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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 ‘확찐자’ 홈트 해볼까요

    서울 금천구는 실시간 생방송으로 즐기는 ‘허리둘레 줄이기 운동교실’을 운영한다. 13일부터 시작하는 운동교실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확찐자’가 된 주민을 위해 준비됐다. 복부둘레가 증가하고, 혈압이나 혈당 문제를 가지고 있는 50~64세 갱년기 여성이 집에서도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네이버 밴드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화·목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다. 탄력밴드, 폼롤러, 밸런스보드 등 필라테스 소도구를 활용한 운동과 화장지, 물병 등 생활용품을 활용한 집콕운동을 배울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금천구보건소 건강관리센터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검사를 진행하고, 위험 요인을 한 가지 이상 보유한 것으로 판정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대상자에게는 운동교실에서 사용할 탄력밴드를 증정한다. 폼롤러, 밸런스보드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대여해 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코로나 살균 효과 ‘빨간약’ 포비돈요오드 “먹으면 안 돼요”

    코로나 살균 효과 ‘빨간약’ 포비돈요오드 “먹으면 안 돼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주목받은 포비돈요오드, 이른바 ‘빨간약’을 먹으면 복부 통증, 구토, 설사, 위장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포비돈요오드는 외용 살균소독 작용을 하는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외용제와 인후(목구멍) 스프레이나 입안용 가글제 등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있기 때문에 먹고 마시는 ‘내복용’은 안 된다고 당부했다.외용제는 피부의 상처와 수술 부위의 살균소독에만 써야 한다. 가글제는 구강 내 살균소독과 인두형·후두염의 감염 예방에 사용하되 원액을 15∼30배 희석한 액으로 양치한 후 삼키지 말고 꼭 뱉어내야 한다. 인후 스프레이제는 구강 내 살균소독, 인두염, 후두염, 구내염, 발치와 구내 수술 뒤 살균소독, 구취증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돼 있으며 입 안에 한번 적당량만 분무해야 한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포비돈요오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 실험 결과 역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효과를 확인한 게 아니라며 과도한 해석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에서 포비돈요오드 스프레이의 코로나19 예방 여부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임상적 효과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더욱이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의약품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요오드로 인한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갑상선 기능 이상 및 신부전, 요오드 과민증 환자, 신생아 및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식약처 “빨간약이 코로나에 효과? 사람에 대한 임상 아냐”

    식약처 “빨간약이 코로나에 효과? 사람에 대한 임상 아냐”

    보건당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에 대해 세포실험일 뿐이며, 절대로 먹거나 마셔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포비돈요오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과다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 연구는 실험실에서 시험한 인비트로(In-Vitro) 세포실험 결과이며, 사람에 대한 임상 효과를 확인한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에서 포비돈요오드 스프레이의 코로나19 예방 여부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임상적 효과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의약품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요오드로 인한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 신부전 환자, 요오드 과민증 환자, 신생아 및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다량을 복용한 경우에는 상복부 통증, 위장염, 구토, 설사, 빈맥,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먹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포비돈요오드는 외용 살균소독 작용을 하는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국내에 외용제와 인후(목구멍) 스프레이, 입안용 가글제 등의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있다. 사용할 때에는 의약품에 쓸 수 있다고 표시된 부위에만 사용해야 하며, 이를 눈에 넣거나 먹고 마시는 등 ‘내복용’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외용제는 피부의 상처와 수술 부위의 살균소독에만 써야 한다. 가글제는 구강 내 살균소독과 인두형·후두염의 감염 예방에 사용하되 원액을 15∼30배 희석한 액으로 양치한 후 삼키지 말고 꼭 뱉어내야 한다. 인후 스프레이제는 구강 내 살균소독, 인두염, 후두염, 구내염, 발치 및 구내 수술 후 살균소독, 구취증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돼 있으며 입안에 한번 적당량만 분무해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엔에 첫 진정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엔에 첫 진정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 청룡부대가 벌인 민간인 학살 사건의 피해자들이 국제사회에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7일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포함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피해자 2명을 대리해 유엔특별절차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2명은 1968년 2월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있는 퐁니·퐁넛마을과 하미마을에서 한국군이 벌인 민간인 학살 사건의 생존자로 모두 ‘응우옌티탄’이라는 이름의 동명이인이다. 70여명의 퐁니·퐁넛마을 주민이 희생된 사건 당시 7세였던 응우옌티탄(A)은 복부에 총격을 당했고 가족을 모두 잃었다. 하미마을 학살 사건에서 살아남은 응우옌티탄(B)도 한국군이 던진 수류탄에 귀와 다리를 다쳤고, 그를 감싸 보호한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다. 이날 코로나19 상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응우옌티탄(A)은 대리인단을 통해 “그날의 진실이 밝혀져야만 원혼들이 안식에 들 수 있다”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고 전했다. 진정서에는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 학살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피해 보상을 하지 않는 것이 국제인권법상 중대한 인권 침해 행위임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담겼다. 또 대한민국 정부에 ▲민간인 학살행위 조사 시행 및 정보 공개 ▲공식 사과 등 피해 회복 조치 ▲한국의 인식 제고 활동을 권고할 것을 요청했다. 응우옌티탄(A)이 지난 4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국가배상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경남,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첫 시행

    경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시행한다. 도는 창원지역 동물병원 70곳에서 이달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가 최근 발표한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3대 지원정책의 첫 번째 대책이다. 도는 경남수의사회와 협의해 만든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표지판을 제작해 지난달 각 동물병원에 배포했다. 이에 따라 창원의 동물병원 이용자들은 초진료·재진료, 개·고양이 예방백신, 심장사상충과 내외부 기생충을 포함한 기생충 예방약, 흉부 방사선, 복부 초음파 등 주요 진료 20개 항목의 진료비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병원별 진료비가 외부에 공개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가격을 비교한 뒤 동물병원을 선택할 수 있고, 진료 비용을 사전에 알 수 있다. 도는 창원지역에서 시범 시행하는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연말까지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어 내년까지 8개 시 단위로, 2022년까지는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료비 표시항목도 진료 표준화가 가능한 항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경남수의사회와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시행, 저소득층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등의 근거를 마련하는 ‘경남도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지원 조례안’도 최근 입법 예고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민들이 저소득계층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유기·유실 동물 발생 예방을 위한 동물등록 지원 등의 반려동물 정책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초등학생 때 날 괴롭히고선 기억이 안 나?” 흉기로 복수한 고교생

    “초등학생 때 날 괴롭히고선 기억이 안 나?” 흉기로 복수한 고교생

    “나 기억나니. 내게 사과할 거 있지 않아?”피해자 “무슨 일이냐” 가해 기억 못하자흉기로 11차례 찔러 전치 4주 상처 입혀2심, 징역 실형 1심 깨고 집유·사회봉사 명령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괴롭힌 친구를 찾아가 흉기로 수차례 찌르며 앙갚음한 고교생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친구를 찌른 고교생이 어린 시절 괴롭힘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우울증을 겪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으며 범행 후 119에 신고를 요청한 점도 양형에 감안됐다. 괴롭힌 피해자 찾아가 “사과하라고”1심 “급소 찔러 범행 위험성 매우 커” 춘천지법 형사1부(김대성 부장판사)는 30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18)군의 항소심에서 징역 장기 3년·단기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군에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A군은 약 7∼8년 전 초등학생 때 같은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자신을 괴롭힌 B군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다시 만나게 됐다. A군은 과거 괴롭힘에 대해 사과를 받을 목적으로 지난 3월 B군 집을 찾아 “너, 나 기억하냐. 나한테 사과할 거 있지 않냐”고 물었다. B군이 “무슨 일이냐”며 기억하지 못하자 화가 난 A군은 흉기로 B군의 가슴, 복부, 어깨 등을 11차례 찔러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찌른 부위 대부분이 일반적인 급소에 해당할 뿐 아니라 실제로 피해자는 폐가 찢어지고 심장 부근까지 상처를 입는 등 범행의 위험성이 매우 컸다”며 실형을 내렸다.2심 “괴롭힘에 따른 트라우마 상당”“5개월 수감하며 반성, 재범 위험도 낮아” 이에 A군은 “형이 무거워서 부당하다”며, 검찰은 “형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군이 괴롭힘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우울증 등을 겪었을 가능성이 상당한 점과 B군이 괴롭힘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범행 후 B군의 동생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점 등을 들어 A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합의 후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 피고인이 5개월이 넘는 기간 수감생활을 통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범 위험성 평가 결과 ‘낮음’ 수준으로 나타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와우! 과학] 거미 타란툴라 독에서 대장 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찾았다

    [와우! 과학] 거미 타란툴라 독에서 대장 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찾았다

    거미류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타란툴라는 독거미다. 하지만 일반적인 선입견과는 달리 강한 독을 지닌 종은 일부에 불과하다. 애완용으로 키우는 타란툴라는 대부분 말벌보다 약한 독을 지니고 있다. 거대한 몸과 이빨로 먹이를 제압하는 만큼 반드시 독이 강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사람과 자주 접촉하지도 않고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 역시 드물어 타란툴라의 독은 인간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일부 과학자들은 이 거미 독 속에 신약 후보 물질이 숨어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 과학자들은 거미 독에 포함된 신경독을 이용해 내장 통증(visceral pain)을 조절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내장 통증은 피부나 근육에 있는 통증 신경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진통제로 잘 조절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주기적인 복부 불편감과 복통을 일으키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의 경우 진통제를 포함한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거미 독에서 내장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찾기로 하고 28종의 거미 독에서 후보를 물색했다. 일차 목표는 내장 통증 신경 세포에 있는 소듐 이온 채널(sodium ion channels)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물질을 찾는 것이다. 신경독은 기본적으로 신경을 마비시키는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통증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의 수용체를 차단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 결과 28종의 거미 독에서 가장 효과가 큰 물질은 핑크풋 골리앗 타란툴라(Pinkfoot Goliath tarantula)의 독에서 나왔다. 이 거미는 다리 폭이 최대 30㎝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거미 주 하나로 독 자체는 강하지 않으나 이전 연구에서 여러 가지 유용한 생물학적 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거미다. 연구팀은 핑크풋 골리앗 타란툴라의 독에서 추출한 Tap1a와 Tap2a라는 두 개의 펩타이드가 쥐를 이용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 동물 모델에서 효과적으로 신경을 차단하고 통증을 줄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저널 '통증' (Pain)에 발표됐다. 물론 신물질을 발견했다고 해서 바로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부작용은 없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신약 후보가 늘어날수록 실제 개발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이런 기초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거미는 지금까지 보고된 종만 4만8200종에 이르고 이들 중 상당수가 독을 지니고 있어 생물 자원으로써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거미 독에서 유용한 물질을 찾으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괴한 총에 맞고도…세 아들 끝까지 부둥켜안은 美 아버지 (영상)

    괴한 총에 맞고도…세 아들 끝까지 부둥켜안은 美 아버지 (영상)

    갑자기 날아든 총알에 아버지는 세 아들을 온몸으로 부둥켜안아 보호했다. 22일(현지시간) CBS는 미국 뉴욕의 한 중고차 매장에 무장 괴한들이 나타나 총을 쏘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매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하루 전인 21일 저녁 6시 20분쯤, 뉴욕 브롱크스 소재 중고차 매장 앞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 갑자기 나타난 괴한들은 매장을 향해 총을 난사했고 유리를 뚫고 들어오는 총알을 피해 사람들은 황급히 대피했다. 총격 순간, 유리 앞 소파에 아들 셋과 나란히 앉아있던 남성도 몸을 던져 아이들을 끌어안았다. 잔뜩 웅크린 아이들은 죽음의 공포와 싸워야 했다. 괴한들은 수 발의 총을 더 쏜 뒤 줄행랑을 쳤다. 이번 총격으로 아버지는 오른쪽 허벅지에 총상을 입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온 몸을 던진 아버지의 보호 덕에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매장 CCTV에서는 총성이 울리자마자 아이들을 감싸 안아 바닥에 눕히는 아버지와, 웅크린 아이들 머리 위로 총탄이 내뿜은 연기가 자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버지는 총에 맞고도 끝까지 아이들을 보호했다. 가족들은 “평소 아이들에 대한 사랑에 각별했기에, 아버지가 본능적으로 보여준 용맹함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면서도 “모두 무사해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뉴욕 경찰(NYPD)은 중고차 매장 운영자와 갈등을 벌여온 갱단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측은 “용의자 3명 중 1명은 매장 고객의 차를 훔쳐 달아났으며, 나머지 2명도 도주했다”며 CCTV를 공개하고, 용의자들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다. 뉴욕 경찰은 최근 늘어난 총기 관련 범죄에 주목하고 있다. 23일에는 브롱크스 주거 지역인 모트 해븐의 한 아파트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8살 여아가 복부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어머니에 따르면 이날 아침 아파트에 들어온 괴한은 아무런 이유 없이 소녀에게 총을 쏘고 달아났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병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슬픈 결혼식

    [월드피플+] 병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만 슬픈 결혼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결혼식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열렸다. 애틋하고도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신랑 두반 파본과 신부 에스테파니 베라. 두 사람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부카라망가의 한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경찰악대의 지원으로 사랑의 하모니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면사포를 쓴 신부 베라는 침대에 누워 있다. 말기 암환자였던 신부는 결혼식을 올린 지 하루 만인 13일 저녁 결국 세상을 하직했다. 9년 전 콜롬비아의 한 쇼핑몰에서 만나 예쁜 사랑을 시작했다는 두 사람은 법정혼인을 치른 부부였다. 7년 전엔 든든한 아들이 태어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왔지만 경제적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은 치르지 못하고 미뤄왔다.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건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가 된 베라의 소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행복하던 부부에게 청천병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베라의 복부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된 것. 병원 측은 "암이 이미 4기에 접어들었다"며 3달을 넘기기 힘들다는 판정을 내렸다. 남편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의학적으로는 가능성이 없다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남편은 시한부 삶을 살게 된 아내의 꿈을 이뤄주기로 결심하고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가 사망하기 전 꼭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말을 들은 병원은 결혼식을 올릴 장소를 마련하는 한편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의 도움으로 결혼식 준비는 착착 진행됐다. 가톨릭 신부가 주례를 서기로 했고, 경찰은 경찰악대를 보내 음악을 선물하기로 했다. 7살 아들은 결혼반지를 갖고 식장에 입장하기로 했다. 눈물의 결혼식은 이렇게 열렸다. 결혼식은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결혼식을 마친 후 남편 파본은 "오래 전부터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지만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신부가 병상에 있어 안타깝지만 항상 곁에 있어준 아내에게 결혼식의 꿈을 꼭 이루어주고 싶었다"며 면사포를 쓴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이어 "(아내가) 인생의 끝자락에 와 있지만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결혼식에 참석한 신부의 여동생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두 사람이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한편으론 마음이 좋았다"며 "(언니의 죽음이) 슬픈 떠남이 아니라 기쁜 떠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두 사람의 스토리는 "결혼식의 소원을 성취한 지 하루 만에 사망한 행복한 신부"라는 내용의 기사로 중남미 각국 언론에 소개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날씬한 다리보다 굵고 통통한 다리가 고혈압 막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날씬한 다리보다 굵고 통통한 다리가 고혈압 막는다

    건강한 몸매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다리가 굵은 경우 컴플렉스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외출할 때마다 날씬해 보이도록 해주는 옷을 고르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다리를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굵고 통통한 다리를 숨기려고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굵은 다리가 성인병인 고혈압을 막아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럿거스대 의대 연구팀은 다리가 통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낮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육이 발달해 굵은 사람들이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다리에 근육이 아닌 지방이 많아 통통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낮다는 것이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10~13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심장협회 ‘고혈압 2020 과학세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1~2016년 시행한 미연방 국민건강영양검진에 등록된 20~59세의 성인남녀 5997명을 대상으로 다리 지방조직 비율과 단독이완기고혈압(IDH), 단독수축기고혈압(ISH), 시스토이완기고혈압(SDH) 세 종류의 고혈압 수치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특수X선 촬영을 통해 다리의 지방 바율을 측정한 뒤 전체 체지방 비율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다리에 지방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다리에 지방 비율이 낮은 사람들보다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61%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지방 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이완성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53%, 수축성 고혈압은 39% 정도 낮았다. 이같은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 교육정도, 흡연, 알콜섭취, 허리지방, 콜레스테롤 수치 등 요인에 상관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조사대상은 60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고혈압 위험이 더 큰 노년층에 대한 분석연구는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유쉬 비사리아 럿거스대 의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복부 지방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다리 지방은 고혈압 발생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복부 지방을 추정하는데 허리둘레가 사용되듯 허벅지 둘레도 건강검진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장 경색 암초… 김광현, 신인왕 도전 ‘일단 멈춤’

    신장 경색 암초… 김광현, 신인왕 도전 ‘일단 멈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착륙에 성공하며 신인왕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장 경색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는 5일(현지시간) “김광현이 4일 오른쪽 복부에 통증을 겪고 즉시 시카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며 “신장 경색 진단을 받았으며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병원에 머물렀고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고 약을 처방받았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IL 등재로 등판이 미뤄지게 됐다. 10일짜리 IL이지만 지난 2일부터 IL에 오른 것으로 소급적용돼 이르면 주말에 복귀가 가능하다. 통증을 잡고 무사히 퇴원한 김광현은 통역 최연세씨와 함께 세인트루이스로 돌아가 치료를 이어 가기로 했다. 신장 경색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김광현은 간헐적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생성 문제 때문에 해당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혈전은 스트레스, 식습관, 흡연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 작용해 생성된다. 김광현은 2010년에도 혈전 문제로 뇌경색을 앓아 안면마비 증세를 보인 적이 있다. 당시 김광현은 주치의로부터 안전하다는 진단을 받고 별다른 후유증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 왔다. 다만 비시즌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영향으로 이듬해인 2011년 커리어 통산 가장 안 좋은 4.84의 평균자책점(ERA)을 남기기는 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5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예전부터 갖고 있던 문제였고 구단도 지난해 12월 계약에 앞서 이를 인지했다”며 “올 시즌 안에 김광현이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일주일가량은 김광현의 회복 추이를 살펴보고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실트 감독도 “김광현은 어제까지만 해도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다”며 “이제는 통증이 상당 부분 사라졌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집단 확진으로 다수 경기가 취소된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8일 시즌 종료일까지 더블헤더가 무더기로 예정돼 있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구단으로서도 이번 시즌 5경기에서 2승1세이브 ERA 0.83으로 맹활약하며 MLB 신인왕을 향해 순항하던 김광현의 안전한 복귀가 절실한 입장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가천대 길병원서 고관절 수술받은 80대 장파열 사망… 유가족 “의료 과실”

    [단독] 가천대 길병원서 고관절 수술받은 80대 장파열 사망… 유가족 “의료 과실”

    인천 최대 의료기관인 가천대 길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은 80대 환자가 장 파열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유가족과 길병원에 따르면 홍모(86·여)씨는 지난달 7일 길병원에서 고관절 골절 접합 수술을 받았다. 홍씨는 수술 후 지속적으로 변비와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나흘 후인 11일 오후 9시쯤 갑자기 숨졌다. 유가족은 “병원 측에서 10일 밤 10시쯤 갑자기 복부 쪽 CT 촬영을 한 후 약 16시간이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리고 오후 6시 30분 수술동의서에 서명한 홍씨가 곧바로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은 “병원에서 CT를 빨리 판독하고 대처 했어도 한마디 유언 없이 싸늘한 주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의료 과실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길병원 측은 “홍씨는 장이 찢어져 그로 인한 쇼크로 돌아가신 것은 맞지만 고관절 수술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CT 촬영 후 같은 날 아침 주치의가 방문했을 때도 환자는 식사할 수 있는 상태였고,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환자 몸 안에서 진행되고 있던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해 수술 전 사망하신 점 등 과정은 미흡했다”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유가족을 만나 상응하는 보상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최종 부검결과가 도착하면 환자의 사망경위를 내사종결한 후 의료전담팀이 있는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사건을 넘길 계획이며, 광역수사대는 의료진의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1차 부검소견에서 “숨진 홍씨는 장 파열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복부 안에 많은 피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IBK 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 복근 찢어져

    IBK 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 복근 찢어져

    여자프로배구 IBK 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23·러시아)가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남은 KOVO컵 경기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안나 라자레바는 지난 1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경기에 선발 출전해 3세트 8-11로 뒤진 상황에서 표승주와 교체됐다. 라자레바는 교체 된 뒤에도 중계방송 화면에서 복부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2일 “라자라바는 병원 검진 결과 복근이 2mm가량 찢어진 상태로 확인됐다”며 “최소 2주에서 3주 가량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에이스 김희진과 리베로 한지현까지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불발된 상황에서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라자레바까지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안녕? 자연] 피부·이빨 없는 상어 최초 발견…원인은 환경오염

    [안녕? 자연] 피부·이빨 없는 상어 최초 발견…원인은 환경오염

    이탈리아 서쪽 사르디니아 섬에서 이빨이 없고 피부가 극히 얇아진 상어가 발견돼 학계가 조사에 나섰다. 해당 상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7월로, 당시 낚시를 하던 사람이 우연히 암컷 검은입 두툽상어(Galeus melastomus, blackmouth cat shark) 한 마리를 배 위로 건져 올렸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낚시꾼에 따르면, 두툽상어는 수심 500m 지점에서 낚은 것으로, 발견 당시 피부가 다른 상어와 남다르고 이빨이 없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소식을 접한 이탈리아 칼리아리대학 연구진이 해당 두툽상어를 실험실로 옮겨 분석을 시작했다. 그 결과 이 두툽상어는 표피와 진피 등 피부와 관련된 구조가 평범한 두툽상어에 비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반적으로 상어의 피부는 매우 미끈미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플라코이드 비늘로 불리는 작은 이빨 모양의 구조로 이뤄져 있어서 거친 것이 특징이다. 상어의 피부는 특정 포식자와 외부 기생충에 대응하는 강력한 물리적 장벽 역할도 하는데, 이 두툽상어의 경우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피부 구조가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연구진은 “피부가 없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이 상어는 사나운 상어의 상징과도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러한 검은입 두툽상어의 특징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추측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가 점차 산성화되고,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피부와 치아를 잃었다는 것.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진 것 역시 상어의 피부와 치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피부와 이빨이 없는 검은입 두툽상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위장에서 먹이로 먹은 물고기 14마리 정도가 발견됐기 때문에, 이빨이 없는 것이 사냥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암컷 두툽상어가 피부와 이빨 없이 어떻게 야생에서 살아남았는지는 의문이다. 눈을 제외한 몸 전체가 창백한 노란색을 띠고 있고, 복부와 아가미에만 약간의색소가 남아있는 상태였다”면서 “이러한 특징이 개체의 행동과 생리, 생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상어에게서 피부의 기능을 고려했을 때, 진피와 표피층 등의 부족으로 헤엄치는 자세 등이 변형되고,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속도는 느려지고 에너지는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류생물학 저널’(Journal of Fish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기후변화의 악몽…피부·이빨 없는 상어 최초 발견

    [와우! 과학] 기후변화의 악몽…피부·이빨 없는 상어 최초 발견

    이탈리아 서쪽 사르디니아 섬에서 이빨이 없고 피부가 극히 얇아진 상어가 발견돼 학계가 조사에 나섰다. 해당 상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7월로, 당시 낚시를 하던 사람이 우연히 암컷 검은입 두툽상어(Galeus melastomus, blackmouth cat shark) 한 마리를 배 위로 건져 올렸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낚시꾼에 따르면, 두툽상어는 수심 500m 지점에서 낚은 것으로, 발견 당시 피부가 다른 상어와 남다르고 이빨이 없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소식을 접한 이탈리아 칼리아리대학 연구진이 해당 두툽상어를 실험실로 옮겨 분석을 시작했다. 그 결과 이 두툽상어는 표피와 진피 등 피부와 관련된 구조가 평범한 두툽상어에 비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반적으로 상어의 피부는 매우 미끈미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플라코이드 비늘로 불리는 작은 이빨 모양의 구조로 이뤄져 있어서 거친 것이 특징이다. 상어의 피부는 특정 포식자와 외부 기생충에 대응하는 강력한 물리적 장벽 역할도 하는데, 이 두툽상어의 경우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피부 구조가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연구진은 “피부가 없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이 상어는 사나운 상어의 상징과도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검은입 두툽상어의 특징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추측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가 점차 산성화되고,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피부와 치아를 잃었다는 것.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진 것 역시 상어의 피부와 치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피부와 이빨이 없는 검은입 두툽상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위장에서 먹이로 먹은 물고기 14마리 정도가 발견됐기 때문에, 이빨이 없는 것이 사냥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암컷 두툽상어가 피부와 이빨 없이 어떻게 야생에서 살아남았는지는 의문이다. 눈을 제외한 몸 전체가 창백한 노란색을 띠고 있고, 복부와 아가미에만 약간의색소가 남아있는 상태였다”면서 “이러한 특징이 개체의 행동과 생리, 생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상어에게서 피부의 기능을 고려했을 때, 진피와 표피층 등의 부족으로 헤엄치는 자세 등이 변형되고,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속도는 느려지고 에너지는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류생물학 저널’(Journal of Fish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프가니스탄 첫 여성 감독 사바 사하르 총격 받고도 목숨 건져

    아프가니스탄 첫 여성 감독 사바 사하르 총격 받고도 목숨 건져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사바 사하르(45)가 수도 카불에서 영화 작업을 하러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고 다쳤지만 목숨에 지장이 없다고 남편 에말 자키가 전했다. 이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이면서 인권운동가이기도 한 사하르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카불 서쪽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 중 세 명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남편은 사하르가 복부에 총상을 입었지만 수술이 잘 끝났다고 전했다. 피격 당시 사하르의 차량에는 두 경호원, 한 어린이, 기사가 함께 탑승하고 있었는데 경호원들은 총상을 입었지만 어린이와 기사는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 아직까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나선 단체는 없다. 사하르가 집을 떠난 지 5분 뒤에 총성을 들었다고 자키는 말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총격을 받고 배에 총알을 맞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현장에 달려갔더니 모두들 다친 채였다. 아내가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나중에 경찰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녀는 경찰관 교육도 받았고 여전히 내무부 소속으로 일하면서 영화 일도 한다. 자신의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일관되게 정의와 부패를 다룬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정치 활동가나 인권 옹호자들을 겨냥한 공격이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8년 전 영국 일요신문 옵서버는 사하르가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푸른색이 감도는 눈에 뾰족하고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코에 피어싱한 채 촬영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난 아프간 여성들도 남성들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보수주의자들이 자기 딸들과 아내를 집에 가둬두지 말고 교육을 받거나 돈을 벌거나 나라의 재건을 돕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하르는 작품마다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해 탈레반이나 반군들, 마약계 거물 등 악당들에 맞서 정의와 진실을 위해 싸우고 있다. 전통의상을 입고는 쿵후 식의 높은 발차기를 구사하고 희생자들을 어깨에 메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며, 오토바이를 타면서 총을 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살해하겠다’는 식의 협박이 그치지 않고 여배우를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설사 배역과 장비, 스태프, 자금을 모두 갖추더라도 여전히 일터는 진짜 전쟁터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매일 아침 집을 떠날 때마다 죽을 수 있고 가족들을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사하르는 1996년 탈레반이 권력을 쥐고 영화 상영마저 불법화하자 파키스탄으로 피신했다. 그 뒤 미국에 망명을 신청해 2001년 비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탈레반이 몰락하면서 카불로 돌아와 영화사를 설립했다. 2004년 첫 영화 ‘법(THe Law)’ 시사회를 할 때는 소요가 우려돼 영화관 소유주가 경찰들을 부르기도 했으나 소란은 없었고 영화는 뜻밖에 흥행을 했다. 남편과 아이 등 개인사는 말하려 하지 않지만 이미 이혼을 했고, 자신의 직업을 지원하는 가족이나 친지도 엄마를 비롯해 자매 등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고 말한 점을 보면 자키는 새 남편으로 보인다. 사하르는 ”나는 사람들에게 아프간에 전투와 마약, 테러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다른 여성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노력하다가 내가 죽게 된다면 기꺼이 그렇게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남 부동산 ‘큰손’이 오페라 무대로…국립오페라단 창작 ‘빨간 바지’ 초연

    강남 부동산 ‘큰손’이 오페라 무대로…국립오페라단 창작 ‘빨간 바지’ 초연

    1970~1980년대 서울 강남의 부동산 개발을 배경으로 욕망의 소용돌이를 그려낸 창작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8~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의 초연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버스 토큰 하나로 아파트 세 채를 만들어냈다는 강남 부동산계의 큰손, 일명 ‘빨간 바지’로 불리는 진화숙이라는 인물을 통해 1970~1980년대 서울 강남 부동산 개발을 둘러싼 빈부격차 문제를 풍자와 해악으로 풀어낸 블랙 코미디 오페라다. 복부인을 꿈꾸는 여성 목수정이 진화숙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호모루덴스’, ‘비욘드 라이프’와 발레 ‘처용’, 오페라 ‘비행사’, ‘나비의 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나실인과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동아연극상 희곡상 등을 수상한 작가 윤미현이 협업해 작품을 만들어냈다. 연출가 최용훈의 연출로 소프라노 정성미가 진화숙 역을, 소프라노 김성혜가 목수정 역을 각각 연기한다. 어딘가 수상한 인물인 유채꽃 역은 메조소프라노 양계화가, 부두남 역은 바리톤 부두남이 맡았다. 빨간 바지의 기사인 최기사로 베이스 전태현도 출연해 정상급 성악가들이 각각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독일 트리어 시립오페라극장 수석 상임지휘자 및 부음악감독을 지낸 지중배의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자신에게 총 쏘고 탈옥해 46년 숨어 지낸 77세 붙잡은 미국 전직 경관

    자신에게 총 쏘고 탈옥해 46년 숨어 지낸 77세 붙잡은 미국 전직 경관

    불심검문을 하던 자신에게 총을 쏜 뒤 교도소를 탈옥한 남성을 잡기 위해 집념을 불태운 미국의 전직 경찰관이 무려 46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49년 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경관으로 일하다 은퇴한 대릴 친콴타가 화제의 인물이다. 그는 1971년 10월 3일(이하 현지시간)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운전자 루이스 아출레타(77)를 불심검문하려다 그가 쏜 총에 복부를 맞았지만 다행히 목숨만은 건졌다. 알고 보니 그는 로렌스 푸사레티란 이름으로 캘리포니아주 교도소를 탈옥해 덴버로 달아나던 중 친콴타의 검문에 걸렸던 것이었다. 아출레타는 1973년 유죄 판결을 받고 콜로라도 주립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이듬해 탈옥에 성공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977년 아출레타를 연방 탈주자 명단에 올리고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그의 행적은 오리무중이었다. 2018년에는 체포영장 시효도 소멸됐다. 그런데 경찰 은퇴 후 사설 수사기관을 세우고 그에 대한 추적을 계속해 온 친콴타에게 지난 6월 24일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친콴타는 “그가 ‘당신에게 총을 쏜 남자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고 하더라. 46년이나 지난 데다 난데 없는 전화라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는데 이 남성이 아출레타가 사는 주소와 가명 등 다른 정보를 알려줬다”고 전했다. 아출레타는 2011년에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서에서 머그샷을 찍은 적이 있었다. 그 사진을 보고, 또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서 촬영한 문신 사진과도 일치했다. 친콴테는 아출레타가 틀림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친콴타는 FBI에 알렸고 체포영장이 지난 6월 30일 다시 발부됐다. FBI 특수기동대(SWAT) 팀이 지난 5일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북쪽으로 32㎞ 떨어진 에스파뇰라란 작은 마을에서 아출레타를 검거했다. 그는 이곳에서 라몬 몬토야란 가명으로 숨어 지냈다. 함께 살던 아내는 남편의 범죄 경력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콴타는 콜로라도주로 송환되는 아출레타가 다시 수감되면 면회하러 가볼 생각이라며 “앉아서 대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 나랑 말을 안할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FBI 덴버 지역의 마이클 슈나이더 특수요원은 “이번 체포를 통해 아무리 오래 걸리고 멀리 도망쳐도 FBI는 반드시 찾아내 죗값을 치르게 한다는 메시지가 전국의 강력범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의사협회장 환자 손에 사망한 의사 조문하며 “의대 증원 위선”

    의사협회장 환자 손에 사망한 의사 조문하며 “의대 증원 위선”

    임세원 교수 사망 1년 반만에 똑같은 비극 발생 지난 2018년 말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을 거둔지 2년도 채 안 되어 부산에서 똑같은 비극이 발생하자, 정신과 전문의가 절절함 심정을 토해냈다. 5일 오전 부산 북구 화명동 소재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60대·남)가 의사(50대·남)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의사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도중 숨졌다. 이 환자는 범행 후 몸에 휘발유를 뿌린 상태로 병원 10층 창문에 매달려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정찬영 원장은 “고 임세원 교수가 환자의 흉기에 목숨을 잃은 지 1년 반 만이다”라며 “그때도 지금도 그 흉기가 내 몸을 관통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 원장은 “의사들이 정신과 입원 환자로부터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아도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경찰은 오히려 그런 정신질환환자들을 데려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2007년부터 정신질환자가 스스로 입원하는 비율이 95%가 넘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 원장은 흉기를 휘두르거나, 휘발유통을 들고 병원에 오는 등 모골이 송연하던 일이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직원들이 맞거나 다치고 환자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해도 차마 신고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정신건강의학과 환자에 대한 낙인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지만, 정신과 의사의 죽음 뒤에는 전국 대부분 정신의료기관을 민간에서 운영하는 진실이 있다고 진단했다. 정 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의료 수가로 세 배나 많은 환자를 3분의 1의 인력이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전공의 파업 시작…국내 빅5 병원 “진료 차질없어” 그는 “고위험군에는 고위험에 맞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예산과 시스템을 서둘러 뒷받침해야 한다”며 “진료를 시작했더라도 감당하기 벅찬 환자는 안심하고 의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있어야 하고, 경찰을 비롯한 당국의 상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도 6일 부산의 한 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자신이 돌보던 환자에게 불의의 습격을 받아 유명을 달리한 고 김 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면서 “무려 가슴과 복부 등에 열여섯번의 공격을 가한 정말로 참혹한 사건”이라며 “반의사불벌죄의 폐지,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진료거부권의 도입, 의료기관 비상벨 설치, 대피공간과 대피로 설치 그리고 이를 위한 재정지원과 의료기관 내 폭력에 대한 무관용의 수사 등 어느 것 하나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의료인과 환자를 위한 안전한 진료 환경 구축과 10년 후 활동할 소위 지역의사의 양성 가운데 무엇이 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인가”라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지적했다. 이어 “지금 정부여당은 의사 수가 부족하지 않은 나라에서 자신들 지역구 챙기기 하느라 또 정부가 제멋대로 부릴 수 있는 ‘의사 공노비’가 필요하니 의대정원을 확대한다면서 국민들을 위하는 척 온갖 위선적 명분들을 늘어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빅5 병원은 수련 중인 전체 전공의가 2300여명이며, 그 중 상당수가 집단휴진(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교수와 임상강사(펠로우)를 투입해 진료 현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숨 끊어진 생쥐, 다시 ‘꿈틀’…끈질긴 심폐소생술 덕에 기사회생 (영상)

    숨 끊어진 생쥐, 다시 ‘꿈틀’…끈질긴 심폐소생술 덕에 기사회생 (영상)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생쥐가 심폐소생술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한 여성이 심폐소생술로 정원에 널브러져 있던 생쥐를 살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영국 노스웨일스주에 사는 베키 램지는 집 뒷마당에서 쓰러진 들쥐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어떤 움직임도, 호흡도 없이 축 늘어진 생쥐는 얼핏 죽은 듯도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생쥐를 살리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언제, 왜 쓰러진 건지, 살아는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으나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마음이었다.그녀는 한 손에 들어오고도 남을 정도로 작은 생쥐의 복부를 조심스럽게 엄지손가락으로 압박했다. 뻣뻣하게 굳어있던 생쥐의 심장을 꾹꾹 누르고 쓰다듬기를 여러 번. 얼마 후 기적적으로 생쥐의 호흡이 돌아왔다. 심장도 미약하게나마 다시 뛰기 시작했다. 램지는 “늦은 오후 뒷마당에서 생존 신호가 전혀 없는 생쥐를 발견했다.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쥐가 죽었을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쥐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던 그녀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그리고 10분 후 기적적으로 쥐의 맥박이 돌아왔다.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 생쥐의 몸은 여전히 차가웠고 의식도 아직 흐릿했다. 램지는 체온을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일단 집으로 들어가 벽난로 옆에 생쥐를 눕혔다. 서서히 기력을 되찾은 생쥐의 활동성이 눈에 띄게 증가하자 램지는 자연으로 생쥐를 돌려보냈다. 발견 2시간 만이었다. 램지는 과거에도 생쥐와 새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동물에게 심폐소생술을 한다고 모두 나를 비웃었다. 실제로 살려본 적도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마침내 내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 심폐소생술은 효과가 있었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결국 사람 인생에 큰 선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심폐소생술 덕에 목숨을 건진 동물은 또 있다. 지난 2월 호주에서는 각각 맥주잔과 수영장에 빠져 의식을 잃은 도마뱀들이 끈질긴 심폐소생술로 살아났다. 6월 미국에서는 호수에 둥둥 떠있던 새끼 사슴 한 마리가 낚시꾼들의 심폐소생 덕에 목숨을 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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