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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트다 ‘히트’… 반갑다 ‘록키’

    히트다 ‘히트’… 반갑다 ‘록키’

    ‘히트’ 21년 전 잘린 30분 살려 ‘록키’는 40년 만에 관객과 재회 영화 ‘원스’가 최근 박스오피스 톱 10에 진입해 눈길을 끈다. 2007년 첫 개봉 이후 서너 차례 재상영됐는데 여전히 관객의 발길이 꾸준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생 영화를 큰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욕구가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11월, 오랜만에 극장을 찾은 재개봉작을 골라 봤다. 각각 21년, 40년 만에 국내 극장에 다시 걸리는 ‘히트’와 ‘록키’가 우선 눈에 띈다.범죄 액션물의 걸작 ‘히트’가 오는 9일 재개봉한다. 일 중독에 빠진 형사 반장과 가정을 이루고 싶어 하는 은행 강도 일당의 두목이 서로에게 연민과 동질감을 느끼며 쫓기고 쫓는 이야기다. 선 굵은 남성 영화로 정평이 난 마이클 만 감독이 연출했다. 15분에 걸친 생생한 도심 총격전으로 유명한데 1996년 개봉 당시 편집된 30여분을 되살린 171분 완전판으로 재개봉한다. 이 작품은 당대 할리우드 최고 남자 배우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를 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작품이다. 이전엔 ‘대부2’(1974)에서 알 파치노가 마이클 콜레오네를, 로버트 드니로가 마이클의 아버지 돈 콜레오네의 젊은 시절을 맡아 함께 출연했지만 극 중에서 마주치지는 않았다. 2008년 ‘의로운 살인’에서 재회했던 두 사람은 최근 넷플릭스 프로젝트인 ‘아이리시 맨’에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함께 의기투합해 주목받고 있다.오는 29일 재개봉하는 ‘록키’는 복싱 영화의 전설이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까지 고집한 실베스터 스탤론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무명 복서이자 뒷골목 건달인 록키 발보아의 챔피언 도전과 서툰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힘찬 트럼펫 연주를 앞세운 빌 콘티의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록키가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 광장의 계단을 성큼성큼 뛰어오르는 장면을 떠올리는 영화팬들이 많을 듯. 이 시리즈는 40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데 소련 복서 이반 드라고(돌프 룬드그렌)와 세기의 대결을 벌인 ‘록키4‘(1985)까지가 전성기였다. 5편(1990), 6편(2006)에서는 노회한 복서처럼 큰 하락세를 보였는데 2015년 록키가 친구의 아들을 챔피언으로 키워내는 스핀오프(번외 작품) ‘크리드’가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스탤론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까지 올랐으나 국내에선 아쉽게 개봉하지 않았다. 현재 룬드그렌까지 뭉친 ‘크리드2’가 제작 중이다. 앞서 16일에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8년 만에,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 10년 만에 나란히 관객과 재회한다.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벤자민 버튼…’은 시간이 갈수록 젊어지는 남자와 나이가 드는 여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드류 베리모어, 휴 그랜트 주연의 ‘그 여자…’는 한때 팝스타였던 남자와 남다른 작사 재능을 지닌 엉뚱 발랄한 여자가 하모니를 이뤄 가는 과정을 담았다. 잭 블랙의 출세작 ‘스쿨 오브 락’도 13년 만에 재개봉(29일)한다. 무명의 록밴드 멤버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로 취직, ‘범생이’ 아이들과 함게 록밴드를 조직해 음악 경연 대회에 나간다는 내용이다. 어른 못지않은 아역들의 연기와 연주 실력이 일품이다. 실제 록 뮤지션이기도 한 블랙은 이 작품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활개를 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현답토론회·청춘삘딩…민·관 손잡은 행복서비스

    현답토론회·청춘삘딩…민·관 손잡은 행복서비스

    남양주 주민참여 플랫폼 마련 금천구 청년지원 공간 첫 제공 100원택시 오지주민에 이동권경기 남양주시는 ‘내 삶을 바꾸는 주민참여 플랫폼, 현답토론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의 답이 현명한 답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이 직접 기획·진행하는 주민참여 플랫폼이다. 과거에는 지자체만 다뤘던 ‘외래 유해식물 제거’와 ‘숲 관광자원 개발’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이슈들을 주민에게 개방해 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고 소통하게 했다. 서울 금천구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년활동공간 ‘청춘삘딩’을 제공 중이다. 지역의 버려진 공간을 청년지원센터로 탈바꿈시켜 구도심 황폐화 문제를 해결하고 맞춤형 일자리도 제공한다.지역 주민이 직접 자신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우수 행정서비스 사례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2017년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 시상 및 발표회’를 갖는다고 24일 밝혔다.올해 발표회에는 일반협업(창의적 아이디어) 부문 81건, 사회혁신(지역 현안 해결) 부문에 70건 등 모두 151건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 12건을 선정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일반협업 부문에서는 남양주시 ‘현답토론회’가 대상을, 경기 용인시 ‘바로대출제’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울 중구와 경기 오산시, 파주시, 전남 순천시는 우수사례로 뽑혔다. 최우수상을 받은 ‘바로대출제’는 주민들이 용인시와 협약을 맺은 지역 서점에서 원하는 도서를 사지 않고 빌려 볼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시민 입장에서는 대출을 원하는 도서를 빠르게 구할 수 있고 지역 서점 역시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운영에 나설 수 있어 호평을 받았다. 사회혁신 부문에서는 서울 금천구 ‘청춘삘딩’이 대상을, 전남의 ‘100원 택시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광주 광산구와 대구시, 서울 성동구, 충북 제천시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100원 택시제’는 전남 지역 741개 오지마을 주민이 100원만 내면 원하는 곳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지자체별 우수 사례는 지방자치박람회장 내 ‘지방자치정책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정부기관 혼자서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문제를 주민과 지역단체, 사회적기업 등이 나서 함께 해결하는 ‘정책 공동생산’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지역 공동체 육성을 위해 제도적, 정책적 지원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 싸움 벌이던 두 여성 프로복서, 갑자기 입맞춤을?

    기 싸움 벌이던 두 여성 프로복서, 갑자기 입맞춤을?

    두 여자 프로복서의 기 싸움에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에서는 세계 프로복싱 챔피언 세실리아 브라엑후스(36·노르웨이)가 프로복서 미카엘라 라우렌(41·스웨덴)을 상대로 여는 방어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해프닝은 두 사람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무대 중앙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도중 벌어졌다. 두 사람이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돌연 라우렌이 브라엑후스의 입술에 입맞춤한 것이다. 당황한 브라엑후스는 라우렌의 뺨을 때리고 뒷걸음질쳤고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라우렌이 상대 프로복서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라우렌은 2013년에도 독일 여자 복서인 크리스티나 해머와 기 싸움 도중 입맞춤을 한 전력이 있다. 사진·영상=blvck Kin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근육질 몸매’ 女 프로 복서들의 신경전

    [포토] ‘근육질 몸매’ 女 프로 복서들의 신경전

    도미니카 공화국 복싱선수 옥산디아 카스틸료(Oxandia Castillo·왼쪽)와 코스타리카 복싱선수 한나 가브리엘스(Hanna Gabriels)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WBA 슈퍼웰터급 세계 타이틀전 경기에 앞서 12일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절망 속 소설가 삶 바꾼 장애학생 다섯 명 이야기

    절망 속 소설가 삶 바꾼 장애학생 다섯 명 이야기

    나는 스쿨버스 운전사입니다/크레이그 데이비드슨 지음/유혜인 옮김/북라이프/320쪽/1만 3800원최근 서울의 한 지역에서는 공립 특수학교를 짓는 문제로 지역 주민과 장애학생 학부모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한 장애학생의 어머니는 급기야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했다. 서울에서만 4400여명의 장애 학생이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근처에 학교가 없어 매일 두세 시간씩을 오가야 하는 현실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데 익숙하지 않으면서 관심도 없다. 캐나다 소설가인 저자 역시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이 곁에 있으면 진심으로 불편해했다. 나도 그랬다”고 고백한다. 3077번 스쿨버스를 운전하기 전까지는. 이 책은 저자가 사고로 다리를 잃은 범고래 조련사와 밑바닥 복서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러스트 앤 본’(2012)의 원작 소설을 쓰게 된 계기를 마련한 1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빈털터리 초보 소설가였던 저자는 전업 작가가 된 지 4년 만에 파산한다. 출간 계약을 파기당하고 가난과 절망에서 허덕이던 중 우연히 자취방 우편함에서 스쿨버스 운전사 모집 광고를 본다. 그가 맡게 된 3077번 노란색 미니 버스에는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다섯 명의 학생이 탄다. 각자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던 아이들과 매일 마주하면서 절망에 빠져 있던 저자의 삶은 180도 변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난 황소’ 제이크 라모타 타계, 그런 파이터가 그리운 이유

    ‘성난 황소’ 제이크 라모타 타계, 그런 파이터가 그리운 이유

    복싱의 진정한 가치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는 이즈음, 또 한 명의 위대한 복서가 스러졌다. 1980년 아카데미 수상작 ‘성난 황소(Raging Bull)’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열연했던 실제 모델인 전 세계 미들급 챔피언 제이크 라모타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그의 미망인이 “요양시설에서 폐렴 합병증을 앓아온 라모타가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그가 위대하고 다정하고 감각있으며 위대한 유머 감각을 겸비한 남자였음을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1922년 7월 10일 뉴욕 브롱크스의 이탈리아 부모 밑에서 태어난 라모타는 미군에 자원했으나 신체검사에서 낙방한 뒤 복싱을 택해 1941년부터 1954년까지 링에서 83승(30KO) 4무19패의 전적을 쌓고 세계 미들급 챔피언을 지냈다. 많은 복싱 해설자들이 정확한 펀치를 명중시키기 위해 기꺼이 상대에게 잔주먹을 맞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브롱크스의 황소’였고 AP통신의 한 기자는 그가 싸우는 모습을 “전함에서 퍼붓는 포탄알처럼 주먹들을 퍼붓는다”고 묘사할 정도였다. 라모타는 특히 슈거 레이 로빈슨과 여섯 차례 맞붙은 일로 유명하다. 1943년 로빈슨에게 커리어 첫 패배를 당한 뒤 2년 만에 미국 챔피언에 오른 뒤 1949년 프랑스의 마르셀 세르당을 KO로 눕히고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라모타는 1951년 로빈슨과의 3차 방어전에서 13회 TKO로 졌다. 1947년에는 마피아 조직의 협박 때문에 일부러 경기를 져준 사실을 인정해 한동안 출전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눈두덩이 퉁퉁 부어올라도 집요하게 파고드는 라모타의 모습과 그가 1970년에 집필한 회고록은 훗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성난 황소’를 만드는 데 영감을 줬다. 1954년 은퇴한 뒤 라모타는 드니로와 뉴욕의 한 체육관에서 1년 가까이 스파링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막상 영화를 본 뒤에는 영화화를 허락한 사실을 후회했던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좀 당황했다. 내가 나쁜 놈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조금 뒤 그게 진실이란 걸 깨달았다. 매사가 그런 식이었다. 지금의 난 아니지만 그때의 난 그런 식이었다.” 드니로는 “챔피언이여, 편히 잠드소서”라고 애도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전했다. 고인은 은퇴 뒤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순회 공연을 하기도 했다. 1996년 시카고 선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펀치들 때문에 내가 망가진 건 아니었다. 코는 여섯 번 부러졌고, 손도 여섯 차례 다쳤으며, 몇 차레 갈비뼈가 나갔고, 눈 주위를 50바늘이나 뀄지만 내가 정말로 상처받은 곳은 링 밖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퍼디낸드, 38세에 프로 복서로 도전…맨유서 박지성과 뛴 ‘레전드 수비수’

    퍼디낸드, 38세에 프로 복서로 도전…맨유서 박지성과 뛴 ‘레전드 수비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복서에 도전한다.이미 은퇴한 퍼디낸드는 서른 아홉살 생일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일(한국시간) 퍼디낸드가 이날 ‘중대 발표’를 통해 프로 복서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맨유의 주장을 지낸 퍼디낸드는 열렬한 복싱팬으로 잘 알려졌다. 퍼디낸드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영국 복서 앤서니 조슈아 찍은 사진이나 복싱 연습을 하는 영상 등이 올라와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아내를 유방암으로 잃은 후 복싱이 마음을 비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역대 최연소(만 19세 8일) 수비수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A매치 81경기를 뛴 퍼디낸드는 2013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고, 12년간 300경기 이상을 뛴 맨유에서도 떠났다. 퀸스파크 레인저스를 거쳐 2015년 은퇴 후 BBC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복서로 변신한 축구 선수는 그가 처음이 아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공격수 출신의 커티스 우드하우스는 복서로 전향한 후 2012년 영국 라이트웰터 챔피언이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로프킨 알바레즈 격돌 “승리하는 사람 메이웨더 이을 것”

    골로프킨 알바레즈 격돌 “승리하는 사람 메이웨더 이을 것”

    겐나디 ‘트리플G’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27,멕시코)가 격돌한다.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는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챔피언전이 열린다. 이번 경기는 SBS에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 현재 미들급 통합챔피언인 골로프킨은 러시아 출신으로 카자흐스탄 국적을 가졌다. 아테나 올림픽 은메달을 포함해 아마추어 전적 310승 10패라는 전적을 갖고 있다. 이프로 전향 이후 현재까지 37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KO승률은 무려 33차례로 90%에 육박한다. 골로프킨은 다니엘 제이콥스와 데이비드 르뮤, 다니엘 길 등 미들급 강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미들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골로프킨은 특히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으로 한국 복싱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골로프킨에 도전하는 알바레즈는 올해 한국나이로 28살이지만, 프로복싱 전적은 36살인 골로프킨보다 더 많은 51전을 치렀다. 이 중 49승(34KO) 1무 1패라는 놀라운 전적을 이어가고 있다. 알바레즈에 유일하게 1패를 선사한 이는 지난달 50전 전승을 거두며 공식 은퇴한 메이웨더다. 알바레즈 역시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최강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는 미들급과 주니어 미들급을 오가며 미구엘 코토, 아미르 칸, 에리스란디 라라, 세자르 차베스 주니어 등 을 잇달아 격파했다. 알바레즈는 실력과 함께 섹시한 외모로 멕시코 내 최고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복싱계 관계자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복서는 메이웨더 뒤를 이어 향후 전 세계 복싱계를 호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 주먹이 온다… 미들급 거물 맞짱

    ‘진짜’ 주먹이 온다… 미들급 거물 맞짱

    ‘고려인 후손’ 골로프킨 무패 행진 중 알바레스, 353라운드 뛰며 1패 그쳐 ‘가짜 주먹 대결은 가라. 진짜가 온다.’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 나서는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멕시코)가 들려주고픈 얘기일지 모른다. 3주 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레거(29·아일랜드)가 맞붙은 바로 그곳에서다. 2만장의 입장권은 진작에 매진됐다. 반면 메이웨더-맥그레거 대결은 매진에 실패했지만 페이퍼뷰 가입 450만명을 돌파했다. TV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봐야 하는 복싱 승부로 꼽힌다는 의미도 있다. 전문지 ‘링’(Ring)은 둘을 미들급 최고의 복서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체급과 무관하게 랭킹을 매기는 파운드 포 파운드 2위가 골로프킨, 7위가 알바레스다. 골로프킨은 지난 3월 대니얼 제이컵스를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누르고 무패 행진을 벌였다. 알바레스를 꺾고 19차 방어에 성공하면 버나드 홉킨스가 1995~2005년 작성한 같은 체급 최다 방어 기록(20차)에 하나 차이로 다가선다. 외조부 세르게이 박이 고려인인 골로프킨은 맞더라도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가 상대를 무너뜨린다. 기량에 견줘 대중에게 늦게 알려진 것은 아마추어 때부터 압도적인 실력을 경험한 복서들이 그와의 대결을 피했기 때문이다. 알바레스는 지금까지 골로프킨의 상대 가운데 가장 세다. 골로프킨보다 여덟 살이나 적지만 경험은 더 많다. 프로에서 골로프킨(172라운드)보다 많은 353라운드를 소화했다. 2013년 주니어미들급 세계타이틀전에서 메이웨더에게 판정패한 게 유일한 패배다. 그만치 약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를 듣는다. 스피드, 파워, 노련미까지 갖춘 인파이터로 카운터펀치가 일품이다. 골로프킨이 전·현 챔피언들과 다섯 차례 맞붙은 데 견줘 알바레스는 12번이나 대결했다. 대결이 성사되기까지 2년이 필요했다. 미국 ESPN은 “골로프킨이 제이컵스를 꺾었지만 이전보다 약해 보였다”며 “그동안 골로프킨과의 대결을 피해 왔던 알바레스가 지금을 적기로 여겼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알바레스의 프로모터인 오스카 델라 호야는 ‘KO 아티스트’ 알바레스가 ‘괴물’ 골로프킨과 “8회나 9회 지옥을 경험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이웨더에 패한 맥그리거, UFC 대표에게 한 첫 마디가…

    메이웨더에 패한 맥그리거, UFC 대표에게 한 첫 마디가…

    UFC 최초로 2체급 동시 석권을 달성한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에게 패한 뒤 UFC 대표를 만나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맥그리거가 경기 뒤 탈의실에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만나 대화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맥그리거가 만사를 제쳐놓고 메이웨더와의 시합이 성사되는 데 큰 힘을 기울여준 화이트 대표에게 건넨 첫 마디는 간단했다. “미안합니다”였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27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무패 복서 메이웨더와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는 대부분의 사람이 예상한 대로 메이웨더의 TKO 승리로 마무리됐으나 ‘복싱 초보’ 맥그리거는 49전 전승의 메이웨더를 상대로 10라운드까지 버티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맥그리거는 정식으로 복싱을 배운 기간이 수개월에 불과했지만,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보다 더 많은 펀치를 메이웨더에게 적중시켰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미안하다는 말에 펄쩍 뛰었다. 그는 “미안하다고? 친구, 황홀한 경기였어. 진심으로 말하는데, 너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해냈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곧 옥타곤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네이트 디아즈(32·미국)와 3차전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잔혹/진경호 논설위원

    인터넷을 떠돌다 ‘충왕전’이라는 걸 늦게 알았다. 사슴벌레, 지네, 장수풍뎅이, 전갈, 사마귀, 장수말벌, 하늘소 등 한덩치에 한주먹(?) 하는 곤충들을 유리 상자에 넣어 싸움을 붙이고는 어느 쪽이든 죽음을 맞을 때까지 지켜보는 ‘놀이’다. 일본에서 한때 크게 유행해 진행자와 해설자까지 붙어 TV로 중계까지 했다니, 그들의 잔혹함과 옹색함이 새삼스럽다. 하기야 그들만 손가락질할 일도 아니다. 우리도 지방 어느 구석에선 여전히 투견과 투계가 벌어지고 피 묻은 판돈이 오간다. 전승무패의 복서 메이웨더와 종합격투기 선수 맥그리거가 벌인 3450억원짜리 격투에 세상이 들썩였다.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 도시 파에스툼에 그려진 벽화에 검투사가 나오는 걸 보면 싸우고 죽이도록 디자인된 인간의 유전자는 분명 인간이라는 운반체보다도 더 오래 지속될 것만도 같다. 궁금해진다. 인간의 이 ‘싸우고 죽이기’ 유전자가 언젠가는 인공지능(AI)에 이식되지 않을까. 그래서 수만의 로봇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간 검투사들이 목숨 걸고 피 흘리며 싸우게 되지는 않을까. 한낱 공상일까.
  • 복싱 완전 적응 보여준 맥그리거 다음 상대는 이들 중 하나

    복싱 완전 적응 보여준 맥그리거 다음 상대는 이들 중 하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에 10회 TKO로 졌지만 복서로서의 훌륭한 자질과 기량, 흥행 가능성을 모두 입증한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서, 21승3패의 전적을 안고서 다음 상대를 고를 때 예전보다 더 다양해진 옵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 중에서 가장 그럴 듯한 넷을 고르라면 다음과 같다고 ESPN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네이트 디아즈와의 삼세판 가장 자연스러운 라이벌 구도다. 네이트 디아즈(32·미국·)와는 벌써 두 차례나 맞붙었는데 맥그리거는 첫 대결 때 초크 패배를 당했다. 그는 재대결에서 설욕을 다짐했는데 이때부터 떠벌이 능력을 흥행 요소로 삼기 시작했다. 1년 전 UFC 202에서 판정승을 거둬 설욕한 뒤 세 번째 대결로 곧장 연결될 필요는 없었다. 당시 맥그리거에게 다른 옵션이라면 첫 타이틀 방어전과 있을 법하지 않은 메이웨더와의 대결이었다. 그런데 오늘 이 매치업은 다시 생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아마도 팬들의 관심뿐만 아니라 승부를 둘러싼 도박을 최대치로 이끌어낼 카드로 보인다. 아마도 12월 3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19에서 성사되는 것이 가장 그럴 듯한 옵션처럼 보인다.자격이 넘쳐나는 토니 퍼거슨 자격이 넘쳐나는 게 아니라 가장 자격있는 상대다. 맥그리거의 상대를 메리트란 관점에서만 고른다면 비길 데 없는 1순위다. 9연승 중이며 올해만 벌써 여러 차례 맥그리거랑 붙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퍼거슨(22승3패)이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를 하지 못한 것도 그의 잘못은 아니다. 지난 3월 하비브 누르마고메도프와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상대가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했고, 지난 7월 디아즈와 붙길 원했으나 UFC와의 계약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퍼거슨은 10월 케빈 리와의 아주 위험한 잠정 타이틀매치를 앞두고 있다. 이긴 다음 맥그리거와의 대결을 거부한다면 범죄와 같은 짓이 된다. 퍼거슨이 맥그리거와 붙으면 최선이 되겠지만 지금 당장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수수께끼 같은 누르마고메도프 맥그리거-누르마고메도프의 라이벌 구도는 엄청난 흥행 잠재력을 갖고 있다. 거의 할리우드급 매치업이다.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 출신인 누르마고메도프(24승무패)는 냉혈한이며 무패에다 엄청난 러시아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파이트 스타일이나 프로모션 스타일 모두 맥그리거와 완벽하게 충돌한다. 맥그리거의 말장난을 악마처럼 조롱하며 노려본 뒤 왼손으로 압도적인 레슬링 공격 기술을 구사할 것이다. 우리는 그의 못돼 먹은 몸에 즐거움을 느끼겠지만 누르마고메도프는 경기를 할줄 안다. 비극적이게도 지난 3월 퍼거슨과의 대결이 불발됐으며 그의 커리어에도 늘 불운이 따라 빅매치 일보직전에서 꺾였다. 맥그리거는 그에게 “기권 행진곡”이란 별명을 붙여줬지만 그렇게 되면 둘의 대결을 과장되게 홍보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잃게 될 것이다.폴리 말리그나기의 상황 누구나 다 알게 된 일이지만 잠시 되돌아보면 두 체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복서 말리그나기는 맥그리거의 초청을 받아들여 라스베이거스에서 스파링파트너를 해주며 20라운드를 상대했다. 자신이 다운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자 뿔이 나 맥그리거와 원수처럼 싸우는 사이가 됐다. 그래서 이제 링 위에서 한 번 붙어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역시 지금 당장은 아니다.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가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아니라면 엄청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말리그나기는 얘깃거리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데다 전성기 기량도 아니어서 맥그리거가 언제든 편하게 맞을 수 있는 상대란 점 때문이다. 한편 ESPN은 별도의 기사에서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다음 ‘크로스 파이트(이종간 격투)’를 꼽는 팬 투표를 진행하는데 4만 40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오전 9시 현재 메이웨더-맥그리거 재대결이 31%로 가장 많았고, 카넬로 알바레스-맥그리거가 20%,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맥그리거가 19%, 앤서니 조슈아-스티페 미오치치가 13%, 말리그나기-맥그리거와 존 존스-브록 레스너 등의 기타가 17%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이웨더 맥그리거 ‘세기의 대결’ 챔피언벨트 속 욱일기 논란

    메이웨더 맥그리거 ‘세기의 대결’ 챔피언벨트 속 욱일기 논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27일(한국시간)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머니 벨트’의 주인공이 됐다.복싱 역사상 최초로 50전 전승의 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고의 복서임을 입증한 메이웨더. UFC 사상 최초로 두 체급을 석권한 맥그리거 역시 복싱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메이웨더를 상대로 10라운드를 버티는 투혼과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가 주목한 대결이었던만큼 대전료도 상당했다. 메이웨더는 기본 대전료 1억달러(약 1127억원), 맥그리거도 어떤 격투기 경기에서 받은 금액보다 많은 3000만 달러(약 338억원)를 챙겼다. TV 유료 시청 수입이나 입장수익에 따른 추가 금액 등을 포함하면 전체 수입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메이웨더는 2015년 5월 매니 파키아오(필리핀)와의 맞대결에서도 대전료와 입장료 수익 등으로 총 2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 대회를 위해 WBC(세계권투평의회)가 메이웨더의 별칭 Money를 따서 특별제작한 머니벨트는 3360개의 다이아몬드, 600개의 사파이어, 300개의 에메랄드와 1.5kg의 24k 금, 이탈리아산 악어 가죽으로 제작됐지만 크나큰 오점을 남겼다. 벨트 상단에 일장기가 두개나 있음에도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군기이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전범기인 욱일기까지 그려졌기 때문이다. 경기를 지켜본 한국 팬들은 세계가 보는 앞에서 욱일기가 눈에 띄는 위치에 그려진 벨트를 찬 우승자의 모습을 보는 것이 불편했으며, 잘못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투혼의 10R… 졌지만 빛난 맥그리거

    50전 전승이란 전무후무할 업적을 남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보다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도전이 더욱 빛났다. 맥그리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이하) 대결 초반 백전노장 메이웨더를 당황시킬 만큼 위대한 도전 정신을 보였으나 결국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10라운드 1분05초 만에 TKO로 졌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그의 선전은 눈부셨다. 1회와 2회 전광석화 같은 주먹을 내뻗어 메이웨더를 움찔하게 만들었고 3회 중반 그의 왼손 펀치를 메이웨더가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장면도 나왔다. 어릴 적부터 복싱을 했으며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한 뒤에도 복싱을 갈고닦았다곤 하지만 이날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른 맥그리거가 이렇듯 숨막히는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더욱이 상대는 오스카 델라 호야, 리키 해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 등 쟁쟁한 복서들을 모두 잠재운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주눅들지 않고 중반 이후 흐름을 빼앗겨 잔주먹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MMA와 UFC의 자존심을 보여 주겠다는 결의를 드러내며 캔버스에 드러눕지 않았다. 9회 되살아나 몇 차례 결정적인 펀치를 메이웨더의 얼굴에 작렬했지만 끝내 5라운드 5분을 뛰는 MMA와 12라운드 3분을 뛰는 복싱의 차이, 피하고 쉴 곳이 많은 ‘케이지’(옥타곤)와 도망갈 곳을 찾을 수 없는 사각 링의 차이를 절감했다.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사상 처음으로 50승 무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데뷔전을 치른 상대에게 10라운드까지 끌려가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복부 공격과 좌우 스트레이트 공격은 단발에 그쳤다. 연타 공격이 나오지 않은 것도 2년 만에 링에 복귀한 그에게 정말 링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웅변했다. 로버트 버드 주심은 다리가 완전히 풀린 맥그리거를 멈춰 세웠다. 맥그리거는 몇 차례나 심판의 경기 중단이 너무 빨랐다고 불평했다. 동감하는 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시간이 더 주어졌더라도 승부를 바꾸진 못했으리라는 게 중평이다. 9라운드까지 세 채점관은 87-83, 89-82, 89-81로 메이웨더의 손을 들어줬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최소 대전료로 각각 1억 달러(약 1127억원)와 3000만 달러(약 338억원)를 챙기고 페이퍼뷰 시청료나 입장 수입 배당금 등을 더한다. AFP통신은 메이웨더가 2억 달러, 맥그리거가 1억 달러를 주머니에 챙길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웨더가 2년 전 파키아오와의 대결 때의 2억 5000만 달러보다 웃돌지 주목되는데 영국 BBC는 3억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파키아오는 “기회를 붙잡은 맥그리거에게 존경을, 50승을 일군 메이웨더에게 축하를”이라고 밝혔다. 맥그리거의 ‘사장님’인 데이나 화이트는 그의 다음 상대로 스파링파트너였던 두 체급 세계챔피언 출신 폴리 말리그나기(37·미국)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메이웨더는 전날 계체량과 이날 경기 뒤 “마지막 싸움”이라고 단언했는데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거 은퇴를 번복할 때마다 대전료가 치솟은 전력 탓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패자 맥그리거가 더 빛난 이유 “메이웨더 은퇴해야지”

    패자 맥그리거가 더 빛난 이유 “메이웨더 은퇴해야지”

    50전 전승이란 전무후무할 업적을 남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보다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도전이 더욱 빛을 발했다. 맥그리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이하) 대결 초반 백전노장 메이웨더를 당황하게 만들 만큼 위대한 도전을 보여줬으나 결국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10라운드 1분05초 만에 TKO로 졌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그의 선전은 눈부셨다. 1회와 2회 전광석화 같은 주먹을 내뻗어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3회 중반 그의 왼손 펀치를 메이웨더가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어릴 적부터 복싱을 해왔으며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한 뒤에도 복싱을 갈고닦았다고는 하지만 이날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른 맥그리거가 이렇듯 숨막히는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더욱이 상대는 오스카 델라 호야, 리키 해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 매니 파키아오 등 쟁쟁한 복서들을 모두 잠재운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고 중반 이후 흐름을 빼앗겨 잔주먹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MMA와 UFC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는 결의를 드러내며 캔버스에 드러눕지 않았다. 6회 잔주먹을 허용한 뒤 메이웨더를 향해 혀를 쑥 내밀어 보이고 9회 되살아나 몇 차례 결정적인 펀치를 메이웨더의 얼굴에 작렬했지만 끝내 5라운드 5분을 뛰는 MMA와 12라운드 3분을 뛰는 복싱의 차이, 피하고 쉴 곳이 많은 케이지와 각이 져 도망갈 곳이 없는 링의 차이를 절감했다.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사상 처음 50승 무패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데뷔전 상대에게 10라운드까지 끌려가 세계 최고의 복서란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복부 공격과 좌우 스트레이트 공격은 단발에 그쳤다. 연타 공격이 나오지 않은 것도 2년 만에 링에 복귀한 그에게 정말 링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웅변했다. 로버트 버드 주심은 다리가 완전히 풀린 맥그리거를 멈춰 세웠다. 얼굴이 붉어진 맥그리거는 몇 차례나 심판의 경기 중단이 너무 빨랐다고 불평했다. 이런 견해에 동감하는 팬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맥그리거에게 조금 더 시간이 주어졌더라도 승부가 달라지긴 어려웠을 것 같다. 9라운드까지 버드 주심을 제외한 세 채점관은 87-83, 89-82, 89-81로 메이웨더의 우세를 인정하고 있었다. 어쨌든 최소 대전료로 1억달러와 3000만달러를 각자 챙기고 페이퍼뷰 시청료로 한몫 단단히 챙기게 될 세기의 대결은 2년 전 메이웨더와 파키아오 때보다 훨씬 박진감이 넘쳤다. 맥그리거의 ‘사장님’인 데이나 화이트는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로 스파링파트너였던 두 체급 세계챔피언 출신 폴리 말리그나기(미국)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메이웨더는 전날 계체량과 이날 경기 뒤 “이번이 마지막 싸움”이라고 단언했는데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거 은퇴를 번복할 때마다 대전료가 치솟았던 전력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그의 복싱 경력이 끝나감을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파키아오는 “기회를 붙잡은 맥그리거와 50승을 일군 메이웨더 둘다에 존경을 보낸다”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변은 없었다…메이웨더, 도전자 맥그리거에 10라운드 TKO승

    이변은 없었다…메이웨더, 도전자 맥그리거에 10라운드 TKO승

    코너 맥그리거(29·아릴랜드)는 ‘세계 최고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메이웨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에서 맥그리거에게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이날 승리로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역사상 최초로 50승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프로 복싱 데뷔전을 치른 두 체급 챔피언 맥그리거는 비록 패했지만, 복싱 다섯 체급 챔피언에 오른 메이웨더를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메이웨더-맥그리거 대결 현장에 나타난 ‘전설의 복서’ 마이크 타이슨

    [포토] 메이웨더-맥그리거 대결 현장에 나타난 ‘전설의 복서’ 마이크 타이슨

    전설적인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 2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세기의 대결’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타이슨과 파퀴아오, 골로프킨의 전망은?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타이슨과 파퀴아오, 골로프킨의 전망은?

    “그는 죽임을 당할 것 같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1·미국)이 한달 전쯤 미국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파든 마이 테이크’에 출연해 27일 낮 12시쯤(이하 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주 네바다의 T-모바일 아레나 특설 링에 올라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대결하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를 가리켜 한 말이다. 야후! 파이낸스와 스포팅 뉴스 등은 둘의 대결을 12시간쯤 앞두고 새삼스럽게 올린 기사를 통해 대다수의 복싱계 인사들이 메이웨더가 맥그리거를 갖고 놀다가 편안히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반면, 맥그리거의 강력한 왼손 펀치의 위력를 믿는 이들은 1~4라운드 안에 그가 KO로 승부를 끝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타이슨은 맥그리거가 “굼뜬 엉덩이를 KO 당할 위치에 놓이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친구는 목숨을 내놓을 짓을 하고 있어서다. 왜냐하면 그는 한낱 어린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맥그리거가 불리한 것은 너무도 명확하다며 “킥을 할 수도, 붙잡을 수도 없다. 제대로 된 기회조차 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둘의 대결이 옥타곤이 아니라 링에서 열린다는 점에 대해서도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복싱과 대결하려면 종합격투기(MMA)는 복서가 MMA 파이터를 이길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자신들의 룰을 목숨을 걸고 지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어서 돌아버렸다.” 2년 전 메이웨더에게 판정패를 당한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맥그리거는 플로이드에게 의미있는 펀치를 안기지도 못할 것이다. 어떻게 해내겠는가? 그는 프로복싱 경험도 없다. 맥그리거는 이 싸움에서 기회도 잡지 못한다. 사실 아주 지겨울 것이다.” 야후! 스포츠는 ‘컴퓨 박스’에 따르면 2년 전 메이웨더와의 대결 때 12회를 싸우는 동안 파퀴아오가 펀치를 성공시킨 것은 81개 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들급 세계챔피언인 겐나디 골로프킨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건 커다란 상업쇼이며 비즈니스 이벤트일 뿐이다. 복싱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미국에서는 페이퍼뷰 채널인 쇼타임에서 89.95달러, 고해상도 화면은 99.95달러에 판매됐지만 국내에서는 SPOTV 나우의 유료 방송은 오전 8시부터, 지상파인 KBS2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이웨더, 맥그리거와의 결전에 56억원 ‘베팅’

    메이웨더, 맥그리거와의 결전에 56억원 ‘베팅’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복싱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이웨더가 자신의 경기에 500만 달러를 베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메이웨더는 최근 LA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승리에 사상 최대의 금액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웨더는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메이웨더가 승리한다면 125만 달러(약 14억원)를 손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웨더는 “나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 누구도 날 이길 수 없다. 난 역사상 최고의 복서”라고 자신했다. 이종격투기와 권투 챔피언이 맞붙는 이번 대결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이웨더 “내가 최고 파이터” vs 맥그리거 “노인네 부숴버리겠다”

    메이웨더 “내가 최고 파이터” vs 맥그리거 “노인네 부숴버리겠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주먹에 앞서 입으로 먼저 맞붙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24일 열린 이번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설전을 벌였다. 메이웨더는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최고의 파이터다. 맥그리거는 이 자리에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그의 펀치로 승리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매니 파퀴아오, 카넬로 알바레즈 등 강 펀치를 자랑하는 이들을 내가 모두 이겼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맥그리거는 “나는 쉬지 않고 3분 12라운드를 뛸 수 있게 준비했다. 이 노인네를 강하게 압박해 부숴버리겠다(break this old man)”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주변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내 앞에 있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쓰러뜨리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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