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3명중 1명은 전직 희망/은행원,1천명 대상 의식조사
◎급여ㆍ업무량ㆍ인사적체등에 큰 불만/절반이상이 입행후 금융사고 경험
은행원 3명 가운데 1명은 전직을 희망하고 있으며 절반이상이 한번쯤은 금융사고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안정적이고 좋은 직장이라는 일반의 인식과 달리 자녀들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은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5일 전국 28개 일반은행 및 특수은행의 본ㆍ지점직원 1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은행원의식구조실태」에 따르면 은행원의 33.7%가 전직을 희망했고 전직희망이유로는 「급요가 적어서」(24.1%),「인사적체가 심해서」(16.6%),「장래성이 없어서」(9.1%)등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또 입행후 지금까지 금융사고를 겪은 이가 52.8%에 달했고 이중 현금취급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 75.9%로 가장 많았다.
은행원이 자녀의 직업으로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54.0%가 아들의 직업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반면 딸의 직업으로는 「바람직하다」(32.3%),「바람직하지 않다」(35.8%)라고 응답해 자녀에게 적극 권장할 만한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현재 직무와 관련,자신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68.7%나 됐고 사기가 높다고 한 이는 6.5%에 불과했다. 사기가 낮다고 응답한 계층은 여자보다 남자가,특히 30대층의 대리급,본점근무자 일수록 두드러졌다.
은행원들의 사기가 이처럼 저하된 것은 급여ㆍ업무량ㆍ인사적체에 따른 불만이 쌓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61.6%가 급여수준에 불만을 표시했고 10명중 4명은 근무시간에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반복적 성격이 강한 단순직무」라고 평가한 이가 71.5%에 달했고 67%가 기회가 닿으면 보다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복리후생제도에 대해서는 보통이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68.9%에 이르러 은행의 복지제도는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인사고과ㆍ승진ㆍ이동 등에 관한 인사관리가 공정하다고 평가한 사람은 18.9%에 그친 반면 불공정하다고 한 사람은 33.0%에 달해 공정한 인사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은행을 직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안정적이기 때문에」(61.7%)라고 응답한 이가 많았으며 직장을 옮긴다면 일반기업(17.1%),다른은행(11.7%),투신사(11.5%),단자회사(6.3%),증권사(3.9%)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43.0%),불만(29.9%),만족(27.2%)의 순이었고 만족하는 이유로는 안정성(46.7%),시간적인 여유(7.2%)등이 꼽혔다. 또 은행원의 긍정적 이미지로는 「깨끗하다」「안정적이다」「밝다」는 면을 들었고 부정적인 이미지로는 보수적ㆍ정체적ㆍ소극적이라는 표현을 지적했다.
한편 은행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들어섰다고 느끼고 있으며 은행끼리의 경쟁도 심하다(84.6%)고 평가했다. 특히 은행이 국가발전의 기여도나 기업으로서의 안정적측면은 뛰어나지만 성장성이나 수익성면에서 보험사나 투신사에 비해 뒤지고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