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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최대 68세’ 더 늦게 받나… 소득대체율 유지·인상 이견 여전

    국민연금 ‘최대 68세’ 더 늦게 받나… 소득대체율 유지·인상 이견 여전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자문위)가 이르면 다음주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15%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거나 50%로 올리는 복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애초 자문위는 연금특위에 ‘전문가 단일안’을 제출하려 했으나 소득대체율을 합의하는 데 난항이 계속돼 복수안을 보고하고 여야와 추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1일 연금특위와 자문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까지 올리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행 보험료율은 1998년 1차 연금개혁 이후 25년째 9%에 머물며 ‘저부담’ 구조로 저출산·고령화를 버텨 왔으나 한계에 달했다. 연금특위 위원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5%까지 올리는 것으로 의견 접근이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관건은 소득대체율이다. 연금이 생애 평균 소득을 얼마나 보장해 주느냐를 보여 주는 명목 소득대체율은 40%대에 머물고 있다. 자문위는 현행 40%를 유지하는 1안과 50%로 올리는 2안을 복수로 최종 제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자문위는 1안과 2안 외에 ▲보험료율 15%·소득대체율 45% ▲보험료율 12%·소득대체율 30% 등 4개 안으로 압축했는데, 최종적으로 2개 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자문위 관계자는 “두 가지 안으로 좁혀 제출하는 방안이 유력하고, 45%로 올리는 절충안을 함께 제출할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행 59세인 가입 연령의 64세 상향안은 자문위 내부에서도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최대 68세까지 올리는 방안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늦춰지면 연금 수령 기간이 짧아져 사실상 ‘덜 받는’ 연금이 된다. 또 정년과 연금 수급 개시 연령 사이의 소득 공백을 보전하는 촘촘한 보완 장치를 마련하는 일도 필수다. 오는 4월 30일 종료되는 특위 활동 기한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애초 연금특위는 자문위가 지난달 전문가안을 마련하고 이후 15인 이내의 이해 당사자 의견 수렴과 500명 규모의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었다. 국민 공론화 과정 후 여야 합의로 4월 내 개정안을 처리할 구상이었으나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주 원내대표도 “논의가 늦어도 안 되지만 졸속이어도 안 된다”고 말했다. 자문위가 보험료율을 15%로 올리자는 의견을 내도 이는 최종 개혁안이 아니다. 연금특위에서 여야가 정부와 추가 논의를 거쳐 국회 최종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정부와 여야 모두 고물가와 공공요금 릴레이 인상, 보험료율 인상까지 이슈가 되는 상황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최대 계파인 ‘친윤(친윤석열)’ 공부 모임 ‘국민공감’도 이날 국회에서 권문일 국민연금연구원장 초청 특강을 열어 ‘연금 공부’에 나서며 윤석열 정부 3대 개혁 완수에 힘을 실었다. 이날로 예정됐던 자문위와 연금특위 여야 간사 회동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모상으로 연기됐다.
  • 국회의장 “의원 수 늘리고 예산은 동결”…‘尹 공감대’ 강조

    국회의장 “의원 수 늘리고 예산은 동결”…‘尹 공감대’ 강조

    김진표 국회의장이 1일 정치권 최대 화두인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의원정수’는 늘리되, ‘예산’은 그대로 두는 안에 무게를 실었다. 또 ‘중대선거구제’를 신년 의제로 올린 윤석열 대통령의 입을 빌어 ‘손해가 나도 해야 한다’며 정치개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22대 총선을 치르기 위한 선거제도는 2월 각 당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논의가 끝나면 3월 한 달간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를 거쳐 4월 초 확정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불합리한 선거제도를 반드시 고쳐야 하는데 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고는 힘드니 예산은 늘리지 않는 내용의 대안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제가 보기에는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되 예산을 동결하는 안에 80~90% 이상 의원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반감으로 의원 정수 확대가 어려울 경우엔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지역구를 축소하자고 했다. 지역구 의원 대신 비례 의원을 늘려 현행 선거제도가 지닌 ‘사표’ 문제를 보완하되, 농촌은 선거구가 지나치게 비대해질 우려가 있으니 도시 지역구만 줄이자는 것이다. 또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이 ‘내가 개인적으로 좀 손해를 보는 일이 있더라도 이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승자 독식의 선거 제도도 고쳐야 된다’는 얘기를 강하게 했다”며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현역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도록 선거구 획정 시한을 반드시 지키는 한편,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에 대해 “이것을 제 평생의 과제로, 마지막 제 소명으로 생각하고 하여간 모든 걸 걸고 한 번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개헌안에 대해서는 의원내각제는 아직 이르다면서 ‘4년 중임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내비쳤다. 현재 여야 정치권에서는 선거제도 개편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단위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132명의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지난달 30일 출범식을 갖고 선거제 개편 논의에 박차를 가했다. 각 당의 청년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정치개혁 2050’도 다양한 주제로 선거제 개혁 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다. 정개특위는 이런 논의의 장에서 나온 의견들을 취합하고, 특위에 제출된 여러 개혁안을 검토해 복수의 안을 추릴 예정이다. 정개특위에서 정해진 안이 3월 전원위로 넘어가면 300명 의원 중 200명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안이 결정된다.
  • 국민연금 보험료율 9%->15% ‘저부담’ 구조 개선…노후소득보장 강화는 이견

    국민연금 보험료율 9%->15% ‘저부담’ 구조 개선…노후소득보장 강화는 이견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자문위)가 이르면 다음 주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15% 안팎으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40% 유지 또는 50%로 올리는 복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애초 자문위는 연금특위에 ‘전문가 단일안’을 제출하려 했으나 소득대체율 합의에 난항이 계속돼 복수안을 보고하고 여야와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1일 연금특위와 자문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까지 올리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행 보험료율은 1998년 1차 연금개혁 이후 25년째 9%에 머물며 ‘저부담’ 구조로 저출산·고령화를 버텨왔으나 한계에 달했다. 연금특위 위원장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5%까지 올리는 것으로 의견접근이 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관건은 소득대체율이다. 연금이 생애 평균 소득을 얼마나 보장해주느냐를 보여주는 명목 소득대체율은 40%대에 머물고 있다. 자문위는 현행 40%를 유지하는 1안과 50%로 올리는 2안을 복수로 최종 제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자문위는 1안과 2안 외에 ▲보험료율 15%-소득대체율 45% ▲보험료율 12%-소득대체율 30% 등 4개 안으로 압축했는데, 최종적으로 2개 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자문위 관계자는 “2가지 안으로 좁혀 제출하는 방안이 유력하고, 45%로 올리는 절충안을 함께 제출할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행 59세인 가입연령의 64세 상향안은 자문위 내부에서도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연금수령 개시 연령을 최대 68세까지 올리는 방안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늦춰지면 연금 수령 기간이 짧아져 사실상 ‘덜 받는’ 연금이 된다. 또 정년과 연금 수급 개시 연령 사이의 소득 공백을 보전하는 촘촘한 보완 장치 마련도 필수다. 4월 30일 종료되는 특위 활동 기한은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애초 연금특위는 자문위가 지난달 전문가안을 마련하고, 이후 15인 이내의 이해당사자 의견 수렴과 500명 규모의 국민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었다. 국민공론화 과정 후 여야 합의로 4월 내 개정안을 처리할 구상이었으나,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주 원내대표도 “논의가 늦어도 안 되지만 졸속이어도 안 된다”고 말했다. 자문위가 보험료율을 15%로 올리자는 의견을 내도 이는 최종 개혁안은 아니다. 연금특위에서 여야가 정부와 추가 논의를 거쳐 국회 최종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정부와 여야 모두 고물가와 공공요금 릴레이 인상에 보험료율 인상까지 이슈가 되는 상황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최대 계파인 ‘친윤(친윤석열)’ 공부모임 ‘국민공감’도 이날 국회에서 권문일 국민연금연구원장 초청 특강을 열어 ‘연금 공부’에 나서며 윤석열 정부 3대 개혁 완수에 힘을 실었다. 이날로 예정됐던 자문위와 연금특위 여야 간사 회동은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모상으로 연기됐다.
  • 숫자로 본 국회도서관

    숫자로 본 국회도서관

    국회도서관은 1952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수도인 부산에서 자료실 수준으로 시작해 71년만에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성장했다. 직원은 1명에서 362명으로, 콘텐츠는 장서 3600여권 보유에서 780만여권과 3억 7000만 면의 원문 데이터베이스 소장으로 급증했다. 1963년 국회도서관법 제정으로 입법부 도서관의 형태를 갖추었고, 2009년 야간 개관에 이어 2022년에는 국회부산도서관 분관도 개원했다. 2019년부터는 ‘아르고스’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융합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국가전략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전략정보센터를 열었다. 대전시에 ‘책 없는 디지털 국회도서관’을 세우려던 2021년 계획은 국회 상황변화로 유동적이다. 최근에는 도서관 이용패턴이 바뀌었다. 도서관을 찾아와 이용한 사람(복수이용자 포함)은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한해 평균 100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지난해 4월 중순까지 2년간 휴관하면서 2020년 20만 5021명, 2021년 7만 6213명, 지난해 29만 1439명으로 현장 이용자는 뚝 줄었다. 반면 전자도서관 이용자는 팬데믹과 관계없이 최근 5년 기준으로 3005만여명(2018년)에서 5036만여명(2020년)선으로 현장 방문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의원들도 꾸준하다. 도서관측에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입법정보 질의, 전자도서관·입법지식DB, 도서 이용 등 분야별로 최우수 국회의원을 15차례에 걸쳐 파악한 결과, 민주통합당의 백재현 의원이 7차례나 선정돼 도서관을 애용한 의원으로 꼽혔다. 이어 민주당의 김춘진, 새누리당의 홍일표 의원이 6차례였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오제세, 새누리당의 조경태, 김도읍 의원이 4회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회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였으며 이민진의 장편소설인 파친코, 박경리 대하소설인 토지가 그 뒤를 이었다. 전자도서 대출 순위의 경우 작별인사, 밝은 밤,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 순이었다.
  • 고데기 학교폭력을 쥐포구이로 패러디해놓고 웃으라는 ‘SNL 코리아’

    고데기 학교폭력을 쥐포구이로 패러디해놓고 웃으라는 ‘SNL 코리아’

    쿠팡플레이의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학교폭력 가해 장면을 패러디했다가 호된 비판을 듣고 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 프로그램 시즌3의 한 에피소드에는 ‘더 칼로리’란 제목이 붙여져 있었다. 누가 봐도 ‘더 글로리’를 패러디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망가질 대로 망가진 문동은(송혜교)이 일생을 걸어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하고 실행함으로써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을 다뤄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파트2 여덟 편이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드라마에서 고등학생이던 문동은(정지소)이 같은 반 친구 박연진(신예은) 등 가해자들로부터 뜨겁게 달군 고데기로 온 몸에 화상을 입는 장면이 나온다. 화상은 자국과 함께 간지러움을 남겨 동은은 손톱 자국을 남길 정도로 긁어야만 하는 고통에 몸서리를 친다. 이 장면들은 2006년 청주에서 실제로 벌어진 학폭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것이었다. 당시 여중생 3명이 같은 학교 학생을 고데기를 이용해 학대한 사건으로, 가해 학생은 고데기로 피해자의 팔에 화상을 입힌 것과 책, 옷핀을 이용해 상처를 냈던 사실 등을 자백했다. 그런데 SNL은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 평생 트라우마를 안길 끔찍한 장면을 쥐포구이 장면으로 가볍게 다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분장을 봤을 때 이수지가 문동은 역할을, 주현영이 박연진 역할을 했는데 주현영이 이수지를 바라보며 “고데기 열 체크 좀 해볼까?”라고 말하자 이수지는 소리를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 살이 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 이수지는 쥐포가 타는 모습을 바라보다 괴로워하며 “지금 먹어야 해”라고 울부짖는다. 프로그램 말미에 이수지는 주현영의 살을 찌게 하는 계획을 최고의 복수라고 칭하는 등 뚱뚱한 체형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장면으로도 논란을 더했다. 참담하고 무겁게 다뤄야 할 우리 사회의 학교폭력 현실을 그저 가볍게 웃어넘길 사안으로 다루고 이를 패러디란 이름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인지, 제작진의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다. 성인 코미디로 이목을 끈 SNL은 정치 풍자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많은 사랑과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어느새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 구도와 MZ세대에 대한 조롱과 비하를 웃음의 도구로 활용하는 흐름에 자꾸 기대고 안주하려 한다는 지적이 진즉부터 있어왔다. ‘MZ 오피스’에서 신입사원들은 업무 중에 ‘에어팟’을 착용하고 소통을 거부하는 등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며, 눈치도 없고 사회성도 떨어진다는 설정에도 적지 않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껴왔다. 특히 직장 분위기를 망치는 민폐 캐릭터가 주로 여성인 점도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인턴기자(주현영)’ 캐릭터를 통해 ‘여성과 낮은 지위의 사람은 프로답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자꾸 되풀이 내보내는 것도 문제다. 과거 힘있는 이들이나 세력을 풍자해 지금의 위상을 얻은 이 프로그램이 어느새 약자나 힘없는 이들을 조롱하는 쪽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제작진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 “초중고생 모텔” 룸카페 논란…여가부 “청소년 출입금지”

    “초중고생 모텔” 룸카페 논란…여가부 “청소년 출입금지”

    최근 업그레이드 된 룸카페가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 모텔과 거의 똑같은 시설을 갖춰놓고 영업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20년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유해업소 이용 경험률은 멀티방·룸카페 14.4%, 비디오방 2.0%, 이성 동행 숙박업소 1.6% 등이었다. 여성가족부는 1일 모텔과 유사한 형태로 영업하고 있는 ‘신·변종 룸카페’ 청소년 출입금지 업소에 해당한다며 단속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룸카페는 지자체에서 ‘자유업’으로 돼 있어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돼 시설물 검사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초등생 룸카페 성추행 사건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21년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룸카페에서 만났다’고 응답(복수응답)한 청소년은 20%였다. 20대 남성이 초등생을 데리고 룸카페로 가 성추행한 사건도 있었다. 룸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는 A씨는 한 온라인게시판에 “방학 기간에는 죽어난다. 중·고등학생들이 밀물처럼 밀려온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룸카페 내부에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커플의 성행위가 빈번히 일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B씨는 “여기 오는 손님은 95% 학생 커플”이라며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적어도 제가 일한 곳은 100에 99는 방에서 성관계한다. 커플로 온 학생들 신음소리를 들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룸카페가 ‘초중고생 모텔’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 전국에 있는 룸카페는 2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성행위 우려 있으면 청소년 출입금지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업소 결정 고시에 따르면 업소의 구분은 그 업소가 영업을 할 때 다른 법령에 따라 요구되는 허가, 인가, 등록, 신고 여부와 관계없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영업행위를 기준으로 한다. 자유업·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있어도 밀폐된 공간·칸막이 등으로 구획돼있거나 침구·시청기자재를 설치한 경우, 또는 신체접촉 또는 성행위 등이 이뤄질 우려가 있으면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다. 이 고시에 해당하는 룸카페 업주가 ‘청소년 출입·고용 제한’을 업장에 표시하지 않았다면 지자체는 경찰과 함께 단속해 시정을 명하고, 시정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또 해당 룸카페 업주와 종사자가 청소년의 출입과 고용을 막지 않은 경우 징역과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따라서 지자체는 위반사항을 적발하면 경찰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 여가부는 전국 지자체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내려보내 룸카페를 비롯한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업소 전반에 대한 단속을 당부했다.
  • “이슬람사원 안된다” 대구 주민들 또 ‘돼지 파티’ 예고

    “이슬람사원 안된다” 대구 주민들 또 ‘돼지 파티’ 예고

    대구 북구 대현동에 이슬람 사원이 건립되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또 ‘돼지 잔치’를 예고했다. 이슬람 문명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고 소고기는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한 경우만 먹을 수 있어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이슬람 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회)는 오는 2월 2일 소고기 국밥과 돼지고기 수육을 먹는 국민 잔치를 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비대위는 잔치 당일 기자회견에서 북구청이 최근 제시한 사원 인근 주민 부지 매입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복수의 주민들에 따르면 부지 매입 제안은 거절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사원 공사장 앞에서 돼지머리 바비큐 파티를 벌인 바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최근 “한국 사회 개방성의 한계를 드러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비대위 측은 “이웃과 음식을 나눠 먹는 잔치이며 건축주 측이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해달라고 말하려면 우리의 문화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관할 북구청이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으나 이 같은 행사가 예고되면서 갈등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시민단체와 전문가들도 주민들의 이런 행동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서창호 대구경북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적절하지 않은 방식”이라며 “전국에 이주민들이 250만 가까이 되는 오늘날의 시대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혐오차별 범죄”라고 비판했다. 정용교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주민들의 행동이 이론상으로는 옳다고 볼 순 없다.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동시에 이들이 극단적으로 대립하지 않도록 공공에서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9월 북구청의 건축중지 처분에 불복해 건축주 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공사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려 법적 분쟁은 종료됐다.
  • ‘자폭드론’에 당한 이란, 배후는 이스라엘? 중동 화약고 들썩 [월드뷰]

    ‘자폭드론’에 당한 이란, 배후는 이스라엘? 중동 화약고 들썩 [월드뷰]

    이란 군수공장이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 그 배후에는 이스라엘이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 군수공장 무인기 공격 배후가 이스라엘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통신에 “이번 공격에 이스라엘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배후는 이스라엘’이라는 미 당국의 추정을 전한 바 있다.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의 경우 특정 세력을 지목하지 않은 채 “이란에 불안을 조성하기 위한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그는 29일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런 행동이 평화적인 핵 발전을 위한 우리 전문가들의 결정과 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 이란군 관계자는 피격 위치가 이란 중부지역이란 점과 공격무기의 규모 등으로 볼 때 이번 공격이 이란 국경 내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란은 이전에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 내에서 사보타주(파괴공작) 요원들을 이용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 배후설에 대해 다른 공식 발표는 내놓지 않았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관련 언급을 피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논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외교가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왔지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방부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30분쯤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이스파한주(州) 군수공장이 자폭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는 성명에서 “공격을 시도한 드론 3대 중 2대를 방공 시스템이 요격했고, 나머지 1대는 시설 지붕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고, 건물 지붕에 가벼운 손상이 있었다”며 “이번 공격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같은날 “이란 당국은 실패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스파한에서 발생한 무인기 공격은 경이적인 성공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이 공격이 이란의 첨단 무인기 프로그램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러시아와 협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여러 추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표적이 된 군수공장에 관해선 ‘작업장’이라는 이란 국방부의 설명 외에 다른 정보는 없다. 하지만 이스파한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여러 핵 시설이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실이라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파적인 정부의 수장으로 복귀한 뒤 처음 이루어진 대이란 공격이다. 네타냐후 재집권 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강경한 외교·군사 정책을 예견했다. 그는 2009~2021년 집권 때도 대이란 제재를 가한 바 있다.네타냐후 재집권 후 처음 단행된 이번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더 고조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이 최근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 등 정세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대이란 압박 수위가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6일 예고 없이 이스라엘에 방문해 이란을 비롯한 중동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군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WSJ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양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공격 핵심 요소인 방공망 무력화 훈련과 전투기 연료 보급 시험을 위해 지난주 약 7500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헤지 하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군사훈련을 통해 이란에 대비해 양국의 군사력이 준비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한 것이라고 압박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과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 보유를 억지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테러조직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아울러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아졌고 이에 합의의 원동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평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는 등 공개적으로 협력을 하진 않겠지만, 러시아와 맞잡은 이란에 대한 이 같은 ‘비밀 공격’ 즉 물밑에서의 공격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에 비판적인 미국의 민간단체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드보위츠 CEO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가 향후 이란에 대한 압박을 어떻게 이어갈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복지부 “연금 보험료율 15%단계적 인상 정부안 아냐”

    복지부 “연금 보험료율 15%단계적 인상 정부안 아냐”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부가 “이는 국회 연금특위 산하 민간자문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연금개혁 방안으로 알고 있으며, 정부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언론에서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인상한다는 보도가 있어 이와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험료율 인상 수준을 놓고 논란이 일자 연금개혁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까지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방안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회에서 거론됐던 안이다. 조 장관은 “정부는 국민과 함께 개혁안을 만든다는 원칙하에 국민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 개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국회 연금특위와 민간자문위의 요청에 따라 재정추계 시산 결과를 제공하는 등 논의를 지원하고는 있으나, 논의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회 연금특위에서 개혁방안을 마련하면 그 결과를 참고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국민연금법에 따라 올해 10월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도 개혁방안의 법제화를 위해 사회적 합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회 연금특위 민간자문위원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문위원회에서는 보험료율 및 소득대체율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개혁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 합의된 내용이 없다”면서 “위원회는 합의를 위한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자문위원회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가 발표된 지난 27일부터 개혁안 초안 마련을 위해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민간자문위는 이달 초 특위에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인상하는 안’과 ‘소득대체율(2028년 40%)을 인상하고, 보험료율을 이에 맞춰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연금특위 관계자는 “민간자문위에서 4개안을 낸 것으로 안다. 단일안은 안될 것 같고, 복수안으로 초안을 제출할 듯 하다”면서 “더 내가 덜 받기는 개혁이 아니다. 더 내고 더 받는 것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 경북 동해안 해녀 주 수입원은 미역과 성게…평균 40.5년 종사

    경북 동해안 해녀 주 수입원은 미역과 성게…평균 40.5년 종사

    현역 해녀 절반은 70세 이상 고령…여성이 85% 차지 경북도 실태조사…60%는 “10년 이내에 그만둘 것”경북 동해안 해녀의 주 수입원은 미역과 성게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2022년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잠어업 활동으로 채취한 수산물 중 판매금액이 높았던 품종은 미역 75.7%, 성게 21.3%, 전복 1.5%, 해삼 0.7% 순으로 조사됐다. 나잠어업은 산소 공급 장치 없이 잠수한 후 낫·호미·칼 등을 사용해 패류, 해조류 등 수산동식물을 포획하거나 채취하는 어로 방법이다. 도는 2021년 12월 말 기준 도내 나잠어업을 등록한 어업인 1370명 가운데 2021년 한 해 동안 나잠어업을 수행한 1052명(응답자 952명)을 상대로 방문 면접조사를 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여성이 85.0%를 차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70∼79세가 43.9%, 60∼69세 37.0%, 80세 이상 9.2% 등이었다. 전체의 53.1%가 70세가 넘는 것이다. 나잠어업 종사 기간은 40년 이상 64.1%, 30∼40년 미만 15.7%, 10년 미만 7.6% 등으로 평균 종사 기간은 40.5년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나잠어업을 얼마나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32.8%가 5∼10년 미만, 27.0%가 1∼5년 미만, 26.5%가 10∼15년 미만 등으로 답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나잠어업을 통해 채취한 수산물의 평가금액(판매·자체 소비 등)을 살펴보면 500만 원 미만 36.9%, 500만∼1000만원 미만 35.8%, 1000만∼1500만원 미만 16.0%, 1500만∼2000만 원 미만 8.5%, 2000만∼2500만 원 미만 1.7% 등 순이었다. 월평균 작업 일수는 7.1일로 1일 평균 3.5시간을 작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해녀들이 고령으로 인해 작업하는 날이 많지 않고, 이에 따라 채취한 수산물 평가금액도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나잠어업에 따른 반복적인 동작과 잠수, 불편한 자세 등으로 발생한 주요 질병(복수 응답)으로는 관절염 등 근골격계질환(75.0%), 귀통증(41.5%), 어지러움·현기증(34.7%) 등을 꼽았다. 나잠어업 활동 시 어려운 점(복수 응답)으로는 수산자원 도둑채취(51.4%), 바다 환경 변화(46.0%), 고령 등으로 인한 건강 및 체력 저하(31.5%), 잠수로 인한 질병( 27.6%), 조업 중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20.7%) 등을 들었다. 해녀들은 잠수복 등 잠수 도구 구매비(69.1%·복수 응답), 나잠어업인 은퇴수당(49.2%), 의료비·의료보험(41.6%), 나잠어업인 복지시(12.1%) 등을 경북도에서 지원받기를 희망했다. 도는 어촌 고령화, 소득 감소 등으로 해녀가 사라져가자 나잠어업인 보전과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했다. 최순규 경북도 빅데이터과장은 “처음 실시한 나잠어업 실태조사로 맞춤형 정책을 펼칠 통계 자료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맞춤형 통계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진술 않고 재소환도 사실상 거부… 檢은 영장 청구 가닥

    이재명, 진술 않고 재소환도 사실상 거부… 檢은 영장 청구 가닥

    검찰이 지난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12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에게 추가 출석을 요구했다. 추가 조사에 부정적인 이 대표가 2차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이 대표 측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복수의 날짜를 제시했다.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과정, 의사결정 경위, 대장동 일당과의 유착 의혹 등을 캐물었지만 한 차례 조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이날까지 추가 출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가 검찰이 요구한 시간인 오전 9시 30분보다 한 시간 늦게 출석한 데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은 것도 조사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로 꼽힌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는 검사 질의에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식의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33쪽 분량의 진술서 서문에는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면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지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 때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장동 사업은 민간 개발을 막아 이익 일부를 성남시민의 몫으로 환수한 성과이며, 대장동 일당이 얻은 수천억대 이익은 예상할 수 없던 부동산 활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 KT, 통일TV 등 새 의혹 잇단 돌출… 포스코·KT&G도 ‘좌불안석’

    KT, 통일TV 등 새 의혹 잇단 돌출… 포스코·KT&G도 ‘좌불안석’

    2002년 민영화된 KT는 올해 3월 구현모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과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단독 입후보한 구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불거진 것을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현재 매입한 상품권을 되파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마련해 여야 복수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을 사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구 대표의 친형인 구준모 대표의 회사 에이플러그를 인수하고, KT는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 규모의 ‘보은성 투자’를 했으며, 이를 담보하기 위해 현대차와 7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KT 측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5차례의 연임 적격 심사와 7차례의 경쟁 심사 과정을 거친 만큼 규정과 절차상 구 대표이사의 연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KT 새 노조가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등 반발도 거세지는 상황이다. 앞서 남중수·이석채 전 대표이사가 연임했지만 개인 비리로 사법 처리를 받아 불명예 퇴진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KT는 지난해 8월부터 KT 인터넷TV에서 방송을 시작했던 ‘통일TV’가 북한 체제를 선전했다는 이유로 지난 18일부터 송출이 중단되며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통일TV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정부 등록 허가를 받고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과정에 구 대표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통일TV의 경영진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김민웅 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등 진보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방송 진행자에 울산연합(NLPDR) 리더 출신이자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던 김창현씨가 합류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등록과 허가 관련,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꼼꼼히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공기업으로 출발해 2000년 민영화된 포스코 또한 최고경영자(CEO) 연임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영화 이후 초대 회장이었던 유상부 전 회장은 정권과의 유착 논란으로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물러났고, 이구택·정준양·권오준 전 회장도 나란히 3년 임기 후 연임에 성공한 뒤 5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퇴임했다. 회장들이 별다른 견제 없이 연임에 성공해 ‘황제·셀프 연임’이라는 비판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직 회장 중심의 강고한 지배력을 연임에 활용하지만, 정권 교체와 맞물려 리더십 부재와 혼선이 반복되고 궁극적으로 사업의 연속성을 떨어뜨려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002년 민영화된 KT&G도 사상 첫 공채 출신 대표이사로 2015년 취임한 백복인 사장의 연임 과정에서 ‘지원 자격 변경 및 서류 접수 기간 축소 논란’ 등 공정성 논란이 빚어졌다. KT&G는 2015년 사내외 공모로 진행하던 사장 후보 지원 자격을 2018년부터 ‘전·현직 전무 이상’으로 한정하고 서류 접수 기간을 기존 5일에서 3일로 줄였다. 일찌감치 연임을 선언하고 준비해 온 백 사장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전·현직 CEO의 비리 의혹으로 여러 번 홍역을 치렀다. 김재홍 전 한국인삼공사(현 KT&G) 사장은 퇴임 후 KT&G 복지재단 이사장 시절 유동천 당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징역 2년을 살았다.
  • 국민연금 개혁 ‘복수 초안’ 나올 듯

    국민연금 개혁 ‘복수 초안’ 나올 듯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이 2055년으로 2년 앞당겨지면서 연금개혁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명확해졌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오는 4월 연금개혁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안은 10월에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현행 60세인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하고, 55세 이상 고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2분기부터 추진하기로 하는 등 개혁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개혁안 마련까진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연금개혁특위 민간자문위원회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가 발표된 27일부터 개혁안 초안 마련을 위해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간자문위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소득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수령액 비율)을 놓고 이견이 커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한 주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특위 관계자도 “민간자문위에서 4개안을 낸 것으로 안다. 단일안 대신 복수안으로 초안을 제출할 듯하다”고 말했다. 자문위는 연금을 받는 연령을 올해 기준 63세에서 장차 67세 또는 그 이후로 늦추고, 현재 59세인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연장하는 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오래 내고 더 늦게 받자’는 것이다. 이 안이 실현되려면 정년을 연장해 ‘소득절벽’을 없애야 한다. 이런 점에서 고용부의 정년 연장·폐지 추진도 연금개혁과 맞닿아 있다. 4월 논의에 들어가 연말까지 계속고용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 이재명, 진술 않고 재소환도 사실상 거부… 檢은 영장 청구 가닥

    이재명, 진술 않고 재소환도 사실상 거부… 檢은 영장 청구 가닥

    검찰이 지난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12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에게 추가 출석을 요구했다. 추가 조사에 부정적인 이 대표가 2차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이 대표 측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복수의 날짜를 제시했다.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과정, 의사결정 경위, 대장동 일당과의 유착 의혹 등을 캐물었지만 한 차례 조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이날까지 추가 출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가 검찰이 요구한 시간인 오전 9시 30분보다 한 시간 늦게 출석한 데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은 것도 조사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로 꼽힌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는 검사 질의에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식의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33쪽 분량의 진술서 서문에는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면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지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 때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장동 사업은 민간 개발을 막아 이익 일부를 성남시민의 몫으로 환수한 성과이며, 대장동 일당이 얻은 수천억대 이익은 예상할 수 없던 부동산 활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 KT, 구현모 연임 놓고 국민연금과 충돌… ‘포스코 잔혹사’도 되풀이

    KT, 구현모 연임 놓고 국민연금과 충돌… ‘포스코 잔혹사’도 되풀이

    2002년 민영화된 KT는 올해 3월 구현모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과 정면충돌을 앞두고 있다. 단독 입후보한 구 대표이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불거진 것을 두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탓이다. 구 대표는 현재 매입한 상품권을 되파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마련해 여야 복수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구 대표의 친형인 구준모 대표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하고, KT는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의 규모의 ‘보은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KT 측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5차례의 연임 적격 심사와 7차례의 경쟁 심사 과정을 거친 만큼 규정과 절차상 구 대표이사의 연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KT 새 노조가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등 내부 반발도 거세지는 상황이다. 앞서 남중수·이석채 전 대표이사가 연임했지만 개인 비리로 사법처리를 받아 불명예 퇴진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KT는 지난해 8월부터 KT 인터넷TV에서 방송을 시작했던 ‘통일TV’가 북한 체제를 선전했다는 이유로 지난 18일부터 송출이 중단되며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통일TV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정부 등록 허가를 받고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과정에 구 대표이사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통일TV의 경영진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김민웅 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등 진보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방송 진행자에 울산연합(NLPDR) 리더 출신이자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던 김창현씨가 합류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등록과 허가 관련,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꼼꼼히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공기업으로 출발해 2000년 민영화된 포스코 또한 최고경영자(CEO) 연임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영화 이후 초대 회장이었던 유상부 전 회장은 정권과의 유착 논란으로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물러났고, 이구택·정준양·권오준 전 회장도 나란히 3년 임기 후 연임에 성공한 뒤 5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퇴임했다. 회장들이 별다른 견제 없이 연임에 성공해 ‘황제·셀프 연임’이라는 비판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직 회장 중심의 강고한 지배력을 연임에 활용하지만, 정권 교체와 맞물려 리더십 부재와 혼선이 반복되고 궁극적으로 사업의 연속성을 떨어뜨려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002년 민영화된 KT&G도 사상 첫 공채 출신 대표이사로 2015년 취임해 재임에 성공, 차기 사장 후보로도 올라 있는 백복인 사장의 연임 과정에서 ‘지원 자격 변경 및 서류 접수 기간 축소 논란’ 등 공정성 논란이 빚어졌다. KT&G는 2015년 사내외 공모로 진행하던 사장 후보 지원 자격을 2018년 돌연 ‘전·현직 전무 이상’으로 한정하고 서류 접수 기간을 기존 5일에서 이틀로 줄였다. 일찌감치 연임을 선언하고 준비해 온 백 사장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전·현직 CEO의 비리 의혹으로도 여러 번 홍역을 치렀다. 역대 KT&G 사장 5명 가운데 구속됐거나 검찰 수사 물망에 오른 이만 3명이다. 특히 김재홍 전 사장은 퇴임 후 유동천 당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를 받아 징역 2년을 살았다.
  • 국민연금 개혁 ‘복수 초안’ 나올 듯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이 2055년으로 2년 앞당겨지면서 연금개혁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명확해졌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오는 4월 연금개혁 청사진을 담은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현행 60세인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하고, 55세 이상 고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2분기부터 추진하기로 하는 등 개혁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연금개혁 정부안은 10월에 나온다. 개혁안 마련까진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연금개혁특위 민간자문위원회는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가 발표된 지난 27일부터 개혁안 초안 마련을 위해 끝장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간자문위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소득대체율(생애 평균 소득 대비 연금수령액 비율)을 놓고 이견이 커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1주일 더 논의해 연금개혁 초안을 제시하기로 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면 복수의 초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자문위는 연금을 받는 연령을 올해 기준 63세에서 장차 67세 또는 그 이후로 늦추고, 현재 59세인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연장하는 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오래 내고 더 늦게 받자’는 것이다. 이 안이 실현되려면 정년을 연장해 ‘소득절벽’을 없애야 한다. 이런 점에서 고용부의 정년 연장·폐지 추진도 연금개혁과 맞닿아 있다. 4월부터 논의에 들어가 연말까지 계속고용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 李 묵비권에 재소환 불응할듯, 檢은 영장 청구 수순

    李 묵비권에 재소환 불응할듯, 檢은 영장 청구 수순

    검찰이 지난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12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이 대표에게 추가 출석을 요구했다. 추가 조사에 부정적인 이 대표가 2차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3부(부장 강백신)는 전날 이 대표 측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복수의 날짜를 제시했다. 이 대표를 상대로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과정, 의사결정 경위, 대장동 일당과의 유착 의혹 등을 캐물었지만 한 차례 조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이날까지 추가 출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가 검찰이 요구한 시간인 오전 9시 30분보다 한 시간 늦게 출석한 데다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은 것도 조사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로 꼽힌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는 검사 질의에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식의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33쪽 분량의 진술서 서문에는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면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대표는 지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 때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장동 사업은 민간 개발을 막아 이익 일부를 성남시민의 몫으로 환수한 성과이며, 대장동 일당이 얻은 수천억대 이익은 예상할 수 없던 부동산 활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 “尹 해진 잠바 아련” 김건희 여사가 밝힌 연애담

    “尹 해진 잠바 아련” 김건희 여사가 밝힌 연애담

    “이 남자 만나고 진정한 사랑 느껴”27일 與여성의원 10명과 관저 오찬한부모·미혼모 등 여성 이슈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과의 오찬에서 윤 대통령과의 연애담을 공개하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및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가진 오찬에서 개인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한부모, 미혼모, 베이비박스 등 여성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여사는 이날 참석자들로부터 ‘윤 대통령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는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이 솔직하고 정이 많다”며 “윤 대통령이 추운 날 얇고 다 해진 잠바를 입은 걸 보고 아련한 마음이 들었다. 요리도 잘하고 마음이 여린 걸 보면서 진심이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한다. 이어 “저는 은연중에 ‘결혼을 못 할 것이다. 안 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윤 대통령)를 만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꼈다”며 “제가 아니면 남편을 구제해줄 사람이 없었지 않겠냐”라고 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의원들에게 일일이 칭찬을 하고 자녀들의 안부를 묻는 친화력을 보였다고 한다. 한 참석자가 소록도 병원 방문을 제안하자 김 여사는 “안 그래도 예전에 가보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병원 방역 문제로 못 갔다. 그게 괜찮으면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최근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함께 다녀온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이야기도 나왔다. 김 여사가 순방에 나설 때 든 19만원짜리 국내 친환경 브랜드 가방은 인기로 품절되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김 여사에게 “여사님이 입은 옷이나 가방이 완판되니 국내 젊은 디자이너분들이 만든 물건을 많이 들어달라”고 말하자 김 여사는 “저에게 활동비가 따로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싼 제품은 사지도 못한다. 국내 디자이너들이 만든 중저가 의류나 장신구, 가방을 쓰는 것이 저는 더 좋다. 제품이 해외에 알려지면 좋은 일 아니냐”고 얘기했다고 한다. 이날 오찬에는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명(김미애·김영선·김정재·배현진·양금희·이인선·조은희·황보승희)전원과 비례대표 조수진 의원이 참석했다. 다른 비례대표 여성의원들은 30일 김 여사와 오찬할 예정이다. 이날 모임은 김 여사가 지난 2일 윤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여성 의원님들만 따로 한번 모시겠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오찬 메뉴는 가재수프, 소고기, 칠리새우, 짜장면 등 중식이었다.
  • 더 글로리 속 ‘고데기 학폭’…현실에선 ‘전과’도 안 남았다

    더 글로리 속 ‘고데기 학폭’…현실에선 ‘전과’도 안 남았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의 인기가 뜨겁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에 영혼까지 붕괴된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다. 가난한 미혼모의 딸 동은은 동급생 박연진 무리로부터 모진 학교폭력(학폭)을 당한다. 극 중 동은이 학폭을 당하는 방법으로 고데기가 이용됐다. 연진은 “고데기 열 체크 좀 해달라”면서 뜨거운 고데기를 동은의 몸에 가져다 댄다. ● 17년전 ‘고데기’ 학폭…전과조차 안 남아 ‘더 글로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아니지만, 작품에서 연출된 ‘고데기’ 폭행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여중생이 고데기를 이용해 동급생을 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피해학생은 한 달 가까이 3명의 친구들에게 고데기와 옷핀 등으로 폭행을 당해 팔·다리·허벅지·가슴 부위에 상처를 입었다. 그런데 지난 25일 JTBC는 “이 사건의 가해자는 가정법원의 보호처분만을 받아 전과조차 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당시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돼 구속까지 됐던 중학교 3학년 A양은 폭행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법원은 가해자들에게 부모님이나 법무부 보호관찰관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수준의 처분을 내렸다. 소년법에 따른 보호 처분의 경우 형사처벌이 아니기 때문에 이 사건 가해자들에게는 전과도 남지 않았다. 해당 법원 측은 JTBC에 “당시 초범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더 글로리’의 힘…태국서 학폭 고발 릴레이 ‘더 글로리’ 공개 직후 학교 폭력 이슈는 꾸준히 화두에 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부터 스타들까지 과거 학폭 이슈에 연루된 이들이 재소환됐다.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다.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쇼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드라마의 사회적 파장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태국에서는 ‘더 글로리’의 인기를 계기로 학교 폭력 고발 릴레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태국 네티즌들은 SNS에 ‘The Glory Thai’(더 글로리 타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발하고 있다. 실제로 태국 유명배우 옴파왓은 자폐증을 앓는 학생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자 “친구에게 상처를 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 평생 죄책감을 느끼고 살 것”이라고 사과했다.
  • ‘콘텐츠 파워’… 농구·바둑용품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

    영화·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농구와 바둑용품이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1990년대 인기만화 ‘슬램덩크’를 스크린에 옮긴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김은숙 작가의 19금 복수극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흥행 여파로 분석된다. 2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한 후 농구화, 농구가방, 농구복 등 농구용품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 실제 SSG닷컴(쓱닷컴)에선 영화 개봉 일주일 후인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농구용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옥션에선 농구화 판매가 488% 급증했고 농구복(350%), 농구용품(92%), 농구가방(32%) 매출도 증가했다. 원작인 만화 ‘슬램덩크’의 주문 수량은 1057%나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연다. 영화의 주요 관람층이 백화점의 주요 고객층과 겹치기 때문이다. 영화는 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냈던 3040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개봉 2주 만인 지난 17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기에 바둑용품도 재조명받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바둑은 ‘조용하고 천천히 치밀하게’ 나아가는 주인공의 ‘복수’ 그 자체를 상징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드라마 시청 후 바둑을 배우고 싶다는 소감이 줄줄이 올라오기도 했다. G마켓에 따르면 ‘더 글로리’가 방영되기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바둑 관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둑 관련 도서 판매량도 6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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