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복부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대변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포드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본사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출동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93
  • [마광수의 섹스토리] 희망사항

    [마광수의 섹스토리] 희망사항

    커다란 저택의 문앞에 닿았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온통 보랏빛의 새로운 세계가 내 앞에 펼쳐졌다. 온몸에 떨림과 긴장이 엄습해 왔다. 긴 복도를 통해 걸어간 곳에서 초인종을 누르자 건장한 사내가 곧 모습을 보였다. “약속을 하고 왔는데요.” “기다리고 계십니다. 들어오시죠.” 성큼 들어선 그곳은 밖에서 느꼈던 충격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 내 눈 앞에는 분홍빛과 황금빛으로 치장된 벽이며 화려한 커튼, 그리고 모든 가구가 고가품과 초호화판의 극치를 이루며 장식되어 있었다. 채 둘러보기도 전에 거의 발가벗은 듯한 반나체의 여인이 두 명 나타나서 나를 안내했다. 내가 무엇을 하려 드는가를 생각하기도 전에 두 여인은 나의 옷을 모조리 벗겼다. 그리고 좀 딱딱한 침대에 나를 뉘었다. 나는 모든 것을 그 여인들이 하는 대로 내맡겼다. 여인들은 예리한 칼로 내 음모를 모조리 깎아내고는 이렇게 말했다. “주인님께서는 자기와 성교한 사람의 음모를 기념물로 수집하고 계시죠. 그리고 성교할 때 거웃이 몸에 닿는 것을 싫어하셔요.” 그러고 나서 그네들은 나를 금으로 된 커다란 목욕탕으로 이끌고 갔다. 진하고 매혹적인 향기가 내 코를 가득 자극했고, 나를 시중드는 두 여인의 나긋하고 길쭉한 손톱이 매달린 손이 나의 몸을 솜씨 있게 씻겨 갔다. 나른하고도 행복감에 도취된 목욕이 끝나자 나는 다시 아까의 그 침대에 뉘어졌다. 여인들은 이번엔 달콤한 향내가 나는 향수를 얼굴부터 발끝까지 골고루 문질러 발랐다. 바로 그때 조용하고도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젠 마 선생님을 모셔 오라는 주인님의 분부야.” 그러자 두 여인은 나를 이끌어 커다란 방으로 안내하였다. 한 여인이 황금빛 나이트가운을 걸치고 조는 듯한 고양이 눈을 연상시키는 요염한 눈을 흘기듯 바라보며, 비스듬히 누워서 나를 맞이했다. 무척이나 넓고 푸근한 느낌을 주는 금세공의 화려한 침대가 분홍빛 시트로 예쁘게 위치하고 있었다. 여자의 비스듬히 누운 모습이 무척이나 강한 인상을 주었다. 그녀의 교태로운 몸짓에 나는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더구나 방의 야한 분위기와 짙은 향취가 나의 하복부에 강한 충동을 일으키게 했다. 여인은 한참 동안 그러한 자세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누워 있더니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고 벽면 한쪽을 몽땅 다 차지한 커다란 거울을 향해서, 입고 있던 가운을 조용히 벗었다.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벌거벗은 몸뚱어리를 차근히 음미하며 나를 자기 몸 가까이로 이끌었다. 나와 그녀는 강한 욕정에 휘말려 강렬한 키스를 서로 퍼부었다. 서로의 혀가 엉켰다. 눈을 들어 바라보니 여인의 얼굴은 욕정으로 가득 차 미소짓고 있었고, 갈망으로 가늘게 뜬 눈에는 애원의 빛이 서려 있었다. 나는 입술로 여자의 목덜미를 더듬어 그녀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혀로 젖꼭지를 핥으며 입술로 힘껏 빨았다. 내 손가락은 어느새 그녀의 두 다리 사이의 분기점을 애무하고 있었다. 나의 입술이 차츰 아래로 내려갔다. 여인은 도톰한 입술을 반쯤 벌리고는 숨을 헐떡이며 시트를 움켜쥐고서는 몸을 꿈틀거렸다. 나는 그 순간 그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성기 부위를 혀로 핥았다. 여자의 흥분이 더 높아가면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상태에서 여인의 벌개진 두 다리 사이의 깊은 곳을 향해 페니스를 서서히 삽입했다. 나와 그녀의 사이가 더욱더 밀착되고,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허리와 엉덩이의 율동이 가속되었다. 여인은 자기 머리 위에 있는 바늘꽂이에서 황금으로 만든 가늘고 긴 바늘을 빼가지고 자기를 자극해 주기를 원했다. 나는 바늘로 그녀의 몸을 살짝살짝 찌르면서 여인의 기분을 돋우어 주었다. 그녀의 기분이 절정에 오르는 순간, 내 몸 안에 흥분이 최고조에 다다르면서 나는 사정을 했다. 벽쪽의 한 면을 차지한 커다란 거울은 우리 둘의 동물 같은 욕정의 표현을 하나도 숨김없이 되비춰 주고 있었다. 여인은 눈짓으로 나를 더욱 그녀 가까이로 끌어당겼다. 여인은 내 키스를 받으면서 더욱 큰 욕정을 느낀 듯했다. 그녀는 곁에 있는 나이트탁자 위에 있는 술을 따라 한 모금 마신 후, 얼음을 하나 집어 입에 넣고서 나의 하복부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얼음이 들어 있는 입으로,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가시지 않은 내 페니스를 입안에 집어넣었다. 나는 차디찬 감촉에 의한 자극으로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하반신으로 집중되는 쾌감으로 하여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녀의 혀끝이 춤을 추고 있었다. 혀놀림이 무척이나 절묘했다. 나는 몸을 일으켜 그녀를 눕혀 놓고 흡사 강간을 하듯 덮쳤다. 그리고 다시 빳빳하게 일어선 페니스를 갖고서 그녀의 질 깊숙한 곳까지 뚫고 들어갔다. 그녀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고, 무서울 만큼 몸부림을 쳤다. 나의 공격이 격화됨에 따라 그녀의 쾌감에 들뜬 신음소리와 헐떡거림이 커졌다. 여자는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며 나의 어깨 쪽으로 팔을 뻗어 걸었다. 새빨간 매니큐어의 길디긴 손톱이 인정사정없이 나의 몸뚱어리에 상처를 남겼다. 두 번의 긴 유희에 지쳐 누워 있게 되었을 때, 여자는 문득 특수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커다란 크기의 화면에 지금까지 둘이서 했던 정사 모습이 처음부터 끝까지 재현되었다. 그래서 나는 더욱 흥분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 성적 유희를 갖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인은 다시금 하얗고 긴 다리를 벌려 나를 유혹했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유방을 더듬었다. 그러면서 흥분감이 높아지자 손을 그녀의 하반신으로 가져가 애액으로 촉촉히 젖어 있는 부분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여인은 가늘게 떨리는 음성으로 내게 요구해 왔다. “넣어줘요. 지금 곧.” 나는 좀더 감미롭고 안개 같은 애무를 더하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간파했는지 여인은 나의 타액이 묻어 있는 자신의 온몸에, 곁의 나이트 탁자 위에 있던 솜사탕을 뜯어 붙였다. 그녀의 몸 전체에 솜털같이 부드러운 느낌의 솜사탕이 옷처럼 입혀졌다. 나는 그녀의 팽팽한 두 유방 사이에 얼굴을 묻고서 솜사탕을 핥았다. 두 젖가슴 다음으로는 겨드랑이를 거쳐 배때기 쪽으로 해서 천천히 솜사탕을 먹어치웠다. 허벅다리를 거쳐 부드러운 음부에 내 혓바닥이 닿자, 여자의 하체에 떨림 현상이 일어났다. 나는 그녀의 하체 부위의 솜사탕과 흥분으로 축축이 젖어나온 분비물을 입으로 서서히 훑기 시작했다. 그녀의 온몸에 달라붙어 있는 솜사탕들은 내 혀로 녹여져서 끈적거렸고, 우리들을 더욱 가까이 붙여주는 아교풀 같은 작용을 해주었다. 둘의 몸 움직임이 커질수록 설탕물이 발라진 그녀의 몸과 내 몸이 딱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기이한 쾌감을 선물해 주는 것이었다. 여자는 나의 애무에 대한 답례로 혀로 내 온몸을 침칠해 나가면서 나의 페니스가 왕창왕창 발기되도록 유도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너무 쉽게 그녀의 그곳 깊숙이 정액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그때, 우리의 이러한 광경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시중드는 두 여인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마도 성적 흥분이 옮아간 듯했다. 그녀들은 화급히 옷을 벗어젖혔다. 그러고는 손뼉을 쳐서 한 남자를 불러내더니, 방 바닥 위에서 둘이서 사이좋게 그 남자를 유린하는 것이었다. 세 사람은 각기 옆 사람의 허벅지를 베고서, 서로서로가 음부를 혀로 자극해 준다. 기묘한 자세로 세 사람이 결합하는 것을 보며 나는 관음(觀淫)의 쾌감을 느꼈다. 그래서 방안은 모두 다섯 사람이 내지르는 기묘한 신음소리로 가득 차게 되었다. 내 옆에 있는 여주인도 흥분이 고조된 듯했다. 그래서 그녀와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세 명의 하인·하녀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온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이 밀려왔다. 그러나 기분 좋은 피로감이었다. 시간이 흐른 후, 자리에서 일어난 두 명의 하녀는 나와 여주인을 욕실로 이끌었다. 따뜻한 물속에서 나는 피로감을 씻으며 다시 한번 발기되는 나의 심벌을 느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나의 허약한 정력이 야생마처럼 미쳐 날뛰는 것이었다. 물속에서의 섹스…. 그러고 나서 주인 여자는 다시 두 하녀와 한 남자 하인을 물속으로 불러들였다.2대3의 섹스였다. 우리는 서로서로 마음껏 뒤엉켰다. 나는 나른하고 달착지근한 쾌락 속에서 해롱거렸다…. ■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11일 TV 하이라이트]

    ●대발견 아이Q(EBS 오후 8시5분)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감기에 걸렸을 때의 대처방법을 ‘알쏭달쏭 육아극장’에서 알아본다.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우리 아이. 화를 내도, 무시를 해도, 회초리를 들어도 소용없을 때가 있다. 떼쓰는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육아법을 ‘대한민국 부모발견! 당신은’에서 확인한다.   ●도전! 하이&로(SBS 오후 7시5분)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두부로 급식을 하고, 독일의 패스트푸드점 인기 상품인 두부 햄버거를 보여 준다.47㎏ 감량에 성공한 두부 다이어트, 복부비만 탈출을 위한 두부찜질, 검정과 초록 그리고 주홍까지 다양한 색상의 두부 등 마니아의 여러 가지 두부 활용법을 자세히 살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조류독감의 재앙을 막는 것은 채식 밖에 없다며 필리핀 출신의 모델 ‘로체스’는 옷 대신 빨간 고추로 온 몸을 감쌌다. 로체스는 어릴 때부터 채식만 고집했고, 자연스레 애완동물도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동물농장과 그곳에서 벌어지는 도살 행위를 비난한다.   ●비밀남녀(MBC 오후 9시55분) 영지는 아미에게 조만간 아미네 집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고, 아미는 자기에게 뭐 서운한 게 있냐고 묻는다. 영지는 아미와 준우의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듣고 놀란다. 준우는 영지를 위해 책상을 직접 만들어 영지네 집에 갖고 간다. 하지만 영지는 준우에게 화를 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심장질환의 가장 큰 위험군으로 꼽히고 있는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4주간에 걸친 걷기 프로그램의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루 30분, 걷기의 효과가 가져온 놀라운 변화들을 공개한다. 또 심장병과 싸우고 있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의 걷기 열풍을 전한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돌이는 미르와의 우정을 떠올리며 고민하다 결국 미르와 가온이가 갇혀 있는 마법구슬을 호구와 주비 몰래 학교 탐구실 안에 숨겨놓는다.마법구슬이 없어진 것을 안 주비는 돌이를 의심하지만 물증을 찾지 못하고, 돌이는 마법구슬을 들고 아라 앞에 나타난다.
  • ‘배 나온 보라매’ 는다

    한국의 공군 조종사 가운데 약 3분의1이 비만 증상을 보이는 등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 중 긴급하고 특수한 상황에 노출되기 쉬운 조종사의 특성상 건강 문제는 비행사고라는 치명적인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한양대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교실 김동원 교수 등이 1998년부터 4년여동안 조사해 최근 항공우주의학회지에 발표한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건강관련 생활습관 조사’에 따르면 전투기와 지원기 조종사 559명에게 평상시 건강유지방법을 물은 결과 38.7%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공중기동시 체중의 6∼7배에 이르는 압력을 이겨내는 가속도 내성을 증진시키는 운동이 무엇인지 묻자 74.0%가 정답인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경우는 8.1%밖에 되지 않았다.‘기회가 닿으면 아무 것이나 주 1회 정도 운동을 한다.’는 응답은 38.8%나 됐다. 비만도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체중과 신장을 기준으로 한 체질량지수(BMI)에 의한 판정으로는 전체의 15.8%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체 조성을 고려한 체지방량 추정법(BIA)에 의하면 3분의1에 가까운 29.4%가 비만증상을 보였다.30대 후반에서 40대인 중령·대령 계급에서는 절반이 넘는 52.5%가 비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겉으로 뚱뚱해 보이는 단순형 비만 외에도 ‘마른 비만’,‘내장형 비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겉모습은 정상이지만, 실제로는 복부비만이 많아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또 조종사 1178명을 대상으로 흡연습관을 조사한 결과 61.2%가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했다. 평균 흡연기간은 8년이었으며, 하루 흡연량은 3분의2갑이었다. 흡연율은 중위·대위 62.2%, 소령 60.7%, 중령·대령 56.8%로 계급이 올라갈수록 떨어졌으나,1갑 이상 피우는 경우는 소령이 58.7%로 가장 많았다. 김 교수는 “공군 조종사의 경우 높은 양가속도, 비행착각, 비행멀미, 저산소증 등 특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건강과 체력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공군 조종사들의 건강 관련 생활습관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은퇴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 임택근 아나운서

    [어떻게 지내세요] 은퇴후에도 왕성한 사회활동 임택근 아나운서

    “요즘도 축구 중계방송을 보면 저도 모르게 입이 저절로 막 열립니다. 피가 끓을 정도거든요.” 왕년의 명 아나운서 임택근(74)씨. 지난 1960∼70년대 타국에서 열린 축구 중계를 하면서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란 멘트로 추억에 남는다. 라디오조차 귀했던 시절 동네 면장과 이장집에 모여들어 축구중계를 들을 때면 항상 먼저 들려왔던 정감있는 목소리였다. 그는 6.25때인 51년 대학 1학년때 우리나라 최연소 아나운서를 맡아 굴곡의 역사와 함께 마이크 인생을 살았기에 할 얘기도 많다. 들려줄 얘기도 많지 않느냐고 하자 “아직은 아니다.”라고 입에 무게를 두는 그는 가을날 전어구이처럼 여전히 구수함이 배어나온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건물 바로 앞 코스모스악기 건물 10층에서 그를 만났다. 임씨는 지인의 권유로 코스모스악기 회사의 상임고문역을 맡고 있다. 근황을 물었더니 “오는 13일 한국복지재단이사(6년째)의 자격으로 평양에 어린이 돕기 빵공장 준공식에 참여할 예정이고요.”하면서 줄줄이 스케줄을 얘기한다. 그에 앞서 12일에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특강도 있고, 자신이 창설한 ‘아나운서클럽’의 법인화 문제로 동분서주하고 있단다. 또한 28만 연세대 동문(총동문회 부회장)들의 단합을 위해 뛰고 있다. 아울러 내년 8월 제주에서 열릴 세계마칭쇼밴드챔피언십(집행고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해외 나들이도 자주 한다고 덧붙인다. 말 그대로 일흔이 넘어서면서 일복이 터진 셈. 이에 따른 체력과 건강관리도 각별한 관심거리. 우선 매일 저녁 동네(서울 도곡동) 한바퀴를 돌면서 주먹으로 복부타격 1000회씩을 반드시 한다. 처음에는 복부에 멍이 들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습관이 돼 저절로 손과 배가 만난다. 절식을 하는 것도 그의 좌우명.2년전만 하더라도 99㎏의 몸무게를 최근에는 80㎏대로 내렸다. 두주불사의 주량 또한 대폭 줄여 포도주 한잔 정도만 마신다. 식사 습관도 매일 아침 선식을 지키며 늘 “감사합니다.”를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지난 2002년 월드컵때 오랜 만에 축구중계를 맡았거든요. 올드팬들한테 정말 전화 많이 받았어요. 방송 40년 후회없는 세월이었습니다.” 32세에 문화방송 상무를 맡은 것도 최연소 기록. 회갑때 ‘방송에 꿈을 싣고 보람을 심고’라는 자전적인 에세이집을 펴내기도 했다. 아나운서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고교 시절부터 목소리가 특출나서 시가행진 지프를 타고 연설하기도 했다.”고 답한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가을 피부 ‘간질간질’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노년층은 피부건조증, 젊은 층은 건선이 악화돼 가려움증과 각질로 고생을 하는 사람이 많다.”며 주의와 예방을 당부했다. 피부건조증은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가 수분을 빼앗겨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상태. 피부 표면에는 각질층이 있어 수분을 보호하는데 날씨가 수분 증발을 부추겨 건조증을 일으키는 것. 피부의 수분 복원력이 떨어지는 50대 이후 노년층의 약 20%는 이런 피부건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파트 거주 등 서구식 생활이 일상화된 젊은층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피부건조증이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허벅지와 복부, 팔, 다리 등 피지분비가 적은 부위.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고 밤에 더욱 심해지는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너무 긁어 세균 감염으로 곪아 덧나기도 한다. 또 이를 방치하면 주름이 생기는 등 피부노화가 정상보다 훨씬 빨리 나타난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수분 유지가 최선.18∼20도 정도의 실내 온도에 가습기 등을 이용해 50∼60%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잦은 목욕이나 사우나도 피해야 하며, 특히 때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샤워 후에는 로션이나 보디오일 등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 노년층은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셔 체내 곳곳에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피부에 좁쌀 같은 발진이 일면서 그 위에 비듬 같은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 건선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어 건조증과 같은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국소·광선·전신치료는 물론 복합 치료법을 적용하거나, 부신피질호르몬제나 비타민-D·A 유도체 등 약제를 사용해 부작용 없이 건조증이나 건선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국악치료 전도사 변신 ‘망부석 가수’ 김태곤씨

    [어떻게 지내세요] 국악치료 전도사 변신 ‘망부석 가수’ 김태곤씨

    “이젠 국악으로 100세 건강을 찾아야 합니다. 국악은 우리 식탁의 김치나 된장찌개처럼 신토불이 소리로 노화방지에 큰 도움을 주지요.” 가수 김태곤(57).1970년대 말 삿갓과 도포차림으로 ‘망부석’ ‘송학사’ 등 국악풍 가요를 신명나게 불러 10대가수 신인상을 받는 등 가요계에 커다란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인기를 뒤로 하고 어느날 훌쩍 입산수도, 한동안 팬들과 멀어졌다. 그러던 지난 2002년 대구 한의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학위 논문은 ‘음악이 인체의 건강상태와 스트레스 정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대박 났네’라는 신곡을 내놓아 ‘박사 가수’로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에는 논문 제목에서 시사하듯 국악이 노화방지에 탁월하다는 이른바 ‘국악치료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김씨를 만났다.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무척 젊어 보였다.“다들 40대초반이라고 얘길 합디다. 제 얼굴 어디 한번 만져 보세요. 촉촉하죠.” 이어 “국악은 오감이 아닌 육감을 만족시키고 기와 의식의 세계에까지 즐거움을 건드려 준다.”고 특유의 국악 건강론을 펼친다. “우리의 소리는 3박자 계통의 장단입니다. 선율구조가 곡선이지요. 서양 음악은 음과 음 사이가 3∼4도 이상 벌어지고 도약과 직선형태이지만 우리는 산 능선처럼 휘감아가는 나선형입니다. 아울러 강물의 흐름처럼 친환경적 유기농 음악이지요. 예를 들어 ‘에헤∼이∼요’라는 소리를 낼 때 머리에서 흉부와 복부, 대퇴부에 이르기까지 한꺼번에 넘나드는 호흡으로 곳곳에 자극을 주게 되는 원리입니다.” 서양음악의 이분법적 구조와는 달리 국악에는 전통적으로 노동요가 담겨져 있어 풍성함에 감사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역할을 해 우리의 근골격계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 악기 또한 우리 생활환경과 친밀한 대나무 오동나무 등을 재료로 하고 소리 또한 남서풍과 북서풍 등 바람의 방향과 강도, 주파수와 공명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우리의 고유 유전자 자체가 메모리돼 있다는 것이다. 북소리의 경우 우리의 심장과 간장을 저절로 마사지해 주며 몸의 탁기를 배출시켜 준다는 설명이다. 그의 ‘국악치료학’은 쉴새없이 계속된다. 가방에서 대금과 자신이 개량한 해금을 꺼내 직접 연주를 해보이며 국악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런 도중에도 어디선가 특강요청의 전화가 여러차례 걸려 왔다. 일주일에 2∼3회정도 각 단체나 회사 등에 강연을 나간다고 귀띔했다. “주위에서 ‘21세기형 멀티강의’라고 하더군요. 강의와 연주, 악기체험을 동시에 체험해 준다는 뜻에서지요. 며칠 전에는 한국전력에서 강의를 했는데 예정보다 2시간을 넘길 정도였습니다. 요즘 직장인들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얼굴이 어두워요. 탄력과 생기도 잃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 조직에서도 인화와 단결이 잘 안되겠지요.” 결국 현대인은 가슴호흡(火氣)으로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와 혈압을 올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국악의 복식호흡법을 통해 화기를 달래 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올해부터 전주대 대체의학과 객원교수로 후학양성에도 열심이다. 다음달에는 서울 한남동에 ‘김태곤 건강음악연구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넘치는 뱃살 심장병 부른다

    세계 각국 의사들은 심장병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복부지방을 들었다. 최근 세계심장협회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와 함께 한국 등 세계 27개국 내과의사 26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심장병의 위험요인으로 복부지방을 꼽았다. 국내 조사 결과도 비슷해 내과 전문의 100명 중 60명(60%)이, 일반인은 400명 중 200명(50%)이 복부비만과 심장병의 상관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허리 둘레를 측정해 관리하는 사람은 일반인의 3%에 그쳤다. 통상 허리둘레가 남자 90㎝(35인치) 이상, 여자 80㎝(31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본다. 허리 둘레가 비만 수준에 이르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적절한 체중과 체형 유지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장양수 연세대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복부비만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 요소로 심장마비 발생 연수를 4∼8년가량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허리 둘레는 심장병, 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순환기학회는 25일 세계심장협회가 정한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복부비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의 허리둘레를 잽시다’라는 행사를 열어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건강검진이 ‘장수 백신’… 개인별 맞춤 진단을”

    [Doctor & Disease] “건강검진이 ‘장수 백신’… 개인별 맞춤 진단을”

    “건진(건강검진)은 질병을 미리 찾아 예방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몸 속에서 시작된 병의 실체를 일찍 알아내 가능한 쉽게 치료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런 점에서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과는 명백히 구별되지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기능적인 건진체계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이문규(49·내과학교실 교수)센터장은 “현대인이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투자가 바로 건진”이라며 이렇게 강조하고 “우리 국민들이 이런 건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흔히 건진이라면 중년 이후, 특히 노인들을 생각한다. 건진과 연령은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가. -선천성이나 사고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심각한 질병은 30대 이후에 나타난다. 이 연령대에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크게 암과 대사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대사증후군에는 우리가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는 고혈압, 당뇨, 비만과 이런 선행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뇌졸중, 심장병 등이 모두 포함된다. 따라서 평소 이런 질환의 증후를 가졌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건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진의 주기와 빈도는 어떻게 잡아야 적당한가.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전문 연구를 거친 권고안을 마련하지 못해 일본이나 서구의 지침을 원용하고 있으며, 그것도 포괄적인 것이 아니라 개별 질환에 따른 지침이다. 예컨대 당뇨의 경우 미국에서는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매3년 주기의 검사를 권해 우리도 이를 근거로 권고하는 식이다. 그러나 우리는 당뇨 유병률과 가족력 분포도가 높아 매년 검사받는 게 좋다고 본다. 이 교수는 건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인도적 관점을 배제한 얘깁니다만 치료와 관리, 간접비용 등을 감안하면 전투에서는 부상보다 전사가 낫습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질병도 당연히 조기발견해야 치료가 쉬운 것은 물론 비용이나 환자의 고통 경감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며, 이는 국가나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논리입니다.” ▶건진의 유효성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질병의 종류가 많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피·소변·대변검사를 통해 빈혈, 혈지질, 암, 간염과 간기능 이상, 혈당, 신장기능의 이상 여부를 파악 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로는 간, 담도, 췌장 신장의 이상을 파악하며, 각종 내시경검사와 위 투시, 유방 X레이, 자궁경부 세포진검사 등을 통해 해당 부위의 암을 찾아낼 수 있다. ▶누구나 필요하지만 특히 건진을 일상화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흡연, 음주 및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졌느냐가 관건이다. 또 비정상적인 증상, 즉 체중감소 피로감 쇠약감 입이 마르고 잦은 소변, 손발이 붓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건진을 받아봐야 한다. 특히 요즘에는 스트레스와 오염된 공기 등 환경요인이 크게 작용해 엄밀한 의미에서는 모두가 일상적인 건진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나 직장 건진에 대한 불신도 만만찮다.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예전처럼 결핵같은 감염성 질환만을 찾아내는 건진은 곤란하다. 좀 더 기능을 강화해 청소년 성인병이나 직장인의 암 검진도 이뤄져야 한다. 이 경우 추가비용이 문젠데, 일본처럼 건진료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노약자들은 필요성에 비해 건진 기회가 많지 않다. 무엇이 문제인가. -노약자는 경제적 소외, 영양섭취와 운동의 한계 등으로 젊은 층보다 쉽게 질병에 노출된다. 그러나 건강을 살필 기회는 많지 않아 이에 따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재정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암과 대사증후군을 축으로 삼는 건진시스템을 노약자를 위해 적극 가동해야 한다. 또 의보공단이 제공하는 건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몽도 필요하다. ▶최근의 건진 세분화와 특성화 추세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직업이나 개인별 병력, 가족력, 환경요인과 성별 등에 따라 개인의 건강 조건은 천차만별이며, 이런 차이를 건진에 반영해 보다 효율적으로 건강을 살피도록 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건진의 특화와 세분화는 바람직한 추세라고 본다. ▶일부에서는 상당수 건진프로그램이 필요에 비해 검사항목이 많고 절차가 복잡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10년 전에는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문제였으나 지금은 LDL,HDL로 세분한다. 당뇨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검사는 세분화되며, 의학기술 발달에 따라 필요하면 다양한 정밀검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검사항목도 옵션이 많아 생각처럼 일률적이거나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이런 설명을 덧붙였다.“11년 전에 우리 병원의 건강의학센터가 가동됐는데, 현재 재진율이 70%나 됩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것뿐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의식이 높아졌다는 지표도 되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즉 정성을 쏟는 자세가 중요하겠지요. 검사가 많고 복잡하더라도 잘 설명하면 대부분 납득하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진 결과서를 받아들면 당황한다. 많은 항목 중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가. -수진자들은 장황한 내용보다 요약된 결과를 참고하면 된다. 결과도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궁금한 사항은 반드시 의사에게 물어 확인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항목마다 권고치나 기준이 각각이고, 학교나 직장에서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사와 만날 기회도 없다. -그런 점에서 현행 단체 건진은 개선할 점이 많다. 그러나 건진 결과에 대한 해석은 의사 몫이다. 특히 암 등 중요 질병과 관련된 지표나 지수는 임의로 해석하지 말고 의사의 해석을 수용하면 된다. 인터넷 등 이른바 ‘second opinion’에 현혹되는 건 옳지 않다. ▶현행 건진제도와 관련, 정책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일반 건진의 중요 부분을 표준화해 보험 적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질병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손실을 크게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가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병이 생기기 전에 병원을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병률이 10%나 되는 당뇨의 경우 환자의 3분의1은 자신이 당뇨인 줄도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간이 질병에 효율적으로 맞설 수 없으며, 인명 손실도 막을 길이 없다. ■ 이문규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서울대의대 체력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미국 UC San Diego 연구원 ▲대한당뇨병학회 재무·총무·연구이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편집이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장 겸 성균관대의대 내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엄마 손은 ‘미다스 손’

    민간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약손요법’이 미숙아의 성장과 안정에 실제로 탁월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양의 신생아 마사지 요법인 ‘GHT(Gentle Human Touch·부드럽게 만져주기)요법’보다 낫다는 것도 입증됐다. 약손요법이란 어머니가 자녀의 아픈 곳에 손을 얹고 쓸어주거나 주물러주는 것을 말한다.GHT요법은 보온기 등으로 두 손을 따뜻하게 한 뒤 아이의 복부 등에 가만히 손을 얹고 있는 방법이다.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약손요법에서는 GHT에는 없는 어머니의 기(氣)가 전달된다. 약손요법이 아이들의 가벼운 병을 예방하고 심리적 안정을 준다는 정도는 알려져 있었지만 미숙아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처음이다. 이는 최근 심사를 통과한 고려대 간호학과 임혜상씨의 박사논문 ‘약손요법이 미숙아의 성장 및 안정상태와 미숙아 어머니의 애착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임씨는 올 1∼5월 서울·경기 지역 4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생후 7일 미만 미숙아 29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15일 동안 15명에게는 약손요법을,14명에게는 GHT요법을 썼다. 실험 결과 약손요법을 받은 미숙아는 수유량이 하루 평균 11.60㏄ 늘었지만 GHT요법의 경우 5.55㏄로 약손요법의 절반이 채 안됐다. 둘 다 도움은 됐지만 약손요법이 훨씬 효과적인 셈이다. 약손요법은 심장 박동수에도 영향을 미쳤다.15일간의 실험 후 약손요법을 받은 미숙아들은 심박수가 평균 분당 151.7회에서 148.2회로 안정됐으나,GHT요법은 155.4회에서 154.0으로 변했다. 임씨는 “GHT 결과는 의학적으로 의미있는 변화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기에 대한 어머니의 애착도를 높이는 데도 약손요법이 효과가 컸다. 총 23개 항목으로 이뤄진 ‘모성애착조사표’를 적용한 결과 자녀에게 약손요법이 적용된 어머니들은 실험 전 3.25점에서 실험 후 3.73점으로 애착도가 0.48점 늘어난 반면,GHT요법 어머니들은 3.28점에서 3.50으로 0.22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체중의 경우는 약손요법이 1일 평균 20.1g,GHT요법이 18.3g 늘어 비슷했다. 임씨는 “전통적인 약손요법은 ‘엄마손은 약손’이라는 말처럼 미숙아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기를 심리적으로 이어주는 좋은 방법”이라면서 “이를 활용해 많은 미숙아 부모들이 도움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췌장종양 복강경수술 국내 첫 성공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췌장종양 복강경 수술을 시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일명 ‘휘플 수술’로 불리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췌장암이나 담도암, 십이지장암을 치료하는 수술로 췌장 일부와 담낭, 담도, 십이지장 등 복부 장기를 한꺼번에 절제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 이 수술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과 사망률이 높아 일반적 수술 방법인 개복수술로도 특정 전문가만이 시행할 수 있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한 교수는 지난 5월 췌장 종양을 가진 H(60)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을 통해 췌십이지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이어 6월과 7월에도 췌십이지장 절제가 필요한 췌장종양 환자 2명에게 같은 수술을 시행,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수술을 주도한 한 교수는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에 성공함으로써 대부분의 외과 수술을 복강경으로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외과 분야 복강경 수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 교수팀은 앞서 역시 고난도 수술인 간암 환자의 간 뒤편 복강경 수술, 간 결석 복강경 수술, 담관과 소장을 잇는 복강경 수술 등을 세계 최초로 시행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아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윤영의 라인-UP] 처진뱃살 ‘쏙쏙’ 허리 잘 돌려라

    복부는 가장 쉽게 지방이 쌓이는 곳이다. 에너지가 부족할 때에 대비해 칼로리를 지방 형태로 축적하는데, 주로 배 부분에 모아놓기 때문이다. 그래서 섭취한 칼로리가 소비한 것보다 많을 때나 긴장이 풀린 자세로 생활할 때 복부 라인이 흐트러진다. 날씬한 배는 단순히 복부만 집중적으로 운동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신·옆구리·등 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함께 해야 균형있는 몸을 만들 수 있다. 골반 주위의 관절을 유연하게 하고 근육을 단련시키면서 허리 주변의 선을 아름답게 만드는 운동을 해보자. 서서 하는 동작은 양발을 어깨 너비로 벌린다. <도움말 중앙대 전선혜 교수/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1.허리 돌리기일종의 준비운동. 양손을 허리에 얹고 시계 방향, 또 시계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돌린다. 좌우로 두번씩 반복. 2.허리 젖히기양손을 깍지 껴서 앞으로 쭉 뻗었다가 뒤로 젖힌다. 몸을 뒤로 젖힐 때는 숨을 들이쉬고, 상체를 일으켜 세우면서 숨을 내쉰다 3.옆 허리 늘리기오른팔을 위로, 왼팔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왼쪽으로 옆구리를 늘리듯 숙인다. 반대로도 한다. 1. 발목 꺾기누운 자세에서 한 다리는 접어 내리고, 반대편 다리를 바닥과 직각이 되도록 세운다. 발 뒤꿈치부터 종아리 아래부분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도록 발목을 꺾었다가 편다. 반대로도 반복. 2. 엎드려 상체 들기엎드린 상태에서 양 발과 양 팔을 어깨 너비로 벌린다. 양 팔을 앞으로 쭉 뻗어 바닥을 짚고 상체를 천천히 들어올리며 숨을 들이마신다. 처음 자세로 돌아가면서 숨을 내쉰다. 3. 상체 구부리기 두 다리를 곧게 펴고 앉는다. 양 손을 깍지 껴서 머리 뒤에 놓고 한쪽 팔꿈치가 반대쪽 무릎에 닿는 느낌으로 상체를 꺾으면서 숙인다. 반대로도 한다. 4. 몸 돌려 바닥 짚기 두 다리를 곧게 펴고 앉아 상체를 돌려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등이 휘지 않도록 한다. 5. 상체 기울이기 왼팔을 바닥에 짚고, 왼쪽 다리를 무릎 꿇어 바닥에 댄다. 오른쪽 다리와 팔을 뻗어 오른쪽 겨드랑이와 허벅지까지 쭉 펴준다. 반대 방향으로도 한다.
  • [영화속 수능잡기] 마다가스카

    [영화속 수능잡기] 마다가스카

    영국의 동물행동학자 데즈먼드 모리스는 ‘인간 동물원’이라는 책에서 비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는 동물도 인간처럼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고 지적한다. 야생에서는 멀쩡하던 동물들이 동물원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 갇히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애써 사냥을 할 필요 없으니 그만큼 운동량은 줄고, 하품의 횟수만큼 복부에 기름기가 쌓인다. 낮잠도 하루 이틀이지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따분하고 지루할 게 분명하다. 바로 이 스트레스가 동물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사람도 동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데즈먼드 모리스의 주장이다. 인간도 자연 상태를 떠나 사람들이 북적대는 ‘도시’라고 하는 ‘인간동물원’에 갇히면 낙태와 살인이나 자살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데즈먼드 모리슨의 주장이 먹히지 않는 공간이 있다. 바로 영화 ‘마다가스카’의 배경인 뉴욕의 동물원이다. 사자 알렉,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는 동물원의 생활이 만족스럽기 그지없다. 그러던 어느 날, 호기심 많은 마티가 탈출기회만을 노리는 정체불명 펭귄 특공대의 꾐에 빠져 야생에 대한 동경을 안고 외출을 시도한다. 알렉스와 친구들은 사라진 마티를 찾기 위해 동물원 밖으로 나가게 되고, 사람들에게 발견된 동물 ‘4총사’는 갑갑한 동물원 탈출을 모의했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은 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로 향하는 배에 오르게 된다. 그들에게 마다가스카는 자유의 낙원이 아니었다. 냉혹한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였다.‘4총사’는 자유를 얻었지만, 그 자유의 공간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 시키는 명령에 고분고분 따랐던 동물원의 시절이 더 행복했는지도 모른다.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된 존재, 설령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 결정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된 존재들은 오히려 노예 시절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들을 감금했던 뉴욕의 동물원을 오히려 그리워하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통해 나치즘이라고 하는 전체주의가 대두하게 된 원인을 사회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자유를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로 구분했다. 전자는 어떤 속박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찍이 중세 이후 서구 사회에서 개인이 획득한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자유가 여기에 속한다. 반면 외적 억압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해갈 수 있는 자유가 적극적 자유다. 소극적 자유를 적극적 자유로 전환해갈 수 없는 인간들은 영화 ‘마다가스카’의 ‘4총사’처럼 불안감과 무력감에 휩싸이게 된다. 바로 이런 상황이 나치즘을 낳는 배경이라고 에리히 프롬은 설명한다. 독일의 민중들이 자유에 따르는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권력자에게 자신의 자유를 반납하는 데서 나치즘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영화 ‘마다가스카’는 우리에게 말한다. 노예가 되느냐 자유인이 되느냐는 당신에게 달렸다. 진정한 자유를 원한다면 스스로 판단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길러라. 에릭 다넬·톰 맥그래츠 감독,2005년작.
  • [월드이슈] 美 응급피임약 처방전 폐지 논란

    [월드이슈] 美 응급피임약 처방전 폐지 논란

    성관계 후 평균 72시간 내 복용하면 임신을 80∼95% 막을 수 있는 응급피임약. 실패율 높은 콘돔 대신에 효과적 피임법으로 상용화할 날이 올 것인가. 만 16세 이상에게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판매할 것인지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음달 1일 최종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 ‘모닝 애프터 필’로 불리는 응급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 FDA, 무처방 판매가능 그러나 72시간 내 긴급히 복용해야 하는 점을 들어 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이미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등 7개 주가 처방전 없이 판매를 허용했다. 어린 청소년의 임신을 막기 위해 연령 제한도 없다. FDA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사실상 ‘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약품 포장지에 넣을 막판 경고문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 크로퍼드 신임 FDA 국장은 지난 3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는 대체로 끝났다.”면서 “플랜 B의 포장 디자인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플랜 B는 미국에서 시판되는 대표적 응급피임약이다. 의사들로 구성된 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2003년에 이미 “240만명 이상의 미국인과 전세계 수백만명의 여성들이 응급피임약을 별다른 부작용 없이 복용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응급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판매할 경우 미국 내에선 ‘원치 않는 임신’을 현재의 연간 300만건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이 전문가들을 인용,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성교육 자문회의’의 애드린 베릴리도 “‘사고’는 주로 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밤이나 주말에 일어난다.”며 허용을 주장했다. ● “의사 처방은 마지막 보루” 그러나 보수단체들은 응급피임약이 착상 전에 (임신을) 막는다고 해도 “조기 낙태약이란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혈압 병력이 있는 여성에게 응급피임약이 위험할 수도 있는 등 부작용이 없지 않은데 의사의 처방전은 이를 최소화하는 마지막 보루라는 것이다. 게다가 여성이 응급피임약 복용을 강요당하고 피임 실패에 대한 비난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많아 흔히들 응급피임약이 여성 해방의 지름길이라고 보는 시각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성문란을 걱정한다. 보수주의 모임인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들’의 웬디 라이트는 “처방전 없이 팔면 사실상 연령 제한도 강제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008년 대선 예비주자인 공화당 출신의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최근 주의회가 낸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 허용 확산 분위기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약사들은 처방전을 보여줘도 약품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응급피임약의 문제는 윤리와 신념의 차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로드 아일랜드주의 한 약사가 얼마전 응급피임약 판매를 거부한 데 대해 주 약국 이사회는 “약사가 직업윤리적 판단 아래 처방전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저런 이유로 FDA는 지난 2003년 자문위의 허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고 당초 지난 1월 결정하려던 것을 올 9월까지 미뤘다.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든간에 미국 사회가 당면한 또 하나의 윤리 논쟁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英·佛선 학교 양호실서 무료 제공 미국과 달리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응급피임약을 구입하는 데 있어 의사 처방전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긴급히 복용했을 때만 효과가 있다는 점을 일찌감치 인정한 것이다. 현재 영국·프랑스·독일·오스트리아·스웨덴·그리스 등 전세계 16개국이 응급피임약을 처방전이 불필요한 일반의약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2002년부터 만 16세 이상이면 아무런 제한 없이 약국에서 응급피임약을 살 수 있다. 인터넷에서 익명 구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역시 지난 2000년 허용돼 현재 약사나 학교 간호사가 여학생 부모의 동의 없이도 응급피임약을 복용시킬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학교 양호실에 이 약을 상시 비치해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상담 후 무료로 얻어 간다. 독일은 지난해부터 자유 판매를 허용했다. 만 18세 이하 소녀의 낙태 건수가 1996년 4724명에서 2002년 7443명으로 늘어났다는 보건사회부 자문회의의 보고가 결정적이었다. 물론 이들 나라 종교단체와 일부 시민단체들도 거세게 반대했었다. 이탈리아는 응급피임약 시판에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프랑스가 개발한 노레보정을 허가한 지난 2000년 로마 교황청은 “화학적 낙태행위”라며 “엄격한 조건 아래 수술로만 낙태를 허용하는 법률 194조를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낙태가 불법인 가톨릭 국가 페루는 보건부 장관이 가족계획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응급피임약을 배포했다가 보수적인 국회의원들로부터 기소당하기도 했다. 필라르 마세티 보건부 장관은 “응급피임약은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낙태약이 아니라고 돼 있다.”고 항의했었다. 반면 10대 임신율이 서유럽 최고인 영국은 이 약품 홍보에 정부가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과는 신통찮은 것 같다. 일간 데일리 메일은 “토니 블레어 정권은 지난 7년 동안 콘돔과 응급피임약 홍보에 1380만파운드(약 2600억원)를 지출했지만 오히려 임신율이 증가했다.”면서 성관계를 전제로 한 피임 위주의 교육을 비판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만 16세 미만 임신율이 지난 2002년 1000명당 7.9명에서 2003년 8.0명으로 늘어났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한국 응급피임약 실태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노레보, 퍼스트렐, 세스콘 원앤원, 레보니아 등의 응급피임약을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응급피임약이 국내에서 시판된 것은 2002년부터로 2003년 24만정,2004년 29만정이 팔려 사용하는 여성의 숫자는 늘고 있다. 하지만 홍보를 할 수 없고, 처방전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판매량 증가는 미미하다는 제약사측의 설명이다. 사용과 구입의 편리성을 위해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자는 의견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사전피임제와 달리 사후피임제는 주성분이 여성호르몬인 레보노르게스트렐로 다소 고함량이 함유되어 있어 사용상 엄격한 주의를 요하는 의약품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복용법은 대부분의 약이 비슷하다. 성관계 이후 최대 72시간 내에 2정을 모두 복용한다.72시간 안에 1정을 먼저 먹은 뒤 12∼24시간 안에 1정을 더 먹는 약도 있다. 가격은 단 2정이란 것을 감안하면 비싼 편으로 보험과 의료보호는 적용되지 않는다. 처방전을 받는 데 1만∼2만원, 약을 구입하는 데는 1만∼1만 5000원이 든다. 구입하는 데 연령 제한은 없어, 청소년도 살 수 있다. 처방전없이 약국에 가면 약사들이 응급피임약이 아닌 매일 복용해야 하는 보통의 사전피임약을 다량으로 주는 경우가 있다. 용량을 맞추기 위해서 통상 일반의약품인 보통피임약을 4정 정도 먹은 뒤 12시간 뒤 4정을 더 먹으라고 한다. 이럴 경우 위장장애와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훨씬 높고, 피임 효과도 장담할 수 없다. 응급피임약의 피임효과는 80∼95%정도로 추산된다. 한번의 생리주기 안에서 즉 한달에 한번만 사용 가능하다. 한번 응급피임약을 먹은 뒤 뒤이어 성관계를 할 때는 반드시 비호르몬적 국소피임법을 써야 한다. 약이 아니라 콘돔, 살정제, 자궁내 피임장치, 피임용 캡 등을 사용해야만 한다. 응급피임약을 먹은 뒤 가장 흔히 보이는 현상은 위장장애다. 구토, 복부 통증과 함께 피로, 두통, 현기증, 생리장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성관계 직후 빨리 복용할수록 피임 효과는 우수하다. 제약사는 24시간내 복용하면 95%,48시간내는 85%,72시간내는 58%의 피임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100% 피임이 보장되지는 않으므로 임신진단 시약 등으로 사후 확인을 할 필요가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Doctor & Disease] 차병원 산부인과 이정노 박사

    [Doctor & Disease] 차병원 산부인과 이정노 박사

    “노화의 일부인 여성 요실금은 누구도 피할 수 없고, 방치할 수도 없는 질환입니다. 인생이 새고, 자존심이 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에게 나이의 증거처럼 나타나는 요실금. 시도 때도 없이 오줌이 새는 바람에 운동은커녕 소리내 웃거나 재채기도 할 수 없는 이 질환은 확실히 모욕적이다.“이런 질병을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그냥 지나칠 수 있겠습니까. 치료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22년의 미국생활을 접고 지난 1993년 고국으로 돌아와 정착한 차병원 이정노(61·포천중문의대 교학부총장) 박사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야말로 ‘삶의 질’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드러나는 증상은 무엇인가. -가장 보편적인 증상은 복압, 즉 배에 힘이 들어가는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나 웃는 것만으로도 오줌이 샌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소변 양이 적고 다 누어도 개운치 않아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과민성 방광을 가진 사람은 이런 동기 없이도 방광이 저절로 수축돼 오줌이 새기도 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골반조직의 약화가 문제라고 보지만 왜 골반조직이 약화되는지는 아직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과민성 방광은 비만하거나 당뇨병, 척추 및 뇌신경 이상인 사람에게 특히 많아 이런 질병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요실금도 세분할 수 있을 텐데…. -크게 복압성과 절박성, 일류성이 있으며 이런 증상이 섞인 혼합형도 있다. 요실금의 70∼80%를 차지하는 복압성은 임신, 출산과 폐경 후 여성호르몬 감소, 비만 등의 영향으로 생기는데 방광, 요도, 자궁 등 골반 내 장기가 자꾸 아랫쪽으로 처지면서 요도괄약근을 약화시켜 나타난다. 절박성은 방광이 저절로 수축해 생긴다. 때문에 요의를 느끼면 참지 못하며 숙면도 취하지 못한다.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뇌 및 척수손상, 남성의 전립선비대 등이 원인이다. 일류성은 역류성이라고도 하는데, 전립선 비대나 요도 협착, 당뇨병 등 말초신경질환, 변비 등으로 방광 출구가 좁아져 있거나 방광의 수축기능이 약해 소변이 넘쳐 흐르는 경우다. 이 박사는 사람들이 다소 애매하게 여기는 골반근육을 간명하게 설명했다.“이게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소변을 보다가 갑자기 소변을 멈춰 보면 됩니다. 이 때 소변을 멈추게 하는 근육이 바로 골반근육이며, 이 근육을 포함한 유기체가 골반조직입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환자의 병력과 함께 요역동검사를 통해 요실금의 종류는 물론 수술 여부 등 치료 방법까지 결정할 수 있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예전과 발병 추세가 다르다고 보지는 않으나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각성, 여성의 자존감 향상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크게 늘었다. 경향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패드로 처리했으나 요새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려고 한다. 통상 40대 후반의 30∼40%,65세 이상된 여성의 50% 이상이 요실금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발병원이 다양한 만큼 치료도 어렵지 않겠는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가. -발병원이 다양할 뿐 아니라 자연적인 노화현상이기도 해 완치는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진단 및 치료기술이 좋아져 95%는 완치가 가능하다. 나머지 5%는 조직이나 괄약근에 문제가 있어 치료가 상당히 어렵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 방법은 약물, 골반근육운동, 전기자극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젊은 환자는 운동요법이나 전기자극을 이용한 바이오 피드백 등으로도 치료하지만 고령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슬링수술법, 버취수술법에다 최근에는 인공조직을 이용한 테이프식 수술도 유효하다. 예전과 달리 수술도 15∼30분이면 끝난다. 이밖에 절박성은 근이완제, 복압성은 요도괄약근을 조여주는 약물로 치료하기도 한다. ▶수술치료 예후는 어떤가. -테이프식 미드슬링 수술법의 경우 85∼95%는 치료되며 노화의 진행에 따라 재발률은 15% 정도 된다. 치료 후 일시적인 배뇨장애가 오기도 하나 자가 방광훈련으로 개선되며, 출혈이나 염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별 문제는 아니다. ▶약제의 부작용도 없지 않을 텐데…. -심각하지는 않다. 절박성 요실금 치료에 쓰이는 약제의 경우 구강 건조, 소화불량, 메스꺼움, 안구건조증 등이 나타나나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을 개선한 약제도 많이 나와 있다. ▶예방책은 무엇인가.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케겔운동이라 불리는 골반 근육운동을 일상화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양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린 채 바닥에 누워 아랫배와 엉덩이의 근육을 5초가량 최대한 수축시켰다가 이완시킨다. 다음은 똑바로 누워 무릎을 당겨 구부린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시면서 동시에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역시 5초가량 골반근육을 수축시켰다가 서서히 힘을 뺀다. 또 가부좌자세로 앉아 두 손으로 무릎을 짚고 하복부에 힘을 줘 골반근육을 오므리는 운동도 좋다. 이 동작을 매일 규칙적으로 되풀이하면 된다. 이 박사는 대화 말미에 우리의 보험수가 체계를 거론했다.“예컨대 인조조직을 이용한 치료법은 효과가 탁월한데도 수가 반영을 안 해줍니다. 요역동검사도 심평원에서 미리 틀을 정해 놔 충분한 검사나 진단이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이런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니 환자들이 치료받으러 외국 나가고, 또 의료를 불신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 이정노 박사는 ▲연세대의대▲미국 미시간대 부속 연합 폰티악병원 인턴, 레지던트 및 어텐딩-스태프, 산부인과 개원▲캘리포니아주 레세다에서 산부인과 개원▲미국 남가주의대 산부인과 임상교수▲캘리포니아 시미벨리병원 산부인과 과장▲미국산부인과학회 회원▲대한부인비뇨기과학회 창립 회원▲대한산부인과학회 학내이사▲차병원 병원장▲현, 포천중문의대 교학부총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혹시 나도 요실금? 자가진단 해보세요

    이 박사는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기 전 단계의 경우 스스로 자가진단을 통해 병증의 유무를 스스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은 자가진단 방법을 제시했다. (1)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 옷을 적신적이 있는가? (1)없다.(2)한달에 한번 꼴.(3)일주일에 한번 꼴.(4)매일. (2) 소변이 새는 양은 얼마나 되는가? (1)찻숟가락 정도.(2)속옷에 묻을 정도.(3)속옷을 적실 정도.(4)다리로 흘러내릴 정도. (3)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그대로 속옷을 적시지 않는가? (1)그렇지 않다.(2)한달에 한번 꼴.(3)일주일에 한번 꼴.(4)매일. (4) 소변을 볼 때 아랫배에 통증이 있거나 항상 하복부가 묵직하고,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가? (1)그렇지 않다.(2)한달에 한번 꼴.(3)일주일에 한번 꼴.(4)매일 (5) 찬 물에 손을 담그거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때, 또는 추운 겨울에 소변으로 속옷을 적신 적이 있는가? (1)없다.(2)한달에 한번 꼴.(3)일주일에 한번 꼴.(4)매일. <질문 가운데 (3),(4)번 항목에 더 많이 해당될수록 요실금이나 배뇨통이 심한 경우>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주름살 펴려면 재생술이 적합

    콜라겐 열풍이 뜨겁다. 화장품에 이어 음료에도 ‘콜라겐’딱지가 붙어나온다. 먹고,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 정말 효과는 있는 것일까. ●콜라겐이란? 콜라겐은 체내 단백질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물질로, 머리카락 피부 근육 뼈 힘줄 등을 구성한다. 또 신체의 탄력성을 유지하고 피부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대략 20세 전까지는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25세를 넘으면 체내 합성능력이 급감한다. 콜라겐이 부족하면 쉬 피로하거나, 뼈가 약해지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며, 주름살이 생기게 된다. 지방 및 수분대사가 떨어져 체지방이 축적되기도 한다. 여기에 착안한 것이 바로 화장품과 음료 등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안티 에이징’을 내걸고 다양한 콜라겐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성분인 비타민C, 레티놀, 글리코릭산 등을 강화한 것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측면에서 콜라겐 효과가 검증된 게 없다며 “합성촉진제를 섭취해도 체내에서 콜라겐이 분해돼 다시 합성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광고 같은 효능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콜라겐 보충, 어떻게 할까 ?먹는 콜라겐 먹는 콜라겐은 캡슐형 의약품이나 비타민C를 함유한 음료, 일명 ‘먹는 화장품’이라는 미용보조식품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효능에는 의구심이 많다. 콜라겐은 체내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지만 이 아미노산이 피부를 이루는 콜라겐으로 재합성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콜라겐을 구성하는 옥시프롤린 같은 특수 아미노산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콜라겐 5000㎎과 비타민C 1000㎎을 함유한 A음료의 경우, 임상시험 결과 장기간 섭취하면 멜라닌 양을 늘려 피부미백과 탄력증가, 주름 개선효과가 있다고 말하나 이를 장기 복용할 일반인은 많지 않다. ?바르는 콜라겐 피부의 보습효과를 유지하게 하는 콜라겐의 특성을 이용해 만들어진 기능성 화장품이 많지만 콜라겐은 분자가 커 표피를 투과하지 못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런 화장품은 단독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고, 치료효과가 함량이나 흡수율에 비례하지도 않는다.”며 “이런 화장품은 피부과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보는 게 옳다.”고 말한다. ?콜라겐 주사 콜라겐 주사는 콜라겐을 주름진 골에 주입, 패인 부분을 부풀게 함으로써 피부탄력을 회복하도록 하는 원리이다.1회 주사만으로도 살이 차오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몇 달이 지나면 콜라겐이 체내에 흡수되어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점이 문제이다. ?콜라겐 재생 치료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쿨터치 레이저재생술’,‘V빔 레이저치료술’,‘고주파 릴렉스F 시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릴렉스F 시술은 콜라겐을 재생시켜 피부노화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얼굴 주름, 탄력없는 복부나 지방이 쌓여 피부가 울퉁불퉁해진 셀룰라이트 축소에 효과적이다. 이 치료법은 콜라겐을 재생시키기 때문에 보톡스나 주사보다 효과가 오래 간다는 것이 장점이다. ■ 도움말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윤영의 라인-UP] 날씬해지고 싶다면 하루 3번

    [윤영의 라인-UP] 날씬해지고 싶다면 하루 3번

    날씬한 몸매를 위한 노력은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생활 속에서는 다리를 한방향으로 꼬고 앉거나, 어딘가에 기대고 있지는 않은지? 한쪽 어깨를 떨어뜨리거나 등이 구부정한 흐트러진 자세로 일상을 보내며 마음까지 축 늘어져 있지는 않은지.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자세를 바로잡으면 체형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고, 노화, 만성피로, 우울증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서기, 바로 앉기, 바로 걷기를 통해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더무브먼트와 서울신문이 함께 ‘바른 자세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바른 자세를 보여줄 모델은 비상을 준비중인 신인배우 윤영씨입니다. 촬영장소 호텔신라 ●유연성부터 체크하세요 1.Sit & Reach Test. 다리를 쭉 펴고 앉아 천천히 상체를 앞으로 굽혀 발끝과 손끝의 차이를 잰다.35㎝이상은 ‘Good!’,20∼30㎝는 ‘보통’,20㎝ 이하면 열심히 유연성을 기르도록 하자. 2.Back ROM Test. 바닥에 엎드려 상체를 위로 들어올려 턱의 높이를 잰다.30㎝ 이상이면 ‘아주 좋음’,20∼29㎝는 ‘좋음’,10∼19㎝는 ‘보통’,9㎝ 이하는 ‘나쁨’. ■ 서 있을때 -턱은 약간 들고 가슴을 곧게 편다. 몸 가운데에 가상의 가로선을 만들어 양어깨, 골반, 무릎, 발이 수평이 되도록 선다. 옆모습은 귀, 어깨·골반·무릎 가운데 지점, 복숭아뼈까지 연결하는 선이 일직선을 이루어야 한다. ■ 앉아 있을때 -의자 높이는 대퇴부(허벅지)가 수평이 되거나 무릎이 약간 높아지는 것이 좋다. 깊이는 대퇴부 길이보다 짧아야 혈액순한이 좋다. 등받이 휘어진 부분은 완만한 게 편하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 부담이 더 크다.30분이나 1시간마다 쉬거나 서서 간단한 체조를 하고, 수시로 자세를 바꿔준다. ■ 걸을때 -사뿐히 가볍게, 약간 리듬을 타면서 걷는다. 턱은 약간 들고 가슴을 곧게 세우고 복부에 긴장감을 준 자세로 양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걷는다. 보폭은 자기 발의 1.5배 정도로, 발 사이 간격은 약 7㎝. ■ 잠잘때 -척추의 자연적인 곡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눕도록 한다. 목에 낮은 베개를 받치고 머리 뒷부분이 바닥에 닿게하면 더욱 좋다. -옆으로 잘 때는 머리가 떨어지지 않을 높이의 베개를 두어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무릎은 약간 구부려 포개고 다리 사이에 적당한 높이의 쿠션을 대는 것이 좋다.
  • “아들딸 마음대로 낳게 합니다”

    “아들딸 마음대로 낳게 합니다”

      희한한 신종 인기직업이 하나 생겼다. 태아감별사 -. 서울시내에서만 네 명의 사계(斯界)권위(?)가 이 신비의 세계에 도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딸만 낳은 설움에서 이 연구를 시작, 이제는 대가(大家)가 되었다고 자처하는 함금성(咸錦聖)(의사·57)씨와 김정순(金正順)(여·39)씨가 말하는「득남법」과「득남법을 이용한 치부법」을 들어보면-. 음식·수태 조절법 강의, 비방약 곁들여 3천원 ★ 함의사 - 연구 8년 자신도 득남했다고 『태아감별은 100%, 생남생녀는 86% 자신 있습니다. 태아조절도 여러가지 방법을 동시에 이용하면 90% 이상 95%까지도 가능해요』 만리동2가 29 양정(養正)고교 입구,「함내과」를 개설하고 있는 함금성씨는 태아조절과 득남법에 관한한 자신만만하다. 내과와 산부인과를 전문과목으로 표방하고 있으나 그의 본업은 생남생녀법 강의. 건당 3천원씩 받는 강의료(?)가 수입의 절대적인「퍼센티지」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기간은 8년. 그 자신 딸만 여섯을 두어 고심하던 중 이 분야의 권위라는 일본의「가기사끼」박사를 사숙, 드디어는 그의 이론에 따라 1남을 얻게 됨으로써 용기백배하게 되었다는 것. ◇ 태아감별법 간단한 태아감별법으로는 첫째 임부의 유방관찰법을 들 수 있다.「몽고메리」씨 선(腺)이라고 불리는「꽈리알」같은 것이 많이 나 있으면 남아, 그렇지 않으면 여아라고. 다음은 대맥(大麥) 소맥(小麥) 이용법. 고대「이집트」에서 이용된 이 방법은 대막과 소맥을 각각 따로 화분에 심은 후 임부의 오줌을 매일 넣어 대맥의 싹이 먼저 트면 여아, 소맥의 싹이 트면 남아, 그 둘도 다 아니면 임신되지 않은 것. 또 태아의 심음(心音)이 1분간 120 이하면 남아, 140 이상이면 여아이며 그밖에 혈액검사, 양수검사 등도 광범히 태아의 성별감정에 사용된다. ◇ 생남생녀법 먼저 식사요법을 사용한다. 남아를 낳으려고 할 때 남편은 어류나 육류를 먹되 육류는 하루 50~60g, 어류는 20~30g을 먹여야 한다. 부인은 고구마와 감자가 특효. 다음은 성교시기를 선택해서 잡는 것. 독일의 의사「지게르」의 연구결과를 응용하는 것인데 그의 연구에 의하면 월경개시 후 1일에서 9일까지 잠자리를 같이 하면 86%가 남아, 10일에서 14일까지는 31%가 남아, 15일에서 22일까지는 14%가 남아로 나타나 있다. 다음은「운다벨가」의 이론으로 중조를 이용한 질(膣)세척법. 질내의 약한「알칼리」성은 남성을 결정하는 Y정자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남아를 수정하는 기회를 많이 갖게 한다. 성교 전 1ℓ의 물에 큰 숟갈로 한 숟갈 반 정도 중조를 타서 질내를 세척하면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 또 온도도 태아의 성 결정에 큰 몫을 차지한다. 금냉법(金冷法)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남자의 고환을 차게 하고 여성의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수태할 때 남아가 생기기 쉽다는 것이다. 함금성씨는 이와 같은 여러가지 방법을 교수한 후 비방의 약을 이들 환자 아닌 환자들에게 준다. 물론 3천원엔 약값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이번에「생남생녀법과 태아성감별법」이라는 책자도 발간했다. 나이·멘스 주기 등 따져 동침할 날 잡아준다고 ★ 김여인 - 14세 때 일인(日人)에게 배웠다고 세검동 종점. 승가사(僧伽寺)로 빠지는 구기동 111의 언덕목에 김정순(39)씨의「아들 낳게 하는 집」이 있다. 세검동 일대에선 너무나 알려진 집. 하루 손님이 30명에 편지 문의만도 30통이 넘는다는 가위 질풍 같은 인기 속의 여인이다. 『지금까지 수천 명을 보아 왔지만 자료가 불충분한 것을 빼 놓고는 실수율이 거의 손에 꼽을 정도지요. 월경주기, 수태된 달, 부모의 나이 등 기초 자료만 정확히 가져오면 적중률은 거의 100%입니다』 정읍여고를 나와 모여대 약학과를 중퇴했다는 김여인은 자신의 일에 대하여 철두철미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한 건당 수수료는 5백원. ◇ 태아감별법 이것에 필요한 자료는 세 가지- 수태된 해의 부모 나이와 수태된 달, 그리고 수태직전의 산모의 월경 계속 일수이다. 부모 나이를 합쳐 9로 나눈다. 그러면 남는 숫자는 0, 홀수, 짝수의 세 가지. 다음 수태된 달. 1·3·5월…이면 홀수, 2·4·6월…이면 짝수가 된다. 세 번째 월경지속일수는 5일씩 끊어 한 달을 6등분한다. 1~5일은 홀수, 6~10일은 짝수, 11~15일은 홀수, 16~20일은 짝수… 등으로. 이렇게 계산했을 때 세 가지가 모두 홀수면 남자, 모두 짝수면 여자가 탄생된다. 그외「홀수·홀수·짝수」「홀수·짝수·짝수」「짝수·홀수·짝수」… 등 여섯가지 경우는 다시 어떤 숫자 하나를 넣어 계산한다고. ◇ 태아조절법 앞서 든 세 가지 조건을 역으로 이용해 앞으로 남아 혹은 여아를 수태할 수 있는 주기(연·월·일)를 뽑아 준다. 가령 부모 나이를 9로 나눠 홀수가 남을 경우 수태할 달을 1·3·5월…로 하고 수태 직전의 월경지속일을 1~5, 11~15, 21~25일로 하면 그때 수정되는 아이는 틀림없는 남아. 반대로 부모 나이의 합산을 9로 나눠 짝수가 남을 경우, 수태되는 달과 월경지속일수를 짝수로 잡으면 딸을 낳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가령 어느 부인이 남아를 원할 경우 부부가 잠자리를 같이 해야 할 연·월·일을 정해주는 게 김여인의 역할. 너무나 손님이 몰려와 각 도(道)별로 한 명씩 자신의 비법 보급 요원을 배치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여인은 14세 때 아버지의 친구인 일인(日人)에게서 이 방법을 터득, 지금은 절대적인「치부(致富)수단」으로 쓰고 있다. 함의사나 김여인 등「득남생녀법」으로 돈을 벌고 있는 본인들은 절대로 이것이 비과학적인 것이 아니며 또 높은 적중률을 갖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반면 의학자들은 한결같이 이의 불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보건당국에서는 장려할 일도, 단속할 일도 아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아직 없다. [ 선데이서울 68년 12/15 제1권 제13호 ]
  • 김우중씨 세브란스 입원

    김우중씨 세브란스 입원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아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장폐색증으로 인한 탈진 증상이 악화돼 15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김 전 회장은 환자복 차림에 파란 마스크를 쓰고 왼손을 이마에 얹어 얼굴을 가린 채 앰뷸런스 안에 누워 있었다. 김 전 회장의 주치의 심장내과 정남식 교수는 “문진 결과 현재 김 전 회장의 건강 상태는 매우 심각하며 최악의 응급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김 전 회장은 장폐색증과 협심증으로 정밀 조사가 필요한 상태며 검찰이 방문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최소 일주일 정도의 입원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또 김 전 회장이 음식물을 잘 섭취하지 못해 몸이 매우 쇠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복통과 함께 협심증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은 김 전 회장이 링거액을 맞고 기운을 차리는 대로 관상동맥 촬영, 복부 CT촬영 등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이 머무는 200병동 20층 일반 1인실은 한쪽 벽면이 유리로 신촌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호텔식이다.25평 규모로 일반실과 접견실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입원비는 83만원이다. 입원실에는 침상과 개인용 컴퓨터, 대형 벽걸이용 텔레비전 등을, 접견실에는 4인용 소파와 간이 싱크대, 냉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입원이 길어지면 방문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사무실 냉방병’ 여성을 노린다

    장마와 함께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직장이나 가정이 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이 때면 더위로 인체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거나 혈류에 이상이 생겨 냉방병을 앓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난다.●증상 일반적으로 눈·코 등의 점막에 자극감을 느끼며, 두통 피로 무력감 집중력장애와 복통 설사, 심하면 기침과 고열,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냉방병이 오면 감기에 잘 걸리며 쉬 낫지 않는다. 목이 가래가 낀 것처럼 답답하거나 피로감과 두통, 어깨와 팔다리가 무겁거나 온몸에 한기를 느끼는 전신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이런 증상은 냉기로 말초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거나 자율신경계 기능이 위축돼 생긴다. 더러는 근육 수축의 불균형으로 요통, 월경불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여성이 냉방병에 더 약해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는 남자보다 여자들이 많다. 남성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여성들의 옷차림에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사무실은 여름철에도 양복에 넥타이를 매야 하는 남자들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온도로 조절된다. 이렇다 보니 얇은 옷에 샌들 정도를 신고 근무를 하는 여성들이 냉방병에 더 잘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사무직 냉방병 근막동통증후군 최근 며칠 동안 에어컨을 켠 사무실에서 근무한 뒤 목과 어깨가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은 김성윤(36)씨는 ‘근막동통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심한 스트레스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거나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탄력성과 유연성을 잃어 나타나는 질환. 나쁜 자세 등 잘못된 습관으로 생기기도 하나 여름철 실내 냉방과도 관련이 크다. 통증은 주로 어깨와 등·목·허리 등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오랫동안 한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사무직종에서 두드러진다.●빌딩증후군 여름철 냉방이 잘 된 건물에만 들어가면 두통과 구토,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때로 숨이 막히는가 하면 심한 현기증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서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멀쩡해진다. 빌딩증후군이다. 이런 증상은 창문이 닫혀 있고, 중앙집중식 냉방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흔한 냉방병의 일종이다.두통·눈물과 함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어렵고 마른 코 속이나 목이 따갑거나 막히며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다. 여기에다 어지럽고 메스꺼우며 쉬 피로해지기도 한다. 원인은 실내의 가스성 화학물질이다. 일산화탄소 이외에도 니코틴 등 수백 종의 유해물질을 가진 담배 연기에 의해 나타나며,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나오는 유기용제도 원인이다.●냉방병 예방수칙 ▲여름에도 스카프나 긴 옷을 준비했다가 냉방이 부담스럽거나 추위를 느끼면 목이나 어깨를 덮어 보온을 해준다. 스카프로 부족하다면 여벌의 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손난로를 이용한다. 목이나 어깨통, 월경불순이 심한 사람은 손난로를 이용해 차게 느껴지는 부분을 5분 정도 덥혀주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통증이 가라앉는다.▲발이 차면 온몸이 차다. 이런 냉증이 나타나면 발가락 등 몸 끝부분부터 시려오므로 사무실에서는 편한 신발을 신되 꼭 양말을 신어 발이 차거워지지 않게 해야 한다.▲실내 환기를 자주 한다.2주일에 한번은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야 하며, 창문을 자주 열어 맑은 공기를 많이 끌어들이는 것이 좋다.▲실내에 잎이 큰 식물을 키운다. 식물은 이산화탄소와 휘발성 기체를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며, 흙 속의 미생물은 오염물질을 무기체로 분해해 건강을 돕는다.▲따뜻한 차를 자주 마신다. 특히 우롱차나 홍차처럼 발효시킨 차는 혈액 순환을 도우며, 부족한 체내 수분도 보충해 준다.■ 도움말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현인규 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유병연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