전히 끊고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든 육류만 먹는 이른바 ‘저탄고지’에 매몰되는 분이 많다는 점입니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의 위험성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나온 것인데요. 그러나 이런 방식은 오히려 고지혈증 위험을 높입니다. 한기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지방은 총 열량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식물성 기름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튀기거나 부치는 대신 굽거나 찌거나, 삶는 게 좋다”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콜레스테롤을 음식을 통해 대부분 섭취한다고 알지만 실제로는 간에서 합성하는 양이 80%, 동물성 식품 등을 통해 섭취하는 양이 20%로 내부에서 생성되는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김경수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명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만성적인 스트레스나 긴장은 콜레스테롤 분비를 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 200㎎/㎗ 이상 땐 추적 관찰 건강검진 뒤 놀라지 않으려면 미리 위험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두고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이상이면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130㎎/㎗ 미만이 정상이고 150㎎/㎗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중성지방은 150~199㎎/㎗일 때 주의, 200㎎/㎗ 이상이면 치료해야 할 단계입니다. HDL 콜레스테롤은 40㎎/㎗ 밑으로 내려가면 안 됩니다. ●눈 주위·발 뒤꿈치에 노란 반점 있다면 검사를 무조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곡물, 잡곡, 생선, 채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식이요법과 하루 30분 이상 매일 운동하는 생활요법을 우선 시행합니다. 변화가 없으면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가족 중에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환자가 있으면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눈 주위 피부나 발 뒤꿈치에 노란 반점이 있거나 흡연, 당뇨, 비만, 운동부족 중 어느 하나라도 관련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평생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단식’은 금물입니다. 김 교수는 “단식하는 것은 요요현상을 유발할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스 마, 복수의 여신’ 김윤진, 정체 탄로 위기 ‘긴장감 UP’

    ‘미스 마, 복수의 여신’ 김윤진, 정체 탄로 위기 ‘긴장감 UP’

    ‘미스 마, 복수의 여신’ 김윤진이 탈옥범이라는 정체가 탄로날 위기를 맞는다. 27일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에서는 작가 미스 마로 신분을 바꿔 집요하게 자신을 쫓는 한태규(정웅인 분)를 피해왔던 미스 마(김윤진 분)가, 이정희(윤해영 분)의 집을 방문한 남편 장철민(송영규 분)과 맞닥뜨리면서 신분이 탄로날 위기에 처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장철민은 한태규의 권유로 이정희를 만나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아왔고, 미스 마는 갑자기 들이닥친 남편 장철민을 피해 필사적으로 숨었다. 한편 장철민은 서은지(고성희 분)를 보고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여, 장철민과 서은지 사이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미스 마의 위기가 긴박하게 펼쳐지면서, 장철민과 서은지의 고도의 심리전이 전개돼 극적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이정희 집들이에서 일어난 코디네이터 배희재(선화 분) 살인 사건과 곧이어 발생한 이정희 독살 위협에 대한 미스 마의 본격적인 추리전이 펼쳐진다. 과연 미스 마가 장철민을 피해 정체를 숨길 수 있을 것인지, 어떤 추리력을 보여주며 이정희를 둘러싼 사건을 해결할 것인지, 이를 통해 이정희로부터 9년 전 딸 살인 사건의 증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27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인룸’ 김희선, 이경영 자택 기습 방문..전면전 돌입 예고

    ‘나인룸’ 김희선, 이경영 자택 기습 방문..전면전 돌입 예고

    ‘나인룸’ 김희선이 한치 오차 없는 인형 미소와 선물 공세로 이경영 공략에 나선다. tvN 주말드라마 ‘나인룸’에서 김희선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장화사의 영혼이 들어선 변호사 을지해이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앞서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추영배(=기산, 이경영 분)를 향한 복수 행보를 다짐하며 매회 심장 쫄깃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김희선이 추영배의 집을 기습 방문한 스틸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 김희선의 화려하고 세련된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 블랙에 레드 립으로 한껏 치장한 김희선의 모습이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김희선은 상대방을 향해 살갑게 미소를 짓고 있는데, 그간 추영배와 관련된 인물 앞에서 위축되고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장화사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여유로운 모습이다. 더욱이 자신감 넘치는 눈빛과 당당한 태도가 영혼이 뒤바뀌기 전 을지해이가 아닌가 착각이 들게 할 정도. 이어진 스틸에서 김희선이 명품가방을 건네고 있어 이목을 끈다. 이는 김희선이 기산의 아내 김혜선(박현정 분)에게 선물 공세를 펼치는 장면. 솟구치는 분노와 복수의 칼날을 숨긴 김희선의 인형 미소가 보는 이들까지 소름 돋게 만든다. 과연 김희선이 어떤 이유로 적군의 집에 침투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나인룸’ 6회 방송에서 장화사가 자신의 모친을 죽이려 했던 마현철(정원중 분)의 극악무도함을 알게 돼 분노, 그를 술병으로 내려쳤고 이후 정신을 차리니 그가 죽어 있어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현장을 피하던 중 기산에게 이 모습이 발각되며 순탄치 않은 장화사 인생에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올 것이 예고돼 그녀가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영혼 체인지 후 자신이 몰랐던 수많은 진실과 마주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그녀가 오늘(27일) 방송에서 사이다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나인룸’은 27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나인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60년전 아이 2명 강간한 86세 男, ‘고령’ 이유로 실형 면했다

    60년전 아이 2명 강간한 86세 男, ‘고령’ 이유로 실형 면했다

    60여 년 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 한 80대 남성이 구금형을 면했다. 나이가 많고 질병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카운티 카반에 사는 존 조 키에르낸(86)은 60여 년 전인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자신이 일하던 농장 인근에 살던 4~5세 남매를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성폭행했다. 그는 남매의 부모가 일하러 간 사이에 주로 범행을 저질렀고,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으면 살해하겠다는 협박으로 어린 남매의 입을 막았다. 60대가 된 남매는 오랜 시간 상처를 안고 살다가, 지난해가 되어서야 키에르낸을 성폭행범으로 고소했다. 남매 중 한 명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는 것이 두려워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다”면서 “아내에게 과거의 사건을 털어놓는 것이 무서웠지만, 이제는 당시 일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뒤늦게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은 이유를 밝혔다. 1963~1973년 3명의 아이들을 성추행 한 혐의로 2005년 징역형을 선고 받은 전과가 있던 그는 60여 년 전에 벌인 자신의 또 다른 범죄에 대해 일부 부인했다. 키에르낸은 “아이들에게 손을 댄 것은 인정하지만 추행과 성폭행은 아니었다”면서 “당시 머리로는 (아이들에게 손을 대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떻게 멈춰야 할지 몰랐었다”고 해명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더블린 법원은 그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심장질환과 폐색성 폐질환 및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데다 고령이기 때문에 구금형이 적합하지 않으며, 법원의 기능은 가해자에 대한 복수가 아닌, 사회를 보호하고 피해자와 사회 복귀에 관심을 두는 것이라는게 그 이유였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트럼프는 휴대전화 3대, 문재인 대통령은…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트럼프는 휴대전화 3대,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의 통신 보안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현직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폰을 도청해온 사실이 확인됐다는 기사를 내보내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즉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NYT 기사는 “새로운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NYT 보도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도청 시도 못지않게 필수품인 휴대전화와 대통령의 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어 흥미롭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모두 세 대라고 한다. 세 대 모두 애플의 아이폰이다. 두 대는 미 국가안보국(NSA)가 외국 정보기관들로부터의 해킹과 도청 등에 대비해 보안강화조치를 한 공무용 휴대전화로 기능이 상당히 제한돼있다. 나머지 한 대는 일반인들이 쓰는 것과 같은 기능의 개인 휴대전화이다. 공무용 휴대전화로는 문자송신 기능이 차단돼 있고 연락처도 저장할 수 없어 개인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대통령에게 휴대전화가 도청과 해킹에 취약하다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백악관 집무실내 유선전화를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참모들의 말을 따르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휴대전화는 아무리 보안을 걸어놔도 도·감청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보안에 민감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되도록이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 정보기관들이 우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수년 동안 감청해온 사실이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드러나 두 나라가 외교적으로 껄끄러웠던 적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인용 휴대전화를 갖고 다닌 첫 미국 대통령이다. 오바마는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블랙베리에 중독됐다고 할 정도로 휴대전화를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대통령에 취임한 뒤 보안책임자들과 ‘협상’을 통해 블랙베리를 계속 사용했고, 나중에 아이폰으로 바꿨다. 미국 대통령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보안상 이유로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다. NYT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가 애지중지했던 휴대전화로는 전화를 걸 수도, 문자를 보낼 수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도 없다. 그저 걸려오는 전화나 받고, 특정된 사람들이 보내는 이메일만 수신할 수 있다고 한다. 오바마는 2016년 6월 한 TV토크쇼에 출연해 “휴대전화가 훌륭하기는 한데,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문자를 보낼 수도 없다. 음악도 들을 수 없다”면서 “3살짜리 아이들이 갖고 노는 휴대전화를 떠올리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럼 집무실 밖에서 급하게 연락을 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할까. 근처에 있는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통신 보안이 엄격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수시로 트윗을 날릴 수 있을까 .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오바마처럼 수신용으로 제한된 공무용 휴대전화의 일부 기능을 해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당선자 시절 사용했던 안드로이드폰은 반납했다. 대통령 취임 직후 두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기로 했다. 한 대는 트위터용, 다른 한 대는 통화용이었다. 트위터용 휴대전화는 와이파이로만 인터넷에 연결된다. 대통령이 보안이 되지 않는 와이파이 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보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었다고 한다. 또 휴대전화에서 이메일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아 다른 나라 정보당국으로부터 이메일 계정이 해킹당할 우려는 크지 않다고 NYT는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참모들이 자신이 누구와 통화하는 지 모르게 하고 싶을 때에는 집무실에서도 보안이 철저한 유선전화 대신 휴대전화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정부의 공무용 전화들만 사용한다”면서 “정부가 제공한 휴대전화가 한 대 있지만 거의 쓰지 않는다”며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트위터에는 어떻게 글을 올리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정부 관료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누군가 자신의 전화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있을 지 모른다고 생각해 보안에 병적으로 집착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전화로 비밀 사항을 얘기할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가장 최근의 예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터키에 급파됐던 정보 책임자들이 전화로 보고하려는 것을 막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휴대전화 보안에 철저하다고 해도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다. 휴대전화를 어디에 뒀는 지 까먹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해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나오면서 골프 카트에 휴대전화를 놓고 나와 나중에 휴대전화를 찾느라 소동이 벌어졌었다고 신문은 현장에 있었던 복수의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은 보안상의 이유로 트럼프의 공무용 휴대전화 2대를 30일 단위로 새 폰으로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 세계 정상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일러주면서 곧바로 자신에게 전화할 것을 요구하기도 해 미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정상들은 보안이 확보되고 통화 내용이 기록되는 회선으로만 통화하는 것이 외교 관례이다. 또 극비에 속하는 미국 대통령의 휴대전화 번호가 누설될 경우 다른 국가의 정보기관에게 감청당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이외에 다른 외국 정상들은 어떨까. 나라마다 통신 보안 기준은 다르겠지만 정상들과 휴대전화에 대한 기사를 종종 접한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해 여성잡지와의 좌담에서 휴대전화에 약 100명의 전화번화가 저장돼 있고, 주로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며 트위터 계정은 없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되는 바람에 문자 메시지 폭탄을 맞았었다. 장관 때부터 알고 지내던 기자가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는데 그 안에 마크롱의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어떨까. 트럼프 대통령처럼 휴대전화의 기능에 제한이 있는지, 30일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해야 하는지, 청와대에는 어떤 수준의 보안수칙이 마련돼 있는지 궁금해진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보복 두려운 피해자에게... “처벌 원하나” 묻는 가정폭력법

    보복 두려운 피해자에게... “처벌 원하나” 묻는 가정폭력법

    “폭력 일어난 상황 종합적으로 판단해야”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25년간의 가정폭력 끝에 일어난 참극임이 밝혀지면서 가정폭력을 ‘반의사 불벌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의사 불벌죄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죄를 뜻한다. 피해자 이모(47)씨는 25일 구속된 전 남편 김모(49)씨에게 폭행을 당했을 때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가족이다 보니 보복이 두려워 결국엔 경찰에 ‘처벌 불원’ 의사를 전달해야 했다. 그때마다 풀려난 김씨는 이씨를 집요하게 스토킹했다. 김씨는 심지어 이씨의 차량 뒷범퍼 안쪽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까지 몰래 달아 이씨의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현행 가정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제9조는 ‘가정폭력범죄에서 피해자가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명시적 의사 표시를 했거나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 표시를 철회한 경우 공소를 제기하지 않고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족 간 폭력인 만큼 개선·화해의 여지가 있고 합의를 존중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보복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모르는 ‘묻지 마 폭행’보다 서로 잘 아는 ‘가정폭력’에서 보복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가족에 대한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이 훗날 복수로 되돌아올까 봐 어쩔 수 없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여성가족부의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폭력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41.2%) 집안일이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29.2%) 신고해도 소용없을 거 같아서 (14.8%) 자녀들을 생각해서(7.3%) 등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가정폭력에서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취지의 조항이 오히려 피해자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성변호사회 관계자는 “가정폭력을 사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문제로만 취급해 형식적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면서 “폭력이 발생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벌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나인룸’ 김희선 김재화, ‘벽 밀착+곁눈질’ 경계태세 포착

    ‘나인룸’ 김희선 김재화, ‘벽 밀착+곁눈질’ 경계태세 포착

    ‘나인룸’ 김희선-김재화가 이경영의 저택 앞에서 잠복을 펼쳐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파격 전개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25일, 김희선(을지해이 몸, 장화사 역)-김재화(감미란 역)이 이경영(기산 역)의 집 앞에서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는 스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6화 방송에서, 장화사(을지해이 몸, 김희선 분)는 마현철(정원중 분)의 사망 현장에서 황급히 빠져 나오던 중 기산(이경영 분)과 맞닥뜨리고 말았다. 기산은 사건을 조사하던 오봉삼(오대환 분)에게 장화사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주었다. 이를 계기로 기산은 반드시 기찬성(정제원 분) 사건의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승소해야 한다며 장화사를 옥죄었다. 이에 기산에게 크나큰 약점을 잡힌 장화사는 을지해이(장화사 몸, 김해숙 분)에게 도움을 청하고 공조를 시작한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김희선-김재화가 이경영의 저택 앞에서 몰래 잠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벽에 찰싹 달라붙어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주위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다. 이어 무슨 일인지 깜짝 놀란 듯 다급하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희선이 앞장 서서 걸음을 재촉하자 뒤늦게 김재화가 허겁지겁 따라 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함께 공개된 스틸에서 김희선은 이경영의 서재까지 몰래 숨어 든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집중시킨다. 김희선은 책상 위의 물건을 빠르게 스캔하면서 의문의 감사패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들킬 새라 김희선은 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있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에 ‘나인룸’ 제작진 측은 “김희선이 이경영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정면돌파를 시도한다. 과연 김희선-김재화가 심장이 쫄깃해지는 합동 잠복을 통해 이경영의 약점을 발견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매주 토,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단독]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단독]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기술적인 문제… 의미 퇴색되는 건 아냐” 실무급 종전선언으로 비핵화 명분 제공 교착 상태 북미협상 ‘돌파구’ 역할 가능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가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은 꼭 정상이 아닌 장관급에서라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기술적·정무적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의 국방장관 등 관련 고위급 책임자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일 뿐,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을 한다고 종전선언의 의미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이라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과 관련해 “중간선거가 11월 초이고 준비 과정을 보면 그 정도가 적절하지 않겠냐고 보인다”고 내년 개최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도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입장에서는 연내에 한다는 것”이라며 연내 종전선언을 계속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이날 올해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정상급이 아닌 실무급 종전선언 아이디어는 ‘정치적 선언’으로 무게를 한 차례 낮춘 종전선언의 무게를 더욱 낮춰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거친 뒤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피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면 가시적인 비핵화 진도가 나와야 하는데, 이것을 두고 옥신각신하다 보면 교착상태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실무급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명분을 제공한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옵션 중 하나로 우리 정부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전선언은 비핵화 협상의 중간 ‘기착지’ 일 뿐, ‘종착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1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가 거듭되자 우리 정부가 이 실무급 종전선언 카드를 돌파구로 떠올렸을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관련 장관들이 만나 문안을 확인하고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종전선언의 문안을 발표한 다음 각국으로 가져와 정상들이 서명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가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은 꼭 정상이 아닌 장관급에서라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기술적·정무적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의 국방장관 등 관련 고위급 책임자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일 뿐,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을 한다고 종전선언의 의미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이라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과 관련해 “중간선거가 11월 초이고 준비 과정을 보면 그 정도가 적절하지 않겠냐고 보인다”고 내년 개최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도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입장에서는 연내에 한다는 것”이라며 연내 종전선언을 계속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이날 올해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정상급이 아닌 실무급 종전선언 아이디어는 ‘정치적 선언’으로 무게를 한 차례 낮춘 종전선언의 무게를 더욱 낮춰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거친 뒤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피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면 가시적인 비핵화 진도가 나와야 하는데, 이것을 두고 옥신각신하다 보면 교착상태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실무급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명분을 제공한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옵션 중 하나로 우리 정부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전선언은 비핵화 협상의 중간 ‘기착지’ 일뿐, ‘종착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1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가 거듭되자 우리 정부가 이 실무급 종전선언 카드를 돌파구로 떠올렸을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관련 장관들이 만나 문안을 확인하고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종전선언의 문안을 발표한 다음 각국으로 가져와 정상들이 서명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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