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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공격한 경총 “정기상여 포함을”… 노동계 “재계 꼼수”

    최저임금 공격한 경총 “정기상여 포함을”… 노동계 “재계 꼼수”

    연말연시를 앞두고 최저임금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30년 만에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편을 논의해 보기로 한 가운데 그 시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재계와 노동계가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계는 최저임금 인상의 취지 자체를 부정하지 않지만 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 가중과 고임금 근로자까지 수혜를 보게 되는 현행 최저임금 산입 범위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노동계는 “어떡해서든 임금을 높여 주지 않으려는 재계의 꼼수일 뿐”이라며 개편 논의 자체는 필요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김영배 부회장 반년 만에 포문 열어 김영배 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찬포럼 인사말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비합리적인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개선하지 않은 채 내년을 맞게 되면 전 산업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상여금은 물론이고 숙식비까지 포함해 최저임금을 산출하는데 한국은 기본급과 고정수당만 포함할 뿐 상여금, 비고정 수당은 제외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정기상여금 등 근로자들이 지급을 보장받는 임금의 상당 부분을 최저임금 범위에 포함하지 않아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정기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포함해 연봉 4000만원을 넘게 받는 대기업 직원도 최저임금 대상자로 분류되는 기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저임금 근로자의 최저생계 보장을 위한 제도가 오히려 대기업 고임근로자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경우가 초래되고 있다”면서 “이는 최저임금 제도의 기본 취지에 맞지 않고 우리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기상여금과 숙식비 등 근로자가 지급받는 임금 및 금품은 모두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경총이 최선을 다할 계획으로 경영계의 입장을 다시 국회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 단체들 “영세업체도 피해” 경총 등 재계 단체들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된 이후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긍정적 취지와는 별개로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하면 영세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부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최저임금에는 기본급, 직무수당, 직책수당 등 매달 한 번 이상 정기적이나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들어간다. 상여금을 비롯해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등은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데 이럴 경우 대기업 신입사원도 최저임금을 못 받는 노동자로 분류된다는 것이 재계의 주장이다. 한 외국계 기업 노무담당 임원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연봉이 4500만원에 달하는 대리급 젊은 직원까지 최저임금 대상자로 분류돼 최저임금 기준에 맞춰 임금을 올려 줘야 하는 처지”라면서 “최저임금 1만원의 취지는 현재 1600만원 정도 받는 근로자의 연봉을 2500만원 수준으로 올려 주자는 것이지, 4000만원을 받는 근로자의 연봉을 6000만원까지 올려 주자는 취지는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재계는 특히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한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린다는 정부의 뜻대로라면 적어도 2년간 올해와 같은 수준(16.4%)으로 계속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2018년 최저임금 인상률(16.4%)은 과거 5년 평균인상률(7.4%)보다 높다. 이 때문에 평균인상률을 초과한 9% 포인트에 상응하는 12만원과 노무비용 등 추가 부담액(1만원)을 합한 금액을 정부가 기업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노동계 “산입 범위 확대는 취지 훼손” 하지만 노동계는 현재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넓히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반감시키는 결과만 가져온다며 반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최저임금에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넣으면 저임금 근로자의 안정적 생계를 보장하자는 최저임금 제도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것이다. 강훈종 한국노총 대변인은 “지금처럼 복잡한 임금체계를 만든 것은 노동계가 아닌 재계”라면서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를 재계가 어떻게든 꼼수를 써 피하려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 대기업 근로자들을 빌미로 숙식비 등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면 저임금 노동자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노총 “4000만원 대상은 너무 과장” 강 대변인은 “경총 등이 주장하는 4000만원 최저임금은 매우 과장된 사례”라면서 “사례에서 적용된 월평균 근무시간은 240시간 이상으로 늘리는 등 적절치 않은 사례로 문제는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금도 현장에서는 임금총액은 그대로 두고 기존에 지급하던 상여금, 식대 등을 기본급화해 임금 구성 항목만 사용자 임의로 변경해 최저임금만 맞춰 주는 탈법적 행위가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면서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는 이런 편법과 불법을 합법화해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평가 개편, 방만경영 면죄부 안 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 개편 방침을 밝힌 뒤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공기업의 고질적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보다는 그저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게 지난 6일 김 부총리가 밝힌 개편 이유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 그리고 국회 인사청문회 때 밝힌 김 부총리의 구상 등을 감안하면 평가제도의 ‘개선’이 아니라 ‘전환’이라고 보는 게 적확할 것이다.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6월 발의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에 담긴 핵심 정책 방향을 국회 입법을 우회해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 실행에 나서겠다는 뜻인 것이다. 문 대통령이 발의한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실현 기본법’은 “공공기관의 경우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만을 중시하기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가치’를 ‘인권, 노동권, 근로조건 향상, 안전, 생태, 사회적 약자 배려, 양질의 일자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로 정의했다. 일자리 창출과 정규직 전환 등에 앞장서는 공공기관은 설령 경영 차원에서 손실을 보더라도 후한 점수를 줄 것이며, 이를 위해 경영평가 방식도 손을 보겠다는 게 지금 이뤄지는 작업의 얼개인 것이다. 지금까지 경영평가단의 주축을 이뤄 온 경영학·행정학 교수들을 대거 배제하고 시민사회 진영 인사들을 다수 포진시키겠다고 한 것도 그 연장선이라 하겠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 강화는 시비를 따질 일이 없는 당위의 책무일 것이다. 경영 효율성을 중시하는 지금의 평가 방식이 장기 전략 수립을 방해하고 기관장으로 하여금 눈앞의 이익에 매달리게 하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가장 큰 폐해는 ‘신의 직장’으로 불릴 만큼 경영이 방만하고, 이로 인해 공공부문 부채가 여전히 천문학적 상태에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는 데 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사회적 역할’을 핑계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방기할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가 지금의 틀을 갖춘 2007년 이후 지난 10년간 거둔 성과는 적지 않다. 2013년 520조 4000억원이던 전체 공공기관 부채는 2015년 505조 3000억원으로 15조원 줄었다. 각 기관의 무분별한 복리후생비도 크게 줄었다. 그제 기재부가 개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 개편 토론회에서 평가기관 등급제 폐지, 성과급 지급률 축소, 절대평가 전환, 경영평가 유예 등 공공기관 ‘입맛’에 맞는 제안들이 때를 만난 듯 쏟아졌다. 논의가 이런 식으로 흘러선 안 된다. 성과연봉제 도입이 무산된 마당에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칼날마저 무디어진다면 현 정부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신의 직장’들이 다시금 활개를 칠 것이다.
  • [커버스토리] “화를 못 참는 북한 공무원…잔꾀가 많은 남한 공무원”

    [커버스토리] “화를 못 참는 북한 공무원…잔꾀가 많은 남한 공무원”

    “한국 공무원들은 ‘잔꾀’가 많은 것 같고, 북한 공무원들은 그야말로 ‘안하무인’인 것 같습니다.” 탈북해 한국으로 와 공무원이 된 탈북민들은 남북한 공무원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남한에는 상급자 앞에선 절제하면서도 뒤에선 수군대는 공무원이 많고, 북한에는 화를 참지 못하는 다혈질 성향의 공무원이 많다는 뜻이다. 2012년부터 중앙 부처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북한에서 공무원들은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다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는데 남한 공무원들은 화가 나도 꾹 참으면서 상황을 모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한 지방자치단체에서 9급 실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B씨도 “북한에서는 본인이 싫으면 상대방이 앞에 있든 말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야 마는데, 한국 공무원들은 뒤에서는 뭐라하는지 몰라도, 당사자 앞에서는 절대 싫은 소리를 안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C씨는 “북한에서는 간부들이 아래 사람의 과오를 책임지는 문화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상급자들이 웬만해서는 책임질 일들을 만들지 않고, 책임을 떠넘기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게 말하면 경계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지만, 나쁘게 보면 너무나 보신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탈북 공무원들이 느끼는 애환도 적지 않았다. A씨는 “상급자들이 북한 사투리를 흉내 내면서 말을 걸어오는 것이 야유처럼 들리기도 한다”면서 “또 말을 들어 보면 북한에서 쓰지도 않는 말인 경우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B씨는 “인사 이동으로 업무가 바뀌면 한국 공무원들은 새 업무에 1주일이면 적응하는데 저는 적응하는 데 보름 넘게 걸린다”고 토로했다. 북한에서도 공무원에 대한 인기는 남한 못지않다. 사유 재산을 허락하지 않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공무원의 개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당, 내각, 군대, 인민보안성(경찰) 등에 근무하려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각 부처별로 필요 인원을 물색해 신원조사와 사상성 검토 등을 거친 뒤 필기시험과 당위원회의 심사 등을 통과해야 한다. # 공무원 되는 길… 南은 실력 우선, 北은 ‘빽’ 먼저 경제 부처에서 9급으로 일하고 있는 D씨는 “탈북한 뒤 남한에서 공무원이 되기 위해 쉬는 날에도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면서 “남한에서는 ‘실력’이 우선이라면 북한에서는 소위 ‘빽’이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한 뒤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인회계사를 비롯해 10개가 넘는 자격증을 취득했다. 북한 사회에서 공무원은 ‘인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로 인식된다. 특히 당, 군, 국가보위부, 보안성, 무역기관 등 소위 ‘갑질’할 수 있는 직을 가리켜 “‘범가죽’을 썼다”고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을 마치 짐승들 위에 군림하는 호랑이처럼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국가가 부여한 권력을 갖고 으스대며 온갖 특혜와 갑질을 일삼는 이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비아냥으로도 해석된다. 북한 국가보위부에 근무하다 2007년 탈북한 E씨는 “보위부는 체포영장과 수색영장 없이도 체포, 구금, 심문, 수색을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라면서 “그래서 북한 사람들은 보위부라는 이름만 들어도 피해를 입을까 전전긍긍한다”고 말했다. 양강도 내 국영 기업소에서 초급 당비서를 하다 2015년 탈북한 F씨도 “작은 기업소 내에서도 인사와 조직, 상벌을 결정하는 당 조직 책임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뇌물을 바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대북 제재로 북한 옥죄기가 이뤄져도 당, 군대, 보위부와 같은 권력 기관들이 먹고살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 北도 8시간 근무… 男60세 女55세 정년 달라 북한에도 공무원들의 인사와 상벌, 근무시간 등 복무 규정이 법적으로 마련돼 있다. 북한은 하루 8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동절기, 하절기에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1주일에 일요일 하루만 쉬고, 토요일에는 사상학습, 강연회 등에 참석해 하루 종일 사상교육을 받는다. 휴가는 연간 14일로 정해져 있다. 본인의 결혼이나 직계 가족의 사망 등이 있을 땐 7~21일을 더 받을 수 있다. # 처벌보다 무서운 출당 징계… “정치적 사형선고” 북한에서 간부들에 대한 책벌(責罰)로는 주의, 경고, 엄중경고, 강직, 철직, 혁명화, 출당, 사법처리 등이 있다. 가장 경미한 처벌은 주의, 경고다. 엄중 경고를 받아도 신변상에 변화는 없다. ‘강직’과 ‘철직’은 파면·해임·강등을 뜻한다. ‘혁명화’는 출당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것으로 혁명화 기간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다양하다.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G씨는 “출당은 최고의 중징계로 당원으로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당·군·내각 등 간부들에게는 정치적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처벌을 받더라도 출당만은 피해 보려고 ‘안깐힘’을 쓴다”고 전했다. 북한의 정년은 남자는 60세, 여자는 55세로 정해져 있다. 퇴직 후에는 ‘사회보장’ 단계로 넘어간다. 현재 북한의 공무원 복리후생 제도는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자치단체에 근무하는 H씨는 “과거 북한도 남한과 체제 경쟁을 펼쳤을 때 규정대로 공무원의 근무 환경과 복리후생에 신경을 쓴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북한의 우방국이었던 동유럽 공산권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북한도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크게 열악해졌다”고 말했다. 동유럽 공산권 국가들과의 물물 거래가 중단돼 물자 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과 함께 찾아온 ‘고난의 행군’으로 300만명에 가까운 대량 아사자가 발생하는 대사건을 겪게 된다. 경제적 위기로 국가의 배급 체계가 작동하지 않자 수많은 북한 사람들이 굶거나 병들어 죽었다. 국가에서 주는 것에 익숙한 힘없는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대거 굶주림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후 북한의 공무원들은 생존을 위해 자기만의 살길을 찾아 나서게 된다. # “외교관은 밀수, 철도승무원은 웃돈으로 돈 벌어” 중앙 부처에 근무하는 I씨는 “급여와 배급이 끊긴 학교 교사는 정규 수업보다는 개인 과외로 월급을 충당하고, 철도 승무원은 기차로 평양과 지방을 오가는 장사꾼에게 웃돈을 얹어 기차표를 팔아 생계를 꾸려 나간다”고 전했다. 이어 “보안원은 장마당에서 장사꾼들을 갈취해 먹고살고, 보위원은 돈 있는 주민들에게 없는 죄를 만들어 뇌물을 받고 있다”면서 “무역일꾼과 외교관들은 밀수업자가 되고, 광부들은 석탄을 훔쳐 팔고, 농장원들은 추수철만 되면 식량을 장마당으로 빼돌리는 것이 관행이 됐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수학 교사로 있다 2014년 입국한 J씨는 “북한에서 교사 월급만으로는 한 달에 쌀 1㎏ 정도밖에 살 수 없어 과외를 하는 게 일상화됐다”면서 “교사를 하다가 과외 시장에 뛰어든 뒤로는 한 달에 쌀 125㎏까지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열차표 판매원을 하다 2013년 입국한 K씨도 “열차표 판매원은 웃돈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감사원 “KBS 직원 60%, 고액 연봉 관리직”

    한국방송공사(KBS)가 지속적으로 경영 수지가 나빠지는 상황에도 구조 개선 노력을 하지 않아 일할 사람보다 관리자가 더 많은 ‘가분수형 인력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감사원은 6월 26일부터 7월 21일까지 KBS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3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찾아내 8명을 징계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KBS는 크게 상위(관리직급, 1~2급) 직급과 하위(3∼7급) 직급으로 이뤄져 있는데, 현재 팀장과 부장을 맡는 2급 직원 규모가 전체의 51.7%나 되고 2급 이상 상위 직급 비율은 60%를 넘는다. KBS 내 상위 직급 직원 비율은 1988년 13.7%에서 2007년 45.1%, 2013년 57.6%로 계속 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이 2008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2급 정원을 별도로 정하는 등 상위 직급을 줄이라”고 요구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7월 1일 기준 상위 직급 인력 가운데 73.9%가 무보직이다. 일부 1·2급 무보직자는 높은 보수에도 체육관 관리나 복리후생 상담, 체육대회 업무, 도서관 단행본 수집 등 평직원 업무를 수행해 경영 효율을 떨어뜨렸다. KBS의 방송 광고 수입은 2013년 5793억원에서 2016년 4207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KBS 아나운서들의 외부행사 부당 참여도 대거 지적됐다. KBS는 ‘외부행사 사회·출연 등에 관한 지침’에 따라 소속 아나운서들의 외부행사 참가를 엄격히 제한한다. 하지만 2014~2016년까지 3년간 아나운서 43명이 정당한 승인 없이 외부행사 384건에 참여해 8억 6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몇몇 아나운서들은 1억원에 가까운 수익금을 챙기기도 했다. 감사원은 KBS에 “행사 참가 금액이 큰 두 명의 아나운서를 정직 처분하는 등 외부행사 횟수와 사례금, 연가 사용 여부 등을 고려해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최저임금에 상여금·복리수당 포함해야”

    “고임금자도 영향 받는 건 문제” 근로시간 단축은 단계적 시행 재계가 최저임금에 상여금과 복리후생수당 등이 포함돼야 하며, 근로시간 단축은 입법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국회에 건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인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등 3대 노동 현안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기업인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으로 인정받는 임금 항목이 제한돼 고임금 근로자까지 최저임금에 영향을 받는 것은 문제”라며 “최저임금이라는 제도 취지에 맞게 상여금, 복리후생수당 등이 포함되도록 산입 범위를 합리화해 달라”고 제안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방향은 옳지만 행정해석 폐기로 근로시간이 즉시 단축되면 산업 현장의 혼란이 상당할 것”이라며 “입법을 통해 기업 규모별로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상임금에 대해서는 “통상임금 소송에 대한 신의칙 인정 등이 법원 판결마다 달라 산업 현장에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통상임금의 개념과 산입 범위를 명확히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조속히 입법되도록 힘써 달라”고 했다. 홍 위원장은 “고용노동 정책의 핵심 과제는 고용 안정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며 “이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환경노동위원회의 최대 쟁점 사항”이라며 “입법을 통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공부문부터 정규직 고용 원칙을 우선 적용하고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고용부,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결론…“5378명 전원 직접 고용하라” 명령

    고용부,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결론…“5378명 전원 직접 고용하라” 명령

    고용노동부가 국내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 본사가 가맹점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들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리는 등 사실상 ‘불법 파견’ 형태로 고용한 것으로 보고, 직접 고용하라고 명령했다.고용부는 21일 파리바게뜨 본사·가맹점·협력업체 등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본사가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4362명과 카페기사 1016명을 불법파견 형태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파리바게뜨 본사에 3396개 가맹점에서 일하고 있는 제빵기사·카페기사 5378명을 직접 고용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파리바게뜨 본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지난 7월 11일부터 파리바게뜨 본사를 비롯해 제빵기사를 공급하는 협력업체 11곳, 직영점·위탁점·가맹점 56곳 등 68개소에 대해 근로감독을 했다. 협력업체들이 제빵기사들에게 연장근로수당 등 총 110억 1700만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고용부는 미지급 수당을 조속히 지급하지 않으면 즉각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가맹점주와 협력업체가 도급 계약 당사자이지만 파리바게뜨가 사실상 사용 사업주로서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런 판단의 근거로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에 대해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가맹사업법)상 허용하고 있는 교육·훈련 외에도 채용·평가·임금·승진 등에 관한 일괄적인 기준을 마련해 시행했다는 점을 들었다. 파리바게뜨 소속 품질관리사(QSV)를 통해 출근 시간 관리는 물론,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시·감독을 함으로써 가맹사업법의 허용범위를 벗어나 사용사업주로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초구 양재동 파리바게뜨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연장근로 수당 24억 7000만원 미지급을 비롯해 파견노동자 복지포인트·하계휴가비 미지급, 기간제 노동자 복리후생비 2억원 미지급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례도 적발됐다. 정형우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프랜차이즈 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노동관계법의 사각지대가 생겨서는 안 된다”면서 “앞으로도 노동권익 보호가 취약한 업종에 대해 선제적으로 감독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업한 업체와 열차 계약’ 눈감아 준 인천교통공사

    사업지체 보상금 9억도 부과 안해 복지기금 등 135억원 과다 지급 본부조직 과다 설치 인건비 펑펑 지방공기업들의 방만한 예산 집행과 무책임한 사업 추진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방공기업 경영관리 실태’ 감사보고서 6권 가운데 2권을 13일 공개했다. 이번 감사보고서는 부산과 인천, 강원 지역 소재 공기업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다. 감사원은 나머지 4권도 속속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공공기관 감사결과 공개에 이어 지방공기업 사장도 기관장 ‘물갈이’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방공기업은 지난해 6월 기준 410개다. 2015년 말 기준 자산 182조 9000억원, 부채 72조 2000억원, 당기순손실 9084억원이다. 감사원은 “지방공기업의 경영비효율이 지속되고 타당성 없는 사업 추진이나 복리후생 과다 제공 등 방만한 경영행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감사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는 2014년 5월 ‘월미모노레일사업’(190억원)을 추진하면서 ‘가람스페이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뒤 실시협약과 변경협약을 차례로 체결했다. 당시 인천교통공사는 가람스페이스가 “폐업한 업체에서 열차를 공급받겠다”고 차량공급계약서를 제출했는데도 이를 무효처리하기는커녕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후에도 가람스페이스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으로 협약을 변경해 주고 사업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9억원)도 부과하지 않았다. 현재 인천교통공사는 사업 계약 해지에 따른 지급금(업체 주장 93억원) 등 추가 비용까지 물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감사원은 가람스페이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관계자를 정직 처분하고 인천시장에게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설공단, 부산도시공사, 부산관광공사, 부산환경공단, 부산지방공단 스포원(경륜·경정 사업) 등 부산시 산하 6개 공기업의 경우 예산 집행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내근로복지기금 부당 출연(72억원)과 유급휴일 과다 운영(28억원), 퇴직금 과다 지급(24억원), 시간외수당 부당 지급(5억원) 등 모두 135억여원을 방만하게 썼다. 부산시는 산하 공기업들이 예산을 낭비하는데도 이를 방치하는 등 관리·감독도 부실했다. 또 경제자유구역에 ‘청정 표면처리 집적화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업 예정지가 연구개발특구로 변경돼 사업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제때 대응하지 않아 부산도시공사의 사업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감사원은 부산시에 관련자를 문책하고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본부 조직을 과다하게 설치해 인건비 7억 6800여만원을 불필요하게 지급하고 상위(3급) 직급과 하위직 정원을 통합운영해 재정과 인력운용의 비효율을 초래했다. 또 기본급화된 중식보조비를 다른 경비로 속여 지급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편법 인상한 사실이 강원도 재무감사에서 적발됐는데도 이를 시정한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기도, 중소기업 청년근로자 연금· 임금· 복지 포인트 제공한다

    경기도, 중소기업 청년근로자 연금· 임금· 복지 포인트 제공한다

    경기도 거주 18∼34세 청년이 도내 중소기업에 취업해 매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월 30만원을 저축하면 10년 뒤 1억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동일한 금액을 매월 추가 적립해줄 예정이다.남경필 경기지사는 16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브리핑을 하고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을 발표했다. 일자리 정책의 핵심은 낮은 임금 때문에 중소기업 취업이나 장기 근무를 기피하는 청년근로자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임금을 보전해 줘 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한 청년 실업난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일하는 청년연금 도입,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지원, 일하는 청년 복지 포인트 제공 등 세가지로 구분된다. 청년연금은 중소제조기업에 10년 이상 장기근속 시 본인과 도가 절반씩 저축보험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월 10만원부터 30만원까지인 납부금액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연간 120만~360만원씩 10년간 최대 3600만원을 지원한다. 개인 부담 연금액과 도의 지원금, 연봉의 8.33%인 퇴직연금까지 포함하면 10년간 최대 1억원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 연금 시 노후 자금으로도 쓸 수 있다. 내년까지 3차례로 나눠 1만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은 청년연금과 달리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으로, 제조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씩 임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시행할 이 사업으로 2만명의 근로자를 지원을 예정이며, 최소 15%의 실질적인 임금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일하는 청년 복지 포인트’ 사업은 2019년까지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해 10만명에게 연간 최대 120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사업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사업 역시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상승효과를 거둘 것으로 도는 전망한다. 세 가지 사업의 지원 대상은 도내 거주 청년(만 18∼34세)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에서 매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다. 세 가지 사업의 혜택을 중복해서 받을 수는 없다. 임종철 경제실장은 “이들 사업을 위해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올 2차 추경예산안에 195억원을 편성했고 내년에는 1660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다”면서 “추경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정부 부처와 협의, 지원 대상자 선정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11월부터 각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번 정책 시행으로 도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나아가 청년 구직자의 신규 유입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가 건강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현재 보편적 복지정책에서 미래형 복지인 타깃형 복지정책으로 복지국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머니테크] 월 100만원 10년 냈다면… 시중상품보다 464만원 더 받아요

    [머니테크] 월 100만원 10년 냈다면… 시중상품보다 464만원 더 받아요

    재테크에 막 입문한 지방직 공무원이라면 1순위로 가입해야 하는 금융 상품이 있다. 바로 행정공제회가 제공하는 상품이다. 시중은행보다 지급이자율(부가율)이 최대 2배 이상 높고, 결혼하면 축하금을 주는 등 여러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공무원 자산운용기법의 필수사항처럼 인식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교육·경찰·소방공무원 제외)과 행정안전부 소속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지급이자 최대 2배이상… 결혼하면 축하금도 행정공제회 일반회원이 되려면 퇴직급여에 가입해야 한다. 퇴직급여는 최장기 저축상품으로 매월 회비를 내 퇴직 시 목돈으로 돌려받는 연 복리식 상품이다. 지난 2일 기준 부가율은 연 3.4%(변동금리)로 저율과세(0~3.35%)를 적용해 시중상품의 일반세율(15.4%)보다 유리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도 장점이다. 매월 100만원씩 10년간 냈다고 가정하면, 퇴직급여는 총 1억 4204만원(부가금 2268만원, 세금 63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시중상품(3.4%·복리·일반과세)은 1억 3740만원(이자 2057만원, 세금 316만원)만 돌려받을 수 있다. 금리가 똑같다고 가정해도 복리와 세율상의 강점 때문에 464만원가량 더 받을 수 있다. 퇴직급여를 목돈 말고 매월 또는 매년 나눠 받고 싶다면 분할지급퇴직급여에 가입하면 된다. 단, 퇴직급여에 가입한 회원으로서 공무원 퇴직 시 가입할 수 있다. 최소 1000만원부터 회원의 퇴직급여금 이내의 범위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부가율은 연 3%다. 퇴직급여금과 같은 세율을 적용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대상이다. 수령기간은 5, 10, 15 20, 25, 30년으로 매년·월 원리금(원금+부가금)을 균등 분할 지급한다. 여유자금을 자유롭게 예치할 수 있는 한아름목돈예탁급여 상품도 있다. 부가율은 연 2.2%로 가입금액은 100만원에서 5억원까지 가능하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비과세 종합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반회원과 일반회원으로서 퇴직한 회원이 가입할 수 있다. # 年 3.7% 저금리로 담보 대출… 15년 분할 상환 비교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도 있다. 회비담보 대출은 연 3.7%로 회원의 탈퇴가정급여금 범위 안에서 100만원 이상 신청할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으며, 정년 범위 내 최장 15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다. 한아름목돈담보 대출은 연 2.7% 금리로, 잔여 원금 90% 내에서 신청할 수 있고 역시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이 밖에 복리후생 혜택도 있다. 가입 후 1년 이상 지난 일반회원이 혼인 시 10만원을 지급하며, 자녀 출산 시 자녀당 10만원을 제공한다. 일반회원의 배우자, 부모, 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망 시엔 20만원을 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화 비정규직 850명 내년 정규직화

    한화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비정규직 직원 85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첫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금춘수 부회장이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사 직원(660여명)이 4분의3 이상을 차지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다. 이번 정규직 전환의 상당수를 차지한 한화호텔&리조트의 경우 대상자 중 76%가 20대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서비스업종의 청년층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안정적인 근무환경으로 종업원 만족도 향상으로 서비스의 질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소속사별로 대상자들에 대한 근무성적 평가를 통해 다음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에게는 정규직과 같은 복리후생과 정년 및 승진 기회가 보장된다. 특히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무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규직 또는 정규직 전제형 인턴사원을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을 계속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좋은 일자리 만든 공공기관에 최대 10점 가산점

    일자리 창출·질 개선 중점…단일 평가지표 파격 인센티브 올해부터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든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서 최대 10점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1점 내외로 평가 등급이 바뀌는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인센티브다. 탄력정원제 도입으로 공공기관은 직원들의 야근, 휴일 근무 등을 줄여 고용인력을 늘릴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 수정 및 공공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대한 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일자리는 새 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이자 사람 중심 경제의 핵심 요소”라면서 “공공기관이 공공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좋은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올해 경영평가 편람을 고용 친화적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질 개선 노력에 10점의 가점이 신설된다. 단일 평가지표로는 최고점이다. 현 경영평가는 경영관리 50점과 주요 사업 50점을 합쳐 100점 만점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기존 평가지표에 일자리 가점을 추가해 총 110점 만점으로 공공기관을 평가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일 항목으로 배점이 가장 큰 지표는 각 6점인 ‘정부 권장 정책’과 ‘보수 및 복리후생’이었으나 일자리 지표가 신설되면서 압도적으로 많은 점수가 배정됐다”며 “각 기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큰 인센티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요 평가 사항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 계획 ▲비정규직·간접고용의 정규직 전환 및 일자리 나누기 ▲기관의 핵심 기능·사업·투자·사내벤처 등을 통한 민간 일자리 창출 실적 ▲일자리 창출 노력과 성과의 혁신성 등 4가지다. 정부는 총인건비 범위 안에서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탄력정원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인건비에서 장시간 근로 해소, 초과근무 수당 및 연차 수당 절감 등을 통해 생긴 여유 인건비를 추가 고용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막기 위해 인력 증원을 최소한으로 관리해 왔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고용 친화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피치 못할 인력 증원이 생기더라도 공공기관이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경영평가제도 개편과 고용 친화적 지표의 체계적인 반영은 내년도 경영평가 편람 작성부터 이뤄진다. 이렇게 변경된 편람은 2019년 경영평가부터 적용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기업인과 대화 이후] 유통업 총수들 고용확대 꺼냈지만… 파견직 로드맵 없어 속앓이

    [文대통령 기업인과 대화 이후] 유통업 총수들 고용확대 꺼냈지만… 파견직 로드맵 없어 속앓이

    새 정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기업들의 고심이 깊다. 특히 업권의 특성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유통업계는 부담감이 큰 실정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첫 공식 만남을 전후로 기업들이 저마다 일자리 관련 정책을 내놓고 나섰지만, 새 정부의 눈높이에 맞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지난 27~28일 문 대통령과 기업 임원들의 간담회에 참석한 CJ, 신세계, 롯데 등 유통 대기업들은 저마다 파견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신규 채용 확대 등의 방안을 내놨다. 30일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2007년 비정규직 보호법 시행으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대부분의 유통 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10% 미만 수준”이라면서 “새 정부의 정책에 맞게 정규직 일자리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용역·파견직 등 간접고용 근로자들이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유통서비스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32.9%다. 이 중 간접고용 근로자는 18.3%를 차지했다.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계약을 맺는 간접고용 근로자들은 원청 업체의 계약직 근로자로 근무한다. 하지만 명목상 용역업체의 정직원이라는 점에서 비정규직 관련 정책에서는 소외받는 일이 많다. 일부 기업에서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대부분이 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보면 결국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이다. 무기계약직은 고용 안정은 보장되지만 임금이나 복리후생, 승진 등의 고용조건에서 일반 정규직 사원과 천지 차다. 결국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고 한들 일자리의 질은 담보할 수 없다. 기업도 속앓이 중이다. 한 유통업계 임원은 “일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솔직히 무리”라면서 “인건비 부담은 결국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본급 상승이 예상되는 와중에 인건비를 조정하기 위해 채용을 줄이자니 일자리 확충 정책과 부딪쳐 적정 수준을 고심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자리 정책은 크게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으로 나뉘는데,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 두 개념을 명확히 구분해 세분화된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규직화’라고 뭉뚱그리면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시행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산업 분야별로 정규직·무기계약직·자회사 흡수 등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간접고용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 뒤 단계적으로 처우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타오르는 사랑나눔 열정…무더위보다 뜨겁다

    타오르는 사랑나눔 열정…무더위보다 뜨겁다

    KT&G, 협력사와 목표 초과분 이익 나눠 현대오일뱅크, 월급 1%를 나눔 기금으로수출입은행, 다문화가족지원단체 車 기증캠코, 시각장애인 위한 오디오북 제작케이토토, 불법도박 근절·예방 캠페인●KT&G KT&G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잎담배 농가 지원 등 활발한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먼저 KT&G가 협력사들과 맺는 계약서에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갑’과 ‘을’이라는 표현이 아예 없다. 지난 2013년부터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갑’과 ‘을’이라는 표현 대신 ‘회사’, ‘공급사’ 등으로 사내 규칙을 바꿔 사소한 관행부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KT&G는 또 협력사들에 매월 결제용 어음이 아닌 전액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한다. 현금 유동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한 것. 특히 명절과 연말연시에는 협력사들에 물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해 이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협력사의 고충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계약체결 후 90일 단위로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이를 반영해 구매계약 금액을 재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목표 원가제를 도입해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협력사와 이익을 서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협력사 지원과 더불어 KT&G는 국내 유일의 담배기업으로서의 담뱃잎 원료를 공급하는 잎담배 농민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잎담배 농사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잎담배 수확을 돕고 있다. 잎담배 농사는 무더운 7∼8월에 수확이 집중돼 있고, 기계화 농업이 많이 이뤄진 다른 작물과 달리 잎을 따고 말리는 과정 대부분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게다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가들은 수확 철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직원들의 일손은 농민들에게 소중한 도움이 되고 있다. 잎담배 농가들에 대한 KT&G의 지원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KT&G는 춘분기 농가들이 겪는 영농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작인별로 잎담배 예정 판매대금의 30%를 3~4월에 현금으로 사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국내 잎담배 농민들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4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잎담배 경작인 1100명에 대한 종합 건강검진비와 저소득 농가 자녀 53명의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KT&G는 지난해 3억원보다 지원금을 늘렸다.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잎담배 농가 지원 차원에서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36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내 유휴공간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조성,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어린이문화도서관은 도서관, 악기관, 장난감관, 영상관 등의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며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게 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악기가 전시되는 악기관에서는 베트남 어린이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고, 각종 인기 캐릭터 인형과 놀이도구 등이 비치될 장난감관은 베트남 어린이들이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상관은 한국의 뮤직비디오와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100주년과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교류협력사업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임직원 월급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2년 출범했다. 퇴직 시까지 매달 월급 1%가 공제되는 이 나눔 운동은 첫 출발부터 70%대 참여율을 기록하며 구성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제는 급여 외에도 상금·강의료·경조사비로 받은 돈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는 등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의 일상과 문화가 돼가고 있다. 전사 체육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내놓거나 결혼 후 돌리는 떡값 등을 아껴 기부한 직원들도 많다. 초기 70%대였던 급여 1% 나눔 참여율은 5년이 지난 현재 98%까지 올라갔다. 본격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인 기금은 75억 원에 달한다. 연평균 15억원 정도다. 협력업체도 급여 나눔에 동참했다. 대산공장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성신STA를 비롯해 대동항업, 새론건설 등 지역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월급의 1%를 기부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 8개 다문화가족지원단체에 차량 8대(1억60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이사는 지난 18일 오후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박찬봉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함께 한국이주노동재단 등 다문화가족지원기관 8개 단체 대표들에게 차량을 전달했다. 차량은 각 기관의 수요에 따라 준비한 승합차 4대와 경차 4대가 제공됐다. 이 기관들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복지지원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단체들로 사랑의열매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홍영표 전무이사는 이날 차량을 전달한 후 “수출입은행의 희망씨앗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신구성원의 안정적인 정착”이라면서 “수출입은행이 제공한 차량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유익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같은 규모의 차량을 기증하는 등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9억 8600만원 상당의 차량 60대를 다문화가족지원기관 등에 기증해왔다.●캠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14년부터 지식·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를 제작하고 있다. 캠코 시각장애인 오디오북은 시즌1 65권, 시즌2 70권에 이어 시즌3 65권까지 총 200권의 오디오북이 제작됐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오디오북 제작은 단순 기부나 일회성 나눔활동 대신 임직원들의 참여와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캠코형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캠코는 국내 최초로 ‘그림해설’과 ‘만화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하는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단순한 텍스트 전달을 넘어 책 속의 그림과 상황까지 전달해 시각장애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케이토토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활발한 건전화 활동으로 건강한 스포츠레저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케이토토는 지난달 27일 안양시청에서 FC안양 선수들과 코치들을 대상으로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도박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칫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법률과 정보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선후배 등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불법스포츠도박 브로커의 수법과 승부조작 등으로 몰락한 선수들의 실제 사례를 공유했는데 이 자료는 교육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던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28일에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부산센터 및 부산동부준법지원센터와 함께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예방 캠페인을 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도박의 폐해에 관한 OX퀴즈, 다트 맞추기 등의 게임을 통해 불법도박과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과로는 당연, 수당은 없다 ‘불공정 게임’

    과로는 당연, 수당은 없다 ‘불공정 게임’

    고용부, 83곳 근로감독‘판교의 등대’, ‘구로의 등대’로 대표되는 게임업체 등 정보기술(IT) 서비스업계의 장시간 노동 관행이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업체들은 ‘크런치모드’(신작 출시를 앞둔 강제야근) 등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이에 따른 수당은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게임개발·IT서비스업체 83곳에 대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근로감독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근로감독 결과 83개 업체 가운데 79곳(95.2%)에서 임금체불, 근로시간 위반 등 법 위반 사항 422건이 적발됐다. 이번 감독 대상은 넥슨·엔씨소프트·위메이드 등 게임개발업체 8곳과 시스템개발·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IT업체 75곳이다. 지난해 2명이 돌연사해 올해 초 계열사 12곳에 대한 근로감독을 받은 넷마블게임즈는 이번 감독 대상에서 제외됐다. 감독 대상 83곳 가운데 29곳(35.0%)은 주 52시간으로 규정된 법정 최대 근로시간(연장근로 포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게임업체는 8곳 가운데 6곳이 근로시간을 위반했다. 대형 게임업체 4곳만 해도 지난 1년간 근로시간을 위반해 일을 시킨 노동자가 848명이나 됐다. 관행적인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연장·야간·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 임금체불도 112건(57곳)에 달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연장·야간·휴일 근로 시 통상임금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15개 업체가 노동자 3291명의 시간외수당 20억 9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대형 게임업체 4곳(2920명·15억 5500만원)이 차지하는 체불액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 1년간 시간외수당만 2600만원에 달하는 게임업체 직원도 있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형 게임업체의 경우 개발분야를 비롯해 10~30% 정도 직원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이라면서 “게임 출시가 임박한 경우 등 연장근로가 필요한 부분이 인정되긴 하지만 대가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식대, 복지포인트, 자기개발비 등을 지급하지 않은 금품 차별(5건), 휴가, 근로시간, 복리후생에 관한 규정을 두지 않은 규정상 차별(8건) 등 기간제·단시간·파견근로자에 대한 차별 처우도 적발됐다. 또 불법파견 노동자를 사용한 1개 업체에 대해서는 11명을 직접 고용하도록 했다. 고용부는 57개 업체, 31억 5900만원의 체불임금을 청산할 것을 지시하고, 근로기준법과 기간제법을 위반한 27개 업체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와 과태료 부과 조치를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SK, 1600억 규모 2·3차 협력사 전용 펀드 만든다

    직원 역량강화·복지 개선 지원… 새정부 ‘더불어 사는 경제’ 부응 SK그룹이 2·3차 협력업체들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협력사들에 대한 무이자 지원과 인재채용 프로그램 등도 대폭 확대하는 등 2400억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SK는 1차 협력사와의 상생에 주안점을 둔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상생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SK는 이를 위해 16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지원 펀드를 신설한다. SK하이닉스에서 출연한 10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지원펀드와 600억원 규모의 ‘2·3차 동반성장펀드’는 2·3차 협력 업체 전용으로 지원된다. SK텔레콤을 비롯한 SK 관계사들도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의 펀드를 마련했다. 이로써 기존에 1차 협력사 중심이던 48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총 6200억원으로 늘었다. 아울러 SK는 협력사 대금 결제 방식을 개선하고, 협력사 직원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복리후생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27~28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의 간담회를 앞두고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강조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SK는 협력사를 위한 현금결제 확대와 자금 지원 방안도 시행한다. SK건설은 1차 협력사에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직접 대여금 규모를 기존 250억원에서 2020년까지 4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와 SK㈜ C&C는 올해 안으로 중소 1차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린다. SK그룹은 협력사 직원들의 역량 강화와 복지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우선 2006년부터 그룹이 운영하던 동반성장아카데미 참여 대상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사옥 인근에 연면적 3300㎡ 규모의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협력사들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SK㈜ C&C는 협력사에 추가로 20여종의 특허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제도인 ‘기술자료 임치’를 2·3차 협력사에도 제공한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와 함께하는 SK의 핵심 개념”이라면서 “이번 지원을 통해 SK그룹의 본질적 경쟁력도 함께 높이는 것이 그룹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상생경영’ 보폭 넓히는 두산, 계약·파견직 450명 정규직 전환

    두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과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계약직과 파견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2, 3차 협력업체와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 등에게는 연간 120만원의 임금을 추가 지급하고 복리후생을 지원해 상생협력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협력·용역·도급 업체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상시·지속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직과 외부 업체에서 파견된 파견직 근로자 약 4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계약직은 준비되는 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사무 지원 종사자를 포함한 파견직은 개별 계약 만료일별로 신규채용 형식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2, 3차 협력업체 및 영세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1인당 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의 임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두 회사에 대한 거래 의존도가 35∼50% 이상인 1차 협력업체의 2, 3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와 영세한 사내하도급 업체 소속 근로자들이다. 두산그룹은 임금 지원이 이뤄질 경우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5%가량의 추가 임금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은 이 업체들뿐 아니라 거래 의존도가 높은 1차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에게는 복리후생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년 넘게 일할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2년 넘게 일할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전국 852개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기간제 노동자와 파견·용역 노동자 31만 1888명 가운데 상시·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정규직이 된다. 정부가 정규직으로 분류하고 있는 무기계약직(21만 1950명)의 경우 복지포인트, 명절상여금, 식비 등 복리후생 차별을 없애고 처우를 개선한다. 정부는 20일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계획안에 따르면 1년 중 9개월 이상 상시·지속되는 업무를 맡고 있고 앞으로 2년 이상 업무가 이어지는 기간제, 파견·용역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된다. 기간제 노동자는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고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형태의 노동자는 업체 계약기간 종료에 맞춰 전환을 추진한다. 폭발물·화학물질 관리, 소방업무 등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은 직접고용 형태로 정규직화한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가장 시급한 고용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그 이후 처우 개선을 진행하겠다”며 “충분한 노사협의를 거쳐 기관마다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852개 기관의 정규직 전환을 끝내고 지자체 출연·출자기관,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자회사(2단계), 일부 민간위탁기관(3단계)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내년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기관별 실태조사를 통해 잠정적인 전환 규모 및 계획, 소요 예산 등을 파악하고 9월 중 로드맵을 마련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저임금보다 못한 급여”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최저임금보다 못한 급여” 나는 9급 공무원입니다

    최저임금, 월급기준 157만원 시간외수당도 민간이 더 많아 노조 “직급별 차등인상 시급”지난 15일 최저임금위원회가 2018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나 높은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하자 서울시공무원노조(서공노)는 18일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환영하지만 공무원 보수를 살펴보면 한탄이 가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은 월급 기준으로 157만 3770원인데 현재 9급 1호봉은 내년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9급 공무원 1호봉은 기본급 139만 5800원에 올해부터 10만 5000원에서 12만 5000원으로 인상된 직급보조비를 더하면 152만 800원으로 시급으로 따지면 7276원이다. 공무원 직급보조비는 직무에 따른 수당 성격으로 대통령(월 320만원)부터 9급까지 모두 받으며 직급이 높을수록 액수도 많다. 신용수 서공노 위원장은 “각종 수당이 이미 보수에 흡수돼 있고, 시간외수당은 공무원보다 민간이 시간당 단가비율이 훨씬 높게 책정돼 있으며, 복리후생비라고 해 봐야 단체보험료를 제외하면 생색내기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공무원 중에서도 일반직 공무원의 보수가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9급 1호봉에 해당하는 공무원의 초봉을 비교하면 일반직 공무원이 139만 5800원이며, 순경과 소방사는 148만 6900원이다. 서공노는 특히 1970년대에 9급은 고졸, 7급은 전문대졸, 5급은 대졸을 기준으로 짜인 공무원 보수표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하후상박 원칙에 따른 직급별 차등 인상’을 주장했다. 공무원의 평균적인 직급 간 임금격차는 10~12%인데 유독 6급과 초임관리직인 5급의 차이는 20%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8급과 9급의 월급 차이는 1호봉 기준 14만 7400원이지만, 5급과 6급은 41만 100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은 최저임금제를 적용받지 않지만 인사혁신처의 민관 보수수준 실태조사에서 2016년 9급 1호봉의 기본급은 최저임금 대비 106.8%라고 돼 있는 만큼 내년 공무원 보수 심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혁신처 측은 “공무원보수 민관심의위원회에 공무원 노조에서 추천하는 사람도 3명 참여한다”며 “인상된 최저임금을 어떻게 반영할지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中企·소상공인 추가 부담 수십조…“실망… 정부 대책 실효성도 의문”

    재계와 기업들은 최저임금의 역대 최고 수준 인상에 대해 너나없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영세기업 등에 대해 정부가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내년도 중소기업 인건비 부담이 15조 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최저임금의 16.4% 인상은 새 정부 공약을 감안하더라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급 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면서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대선 공약이 이행되면 중소기업의 인건비 추가 부담액이 2020년부터 매년 81조 525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기중앙회 측은 이날 발표된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고 실행 절차에 대한 세부안도 없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며 “발표만 되고 시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현재로서는 조속한 시행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이사는 “현재로선 4대 보험을 통한 지원이 유력하지만, 신용 취약계층 및 자발적 보험 회피 근로자가 40%에 이르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며 “내년에 소상공인이 11조 30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은 1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중견기업은 최저임금 외에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있어 초과분에 대해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최저임금에 어떤 것을 넣고 어떤 것을 제외할지 등의 기준을 좀더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편의점 ‘위드미→이마트24’ 개칭… 매장 고급화·가맹점과 상생 추구”

    “편의점 ‘위드미→이마트24’ 개칭… 매장 고급화·가맹점과 상생 추구”

    3년간 3000억 편의점 사업 투자… 가맹점주에 페이백·학자금 지원 백화점,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을 그룹의 주력으로 키우겠다는 신세계의 비전이 발표됐다. 기존 편의점 체인 브랜드 ‘위드미’를 ‘이마트24’로 바꾸고 매장의 고급화 및 가맹점주와의 상생(相生)을 추구하기로 했다.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마트가 갖는 브랜드파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편의점 위드미의 이름을 이마트24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인지도를 활용해 신세계그룹의 계열사임을 부각시키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 자체브랜드(PL) 상품도 입점시킨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3년 동안 3000억원을 편의점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2014년 7월 편의점 사업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의 누적 투자액 780억원의 4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투자액은 상호명 변경에 따른 브랜드 정착 비용과 물류시설 등 인프라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문을 여는 전 매장을 상권, 매장 규모 등에 따라 맞춤형 문화·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점포로 운영한다. 또 점포 상품 발주 금액의 1%를 가맹점주에게 돌려주는 ‘페이백’ 제도, 점포 운영 기간에 따라 가맹점주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복리후생 제도, 일정 기간 직영점 형태로 초보 경영주가 매장을 운영해 볼 기회를 제공한 뒤 실적이 검증되는 시점에 가맹점으로 전환해 창업 위험을 줄이는 ‘오픈 검증’ 제도 등을 도입해 ‘성과 공유형 편의점’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산업에 대한 연구와 제도 개발을 담당하는 ‘편의생활연구소’(가칭)도 올 하반기에 설립한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5월 말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이마트위드미의 성장을 위해 깜짝 놀랄 만한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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