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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金光雄 중앙인사위장

    중앙인사위원회가 자리잡고 있는 종로구 통의동의 코오롱빌딩 3층에 오르면 복도 왼쪽 벽에 이우환 화백의 그림 ‘조응’이 걸려 있다.이 화백의 그림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다녀갔다는 인사동의 어느 도예화랑에 진열된 접시의 모델이 되었다.복도를 지나 어느 방에 들어서면 윤형근의 ‘심해’가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정부기관에 웬 비싼 그림이냐며 의아해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값으로 치자면 수천만원대의 그림들이 위원회에 있는 것은 물론 예사로운일이 아니다.사연인 즉 배정된 예산으로는 도저히 사올 수가 없는 이 그림들은 사간동에 있는 H화랑의 호의로 소정의 임대료와 보험료를 내고 빌려다 건 것이다.정부기관 중 작은 기관은 그림을 사들일 예산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궁리 끝에 화랑을 잘 아는 교수를 앞세워 간청을 했던 것이다. 정부기관들을 보면 대개 장관실이나 회의실,또는 복도에는 계절과 어울리지 않고 또 매우 오래된 그림들이 걸려 있다.개중에는 무게가 있는 것도 있지만 보관상태가 나쁜 것도 더러 있다.정부기관에서 제격의 그림을 갖춘다는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기왕이면 좀더 나은 작업환경에서 일해야 능률이 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좋은 그림을 걸고 싶은 것이다. 요즈음 젊은 공무원들 중에는 헤드 세트를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컴퓨터에 CD를 넣고 고전이나 현대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본다.철제 캐비닛이 즐비하고 다닥다닥 붙은 책상에 쪼그리고 앉아 일하던 개발시대의 공무원 모습이아직도 여전하긴 하지만 이제 작업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공직자들이 하게 된 것이다.위원회에서는 그래서 층별로 작은 규모의 쉼터를 만들어 음악을 듣고 차를 끓여 마시며 소파에 앉아 담소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이들 모든 혜택은 처음 시작하는 기관의 프리미엄이기도 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도시봉급자 가계비에 미달하는 공무원이 전체 공무원의 74%나 된다는 서글픈 사정을 감안할 때 어쩌면 사치스러운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부터는 공무원도 어엿한 생활인이요 직업인으로서 정당한대접을 받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된다.공무원들도 민간기업만큼 보수를 받고 쾌적한 작업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 [의열 독립투쟁] (11)박열 의사

    일제 강점기 항일투사들의 최대 목표는 국적 일왕(日王)을 처단하는 일이었으나 철통같은 경비를 뚫고 일왕을 처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그러나 항일투사들은 틈을 노렸다.그 중 한 분이 1932년 1월8일 관병식을마치고 돌아가는 히로히토에게 도쿄 사쿠라다몬 앞에서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李奉昌) 의사이며,이보다 앞선 의거는 박열(朴烈·1902∼1974) 의사가 일왕 부자(父子)의 처단을 준비하다가 체포된 거사이다. 박의사는 1923년 9월 일본 왕세자 결혼식 날에 일왕 부자를 한꺼번에 폭살하려고 폭탄입수를 계획하다가 비밀이 누설되어 검거되었다.일왕 부자 폭살기도사건으로 일본인 부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여사도 함께 구속된다.두 사람은 사형선고를 받고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되어 수감 중 가네코 여사는의문의 죽음을 당하였고,박의사는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23년을 일제 감옥에서 보냈다. 박의사의 옥중생활을 날수로 따지면 8,091일,햇수로는 22년 2개월 1일이 된다.세계감옥사에 전과범의 옥중 생환자 중에 일수를 따져 22년의 생환기록은 있으나 ‘대역사건’이라는 일죄일범(一罪一犯)으로 햇수로 23년이란 감옥생활을 일관한 혁명가가 살아서 나온 기록은 당시까지만 해도 유례없는 일이다. 흔히 박의사를 ‘무정부주의자’라고 부른다.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일왕을 처단하여 조선의 자주독립으로 만민평등의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박의사의 생각이자 사상이었다.박의사는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의열단원 김한(金翰)을 통해 상해 의열단측으로부터 폭탄을 입수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못했다.다시 일본인 선원 스기모토에게 부탁했으나 역시 뜻을 이루지 못하자 자신의 추종자이며 같은 ‘불령사(不逞社)’회원인 김중한(金重漢)에게 부탁했는데 이것이 사전 발각의 빌미가 되었다. 김중한의 일본인 처가 경찰에 밀고하여 관동대진재의 와중에 박의사와 가네코를 비롯,불령사 동지들이 체포돼버린 것이다.일제강점기에 수많은 항일투사가 일제의 법정에 섰지만 박의사 부부처럼 당당하게 자신들의 소신,즉 일제타도의 당위성을 피력한 사람은 흔치 않았다.그것도 적도(敵都) 도쿄법정에서. 박의사 부부는 1925년 9월 이른바 ‘대역사건’의 주범으로 일본 대심원 특정법원에 섰다.박의사는 공판에 앞서 4가지 조건을 법원에 제시했다.첫째,조선민족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조선의 왕관·왕의를 착용토록 할 것.둘째,법정에 서는 취지를 선언토록 해줄 것.셋째,조선어를 사용토록 통역을 준비할 것.넷째,피고의 좌석을 일인 판사의 좌석과 동등하게 만들 것 등이었다.박의사가 제시한 4가지 조건 중 일제는 첫째,둘째 조건은 들어주고 셋째는 거부,넷째는 재판장의 간청으로 철회했다. 이렇게 하여 박의사는 조선의 국왕을 상징하는 의관을 갖추고 법정에 서서일왕 부자 폭살의 이유를 진술하여 일본열도를 소용돌이에 몰아넣었다.긴 재판 끝에 박의사 부부에게 사형이 선고되고 이어 무기로 감형되었다.옥중의‘괴사진’사건으로 일본내각이 붕괴되는 등의 파란을 겪으면서 가네코는 옥중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고 박의사는 일본에서도 가장 심하다는 아키다형무소 등에서 복역하다가 일제 패망과 함께 맥아더사령관의 정치범 석방조치로1945년 10월27일석방되었다. 석방 이후 일본에서 신조선건설동맹위원장 등 민단 건설에 노력하던 박의사는 48년 8월 정부수립 기념행사 참석차 귀국했다가 6·25 때 서울 장충동에서 인민군에 납북되었다.납북 후 북한에서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다가 1974년 1월18일 74세로 타계,평양 근처 애국열사능에 안장되었다. 박의사는 1902년 2월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경성고등보통학교 때 3·1 만세운동에 참가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배달,막노동꾼 등의 일을 하면서 세이소구(正則)영어학교에 다녔다.이 무렵 일본의 사상가이며 아나키스트인 오스키,이와사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인생관과 사회관을 형성하게 되었다. 3·1운동을 전후하여 일본에는 한국인 노동자·유학생이 4만여명에 달했다. 유학생은 매국노 자제를 비롯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노동하면서 공부하는고학생이 대부분이었다.박의사도 고학을 하면서 정태성·조봉암 등과 진보적 사회단체인 ‘흑도회(黑濤會)’를 조직,재일한국인의 권익옹호와 조국해방운동에 나섰다.조직을 ‘흑로회(黑勞會)’‘흑우회(黑友會)’로 바꿔가면서 항일운동을 벌인 박의사는 부인과 ‘현사회’와 ‘불령선인’ 등 기관지를발간했지만 일본경찰은 닥치는 대로 압수·소각했다. 박의사의 ‘대역사건’이 발표되자 일본의 언론은 대서특필로 이를 보도하고 도쿄의 조선유학생 학우회가 총궐기 태세로 수감중인 박의사를 지원하고나섰다.그러나 국내언론은 검열과 통제로 사건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도하지못했다.박의사의 일왕 부자 폭살계획은 폭탄의 입수과정에서 차질과 정보누설로 좌절되었다.또한 이것이 관동대진재의 와중에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대역사건’으로 포장되고,조선인 대량학살을 호도하는 데 악용되었다.남쪽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항일운동을 하다가 북쪽에서 사망한 박의사는 20세기 민족사의 비극을 상징한다.89년 3·1절에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지만 아직도 그의 독립투쟁과 아나키즘사상에는 ‘흑도(검은 파도)’가 덮여있는 실정이다.생가나 향리 어디에도 박의사의 추모비 하나가 세워져 있지 않다.비운의 애국투사이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박열 평전’저자 kimsu@*박열 의사 부인·후손들 박열 의사의 첫 부인이자 아나키즘운동의 동지였던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여사는 박의사와 함께 대역죄 혐의로 1926년 3월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 중열흘 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그런데 이로부터 4개월 후인 7월 가네코 여사는 형무소에서 의문사하였는데 유해는 경북 문경 박의사의 선산에 안장됐다.지난 73년 일본측에서 가네코 여사의 유해를 옮겨가려고 했으나 정화암·양일동 선생 등 아나키스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박의사와 가네코 여사는 정식 결혼식을 올리지는 않았으며 슬하에 자식도 없었다. 박의사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부인은 지난 76년 타계한 박의숙(朴義淑·본명 張義淑)여사이다.두 사람이 결혼한 것은 1947년.당시 박여사는 도쿄여대 일어과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일본 국제신문 기자로 근무했는데 출옥 1주년 맞아 박의사의 인터뷰를 갔다가 인연이 돼 결혼하게 됐다.박의사는 47세,박여사는 29세였다.박여사는 결혼 1년 만에 장남 영일(榮一·51·육군 준장)씨를,이듬해에장녀 경희(慶姬·현재 일본거주)씨를 낳았다.그러나 행복도 잠시,6·25 와중에 박의사는 납북됐고 가족들은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이때 박여사는 남편의 뜻을 따른다는 뜻에서 성을 장씨에서 박씨로 바꾸었다.장남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당시 북한에 있던 박의사로부터 장남을 한국으로 데려가 교육시키라는 편지를 받고 박여사는 장남을 육군사관학교에 입학(67년)시켰다.박의사의 장남 영일씨는 현재 군 정보계통에 근무중이며 97년 장성으로 진급했다.현재 영일씨의 가족은 서울에 살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당정, 소방법등 개정키로

    앞으로 주점·당구장 등 다중(多衆)이용시설에는 계단과 복도에 반드시 불연자재를 써야 한다. 정부와 국민회의는 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형 화재피해를 예방하기 위한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건축법 시행령과 소방법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과 김기재(金杞載)행자·김덕중(金德中)교육·차흥봉(車興奉)복지·이건춘(李建春)건교장관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다중 이용시설의 경우 불연재 사용 의무화 대상에 기존 벽체와 천장 외에 계단과 복도를 추가하기로 했다.불법 영업업소를 적발하면 영업정지등 처분내용을 출입문에 게시하고 단전·단수·간판철거 및 출입문 폐쇄,봉인조치 등을 취하도록 했다. 당정은 또 무허가영업,변태·퇴폐영업 신고에 대한 보상금을 2만∼10만원에서 5만∼2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청소년을 유흥접객원으로 고용하면 업소허가취소 및 폐쇄조치 등 제재를 강화키로 했다. 국민회의측은 주점 등에 드나들며 술을 마시는 학생들에게는 사회봉사명령이나 명단통보 등 규제강화 필요성을제기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중앙인사위‘여성들의 천국’

    “중앙인사위원회에 근무하는 여성공무원들은 행복하다(?)” 중앙인사위에 처음 들어선 사람은 사무실 배치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무실 형태가 정부부처란 느낌을 주지 않는다.벽이 없이 탁 트인 사무실,벽곳곳에 걸려 있는 추상화, 복도에 깔린 카펫 등 마치 카페나 이벤트 회사에 들어선 기분을 준다. 여성들만의 ‘쉼터’도 층마다 마련돼 있다.매일 점심시간이면 이곳은 여직원들의 천국이 된다.마음껏 수다를 떨기도 하고 오수를 즐기기도 한다.냉장고와 커피자판기는 물론 CD도 들을 수 있다. 여성공무원들은 이같은 근무환경보다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 위원장의여성공무원에 대한 배려에 더 만족해 한다. 지난 14일 인사위 발족 이후 첫 해외출장에 7급 여성공무원인 박유정(朴柔貞)씨가 ‘당당하게’ 포함됐다.대부분의 정부부처에서 해외출장은 주로 고참 남자공무원들의 전유물.여성은 방 배정 등 여러가지 면에서 불편하다는이유로 배제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인사위도 처음에는 남성 위주로 출장 품의를 올렸다.그러나 김 위원장이 박씨를 포함하도록 지시,성사됐다.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인 박씨는 인사위 출범때 합류,그동안 매일 아침 직원들의 영어학습 모임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김 위원장이 그러한 공로를 인정,인센티브를 준 셈이다. 인사위는 오는 11월 해외 출장에도 다른 7급 여직원의 해외출장이 내정돼있다.이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의 소신은 확고하다.여성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인사위 전체 직원 66명 가운데 22명이 여성이다.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15%가 채 안되는 실정에 비춰볼 때 파격적이다. 며칠 전 사무처 전체 여직원에게 한달에 한번씩 재택근무를 하라는 이색 지시가 떨어지기도 했다.여성특별휴가를 ‘반강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위원장실에 근무하는 조은아씨는 “다른 부처에 근무할 때와 비교하면 사무실 분위기가 부드러워 마치 공무원이 아닌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의료문화 바꿔봅시다]5-8인 병실에 화장실 없어

    종합병원의 기준병실(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다인병실)에 화장실이 없어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오래전부터 지적돼온 사항이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최근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주부 김미영씨(27·분당신도시)는 “복도 양끝에 있는 공동화장실까지 다녀오기가 여간 힘겹지 않았다”고 말한다.김씨같은 산모 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중환자들도대부분 이러한 어려움을 호소한다. 기준병실은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5∼8인실로 운영된다.오래되지않은 몇개 병원 말고는 대부분의 종합병원이 기준병실에 화장실을 두고 있지 않다. 이는 특실이나 1인실·2인실 등에 대부분 화장실을 두고,심지어는 샤워실까지 마련한 것과는 대조적.환자들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곳에 우선적으로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지나치게 병원 수입만 생각한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기준병실 입원료는 환자 본인부담금이 하루 5천원 미만이지만,1인실이나 특실은 14만∼20만원,2인실은 6만∼8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신축되는 병동에는 기준병실에도대부분 화장실이 설치되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 병동에 화장실을 설치하려면 대대적인 시설 개보수가 필요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아직도 신축 병동보다는 오래된 병동이 훨씬 많다.이런 실정에서 신축되는병동에만 기준병실에 화장실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이기적 발상이라는 지적이다.떠들썩한 서비스 개선 캠페인 보다도 환자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것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임창용기자
  • 중앙청사 ‘엘리베이터 공포’ 해결

    28년이나 사용한 정부 중앙청사 엘리베이터들이 마침내 퇴출된다. 2년여에 걸친 엘리베이터 교체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정부청사가 완공된 지난 70년부터 운행돼온 엘리베이터는 지난해에는 귀빈용 2대와 11층 이하의 저층용 7대 등 모두 9대가 새로 바뀌었다. 올해에는 12층 이상 고층용 8대 가운데 4대가 교체된 데 이어 1일부터는 나머지 4대의 교체작업이 시작됐다.12월20일이면 모두 새 엘리베이터로 바뀐다.엘리베이터 교체작업에 들어간 비용은 24억여원. 귀빈용 새 엘리베이터 벽은 8괘 문양이 들어가 있고,일반 엘리베이터는 ‘囍(희)’자 문양이 새겨져 있다. 엘리베이터의 수명은 18년으로 공동주택관리법은 정하고 있다.일반 아파트등의 엘리베이터는 15∼20년이면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까닭에 중앙청사의 엘리베이터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18년 정도 쓰는 엘리베이터를 28년이나 사용한 비결은 끊임없는 보수·유지 관리. 행자부의 관계자는 “엘리베이터를 28년이나 쓴 것은 그동안 관리를 잘 해왔기 때문”이라고자찬했다.정부청사 관리를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매일한 대씩 운행을 중단하고 검사와 수리를 반복해왔고 정기점검과 예방점검을철저히 해왔다는 얘기다. 하지만 낡은 엘리베이터는 끊임없는 보수에도 불구하고 청사를 오르내리는공무원과 민원인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줬다.덜컹거리거나 많은 사람이 타면엘리베이터가 복도보다 약간 내려 앉기도 했다.행자부가 엘리베이터를 교체하기로 한 것도 민원인 등의 불안감을 없애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엘리베이터 교체과정에서 공무원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점심시간이면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곤 했다.한 공무원은 “불편하기는 하지만 오는 12월이면 불안감이 사라진다는 기대감에 참고 지낸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6) 현기영 소설’순이삼촌’

    매타작과 구류로 석방된 현기영은 여전히 서울사대 부속고교 영어교사로 나가며 울분 속에서 제주4.3항쟁과 너무나 닮은 광주항쟁 소식을 듣고 뜻밖의실책을 하고만다.“작취 미성인 상태로 1교시 수업에 들어갔다가 그(현기영)의 입에서 느닷없이 금기의 말이 튀어 나왔던 것이다.‘광주사태를 아는가?’ 보도 금지되어 있던 터라 아이들이 모르고 있거나 알아도 모른 체 할 게뻔했다.그러나 한 아이가,‘일제 때의 광주학생사건 말입니까?’ 하고 어이없는 반문을 해오자 불끈 화가 치밀었다.‘누구 아는 사람 없어? 그 옆 사람,몰라? 그 앞 새끼,몰라? 그 옆 새끼,그 뒷 새끼,그 옆 새끼,그 앞 새끼,몰라? 그래,빌어먹을,나도 모른다!” 이때가 1980년 5월 중순.계엄 아래서도 세월은 흘러 여름이 닥치자 잠잠하던 현기영의 주변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기 시작했다.관계기관으로부터의 내사가 시작된 것이었다.“출판사에서도,고향에서도 알려올 정도로반 공개적이었다.심지어 직접 집으로 찾아와 ‘새로 동서기로 부임해 인사차 왔노라’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고 가기도 했다.스무날 가까이 도마에 오른고기가 되어 칼 맛을 볼 날이 이젠가 저젠가 마음 졸이다 보니 체중이 급격히 떨어져(6kg이나!)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야위어 버렸다.그 20일 동안에얼마나 정신적으로 시달렸던지 막상 그들이 들이닥쳤을 때는 오히려 마음이홀가분했다.”(이상 인용 ‘위기의 사내’). 1980년 8월21일,여름방학이 끝나고 운동장에서 조회를 하고 있는데 안에서누가 부른다는 전갈을 받고 복도로 들어서자 바로 종로서로 연행 당했다.이사건은 한국 필화 문학사에서 한 전환점을 이룬다.이제까지의 필화는 거의첫 심문에서 필자 이외에 다른 세력의 조종에 의하여 씌여진 것이 아닌가를밝히는 데서 시작했는데,현기영의 경우는 시종 단독 조사에다 애초부터 왜그런 글을 썼느냐는 추궁이었다. 단단히 혼 날 걸 각오했던 작가와는 달리 수사관 쪽은 오히려 건수를 채우고자 갖고 왔으나 헛수고라는 분위기였다.4박5일 동안의 밤샘 조사 뒤 작가는 석방됐으나 바로 ‘순이 삼촌’은 판금도서가 되어 전국 도서관과 서점으로부터 회수 당했다. 현기영은 다행히 교직에 그대로 머물렀다가 1987년 사직한 후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문제의 작품 ‘순이 삼촌’은 70년대부터 분단소재 문학에서 성행했던 귀향 회상 형식의 소설이다.주인공 순이삼촌(제주도에서는 촌수 따지기 어려운남녀 어른을 두루 삼촌이라 부르기에 소설 제목은 순이 아주머니의 뜻임)은4·3 때 26세로 과수가 되어 외딸을 출가시킨 뒤 홀몸으로 떠돌던 중 화자인 ‘나’(곧 작가)의 서울 집에 와 일년도 채 못되는 동안 부엌일을 맡아 하다가 신경쇠약으로 두 달 전 귀향해 버렸다.‘나’는 할아버지 제사로 8년만에 귀향하여 일가친척의 안부를 묻던 중 순이삼촌을 거론하자 죽은 날짜도모르게 길가 밭에서 “머리 맡에는 먹다 남은 꿩약 사이나 몇 알갱이 흩어놓고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했다. 그 밭뙈기는 1949년 1월17일,그녀와 어린 남매를 포함한 마을 사람들 상당수가 끌려가 총살 당한 현장이었다.총소리에 혼절해 버린 탓인지 그녀는 살아났으나 행불된 남편 때문에 엔간히도 고초를 겪으며 유복녀를 추스려 기르던 그녀는일생을 피해망상증으로 시달렸던 것으로 이 소설은 촘촘히 묘사하고 있다. 작가 현기영은 애초에 이 작품으로 현실비판 의식의 작품은 끝내고 보다 아름다운 소설을 쓰고자 결심했었으나,필화를 겪으면서 작가 스스로가 피해자란 의식을 갖게되어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4.3항쟁을 비롯한 민주화와 통일에 밀착해 가게 되었다고 말했다.필화가 작가와 문학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산 교훈이 바로 ‘순이삼촌’과 작가 현기영인 것 같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현대 남녀농구단 27일 평양행

    현대 남녀선수단은 출국을 하루 앞둔 26일 결단식을 갖고 ‘평양행 보따리’를 꾸리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선수단이 마련한 선물은 티셔츠 1,000장,농구공과 배구공 각 50개,트레이닝복 50벌,모자 1,000개,페넌트 150개 등.또 여자팀은 유니폼과는 별도로 한복도 준비했다. 지난 90년 10월 통일축구대회 이후 9년만에 재개되는 남북 스포츠 교류인‘통일농구대회’ 일정과 경기방식,북한농구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일정 및 선수단 규모 현대선수단은 27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뒤 다음날인 28일 오후 4시부터 평양 천리마거리에 위치한 2만석 규모의평양체육관에서 남북혼합팀이 여자와 남자의 순서로 2시간씩 경기를 치른다. 29일에는 같은 시간,같은 곳에서 남북한이 맞대결을 펼친 뒤 30일 베이징을거쳐 귀국한다. 선수단은 남녀선수 25명,코칭스태프 8명,구단임원 6명,경기단체 임원 6명,TV중계요원 6명,현대관계자 29명 등 모두 80명이며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정몽헌 회장,김윤규 현대아산회장 등 3명은 28일 판문점을 통해 입북한다.정명예회장은 29일 ‘평양실내종합체육관’ 기공식에도 참석한다. ■경기방식·규칙 현대 남자팀은 현대 걸리버스 11명과 기아의 강동희 김영만 등 13명이며 여자팀은 현대산업개발 단일팀.북한은 대표선수 3명씩이 포진한 남자의 ‘벼락’과 여자의 ‘번개’가 출전한다. 28일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반반씩 섞어 각각 단합팀과 단결팀으로 이름짓고 경기를 치르며 29일에는 맞대결을 펼친다.단합팀은 신선우(43) 현대 걸리버스감독과 진성호(53) 현대산업개발감독이,단결팀은 북한의 김성호(53)김명준(46)감독이 사령탑을 맡는다.규칙은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따라30초룰 2심제 전·후반 20분제 등이 적용된다. ■북한농구 현황 지난 96년 김정일 총비서가 ‘사회적으로 농구하는 분위기를 세울데 대하여’라는 친필지시를 내린 뒤 농구가 ‘키크기 운동’으로 장려되는 등 급속도로 확산됐다.특히 한국의 프로농구가 출범한 97년 농구의프로화를 시도,사회안전성 압록강체육선수단 소속인 남자팀 ‘태풍’과 여자팀 ‘폭풍’을 창단했다.남녀 모두 1·2부리그에12개팀씩이 소속돼 있고 ‘벼락’과 ‘번개’는 1부리그 1위팀. 유망선수 조기발굴을 위해 각급학교에 청소년농구소조가 조직됐고 해마다‘8.28청년컵쟁탈 농구경기대회’가 열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5)’순인 삼촌’

    필화 10년 뒤인 1988년 현기영은 자신이 겪었던 고초를 ‘위기의 사내’란소설에서 그대로 재생시켜 놓았는데,이 장면은 아마 YWCA위장 결혼 사건의역사적인 증언이 될법 하여 여기 옮겨본다. “위장 결혼식의 신랑은 카네이션 꽃에 흰 장갑 끼고 서서,해사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하고,손님들은 ‘신랑 그만하면 잘 생겼는걸’,‘혹시 신혼여행은 빵깐으로 가는 거 아냐’하고 농담을 걸며 입장하고,예정시간보다 훨씬늦어져 강당이 사람들로 빼곡 들어차자 돌연 단상에 현수막이 내리 걸리고잇따라 강당 곳곳에서 삐라가 분수처럼 솟아올라 사람들 머리 위로 떨어지고,마이크에서 격정적인 목소리가 폭포수처럼 터져나오고,사복들이 급히 강당을 빠져나가고,반 시간도 못되어 경찰진압대가 들이닥치고,대회장은 연행조의 난입으로 금방 수라장으로 변하고,뒤이어 벌어진 대회장 밖 명동길 시위도 얼마 후 진압되었다.상황은 끝나고 호송차량 두 대가 연행자로 만원이었다.”그 이틀 뒤인 11월26일,계엄사는 위장결혼 사건으로 함석헌·박종태·양순직·김병걸 등 96명을 포고령 위반으로 검거,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바로 이날 종암동 소재의 서울사대 부속고교로 출근한 작가 현기영은 수업에 들어가려던 교실 앞 복도에서 관할 성동경찰서원들에 의하여 연행당했으나 바로 중부서로 인계되어 갇혀 있는데 실내 방송으로 수배자 명단이 흘러 나오는 속에후배들 이름이 넷이나 포함되어 있어 필시 제주 출신 친목회를 겨냥한 것이려니 여겼다.며칠 뒤 현기영은 중부서 지하실로부터 끌려나와 검정색 승용차에 실려 남산으로 넘어갔다.도착지는 유명한 서빙고동 보안사였고,당시로서는 중범자를 다뤘던 합동수사본부로 인계된 것이었다. 체험자들의 수기를 통해 알려진대로 그는 군복으로 갈아 입혀진 뒤 2박3일동안 혹독한 육체적인 학대를 당했다.애초에는 친목회 명단을 밝히라며 매질만 반복하다가 소설 ‘순이 삼촌’을 거론하고 부터는 “왜 이렇게 썼느냐”고 추궁하면서 아예 빨갱이로 몰아갔다. 소설 ‘위기의 사내’에서 작가는 당시의 고문을 이렇게 묘사했다. “해병대에서 5파운드 곡괭이 자루를 대여섯 대까지는 신음소리 내지 않고맞아본 그였지만,당장 첫 매에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매가 몸에 터질때마다 강한 충격이 살속을 파고들어 뼈를 울리고 골수를 후볐다.(중략) 매는 한쪽 허벅지 주위를 나선형으로 돌며 빈틈없이 골고루 타격한 뒤,다른쪽허벅지로 옮아가고,이어서 정강이 뒤쪽,팔뚝,어깻죽지….매는 뼈를 피해 살집만 골라 정확히 타격했다.(중략) 아,이 고통스러운 육체를 벗어버릴 수만있다면! 정신을 배반하는 육체,제 몸이 이렇게 저주스러울 줄이야.영혼과 육체가 분리되어,차라리 죽을 수만 있다면! 가무라치기라도 했으면….”이어 작가는 매질의 심리학적 파급효과를 “매질이 끝났을 때 그는 교사도,작가도 아닌,세 아이의 아버지도,한 여자의 남편도 아닌,그 무엇도 아닌,팬티에 겁똥을 깔긴 한 마리의 사냥감 짐승이었다”고 쓴다. 현기영의 성장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에 군에 몸 담았던 아버지를 추억하는 장면이 나오는데,그게 이 위기의 돌파구에 어느 정도 작용을 했을까. ‘빨갱이’에서 벗어난 그는 마지막 단계로 구둣발 세례를 받고는 집시법 위반으로 20일간 남부경찰서에서 구류를 살고 석방되었는데,그건 “잉크빛,보랏빛으로 물든 그의 몸뚱이”에 남겨진 맷자욱을 치유시켜 내보내려는 기간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20일 구류를 무사히 살고 출감한 작가 현기영 앞에 기다리고 있었던것은 ‘순이 삼촌’ 제 2막이었다.
  • [집중취재] 실업고교 학교생활 르포

    시장통을 지나 아파트촌을 가로질러 언덕배기에 위치한 서울 B여자상업고등학교. 학교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아파트형 건물이다.재학생은 1,800여명. 학생들이 ‘마당’이라고 부르는 손바닥만한 운동장에서 만난 1학년생은 “처음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친구들 중 몇몇은 ‘공장같다’며 발길을 돌렸다”고 말한다. 환경도 문제지만 더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화장실은 물론 복도에서 담배피는 학생은 아예 묵인해 줄 정도다. 부모의 동의 아래 금연학교에 보낸 학생도 부지기수다.술에서 덜 깬 상태에서 등교하는 학생도 있다. 이모 상담교사는 “몸만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소연했다.성폭력,가출 등 신문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거의 매일 일어난다. 결석자는 하루 평균 40명.특히 1학년이 많다.김모교장은 “하루 평균 결석학생이 100여명에 이르는 학교도 있다”고 말했다.해마다 자퇴 등으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도 한 학년에서 80∼90명에 이른다. 학교나 학생들을 탓할 수 만도없다.하루 2,500원씩 점심값을 지원받는 결식학생과 학비를 면제받는 영세민 자녀가 310명을 넘을 정도로 대부분의 학생이 가정평편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교장은 그래도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포기한 학생들을 받아들여 사회에배출하는 역할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취업이다.졸업반인 박모양(18)은 “일단 직장을 구한 뒤 4년제 야간대학에 진학할 생각이지만 직장 잡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일부 실업계 고교들은 취업률을 뻥튀긴다.졸업생 취업률이 다음해 신입생 모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교육부나 시교육청도 정확한 취업률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올 2월 서울 O공고를 졸업한 한모군(18)은 일당 2만원씩 받고 볼트공장에취업,일주일에 2∼3차례 나간다.한군은 “사실상 실직자이지만 학교에는 취업자로 보고돼 있다”면서 “구직센터 등에서도 고졸 실업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성적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올해 평균석차 65% 이내의 학생들을선발했다는 동대문구 전농동 해성여자전산상업고등학교 정태종(鄭太宗)교장은 “몇년 전만해도 30% 이내 학생만 가려 뽑았는데 학생들의 성적이 점차내려가 고민”이라고 말했다.더욱이 대부분의 실업고가 지원 학생이 줄어들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다.전국 공업고등학교 교장회 회장을 맡고 있는한양공고 백남건(白南乾)교장은 “하루 아침에 기능인력배출의 축을 전문대학으로 옮긴 정부의 ‘오락가락식’ 교육정책 때문에 실업계 고교는 고사(枯死) 일보 직전”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문계 선호의식도 여전해 실업교육의 장래가 암담하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멋 플러스] 올 추석엔 생활한복을 입자

    올 추석에는 생활 한복을 입어보자. 생활한복은 한복의 기본선을 살리면서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흔히 생활 한복 하면 촌스럽다거나 운동가,예술가 등 개성이 강한 특정 계층에서만 입는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최근에서는 디자인·소재가 다양해져 나이에 관계없이 예복은 물론 평상복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나온 제품들은 디자인이 단순,깔끔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다.한복디자이너 이나경씨(아라가야 대표)는 “세계적으로 동양풍 옷들이 많이 선보이면서 생활한복에서도 전통적인 문양이나 자수를 사용한 것들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3대가 함께 입을 수 있는 디자인도 많이 있어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경우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이 함께 구입해 입어도 좋을 듯하다. 품질도 각각이며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가격대도 대략 3단계로 나뉜다. 재래시장이나 통신판매에서는 10만원이하 제품도 많으며 질경이,여럿이 함께,돌실나이 등 체인점을 형성하고 있는 생활한복 전문점은 대체로 10만∼25만원 선이다.물론 한 브랜드 제품이라도 소재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이밖에 천연섬유에 천연재료로 염색한 것은 50만원이 넘는다.구입할 때 유의할 점은 한복은 남녀용 모두 오른쪽으로 여민다는 점이다. 전통한복이 평상복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것은 불편하기도 하지만 너무 화려해서 일상복으로는 입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생활한복을 고를때도색상에 주의한다.지나치게 화려한 것을 선택하면 잘 입지 않게 되므로 평소잘 입는 색깔이나 화려한 색이라도 갖고있는 옷과 조화를 이룰수 있는 것을구입한다. 여성들중 생활한복하면 키가 작은 사람들은 꺼리는데 이는 대체로 허리치마에 긴 저고리를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디자인이 다양하므로 잘만 선택하면 작은 체형도 멋진 맵시로 입을 수 있다. 키가 작은 사람은 소매없는 원피스 치마나 말기치마에 볼레로 스타일의 짧은 저고리를 입으면 키가 커 보인다.키가 큰 사람은 허리치마와 허리에서 5∼10㎝ 정도 내려오는 길이의 저고리를 입으면 보기도 좋고 활동에도 편하다.가슴이 큰 사람은말기치마보다 허리치마에 긴저고리를 입는 것이 좋다. 남성복도 색상,자수가 화려한 것이 많다.그렇지만 화려한 것보다는 평소 입을 것을 염두에 둔다면 무난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이들 옷은 가격대가 10만원이하로 색상도 파스텔 톤에서부터 원색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생활한복전문점 ‘여럿이 함께’의 이미정씨는 “생활한복은 그동안 젊은층에서 주로 입었으나 최근에는 50·60대 들도 많이 찾는다”며 “이들은 무난한 것보다는 화려한 것을 선호하며 칫수가 큰 것도 많이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허리칫수를 기준으로 여자는 36인치,남자는 44인치까지 나와 있으며 마춤도 가능하다. 생활한복 디자이너 윤문자씨는 “생활한복 디자인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특별한 날에 입는 옷,‘한복은 한복끼리,양장은 양장끼리’라는 틀에서 벗어나 한복 양장 구분 않고 함께 입는다는 생각을 갖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강선임기자 sunnyk@
  • 유흥업소 수백억 갈취 組暴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文孝男 부장검사)는 14일 토착 폭력조직인 ‘청량리파’부두목 김진국씨(41) 등 11명을 범죄단체구성 및 가입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두목 백승화씨(46)와 행동대원 김창수씨(34) 등 2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다른 범죄로 수감중인 행동대원 최경만씨(34) 등 5명에 대해서는 범죄단체구성 혐의를 추가했다. 백씨는 지난 91년 1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까불이파’ 등 2개 폭력조직을 통합해 ‘청량리파’를 결성한 이후 최근까지 동대문구 전농동 B나이트클럽 업주 전모씨로부터 업소보호비 명목으로 1억원을 뜯어내는 등 청량리 일대 나이트클럽,단란주점,노래방 업주로부터 수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또 전 까불이파 두목 윤모씨가 지난 97년 1월 출소한 뒤 청량리파를 수사기관에 진정하자 행동대원 김씨에게 윤씨를 살해하라고 지시했으나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백씨는 이밖에도 지난 95년 합숙소 보증금을 갖고 달아난 조직원 문모씨의 손가락을 자르는 한편 하극상을 저지른 조직원들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르는 등 잔인한 보복도 일삼았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구체적인 진술을 피하고 있어 청량리파가 갈취한 실제액수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백씨는 이같은 방법으로 동대문구 신설동과 제기동에 빌딩을 두채나 소유하는 등 100억원대의 재산을 축적했으나 지난해 5월 검찰의 내사가 시작되자미국 하와이로 달아났다. 검찰 관계자는 “청량리파는 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으로 범서방파 등 3대 폭력조직이 와해된 이후 적발된 최대 규모의 폭력조직”이라면서 “그동안 이들이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점을 중시,비호세력과 유착 공무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자금원을 차단해 조직 재건을 봉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조폐공사 파업유도 청문회 이모저모

    26일 시작된 국회 조폐공사 파업유도 진상조사 특위의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조폐창 통폐합의 문제점 등을 놓고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 사장등 증인들을 신랄하게 추궁했다.그러나 전날 끝난 ‘옷로비 사건’ 청문회에 비하면 열기가 떨어졌다. 청문회 시작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이 전날 기관보고에 불출석한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문수(金文洙)의원은 박총장의 불출석을 겨냥,“검찰이수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자료를 압수해 놓고 자료제출도,출석도 하지않은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국민회의 조성준(趙誠俊)의원은 “검찰을 불러내 여야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추궁하면 검찰수사의 공정성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느냐”면서 “정치공세를 지양하고 원만한 운영을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자민련 의원들은 통폐합으로 충북의 옥천조폐창이 사라진 데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통폐합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자민련 조영재(趙永載)의원은 “진실을 밝히는것 못지 않게 조폐창의 원상회복도 중요하다”면서 옥천조폐창 ‘부활’을 주장했다. 야당은 전날까지 법사위의 옷로비 진상조사에 투입됐던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을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안의원은 피곤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일찍부터 청문회장에 나와 기록을 검토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전날 보석으로 풀려난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은 이날 오후 변호인들과 만나 ‘도상연습’을 하며 청문회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진전부장은 27일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지운기자 jj@
  • [옷로비 청문회] 신문요지

    국회 법사위는 23일 옷로비 의혹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열어 강인덕(康仁德)전 통일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 증인을 상대로 신문을 벌였다.다음은 신문요지. ■ 함석재의원(자민련)■ 라스포사에 주로 함께 간 인사는. 연정희씨,전옥경 작가,이순희씨,최 권사라는 분 등이다. ■12월10일 이형자씨 사돈인 조복희씨에게 ‘비 오면 우산을 써야 한다’며로비필요성을 시사했나. 조씨를 무색회에 넣지 않겠다고 해 이유를 물었더니 외자도피건 등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그래서 그 얘기를 했다. ■16일 30만원짜리 블라우스를 왜 연씨에게 선물했나. 연씨가 집에 있는 전복,송이,갓김치 등 돈으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랑을 줬다.크리스마스도 되고 블라우스를 너무 좋아해 내가 선물한다고 했다. ■17일 오후 이형자씨에게 2,400만원어치 옷 구입했다며 알고 있으라는 전화를 했나. 그런 일 없다.값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겠나. ■ 안상수 의원(한나라당)■작년 12월19일 강창희 장관 딸 결혼식 후 연정희,김정길 전 행정자치장관부인 이은혜씨 등과 함께 라스포사에 간 일 있나. 그렇다. ■라스포사 직원이 옷을 연정희씨 차에 실어줬나. 사는 것도,실어주는 것도 못봤다. ■연정희씨가 반환했다는 말 안했는가. 그냥 반환했다고 하더라. ■99년 1월 라스포사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증인이 쓰러져 정일순씨가 병원까지 태우고 간 적 있나. 1월18일이다.어린이를 위한 세미나에 갔다가 이은혜씨 전화받고 라스포사에갔더니 조사하고 있더라. ■병원에 이은혜씨와 연정희씨가 찾아가 ‘입을 다물고 있으라’고 했다는데. 그런 애기를 들은 적 없다. ■ 한영애 의원(국민회의)■이화여대 바자회에서 이형자씨가 연정희씨에게 그림을 고르라고 했다는데. 그런 얘기를 해서 정신 없는 소리를 한다고 했다. ■이형자씨가 연정희씨에게 전복을 보낸 일로 서로 감정이 상했다는데. 이형자씨가 IMF시대에 전복도 귀한 것인데 돌려보냈다고 해서 서로 감정이좋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 최연희 의원(한나라당)■검·경 조사는 밍크코트 입은 날을 12월26일로 통일하고 있는데. 19일 강 장관 딸 결혼식 후 라스포사에 가서 그날 분명히 밍크코트를 봤다. 그 이후로는 보지도 못하고 입지도 않았다. ■19일 라스포사 2층에 가서 밍크코트를 입은 뒤 갖고 온 적이 없나. 전혀 그런 일 없다. ■ 조찬형 의원(국민회의)■이형자씨가 증인을 통해 최 회장사건을 청탁했나. 아니다. ■이씨가 호피코트를 연정희씨에게 사줬나. 아닐 것이다. ■밍크코트를 본 것이 26일이 아니고 강 장관 딸 결혼식 날인 19일이 맞나. 병원에 있을 때 ‘모두 26일 이라고 답했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면 그날이 맞겠지요’라고 대답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19일이 분명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
  • 경찰서유치장 민원인 ‘곤욕’

    서울 용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아들을 면회하기 위해 최근 경찰서를 찾은 박모씨(65·여)는 형편없는 대기실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면회를 신청한 뒤 들어간 2평 남짓한 대기실은 좁고 지저분한데다 창문조차없어 환기가 되지 않았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박씨는 선풍기 하나없는 비좁은 대기실에서 1시간여 동안을 기다려야 했다. 또 면회실에 있는 6개의 간이 의자는 등받이가 없어 불편한데다 화장실이바로 옆에 붙어 있어 심한 악취까지 풍겨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박씨는 “바로 옆에 있는 형사계에는 대형 에어컨이 2대나 돌아가고 있었다”면서 “마치 피의자 가족까지 죄인 취급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북부경찰서도 마찬가지였다.4평 남짓한 대기실은 덥고 지저분한데다화장실과 붙어 있어 심한 악취를 풍겼다.서울 성동·방배·남대문·강남·강동 경찰서 등에는 아예 면회실이 없어 면회객을 밖으로 내몰고 있다. 상당수의 면회객들은 수사계에서 면회를 신청한 뒤 면회가 이뤄질 때까지복도의 간이 의자나주변을 맴돌며 힘들게 기다려야 한다.그러나 면회객들은 행여 피의자가 불이익을 당할까봐 경찰서측에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지난 18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친구를 면회하러 온 손모씨(30·자영업)는 폭염속에서 2시간여동안 밖에서 기다렸다. 손씨는 “언제 면회가 이뤄질지 몰라 주변을 떠날 수 없었다”면서 “경찰이 민원인을 위한다고 떠들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며 아쉬워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부 “재벌개혁 연내 매듭” 총공세

    정부가 재벌개혁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12일 대우그룹은 결국 자동차부문만 남게될 것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도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 5대 그룹의 지원성 거래규모가 지난해 1,2차 조사 때의 5조5,000억원보다 많다고 밝힌 것은 금감위를 중심으로 한 재벌개혁에 마침내 ‘재계의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가 가세한 것을 말한다.그동안 삼성자동차 처리 등을 놓고 국세청과 재경부 등 힘있는 기관들에 이어 공정위까지도 발을들여놓은 것은 현 정부가 연말까지 재벌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재벌개혁에 실패하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극복도 어렵고 사회정의와 생산적 복지의 실현이라는 국민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경제체질의 개선을 위해 재벌개혁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올해 말까지 재벌개혁의 틀을 끝내겠다는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시한인 연말까지 완전하게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금감위가16일부터 삼성의 7개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검에 들어가기로 한 것도 모든 수단을 동원,재벌 압박작전에 돌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그룹이나 오너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부당내부거래,여신중단 및 회수,주가조작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 등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모두 동원할 전망이다. 재벌개혁의 성패를 가늠할 잣대로는 삼성자동차와 대우그룹 처리가 꼽힌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이 두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해법을 명확히 했다.그는 먼저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생명주식 400만주를 내놓으며 2조8,0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채권은행단의 입장에서는 그금액이 확정되도록 하려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대우처리 문제는 삼성보다 더 복잡하다.잘못 처리하면 금융시장이 붕괴,제2의 외환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이 위원장이 “대우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고 금융시장 안정이 걸린 싸움”이라며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정부는 오는 16일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처리방침을 밝힌 뒤의 금융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워크아웃에 포함시키는 등 보다 강도높은 특단의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
  • “라스포사 한번 입어보자”북새통

    부유층의 과소비는 여전했다. 국민이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수재민들이 구슬땀을흘리고 있는 와중에도 고가의 의류가 날개돋친 듯 팔렸다.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의 여성의류 할인매장.지난 5월 고위층 부인옷로비 사건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던 라스포사가 주최하는 행사였다. 이날 오전 250평쯤 되는 행사장은 먼저 옷을 고르려는 주부들로 아수라장을 이뤘다.8대의 계산대 앞에는 10여명씩 길게 줄을 섰다.10만원짜리 수표 다발을 지닌 주부도 눈에 띄었다. 벽 곳곳에 ‘반품불가’‘수선불가’ 등의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대충 옷을 훑어보고 계산대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서로 먼저 옷을 골랐다며 싸움을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몸싸움을 하느라 지친 주부들은 행사장 밖 복도 바닥에 주저앉아 쉬기도 했다.“밍크 코트는 없느냐”고 묻는 주부도 있었다. 라스포사는 사흘 동안 여는 이번 행사에 1만1,000여점을 내놓았다.최고 80%까지 할인하고 있으나 할인 가격이 대부분 30만∼90만원대인 고급 의류다.하지만 라스포사는 여론을 의식한 듯 문제가 됐던 밍크류는 이번 행사에 내놓지 않았다. 라스포사의 한 간부는 “여론의 따가운 눈총 때문에 영업점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망할 것 같아 고급 옷을 헐값에 내놓은 ‘눈물’의 행사”라고 말했다.그는 “6년 동안 해마다 갖는 행사지만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손님이 3배는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회 돈 남아도나

    요즘 국회 의원회관은 어수선하다.의원 방마다 보좌관과 비서관,비서 등이사용하는 책상 3개,회의용 탁자 및 보조책상 등을 새로이 들여놓느라 그렇지않아도 더운 여름이 더 무덥게 느껴질 정도다. 복도에도 책상과 탁자 등이어지러울 정도로 널려있다. 지난 26일 1층의 의원 방부터 시작돼 30일 마무리됐다.299명의 의원 사무실에 새로운 책상과 의자 등을 들여놓는 비용은 모두 4억9,000만원이다.적지않은 돈이다.의원들이 부담하는 게 아니라 국회 사무처에서 마련한 돈이다. 하지만 정작 새로운 책상 등을 받게된 의원 보좌관 비서관들의 반응도 별로좋지 않다. 자민련 의원의 K비서관은 30일 “왜 쓸데없이 많은 돈을 들이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의원의 K비서관도 “그동안 쓰던 책상과 의자가 멀쩡한데도 왜 굳이 바꾸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의원 사무실에 책상,회의용 탁자 등을 들여놓는 비용으로 결식 아동을 위해쓰는 게 훨씬 좋은 일이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내년까지 3년간 국회의 사무자동화(OA)로 모두 11억원을 쓰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국회는 돈도 많다. 곽태헌기자 tiger@
  • 지검이 대검수색‘사상 초유의 사태’

    ‘공권력의 상징’ 대검찰청 공안부가 하급기관인 서울지검에 의해 압수수색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 파문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李勳圭 본부장)가 23일 오후 대검 공안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하자 대검은 그야말로 침통한 분위기속에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이었다. 이 본부장은 영장 발부사실을 기자들에게 발표하기 직전에야 대검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며 특별수사본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3시30분경 서울지검 윤석만(尹錫萬)부부장 검사와 이광형(李光珩) 검사,수사관 등 10명으로 구성된 압수수색팀은 흰색 봉고 미니버스를 타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대검 청사로 들어갔다.수사관들은 압수수색 자료를 담을 서울지검 직인이 찍힌 종이박스를 10여개 지참했다. 곧바로 김각영(金珏永)대검 공안부장실로 올라간 두 검사는 김공안부장에게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알린 뒤 공안기획관실과 공안 2과장실, 정윤기(鄭倫基)연구관의 사무실이 있는 9층으로 올라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에 대해 대검의 간부들은 “수사 절차상 꼭 필요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참담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복도에서 우연히 압수수색팀과 마주친 한 검사장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 겸연쩍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 공안부장은 두 검사가 방을 나온 뒤 10분쯤 있다 집무실을 나가 자리를피해버렸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당시 공안2과장이었던 이준보(李俊甫)중수2과장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는 바람에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이 “과다한 요구”라며 항의하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대검은 평소 취재진과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9층 공안 연구관실의 어느 범위까지 취재를 허용할 것인가를 놓고 수색팀과 실랑이를 벌여압수수색이 15분 정도 늦춰졌다. 대검측은 압수수색팀에게 취재진의 복도 출입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고 이검사는 “9층 사무실에 국가기밀 사항이 많아 압수수색 영장 발부도 엄격히제한을 두고 발부받았다”며 언론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대검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압수수색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사회 일각에서는 아직도특별수사본부의 의지를 의심하는 것 같다”면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압수수색을 결정하기 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고민했던 문제를 이제 결론 내린 것”이라면서 “수사팀 내부에서 ‘실효성이 있느냐’‘이렇게까지 해야 되는냐’는반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수사팀은 결국 이날 오전 11시쯤 ‘검찰총장으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모두가 이해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주병철 임병선 강충식기자 bcjoo@
  • 과천청사 직장協 활동 활발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과천청사가 유독 공무원직장협의회 활동을 활발하게벌이고 있다.협의회를 설립한 곳은 산업자원·농림·환경·과학기술부 등 4곳.재정경제부와 보건복지부도 설립을 추진하거나 모색하고 있다. 세종로청사에 들어선 국무총리실과 통일·외교통상·행정자치·교육부 가운데는 협의회를 설립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대전청사의 8개청 가운데 산림청과 중소기업청만이 설립했을 뿐이다.과천청사 협의회가 활발한 데 대해 산자부 협의회 대표 박영종(朴永鍾)씨는“경제부처 특유의 분위기 탓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천청사의 협의회 대표들은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협의회 활성화방안을 논의한다. 상대 부처의 협의회 장점도 벤치마킹한다.회보를 만들거나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애로와 개선점을 파악한다. 산자부는 21일 총회를 열어 흡연실 설치와 커피 자판기 운영권 이양 요구를확정했다. 박영종 대표는 “직원의 절반이 흡연을 하고 있지만 복도·사무실·화장실 등에서 흡연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옛 총무처 퇴직공무원들의 친목모임인 총우회가 운영하고 있는 자판기 운영도 협의회가 직접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농림부가 지난달 29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직원 76%가 흡연실의 필요성을 지적했다.이상형인 직장상사로는 퇴근후와 휴일에 개인생활을 보장해 주는 상사(40%)가 가장 많았고 공정한 인사(25·5%),화목한 분위기(19%) 등의순으로 나타났다.대표 표무조(表茂助)씨는 “협의회 대표의 간담회가 많은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틀동안 경기도의 한 연수원을 빌려 연찬회를 가졌다.130여명의 직원이 참석했고 직원들은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진다.5월부터는 격월제로 직장협의회 회보를 발간해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환경부는 아예 협의회 사무실을 마련했다.회의실을 빌려 퇴근 후에는 협의회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으며 회보 발간도 준비중이다.부대표 박규식(朴圭植)씨는 “다음달에는 장관과 면담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복지부는 7월중 협의회 설립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휴가철과 맞물려 9월쯤으로 잠정연기한상태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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