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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최초 ‘쌍둥이 복싱 세계챔피언’ 무산

    영국의 프로복서 개빈 맥도널(30)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레이 바르가스(26·멕시코)와의 세계권투평의회(WBC) 슈퍼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판정패하며 일란성 쌍둥이 복서가 동시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는 영국 첫 기록이 무산됐다. 개빈은 헐의 아이스 아레나에서 이전까지 프로 28전 전승(22KO)을 자랑하던 바르가스를 상대로 나름 선전했으나 114-114, 111-117, 112-116 판정으로 프로 첫 패배를 당하며 16승(4KO)2무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세계권투협회(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이자 전 국제권투연맹(IBF) 동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일란성 쌍둥이 제이미와 동시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는 목표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BBC의 복싱 전문 기자는 “개빈이 십분 제 기량을 발휘한 경기였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미국에는 이미 쌍둥이 세계 챔피언 복서가 있다. 제르멜과 제르말 카를로 형제인데 둘은 라이트미들급 IBF와 WBC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이들보다 한발 나아가려면 맥도널 형제는 WBA, WBC, IBF와 세계권투기구(WBO) 4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해야 하는데 일단 개빈의 WBC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개빈은 BBC 라디오5 인터뷰를 통해 “아마도 세 라운드 정도는 내가 이겼다. 스피드와 힘을 더 높인다면 나는 이 녀석을 물리치고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빈 맥도넬 판정패, 영국 최초 ´일란성 쌍둥이 세계챔피언´ 좌절

    개빈 맥도넬 판정패, 영국 최초 ´일란성 쌍둥이 세계챔피언´ 좌절

     영국 복서 개빈 맥도넬(30)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레이 바르가스(26·멕시코)와의 WBC 슈퍼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판정패를 당해 일란성 쌍둥이 복서가 동시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는 영국 초유의 일이 좌절됐다.   개빈은 헐의 아이스 아레나에서 이전까지 프로 28전승(22KO승)를 자랑하던 바르가스를 상대로 나름 선전했으나 역부족을 드러내며 3명의 심판진으로부터 114-114, 111-117, 112-116으로 판정패하며 19경기 만에 프로 첫 패배를 당해 16승2무1패가 됐다. 이로써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이자 전 IBF 동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일란성 쌍둥이 제이미와 동시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는 영국 최초 기록을 놓쳤다. 1라운드부터 바르가스에 경기 주도권을 넘겨준 개빈은 5라운드 바르가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만회하는 듯 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11라운드 잠깐 회복하는 듯했으나 결국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BBC의 복싱 전문 기자는 문자 중계를 통해 “개빈이 십분 제 기량을 발휘한 경기였다”며 홈 관중들도 기량이 한 수 위인 바르가스를 상대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은 개빈의 복서 정신에 감명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미국에는 쌍둥이 세계 챔피언 복서가 있었다. 제르멜과 제르말 카를로 형제인데 둘은 라이트미들급 IBF와 WBC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이들보다 한발 나아가려면 맥도넬 형제는 둘이 합쳐 WBA와 WBC, IBF, WBO 4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해야 하는데 일단 개빈의 WBC 타이틀 도전이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개빈은 BBC 라디오5 인터뷰를 통해 “몇라운드, 내 생각에 아마도 세 라운드 정도는 이겼다. 스피드와 힘을 더 높인다면 나는 이 녀석을 물리치고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차 재대결을 갖는다면 그를 물리칠 방법을 알게 됐다”고 다시 싸워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는 “이 나라의 어떤 쌍둥이 형제도 우리가 이룬 것과 같은 일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대단한 일”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제이미보다 5년 늦게 2010년 프로로 데뷔한 개빈은 빠르게 랭킹을 뛰어올라 제이미의 그늘을 벗어날 기회를 잡았지만 일단 놓쳤다. 형제와 함께 미장이로 일했던 개빈은 “세계챔피언이 되겠다는 야망 같은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싶어 16세 무렵 복싱을 때려쳤다”며 “그의 업적이 없었더라면 난 펍에서 친구들과 술이나 마시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란성 쌍둥이 복서 일요일 아침엔 나란히 세계 챔피언?

    일란성 쌍둥이 복서 일요일 아침엔 나란히 세계 챔피언?

    영국의 일란성 쌍둥이 복서 형제가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헐의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WBC 슈퍼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레이 바르가스(26·멕시코)와 맞붙는 개빈 맥도넬과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이자 전 IBF 동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제이미 맥도넬 형제. 만 30세로 돈캐스터 출신인 이들 형제는 지금까지 각기 다른 시기에 영국 챔피언과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18경기를 치러 16승(4KO)2무를 기록한 개빈은 28연승(22KO)을 자랑하는 바르가스와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개빈은 “이 나라의 어떤 쌍둥이 형제도 우리가 이룬 것과 같은 일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대단한 일”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제이미보다 5년 늦게 2010년 프로로 데뷔한 개빈은 빠르게 랭킹을 뛰어올라 제이미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 “늘 그와 비교됩니다. 그는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며 나의 투쟁을 지워버리곤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제이미는 “챔피언에 오르더라도 다섯 차례는 방어해야 나랑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야”라고 끼어들었다. 그러나 제이미와 함께 미장이로 일했던 개빈은 “그의 업적이 없었더라면 난 펍에서 친구들과 술이나 마시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세계챔피언이 되겠다는 야망 같은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싶어 16세 무렵 복싱을 때려쳤다. 하지만 제이미가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못박았다. 제이미는 “우리는 서로를 밀어줍니다. 지금은 그가 날 자극시키고 있고요”라며 “내가 그보다 앞서 나가지 않으면 사람들은 ‘네 형제가 널 추월했어’라고 말할테니까요. 서로를 질투하진 않지만 우리는 그저 승리자로 태어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 서로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날 개빈이라고 부르면 그냥 잠자코 있는다”고 덧붙였다. 개빈은 “‘세계 챔피언 제이미 맥도넬을 만나 방가‘라고 트위터에 적는 이들이 있는데 사실은 나다. 난 약간 열 받는데 내가 세계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농을 섞었다. 미국에도 쌍둥이 세계 챔피언 복서가 있었다. 제르멜과 제르말 카를로 형제인데 둘은 라이트미들급 IBF와 WBC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이들보다 한발 나아가려면 맥도넬 형제는 둘이 합쳐 WBA와 WBC, IBF, WBO 4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개빈은 “우리가 네 타이틀을 모두 가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상대방 선수 놀리다 한방에 다운된 종합격투기 선수

    상대방 선수 놀리다 한방에 다운된 종합격투기 선수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흉내를 내다 경기 중 종합격투기 선수가 기절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8일 잉글랜드 에식스주 콜체스터에서 열린 MMA 18 페더급 타이틀전에 참가한 조 하딩(Joe Harding) 선수가 상대방 선수의 킥을 맞고 기절했다. 고향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홈 관중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존 세가스(John Segas) 선수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치르던 하딩. 우승을 목전에 둔 그가 라운드가 시작되자 관중을 즐겁게 하기 위해 우스운 동작을 선보였다. 무하마드 알리처럼 주먹을 흔들며 상대 선수의 약을 올린 뒤 제자리에 서서 춤을 췄다. 열세에 놓인 상대 세가스 선수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날렵한 킥을 날려 하딩의 턱을 명중시켰다. 킥에 큰 충격을 받은 하딩이 기절하며 링 위에 녹아웃됐다. 결국 하딩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도 불구 한 순간의 방심으로 우승을 잃었다. 사진·영상= MMA REE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별별동물] ‘아 어지러워~!’ 나무 빙빙 돌며 애완견 쫓는 에뮤

    [별별동물] ‘아 어지러워~!’ 나무 빙빙 돌며 애완견 쫓는 에뮤

    애완견과 에뮤의 추격전 영상이 화제네요. 지난 2015년 9월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공원에서 커다란 나무를 중심으로 빙빙 돌며 복서(Boxer)견 데이지(Daisy)를 쫓는 에뮤의 모습이 담겨 있네요. 방향을 바꿔 도는 데이지를 기다란 다리를 이용해 따라잡으려는 에뮤의 모습이 재미있기만 하네요. 과연 에뮤는 데이지를 잡을 수 있을까요? 사진·영상= FarmerWhiteGir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화 한번 지루하네~!’ 소파서 주인 옆 앉아 졸고 있는 견공

    ‘영화 한번 지루하네~!’ 소파서 주인 옆 앉아 졸고 있는 견공

    ‘영화가 너무 지루해요~!’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주인과 함께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며 졸음 참는 견공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유튜브 ‘전킨 비디오’(Jukin Video)에 게재된 영상에는 복서(Boxer) 견이 소파 주인 옆에 앉아 영화 감상 중이다. 영화가 지루한 듯 복서는 밀려오는 졸음에 눈이 감긴다. 졸음을 이겨내려 정신을 차려보려고 노력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눈을 지그시 감은 복서가 결국엔 주인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잠이 들었다가 깜짝 놀라 눈을 다시 뜬다. 사진·영상= mailonline, Jukin Video 영상팀 seoultv@seou.co.kr
  • 106세 佛 할아버지, 자전거 타고 1시간에 22㎞ 달려… 노익장 비결은?

    106세 佛 할아버지, 자전거 타고 1시간에 22㎞ 달려… 노익장 비결은?

    중국 신해혁명이 일어난 해에 태어난 프랑스의 106세 할아버지가 한 시간 동안 사이클 벨로드롬 트랙을 돌아 22.547㎞를 주파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11년 11월 26일 태어나 2차 세계대전 때 포로 생활을 겪었으며 탱크로리 운전사, 베네수엘라 사탕수수 공장과 캐나다 벌목장 근로자이기도 했던 로베르 마르샹. 사이클은 물론 체조 국내 대회 출전에 복서 전력도 갖고 있는 그는 4일 파리 외곽 생캉탱앙이블린 벨로드롬에서 이처럼 믿기지 않는 노익장을 뽐냈다. 2012년 100세 이상 부문에서 26.927㎞를 주파했던 마르샹은 이날 경기에 앞서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몇 년 전과 비교할 때 몸이 좋지 않다. 챔피언이 되겠다고 여기 온 게 아니다. 106세라도 여전히 자전거를 탈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왔다”고 기염을 토했다. 물론 100세 이상이나 105세 이상 모두 이벤트성으로 기획된 것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마르샹은 건강 비결에 대해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육류는 적게 먹으며 너무 많은 커피를 홀짝이지 않는 것”이라면서 “매일 한 시간 동안 집에 있는 사이클링 머신을 이용해 운동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랑스 105세 어르신 사이클 벨로드롬 한 시간 돌아 22㎞ 주파

    프랑스 105세 어르신 사이클 벨로드롬 한 시간 돌아 22㎞ 주파

     1911년 11월 26일 태어난 프랑스 어르신 로베르 마르샹이 벨로드롬 트랙을 한 시간 동안 2 2.547㎞를 주파해 105세 이상 어르신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영국 B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물론 이 부문은 이벤트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12년 100세 이상 부문에서 26.927㎞를 주파해 기록을 작성했던 마르샹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10분 더 가야 한다는 신호를 보지 못하는 바람에 기록이 저조했다고 엄살을 떨었다. 이어 “다리는 멀쩡하다. 하지만 팔이 아픈데 그건 류머티즘 때문“이라고 익살을 부렸다. 현재 남자 최고 기록은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브래들리 위긴스(영국)가 2015년 6월 작성한 54.526㎞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파리 근처 생 퀑땅 엉 이블린느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에 앞서 자신이 종전 기록을 깨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고 실토했다. 마르샹은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몇년 전과 비교했을 때 그리 몸이 좋지 않다. 챔피언이 되겠다고 여기 온 것이 아니다. 난 105세라도 여전히 자전거를 탈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밝혔다. 당연히 수백 명의 관중은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했다.   마르샹은 세계 2차대전 때 전쟁포로로 생활한 적이 있으며 탱크로리를 운전하기도 했고 베네수엘라 사탕수수 공장과 캐나다 벌목 현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 사이클 외에도 그는 체조 국내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으며 복서 전력도 갖고 있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육류는 적게 먹고 너무 많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등 식단을 철저히 이행하고 매일 한 시간 동안 집에 있는 사이클링 머신을 이용해 운동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데이비드 보위부터 카스트로까지…올 해 세상 떠난 명사들

    데이비드 보위부터 카스트로까지…올 해 세상 떠난 명사들

    어김없이 다사다난했던 2016년 한 해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많은 해외명사들이 숨을 거둔 해이기도 하다. 정치, 문학, 예술, 학술, 스포츠계에 길이 남을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떠난 이들의 생애를 돌아봤다. 1. 데이비드 보위(1947.1.8 ~ 2016.1.10) 본명 데이비드 로버트 존스. 1947년 영국 남부 브릭스톤에서 태어나 1963년부터 가수, 작곡가 겸 배우로 활동했다. 50년 넘게 혁신적 예술가로 추앙됐으며 70년대의 작품들로 특히 인정받았다. 특유의 독창적 음악세계와 무대연출은 세계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생전에 1억 4000만 장의 앨범을 판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말년에 세간에 알리지 않은 채 간암으로 투병했으며 1월 10일 마지막 앨범인 ‘블랙스타’가 출시된 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2. 알란 릭먼(1946.2.21 ~ 2016.1.14) 영국의 배우. 활동 초기엔 왕립연극학교를 나와 로열셰익스피어극단에서 고전극과 현대극을 연기했다. 영화 활동으로는 ‘다이 하드’(1988)의 악역 ‘한스 그루버’로 유명세에 올랐고, 노년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역으로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 영화 ‘라스푸틴’에서 러시아의 괴승 라스푸틴을 연기해 골든글로브 상을 받았다. 2015년 4월, 19세 때부터 50년간 교제해왔던 영국 노동당 당원인 리마 호튼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이듬해 1월 췌장암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3. 위르켄 힌츠페터(1937.7.6 ~ 2016.1.25)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1963년 처음 공영방송 영상 기자로 경력을 시작해 1967년 베트남 전쟁을 취재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목숨을 걸고 당시 계엄 사태의 심각성을 취재, 광주의 비극을 외부 세계에 알리면서‘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게 된다. 같은 해 9월엔 김대중 전 대통령 사형 판결에 항의하며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1986년에는 서울 광화문 시위 현장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폭력으로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일시적으로 생명이 위독해지면서 “국립 5·18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1월 25일 독일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둔 이후 생전 밝힌 뜻에 따라 광주 망월동 묘지에 안장됐다. 4. 움베르토 에코 (1932.1.5 ~ 2016.2.19)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철학자, 역사학자이자 미학자이다. 1956년 논문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적 문제’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문학비평계와 기호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래 현대미학과 문학비평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학계 총아로 떠올랐다. 1968년 기호를 개념, 유형, 의미론, 이데올로기 등으로 명쾌하게 분석 정리한 ‘텅빈 구조’와 ‘기호학 이론’등 저서로 세계적 기호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기호학·철학·미학·역사학 등 여러 학술 분야에 더불어 9개 국어에 능통한 천재로 알려져 있으며 제임스 조이스 학회 명예 이사, 예일대 방문교수, 볼로냐 대학 교수, 이탈리아 인문학 연구소 소장 등 여러 직위를 역임했다. 또 케임브리지 하버드 등 세계 명문에서도 강의했다. 출판계에서 일하던 여자친구의 권유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해 1980년 최초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발표한 이래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등 작품을 출간하며 소설가로서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오랜 암 투병 끝에 올해 2월 19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5. 앨빈 토플러 (1928.10.3 ~ 2016.6.27)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의미하는 ‘제3의 물결’을 예견한 미국의 미래학자겸 작가. 젊은 시절 생산직 노동자, 백악관 출입기자, 포춘지 노동관계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경영·첨단기술에 대한 지식과 관심사를 넓혀 관련 저술을 시작했다. 뉴욕대학교·마이애미대학교 등 5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코넬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IBM등 대형 기업들의 의뢰로 첨단기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정부 및 비영리민간단체,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프로젝트와 강연을 진행했다. 본인과 같이 작가 겸 미래학자인 하이디 토플러와 결혼해 연구와 저술활동을 함께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6월 27일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 6. 무하마드 알리 (1942.1.17.~2016.6.3.)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명언을 남긴 복싱계의 전설. 12세였던 1954년에 아마추어 복서 활동을 시작해 1960년 로마 올림픽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약 20년 간 활약하며 총 19회에 걸쳐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며 통산전적 55승 5패를 기록했다. 베트남 전쟁 징병을 거부했다가 챔피언 자리를 박탈당하고 기소됐으나 오랜 법정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 때문에 3년 5개월의 경력 공백이 발생했지만 곧 재기에 성공, 1981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권투뿐만 아니라 흑인민권운동가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노년에는 파킨슨병을 앓았으며 6월 3일 합병증인 호흡기 질환으로 영면에 들었다. 7. 피델 카스트로 (1926.8.13 ~ 2016.11.25) 쿠바 해방을 이끈 혁명가인 동시에 쿠바를 장기간 지배한 독재자. 스페인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1945년 아바나대에 입학하며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1947년 쿠바인민사회주의당에 입당하며 사회주의자가 됐다. 1952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부에 저항,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수감되면서 혁명가로서의 이름을 처음 널리 알렸다. 2년 뒤 사면돼 멕시코로 망명해 체 게바라 등 중남미 해방운동가를 흡수한 뒤 1956년부터 쿠바에서 전쟁을 재개한 끝에 1959년 수도 아바나에 입성, 내각 책임제의 국무총리로 취임하면서 혁명에 성공한다. 혁명으로 군부정권을 타도했으나 정작 본인도 쿠바를 장기간 독재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 1965년에는 쿠바를 일당 사회주의국가로 만들고 스스로 쿠바 공산당 제1서기에 올랐으며 1976년에는 각료 회의 의장 및 국가평의회 의장, 쿠바군 최고 사령관 등을 겸직하며 독재 체제를 강화했다. 2006년에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 권력을 이양하고 2011년 정계에서 공식 은퇴했으며 지난달 25일에 사망이 공식 발표됐다. 카스트로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무상교육·무상의료 등 복지정책을 실시해 국민적 지지를 얻고 소련 해체 이후 중남미의 사회주의 노선을 이끌면서 사회주의의 대부로 높이 평가 받은 바 있으나 강력한 언론탄압과 반대파 숙청을 자행한 독재자라는 비난 역시 면할 수 없었다. 카스트로 사망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카스트로라는 단 한 명의 사람이 주변의 세상과 인물들에 남긴 거대한 족적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것은 역사의 몫일 것”이라는 말로 고인을 기렸다. 8. 조지 마이클 (1963.6.25 ~2016.12.25) ‘Last Christmas’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그룹 왬!(Wham!)의 멤버 조지 마이클이 12월 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오후에 53년의 짧은 일기를 마치고 세상을 떠났다.조지 마이클은 왬!으로 활동하던 1970년대 ‘Last Christmas’이외에도 ‘Club Tropicana’ 등 히트곡을 냈으며 왬!활동 막바지부터 이후 솔로로 활동하며 ‘Careless Whisper’, ‘Outside’와 같은 곡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약 40년의 활동기간 동안 마이클이 판매한 음반은 1억장 이상에 이르며 지난 1990년 발표된 앨범 ‘Listen Without Prejudice Vol. 1’을 곧 재발매할 예정이었다.고인은 25일 오후 1시 42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죽음을 둘러싼 수상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은 지난 2011년에도 폐렴으로 위독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의 홍보담당자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유족들의 사생활이 침해돼선 안 될 것”이라며 “현재 단계에서는 추가로 발표할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보성 격투기 감동… 만나고 싶다”

    “김보성 격투기 감동… 만나고 싶다”

    24~25일 팬 사인회·자선바자회 일정 메이웨더 재대결 “YES” 대선출마 “NO”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 프로 복서들과 교류하고 싶고, 내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습니다.” 필리핀 복싱영웅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키아오(38·필리핀)는 2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아직 복싱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눈을 보고 싶어서 한국을 찾았다”면서 “한국은 정말 추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보내기 위해 처음 방한한 파키아오는 24~25일 팬 사인회와 자선 바자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파키아오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의 재대결에 대해 “성사가 된다면 싸우고 싶다. 다음 경기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메이웨더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비록 판정패한 뒤 은퇴했지만 지난달 복귀전에서 제시 바르가스를 꺾고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출마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복서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상원의원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복싱과 정치는 싸운다는 속성이 비슷하다. 다만 복싱은 링에서, 정치는 사무실에서 싸운다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부키논의 빈민촌에서 6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난 그는 1995년 프로에 입문해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했다. 통산 59승(6패 2무) 가운데 KO승이 64%(38KO)에 이를 정도로 호쾌한 복싱을 하면서 필리핀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2010년과 2013년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지난 5월에는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한국 선수와도 3차례 대결했다. 1996년 이성열, 1997년 이욱기, 2000년 채승곤 등을 KO로 물리쳤다. 특히 그는 지난 10일에 벌어진 김보성의 종합격투기 데뷔전 영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김보성이 이미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선경기에 나섰다”면서 “방문 기간 중 김보성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아오는 오는 25일 더케이호텔에서 축구 ‘레전드’ 김병지(46)와 이색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펀칭머신 때리기’와 ‘창과 방패’ 대결을 한다. 펀칭머신을 파키아오가 주먹으로, 김병지가 발로 가격해 높은 점수를 받는 쪽이 이긴다. 또 파키아오가 3번의 페널티킥을 차서 한 골이라도 넣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복싱영웅 파퀴아오 “메이웨더와 재대결 희망 있다…성사되면 싸운다”

    복싱영웅 파퀴아오 “메이웨더와 재대결 희망 있다…성사되면 싸운다”

    세계적인 복싱 스타이자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38)가 지난해 맞대결했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의 재대결에 대해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재대결이 성사되면 싸우겠다는 의지도 불태웠다. 파퀴아오는 23일 새벽 인척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처음 방문해 이와 같이 밝혔다. 파퀴아오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보내기 위해 첫 방한길에 오른 파퀴아오는 24~25일 팬 사인회 및 자선 바자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파퀴아오는 “가족과 함께 눈을 보고 싶어서 한국을 찾았다”면서 “한국은 정말 추운 것 같다”고 웃으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파퀴아오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복서다. 아마추어 시절 60승 4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둔 파키아오는 1995년 프로에 입문해 플라이급(52㎏급)부터 슈퍼웰터급(70㎏)까지 8체급을 석권했다. 8체급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복서는 파퀴아오가 사상 최초이자 유일하다. 왼손잡이면서도 통산 59승(6패 2무) 가운데 KO승이 64%(38KO)에 이를 정도로 호쾌한 복싱을 하는 파퀴아오는 필리핀에서는 복싱을 넘어 국민적인 영웅이기도 하다. 필리핀 부키논의 빈민촌에서 6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나 ‘인생 역전’에 성공한 파퀴아오는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2010년과 2013년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올해 5월에는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필리핀 차기 대선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파퀴아오는 지난해 5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와 ‘세기의 대결’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비록 판정패했지만 파키아오는 이후 티모시 브래들리와 제시 바르가스를 연파하며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가 은퇴하면서 가능성이 희박해진 재대결 여부에 대해 “아직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만약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싸우고 싶다”며 “현재로써는 내가 소화해야 할 일정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대통령으로 나갈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또 복싱 선수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상원의원으로서의 임무도 막중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철저한 자기관리와 열정을 꼽았다. 복싱에 대한 열정은 자신이 지난 4월에 선언한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링에 오른 주된 이유였다고도 했다. 파퀴아오가 승리한 상대 중에는 한국 선수 3명도 포함돼 있다. 그는 1996년엔 이성열, 1997년엔 이욱기, 2000년 채승곤 등 한국 복서들을 차례로 KO로 물리친 적이 있다. 파키아오는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다들 터프한 선수였다”며 “2000년에 맞붙었던 선수(채승곤)는 아직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대신 다른 한 명의 이름을 언급했다. 바로 배우 김보성이다. 파키아오는 지난 10일에 벌어진 김보성의 종합격투기 데뷔전 영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김보성이 이미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선경기에 나섰다는 후문을 전해 들은 파퀴아오는 이번 방문 일정에 김보성과 만남도 추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도 부순다…복싱 천재 9세 소녀의 ‘살벌한 훈련’

    문도 부순다…복싱 천재 9세 소녀의 ‘살벌한 훈련’

    복싱 유망주 아홉 살 소녀가 자신의 ‘살벌한’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소개된 주인공의 이름은 에브니카 사드바카스. 카자흐스탄계 러시아인인 이 소녀는 ‘복싱 신동’으로 현지에도 매우 유명하다. 사드바카스는 지난해 여름, 1분에 펀치 100개를 날리는 천재 복서로 주목을 받았다. 복싱 트레이너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3세 때부터 훈련을 받아왔다. 5살 때 훈련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꾸준히 관심을 모았고, 몸이 성장하면서 실력도 함께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러시아 전역이 지켜보는 상황이다. 지난 11월에는 맨주먹으로 나무를 박살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나무로 만든 문을 구멍이 나기 직전까지 가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펀치 속도도 향상됐다. 최근 한 리얼리티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드바카스는 불과 30초 만에 221개의 펀치를 날리는데 성공해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11월에 공개된 영상에서보다 부쩍 키가 큰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사드바카스의 아버지는 “딸이 집 안에 있는 모든 문을 때려 부수고 있는데, 우리 가족은 이를 용인해 주기로 했다”면서 “실력이 많이 늘어서 맨주먹으로 나무문에 구멍을 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이비드 보위부터 카스트로까지…올 해 세상 떠난 해외 인사들

    데이비드 보위부터 카스트로까지…올 해 세상 떠난 해외 인사들

    어김없이 다사다난했던 2016년 한 해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많은 해외명사들이 숨을 거둔 해이기도 하다. 정치, 문학, 예술, 학술, 스포츠계에 길이 남을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떠난 이들의 생애를 돌아봤다. 1. 데이비드 보위(1947.1.8 ~ 2016.1.10) 본명 데이비드 로버트 존스. 1947년 영국 남부 브릭스톤에서 태어나 1963년부터 가수, 작곡가 겸 배우로 활동했다. 50년 넘게 혁신적 예술가로 추앙됐으며 70년대의 작품들로 특히 인정받았다. 특유의 독창적 음악세계와 무대연출은 세계 대중음악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생전에 1억 4000만 장의 앨범을 판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기록됐다. 말년에 세간에 알리지 않은 채 간암으로 투병했으며 1월 10일 마지막 앨범인 ‘블랙스타’가 출시된 지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2. 알란 릭먼(1946.2.21 ~ 2016.1.14) 영국의 배우. 활동 초기엔 왕립연극학교를 나와 로열셰익스피어극단에서 고전극과 현대극을 연기했다. 영화 활동으로는 ‘다이 하드’(1988)의 악역 ‘한스 그루버’로 유명세에 올랐고, 노년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역으로 세계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 영화 ‘라스푸틴’에서 러시아의 괴승 라스푸틴을 연기해 골든글로브 상을 받았다. 2015년 4월, 19세 때부터 50년간 교제해왔던 영국 노동당 당원인 리마 호튼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이듬해 1월 췌장암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3. 위르켄 힌츠페터(1937.7.6 ~ 2016.1.25)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1963년 처음 공영방송 영상 기자로 경력을 시작해 1967년 베트남 전쟁을 취재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목숨을 걸고 당시 계엄 사태의 심각성을 취재, 광주의 비극을 외부 세계에 알리면서‘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게 된다. 같은 해 9월엔 김대중 전 대통령 사형 판결에 항의하며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으며 1986년에는 서울 광화문 시위 현장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폭력으로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일시적으로 생명이 위독해지면서 “국립 5·18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1월 25일 독일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둔 이후 생전 밝힌 뜻에 따라 광주 망월동 묘지에 안장됐다. 4. 움베르토 에코 (1932.1.5 ~ 2016.2.19) 이탈리아의 기호학자, 철학자, 역사학자이자 미학자이다. 1956년 논문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적 문제’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문학비평계와 기호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래 현대미학과 문학비평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학계 총아로 떠올랐다. 1968년 기호를 개념, 유형, 의미론, 이데올로기 등으로 명쾌하게 분석 정리한 ‘텅빈 구조’와 ‘기호학 이론’등 저서로 세계적 기호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기호학·철학·미학·역사학 등 여러 학술 분야에 더불어 9개 국어에 능통한 천재로 알려져 있으며 제임스 조이스 학회 명예 이사, 예일대 방문교수, 볼로냐 대학 교수, 이탈리아 인문학 연구소 소장 등 여러 직위를 역임했다. 또 케임브리지 하버드 등 세계 명문에서도 강의했다. 출판계에서 일하던 여자친구의 권유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해 1980년 최초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발표한 이래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등 작품을 출간하며 소설가로서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오랜 암 투병 끝에 올해 2월 19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5. 앨빈 토플러 (1928.10.3 ~ 2016.6.27)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의미하는 ‘제3의 물결’을 예견한 미국의 미래학자겸 작가. 젊은 시절 생산직 노동자, 백악관 출입기자, 포춘지 노동관계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경영·첨단기술에 대한 지식과 관심사를 넓혀 관련 저술을 시작했다. 뉴욕대학교·마이애미대학교 등 5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코넬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IBM등 대형 기업들의 의뢰로 첨단기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 정부 및 비영리민간단체,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프로젝트와 강연을 진행했다. 본인과 같이 작가 겸 미래학자인 하이디 토플러와 결혼해 연구와 저술활동을 함께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6월 27일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떠났다. 6. 무하마드 알리 (1942.1.17.~2016.6.3.)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명언을 남긴 복싱계의 전설. 12세였던 1954년에 아마추어 복서 활동을 시작해 1960년 로마 올림픽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약 20년 간 활약하며 총 19회에 걸쳐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으며 통산전적 55승 5패를 기록했다. 베트남 전쟁 징병을 거부했다가 챔피언 자리를 박탈당하고 기소됐으나 오랜 법정싸움 끝에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 때문에 3년 5개월의 경력 공백이 발생했지만 곧 재기에 성공, 1981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권투뿐만 아니라 흑인민권운동가로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노년에는 파킨슨병을 앓았으며 6월 3일 합병증인 호흡기 질환으로 영면에 들었다. 7. 피델 카스트로 (1926.8.13 ~ 2016.11.25) 쿠바 해방을 이끈 혁명가인 동시에 쿠바를 장기간 지배한 독재자. 스페인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1945년 아바나대에 입학하며 학생운동을 시작했고 1947년 쿠바인민사회주의당에 입당하며 사회주의자가 됐다. 1952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풀헨시오 바티스타 정부에 저항,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다가 수감되면서 혁명가로서의 이름을 처음 널리 알렸다. 2년 뒤 사면돼 멕시코로 망명해 체 게바라 등 중남미 해방운동가를 흡수한 뒤 1956년부터 쿠바에서 전쟁을 재개한 끝에 1959년 수도 아바나에 입성, 내각 책임제의 국무총리로 취임하면서 혁명에 성공한다. 혁명으로 군부정권을 타도했으나 정작 본인도 쿠바를 장기간 독재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 1965년에는 쿠바를 일당 사회주의국가로 만들고 스스로 쿠바 공산당 제1서기에 올랐으며 1976년에는 각료 회의 의장 및 국가평의회 의장, 쿠바군 최고 사령관 등을 겸직하며 독재 체제를 강화했다. 2006년에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 권력을 이양하고 2011년 정계에서 공식 은퇴했으며 지난달 25일에 사망이 공식 발표됐다. 카스트로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무상교육·무상의료 등 복지정책을 실시해 국민적 지지를 얻고 소련 해체 이후 중남미의 사회주의 노선을 이끌면서 사회주의의 대부로 높이 평가 받은 바 있으나 강력한 언론탄압과 반대파 숙청을 자행한 독재자라는 비난 역시 면할 수 없었다. 카스트로 사망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카스트로라는 단 한 명의 사람이 주변의 세상과 인물들에 남긴 거대한 족적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것은 역사의 몫일 것”이라는 말로 고인을 기렸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뒷다리 없어도 명랑한 ‘행복 전도사’ 견공

    뒷다리 없어도 명랑한 ‘행복 전도사’ 견공

    심각한 뒷다리 장애 때문에 앞다리만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명랑한 삶을 살고 있는 견공 ‘던컨’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던컨은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도시에서 떠돌이 개로 처음 발견됐다. 던컨의 뒷다리는 기형 증상으로 인해 몸 안에서 서로 뭉쳐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고, 이로 인해 의학적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던컨을 처음 발견한 사람들은 장애동물 전문 구호소인 ‘판다 퍼즈 레스큐’에 연락해 던컨을 보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요청은 받아들여졌고 던컨은 구호소가 위치한 워싱턴 주로 이송됐다. 던컨은 원래 이송 직후 한 가정에 입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호소 대표인 게리 월터스와 아만다 월터스 부부는 던컨을 보자마자 깊은 애정을 느꼈고 입양 예정이었던 가족의 양해를 얻어 던컨을 직접 기르게 됐다. 구호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게리 월터스는 처음엔 여건상 던컨을 키울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내와 던컨 사이에 형성된 특별한 유대감을 확인한 뒤에는 생각을 바꾸게 됐다. 그는 “어느 날 밤중에 일어나 보니 아만다가 의자에 앉아 던컨에게 ‘네가 특별한 존재인 이유’를 말해주며 울고 있었다”며 “아내는 던컨이 끝까지 우리 집에서 살아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고 나는 수긍했다”고 전했다. 던컨의 뒷다리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척추에 심각한 통증만을 유발하고 있었고 부부는 고심 끝에 던컨의 뒷다리를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을 감행했다. 그러나 던컨은 뒷다리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전혀 개의치 않은 채 다른 견공들과 똑같이 활달한 삶을 누리는 중이다. 종종 뒷다리가 없는 네발 짐승들이 휠체어 등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사례가 보도되고 있지만 던컨은 아무런 기구 없이 오로지 앞다리만으로 모든 활동을 해낸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계단을 오르내리는가 하면 점프를 뛰거나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부부는 던컨이 자신에게 뒷다리가 없다는 사실을 아예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던컨의 건강에 우려할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복서’ 종인 던컨은 그와 같은 품종이 쉽게 걸리는 심장질환 중 하나인 이른바 ‘복서 심근증’(boxer cardiomyopathy)으로 인해 심정지 상태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질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부는 던컨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던컨이 부부 덕분에 새 삶을 얻었듯이 부부 또한 던컨으로 인해 전에 없던 행복을 누리고 있다. 게리 월터스는 “던컨의 밝은 성격과 삶에 대한 의지는 주변에 전염된다”며 “SNS를 통해 그의 소식을 접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던컨의 포기하지 않는 자세는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별별동물] 트램펄린이 너무나 하고 싶은 애완견

    [별별동물] 트램펄린이 너무나 하고 싶은 애완견

    지난 13일 유튜브 이용자 ‘박서 멈’(boxer mum)이 게재한 영상에는 TV앞에서 분주하게 서성이는 애완견 복서(boxer) 버즈(Buzz)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존 루이스 백화점 광고 영상이 나오기 시작하자 TV 앞에 멈춰 섭니다. 잠시 뒤 광고 영상에는 마당에 설치된 트램펄린에서 점프하는 핏불의 모습이 보입니다. 버즈도 점프하는 핏불을 따라 TV 높이만큼 점프합니다. 버즈는 트램펄린 놀이를 하는 핏불이 마냥 부럽기만 한 듯 보입니다. 현재 이 영상은 게재된 지 이틀만에 34만 41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사진·영상= boxer mu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 피자 먹으면 안 돼요?” 배고픈 강아지의 애처로운 눈빛

    “이 피자 먹으면 안 돼요?” 배고픈 강아지의 애처로운 눈빛

    “이 피자 먹으면 안 돼요?” 식탁 위에 놓인 피자가 먹고 싶어 주인에게 슬픈 눈빛을 보내는 강아지의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복서(boxer) 종의 강아지 릴리의 모습이 담겼다. 릴리는 매우 배고픈 상황에도 식탁에 놓인 피자 조각을 그냥 먹지 않는다. 애처로운 눈으로 주인의 얼굴을 바라볼 뿐이다. 이에 주인이 “왜? 네가 원하는 걸 말해봐”라고 묻자, 복서는 눈짓으로 먹다 남은 피자 조각을 먹어도 되는지 허락을 구하는 모양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서 제일 예의 바른 강아지다”. “정말 귀엽다”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사진·영상=Ginny Bebb/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파퀴아오 복귀전 “전설이 돌아왔다” 12라운드 전원일치 판정승

    파퀴아오 복귀전 “전설이 돌아왔다” 12라운드 전원일치 판정승

    7개월 만에 돌아온 ‘팩맨’이 다시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6일(한국시간) 전설적인 프로복서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복귀전서 1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WBO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파퀴아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토머스앤맥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이 체급 챔피언인 제시 바르가스(28·미국)와 붙었다. 파퀴아오의 프로 통산전적은 58승(38KO) 2무 6패, 은퇴 전까지 현역 신분으로 무려 8체급 석권에 성공한 전설이다. 파퀴아오의 복귀전 상대인 바르가스는 WBO웰터급 현 챔피언으로 프로 통산전적 27승(10KO) 1패, 지난 3월 전 웰터급 챔피언인 사담 알리(미국)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10라운드부터는 파퀴아오는 빠른 몸놀림으로 바르가스의 정타를 피했고, 원투펀치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12라운드까지 기세를 빼앗기지 않은 끝에 파퀴아오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받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퀴아오 복귀전 현역 상원의원의 챔피언 도전 결과는?

    파퀴아오 복귀전 현역 상원의원의 챔피언 도전 결과는?

    전설적인 프로복서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은퇴를 번복하고 링으로 돌아왔다. 파퀴아오는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토머스앤맥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이 체급 챔피언인 제시 바르가스(28·미국)와 붙고 있다. 파퀴아오는 통산 전적 58승(38KO)2무6패로, 복싱 사상 처음으로 8체급을 석권했다. 지난 4월 티모시 브래들리에게 판정승을 거둔 뒤 은퇴했다. 은퇴한 뒤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돼 정치활동 중이던 파퀴아오는 “현역 상원의원 신분으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 된 첫 사례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바르가스 지난 3월 사담 알리를 제압하고 챔피언벨트를 손에 넣었다. 통산 전적 27승(10KO) 1패를 기록한 강자다. 세계 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파퀴아오를 웰터급 1위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2위로 평가했다. 세계복싱협회(WBA) 슈퍼라이트급(-63.5kg) 챔피언도 지낸 바르가스는 웰터급 8위로 평가됐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나리오 쓰고 연기 하고 메가폰 잡고… 영화에서도 빛났던 밥 딜런

    시나리오 쓰고 연기 하고 메가폰 잡고… 영화에서도 빛났던 밥 딜런

    문학성이 빼어난 노랫말로 대중가수로는 사상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75)은 여러 분야에서 창작력을 뽐내왔다. 영화도 그중 하나다. 그는 배우로, 감독으로,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음악가로 활동했다. 그와 관련된 영화들을 살펴보는 것 또한 음악 못지않게 딜런의 진면목을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폭력 미학의 거장’ 샘 페킨파 감독의 서부 영화 ‘관계의 종말’(① 1973)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친구였다가 적이 된 보안관 팻 개럿과 무법자 빌리 더 키드의 이야기다. 딜런은 음악 감독까지 맡았는데, 이때 만든 노래가 그 유명한 ‘노킹 온 어 헤븐스 도어’다. 1978년에는 시나리오 공동 집필에다가 감독, 주연까지 맡은 ‘리날도와 클라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부인이었던 사라 딜런과 뮤즈였던 존 바에즈를 비롯해 조니 미첼, 로저 맥귄 등 동료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딜런의 영화 중에서는 유명 컨트리 가수 빌리 파커 역을 맡아 열연한 ‘허츠 오브 파이어’(1987)가 다소 대중적이다. 2003년에는 코미디언 출신 래리 찰스가 감독한 코미디 ‘가장과 익명’의 주연을 맡아 연기파 배우인 존 굿맨, 제시카 랭, 제프 브리지스, 페넬로페 크루즈 등과 연기하기도 했다. 딜런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토드 헤인즈 감독의 ‘아임 낫 데어’(2007)도 중요한 작품이다. 딜런 특유의 시적 가사를 토대로 딜런을 일곱 가지 서로 다른 자아로 표현한다. 인터뷰하거나 본인 역으로 직접 출연하고, 자료 영상을 등장시킨 다큐멘터리물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스크린 데뷔작 또한 다큐다. 1965년 영국에서 보낸 딜런의 3주를 좇은 D A 페네베이커 감독의 ‘돈트 룩 백’(② 1967)이다. 어쿠스틱에서 일렉트릭 기타로 전환하던 시기의 딜런을 엿볼 수 있다. 영화계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노 디렉션 홈’(③ 2005)도 유명하다. 어린 시절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의 딜런을 담고 있다. 그의 노래가 실린 영화나 다큐멘터리, 드라마는 확인된 것만 600편이 넘는다. 그는 위기의 중년 교수를 그린 ‘원더 보이스’(2000)의 주제가 ‘싱스 해브 체인지드’로 오스카와 골든글러브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호주 투어 중이던 딜런은 위성 생중계로 축하공연 무대를 꾸리기도 했다. 살인 누명을 쓰고 22년간 옥살이를 해야 했던 흑인 복서의 실화를 그린 노먼 주이슨 감독의 ‘허리케인 카터’(2000)에도 딜런의 8분이 넘는 대곡이 흐른다. 카터의 비극을 노래해 파문을 일으켰던 ‘허리케인’(1975)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좌절하지 않는 복서의 삶… 젊은이들에게 용기주길”

    “좌절하지 않는 복서의 삶… 젊은이들에게 용기주길”

    “‘위플래쉬’가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고 알고 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배우는 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전체를 봐야 해요. 이제 7년 정도 연기했는데 앞으로 30~40년은 열심히 해야 진정한 연기자가 되겠죠?” 지난해 국내에서도 흥행한 아트버스터 ‘위플래쉬’의 주인공 마일스 텔러(29)가 12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한국 관객을 만났다.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인 그가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신 주연작 ‘블리드 포 디스’가 유명 감독의 화제작 또는 신작으로 꾸리는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받았다. ‘성난 황소’를 만들었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벤 영거 감독이 연출한 복싱 영화다. ‘위플래쉬’에서 광기 어린 드럼 연주를 뿜어냈던 텔러는 불굴의 파이터, 투혼의 파이터의 대명사인 비니 파지엔자(54)를 연기한다. 세 체급을 석권하며 1980~90년대를 풍미한 미국 복서다. 커리어 절정의 순간, 자동차 사고로 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다. 자칫 걷지 못할 수도 있어 선수 생명에 사형 선고가 내려진 셈이었지만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컴백’을 기적처럼 일궈 낸다. 연기에서 광기가 엿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텔러는 “난 원래 광기가 있는 사람”이라며 웃음을 터뜨리더니 아직 생존해 있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비니는 실제 내가 존경하고 좋아했던 인물이라 명성에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비니는 군인으로 치면, 총알이 날아와도 피하지 않고 총알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에요. 8개월간 준비하며 비니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는데 그의 열정과 의지, 신념에 대해 함께 공감했으면 합니다.” 그는 자신도 2007년 큰 자동차 사고를 경험한 바 있어 이번 작품이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텔러의 재기를 돕는 트레이너 케빈 루니를 연기한 에런 엑하트(48)도 함께 부산을 찾았다. ‘다크나이트’의 하비 덴트(투페이스) 역으로 널리 알려진 그 역시 한국 방문은 처음. 평소 운동 삼아 복싱을 한다는 엑하트는 케빈을 연기하기 위해 잘생긴 외모를 포기하기도 했다. 체중을 18㎏이나 늘리고, 대머리로 보이기 위해 앞머리까지 면도해 못 알아볼 정도다. 그는 “외모를 똑같이 따라가면 그 인물의 삶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한편으로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서로 절박한 상황에서 만난 비니와 케빈은 선수와 트레이너 이상의 특별한 관계를 보여준다. 데뷔작 ‘래빗홀’ 이후 6년 만에 엑하트와 재회해 남다른 호흡을 보여 준 텔러는 “같은 배우 입장에서 에런이 상대역을 연기해 줘 행운”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엑하트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래빗홀’을 찍었으니 그 자체로도 재능 있는 배우라는 점을 보여 준 셈”이라며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성숙해 주연을 맡고 국제적인 배우가 된 그를 보는 건 무척 기쁜 일”이라고 화답했다. 텔러는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좀비’(정찬성)를 언급하는 등 한국이 그리 낯설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에 있는 제일 친한 친구가 한국계예요. 영화 ‘다이버전트’ 시리즈에서 한국 배우 대니얼 대 킴과 연기하기도 했지요.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봤어요.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엑하트는 ‘블리드 포 디스’가 단순한 복싱 영화가 아니라 가족과 지역 사회, 커뮤니티 등 복싱 그 이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니는 영화 ‘록키’를 보고 세계 챔피언을 꿈꿨다고 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죠. 젊은 사람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고 격려하는 게 영화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세계 챔피언이 되는 비니를 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용기를 냈으면 합니다.” 글 사진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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