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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인호가 들려주는 작품세계/ 서울신문 재탄생 특별기획 연재소설 儒林

    “조광조·이황 삶에 공자 정신 연결 시공 초월한 빠른전개로 재미줄것” “작가는 시대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입니다.요즈음 우리 정치는 개혁과 보수를 내세워 공론(空論)을 일삼으며 상생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가파른 대치만 거듭합니다.이런 혼돈의 현실에서 공자의 정신,즉 ‘정치와 권력’을 조선시대의 정치개혁가 조광조,불세출의 사상가 퇴계 이황,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율곡 이이 등의 삶에 연결지으면서 세상을 비출 지혜를 찾고 싶습니다.” 올해로 문단에 등단한 지 꼭 40년이 되는 최인호씨는 숱한 베스트셀러를 발표하면서 늘 시대를 앞서간 소설가 답게 서울신문에 게재할 연재소설 ‘유림(儒林)’으로 혼탁한 현실을 걸러주는 한 줄기 빛을 찾고 싶다는 의욕으로 말문을 열었다.‘유림’은 내년 1월 대한매일이 서울신문으로 제호를 바꾸면서 연재하는 첫 소설이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73년 스물여섯살에 신문에 쓴 첫 연재소설 ‘별들의 고향’ 때 처럼 두렵고 불안하면서도 설레고 기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는 소설에 대한 자신감을들려주면서도 설렘과 불안감 등을 비치면서 항상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온 ‘초심(初心)’을 떠올린다고 했다. ●작가는 시대에 질문 던지는 사람 연재소설을 쓰는 심정을 ‘링’에 오른 권투 선수에 비유한 작가는 “아주 지치거나 힘들 때 호흡을 고르며 간혹 클린치를 할 수는 있지만 링에서 내려가지는 못하는 복서처럼 고독한 일입니다.그러나 저에게 연재소설은 각별한 의미가 담긴 작업이었습니다.저 처럼 신문에 연재소설을 많이 쓴 사람은 드물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문단에서 ‘한발 앞선 감수성’의 작가로 통한다.늘 젊은 감성을 유지하면서 다가오는 시대와 문화의 기류를 남보다 먼저 포착해 작품으로 빚어냈다.당연히 연재하는 작품마다 ‘폭풍의 눈’이었고 인기를 몰고 다녔다. “쓸 때마다 시대에 어울리는 소재가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그러다보니 늘 얘기를 준비해 두었다고 할 수 있지요.‘유림’도 15년 전쯤에 구상했습니다.‘불교의 세계를 다룬 소설 ‘길 없는 길’을 쓰고난 뒤 써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우리 민족의 정신적 원형질에서 불교와 유교를 뺄 수가 없지요.머리 속에서 품었던 생각을 연재소설로 풀 수 있게 돼 제 가슴도 두근두근거립니다.” 작가에겐 인기가 ‘독(毒)’이 되기도 한다.특히 매일매일 애를 끓이고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 연재소설은 충전하기보다 계속 갉아먹는 듯한 면이 있다.숱한 문제작을 터뜨리며 살아온 가파른 길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은 없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흘러나왔다.“운동 선수들도 쉬는 게 더 어렵다고 말하잖아요.작가도 마찬가지입니다.늘 일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젊어질 수 있었지 않나 싶어요.한 작품이 끝나면 몸은 쉬고 싶은데 머리 속은 끊임없이 꿀벌 떼가 실어오는 ‘상상력의 밀랍’으로 가득찼습니다.” 예술은 구원이자 고통이라고 하지 않던가.그러니 행복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그런 고통과 어려움을 사랑하고 있었다.그러면서 자신의 ‘달램 비법’을 공개했다.“글이 안나가서라기보다는 앞이 캄캄하고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글쓰기라는 업보가 ‘원수같다.’고 느껴지는 그런 순간엔 간혹 골방에들어가서 ‘못 쓰겠다.’고 나 속의 나에게 절규합니다.때론 울기도 하는데 한 30분 그러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충일해지고 기쁨이 찾아와 다시 원고지가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어린애같은 천진스러움이 절로 우러나오는 말이다.그만큼 뜨겁고 열정적이기 때문일 것이다.이런 품성은 창작 과정에도 오롯이 반영된다.천주교 신자인 그는 ‘길 없는 길’을 쓸 때에도 3년간 수덕사에 머물면서 ‘출가를 할까.’ 고민할 정도로 작품에 몰두했었다. ●첫 연재소설 쓸때처럼 두렵고 설레 솔직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러운 이야기 솜씨가 다시 소설 ‘유림’으로 넘어왔다.앞 쪽만 보면서 속도만 찾는 현실에서 그는 왜 ‘유림’으로 돌아가려고 할까? “중국의 엘리트들이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유교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퇴계 이황이 풍기 군수 시절 관리했던 소수서원(紹修書院)에 와서 우리의 유교 유산과 정신을 확인한 사례를 주목해야 합니다.유교의 본산인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뿌리를 찾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왜 다른 곳으로만 눈을 돌릴까요.물론 유교의 폐단도 있지만 ‘선비 정신’과 충·효·경의 미덕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습니다.독일의 사상가 피히테가 ‘독일 국민에게 고함’을 썼듯이 ‘조선 국민에게 고함’을 ‘유림’이라는 소설을 통해 옮겨보겠다는 심정입니다.” 오랜 구상을 거친 작품이어선지 그의 말은 막힘이 없다.“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어떤 시대라도 진정한 혁신과 변화를 하려면 그 중심에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저는 그 원칙을 유교에서 목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 가능성을 조광조의 정치개혁 시도,퇴계와 율곡의 정치와 학문관에서 찾겠다는 생각입니다.”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을 지도 모른다는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재미가 없으면 작가인 제가 견디지 못하고 쓰지도 못해요.광속(光速)의 시대에 ‘오늘날 공자와 조광조,이황,이이 등의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지 모르지만 그것은 미시적인 생각입니다.요즘처럼 과도기로 인한 혼돈의 파고가 높을 때일수록 근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원칙에 따른 개혁’을 파고들면서 ‘조광조나 퇴계라면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살 것이다.’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쉴때도 머리속은 상상력의 밀랍 가득 맛보기 삼아 밑그림도 들려주었다.“현대와 공자가 활동했던 2500년 전,중국과 한국 등 시·공을 초월하는 빠른 전개 방식으로 재미있게 이어갈 계획입니다.아울러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 이야기 등도 곁들이면서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도 다뤄 볼 생각입니다.옛날 얘기도 아니고 케케묵은 교훈적 내용만을 담은 것도 아닌,재미있는 현대 이야기입니다.교훈적이고 학술적인 얘기는 제가 견디지 못합니다.” 작가는 유교를 과거에 가둬두지 않고 현대적 의미로 되살려 현시대를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왜 사는가,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고 싶은 듯이 보인다.나아가 굳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거창한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들려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다시 들려주는 작가의 다짐은 한국의 대표적 거유(巨儒) 퇴계 등의 삶에 공자의 사상을 실어갈 화려한 문재가 발할 빛을 예감케 했다. “도망가지 않고 정통 기법으로 ‘진검 승부’를 할 것입니다.제게는 어려운 소설이 될지 모르지만 그 동안 작가로서 쌓은 역량을 모아서 가장 정통적인 소설을 펼쳐 보이겠습니다.물론 흥미 진진하게 엮어 나갈 것입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데뷔 30년 “음악으로만 말해요”/‘추억의 가수’ 옥희 첫 단독콘서트 권인하·신효범등 실력파가수 출연

    “뒤늦게 웬 호들갑이냐고 면박을 줄 사람도 있을 거예요.그렇지만 노래를 부르고픈 욕망이 나이가 들수록 더 솟구치는 걸 어째요? 하나님이 목소리로 먹고 살라고 정해주셨으니 소명대로 살 겁니다.” ‘나는 몰라요’‘이웃사촌’‘눈으로만 말해요’ 등의 히트곡으로 1970년대 가요계의 한 부분을 장식했던 추억의 가수 옥희(49)가 예사롭지 않은 공연을 갖는다.오는 31일 오후 6시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여는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그에겐 “눈물이 날 정도로” 각별한 무대다.그동안 밤무대나 미사리 라이브 카페를 돌며 짬짬이 마이크를 잡아오긴 했다.그러나 대형무대에서 이렇게 내놓고 ‘공고’를 한 채 노래 부르기는 데뷔 이후 처음이다. “한창 잘 나가던 데뷔 5년째에 스캔들이 나버렸잖아요.그때는 연예인들의 스캔들에 지금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냉담하게 반응했어요.젊은 시절 오랫동안 그 기억은 상처였죠.지금은 다 풀렸어요.아마 세상도 그걸 아련한 옛이야기로 접어뒀을 것 같아요.” 중학교 3학년때인 1968년 미국인 기획자의 눈에 띄어 도미(渡美),라스베이거스의 팝송무대에 처음 섰다.국내 가요계에 데뷔한 것은 그로부터 6년 뒤인 1974년.77년까지 방송 3사의 가수왕을 휩쓸며 최고 인기를 누리다 복서 홍수환씨와의 스캔들로 무대를 떠나야 했다.“작고 귀여운 체구여서 옛날엔 ‘키티 킴’이라고 불렸다.”는 그는 “한때는 파격적 옷차림을 히트시킨 패션리더이기도 했다.”며 좋았던 시절을 돌이키며 웃는다.통굽 구두에 통바지,반지를 서너개씩 끼고 치렁치렁 액세서리를 매다는 과감한 패션을 유행시킨 주인공이 그다. “디자이너 하용수씨의 격려와 도움으로 첫 개인콘서트를 열 엄두를 냈다.”는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옥희가 그렇게 초라하게 살진 않았다는 걸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이 넘칠 만하다.콘서트를 함께 꾸밀 얼굴들이 하나같이 쟁쟁한 후배가수들이다.권인하·박상민·신효범·박미경 등이 동참하고,사랑과 평화가 연주를 맡는다.“별명이 ‘까불이’였을 정도로 화려한 무대율동을 좋아한다.”는 그는 “재즈무용가 전미례씨에게 특별수업을 받으며 죽기살기로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웃었다. 지난 5월 그는 소리소문없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16년만에 내놓은 9집 음반이었다.“타이틀곡이 ‘소설같은 사랑’인데,라틴풍을 처음 시도했다.”며 “새 앨범의 재킷을 산뜻하게 단장해 공연에 맞춰 출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번 콘서트를 제2의 무대인생을 여는 열쇠로 삼을 작정이다.“내 주특기는 팝송인데,한창 활동하던 70년대엔 사회금기에 눌려 제대로 불러보지 못했다.”는 그다.오비스 캐빈 같은 명동의 음악살롱에서 잔뜩 주눅들어 선보였던 장기를 속시원히 펼쳐보이고 싶단다.‘Proud Mary’‘Crazy Love’‘Diana’등 추억의 팝송들을 연습하느라 요즘 여념이 없다. 대중앞에 다시 서는 날만 갈망하며 살았다.오죽했으면 그가 운영하던 방배동 갈비집 지하에 전용 노래방을 다 만들었을까. “무대를 기다리는 신인처럼 너무너무 떨립니다.나이 든 가수는 트로트나 불러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죠.록무대도 자신있어요.” 연륜과 음악적 깊이를 함께 더해간 프랭크 시내트라,토니 베닛.그가 누구보다 좋아하는 가수들이다.1544-1555. 황수정기자 sjh@
  • “실감나는 액션 기대하세요”/신민아 ‘열혈복서’로 변신 SBS 새미니시리즈 ‘때려!’

    “실감나는 액션 기대하세요”/신민아 ‘열혈복서’로 변신 SBS 새미니시리즈 ‘때려!’

    “만약 연예인만 아니라면,이 길(여자권투)을 가는 것도 행복하겠구나 싶어요.” 탤런트 신민아(사진·19)가 새달 8일 첫 방송하는 SBS 16부작 미니 시리즈 ‘때려!(이현직 연출,이윤정 극본)에서 복서로 변신한다.오빠를 시합에서 죽인 자신의 트레이너 한새(주진모)를 사랑하는 열혈 복싱 소녀 유빈을 연기하게 된 것.이현직 프로듀서는 “최대한 현실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겠다.”면서 “곳곳에 넘쳐나는 배우들의 땀이 드라마 최대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그 ‘현실감 넘치는 액션’ 탓에 복서역 출연진 가운데 어디 한 군데 다치지 않은 사람들이 거의 없다.한동안 목에 깁스를 하고 다녔던 유빈 라이벌 역의 김빈우,무릎 인대가 끊어져 전치4주 진단을 받았던 주진모,이틀 동안 안면신경이 마비됐던 조혜련….신민아도 스파링 장면 촬영 중 턱이 돌아가 기절하고,손목이 접질리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겪었다. “그래도 너무 좋아요.처음에는 주먹으로 사람을 때린다는 게 참 싫었는데,지금은 묘한 쾌감(웃음)과 승부욕마저 느낀다니까요.2주일만에 3㎏이 빠지는 등 다이어트 효과도 좋고요.” 신민아는 촬영 중에도 매일 2시간씩 서울 영등포의 한 체육관에서 복싱연습을 한다.주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올 정도로 열심인 이유가 꼭 연기를 위해서만은 아니다.“땀 때문에 화장도 못하고,맞아서 얼굴도 붓고,마우스피스로 입도 툭 튀어나오고….그래도 즐거워요.복싱은 묘한 매력이 있는 스포츠예요.” 신민아가 너무 겁없이 주먹에 얼굴을 들이대는 통에 오히려 이현직 PD는 “제발 몸 좀 사려라.”고 부탁할 정도다. 지난 2001년 초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로 연기 데뷔한 신민아는 뮤직비디오와 CF모델로 먼저 얼굴을 알린 전형적인 N세대 스타.영화 ‘화산고’와 ‘마들렌’ 등에 출연했지만 연기력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신민아는 “이번에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중에 신비한 동양 공주 역을 꼭 해보고 싶은데 너무 망가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웃었다. 인천 채수범기자 lokavid@
  • ‘복싱 여왕’ 이인영/9회 KO승… 플라이급 세계챔프에

    9회가 시작되자마자 소나기 펀치가 쏟아졌다.회심의 원투 스트레이트와 보디 공격에 상대는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불굴의 여성 복서 이인영(사진·32·산본체)이 세계챔피언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이인영이 27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특설링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챔피언결정전(10회)에서 칼라 윌콕스(34·미국)를 9회 1분40초 만에 KO로 이겼다.이인영은 이로써 2001년 8월 복싱에 입문한 뒤 일본챔피언 야시마 유미와 미국의 강호 이반 케이플스를 잇따라 꺾고 2년 만에 세계 정상에 섰다. 두 선수 모두 전형적인 인파이터라 1회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윌콕스와 쉴 새 없이 주먹을 주고 받던 이인영은 3회 막판 상대가 지친 틈을 보이자 맹공을 퍼부어 주도권을 잡았다.5회에서는 윌콕스를 코너에 몰아 넣고 연타를 터뜨렸고,사실상 승부가 갈린 6회부터는 템포를 늦추는 여유까지 보였다.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던 이인영은 9회 초반 강펀치를 잇따라 퍼부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챔프 등극은 암울했던삶의 끝이자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었다.이인영은 고교 졸업 후 미용사 보조,봉제공장에서 실밥 따기,트럭운전사 등 안해 본 일이 없었다.지난 93년 교통사고로 아버지와 오빠를 함께 잃고 술에 절어 살아온 그였다. 주심이 자신의 팔을 높이 치켜 올리자 이인영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복싱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이먼 앤드 가펑클 재결합/미국 순회공연 준비중

    |뉴욕 연합|미국의 전설적 팝 듀오인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이 또다시 말다툼에 말려들지 않는 한 재결합해 국내 순회공연에 나설 것 같다. 콘서트업계 신문인 폴스타의 편집장 게리 본지오바니는 5일 이 옛 듀오가 미국 전역의 콘서트장들에 공연날짜를 예약해 놓았다고 말했다.홍보담당자들은 이들이 9일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매우 특별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본지오바니는 사이먼 앤드 가펑클이 지난 2월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함께 개막공연을 한 이후 그같은 순회공연 얘기가 있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그들의 재결합을 고대해 왔다.”며 “언제 아티와 폴이 싸움을 벌여 모든 일정을 취소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아직은 추측 단계”라고 덧붙였다. 60∼70년대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이 포크록 듀오는 30여년 전 결별했으며 그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이들은 그래미상 시상식에선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를 부르고 나서 서로 어깨를 얼싸안았다.가펑클의 천사 같은 목소리와 사이먼의 작사 솜씨로 유명한 이 듀오는 ‘복서’와 ‘미시즈 로빈슨’‘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 등으로 대히트를 쳤었다.
  • 하프타임 / 이인영, 女권투 세계챔프 도전

    여자프로복서 이인영(31·산본체)이 오는 27일 세계타이틀에 도전한다.이인영과 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있는 BJI프로모션(대표 변정일)은 “27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미국의 칼라 윌콕스와 국제여자복서협회(IFBA) 플라이급 세계 타이틀전을 갖는다.”고 3일 밝혔다.당초 미셸 셧클리프(영국)와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셧클리프가 규정시간 내 의무방어전을 치르지 않아 타이틀을 박탈당함에 따라 랭킹 1위인 윌콕스로 바뀌었다.이인영은 그동안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타이틀전을 두 차례나 연기했다.
  • 日 프로레슬러 이노키 방한

    ‘전설의 레슬러’ 역도산의 문하생으로 프로레슬링 세계챔피언을 지낸 안토니오 이노키(일본)가 12일 방한한다. 대한레슬링협회 초청으로 이날 낮 1시25분 입국하는 이노키는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한국 프로레슬러들의 일본 진출을 논의할 예정이다.프로복서 무하마드 알리(미국)와의 대결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이노키는 일본레슬링협회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뒤 사업가와 환경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 홍수환씨 드라마 ‘때려’ 출연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출신의 홍수환(사진·53)씨가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도 출연한다. 오는 10월8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때려’(연출 이현직)에서 복싱 해설자로 등장한다.지난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그는 복서와 해설자의 경력을 살려 깊이있는 해설과 즉흥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홍씨는 지난 6월 촬영을 시작한 손영국 감독의 영화 ‘최후의 만찬’에 주인공의 상대파 보스역을 맡았다. 홍씨는 “권투인으로서 권투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연기를 하게 됐다.”면서 “가을부터는 복싱을 응용한 다이어트 운동인 복서사이즈(Boxing과 Exercise의 합성어) 전문 체육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프타임 / 모친 장례비 벌려다 링서 사망

    미국의 한 복서가 모친 장례비를 마련하기 위해 링에 올랐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헤비급의 브래드 론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시더경기장에서 열린 6라운드 복싱 경기에 나서 1라운드 종료 5초를 남기고 상대 선수의 펀치에 맞아 쓰러진 뒤 호흡이 정지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론은 경기 하루 전날 시합을 제안 받았고,주초에 숨진 어머니의 장례비를 벌기 위해 이를 수락했다.시합을 주선한 브래드 굿맨은 론이 시합전 양말을 신지 않고 올 정도로 정신이 흐트러져 있었고 계속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 금녀의 벽 깬 3인의 스포츠 女전사 / 남자만 하라고? 난 그렇게 못해

    ‘금녀의 벽’을 허문 처녀전사들-.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스포츠 종목에 뛰어든 당찬 여자 선수들.육체적 한계와 편견에 도전하는 이들의 투혼은 차라리 아름답다.연신 쏟아내는 비지땀으로 붉게 물든 이들의 얼굴엔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프로복서 이인영(32),레슬러 이나래(24),야구선수 안향미(22)는 꿈을 이루기 위해 척박한 현실과 싸우는 처녀전사들이다. 박준석기자 pjs@ ■레슬러 이나래 아직까지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물론 상관하지는 않는다.그에겐 ‘올림픽 메달’이란 꼭 이뤄야 할 꿈이 있기 때문이다. 55㎏급의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레슬링에서 메달권 진입이 가장 유력한 선수다.여자레슬링은 아테네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우리나라는 아직 초보단계지만 그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그는 지난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레슬링 사상 첫 동메달을 땄던 간판스타다.2001년 12월 불가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내로라하는 강호들을물리치고 당당히 4위에 올라 국제무대에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원래 유도선수였다.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한 유도(공인 4단)를 레슬링에 접목,상대의 허를 찌르는 태클에 능하고 고난도 기술인 목감아 돌리기도 잘한다.용인대 2학년때인 98년 레슬링에 입문했다.그러나 주로 유도를 하고,레슬링은 연습은 하지 않고 시합에만 출전했다.2년 동안 이런 ‘이중생활’을 하다가 2001년 졸업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레슬링을 처음 시작했을 때 특히 주위 친구들이 많이 말렸다고 한다.종목 특성상 여자선수들이 하기에는 무리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초반엔 어려움이 많았다.여기에다 몸에 달라붙는 유니폼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말고는 레슬링 선수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뒤에 사귀고 싶단다.잘생긴 사람이나 돈 많은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좋단다. 그는 “세계수준과의 차이도 걱정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레슬링을 하려는 어린 선수들이 없다는 데 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복서 이인영 한국 최초로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을 꿈꾼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샌드백과 씨름을 하고 있다.10세 때 미국에서 열린 고 김득구 선수의 세계타이틀전을 보고 프로복싱을 동경하기 시작했지만 이후 20년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글러브를 낄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플라이급 초대 한국챔피언에 오른 그는 다음달 7일 서울에서 국제여자복서협회(IFBA) 챔피언 미셸 셧클리프(34·영국)와 타이틀전을 갖는다.이기면 우리나라 첫 여자프로복싱 챔피언의 영예를 안는다. 매일 새벽 10㎞를 달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체육관을 집으로 여기고 한 방울의 땀까지 쏟아낸다. 주위에선 “결혼은 언제 할 거냐.”고 성화지만 “복싱과 결혼했다.”고 명확하게 대답한다.32세의 나이가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기 전에는 결혼은 아예 생각도 않을 작정이다.결혼은 나중에 ‘착한 남자’와 할 거란다.대전료도 얼마 되지 않고 뚜렷한 스폰서도 없어 넉넉하지 못하지만 복싱을 위해 모든 어려움을 감수할 자세가 됐다.택시기사도 해봤고,트럭기사도 경험해본 그는 이제는 전문복서가 되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었다.지금은 갖고 있던 휴대전화도 없앴고,체육관 인근에서 자취를 하면서 챔피언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힘이 웬만한 남자보다 센 그는 어린시절 ‘깡패’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였다.지금도 힘이 세 남자 같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여자인 만큼 이런 말들이 곱게 들릴 리는 없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이제는 꿈이 생겼기 때문에 어디서나 당당하다.육상 핸드볼 야구 등 모든 운동에도 소질을 보였다. 복싱을 좋아했지만 여건은 좋지 않았다.특히 사회적 편견이 제일 두려웠다.하지만 그의 집념은 이를 넘기에 충분했다.용기를 내 글러브를 끼었고 지금은 한국 최초의 세계챔피언을 향해 쉴 새 없이 주먹을 날리고 있다.꿈이 현실로 다가옴을 느끼면서. ■4번타자 안향미 야구를 위해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 열성파다.덕수정보고 시절 국내 유일한 여자 야구선수로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그뿐이었다.그를 받아줄 대학팀이나실업팀은 없었다.또 여자야구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그가 설 자리는 없었다.한때 고교졸업후 유명세를 타고 미국 진출까지 추진됐지만 결국 좌절을 맛봤다.서서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그도 수도권 고등학교에서 잠깐씩 강의를 해 주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는 정도였다. 끝내 야구를 포기할 수 없던 그는 결국 일을 저질렀다.야구를 위해 지난해 6월 홀연히 일본으로 건너간 것.아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회인 야구팀 도쿄 드림윈스에 입단,4번타자 겸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처음엔 고생도 많았다.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그의 열정에 동료들도,감독도 감탄할 뿐이었다.이제는 당당한 팀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은 대학 진학을 위해 일본어학교에도 다닌다.여자야구팀이 있는 대학이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부모님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한다.지난해까진 식당에서 일했고,지금은 숙소 근처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나르는 일을 한다.아르바이트하랴,공부하랴,운동하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 행복하다. 요즘은 오는 8월 열리는 전국대회를 위해 맹훈련 중이다.투수의 꿈도 버리지 않고 있다.“최근 끝난 봄철대회에서 타율 3할 정도를 기록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면서 “전국대회에선 투수로도 활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고는 “야구선수로 성공하기 전까지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주변여자들의 독특한 삶 이야기/ SBS 12일 첫방영 ‘휴먼스토리 여자’

    한바탕 아침전쟁을 치른 주부들이 젖은 손을 닦으며 TV에 눈돌릴 시간.이리저리 공중파 채널을 돌려봐도 비슷비슷한 소재의 드라마와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캐묻는 토크쇼뿐이다. SBS가 12일부터 ‘도전 퀴즈 퀸’ 후속으로 방송하는 ‘휴먼스토리 女子’(월∼금 오전 9시)는 정형화된 아침시간대 주부대상 프로그램의 틀에서 벗어나려 했다는 시도만으로도 일단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휴먼스토리…’는 우리 주변에서 독특하게 살아가는 여성들의 일상을 6㎜카메라로 밀착 취재하는 휴먼다큐물이다.한 인물을 2∼3부작으로 연작 구성해 드라마적 느낌을 살리는 한편 압축된 편집으로 세밀한 심리표출을 담아내겠다는 게 제작진의 포부. 6개 외주제작사 소속 12명의 PD들이 공동 제작한다는 점도 이례적이다.편당 최소한 한달 이상의 제작시간을 확보하고,소재의 폭이 다양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첫회 ‘은혜는 사춘기’ 3부작의 주인공은 여성매거진 ‘이프’에 만화를 연재하는 장현실씨.다운증후군을 앓는 사춘기 딸을 동지삼아 당당하게 살아가는장씨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두번째는 이혼 뒤 공허함을 달래려고 성형수술을 11차례나 받은 40대 중년 여성이 등장한다.외모 콤플렉스로 성형수술 중독에 빠졌던 그녀가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이밖에 23년간 2만여명의 신생아를 받아내면서 한번도 제왕절개수술을 하지 않은 산부인과 의사 장부용씨와 가족부양을 위해 밤무대 가수로 뛰는 20대 여성 박소희씨의 꿈과 희망,여성복서 이인영씨의 사연도 소개된다. 오랫동안 라디오진행을 하면서 20·30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 이현우가 내레이션을 맡는다.특유의 느릿한 저음으로 세상 얘기를 조근조근 들려준다. SBS 외주제작팀 이선의 차장은 “드라마에 익숙해진 주부들에게 주변 여성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하프타임 / 이인영 6월7일 세계타이틀 도전

    한국 여자복싱의 희망 이인영(31·산본체)이 오는 6월7일 오후 2시 서울에서 국제여자복서협회(IFBA) 플라이급 세계챔피언 미셸 셔클리프(34·영국)와 타이틀전을 갖는다.키 162㎝, 몸무게 50.8㎏의 셔클리프(7승5패·2KO)는 남자선수를 연상시킬 만큼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인파이팅과 아웃복싱을 동시에 구사하는 테크니션이다.
  • 로이 존스 Jr, WBA 헤비급 챔피언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AP 연합|세계 프로복싱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통하는 로이 존스 주니어(34·미국)가 존 루이스를 꺾고 세계복싱연맹(WBA)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존스는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BA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12회)에서 자신보다 15㎏이나 무거운 루이스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이로써 존스는 지난 85년 래리 홈즈를 누른 마이클 스핑크스 이후 처음으로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을 석권한 복서가 됐다.
  • 라일라 알리 1차방어 성공/알메이저에 4회 TKO승

    |루이빌(미 켄터키주) AP 연합|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막내딸 라일라 알리(24·미국)가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라일라는 15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가든스에서 벌어진 국제복싱협회(IBA) 슈퍼미들급 1차 방어전에서 메리 앤 알메이저(35)를 4회 TKO로 물리쳤다. 이로써 라일라는 14전 전승(11KO) 행진을 이어 갔고,알메이저는 14승(9KO)6패가 됐다. 4000여명의 팬들이 ‘알리’를 외치는 가운데 링에 오른 라일라는 초반부터 날카로운 오른손훅을 앞세워 알메이저를 코너에 밀어붙였고,상대가 오른손 공격으로 반격에 나선 2라운드에서도 공세를 멈출 줄 몰랐다. 라일라는 결국 4라운드 중반 강력한 원투 펀치로 상대를 쓰러뜨려 TKO승을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루이빌은 무하마드 알리가 태어난 곳이다.
  • 한·일 플라이급 챔프 대결 이인영, 야시마에 판정승

    ‘처녀들의 주먹다짐’ 금녀(禁女)의 벽은 무너졌다.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특설링에선 두 명의 처녀복서가 쉴 새 없이 주먹을 날리고 있었다.자기 얼굴만한 글러브를 낀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연신 주먹을 내미는 폼이 영락없는 복서다.관중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진지하게 ‘처녀들의 혈투’를 지켜봤다. 플라이급 한국 초대 챔피언 이인영(31)과 일본 챔프 야시마 유미(30)간의 이날 한·일 대결에선 파워가 앞선 이인영이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이인영은 5승(2KO)무패,야시마는 8승(3KO)1무2패를 기록했다.이인영은 150만원,야시마가 2000달러의 대전료를 받았다. 이인영은 곧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상위 랭커와 전초전을 치른 뒤 5월 세계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다.이인영은 경기 뒤 “KO로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 “꼭 세계챔피언이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8라운드 내내 이인영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고 체육관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링 주위를 메운 1000여명의 관중은 ‘이인영’을 연호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어려서부터 복싱경기를 즐겨 봤다는 이인영은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활약하는 등 운동을 좋아했다.어릴 때는 여자들을 괴롭히는 남자 아이들을 혼내주는 일을 도맡아 했다.선천적으로 힘을 타고난 덕분이었다. 금녀의 벽을 넘어선 이인영의 이력은 복싱 외에 또 있다.최근 몇년 동안 식품납품회사에서 트럭을 몰며 남자들도 쉽게 들지 못하는 물건을 실어올리고 부리는 일을 거침 없이 해내고 있다.그래서 “남자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어쨌든 이날 경기는 승패를 떠나 여자복싱을 알리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관중들은 남자들 못지않게 파이팅 넘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여자복싱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지난 2000년.미국 입양아 출신 킴 메서(은퇴)가 두 차례의 타이틀전을 국내에서 가졌다.외국 특히 미국에서 여자복싱의 인기는 남자복싱에 버금간다.여자복싱 기구도 3∼4개에 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단계다.등록된 여자 복서는 고작 50여명.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관계자는 “여자복싱도 조만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정책적으로 여자복싱을 권장하는 나라가 많다.”고 말했다. 세계여자복싱계에서 북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세계 제패의 가능성은 높다.2001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은 전 체급을 휩쓸다시피 했고 지난해 세계대회(터키)에서도 금메달 2개,은메달 2개,동메달 1개로 최강의 주먹을 자랑했다.북한은 현재 등록선수만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복싱 첫 재소자 신인왕 박명현씨“아픈과거 복싱으로 날려 버렸어요”

    한국 프로복싱 사상 처음으로 재소자 출신 신인왕이 탄생했다. 박명현(사진·23·충의소년단)은 23일 서울 창동고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0회 전국프로복싱 신인왕전 슈퍼페더급 결승(6라운드)에서 육군 탄약지원사령부 소속 운전병 김영준(21·은성체)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3-0)으로 물리쳤다. 친지와 교도소 관계자 100여명의 열광적 응원을 받으며 링에 들어선 박명현(170㎝)은 자신보다 10㎝나 더 크고 스피드도 앞선 상대에게 잇따라 안면 공격을 허용해 초반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5라운드에서는 상대 펀치에 왼쪽 눈을 맞아 눈 윗부분이 찢어지는 바람에 피가 눈에 들어가 시야가 흐려지는 악조건에서 경기를 벌여야 했다. 하지만 박명현은 개의치 않고 침착하게 상대 몸을 파고 들며 주특기인 오른손 훅을 앞세워 깨끗한 복부 및 안면 공격을 퍼부었고,6라운드에서는 상대가 파울로 감점을 받은 덕분에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박명현은 고교 2년 때인 지난 97년 5월 인천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바람에 살인죄로 단기 5년,장기 7년을 선고받았다.그러나 98년 1월 천안소년교도소에 수감된 뒤 충의소년단 복싱부에 가입하면서 새로운 인생길을 걷기 시작했다. 교도소의 배려 속에 매일 4시간 이상 훈련에 매달린 박명현은 운동을 통해 절제와 인내를 배워가기 시작했다.지난 82년 링에서 숨진 복서 김득구의 라이벌이던 최한기(46) 감독의 지도도 큰 힘이 됐다. 1급 모범수로서 착실한 수형 생활을 하고 있고 실력도 부쩍 늘어 지금은 복싱부 주장까지 맡고 있다. 박명현은 “고교 때 가출을 하는 등 부모님 속을 많이 썩여 드렸는데 복싱을 통해 정신을 수양하고 싶었다.”면서 “훌륭한 세계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박명현은 상금 200만원과 우승 트로피 외에 천안교도소로부터 나흘간의 특별 휴가를 받았다. 천안교도소 관계자는 “내년 5월 만기출소하는 박명현이 앞으로 프로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가석방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 한·일 처녀 주먹대결/한국 플라이급 초대챔프 이인영 24일 서울에서 야시마와 격돌

    한·일 처녀복서들이 불꽃튀는 주먹대결을 펼친다. 한국여자프로복싱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 이인영(사진·31·산본체육관)과 일본 플라이급 챔피언 야시마 유미(29)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하루 4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경기를 준비해 온 이인영은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이인영을 지도하고 있는 김주병 관장은 “상대 선수의 경기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철저하게 분석했다.”면서 “그러나 상대 선수가 경험이 많아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프로전적에선 이인영이 4승(2KO)무패인 반면 야시마는 7승(3KO)1무1패로 경험에선 야시마가 앞선다. ‘미래 챔프’ 이인영은 세계 챔프감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타고난 기량을 지녔다.특히 남자선수에 버금가는 펀치력을 자랑한다.여기에다 스피드까지 갖춰 세계 정복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소속 체육관측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조만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랭킹 10위권내 선수와 세계타이틀 도전을 위한 전초전을 가질 작정이다. 박준석기자
  • 핵주먹 타이슨 두번째 이혼

    |로크빌(미 메릴랜드주) AP 연합|프로복서 마이크 타이슨(미국)이 두번째 부인과 이혼했다. 타이슨은 14일 두번째 부인 모니카 터너와 향후 자신이 벌어들일 수입에서 650만달러를 지불하고 레이나(6)와 아미르(5) 등 2명의 자녀 양육권과 결혼 당시 살았던 475만달러 짜리 집을 내주는 조건으로 이혼에 합의했다.타이슨이 강간죄로 인디애나 교도소에서 복역할 때 만나 지난 97년 결혼한 조지타운대학병원 레지던트 터너는 지난해 1월 “타이슨이 결혼한 뒤 여러차례 바람을 피웠다.”며 이혼소송을 냈다. 타이슨은 배우 출신 로빈 기븐스와 처음 결혼했다가 1년만인 지난 89년 이혼한 바 있다.
  • 이인영 “세계챔프 도전”,여자 프로복싱 초대챔프 등극

    한국프로복싱 초대 여자 챔피언 이인영(30·산본체육관)은 “이제는 세계챔피언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처녀 복서 이인영은 지난 16일 서울 캐피탈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여자프로복싱 플라이급(50.8㎏) 챔피언결정전(8라운드)에서 고교 2년생 김주희(17·거인체육관)를 4회 1분20초만에 KO로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다.15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이번 경기를 위해 하루 6시간씩 맹훈련을 한 이인영은 “현재로선 결혼계획이 없다.”면서 “당분간 복싱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내년 1월 유미 다카노(일본·9승5패)와 국제경기를 한 뒤 7월쯤 세계 챔프에 도전할 계획이다. 어려서부터 복싱경기를 즐겨 봤다는 이인영은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활약하는 등 운동에 소질을 보였다.가장 큰 장점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힘.파워에선 아직 그녀를 따라 올 선수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최근 몇년 동안 식품납품회사에서 트럭을 몰며 남자들도 쉽게 들지 못하는 물건을 번쩍번쩍 들어올려 “남자가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했다.이번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도 “여자선수들의 주먹은 별로 아프지 않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
  • 아시안게임/ 복싱 8년만에 ‘금펀치’

    ‘대머리 복서’ 김기석(22·서울시청)이 ‘복싱 강국’ 중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라이트플라이급의 김기석은 13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지난해 월드컵 3위 타나모르 해리(필리핀)와의 결승전에서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초반 점수를 지켜 24-19로 이겼다.이번 대회 한국 복싱 첫 금메달이자 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고교 때부터 체중감량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증에 시달려온 김기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예 머리를 밀어버렸다.“환자 같다.”는 주위의 비아냥거림이나 “운동을 그만두지 않으면 영원히 머리가 자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경고도 금메달을 향한 그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웰터급의 김정주(21·상지대)는 카자흐스탄의 세르게이 리치코에 31-30 극적인 판정승을 거둔 뒤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내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보살펴 주신 덕분”이라며 기뻐했다.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중3 때 어머니를 병으로 잃은 김정주는 ‘부모 없는 설움’을 복싱으로 달래며 금메달을 향한 꿈을 키워 왔다. 밴텀급의김원일(20·한체대)도 금메달을 추가했고 라이트헤비급의 최기수(함안군청),라이트급의 백종섭(대전대)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98년 방콕대회 ‘노골드’의 수모를 딛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86년 서울대회에서 사상 첫 12개 전체급 석권 신화를 일군 한국은 90년 베이징대회 금 5개,94년 히로시마대회 금 2개 등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98년 방콕대회에서 은 2개에 그치며 쇠락했다.복싱 인기가 떨어지면서 선수층이 얇아진 데다 연맹 내부 갈등까지 겹쳐 절망의 소리마저 새어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명예회복’을 벼르며 강원도 태백에서 체계적인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고지대 훈련이 큰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고비도 많았다.플라이급에서 금메달이 유력시된 김태규(충남체육회)와 라이트웰터급의 신명훈(한체대),미들급의 문영생(한체대)이 파키스탄 선수와의 경기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주저앉은 것.게다가 대회 기간에도 계속된 연맹 내부의 갈등이 금메달이 쏟아진 13일 경기장에서 급기야 멱살잡이로 번지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연맹 관계자는 “외우내환을 딛고 승리를 엮어낸 선수들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마산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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