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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더불어시민당’ 출범…사실상 ‘민주 위성정당’ 수순

    민주 ‘더불어시민당’ 출범…사실상 ‘민주 위성정당’ 수순

    ‘더불어시민당’ 출범…10번 이후 민주 배분정개련 “시민사회 무시” 민주 “같이 못간다”진보·개혁 진영에서 추진하던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일단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연합정당 플랫폼인 ‘시민을 위하여’를 중심으로 군소야당을 포함시켜 비례연합정당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민주당이 유력한 연대 파트너로 고려해왔던 녹색당과 미래당이 ‘시민을 위하여’ 참여를 거부하고, 시민사회계 중심의 연합정당을 추진하던 정치개혁연합(정개련)과의 갈등도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4·15 총선을 28일 앞둔 18일 공식 출범했다. ‘시민을 위하여’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을 체결했다. 6개 정당은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 정당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며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부터 다른 정당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고 22일 정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를 위해 민주당 등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를 파견받는 동시에 자체 공천심사위를 구성해 후보 검증도 진행한다.또 21일까지 시민 추천 형식으로 후보 공모와 인재 영입 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이는 평화인권당 외 나머지 정당은 올해 창당한 신생당으로 복수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례 연합정당이 17석 안팎을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자당 비례대표 후보를 ‘당선권 후순위 7석’ 배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원외정당이 1~9번을, 민주당 출신이 10번 이후를 받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민주당 계산에 의하면 16명 정도 (당선이 가능하다). 보수적으로 생각할 때 9번 내지 10번까지가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영역이고 민주당이 그 뒷번호가 될 것”이라며 “앞번호 배치는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선거법에 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개련 등과의 갈등은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정개련과는 의견이 조금 맞지 않는다. 그래서 같이 가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발언은 정개련 하승수 집행위원장이 민주당의 ‘시민을 위하여’ 선택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나왔다. 하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쪽에서 계속 마타도어(흑색선전)성 발언을 흘리고 아주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진행해 원로나 시민사회에서 활동한 분들이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분노 때문에 잠을 못 이룬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개련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향해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연합정당 논의를 주도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녹색당과 미래당도 ‘시민을 위하여’를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으로 규정하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녹색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주도의 선거연합 참여는 여기서 중단한다”며 ‘독자 완주’ 의지를 표했고, 미래당도 “정개련이 참여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사실상 불참 입장을 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호주] 시드니 전철서 동양인 여성 인종차별 하던 남자의 최후

    [여기는 호주] 시드니 전철서 동양인 여성 인종차별 하던 남자의 최후

    호주 시드니 전철 내에서 한 남성이 동양인 여성과 그녀를 보호하려는 남성을 향해 6분 동안 인종 차별적인 언어 폭력을 행사하다 처절한 복수극을 당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18일(현지시간) 시드니 전철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동영상은 시드니 전철의 2층 좌석에 혼자 앉아 있는 동양인 여성을 향해 인종차별 언어 폭력을 하는 공격남과 이 여성을 보호하려는 다른 백인 남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종차별 남성은 동양인 여성을 향해 “너 XXXX 필리핀이지? XXXX 마닐라로 당장 돌아가라!”라며 욕설과 손가락질을 한다. 이 여성은 “난 필리핀 사람이 아니고 인도네시아인이다”라고 방어했지만 이 남성은 “어디서 왔든 상관없어 XXXX”라며 욕설을 이어갔다. 이때 흰색 모자를 쓴 백인 남성이 인종차별 공격남과 동양인 여성 중간에 서서 동양인 여성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인종차별 공격남은 흰색 모자 남성에까지 욕설과 조롱을 이어갔다. 흰색 모자 남성은 기관사와 연락할 수 있는 비상전화를 이용해 상황을 신고했다. 공격남은 신고하는 흰색 모자남을 따라가 시비를 걸다 모자남이 상대를 해주지 않자 다시 동양인 여성에게 돌아와 언어 폭력을 이어갔다. 이에 흰색 모자남이 다시 다가와 “연약한 여성한테 그러지 말고 덤비려면 나한테 덤벼라”라고 말했고, 공격남은 이 남성에게 욕설을 하며 시비를 걸었다. 공격남의 치졸한 시비에도 불구하고 흰색 모자남은 시종일관 침착하게 대응했다. 침착하게 대응하는 흰색 모자남에게 더욱 화가 난 공격남은 흰색 모자남의 모자를 쳐서 바닥에 던져 버렸다. 모자가 벗겨지자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단 듯 흰색 모자남의 통쾌한 복수극이 펼쳐졌다. 전철이 시드니 남서부인 허스트빌 역에 도착하고 공격남이 전철에서 내리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는 순간 갑자기 흰색 모자남이 이 공격남을 층계에서 밀어 버렸다. 공격남은 아래층 전철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고, 흰색 모자남은 자신의 모자를 챙겨 윗층으로 여유있게 다시 올라왔다. 바닥에 쓰러진 공격남은 한동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가 전철역 밖으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이 소셜 뉴스 사인트인 레딧에 올라오면서 인종차별남에 대한 비난과 흰색 모자남의 침착한 대응과 함께 통쾌한 복수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6분 동안 보는 내내 혈압이 올라 왔는데 마지막에 공격남을 층계에서 밀어버리는데 완전 통쾌했다”고 적었고, 다른 사용자는 “흰색 모자남이 정말 신사적으로 행동하다 모자가 벗겨지는 순간 폭발한 듯하다”며 “동양인 여성을 구한 영웅”이라고 칭송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속보]정부, 유초중고 개학 2주 추가 연기 가닥…내일 발표

    [속보]정부, 유초중고 개학 2주 추가 연기 가닥…내일 발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로 2주 더 연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로써 4월 개학이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방역당국과의 논의 끝에 각급 학교 개학을 추가로 2주 가량 더 미루는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정부는 이러한 방안을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학사일정 차질 등 우려에도 개학을 추가 연기로 한 것은 집단 감염이 수도권 등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고 자칫 학교가 코로나19 확산의 매개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17일 오전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한 뒤 이어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심층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개학은 이달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된 데 이어 다시 이달 23일로 2주 더 미뤄졌다. 이번에 3차로 2주 추가 연기 조치가 내려지면 개학은 다음달 6일이 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 수학 실력 얼마나 될까?”…‘2020 국제 초등 수학 경연대회‘ 접수 시작

    “내 수학 실력 얼마나 될까?”…‘2020 국제 초등 수학 경연대회‘ 접수 시작

    ‘2020 국제 초등 수학 경연대회’가 오는 4월 9일 열린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이 개발한 교육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SMILE과 캐나다 수학교육기관 Spirit of Math(SoM)가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수학 경연대회다. 국제 초등 수학 경연대회는 21년 역사를 가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학경연대회로 한국에서는 올해 처음 열린다. 글로벌 교육과정을 기초로 문제가 출제되며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 11개국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어 수학 능력을 전세계 학생들과 비교할 수 있다. SMILE 관계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이 수학 지식을 펼칠 수 있는 국제적 무대가 될 것”이라며 “대회를 통해 수학을 즐기며 수학적 문제해결 역량을 개발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국제 초등 수학 경연대회는 코로나19 걱정 없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응시와 시험, 인증서 발급까지 전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졌다. 온라인사이트에서 곧바로 문제를 풀 수도 있고, 시험 당일 자체로 문제를 출력해 시험지로 대회를 치를 수도 있다. 경연 참가 학생 전원에게 Stanford SMILE 명의의 인증서를 수여한다. 시험은 한국어와 영어 중 한 가지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또 계산기나 계산도구를 사용할 수 없다. 시험 단계는 총 6단계로 구분되며, 1~2단계는 20문항, 3~4단계는 30문항, 5~6단계는 40문항을 각각 30분, 45분, 60분 동안 풀게 된다. 1단계는 초등학교 1~2학년, 2단계는 2~3학년, 3단계는 3~4학년, 4단계는 4~5학년, 5단계는 5~6학년, 6단계는 6학년이 적정 레벨로 구분된다. 시험은 오는 4월 9일 하루 24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응시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러 2단계를 복수 응시도 가능하다. 시험 접수는 오는 31일까지 ‘2020 국제 초등 수학 경연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응시료는 단계별로 각각 2만 50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눈 속에 핀 노란 복수초

    [포토] 눈 속에 핀 노란 복수초

    강원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곰배령 일대에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눈 속에서 활짝 핀 노란 복수초가 봄을 알리고 있다. 2020.3.15 인제군 제공
  • 오늘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문 대통령 오후 선포 가능성

    오늘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문 대통령 오후 선포 가능성

    정부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대구·경북(TK)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상황에 대한 복구비 50%가 국비로 지원되며 주거안정 비용, 사망자 등에 대한 구호금이 지원되며 전기요금·통신요금 등 각종 감면 혜택이 이뤄진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관계장관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어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구체적인 지원 범위와 대상, 기준 등을 논의한 뒤 문 대통령에게 선포를 공식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 총리의 건의를 이날 오후쯤 재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고, 정 총리는 문 대통령과 이에 대해 상의했다면서 진행되고 있는 선포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문 대통령에게 정식 건의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번에 대구·경북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자연재해가 아닌 감염병으로 인한 첫 선포 사례다. 앞서 정부는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해왔다.특별재난지역 선포는 각 지역대책본부장인 시·도지사가 요청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총리가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하면 대통령의 재가로 이뤄진다. 특별재난지역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자연·사회 재난을 당한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 능력만으로 수습하기 곤란해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가 그 대상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관련 피해 상황을 조사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복구비의 50%를 국비에서 지원한다. 주민 생계 및 주거안정 비용, 사망·부상자에 대한 구호금 등도 지원되며 전기요금·건강보험료·통신비·도시가스요금 등의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정 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주가폭락과 환율급등, 국제유가 폭락 등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경제동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이어 중대본 회의를 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친서 5일 만에 또 도발… 국방력 강화 과시? 훈련 간섭 경고?

    北, 친서 5일 만에 또 도발… 국방력 강화 과시? 훈련 간섭 경고?

    정상 간 친서와 별개로 훈련 필요성 강조 안보리 5일 ‘발사 규탄’성명에 무력시위 코로나로 주민 동요 차단하며 내부결속 정부 “우려 표명”… 표현 완화 수위조절북한이 9일 복수의 단거리 발사체를 또다시 발사했다.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7일 만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관련 위로 친서를 보낸 지 5일 만이다. 북한이 김 위원장 친서 전달 직후 발사체 발사를 이어 가는 등 ‘병 주고 약 주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정상 간 관계와는 별개로 국방력 강화를 위한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6분쯤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200㎞, 고도는 약 50㎞로 탐지됐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8일 합동타격훈련과 2일 화력타격훈력 등 동계훈련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사회를 향해 자위적인 군사훈련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영국·프랑스·독일·벨기에·에스토니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 지역 5개국이 지난 5일(현지시간) 북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미국의 사촉을 받은 무분별한 처사”라고 반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군대에 있어 훈련은 주업”이라고 청와대를 비난한 담화도 궤를 같이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번 발사체 발사가 기강 확립을 위한 내부 통치용이었다면 이번엔 자위권 차원의 군사훈련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시위성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정상 간 친서에도 남측이 우려하는 발사체 발사를 감행한 점도 관심을 모은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나 친서도 자위적 국방력 강화라는 최우선 원칙을 바꿀 만한 변수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비핵화 협상 시한 이후) 김 위원장은 정면돌파전을 군사적으로 담보하고 전략무기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내부 결속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평양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 때문에 외부를 돌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는 즉각 긴급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소집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표현을 완화하는 등 대응 수위를 조절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지적했다”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이 반발했던 ‘강한 우려’, ‘중단 촉구’ 등 강도 높은 표현은 빠졌다. 북한을 자극할 만한 표현을 줄이고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군 당국은 “9·19 군사합의의 기본 정신에 배치되는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낙연 비례 위성정당 투표에 “비난은 잠시, 책임은 4년”

    이낙연 비례 위성정당 투표에 “비난은 잠시, 책임은 4년”

     더불어민주당이 진보·개혁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할지 여부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하면서 정의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9일과 11일 최고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투표 방식을 논의할 방침이다. 투표는 모바일(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12∼13일 사이 실시될 전망이다. 당내에서 미래한국당에 대한 진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전당원 투표는 사실상 연합정당 참여의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투표를 결정했으며, 이날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이제 우리가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역사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판단해야 한다”며 미래한국당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또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한다. 다만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정의당은 여권발 비례용 위성정당이 탄생한다면 “반칙이 난무하는 정치를 만들어 국민을 등 돌리게 하고, 결국 투표율 저하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의 독식을 저지하겠다고 덤벼든 반칙행위가 결코 국민을 결집시킬 수 없는 필패전략이라는 것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어떤 경우라도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 정의당 당원이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의당의 결정을 지지하며, 이낙연 전 총리를 비판했다.진 전 교수는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며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한 이들은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면 정의당도 결국 참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보는 모양인데 정의당에서 그 생각을 깨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이낙연 전 총리의 당원투표 결정을 위한 “비난은 잠시, 책임은 4년”이란 발언에 대해 ‘욕 먹어도 고(go)’란 본인의 철학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총리는 윤리의식도 문제지만,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한테 묻어가려고만 하는 걸 보니 애초에 대권주자 할 그릇이 못 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장으로서 단호하게 판을 정리해 줬어야지 책임은 당원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대권후보로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4월 총선에서 서울 종로 선거구를 놓고 황교안 전 총리와 맞붙는 이 전 총리는 그동안 비례용 위성정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AMD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두뇌 공급한다

    [고든 정의 TECH+] AMD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 두뇌 공급한다

    지난 몇 년간 IT 테크 거인들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CPU 부분에서는 그간 시장을 독점했던 인텔이 AMD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고 클라우드 부분에서는 아마존의 AWS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메모리 부분에서는 인텔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를 내놓으면서 기존의 메모리 제조사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거대 IT 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런 거인들의 틈바구니에서 눈에 띄는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열거한 기업 중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AMD입니다. AMD의 2019년 매출액은 67억 달러로 인텔의 720억 달러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AMD의 작년 영업 이익은 6억3,100만 달러인 반면 인텔은 220억 달러로 아예 비교의 대상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작년에 AMD가 CPU와 GPU 판매 호조로 인해 수익이 크게 개선되었음에도 격차를 조금 좁히는 데 그쳤을 만큼 본래 회사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이런 열세를 극복한 것은 바로 기술력입니다. AMD가 회사 존망의 위기에서 사운을 걸고 개발한 젠 (Zen) 아키텍처는 인텔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줄였을 뿐 아니라 3세대 제품에 와서는 오히려 가성비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텔보다 앞서 7nm 공정을 도입하고 CPU 코어 숫자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칩렛 (Chiplet) 디자인을 적용해 데스크톱 CPU 시장뿐 아니라 전문가용 고성능 CPU 및 서버 시장에서 약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AMD는 다른 IT 거인들에 맞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슈퍼컴퓨터 같은 거대과학 부분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기술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 산하 연구소들은 주요 IT 기업에 연구 개발비를 주고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연이어 도입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오크 릿지 국립 연구소는 AMD와 크레이(Cray)에서 프런티어(Frontier)를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인텔에서 오로라(Aurora)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은 엑사플롭스(EFLOPS)급이기 때문에 엑사스케일 컴퓨터로 불립니다. 내년에 이 슈퍼컴퓨터가 도입되면 미국이 무난하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보유한 국가의 타이틀을 계속해서 쥐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아 미국 정부는 다음 세대 슈퍼컴퓨터를 이미 주문했습니다. 2023년 도입 예정인 엘 카피탄 (El Capitan)이 그것으로 AMD와 크레이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도입 비용은 6억 달러로 여기에는 연구 개발비도 포함됩니다. 시스템 개발은 크레이가 담당하고 AMD는 여기에 두뇌 역할을 하는 CPU와 GPU를 공급합니다. 최근 크레이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는 엘 카피탄에 대해 몇 가지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엘 카피탄의 목표 성능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올라간 2엑사플롭스로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에 도입된 슈퍼컴퓨터인 시에라 대비 16배 더 빠릅니다. 제작은 HPE의 자회사가 된 크레이가 담당하고 AMD는 핵심 프로세서인 Zen 4 기반의 에픽 CPU와 라데온 인스팅트 (Radeon Instinct) GPU를 공급하게 됩니다. AMD가 공개한 내용에 의하면 Zen 4는 5nm 공정 기반으로 2022년말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Zen 2는 7nm 공정에서 제조된 것으로 구체적인 코어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은 숫자의 코어를 집적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어 숫자 증가 없이 아키텍처 및 미세 공정 개선으로 성능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AMD는 2세대 에픽 CPU를 내놓으면서 최대 코어 숫자를 32개에서 64개로 두 배 높였습니다. Zen 4에서는 128코어 CPU를 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4세대 에픽 CPU는 결국 서버 시장에도 판매될 것이므로 인텔 역시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4개의 라데온 인스팅트 GPU와 연결됩니다. 차세대 라데온 인스팅트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GPU는 올해 출시 예정인 RDNA 2 아키텍처 기반 GPU가 아니라 다음 세대 GPU로 예상됩니다. AMD는 차세대 GPU에서 고성능 연산용과 그래픽용 두 가지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에는 고성능 연산 유닛을 많이 사용한 버전을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데온 인스팅트가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경우 연산용 GPU 시장의 강자인 엔비디아나 Xe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인텔 모두 긴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슈퍼컴퓨터 사업을 수주한 게 AMD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인텔, AMD, IBM, 엔비디아 같은 회사에서 복수로 슈퍼컴퓨터를 주문했습니다. 슈퍼컴퓨터에 적용된 기술은 서버에서 일반 소비자용 컴퓨터까지 퍼져 나가게 될 것이고 결국 IT 산업 전체를 발전을 촉진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가 경쟁해야 해당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목표는 단순히 슈퍼컴퓨터 1등이 아니라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산업 자체를 육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컴퓨터를 포함해 IT 산업 육성책을 수시로 내놓는 우리 정부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모범은커녕” 코로나19 확진 복지부 공무원, 줌바댄스 수업 논란

    “모범은커녕” 코로나19 확진 복지부 공무원, 줌바댄스 수업 논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7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47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7일 방역당국 컨트롤타워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내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이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줌바댄스 수업을 최근까지 갔다가 확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복지부 공무원이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청사 일부가 폐쇄 조치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의 정례브리핑도 다른 장소로 변경됐다.대구 확진자 18일 만에 5000명 넘어…대구·경북 총 613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483명 늘어난 총 6767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당초 0시 집계 기준 44명이었으나 오전에 대구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70대 확진자가 숨지는 등 3명이 잇달아 숨지면서 47명(오후 12시 30분 현재)으로 늘었다.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483명 가운데 455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에서 390명, 경북에서 65명이다. 이로써 대구 확진자 수는 지역 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8일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이 외 지역에서는 서울 3명, 부산 1명, 세종 1명, 경기 10명, 강원 1명, 충북 5명, 충남 2명, 경남 5명 등이 추가됐다.대구·경북 누적 확진자 수는 6133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90.6%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에서만 5084명의 환자가 나왔다. 경북 확진자 수는 1049명이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46명이 나온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에 대해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첫 코호트 격리 조치를 발동했다. 코호트 격리는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의료진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다른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서울 108명, 부산 96명, 인천 9명, 광주 13명, 대전 18명, 울산 23명, 세종 2명, 경기 130명, 강원 26명, 충북 20명, 충남 92명, 전북 7명, 전남 4명, 경남 82명, 제주 4명 등이다. 복지부 공무원, 줌바댄스 수업 갔다 확진 빈축…부산 30대 임신부 확진 청사 공무원들조차 “다들 고생하는데…황당” 중수본까지 접촉해 긴급 폐쇄, 방역 조치특히 이날 3번째 확진자가 나온 세종시에서는 방역당국의 핵심 구성원인 보건복지부 공무원(20대 여성)이 감염 경로로 지목 받고 있는 줌바 댄스 수업을 받으러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수업은 세종시 2번째 확진자인 줌바 강사(41)가 수업을 진행했으며 이 강사는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감염됐다. 증상이 발현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부터 사흘 동안 50여명을 가르쳤으며, 이 공무원도 이 가운데 한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애인 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확진자는 방역당국 컨트롤타워인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져 청사관리본부가 긴급 방역에 나서는 등 청사를 일부 폐쇄 조치했다. 이에 대해 온오프라인에서는 복지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행동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칫 방역 당국 핵심부가 자가격리 등으로 마비될 뻔한 위험한 행동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복지부 공무원의 확진에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의 정례브리핑을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다고 공지했다.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복수의 공무원들은 “다른 공무원들에게는 물론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할 복지부 공무원이 지금 이 시국에 논란이 됐었던 줌바댄스 강습이라니 민망하고 어이가 없다”면서 “연일 쉬지 못하고 일하고 있는데 힘빠진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현재 세종시내 가정, 학교는 물론 상당수 학원들이 휴점한 채 감염 확산을 막으려 애쓰고 있는데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명이 격렬한 호흡 운동을 하는 줌바댄스를 이 시점에서 복지부 공무원이 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sunt****)은 “복지부 공무원이 이 코로나 사태에 줌바는 왜 가느냐. 국민들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치는 가운데”라고 쓴소리했다. 또 “복지부 공무원이라면서 먼저 조심해야할 사람이 단체모임 참석이라 그러니 일반인들에게 무슨 말을 하겠느냐”(bing***), “복지부 직원이면 지금 상황을 잘 알텐데 강습을 막아야 할 사람이 사람 많은데 참석하다니”(mush****), “방역총괄부처에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한심하다”(ycs3****), “지금 이 시국에 복지부 공무원이 무슨 춤을 추고 다니느냐. 정신 차려라. 당신 같은 공무원 한 사람 때문에 사선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욕먹는다”(twos****)고 지적했다.복지부 “줌바댄스 간 시점은 심각 단계 격상 전… 비난 삼가달라”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복지부 소속 공무원이 줌바댄스 수업을 간 날짜(2월 19일, 21일)는 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 격상(2월 23일)되기 전, 방역당국이 외출 자제(2월 28일)와 ‘사회적 거리두기’(2월 29일)를 본격적으로 강조하기 전”이라면서 “확진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은 개인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공무원이 줌바 댄스 수업을 들은 시점은 심각 단계로 격상되기 이틀 전이고 대구를 제외하고는 정부가 전국에 공식적인 외출 자제 등을 발표하기 전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확진된 복지부 공무원이 확진 2주 전 줌바댄스 수업에서 감염될 것을 예상하고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해당 공무원을 비난할 게 아니라 사실상 해당 공무원도 감염의 피해자로 봐야 한다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부산에서는 30대 임신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말부부인 이 임신부의 남편은 대구 직장에서 근무하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부산시는 남편으로부터 코로나19가 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사망자 47명으로…기저질환 없는 70대 포함해 오전에 3명 추가확진자 중 여성이 4245명으로 62.7%를 차지한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028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확진자의 29.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50대 1287명(19.4%), 40대 941명(14.1%), 60대 830명(12.1%) 순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44명이다. 현재 치명률은 0.7%다. 그러나 이날 오전 대구 등에서 3명이 추가로 사망해 감염자수는 4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에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사망자의 84.1%는 60대 이상이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6분쯤 대구에 있는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78세 남성(46번째 사망자)이 사망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오전 11시 22분쯤에는 대구 경북대병원에서 83세 여성 A씨(47번째 사망자)가 사망했다. 그는 기저질환으로 천식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달 26일 대구의료원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악화해 지난 1일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경북 영천에서는 중풍을 앓고 있었던 77세 남성(45번째 사망자)이 이날 오전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발열, 오한 등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귀가했다. 이후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0명이 추가돼 총 11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17만명을 넘어섰다. 17만 8189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확진 환자를 제외하면 17만 1422명이 검사를 받아 이 중 15만 1802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만 9620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전 10시에 그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오후 5시에는 오후 4시까지 집계한 확진자 수를 공개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본, 9일부터 한국인 비자 1만 7000건 효력 정지

    일본, 9일부터 한국인 비자 1만 7000건 효력 정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일 발표한 입국 제한 조치에 따라 비자 효력이 중단되는 한국인은 최소 1만 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9일부터 효력이 정지되는 한국 비자가 약 1만 7000건이라고 밝혔다. 원래 한국인은 관광 등 목적으로 일본에 입국할 경우, 90일 이내 기간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제한 조치로 향후 입국 절차에 차질을 빚어질 관광객이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실제 영향을 받는 사례는 1만 700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본 비자(복수)를 받고 입국하지 않은 이들의 경우에는 비자 효력을 정지하는 기간(3월 9일∼31일)이 지나면 다시 효력이 생긴다고 주일한국대사관은 설명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효력 정지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일본 정부는 단서를 달았다. 전날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입국 일본 입국 비자 효력을 정지한다며 이미 입국한 이들은 개인 교통편을 이용할 것과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요청하는 등 입국 제한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는 오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동시와 경산시와 영천시, 칠곡군, 의성군, 성주군, 군위군 등 한국의 경상북도 7개 지역에 대해서도 최근 14일 내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도 거부하기로 했다. 앞서 적용한 대구광역시와 경북 청도군에 이어 대상 지역을 더 확대한 것이다. 이 조치는 7일부터 시행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내 가치 정하지 마”…‘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마음 흔든 명대사 셋

    “내 가치 정하지 마”…‘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마음 흔든 명대사 셋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박서준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인생 어록’을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서준은 극 중 열혈 청춘 ‘박새로이’ 역을 맡아 회마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 금, 토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 명장면을 뽑아봤다. “술맛이 어떠냐” - “달아요” 첫 번째는 박새로이와 아버지(손현주 분)의 술자리 장면이다. 박새로이는 새로운 학교로 전학 간 첫날 ‘장가’의 후계자 장근원(안보현 분)이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맞선다. 박새로이는 사과 대신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퇴학을 선택하고, 그날 아버지와 마주 앉은 술자리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술맛이 어떠냐”고 묻는 아버지에게 박새로이는 “달아요”라고 답했고, 이에 아버지는 “오늘 하루가 인상적이었다는 거야”라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애틋한 부자케미와 마음을 울컥하게 하는 대사가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박서준 또한 이 장면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히기도 해 공감을 자아냈다.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두 번째는 살인미수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간 박새로이와 ‘단밤’의 멤버 최승권(류경수 분)의 첫 만남 장면이다. 최승권은 교도소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 박새로이에게 “전과자가 무슨 공부냐”고 물었다. 박새로이는 “안 될 거라고 미리 정해놓고 그래서 뭘 하겠어요. 해보고 판단해야지”라고 답한다. 최승권은 자신에게 설교하는 거냐며 화를 내고, 박새로이는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난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 거야”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장면은 뼈를 때리는 명언으로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누가 뭐라고 하든 소신 있게, 어떠한 일이든 시작하고 싶게 만드는 기운을 북돋아 준 것. 이를 본 시청자들은 “너무 멋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 “나한테 하는 말 같다”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다” 호평을 쏟아냈다. “제 삶의 주체가 저인 게 당연한, 소신에 대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세 번째는 강민정(김혜은 분) 이사에게 박새로이가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장면이다. 장가를 향한 복수를 위해 강이사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박새로이는 앞으로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자신이 원하는 건 자유라고 말하며 “제 삶의 주체가 저인 게 당연한, 소신에 대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해 가슴속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박서준은 이 장면에 대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인상 깊었다”며 “제 인생과 소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박새로이를 통해 저 역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시청자들도 “나도 박새로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 “박새로이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 “이런 드라마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등 인생 캐릭터, 인생 드라마가 탄생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명장면 맛집’으로 거듭난 ‘이태원 클라쓰’는 지난 10회 전국 시청률 14.8%, 수도권 시청률 16.2%를 기록(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이태원 클라쓰’는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 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 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금감원·금융위 사이 ‘제3의 인물’로 균형 금융위가 교체 요구 원승연 등 3명 유임 “윤 원장 인사 버티기에 靑이 손 들어줘”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에 김은경(55)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금감원 부원장에 여성이 임명된 건 처음이다. 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간 의견 차이를 보였던 나머지 부원장 세 자리에 대한 인사는 결국 연말 임기 종료까지 미뤄지게 됐다. 청와대가 금융위를 상대로 한 윤 원장의 ‘버티기’에 손을 들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4일 정례회의에서 윤 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 교수를 금감원 부원장(금소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은 관련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명한다. 임기는 법상 3년이지만 일반적으로 1~2년이면 교체된다. 이상제 현 금소처장은 임기가 오는 12월까지였지만 최근 금감원 소비자보호 조직 개편에 따른 원포인트 인사로 교체됐다. 이번 정부의 금융 분야 여성인재 발굴과 균형 인사에 대한 의중도 반영됐다. 당초 청와대는 김 신임 부원장 외에도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와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복수 인사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김헌수 교수는 금감원이, 김용재 교수는 금융위가 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헌수 교수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실행위원을 지낸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윤 원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금융행정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키코 재조사와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하기도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윤 원장과 성향이 비슷한 김헌수 교수가 금소처장에 임명되면 금감원이 진보 성향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3의 인물’로 평가되는 김 신임 부원장 임명은 윤 원장과 금융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김 신임 부원장은 금융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금융당국의 원활한 업무조율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감원 부원장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원승연 부원장은 금융위가 교체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원장의 강력한 유임 요구에 오는 11월 임기 종료까지 남게 됐다. 원 부원장은 2012년 대선 때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흥식 전 금감원장 등과도 가깝다. 원 부원장은 2017년 11월 임명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도입 과정 등에서 금융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는 원 부원장의 교체를 원했지만 윤 원장이 버텼다”며 “청와대에서 양 기관장의 제청권과 승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의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그간 금융권 수장 인사 하마평에 여러 차례 올랐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금감원 출신 권인원 부원장도 오는 12월까지 임기를 다 채우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네가 그렇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네가 그렇다

    서글픈 봄이 지나고 있다. 어느 계절보다 찬란해야 할 봄이지만 예년에 견줘 생기 잃은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도 계절의 순환은 어김없다. 아직은 차가운 들녘 여기저기에서 봄꽃들이 겨울을 털어내고 있다. 전북 부안의 내변산 일대는 나라 안에서도 내로라하는 봄꽃 명소다.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등 봄의 전령들이 힘차게 꽃대를 밀어올리고 있다. 변산은 변산바람꽃이란 이름이 비롯된 곳. 어느 곳보다 아리따운 변산바람꽃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몽실몽실 피어난다.사람이 그렇듯, 새침한 것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관심을 바라지도 않는다. 허리 굽혀 살펴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봄꽃 중에서도 변산바람꽃이 특히 그렇다. 참 희한한 일이지, 처음엔 잘 보이지 않던 꽃인데 한 번 눈에 띄면 여기저기서 아우성치듯 제 자태를 드러낸다. 그 모습이 꼭 반짝이는 별을 닮았다. 변산바람꽃은 부안에서도 내변산 지역에 특히 많다. 그 가운데 내소사 뒤 산자락은 비교적 덜 알려진 들꽃 자생지로 꼽힌다.내소사로 드는 길. 전나무 숲이 객을 맞고 있다. 수령 150년을 넘긴 전나무들이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이르는 500여m 거리에 빼곡하다. 청량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폐가 개운하게 씻기는 듯하다.곧 터질 듯, 가지 끝에 붉게 움을 틔운 벚나무 숲을 지나면 곧 내소사다. 치장을 하지 않은 다소곳한 모습이 인상적인 절집이다. 대웅보전(보물 291호) 역시 쇠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로만 매끄럽게 이음매를 맞췄다. 단청이 없는 수수한 외모 덕에 한결 더 고색창연하게 느껴진다. 한데 건물 내부는 다르다. 화려한 색감의 후불탱화 등이 장엄한 불화의 세계를 선사하고 있다. 내소사를 뒤로하고 산자락을 오른다. 머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쯤 관음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소사에 속해 있으면서도 경내를 벗어난 곳에 터를 잡은 독특한 건물이다. 관음전 앞 뜨락에 서면 내소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새의 시선으로 내소사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관음전 옆으로는 계곡이 펼쳐져 있다. 아직 시린 바람이 골짜기를 휘감아 돌고 있다. 이 차가운 계곡에도 꽃이 피었을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 무렵 누런 낙엽 틈에서 반짝이는 뭔가가 눈에 띄었다. 변산바람꽃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꽃은 산의 선물처럼 다가왔다.변산바람꽃은 하얀 꽃받침에 파란 수술이 인상적인 꽃이다. 꽃받침엔 수줍은 듯 연분홍빛이 감돈다. 이 꽃을 ‘변산아씨’라고 부르는 것도 이 자태 때문일 것이다. 변산바람꽃은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1993년 변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요즘엔 전국적으로 꽤 많은 서식지가 알려지면서 신비감이 다소 덜해졌지만, 봄꽃을 찾는 탐화객, 이른바 ‘꽃쟁이’들에겐 여전히 첫손 꼽히는 볼거리다. 봄꽃들이 종종 그렇듯, 변산바람꽃도 독특한 구조로 이뤄졌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잎 다섯장은 사실 꽃받침이고, 꽃술 주변에 있는 열 개 안팎의 깔때기 모양 기관이 퇴화한 꽃잎이라고 한다. 꽃받침이 꽃잎의 역할을 하도록 진화한 것이다. 활짝 핀 변산바람꽃은 옛 여인들이 머리를 가꿀 때 썼던 떨잠을 닮았다. 꽃대는 콩나물 줄기보다도 가늘다. 저 여린 꽃대로 어떻게 저리 단단한 땅을 뚫고 나왔을까. 변산아씨는 존재 자체로 감동이다.노란 복수초도 비탈면에 가득하다. 변산바람꽃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피는 꽃이다. 복수초(福壽草)는 글자 그대로 복(福) 많이 받고 오래 살라(壽)는 축복의 뜻이 담겨 있는 들꽃이다. 꽃잎에 햇빛이 비치면 어두운 숲에 노란 등불을 켜놓은 것처럼 도드라져 보인다. 복수초를 달리 ‘황금잔’이라 부르는 건 그 때문이다. 벌써 꽃잎을 활짝 연 개체도 있고, 이제 막 돌 틈을 비집고 나오는 봉오리도 있다.개체수는 적지만, 노루귀도 드문드문 눈에 띈다. 노루귀는 잎이 솜털 보송보송한 어린 노루의 귀와 닮았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꽃의 이름을 잎 모양에 따라 지은 셈이다. 노루귀는 흔히 여러 개체가 다발로 핀다. 워낙 가녀린 녀석들이라 꽃을 다 합쳐 봐야 어른 손톱보다 작다. 꽃대엔 솜털이 보송보송 나 있다. 해를 정면에 두고 보면 솜털들이 은빛으로 반짝인다. 부안에서 변산바람꽃 자생지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사실 청림마을이다. 쇠뿔바위봉 등 수려한 내변산의 암봉을 품고 있어 등산객들이 종종 찾는 마을이다. 봄이면 변산바람꽃을 보기 위해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오랜 기간 들꽃 군락지로 입소문 나면서 철마다 탐화객들이 몰리는 통에 주민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차량을 마을 입구에 두고 걸어가거나 발걸음 자체를 줄이는 게 좋을 듯하다. 봄꽃을 만나러 간다는 건 첫걸음부터 죄가 쌓이기 시작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실수로 갓 피기 시작한 꽃을 밟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돌 틈에 핀 꽃은 그나마 잘 보이지만 낙엽 속에 숨은 꽃은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 걸음 내려놓기 전에 정말 꼼꼼하게 주변을 살펴야 한다.변산아씨를 만나러 가는 길에 내변산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내변산탐방지원센터에서 직소폭포까지 다녀오는 길은 내변산 최고 절경을 만나는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청림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내변산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여기서 직소폭포까지 완만한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거리는 약 2.3㎞ 정도다. 직소폭포 일대는 ‘실상용추’(實相龍湫)라 불리는 소(沼)와 분옥담, 선녀탕 등이 이어져 경관이 빼어나다. 화산암에서 생겨난 주상절리와 침식 지형 덕에 지질학적 가치도 크다. 이 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유다. 직소보 절벽에 세워진 ‘하트 전망대’, 봉래곡 등 소소한 볼거리도 많다. 직소보는 직소폭포 등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을 가둔 저수지다. 관음봉 등 내변산 암봉이 병풍처럼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다. 하루 두번만 허락된 인생샷 여기가 인생사진 맛집… SNS서 핫한 부안의 명소들변산반도는 자체가 국립공원이다. 내소사, 직소폭포 등이 있는 변산의 안쪽 산악지대를 내변산, 새만금방조제에서 곰소항에 이르는 바닷가 일대를 외변산이라 부른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채석강, 곰소만 등 외변산의 풍경도 내변산 못지않게 빼어나다. 그 가운데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는 곳이 있다. 채석강과 솔섬 등의 바닷가 풍경이다. 특히 여성들을 중심으로 채석강 일대가 인증샷의 성지처럼 확산되고 있다. 채석강(명승 13호)은 변산반도 나들이의 하이라이트다. 중국 당나라의 시성(詩聖) 이태백이 술에 취해 강물에 뜬 달그림자를 잡으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고사에서 이름을 따온 해안절벽이다. 책을 수만 권 쌓아 놓은 듯한 퇴적암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채석강 암벽엔 동굴이 몇 개 있다. 수만년 세월에 걸친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해식동굴들이다. 이 동굴 속에서 보는 낙조가 일품이다. 요즘 이 해식동굴이 새로 각광받고 있다. 이른바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채석강의 모습만 둘러보고 가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요즘은 완전히 바뀌었다. 채석강은 그저 조연에 불과할 뿐 해식동굴이 압도적 주연이다. 밖에서는 평범한 동굴이지만 안에서 보면 확연히 다르다. 동굴 형태가 한반도를 닮았다고 하는 이도 있다. 다소 억지스런 주장이긴 해도 해질녘 풍경은 확실히 아름답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잠길 때마다 동굴 밖 하늘도 붉게 물든다. 이때 암벽 위에 서서 실루엣 사진을 찍는데, 꽤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암벽 위 공간엔 한 커플 정도만 설 수 있다. 이 때문에 순서를 기다리느라 동굴 밖에선 길게 줄이 이어지기도 한다. 채석강을 직접 답사할 수 있는 바닷길은 하루 두 번 썰물 때만 열린다.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한다. 해식동굴까지 가는 길도 상당히 미끄럽다. 물이 빠진 뒤에도 그렇다. 가방 등을 바닷물에 빠트리는 경우는 흔하고, 미끄러져 넘어지는 이들도 드물게 있다. 하이힐 같은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가는 건 피하길 권한다. 원래 안전상 출입금지 구역이었지만, 워낙 많은 이들이 몰려들면서 유명무실해졌다.도청리 전북 학생해양수련원 앞에 있는 솔섬도 꽤 알려진 일몰 명소다. 작은 섬 위로 몇 그루의 소나무가 있는데, 해질 무렵 오른쪽 끝에 있는 소나무 가지 사이로 해가 걸린 모습이 꼭 용이 여의주를 문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유명세를 얻었다. 솔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바닷가엔 액자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사각형 액자 왼쪽에 한 신사가 멋진 자세로 서 있고, 액자 안엔 사다리를 탄 소년이 붓질을 하는 모습이 표현돼 있다. 뭔가 공원 등의 시설을 조성하려다 만 듯한 모습인데, 부안 초입에서 만났던 조형물처럼 이 액자 조형물 역시 작품에 대한 아무 설명이 없다. 이곳 또한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인증샷 명소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우동리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허균과 ‘반계수록’을 쓴 유형원이 반세기 시차를 두고 살았던 곳이다. 내변산의 웅숭깊은 풍경을 갈무리한 곳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선계폭포가 이 일대의 명소로 꼽힌다. 비가 올 때만 드러나는 폭포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개국하기 전 머물며 수도했다 해서 ‘성계폭포’라고도 불린다. 선계폭포의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세워진 정사암엔 허균이 머물렀다고 전해진다.내변산 일대는 최고봉인 의상봉(509m), 쌍선봉 등 암릉들이 펼쳐내는 선 굵은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이 일대를 관통하는 736번 도로는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내변산의 아름다운 숲길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놓치면 후회할 풍경들을 줄곧 차창에 매달고 달릴 수 있다.도청리의 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도 둘러볼 만하다. 1966년 농민 교육을 위한 농장으로 문을 열었다가 2003년 개인 미술관으로 정식 개관했다. 조각공원엔 김오성 관장이 평생 조각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대부분 여성상이다. 목석같은 사내라도 얼굴을 붉힐 법하다. 공원 안엔 천문대도 있다. 별 관측에 관심이 많은 김 관장이 직접 천문대를 꾸미고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변산반도 남쪽의 줄포만 갯벌생태공원은 갯벌 일부를 막아 만든 공원이다. 100종이 넘는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종 다양성이 높아 2010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갯벌생태공원 안쪽으로 갈대숲 10리길, 야생화단지, 바람동산, 조각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인증샷 찍으며 자박자박 걷기 딱 좋다. 글 사진 부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봄꽃이 만개하는 3~4월이면 내소사 주변은 상춘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특히 벚꽃 필 무렵이면 내소사는 구경도 못하고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탓에 상황이 바뀔 수도 있지만 성수기에는 가급적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다. -곰소만 일대에 ‘곰소쉼터’ 등 젓갈 정식을 파는 집들이 몰려 있다. 어지간한 젓갈은 죄다 맛볼 수 있다. 값도 1만원 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곰소항 ‘슬지네찐빵 슬지제빵소’에선 달콤한 찐빵을 맛볼 수 있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했다. 격포항이나 궁항, 모항 등의 어촌계 직판장 회센터에서 쫄깃한 주꾸미를 맛볼 수 있다. 부안소방서 앞의 ‘계화회관’은 백합죽으로 이름난 집이다.
  • 日 감염자 1000명 넘어… 휴교 초중고 ‘대혼란’

    日 감염자 1000명 넘어… 휴교 초중고 ‘대혼란’

    아이 맡길 곳 없는 부모들 동반 출근도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발생 지역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4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홋카이도, 지바현, 고치현 등에서 23명의 코로나19 감염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를 포함, 1022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내 감염자 302명, 크루즈선 승객·승무원 706명, 중국 전세기편 귀국자 14명 등이다. 12명이 사망했고, 이 중 6명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은 홋카이도로 82명이다. 이어 아이치현 47명, 도쿄도 44명, 가나가와현 31명 순이다. 전체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지는 않지만, 야마구치현, 오이타현, 에히메현 등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었던 지역에서 연달아 확진자가 나타나는 등 발생 범위는 일본 전역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의 독단적인 판단에 따라 지난 2일 시작된 전국적 규모의 초중고 휴교에 따른 혼란이 일본 전역에서 빚어지고 있다. 준비 기간도 없이 지난달 27일 저녁에 이뤄진 아베 총리의 갑작스런 발표로 휴교가 시작되면서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 동반 출근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또 학년 말 시험을 볼 수 없게 된 많은 학교들은 학생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일제 휴교로 급식이 취소되면서 농가와 빵·우유 생산업체, 유통업체 등 관련 업계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요미우리는 급식 관련 업체들이 국가에 보상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3·11 동일본대지진 추도식도 취소될 공산이 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복수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당초에는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추도식을 치른다는 방침이었지만, 전국적인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취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금감원·금융위 사이 ‘제3의 인물’로 균형 금융위가 교체 요구 원승연 등 3명 유임 “윤 원장 인사 버티기에 靑이 손 들어줘”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에 김은경(사진·55)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금감원 부원장에 여성이 임명된 건 처음이다. 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간 의견 차이를 보였던 나머지 부원장 세 자리에 대한 인사는 결국 연말 임기 종료까지 미뤄지게 됐다. 청와대가 금융위를 상대로 한 윤 원장의 ‘버티기’에 손을 들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4일 정례회의에서 윤 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 교수를 금감원 부원장(금소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은 관련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명한다. 임기는 법상 3년이지만 일반적으로 1~2년이면 교체된다. 이상제 현 금소처장은 임기가 오는 12월까지였지만 최근 금감원 소비자보호 조직 개편에 따른 원포인트 인사로 교체됐다. 이번 정부의 금융 분야 여성인재 발굴과 균형 인사에 대한 의중도 반영됐다. 당초 청와대는 김 신임 부원장 외에도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와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복수 인사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김헌수 교수는 금감원이, 김용재 교수는 금융위가 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헌수 교수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실행위원을 지낸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윤 원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금융행정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키코 재조사와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하기도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윤 원장과 성향이 비슷한 김헌수 교수가 금소처장에 임명되면 금감원이 진보 성향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3의 인물’로 평가되는 김 신임 부원장 임명은 윤 원장과 금융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김 신임 부원장은 금융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금융당국의 원활한 업무조율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번 금감원 부원장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원승연 부원장은 금융위가 교체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원장의 강력한 유임 요구에 오는 11월 임기 종료까지 남게 됐다. 원 부원장은 2012년 대선 때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흥식 전 금감원장 등과도 가깝다. 원 부원장은 2017년 11월 임명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도입 과정 등에서 금융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는 원 부원장의 교체를 원했지만 윤 원장이 버텼다”며 “청와대에서 양 기관장의 제청권과 승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의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그간 금융권 수장 인사 하마평에 여러 차례 올랐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금감원 출신 권인원 부원장도 오는 12월까지 임기를 다 채우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누나 결혼식에 ‘라마’ 끌고 간 동생…美 남매의 특별한 우애

    누나 결혼식에 ‘라마’ 끌고 간 동생…美 남매의 특별한 우애

    결혼식장에 뜬금없이 나타난 라마 한 마리가 하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3일(현지시간) CNN은 누나 결혼식에 라마를 끌고간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일,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리바 웨인스톡(22)은 몇 달 전 약혼한 남자친구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예식에는 남동생 멘델 웨인스톡(21)도 참석했다. 그런데 동생과 함께 온 파트너가 예사롭지 않았다. 현지언론은 이날 신부의 남동생이 낙타과 동물인 ‘라마’를 끌고 나타났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라마의 등장에 몰려든 하객들은 너도나도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지만, 누나는 마뜩찮은 표정이었다. 도대체 동생은 왜 누나의 결혼식에 라마를 끌고 온 걸까.사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당시 10대였던 두 사람은 친구들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동생은 여행길이 지루하기만 했지만, 한껏 들뜬 누나는 친구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동생은 “누나와 친구들은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쉬지 않고 떠들어댔다. 미래의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마치 내일 당장이라도 결혼식을 치를 것처럼 말하더라. 다섯 시간 동안 옆에 앉아 듣고 있자니 미칠 지경이었다. 게다가 그때 누나는 만나는 사람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짜증이 치민 동생은 “누나 결혼식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소녀들의 대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렇게 티격태격 누나와 말싸움을 벌이던 동생은 급기야 “만약 내가 누나 결혼식에 가게 되면 라마를 데리고 가버릴 것”이라고 빽 소리를 질렀다. 서운함이 밀려든 누나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나쁜 동생”이라며 토라졌다. 그로부터 4년여가 흐른 지난해 10월, 동생은 누나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떻게 하면 누나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는 문득 몇 년 전 약속을 떠올렸다. 곧바로 라마를 빌릴 수 있는 농장을 수소문한 동생은 맞춤 턱시도까지 제작해 라마에게 입힌 뒤 예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동생은 “처음 몇 년간은 누나도 허풍이라고 생각했지만, 결혼식이 임박했을 때 내가 정말 진지하다는 걸 깨닫고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실제 결혼식장에 나타난 라마를 본 누나는 동생을 잔뜩 흘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라마를 신랑 신부의 피로연 테이블에 앉히는 등 즐거워하는 하객들을 보며 이내 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결혼식 후 누나는 “전혀 감격스럽지 않았다”면서 “너무 뻔해 보일 수는 있겠지만 남동생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면서 “복수를 계획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편으로는 동생과의 우애를 재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확실히 기억에는 남는 특별한 결혼식이 됐다”라고 웃어 보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책 속 한줄] 되새겨야 할 우한의 경고/손원천 선임기자

    [책 속 한줄] 되새겨야 할 우한의 경고/손원천 선임기자

    독도강치는 사실상 일제강점기에 희귀종으로 소멸 직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남은 잔류 종은 종의 지속성을 유지하기에는 이미 너무 수가 줄어들어 지속을 감당하기에는 늦었다. 마지막 두 마리를 끝으로 1975년에 강치라는 종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252쪽)독도강치가 일제의 남획 등으로 멸종되는 과정을 추적한 ‘독도강치 멸종사’(서해문집)의 한 대목이다. 이즈음 독도강치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간숙주로 지목된 천산갑의 슬픈 눈이 오버랩되는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바이러스 창궐이 야생의 복수라는 데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설령 바이러스 진원지는 아니더라도 야생동물 절멸의 진원지가 중국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 교민 집에 대못질을 하는 모습에서 중국인들은 벌써 본질을 잊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구엔 ‘굴기’의 이름으로 창궐 책임을 전가하는 황당한 시도도 벌일 수 있겠다는 우려도 든다. angler@seoul.co.kr
  • “한국과 伊 공항에서 미국 오려면 발열 등 의료검사 마쳐야 출국”

    “한국과 伊 공항에서 미국 오려면 발열 등 의료검사 마쳐야 출국”

    한국을 출발해 미국에 가려는 탑승객들은 출국 전 공항에서 모두 발열 점검 등 의료검사를 받아야만 출국할 수 있다.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사령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태스크포스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회의를 통해 (앞으로) 12시간 안에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미국행 비행기로) 오는 승객들은 모두 의료검사를 받아야만 출국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돼 기뻤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실제로 한국은 3시간 전에 모든 공항에서 모든 직항 비행기에 대해 검사를 이행(하기 시작)했다”며 “내가 말했듯이 이탈리아도 12시간 안에 같은 작업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행 노선에서 실시해온 발열검사를 한국 시간 3일 0시(미국 동부시간 2일 오전 10시) 출발 편부터 두 국적 항공사와 미국 항공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사람들이 탑승하기 전에 공항에서 다양한 발열 검사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그들을 돕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행 직항편으로 여행하는 누구라도 한국과 이탈리아의 모든 공항에서 복수의 검사를 받는다는 것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두 나라 공항에서 복수의 검사가 시행된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미국 입국 시에도 교차 검사를 행한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 아무튼 어느 쪽이든 출국과 입국 과정이 복잡해지고 까다로지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회사 경영진들을 만난다며 “더 많은 (질병) 발발을 겪고 있는 특정 국가들로부터“라면서 여행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 전 취재진에게 “오후에 제약회사 경영진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우리는 백신과 관련해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을 가속하도록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장 큰 회사들, 가장 강력한 회사들, 바라건대 의약품과 백신에 관해 세계 어디에서도 가장 똑똑한 회사들과 큰 회의를 한다. 우리는 백신, 아마도 치료제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건 가능하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백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서부 워싱턴주에서만 이날 하루 5명이 숨져 사망자 수는 6명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5명은 시애틀이 중심 도시인 킹 카운티에서 나왔으며 이 지역에서의 확진 환자 수는 18명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처음 발생한 두 명의 사망자를 연구한 연구진은 몇주 동안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이 지역에서만 1500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89명으로, 지난달 28일 저녁 65명이었던 데 비해 주말 사이 24명이 늘어났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한 이가 44명,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탈출한 사례가 3명이며 나머지 42명은 미국에서 발병한 사례다. 오리건주, 로드아일랜드주, 워싱턴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등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발표되는 등 1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16명)와 워싱턴(13명) 주가 많은 수를 차지했다. CDC는 1일 기준 91명으로 밝혀 약간 오차가 있는데 검사의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주 차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진 경우 CDC가 자체 검사를 다시 해 확진 판정을 내리고 있어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망 22명 중 21명 기저질환…과도한 불안감이 더 해롭다

    사망 22명 중 21명 기저질환…과도한 불안감이 더 해롭다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치명률(치사율)이 약 0.5%로 나타났다. 80세 이상 환자의 치명률이 3.7%로 가장 높았고, 30대 미만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까지 집계된 확진환자 4212명, 사망자 22명을 기준으로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치명률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했다. 30대와 40대가 각각 0.2%, 50대 0.6%, 60대 1.1%, 70대 3.1%, 80세 이상 3.7%의 치명률을 보였다. 지난달 21일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사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을 제외하고는 사망자 모두 지병을 앓고 있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경주 40대 사망자를 제외하고는 100%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라며 “암, 당뇨 등 다양한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50세 이상의 성인층과 복수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치명률이 높아 이 분들이 우선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집계한 22명의 코로나19 사망자 이외에도 이날 사망자로 추가된 4명의 환자들 역시 고혈압, 당뇨, 치매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23~26번째 사망자는 81세 남성, 71세 남성, 65세 남성, 86세 여성으로 모두 고령이다. 고령자도 아니고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실제로 코로나19 환자의 80%가 경증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감염병에 대한 공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정 본부장은 “겨울철에는 감염병 내지 호흡기 질환자가 굉장히 많다. 그분들 모두 코로나19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으러 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감염 위험이 높은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고위험군은 좀 더 신속하게 검사나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현재 산소 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어 방역당국이 중증으로 분류한 환자는 15명이며,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위중 환자는 19명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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