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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스쿨존·노폴리스존… 차별이냐 권리냐

    노스쿨존·노폴리스존… 차별이냐 권리냐

    “중고생들의 매장 방문을 거부합니다. 방문하셔도 받지 않습니다. 신분증 검사를 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부산 동래구의 한 커피전문점 출입문 앞에 이런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일부 중고생이 매장 바닥에 침을 뱉고 담배를 피우고 직원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 매장은 인터넷상에서 ‘노스쿨존’, ‘노급식존’으로 불렸다. 노급식존은 중고생을 ‘급식만 축낸다’며 비하하는 은어인 ‘급식충’에서 비롯됐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학생의 무례한 행동을 모든 학생의 출입 금지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과 “얼마나 심했으면 아예 출입을 차단했겠느냐”는 ‘매장 옹호론’이 충돌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매장은 10여일 만에 안내문을 자진 회수했다. 최근 특정 연령대 혹은 신분을 가진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존’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8세 미만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노키즈존에 이어 ‘노스쿨존’(학생 출입 금지 구역), ‘노폴리스존’(경찰 출입 금지 구역)까지 생겨났다. 특정 계층에 대한 ‘혐오감’이 반영된 조치라는 점에서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서울 종로구의 한 레지던스는 1층 화장실에 “전경·의경 등 경찰의 출입을 절대 금한다. 이 건물 편의점을 이용해도 화장실은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었다. 레지던스 측은 3일 “전경·의경 출입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원이 계속 제기돼 불가피하게 출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종로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는 “관할 구역에서 경찰의 출입을 막은 곳은 이 레지던스가 처음”이라며 불만을 표시한 뒤 “공공 화장실이나 ‘위생차’(간이 화장실이 설치된 차)에서 ‘볼일’을 보도록 공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정 계층을 상대로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놓고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건물주나 임차인 측은 “소유권자의 재량”이라며 “업주 측의 통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출입 제한을 당한 측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평등의 원칙, 차별 금지의 원칙에 위배되고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잠재적 문제 유발자로 간주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의 견해도 엇갈리는 양상이다. 노진철 경북대 교수는 “고객층을 제한하는 건 서비스 질을 일정하게 보장하기 위한 차원으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할 때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등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사적 영역이 강화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자유가 남용되면 평등의 논리로 규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노키즈존’ 이어 중고생 금지구역도…의경 출입 제한 건물까지

    ‘노키즈존’ 이어 중고생 금지구역도…의경 출입 제한 건물까지

    “중고생들의 매장 방문을 거부합니다. 방문하셔도 받지 않습니다. 신분증 검사를 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달 부산 동래구의 한 커피전문점 출입문 앞에 이런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일부 중고생이 매장 바닥에 침을 뱉고 담배를 피우고 직원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 매장은 인터넷상에서 ‘노스쿨존’, ‘노급식존’으로 불렸다. 노급식존은 중고생을 ‘급식만 축낸다’며 비하하는 은어인 ‘급식충’에서 비롯됐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학생의 무례한 행동을 모든 학생의 출입 금지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과 “얼마나 심했으면 아예 출입을 차단했겠느냐”는 ‘매장 옹호론’이 충돌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매장은 10여일 만에 안내문을 자진 회수했다. 최근 특정 연령대 혹은 신분을 가진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존’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8세 미만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노키즈존에 이어 ‘노스쿨존’(학생 출입 금지 구역), ‘노폴리스존’(경찰 출입 금지 구역)까지 생겨났다. 특정 계층에 대한 ‘혐오감’이 반영된 조치라는 점에서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레지던스는 1층 화장실에 “전경·의경 등 경찰의 출입을 절대 금한다. 이 건물 편의점을 이용해도 화장실은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었다. 레지던스 측은 3일 “전경·의경 출입 때문에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민원이 계속 제기돼 불가피하게 출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종로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는 “관할 구역에서 경찰의 출입을 막은 곳은 이 레지던스가 처음”이라며 불만을 표시한 뒤 “공공 화장실이나 ‘위생차’(간이 화장실이 설치된 차)에서 ‘볼일’을 보도록 공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정 계층을 상대로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놓고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건물주나 임차인 측은 “소유권자의 재량”이라며 “업주 측의 통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출입 제한을 당한 측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평등의 원칙, 차별 금지의 원칙에 위배되고 거주·이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잠재적 문제 유발자로 간주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의 견해도 엇갈리는 양상이다. 노진철 경북대 교수는 “고객층을 제한하는 건 서비스 질을 일정하게 보장하기 위한 차원으로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했다. 반면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할 때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등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사적 영역이 강화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자유가 남용되면 평등의 논리로 규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화 비정규직 850명 내년 정규직화

    한화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비정규직 직원 85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첫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금춘수 부회장이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사 직원(660여명)이 4분의3 이상을 차지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다. 이번 정규직 전환의 상당수를 차지한 한화호텔&리조트의 경우 대상자 중 76%가 20대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서비스업종의 청년층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안정적인 근무환경으로 종업원 만족도 향상으로 서비스의 질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소속사별로 대상자들에 대한 근무성적 평가를 통해 다음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에게는 정규직과 같은 복리후생과 정년 및 승진 기회가 보장된다. 특히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무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규직 또는 정규직 전제형 인턴사원을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을 계속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좋은 일자리 만든 공공기관에 최대 10점 가산점

    일자리 창출·질 개선 중점…단일 평가지표 파격 인센티브 올해부터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든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서 최대 10점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1점 내외로 평가 등급이 바뀌는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인센티브다. 탄력정원제 도입으로 공공기관은 직원들의 야근, 휴일 근무 등을 줄여 고용인력을 늘릴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 수정 및 공공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대한 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일자리는 새 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이자 사람 중심 경제의 핵심 요소”라면서 “공공기관이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 경영평가 편람을 고용 친화적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질 개선 노력에 10점의 가점이 신설된다. 단일 평가지표로는 최고점이다. 현 경영평가는 경영관리 50점과 주요 사업 50점을 합쳐 100점 만점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기존 평가지표에 일자리 가점을 추가해 총 110점 만점으로 공공기관을 평가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일 항목으로 배점이 가장 큰 지표는 각 6점인 ‘정부 권장 정책’과 ‘보수 및 복리후생’이었으나 일자리 지표가 신설되면서 압도적으로 많은 점수가 배정됐다”며 “각 기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큰 인센티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요 평가 사항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 계획 ▲비정규직·간접고용의 정규직 전환 및 일자리 나누기 ▲기관의 핵심 기능·사업·투자·사내벤처 등을 통한 민간 일자리 창출 실적 ▲일자리 창출 노력과 성과의 혁신성 등 4가지다. 정부는 총인건비 범위 안에서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탄력정원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인건비에서 장시간 근로 해소, 초과근무 수당 및 연차 수당 절감 등을 통해 생긴 여유 인건비를 추가 고용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막기 위해 인력 증원을 최소한으로 관리해 왔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고용 친화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피치 못할 인력 증원이 생기더라도 공공기관이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경영평가제도 개편과 고용 친화적 지표의 체계적인 반영은 내년도 경영평가 편람 작성부터 이뤄진다. 이렇게 변경된 편람은 2019년 경영평가부터 적용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기업인과 대화 이후] 유통업 총수들 고용확대 꺼냈지만… 파견직 로드맵 없어 속앓이

    [文대통령 기업인과 대화 이후] 유통업 총수들 고용확대 꺼냈지만… 파견직 로드맵 없어 속앓이

    새 정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기업들의 고심이 깊다. 특히 업권의 특성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유통업계는 부담감이 큰 실정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첫 공식 만남을 전후로 기업들이 저마다 일자리 관련 정책을 내놓고 나섰지만, 새 정부의 눈높이에 맞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지난 27~28일 문 대통령과 기업 임원들의 간담회에 참석한 CJ,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대기업들은 저마다 파견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신규 채용 확대 등의 방안을 내놨다. 30일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2007년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으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대부분의 유통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10% 미만 수준”이라면서 “새 정부의 정책에 맞게 정규직 일자리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용역·파견직 등 간접고용 근로자들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유통서비스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32.9%다. 이 중 간접고용 근로자는 18.3%를 차지했다.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계약을 맺는 간접고용 근로자들은 원청 업체의 계약직 근로자로 근무한다. 하지만 명목상 용역업체의 정직원이라는 점에서 비정규직 관련 정책에서는 소외받는 일이 많다. 일부 기업에서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대부분이 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보면 결국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 무기계약직은 고용 안정은 보장되지만 임금이나 복리후생, 승진 등의 고용조건에서 일반 정규직 사원과 천지 차다. 결국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한들 일자리의 질은 담보할 수 없다. 기업도 속앓이 중이다. 한 유통업계 임원은 “일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솔직히 무리”라면서 “인건비 부담은 결국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본급 상승이 예상되는 와중에 인건비를 조정하기 위해 채용을 줄이자니 일자리 확충 정책과 부딪쳐 적정 수준을 고심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자리 정책은 크게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으로 나뉘는데,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 두 개념을 명확히 구분해 세분화된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규직화’라고 뭉뚱그리면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시행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산업 분야별로 정규직·무기계약직·자회사 흡수 등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간접고용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뒤 단계적으로 처우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학원비 줄여 펀드… 여름방학, 경제와 놀자

    학원비 줄여 펀드… 여름방학, 경제와 놀자

    여름방학이다. 대개 부모들은 자녀에게 학업에 도움이 되는 알찬 방학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어학연수나 영어캠프, 학원 뺑뺑이가 대세다. 올해는 삐딱선을 타면 어떨까. 학원 한두 개를 끊어 아이에게 뛰어놀 기회를 주고, 그 학원비로 어린이펀드를 들어 주면 어떨까. 자녀의 교육비를 준비하는 한편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금융지식도 키워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11살 때부터 주식 투자를 하며 금융지식을 쌓아 ‘오마하의 현인’이 됐다.2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어린이펀드는 24개가 운용되고 있다. 1999년 6월 하나UBS자산운용이 출시한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이 최초의 어린이펀드다. 이어 대신·미래에셋·신영·신한BNP파리바·NH아문디·KB·키움투자·삼성·한국투자신탁·동양·현대·한국밸류·IBK자산운용이 차례로 상품을 선보였다. 그간 어린이펀드는 저조한 수익률로 외면받았다. 25일 기준 24개 펀드의 설정액은 7599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2345억원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7.79%, 3년과 5년은 각각 17.17%와 28.50%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로 26.15% 수익률이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하고,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해 손실위험도 적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와 IBK자산운용의 ‘IBK어린이인덱스’도 각각 23.85%와 23.81%의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아이들 펀드는 장기투자가 기본인 만큼, 5년간 수익률을 보면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가 97.06%로 가장 돋보인다. ‘장기 가치투자의 대가’ 이채원 부사장이 굴린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가 78.15%로 장기 성적표도 출중한 가운데, ‘신영주니어경제박사’가 72.86%로 뒤를 쫓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도 국내 대표 가치투자가이다. 어린이펀드는 15~20년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5년 이상 꾸준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펀드를 주목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이나 배당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면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내는 펀드가 좋다. 지난달에는 역시 장기 투자 철학으로 유명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메리츠주니어펀드’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월가 출신 스타 펀드매니저인 리 대표는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취임 이후에는 별도로 펀드 운용을 하지 않았으나 이 상품은 직접 운용을 맡았다. 국내와 해외 주식 및 펀드에 분산 투자하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업 등 미래 먹거리에 주로 투자한다. 메리츠주니어펀드는 중도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이지만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장기 투자를 유도한다. 3년 이내에 환매하면 환매금액의 5%, 3년 이상 5년 미만은 3%, 10년 미만은 1%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한다. 환매수수료 부과 기간과 수수료율이 다른 펀드에 비해 높은 편이다. 환매수수료는 펀드에 다시 편입돼 남아 있는 투자자들에게 사실상 분배된다. 리 대표는 “한국의 ‘엄마’들은 매월 수백만원의 사교육비를 들여 자녀를 가르치면서도 돈의 가치와 자본시장, 경제적 독립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건 소홀하다”며 “학원 대신 수백만원의 학원비를 어린이펀드에 넣으면 ‘복리의 마술’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심히 학원에 다녀 평범한 샐러리맨이 된 젊은이와 어린 시절부터 금융투자에 눈을 떠 수억원의 자산을 일군 젊은이 중 누가 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어린이펀드는 적립식 투자가 좋다. 큰 금액을 넣어 두는 거치식은 주식시장 급락 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탓이다. 또 장기간 가입하는 만큼 운용사를 잘 살펴야 한다. 자녀 명의로 된 금융상품인 만큼 상속증여법에 따라 만 18세까지는 10년 단위로 2000만원(만 19세 이상은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타오르는 사랑나눔 열정…무더위보다 뜨겁다

    타오르는 사랑나눔 열정…무더위보다 뜨겁다

    KT&G, 협력사와 목표 초과분 이익 나눠 현대오일뱅크, 월급 1%를 나눔 기금으로수출입은행, 다문화가족지원단체 車 기증캠코, 시각장애인 위한 오디오북 제작케이토토, 불법도박 근절·예방 캠페인●KT&G KT&G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잎담배 농가 지원 등 활발한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먼저 KT&G가 협력사들과 맺는 계약서에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갑’과 ‘을’이라는 표현이 아예 없다. 지난 2013년부터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갑’과 ‘을’이라는 표현 대신 ‘회사’, ‘공급사’ 등으로 사내 규칙을 바꿔 사소한 관행부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KT&G는 또 협력사들에 매월 결제용 어음이 아닌 전액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한다. 현금 유동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한 것. 특히 명절과 연말연시에는 협력사들에 물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해 이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협력사의 고충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계약체결 후 90일 단위로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이를 반영해 구매계약 금액을 재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목표 원가제를 도입해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협력사와 이익을 서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협력사 지원과 더불어 KT&G는 국내 유일의 담배기업으로서의 담뱃잎 원료를 공급하는 잎담배 농민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잎담배 농사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잎담배 수확을 돕고 있다. 잎담배 농사는 무더운 7∼8월에 수확이 집중돼 있고, 기계화 농업이 많이 이뤄진 다른 작물과 달리 잎을 따고 말리는 과정 대부분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게다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가들은 수확 철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직원들의 일손은 농민들에게 소중한 도움이 되고 있다. 잎담배 농가들에 대한 KT&G의 지원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KT&G는 춘분기 농가들이 겪는 영농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작인별로 잎담배 예정 판매대금의 30%를 3~4월에 현금으로 사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국내 잎담배 농민들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4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잎담배 경작인 1100명에 대한 종합 건강검진비와 저소득 농가 자녀 53명의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KT&G는 지난해 3억원보다 지원금을 늘렸다.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잎담배 농가 지원 차원에서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36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내 유휴공간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조성,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어린이문화도서관은 도서관, 악기관, 장난감관, 영상관 등의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며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게 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악기가 전시되는 악기관에서는 베트남 어린이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고, 각종 인기 캐릭터 인형과 놀이도구 등이 비치될 장난감관은 베트남 어린이들이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상관은 한국의 뮤직비디오와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100주년과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교류협력사업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임직원 월급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2년 출범했다. 퇴직 시까지 매달 월급 1%가 공제되는 이 나눔 운동은 첫 출발부터 70%대 참여율을 기록하며 구성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제는 급여 외에도 상금·강의료·경조사비로 받은 돈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는 등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의 일상과 문화가 돼가고 있다. 전사 체육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내놓거나 결혼 후 돌리는 떡값 등을 아껴 기부한 직원들도 많다. 초기 70%대였던 급여 1% 나눔 참여율은 5년이 지난 현재 98%까지 올라갔다. 본격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인 기금은 75억 원에 달한다. 연평균 15억원 정도다. 협력업체도 급여 나눔에 동참했다. 대산공장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성신STA를 비롯해 대동항업, 새론건설 등 지역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월급의 1%를 기부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 8개 다문화가족지원단체에 차량 8대(1억60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이사는 지난 18일 오후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박찬봉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함께 한국이주노동재단 등 다문화가족지원기관 8개 단체 대표들에게 차량을 전달했다. 차량은 각 기관의 수요에 따라 준비한 승합차 4대와 경차 4대가 제공됐다. 이 기관들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복지지원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단체들로 사랑의열매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홍영표 전무이사는 이날 차량을 전달한 후 “수출입은행의 희망씨앗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신구성원의 안정적인 정착”이라면서 “수출입은행이 제공한 차량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유익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같은 규모의 차량을 기증하는 등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9억 8600만원 상당의 차량 60대를 다문화가족지원기관 등에 기증해왔다.●캠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14년부터 지식·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를 제작하고 있다. 캠코 시각장애인 오디오북은 시즌1 65권, 시즌2 70권에 이어 시즌3 65권까지 총 200권의 오디오북이 제작됐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오디오북 제작은 단순 기부나 일회성 나눔활동 대신 임직원들의 참여와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캠코형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캠코는 국내 최초로 ‘그림해설’과 ‘만화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하는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단순한 텍스트 전달을 넘어 책 속의 그림과 상황까지 전달해 시각장애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케이토토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활발한 건전화 활동으로 건강한 스포츠레저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케이토토는 지난달 27일 안양시청에서 FC안양 선수들과 코치들을 대상으로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도박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칫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법률과 정보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선후배 등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불법스포츠도박 브로커의 수법과 승부조작 등으로 몰락한 선수들의 실제 사례를 공유했는데 이 자료는 교육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던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28일에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부산센터 및 부산동부준법지원센터와 함께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예방 캠페인을 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도박의 폐해에 관한 OX퀴즈, 다트 맞추기 등의 게임을 통해 불법도박과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과로는 당연, 수당은 없다 ‘불공정 게임’

    과로는 당연, 수당은 없다 ‘불공정 게임’

    고용부, 83곳 근로감독‘판교의 등대’, ‘구로의 등대’로 대표되는 게임업체 등 정보기술(IT) 서비스업계의 장시간 노동 관행이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업체들은 ‘크런치모드’(신작 출시를 앞둔 강제야근) 등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이에 따른 수당은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게임개발·IT서비스업체 83곳에 대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근로감독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근로감독 결과 83개 업체 가운데 79곳(95.2%)에서 임금체불, 근로시간 위반 등 법 위반 사항 422건이 적발됐다. 이번 감독 대상은 넥슨·엔씨소프트·위메이드 등 게임개발업체 8곳과 시스템개발·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IT업체 75곳이다. 지난해 2명이 돌연사해 올해 초 계열사 12곳에 대한 근로감독을 받은 넷마블게임즈는 이번 감독 대상에서 제외됐다. 감독 대상 83곳 가운데 29곳(35.0%)은 주 52시간으로 규정된 법정 최대 근로시간(연장근로 포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게임업체는 8곳 가운데 6곳이 근로시간을 위반했다. 대형 게임업체 4곳만 해도 지난 1년간 근로시간을 위반해 일을 시킨 노동자가 848명이나 됐다. 관행적인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연장·야간·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임금체불도 112건(57곳)에 달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연장·야간·휴일 근로 시 통상임금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15개 업체가 노동자 3291명의 시간외수당 20억 9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대형 게임업체 4곳(2920명·15억 5500만원)이 차지하는 체불액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 1년간 시간외수당만 2600만원에 달하는 게임업체 직원도 있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형 게임업체의 경우 개발분야를 비롯해 10~30% 정도 직원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이라면서 “게임 출시가 임박한 경우 등 연장근로가 필요한 부분이 인정되긴 하지만 대가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식대, 복지포인트, 자기개발비 등을 지급하지 않은 금품 차별(5건), 휴가, 근로시간, 복리후생에 관한 규정을 두지 않은 규정상 차별(8건) 등 기간제·단시간·파견근로자에 대한 차별 처우도 적발됐다. 또 불법파견 노동자를 사용한 1개 업체에 대해서는 11명을 직접 고용하도록 했다. 고용부는 57개 업체, 31억 5900만원의 체불임금을 청산할 것을 지시하고, 근로기준법과 기간제법을 위반한 27개 업체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와 과태료 부과 조치를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SK, 1600억 규모 2·3차 협력사 전용 펀드 만든다

    직원 역량강화·복지 개선 지원… 새정부 ‘더불어 사는 경제’ 부응 SK그룹이 2·3차 협력업체들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협력사들에 대한 무이자 지원과 인재채용 프로그램 등도 대폭 확대하는 등 2400억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SK는 1차 협력사와의 상생에 주안점을 둔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상생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SK는 이를 위해 16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지원 펀드를 신설한다. SK하이닉스에서 출연한 10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2·3차 동반성장펀드’는 2·3차 협력 업체 전용으로 지원된다. SK텔레콤을 비롯한 SK 관계사들도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의 펀드를 마련했다. 이로써 기존에 1차 협력사 중심이던 48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총 6200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SK는 협력사 대금 결제 방식을 개선하고, 협력사 직원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복리후생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27~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의 간담회를 앞두고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강조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SK는 협력사를 위한 현금결제 확대와 자금 지원 방안도 시행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와 SK㈜ C&C는 올해 안으로 중소 1차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린다. SK그룹은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복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우선 2006년부터 그룹이 운영하던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사옥 인근에 연면적 3300㎡ 규모의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협력사들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SK㈜ C&C는 협력사에 추가로 20여종의 특허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제도인 ‘기술자료 임치’를 2·3차 협력사에도 제공한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와 함께하는 SK의 핵심 개념”이라면서 “이번 지원을 통해 SK그룹의 본질적 경쟁력도 함께 높이는 것이 그룹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상생경영’ 보폭 넓히는 두산, 계약·파견직 450명 정규직 전환

    두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과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계약직과 파견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2, 3차 협력업체와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 등에게는 연간 120만원의 임금을 추가 지급하고 복리후생을 지원해 상생협력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협력·용역·도급 업체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직과 외부 업체에서 파견된 파견직 근로자 약 4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계약직은 준비되는 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사무 지원 종사자를 포함한 파견직은 개별 계약 만료일별로 신규채용 형식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2, 3차 협력업체 및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1인당 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의 임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두 회사에 대한 거래 의존도가 35∼50% 이상인 1차 협력업체의 2, 3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와 영세한 사내하도급 업체 소속 근로자들이다. 두산그룹은 임금 지원이 이뤄질 경우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5%가량의 추가 임금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은 이 업체들뿐 아니라 거래 의존도가 높은 1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에게는 복리후생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년 넘게 일할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2년 넘게 일할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전국 852개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기간제 노동자와 파견·용역 노동자 31만 1888명 가운데 상시·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정규직이 된다. 정부가 정규직으로 분류하고 있는 무기계약직(21만 1950명)의 경우 복지포인트, 명절상여금, 식비 등 복리후생 차별을 없애고 처우를 개선한다. 정부는 20일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계획안에 따르면 1년 중 9개월 이상 상시·지속되는 업무를 맡고 있고 앞으로 2년 이상 업무가 이어지는 기간제, 파견·용역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다. 기간제 노동자는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고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형태의 노동자는 업체 계약기간 종료에 맞춰 전환을 추진한다. 폭발물·화학물질 관리, 소방업무 등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은 직접고용 형태로 정규직화한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가장 시급한 고용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그 이후 처우 개선을 진행하겠다”며 “충분한 노사협의를 거쳐 기관마다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852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을 끝내고 지자체 출연·출자기관,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자회사(2단계), 일부 민간위탁기관(3단계)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내년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기관별 실태조사를 통해 잠정적인 전환 규모 및 계획, 소요 예산 등을 파악하고 9월 중 로드맵을 마련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저임금보다 못한 급여”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최저임금보다 못한 급여”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최저임금, 월급기준 157만원 시간외수당도 민간이 더 많아 노조 “직급별 차등인상 시급”지난 1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2018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나 높은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하자 서울시공무원노조(서공노)는 18일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환영하지만 공무원 보수를 살펴보면 한탄이 가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은 월급 기준으로 157만 3770원인데 현재 9급 1호봉은 내년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9급 공무원 1호봉은 기본급 139만 5800원에 올해부터 10만 5000원에서 12만 5000원으로 인상된 직급보조비를 더하면 152만 800원으로 시급으로 따지면 7276원이다. 공무원 직급보조비는 직무에 따른 수당 성격으로 대통령(월 320만원)부터 9급까지 모두 받으며 직급이 높을수록 액수도 많다. 신용수 서공노 위원장은 “각종 수당이 이미 보수에 흡수돼 있고, 시간외수당은 공무원보다 민간이 시간당 단가비율이 훨씬 높게 책정돼 있으며, 복리후생비라고 해 봐야 단체보험료를 제외하면 생색내기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공무원 중에서도 일반직 공무원의 보수가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9급 1호봉에 해당하는 공무원의 초봉을 비교하면 일반직 공무원이 139만 5800원이며, 순경과 소방사는 148만 6900원이다. 서공노는 특히 1970년대에 9급은 고졸, 7급은 전문대졸, 5급은 대졸을 기준으로 짜인 공무원 보수표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하후상박 원칙에 따른 직급별 차등 인상’을 주장했다. 공무원의 평균적인 직급 간 임금격차는 10~12%인데 유독 6급과 초임관리직인 5급의 차이는 20%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8급과 9급의 월급 차이는 1호봉 기준 14만 7400원이지만, 5급과 6급은 41만 100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은 최저임금제를 적용받지 않지만 인사혁신처의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서 2016년 9급 1호봉의 기본급은 최저임금 대비 106.8%라고 돼 있는 만큼 내년 공무원 보수 심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혁신처 측은 “공무원보수 민관심의위원회에 공무원 노조에서 추천하는 사람도 3명 참여한다”며 “인상된 최저임금을 어떻게 반영할지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의회 의원 10명 ‘제4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의원 10명 ‘제4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인제, 김창원, 맹진영, 서윤기, 신원철, 오승록, 이혜경, 장인홍, 장흥순, 최웅식 의원이 지난 17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최한 「제4회 우수의정 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의정 대상’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1년 동안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의원들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김인제 의원(구로4)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빈집활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발의, 사회주택 활성화 지원과 주택임대차 과정 분쟁해결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창원 의원(도봉3)은 지역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마을공동체 마련,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추진, 유아숲체험장 신설, 구립어린이집 신설 추진, 교육기관 환경개선사업 전개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수상자로 선정됐다. 맹진영 의원(동대문2)은 시립대 도서관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게 하여 지역공동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영화제, 각종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윤기 의원(관악2)은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청년의회를 공동주최하고 청년활동보장 예산을 2배 증액시켰으며, 청년 1인주거 공급확대 등 청년발전을 위한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했다. 신원철 의원(서대문1)은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TF단장을 역임하면서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을 위한 결의안 공동발의, 지방분권 토론회 개최 등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승록 의원(노원3)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시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조례제정과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확보,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이혜경 의원(중구2)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서울시 문화관광 산업의 성장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서울시립교향악단 정상화, 장애인 생활체육회 육성 지원 등 서울시민과 밀접한 생활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장인홍 의원(구로1)은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시교육청 교직단체 지방보조금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 지원 및 보호에 관한 조례 등을 통하여 조리종사원 등 학교 내 비정규직 처우개선, 공익제보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에 힘써 ‘모두가 행복한 서울시 교육’을 위해 기여한 바가 커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흥순 의원(동대문4)은 퇴직소방관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건축물 안전철거를 위한 관련법령 개정 촉구건의안, 서울시의회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 등을 채택해 ‘안전 서울’을 만드는데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웅식 의원(영등포1)은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도림유수지 체육시설 건립 추진, 에코스쿨 조성, 안양천 환경개선사업 추진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企·소상공인 추가 부담 수십조…“실망… 정부 대책 실효성도 의문”

    재계와 기업들은 최저임금의 역대 최고 수준 인상에 대해 너나없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영세기업 등에 대해 정부가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내년도 중소기업 인건비 부담이 15조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최저임금의 16.4% 인상은 새 정부 공약을 감안하더라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급 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면서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대선 공약이 이행되면 중소기업의 인건비 추가 부담액이 2020년부터 매년 81조 525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이날 발표된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고 실행 절차에 대한 세부안도 없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발표만 되고 시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현재로서는 조속한 시행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이사는 “현재로선 4대 보험을 통한 지원이 유력하지만, 신용 취약계층 및 자발적 보험 회피 근로자가 40%에 이르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며 “내년에 소상공인이 11조 30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은 1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중견기업은 최저임금 외에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있어 초과분에 대해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최저임금에 어떤 것을 넣고 어떤 것을 제외할지 등의 기준을 좀더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편의점 ‘위드미→이마트24’ 개칭… 매장 고급화·가맹점과 상생 추구”

    “편의점 ‘위드미→이마트24’ 개칭… 매장 고급화·가맹점과 상생 추구”

    3년간 3000억 편의점 사업 투자… 가맹점주에 페이백·학자금 지원 백화점,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을 그룹의 주력으로 키우겠다는 신세계의 비전이 발표됐다. 기존 편의점 체인 브랜드 ‘위드미’를 ‘이마트24’로 바꾸고 매장의 고급화 및 가맹점주와의 상생(相生)을 추구하기로 했다.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마트가 갖는 브랜드파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편의점 위드미의 이름을 이마트24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인지도를 활용해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임을 부각시키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 자체브랜드(PL) 상품도 입점시킨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3000억원을 편의점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2014년 7월 편의점 사업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의 누적 투자액 780억원의 4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투자액은 상호명 변경에 따른 브랜드 정착 비용과 물류시설 등 인프라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문을 여는 전 매장을 상권, 매장 규모 등에 따라 맞춤형 문화·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점포로 운영한다. 또 점포 상품 발주 금액의 1%를 가맹점주에게 돌려주는 ‘페이백’ 제도, 점포 운영 기간에 따라 가맹점주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복리후생 제도, 일정 기간 직영점 형태로 초보 경영주가 매장을 운영해 볼 기회를 제공한 뒤 실적이 검증되는 시점에 가맹점으로 전환해 창업 위험을 줄이는 ‘오픈 검증’ 제도 등을 도입해 ‘성과 공유형 편의점’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산업에 대한 연구와 제도 개발을 담당하는 ‘편의생활연구소’(가칭)도 올 하반기에 설립한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5월 말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이마트위드미의 성장을 위해 깜짝 놀랄 만한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빚더미’ 알펜시아 年이자만 174억… 동계스포츠지구 매각 절실

    ‘빚더미’ 알펜시아 年이자만 174억… 동계스포츠지구 매각 절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강원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7개월, 화려하게 올림픽은 성공 개최되겠지만 각종 경기장의 사후 관리는 뚜렷한 대안 없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무대책으로 일관하다 자칫 지방재정 압박으로 다가올까 걱정이 태산이다. 특히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가 펼쳐질 평창 알펜시아에 대한 걱정이 크다. 여전히 골프텔 분양은 답보 상태이고, 하루 이자만 4800만원씩 내고 있다. 정부는 알펜시아 내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장이 포함된 동계스포츠지구 매입에 대해 귀를 닫고 있다. 설상가상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동계올림픽 기간 콘도, 호텔, 워터파크, 스키장, 컨벤션센터 등 130억원에 상당하는 알펜시아 내 각종 시설물 이용에 대해서도 무상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림픽 이후 파산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위기의 알펜시아 현 실태와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봤다.내년 2월 9일.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지역에서는 대한민국 첫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경기장들이 건설되고, 각종 도로와 철길 등 인프라가 속속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숙박과 교통, 문화행사 등 다양한 행사도 차질 없는 준비에 나섰다. 꿈에 그리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2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림픽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주요 무대로 사용될 평창 알펜시아를 놓고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시름이 깊다. 빚더미 알펜시아의 처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평창 알펜시아는 2010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2014 동계올림픽 재도전을 위해 개·폐회식 장소와 경기장 등 올림픽 핵심 기반시설 구축을 목적으로 2009년 완공됐다. 사업비만 약 1조 6800억원, 골프빌라 지구, 호텔·콘도 지구, 동계스포츠지구 등으로 구성됐다. 세 번째 도전이었던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알펜시아는 경쟁 도시에 비해 월등한 경기시설로 호평을 받으며 올림픽 유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올림픽 유치 영광은 거기까지였다. 사업 시행자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총 사업비 가운데 약 1조 189억원을 공사채로 발행했고, 2009년 완공 이후 올 5월까지 낸 이자만 3093억원에 달한다. 원금을 일부 상환해 차입금 규모를 8410억원으로 줄였지만, 연 매출 400억원대의 알펜시아 경영 실적으로는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 상환도 어려운 상황이다. 연간 이자만 174억원이 넘는다. 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 차원의 국제스포츠대회 시설을 지방공사의 열악한 재정으로 감당하다가 결국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심광석 강원도개발공사 기획예산팀장은 “알펜시아 사업으로 손실을 입기 전인 2006년 이전만 해도 개발공사는 부채비율 100% 미만의 우량한 지방 공기업이었다”면서 “임대아파트사업, 택지개발, 산업단지개발 등 지방공기업 본래 목적 사업을 수행하면서 2007년에는 도시개발부문에서 지방공기업 혁신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펜시아 사업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2013년 말 부채비율은 354%까지 치솟았고, 임직원도 최대 150명까지 늘어났다가 현재는 89명에 그치고 있다. 자금이 알펜시아 사업에만 몰리는 바람에 도민 복지, 공공복리를 위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사업 대행만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해마다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하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로 이어져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최하등급을 받았다. 알펜시아로 인해 경영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인원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정작 사업을 시작했던 책임자들은 알펜시아 문제에서 자유롭다. 알펜시아 문제와 관련한 모든 질타와 책임은 개발공사 직원들이 모두 떠맡은 셈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공익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알펜시아 동계스포츠지구를 정부에서 사주면 회생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알펜시아 동계스포츠지구는 사업비 2711억원을 들여 건설한 스키점핑타워,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비롯한 각종 동계스포츠 대회는 물론 국가대표와 어린 꿈나무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대부분 무상 제공되고 있다. 2009년 완공 이후 지난 3월까지 누적인원 약 25만명의 선수들이 대회 장소와 훈련장 용도로 사용했다. 동계스포츠 선수 육성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지방공사가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 차원에서 운영하는 하계종목 선수촌은 서울 태릉, 충북 진천, 강원 태백 등 3곳이나 되지만, 동계종목 선수촌은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국가적 차원의 국제 스포츠대회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에서 선수촌 없이 우수한 성적을 달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도개발공사는 지난 4월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강원도당을 방문해 동계올림픽시설 정부 인수 등 알펜시아 주요 현안을 대선 주요 이슈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도개발공사의 부담을 줄이고, 올림픽 레거시 보존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당시 각 정당 후보들도 국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논의 기구 구성을 제안하는 등 공약을 내놨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설상가상 동계올림픽조직위는 올림픽 준비기간과 대회기간인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콘도, 호텔, 워터파크, 스키장, 컨벤션센터 등 알펜시아 시설을 무상으로 사용하겠다고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기간 무상사용 금액은 약 130억원 규모로 지난해 알펜시아 총 매출 472억원의 28%에 달한다. 허진욱 강원도개발공사 대외협력 차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살이에 올림픽 무상사용 주장까지 나오면서 강원도개발공사 걱정이 또 하나 늘었지만 다행히 최근 법률자문 등을 통해 법적 제공 의무가 없고 손실보상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결론을 속속 얻고 있어 희망적이다”면서 “알펜시아를 살리는 것이 강원도를 살리는 길이라는 인식을 갖고 정부의 동계스포츠지구 매입 등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동승의원 “순세계잉여금 과다... 무계획 재정운영 방증”

    서울시의회 김동승의원 “순세계잉여금 과다... 무계획 재정운영 방증”

    서울시의회 김동승 의원(국민의당, 중랑3·사진)은 6월 13일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25개 자치구 예산지원과 관련하여 질의했다. 이 날 김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순세계잉여금이 높은 자치구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매 회계연도 세입·세출의 결산상 생긴 잉여금인 순세계잉여금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은 재정운영이 계획성 없이 이루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서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재정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지방재정운영 원칙에 어긋남을 지적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자치구간 재산세 규모가 차이가 큰 실정인데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특히 2008년에 서울시에서 시행한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로 인하여 공동 재산세 비율을 50%로 설정하어 자치구간 재산세 세입격차가 상당 부분 완화 되었으나, 아직도 일부 구간 재정격차가 큰 문제를 지적 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시 전체 예산의 34%인 약 9조 6천억원의 예산을 조정교부금, 징수교부금, 공동재산세 전출금, 각종 보조금 등의 형태로 자치구에 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도는 전년도에 비해 약 2,800억원을 자치구에 추가 교부하였는데 이는 각 구청에서 복지수요 등 주민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2017년 서울시 순세계잉여금이 높은 것은 강남구에서 과도하게 잉여금이 많이 발생한 것에서 기인한 것”라고 말하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순세계잉여금을 기준재정수입액을 산정할 때 수입의 50%를 반영하도록 하여 과도한 순세계잉여금을 발생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재산세 공동과세(50%) 제도로 인해 시행 전인 2008년보다 자치구간 세입격차가 많이 줄어들긴 하였으나 여전히 재정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현 공동과세 비를 상향하는 문제는 정치적 협의와 재산세 규모가 높은 자치구의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중랑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실정이며 특히 재산세의 경우 세입이 적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라고 말하며 “재산세 공동과세 비율을 50%에서 100%로 상향한다면 자치구간 재정 격차 해소와 서울시의 균형발전 실현 등으로 그 혜택은 서울시민 모두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민이 직접 뽑은 ‘안양시정 베스트 10’ 선정

    시민이 직접 뽑은 ‘안양시정 베스트 10’ 선정

     경기 안양시는 민선 6기 3주년을 맞아 시민이 직접 뽑은 ‘안양시정 베스트10’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각 부서별로 선정한 우수시책 10개 사업에 대해 직접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사업 선정은 시정발전 기여와 시 위상제고, 시민복리증진 기여 등을 고려했다. 대면설문, 피켓 설문, 시 흠페이지를 통해 순위를 결정했다.  설문조사 결과 늦은밤 귀갓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스마트폰 안전귀가도우미서비스 운영’이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위험을 느깔 때 스마프폰을 흔들기만 해도 신고자 위치를 파악해 민·관·경이 합동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중 하나다. 현재 인근 7개시가 앱을 공동 활용 방안을 협의중에 있다. 이어 ‘안양천 명소화사업’, ‘안양예술공원 명소화사업’,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 안양 조성’, ‘열린시장실과 진심토크’ 등이 뒤를 이었다. 시는 안양천과 안양예술공원을 안양시민의 독특한 컨텐츠 개발을 통해 명소화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를 표방, 인성함양과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중에 있다. 다음으로 ‘어르신의 활기찬 노후생활 및 일자리 지원’,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 ‘청년공간 에이큐브 조성’,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안양새물공원조성), ‘시민 원탁토론회’가 각각 6~10위를 찾이 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60만 안양시민과 함께 제2의 안양부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호식이치킨, 직원 추가근무수당 치킨교환권으로 지급”

    “호식이치킨, 직원 추가근무수당 치킨교환권으로 지급”

    치킨 업체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이 직원들의 추가근무수당을 치킨 교환권으로 지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호식이 두마리 치킨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호식이두마리치킨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회사 측이 통상임금 산정 과정에서 여름휴가비 등 일부 수당 항목을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것으로 확인하고 시정지시를 내렸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통상임금 산정 시 빠뜨린 차액분을 지급하라는 시정지시를 받아 29일자로 전액 지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가 근무 수당을 치킨교환권으로 지급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치킨 교환권은 직원의 생일 등에 복리후생의 하나로 지급해온 것으로 수당을 교환권으로 지급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최호식 전 회장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하급심서 또 무죄

    종교적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판결에도 불구하고 하급심의 무죄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대법원은 헌행법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일선 법원에서는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 간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할 대체복무제 도입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청주지법 “두 가치 지킬 대안 필요” 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지형 판사는 지난해 8월 현역병 입영 통지서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2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헌법 37조 2항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률로 제한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을 침해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국가는 헌법가치가 충돌할 경우 일방적으로 한쪽만을 실현할 게 아니라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한 “현역복무가 아닌 군 복무 형태가 연간 징집인원의 10%가 넘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연간 징집인원의 0.2% 정도인 양심병역거부자들이 현역 집총병역에 종사하지 않는 게 군사력의 저하를 초래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위태롭게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심의 자유와 병역의무 이행의 형평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이미 많은 나라가 대체복무제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에 ‘반기’… 올해만 16건 무죄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15일에도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모(22)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종교적 병역거부는 현행법상 처벌 예외사유인 ‘정당한 사유’가 아니며, 병역거부자를 형사처벌하지 말라는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의 권고안은 법률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올해 들어 대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실형을 확정한 것은 이 판결이 13번째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종교적 병역거부 논란에 대해 대법원이 쐐기를 박았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이후에도 하급심의 무죄판결이 나오면서 법조계 내부에서도 전향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004년 이후 종교적 병역거부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하급심 판결이 전국적으로 33건인데, 이 중 16건이 올해 쏟아졌다. 종교적 병역거부자 변론을 맡은 오두진 변호사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우리만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판사들이 알아 가면서 무죄판결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법원에 계류 중인 관련 사건이 90건 가까이 되는데 헌법재판소가 종교적 병역거부 사건의 위헌성 여부를 심사 중인 만큼 헌재의 입장이 결정될 때까지 대법원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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