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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Weekly Health Issue] 혈당 악순환의 시작 ‘인슐린 저항성’

    갈수록 인슐린의 영역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인체에 작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호르몬 중에서도 인슐린처럼 빈번하고, 치명적인 문제를 만드는 호르몬도 흔치 않다. 이런 인슐린의 문제 가운데 최근 들어 주목받는 현상이 바로 인슐린 저항성(IR·Insulin Resistance)이다. 한마디로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고, 이로 인해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심장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상태를 이른다. 체내 혈당 악순환의 시작인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 허내과 원장인 허갑범(연세대 명예교수) 박사와 대화를 나눴다. ●먼저, 인슐린 저항성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인체 에너지의 기본인 혈중 포도당은 섭취하는 음식에서 얻는데, 이 포도당을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근육과 간, 지방 등 인체 조직의 세포 속에 넣어줘야 비로소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해 혈당이 올라가는데도 잘 활용할 수 없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왜 문제가 되는가. 내가 직접 연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은 10배, 고혈압은 1.8배, 이상지질혈증은 2.8배, 지방간은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동맥 내막·중막 두께(동맥경화증)를 측정해 본 결과 인슐린 저항성이 심한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10%나 더 두꺼웠다. 그만큼 뇌·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 이처럼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장암,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여러 원인 중 유전 관련성이 20∼30%나 된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과음과식,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복부비만), 스트레스 및 출산시 저체중 등이 꼽힌다.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많은 지방산이 방출돼 혈중 지방산 농도가 높아지는데, 이 지방산이 근육에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포도당 활용을 억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내장 지방세포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호르몬이 생산돼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체의 최대 산소소모량과 인슐린 저항성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태생기의 태아 영양결핍이 인슐린 저항성 발생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도 최근에 규명됐다. 또 임신 중의 다이어트가 태아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뿐 아니라 췌장 베타세포에 영향을 끼쳐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높아진 상태를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은 어느 정도 분비되지만 제 기능을 못해서 생긴 당뇨를 제2형 당뇨병이라고 구분하는데,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2형 당뇨병은 60∼70%가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하는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은 실과 바늘의 관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국내 인슐린 저항성 유병률과 발생 추이도 짚어달라. 올해 발표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0) 결과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28.8%(남자 31.9%, 여자 25.6%)가 대사증후군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대부분이 인슐린 저항성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성인 3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과 연계된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셈이다. 이런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이며, 본인이 이런 상태를 자각할 수도 있나. 인슐린 저항성은 공복혈청의 인슐린 농도 및 인슐린내성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뿌리로 한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5㎝ 이상) ▲고중성지방혈증(150㎎ 이상) ▲HDL콜레스테롤 감소(남자 40㎎, 여자 50㎎ 이하) ▲고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 증가(100㎎ 이상)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진단한다. 특히 이 중에서 복부비만이 중요한 척도다. 복부비만이 있고 혈청 속 중성지방이 높으면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뇨병은 원인인 인슐린 분비량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인슐린을 투여해 혈당을 조절하면 된다. 그러나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으로 발전한 경우라면 인슐린 저항성을 완화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생활요법(식사와 운동)으로 복부비만을 줄이고, 상·하지를 고루 강화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렇게 관리하면 2형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병 환자에게 흔한 뇌·심혈관동맥경화증 관련 질환인 뇌졸중·심근경색증과 미세동맥병증인 망막증·신장병 등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의 예방 대책을 소개해 달라. 인슐린 저항성은 평소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과음·과식을 철저히 자제하고 고르게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 위주의 우리 식습관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이므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 또 매일 1시간 정도,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함으로써 복부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예방대책이다. ●이와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우리나라는 전 국민 의료보험이 시행되고 있고, 보험을 통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실시되고 있다. 따라서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 건강검진만으로 대사증후군, 즉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내는 일이 어렵지 않다.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대처하게 해 당뇨병과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암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국민의료비 절감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의지만 있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충분히 제도화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문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인슐린 저항성’ 당뇨 환자 치료 이렇게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 결핍이 원인이므로 인슐린요법이 필수적이다. 제2형 당뇨병 역시 췌장세포의 손상이 진행되어 인슐린이 부족하게 되면 인슐린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런 인슐린은 일정 용량을 피하주사 형태로 하루 1회 또는 수회 주입하는 방법과, 피하에 인공 펌프를 설치해 24시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투여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 제1형 당뇨병처럼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경우라면 당연히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지만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가 되는데도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인슐린저항성 때문에 혈당이 높아진 경우라면 함부로 인슐린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허 박사는 “인슐린저항성 때문에 혈당이 높아진 환자에게 인슐린을 계속 투여하면 인슐린 과다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면서 “뿐만 아니라 당 및 지질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복부비만을 가속화하고,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혈관질환은 물론 돌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허 박사는 의사들에 대해서도 조언도 했다. 당뇨병을 관리하는 의사들은 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에만 그치지 말고 반드시 인슐린저항성 유무를 검사해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개선하는 약제 투여는 물론 식생활과 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 허리둘레를 측정해 환자 스스로가 인슐린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허 박사는 “인슐린저항성을 가진 환자들은 오로지 약에만 의존하려 하지 말고, 평소 과음·과식을 삼가고 담배를 끊어야 하며, 매일 1시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해 복부비만을 줄이고, 팔다리 근력을 강화해 줘야 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인슐린저항성으로 오는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암 등 무서운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달리기·비만 점검·나눔 행사까지

    서울시는 ‘2012시민 생활체육대회’를 22일 오전 10시 양천구 목동주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5개 자치구가 한데 어울리는 시간이다. 2005년 첫발을 떼 8회째를 맞는 대회에는 ‘따뜻한 서울 함께하는 생활체육’이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자치구 주민대표 선수와 일반인 가족 단체 등 1만 6000여명이 참석해 달리기, 줄다리기, 줄넘기, 축구, 야구, 농구 등을 겨룬다.개막식엔 박원순 시장도 참석한다. 서울시와 자매결연으로 2005년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는 전남도 선수들도 등산, 골프, 정구, 패러글라이딩을 함께 즐기며 우의를 다진다. 특히 생활체육 동호인 3만여명이 기증한 체육용품, 옷, 신발 등 생활용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는 나눔 행사도 곁들인다. 당일 현장에서도 기증이 가능하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은 ‘10인11각’ 달리기와 줄다리기, 여성 단체 줄넘기, 플라잉디스크, 핸들러, 볼로볼, 디스크골프, 한가족 바운딩, 골프, 농구, 야구, 축구 등이다. 부대행사로 비만도 측정, 체력 측정 등을 통해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건강 체험 한마당’도 운영한다. ‘나의 비만도 알기’ 코너에서는 체지방, 근육량, 복부비만을 점검할 수 있다.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평형성, 악력 등에 대해 알아보는 ‘나의 건강체력 알기’와 식품전시, 칼로리 표시, 나트륨 섭취 줄이기 등을 골자로 한 ‘건강한 밥상 공식’, 가상음주 체험도 기다린다. 축구, 배드민턴, 테니스, 게이트볼 등 17개 종목을 다투는 시장기 동호인 대회는 다음달 13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 등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2005년 1회부터 한해도 빼놓지 않고 참가한 족구 동호인 김동진(49)씨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운동에 매달렸다.”며 우승하겠다는 당찬 포부까지 밝혔다. 또 선수 선발전에서 여러 차례 쓴맛을 봤던 농구 동호인 김태형(19) 학생은 “갈고 닦은 실력으로 결실을 맺어 챔피언에 오르고 말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메디컬 팁]

    강북삼성병원 국제클리닉 개설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은 주한 외국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국제클리닉(http://international.kbsmc.co.kr)을 태평로 삼성본관 지하1층에 개설했다. 클리닉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포괄적인 진료를 맡고, 대장·항문질환과 당뇨병, 유방·갑상선질환, 만성피로·스트레스, 심장혈관질환 등을 담당할 전문의료진 5명이 진료에 참여한다. 의료진은 기본적으로 영어로 진료하며,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하는 코디네이터도 상주하게 된다. 일본어·러시아 등 기타 언어권의 예약 환자에게도 통역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 문의(02)2001-5100. 복부비만 치료 신약 임상 2상 완료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바이오벤처 ㈜안지오랩으로부터 복부비만 치료용 천연물 신약 ‘ALS-L1023’를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ALS-L1023은 지방조직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혈관을 차단함으로써 내장지방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개념 복부비만 치료제 후보 약제로,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백병원에서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임상시험에서 비만환자에게 ALS-L1023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내장지방이 15% 감소했으며,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 아디포넥틴은 증가했고 특별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미약품은 임상 3상을 거쳐 2013년 이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착한 야식 생활시간표 제작 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센터장 김광호)는 식도역류질환 예방을 위해 개인별 야식 시간과 야식으로 피해야 할 음식 등을 이미지로 설명한 ‘착한 야식 생활시간표’를 제작했다. 센터에 따르면 야식이란 ‘잠들기 3시간 전에 먹는 음식’이다. 센터 정혜경 교수는 “흔히 오후 9∼10시 이후에 먹는 음식을 야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야식은 개인별 생활패턴에 따라 달라진다.”며 “만약 오후 10시에 잠을 잔다면 오후 7시 이후에 먹는 음식이 야식”이라고 설명했다. ‘착한 야식 생활시간표’는 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 홈페이지(http://gicancer.eumc.ac.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소리 귀 클리닉 병원 이름 바꿔 귀 질환 전문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대표원장 전영명)’가 ‘소리 귀 클리닉’으로 병원명을 바꾼다. 3월 5일에는 강서구 화곡동에 제2병원도 개원한다. 소리 귀 클리닉은 지역거점에 따라 ‘East Center’와 ‘West Center’로 나눠 인공와우·소이증·난청·이명 등 질환별 전문 클리닉과 함께 ‘International Clinic’을 신설해 해외환자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 대사증후군 대물림

    부모 모두가 대사증후군을 가졌으면 자녀의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무려 8.7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전국 465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대사증후군이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 수치가 40㎎/㎝ 이하이면서 혈압(130/85㎜Hg), 혈당(110㎎/㎗), 혈중 중성지방(150㎎/㎗)은 높고, 복부비만(9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보통 이 가운데 3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판정한다. 분석 결과, 자녀의 대사증후군 발생위험도는 부모 모두 대사증후군을 가졌을 경우가 8.7배, 부모 한쪽만 대사증후군을 가진 경우가 4.2배로 각각 분석됐다. 평균연령 40대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30.3%, 15.2%였고, 이들의 10대 아들과 딸은 각각 3%, 1.9%의 유병률을 보였다. 이 자료로 볼 때 전체 10대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3%로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부모가 대사증후군 상태이거나 비만한 자녀일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위험도가 급증했다. 부모가 대사증후군이 없는 경우, 비만인 자녀의 대사증후군 발생 유병률은 18.2%였다. 반면 한쪽 부모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비만인 자녀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9.2%로 높아졌고, 양쪽 부모 모두 대사증후군이고, 자녀가 비만인 경우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53.9%로 급증했다. 연구팀은 부모의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을 보이는 유전적 요소와 함께 식습관, 운동습관 등의 환경적 요소가 자녀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미정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운동량이 절대 부족하고, 한식 위주의 식생활이 줄면서 집 밖에서 사먹는 고단백·고칼로리의 동물성 지방섭취가 늘고 있다.”면서 “청소년기의 복부비만, 고지혈증, 고혈당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성인병으로 연결되는 만큼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종로구 “성인병 예방·금연 위해 찾아갑니다”

    종로구는 보건소를 방문하기 힘든 주민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서 성인병 예방과 금연을 돕는 ‘찾아가는 대사증후군 건강상담실’과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고혈압 ▲고혈당 등 5개 요인 가운데 3개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사증후군에 해당되면 뇌졸중·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생기기 쉬워 관리가 필요하다. 구는 복부둘레·체지방·혈압 측정과 혈액검사를 통해 주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즉시 결과를 알려준다. 운동처방과 영양상담도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만 30~64세인 종로구민 또는 종로구 소재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이다. 20명 이상 아파트·직장 등 단체 단위로 구 보건소 건강증진과(2148-3632)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3월부터는 둘째·넷째주 토요일 오전 보건소에서도 대사증후군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바쁜 일정 때문에 금연클리닉 이용이 어려운 주민이나 직장인은 ‘찾아가는 이동금연 클리닉’을 이용하면 된다. 상담과 문의는 구 보건소(2148-3612)로 하면 된다. 6주 후 보건소에서 재흡연 방지를 위한 전화 및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해주고 6개월 이상 금연하면 기념품도 제공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애인·친구에게 ‘다이어트’ 제안 가능?…“남녀따라 달라”

    애인·친구에게 ‘다이어트’ 제안 가능?…“남녀따라 달라”

    “당신은 살이 찐 애인에게 다이어트를 제안할 수 있나요? 또 상대가 애인이 아닌 친구라면 어떨까요?” 최근 영국에서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이 상대방의 과체중을 걱정하고 있지만 상대가 ‘애인이냐, 친구냐에 따라 남녀 간에 서로 다른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따르면 남성은 주로 연인(여성)에게 다이어트 제안하길 어렵게 생각했지만, 여성은 주로 친구들에게 말하길 꺼려했다. 영국 국립비만포럼의 협력하에 총 2,000여 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설문에서는 많은 사람이 가까운 사이에 있는 사람의 과체중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실제 전체 응답자 중 59%가 상대방이 과체중으로 심각한 질병을 앓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도 실제로 상대방에게 말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 중 31%로 나타났다. 이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거나 나쁜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와 함께 남녀별로 살펴보면, “연인에게 말할 수 없다”고 답한 남성이 30% 이상인 반면, 여성은 10% 정도로 나타났다. 그런데 “친구에게 말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남성이 8%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2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국립비만포럼의 데이비드 해슬럼 교수는 “다이어트 제안이 결코 즐거운 대화는 아니지만, 애인이 살이 쪘다면 말을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는 심각한 질병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식사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을 조금씩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좋을 것”라고 말했다. 또한 설문을 의뢰한 캐나다 심혈관대사위험 국제의장(ICCR)의 장 피에르 데스프레스 박사는 “복부비만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 살이 찌는 것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에 남성은 허리 37인치, 여성은 31.5인치보다 둘레가 증가하면 다이어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복부비만은 2형 당뇨병과 관동맥성심장병, 그리고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영화 스틸컷)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겨울보약 양파 드세요

    겨울보약 양파 드세요

    최근 대표적인 화이트 푸드인 양파의 열풍이 뜨겁다. 26일 농협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부족해 음식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데 양파요리를 자주 섭취하게 되면 지방 연소는 물론 이뇨·발한 작용, 자양강장, 해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농협 관계자는 “양파 속에 함유된 케르세틴 성분은 몸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성분을 분해해 체내 지방 축적을 예방하고, 육류와 섭취하면 케르세틴 성분이 항산화작용을 해 활성 산소를 잡아준다.”면서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의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양파를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내면 양파 특유의 매운 맛이 줄어들고, 가열하면 매운맛 성분이 분해돼 단맛이 증가한다. 한국양파산업 홈페이지(konion.co.kr)에는 겨울철에 먹기 좋고 조리가 편한 음식 8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정일 잡은 심근경색 3·3·3으로 잡자

    김정일 잡은 심근경색 3·3·3으로 잡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심근경색에 무너졌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점차 막히는 허혈 상태에서 심장 조직이 괴사하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국내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로 높다. 한국인 2명 중 1명은 암 아니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죽는 셈이다. 최근 사망률이 크게 낮아졌지만 그래도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사망률이 10%나 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증의 제1 위험인자로 콜레스테롤을 꼽는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이 문제이며, 이어 당뇨병과 복부비만을 포함한 대사증후군·고혈압·비만 등을 들었다. 김 교수는 “체내에서 피가 죽처럼 걸쭉하게 변하는 죽상경화가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이 관상동맥이며, 이 경우 관상동맥을 통해 피를 공급받는 심장이 먼저 위험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적극적인 위험인자 관리가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이 문제라면 바로 생활요법에 들어가야 한다. 김 교수는 ‘3·3·3생활요법’을 권했다. “우선, 식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적게 먹고, 채식을 하며, 염분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운동요법도 3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일주일에 3번, 한번에 30분 정도 하되 운동 전후에 3분 정도 예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또 금연과 적정 체중 유지,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했다. 발병하면 지체없이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발병 상황이란 기본적으로 흉통이 30분 이상 계속될 때를 말한다. 김 교수는 “발병 후 3시간 안에 진단을 거쳐 스텐트 시술 등 적절한 응급시술을 받는다면 손상된 심근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12시간 이상 응급시술이 지연되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해억 교수,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교수,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박성훈 교수.
  •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Weekly Health Issue] 복부비만

    뱃골을 두둑하게 내민 사람을 부러워한 시절이 있었다. 왠지 있어보이고, 배포도 두둑한 것 같고, 거기에다 미소라도 보이면 넉넉해 보이기까지 했다. 우습게도 이런 사회적 편견이 작동할 때는 부러 배를 내밀며 걷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배가 불러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확인되면서 복부비만은 ‘해소해야 하는 숙제’가 되었다. 두둑한 뱃속에 담긴 게 배포나 인격이 아니라 질병임을 알아차린 것이다. 먹는 건 많은데 태워내지 못해 남은 열량이 특히 배에 축적돼 삶을 뒤바꾸는 복부비만에 대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로부터 듣는다. ●복부비만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복부비만은 배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경우로, 허리둘레를 보편적인 진단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나 허리둘레는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연령대, 사회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달라 세계당뇨병연맹은 복부비만 판정을 위한 허리둘레의 분별점을 정할 때 민족적 특성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비만학회는 한국인의 복부비만 기준을 남자 90㎝, 여자 85㎝로 제시했다. ●복부비만에 대한 질환적 관점의 해석은 무엇인가. 비만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과 관련이 높다는 건 확인된 사실이다. 최근 연구를 보면 비만과 질병의 관련성은 체지방의 양보다 체지방의 분포가 건강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복부비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복부비만은 현상인가, 질환인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정상을 벗어난 현상을 표현하는 용어다. 의학적으로 복부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하는데, 특히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높아진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질량지수{BMI·체중(㎏)÷키(m)²}가 낮지만 심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 그만큼 내장지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복부비만의 원인을 설명해 달라. 남녀 모두에서 연령 및 BMI의 증가에 따라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체지방에서 내장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남성 20%, 여성 6%로 남성이 높다. 그러나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에 따라 빠르게 내장지방이 늘어난다. 내장지방은 유전·인종·신체활동·생활습관·염증인자나 산화스트레스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비만도가 비슷해도 아시아인은 내장지방의 축적이 심하다. 또 과식과 음주, 신체활동 감소, 흡연을 할수록 내장지방이 증가한다. ●비만과 복부비만의 차이는 무엇이며, 왜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가.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판단 기준이지만 비만은 BMI 25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런 비만은 체지방량보다 체지방 분포가 건강과 더 큰 관련성을 갖는다. 비만이 심해도 피하지방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으면 대사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상 체중이지만 대사 이상·심혈관질환·당뇨병 등의 발병이 잦아 대사적으로 비만인 경우도 있다. 특히 내장지방은 체중에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높이며, 지방간·비알코올성 지방간염·수면무호흡증·유방암·전립선암·다낭성난소증후군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복부비만 추이와 특성을 짚어달라. 장기적인 비만율 추이를 보면 남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데 비해 여성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복부비만율은 남녀 모두 최근 10년(1998∼2007년)간 증가세였다가 2008년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의 자료를 더한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자료를 보면 남성의 25.4%, 여성의 23.2%가 복부비만에 해당됐다. 나이가 들면서 남녀 모두에서 복부비만 증가세가 뚜렷해 20대 남성이 16.1%이던 것이 70세 이상에서는 30.8%나 됐다. 여성은 경향이 더 뚜렷해 20대에 9.1%이던 것이 60대에는 49.8%로 늘었다. 사회경제적 관점의 유병률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았으며, 남자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여자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복부비만 유병률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진단하나. 보통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진단한다. 측정 방법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갈비뼈 하단부와 골반뼈의 엉덩이 위쪽 끝 사이의 배꼽을 지나는 점에서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허리둘레는 내장지방량과 높은 상관성을 보여, 체질량지수보다 심혈관질환을 더 잘 예측하는 지표로 본다.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진단의 경우 총 복부지방과 내장지방을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복강 내 지방 축적의 지표로는 내장지방 면적과 ‘내장지방면적/피하지방면적(VSR)’이 사용되며, 내장지방 면적이 더 좋은 지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에 대한 내장지방 면적의 기준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에서의 연구 결과, 내장지방이 100㎠ 이상일 때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SR을 측정하여 0.4 이상을 내장비만으로 진단한 연구도 있다. ●복부비만은 어떻게 치료하며, 각 치료법의 한계는 무엇인가. 내장비만을 치료하려면 식사요법·신체활동·약물요법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식사요법과 관련, 2005년에 발표된 미국의 식사지침은 과일·채소·전곡류·살코기 등의 섭취를 권장하는 대신 포화지방산이 많은 고지방식품·정제된 곡류 섭취를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적절한 음주도 내장비만의 지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도 효과적으로 내장지방을 감소시킨다. 운동은 최대 산소소모량의 40∼74%의 강도로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5회, 회당 60분씩, 최대 심박수의 85%로 자전거나 트레드밀 운동을 12주간 시행한 결과, 내장지방이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요법에서 현재 처방되는 약제 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올리스타트’의 경우 섭취한 중성지방의 흡수를 30% 정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지방흡입이나 약물에 의한 체중 감소보다 식사 및 운동요법에 의한 내장지방의 감소가 건강상의 대사지표들을 개선시키는 데 훨씬 좋은 결과를 보였다.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과식·폭식 NO! 잦은 음주 NO! 운동 부족 NO!

    다른 질환도 그렇지만 비만도 미리 가능성을 차단하는 적극적인 예방책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게 현명하다. 일단 비만 상태에 들면 체중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버릴 것과 지킬 것을 확연히 구분하는 것이 우선이다. 생활습관 중에서도 규칙적인 식사는 기본이다. 가능한 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에서 식사하는 것이 좋다. 식사 때 작은 용기를 사용하면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비만을 초래하는 과식과 폭식 습관도 확실히 버려야 한다. 음주도 비만의 중요한 원인이다. 술자리에서는 보통 고열량 안주를 섭취하게 되는데, 이런 안주가 술과 섞이면 순식간에 몸무게가 늘어난다. 따라서 술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불가피하다면 미리 음주량을 정해 마시고, 안주도 과일이나 야채 등 저열량 음식을 고르도록 한다. 일정 구간을 걸어서 출퇴근하거나 사무실에서 계단을 이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방안도 필요하다. 또 강도가 중간 정도인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한다. 실천력을 높이기 위해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복부비만을 포함한 비만은 유전과 생활습관·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오로지 개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조비룡 교수는 “특히 교육 및 소득수준이 낮은 여성에서 복부비만의 유병률이 높다는 사실은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면서 “문제가 심각한데도 비만과 관련된 진료는 아직 건강보험의 급여 대상이 아니어서 경제적 제약이 따르고, 이런 부담이 비만을 심화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방간 얕보다 간경화·간암 될라

    지방간 얕보다 간경화·간암 될라

    최근 들어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 서구식 식습관으로 당뇨·비만 인구가 느는 것이 문제다. 흔히 듣는 ‘간이 부었다.’고 하듯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이를 방치하면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괴되어 간경화로 진행된다. 정상적인 간은 약 1∼1.5㎏이지만 여기에 지방이 쌓이면 노란 기름기를 띠면서 팽창한다. 간에 쌓인 지방은 노화의 원인인 과산화지질로 바뀌는 데다, 세포에 축적된 지방이 간 속 미세혈관과 임파선을 압박, 산소와 영양공급을 차단해 간의 활동력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지방간염이 생기며, 이 중 10∼15% 는 간경화를 거쳐 결국 간암에 이르게 된다. ●지방간 3대 원인 ‘복부비만·과음·당뇨병’ 지방간은 음주가 원인인 ‘알코올성’과 비만·인슐린 대사장애가 원인인 ‘비알코올성’으로 나뉜다. 평소 술을 즐기는 사람의 75% 정도가 지방간을 가졌으며, 이 상태에서 계속 술을 마시면 알코올 간경변으로 진행하게 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특히 내장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내장지방은 대량의 유리지방산을 간으로 유입시키는데, 이 유리지방산이 중성지방으로 쌓여 지방간이 된다. 당(糖)도 마찬가지다. 당은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변했다가 한도를 넘으면 간에 쌓여 지방간을 만든다. 결국 내장지방과 인슐린 저항성, 고혈당이 상관관계를 형성해 지방간을 만드는 것. 이 밖에 여성호르몬제나 스테로이드(부신피질호르몬) 등 약물 때문에 지방간이 올 수도 있다. 이런 지방간은 질병의 중요한 징후다. 지방간이 심한 사람은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최대 4배나 높으며, 목의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겨 뇌졸중 발생 위험도 그만큼 높아진다. ●절주와 체중감량, 운동이 최선 지방간은 생활습관만 바꿔도 대부분 정상화할 수 있다.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와 식이요법, 운동이다. 음주자의 46%, 비만한 사람의 75%가 지방간을 가졌지만, 음주로 인한 지방간은 금주와 식이요법만으로도 대부분 호전된다. 식이조절을 위해 식사는 위장의 80%만 채우는 게 좋다. 50세 전후에는 기초대사량이 10~20대보다 200㎉ 정도 떨어지기 때문에 약간 모자란 듯 먹는 게 좋다. 또 지질보다 당질(탄수화물)이 지방을 축적시키는 주요인이므로 밥이나 빵·면류·과자류를 절제해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비알코올 지방간의 원인인 당뇨병과 고지혈증 개선에도 좋다. 체중 감량은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갑자기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적정 체중은 자신의 키(㎝)에서 100을 뺀 값에 0.9를 곱한 값이다. 운동도 중요하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지방간은 물론 혈압·고지혈증·혈당 개선에 도움이 된다. 빠르게 걷기·달리기(러닝머신·조깅)·자전거타기·수영·등산·에어로빅댄스 등 유산소운동을 1주일에 3차례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이런 유산소운동은 근육이나 간에 축적된 글리코겐과 중성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연소시킨다. ●복부비만·당뇨환자 6개월마다 간기능 확인해야 배시현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80%가 망가져도 증상이 없는 탓에 몸이 붓거나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간기능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복부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는 최소한 6개월에 한번은 혈액 및 초음파검사를 통해 간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배시현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Weekly Health Issue] 폐경

    [Weekly Health Issue] 폐경

    여성에게 폐경은 피해갈 수 없는 상실의 늪이다. 폐경을 분기점으로 ‘젊은 시절’과 ‘노년’을 구분한다. 이런 폐경을 겪으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위축된다. “내가 벌써….”라거나 “이젠 다 살았나.”라고 여기게 된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이런 생각에 심신의 변화를 방치한다. “다들 그렇게 사는데….”하는 식이다. 그러나 폐경 이후 주어지는 삶의 절반을 방치하는 건 옳은 선택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폐경에 맞설 이유는 많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다. 그래서 폐경을 ‘늪’이 아닌 ‘샘’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폐경에 대해 박형무(대한폐경학회장) 중앙대 산부인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폐경이란 어떤 현상을 말하는가. 폐경(閉經)이란 난소 기능의 소실로 월경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를 말한다. 보통 1년 이상 무월경이면 폐경기로 진단한다. 노화에 따른 자연 폐경과 난소제거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에 의한 인위적 폐경이 여기에 포함된다. ●의학적·사회적 관점에서 폐경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폐경 이후의 삶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연령은 49.7세 정도인데, 평균 수명이 83세임을 고려하면, 폐경 이후의 삶이 생애의 3분의1을 넘는다. 이 연령대가 되면 노화와 호르몬 변화로 골다공증·심혈관질환·노인성 치매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의학적으로 여성 건강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여기에다 사회적으로 아직도 중년 여성의 건강문제가 소홀히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여성 스스로도 폐경을 노화의 전조증상으로만 인식해 마냥 참거나, 여성성의 끝이라고 여겨 우울감·상실감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출산·육아·가족 생활의 중심이다. 여성이 신체적·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가족 역시 건강하지 못하다. 폐경기의 증상관리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하다. ●폐경의 원인은 무엇인가. 50대 초·중반에 들어 노화로 난소 기능이 떨어지고,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이 원인이다. ●폐경이 초래하는 변화를 짚어달라. 먼저, 임신 능력을 잃게 되고, 호르몬 변화가 전신에 영향을 미쳐 혈관운동 증상, 비뇨기계 위축 증상, 심리적 증상 등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호르몬 감소로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폐경 후에는 골밀도가 급감해 7∼8년이 지나면 골다공증으로 쉽게 골절상을 입기도 한다. 여기에다 중·노년기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어 기초대사가 위축되는 데다 활동량 감소 등으로 비만, 특히 복부비만 가능성이 높아진다. 복부비만은 체중이나 체질량지수가 정상이더라도 고혈압·당뇨병·심뇌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작용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덩달아 혈압인자의 합성이 변하면서 혈압이 높아지기도 한다. 심혈관질환은 폐경 후 약 10년, 알츠하이머병은 노화와 더불어 15년 후부터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폐경 추이와 특징을 설명해 달라.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증가로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을 맞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폐경기 증상을 감추거나 참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전문의보다 주변 사람들의 체험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 지혜로운 폐경 극복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폐경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신체적 증상으로, 초기에는 약 80%가 안면홍조, 수면 중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등을 겪는다. 우울감, 감정 변화 등 정신적인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또 비뇨생식기 쪽에서는 질 건조 및 위축·요실금·방광염·성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불면증·의욕상실·성욕감퇴·감정변화·불안·신경과민 등의 정신적 증상도 보이는데, 이런 증상이 일시적이기도 하나 더러는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해 삶의 질과 자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런 증상이 괴롭다면 대책없이 참기보다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치료법과 함께 각 치료법이 갖는 한계도 짚어달라. 대표적인 치료법은 호르몬요법이다. 줄어든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호르몬요법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관상동맥 질환·대장암·알츠하이머병의 예방효과도 있다. 흔히 운동과 식이요법, 비타민제 등으로 폐경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이런 방법은 의학적 치료에 비해 효과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호르몬요법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방암 발병과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러나 호르몬요법에 따른 유방암 발생 위험은 비만보다 낮은 수준이며, 최근에는 호르몬 병합요법이 약 5년까지 유방암 위험도를 유의하게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따라서 최소 용량을 사용하면서 정기적으로 유방검사를 받는다면 호르몬치료를 통해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 특히 드로스피레논 성분이 함유된, 보다 진전된 호르몬요법은 고혈압을 억제하고, 체중 증가를 막아주는 부가적인 이득도 있다. ●폐경기 증상을 방치해 생기는 문제는. 폐경 증상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나타나므로, 이를 해소·완화하기 위해서는 에스트로겐을 보충해주는 호르몬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대한폐경학회도 60세 이하 폐경 여성에게 적절한 1차 치료제로 호르몬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폐경 증상을 방치할 경우, 증상은 일시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으나 만성질환 발생 위험은 상존하거나 커지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폐경과 관련된 정책상의 문제도 짚어 달라. 폐경 여성의 건강은 고령화시대, 양성 평등시대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영역이다. 선진국의 경우, 국가 주도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진료지침이 제시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자료와 재원 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진료지침이 개발되지 않고 있다. 또 폐경 여성은 남성에 비해 건강검진 등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폐경기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경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도입되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비만 산모 자궁 속 ‘비만 태아’ 과학적 입증

    비만 산모 자궁 속 ‘비만 태아’ 과학적 입증

    뚱뚱한 산모의 태아는 배속에서부터 비만이다? 최근 영국의 한 과학자가 비만 산모와 태아의 관계를 최초로 밝혀낸 연구결과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연구를 이끈 런던임페리얼단과대학의 니나 모디 박사는 최초로 태아 스캐닝 기법을 이용해 산모가 비만일 경우, 신생아는 태아 시절부터 비만인 상태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모디 박사는 영국 첼시의 한 병원과 웨스트민스터의 한 병원에서 태어난 여자아이 51명, 남자아이 54명 등 총 105명을 조사한 결과 이중 31명이 과다 지방질을 가진 채 태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과다 지방으로 인해 비만인 채로 태어난 신생아들은 대부분 복부가 팽창돼 있었다. 모디 박사는 태아 시절부터 비만을 겪은 신생아 상당수가 비만인 채 임신시절을 보낸 산모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며, 이는 산모의 신진대사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밝힐 수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모디 박사는 “출산을 원하는 여성들은 비만이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면서 “특히 성인 복부비만은 자궁 내 태아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비만 측정·비만도 구분법

    비만을 측정하거나 비만도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체지방을 측정해 비만도를 평가하거나 신체 규격이나 체중을 이용한 신체계측법, 체지방량을 직접 측정하는 기계계측법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체질량지수(BMI)측정법은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근거로 삼는다. 예컨대 키 160㎝, 체중 55㎏인 여성의 BMI는 21.48이 된다. 아시아인의 경우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 23 이상이면 과체중, 25∼30은 1단계 비만, 30∼35는 2단계 비만, 35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구분한다. 또 다른 신체계측법은 허리 둘레에 따른 분류법이다. 이는 내장지방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 선 자세에서 늑골 가장 낮은 곳과 골반 가장 높은 곳의 중간 부위를 측정하는데, 아시아인의 경우 남성은 90㎝(36인치) 이상, 여성은 85㎝(33인치)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체지방을 직접 측정하는 기계계측법은 흔히 ‘인바디’라는 체성분 분석기를 이용하며, 오차를 줄이기 위해 운동 전, 공복이나 식후 2시간 후에 측정하는데 체지방량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한다. 특히 근육량이 적어 BMI가 정상 혹은 위험체중 범위에 해당하는 저근육형 비만 진단에 유용하다. 정상 체지방률은 남성 10∼20%, 여성 18∼28%다. 마른 비만도 있다. 체중 등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비만이 아니지만, 체성분 구성상 근육보다 체지방이 많으면 마른 비만(근육감소형 비만)으로 본다. 통상 BMI는 정상이나, 체지방률 25% 이상(여성은 30% 이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조민영 원장은 “마른 비만은 피하지방이 아닌 내장지방이 쌓인 경우여서 일반 비만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특히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은 내장 사이에 지방이 낀 것으로, 표피는 두껍지 않은데 배가 튀어나온 경우는 내장지방형 복부비만, 체중이 정상이고 손에 잡히는 지방이 많지 않은데도 복부가 유난히 볼록하다면 마른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비만·복부비만, 대장선종 위험성 1.4배↑

    비만이나 복부비만이 대장선종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연지·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와 국립암센터 암역학연구과 명승권 박사팀은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를 통해 1991∼2009년 사이에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비만 및 복부비만과 대장의 대표적 양성 종양인 선종성 용종의 위험성 관계를 조사한 25편의 역학적 연구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은 대장 선종성 용종의 위험성을 1.43배, 복부비만은 1.42배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연지 교수는 “비만,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인슐린과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고, 변형된 지방세포 분비물질이 대장 상피세포를 자극함으로써 대장선종의 발생과 대장암으로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대장암의 전구 병변인 대장선종을 예방하면 대장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만과 대장암, 비만과 대장용종과의 상관성에 대한 논란을 감안해 이번 연구에서는 메타분석 방법을 적용, 비만 및 복부비만이 대장선종의 발생을 1.4배 정도 높인다는 점을 입증했고, 특히 심한 비만일수록 대장선종의 발생률이 더 높다는 점도 함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암 원인과 조절’5월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4명 중 1명 대사증후군 환자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1에 해당하는 1000만명 이상이 대사증후군 환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05년 국민영양조사 결과를 근거로 산출한 수치로, 지금은 환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나왔다. 한국대사증후군포럼(회장 허갑범)이 창립 기념 및 대사증후군 예방 건강보조제 ‘메타볼’ 발매 1주년을 기념해 지난 27일 서울역 글로리대회의실에서 대사증후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대장암·유방암 등의 암은 물론 뇌졸중·심혈관질환·당뇨병의 주요 원인질환인 대사증후군 환자가 2005년 현재 1050만 416명으로 조사됐다.”면서 “또 1998년 이후 10년간의 추적조사 결과, 여성 유병률이 남성보다 1.2배나 높아 특히 여성들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 교수는 “연구 결과, 정상인에 비해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남자 1.6배, 여자 2.7배였으며,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남자 1.7배, 여자 1.5배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 90㎝(여자 85㎝ 이상) 이상을 기본으로, ▲혈중 중성지방 150㎎/㎗ 이상 ▲HDL콜레스테롤 40㎎/㎗(여자 50㎎/㎗ 이하) 이하 ▲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이 100㎎/㎗ 이상이거나 과거 또는 현재 당뇨병을 가진 경우 등 4가지 중 2가지가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심장내과 전문의인 조홍근 박사는 “대사증후군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음식이나 건강보조제를 통해 적절한 영양을 섭취한다고 믿지만 의외로 부족한 영양소가 많다.”면서 “특히 항산화작용과 인슐린저항성 개선, 혈중 호모시스테인 저하 및 복부비만을 개선하는 건강보조제 선택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지방산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엘카르니틴’이 함유된 건강보조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갑범 회장은 지난해부터 복부비만을 개선하는 등 대사증후군 예방 및 치료에 좋은 엘카르니틴을 함유한 건강보조제 ‘메타볼’을 출시해 수익금 전액을 대사증후군 계몽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성동구, 주민 건강관리버스 운영

    성동구는 ‘건강 업(up) 질병 제로(zero)’ 건강관리버스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건강관리버스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면서 주민들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대사증후군의 조기발견을 위해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버스에는 최신 검진장비가 설치됐으며 대사증후군 판정기준인 허리둘레, 혈압, 혈당,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등으로 검진 즉시 결과를 확인해 준다. 또 검진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건강생활에 도움이 되는 통합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체성분 검사와 골밀도 검사, 구강진료 등도 제공한다. 대사증후군은 비만과 음주,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고혈압과 당뇨, 복부비만 등의 생활습관병 위험인자를 3가지 이상 가지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김경희 의약과장은 “검진을 원하면 대사증후군 전문관리센터(2286-7170)나 각 주민센터 일정에 따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굿모닝 닥터] 비만은 ‘철옹성’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에 세금이 부과된다면? 실제로 루마니아·덴마크·오스트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작년부터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패스트푸드에 ‘비만세’를 부과하고 있다. 비만세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 기업들도 비만이 업무효율을 떨어뜨린다며, 인사평가에 반영하는 추세다. 비만은 불규칙적인 식습관, 부족한 활동량, 음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생긴다.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섭취하는 열량과 소비하는 열량 사이의 균형이 깨지는 데 있다. 즉,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것이 문제다. 특히 중년이 되면 내장지방으로 복부비만인 사람이 많다. 그렇다고 비만이 철옹성은 아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그러려면 짜고 기름진 음식 대신 섬유질이 많은 채소·과일 섭취가 중요하다. 열량 섭취를 제한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주 3회,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도 기본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말처럼 쉽지 않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들을 위한 ‘니트다이어트’가 유행이다.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활동량을 늘려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가까운 길은 돌아가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편한 자세보다 힘든 자세를 취하라고 권한다. 이런 방법들은 일상적으로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습관만 잘 들이면 비만 걱정을 덜 수 있다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비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젤틱이나 체외충격파지방세포 파괴술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싶다. 어떻게든 비만하지 않는 것만으 로도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0 11년도 벌써 두달 째, 좋은 습관과 적극적인 치료로 적정 체중과 건강을 함께 얻는 건 어떨까.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한국 여성 탄수화물 섭취 줄여야 ”

    흔히 적정 체중만 유지하면 고혈압·당뇨병 같은 성인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질병은 종종 이런 상식을 뛰어넘는다. 정상 체중인 사람도 얼마든지 비만 관련 질환, 즉 높은 혈압, 이상지질혈증, 높은 혈당 등의 대사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은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정상 체질량지수(BMI 18.5∼24.9)를 가진 성인 3050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정상 체중일지라도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또 단백질 섭취량이 적을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이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수치가 40㎎/㎤ 이하이면서 혈압(130/85㎜Hg), 혈당(110㎎/㎗), 혈중 중성지방(150㎎/㎗)은 높고 복부비만(90㎝ 이상)인 경우를 말하는데, 보통은 이 중에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이와 관련,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총 칼로리의 55∼70%를 탄수화물, 7∼20%를 단백질, 10∼25%를 지방으로 섭취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정상 체중인 여성은 탄수화물 섭취가 59.9% 이상일 때 그 이하로 탄수화물 섭취를 하는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2.2배나 증가했다. 단백질의 경우는 총 칼로리의 17.1% 이상을 단백질로 섭취한 그룹이 12.2%의 비율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이 40%나 감소했다. 박 교수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전통 한식의 탄수화물 비율이 총 열량의 65∼70%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정상 체중 여성일지라도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량을 좀 더 늘려야 한다는 의미”라며 “탄수화물 적정 섭취량 기준을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상 체중인 남성은 지방이건 탄수화물이건 대영양소의 차이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박 교수는 간식 섭취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에 대해 “하루 2∼3회 정도의 간식 섭취는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조사 결과, 간식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간식을 자주 할수록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낮았다.”면서 “하지만 낙농제품이나 가열 조리한 간식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간식을 섭취한 경우는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30%가량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간식으로 과자·빵·케이크·떡·국수·과일·과일주스 등을 꼽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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