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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사이버대, 캄보디아 국회 사무처와 고등교육 협력 위한 MOU 체결

    한양사이버대, 캄보디아 국회 사무처와 고등교육 협력 위한 MOU 체결

    캄보디아 국회의장 쿤 수다리 방한HYCU와 글로벌 인재 양성 협력 확대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0일 캄보디아 국회 사무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양사이버대는 캄보디아 국회의원 및 국회 사무처 소속 직원에게 학위프로그램을 통한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학문적 교류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협약식은 쿤 수다리 국회의장을 포함한 캄보디아 국회 고위급 대표단의 한양사이버대 공식 방문 일정 중 진행됐으며, 한양대 신본관에서 환영식과 함께 열렸다. 환영사에서 이기정 한양사이버대 총장은 “한양사이버대는 정보기술과 디지털 역량 기반의 온라인 고등교육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 10년 연속 사이버대학 서비스 품질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혁신적인 교육 모델과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글로벌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식과 리더십을 겸비한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인 쿤 수다리 국회의장의 방문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쿤 수다리 국회의장은 “한양사이버대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리며, 이번 협약은 캄보디아 국회 사무처의 인적자원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한 “한국과 캄보디아는 전쟁 이후 인재 개발을 중심으로 국가를 성장시켜 온 공통점이 있으며, 특히 현재 캄보디아 정부는 ‘사람, 물, 도로, 전기, 기술’이라는 5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국가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고등교육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디지털 교육 플랫폼의 역할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양사이버대는 전 세계 45개국의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통해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 페루의 국립공과대학교와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교육 협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M.I.AIR Corporation과의 협력을 통해 항공 조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실무 기반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다음달 2025학년도 2학기 대학원 석사·박사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오는 6월부터 2025학년도 2학기 학부 신·편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입학지원에 대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봉양순 서울시의원, ‘싱크홀 안전지도’ 서울시는 감추고 시민은 만들어

    봉양순 서울시의원, ‘싱크홀 안전지도’ 서울시는 감추고 시민은 만들어

    서울시의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제3선거구)은 지난 22일 제330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재난안전실 소관 현안 업무보고에서, 최근 발생한 강동구 명일동 지반침하(싱크홀) 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안일한 대응과 무책임한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봉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지반침하 고위험 지역 보고에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8개구, 총 50곳만 포함됐으며, 이번 사고가 발생한 강동구는 아예 대상에서 제외됐다”라며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지반침하 대응에는 중앙정부와 자치구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핵심임을 누차 강조해왔음에도 서울시의 소극적이고 무성의한 태도가 결국 인명피해로 이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재난안전실(한병용 실장)의 보고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낸 ‘안전관리 실태점검, 고위험지역 선정 및 특별점검 실시 요청’에 대해 실제 제출한 8개 자치구 자료만 취합해 50곳만을 고위험지역으로 회신한 바 있어, 그 논란과 비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봉 의원은 “시민들은 일상을 위협하는 안전 불안에 떨고 있는데 서울시는 안전 정보를 공유하기는커녕 이른바 ‘지반침하안전지도’로 불리는 ‘우선정비구역도’ 조차 ‘싱크홀과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공개를 꺼리고 있다”라며 “급기야 시민들이 스스로 자료를 모아 만든 싱크홀 지도가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현실은 누구의 책임이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반침하안전지도는 지하시설물 정비 시 발생할 수 있는 타 시설물 파손 방지를 위한 내부 참고자료일 뿐, 싱크홀 발생 가능성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고 지하시설물에는 국가기간시설이 포함돼 있어 국가공간정보기본법상 공개가 제한된다”는 사유로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한편, 싱크홀 사고 이후 각종 포털 부동산 커뮤니티와 SNS에는 시민이 만든 복수의 ‘싱크홀 위험 지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대부분 불확실하거나 제한된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오히려 시민 불안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봉 의원은 “시민은 이틀 만에 싱크홀 지도를 만들어 공유하는 동안, 서울시는 감추기에 급급하다 이제야 안전지도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실질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시민 안전지도’를 제작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재난 상황에서 ‘집값’ 운운하며 정보를 감추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야말로 서울시의 최우선 사명이며,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공신력 있는 정보와 실효적 대응만이 시민 불안을 잠재우고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 中, 이시바에 친서… 美관세 대응 협조 요청

    중국 정부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미국 관세 조치에 공동 대응하자는 친서를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명의의 친서를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통해 받았다. 교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잇달아 내놓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공동으로 맞서자고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교도는 친서의 구체적 내용과 전달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누적 관세 145%를 부과했고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율을 125%로 올리며 맞섰다. 교도통신은 “미국과 중국은 관세율을 올리며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며 “중국이 친서를 통해 일본을 자국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고 해설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자유무역 체제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중국의 기존 통상 정책을 문제시해 왔기 때문에 중국 측 요청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일본 정부 안에서 중국이 자유무역 옹호자가 아니라는 견해와 중국과 대화를 통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립 여당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2박 3일 일정으로 이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사이토 대표는 이시바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서 보내는 친서를 중국 측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명당 대표가 중국을 찾은 것은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 토트넘, 쫓아냈던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에 패배...손흥민은 결장

    토트넘, 쫓아냈던 감독이 이끄는 노팅엄에 패배...손흥민은 결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하며 16위까지 추락했다. 하필 토트넘에서 불명예스럽게 쫓겨났던 감독이 토트넘에게 제대로 복수를 했다. 발등 부상을 안고 있는 손흥민은 리그 두 경기 연속 출전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3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노팅엄에게 1-2로 졌다. 최근 EPL 5경기에서 1승4패에 그친 토트넘은 16위(11승4무18패, 승점 35)로 떨어졌다. 2003~24시즌 당시 토트넘이 기록했던 한 시즌 역대 최다 패배(19패)에 근접하는 처참한 성적이다. 만년 중하위권이었던 노팅엄은 이날 승리로 3위(18승6무9패, 승점 60)로 올라서며 이번 시즌 돌풍을 이어갔다. 토트넘으로선 1997년 이후 28년 만에 노팅엄에게 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노팅엄에게 두들겨맞기 시작했다. 노팅엄은 전반 5분 코너킥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16분에는 추가골까지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42분이 되어서야 만회골을 넣으며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토트넘은 점유율이 69.9%나 되었고 슈팅 역시 22개나 기록했지만 실속이 없었다. 오히려 노팅엄은 슈팅을 딱 세 번만 했는데 두 골을 넣었다. 노팅엄 돌풍을 이끌고 있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2021~22시즌 토트넘을 맡았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4개월 만에 경질됐다.
  • ‘美 쌀수입 확대’로 트럼프 불만 잠재우겠다는 日 통할까?

    ‘美 쌀수입 확대’로 트럼프 불만 잠재우겠다는 日 통할까?

    대미 관세 협상에 나선 일본 정부가 교섭 카드로 미국산 쌀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요미우리, 마이니치신문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무관세 의무수입 대상인 최소시장접근물량(MMA) 규모를 확대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가능하면 이번 주에라도 대책안을 마련해 미일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책안에는 쌀 수입 확대가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들은 보도했다.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쌀과 관련해 “일본이 7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만큼 쌀 수입 확대안이 미측의 불만에 응하는 유효카드가 되리라 전망하는 분위기다. 현재 일본은 세계무역기구 룰에 근거해 연간 77t의 MMA를 넘어서는 쌀에 대해 1kg당 341엔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쌀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일본 내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농수산성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쌀값은 15주 연속 상승해 5k당 4217엔에 도달했다. 다만 오는 7월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유력 지지기반인 농가 반발 우려가 변수다. 이시바 총리도 앞서 이를 의식해 미일 교섭과 관련해 “농업에서 양보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일협상 담당자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 재생상도 이날 각의 후 기자들을 만나 자동차를 관세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농업에서 양보하지 않는다는 이시바 총리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미일 관세 협상을 위해 지난 11일 내각관방에 ‘미국 관세 조치에 관한 종합대책본부 사무국’을 설치하고 37명의 파견 직원을 받은 데 이어 전날 농림수산성과 국토교통성 출신 공무원 등 10명의 전담 직원을 추가했다.
  •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 협상은 고차방정식성과 재촉해 데드라인 생기면 불리25% 관세율보다 다각적 고려 필요깎는 조건이 국민 부담 땐 옳지 않아트럼프 2기 한국 경제 영향무역수지 기준으로 적과 우방 나눠관세 넘어 구조 바꾸라 압력 넣을 것EU·캐나다 등과 ‘안전판’ 연대 필요對중국 통상 정책 대응은中산업 고도화, 관세 못지않은 도전미중 전쟁 틈서 반사이익 생길 수도새 수출 공간 포착해 유연 대응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 25%를 포함해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돌연 중국을 제외한 동맹국에는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는 협상전화를 기다린다는 말을 계속 흘리고 있다. 미 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전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난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만난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은 그 뒤 여러 차례 전화 통화로 변화하는 현상을 따라잡으면서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정 간섭 수준의 요구를 해결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만큼 정부는 상호관세율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라”면서 “국민과 언론도 정부에 타결을 재촉하지 않아야 만족스러운 협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전쟁의 위험은 수출시장 확대의 기회를 동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라고 하는데, 어떤 관세들이 적용되나. “보복관세, 품목관세, 상호관세, 보편관세 등 다양한 관세를 혼란스럽게 활용하고 있다. 관세만큼 수출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미 수출국 사이에 부과되는 관세의 상대적 차이다. 보편관세나 품목관세의 경우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니 대미 수출국가들의 경쟁구조가 별로 변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 등에 대한 보복관세나 나라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상호관세율은 미국 시장에서 각국의 경쟁구조를 변화시킨다.” -한국은 25%의 상호관세가 부여됐다가 일단 유예됐다. 한국 수출기업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은. “미국에 수출하는 상위 수출 16개국(2024년 미 수입의 80.3% 비중)의 상호관세가 20~25%이고 중국(보복관세로 145%), 베트남(46%), 대만(36%)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렇다면 25% 자체의 효과는 꼭 크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한국 기업이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베트남 및 중국, 방글라데시(37%)에 대한 관세가 부담이 된다. 특히 이들 국가를 생산기지로 이용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게 되면 베트남과 중국, 방글라데시 등에 한국의 원자재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 앞으로 진행될 양자협상에서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협상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내정 간섭 수준 양자협상 풀어야 -미국은 양자협상에서 각국의 ‘비관세장벽’을 놓고 협상하겠다고 한다. 심지어 부가가치세도 비관세장벽의 하나라고 얘기한다. 거의 내정 간섭 수준의 양자협상이 될 수도 있나. “미국은 자유무역 구조하에서 동맹국들에 장기간 수탈당했다고 생각한다. 관세를 넘어 무역 상대국의 국내 제도와 구조를 바꾸라는 압력을 넣을 것이다. 선(先)상호관세와 후(後)양자협상이 결합된 구조에서 이루어지는 양자협상은 각국의 국내 제도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양자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다투는 것이 아니라, 각국 내의 이해관계 조정을 놓고 국내 정치적 논란에 더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양자협상을 위해서는 신중하고 다차원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상호관세율을 단순히 깎으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기술적 협상보다는 내놓을 카드를 신중하게 준비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협상해야 한다. 언론도 정부에 빠르게 성과를 내라고 재촉해선 안 된다. 데드라인이 있으면 협상이 불리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뿐 아니라 대공황 우려도 나온다. “이미 경기침체 우려와 자산시장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에 얼마나 많은 양자협상이 타결될지, 협상이 실패한다면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멕시코 등이 중국처럼 미국에 보복관세를 때릴 것인지, 아니면 순응할 것인지 등이 모두 불확실하다. 이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장기적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워진다. 즉 관세에 따른 무역 위축 효과만큼이나 투자 위축의 효과도 우려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상(FTA)은 이미 트럼프 1기에 재협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2차 협상을 또 해야 하나. “한국의 선택은 보복, 협상, 수용 등 세 가지다. 우선 보복은 답이 아니다. 중국 같은 악순환에 빠지고 경쟁국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결국 협상을 해야 하는데 관세를 깎는 조건으로 어떤 대가를 제시했을 때,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종적으로 누가 질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수출 기업을 위해 관세를 깎더라도 그 대가로 국민 가운데 특정 계층에게 부담이 생긴다면 그게 정당하냐는 것이다.” ●美, 中 이기기 위해 제조업 부흥에 사활 -미국인들은 트럼프 2기에서 미국의 산업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이 과연 가능한가. “해외 투자의 유턴 등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었던 제조업이 부활한 사례는 거의 없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든, 바이든의 보조금 정책이든 시장원리만으로는 부족한 인센티브를 보충해 주는 정책이다. 억지라는 얘기다. 트럼프 임기 내에 그 성과가 확인되지도 않을 것이다. 외국기업들도 상호관세를 회피하려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그 관세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취소될 위험에 처한 것 아닌가.” -트럼프 1기 때는 ‘중국 때리기’였는데 2기는 우방도 때리는 모습이다. 왜 그런가. “우방의 기준이 달라졌다. 지금 미국은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적과 친구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의 논리 속에서는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는 것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미국에서 경제적 이익을 빼가는 동맹국은 미중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의 경제 참모가 쓴 ‘미란 보고서’에 미국이 ‘100년 만기 국채’를 동맹국에 넘길 것이라고 한다. “관세를 부과하면서 달러를 약세로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경제적 논리로는 이율배반적이다. 비논리적인 큰 그림을 완성시키려다 보니 비전통적이고 무리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다. 만일 4월 이후 주요 통화의 약세가 나타나면 이른바 ‘미란 보고서’의 취지에 따라 환율조작국 지정 등 개별국가의 환율 수준에 대한 압박 메시지가 나올 것이다. 100년 만기 국채 판매, 통화스와프 제공, 금리 차등화 등은 그다음에 벌어질 수 있는 더 복잡한 얘기의 일부분이라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 관세정책은 ‘자해’ 수준 아닌가. “경제적 논리에 따른 접근이라기보다 이념적 접근이라고 본다. 인플레이션이나 자산시장 불안 등 부정적 충격을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구조변화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일시적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경제적 결과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중요하다. 따라서 내년 11월 중간선거 등 정치적 판단이 이루어지기 전에 밀어 붙일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주요 정책라인이 이미 트럼프 충성파로 채워져 있어 중간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와도 기존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 정책적 혼란은 더 커질 것이다.” ●같은 상황 국가와 연대, 협상카드 효과 -EU나 캐나다 등과 한국이 상호관세에 대해 연대해야 한다고 하던데, 연대가 가능한가. “연대가 필요하다. 그런데 연대해서 미국에 맞서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건 비현실적이다. 다만 연대의 노력 자체가 미국에 대한 협상카드가 되고 관세전쟁이 다른 나라들 사이로도 확산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빰 맞고 다른 나라에 복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세계가 정글화하는 것이다. 같은 처지의 나라끼리의 연대는 그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래야만 이른바 규칙 기반의 질서를 지킬 수 있다. 패권국이 아닌 나라들에는 설사 나쁜 규칙이라도 규칙 기반 질서가 안전판이 된다.” -좀 다른 얘기지만 중국이 미국에 맞서고 있다. 그 바탕에는 중국 기업과 산업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도 한다. 우리의 대중국 통상정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관세전쟁과 별개로 중국의 산업은 이미 고도화했다. 몇몇 분야에서 중국기업들은 선도자(first mover)로 변화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지정학, 한미동맹 우선 전략, 중국 위기론 등에 가려져 중국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놓쳤다. 사례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20년 150만대에서 2025년 600만대로 단기간에 4배나 늘어나며 세계 1위가 됐다. 문제는 중국같이 우리보다 소득이 낮은 나라의 기업이 퍼스트 무버가 되면 우리 기업들이 예전의 빠르게 따라잡기(fast follower)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관세전쟁만큼이나 중요한 도전이다. 앞으로는 중국의 변화와 발전을 우리가 학습하고 추격해야 할 분야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중국기업들의 인수합병(M&A) 시도 등에 대해서도 이른바 기술 유출 우려보다는 중국 시장 및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보의 계기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배척하는 상황을 우리 기업들이 활용할 여지도 있지 않나.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일 수도 있지만 반사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 수출기업의 1위 시장, 미국은 2위 시장이다. 이번 관세전쟁으로 중국 시장에선 미국 상품이, 미국 시장에선 중국 상품이 쫓겨날 것이다. 그 상황만 놓고 보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수출 공간이 열리는 것이다. 이를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지만수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을 겸임하며 중국 경제, 미중 관계, 경제안보 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G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서 중국 경제를 담당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21년 국민경제자문회의 대외분과장으로 일했다. 현재 외교부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이다.
  • “질투 때문에”…전 남친 새 연인 가족에게 ‘독 초콜릿’ 보낸 브라질 여성

    “질투 때문에”…전 남친 새 연인 가족에게 ‘독 초콜릿’ 보낸 브라질 여성

    브라질 여성이 전 남자친구의 새 연인 가족에게 독이 든 부활절 초콜릿 달걀을 보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초콜릿을 먹은 7세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르델리아 페레이라 바르보자(35)는 지난 16일 슈퍼마켓에서 달걀 모양의 초콜릿을 구매한 뒤 약물을 넣어 전 남자친구의 새로운 연인인 미리안 리라(32)의 집에 보냈다. 배달을 통해 전달받은 이 초콜릿을 먹고 이상 증상을 보인 리라의 아들(7)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지난 17일 사망했으며 리라와 리라의 딸(13)은 중태에 빠졌다. 병원에 입원한 두 사람은 여전히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라 아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리라와 리라 딸의 혈액 검사도 진행 중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장된 초콜릿에는 ‘미리안 리라에게, 사랑을 담아. 부활절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힌 쪽지도 함께 들어있었다. 리라는 소포가 도착했는지 묻는 익명의 전화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사건 당시 임페라트리스의 한 호텔에 머물던 바르보자가 자신이 살고 있는 산타 이네스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바르보자로부터 초콜릿 구매 영수증과 슈퍼마켓에서 초콜릿을 살 때 변장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 가발 2개, 가위, 톱, 칼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바르보자는 초콜릿을 산 것은 인정하지만 독극물을 넣은 사실은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바르보자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 이네스 지역 보안 담당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사된 여러 가지 사항에 따르면 이번 범죄는 복수와 질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여성이 범죄를 저질렀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여러 개 있다”고 밝혔다.
  • “복수를 결심했다”…헬스장서 힘 키워 전남편 살해한 60대 [사건파일]

    “복수를 결심했다”…헬스장서 힘 키워 전남편 살해한 60대 [사건파일]

    전 남편에게 수모를 당했다는 이유로 1년 가까이 헬스장을 다니며 범행을 준비한 60대 여성이 살인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2부(부장 허양윤)는 1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남 김해시 한 농장에서 60대 전 남편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1988년 B씨와 혼인한 뒤 약 15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다,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2003년 이혼했다. 이후에도 자녀 문제 등으로 왕래하며 교류를 이어오던 중, 2023년 6월 B씨가 과거 불륜 의심 여성과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A씨는 한 달 가까이 B씨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위협을 가했다. 이에 참다못한 B씨는 자신의 농장 굴착기 외부 프레임에 A씨를 약 1시간가량 묶어두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던 A씨는 이 사건 이후 수모감과 분노를 느끼고 “복수를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후 1년간 헬스장을 다니며 근력을 기르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에게는 “끝을 내야 할 듯” “받은 수모를 돌려줘야지”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범행은 지난해 6월 8일 실행됐다. A씨는 김해의 B씨 농장을 다시 찾아가 과거 이야기를 꺼내며 술을 마신 뒤 B씨에게 “너도 느껴봐라”고 말하며 손을 묶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B씨가 “마음대로 해라”며 저항하지 않자 A씨는 B씨의 손을 묶은 뒤 본격적으로 몸싸움을 벌였고, 손을 풀어달라는 B씨의 요구를 무시한 채 목 졸라 살해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B씨가 “디비 자라(눕고 자라)”라고 말하자 순간적으로 격분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전 A씨는 과거 마약류 수수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범행 전 마약 수수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다는 점, 정신적·신체적 건강이 모두 악화된 상태였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이 재량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어떠한 이유로도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장기간 계획한 정황과 사후 태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살인의 추억, 타짜… 극장에서 다시 보는 그때 그 영화 7편

    한국 영화 르네상스에 디딤돌을 놓은 거장의 초기작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KT&G 상상마당 시네마(서울 홍대)가 18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1998-2007 한국영화 기획전-이 영화를 극장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1998년부터 2007년 사이 개봉한 명작 7편을 엄선해 선보인다. 이 시기는 한국영화가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거듭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때다. 이번 상영작들은 그러한 흐름의 중심에서 탄생했다.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1998),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2001),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2002),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 최동훈 감독의 ‘타짜’(2006),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등 시대적 배경과 연출가들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이 상영작이다. 지금은 모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안방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긴 하다. 하지만 개봉 당시 극장에서 이 작품들을 만나지 못했던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과거의 감동을 대형 화면에서 다시 느끼고 싶은 관객들도 마찬가지다. 상상마당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단순한 재상영을 넘어 한국영화의 유산을 조명하는 의미도 갖는다”면서 “이번 상영작들은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거장들의 초기 걸작들로, 한국영화가 세계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 중요한 이정표들”이라고 말했다.
  • 9시만 되면 수상한 코인 급등?…‘경주마·가두리 펌핑’ 시세조종 딱 걸렸다

    9시만 되면 수상한 코인 급등?…‘경주마·가두리 펌핑’ 시세조종 딱 걸렸다

    특정 시간만 되면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는 이른바 ‘○시 경주마’, 입출금이 막힌 거래유의종목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가두리 펌핑’.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날 금융위 의결을 거쳐 이런 수법으로 가상자산 시세조종을 한 혐의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발된 혐의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24시간 거래가 이뤄지고, 같은 가상자산이 복수의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는 특성을 악용해 가상자산의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마 수법의 경우 거래소의 가격변동률이 초기화되는 시점을 활용해 해당 시간에 물량을 대량 선매집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가상자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 경주마를 연상시킨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예컨대 국내 거래소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업비트의 경우 다수의 글로벌 거래소에 맞춰 협정세계시(UTC)를 기준으로 일별 데이터를 계산하는데, UTC는 한국 시간보다 9시간이 느리다. UTC 0시가 한국 시간 오전 9시인 것인데, 이 시간에 가격 변동 폭이 커지는 경우가 많아 ‘약속의 9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격 변동률 초기화 시점은 거래소마다 상이하다. 혐의자들은 경주마 수법으로 20~3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초당 1~2회의 시세조종 주문을 집중, 반복해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처럼 꾸몄다. 가두리 펌핑은 거래유의종목 지정으로 입출금이 막힌 종목에 대해 인위적으로 시세를 조종해 한 개의 거래소 안에서만 시세가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혐의자들은 유통량이 부족한 중소형 종목은 인위적인 시세조종이 쉽다는 점을 이용했다. 거래유의종목을 사전에 매집한 이후 수 시간 동안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해 가격을 띄워 매수세를 유인했다. 이들이 시세조종한 가상자산 가격은 한때 다른 거래소보다 최대 10배 이상 급등했고, 시세조종이 끝나면 급락해 이전 가격으로 돌아왔다. 금융당국은 “이용자들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정 시각에 가격이 급등하거나, 입출금 차단 등의 조치 기간 중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에는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으니 추종 매매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특정 거래소에서만 특정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등락하는 경우 해당 거래소에서 주의종목으로 지정·안내하고 있으니 이용자는 주의종목 지정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 김용철 국제라이온스協 354-D지구 총재 선출

    김용철 국제라이온스協 354-D지구 총재 선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서울 강남)는 최근 열린 임시총회 및 임원회에서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025~2026회기 총재에 제1부총재인 김용철 전 강동구의회 부의장이 선출됐다고 15일 밝혔다. 제1부총재엔 이금봉 제2부총재가, 제2부총재엔 권성태 자문위원이 선출됐다. 복수직인 감사는 이시영 국제봉사위원장과 이관숙 지도부위원장이 맡는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는 서울 강남 11개 자치구와 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용산구 등 서울 강북 4개 자치구에 있는 211개 라이온스클럽을 관장한다. D지구는 국내 21개 지구본부 가운데 클럽 수와 회원 수(이날 현재 7030명)가 가장 많다. 김 당선 총재는 “해외 봉사활동은 전임 총재들께서 열심히 하셨기 때문에 저는 연수원 지도자와 협력해 국내 클럽을 활성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총재 주제는 ‘(봉사, 행동, 생사고락을)함께 합시다’로 정했다. 경북 봉화 태생인 김 당선 총재는 2007년 강동구의회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처음 당선된 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하고 제7대 강동구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30대 초반인 1994년 12월 354-D지구 뉴강동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한 그는 2023년 4월 제2부총재에 당선됐으며, 2024~2025회기 제1부총재에 취임했다.
  • ‘47세’ 김사랑, 4년 만에 방송 복귀 소식…“최고 무대 선보이겠다”

    ‘47세’ 김사랑, 4년 만에 방송 복귀 소식…“최고 무대 선보이겠다”

    배우 김사랑(47)이 4년의 공백기 끝에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한다. 15일 ‘SNL 코리아’ 측은 시즌 7의 4화 호스트로 김사랑이 출연한다고 전했다. 김사랑은 2021년 TV조선 드라마 ‘복수해라’ 이후 약 4년의 연기 공백기를 이어갔다. 예능 프로그램 역시 2017년 MBC ‘나 혼자 산다’, 2020년 TV조선 ‘아내의 맛’ 이후로 출연을 중단했다. 김사랑이 ‘SNL 코리아’ 출연을 통해 생애 최초 코미디 연기를 도전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쏠리는 배경이다. ‘SNL 코리아’ 출연에 앞서 김사랑은 “평소에도 모든 에피소드를 빼놓지 않고 챙겨볼 정도로 ‘SNL 코리아’의 팬이다. 그런 무대에서 호스트가 되어 많이 떨리고 설렌다”라며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모습들을 꺼내서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 김사랑은 1978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예계를 대표하는 동안 배우로 알려져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면서 작품마다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준 김사랑은 ‘뷰티 광고 섭외 1순위’로도 통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아 왔다. 김사랑이 출연하는 ‘SNL 코리아’ 시즌 7 4화는 오는 26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다.
  •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28개 시군· 1만5000명으로 확대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28개 시군· 1만5000명으로 확대

    경기도가 올해 ‘예술인 기회소득’ 시행 지역을 28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지원 인원도 1만5천여 명으로 늘린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예술인 기회소득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이달부터 대상자 모집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예술 활동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예술인의 지속적인 창작활동과 도민의 일상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지난 2023년 기획했다. 지난해 27개 시군에서 수원시가 추가돼 28개 시군(용인, 고양, 성남 제외)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개인소득인정액 중위소득 120% 이하의 예술활동증명 유효자가 대상이다. 지급 인원도 지난해 1만 298명에서 올해 1만 5천28명으로 대폭 늘었다. 소득과 예술활동준비금 중복수혜 여부 조사 등을 거쳐 오는 6월부터 2회에 걸쳐 현금 150만 원을 지급한다. 예술인의 활동 기회와 도민의 문화예술 접근성 확대를 위해 ‘기회, 예술이 되다. 문화, 일상이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기회소득 예술인 상설무대(수원 경기아트센터 야외극장, 의정부 경기도 2청사 경기평화광장)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역행사와 연계한 페스티벌 개최로 예술인 기회소득 정책인지도 확산에 주력했던 ‘기회소득 예술인 페스티벌’은 대중 예술인과 기회소득 예술인 합동공연, 공공미술관 중심의 기획전 등을 운영한다. 박래혁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예술인 기회소득을 통해 예술 활동으로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가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의 질을 높이고, 예술인의 자립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며 “더 많은 예술인과 도민이 예술인 기회소득 정책 취지에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동욱 서울시의원 “위례과천선 도곡1동 역 신설 추진 최선 다할 것”

    김동욱 서울시의원 “위례과천선 도곡1동 역 신설 추진 최선 다할 것”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은 지난 14일 도곡1동 주민들과 함께 위례과천선 도곡1동 역사 신설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의회 청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도곡1동 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와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위례과천선에 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참석한 주민들은 도곡1동 일대가 강남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위례과천선에 역이 추가되면 지역 균형 발전과 생활 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위례과천선의 역위치는 국토교통부가 제3자 제안공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협약 체결, 실시설계 등 복수의 계획안을 검토하면서 민간사업자와 협의하고 있는 단계다. 서울시는 국토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도곡1동에 역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의 요구를 적극 전달하며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의원은 “도곡1동 지역 주민들께서 오랜 기간 말씀하신 교통 개선이 위례과천선 강남지선(안)을 통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일하겠다”라며 “서울시의회 청원을 통해 관련 행정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아 나가고, 국토부 및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도곡1동에 역이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주민 불편 해소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도곡1동에 역이 신설되면 단순히 지역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균형 발전과 시민 생활 편익 증진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이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간담회와 정책 추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청원이 접수되면 공식적인 심사 절차를 거쳐 국토부와 서울시에 전달될 예정이다.
  • 너무 악하지도 착하지도 않은… ‘날티’ 나는 강하늘

    너무 악하지도 착하지도 않은… ‘날티’ 나는 강하늘

    수사관과 마약범 사이 활동 ‘야당’“밉지 않은 양아치… 딱 원했던 평가” “너무 악하게 보여도, 너무 착하게 보여도 안 되는 역할이에요. 수위 조절이 가장 어려웠죠.” 16일 개봉하는 영화 ‘야당’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강하늘(35·본명 김하늘)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 이강수를 이렇게 소개했다. ‘야당’은 마약 수사기관과 마약범의 중간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은어다. 마약 범죄 정보를 경찰이나 검찰에 제공하고, 금전적 이득을 얻거나 혹은 본인 또는 타인의 처벌을 감경받는다. 우연한 계기로 마약판에 들어온 강수는 검사 구관희(유해진)의 도움으로 전국구급 야당으로 거듭나지만 배신을 당한 뒤 경찰 오상재(박해준)와 함께 복수에 나선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하늘은 “대본을 보고 허구로 만든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진짜라는 말에 놀랐다. 야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를 영상으로 근사하게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배역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영화 초반부 강수가 마약중독자를 잡은 경찰서에 들이닥쳐 시원한 콜라를 던져 주면서 수사 협조서를 받아내는 장면, 이를 토대로 다른 마약 운반책을 잡아들이는 장면 등이 그야말로 숨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시사회 당시 ‘진짜 양아치 같은데 미워할 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하늘은 “제가 딱 원했던 반응”이라며 “원래는 폭력적인 캐릭터였는데, 무게감 잡고 호흡을 느리게 가면 관객이 따라가기 어려울 거 같아 일부러 (연기의) 톤을 올리고 ‘날티’도 높였다”고 웃었다. 중반까지는 유해진, 후반부에는 박해준과 호흡을 맞춘다. 강하늘은 “제가 한참 동생인데 유 선배가 동료처럼 대해 줘 무척이나 감사했다. 거기에 맞추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박해준에 대해서는 “강하게 나가면서도 잠깐씩 힘을 빼는 박 선배 연기를 좋아한다. 이번에 ‘1열 관람’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돌아봤다. 영화 ‘동주’(2016)를 비롯해 ‘청년경찰’(2017), ‘30일’(2023) 등 그동안 여러 역할을 섭렵한 것을 두고 ‘강하늘은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다’는 칭찬이 이어지지만, 그는 손사래를 친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잊지 않으려는 제 나름의 ‘연기관’ 같은 게 있습니다. ‘연기자들이 왜 생겨났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일종의 답인데요. 글을 읽다 보면 재미가 없어서 말해 주는 사람이 생기고, 그게 지루해서 영상이 생기고 연기하는 이들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연기자는 결국 이야기를 ‘맛있게’ 보여 주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캐릭터보다는 대본을 보고 선택하고 있습니다.” 3월 영화 ‘스트리밍’에 이어 4월 ‘야당’, 그리고 6월에는 드라마 ‘당신의 맛’과 ‘오징어 게임’ 시즌3에 등장한다. “소처럼 일한다”는 농담에 강하늘은 “본연의 역할을 할 뿐”이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관객분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설명해 주는 일이어서 배우는 여전히 재밌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이야기를 더 들려주고 싶습니다.”
  • “날티 난다고요? 그게 제가 딱 원했던 겁니다”…‘야당’ 주인공 강하늘[인터뷰]

    “날티 난다고요? 그게 제가 딱 원했던 겁니다”…‘야당’ 주인공 강하늘[인터뷰]

    “너무 악하게 보여도, 너무 착하게 보여도 안 되는 역할입니다. 수위 조절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야당’ 주인공을 맡은 배우 강하늘(35·본명 김하늘)이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 이강수를 이렇게 소개했다. ‘야당’은 마약 수사 기관과 마약범의 중간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은어다. 마약 범죄 정보를 경찰이나 검찰에 제공하고, 금전적 이득 혹은 본인이나 타인의 처벌을 감경받는다. 강수는 우연한 계기로 마약판에 들어와 검사인 구관희(유해진)의 도움으로 전국구급 야당으로 거듭나고, 배신을 당한 뒤 경찰인 오상재(박해준)와 함께 구관희에 대한 복수에 나선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하늘은 “대본을 보고 허구로 만든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진짜라는 말에 놀랐다. 야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를 영상으로 근사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역할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영화 초반부 이른바 ‘날티’ 혹은 ‘양아치스러움’을 보여주는 강하늘의 연기가 눈에 들어온다. 강수가 마약 중독자를 잡은 경찰서에 들이닥쳐 시원한 콜라를 던져주면서 수사 협조서를 받아내는 장면, 이를 토대로 다른 마약 운반책을 잡아들이는 장면 등이 그야말로 숨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시사회 당시 ‘진짜 양아치 같은데 미워할 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하늘은 “제가 딱 원했던 반응”이라며 “원래는 폭력적인 캐릭터였는데, 무게감 잡고 호흡을 느리게 가면 관객이 따라가기 어려울 거 같아 일부러 (연기의) 톤을 올리고, ‘날티’도 높였다”고 웃었다. 영화 중반까지는 검찰 역의 유해진, 후반부에는 경찰 역의 박해준과 호흡을 맞춘다. 강하늘은 “제가 한참 동생이고 후배인데, 유 선배는 동료처럼 대해줘 무척이나 감사했다. 거기에 맞추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박해준에 대해서는 “강하게 나가면서도 잠깐씩 힘을 빼는 박 선배 연기를 좋아한다. 이번에 ‘1열 관람’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범죄를 두고 선 굵은 남성들이 나오는 터라 누아르 장르처럼 보이기도 한다. 강하늘은 “남성 누아르물에 대한 로망 같은 건 별로 없다”면서 “개인적으론 ‘동백꽃 필 무렵’이나 ‘폭싹 속았수다’ 같은 장르를 좋아한다”고 웃었다. 영화 ‘동주’(2016)를 비롯해 ‘청년경찰’(2017), ‘30일’(2023) 등 그동안 여러 역할을 연기한 것에 대해 ‘강하늘은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다’는 칭찬이 이어지지만, 그는 손사래를 친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잊지 않으려는 제 나름의 ‘연기관’ 같은 게 있습니다. ‘연기자들이 왜 생겨났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일종의 답인데요. 글을 읽다 보면 재미가 없어서 말해주는 사람이 생기고, 그게 지루해서 영상이 생기고 연기하는 이들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연기자는 결국 이야기를 ‘맛있게’ 보여주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캐릭터보다는 대본을 보고 선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영화 ‘스트리밍’에 이어 이번 달 ‘야당’, 그리고 6월에는 드라마 ‘당신의 맛’과 ‘오징어 게임’ 시즌3에도 등장한다. 그야말로 ‘종횡무진’, “소처럼 일한다”는 농담에 “본연의 역할을 할 뿐”이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관객분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일이어서 배우는 여전히 재밌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이야기를 더 들려주고 싶습니다.”
  • ‘더 안전해진 경기도 등하굣길’···‘우리 벗’s’ 확대 운영

    ‘더 안전해진 경기도 등하굣길’···‘우리 벗’s’ 확대 운영

    전국 최초, 한정면허 학생통학 순환버스 확대 추진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학생 통학차량을 대폭 확대, 지원한다. 경기도교육청은 ‘2025년 통학차량 지원 대상교’ 선정 및 임차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유·초·중·특수학교 486교 통학 차량 863대에 486억 원 예산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학생의 ‘안전한 등굣길 보장’이라는 임태희 교육감의 공약 실천을 위해 매년 통학차량을 확대·지원(2022년 501대→2025년 863대, 72% 증가)해 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제안해 파주와 의정부, 광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범 운영했던 ‘한정면허 학생통학 순환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학생통학 순환버스는 학교 단위 통학버스와 달리 권역 내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버스로 학생들이 집과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포천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으로 3월 자체 운영을 시작했고 기존 운영 지역 노선 확대와 함께 하반기 신규 도입을 목표로 안성, 이천시와 협업 중이다. ‘한정면허 학생통학 순환버스’는 ‘2024년 교육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상에 선정돼, 다른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올해부터 학교에서 운영하는 모든 통학차량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경기도교육청 통학차량 고유 명칭 ‘우리 벗s’ 로고 디자인을 부착해 운영한다. ‘우리 벗s’는 친구의 순우리말 ‘벗’과 복수 형태‘s’의 조합으로 ‘우리 친구’들을 의미한다. 통학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교육 가치를 실현하는 교육 현장의 연장선으로 확장했다.
  • 트럼프 관세 전쟁, 고도의 전략인가 충동적 행위인가[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트럼프 관세 전쟁, 고도의 전략인가 충동적 행위인가[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계몽사상가, 자본주의 체제 옹호몽테스키외, 신흥 부르주아 지지사람에게 의존하는 정치 ‘불안정’절대 군주의 정념 억제 방법 고안자본주의 발전에 소외된 사람들자신을 대변해 줄 누군가를 찾아 트럼프, 그들의 분노·원망에 반응‘뜨거운 정념’의 복수를 대신 수행“나의 친애하는 미국인 여러분, 오늘은 해방의 날입니다. 2025년 4월 2일은 미국 산업이 다시 태어난 날로, 미국의 운명을 되찾은 날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기’ 시작한 바로 그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난 4월 2일, 백악관 앞 잔디밭 ‘로즈가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기양양한 태도로 발표한 내용이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60여개 교역국에는 그보다 높은 관세를 ‘상호적’으로 부과하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미국에 50%에 상당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었고 미국은 그 대응으로 ‘자비롭게’ 그 절반인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될 터였다.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에 신뢰 흔들 이런 황당한 관세 정책은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공약했던 바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정치권과 언론의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기도 했다. 트럼프가 그걸 진짜로 실행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대국이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 통상 정책을 추진한다면 다른 나라뿐 아니라 미국 스스로도 큰 타격을 입을 게 분명하니 ‘하는 척’만 하다 말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아예 관세 대상국에서 빠져 있었고, 반대로 남극 인근의 호주령 외딴섬이며 사실상 무인도인 허드 맥도널드 제도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올라 있었다. 이 황당한 관세 부과 정책으로 인해 4월 3일과 4일 이틀간 미국 주식 시장에서 6조 6000억 달러(약 960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공동 대통령’ 소리까지 듣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44억 달러(6조원)가량 줄어들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 나스닥, S&P500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모든 지수가 10% 내외로 폭락했다. 그 후의 전개 과정은 우리 모두가 아는 바와 같다. 지난 9일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시장은 폭발적인 상승세로 화답했지만, 그럼에도 관세 전쟁을 시작하기 전 상태로 복귀하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과 달러에 대한 신뢰가 이미 한 번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관세 전쟁과 그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의 주류 언론과 금융계 종사자들은 이번 사건의 전개를 대체로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는 아무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그저 지지자들이 원하는 소리를 내질렀다. 지지자들의 인간적 감정의 총합, 즉 정념(passion)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이다. 반면 시장은 합리적이고 냉정하며 이해관계(interest)에 의해 작동한다. 이런 일은 역사 속에서 숱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번 사건은 그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이해관계에 의한 정념 통제론’이라 불러 보자. 이것은 경제철학이기도 하지만 정치철학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각자 최선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자본주의가 권력자의 자의적 실력 행사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지배 체제를 제공한다는 낙관적인 사고방식과 맞닿아 있으니 말이다. ●내면에 있는 정념은 변덕스러워 17~18세기 사이 서유럽에서는 전제군주정이 서서히 그 황혼을 향하고 있었다. 동시에 새롭게 싹터 오르는 자본주의가 사회 전체에 전에 없던 활기를 불어넣고 있기도 했다. 정치학과 경제학이 별개의 학문이 아니던 시절, 말하자면 ‘정치경제학’의 시대에 당대 최고의 지성을 자랑하던 계몽사상가들이 바로 그런 논리로 자본주의를 옹호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몽테스키외다. 우리에게는 흔히 ‘법의 정신’을 통해 삼권분립을 주창한 인물로만 알려져 있지만 몽테스키외의 영향은 그보다 훨씬 더 크고 깊다. 몽테스키외는 자본주의 옹호 담론의 한 전형을 만들어 낸 사상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절대왕정 시대를 살고 있던 몽테스키외와 계몽사상가들은 상인 계층, 즉 신흥 부르주아의 성장을 지지했다. 문제는 절대군주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상업 행위가 가로막히거나, 납득할 수 없는 세금으로 기껏 벌어들인 돈을 빼앗기거나, 심지어 목숨을 위협당하는 등의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었다. 대체 어떻게 왕의 권력을 제어하고 상인의 이익을 지킬 수 있을까? 선한 군주의 출현을 기대하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누가 어떤 왕이 될지는 철저히 우연과 궁중 암투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설령 최고의 자질을 지닌 누군가 왕이 된다 한들 어떠한 계기로 인해 삐뚤어지고 말지 모르는 일이다. 역사 속에 그런 임금의 사례가 어디 한둘이던가. 요컨대 ‘사람’에게 의존하는 정치는 안정적일 수 없다.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감정, 정념이 변덕스럽기 때문이다. 좋은 정치를 위해서는 정념을 억제할 방법이 필요하다. 몽테스키외는 왕에 쫓기던 유대인들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발명해 낸 환어음의 역할에 주목했다. 환어음은 금, 은, 토지와 달리 왕이 자의적으로 빼앗을 수 없었다. 그 덕분에 유대인, 상업 종사자들은 왕의 폭력을 모면할 수 있었고, 군주도 생각을 바꿔야만 했다. 변덕을 부리며 힘으로 윽박지르는 정치를 하면 자본이 모두 빠져나가 자신이 곤란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법의 정신’의 한 대목을 읽어 보자. “그때부터 군주들은 그들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현명하게 통치해야 했다. 권위를 휘두르는 것이 몹시 분별없는 짓이라는 것이 사건을 통해 드러났고 번영을 가져다주는 것은 올바른 통치밖에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됐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정념 부추기는 일 많아 호기롭게 관세 전쟁을 선포했다가 ‘중국만 빼고 모두 유예’를 선언한 트럼프의 행보 역시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트럼프도 결국 시장의 힘에 굴복했다. 사람의 마음은 변덕스럽지만 숫자로 적힌 돈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자본주의의 초기부터 지금까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해관계에 의한 정념 통제론’이다. 이 아름다운 이론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18세기 이후 정치경제학의 학설 발전 과정, 더 나아가 현실 속의 역사가 진행된 과정을 보면 자본주의와 이해관계는 정념을 제어할 수 있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본주의가 정념 그 자체에 끌려다닌 듯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경제학자 앨버트 O 허시먼은 인생 자체가 ‘통섭’인 인물이었다. 독일 태생의 유대인으로서 나치 정권과 맞서 레지스탕스로 활약하고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통역 장교로 활동한 후 미국 시민이 돼 세계은행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학계에 몸담았던 것이다. 그가 정념과 이해관계의 갈등에 주목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사람들은 이해관계로 정념을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을, 이미 18세기에 등장한 그 아이디어를, 마치 새로운 것인 양 계속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본주의 그 자체가 정념을 들쑤시거나 부추기는 일이 더 많지 않은가? 그 주제를 탐구한 책 ‘정념과 이해관계’의 한 대목을 읽어 보자. “자신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이들은 영원히 무해할 것이라는 생각을 최종적으로 포기하게 된 것은 자본주의적 발전의 현실이 온전히 가시화된 다음의 일이었다. 19세기와 20세기에 나타난 경제성장이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을 뿌리 뽑고, 소수를 부유하게 만드는 가운데 수많은 집단들을 가난에 빠뜨리며,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불황기에 대규모의 실업을 야기하고, 현대 대중사회를 낳음에 따라, 이 같은 폭력적 전환 과정에 휘말린 사람들이 때로 강렬한 분노, 공포, 원망 같은 정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분명히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해관계에 의한 정념 통제론 ‘허구’ 그럴 리 없다고? 당장 ‘트럼프 현상’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글로벌 금융 경제의 시대에 소외된 사람들, 특히 쇠락해 버린 중서부 산업 도시 사람들은 그들을 대변해 줄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미국은 부자 나라가 되는데 나는 가난해지고 있다는 현실 인식이 분노, 공포, 원망 같은 정념을 낳았고 그것이 트럼프의 당선과 재당선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주류 정치 세력과 엘리트의 낙관적인 ‘이해관계 우위론’은 허구로 드러났다. 자본주의의 발전은 전 세계를 더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어 주지 못했다. 물론 많은 이들이 그 덕분에 빈곤에서 벗어났다. 단순 인구수로 보자면 중국이 가장 큰 혜택을 보았다.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 내던져졌지만 선진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 또한 전 지구적 자본주의 발전의 최대 수혜 집단 중 하나다. 그러나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적어도 상대적인 손해를 보게 마련이다. 세계화와 금융 경제와 국제 분업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차가운 이해관계’를 향해 ‘뜨거운 정념’의 복수를 대신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트럼프와 시진핑의 관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처칠의 유명한 표현을 빌리자면 ‘끝의 시작’은 고사하고 ‘시작의 끝’조차 요원해 보인다. 대한민국은 안보와 경제 등 수많은 영역에서 대외 여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나라다. 평범한 국민은 매일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 이 와중에 대선 국면이 시작됐다. 태풍이 몰아치는데 선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격이다. 국가적 비극이 아닐 수 없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 주어진 조건을 수긍하고 긍정적으로 움직이는 것뿐이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비현실적인 안보관이나 경제관을 들이밀지 않는 사람, 대한민국호의 이해관계를 지켜내기 위해 차분하고 침착하게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온 국민이 힘을 낼 수 있도록 긍정적 정념을, 다시 뛰는 열정을 북돋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보자.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中, 1700억원 보잉기 인수 무한 연기… 식당에선 “미국인은 돈 더 내라”

    中, 1700억원 보잉기 인수 무한 연기… 식당에선 “미국인은 돈 더 내라”

    ‘2차 미중 무역전쟁’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미국산 제품 불매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미국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국 지샹항공은 미 보잉사 787-9 드림라이너 한 대를 3주 안에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올해 중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은 125%, 총관세율은 145%에 달한다. 이에 맞서 중국도 125%의 대미 보복관세를 매겼다. 드림라이너 여객기 가격은 1억 2000만 달러(약 1700억원)다. 지샹항공이 해당 여객기를 미국에서 들여오려면 관세를 더해 2억 7000만 달러(3800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최근 중국 재정부는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부과한) 고율 관세 때문에 앞으로 미국산 상품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것이 현실화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9~10일 미국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 방침도 발표했다. 민간 영역에서도 반미 흐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가게 앞에는 미국인 손님을 배척하는 안내문이 붙었다. 후베이성 우한의 한 식당은 “미국인 손님에게는 봉사료 104%를 더 받는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었다. 중국 남방 지역의 신발 제조업자도 “앞으로 미국인들과 거래하지 않겠다”며 “사업에서 돈을 버는 것보다 중요한 건 애국”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품 불매 리스트’도 번지고 있다. 코카콜라와 아이폰, 테슬라, 피자헛, 맥도날드, 스타벅스, 나이키 등 미국 상품이 나열됐고 이를 대체할 중국 제품이 소개됐다. 누리꾼들은 “이제는 나이키 대신 리닝(중국 스포츠 브랜드)”, “다음 스마트폰은 아이폰 아닌 화웨이” 등 ‘궈차오(애국소비) 선언’ 릴레이를 이어 가고 있다. 알리바바와 징둥(중국판 쿠팡), 핀둬둬(테무) 등 중국 3대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대미 수출길이 막힌 제품들을 내수로 돌리고자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징둥은 2000억 위안(약 39조원)을 들여 수출 기업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알리바바 계열 신선식품 플랫폼 허마셴성도 수출길이 막힌 기업들의 판로를 돕겠다고 밝혔다. 핀둬둬 역시 중소기업들에 1000억 위안(19조 50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했다.
  • 콜롬비아 공항 활주로서 영화 같은 강도 사건…피해액 수십억 추정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공항 활주로서 영화 같은 강도 사건…피해액 수십억 추정 [여기는 남미]

    영화에나 나올 법한 초대형 강도 사건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발생했다. 강도단이 가져간 현금은 수십억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콜롬비아 과히라주(州)의 리오아차 공항에서 발생했다. 장총으로 무장한 강도단이 공항 활주로에 침입, 현금을 비행기에 옮겨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현금 수송차를 공격했다. 현금 수송차에는 지폐가 가득하게 담긴 돈주머니가 실려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아직 정확한 인원수도 파악되지 않은 강도단은 2대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나눠 타고 활주로로 들어왔다. 일반인의 활주로 출입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지만 강도단은 출입증을 가진 공항 직원이 들어가는 틈을 타 활주로 차량 출입구경비소를 점령하고 철문을 열었다. 강도단은 정확한 사전정보를 갖고 있었던 듯 현금을 싣고 대기 중이던 현금 수송차로 향했다. 표적이 된 차량에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로 수송하려던 돈주머니가 실려 있었다. 강도들은 공포를 쏘면서 현금 수송차에 달려들어 돈주머니를 강탈한 후 타고 왔던 SUV에 다시 올라 활주로를 빠져나갔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강도단과 현금 수송회사 경비원, 공항 경비원 간에 총격전도 벌어졌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현금 수송차에는 지폐로 가득한 돈주머니 21개가 실려 있었다고 한다. 강도단은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12개를 훔쳐 갔다. 경찰은 “강도단이 절반 정도의 돈을 포기한 건 시간 때문이었던 같다”면서 “사전에 치밀한 계획으로 공격개시시간, 돈주머니를 옮기는 시간 등을 정하고 시간을 재가면서 범행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주한 강도단이 이용한 차량 중 1대는 카리브로 연결되는 도로에서 불이 붙은 상태로 발견됐다. 차에는 돈주머니 일부가 실려 있었다. 차량에 돈주머니가 있는 걸 본 주민들이 돈을 가져가려 몰려들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불이 붙은 차량에서 돈주머니 3개를 되찾았다. 경찰이 회수한 현찰은 21억 페소(약 7억원) 정도였다. 차량이 불타고 있던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철저하게 계산된 자작극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수사 관계자는 “고의로 자동차 중 1대에 불을 붙여 흔적을 없애려 한 것 같다”면서 “나중에 검거되더라도 돈을 꼭꼭 숨긴 후 돈이 모두 불에 탔다고 주장하려는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금 수송회사에 따르면 이날 비행기로 옮기려던 현금은 160억 페소, 원화로 약 54억원이었다. 돈주머니마다 같은 액수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피해액은 최소한 27억원 이상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경찰은 내부 공범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누군가 정보를 넘겨주지 않았다면 강도단의 표적 범행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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