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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學고시반을가다] (3) 고시 메카 서울대

    서울대 물리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金모씨(27)는 지난 1월 오랜만에 연구실을 벗어나 중앙도서관에 들렀다.자리를 잡고 영어 원서를 읽다 주변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전공서적을 읽고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었고,모두들 법전을 펼쳐놓고 있었던 것이다. 고시열기는 서울대에서도 불타오르고 있다.金씨는 “놀랍기도 했지만 왠지가슴 한 구석이 쓸쓸했다”고 돌이켰다.인문대 교수들이 얼마전 학문이 설자리를 잃었다고 자성한 것도 이런 고시열풍과 무관하지만은 않다.고시반이없는 서울대는 도서관 전체가 ‘고시반’ 역할을 하고 있다.한 어문학과의지난해 졸업생 24명 가운데 취업자는 단 한명.학교측이 올해 졸업생 가운데2,789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진학·입대를 뺀 순수 취업률은 21.3%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졸업생 5명 가운데 4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미취업자의 상당수와 재학생들이 고시,특히 사법시험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宋모씨(28·법학과졸)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등의 1차시험을 앞둔 3월 초에는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80∼90%는 고시준비생들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사회학과 4학년 張모씨(26)는 “법대를 비롯해 인문·사회과학·사범대 등문과계열 학과 3·4학년 가운데 70%정도는 고시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7년째 사법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한 노장파 고시생은 “취직했던 동기생들도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와 함께 사법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고시열풍은 3∼4년 전부터 이공계열까지 불어닥쳐 이공계 학생들이 법대 강의실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胡文赫법대교수는 “수강생들의 4분의 1정도는법대 학생이 아니다.특히 이공계 학생들은 사법시험과 변리사 시험관련 과목을 주로 듣는다”고 말했다.법과대 강의 수강을 신청하려고 새벽부터 줄을서는 현상은 몇년째 계속되고 있다.법대 강의실은 넘쳐나는 학생들이 복도까지 메우고 있을 정도이다. 서울대생 또는 졸업생들은 사법시험을 비롯한 각종 고시를 휩쓸고 있다.유일하게 2위를 차지하는 것은 공인회계사(CPA)시험이었지만 요즘은 경영대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기업에 비해 전문성을 가지면서도 자유롭다는 점이 최대의 매력이다. 하지만 서울대생이 고시준비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도서관이 고시생들로 가득찬 듯한 현상은 주로 시험에 임박했을 때에나타나는 겉모습에 불과하다는 얘기다.인문대 관계자는 “순수학문에 전념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그들은 눈에 띄지 않을 뿐”이라며 서울대생들 전체가고시생으로 비치는 데 불만을 표시한다. 장택동
  • 대형가수 신효범 소극장무대 선다

    가수 신효범은 스스로를 ‘노력파’라고 말한다.누구나 인정하는 그의 뛰어난 가창력은 타고난 재능이라기 보다는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남앞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는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그를 항상 채찍질했다고 한다. 힘있는 성량을 바탕으로 그동안 대형무대에만 서왔던 그가 가수생활 11년만에 처음으로 소극장 공연을 갖는다.오는 4월1일부터 6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02-763-8233). ‘대형가수이니 스케일이 커야 한다’는 정형화된 선입견에서 벗어나,관객과 좀더 친밀해지고 싶은 마음에 무대를 마련했다.그는 콘서트를 자주 갖는가수는 아니다.지금까지 가진 콘서트는 다섯손가락에 꼽힐 정도.방송활동이많은 탓도 있지만,진짜 이유는 콘서트에서 선보일 참신한 레퍼토리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충분한 준비가 돼있고,뭔가 확실한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9월 7집 앨범 ‘에고’를 선보인 그는 3년만에 갖는 이번 공연에서특별한 무대를 준비한다.‘만남과 이별’을 주제로 한 6곡의 노래를 한데 모아중간중간 자막과 극을 넣어 마치 짧은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려한다.아카펠라로 편곡한 귀에 익은 인기가요와 팝 애창곡 모음도 선보인다. 88년 MBC신인가요제로 데뷔한 신효범은 89년 1집 ‘슬플땐 화장을 해요’로 본격적인 가수활동에 나섰으며,91년 3집 ‘언제나 그 자리에’를 통해 대형가수로 자리잡았다.94년 국내 여자가수 최초로 라이브음반을 내,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았다.상복도 많아 각종 가요대상을 여러번 수상했으며 97년에는 대한민국 예술상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인기에 연연해 의미없이 노래하고 싶지 않다”는 그는 여름이 지나면 8집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李順女
  • 진주시 관광홍보물 전국 배포

    앞으로 진주를 찾는 단체관광객이나 수학여행단은 무형문화재인 ‘진주검무’를 무료로 볼 수 있게 된다. 경남 진주시(시장 白承斗)는 진주의 관광자원을 전국에 홍보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신청할 경우 진주성내 야외공연장에서 진주검무 등 진주지역의 무형문화재를 공연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연관람을 희망하는 단체관광객은 진주시내 호텔 등 숙박업소나 관광업소에 예약을 하면 업소가 진주시에 통보,공연을 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진주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담은 관광안내 팸플릿을 제작,최근 전국 3,045개 여행사와 4,110개 중·고교에 보냈다. ‘푸른도시,행복도시 진주로 오세요’라는 제목의 팸플릿은 신문 한장 크기의 접은 포켓용이다. 남해안 관광벨트와 지리산관광권의 중심부인 진주의 교통편을 소개하고,임진왜란 3대첩지로 유명한 진주성과 논개바위에 얽힌 이야기,진양호와 남가람문화거리 등 가볼만한 명소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특히 국내 스포츠팀의겨울철 전지훈련을 돕기 위해 훈련장소 등 관련 자료도 실었다. 시 관계자는 “교육·문화도시인 진주가 국내·외에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홍보전략을 마련했다”면서 “시민들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 [오늘의 눈]공직사회 빗나간 관심

    8일 오전 9시30분 서울 반포동 조달회관 3층 300평의 대강당은 입추의 여지없이 꽉찼다.심지어 뒤늦게 참석한 사람들은 복도에서 서성이거나 맨바닥에앉아 귀를 기울였다.이들은 대부분 경영진단조정위원회(위원장 吳錫泓 서울대교수)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과 운영시스템 개선방안’ 공청회에 참석하려는 공무원들이었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공직자들의 관심은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그러나그들의 주된 관심은 ‘채용제도 개선’ ‘사전적 부패방지 시스템 구축’ 등 운용 시스템 개선보다 어느 부처를 통폐합하고 어느 기능이 어디로 가는가하는 ‘조직개편안’에 더 많이 쏠려 있었다.일부 공무원들은 부처의 생존을 가늠해 보고 오라는 ‘윗분’의 지시로 참석했다면서 겸연쩍은 표정을 지었다.그들로부터 탐지되는 분위기는 ‘철밥통’ 지키기,부처 이기주의 등이었다. 정부가 4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경영진단을 하게 된 것은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할 수 있는가라는 데서 출발했다.운영 시스템을 개선,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이를 의식한 듯 陳념기획예산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개편은 ‘정부는 공무원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부가 돼야 한다’는 원칙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吳錫泓경영진단조정위원장도 “성과관리제 도입이나,복식부기제 실시 등 획기적인 안(案)들이 제시됐으나 관심은 부처 통폐합과 같은 조직개편에만 쏠려 있다”고 비판했다. 공직자들이 소속 부처의 운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하지만국민들은 이미 20∼30%를 넘나드는 감축의 고통을 온 몸으로 겪고 있다.고통의 원인제공에 일조한 공무원들이 예산권이나 무슨 무슨 권한을 놓고 자기들만 살겠다는 모습이 갈채를 받을 리 없다.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공청회가 이처럼 성황을 이루기는 흔치 않은 일이다. 공직자들이 이날 공청회에서 보여준 관심의 일부만이라도 ‘이번 개편 작업이 정부조직을 어떻게 개편하고 운용해야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할 수 있느냐는 데 있다’는 점에 돌린다면 국민들이 느끼는 고통이 조금은 덜어지지않을까.물론 이같은 말은 앞으로 개편안을 다룰 정치인들에게도 해당될 터이다. 홍성추 행정뉴스팀 차장sch8@
  • 金鍾泌총리 취임1돌 간담회

    金鍾泌국무총리가 2일 삼청동 공관에서 취임 1주년에 즈음한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가졌다.金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정치적인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예고했지만 공동정부 운영과 여야 관계,정치인에 대한 평가 등 다양한얘기 보따리를 풀었다. ▒공동정부의 1년을 평가해 달라. 처음에는 잘 될까 하는 걱정이 많았다.그러나 국민회의가 어떤 경우에는 자제하고 양보했고,자민련도 소리 지르려다 입다물고 참았다.기복도 있었지만잘 참고 여기까지 왔다.당과 당의 공조는 이 나라에서 처음이다.여러 가능성을 보여준 1년이었다. ▒위기의 순간이 있었나. 위기라고 할 만한 순간은 없었다.위기라면 앞으로 약속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순간에 가서 모멘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취임전 청와대 비서관들의 독단 문제를 제기했는데. 새 정부는 지난날과는 달랐다.과거에는 수석들이 좌지우지했지만 지금은 협력과 협조를 잘해서 장관들이 일하기 좋았던 것 같다. ▒權魯甲의원을 만나봤나. 만난 적 있다.술도 한잔했다.점잖은 사람 아닌가.‘심’은 있지만 괜찮다. 경우에 따라 자기자신을 희생할 줄도 아는 심정의 소유자 같다. ▒金총리 주변에도 희생해줄 사람이 있나.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金龍煥부총재를 어떻게 평가하나. 사리를 따지고 어긋나지 않게,고지식하게 살아왔다.약속은 지켜야 한다는철학과 사리를 갖고 있다.나도 그런 생각이긴 하지만,나는 유한 자세로 주장하고 그 사람은 저돌적으로 주장한다.많이 얘기하지도 않았고 자주 만나지도 않았다.그 사람 일철(一徹)하는 면이 있다. ▒공동정권 기념식에서 해프닝이 있었는데. 누가 그런 사람(고려대 김호진 교수)을 택해서 얘기하게 했는지 모르지만그게 문제다. ▒만년 2인자이고,결단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모르는 얘기다.결단력없이 어떻게 5·16을 하고 95년에 당시 金泳三대통령과 헤어졌겠나.한가지 성취할 게 있어서 못참을 것 참으며 여기까지 왔다.韓信이 가랑이 밑을 긴 것이 결단력이 없어서 그랬겠는가.무엇을 하고 정계를떠날지 두고보면 알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는 내각제 지지가 10%밖에 안나오는데. 대선 전에는 60%가넘은 적 있다.여론에 좌우돼서는 되는 일도 안되는 일도없다.그래서 리더십이 중요한 것 아닌가.
  • 여야 외면 정치개혁 표류

    金大中대통령의 거듭된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국회·선거·정당제도 개혁 등 ‘정치개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현역 국회의원들의 79.5%가 ‘정치개혁’ 없이는 ‘경제위기 극복도 안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개혁작업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실정이다. 대한매일이 국회의원 112명(국민회의 52,자민련 11,한나라 48,무소속 1)을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정치개혁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개혁의 방향 및 우선 순위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47.3%가 ‘정치인과 국민의 의식변화’를,31.3%가 ‘지역감정을 치유하는 선거제도로의 개혁’(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을 꼽아 제2건국운동과 선거제도를 포함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개혁 추진에 있어서는 시급성을 발견할 수가 없다.당초 국민회의가제시한 3월 말 개혁작업 완료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은 25%에 그쳤고,물리적으로 어려워 충분한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72.3%나 됐다. 이는 야권이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국민회의와자민련은 아직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여권 내부에 정치개혁에 대한 강력한 추진체가 없어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만만치 않다.
  • 경기도 교통안전시설 대폭 확충

    경기도는 올해 교통안전표지,신호등 설치와 정비 등 교통시설 정비 및 확충에 모두 9,094억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253억4,000여만원을 들여 교통신호기,교통안전표지,신호등,가로안내표지,노면표지,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정비하는 등 모두 4만5,854개 도로교통 시설물을 정비 및 확충한다. 또 8,224억6,000만원을 들여 도로를 신설,확장하고 사고가 많은 지점의 교통시설을 개선한다.지하도·육교 설치,횡단복도 정비,방책·방호시설 확충등 1만3,132곳의 도로와 부속시설을 정비한다. 이밖에 615억3,000여만원을 들여 34곳에 7,37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한다. 수원l金丙哲kbchul@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어떤 메시지 담았나

    金大中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TV 대화에서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인내와 희망’이었다.아직은 대기업 구조조정과 공공부문 등 4대 개혁을 포함해 매듭지어야 할 개혁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다시 뛰는’ 자세로 올 1년을 보내야 한다는 당부와,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우리도 희망의 21세기를맞게 된다는 비전 제시로 볼 수 있다.金대통령이 이날 대화에서 실업대책과경기회복 방안,정치개혁,노동시장의 안정 등이 미흡했다는 점을 솔직히 토로하고 지속적인 개혁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도 선진국 진입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金대통령은 이런 기조 위에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민생현안에 대한 답변에 주력했다.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선정한 경기회복 전망과 물가안정,중소기업 지원 및 시중자금 유통,빅딜과정에서의 근로자의 고통부담,실업대책,농어촌 부채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까지 적시하며 충실히 답변을 한 것은국민의 협조를 얻기 위함이다.국민의 동참 없이는 산적한 개혁과제는 물론경기회복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또 물가안정과 자금사정 호전 약속은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의하나다.실업난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농어촌 부채탕감 조치의 진척상황을 소상히 소개한 것도 마찬가지다.金대통령은 “구조조정으로 일시적 실업이 증가하나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생긴다”며 고비를 함께 넘기자는 호소를 잊지 않았다. 총체적 국정개혁을 위해 내년 총선 전까지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다짐은 ‘정치가 더이상 경제재건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정치권에 대한 경고다. 특히 金대통령은 지역갈등 해소와 제2건국운동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적극적 처방을 예고했다.제2건국운동을 “새 천년을 향한 세계적 도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규정짓고 참여하자,바르게 살자,다시 뛰자는 ‘참바다운동’과 부정부패 척결,신지식인 운동을 제창한 것은 이 운동의 향후방향을 가늠하는 잣대다.이를 통해 능력과 개혁성,참신성에다 지역형평을 가미한 인사정책을 거듭 확약하고,‘지역차별의 최대 피해자’로서 전국적인국민화합노력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 [정직한 역사 되찾기] 친일의 군상 (25)

    ◆친일 미술가 金仁承·景承형제 작년 11월말 한 시민단체가 보낸 공문 한 통이 국가보훈처에 접수됐다.발신자인 신시민운동시민연합(의장 고경철)은 공문을 통해 “친일조각가 손으로세워진 애국선열의 동상을 방치하는 것은 민족사의 왜곡행위로 뜻있는 국민들의 성금으로 다시 세워 민족정기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보훈처의조치를 촉구하였다. 이 공문에서 신시민운동연합측은 ‘친일조각가’로 김경승을 지목하고 “해방후 역대 정권과 결탁해 비호를 받으면서 조각계의 거목으로 변신한 김경승이 그 더러운 손으로 민족사에 길이 남을 애국선열과 역사적 기념물을 제작했다는 사실은 반만년 문화민족임을 자부하는 우리민족에게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주는 반역행위”라고 지적하면서 “하루 빨리 친일반역자의 작품을철거하고 국민들의 정성을 모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공문에서 김경승이 제작한 애국선열의 동상으로 광화문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1953년 제작),남산 안중근 의사상(1959년 제작),백범 김구 선생상(1969년 제작),도산공원의 도산 안창호 선생상(1973년 제작),서울 종묘공원의월남 이상재 선생상(1989년 제작)등을 들었다. 김경승(金景承,1915∼1992)은 우리 현대미술사에서 손꼽히는,유명한 조각가이다.그는 서양화가 김인승(金仁承,89·미국 거주)의 친동생으로 두 사람은형제 미술인으로도 유명하다.두 사람은 일제 강점기부터 80년대까지 한국 화단(畵壇)의 원로로 군림해온 사람들이다.이들은 일제 때는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미술전람회에서 상(賞)을 휩쓸었고,해방후에는 교단과 화단에서 다시명성을 날렸다. 특히 김경승은 국내의 대표적인 위인·애국선열들의 동상 제작을 거의 도맡다시피 했다.예인(藝人)으로서 이들 형제는 재능을 떨쳐왔지만 민족사에서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해묵은 미술사 한 페이지를 들춰 그 이유를 알아보자. 1915년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법문학부를 나온 지주 김세형의 6남매중 장남과 차남으로 태어난 김인승·경승 형제는 어릴 때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여 학생미술전에서 수차례 입상했다.1932년 김인승은 재능을 살리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미술학교 유화과에 입학하였다.김경승도 2년 뒤 형을 따라 이 학교에 입학했는데 과(科)는 형과 달리 조각과를 택하였다. 1887년 일본 메이지정부에 의해 관립학교로 세워진 이 학교는 소위 서양미술을 가르치는 일본내 유일의 미술학교였다.이 학교는 일본인 외에도 조선·대만의 미술학도들을 청강생으로 받아 장학금을 주면서 미술교육을 시켰다. 이들 형제 외에도 조선인으로 심형구(沈亨求·1908∼1962)가 이 학교를 졸업하였다.김인승과 심형구는 선전(鮮展·조선미술전람회의 약칭)출품과 친일활동은 물론 해방후 이화여대에서 재직하는 동안 반평생을 단짝으로 지낸 사이다. 한편 김인승은 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평균 98점이라는 학교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우등생으로 졸업(1937년)하였다.재학시절 그는 이미 일본 문부성이 주최한 ‘황기(皇紀) 2000년(1940년)봉축기념전’에 출품,입선하면서 화단에 얼굴을 내밀었다.졸업하던 해인 1937년에는 제16회 선전(鮮展)에 ‘나부(裸婦)’를 출품하여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수상하였다. 3·1 만세의거 이후 소위 일제의 ‘문화통치’의 일환으로 시작된 ‘선전’은 1944년까지 23회나 개최되었는데 초기 서예나 4군자를 제외하고는 모든부문의 심사위원이 주최측인 총독부가 위촉한 일본작가였다.따라서 선전에출품된 조선인 작가들의 작품은 일본인 심사위원들의 취향을 반영한,왜색(倭色)이 짙은 작품들이 주로 입선되었다. 바로 이 ‘선전’에서 김인승은 1937년부터 연속 4회 특선,1940년 선전의추천작가가 되었다.이 때 서양화 부문에서 추천작가로 오른 사람은 그를 포함해 심형구·이인성(李仁星) 세사람 뿐이었다. 형에 이어 동생 김경승 역시 ‘선전’에서 연속 입상하였다.1939년 ‘S씨상’(흉상),40년 ‘목동’(전신상)등이 특선으로 입상하였고 41년에는 남자 입상(立像)인 ‘어떤 감정’으로 총독상을 받았으며 이듬해에는 ‘여명’이라는 작품으로 총독상을 2회째 수상하였다.‘선전’에서 관록을 쌓은 그는 43년 마침내 추천작가가 되었다.44년 그는 ‘선전’에 ‘제4반’을 출품하였는데 이는 관변조직인 애국반(愛國班)의 반원인 조선여성이 전시하 후방에서근로봉사에 나선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김경승이 ‘선전’에 출품한 작품들은 추천작가로서 출품한 작품을 포함,다섯 점 모두가 강한 ‘시국색(時局色)’을 띠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일제침략전쟁을 후방에서 지원하기 위해 식량증산이나 근로에 동원된 조선인들을담은 것으로 이는 은연중에 전쟁협력을 부추기고 있다. 두 사람은 또 일제하 대표적인 친일미술단체인 조선미술가협회에서 간부로활동하였다.1941년 2월 22일 시국하의 ‘회화봉공(繪畵奉公)’을 맹세하면서 탄생한 이 단체는 당시 조선총독부 학무국장 시오바라(鹽原時三郞)가 회장,학무국 사회교육과장 계광순(桂珖淳)이 이사장,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학예부장 백철(白鐵)등이 이사로 있던 관민합작 단체였다.두 사람은 각각서양화부(김인승),조각부(김경승)의 평의원으로 활동했다. 이 단체는 나중에 조선문인협회·선전미술협회·보도사진협회 등 11개 예술단체와 더불어 1943년 1월 국민총력조선연맹 산하의 예술가단체연락협의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들은 전람회를 열어 수익금을 국방헌금으로 바치기도 하였다. 한편 김인승의 대표적인 친일행위는 그가 단광회(丹光會)에 참여하여 활동한 점이다.이 단체는 ‘성전하(聖戰下) 미술보국(美術報國)에 매진한다’는취지로 1943년 2월 조선인·일본인 화가 19명으로 결성됐는데 ‘선전’ 추천작가 중심의 최고 엘리트화가 집단이었다. 이 단체는 1943년 8월 조선인 징병제가 실시되자 이를 기념하여 회원 전원이 4개월간 합숙하여 100호 크기의 ‘조선징병제시행기록화’(사진참조)를제작하였다.이 그림은 징집된 조선청년을 중심으로 조선군사령부 보도부장,지원병훈련소장,총력연맹 사무국 총장,경기도지사,친일파 윤치호 등이 등장해 징병으로 나가는 조선인 청년을 믿음직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내용이다.특히 이 그림은 인물 주위로 남산의 조선신궁(朝鮮神宮)과 병사들의 행진모습등을 곁들이고 있어 일본정신 고취와 성전(聖戰)출전의 분위기를 조장하고있다. 김인승은 이밖에도 1944년까지 3차례에 걸쳐 열렸던 ‘반도총후미술전(半島銃後美術展)’에 운보 김기창(金基昶)·심형구·월전 장우성(張遇聖)등과 함께 추천작가로 참여하였다.그는 또 작품의 제작연대를 일본식 황기(皇紀)로표기하였으며 ‘선전’ 출품작에는 작가 사인을 ‘김인승’의 일본어 발음인 ‘Jinsho,Kin’으로 표기하였다.그의 친일의식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할 수 있다. 해방후 이들 형제는 친일미술가로 낙인찍혀 ‘조선미술건설본부’에서 제외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그러나 이들은 도쿄미술학교 출신,‘선전’ 추천작가등의 화력(畵歷)을 앞세워 다른 친일미술가들과 함께 승승장구 하였다.김인승은 47년 이화여대 미술과 교수로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49년 제1회 국전(國展)추천작가·심사위원,예술원 회원·목우회 창립주도,이화여대 미대 학장,미협(美協) 이사장 등을 지내면서 서양화 구상계열을 주도했다. 김경승 역시 국전 심사위원·예술원 회원 등을 비롯해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조각가로서 평통(平統)자문위원을 지냈다.특히 그는 충무공 이순신장군·백범 김구·도산 안창호 선생·안중근 의사 등 애국선열의 동상을 도맡아 제작하였다.이들 형제는 상복도 많아 문화훈장을 비롯해 ‘3·1문화상’까지나란히 수상하였다.남산의 백범 동상을 새로 만들자는 주장은 이래서 나오는것이다.
  • 세종로 종합청사 그림 48점 전시…직원호응 높아

    ‘업무에 피곤한 직원 여러분,그림 감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세요’ 정부 세종로 종합청사 11-14층과 19층은 화랑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복도양쪽 벽에 내걸린 동양화·서양화 덕분이다. 혜원 申潤福의 미인도,단원 金弘道의 서당 등 동양화가 12점이다.고호의 해바라기,르느와르의 꽃병 등 서양화도 36점이나 있다. 그림들은 행정자치부가 지난 1월 내걸었다.직원들의 정서함양과 사무실 분위기 개선을 위해서다. 물론 복제품이다.동양화의 경우,15만-22만원선.서양화는 10만-35만원 선이다. 직원들 반응은 좋다.행자부의 한 직원은 “결재와 보고 등으로 바쁜 와중에 잠시나마 머리를 식힐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행자부 직원들 뿐만이 아니다.모 광역단체장은 최근 시·도 지사회의 참석차 행자부를 방문했다가 이 그림들을 보고 “우리도 설치해야겠다”고 했다. 그림 배치를 조언한 한국 아트체인의 任琴姬씨는 “비록 복제품이지만 그림들을 보면서 공무원들이 보다 더 밝은 분위기에서 민원인을 대하고 일을 할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朴賢甲
  • 특별기고-민주·통일·인권에 대하여

    요즈음 정가가 지역감정 문제로 다툼을 하여 IMF 극복을 위해 애쓰는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주고 있다. 8·15 이후 지금까지 이승만 정권을 제외하고는 이 나라 역대 정권이 지역감정과 남침위협 주장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연장해왔다는 것은 국민 거의가아는 사실이다.그런데도 우리 국민들은 동서 지역감정의 볼모가 되어 정권이 바뀌고 연장될 때마다,선거가 있을 때마다 정상모리배와 군정 패거리들에이용당해 왔다. 누구도 이 땅의 사람들은 지역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지역감정이라는 귀신에 들씌워 있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이다.그 풍토가 새 정권이 들어선 후 사라졌는가 싶었는데 누가 선창만 하면 또 드라큘라처럼 살아나곤 한다.요즈음 또다시 이 나라 일부 국민이 이 유행병에 걸린 것 같다.그것으로살고 나라를 망친 지금 야당의 선창으로 전국을 시끄럽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망국병은 남침위협설(대북정책)이다.이 점은 이승만 정권 때부터 심화되었다.그것으로 민족을 분열시키고 권력을 누리는 이데올로기로 사용해 왔다.말하자면지역감정과 대북정책은 역대 정권을 유지시켜온 두 수레바퀴였다.걸핏하면 북한이 어쩌고 저쩌고 하여 민중들의 주의 주장을 묵살하고 탄압하는 도구가 되었다.민주화 요구가 있을 때마다,지배자들이 궁지에 몰릴때마다,백성들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어김없이 그들은 이 전가의 보도를 사용해 왔다. 이와같이 이 땅 정상배들의 두 가지 이데올로기가 살아있는 한 완전 민주화도,조국통일도,전 국민의 안정과 번영과 행복도 힘들기만 한 일이다.왜냐하면 민주화와 인권·통일은 하나이기 때문이다.완전 민주화가 됐다는 말은 통일이 되었다는 얘기고 통일이 되었다는 얘기는 완전 민주화가 되었다는 말이 된다. ‘선 민주 후 통일,선 통일 후 민주’의 논리는 그래서 힘을 잃은 지 오래다.분단상황에서 민주화나 통일은 하나다.하나가 되지 못할 때 이익을 보는나라와 사람들은 누구이겠는가.그런데도 강대국들의 본질처럼 이 두 가지 지배철학 ‘분열하라 지배할 것이다.상하 동서 좌우로…’를 정치인들이 계속사용한다면 우리 사회 전반적인 발전의 장애가 될 것이다. 조계사에서 농성중인 청년학생 정치수배자들을 만났다.그들을 보면서 이 나라는 지금도 예나 다름없이 본질적 개혁은 한 치도 나가지 못하고 왜곡되고뒤틀린 현상적인 개혁,그것도 말로만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정부에서는 북한에 대해 햇볕정책을 펼치고 있다.그와같은 대북정책은 매우 잘한 일이고 참고 기다리며 계속되어 갈 때 성과가 있을 것이다.이 정책이 남한 내부에도 적용되어 우리사회 곳곳에 펼쳐졌으면 한다. 새로 들어선 정권마다 대물림하는 민주·통일·민생·인권 때문에 생긴 그늘진 곳,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햇볕이 좀 들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한번 약속했으면 또다시 잘못을 범할 때 잡아갈지언정 한번쯤 확풀어주고 확실히 규명(의문사)했으면 한다.다행히도 3·1절 대특사가 있다고 해서 기대해 보지만 또 기대로 끝나선 안될 것이다.김대중 정부도 역대 정권처럼 또 거짓말을 하고 양심수를 계속 양산해낼 것인가.얘기가 진행중인보안법 개정,양심수 석방을 보다 전향적으로 검토했으면 한다. 저와같은청년 학생들 때문에 이 땅의 민주화가 진전되고 민간 민선정권이들어서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왜 수배해제에 인색하단 말인가.아직 준비가안됐다는 말인가.그래서 3·1절을 기다려 볼 것이다.한 순간이라도 양심수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 화사한 한복에 명절기분 한껏…설빔과 화장

    명절음식 냄새가 집집마다 풍겨 나오면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예쁜 설빔을입을때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아이들 등살에 덩달아 한복을 차려입는 어른들도 어느덧 ‘까치까치 설날…’노래를 부르던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된다.빛깔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멋을 내는 것도 명절 즐거움중 하나.명절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입으려면 생활한복을 준비하는 것이 편하고 실용적이다.▒생활한복 색이 전체적으로 화사한 것이 특징.피부색이 검은 경우 벽돌색이 무난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입어보아 잘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좋다. 남자 한복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대님매는 것과 바지를 어느 방향으로 접어 입느냐는 것이다.생활한복은 고름이나 대님 대신 단추나 매듭으로처리,신경쓰지 않아도 되므로 편하게 입을 수 있다.두루마기도 긴 것뿐 아니라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것 등 다양하며 저고리는 길이가 길어 따로 조끼나마고자를 받쳐 입지 않아도 된다.아이들 옷도 천연소재를 사용,입기 편한 디자인으로 많이 나와있다. 남자의 경우 생활한복도 설빔으로 입을때는 전통한복처럼 두루마기를 갖춰입어야 한다.그리고 여자는 일반 생활한복과 달리 예복형의 생활한복을 입을때는 속바지 속치마 등을 갖춰 입어야 맵시가 난다.신발은 정장구두면 무난하게 어울린다.▒전통한복 화려한 색상보다는 감색 수박색 등 예스런 색상과 감색치마에미색저고리,빨강치마에 짙은 감색 저고리를 맞춰 입는 등 보색 한복이 인기다.전체적으로 저고리는 예전에 비해 길어지고 동정도 조금 넓어져 편안함을강조했다. 그러나 전통한복을 입을때 주의할 점은 속옷을 제대로 갖춰입어야한다는 것. 맵시를 내려고 아래로 퍼지는 페티코트형 레이스 속치마를 많이입는데 이보다는 전통 속치마를 입는 것이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전통한복을 입을때는 버선을 신어야하며 실내에서라도 스타킹이나 색깔있는 양말 차림은 금기다.부득이한 경우에는 흰양말을 신도록 한다.신발은 고무신을 챙겨 신어야 한다.멋스러운 만큼 까다롭다.▒여자 한복 차림시 화장·머리 한복색깔이 화려하므로 화장은 자연스럽게하는 것이 좋다.엷은 녹색이나 보라색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고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꼼꼼하게 발라,피부를 밝고 화사하게 표현한다.눈은 베이지나분홍,보라색으로 엷게 칠하고 립스틱은 저고리 색상에 맞춰 선택한다.분홍이나 옥색 등 파스텔톤일때는 분홍색이나 주황색 등 온화한 색을 쓰고 빨강 녹색 감색 주홍 등 진한색일때는 빨강이나 와인계열을 발라준다. 머리는 단정하게 하는 것이 기본.긴머리는 묶어 망사핀을 이용해 깔끔하게정리하고 짧은 머리는 무스나 젤을 이용,단정하게 빗어넘긴다. 장신구는 금속성은 피하고 노리개나 매듭 옥가락지 등 한두 가지만 준비한다.그리고 한복에는 손가방을 드는 것이 어울린다.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지자체 운명

    우리나라의 지방행정 계층구조는 시·도와 시·군·자치구,읍·면·동 3단계다.기초자치단체로 일반구를 두고 있는 시는 4단계나 된다. 계층구조 조정의 궁극적 목표는 현행 3∼4단계를 2단계로 줄이는 것이다.그만큼 효율성이 커지기 때문이다.행정학자들은 시·군·구를 없애는 것은 큰실익이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다만 시·도와 읍·면·동 가운데 어느쪽을 없앨 것인가에는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정부는 읍·면·동을 없애자는 쪽의 손을 들어주었던 것이 사실이다.이에따라 현재 행정자치부 주도로 읍·면·동 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 행정계층 축소, 왜 다시 논의되나현재 진행되는 제2차 정부조직개편을 위한 경영진단 과정에서 계층축소 문제는 또다시 원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읍·면·동 기능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자치센터’에도 상당수 공무원이 남아 기존의 사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나타나고 있다.계층축소의 의미에 걸맞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둘째는 광역자치단체의 폐지가 전라·경상·충청도라는 지역구분을 없앰으로써 극한으로 치닫는 지역감정을 희석시키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무엇이 문제인가 읍·면·동은 주민과 기초자치단체 사이의 관계를 소원케 한다.외국에 비해 기초자치단체의 하부계층이 많고,따라서 고비용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최하위보다는 중앙정부를 최상위 계층으로 할 때 중간계층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많다.중간계층은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그대로 아래로 내려보내는 ‘단순 경유기관’에 머물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서울대 행정조사연구소에 따르면 문서 하나가 중앙정부에서 읍·면·동을왕복하는데 평균 33.3일이 걸린다.도에서 14.7일,군에서 12.3일,읍·면에서는 6.3일 동안 머물렀다.실무작업을 하는 읍·면은 날짜에 쫓겨 형식적으로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능 및 사무배분의 중복도 문제다.같거나 비슷한 사무가 시·도와 시·군·구에 심각하게 중복배치돼 있다. ■ 시·도폐지의 장점과 단점 광역자치단체를 없애면 이같은 행정의 비능률과 기초자치단체를 중앙정부와 시·도가 2중으로 감독하는 폐단을 해소할 수 있다.인력과 경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도 적지않다.서울특별시와 광역시는 단일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따라서 서울시와 광역시를 폐지하면 자치구의 관할구역이 지나치게 작아도로·교통·상하수도 등 광역적 도시계획 집행에 어려움이 크다.자치구 사이 재정적 능력의 차이를 조정하는 데도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또 시·구를 통합하는 새 행정구역을 만들 경우 혼란과 비용도 적지않게 들어가게 될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우리 지방행정계층의 조정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결정됐다는 비판이 정부 안에서조차 적지않다.따라서 새로운 행정계층조정안이 국민적 공감대와 정치권의 합의까지 이끌어내려면 우선 체계적인 조사와 전문적인 연구가 선행돼야한다.이를 위해 영국의 지방자치위원회 같은 독립상설기관을 만들어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공무원-납세자 결탁‘有錢小稅 無錢多稅’

    한국 사람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기사 한 토막이 지난해 말 외신을 타고 들어왔다.가짜 부가가치세 계산서를 만들어 7억6,000만달러를 탈세한 중국 저장(浙江)성 진화(金華)현의 세무관리 1명과 기업인 3명에게 인민법원이 사형을 언도했다는 뉴스였다.?갸선鳧獵? 곳에 비리있다 검은 돈을 받은 세무관리와 돈을 준 기업인에 대한 중국의 ‘가혹한’ 처분을 본 한국의 세무관리와 기업인들은 잠시 섬뜩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같은 기사를 읽은 대부분의 국민들은 ‘우리도…’라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한국의 형편은 어떤까.지난 한해도 우리 주위에서는 갖가지 세무비리가 끊임없이 생산됐다.‘유전소세(有錢小稅) 무전다세(無錢多稅)’라는 세간의 비아냥이 난무했다. 세금을 흥정대상으로 삼아 기업들로부터 정치자금을 긁어모은 이른바 ‘세풍사건’은 징세권 악용의 극치였다.특정업체를 겨냥한 세무조사의 남용,잘못된 기준에 따라 멋대로 부과한 억울한 세금,납세자와 짜고 세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등 갖가지 세무 커넥션이 ‘맑은 세정’을 가로막았다. 지난해 5월 세무공무원 경력 15년째인 서울 모세무서 8급 직원의 부인이 쓴 ‘뇌물백서’를 본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9개월 만에 1억원 목표초과 달성,매일 30만∼150만원씩 모두 1,800만원,앞으로 8년 동안 10억원을모아…’의 대목에서는 말을 잃었다. 사무실은 물론 국세청 복도·화장실·승용차안 등에서 마구잡이로 이뤄진‘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세무공무원의 뇌물수수 천태만상이 감사원 국감에서 폭로되기도 했다. 지난 97년 1월부터 98년 8월까지 감사원에 적발된 중앙부처 공무원의 뇌물수수 범죄 270건 가운데 72%인 195건이 국세청 공무원의 몫이었다.?건太섟? 샌다 세무공무원의 비리는 개인의 독직과 치부에 그치지 않는다.엄청난 국고손실로 이어진다.뇌물을 챙긴 세무공무원이 1억원을 받았을 때 뇌물을 준 당사자는 10배 이상의 반사이익이 보장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97년부터 98년 8월까지 20개월 동안 일선 세무공무원들의 법규적용 잘못 등으로 발생한 기업체 및 개인의 세금탈루액이 6,200여억원이었다.국세청 자체조사 결과 조세감면 요건을 실수 또는 고의로 적용하거나 소득표준율을 낮게 적용하고,체납중인 세금을 부당하게 결손처리해 주는 등 다양한 ‘세금깎아주기’ 수법이 동원됐다.?갼錚뺐? 깰 것인가 세정에 대한 납세자들의 뿌리깊은 불신을 어떻게 깰 것인가. 국세청은 요즘 세제개혁안을 마련 중이다.미국처럼 한번 세무조사를 받으면 그동안 내지 않은 세금을 모두 추징,파산케 하는 ‘초강도’의 작업이 진행 중이다.세무서의 조직개편도 개혁안에 포함된다. 세무서 직원별로 지역·사업자·기업을 맡아 납세신고를 받고 세무조사를하던 ‘비리의 온상’ 지역담당제는 이미 없앴다.납세신고도 세무서에 마련된 신고센터에 내거나 우편으로 우송토록 하는 등 세무공무원과 납세자의 만남 자체를 아예 차단했다.
  • 도약 ‘99 격동의 산업현장-삼성전자 기흥공장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농서리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을 설명하려면 수식어가 많이 필요하다.한국의 실리콘 밸리,한국반도체의 고향,수출보국의 첨병 등 셀 수도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한국인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깔아 뭉갰지만 기흥 반도체공장은 D램과 S램 분야에서 여전히 세계1위를 고수하고 있다.이곳에오면 납짝해진 콧대가 빳빳해지고 콧바람이 절로 나온다. 삼성전자는 96년 1기가D램의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4기가D램의 공정기술을 확보했다.새해부터는 256메가D램의 양산에도 들어갔다.●초우량기업 세계유수의 반도체회사중 지난해 이익을 낸 회사는 극소수.이중 삼성전자의 이름이 있다.3,000억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또 올해 2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세계 제3위의 종합반도체 업체로 우뚝선다는 계획이다.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법인이 설립돼도 D램 분야의 1위자리는 굳건하다. 미국 유수의 경제전문잡지 포브스 글로벌지는 최근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의 투자가치를 갖고 있는 기업’으로 뽑았다.향후 1년간 주당 예상 순이익률과 자산수익률,매출성장률 등 5개 항목에서 A플러스를 받았다.다임러 크라이슬러(자동차) 화이자(제약) 텔(컴퓨터) 유니레버(식음료) 보다폰(통신)과 함께 전자업계의 초우량기업으로 선정됐다.국내에서 62달러선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영국 런던의 장외시장에서 120달러에 거래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분야인 시스템LSI(고집적회로)분야에 뛰어든다.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메모리분야에 비메모리기능을 합치는것이다.복합칩이나 통신용 반도체,주문형 반도체 등은 삼성전자가 미래를 향해 던지는 승부수다.●먼지와의 전쟁 매달 2,000만개의 반도체가 쏟아져 나오고 세계반도체 수요의 15%가 생산되는 세계최대 규모의 반도체공장.그러나 기흥공장은 고요 속에 있다. 비메모리제품을 생산하는 2라인은 사시사철 23도의 상온을 유지해야 한다.이곳도 평온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언제나 화두(話頭)는 ‘먼지와의 전쟁’이다. 이곳에선 똑딱이 볼펜도 일반 종이도 사용하지 못한다.외부 빛에 노출되지않도록 암실처럼 운영된다.천정에서 공기가 쏟아지고 바닥은 뚫려있다.혹시신발에 묻어있을 지도 모를 먼지를 떼어낼 목적으로 바닥은 끈끈이 주걱처럼 돼있다.이 모든 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불량품이 나온다.미세한 먼지만 묻어도 1장당 수백만원짜리 웨이퍼는 쓰레기통 행이다.●세계1위를 지키는 근로자들 중앙복도를 마주한 채 양쪽으로 늘어선 20여개의 공정라인에는 청진복차림의 근로자들이 분주하게 오간다.20대 초반의 여성근로자들이 대부분.한국여성의 섬세한 손끝에서 세계최고의 반도체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쉼없이 움직이며 웨이퍼를 공정별로 실어나르는 작업용 로봇과 함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같은 D램제품이라도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붙으면 값이 달라지는 현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산업현장의 주인공들이다.魯柱碩 joo@
  • 평양의사들 레이저치료기 보며“이게 뭐요”

    20년이 넘어 작동되지 않는 의료기기,면봉을 소독해서 쓸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약품,수술에 필요한 조명의 반도 안되는 어두침침한 수술실274. 7일 방영된 MBC-TV 다큐스페셜 ‘평양체류,6박7일’에 비춰진 북한의 의료실태는 참담했다.더욱이 그곳이 북한 최고의 의료시설을 자랑하는 ‘평양의대병원’이라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이었다. 이 화면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북한바로알기센터’(사무총장 찰스 워크먼)와 ‘민족통일 에스라운동협의회’(대표 조동진 목사) 소속 의료진이 포착한 것.이들은 7일간 평양에 머물며 의료실태와 육아시설을 점검했다. 의료진이 처음 방문한 평양의대병원의 기기는 보통 수명이 20년이나 지난것이 대부분이었고,이마저 부족해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기구들을 무리하게쓰고 있었다.약품 또한 턱없이 부족해 의사들이 직접 산을 헤매며 약재로 쓸 약초를 캔다. 레이저도 인터넷도 모르는 북한 의사들은 미국에서 온 레이저 치료기를 신기하게 바라보는가 하면 인터넷으로 의료정보를 교환하자는 미 의료진의 제의에 어리둥절해했다.악화된 전력사정으로 병원 복도는 물론 수술실도 정밀수술에 필요한 조명의 반도 못켜고 있었다. 이밖에 평소 접근이 힘들었던 자전거보관소 직원,풀빵을 파는 아낙 등 주민들의 표정은 의외로 수줍고 친근했으나 체제의 한계에서 오는 암울함과 고통의 그림자는 너무도 짙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李順女 coral@
  • 국회 본회의 이모저모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6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개혁법안과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 등 66개 안건을 단독처리했다.이 과정에서 여야간 큰 충돌은없었다.여권은 본회의장을 선점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통로를점거,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본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본회의]여당측은 金琫鎬부의장의 사회로 오후 3시30쯤부터 쟁점사항인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부터 전격적으로 안건을 처리하기 시작했다.金부의장은 안건하나하나를 호명했다.여당의원들은 “이의 없다”고 호응했고,야당의원들은“이의 있다”“다해 먹어라,창피한 줄 알아라”며 고함을 지르다 퇴장했다.金부의장은 10여분 만에 안건을 처리한 뒤 경제청문회 특위 위원을 20명으로 하는 국정조사 요구계획서를 7일 본회의에 상정했다. 국회는 이에 앞서 오후 2시35분쯤 본회의를 개회했으나 본회의 참석 의원수가 의결 정족수 150명에 13명이 부족,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앞서 金부의장은 오후 1시10분쯤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의장석에안착,한나라당의 허를찔렀다.국민회의 의원들에겐 12시50분까지 본회의장에 도착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상태였다.한나라당 의원 보좌관들이 金부의장의진입을 지켜봤으나 제지하지 않았다. 이어 국민회의 의원 20여명이 의장석 주변을 에워싸 보호막을 쳤다.뒤늦게연락을 받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점심을 먹다말고 부랴부랴 본회의장에 뛰어들었으나 이미 단상은 여당 의원들이 차지한 뒤였다.한나라당 李在五의원은“농성하고 막는 것은 선수들이야”라며 분풀이를 했다.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기자들을 향해 “언론은 그동안 잘하는 쪽을 응원해 왔다”며 ‘작전’이 성공했음을 자평했다. [여야 대치]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 개회 직전인 오후 1시50분쯤 본회의장으로 통하는 복도를 점거,여당의원들의 진입을 봉쇄했다.그러나 본회의장 복도로 통하는 동쪽문에 잠금장치가 없어 權哲賢·權五乙의원 등이 보자기와 나일론 테이프로 문을 묶었고 이에 자민련 李麟求·金東周의원 등 10여명은 이를 칼로 잘라 진입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이들은 속기사들이 출입하는 쪽문을 통해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도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여권은 본회의장을 선점하고도 스타일을 구길 위기에 처했고,야당은 허를 찔렸으나 선방하는 듯했다.그러나 야당의 의장 출입 통로 저지선이 뚫리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국민회의 金令培부의장이 자신의 멱살을 잡는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을 본회의장 안으로 끌고가 뺨을 두어차례 때리는 등 한때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이 틈을 타 밖에서 서성이던 申樂均·姜昌熙의원 등 여당의원 14명이 본회의장에 진입,의결정족수를 채웠다.姜東亨 朴찬구 吳一萬yunbin@
  • “換亂으로 상처받은 자존심 회복하자”

    ‘99년을 자존심 회복의 원년으로’ 2일 열린 재정경제부 시무식에서는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광경이연출됐다.과장급 이하 직원 5명이 장관의 신년사에 앞서 ‘새해 각오’를 차례로 발표한 것.외환위기에 따른 책임론으로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고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순서였다. 가장 먼저 등단한 금융정책과 高京模 사무관은 “지난해에는 주눅들고 자존심이 상처를 받았지만 올해는 할 말은 하고 찾을 것은 찾자”고 목소리를 높였다.金璟浩 정보과학과장은 “올해에는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하고 결재도 받자”고 말했다.李在賢 조세정책과장은 “시장경제를 정착시켜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경부 주변에서는 자존심 회복도 좋지만 낙하산인사나 관치금융 등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려는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金相淵 carlos@
  •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 파문』과거 사건과 차이점

    한나라당의 이번 ‘정보위 자료실’강제진입사건은 명분에서 보나 법적·정치적 책임면에서보나 과거의 ‘의회내 유사사건’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게정치권 안팎의 견해다. 의회안에서 폭력을 행사한 뒤 국가정보기관의 ‘기밀문서’를 빼내 공개한것도 유일무이한 사건으로 간주되고 있다. 80년 이후 국회내에서 의원들이 의회건물을 파손시키고 폭력을 휘둘러 세간의 화제가 된 사건은 86년 12월 소위 ‘예산안 날치기 사건’.이 사건은 여당인 민정당의원들이 예산안 처리를 본회의장이 아닌 국회 146호실에서 전격 처리하려하자 통일민주당 의원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146호실에 난입한 사건.당시 張基旭의원등은 쇠파이프 모양의 복도용 재떨이등으로 146호 문을 부수고 상대의원들과 멱살잡이를 벌였다. 79년 10월 당시 신민당 金泳三총재의 의원제명(除名)파동때도 ‘기물파손행위’,본회의장 단상점거등 폭력사태가 있었다.이때의 의원들은 법사위원장의 명패를 부수거나 ‘제명’발의를 위해 인의장막을 친 본회의장 문을 주먹으로 쳤을 뿐이다. 명분론에서본다면 예산안 파동때의 ‘폭력’은 국가대사인 예산안의 날치기 처리를 막기위한 ‘불가피한 폭력’이었다게 당시 통일민주당의 주장이었다.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녀 동정론도 적지않았다.하지만 이번 ‘폭력’은 폭력을 정당화하기엔 명분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정치학자 사이에 문제의‘안기부 문건’은 정치사찰 행위의 결과로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보위 자료실 난입사건’은 또 과거의 ‘의회내 단순폭력’과는 궤를 달리한다.지능적이고 민주주의에 반(反)하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안기부의‘정치사찰’을 백번 인정하더라도 ‘기밀문서’로 인정되는 것을 강제로 빼내 일반에 공개했고 이 과정에서 언론과 국회 사무처요원들의 정상적인 취재나 경비활동과 경비활동을 막았다.누가 보더라도 반의회적인 행태라는 지적이다.
  • 崔진실씨 귀가중 납치될뻔

    인기 탤런트 崔진실씨(30)씨가 귀가 중 괴한에게 납치될 뻔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오전 2시30분쯤 영화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崔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신 소유의 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집으로 올라가던 중 4층 복도에서 엘리베이터 스위치를 누르고 기 다리던 40대 초반의 괴한과 마주쳤다. 괴한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崔씨의 얼굴에 흉기를 대고 “돈은 필 요없다.같이 갈 곳이 있다”며 崔씨를 끌어내 3층 화장실 쪽으로 끌고 갔다. 이때 崔씨의 승용차를 주차하고 뒤따라온 매니저 朴모씨(26)가 괴한을 발견 했고 崔씨와 함께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달아났다.괴한은 칼을 들고 이들을 뒤쫓아오다 朴씨가 “강도야”하고 소리치자 인근 골목으로 달아났다. 李昌求 window2@daehanmaeil.com [李昌求 window@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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