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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 선택권 준다던 일본…“결정된 것 없다” 철회

    코로나19 백신 선택권 준다던 일본…“결정된 것 없다” 철회

    일본 정부 당국자가 코로나19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담당 장관이 ‘결정된 바 없다’며 이틀 만에 발언을 철회해 혼선을 빚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장관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어느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 선택권을 주겠다는 자신의 보좌관 발언이 의욕이 지나쳐 실수한 것이라는 뜻을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고바야시 후미아키(3선 중의원 의원) 내각부 대신 보좌관은 지난 28일 민영방송에 출연해 “접종 장소별로 맞는 백신을 결정할 것이다. 그것을 공표할 것이니 장소를 선택하면 맞는 백신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정작 백신접종을 담당하는 부처 장관인 고노 담당상은 잘못된 설명이었다며 이틀 만에 철회한 것이다. 고노 담당상은 “어떤 형태로 접종할 것인지 전략을 검토하고 있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고바야시 보좌관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고바야시 보좌관은 일본에서 복수의 백신이 사용 승인받는 것을 전제로 선택권을 부여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는데, 고노 담당상은 현재로선 두 가지 이상의 백신이 사용승인을 받아 유통될지에 대해서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곧 일본에서도 복수의 제약사 백신이 접종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일본에서는 화이자 백신만 사용 승인을 받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의 백신은 승인 심사가 진행 중이다. 백신 선택권과 관련한 해프닝은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조차 여러 혼선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풀이되고 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내각을 구성한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정부가 한목소리로 국민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좋겠다. 혼란을 부를 수 있는 정보를 발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쓴소리를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짜로 비트코인 채굴!”…남미 국영 전기회사서 발견된 채굴장

    “공짜로 비트코인 채굴!”…남미 국영 전기회사서 발견된 채굴장

    전기요금 걱정 없이 공짜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던 일당이 남미 파라과이에서 적발됐다. 국영전기회사 직원들이 회사에서 벌인 일이다.  파라과이 전기관리공사(ANDE)는 최근 내부 감사에서 사내에 설치된 채굴 장비를 발견, 혐의가 의심되는 복수의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회사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 제보자는 "회사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직원들이 있다"고 고발했다.  고발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제보자는 "회사의 보안과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가 입주해 있는 2동 건물에서 비트코인 채굴 컴퓨터들이 가동되고 있다"며 동영상과 사진을 증거자료로 첨부했다.  하지만 정보가 샌 듯하다. 감사에 착수한 감사팀이 문제의 건물 내 부서에 들이닥쳤을 때 일부 컴퓨터는 사라진 뒤였다. 남아 있는 컴퓨터의 전원도 모두 꺼진 상태였다.  감사팀 관계자는 "누군가 제보를 한 사실을 알고 증거를 없애려 한 것 같지만 남아 있는 컴퓨터가 있어 완전한 증거인멸엔 실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포렌식을 위해 컴퓨터를 압수해 조사 중이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건 전기요금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문제의 일당은 비용 걱정 없이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채굴장을 전기회사 내부에 설치해 마음껏 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단전의 염려도 없어 비트코인 채굴엔 최고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냉방도 마음껏 사용했다. 범죄에 가담한 직원들에게 회사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오리, 무제한 공짜 금이 나오는 금광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장이 언제부터 가동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관리공사는 "제보자가 넘긴 동영상과 사진 증거를 근거로 볼 때 매월 87억 과라니(현지 화폐 단위, 약 150만원) 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동영상과 사진에 찍힌 컴퓨터들을 24시간 가동한다고 가정할 때 예상되는 1개월 전기사용량 1080kWh에 에어컨 사용량 등을 합산해 추정한 금액이다. 관계자는 "문제는 언제부터 채굴장 운영이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검찰수사에 정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ANDE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동학대방지법 시행에도… 일본인 41% “교육용 체벌 필요”

    “아빠가 밤중에 일으켜 세우고 발로 차거나 손으로 때려요. 선생님 어떻게 안 될까요?” 2019년 1월 일본 지바현 자택 욕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10세 여아 구리하라 미아는 2년 전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작성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죽은 미아의 몸에는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복부와 가슴 등 옷으로 감춰져 있었고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상태였다. 미아를 지속적으로 폭행한 아버지는 수사 과정에서 ‘훈육’을 위해 그랬다고 변명했다. 한국의 ‘정인이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미아 사건이 벌어진 지 1년 만인 지난해 4월 일본 정부는 가벼운 체벌도 금지하는 내용의 아동학대방지법을 시행했다. 그런데 법 시행 9개월 만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들 10명 중 4명꼴로 여전히 자녀의 엉덩이나 손등을 때리는 건 ‘체벌’이 아닌 ‘훈육’으로 보는 인식이 드러났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 재팬’이 지난 1월 20세 이상 성인 남녀 2만명(자녀 없는 성인 1만명+자녀가 있는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부모의 체벌에 관한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1.3%는 ‘훈육 목적의 체벌을 용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코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은 58.7%였다. 앞서 4년 전인 2017년 이 NGO의 조사에서 ‘체벌을 용인해야 한다’는 답변은 60%였다. 체벌이 나쁜 것이라는 인식 변화가 생긴 셈이다. 문제는 ‘훈육 목적 체벌’의 범주가 불분명하다는 데 있다. 처벌을 용인해야 한다고 답한 이들에게 ‘어느 정도가 훈육 목적 처벌인지’(복수응답)를 묻자 ‘엉덩이를 때리는 정도’를 훈육상 체벌로 본 응답이 51.3%였다. 또 ‘손등을 치는 정도’라고 답한 사람은 48.1%, ‘주먹으로 때리는 정도’라는 응답은 6.8%였다. 세이브 더 칠드런 재팬 관계자는 “국가와 지자체가 전국 규모로 장기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 부모도 아이도 도움을 호소하기 쉬운 상담 환경을 정비해 나가야 한다”며 구체적인 정책 수립을 제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에즈 운하 좌초’ 에버기븐호, 6일 만에 정상항로 복귀

    ‘수에즈 운하 좌초’ 에버기븐호, 6일 만에 정상항로 복귀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한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부양 작업이 성공해 정상 항로로 돌아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당국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버기븐호 복구작업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이날 오전 로이터에 수에즈 운하에 좌초해 일주일째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에버기븐호가 운하의 양쪽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해 ‘정상 항로’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자체 입수한 사진들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에버기븐호의 엔진도 가동을 시작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앞서 AP통신은 운하 통항 서비스 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를 인용, 에버기븐호 일부 부양 소식을 보도했다. 10척의 예인선과 모래를 빼내기 위한 준설기 등이 동원된 끝에 약간의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수에즈 운하는 지난 23일 파나마 선적의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좌초로 운하를 가로막으면서 양쪽 통항이 모두 마비됐다. 에버 기븐호는 길이가 400m, 폭이 59m인 22만t급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으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료 봉사하던 외아들 총탄에, 네 아이 아버지 불에, 미얀마의 ‘떨어진 별들’

    의료 봉사하던 외아들 총탄에, 네 아이 아버지 불에, 미얀마의 ‘떨어진 별들’

    미얀마인들이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유혈 진압에 희생된 이들을 ‘떨어진 별들’이라고 표현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27일에는 적어도 114명이 스러져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됐으며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다 총에 맞는 이들은 물론, 집안에 있다가 화를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오죽 했으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을까? BBC는 ‘떨어진 별들’ 가운데 대표적인 이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두 번째로 큰 도시 만달레이에서 애꿎게 희생된 네 아이의 아버지 아이 코(40)다. 코코넛 간식과 쌀음료를 팔아 온가족을 먹여 살리던 가장이었다. 자경단원이기도 했던 그는 그날 밤 9시쯤 아웅먀타잔구를 급습한 군경의 총에 맞아 다쳤다. 누군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로 쌓아 놓은 폐타이어 더미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하자 자경단원으로서 불을 끄기 위해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군경은 그를 체포한 뒤 불붙은 폐타이어 위에 던져버렸다. 한 주민은 “불길로 던져진 뒤 그가 ‘엄마 살려줘요’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군경이 계속해 총을 쏴 주민들은 그를 구하러 집 밖에 나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다음날 곧바로 장례식이 거행됐는데 한 친척은 “고인이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었다”며 그의 죽음이 가족에겐 커다란 손실이라고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같은 도시에서 18세 청년 아웅 진 피오의 장례식도 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린 랏 풋살클럽의 골키퍼였던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응급실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던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가족들은 취재진에게 그가 시위대 맨앞에서 싸우다가 충탄을 맞았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관을 부둥켜 안고 “아들이 하나뿐이었는데 차라리 나도 죽여 아들과 함께 지내게 하라”고 외치며 오열했다.11세 소년 아예 먓 뚜의 관 옆에는 장난감들과 꽃들, 헬로키티 그림이 놓여 있었다. 현지 매체들은 마울라미인 시의 남동쪽에서 시위 도중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부 메익틸라 시에서는 14세 소녀 판 에이 피유가 군인들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문을 걸어잠그다 변을 당했다고 어머니가 증언했다. 어머니는 “딸애가 넘어진 것을 봤는데 처음에는 그저 발을 헛디뎌 넘어진줄 알았다. 그런데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더라”고말했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13세 소년 사이 와이 얀이 거리에서 놀다 총에 맞아 스러졌다고 복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장례식은 28일 거행됐는데 어머니는 “너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오열했다. 또 19세 청년 흐티 산 완 피도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구축하다 뺨에 총알을 맞고 숨졌다. 이웃들은 고인을 커다란 웃음을 늘 짓던 청년이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부모들은 흐느끼는 아들 친구들을 향해 “아들이 순교했으니 울지 말라”고 말했다.28일에도 유혈 사태는 이어졌다. 37세 여권운동가 마 아 쿠가 서부 칼레란 도시에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위민 포 저스티스가 전했다. 위민스 리그 오브 버마도 “헌신적인 영혼과 희망 넘치는 마음을 소유한 여성이 희생됐다. 그녀의 용기와 헌신, 대의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나우는 이날 오전 양곤 인근 바고 지역의 한 장례식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군경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스무 살 학생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도망치는 장례식 참석자들을 체포하려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구에서는 이날 군경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최소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경은 열차를 타고 와서 내린 뒤 총격을 가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시위대원 중 일부가 화염병과 함께 수제 총을 제작해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장하기 시작했다는 얘기인데 카친족 등 소수민족 무장반군과는 다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백신 종류 선택권 준다

    일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백신 종류 선택권 준다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 승인절차 끝나면백신별로 접종장소 정하고 위치 공개 예정긴급사태 해제 뒤 다시 감염 확산 빨라져 일본 정부가 현재 접종 중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외에 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입되면 접종자들에게 선택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2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담당하는 고바야시 후미아키(3선 중의원) 내각부 대신 보좌관은 전날 민영방송에 출연해 “접종 장소별로 백신 종류를 결정하고 공표할 예정”이라면서 장소를 선택하면 백신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화이자 백신만 사용승인을 받아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은 승인심사 중인데, 복수의 백신이 승인될 경우 접종받는 사람이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백신 부작용 우려에 대해선 “개인 사정으로 맞고 싶지 않은 분도 있다. 정보를 제대로 공개해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바야시 대신 보좌관은 접종 증명서와 관련해서는 “출입국의 경우는 준비하고 싶다”면서도 일본 내 음식점에서 손님들에게 접종증명서를 요구하는 안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전했다. 이날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785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에 비해 666명(59.5%) 늘어난 수치다. 이달 21일을 끝으로 긴급사태를 전면해제 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감염 확산 속도가 확연하게 빨라진 셈이다.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속도가 느려서 아직 감염 확산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호원 없이 혼자 돌아다니다 ‘딱 걸린’ 대통령

    [여기는 남미] 경호원 없이 혼자 돌아다니다 ‘딱 걸린’ 대통령

    권위주의적 의전이라면 질색하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일탈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르헨티나의 여기자 로사리오 아예르디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1장의 사진을 올렸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계산원이 찍은 셀카인데 사진엔 낯익은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다. 깔끔한 정장 차림이었지만 슈트 상의를 벗어 조수석에 얹어 놓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출근하는 길이었다. 바로 대통령을 알아본 계산원이 기념삿을 부탁하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했다. 아례르디는 사진을 입수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지만 "톨게이트에 있는데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대통령이 등장함"이라는 짧은 설명을 달았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몰던 자동차는 2019년식 도요타 코롤라로 개인 소유의 승용차였다. 경호원이 뒤따르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운전하는 자동차엔 동승자가 없었다. 대통령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다. 톨게이트 계산원은 기념샷에 얼굴이 나오도록 마스크를 살짝 벗었지만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아르헨티나의 대통령관저와 집무실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 대통령집무실이 있는 대통령궁은 연방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자리하고 있지만 관저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의 올리보스란 곳에 위치해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집무실은 서울에, 관저는 경기도에 있는 셈이다. 거리는 약 17km, 자동차로 약 25분 정도 걸린다. 복수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종종 직접 자가운전으로 출근하곤 한다. 워낙 의전을 꺼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9년 12월 취임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취임식 날에도 자가운전을 하고 자택을 나서 행사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취향이 비슷한 역대 대통령이 유난히 많은 편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재임)은 재임 당시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나 역대급 일탈 전례를 남겼다. 대통령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한때 대통령경호실은 발칵 뒤집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후임 대통령을 지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자동차에 탑승할 때면 조수석을 고집한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타고 내릴 때 누군가 자동차 문을 열어주는 의전도 질색해 자신이 직접 문을 열고 닫았다. 사진=아예르디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해영의 쿠이 보노] ‘가치외교’, 가치의 ‘전제’

    [이해영의 쿠이 보노] ‘가치외교’, 가치의 ‘전제’

    한미 합동군사훈련,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미국의 상응 조치 혹은 제재, 전쟁 위기…. 천형(天刑)의 악무한이라 할까, 악마의 도돌이표라 할까. 우리의 21세기는 지난 몇 년을 빼고 거의 이 곡조와 리듬이었다. 이제 바이든과 함께 다시 그 찬란한 부활을 꿈꾸는 것인지, 하지만 어찌나 지겨운지 이제는 감흥도 자극도 없을 지경이다. 지난 2월 미국의 새로운 외교와 관련해 대통령 바이든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미국의 가장 소중한 민주적 가치에 뿌리내린 외교에서 출발해야만 한다. 그 가치란 자유를 수호하고, 기회를 옹호하며, 보편적 권리를 유지하고, 법치를 존중하며 그리고 모든 인격을 존엄으로 대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글로벌 정책과 우리 글로벌 파워의 접지선이다. 이것이 우리 힘의 무궁무진한 원천이다. 이것이 미국의 변치 않을 장점이다.” 당최 무슨 소리인지 선뜻 다가오진 않는다. 그나마 이 말에 앞선 발언을 들어 보니 좀 구체적으로 다가선다. “내가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는 어제가 아니라 오늘의 그리고 내일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정비할 것이며 세계에 관여할 것이다. 미국의 리더십은 우리의 라이벌인 중국의 점증하는 야욕과 우리 민주정치에 위해를 가하고 혼란을 일으키는 러시아의 결의를 포함해 권위주의를 확대하는 이러한 새로운 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통령 바이든은 특히나 이 ‘동맹과 파트너’의 목록을 친히 호명하며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라 했다. ‘캐나다, 멕시코, 영국, 독일, 프랑스, 나토, 일본, 한국, 호주’가 그들이다. 나토를 빼면 8개국이다. 그래서 이 들과는 “협력의 관습을 개혁하고 지난 몇 년간 무시와 남용에 의해 위축된 민주동맹의 근육을 재생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름 불린 8국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선 캐나다, 멕시코는 국경을 나눈 인접국이다. 미영동맹과 그보다는 못하지만 미일동맹은 실로 미국 글로벌 전략의 축이라 부를 만하다. 그리고 미, 영, 캐나다, 호주는 뉴질랜드와 더불어 국제 첩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를 이룬다. 이 앵글로색슨계로 이루어진 ‘파이브 아이스’야말로 미국의 ‘동맹 중의 동맹’이라 할 만하다. 여기에 ‘인도·태평양 시대’를 맞아 그 몸값이 달라진 이른바 ‘쿼드’는 미, 일, 호주에 인도를 포함한 구성이다. 독일, 프랑스는 말할 것도 없이 나토의 주축국이다. 여기에 좀 다른 위상이긴 하지만 미국의 대중, 대러 포위 견제 전략의 견지에서 한미동맹은 ‘1.5급’ 정도의 동맹 대우를 받는다고 봐도 될 만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바이든 임기 내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동맹’이란 말을 귀가 따갑게 듣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바이든 시대의 미국 외교를 흔히 ‘가치외교’라 부른다. ‘이익’이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국제관계에서 ‘가치’라니? 히틀러보다 한 해 먼저 태어나(1888년), 히틀러보다 40년을 더 산(1985년) 독일의 법학자이자 정치학자인 칼 슈미트는 의문의 여지 없는 나치 컬래버(협력자)였다. 근 한 세기를 사는 동안 그는 21세기에 이르러 이제 하나의 ‘해석권력’으로 부활했다. 과거 냉전시기 그가 ‘가치의 전제’라는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가치는 자기 고유의 논리를 갖고 있다.’ 이것이 그의 메시지다. 그래서 보자면 국제질서란 것이 우선 ‘자본의 논리’와 ‘힘의 논리’에 의해 구동, 운용됨은 필지의 사실이다. 여기다 ‘가치의 논리’가 더해지면 어떤 일이 생기는 것일까. 가치는 필시 누군가의 ‘설정’에서 시작된다. 예컨대 정신적, 물질적, 종교적, 도덕적 가치 등등 그 가운데 어떤 가치가 우위인지는 그 설정에서 비롯된다. 여기서 복수의 가치 중 어떤 가치가 우위에 있는지를 ‘누가 결정하는가’라는 문제는 가히 운명적인 질문이다. 미국 외교의 가치는 누가 결정하는가? 또 한국 외교의 가치는 누가 결정하는가? 설정된 가치는 ‘집행’을 대기한다. 집행을 통해 비로소 그 가치가 실현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그러나 가치의 해석과 동시에 독점의 과정이다. 곧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미국적 가치는 옳고 미국 외적 가치는 틀리다?’ ‘다른’ 가치는 틀린 가치로 제거돼도 무방한 것일까. 미국적 가치가 언제나 민주적 가치일 리 없듯이 민주적 가치가 항상 미국만의 가치로 될 수는 없다. 즉 가치의 논리는 배제와 불관용 나아가 ‘전제’의 위험을 내장하고 있다. 외교에 ‘힘의 논리’, ‘자본의 논리’를 더해 ‘가치의 논리’가 틈입될 때 그 결과가 반드시 민주주의를 담보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 복잡한 금융상품 소비자 절반 “설명 대충 들어”

    금융소비자 상당수는 손실을 볼 수 있는 복잡한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판매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위원회의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4.6%는 최근 5년 내 손익구조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상품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예금, 적금, 대출이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펀드(DLF), 변액보험 등 복잡한 금융상품이나 초장기 상품에 가입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금융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69세 국민 202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복잡한 금융상품에 가입한 이들 중 46.0%는 “상품 상담·계약 과정에서 판매 직원이 설명을 대충하면서 서류에 필요한 서명부터 하라고 안내했다”고 답했다. 또 ‘나에게 맞지 않는 상품 같은데 계속 권유했다’(34.3%·복수 응답)는 답도 많았다. 최근 다수 금융회사가 사모펀드를 불완전판매했다는 이유로 금융 당국의 제재를 받았거나 앞두고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일부 부적절한 판매 관행이 드러난 것이다. 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4%는 금융사 직원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약관, 상품설명서가 너무 어려움’(37.4%), ‘약관, 상품설명서 내용이 너무 많음’(35.1%), ‘직원이 전문용어를 너무 많이 씀’(14.2%)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금융 당국은 29일부터 오는 6월 30일을 ‘민생금융범죄 집중대응기간’으로 지정해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암행 점검과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집중 점검과 단속 대상은 보이스피싱, 주식 리딩방(유사투자자문업), 유사 수신, 불법 사금융 등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 리딩방은 정식 인허가를 받은 금융회사가 아니며 ‘최소 OO% 수익률 보장’ 등은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허위·과장 광고”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내일부터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사업자번호 짝수는 30일부터”

    내일부터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사업자번호 짝수는 30일부터”

    29일부터 소상공인 지원금 100만~500만원 지급사업자번호 끝자리 홀수는 29일, 짝수는 30일복수 사업체 운영하고 있으면 4월 1일부터 지급특고·프리랜서 긴급고용안전지원금은 30일부터 최근 국회에서 확정된 4차 재난지원금 가운데 6조 7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 자금’ 신청·지급이 29일(사업자등록번호 홀수)부터 시작된다.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소상공인의 경우 30일, 2개 이상의 지원대상 사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다음달 1일부터 받는다.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483만명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하는 소상공인 버팀목 플러스 자금 지급이 2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고 28일 밝혔다. 국세청 데이터베이스(DB)에서 매출 감소가 확인되는 1차 우선 지급 대상자는 29일 안내문자를 받으면 웹페이지에 접속해 계좌번호와 신청 의사 등을 입력하면 된다. 신청 절차를 마치면 이르면 당일 바로 지급받을 수 있다. 특히 중기부는 최초 3일간(3월 29~31일)은 1회 3회 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오후 12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오후 2시에,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당일 오후 8시에, 자정까지 신청하면 다음날 오전 3시에 지급된다. 단, 첫 이틀은 홀짝수제로 운영된다. 29일은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소상공인만, 30일은 짝수인 소상공인만 신청할 수 있다. 31일부턴 제한이 없다. 또 버팀목 플러스 자금은 이전과 달리 1명이 다수의 지원 대상 사업체를 운영할 경우 중복으로 지원해 주는데, 이 경우엔 다음달 1일(4일차)부터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유형은 크게 집함 금지·제한 업종, 일반업종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집합금지는 2단계, 집합제한 1단계, 일반업종은 4단계로 나뉘어 총 7개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종전과 달리 상시근로자 5인(제조업 등은 10인) 미만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소기업 전체가 지원 대상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24일~지난달 14일 동안 집합금지 조치를 6주 이상 이행한 소상공인에겐 500만원을, 6주 미만인 소상공인에겐 400만원을 지급한다. 6주 이상인 업종엔 헬스장, 노래방, 유흥시설 등 11개 업종이, 6주 미만 업종엔 학원, 겨울스포츠시설 등이 해당된다. 식당·카페·숙박업·PC방 등 집합제한 조치를 이행한 업종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면 300만원이 지급된다. 집합제한 업종의 경우 이전 재난지원금 지급과 달리 매출이 늘었다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반업종 중에서도 여행업, 공연업 등 경영위기업종은 매출액 감소 정도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평균 매출 감소율이 60% 이상이면 300만원, 40% 이상~60% 미만이라면 250만원, 20% 이상~40% 미만이라면 200만원이 지급된다. 경영위기업종에 속하지 않지만 연 매출액이 10억원 이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경우엔 100만원이 지급된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등에게 지급되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30일부터 지급이 이뤄진다. 앞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다면 우선 지급 대상자로 분류돼 50만원을 받을 수 있고, 신규 신청자는 추가 심사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말부터 100만원씩 지급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체불임금 100만원 ‘기름투성이 동전 더미’로 지급한 美 남성

    체불임금 100만원 ‘기름투성이 동전 더미’로 지급한 美 남성

    미국의 한 남성 집 앞에서 기름 투성이가 된 동전 더미가 발견됐다. 거기에는 욕설이 적힌 쪽지와 함께 급여 명세서가 함께 있었다. 이는 지난해 말 퇴직한 직장에서 지급을 미뤄온 마지막 월급으로, 사측의 이런 행위에 남성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고 CBS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피치트리시티에 있는 한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하던 엔드레이어스 플래턴은 지난해 11월 개인 사유로 직장을 그만뒀다. “업주도 작업 환경도 최악이고 이직률도 높았다”고 말하는 플래턴은 규정대로 퇴사 2주 전에 소유주 마일스 워커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플래턴은 “사표를 건넸을 때 업주는 놀랐는지 잠시 굳어 버렸고 머리를 움켜 쥐고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간 채 1시간은 나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원래 예정했던 기간보다 일찍 그만 두게 됐기에 업주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나서 그는 업무 마지막 날, 세탁한 작업복과 함께 왜 조기 퇴사하는지 사유를 쓴 서류를 가져갔다. 그때 업주는 그에게 마지막 월급은 두 달 뒤인 다음해 1월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후 업주는 플래턴이 업장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마지막 월급은 주지 않겠다고 손바닥을 뒤집듯 태도를 바꿨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 속에 이를 부당하다고 생각한 플래턴은 조지아주 노동부에 상담했지만, 오히려 체념만 하게 됐다. 그런데 그가 업주와의 면담에서 변호사를 언급하기 시작하자 업주는 귀찮은 일을 피하고 싶었는지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퇴직한지 4개월이 지난 뒤 예상하지 못한 형태로 마지막 월급을 받게 됐던 것이다. 지난 12일 밤 위장염으로 온종일 고생했다는 플래턴을 연인 올리비아 옥슬리가 차로 병원에 데려가려 할 때 두 사람은 주차장 앞에 뭔가 검은 덩어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통스러워하는 플래턴를 차에 태우고 서두르던 여자 친구는 주행에 방해가 되는 물체에 짜증을 내면서도 다가갔고 그것이 산더미처럼 쌓인 동전 더미인 것을 깨달았다. 그 위에는 급여명세서와 함께 알파벳 F로 시작하는 욕설이 적힌 쪽지도 남겨져 있었다. 계산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전 더미는 플래턴의 마지막 월급인 915달러(약 103만5300원)와 정확히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전은 약 9만 개, 무게는 약 228㎏에 해당했다. 게다가 이들 동전에는 기름 같은 것이 뿌려져 있었다. 이에 대해 옥슬리는 “잘 모르겠지만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설명했다.어쨌든 당장 병원에 가는 것이 먼저였던 옥슬리는 동전 더미를 삽으로 손수레에 싣고 나서 옮겨놨다. 옥슬리는 “삽으로 동전을 옮기고 있을 때 그 업주 역시 이런 최악의 복수를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색하며 분노를 삭였다. 게다가 업주의 이상 행동은 이전에도 있었던 모양이다. 과거 2년간 같은 공장에서 알했던 에릭 멜렌데즈는 “업주는 그만두는 사람 얼굴 앞에서 마지막 급여명세서를 찢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현지매체가 업주를 찾아가 “동전 더미에 대해 아는 것이 있나?”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알고 있지만, 무슨 문제라도 있나?”고 답했다. “당신이 한 일인가?”라는 되물음에는 “모른다. 내가 뭘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잡아뗐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에는 “그에게 월급을 줬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한 그는 다시 혼잣말로 F자가 들어간 욕설을 내뱉었다. 그의 놀라운 기행에 대해 네티즌들은 “언젠가 벌 받을 것”, “사이코패스 같다”, “동전 더미 속에 희귀한 것이 있는지 찾아 봐라”, “도로에 동전이 떨어져 있던 것뿐이니 월급을 지급했다는 것은 입증되지 않는다. 다시 월급을 요구하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침대 밑 6시간 기다렸다”…‘아내 불륜남’ 살해한 인도男

    “침대 밑 6시간 기다렸다”…‘아내 불륜남’ 살해한 인도男

    아내가 집나가 따로 살자“가정 파괴범에 복수” 계획 침대 밑에 6시간 동안 숨어있다가 아내의 불륜남을 살해한 인도 남성이 화제다. 27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서부 벵갈루루 바야다라할리 경찰은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바랏 쿠마르(31)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바랏은 8년 전 아내 비누타(31)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아내의 고향 마을 청년 시바라지(27)가 일자리를 소개해달라고 찾아왔을 때부터였다. 3년 전, 일자리를 소개받은 시바라지는 그 뒤 주기적으로 이들 부부의 집을 방문했고, 어느 순간 비누타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비누타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시바라지가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해 사랑을 받아들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외도를 알아챈 바랏이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비누타는 결국 집을 나가 따로 거처를 마련했다. 시바라지는 일주일에 한두 차례 비누타의 집을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가정을 파괴한 시바라지에게 복수를 결심한 바랏은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샀고, 아내가 사는 숙소 주변에서 기회를 노렸다. 바랏은 아내가 문을 열어 두고 식자재를 사러 잠시 외출하자, 오후 9시쯤 집에 몰래 들어가 간이침대 밑에 숨은 뒤 다음날 새벽까지 6시간을 기다렸다. 바랏이 침대 밑에서 때를 기다리는 동안 시바라지가 찾아와 비누타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바랏은 아내가 오전 3시쯤 일어나 화장실에 가자 밖에서 문을 걸어 잠가 자신을 막지 못하도록 하고, 준비한 흉기로 잠자던 시바라지를 살해했다. 바랏은 시바라지가 숨진 뒤 화장실 문을 열어 아내가 그 모습을 확인하도록 하고, 친척을 통해 경찰에 자수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바랏이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이명박 정부, 지지율 탓 자체 사고 판단야당도 정쟁 삼으며 영웅·패배자 두 시선軍 ‘쟤네 때문에 골프도 못 쳐’ 냉대 씁쓸 대원들 극단 선택할까봐 내가 돌봤지만이젠 한계…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주길”“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 장병 유족과 생존 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가보훈처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의 참석을 불허해 ‘이게 나라냐’는 반발이 나왔다. 결국 보훈처가 뒤늦게 참석을 허가했으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 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 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 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말했다. 생존 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 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 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 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천안함 추모식 때마다 왜 정쟁 거리로 삼나”…최원일 전 함장의 개탄

    “천안함 추모식 때마다 왜 정쟁 거리로 삼나”…최원일 전 함장의 개탄

    “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장병 유족과 생존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추모식 참석을 거부당하자 ‘이게 나라냐’며 강력 반발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코로나19로 참석 규모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전했다. 생존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남대 ‘새마을학’ 이젠 ‘아프리카 르완다’로 간다

    영남대 ‘새마을학’ 이젠 ‘아프리카 르완다’로 간다

    영남대는 르완다 교육부와 현지 새마을 교육을 위한 국제교류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영남대가 체계화한 ‘새마을학’을 공식 교육과정에 도입하고, 새마을운동을 통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받기 위해서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르완다 교육부 장관을 대신해 야스민 암리 수에드(Yasmin Amri Sued) 주한 르완다 대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야스민 암리 수에드 대사는 영남대를 찾아 새마을운동을 통한 르완다 국가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영남대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들의 각국에서의 활동, 캄보디아 웨스턴대학과의 새마을학 복수학위제 등을 소개하며, 르완다 현지 대학의 학과 설립 등에 대해서 제안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날 르완다 교육부와의 공식 협약 체결로 르완다 현지에서의 ‘새마을’ 바람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지원자에 대한 르완다 교육부의 사전 검증 및 추천 ▲현지 새마을학과 설립을 위한 르완다 교육부의 대학 추천 ▲현지 새마을운동 및 새마을 교육 보급을 위한 상호 협력 ▲현지 새마을학과 설립 등을 위한 실행기구로 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 지정 및 현지 NGO 등록 등을 위해 역량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야스민 암리 수에드 대사는 “4개월 전, 영남대를 방문해 새마을학과 새마을운동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본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이렇게 조속한 시일 내에 다시 영남대를 찾아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영남대와의 교류협약 체결이 르완다 국가 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이 시작이 르완다 발전을 위한 큰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42명의 르완다 출신 유학생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이 가운데 38명이 석사 학위(수료 1명 제외)를 받았고 현재 3명이 재학 중이다. 이처럼 이전부터 르완다 현지에서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이 컸던 만큼, 이번 르완다 교육부와의 공식 협약 체결로 르완다에서의 새마을 교육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르완다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국가 발전과 경제 성장에 관심이 큰 나라 중 하나다.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 경험과 새마을운동이 르완다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에 인재 양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서명한 국제교류협약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르완다 발전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영남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단일리그 최다 22명 ‘역대급 FA 시장’ 선수 이동 활발해질까

    단일리그 최다 22명 ‘역대급 FA 시장’ 선수 이동 활발해질까

    여자프로농구가 단일리그 기준 역대 최다인 22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서 비시즌 계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수 이적이 다른 종목에 비해 덜 활성화된 여자농구지만 이번 FA시장에서 활발한 이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5일 2021년 FA 대상자를 발표했다. 처음 FA 자격을 취득한 1차 대상자는 김소니아(아산 우리은행), 진안(부산 BNK) 등 총 8명이다. 재자격을 취득한 2차 대상자는 배혜윤(용인 삼성생명), 강이슬(부천 하나원큐) 등 총 14명이다. 챔피언결정전의 주인공 김보미(삼성생명)는 2차 대상자지만 은퇴를 결정했다. 총 3차까지 협상이 진행되고 1차 협상은 4월 1일부터 15일 17시까지다. 2차 FA 대상자는 1차 협상 기간부터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1차 FA 대상자는 1차 협상 기간에는 원소속 구단과, 2차 협상에는 타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1차와 2차에서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3차 협상에서 원소속 구단과 협상해야 한다. 이번 FA는 각 팀의 주전 선수가 대거 쏟아져나왔다는 점에서 구단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다. 외국인 선수 없는 시즌에 국내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였기에 FA가 아닌 선수 중에도 연봉 인상 대상자가 많은 데다 이미 기존에서 샐러리캡도 넉넉하지 않은 구단들도 있기 때문이다. 2020~21시즌 여자농구 샐러리캡을 보면 우리은행이 100%를 소진한 가운데 청주 KB가 95%, 인천 신한은행이 90.57%, BNK가 90.29%, 하나원큐가 88.5%, 삼성생명이 81.43%를 소진했다.우리은행의 경우 정규리그 우승팀인 만큼 선수들 연봉 인상 요인이 많다. 안 그래도 100% 소진한 샐러리캡을 어떻게 해결할지 벌써 머리가 아프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평균 17.17점(4위), 9.9리바운드(4위), 1.4스틸(3위)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 후보로까지 꼽혔던 김소니아를 잡는 데 주력할 계획이지만 다른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머니 게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준 우승팀 삼성생명은 가능성을 보여준 윤예빈에게 얼마나 베팅할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배혜윤까지 있어 두 선수를 잡는다면 6개 구단 꼴찌였던 샐러리캡 소진율이 단박에 높아질 수 있다. 진안은 이번 시즌 16.67득점(5위) 9.93리바운드(3위) 1.03 블록슛(5위)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골밑 자원이 필요한 복수 구단들이 욕심낼 만한 자원이다. 1차 대상자인 만큼 BNK가 3억원을 제시하면 잔류할 수 있다. 박정은 감독을 새로 선임한 BNK로서는 팀의 핵심인 진안에게 과감하게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대상자 중엔 단연 강이슬이 눈에 띈다. 여자농구 역대 최고의 3점슛 능력을 갖춘 강이슬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3점슛 성공 1위를 차지한 데다 7.12리바운드(8위)로 제공권 능력도 갖춰 기량이 한 단계 더 올라왔다. 하나원큐는 무조건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강이슬을 원하는 팀이 많다. 게다가 하나원큐는 고아라, 김지영 등 총 5명의 선수가 FA로 나와 이들과의 협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KB 역시 주장 강아정을 비롯해 염윤아, 최희진 등 주축선수 포함 5명의 선수와의 협상이 남아 있다. 이번 시즌 박지수를 뒷받침해줄 자원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한 만큼 시장에서 의외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줄 수도 있다. 제한된 재화 속에 역대 최다 인원이 FA로 풀리면서 구단들은 예년에 비해 제약이 많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지만 조금 고민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다른 구단에게 핵심 선수를 뺏길 수 있다. 누가 남고 누가 떠날지 벌써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종증오 응징한 중국 할머니 “모금된 10억원 아시아 커뮤니티에 기부”

    인종증오 응징한 중국 할머니 “모금된 10억원 아시아 커뮤니티에 기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길거리에서 다짜고짜 주먹을 날린 백인 남성에게 통렬하게 응징해 박수를 받은 중국인 할머니가 모금된 89만 7000 달러(약 10억원) 전액을 기부한다. 샤오젠 셰(75) 할머니의 남편과 가족들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가 23일 전했다. 5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 페이지를 만든 손자 존 첸은 할머니가 “인종차별이란 이슈가 본인(의 치료와 안위)보다 크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할머니가 모금된 돈을 챙기고 싶지 않다는 말을 되풀이한다고도 했다. 인종증오 공격을 받은 뒤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된 돈을 사양하거나 돌려주는 일이 처음도 아니다. 지난해 2월에도 중국인 할아버지가 (볼티모어 근교인 듯) 베이뷰 외곽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다 강도 피습을 당해 성금이 답지했지만 모두 돌려줬다. 지난해 7월 17일에도 뉴욕 브루클린의 벤슨허스트 집에 불이 나 89세 할머니가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지만 모금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리고 모금액을 전액 돌려줬다. 셰 할머니는 전신주 옆에 기댄 채로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스티븐 젱킨스(39)가 이유 없이 “중국인”이라고 외치며 주먹을 날려 양쪽 눈두덩이에 검은 멍자국이 남길 정도로 크게 다쳤다. 그녀는 주변에 있던 나무막대기로 젱킨스를 두들겨 그의 입가에 피가 잔뜩 묻어 있을 정도로 통쾌한 복수를 해 백인이나 흑인 등의 공격에 당하기만 했던 아시아인들을 깨우쳤다는 반응을 얻었다. “젊은 아시아 미국인들이 인종차별 공격에 가만히 있지 말고 맞서 싸우라. 필요하면 죽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던 할머니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조금씩 낙천적인 태도를 되찾고 있다고 했다.젱킨스는 셰 할머니에게 주먹을 날리기 전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던 베트남계 은곡 팜(83) 할아버지를 공격해 찰과상에 코를 부러뜨렸다. 샌프란시스코 커뮤니티 유스센터(CYCSF)가 할아버지 치료비 2만 5000 달러를 목표로 만든 고펀드미 모금에는 27만 9000 달러가 답지했다. 아들 키엣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베트남 종전 뒤 17년 동안 수용소에 수감된 것도 이겨냈으니 극복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일단 퇴원했는데 의료진은 얼굴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를 3~4주 뒤에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경제통’ 리룡남 주중대사 활동 본격화… “북중 새달 중순 원조물자 육로 수송 재개”

    북한 내 최고 무역 전문가로 알려진 리룡남이 최근 중국 주재 북한대사로 부임해 활동에 나서자 북중 간 경제 교류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가까이 끊겼던 육로 교역을 재개하려는 준비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북중 무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에 식량 등 원조물자를 보내고자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열차 운행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미 중국은 북한으로 보낼 쌀과 옥수수, 밀가루 등을 랴오닝성으로 보냈다. 단둥에는 이들 물자를 실은 컨테이너 1000여개가 대기 중이고, 다롄에도 중국 각지에서 온 물품이 대거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 내 감염병 확산이 진정된 올 2월부터 무역 관계자들에게 ‘왕래 재개를 준비하라’는 통지가 갔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 측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당분간 단둥~신의주 노선만 열 것으로 보인다. 신의주 시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장 등 장비 설치 작업이 끝나는 대로 트럭 수송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던 지난해 1월 국경을 봉쇄했다. 같은 해 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방역 활동을 엄격하게 하겠다”고 밝혔고, 곧이어 양국 간 왕래가 중단됐다. 중국 관세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전년 대비 80% 넘게 감소한 5억 40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그쳤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이 ‘경제통’인 리룡남을 대사로 보낸 것은 더는 (핵 합의를 통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목매지 않고 중국과의 교류 확대로 (경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文 “아내도 미열만, 백신 맞아보니 안심해도 돼…안전성 논란 끝내라”

    文 “아내도 미열만, 백신 맞아보니 안심해도 돼…안전성 논란 끝내라”

    전날 文부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독감 부작용 겪는 아내도 미열만 있더라”“같이 맞은 11명도 미열·뻐근함이 전부”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것과 관련, “제가 맞아보니 안심해도 된다”면서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안전성 논란을 이제 끝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文 “면역 형성과정 너무 걱정 않아도 돼”“백신 안전성 전세계 공인, 적극 협조를”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 더 남아 있긴 하지만, 만 하루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다”면서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지만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비 차원에서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고혈압인데, 혈압에도 아무 영향이 없는 듯하다”면서 “아내는 독감 접종에도 부작용을 좀 겪는 편인데, 이번에는 저처럼 밤에 미열이 있는 정도였고 오히려 독감 접종보다 더 가벼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접종받은 11명 모두 아무 이상이 없거나 미열, 뻐근함 정도가 있었다는 것이 전부”라면서 “사람에 따라 증상이 심한 분들도 있지만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안전성은 전 세계가 공인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文 “접종 속도 높여야…전혀 안 아파”G7 회의 참석차 5월 중순쯤 2차 접종 문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신 이상 반응 및 사망 논란을 빚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청와대 참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간호사가 주사를 잘 놔서 전혀 아프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일상 복귀를 앞당기려면 접종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매뉴얼에 따라 30분간 대기했고, 이후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간호사의 요청에 반팔 셔츠의 소매를 걷은 뒤 “주사를 잘 놓으신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접종을 마쳤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한 문 대통령은 5월 중순쯤 2차 접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공무 출장 등 필수목적 출국 시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에 종로구 보건소를 G7 정상회의 출국 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으로 지정했다. 대통령의 건강을 전담하는 의료기관은 국군서울지구병원이지만, 다른 대표단 구성원과 함께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종로구 보건소에서 접종이 이뤄졌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제1부속실 행정관 및 경호처 직원 등 G7 정상회의에 함께하는 필수 수행원 9명도 함께 접종했다.“접종” 67.8% vs “접종 안 해” 19.1%접종 거부 이유 86% ‘이상반응 우려’ 한편 국민 68%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정부가 예상했던 백신 접종 의향률 70%에 미치지 못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17∼18일 양일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웹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힌 968명 중 67.8%는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12.9%는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아직 ‘모르겠다’는 응답도 19.1%에 달했다. 70%를 밑도는 백신 접종 의향률은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로, 접종률이 낮으면 목표 달성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주요 이유로는 ‘가족의 감염 예방’(79.8%·이하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적 집단면역 형성’(67.2%), ‘본인의 감염 예방’(65.3%) 순으로 나왔다. 반면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려는 주요 이유로는 ‘예방접종 이상반응 우려’(85.8%)가 가장 많았다. ‘백신 효과 불신’(67.1%), ‘백신 선택권 없음’(35.8%) 등이 뒤를 이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 10명 중 7명 “코로나19 백신 맞을 의향 있다”

    국민 10명 중 7명 “코로나19 백신 맞을 의향 있다”

    국민 10명 중 약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난 17∼18일 양일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웹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힌 986명 가운데 67.8%는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12.9%는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19.1%에 달했다. 이같은 백신 접종 의향률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로, 접종률이 낮으면 목표 달성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이유로는 ‘가족의 감염 예방’(79.8%·이하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 집단면역 형성’(67.2%), ‘본인의 감염 예방’(65.3%), ‘일상생활에서의 안심’(52.0%) 등이 이어졌다. 또한 ‘예방접종 일정 준수’(14.9%), ‘근무지·주변의 눈총’(4.9%), ‘주변인의 접종’(1.7%) 등도 소수 의견으로 나왔다. 반면,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려는 주요 이유로는 ‘예방접종 이상반응 우려’(85.8%)가 가장 많았다. 이어 ‘백신 효과 불신’(67.1%), ‘백신 선택권 없음’(35.8%), ‘기본 방역수칙으로 예방 가능’(30.0%), ‘고위험군에 양보’(14.8%) 등 순서로 이어졌다. 한편 이미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힌 32명 중 93.8%는 접종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고, 84.4%는 다른 사람에게도 백신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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