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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무장 ‘지.아이.조 2’ 복면 벗은 이병헌 빛났다

    3D 무장 ‘지.아이.조 2’ 복면 벗은 이병헌 빛났다

    영화 ‘지.아이.조’(2009)는 전 세계에서 3억 246만 달러(약 3295억원)를 벌어들였다. 제작비(1억 750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남짓 남겼으니 톡톡히 재미를 본 셈. 파라마운트가 속편 제작에 나선 건 당연했다. 1편의 스티븐 소머즈 감독 대신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큰 변화가 있었다. 데니스 퀘이드, 조지프 고든 레빗과 시에나 밀러가 빠진 대신 드웨인 존슨과 브루스 윌리스가 합류했다. 특히 스톰쉐도 역을 맡은 이병헌의 비중은 주연급으로 커졌다. 1편에선 늘 흰색 복면을 쓰고 나왔지만, 2편에서는 대부분 장면을 맨 얼굴로 소화했다. 그만큼 북미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지.아이.조 2’(28일 개봉)의 얼개는 간단하다. 파키스탄에서 핵무기 이송작전을 수행하던 최강 특수부대 지.아이.조는 정체불명의 적에게 급습을 당한다. 리더 듀크(채닝 테이텀)는 물론 부대원 대부분 목숨을 잃는다. 로드블럭(드웨인 존슨) 등 세 명만 목숨을 건진다. 살아남은 이들은 자신들이 반역자로 몰려 제거됐음을 알게 된다. 배후에 코브라 군단이 있음을 직감한 로드블럭은 대통령의 정체에 의심을 품는다. 스톰쉐도(이병헌)는 지하감옥에 갇혀 있던 코브라 사령관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다. 미 대통령으로 모습을 바꾼 잘탄과 함께 코브라 군단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1964년 미국 완구회사 하스브로에 의해 탄생해 ‘액션 피규어’(30개 이상의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 모형)란 개념을 만들어냈던 ‘지.아이.조’는 마블 코믹스를 통해 만화로 출간된 데 이어 1985년 TV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 영화로 재탄생한 ‘지.아이.조’ 또한 역동적인 액션과 악역 배우들의 호연이 맞물려 큰 성공을 거뒀다. 2편 역시 전형적인 ‘팝콘무비’다. 존 추 감독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차원(3D)을 통해 히말라야 산맥과 워싱턴 DC의 액션장면들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드웨인 존슨과 이병헌 등의 격투신을 바로 옆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헌도 “강력하고 다양한 액션이 있어 스트레스를 풀기에 부족함이 없는 팝콘무비”라면서 “요즘 한국영화의 점유율이 80% 안팎일 만큼 최전성기인 것 같다. 한국영화를 당연히 사랑해야겠지만, 내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도 아껴달라”며 웃었다. 하스브로의 완구에서 출발한 ‘트랜스포머’처럼 ‘지.아이.조’ 역시 속편 완성도에 대한 의견은 엇갈릴 듯하다. 고유한 서사를 가진 원작이 없는 태생적 한계인 셈. 액션의 참신함은 떨어지고, 드라마는 느슨해졌다. 히말라야 암벽에서 닌자들이 펼치는 아찔한 액션 등 3D의 공간감과 입체감을 살린 장면들은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1편에서 특수무기로 에펠탑을 무너뜨리는 장면 같은 압도적 볼거리는 없다. 지.아이.조 군단과 맞서는 코브라군단의 전투력도 1편에 비해 무기력하다.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쉐도다. 한국배우이기 때문은 아니다. 스톰쉐도는 영화에서 유일하게 입체적인 캐릭터다. 식스팩을 드러낸 채 물오른 액션은 물론, 코브라 군단의 음모에 휘말려 악인의 길을 걷게 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까지 드러낸다. 이병헌은 “1편에서는 복면 때문에 눈빛과 몸짓만으로 표현해야 했다. 2편에서는 복면을 쓰지 않는 장면이 대부분이라 감정 표현이 수월했다. 오랜 기간 누명을 쓰고 살아온 스톰쉐도는 겉으론 차갑고 시니컬하지만 내면에는 트라우마가 있는 어두운 인물이다. 2편에서 비밀이 밝혀지면서 억눌려 있던 감정들이 폭발하는 대목을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조 2’는 애초 지난해 6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9개월여 미뤄졌다. 소문이 무성했다. 존 추 감독은 “재촬영을 하게 되면 스태프나 배우들 모두가 고통스러울 게 뻔했지만, 용단을 내려야 했다. 3D가 최상의 답이라 생각됐고, 개봉날짜를 늦춰가면서까지 재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반면, 할리우드의 한 온라인매체는 개봉이 늦춰진 이유가 채닝 테이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편에서 특수부대의 리더를 맡았던 테이텀은 2편에선 일찌감치 사라진다(?). 하지만 1편이 개봉한 ‘서약’ ‘21 점프 스트리트’ 등이 거푸 대박을 터뜨리면서 흥행배우로 부상했다. 부랴부랴 테이텀이 나오는 장면을 재촬영했다는 후문이다. 파라마운트는 ‘지.아이.조 2’의 전 세계 홍보투어 첫 테이프를 한국에서 끊었다. 급부상한 아시아 영화시장과 이병헌의 영향력에 대한 기대 때문일 터. ‘지.아이.조 2’의 흥행은 파라마운트에도 중요하다. 2011년 19.2%의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8.4%에 그친 탓에 7위로 몰락했다. 올해도 ‘잭 리처’ ‘가디언즈’ 등의 부진 탓에 파라마운트의 점유율은 6위(7.7%)에 머물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가 예술감독 얼굴에 황산 뿌렸소”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세르게이 플린(42) 예술감독에게 황산 테러를 가한 혐의로 체포된 세 명의 용의자 중 한 명인 스타 무용수가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AFP·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스크바 경찰은 지난 5일 황산 테러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볼쇼이발레단의 솔로 발레리노 파벨 드미트리첸코가 다른 공범 두 명과 함께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무용수 출신인 플린은 지난 1월 17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가려다 복면을 쓴 괴한으로부터 황산 공격을 받고 눈과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그는 2주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았으며 눈 수술도 여러 차례 받았다. 이후 독일에서 추가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한 쪽 눈의 시력을 다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린은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나를 예술감독의 자리에서 쫓아버리는 것이 범인의 목적”이라며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첸코는 2002년 볼쇼이발레단에 입단한 뒤 최근 수년 동안 중요한 배역을 맡은 스타 발레리노이다. 카테리나 노비코바 발레단 대변인은 그와 플린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미트리첸코의 여자친구인 볼쇼이발레단의 솔로 발레리나 안젤리나 보론초바가 플린과 배역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고 러시아 국영 TV가 보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720억 다이아’ 활주로 강탈 사건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5000만 유로(약 721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원석이 강탈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BBC는 19일 벨기에 국영방송 VRT를 인용해 전날 오후 7시 50분쯤(현지시간) 브뤼셀 공항에서 복면을 쓴 무장 괴한 4명이 두 대의 승용차를 몰고 보안 펜스를 뚫고 들어와 스위스 국적 항공기에 싣고 있던 약 10㎏의 다이아몬드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무장 괴한들은 항공기 이륙장에 침입한 지 불과 수분 만에 다이아몬드를 강탈해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공항 보안 당국이 밝혔다. 브뤼셀 경찰은 범인들이 강탈 과정에서 총격을 가하지는 않았으며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범인들은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는 여객기에 보안 운송회사의 밴 차량이 다이아몬드를 적재하는 순간을 노렸다. 경찰은 브뤼셀 외곽에서 불에 탄 승용차를 발견, 범행에 사용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일반인이 공항 수하물의 위치를 알기는 어렵다면서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강탈당한 다이아몬드는 유럽 다이아몬드 거래 중심지인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발송한 것으로, 가공되지 않은 원석 상태여서 증명서가 따로 없기 때문에 되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트베르펜의 다이아몬드 거래량은 연간 350억 유로에 달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점원에게 두들겨 맞고 눈물 흘리는 ‘불쌍한 강도’

    점원에게 두들겨 맞고 눈물 흘리는 ‘불쌍한 강도’

    편의점의 돈을 노리고 들어온 강도가 점원에게 두들겨 맞고는 오히려 위로받은 모습이 CCTV 카메라에 포착됐다. ’세계에서 가장 불쌍한 강도’라는 제목이 붙은 이 사건은 최근 독일 올덴부르크에 위치한 한 주유소 내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강도가 들어온 것은 인적이 드문 늦은 밤.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강도는 날카로운 칼을 들이대며 편의점 점원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겁없는 점원의 대응은 놀라웠다. 잠시의 실랑이가 벌어진 후 점원은 비상 버튼을 누른 후 옆방에 있던 야구 방망이를 집어들고 싸움을 시작했다. 강도 역시 칼로 위협하며 공격에 나섰으나 점원의 야구 방망이에 ‘신나게’ 두들겨 맞고는 그만 칼도 떨어뜨리고 말았다. 황당한 순간은 이때 벌어졌다. 전의를 상실한 강도가 갑자기 점원을 안고는 엉엉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것. 다소 당황한(?) 점원도 싸움을 멈추고 강도를 계속 껴안고 토닥여 주는 마치 코미디 영화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강도가 “집에 부인과 아이들이 있다. 나 좀 그냥 보내달라.” 며 눈물을 계속 떨구자 점원은 강도에게 화장지를 건네주기도 했다. 그러나 눈물의 애원과는 달리 강도는 몇 분 후 도착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한편의 안타까운 강도의 사연은 그러나 경찰 조사 후 뒤집어졌다. 현지 경찰은 “강도에게 부인과 아이는 없다.” 면서 “마약을 사기위해 돈을 강탈하다 체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알제리 인질극 서방인이 배후?

    알제리 가스전 인질극에 캐나다인이 가담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프랑스가 군사 개입에 나선 말리에서도 유럽인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반군들이 목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방국들이 ‘테러와의 전쟁’에 골몰하는 가운데 역으로 이슬람 무장세력 내 서방인들의 활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자국민이 테러에 가담했다는 알제리 정부의 주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둘말리크 살랄 알제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장세력에 캐나다인 1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그가 이번 공격을 공동 모의했다.”면서 “영어 악센트로 미루어 보아 캐나다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캐나다인 2명 가운데 1명은 ‘샤다드’로만 알려져 있다. 크리스티안 로이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의 캐나다인 연루 가능성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라면서 “알제리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 중이지만 아직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국적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 1명도 이번 인질극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앞서 AFP통신은 북미 출신 인질범 1명이 일본인 근로자들을 총격 살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살랄 총리는 알제리 국적의 아민 벤체납이 이끄는 32명의 무장단체가 이번 공격에 가담했으며 이 가운데 8개 국적의 무장대원 29명이 숨지고 3명은 생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알카에다 분파인 ‘복면여단’ 소속 대원들로 캐나다인 1명, 튀니지인 11명, 알제리인 3명 외에 이집트인, 말리인, 모리타니인, 니제르인 등으로 이뤄져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군이 이슬람 반군 패퇴 작전을 펴고 있는 말리에서도 유럽인의 외모에 영어를 사용하는 반군들이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말리 정부군과 프랑스군이 반군으로부터 탈환한 중부 요충지 디아발리에 거주하는 학생 아마두 둠비아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반군들이 영어로 말하는 걸 분명히 들었다. 그들은 영국식 영어를 구사했으나 피부색은 검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알제리 가스전 참사 ‘핏빛 결말’… 외국인 인질 총 23명 숨져

    알제리 동북부 인아메나스 가스전에서 벌어진 대규모 국제 인질극이 19일(현지시간) 알제리 정부군의 최후 공격으로 종료됐다. 이날 외국인 인질 7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총 23명의 인질이 이번 참사로 숨졌다. 현장에 남아 있던 인질범 11명도 모두 사살되면서 이슬람 무장세력 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당초 정부 발표보다 더 늘어날 전망인 데다, 일본인 근로자 9명은 처형 방식으로 살해됐다는 진술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무함마드 사이드 알제리 공보장관이 “수시간 내 최종 사망자 수를 발표하겠다.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알제리 보안 관리는 25구의 외국인 인질들의 시신이 사건 현장에 널브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도 상당수다. 알제리 내무부에 따르면 두 차례에 걸친 인질 구출 작전을 통해 알제리인 근로자 685명과 외국인 근로자 107명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장에서는 로켓 발사대, 미사일, 수류탄, 기관총 등이 압수됐다. 이번 사태로 미국 등 국제사회는 알제리 정부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할지에 대한 시험대에 직면하게 됐다. 알제리 정부의 무리한 군사작전으로 희생자 규모가 커졌다는 논란과 함께 일부 관련국들은 알제리 정부가 군사작전에 대해 미리 통보해 주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영국·프랑스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으려는 모습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알제리 정부에 사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면서도 “이번 비극은 사건을 주도한 테러리스트들의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1일 말리 군사 개입을 시작해 이슬람 반군들의 보복 우려를 촉발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테러리스트들과는 협상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알제리 정부의 작전은 가장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서방국가들은 사하라사막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국적 석유·가스 사업의 위험성, 북아프리카 이슬람 무장단체의 중앙무대 진출 가능성 등의 난제에도 맞닥뜨리게 됐다. 특히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와 연계된 무장세력 ‘복면여단’의 지도자 모크타르 벨모크타르가 2개월 전부터 외국인을 노린 인질극을 벌일 계획을 꾸민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우리는 알카에다가 어디에 있든 그들을 뒤쫓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에서 그랬듯 북아프리카에서도 이를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알제리軍, 이틀째 ‘위험한’ 인질 구출작전

    알제리軍, 이틀째 ‘위험한’ 인질 구출작전

    지난 17일(현지시간) 알제리 인아메네스 가스전 시설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억류된 인질 구출작전을 무리하게 벌여 상당수 희생자를 낸 알제리 정부군이 18일에도 시설을 포위하고 구출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관영 매체는 이날 보안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알제리 특공대가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가스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시설 내 숙소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의회에서 “알제리 정부군이 가스 시설에 숨어 있는 무장조직원을 쫓는 한편 생존 인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질범은 정부군의 공격에도 이 시설에 계속 머물며 남은 인질을 데리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질 사태의 배후로 알려진 이슬람 무장조직 ‘복면여단’도 추가 공격에 나서겠다고 선언해 사태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리타니의 ANI통신은 알카에다 마그레브지부(AQIM) 출신인 모크타르 벨모크타르가 이끄는 ‘복면여단’이 알제리인들에게 “외국 회사의 시설에 접근하지 마라. 예상하지 못한 곳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또 벨모크타르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무장단체가 말리에 대한 프랑스의 군사개입을 중단하도록 알제리와 프랑스가 협상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 수감된 이슬람 무장단체 조직원들과 가스전 시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의 교환을 제시했다. 알제리 정부군의 군사작전으로 가스전에서 사망한 인질 숫자에 대한 보도는 최소 4명(이집트 국영TV 보도)에서 35명(무장세력 주장)까지 크게 엇갈려 혼선을 빚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정부군은 전날 헬기를 동원해 가스전 시설에서 인질범과 인질들이 나눠 탄 지프 차량 4~5대를 폭격했다. 알제리 소식통은 이 과정에서 인질 30명 이상과 무장 대원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희생된 인질 중에는 알제리인 8명과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 7명이 포함됐다. 또 외국인 인질 9명은 풀려났다. 인질범들은 정부군의 작전 개시 전 ANI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국인 인질 규모가 최소 9개국 출신의 41명이라고 주장했다. 인질범과 소식통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전체 외국인 인질 41명 가운데 숨지거나 풀려난 16명을 제외한 나머지 25명의 행방이 불분명한 셈이다. 이슬람 무장 세력은 정부군의 작전 도중 인질 35명 외에 소속 대원 15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영국 등 서방국들이 알제리가 인질 구출 작전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무리하게 작전을 편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전날 말리에 지상군 1400명을 투입한 프랑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파병 규모를 2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프랑스 정부가 요청한 군 수송기 지원에 합의했지만 정찰기 지원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말리 정부군을 15개월간 훈련시킬 교관 등 전문인력 500명을 파견하기로 결의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알제리軍, 가스전에 발포… 인질·무장세력 수십명 사망

    북아프리카 알제리 정부군의 공격으로 17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단체가 억류한 외국인 인질과 무장세력 수십명이 사망했다. 알제리군이 이날 헬기를 동원해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가스 생산시설 단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인질 34명과 무장세력 15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숨진 인질들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인포 라디오는 “다른 인질 26명은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알제리군은 무장세력이 인질을 데리고 가스전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고 할 때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외국인 피랍을 주도한 이슬람 무장단체 ‘복면 여단’의 대변인은 “알제리 정부군의 헬기 공격으로 지도자 아부 엘 바라아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프랑스24 TV는 무장단체가 일부 인질의 몸에 폭발물을 벨트로 묶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 정부는 앞서 군 병력과 헬기를 동원해 가스전을 포위한 채 20여명의 무장세력과 대치했다.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한 이 무장단체는 지난 16일 가스전을 점령해 미국인 7명과 영국인, 일본인, 프랑스인, 노르웨이인 등 총 4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알제리가 말리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프랑스에 영공을 개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다호 울드 카블리아 알제리 내무장관은 이 과정에서 영국인 1명, 알제리인 1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무장단체는 인질 가운데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으나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알제리 외교 당국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한국인 인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만에 하나 가능성에 대비해 계속 확인 작업 중이며 현지 교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무장단체는 앞서 알제리군이 철수하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알제리 정부에 협상 의사를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말리에 구금 중인 이슬람 대원 100명과 외국인 인질의 맞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알제리 정부는 “무장세력과 절대 협상하지 않겠다”면서 인질 석방을 위한 다국적군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알제리 정부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배후는 아프리카 사하라 일대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이슬람 전사 모크타르 벨모크타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출신의 벨모크타르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의 전신이자 강경 무장 분파인 살라피스트 선교전투그룹(GSPC)의 공동 창립자로, 20여년간 여러 건의 외국인 납치 사건에 관여해 온 범죄 조직의 거물로 알려져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주통신] 美 초등학교 총기난사 대참사 최소 28명 사망

    [미주통신] 美 초등학교 총기난사 대참사 최소 28명 사망

    미국의 코네티컷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악의 참사를 빚었다고 미 언론들이 14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어린이 20명을 포함하여 최소한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로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14일 오전 9시 30분께 코네티컷주의 뉴타운에 있는 샌디혹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아담 란자(Adam Lanza, 20)로 알려진 범인은 복면을 한 채 이 초등학교에 난입하여 교장 등 학교 관계자를 사살하고 이후 어린 학생들에게도 무작위로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난사 직후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범행 직전 학교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곳에서 용의자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을 살해한 다음 이 같은 잔혹한 범죄를 행한 것 같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건 직후 범인의 형으로 알려진 라이언 란자(Ryan Lanza, 24)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자신의 신분증을 가지고 학교로 갔으며 평소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전국에 생중계된 회견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희생된 어린이들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공공기관에는 조기가 게양되었으며 TV 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이 참사를 계속 속보로 전하고 있다. 이번 참사는 지난 2007년 4월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공대에서 한인 학생 조승희가 총기를 난사하여 32명이 사망한 사건이래 미국 학교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더구나 이번에 희생된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7세 전후의 어린아이들이라서 미국사회를 엄청난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이·팔 휴전 불발… 힐러리, 긴급 중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정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 외교 활동에 나섰다. 반 총장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 공격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정전 협상 중재를 위해 급파된 클린턴 장관도 라말라에서 아바스 수반과 정전 협상의 중재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 미국은 이·팔 간 교전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 교전이 8일째로 접어든 21일 사상자만 속출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 청사 인근에서 버스 한 대가 굉음과 함께 폭발해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폭발의 원인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의 정부청사 등에 무차별 공습을 가해 이날 팔레스타인인 9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이로써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46명으로 늘었다. 앞서 20일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에 협력한 것으로 의심되는 주민 6명에 대한 공개 총살이 자행됐다. 가자지구 중심부 가자시티 라드완 지역에서 얼굴에 복면을 한 사람들이 이스라엘 부역자로 알려진 주민 6명을 한 명씩 총살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 이제딘 알카삼 여단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이스라엘에 하마스 대원과 로켓 발사 장소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는 게 하마스 측 주장이다. 이날 한때 정전 임박 소식이 흘러 나왔으나 이스라엘이 일부 조건에 반대하면서 합의는 불발됐다. 하마스 측은 ‘공은 이스라엘에 넘어갔다.’는 입장이다.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돼 있는 하마스 협상팀은 “21일까지 휴전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 제안에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중재자인) 이집트는 교전 종식을 위해 미국의 확실한 지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외교적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타임아웃’(일시적 휴전)엔 관심이 없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아래 살지 않는 새로운 현실을 원한다.”고 밝혔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비공개 협상에서 하마스의 휴전 의지를 판단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로켓포 발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2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단체 하마스에 군사적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란 의회의 알리 라리자니 의장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팔레스타인 국민들과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하마스에 경제적·군사적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90%의 명중률을 자랑하며 하마스발 로켓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 시스템 아이언돔에 미국이 뒷돈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2010년 아이언돔 개발 비용으로 2억 500만 달러(약 2200억원)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이미 7000만 달러를 대줬다. 추가 지원도 논의되고 있다. 현재 아이언돔 제조업체 ‘라파엘어드밴스드디펜스시스템’은 미사일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밤낮 없이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지난 14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이후 아이언돔 5개 포대에서 발사된 미사일 수는 360발에 이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중국통신] 복면 대신 플라스틱 의자 뒤집어 쓴 황당 도둑

    완전 범죄는 실패했지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큰 재미’를 남긴 황당 도둑이 있었다. 시나닷컴 등 중국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새벽 3시 경 쑤저우(蘇州)의 한 성인오락실에 ‘밤손님’이 찾아왔다. 하지만 미리 설치되어 있던 폐쇄회로(CCTV)에 범행 현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범인은 곧 붙잡혔을 뿐만 아니라 영상을 확인한 모든 사람들은 박장대소 했다. 보통 도둑들이 ‘복면’으로 본인의 신분을 완벽하게 차단하는데 반해 이 엉뚱한 도둑은 플라스틱 간이용 의자를 머리에 뒤집어 쓴채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범행을 감행한 것. 카메라에 노출된 시간은 5분도 채 안됐지만 범인과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 정체를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한 모습이다. 실제로 이 오락실 주인은 “체형과 몸짓 등 카메라에 찍힌 모습을 보자마자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범인은 이 오락실의 직원으로 밝혀져 결국 철장신세를 지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생방송 스튜디오에 난입해 불지른 4인조 괴한

    생방송이 진행중이던 스튜디오에 복면을 쓴 괴한들이 난입, 불을 지르는 황당한 테러가 일어났다. 최근 볼리비아 야쿠이바시 라디오 파퓰러(Radio Popular) 스튜디오에 복면을 쓴 4인조 괴한이 들이닥쳤다. 당시 스튜디오에서는 생방송이 한창 진행 중이었으며 괴한들은 준비한 휘발유를 뿌린 후 불을 지르고 도망쳤다. 이 사고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던 저널리스트 페르난도 비달과 엔지니어 등이 큰 화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비달은 국경지대에서 벌어지는 밀수에 대해 보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스튜디오에 불을 지른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면서 “아직까지 뚜렷한 동기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 관계자들과 비달의 친척들은 정치적인 목적의 테러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비달의 친척은 “최근 비달이 방송을 통해 지방 정부 및 밀수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해왔다.” 면서 “이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이같은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유로존 다시 ‘反긴축 시위’ 불길

    유로존 경제 위기에 따른 긴축정책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추가 긴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발생했다. 그리스에서는 26일(현지시간) 새 연합정부가 구성된 뒤 처음으로 정부의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24시간 총파업이 발생해 전국이 마비됐다. 그리스 정부는 2014년까지 115억 유로 규모의 예산을 줄여야 해 임금·연금 삭감, 정년 연장 폐지 등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날 공공과 민간 부문 노총은 임금 동결을 요구하며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멈췄고 항공기 일부도 운항을 중단했다. 교사와 의사 등 전문직이 파업에 가세했으며 유적지, 상점도 전면 파업에 들어가 상당수 관광객이 발길을 돌렸다. 아테네 도심에서는 그리스노동자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 등 양대 노동단체 소속 노조원과 시민 등 5만명이 의사당에서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아웃”이라고 쓴 팻말을 흔들었고, 복면한 일부 청년들이 화염병을 던지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막았다. 아테네에서는 지난 2월에도 의회의 긴축안 통과에 반대해 시위자들이 상점과 은행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 시위가 발생했다. 내년도 예산안 발표를 이틀 앞둔 스페인도 25일 대규모 반(反)긴축시위와 카탈루냐의 분리주의 움직임으로 요동쳤다. 이날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시위대 6000명이 “의회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의회 앞에서 긴축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와 진압 경찰의 충돌로 28명이 다치고 22명이 체포됐다.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하는 카탈루냐의 아르투르 마스 수반은 이날 지방의회에서 오는 11월 25일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이는 자치권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실상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의 성격을 지닌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제금융에 따르는 조건이 합리적인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호이 총리는 유럽 각국 정부와 투자자들로부터 전면 구제금융과 국채 매입을 신청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Rock, ‘차르’에 물 먹이고 ‘자유’에 불 붙이다

    Rock, ‘차르’에 물 먹이고 ‘자유’에 불 붙이다

    ‘푸틴을 비난한 죄’로 러시아의 여성 5인조 록밴드 ‘푸시 라이엇’ 멤버들에게 징역2년형이 선고됐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50여년 만에 서구에서 러시아로 옮겨간 록의 저항정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암흑시대인 중세에서 해방의 시대인 근대로 넘어간 계기는 ‘교회로부터의 독립’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러셀은 스탈린 치하의 소련에 대해 ‘유럽과 달리 러시아에서는 교회가 국가에 굴복해 버렸다.’며 이처럼 교회 등 견제 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차르’가 무제한의 전제 군주가 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근대 발전사에서 유럽에는 있었지만 러시아에는 없었던 견제장치로 ‘교회’를 꼽은 것이다. 러시아 대선을 3주 앞둔 지난 2월. 러시아 정교회는 3선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60) 총리에 대해 ‘그가 12년간 러시아를 통치하는 것은 신이 주신 기적’이라고 찬사했다. 러시아 인구의 70%가 정교도로서 사실상 국교와 다름없는 정교회의 지지를 얻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당선 확인 도장을 받은 셈이었다. 키릴 대주교는 이전에도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혼돈의 상태였으나 신과 현명한 지도자들의 도움으로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며 노골적으로 푸틴을 지지했다. 이때, 이 같은 러시아의 뿌리 깊은 악습인 ‘정교 유착’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은 한 무리의 여성들이 나타났다.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펑크록 그룹 ‘푸시 라이엇’은 정규 앨범 하나 내지 못한 무명 그룹이었지만 살아 있는 권력(푸틴)과 자본에 무릎 꿇은 교회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의 칼을 빼든 공로로 일약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록밴드로 거듭났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 21일, 푸시 라이엇 멤버 5명은 복면을 한 채 모스크바 크렘린 인근의 정교회 사원 제단에 올라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라고 노래했다. 이그재미너 닷컴은 이들의 노래가 ‘성모에게 페미니스트가 되도록 간청하는 기도’라고 해석했다. 또 가사 중 ‘제길, 제길, 망할 신이여’라는 부분은 ‘정교회가 하나님 대신 푸틴을 믿는 현실을 암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소한 도발을 넘어 러시아 기득권층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게릴라 콘서트는 교회 경비원의 제지로 1분 만에 무산됐지만, 동영상이 유튜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마돈나와 스팅, 폴 매카트니 등 세계적인 톱 가수들이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반(反)푸틴 시위대가 세계 각지에서 집회를 열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대중음악 비평가인 랜들 로버츠는 러시아 5인조 복면 록밴드의 등장을 ‘1970년대 실업으로 좌절한 영국 청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저항의 힘을 불어넣어 준 섹스피스톨스의 재현’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1976년 런던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 섹스피스톨스는 당시 실업 등 벼랑 끝에 내몰린 젊은이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시기에 혜성처럼 나타나 자본주의, 국가관 등의 기존 가치관에 돌을 던졌다. 이들은 특히 템스강에서 퀸엘리자베스 호를 타고 영국 국가인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Queen)를 부르며 여왕과 영국의 위선을 마음껏 조롱하고, 의사당 앞에서 광란의 공연을 펼쳤다. 이는 펑크록의 대표적인 저항 사례로 평가된다. 푸시 라이엇에 대한 유죄 선고는 펑크록의 정신이 세계 어디서나 언제든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펑크록이 독재정부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이번 사태를 ‘푸시 라이엇 현상’으로 명명한 뒤 “세계의 관심이 러시아에 대한 반대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어젠다를 더욱 응집시키면서 결국 러시아를 완전한 자유의 나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을 계기로 러시아 중산층이 그동안 자신들을 대표하지 않았던 푸틴 정권을 향해 억눌려 왔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로 더 많이 뛰쳐나올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총기 무장 떼강도, 65세 할머니에 ‘혼쭐’ 줄행랑

    총기 무장 떼강도, 65세 할머니에 ‘혼쭐’ 줄행랑

    총기로 무장한 5명의 강도들이 백발이 성성한 65세 할머니에게 혼쭐이 난 후 도망쳐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언론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애처로운 떼강도’로 보도된 이 사건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가든 글로브의 한 보석점에서 일어났다. 매장 CCTV에 생생히 녹화된 화면을 보면 문 밖에 한대의 SUV 차량이 정차한다. 그 직후 복면을 쓰고 총을 든 한 남자가 문 안으로 들어가고 연이어 무장한 4명의 남자가 매장을 급습한다. 이들 강도들은 점원과 손님을 총기로 위협하고 금품 갈취를 시도하다 뜻밖의 강적을 만났다. 바로 이 보석점의 주인 할머니. 할머니는 매장 뒤에 있다가 소리를 듣고 뛰쳐나와 강도들에게 총을 발사했다. 이에 강도들은 모두 혼비백산, 황급히 도망쳤으며 출입문 앞에서는 서로 먼저 나가려고 난장판이 됐다. 강도들은 대기중이던 차량을 타고 모두 쏜살같이 줄행랑을 쳤다. 가든 글로브 경찰 제프 나이튼게일은 “할머니는 강도들이 손님과 점원을 다치게 할 것 같아 바로 총을 두발 발사했다고 말했다.” 면서 “이 과정에 총을 맞아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도망친 강도들을 쫓고 있으며 피해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김영환 “1박 2일간 전기고문·구타당했다”

    김영환 “1박 2일간 전기고문·구타당했다”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30일 “중국 당국에 체포된 뒤 지난 4월 15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구타와 전기고문이 5~8시간 정도 지속됐다.”며 중국 구금 당시 받은 고문 및 가혹행위을 상세히 공개했다. 김씨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기 직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4월 10일부터 7일 동안 연속으로 잠 안 재우기 고문을 당했고 6일째 되는 날에는 물리적 압박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체포후 18일간 묵비권 행사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세부내용은 함구했던 김씨가 구체적으로 고문 정황을 밝히면서 이 문제가 한·중 양국의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전기고문은 50㎝ 정도의 전기봉으로 이루어졌고 구타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방식이었는데 주먹으로 때리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얼굴에 엄청나게 심한 충격이 있었다.”면서 “30분~1시간 정도 구타를 하다가 얼굴에 상처가 심해 다시 전기고문을 하는 식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김씨는 “전기고문을 하기 1시간 반 전에 복면을 씌우고 심전도 검사와 혈압 검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고문을 했다.”며 “위에서 결재를 받고 나서 계획적으로 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29일 체포되고 나서 18일 동안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고문과 가혹행위 때문에 4월 16일 새벽에 묵비권을 풀었다.”고 말하고 “그 뒤에는 심한 가혹행위는 없었지만 (안전부에서) 조사를 받는 한 달 내내 수갑을 채우고 의자에서 잠자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중국 당국의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의 북한인권 정보조사 활동을 조서에 포함시키면서 구체적인 혐의는 얘기 안 했지만 이런 것을 가지고 혹시 간첩죄나 이런 것으로 걸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와 중국 분들이 함께 활동을 했는데 그 부분과 관련된 조사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 영사면담 지연 납득안돼 그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전기고문 등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 쪽에서 신중한 대응을 요구한 측면이 있고, 함께 활동하시는 분들, 특히 중국 국적을 가진 분들에게 위해가 갈 것을 우려했다. 그 부분은 지금도 제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리 정부의 초기 영사대응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1차 영사면담일인 4월 26일이면 제가 잡히고 29일째 되는 날인데 그 전에 영사면담을 왜 오지 않았는지 그 부분이 납득이 안 된다. 중국 안전부에서 허가하지 않아서 올 수 없었다고 했는데 영사 면담이라는 것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중국이) 허가하지 않고는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씨는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하거나 유엔 인권이사회에 청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포함해서 다른 것도 동료들과 상의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 등에 나설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반체제 운동을 하는 분들과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북한 내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시는 분을 지원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면서도 북한 내 반체제 세력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 ●인권위, 본격조사 착수 예정 김씨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이용근 북한인권팀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 당국의 고문과 가혹행위, 부당한 처우 등에 대해 1시간가량 상세히 진술했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중국 당국의 김씨 고문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의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이날 ‘한국의 유명 반북 인사가 중국 정부를 기소하겠다고 위협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데 대해 외교가에서는 중국 당국이 정식으로 대응에 나서기 전 사전조치로 환구시보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연합뉴스
  • 한여름 밤의 시네마 천국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한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이색 영화제가 줄을 잇고 있다. 휴가철을 맞은 관광객과 각종 페스티벌을 찾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영화제가 열린다. 8월 3∼5일 강원 강릉시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정동진 독립영화제는 모든 작품을 야외에서 상영하는 독립영화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 영화제에서는 정동진의 밤하늘을 환상의 시네마 천국으로 만들어 줄 독립영화 21편이 상영된다. 영화 ‘은교’의 여주인공 김고은이 출연한 ‘영아’, 강릉에서 밴드를 하고자 했던 청년들의 좌충우돌 도전기 ‘오징어와 복면’, 위안부 할머니의 생생한 육성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왕따 친구들의 웃기지만 의미 있는 반항과 복수를 그린 ‘이기는 기분’ 등이 상영된다. 스크린 뒤로는 경적을 울리는 밤 기차가 지나가고 고개를 들면 볼 수 있는 밤하늘의 가득한 별과 함께 독립영화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제의 장점. 영화제 측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입장객이 매년 5000명을 돌파하는 등 영화제를 찾는 관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정동진 독립영화제의 박광수 프로그래머는 “천장도 벽도 없는 아름다운 영화관인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시네마 천국의 바다로 뛰어드는 관객이 되면 한여름의 무더위와 피곤함을 한 방에 날려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원한 강변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영화제도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다음 달 26일까지 모두 23회에 걸쳐 전국 주요 강변지역 야외무대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찾아가는 영화관 수변영화제’를 진행한다. 지난 14일 한강 여주군 이포보에서 막이 오른 이 영화제는 여주 강천보, 대구 달성보 등 모두 11개 지역의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을 비롯해 강형철 감독의 ‘써니’, 숀 레비 감독의 ‘리얼 스틸’,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이 야외무대에 오른다. 또한 과거 무성영화 상영방식을 재연한 ‘검사와 여선생’도 다섯 차례에 걸쳐 관객들과 만난다. 한편 CGV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현장에서 심야음악영화제인 ‘CGV 오픈 스크린’을 개최한다. 27~28일 밤 12시에 열리는 이 영화제는 CGV상암의 IMAX 크기와 비슷한 초대형 야외 스크린에서 음악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상영작은 록 밴드 라디오헤드의 프라하 공연 실황을 담은 ‘라디오헤드 라이브 인 프라하’와 레게 음악의 제왕으로 불리는 밥 말리의 생애를 다룬 ‘말리’ 등 2편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미주통신] 맨해튼 센트럴 파크는 너구리가 접수?

    백주 대낮에 검은 눈과 텁수룩한 꼬리를 가진 복면을 한 무법자들이 맨해튼의 놀이공원을 점령하기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무법자들은 다름 아닌 너구리. 최근 다소 위험한 너구리들이 아이들의 놀이공원을 무단으로 침범하고 있어 화가 난 부모들은 뉴욕시에 이 골칫덩어리들을 처리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아이를 둔 부모 로리는 “사람들은 그것이 귀엽다고 할지 모르나, 얼마나 위험한지를 모른다.” 며 “너구리들이 아이들에게 가까이 접근할 만큼 대담해진 것은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아이들의 피자 파티가 끝나고 나면 부스러기 등을 먹기 위해 많은 너구리가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두 아이가 함께 손으로 너구리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로리는 너무 놀라 급히 4살짜리 딸을 너구리로부터 떼어 놓았다고 말했다. 로리는 너구리들은 소리를 질러도 도망을 가지 않는다면서 뉴욕시에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시는 너구리들이 난폭한 행동을 하지 않은 한 어떤 방법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시 환경부 대변인은 “정기적으로 너구리들에게 꼬리표와 광견병 예방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면서 ”2010년에는 145마리의 너구리들이 광견병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올해는 아직 센트럴 파크 근처의 너구리들에게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1살난 딸을 둔 엄마인 메그는 “내 딸이 무서움을 안 타는 것이 더 걱정된다.”며 “너구리가 무슨 짓을 할지 누가 알겠느냐.”며 우려스런 반응을 나타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멕시코 마약갱단 섬뜩한 참수 동영상 충격

    [미주통신] 멕시코 마약갱단 섬뜩한 참수 동영상 충격

    지난 5월 멕시코 마약갱단들 간의 전쟁 희생양으로 보이는 49명의 시체가 고속도로 인근에서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는 다른 갱단 조직원을 참수하는 섬뜩한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 3분짜리 동영상은 멕시코 마약갱단인 걸프 조직원들과 경쟁 상대인 제타 조직원 다섯 명이 윗옷이 벗겨진 채 가슴에 제타 조직원임을 알리는 Z자 표시가 칠해진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인질들은 제타 조직의 이인자인 모랄레스가 보냈다는 것을 자백하고, 복면을 한 걸프 조직원들이 제타 조직원들의 목을 참수하는 끔찍한 장면이 나온다. 그후 걸프 조직원으로 보이는 자가 “이것이 너희 조직의 말로”라고 말하며 나머지 조직원도 참수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 걸프 조직원들이 참수한 제타 조직원 3명의 목을 들고 있는 장면이 나오지만, 나머지 인질 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현재 미국 경찰은 이 걸프 조직의 이인자로 알려진 모랄레스를 불법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체포하려고 500만 달러 가량의 현상금을 내건 상황이다. 원래 제타 조직은 걸프 조직의 일원이었으나 2010년 분리돼 상호 세력 확대를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마약갱단 조직 간의 납치, 참수 살인 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마약갱단들 간의 전쟁으로 1년동안 무려 2000명 이상이 피살, 2006년 이후 5만5000 명 이상이 마약 관련 폭력사건으로 사망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10대 소녀, 페이스북에 뭉칫돈 사진 올렸다가…

    10대 소녀, 페이스북에 뭉칫돈 사진 올렸다가…

    뭉칫돈을 본 10대 소녀가 자랑삼아 기념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러나 철없는 돈 자랑이 부른 건 강도뿐이었다. 호주 시드니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72세 할머니가 모아 둔 돈을 세어주겠다고 나선 17세 손녀가 일을 냈다. 부모를 떠나 할머니와 함께 살던 소녀는 할머니가 내놓은 뭉칫돈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생 큰돈을 처음 본 손녀는 ‘좋아요’가 쇄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 듯 돈다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나 쓸데없는 뭉칫돈 자랑은 화를 자초했다. 28일 에페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돈다발 사진이 걸린 지 7시간 만에 시드니로부터 약 120km 떨어진 번더눈에 있는 소녀의 집에는 2인조 복면 강도가 들었다. 집에는 소녀의 부모와 14살 된 동생만 있었다. 칼을 들고 침입한 강도들은 “페이스북 사진에 있는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돈이 없다는 말에 강도들은 “사진을 올린 소녀와 말하고 싶다.”며 부모를 다그쳤다. 소녀가 부모를 떠나 시드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도들은 집에 있는 귀중품과 약간의 현찰 등을 챙겨 도주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인터넷 사용자, 특히 청소년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뉴스트라이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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