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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 연구기관도 과도한 복리후생비

    일부 공공 연구기관들도 직원들에게 과도한 복리후생비를 지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 1인당 복리후생비 차이도 33배에 달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에 19일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39개 공공연구기관 중에서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으로 연간 945만원을 지급했다. 연간 복리후생비 총액은 2008년 15억 6017만원에서 2012년 20억 7975만원으로 5년 새 33.3%나 급증했다. 연구원은 4대 보험을 복리후생비에 포함했기 때문에 다른 기관에 비해 많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844만원, 한국식품연구원 729만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617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582만원, 한국천문연구원 550만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448만원 순으로 많았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교수에게 지원한 주택자금을 포함하면 1인당 복리후생비가 3450만 3000원에 달했다. 다만 우수 교원 유치를 위해 국회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전임직 교원 1인당 1억 5000만원의 주택자금을 지급했고, 올해 완공될 관사에 교수들이 입주하면 주택자금을 돌려받기로 했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300만원대인 곳은 5곳, 200만원대 15곳, 100만원대 9곳으로 나타났다. 복리후생비가 가장 적은 곳은 한국원자력의학원으로 29만원에 불과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건강검진비용 전액 지원

    CJ대한통운이 업계 최초로 택배기사의 건강검진 비용 전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택배기사의 직계가족에게 상조물품을 지원하는 제도도 신설했다. CJ대한통운은 이런 내용의 택배 부문 종사자 복리후생제도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1만 2000여명의 택배기사는 2년마다 복부 초음파, 암·간 기능 검사 등 60여개 항목의 정밀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건강검진팀이 직접 택배터미널로 찾아가 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택배기사 본인과 배우자, 부모가 상을 당했을 때는 상조물품이 지원된다. 기존에 본인 부모와 배우자로 한정됐던 경조금 지급 범위도 배우자 부모로 확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채·방만경영 38개 공공기관 작년 복리후생비 7002억 ‘펑펑’

    부채와 방만 경영으로 물의를 빚은 38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출한 복리후생비가 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 등 18개 부채 상위 기업과 한국거래소, 한국마사회 등 20개 방만 경영 공공기관이 지난해 지출한 직원 복리후생비는 7002억원으로 집계됐다. 295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2012년 말 493조 3000억원으로 2011년(459조원)보다 34조 3000억원 늘었음을 감안하면 이들 기관이 지출한 복리후생비는 전체 부채 증가액의 2% 정도다. 다만 이는 학자금·경조금·의료비 등 공공기관 직원에 대한 복리후생비 전액을 의미하기 때문에 모두 방만 경영 지출로 보기는 어렵다. 공공기관 유형별로 볼 때 LH와 한전 등 부채상위 18개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 지출이 5386억원으로 20개 방만 경영 기관의 1615억원보다 3배 이상이었다. 기관별로는 임직원이 2만 8779명에 달하는 철도공사의 복리후생비가 18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전(1002억원), 한국수력원자력(650억원), LH(417억원), 수자원공사(26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한국거래소가 13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공기업 개혁 방만경영 타파 외에 답이 없다

    정부가 연일 공공기관 옥죄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계산한 공공부문 부채를 발표했다. 공기업 부채를 정부 부채와 합쳐 통계를 낸 것은 처음이다. 공공부채 규모를 공개한 것은 공공기관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정부는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에 대한 중간평가를 앞두고 어제 공공기관평가단장과 부단장 인선도 단행했다. 경영평가단은 이달 중 구성된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관련 지표들을 엄정하게 평가해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이 차질없이 시행돼야 한다. ‘공공부채 1000조원,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맞았다. 정부와 비(非)금융 공기업의 빚을 합친 공공부채는 2012년 기준 821조원이지만 금융공기업 부채나 연기금 보증채무 등을 합하면 1000조원을 넘어선다. 가히 ‘빚 공화국’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채 규모도 많지만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 더 큰 문제다. 기획재정부의 ‘2월 월간 재정동향’ 자료를 보면 공공부채 가운데 지난해 11월 말 현재 국가부채는 486조 5000억원으로 2012년 말에 비해 43조 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당시 제시한 2013년 말 기준 국가채무 예상치(480조 3000억원)보다 6조 2000억원 많다. 공공기관 부채는 2010년 말 국가채무 규모를 넘어선 이후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나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공공기관의 부채까지 포함해 국가 신용등급을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공공부채 공개가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획기적인 공공부채 관리대책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10년 뒤 잠재성장률은 2%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안심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올해 105조 9000억원이 들어가는 복지예산은 매년 늘어나 2017년에는 127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저성장으로 세수(稅收)마저 모자라면 복지공약 실천은 물론 경제 살리기에 투입할 실탄 확보도 어렵게 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는 공공기관들도 적잖다. 그러나 허리띠를 졸라매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징후는 보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0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시장 전망치(3250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인건비와 출장비, 복리후생비 등 사업성 경비를 대폭 절감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 38개 공공기관이 낸 정상화 이행계획은 이달 말 확정된다. 공공기관 개혁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국가사업이나 공공요금 등 공공기관 부채와 직간접적으로 상관이 있는 사안들도 들여다봐야 한다.
  • 한화, 장애인 100여명 선발

    한화그룹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한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개채용을 하는 곳은 ㈜한화 화약사업부와 무역사업부, 한화L&C, 한화테크엠, 드림파마, 한화에너지, 한화갤러리아, 한화63시티, 한화S&C 등 9개 계열사다. 학력과 나이에 관계없이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1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중증장애인도 업무 능력에 맞춰 채용하기로 했다. 공채로 입사하는 직원은 정규직으로 급여·복리후생 등 모든 면에서 비장애인 직원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17∼28일 한화그룹 채용 사이트(www.netcruit.co.kr)를 통해 원서를 내면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해 다음 달 말쯤 계열사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4대 금융지주사 1년 장사 ‘별로’

    4대 금융지주사 1년 장사 ‘별로’

    4대 금융지주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줄고 투입비용은 늘었다. 13일 4대 금융그룹에 따르면 직원 1인당 순익은 지난해 4553만원이다. 전년 7433만원에 비해 2880만원(39%) 줄었다. 직원 한 사람이 벌어들인 돈이 1년 새 39% 줄어든 셈이다. 1인당 생산성은 신한금융이 7900만원으로 가장 높다. 그 뒤는 KB금융 5100만원, 하나금융 4400만원, 우리금융 1000만원 순서다. 반면, 직원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늘었다. 고용노동부의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 지난해 금융 부문 종사자의 1인당 노동비용은 연간 93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해 발생하는 직간접 비용으로 급여, 퇴직금, 직원 교육·훈련비, 복리후생비, 고용보험료 등을 모두 포함한다. 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금융노사가 합의한 2.8%를 적용했다. 전년(9078만원)보다 200여만원 늘어난 셈이다. 금융·보험 부문의 노동비용은 2010년부터 3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권은 단순히 순익을 직원 수로 나눈 수치로 생산성을 측정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한다. 다만, 급여와 인력 활용 체계를 개선하고 점포 운용을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공감한다. 신한은행이 49곳, 국민은행이 55곳 점포를 정리했거나 통폐합하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제주 공무원 “적십자회비 징수 못하겠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공무원을 동원해 이뤄지는 적십자회비 징수 업무를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전공노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시지부, 서귀포시지부는 13일 “앞으로 적십자회비 징수의 관권 동원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공노는 “읍·면·동 공무원과 이·통장 등 관권을 동원하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일선 기관이 여기에 매달림으로써 주민복리증진과 행정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으로 작용해 왔다”면서 “내년부터는 적십자회비 모금 방식을 자율 방식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는 “올해 적십자회비 징수를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읍·면·동 목표치를 할당하는 한편 일일 징수실적을 공개함으로써 뒤처진 공무원들에게는 마치 무능력자인 마냥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통장 역시 가정과 사업체를 방문하며 현금 징수에 나섬으로써 공직 내부는 물론 사업주와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공노에 따르면 이달 6일 현재 적십자회비 징수액은 목표액 8억 4800만원 중 98%의 달성 실적을 보이고 있다. 충북, 광주 등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강제거부운동을 벌여 자율성 모금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공기관 공시 일제 점검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대상인 295개 기관의 경영정보 공시 현황을 1개월간(2월 24일~3월 23일) 일제 점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기재부와 조세재정연구원, 노무사, 회계사로 구성된 점검팀이 진행한다. 부채, 복리후생 등 공공기관이 공시한 정보가 단체협약서, 감사보고서 등 원본 자료와 일치하는지 서면·현장 점검이 진행된다. 또 공공기관 노사 간 이면합의에 대한 공시 여부도 확인한다. 공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기관은 불성실 공시 기관으로 공표하고 기관주의나 담당자 인사조치 등의 제재를 취하게 된다. 기재부는 특히 강도 높은 제재를 위해 경영평가 때 불성실 공시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이는 한편 제재 수위를 기관장 문책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일제 점검 후 매년 4월 정기 공시 후 정례 점검도 진행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공기관 체질개선 ‘박차’ 감독기관·정치권에 ‘경종’

    ‘공공기관 개혁’은 박근혜 대통령 집권 2년차의 화두와도 같다. 지난 1월 6일 첫 기자회견을 경제로 장식한 박 대통령은 그 첫머리를 ‘비정상화의 정상화’로 시작했으며 대표적 대상으로 공공부문을 거론했다. 게다가 “철도 개혁을 시작으로 공공부문의 정상화 개혁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적시하고 대대적인 규제개혁을 천명했으며 이튿날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도 재차 강조했을 정도다. 성과를 내다보게 할 조치나 움직임을 이끌어내야 할 박 대통령으로서는 10일 공기업 방만 경영의 실상을 공개함으로써 이 문제에 책임이 있는 정부기관과 정치권, 감독기관 등에 거듭 경종을 울리는 동시에, 이를 공공기관 개혁을 위한 동력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 산하 38개 공공기관 노조가 ‘공공기관 부채의 근본 원인이 과잉 복지보다는 낙하산 인사와 정책 실패 등에 있다’며 노사 교섭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구체적인 대응을 해야 할 시점이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부채 문제 원인을 과잉 복지와 방만 경영이라고 주장하지만, 진짜 원인은 정부 재정으로 할 사업을 공공기관에 전가하고 공공요금을 원가 인하로 책정한 정책 실패”라고 반발했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수석비서관회에서 모두 발언의 상당 부분을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실태에 대해 조목조목 언급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과거 무리하게 4대강 사업 등 정부의 정책사업과 전시행정을 추진하면서 부채를 떠안게 된 것도 사실이며 이런 부분도 우리 정부에서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거나 “공공기관 노사 간 자율적 협력에 따라 스스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솔선수범해서 성과를 내는 기관들을 발굴해 잘 알리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 것 등은 개혁의 대상을 세분화해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갖고 노사 간 이면합의를 통해 과도한 복리후생을 누려온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배임죄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특히 “악성 이면합의를 주도한 경영진과 노조에 대해 전·현직을 가릴 것 없이 배임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요구했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일부 공공기관 실질적 부채감축 의지 의문”

    “일부 공공기관 실질적 부채감축 의지 의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부채 감축 대상 18개, 방만 경영 중점관리 대상 20개 등 38개 공공기관이 기획재정부에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 계획을 제출했지만, 일부 기관이 제시한 부채 감축 및 복리후생 축소 방안이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현 부총리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에 충실한 자구 계획을 제출한 기관도 있지만 일부는 실질적인 부채감축 의지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재부가 제시한 부채감축 가이드라인인 부채증가율 30% 추가 감축 목표보다 낮은 계획을 제출한 한국철도시설공단, 예금보험공사, 한국장학재단이 타깃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 감축 대상인 18개 공공기관 중 15개 기관은 2017년까지 부채증가율을 당초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서 예상한 부채 증가액보다 최소 30.0%에서 최대 418.7%나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4.8%, 예금보험공사는 11.6%, 한국장학재단은 1.8%씩만 감축하는 방안을 내놨다. 현 부총리는 “자구 노력 규모의 적정성,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은 적극 보완하겠다”면서 “9월 말 중간평가를 실시해 이행 실적이 부진한 기관에 대해서는 기관장 문책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미국의 돈풀기(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별 대응계획 점검 등으로 필요 시 순발력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정상화 가로막는 장애물 걷어내라

    공공기관들의 정상화 작업이 겉으로는 속도를 내고 있다. 부채가 많은 18개 공공기관은 2017년까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40조원 더 부채를 줄이기로 하는 정상화 방안을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또 38개 공공기관은 복리후생비를 1인당 144만원씩 줄이겠다고 한다. 방만 경영에 대한 비판을 받아온 공공기관들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다. 그러나 계획대로 실행될지는 여전히 미덥지 않다. 노조의 반발 등 장애물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이런 난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공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하거나 자동 승진 조항을 두는 등 62개 공공기관이 특혜를 숨기려고 노사 간에 이면 합의를 맺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정부가 이면 합의를 공개하라고 요구해서 밝혀진 내용이다. ’낙하산 사장’들이 노조의 비위를 맞추려고 부린 이런 꼼수에 국민들만 속은 셈이다. 이뿐만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방만 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정상화 필요성은 절실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채 감축 등의 목표 달성은 정부의 의지와 공공기관장의 추진력이 어우러져야 가능하다. 계획만 거창하게 세워 놓고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감독하는 일을 게을리한다면 목표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악순환이 또 되풀이될 것이다. 노조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공공기관 노조들은 노사 교섭과 경영평가를 거부하며 정부의 개혁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런 노조를 설득하고 개혁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진의 몫이다. 공공기관들이 빚을 갚으려고 매물로 내놓은 부지의 매각 작업도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 않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 면적을 다 합치면 거의 여의도 만큼이나 되는 땅을 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면 대기업 등에 특혜를 주었다는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업을 재조정하겠다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계획에 대해서는 우회 민영화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래저래 어려운 점이 많다. 과거에도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바로잡으려고 시도했다가 이런 문제들 때문에 중단된 사례가 있다. 지난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굳은 각오로 개혁 작업에 임해야 한다.
  • 공공기관 본사 부지 54곳 매물로 나온다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박차를 가하면서 공공기관들이 부채 감축을 위해 여의도 면적의 84%에 달하는 시가 7조원 이상의 본사 부지를 팔 방침이다. 하지만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본사 부지가 쏟아짐에 따라 벌써부터 ‘헐값 매각’ 논란과 함께 ‘특혜 시비’까지 불거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3일 발표한 ‘지방 이전 공공기관 종전 부동산 매각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혁신도시 이전사업에 따라 본사를 지방으로 옮겨야 하는 공공기관 중에서 기존 본사 부지를 매각 중이거나 매각할 예정인 기관은 총 51개다. 이에 따른 매각 대상 부지만 54곳, 246만 4000㎢에 달한다. 각 공공기관이 제출한 매각 대상 부지의 시가는 최소 7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부가액이 1000억원 이상인 곳만 11곳에 이른다. 가장 비싼 부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의 본사 사옥으로 부지 면적 7만 9342㎢, 장부가액 2조 153억원이다. 시가로 계산하면 3조원에 육박한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정부는 사옥을 팔라고 압박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나빠 헐값에 넘어간다”면서 “살 곳은 대기업밖에 없는데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채가 많은 주요 공기업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자산을 팔고,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도 10년 이상 장기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채 및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인 38개 공공기관은 과도한 복리후생비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고교 자녀를 둔 직원에게 연간 400만원씩 주던 교육비를 서울시 국공립고 수준인 180만원으로 줄이고, 한국마사회는 직원 가족 1인당 30만원씩 줬던 건강검진비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직원 1인당 매년 165만원씩 주던 상품권을 20만원 이하로 줄인다. 동서·남동·남부·서부발전 등 발전사 4곳은 순직 시 1억 5000만원씩 지급하던 유족보상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공기관 정상화’ 춘투… 현오석 리더십 시험대

    ‘공공기관 정상화’ 춘투… 현오석 리더십 시험대

    정부가 방만경영 및 과다부채와 관련해 공공기관에서 자구책을 제출받고 2월 말까지 검토에 착수했다. 반면 양대 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은 2월 말 ‘춘투’(春鬪)에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과 의료 민영화 문제를 주요 이슈로 삼기로 했다. 공공기관 노조와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3일 마지막 실무자 만남에서 평행선을 달렸다. 이에 따라 이번 춘투가 현오석 부총리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3일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1주년을 맞는 춘투에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주요 의제가 된다”면서 “현재 38개 중점관리 공공기관 노조로 꾸려진 조직은 3월에 전체 공공기관 노조를 대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월 양대 노총 집회와 별도로 3월에 대규모 공공기관 노조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공공기관 노조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무력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경영평가의 핵심은 평가결과를 토대로 한 성과급 차등화인데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공공기관의 복리후생비를 공무원 수준으로 맞추게 하는 것에 대해 반대로 공무원 역시 공공기관보다 더 누리고 있는 복리후생 혜택을 내려놓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한 공기업 직원은 “공공기관 전체를 좌지우지하면서 방만경영과 과다부채를 방조하더니 공범인 정부가 이제 와서 모든 잘못을 공공기관만의 탓으로 돌리는 게 말이 되냐”면서 “기획재정부가 직접 노조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기획재정부 실무진과 양대 노총 등 5개 노동조합이 만났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에 따라 올해 춘투에서는 노동계와 정부 간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현 부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현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노동계와의 만남에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은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 노조는 야당과의 공조를 계획하고 있어 정치 이슈로 비화될 수 있다. 지방선거(6월 4일)와도 맞물려 있어 정부가 예정대로 정책을 진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벌써부터 나온다. 정부는 2월까지 공공기관이 제출한 방만경영·과다부채 개선안을 확정하고, 일부 공공기관에 대해 오는 6월부터 중간평가를 시작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공기관 18곳 빚 40조원 더 줄인다

    공공기관 18곳 빚 40조원 더 줄인다

    한국거래소, 한국마사회, 코스콤 등 과도한 복지로 도마 위에 올랐던 주요 공공기관들이 복리후생비를 기존보다 절반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초·중·고 학자금 지원은 공무원과 같이 서울 국공립 등록금 및 육성회비 총액을 기준으로 바뀐다. 과도한 부채로 물의를 빚은 18개 공공기관은 2017년까지 기존 계획 대비 40조원의 부채를 추가로 줄인다. 기획재정부는 38개 중점관리기관이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부채 감축 및 방만 경영 해소 정상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방만 경영 소지가 높은 공공기관 20곳은 1인당 복리후생비를 연간 평균 776만원에서 488만원으로 37.1% 내린다. 정부의 과도한 복지 체크리스트 55개 항목 중 가장 많은 28개에 해당된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70.5%, 59.4% 감축한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연간 1인당 복리후생비를 912만원에서 269만원으로 643만원 깎는다. 수출입은행은 969만원에서 393만원으로 줄인다. 유치원비 지원을 전액 없애고, 가족 건강검진비를 폐지한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1306만원으로 가장 많았던 한국거래소는 447만원으로 65.8% 줄이기로 했다. 건당 100만원에 달하는 경조사비를 공무원과 같은 수준(10만원)으로 줄이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1311만원에서 550만원으로 줄인다. 영어캠프 지원을 없애고 선택적 복지비는 연간 1인당 34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깎는다. 18개 부채 감축 중점관리기관은 2017년까지의 부채 증가 규모를 지난해 9월 작성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497조 1000억원) 대비 39조 5000억원(46.2%) 축소하는 계획을 이번에 정부에 제출했다. 당초 이들 기관은 2017년까지 부채 증가 규모를 85조 4000억원 수준으로 억제하겠다고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제출했으나 이번 정상화 계획을 통해 증가 규모를 45억 9000억원으로 줄인 것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18개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은 2017년 기준으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286%) 보다 19% 포인트 낮은 267%가 된다. 공공기관 전체의 부채비율은 당초 210%에서 200%로 낮아진다. LH는 2017년 부채를 151조 5000억원으로 설정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의 목표치(162조 9000억원)보다 11조 4000억원(46.0%) 추가 감축했다. 감축률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2017년 부채를 13조 1000억원으로 설정해 418.7%로 가장 높았다. 이번에 제출된 부채 감축 계획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이달 중 확정·발표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방만경영 고치랬더니 사회공헌예산 줄이나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자 자체 개혁안을 마련하는 공공기관들의 반응이 가관이다. 과다한 임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줄이라고 했더니 엉뚱한 부문의 예산을 손보려 해 애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공공기관들은 좀 더 자세를 낮추고 개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공공기관들의 경영정상화 계획 제출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38곳의 개선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경우 사회공헌예산을 지난해 20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15% 줄이는 내용의 정상화 계획을 어제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1인당 연간 평균 복지비가 1300여만원인 마사회는 지난해 사회공헌예산으로 200억원을 책정했으나 실제 집행은 150억원에 그친 점을 고려해 올해는 30억원을 줄일 계획을 세웠다. 예산 편성 규모 자체보다는 집행 실적이 중요하다고 축소 이유를 설명한다. 노사협의를 거친 단계는 아니지만 주무부처가 퇴짜를 놓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1인당 복지비가 995만원 수준인 강원랜드도 기부금을 줄일 태세다. 기부금 항목 가운데 사회공헌기금은 23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특별기부금을 올해는 아예 없애겠다는 것이다. 특별기부금은 지난해 100억원을 책정해 30억원을 집행했다고 한다. 최고경영자(CEO)들은 복리후생비 축소와 관련한 노조의 눈치를 보느라 당장 반발 없는 비용부터 줄이는 안이한 발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부채와 방만경영을 해소하려는 경영진들의 소신이나 리더십이 과연 있는 것인지 회의감이 든다. 웬만한 공공기관들의 연간 복리후생비는 550만원선인 공무원의 두 배를 웃돈다. 295개 공공기관의 억대 연봉자 비율은 8.4%나 된다.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남들의 이목 때문에 사회공헌사업을 피동적으로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소외 계층을 돕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 사회 공헌은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도 도움을 준다. 공공기관들이 사회공헌예산을 줄이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 [사설] 통상임금 마찰 더 키우는 고용부 지침

    고용노동부의 통상임금 노사지도 지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침은 지난해 12월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관련 판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전국의 근로감독관들에게 시달된다. 그러나 노동계의 반발로 단체협상에서 가이드라인 구실을 해낼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민주노총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부의 지침은 대법원 판결을 왜곡한 것이라면서 지침을 거부하고 노조의 입장을 반영한 지침을 마련해 전국 사업장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부 지침은 두 가지 사항에서 집중 포화가 쏟아지고 있다. 특정 시점에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만 주는 정기상여금은 고정성이 없어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 첫째다. 이에 대해 재직 중일 것을 요구하는 것은 복리후생수당인데 고용부는 정기상여금까지 무리하게 확대해석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우리나라 근로자의 70%가량은 상여금이 통상임금에서 제외될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는 신의성실원칙과 관련한 것이다. 고용부는 신의성실원칙은 올해 임단협 전까지 적용된다고 해석했다. 사실상 그동안의 체불 임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셈이다. 고용부의 지침은 근로자들보다는 기업 편에서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통상임금 확대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이긴 하나 더 신경 써야 할 쪽은 근로자들이다. 연구 자료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늘어나고 있지만 노동소득분배율은 떨어지는 추세다. 이 수치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61.4%에서 2012년 59.7%로 낮아졌다. 기업이익 가운데 근로자들의 몫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소득 분배의 불평등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통상임금 문제도 이런 넓은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고용부가 사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을 하지 않은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기 회복의 안착을 위해 경제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하는데 통상임금 지침이 노사 분쟁의 불씨가 돼선 안 된다. 고용부는 노사정위원회와 당정협의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권리를 최대한 존중하는 쪽으로 근로기준법과 예규 개정에 반영하기 바란다. 통상임금 확대와 60세 정년 연장 등 환경의 변화로 불가피해진 임금체계 개편 작업도 더 속도를 내야 한다.
  • 산은·기은 ‘정부 규제’ 받는다

    산은·기은 ‘정부 규제’ 받는다

    산은금융지주와 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2년 만에 ‘기타공공기관’으로 다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방만 경영이 해소될 때까지 ‘준공공기관’으로 유지된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거래소는 방만 경영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2년 연속 정부의 중점 관리 대상에 포함 됐다. 기획재정부는 24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4년도 공공기관 지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항공안전기술센터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아시아문화개발원, 워터웨이플러스 등 6개 기관은 신규로 기타공공기관이 됐다. 국립생태원은 새로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총공공기관 수는 295개에서 304개가 됐다. 공공기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 준정부기관(위탁집행형·기금관리형),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정부가 거래소를 공공기관 지정에서 빼지 않은 까닭은 방만 경영과 공공기관 개혁이라는 정부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방면 경영의 대명사인 거래소를 빼고는 공공기관 개혁을 논할 수 없다는 얘기다. 거래소는 정부 부처 산하 304개 공공기관 중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이 지난해 기준 1억 1339만원으로 최고인 데다 1인당 복리후생비도 1500만원에 육박한다. 기본급 5900만원에 고정수당 3140만원, 실적수당 575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742만원, 경영평가 성과급 271만원, 기타 성과상여금 730만원 등이다. 종업원(상시) 수는 707명, 평균 근속 연수는 17.4년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연봉 1억 3000만원 이상의 부부장급 이상 직원 117명 가운데 중간 관리자나 일반 직원도 할 수 있는 업무를 맡고 있는 간부가 56명으로 조사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은 “거래소가 이달 말 정부에 제출할 정상화 계획에 맞춰 과도한 보수 등 방만 경영을 개선하고 그 성과가 뚜렷하다고 판단되면 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은 각종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정부의 경영평가를 받고 임원의 임면과 경영 지침도 간섭받는다. 공공기관은 120여개의 경영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 과도한 부채와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 강도가 세진다. 사실상 임금 삭감과 복지 혜택 축소가 예고된 셈이다. 거래소 노조는 “정부가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붙잡아 두는 것은 명백한 월권 행위”라면서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반발했다. 2년 만에 다시 지정된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동안 수익성은 악화됐고 직원 복지 혜택은 늘었기 때문이다. 산은은 공공기관에서 제외되자마자 은행장과 이사 등 임원의 임금을 전년보다 10% 안팎 올려 눈총을 받았다. 산업은행장은 4억 5900만원이던 연봉이 5억 600만원으로 올랐다.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으로 올해 기관장 최대 연봉 상한선이 3억 8000만원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산업은행장의 연봉 삭감도 불가피해졌다. 기업은행은 2012년 사내복지기금으로 400억원이나 출연했다. 기업은행 간부는 “민간 시중은행과 경쟁하고 있는데 공공기관 재지정으로 정부의 일률적인 평가 대상에 포함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국민 위한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국민 위한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끊임없는 공공부문 개혁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행태는 공공기관의 신뢰위기로 이어져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공공기관들의 임무, 현주소, 국민들의 평가를 되짚어 보고 현재 추진되는 공공기관 정상화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공공기관의 주된 임무는 국민들에게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민들은 개개의 공공기관을 공무원 조직과 구별하지는 않는다. 국민들은 광의의 공공부문으로 인식할 뿐이다. 공공기관들의 서비스가 불만족스럽거나, 신분이 보장된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비리가 터져 나오는 탓에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 개혁에도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수요자인 국민중심으로 가치와 목표를 재정립하고 끊임없이 구성원들의 사고 틀을 변화시켜 체질을 개선하려는 공공기관의 진지한 노력이 미흡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은 공공기관 중심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국민이 중심이 되는 공공기관으로 돌려놓기 위한 기관 변혁의 시발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정부가 마련한 정상화 대책만 이행한다고 해서 공공기관이 자동적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것이 아니다. 정상화 대책을 만드는 데 10%의 지혜와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이를 통해서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데 90%를 사용해야 한다. 실행이 더 어려운 것이며, 정부의 정상화 대책을 뛰어넘는 성공적인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해서는 상호협력과 체계적인 변화 관리가 필수적이다. 공공기관 정상화 과정에서는 다양한 장애요인이 생길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혁신에 대한 과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기관문화를 바꾸는 데 주력해야 한다. 쌓이는 부채, 방만 경영의 악습, 과도한 복리후생 등의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기관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을 공공기관 운영의 중심에 두려는 자발적인 마음가짐 없이는 공공기관 정상화의 성공적인 정착은 기대하기 어렵다. 기관장은 난파선 선장의 심정으로 공공기관이 당면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결연한 의지와 행동을 보여야 한다. 기관장이 직면하는 실질적인 도전은 부채감축 방안을 만드는 것보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구성원, 특히 노조의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가 핵심이다. 노조 역시 국민의 시각에서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의 주인은 정부도 노조도 아닌 바로 국민이다.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만든 조직이, 국민보다 구성원 자신들을 위한 사고와 행동을 우선시할 때 과연 국민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이런 점에서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과 경영평가를 거부하려는 공기업들의 집단행동은 그 어떤 이유로든 국민들이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정부도 보다 지혜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접근보다는 명확한 기준을 정해 부진한 기관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부여하되 잘한 기관에 대해서는 혜택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장, 노조, 정부 모두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기관 정상화의 목표는 부채감축이나 방만 경영 개선을 통해 국민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데 있다. 이를 위하여 공공기관 구성원 개개인들이 고착화된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넛지(Nudge)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도 공공기관에 개혁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표준화된 틀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특히 창의적 시도에 따른 실패를 용인하는 변화 관리의 융통성이 요구된다. 공공기관 정상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 중기 사회보험료 2년동안 지원키로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올해부터 상용형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새로 도입한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고용보험 및 국민연금 보험료 사업자 부담분을 2년 동안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상용형 시간선택제란 임금과 복리후생 등 근로조건을 전일제 근로자와 차별하지 않는 시간제 근로계약을 말한다. 사회보험료 사업자 부담분을 지원받으려면, 1년 이상 또는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으면서 근로 시간이 주 15~30시간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임금은 최저 임금의 130~300%를 충족해야 하고 근로조건, 상여, 휴가에서 전일제 근로자와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근로복지공단 대표전화(1588-0075)와 홈페이지(www.kcomwel.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안내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만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자 사망

    대만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실이 확인돼 치료를 받던 중국인 관광객이 숨졌다. 22일 대만 위생복리부 산하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86세의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 남성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 20일 밤 복합적인 호흡기 계통 증상으로 사망했다. 대만에서 H7N9형 AI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인 남성은 지난달 17일 단체 관광객의 일원으로 대만에 입국했으며 이틀 뒤부터 식욕부진 등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같은 달 24일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당국은 전신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보호자나 의료진 등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에게서는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이번 사망 환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2건의 H7N9형 AI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사업하다 귀국한 첫 AI 환자는 치료 한 달여 만에 건강을 회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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