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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훈, 송혜교와 사진에 ‘♥’…이유 밝혔다

    박성훈, 송혜교와 사진에 ‘♥’…이유 밝혔다

    배우 박성훈이 ‘더 글로리’에서 호흡을 맞춘 송혜교와의 친분에 대해 언급했다. 박성훈은 18일 오후 서울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유포자들’(감독 홍석구) 관련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와 관련해 “촬영을 종료하고, 공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훈이 출연하는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그는 송혜교와 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최근 송혜교와 다정한 투샷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터.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 글에 하트를 썼는데 원래 잘 사용하는 편이라 썼고, 누나와 이성적인 관계도 아니니까”라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옛날부터 송혜교라는 배우의 팬이었어서 같이 한 작품에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아직도 누나한테 문자를 받으면 ‘송혜교가 나한테 문자를’ 이런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유포자들’은 핸드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대사회, 사람들이 무심코 촬영한 영상들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를 그린 범죄 추적 스릴러 영화다. 박성훈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던 선생님인 도유빈으로 분해 김소은, 송진우, 임나영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 ‘라임’ 김봉현 국내에 있을까…檢, 도주차 여러대 특정

    ‘라임’ 김봉현 국내에 있을까…檢, 도주차 여러대 특정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한 지 8일째에 접어들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이 경찰, 해양경찰, 군 당국과 함께 김 전 회장을 추적하며 밀항 시도를 차단한다는 계획이지만 도주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7일 김 전 회장이 도주할 때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특정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WASS)에 대한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김 전 회장과 관련된 차량을 여러 대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의 도주에 6대 이상의 차량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 차량들의 실시간 이동 상황을 추적하며 김 전 회장을 쫓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행적은 찾지 못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말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을 때도 5개월 간 도피 생활을 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7차례 갈아타고 체포 직전에도 수사관에게 위조 신분증을 제시하기도 했다.이번에도 김 전 회장은 치밀한 도주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도주 직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조카와 휴대전화 유심칩을 바꿔 끼운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도주 이튿날인 12일 조카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김 전 회장을 태웠던 차량의 블랙박스도 확보했지만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빼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밀항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해경에도 공조 요청을 해둔 상태다. 전국에 지명수배된 김 전 회장의 해외 도주가 확실시되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재판을 앞두고 경기 하남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 그녀의 미래가 보여 걱정… 뱀파이어 딸의 삶이 걱정 [OTT 언박싱]

    그녀의 미래가 보여 걱정… 뱀파이어 딸의 삶이 걱정 [OTT 언박싱]

    최근 극장가에는 리메이크 열풍이 불고 있다. ‘리멤버’, ‘자백’, ‘동감’ 등의 리메이크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며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리메이크의 매력은 온고지신에 있다. 큰 사랑을 받은 원작의 요소를 살리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매력을 갖춰 독자성을 확보한다. 성공한 리메이크는 이 두 가지 지점을 잘 반영하며 원작을 재조명하게 하는 힘을 보여 준다. 말 그대로 상부상조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도 리메이크 작품이 다양하게 공개돼 있다. ‘또! 플로이’는 제목만으로도 대번에 한국의 어떤 드라마를 리메이크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또! 오해영’이 그 주인공이다. 같은 이름을 지닌 두 여자와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사이의 오해와 로맨스를 다룬 이 작품은 기구한 운명에 처한 이들의 절절한 로맨스에 따뜻함을 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태국판 오해영’인 플로이는 학창 시절 잘나가는 동명이인 플로이에 의해 그림자처럼 살았다. 그들의 악연은 성인이 된 뒤에도 이어진다. ‘금수저’ 플로이 때문에 ‘흙수저’ 플로이가 파혼을 겪게 된 것이다. (금)플로이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잘나가는 음향감독 나이는 그녀가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고 사라지자 실의에 빠진다. 이후 플로이가 한 사업가와 결혼한다는 소식에 인맥을 동원해 상대를 함정에 빠뜨린 나이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복수의 대상이 (흙)플로이였던 것이다. 미래를 보는 나이는 (흙)플로이와 계속해서 엮이는 장면을 보게 되고, 자신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그녀가 신경 쓰인다. ‘또! 플로이’는 원작이 지닌 이야기의 뼈대를 바탕으로 태국식 조미료로 요리를 해 새로운 맛을 낸다. 태국 드라마는 막장극으로 소문이 났을 만큼 매운맛을 지니고 있다. 이 매운맛 조미료가 더해져 코미디와 로맨스 양쪽 모두를 강하게 자극한다. 원작의 이야기를 큰 틀에서 수정 없이 선보이며 태국 드라마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스토리가 막장으로 치닫는 파국으로 빠지지 않는다. 때문에 자극적인 표현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격렬한 감정의 높낮이를 느낄 수 있다. 리메이크의 묘미가 해당 국가의 스타일로 같은 이야기를 새롭게 버무려 낸다는 점에서 ‘또! 플로이’의 시도는 의미를 갖는다.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태국 드라마의 장점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두 번째는 티빙을 통해 방영 중인 ‘렛미인’이다.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원작의 설정을 시리즈에 맞게 확장하며 로맨스 호러 판타지에 범죄 미스터리의 질감을 더했다. 아버지 마크 케인은 뱀파이어가 된 딸 엘리너를 데리고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온다. 그들이 돌아온 뒤 뉴욕에서는 잔혹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엘리너는 이웃의 왕따 소년 아이제이아와 만나며 특별한 관계를 형성한다. 뱀파이어 소녀와 왕따 소년의 우정과 사랑은 원작이 지닌 가장 큰 힘이다. 아이의 순수한 사랑과 편견 없는 시선, 그럼에도 이뤄질 수 없는 비극과도 같은 운명이 마음을 아리게 한다. 이 원천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시리즈로의 확장을 위해 몇 가지 변주를 시도했다. 소녀를 사랑하며 조력자 역할을 했던 캐릭터가 아버지로 설정돼 딸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분투한다.또 다른 뱀파이어 캐릭터를 추가한 점 역시 포인트다. 그의 무리가 다시 인간이 되기 위해 행하는 실험이 범죄와 연결돼 있음을 암시하며 미스터리의 질감을 강화한다. 미스터리의 끝이 엘리너가 다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며 다음 회차를 기대하게 만드는 묘미를 지닌다. ‘렛미인’은 국내에서도 리메이크가 확정돼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추후 미드와 국내판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 않을까 싶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태풍 와도 끄떡없는 페루 가로수, 정체 알고 보니

    태풍 와도 끄떡없는 페루 가로수, 정체 알고 보니

    언제부턴가 수도 리마를 비롯해 페루 각지에는 소나무, 선인장 등 가로수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나무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는 페루 가로수의 정체는 다름 아닌 이동통신 안테나였다.   현지 언론의 문의에 페루 통신부는 “가로수처럼 보이는 그것은 시각공해를 줄이기 위해 법령에 따라 가로수로 위장한 이동통신 안테나”라면서 “이동통신 안테나가 시각공해를 유발하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아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안테나를 가로수로 위장하도록 의무화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가로수의 정체를 (미리) 알게 된 일부 주민들이 감청 등 불법적 목적을 위해 안테나를 세우고 위장한 것 아니냐고 항의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며 “미관상의 이유일 뿐 불법적으로 안테나가 사용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통신부의 시행세칙은 안테나의 높이 등을 기준으로 위장방법까지 꼼꼼하게 적시하고 있다.  예컨대 높이 10m 이상의 이동통신 안테나는 ‘자연모방’을 원칙으로 위장해야 한다. 소나무나 야자나무, 편백나무, 선인장 등 주변의 녹색환경과 어울리도록 위장할 나무의 종류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나무의 종류를 선택한 후에는 줄기와 가지, 잎 등을 입혀 진짜 가로수와 착각할 정도로 고도의 위장을 해야 한다. 주변 녹색환경 때문에 아래쪽 잎이 적은 야자나무, 아예 잎이 없는 선인장을 선택한 경우에는 장비나 시설이 절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침도 시행세칙에 포함돼 있다.  위장방법에 대한 지침이 워낙 꼼꼼하고 회사들이 이를 비교적 잘 지키다 보니 페루에는 위장 가로수가 속속 들어서도 정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현지 언론은 “리마에서 만난 주민 10명 중 7~8명은 가로수로 위장한 안테나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통신부에 따르면 페루에는 가로수로 위장한 이동통신 안테나가 이미 2500개 이상 설치돼 있다. 수도 리마에만 이동통신 안테나 875개가 가로수처럼 우뚝 서 있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이동통신 안테나에선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유해성을 감추기 위한 위장이 아닌 만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 BTS, 이번엔 그래미 품나… 3년 연속 후보 지명

    BTS, 이번엔 그래미 품나… 3년 연속 후보 지명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케이팝 아티스트로서 세계 음악계에 여러 기록을 남겼지만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던 그래미를 이번에는 품에 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BTS는 15일(현지시간) 후보 발표 행사에서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또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의 타이틀곡 ‘옛 투 컴’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후보에 지명됐다. 2020년과 지난해에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더욱이 한 부문 후보에도 오르기 힘들다는 이 상에 복수 부문 후보로 케이팝 가수의 이름이 불린 것도 BTS가 처음이다. 아울러 콜드플레이의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이 앨범 작업에 참여한 피처링 아티스트 후보로도 BTS의 이름이 불렸다.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가 되면 실연자, 앨범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앨범 작업을 함께한 이들이 모두 지명을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BTS는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주요 부문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는 등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한 경험이 있지만 정작 그래미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멤버들은 그래미에 대한 도전 의지를 감추지 않아 왔다. 멤버 슈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미 수상이)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말했다. 진 역시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라며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수상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리더 RM은 이날 후보 지명 생중계 화면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BTS 말고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블랙핑크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이번 그래미 최다 지명의 영예는 비욘세에게 돌아갔다. 비욘세는 앨범 ‘르네상스’와 수록곡 ‘브레이크 마이 솔’로 그래미 4대 본상 가운데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88차례 후보로 지명돼 역대 최다 지명 기록도 세웠다. 제65회 그래미 시상식은 내년 2월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 적 기지 공격 능력 위해 3000㎞ 극초음속 미사일 배치하겠다는 日

    적 기지 공격 능력 위해 3000㎞ 극초음속 미사일 배치하겠다는 日

    일본 방위성이 사거리가 3000㎞에 이르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2030년 전반기에 배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적 기지 공격 능력’(일본 내에서는 반격 능력이라고 표현) 확보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변속 궤도로 날아가 요격하기 어렵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가 3000㎞ 정도까지 되면 일본 최북단인 홋카이도부터 최남단인 난세이제도까지 방어할 수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생각이다. 이 신문은 “난세이제도를 노리는 세력을 견제하고 억제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과 가까운 난세이제도는 일본에서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한 안보상 중요한 지역이다. 일본 정부가 이러한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에 나설수록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커진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행사하려면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적 기지 공격 능력 행사 시점을 놓고 집권당인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 간 의견 차이가 크다. 자민당은 적 기지 공격 능력 행사 시점을 ‘상대가 공격에 착수했을 때’로 주장하는 반면 공명당은 ‘상대가 공격한 뒤’에 해야 한다며 신중하게 보고 있다. 또 국회의 승인을 조건으로 하더라도 특별히 긴급한 상황이라며 사전 승인이 아닌 사후 승인을 인정하게 되면 국회의 견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방위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재원 마련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9일 개최된 방위력 강화 논의를 위한 전문가들의 3차 회의에 대한 회의록이 전날 공개됐는데 방위비 증액을 위한 법인세와 소득세 등의 증세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국민 부담을 늘리더라도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 “소득세 인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향후 5년이 일본 경제가 성장 궤도에 오를지 중요한 시기이므로 증세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 방탄소년단 그래미 세 부문 후보 지명, 3년 연속·케이팝 최초

    방탄소년단 그래미 세 부문 후보 지명, 3년 연속·케이팝 최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2개 부문 수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요계에서는 3년 연속으로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에 도전하는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가수 최초의 수상까지 이뤄낼지 내년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 행사에서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또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의 타이틀곡 ‘옛 투 컴’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20년과 지난해에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 3년 연속 그래미 후보 지명이란 케이팝의 새 역사를 썼다. 더욱이 한 부문 후보에도 오르기 힘들다는 이 상에 복수 부문 후보로 케이팝 가수가 이름이 불린 것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미국 빌보드 잡지는 방탄소년단이 세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는데 콜드플레이의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로 올랐는데 이 앨범에 참여한 방탄소년단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의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하는 등 그래미 어워즈를 제외한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멤버들은 그래미에 대한 도전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멤버 슈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래미 수상이)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말했다. 진 역시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라며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수상 의욕을 나타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이날 후보 지명 생중계 화면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말고도 후보 지명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걸그룹 블랙핑크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The other nominees for 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are ABBA’s “Don’t Shut Me Down” and three collabs by solo artists ? Camila Cabello featuring Ed Sheeran’s “Bam Bam,” Post Malone & Doja Cat’s “I Like You (A Happier Song)” and Sam Smith & Kim Petras’ “Unholy.” The other nominees for best music video are Adele’s “Easy on Me,” Doja Cat’s “Woman,” Kendrick Lamar’s “The Heart Part 5,” Harry Styles’ “As It Was” and Taylor Swift’s All Too Well: The Short Film.
  • ‘손발 절단형’ 부활하나…탈레반 정부 “이슬람 율법 철저히 이행” 주문

    ‘손발 절단형’ 부활하나…탈레반 정부 “이슬람 율법 철저히 이행” 주문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현지 사법부에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과거 손발 절단과 공개 처형 등이 횡횡했던 1차 집권기(1996~2001년)의 공포 통치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는 지난 12일 남부 칸다하르에서 판사들에게 샤리아에 따라 형벌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1961년생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율법학자 출신의 아훈드자다는 2016년부터 탈레반을 이끌고 있으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자제해왔다.아쿤드자다 지도자는 이날 판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절도와 납치, 선동 등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한 후 샤리아의 모든 조건에 맞으면 후두드(hudud)와 키사스(qisas)를 시행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샤리아의 결정이자 나의 명령이다. 동시에 이는 의무”라고 강조했다. 샤리아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무슬림의 생활 전반을 관장하는 법체계다. 이 가운데 후두드는 살인·강도·강간·간통 등 중범죄에 대한 형벌을 담고 있어 인권탄압 논란의 대상이다. 형벌이 참수와 돌 던지기, 손발 절단, 태형 등의 극단적인 방식이라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나라는 소수에 그친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 당시 사형 판결이 내려진 범죄자에 대해 피해자 가족이 총으로 머리를 쏴 죽이게 하기도 했고, 절도범의 손을 자르기도 했다. 키사스는 쿠란(이슬람 경전)의 형벌 원칙으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같은 수준의 복수를 하거나 배상을 청구하도록 한 것인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구절로 비이슬람권에도 잘 알려진 비례 대응 개념이다.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재집권한 후에는 손발 절단형과 같은 처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수도 카불이 아닌 지방에서는 태형이 집행되거나 총살된 시신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후두드의 집행은 그간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현지 정치전문가 라히마 포팔자이는 AFP에 “탈레반이 진정으로 후두드와 키사스를 시행하려 한다면 목표는 아프간 사회에서 단계적으로 사라진 공포를 다시 만드는 것이다. 탈레반은 신권정치 체제를 세워 무슬림 국가 사이에서 종교적 정체성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여성 인권도 크게 후퇴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성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 등 여러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도덕 경찰로 활동하던 권선징악부를 부활시키며 여성 활동에 대한 제한 수위를 높이고 있다.최근에는 샤리아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놀이공원과 헬스장, 공중목욕탕에 대한 여성의 출입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여성 인권이 크게 후퇴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앞서 탈레반 정부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막고, 대입 응시 과목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다.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없고, 일부 지역에선 택시도 혼자 탈 수 없다. 지난 5월에는 두 눈만 빼놓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 복장인 ‘부르카’ 착용을 20년 만에 의무화시켰다. 당시 아쿤드자다는 포고령을 발표하면서 “여성은 집에 머무르는 게 낫다”고 밝혔다.
  • 이스탄불 폭탄 테러 87명 사상… 용의자 46명 검거

    이스탄불 폭탄 테러 87명 사상… 용의자 46명 검거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13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당국은 용의자인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을 비롯한 관련자 4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이스탄불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강렬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곳은 주요 대사관들과 호텔, 명품 상점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며 “테러 공격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문제가 있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로 볼 때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에이전시에 따르면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이날 “입수한 증거들을 볼 때 (배후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민주동맹당(PYD)을 가리킨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시리아 국적의 23세 여성 아흘람 알바시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자신이 PKK 테러 조직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시리아 서북부 아프린 지역을 통해 튀르키예에 불법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PK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1984년부터 무장 투쟁을 벌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 세력으로 여긴다. PYD는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으로, 튀르키예는 이들을 PKK와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 튀르키예는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을 넘어서까지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 이집트,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 각국은 이스탄불 도심에서 벌어진 공격을 규탄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은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조의를 공식 거절했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미국의 애도 메시지를 두고 “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살인범”이라며 맹비난했다.
  • “할머니 손님이 반말하길래 똑같이 반말 해봤습니다”

    “할머니 손님이 반말하길래 똑같이 반말 해봤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의 반말을 듣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무시당한 것 같은 언짢은 기분은 당해본 사람이 아니면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일면식 없는 자신에게 반말하는 할머니 손님에게 똑같이 ‘반말 대응’을 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말하는 손님에게 복수하는 작고 사소한 나만의 방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람을 주로 대하는 일’로 정의했다. A씨에 따르면, 할머니 손님은 A씨에게 “아가, 이거 얼마고? 후딱 계산해봐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할머니 손님에게 “3만원, 일시불로 해줄까?”라고 답했다. A씨가 갑자기 반말해서였을까. A씨는 할머니 손님이 자신이 한 말을 듣고 주춤거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요새 반말하는 손님이 부쩍 늘은 거 같아 진짜 열 받는다”며 “반말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50대 이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어떤 할머니가 반말을 하더라. 그래서 나도 반말하니깐 벙찐 표정 짓고 아무 말 못하더라”라고 덧붙였다.알바생이 가장 싫어하는 진상 손님 유형 1위…‘반말 손님’ 아르바이트생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싫어하는 진상 손님 유형으로 ‘반말 손님’이 꼽혔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MZ세대 알바생 1652명 중 56.7%가 ‘반말 손님’을 가장 싫어한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반말한 예시로는 “야 알바”, “이거 줘” 등이었다. 이어 “왜 여기만 안 되냐?”라며 매뉴얼을 무시하는 ‘막무가내형’이 48.3%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감동받은 손님의 태도를 묻자 ‘내가 건넨 인사를 상냥하게 받아줄 때(47.4%)’가 1위를 차지했다.
  • 김사랑, 휴양지에서 포착…누구랑 왔나?

    김사랑, 휴양지에서 포착…누구랑 왔나?

    배우 김사랑이 근황을 전했다. 김사랑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국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사랑은 비치웨어를 입고 여행을 즐기고 있다. 김사랑은 45세의 나이임에도 20대라고 해도 믿을 미모로 매일 리즈 경신중인 김사랑이다. 한편, 김사랑은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연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TV조선 드라마 ‘복수해라’에 출연했다.
  • ‘이스탄불 테러’ 용의자는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 “PKK 소속”

    ‘이스탄불 테러’ 용의자는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 “PKK 소속”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13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당국은 용의자인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을 비롯한 관련 인물 4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이스탄불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강렬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곳은 주요 대사관들과 호텔, 명품 상점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며 “테러 공격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문제가 있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로 볼 때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에이전시에 따르면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이날 “입수한 증거들을 볼 때 (배후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민주동맹당(PYD)을 가리킨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시리아 국적의 23세 여성 아흘람 알바쉬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자신이 PKK 테러 조직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시리아 서북부 아프린 지역을 통해 튀르키예에 불법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PK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1984년부터 무장 투쟁을 벌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 세력으로 여긴다. PYD는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으로, 튀르키예는 이들을 PKK와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 튀르키예는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을 넘어서까지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 이집트,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 각국은 이스탄불 도심에서 벌어진 공격을 규탄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은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조의를 공식 거절했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미국의 애도 메시지를 두고 “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살인범”이라며 맹비난했다.
  • “한 여성이 두고 간 소포에서 폭발”… 이스탄불 테러로 6명 사망·81명 부상

    “한 여성이 두고 간 소포에서 폭발”… 이스탄불 테러로 6명 사망·81명 부상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13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당국은 폭탄을 설치한 인물을 비롯해 용의자 2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이스탄불의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강렬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스티크랄 거리는 주요 대사관들과 호텔, 명품 상점 등이 모여 있는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로,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며 “의심할 여지 없는 테러 공격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문제가 있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로 볼 때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에이전시는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의 발언을 인용, “폭탄 설치자와 공격에 연루된 21명이 이스탄불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입수한 증거들을 볼 때 (배후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민주동맹당(PYD)을 가리킨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들은 트램 라인이 길게 늘어선 이스티크랄 거리의 화단 아래 소포를 놓고 간 신원 불명의 여성을 주시했다. 이와 관련해 베키르 보즈다그 법무장관도 “한 여성이 40분 넘게 벤치에 앉아 있다가 일어났고 1~2분 이후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PK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으로 1984년부터 무장 투쟁을 시작해왔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 세력으로 여긴다. PYD는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으로, 튀르키예는 이들을 PKK와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 튀르키예는 국내는 물론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의 국경을 넘어서까지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 이집트,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 각국은 이스탄불 도심에서 벌어진 공격을 규탄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은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의 애도 메시지를 “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살인범”(소일루 내무장관)으로 평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자치정부의 주축인 쿠르드 민병대(YPG)를 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격퇴전을 벌인 전적이 있으나, 미국은 YPG가 PKK의 하부 조직이라는 튀르키예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러 바그너, ‘살인전과자 용병’ 투항하자 ‘망치 처형’ 피의 보복

    러 바그너, ‘살인전과자 용병’ 투항하자 ‘망치 처형’ 피의 보복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이 용병으로 활동했던 러시아 살인범을 처형했다. 13일(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관련 텔레그램 채널은 전날 관련 동영상을 통해 살인범 예브게니 누진(55)의 처형 사실을 전했다. ‘복수의 망치’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바그너그룹이 누진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처형 직전 최후의 발언에서 누진은 “1967년 태어난 예브게니 아나톨리예비치 누진이다. 9월 4일 나는 우크라이나 편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지난 11일 키이우 거리에서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여기 지하실이었다”라고 말했다. 살인 혐의로 24년형을 선고받고 모스크바 남동부 라쟌의 한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누진은 바그너그룹에 합류, 용병 자격으로 최전선에 배치됐다. 하지만 지난 9월 돌연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 당시 우크라이나 유명 언론인 유리 부투소프와의 인터뷰에서 누진은 자신이 감옥살이를 하던 살인자라고 밝혔다. 이어 바그너그룹 수장이자 푸틴 대통령 최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징집병을 모으기 위해 교도소를 찾았을 때 바그너그룹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작 일주일 훈련 후 전장에 투입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환멸을 느꼈다고 그는 밝혔다. 누진은 “나는 돌격부대였는데 어떤 임무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그리곤 우리가 ‘대표 사료’라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동생과 삼촌이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한다.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못가 누진은 친러 세력에 의해 납치됐고, 바그너그룹의 ‘망치 처형’에 목숨을 잃었다.누진의 처형 장면을 공개한 해당 텔레그램 채널은 “갑자기 사라진 배신자는 바그너식 형벌을 받았다”고 했다. 외신은 이번 처형 영상 공개가 다른 용병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조국을 배신하고 우크라이나 편에 선 반역자”라며 “개죽음을 당한 개일뿐”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 누진이 공정한 사람들을 만났다”고 했다. 누진이 어떻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한복판에서 납치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누진의 사망에 대해 어떠한 확인도 해주지 않았다. 러시아의 교도소 학대를 폭로하는 웹사이트 ‘굴라크’는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에 투항한 누진이 어떻게 납치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요청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범죄자를 대상으로 용병 모집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설득작업에는 바그너그룹이 동원됐고, 이들은 교도소 17곳에서 재소자 1000명을 설득했다. 교도소 수감자를 직접 찾아가거나, 교도소 내로 몰래 반입된 죄수들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 파병을 제안했다. 재소자들에겐 최소 10만~20만 루블(약 217만~434만원)의 월급과 사면을 해준다는 당근책이 제시됐다. 전사 시 유가족에게 일시불로 500만 루블(약 1억 880만)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약속도 남발했다.  지난 9월에는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마리옐 공화국 수도 요시카르올라의 한 교도소를 찾아 직접 모병 활동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러시아 반정부 단체 ‘러시아 크리미널’이 처음 폭로한 5분 32초짜리 동영상에는 프리고진이 길게 늘어선 죄수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프리고진은 이 자리에서 ‘6개월 복무 후 사면’을 조건으로 내걸고 죄수들을 설득했다. 특히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성범죄자에게도 문이 열려있음을 강조했다.
  • 산갈치 출현하면 대지진?…칠레서 발견된 날 지진 세 차례 발생

    산갈치 출현하면 대지진?…칠레서 발견된 날 지진 세 차례 발생

    심해어의 출현은 대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이 칠레에서 진리로 굳어질지 모르겠다. 12일(현지시간) 칠레에서 대형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칠레대학 지진센터에 따르면 칠레 남부 비오비오지방에서 이날 밤 11시24분 발생한 첫 지진의 규모는 6.2. 진앙은 아라우코주의 주도 레부로부터 5.03km 지점, 지진의 깊이는 20km이었다. 현지 언론은 “마울레, 뉴블레, 라아라우카니아, 로스리오스 등 인접한 지방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면서 “불안을 느낀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도시 레부의 주유소에는 늦은 시간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으로 북적였다”고 보도했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이날 비오비오 지방에선 최소한 세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6.2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약 1분의 시차를 두고 규모 5.2 지진과 규모 6.2 지진이 되풀이됐다. 주민들이 공유한 영상을 보면 공포는 실감난다. 한 가정집에선 옷장과 책장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엄마는 “부엌으로 대피하자”고 고함친다. 지진이 발생하면 떨어지거나 쓰러지는 물건에 다치지 않도록 식탁이나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게 안전하다. 레부와 콘셉시온 등 일부 도시에선 정전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진센터에 따르면 세 번의 지진 후 비오비오에선 최소한 8차례의 여진이 더 있었다. 비오비오 당국은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했지만 쓰나미 경보는 발동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다. 당국자는 “규모가 큰 지진이 세 번이나 연이었지만 피해가 크지 않았던 건 기적”이라며 “주민들 대부분이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재산피해는 최소에 그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칠레 탈란 섬에선 대형 심해어 산갈치가 발견돼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이 종일 계속됐다. 결과적으론 산갈치의 경고(?)가 적중한 셈이다. 탈란 섬 어부들은 이날 해변으로 밀려온 길이 4.5m 산갈치를 발견, 동영상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물고기’가 나타났다는 설명이 붙은 영상이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곧 지진이 발생하겠다” “쓰나미가 올 것 같다”면서 불안에 떨었다. 심해어 산갈치가 해변까지 나오는 건 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은 일본에서 시작됐지만 칠레에서도 이젠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다. 대형 산갈치가 발견된 후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현지 언론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전설일 뿐”이라고 보도했지만 적지 않은 칠레 국민은 이제 이를 사실로 믿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는 “내 말을 믿지 않아도 좋지만 우린 이제 다 죽게 생겼다. 이제 곧 엄청난 지진이 온다” “용왕이 또 메신저를 보냈다. 재앙이 예고됐다”는 트윗이 넘쳤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애도의 조건/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애도의 조건/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애도와 우울증’이라는 글에서 둘을 구별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슬픔에 빠지지만 시간이 흐르면 슬픔을 이겨 낸다. 그리고 다시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큰 고통을 느끼게 되는 상실의 대상은 연인, 가족, 국가, 자유, 이상 등 삶에서 가치를 부여하는 것들이다. 특히 가족의 죽음은 남은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다. 하지만 그런 상실조차도 깊은 애도의 과정을 거쳐 서서히 상처가 아문다. 그렇게 인간이 상실에 굴복하지 않고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과정이 애도다. 제대로 된 애도가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애도의 과정을 온전히 통과하지 못하고 상실의 아픔에 눌려 있다면 우리는 죽고 싶거나 남을 파괴하고 싶은 충동에 빠진다. 이것이 우울증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애도는 의식 속에서의 상실이지만 우울증은 무의식 속에서의 상실이다. 의식 속에서 상실한 대상과 그 이유를 정확히 인식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고통을 감당할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무엇을 왜 상실했는지를 모르면 애도에 실패한다. 무조건 슬퍼한다고 애도가 아니다. 무엇을 상실했는지를, 왜 상실했는지를 정확히 밝히고 풀어야 한다. 그걸 못 하면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도 애도는 종결되지 않는다.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 ‘리멤버’는 이런 애도의 의미를 보여 준다. 표면적으로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에 일제 부역자들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은 한필주(이성민 분)가 감행하는 복수극이다. 6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 환자인 한필주는 자신이 겪은 참담한 비극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척살하려는 계획을 실행한다. 영화의 서사나 구성이 아주 새롭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한필주의 응징에 공감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우리는 일제 부역자나 독재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했다. 문학 작품이나 영화도 그런 응징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화제작이었던 영화 ‘헌트’가 아쉽게 느껴졌던 이유다. ‘리멤버’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일을 허구를 통해서나마 달성하려는 시적 정의를 보여 준다. 현실의 고통을 상징적으로라도 해소해야 사람들 마음에 응어리진 것이 풀린다. 이 영화의 미덕이다. 이 영화에서 더 흥미롭게 느낀 것은 한필주가 감행하는 사적 복수와 역사적 애도가 별개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족의 죽음 후 수십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한필주는 애도하지 못했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비극과 참사는 그런 일이 일어난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엄정한 책임을 묻고 그것이 되풀이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가 있을 때 비로소 애도가 이뤄진다. 한필주에게는 응징이 곧 애도의 절차다. 애도는 침묵 속에서 슬퍼만 하는 게 아니다. 10·29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 올겨울 코로나·독감·RSV ‘멀티데믹’ 우려

    올겨울 코로나·독감·RSV ‘멀티데믹’ 우려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까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1.2명이다. 1주 전보다 20% 늘었고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1000명당 4.9명의 2배를 넘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에 걸린 영유아 환자까지 늘고 있는 분위기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각 지역에서 RSV 감염환자 및 입원 환자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겨울 동안 증가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을 내놨다. 국내에서는 RSV 감염 환자가 외국처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는 않지만 200~300명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RSV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가볍게 지나가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에게는 폐렴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 소아과에 갔을 때 ‘모세기관지염’이라고 진단받으면 대부분 RSV 감염이다. 국내에서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유행한다.코로나19 재유행에 계절성 독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을 넘어 RSV 같은 감염병까지 3종 이상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저널 네이처는 지난 11일 ‘복수의 칼을 갈고 나타난 독감과 감기, 왜일까’라는 제목의 분석리포트를 내고 멀티데믹의 가능성과 원인을 진단했다. 과학계에서는 독감과 RSV의 증가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바로 ‘면역학적 순수함’과 ‘약화된 면역’이다. RSV는 보통 1~2살 때 많이 감염되는데 코로나19 방역 덕분에 현재 3~4세 아이들은 영아 시절에 RSV와 접촉할 기회가 적어 관련 면역이 생길 기회가 아예 없었다는 것이다. 또 항체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면 감소된다. 이 때문에 이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어린이나 성인의 경우도 기존에 갖고 있던 면역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약간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인체의 면역시스템이 가동돼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항체가 전무하거나 줄어든 요즘은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순간 곧바로 감염될 위험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이를 ‘면역 부채’(Immunity Debt)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이지만 이 때문에 다른 병원균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까지 막으면서 면역력이 약화돼 언젠가는 병에 걸려 갚아야 할 빚으로 쌓이게 됐다는 의미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코로나19의 상황 때문에 면역력을 기를 기회를 갖지 못했다. 존 트레고닝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교수(면역학)는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면역 부채’만으로 현재 상황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이외의 감염병에 대해 집단 면역능력이 떨어져 언제든지 확산될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버지니아 피처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 교수(전염병학) 역시 “바이러스 입장에서 본다면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한 뒤 처음 맞는 이번 겨울은 면역 부채 상환을 요구하기 좋은 때”라며 “이 때문에 올겨울에는 인플루엔자가 극성을 부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측했다.
  • 애사심 ‘이별’… ‘이직’의 시대

    애사심 ‘이별’… ‘이직’의 시대

    “한 회사를 오래 다니는 건 손해 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에 로열티를 보여 줘 봤자 돌아오는 건 별로 없고 그 와중에 경력자들이 연봉 점프해서 입사하는데 그런 거 보면 상대적 박탈감만 느끼죠.” 이번 직장이 세 번째라는 8년차 기획자 신모(35)씨는 “처음 이직할 때 연봉을 10% 올렸는데 이번 회사에 올 땐 스톡옵션을 얹고 18%를 올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고 헤드헌터와 종종 연락을 주고받는다”면서 “기회만 온다면 세 번째 이직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의 스마트폰에는 이직과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앱)만 세 개가 깔려 있었다. 바야흐로 대(大)이직의 시대다.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건 사회 필수 노동 인력이자 기업의 상당 업무를 맡은 이른바 MZ세대(1980년대~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세대)다. 이들은 왜 이직을 선택하는 걸까. 단순히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을 쫓아 회사를 ‘탈출’하려는 걸까. 아니면 기성세대에 비해 자존심이 세고, 참을성이 없기 때문일까. 10일 서울신문이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2040세대 남녀 직장인 10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금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이는 811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75.3%에 달했다.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언제든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1년 이내에 구체적인 이직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4%인 689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MZ세대는 대부분이 대학 교육을 받고 스마트 기기와 기술에 능통하며 자존심도 세다. 자기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업무는 거부하고 도제식 교육 대신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교육을 선호한다. 기성세대가 가졌던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없다. 과거 직장이 삶 전부였다면 이들에게 회사는 나의 삶을 영위하는 ‘수단’에 가깝다. 원하는 걸 얻을 수만 있다면 꼭 이 회사가 아니어도 무방하다는 것이 이들의 사고다. 신씨는 “보상도 적고 자기개발의 기회도 잘 안 주면서 주인의식이나 애사심을 요구하는 것이 불합리하게 느껴졌다”면서 “과거 회사에서 크게 실망한 뒤로는 다시는 한 회사에 내 사생활을 희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도 이직 시대를 여는 데 한몫했다. 비대면 여파로 이커머스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이른바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 등 IT 대기업을 중심으로 MZ세대 개발자 모시기 붐이 일었고 이런 분위기가 이 시장에 거품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7년차 앱 개발자 이모(34)씨는 3번의 이직 후 연봉을 첫 직장 대비 120%가량 올렸다고 했다. 팀장급 개발자인 그는 “코로나19 이후 개발자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새 직원 뽑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고용이 경색됐다 해도 이 시장은 아직도 완전히 경력자 우위 시장”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MZ세대 직장인이 이직을 결심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복수 응답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들의 절반 가까이(49.1%)는 ‘낮은 연봉’을 꼽았다. 이후 불확실한 미래(38.2%), 워라밸(24.7%), 커리어 업그레이드(24.7%)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돈’ 때문에 MZ세대 직장인이 이직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삼성을 제외한 주요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개채용(공채) 제도가 사라지고 수시 채용이 대세가 되면서 경력을 쌓기 위해 작은 회사를 먼저 두드렸던 이들이 잦은 이직 시장에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현재 두 번째 이직을 준비 중인 마케터 김모(27)씨가 그런 사례다. 서울 소재 4년제 미대를 졸업하고서 경력을 쌓기 위해 인턴으로 입사한 화장품 회사에서 마케터 생활을 시작한 그는 경력 3년차에 이직 제안을 받고 스타트업으로 옮겼다. 그러나 입사 1년도 안 돼 김씨의 소속 부서가 통폐합됐고, 자연스레 김씨의 역할이 사라졌다. 김씨는 “임시로 다른 업무를 맡고 있지만 사실상 퇴사한 상태나 마찬가지”라면서 “회사에는 밝히지 않고 조용히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환승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이곳 대부분은 인사, 조직 등이 안정돼 있지 않고 빠른 의사결정으로 사업 존폐를 결정하다 보니 순식간에 부서가 사라지거나 사람을 정리하기도 한다”면서 “젊은 직장인들의 이직이 잦아진 것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탓도 있지만, 일부 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설문에서도 입사 후 첫 이직 시도가 1~2년차라는 답변이 34.4%로 가장 높았고 1년 미만(31.4%), 2~3년(17.6%) 순이었다. 또 이직 횟수가 3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35.5%에 달했다. 이어 2회가 21.1%, 1회가 20.3%, 이직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이는 23.1%였다. 임명호(정신과 박사)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MZ세대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자신의 가치와 성장을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면서 “많은 회사가 이런 가치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은 2008년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 감소와 일자리 질 저하 등 어려움을 겪고 코인이나 부동산 등 ‘자산의 버블’을 목격한 세대”라면서 “돈에 대한 집착과 중요도가 높아진 것도 이직을 가속화하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장애인은 착하기만 해야 하나… 욕망 담아낸 ‘틴에이지 딕’

    장애인은 착하기만 해야 하나… 욕망 담아낸 ‘틴에이지 딕’

    셰익스피어 ‘리처드 3세’ 각색 장애 때문에 괴롭힘당한 학생 학생회장에 도전하는 이야기 착한 장애인·극복 서사 탈피 “장애인의 욕망 구현이 큰 목표” 수어통역 등 ‘무장애 공연’ 펼쳐장애인을 순수하고 욕심 없는 미소를 띤 사람의 모습으로 떠올릴 뿐이라면 그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장애인이 욕망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 사랑에 대한 열망과 권력에 대한 야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연극 ‘틴에이지 딕’은 보여 준다. 국립극장이 오는 17~20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국내 초연하는 ‘틴에이지 딕’은 극작가 마이크 루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를 각색한 작품이다. 장애에 대한 열등감을 권력욕으로 채우려던 실존 인물 리처드 3세가 ‘틴에이지 딕’에서는 미국 어느 고등학교의 학생회장에 도전하는 리처드로 변주됐다. 루는 작품 서두에 “리처드와 벅 역에는 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리처드를 맡은 하지성(31), 벅을 맡은 조우리(39) 모두 뇌병변 장애인이다.지난 3일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미 연극 캐릭터에 깊이 몰입해 있었다. 하지성은 “리처드를 연기하면서 선거에 나간다는 욕망이나 사랑할 수 있다는 욕구가 뭔지 느끼고 있다”면서 “사랑하고 싶은 마음,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저와 같다”며 웃었다. 조우리는 “제 장애에 대해 빨리 인정하고 수긍한 편인데 벅 역시 그렇다”면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상처도 많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런 점이 벅과 닮았다”고 말했다. 리처드는 장애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복수를 위해 학생회장을 꿈꾼다. 극은 약자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하는 뻔한 서사로 흐르지 않는다. 리처드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갖가지 음모를 꾸미고, 자신이 가장 순수하게 마음을 쓴 사랑 앞에서도 갈등한다. 하지성은 “리처드가 가진 생각이나 혼란함, 복합적인 감정을 알아 가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털어놨다. 입체적인 인간으로 표현되는 장애인을 통해 그들 역시 복잡한 마음을 지닌 인간임을 새삼 이해하게 한다. 신재훈 연출은 “많은 장애인 캐릭터가 장애를 한계로 인식하고 극복해야 한다는 서사를 담고 있고, 장애인은 좋은 사람이고 선하다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라며 “장애인 리처드가 극에서 욕망 덩어리로 그려지는데, 그것을 우리 무대 안에서 잘 구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수어 통역, 음성 해설, 문자 통역 등이 준비된 ‘무장애 공연’이다.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장애인 배우들의 속도에 맞추다 보니 그 과정이 보통의 연극보다 더디다. 그만큼 촘촘하게 준비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 연출은 “즐거운 코미디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면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다양한 감각으로 무대가 펼쳐지는 것을 즐겁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우리는 “배우든 관객이든 불편함을 못 느끼면서 관객은 공연을 보고 배우는 공연을 하는 게 무장애 공연”이라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모여 연극을 했다는 사실보다 ‘리처드 3세’를 각색한 공연을 우리나라에서 초연한다는 타이틀이 더 부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 설상가상 농협… 코인원 잃고 빗썸도 불안

    NH농협은행이 4년여간 함께해 온 업계 3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을 카카오뱅크로 떠나보내게 되면서 애매한 처지에 놓였다. 남은 파트너인 빗썸까지 ‘탈(脫)농협은행’을 단행할 조짐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코인원과의 입출금 서비스를 오는 28일자로 종료한다. 코인원이 오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카카오뱅크와의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코인원의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하며 기존 6개월 단위의 계약을 1년 단위로 늘려 주는 등 양사 관계 강화에 힘써 왔으나, 코인원이 내년 3월까지 계약 만료를 채우지 않고 결별을 선언하면서 4년 11개월여 만에 관계가 끊어지게 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긴축으로 얼어붙었지만 여전히 은행권에선 매력적인 사업이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던 케이뱅크가 현재 업계 1위인 업비트에 실명계좌를 내주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게 대표적이다. 코인원은 반대로 고객 수가 2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뱅크의 고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농민과 중장년 고객이 많은 농협은행은 코인원 및 빗썸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확대와 젊은 이미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으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내년 3월까지 농협은행과 계약한 빗썸도 복수의 은행과 접촉하며 제휴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농협은행에 유입된 고객이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농협은행과의 관계가 끊어진 코인원 고객은 원화 거래를 하려면 카카오뱅크 계좌를 새로 등록해야 한다. 전날 기준 코인원과 빗썸의 고객 수는 970만명에 달한다. 은행이 싸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 예금의 이탈도 불가피하다. 지난해 말 코인원과 빗썸의 회원 예치금은 각각 2783억원, 1조 4613억원 규모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다. 이에 따른 결과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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