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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시간선택제 일자리 1000개 만든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1000개 만든다고 26일 밝혔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로자가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지만 파트타이머, 아르바이트와는 성격이 다르다. 정규직과 똑같은 임금 체계를 적용받고. 복리후생의 차별이 없으며 정년 근무가 가능하다. 신세계 계열사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매장 점장 및 부점장 경력이 있으면 스타벅스 매장에 재취업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다. 정규직과 같은 복리후생 혜택을 주며 기본 급여 외에 상여금과 성과급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올해 800명을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채용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특정 시간대에 업무가 몰리는 커피 전문점의 특성상 시간제 근로자가 늘면 기존 직원의 업무 피로도를 줄일 수 있고 서비스 수준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정년퇴직한 계산원(캐셔)을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재고용할 방침이다. 최근 정년 퇴직자 20명 가운데 12명을 다시 고용했다. 이마트는 현재 캐셔 등 1500여명이 시간제 일자리로 근무하며 기존 정규직과 같은 복지 혜택을 받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생각나눔] 민간기업 복지포인트만 세금 걷는 불편한 진실

    [생각나눔] 민간기업 복지포인트만 세금 걷는 불편한 진실

    복리후생 증진 등 명목으로 지급되는 공무원 ‘복지포인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이번 세제 개편안에서도 그대로 유지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세수 증대와 조세 형평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다양한 비과세·감면 철폐가 이뤄졌는데도 공무원에 대한 특혜 시비를 불렀던 복지포인트 비과세는 살아 남았기 때문이다. 연간 1조원 넘는 복지포인트에 대해 소득세가 부과되면 거둬 들일 수 있는 세금은 11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2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올해 일반직, 교육직, 지방직 등 모든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복지포인트는 1조 512억원에 이른다. 전체 복지포인트 규모는 2011년 9341억원, 지난해 1조 55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 8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에서 ‘공무원 직급보조비’와 ‘재외근무 수당’을 새롭게 과세 대상에 포함시켰다. 공무원 개인의 통장에 들어오는 소득과 같은 개념이므로 세금을 부과하는 게 타당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공무원 복지포인트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재부는 “복지포인트는 물품 구매 등에 지출되는 일종의 ‘경비’로, 소득이라고 볼 수 없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지포인트는 여행·숙박·레저시설 이용료, 영화·연극 관람료, 학원 수강료, 기념일 꽃배달 요금, 헬스장 이용료, 병원비 등 결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일부 공무에 쓰일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경비와 거리가 멀다. 기재부는 논란이 불거지자 “복지포인트는 복리후생비 성격으로 지급하는 것이라 과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고쳐 설명했다. 그러나 공무원 복리후생비 성격인 가족수당이나 휴가비 등은 모두 과세를 하고 있어 이 또한 적절한 논리가 성립되지 못한다.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과세에 대한 적절성은 둘째치고 민간기업 근로자와의 형평성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복지포인트 제도가 있는 일반 기업의 직원들은 대부분 이에 대해 세금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이어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한 복지포인트 제공은 비과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대기업의 한 회계사는 “통상 직원들이 인지하지 못하지만 회사에서 복지포인트를 많이 지급하면 그다음 달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소득세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사실 공무원 복지포인트 과세는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국세청은 8년 전 공무원 복지포인트에 세금을 매겨야 할지 기재부(당시 재정경제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2011년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복지포인트 과세 여부가 논란이 됐을 때 당시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직급보조비와 복지포인트는 ‘회색지대’에 있다. 실무적으로 비과세로 정리돼 있다”면서도 “국회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으며 다시 논의해서 결과에 따라 과세로 할 수도 있겠다”고 답한 바 있다. 공무원 복지포인트는 공무원 1인당 연간 300포인트(1포인트=1000원, 30만원)가 기본적으로 지급된다. 재직기간 1년마다 10포인트 늘고(최대 300포인트 제한), 부양 자녀마다 50포인트를 더 준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중앙공무원 예산만 6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라고 말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현재 공무원들의 연봉 수준이 아직 대기업에는 못 미쳐 고민이 되는 부분은 있지만, 공무원 복지포인트도 소득이므로 원칙적으로 과세를 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제 전문가는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부농(富農), 종교인, 공무원 직급수당 등 숨어 있는 세원을 많이 발굴했다”면서 “하지만 유사한 복지포인트에 대해 민간 기업의 직장인에게는 소득세를 과세하고 공무원에게는 부과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했다. 그러나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이번 세제 개편안으로 직급보조비와 재외근무수당을 과세로 전환하면서 세금이 크게 늘어날 텐데 복지포인트에 대해서까지 세금을 매기는 것은 너무하다”면서 “과세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화리조트(한화콘도) 10년 전액반환 회원권 선착순 반값분양

    한화리조트(한화콘도) 10년 전액반환 회원권 선착순 반값분양

    한화리조트(한화콘도)는 전국 12개 직영체인(설악 쏘라노, 대천 파로스, 해운대 티볼리, 평창 휘닉스파크, 용인, 양평, 산정호수, 수안보온천, 백암온천, 경주 에톤/담톤, 제주, 지리산)과 사이판 월드리조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특별분양한다. 한화리조트 특별회원권(1160만원~)은 다양한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반영하여 입회기간(10년/20년)과 연간 이용일수(20~40일), 기명과 무기명으로 세분화해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회원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 23~38형의 투룸 타입의 스위트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특별회원권은 연간 이용일수에 따라 디럭스(40박), 스탠다드(28박), 라이트(20박)로 나눠진다. 그 중에 10년 후에 입회금 전액을 반환 받을 수 있는 실속 있는 스탠다드(1790만원)회원권과 저렴한 라이트(1290만원)회원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새로워진 이용 트렌드를 반영하여 회원에게 최상의 서비스 및 다양한 시설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휘닉스파크와 라헨느리조트(제주), 마우나오션cc(경주), 오펠골프클럽(영천), 여수경도리조트, 한옥호텔 여수오동재/영암영산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회원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한화리조트(한화콘도) 특별회원권은 객실사용료 50% 추가 할인혜택과 워터피아와 직영리조트 물놀이시설 무료서비스 및 설악/제주 플라자cc, 태안 골든베이골프&리조트 그린피 무료/50%할인권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이와 함께 부가세 환급 및 비용처리로 비용절감 효과와 임직원 복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임직원 복리후생용 한화리조트 스위트형 법인 무기명회원권과 골프와 콘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용인프라자cc 복합회원권으로도 분양이 가능하다. 한화콘도, 골프, 워터파크, 스키, 사이판 등 회원권 하나로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4계절 종합 휴양리조트인 한화리조트 특별회원권을 분양 받으면 연휴, 여름/겨울성수기 예약은 물론 전담직원의 1:1 예약관리 서비스를 받으며 기분 좋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별회원권 모집에 대한 안내는 한화리조트 본사로 문의를 하면 된다. 입회방법 등 자세한 상담과 함께 상세자료를 받을 수 있다.한화리조트 본사: 02-755-1934 (24시간 상담가능/법인 상담가능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41)] 로스쿨 예비인가의 용역보고서 제시되지 않은 기준 설정은 적법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판결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예비인가에 탈락한 학교들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을 상대로 예비인가에 선정된 학교들의 예비인가 취소를 구하는 소에 대한 대판 2009두8359호 사건에 관한 것이다. 이 사건 판결에서의 쟁점은 ①예비인가에 탈락한 학교들이 제삼자의 예비인가에 대해 취소를 구할 원고적격이 있는가 ②로스쿨 예비인가의 법적 성격과 그에 따른 판단 기준은 어떻게 되는가 ③심사기준을 설정하면서 최초에 제시된 것과 다른 기준이 설정되는 경우 그 위법성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먼저 원고 적격에 관하여 살펴본다. 수익적 행정처분을 신청한 수인이 서로 경쟁 관계에 있어서 일방에 대한 허가가 타방에 대한 불허가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경우 경원자 관계에 있다. 경원자 관계에 있다면, 명백한 법적 장애로 원고 자신의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처음부터 배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해 처분의 취소를 구할 원고 적격이 인정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로스쿨의 예비인가에 관하여 관련 법령에서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 인가조건을 명시하면서도, 그 숫자를 한정하여 두었다. 따라서 그 요건을 갖춘 학교들 사이에서는 경원자 관계가 성립되고, 행정 소송의 원고 적격은 인정된다. 설치인가 또는 예비인가의 심사는 법령에서 ‘교육이념을 달성하기 위한 교육목표 및 교육과정의 타당성과 설치기준의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하여 인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설치인가 또는 예비인가가 재량행위임을 분명히 하였다. 예비인가에 탈락한 원고들이 가장 문제 삼았던 것은 애초에 알려진 심사기준과 설치인가 심사기준이 다소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알려진 심사기준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용역보고서를 받은 내용에 관한 것이었다. 원고들은 위 용역보고서에 제시된 기준을 신뢰하고, 설치인가에 관한 준비를 하였으나 나중에 법조인 배출실적, 대학경쟁력 및 사회적 책무성 등 심사기준이 추가되어 예비인가에 탈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하였다. 행정청이 신뢰할 만한 선행행위를 한 이후 그 신뢰에 반하는 행동을 하여 상대방에게 불이익한 처분을 하면 신뢰보호원칙 위반을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용역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은 교과부 장관의 의견이라고 할 수 없고, 용역수행자의 의견 내지 정책 제안에 해당할 뿐이다. 따라서 원고가 용역보고서를 신뢰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보호할 가치가 있는 신뢰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교과부 장관이 용역보고서 내용에 구속되어야 할 이유는 없고, 심사기준에 포함된 내용이 합리성이나 타당성을 결여하였다고 볼 이유가 없다. 이번 판결에서는 인가를 받은 대학 중 전남대에 대해서는 심사에 참여한 위원 중 한 명에게 제척 사유가 있음을 간과한 위법이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나, 전남대에 대한 예비인가 취소에 대해서는 사정판결을 하였다. 행정처분이 위법한 때에 이를 취소함이 도리어 현저히 공공복리에 적합하지 않으면 취소를 허용하지 않는 사정판결을 할 수 있다. 로스쿨이 장기간의 논의 끝에 사법개혁의 하나로 출범하고 2009년 3월 일제히 개원한 점, 인가가 취소되면 입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점, 제도 자체에 미칠 영향, 제척 대상 위원이 관여하지 않았어도 결론에 차이가 없어 인가를 취소하고 다시 심의하는 것은 무익한 절차의 반복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사정 판결의 이유로 삼았다.
  • 화폐 이자에 얽힌 불편한 진실을 꼬집다

    지금 세계는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전대미문의 거대하고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내놓고 시도하는 이런저런 회생과 극복의 방법도 만족할 만한 효과에선 멀다. 부의 편중과 불평등 심화라는 신자유주의 경제의 해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 비등하지만 궁극의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하는 흐름이다. 그런 상황에서 소수의 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근본적 뒤집기에 방점을 찍는다. ‘화폐를 점령하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당연한 패러다임인 화폐와 이자의 오류를 설득력 있게 꼬집고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화폐는 경제 흥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 베일’이란 인식부터 철저히 바꾸자는 목소리의 강한 대변이다. 화폐는 이제 더 이상 노력이나 능력, 효율성, 혁신에 대한 보상이 아닌 만큼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 이전에 가치를 창조하는 수단이라는 초기의 무해한 상태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의 집약으로 보인다. 저자는 우선 오늘날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화폐 작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판단을 콕 찍어 제시한다. 그 오류의 단적인 예는 화폐 이자에 얽힌 불편한 진실이다. 흔히 대출했을 경우에만 지불하는 비용으로 여겨지는 이자. 하지만 생산자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 구입비며 관리비, 서비스 제공에 대한 노동임금을 지불한다. 그 비용에 필요한 대출과 이자 지불은 상품 가격에 당연히 포함된다. 만약 가격에 간접적으로 부과된 이자를 지불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노동량을 줄이고도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최상위 계층 대부분은 일반 사람들의 이자에서 거둬들인 수익으로 다시 금융 투자를 해 재산을 늘린다. 저자는 이런 금융 시스템이 바로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격차를 벌여 사회 양극화를 불러온 주요 요인으로 지적한다. ‘화폐 점령’이란 그래서 시스템을 왜곡시킨 사회적 합의를 변경해 모두에게 적군이 아닌 아군이 될 수 있는 화폐를 만들자는 새 물결의 집약이다. 책에는 무이자은행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JAK협동조합은행’이며 선박회사에서 많이 쓰는 ‘디머리지(Demurrage)’제도, 오스트리아 포르알베르크에서 주정부 지원을 받아 통용되는 ‘시간 화폐’, 독일 키우가무의 ‘지역 화폐’ 같은 대안 화폐와 시스템이 그 새 물결의 예로 적시된다. 장기적으로 화폐 시스템은 복리 이자로 인해 붕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저자는 이렇게 적고 있다. “지금 우리는 탐욕스러운 은행들과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금융 붕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무지한 채 위축되어 안락함만 좇는다면 우리 역시 다가오는 금융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공동주택 부대·복지시설 통합 배치해야”

    공동주택 주거단지에 들어서는 각종 부대·복리 시설을 단지 간 통합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행복도시건설청이 행복도시 2-2구역 도시 개발을 앞두고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공동 주최한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 정책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공동주택 단지의 복리 시설은 이용 빈도 편차가 심하고 유지비가 많이 들어 시설 이용률 자체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단지마다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중복 투자, 부실 운영이 초래돼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수정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은 “설계자의 창의성이 부여되는 특별건축구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주거 유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위원은 “부대·복리 시설 통합 배치를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획일적인 법규·소규모 사업지구별 적용으로는 한계가 따른다”며 “설계자의 자율 선택 기능을 부여하고 프로젝트 단위의 인허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점 단위 기획에서 면 단위 도시·건축계획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단지마다 관리사무소, 경비실 같은 부대 시설은 물론 보육 시설, 경로당, 복지관, 근린 생활 시설을 따로 설치하고 있어 중복 투자와 관리 서비스 부실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류중석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도 “커뮤니티 시설이 단지별로 분산 배치돼 다양하고 복합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공공·문화·교육 시설 등을 평면, 입체적으로 통합 배치하면 주민 이용 편의가 훨씬 증대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커뮤니티 시설 복합·집중 배치가 토지 활용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대법 전원합의체 통상임금 공개 변론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공개변론을 연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 등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의 범위가 확대되면 근로자가 받게 되는 각종 수당과 평균 임금이 오르기 때문에 이를 놓고 노사 간의 대립이 첨예하게 이뤄져 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양승태 대법원장)는 다음 달 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주)갑을오토텍을 상대로 근로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2건에 대한 공개변론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개변론에서 다뤄질 사건은 김모(48)씨가 제기한 퇴직금 청구소송과 강모(43)씨 등 295명이 낸 임금 청구소송이다. 김씨가 제기한 소송의 쟁점은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지 여부로, 김씨는 1심에서 패소했으나 항소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강씨 등이 낸 소송은 하계휴가비, 김장보너스, 개인연금지원금 등 복리후생 명목으로 지급되는 돈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지가 판단 대상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저금리 장기화… 은행권 ‘1·2·3 공식’ 굳어진다

    저금리 장기화… 은행권 ‘1·2·3 공식’ 굳어진다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은행권에 ‘1·2·3 공식’이 고착화되고 있다. 정기예금은 1%대, 정기적금은 2%대, 저축은행 적금은 3%대 금리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가 오르더라도 시장 금리는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1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1%대에 머물고 있다. 신한, 수협, 국민, SC, 농협, 외환은행이 연 1.50~1.90% 사이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연 1.0% 안팎인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별 차이가 없다. 만기 1개월짜리 예금은 아예 취급하지 않는 은행도 있다. 기업은행 ‘신서민섬김통장’, 산업은행 ‘KDB다이렉트예금’, 신한은행 ‘월복리 정기예금’, 우리은행 ‘토마스정기예금’,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홈앤세이브예금’ 등이 그렇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짧은 기간 돈을 맡아뒀다 이자를 주면 오히려 은행이 손해를 본다”면서 “일부 상품은 12개월 만기 이상 예금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3개월 만기 예금 중에서도 1%대 금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국민은행 ‘수퍼정기예금’ 연 1.90%, 수협은행 ‘사랑해정기예금’ 연 1.75%, 신한은행 ‘민트정기예금’ 연 1.70% 등이다. 은행 정기적금은 12개월 기준으로 2%대 상품이 가장 많다. 연리 2.8%짜리 비과세 상품을 기준으로 할 경우 매월 100만원씩 1년간 총 1200만원을 부어도 손에 쥘 수 있는 이자는 18만원 남짓이다. 24개월 만기 상품도 2%대가 많다. 3% 이자를 받으려면 36개월 이상 돈을 묶어 둬야 하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로 인기를 끌던 저축은행 적금도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대부분 연 3%대에 불과하다. HK저축은행, KB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연 2.80%밖에 쳐주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자료에 따르면 6월 평균 예금금리는 연 2.66%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적금 금리에 실망한 고객들은 얼마 남지 않은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을 찾고 있다. 씨티은행 ‘콩나물통장’은 3개월간 최고 연 3.4% 고금리를 제공하고, SC은행 ‘두드림투유통장’은 6개월간 최고 연 3.0%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자금을 방출하는 것) 축소 가능성 등 변동 요인이 있지만 당분간 저금리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가 침체돼 있어 금리가 오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종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양적 완화 종료 가능성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적격대출 금리가 오르는 등 일부 변화가 있지만 당장 시장 금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이 단기금리를 조절하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력단절 여성 250명 정규직으로… SKT, 가족친화 경영 본격화

    경력단절 여성 250명 정규직으로… SKT, 가족친화 경영 본격화

    SK텔레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춘 ‘가족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경력 단절 여성 일자리 확대에 나섰다. 경력 단절 여성 35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무료 직업 교육 훈련도 진행한다. SKT는 23일 여성가족부와 ‘경력 단절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우선 SKT는 고객센터에 경력 단절 여성 250여명을 상담사로 채용한다. 일과 가사·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경력 단절 여성의 특성을 고려해 하루 4시간(주 20시간) 시간제 방식으로 일하도록 했다. 모두 정규직으로 보수, 복리후생, 승진 기회 등 처우는 종일제 근무자와 차별이 없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더불어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는 경력 단절 여성 100여명을 행복센터 정규직원으로 채용한다. 또 한국폴리텍I대학과 손잡고 서울정수캠퍼스에 ‘중소기업 기술 행정전문가 과정’을 무료로 개설, 이수자 20여명 전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가족친화 경영을 꾸준히 강조해온 하성민 SKT 사장이 관심을 갖고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사장은 “이번 협약이 경력 단절 여성의 취업 기회 확대, 여성 고용률 제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일하고 싶은 여성 누구나 당당히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SKT부터 가족친화 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조윤선 여성부 장관, 하 사장, 안승윤 SK브로드밴드 사장, 정봉협 한국폴리텍I대학 학장 등이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임직원 자녀 특채는 ‘조합장 선거 대가성’

    [농·수협 지역조합도 채용비리 의혹] 임직원 자녀 특채는 ‘조합장 선거 대가성’

    지역 농·축협 임·직원 자녀의 특혜채용은 조합장 선거를 둘러싼 대가성 거래로 흔히 이뤄지기 때문에 1994년 이전처럼 공채를 중앙회가 실제로 주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대대수 의견이다. 경기 축협의 전·현직 임원들은 “조합장이 선거 때 도와준 조합원들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한두 명씩 채용하다 보니 특혜채용이 관례처럼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또 차기 선거를 의식해 이사, 대의원, 부녀회, 축산계 등 이른바 ‘힘 센’ 조합원들의 요구를 묵살하기 어려운 처지여서 특혜채용이 지속적이고 장기화됐다고 덧붙였다. 사실 경기 A축협의 경우 8년 전 조합장 선거에서 이권을 노린 세력들이 후보별로 양분돼 치열한 다툼을 벌였고, 당선자 핵심 지지자 일부는 가까운 지인들의 자녀 및 친인척을 인접한 회원 조합이나 자기 조합에 계약직으로 추천해 입사시켰다. 이들은 현재 정규직으로 바뀌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축협은 대의원이나 조합원 자녀 비율이 높아 조합 정책이나 신규 사업을 몇몇 임원들이 마음먹은 대로 좌우할 수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 같은 뒷거래는 조합장이 당선 후 지지세력에 조합 직영 마트에서 판매할 농축 생산물 납품권 등 각종 이권을 나눠 줄 수 있으나 그 종류가 얼마 되지 않아 직원채용 때 추천자를 취업시켜주는 것으로 대신하기 때문이다. 조합장은 수도권의 경우 한 해 손에 거머쥐는 돈만 줄잡아 평균 2억여원이나 되는 고액 연봉과 업무추진비에 시장·군수처럼 운전사 딸린 고급 승용차까지 제공돼 부러움을 사는 자리다. 조합장 선거 때마다 과열경쟁에다 곳곳에서 부정 선거가 판을 치는 까닭이다. 경북 모 축협의 전 감사 C씨는 “1000여명뿐인 조합원이 조합장을 선출하다 보니 선거운동하기가 무척 쉽고, 지지자들에게 특혜 채용 등 대가를 주기도 어렵지 않다”고 귀띔했다. 경북 모 농협 전 이사 D씨는 “특혜채용을 뿌리 뽑으려면 조합장 인사권을 제한해야 한다. 직원 공채를 중앙회가 전담해 지역축협이나 지역농협이 개입할 여지를 없애고, 조합장이 선거를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직 중인 직원들에게 보복성 인사를 휘두르는 것을 막을 제도적 보완도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농협, 지역축협 직원의 급여가 턱없이 많다는 지적도 많다. 경기의 한 농협 대의원은 “20년차 직원 연봉이 8000만원을 웃돌고, 각종 복리후생 수준도 웬만한 기업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부정 채용이 많다”면서 “급여를 낮추고 조합원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檢, 李회장 사법처리 밑그림 끝내… 비자금 흘러간 곳 추적 주력

    檢, 李회장 사법처리 밑그림 끝내… 비자금 흘러간 곳 추적 주력

    검찰이 25일 CJ그룹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현 회장을 소환하면서 이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회장 사법처리를 위한 정지작업이 끝난 만큼 검찰은 이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게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달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이 회장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이 회장이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 탈세, 주가조작, 부동산 매입 등 여러 비리를 주도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검찰은 ‘비자금 조성 경위 및 규모 파악→비자금 조성 지시·수행자 확인→용처 수사’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 회장의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이 비자금 용처 전모를 파악하는 와중에 이 회장을 소환한 것이다. 이 회장은 국내외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운용하며 510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2004년 3월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시샨개발’ 명의로 회사 주식 156만여주를 차명 보유하다 2009년 9월까지 모두 팔아 얻은 1000여억원의 양도차익과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톱리지’에 조성한 비자금으로 2008년 11월∼2010년 7월 CJ와 CJ제일제당 주식 거래를 통해 거둔 50억원의 양도차익 등을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포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1998∼2005년 제일제당의 복리후생비와 회의비, 수입 원재료 가격 등을 허위 계상하는 방식으로 600여억원을 빼돌린 것도 파악했다. 또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차명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CJ일본법인을 담보로 제공토록 해 회사에 350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점도 밝혀냈다. 검찰은 앞으로 이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전체 규모와 용처 파악에 주력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규모와 용처를 집중 조사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수사할 것”이라면서 “횡령 금액의 용처는 확인된 부분도 있고 확인해 가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이 회장이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중 이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비자금 용처 규명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용처 확인 과정에서 2008년 이 회장의 차명 재산과 관련한 경찰 수사와 국세청 조사 무마 관련 로비 등이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는 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상황이 있어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현재는 소환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수사 초기부터 이 부회장과 이 대표를 피의자로 특정, 이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2002년부터 추적해 왔기 때문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아르바이트 1만 5000명 CJ ‘시간제 일자리’ 전환

    CJ그룹이 정부의 고용 정책에 적극 부응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산에 나선다. 얼마 전 출산·육아로 일을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이은 ‘일자리 창출 제2탄’이다. CJ그룹은 18일 서비스 업종 계열사 CJ푸드빌·CJ CGV·CJ올리브영 직영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 1만 5000여명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고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란 계약 기간이 없는 일종의 무기계약직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시점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또 4대보험, 연차·주휴 수당 등의 법정수당, 퇴직금 등 정규직 사원이 받는 혜택을 지원한다. 장학금을 확대 운영하고,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재직 기간 학자금 대출을 받았을 경우 대출 이자 전액을 지급한다. 복리후생도 강화해 CJ푸드빌은 외식 브랜드 식사 요금 35% 할인, CJ CGV는 영화 무료 관람과 매점 50∼70% 할인, CJ올리브영은 3개월마다 CJ 상품권 제공 등의 혜택을 준다. CJ그룹은 앞으로 직영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에 이어 가맹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이 같은 혜택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CJ의 발표는 지난 4일 정부가 ‘고용률 70% 로드맵’ 방안을 내놓고 시간제 일자리 강화 방침을 밝힌 데 대한 대기업 차원의 첫 대응이다. 앞서 지난 13일 CJ는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해 5년 동안 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더 독해진 ‘문단의 이단아’ “28일간의 지옥 맛볼래요?”

    더 독해진 ‘문단의 이단아’ “28일간의 지옥 맛볼래요?”

    “나무가 있다. 그러면 주인공을 몰아서 나무 위로 올려놓고 다시 돌을 던져 내려오게 해요. 거칠게 말하면 그게 서사거든요. 우리나라엔 잔잔하게 흘러가는 순문학이 많다 보니 제가 튀어보이나 봐요.”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 집행인이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7년의 밤’으로 30만부를 팔아치운 무서운 작가 정유정(47)이 이번엔 도시 하나를 통째로 무저갱(無底坑)에 빠뜨렸다. 인구 29만의 도시 화양에서 개와 사람은 인수공통전염병에 걸려 삽시간에 죽어나간다. 정부는 군대로 도시를 봉쇄한다. 시민들은 도시 밖으로 한 발짝 제겨딛는 순간 주검이 되어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 산 채로 구덩이에 묻힌 개들은 울부짖다 차갑게 식는다. ‘무간지옥’ 화양에서 벌어지는 28일간의 기록, 그의 신작 ‘28’(은행나무 펴냄)이다. 그는 왜 매번 주인공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는 걸까. “인물을 엄청난 압박 아래 두었을 때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진짜 인간성, 진정한 캐릭터를 볼 수 있어요. 그 선택이 이야기를 앞으로 밀고 나가는 동력이 되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정부가 군대로 에워싼 화양은 1980년 광주와 겹친다.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작가가 14살 때부터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8’에서 읽히는 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 평범한 사람들의 헌신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시각은 그가 살로 부딪힌 경험과 맞닿아 있다. “15살 때 5·18 광주항쟁이 일어났을 때도 그랬어요. 시장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주먹밥, 김밥 싸서 나르고 간호사, 의사들이 총맞고 들어온 사람들을 미친 듯이 밤새워 치료했어요. 이런 광경을 봤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것은 그들 자신이지 정부, 소위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는 거죠.” 정유정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사전 공부와 취재다. 2년 3개월의 준비 기간 가운데 6개월을 취재에 매달렸다. 전염병, 재난 상황 등을 실감나게 그리려고 자연과학 서적을 탐독하고 수의학·응급의학과 교수, 특전사 장교, 도 방역과 수의사 등을 만나 릴레이 인터뷰를 했다. 공수부대 움직임, 명령계통 등을 파악하기 위해 5·18 기록집까지 뒤졌다. 소설을 쓸 때마다 그는 도시설계사로도 변신한다. ‘7년의 밤’에서는 거대한 댐을 품은 세령마을을, ‘28’에서는 의정부를 모델로 한 화양시를 축조했다. 작가는 “그게 진짜 ‘노가다’”라며 깔깔댔다. 의정부를 답사한 그는 한 달을 꼬박 스케치북에 화양시 지도를 그려나갔다. “상하수도, 관청, 도로망, 하천 등을 이야기에 맞게 배치하고 그걸 다시 머릿속에 완전히 입력시켜 소설을 써요. 공간을 장악해야 이야기를 밀고 나갈 수 있거든요. 후배한테 나를 화백이라고 불러달라 했어요.”(웃음) 소설은 5명의 주인공과 늑대개 1마리의 시선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나아간다. 생생한 늑대개의 시점, 감정,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그는 실제로 늑대와 살았던 철학자 마크 롤랜즈의 ‘동물의 역습’ 등 개 행동학, 심리학 책까지 독파했다. 늑대개를 주인공으로 내세울 결심을 한 건 구제역 때문에 산 채로 묻힌 돼지들을 보고나서였다.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기의 삶을 선택하고 자기의 존재를 지배하고 있다는 걸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어요. 인간과 동물이 똑같은 생명이고 본질적인 가치를 가진 존재인데, 왜 동물을 인간의 복리에 기여하느냐에 따라 판단하고 유해동물 개체수 조절한다고 쏴 죽이고 하느냐는 거예요.” 소설의 끝에서 화양 시민들은 이렇게 울부짖는다. “우리는 개가 아닙니다. 인간입니다!” 작가는 “동물과 인간이 같은 운명이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인수공통전염병은 결국 동물을 해하면 우리도 자멸하게 된다는 경고인 셈이다. 이토록 참담한 서사를 밑바닥까지 긁어내 보여줬지만 그는 “‘28’은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고 했다. ‘간호사 출신 소설가’, ‘41살에 데뷔한 늦깎이 작가’는 그간 정유정을 수식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 과거의 꼬리표는 떼어 줘야 할 것 같다. 이 타고난 이야기꾼이 들려줄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사설] 파산 지경에 성과급 주겠다는 용인도시공사

    또다시 지방공기업 성과급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는 5000억원대 빚더미에 오른 경기 용인도시공사가 임직원에게 적지 않은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전철 사업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용인시는 시립 공동묘지 땅까지 팔아 부채를 상환하겠다고 나선 마당이다. 경전철 건설에 1조원 이상을 들인 용인시는 현재 6300억원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그 산하기관인 도시공사 또한 휘청거리기는 마찬가지다.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498%로 스스로를 지탱하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그런 와중에 성과급으로 5억원 가까운 돈을 편성했다니 후안무치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도시공사는 부실경영으로 파산 직전 상태다. 오죽하면 안전행정부로부터 청산 주문까지 받았겠는가. 공사 입장에서는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해온 게 어디 우리뿐이냐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지방공기업법에는 안행부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주도록 명시돼 있고, 통상적으로 사전에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공기업법상 명시돼 있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의 해명은 국민의 분노에 불을 붙일 뿐이다.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는 지방공기업의 성과급 잔치를 곱게 볼 사람은 없다. 도시공사는 역북지구 개발사업 등 지금 진행 중인 사업들이 열악한 시 재정에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경영 사각지대에서 허우적거리는 것도 모자라 도덕적 해이까지 서슴지 않는다면 미래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안행부는 최근 도시공사에 대한 경영평가를 통해 각종 개발사업을 조속히 정리하고 시설관리공단화할 것을 촉구하는 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 말이 개선명령이지 사실상 파산선고나 다름없다.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 난파선의 보잘 것 없는 짐승처럼 혼자만 살겠다는 심사가 아니라면 당장 성과급 요구를 철회하고 시의 재정난 극복에 힘을 보태야 한다. 나아가 대대적 개혁을 통해 고비용 저효율의 고질적 운영체질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지방공기업의 방만경영은 결국 국민 세금 부담으로 돌아온다. 지방공기업의 존재 이유는 공공복리 증진을 통한 사회적 기여에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여대생 ‘최고의 남자친구 1위’ 금융업…”돈 많이 벌어서”

    여대생이 꼽은 ‘최고의 남자친구 직업’ 1위는 ‘금융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여대생 5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5.4%가 남자친구의 직업으로 ‘금융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정보기술(IT)-정보통신’(19.7%), ‘공공-교육’(16.1%), ‘미디어-방송-광고’(14.1%), ‘서비스’(13.4%), ‘유통’(5.7%), ‘제조-건설-기계’(4.8%) 등의 순이었다. 남자친구가 가졌으면 하는 희망 직종의 조건으로는 ‘높은 연봉’이 21.8%로 1위를 차지했다. ‘안정성’(20.9%), ‘복리후생-충분한 휴가와 여가시간’(17.7%), ‘발전가능성’(14.2%), ‘남자친구의 적성 고려(12.2%), ‘명예’(4.8%), ‘나와 같은 직업군’(4.6%), ‘접근성’(3.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대생이 남자친구의 직업으로 원하지 않는 직종은 33.8%를 차지한 ‘제조-건설-기계’ 분야가 1위였다. 이어 ‘유통’(22.3%), ‘서비스’(19.7%), ‘금융’(6.5%), ‘미디어-방송-광고’(6.3%), ‘IT-정보통신’(5.7%), ‘공공-교육’(4.6%) 순이었다. 이유는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가 시간의 부족’이 30.7%로 가장 많았고 ’불투명한 미래’(24.2%), ‘인정받는 직종이 아니어서’(19.6%), ‘낮은 연봉’(12%), ‘접근성이 떨어져서’(11.8%) 등의 의견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 회계·총무업무 고졸만 채용

    공기업 회계·총무업무 고졸만 채용

    올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의 회계결산, 시설관리, 사진제작 등 업무 부서에는 고졸자만 입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고졸자가 전담하는 업무를 별도로 지정하고, 이를 신규채용 때 반영하도록 사실상 강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의 16% 수준인 고졸 채용 비율을 2016년까지 40%대로 높이려는 목적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295개 공공기관에 적용할 ‘공공기관 고졸 채용 기반 구축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업종별로 6개 공기업을 표본으로 고졸 적합직무를 발굴한 결과 회계, 총무, 인사지원, 홍보, 서무출납 등이 고졸 사원에게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반기부터 개별 기관들이 해당 직무를 대상으로 고졸자만 응시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고졸자 제한경쟁시험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고졸 적합직무는 개별 공공기관의 특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선정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매뉴얼이 복지(국민연금공단), 산업·에너지(한국남동발전), 농업·환경(한국농어촌공사), 연구개발(한국연구재단), 금융(신용보증기금), 사회간접자본(한국수자원공사) 등 유형별로 대표성을 지닌 공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향후 공기업 고졸 채용의 사실상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회계 부문의 경우 고졸자만 채용하는 업무는 결산, 정산, 자산관리 등이 제시됐다. 이어 ▲총무지원, 차량·시설관리, 비상동원관리 등 총무 ▲인사운영 지원, 급여·복리후생·인사데이터 관리 등 인사 ▲언론·매체 홍보, 사진제작 등 홍보 ▲서무출납 등이 고졸 적합직무로 꼽혔다. 올해 전체 공기업 신규채용 인원 1만 5400명 가운데 고졸자는 2512명으로 16.3%에 불과하다. 정부는 고졸자 제한경쟁시험 제도 등 시행으로 2016년까지 신규채용 중 고졸자 비율을 42%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GS, 비정규직 2500명 정규직 전환

    GS그룹이 계약직과 일용직 25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GS그룹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로서 청년실업 해소와 고용안정이라는 새 정부의 사회적 책임 요구에 적극 화답하는 모양새로 비쳐진다. 이번 GS그룹은 GS리테일의 상품진열원 및 계산원 2150명과 GS샵의 콜센터 자회사인 GS텔레서비스의 상담사 350명을 올해 하반기부터 정규직으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전환 대상자는 그룹의 비정규직 4900여명 중 51%에 해당한다. 이로써 GS그룹은 전체 임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이 19.3%에서 9.5%로 낮아지게 된다. 국내 기업체의 비정규직 비율 33.3%(통계청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전환 대상자 가운데 여직원 비율이 89%, 고졸 이하 비율이 85%를 차지해 여성 및 고졸 인력의 고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GS그룹 측은 기대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정년이 보장되며 건강검진과 경조사비 등 여러 복리후생과 처우 등을 적용받게 된다. GS그룹은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신규 채용 때 정규직으로만 채용하기로 했다. GS그룹은 또 올해 고졸 학력자 250명을 포함, 30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GS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비정규직 직원들이 소속감 상승과 고용 안정을 통한 동기 부여로 업무 몰입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S그룹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CJ그룹(600명)·한화그룹(2043명)·신세계그룹(1만 780명)·SK그룹(4300명)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단독] 공기업 회계결산·시설관리업무 고졸만 채용한다

    [단독] 공기업 회계결산·시설관리업무 고졸만 채용한다

    올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의 회계결산, 시설관리, 사진제작 등 업무 부서에는 고졸자만 입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고졸자가 전담하는 업무를 별도로 지정하고, 이를 신규채용 때 반영하도록 사실상 강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의 16% 수준인 고졸 채용 비율을 2016년까지 40%대로 높이려는 목적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295개 공공기관에 적용할 ‘공공기관 고졸 채용 기반 구축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업종별로 6개 공기업을 표본으로 고졸 적합직무를 발굴한 결과 회계, 총무, 인사지원, 홍보, 서무출납 등이 고졸 사원에게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반기부터 개별 기관들이 해당 직무를 대상으로 고졸자만 응시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고졸자 제한경쟁시험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고졸 적합직무는 개별 공공기관의 특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선정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매뉴얼이 복지(국민연금공단), 산업·에너지(한국남동발전), 농업·환경(한국농어촌공사), 연구개발(한국연구재단), 금융(신용보증기금), 사회간접자본(한국수자원공사) 등 유형별로 대표성을 지닌 공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향후 공기업 고졸 채용의 사실상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 부문의 경우 고졸자만 채용하는 업무는 결산, 정산, 자산관리 등이 제시됐다. 이어 ▲총무지원, 차량·시설관리, 비상동원관리 등 총무 ▲인사운영 지원, 급여·복리후생·인사데이터 관리 등 인사 ▲언론·매체 홍보, 사진제작 등 홍보 ▲서무출납 등이 고졸 적합직무로 꼽혔다. 올해 전체 공기업 신규채용 인원 1만 5400명 가운데 고졸자는 2512명으로 16.3%에 불과하다. 정부는 고졸자 제한경쟁시험 제도 등 시행으로 2016년까지 신규채용 중 고졸자 비율을 42%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졸자의 처우 개선은 물론 승진할당제와 입사 전 군입대 권장 등을 통해 공공기관에 고졸 채용이 뿌리내리고 이것이 민간으로 확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유아교육·보육 ‘칸막이’… 이번엔 통합될까

    유아교육·보육 ‘칸막이’… 이번엔 통합될까

    수십 년 묵은 대표적인 ‘칸막이’로 꼽히는 유보통합이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유보통합추진위원회가 22일 출범하면서 교육부가 담당하는 유아교육(유치원)과 복지부가 담당하는 보육(어린이집)에 대한 통합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위원회는 통합모델개발팀을 중심으로 두세 개의 통합모델을 개발하고 시범 대상 지역을 8월 말까지 결정한 뒤 내년 3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 열린 인수위원회 토론회에서 부처 간 칸막이 해소와 연계시켜 유보통합 의견을 밝힌 데 이어 같은 달 21일 인수위에서 관련 논의를 공식화하는 등 유보통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만 0~5세를 대상으로 한 정책은 크게 보건복지부(어린이집, 양육수당 등 보육 관련), 교육부(유치원 등 유아교육 관련)로 이원화돼 있다. 사업에 소요되는 재원 또한 보건복지부는 국고보조금과 대응 지방비, 교육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투입한다.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의 사업 집행과 관리·감독도 어린이집은 지자체 보육 담당 부서, 유치원은 교육청에서 담당한다. 근거법률도 영유아보육법과 유아교육법으로 제각각이다. 올해부터는 만 3~5세 유아에게 ‘누리과정’을 적용하면서 사실상 어린이집·유치원 구분 없이 동일한 내용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됐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는 만 3~5세 유아에게 제공되는 영유아보육료와 유아학비 지원 예산도 2015년부터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문제는 육아시설장 자격과 인사관리, 평가, 회계관리 등 각종 사업을 복지부와 교육부가 각자 중복 추진하는 현행 체제에선 예산 낭비와 수요자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유보통합론은 1961년 어린이집의 전신인 탁아소 관련법인 옛 아동복리법 제정 당시부터 계속됐다. 특히 2004년 1월 8일 국회에서 영유아보육법 전부개정안과 유아교육법 제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것이 전환점이 됐다.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가 협의한 결과이긴 하지만 유아교육과 보육 이원화를 고착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재 학계 등에서 거론되는 일원화 시나리오는 크게 ▲누리과정과 같이 프로그램 등을 통한 점진적 통합 ▲연령별로 이원화해 운영 ▲일원화를 목표로 관장부서를 합치는 쉬운 과제에서부터 교사 양성 과정까지의 통합 ▲제3기관으로 통합 등이다. 이에 대해 최정은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유보통합이 필요하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유보통합이 만능열쇠인 양 일단 통합하고 보자는 방식은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보육과 유아교육은 기본적인 철학 자체가 다르다. 유보통합이 과연 필요한지 기본적인 질문부터 차근차근 논의해 나가지 않으면 자칫 지금보다도 더 큰 비용과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눈여겨 볼 금융상품] ING생명 ‘연금보험 프리스타일’

    [눈여겨 볼 금융상품] ING생명 ‘연금보험 프리스타일’

    ING생명은 자금계획에 따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무배당 연금보험 프리스타일’을 판매하고 있다. 5월 기준 연 4.1%의 금리가 복리로 적용되며, 기본 보험료가 30만원을 넘으면 금액에 따라 최대 1.3%까지 기본 보험료가 할인된다. 연금은 종신·확정·자유·상속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받을 수 있다. 만 15세부터 63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연금 개시 연령은 45세부터 8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ING생명 관계자는 “노후생활보장이나 상속 등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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