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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 (10) 한국토지공사 김재현 사장

    [도약 2006-우리는 이렇게 뛴다] (10) 한국토지공사 김재현 사장

    “행정복합도시·혁신도시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주거 안정을 위한 2기 신도시 개발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올해 일복이 터졌다. 고유 업무인 택지개발사업 외에도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행정복합도시·혁신도시건설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 택지 1650만평을 사들이고,590만평을 새로 개발한다. 공급하는 택지만 해도 620만평에 이른다. ●국책사업 기반 구축에 역점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첫 단계인 행복도시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 지난해 시작된 용지보상을 마칠 계획이다. 보상은 강제 수용을 최대한 줄이고 가능하면 100% 협의보상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보상비 지급에 따른 주변 땅값 상승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된다. 행복도시 건설은 자족적 도시기능과 미래지향도시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둔다. 김 사장은 “행복도시 건설은 지난해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짐없는 일터·쉼터·놀이터가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함께 산·학·연·관이 연계되는 혁신도시 건설도 김 사장이 애정을 갖고 챙기는 사업이다. 우선 토공이 이전하는 전북지역에 혁신도시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다른 지역 혁신도시 개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주변 환경에 맞는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도 토공의 중점 사업이다. 올해 공단 터닦기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본 단지 100만평 중 1차분 5만평을 분양한 데 이어 나머지 부지도 모두 분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완료 예정인 공단 기반시설 설치 공사도 역점 사업이다. 올해 숙박시설 등 생활편익시설을 지어 입주기업의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 청라·영종지구 및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건설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김포·남양주 신도시 개발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한 신도시 건설도 멈추지 않는다. 판교신도시는 다음달 중대형 아파트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탄신도시는 부지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며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김포신도시 개발사업도 보상을 시작하는 등 첫 삽을 뜬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갖춘 100만평 이상의 신도시급 국민임대주택단지도 개발한다. 남양주 별내(154만평)는 지난해 이미 개발계획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보상에 착수했다. 고양 삼송지구(148만평)와 대구 신서지구(133만평)는 올해 개발계획승인을 받고, 삼송지구는 올해 보상에 들어간다. 8·31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토지비축을 확대하고, 국토정보화 사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87개 지자체에 대한 토지종합정보망을 추가로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전국 250개 지자체로 확대해 완벽한 토지전산망 구축사업을 완료한다. 용인죽전·용인동백·화성동탄·대전엑스포 등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로 했다. 김 사장은 “택지원가 공개 등 외부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윤리경영의 틀을 다지는 데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생각나눔] ‘KTX입석’ 찬반 팽팽

    [생각나눔] ‘KTX입석’ 찬반 팽팽

    지난 29일 회사원 Y(27·여)씨는 고향에 가서 설을 쇠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기 위해 KTX 입석표를 샀다.‘3시간 만에 서울에 갈 수 있는데, 입석이라도 어디냐.’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무궁화호 열차의 입석을 생각했던 Y씨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불편, 불안 감수한 승객들 KTX는 원체 열차의 폭이 좁아 입석 승객들은 복도에 서 있을 수도, 양끝 좌석 뒤로 쪼그려 앉을 수도 없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모두 열차와 열차 사이의 통로에 서 있어야 했다. 무궁화호 등의 입석 승객은 통로에 신문지를 깔고 앉거나 드러누울 수도 있다. 참기 힘들 만큼 불편하지 않거니와 싼 요금으로 목적지로 간다는 장점도 있다. KTX의 통로엔 2개의 간이 좌석이 있지만, 나머지 승객은 쓰레기통이나 자판기에 몸을 기대고 시속 300㎞의 속력을 내는 열차 안에서 불안에 떨며 3시간을 보내야 했다. 귀성객들이야 이보다 더 불편하고 위험하더라도 고향에 가야 한다는 일념 때문에 표를 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철도공사, 승객 수송하고 수입올리고 일거양득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설연휴 특별수송기간인 1월27∼31일에 한해 KTX와 새마을호의 입석표를 판매했다. 열차마다 120장씩, 총 4만 1500장의 입석표를 팔았다. 입석 4만 1500석 중 KTX가 3만 3000석, 새마을이 8500석이다. 요금은 서울∼부산의 경우 좌석 요금 4만 4800원의 85%인 3만 8100원을 받았다. 철도공사는 총 1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사는 입석표 판매로 일거양득을 보았지만 입석 승객의 불편이나 안전 문제는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급정거 등의 사고가 난다면 가장 위험한 사람은 입석 승객들이다. 보통 때와 같이 열차팀장 1명, 여승무원 3명 등 승무원 4명이 서비스를 했지만 입석 승객을 위한 배려는 없었다. 철도공사측은 “(특실을 제외하고)한칸 당 9개의 입석을 발매했다.”고 했지만, 입석표에 지정된 칸이 없어 승객이 많이 몰려 있는 칸도 있었다. ●네티즌들 찬반 격론 네티즌들도 ‘KTX·새마을호 입석표 발매’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네이버 뉴스폴의 찬반 투표에서는 찬성 2774명 (39%), 반대 4261명(61%)으로 반대가 많았다.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비행기 사고 안 난다고 입석표 파는 것과 같다.”,“근본적 대책 없이 입석표를 판매하는 건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명절인데 불편하더라도 이해하자.”“오죽하면 입석을 마련했겠나. 입석이라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았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올 추석에도 KTX입석표를 발매할 것인지 벌써부터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 감정적인 흑백 사고의 위험성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 감정적인 흑백 사고의 위험성

    지난주에 우리는 세상사가 의지적 선과 악으로 그렇게 확연하게 양분되는 것이 아님을 보았다. 그러면서 그런 세상사 앞에서 무슨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인지를 음미했다. 오늘은 흑백적 사고와 감정적 단세포의 위험성을 들여다보자. 인간세상의 온갖 양상을 하나의 복잡한 이야기로서 잘 묘사한 것이 소설 ‘삼국지’가 아닌가 한다.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조조 등 기라성 같은 역사의 실제 인물들이 등장한다. 유비는 그 어진 덕성으로, 관우는 불굴의 의리정신으로, 장비는 천하용장으로, 제갈량은 천하제일의 작전 귀재로, 그리고 조조는 지모의 전략가로 다가온다. 이런 가치 때문에 그들은 모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이 지닌 그 가치의 장점들이 그들을 실패하게 한 단점들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즉 유비의 어진 덕성이 오히려 어리석은 판단을 하게 하는 장본인이 되고, 관우의 의리정신이 그로 하여금 일을 그르치게 하는 편협성을 낳게 하고, 장비의 무쌍한 용기가 난폭함으로 변해 그로 하여금 비명횡사케 하고, 제갈량의 명석한 두뇌 역량이 그의 건강을 상하게 하고 자기보다 못한 다른 이들에게 일을 분담하는 마음을 빼앗아 버리게 하여 실패의 원인을 만들고, 조조의 재빠른 머리회전이 그로 하여금 자승자박에 빠지게 하는 결과를 낳게 했다. 물론 소설 ‘삼국지’의 원저자인 나관중(羅貫中)은 이런 이면의 사실을 밝히지 않고, 독자가 행간에서 그런 가치들의 이면을 읽도록 하였다. 지난주에도 우리는 모든 가치가 그 이면에 반(反)가치의 찌꺼기를 동시에 함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치와 반가치가 서로 별개의 다른 것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동전의 양면처럼 한 사실의 이중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인식이다. 즉 우리를 성공시키는 복스러운 요인이 동시에 우리를 실패케 하는 재앙으로 늘 작용할 수 있으므로, 지혜있는 사람들과 국민은 복(福)과 화(禍)의 양면을 다 고려하여 세상일을 감정적으로, 단세포적인 택일의 심정으로 처리하지 않는다. 감정적인 택일의 기분은 화끈하게 흑백으로 세상을 양분하여 이것은 전적으로 옳고 좋은 것이고, 저것은 전적으로 그르고 나쁜 것이라고 단정짓는 마음의 태도를 말한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이다.‘화여! 복이 의지하고 있는 바이고, 복이여! 화가 엎드리고 있는 바이다. 누가 그 끝을 알겠는가? 정사(正邪)가 없다. 바른 것이 바르지 않은 것이 되고, 선이 다시 재앙이 된다.’ 노자의 이 말은 세상의 일을 일정한 고정적 가치로서 교조적으로 봐서는 안되고, 선명하지 않은 중도의 미덕으로 상황을 다 아우르는 것이 중요함을 언명한 것이겠다. 이것은 모든 상관성을 거두절미하고 절대적인 외곬의 가치로서 어떤 것을 단세포적으로 읽어서는 안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저것과 무관하게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고, 저것은 이것과 무관하게 절대적으로 나쁜 것으로 주관적 감정을 실어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저것이 아무리 나쁜 것이라 하여도 이것이 없었는데 저것이 혼자 생길 수 없으므로 세상사는 다 서로 얽혀 있다. 사람들의 생각이 단세포적일수록 선동가의 흑백적 사고가 설친다. 선동가의 흑백적 사고는 곧 독재적 사고방식과 다르지 않다. 교조적인 흑백적 사고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철학과 문학예술은 숨을 거두고 만다. 그렇게 세상이 단순하면, 세상은 바보들의 행진곡으로 요란하게 된다. 바보들이 일희일비하면, 세상은 한꺼번에 이리 쏠리고 저리 밀린다. 흑백적 사고는 감정적으로 선악을 심판한다. 감정적인 선악관이 선명할수록, 그는 대중을 쉽게 쥐고 흔든다. 왜냐하면 대중은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현대철학자인 하이데거가 세상 사람들을 지배하는 정서가 ‘남 따라 장에 가는’ 성질로서의 대중성(Offentlichkeit)이라고 말한 것을 유념해야 하겠다. 노자를 다시 말한다. 감정적인 흑백적 사고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길을 노자는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 했다. 그것은 빛만을 좋아하고 먼지는 더럽다고 버리는 택일이 아니라, 빛과 먼지와 다 함께 친화하고 동거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내 생각이나 세상사를 택일적 선명성으로 갈라놓아 이원적 적대감정으로 채색해서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이나 세상사가 다 이중적이어서 화광동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 구절이 일깨운다. 내 생각이나 세상사에 다 (선/악)과 (흑/백)이 뒤엉켜 있다. 우리나라에 자기가 100% 선과 백의 화신인 것처럼 생각하는 지도급의 사람들이 더러 있는 것 같다. 이런 이들은 불가피하게 사회적인 위선을 짓는다. 흑백적 사고는 마음과 세상의 이중적 사실을 간과하기에 위선을 부른다. 노자는 정의라는 이름아래 위선적으로 심판하는 흑백논리를 피하기 위하여 습명(襲明)이라는 생활태도를 제시한다. 습명은 너무 밝은 것을 약간 감추기 위하여 옷으로 시신을 염하듯이 싸는 것을 일컫는다. 밝기와 어둠의 중간에서 세상을 흑백으로 나누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가 이중적이라는 사람이 훨씬 덜 위선적이고 덜 투쟁적이며, 세상을 위하여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좋은 경영자가 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자기가 습명처럼 이중성의 중간에 서있기에 선과 백의 화신보다 덜 독선적일 뿐만 아니라, 또한 스스로 불선과 흑의 위험성이 자기자신과 사람들에게 있음을 알기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식한 감정적 생각으로 복합적인 세상을 쉽게 흑백으로 판단하는 교조적 마음보다 오히려 나의 단순소박한 가치관이 세상에 반가치의 괴로움을 주지 않았는지 세상을 전체로서 보살피려는 사람을 지도자로 삼아야 하겠다. 노자가 잘 봤듯이,‘생각이 방정하면 남을 자르게 되고, 청렴하면 남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며, 강직하면 방자해지고, 영광스러우면 휘황찬란해진다.’ 평균적으로 한국인이 가장 애송하는 시가 윤동주의 ‘서시’라고 한다. 대단히 아름답고 조촐한 시다.‘죽는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스치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 했다.(…)’ ‘맹자’의 ‘진심상’에 나오는 군자의 세가지 즐거움 중에서 두 번째의 즐거움으로 ‘우러러 하늘에 부끄럼이 없고, 굽어 사람에 부끄럽지 않음’이라고 한 말이 연상된다. 그토록 일말의 부끄럼도 없는 마음은 지순한 사람의 극치를 상징한다. 지극하도록 순결한 마음이므로 잎새에 스치는 바람에 잎새가 다칠까 괴로워한다. 해맑게 흐르는 계곡의 투명한 물이 떨어지는 낙엽에 오염될까봐 마음 졸이는 사춘기의 순수성을 맛본다. 평균적으로 한국인이 저 시를 그렇게 좋아한다는 것은 한국인이 깨끗한 심성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보여준다. 본디 물이 맑은 나라의 마음이라고 할까. 그러나 저 순수성의 가치도 반가치의 배설물을 토해낸다. 이것이 세상의 엄연한 사실이다. 그 순수의 배설물은 이른바 어떤 혼융을 싫어하고 잡동사니를 배척한다는 점이다. 순수성은 섞임과 혼융을 불순하다고 여겨, 순수를 고집하면서 편협성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순수성의 가치는 편협성의 반가치를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순수의 가치를 지키려는 의지가 맹렬한 경우에 그 가치 수호는 쉽게 배타적인 독선으로 나아가면서 타자에 대한 혐오감을 노출하게 된다. 율곡이 금강산에서 불교와 접종한 것은 유교의 순수성을 더럽히는 참을 수 없는 이단적 행위로 간주된다. 그래서 율곡은 스스로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참회하는 글과 생각을 여러 번 나타냈다. 살아남기 위한 방편인듯 싶다. 조선 인조 때에 유학자였던 장유(張維)가 ‘계곡만필’에서 중국에는 유학이외에 불학과 단학(도가)이 있고, 유학도 정주학과 육왕학이 다 공존하는데, 조선에는 오로지 주자학만 있어서 무식한 자나 유식한 자나 오로지 입으로 주자만을 봉독하는 편협한 풍토를 개탄한 적이 있었다. 순수성의 반가치가 흑백적 사고로 이어지는 것 같다. 주자학이 편협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주자학은 다양하게 불교의 심학과 노장의 자연학을 다 아우르면서 유교의 문화를 철학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풍요한 사상이다. 다만 그 주자학을 편협하게 공부한 조선조의 전통적 문화풍토와 그 습기(習氣)가 문제였다. 세상을 흑백적 감정으로만 읽는 사람들은 세상을 본의 아니게 내편과 네편으로 갈라 놓는다. 그런 편가르기는 다 순수와 불순의 대결구도에서 생긴다. 어떻게 올바른 순수가 더러운 불순과 섞일 수 있는가? 이런 흑백적 사고가 우리를 편협하게 만든다. 세상의 모든 사실은 서로 얽히고 설켜 있는 복합적 전체의 구조인데, 단순한 감정적 흑백심리는 세상을 그 전체에서 이익되게 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우리는 감정상의 흑백심리보다 전체를 이익되게 하는 지혜를 터득하도록 애써야 한다. 맹자가 말한 ‘하늘과 사람에 대해서 부끄럼이 없는’ 마음은 진토(塵土)의 세상을 살아가는 구체적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이겠다. 인간이 살아가는 조건은 하늘의 빛과 땅의 흙먼지가 서로 공존하는 중간지대다. 그래서 노자가 ‘화광동진’이나 ‘습명’이라고 부른 것은 인간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조건을 말함이겠다. 습명은 자기 속에 있는 밝음만 보지 말고 어둠을 보면서 어둠의 반가치가 재앙을 피우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이겠다. 세상의 균이 소탕되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은 무균자가 아니고 보균자다. 보균자는 병원체를 몸에 늘 지니고 있다. 몸을 늘 보살피는 자가 건강한 사람이다. 우리도 우리의 역사에서 누가 추상적으로 더 순수했던가 하는 기준보다, 누가 우리 모두를 편가르지 않고 구체적으로 더 잘 보살피려고 했던가를 우리의 영웅으로 섬기는 법을 배워야 하겠다. 우리는 우리 모두가 복을 짓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하늘이 우리에게 주려는 복도 차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한다면, 이것이 천추(千秋)의 한(恨)이 아니겠는가!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아가씨 너무 벗지마셔요”

    “아가씨 너무 벗지마셔요”

    明洞엔 벌써 「줄리에트•스타일」이 클래식 調가 주류될지도 ■ 對話의 廣場 ※ 主題=여자와 여름옷 MC : 여름이 되면 아가씨들의 옷이 한없이 짧아 지고 가벼워 집니다. 마치 벗기위해 입는 것 처럼 露出度도 극한으로 치닫게 되지요. 남성「디자이너」로 한창 株價를 높이고 있는 孫一光씨, 금년 여름엔 어떤 옷이 유행할 것 같습니까? 孫一光 :『옷은 보이기 위해 입는다』는 말이 있읍니다. 평범한 얘기 같지만 알몸을 가리는데 옷의 사명이 있는게 아니라 그것을 돋보이게 하고, 어떤 새로운 미적 가치를 부여하는데 옷의 사명과 의미가 있다는 얘기일 것같습니다. 금년 우리나라 여성들의 여름옷은 「웨이스트•라인」이 강조된 「클래식」風이 주류가 될 것 같아요. 「로미오」와 「줄리에트」「스타일」의 「실루에트」는 벌써 명동「모드」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MC :「게스트」석의 여름 옷차림은 어떻습니까? 유행에 대한 感度같은 것도-. 朴載蘭 : 전「볼륨」이 있는 펑퍼짐한 옷을 좋아합니다. 「타이트」는 질색이에요. 유행은 조금씩 따라 가는 편입니다. 체격에 자신없는 여자들은 美國서도 미니 안입는데 李椿姬 : 전 유행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에 드는 옷이면 무엇이든 입습니다. 대담한 노출복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잘 사 입는 편이에요. 한국에 돌아와 느낀건데 유행에 관한한 우리 민속은 단연 세계 1등 국민이더군요. 미국의 최신 「모드」와 한국의 그것이 똑같아요. 비단 의상뿐이 아니라 모든 사회 현상이 다 그랬읍니다. MC : 아직도 우리나라엔「미니」차림을 보고 『날 샜군』하면 개탄하는 도학자들이 많찮아요? 李椿姬 : 미국서도 나이 든 양반들은 「미니」안좋아 해요. 체격에 자신 없는 여자들도 「미니」를 입으라면 『날 살려라』고 도망갑니다. 시원하고 보기좋고 옷감 절약되니 미니는 一石三鳥 일수도 「트위스트」金 :「버스」나 다방 같은데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무릎가리느라 고생하는 여자들을 보면 애처롭드군요. 그 알량한 무릎, 보라고 노출시킬 때는 언제고 가리려고 애쓸 때는 또 언젭니까? 김질광 : 「미니」차림이, 어쨌든 여자들의 여름 옷으로 이상형인 것 만큼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시원해서 좋고 보는 사람을 시원하게 해 줘서 좋고, 거기다 천까지 절약되니 一石三鳥아닙니까. 전후 독일 여자들은 치마 길이 한치를 줄여서 국가 경제 재건에 이바지 했다고 합니다. 「미니」입는 우리 여성들도 이왕이면 그런 철학쯤은 좀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MC : 요즘 여대생들의 옷차림이 너무 난잡하다는 얘기를 가끔 듣습니다. 밤거리의 직업 여성들과 도무지 외양으론 구별할 수 없다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孫一光 : 우리나라 여대생들 옷 잘 입습니다. 體型에 맞게, 「센스」를 살려 입고들 있어요. 난잡하다는 건 굳이 옷뿐이 아니라 화장, 「헤어•스타일」, 태도, 내면 세계등이 어울려 풍기는 어떤 직관일텐데, 전 그것을 결코 난잡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진 않습니다. 팬티의 선이 히프 위로 드러나면 보기에 불결한 생각들어 성민철 : 요즘 여대생들이 옛날 학생들보다 정신적으로 나 생리적으로나 좀 성숙한건 사실 아닙니까? 그 성숙을 긍정적인 면에서의 어떤 발전으로 받아 들여야지 무조건 『난잡하다』고 단정해서야 안될 것 같습니다. 박영미 : 전 지금 무릎위 7cm의 「미니」를 입고 있읍니다. 무엇보다 가볍고 간편해서 여대생 옷 차림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권유상 :「히프」가 딱 벌어진 여자의 「슬랙스」차림은 좀 곤란하더군요. 속에 받쳐 입은 「팬티」의 선이 「히프」위로 부각되는데, 도무지 불결한 생각이 들어 못 보겠어요. 어느 지하도 계단에서 본 풍경인데요,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대생이 뒤에서 올라오는 남자가 볼세라 「노트」를 아예 궁둥이 아랫 부분에 받치고 계단을 올라 가는 거예요. 불쌍했읍니다. MC : 즐겨 입는 여름 옷들을 한번 소개해 보시죠. 방청석에서- 이순임 : 하늘색 「투•피스」가 여름엔 좋더군요. 무엇보다도 色調가 시원해서 좋아요. 김진경 : 미색 「투•피스」가 제 경우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양장도 한복도 제대로 장점을 살려 개성에 맞게 입는 것이 멋 김동균 : 가릴 곳을 못 가리면 추하게 보입니다. 노출과다는 딱 질색이에요. 색은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 멋 있읍니다. 한수진 :「깔깔이」가 여름엔 좋아요. 무엇보다 가벼워서 여름 「수트」로는 십상입니다. MC : 한복은 어떻습니까? 우리 전래의 한복이 요즘엔 늙은 부인들이나 술집 아가씨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孫一光 : 전 원래 양장이 전공이라 한복에 대해선 무어라 「코멘트」를 할 수 없군요. 다만 한복이 키가 작은 한국인에겐 더 할 나위없이 멋진 「디자인」인 것만은 틀림없읍니다. 한복 허리의 주름, 소매 같은 건 정말 우아함의 극치라고 말할 수 있어요. 김종오 : 요즘 여성들은 한 복의 참 멋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복을 입으면 유한「마담」같다느니 술집 酌婦같다느니 하는데 난처한 고정 관념입니다. 정한중 : 한복을 입으려면 양장보다 더 격식을 차려야겠드군요. 속 살이 마구 들여다 보이는 것, 팔을 조금만 들어도 겨드랑께가 노출되는 것등은 곤란합니다. 신재천 : 한복이든 양장이든 요는 개성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孫一光 : 자기 체형에 맞춰 분수껏 입는게 복식의 요체 일 것 같습니다. [ 선데이서울 69년 6/1 제2권 22호 통권 제36호 ]
  • 설맞이 자치구 장터 풍성

    설맞이 자치구 장터 풍성

    설 명절은 올해도 우리에게 다가왔다.29일이니까 열흘쯤 남았다. 백화점·할인점에선 설 대목 경기가 제법 좋아졌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린다.‘싱글벙글’ 그 자체다.그러나…,아무래도 눈길 가는 곳은 재래시장 상인의 얼굴.이들은 사는 정겨움과 고뇌를 고스란히 담고 사는 우리의 부모들이요,이웃들이다.‘옛날만 못하다’며 한숨을 내쉬지만 올해는 좀 낫단다. ‘시장 바닥’에서 들려오는 말이니 경기가 좋아지긴 좋아졌나 보다.서울 중부시장 건어물 가게주인의 소매 걷어붙이는 폼에서도 병술년은 ‘잘 될 일’만 터질 것같다.분명 그의 소매자락엔 흥이 묻어 있다.백화점·할인점 특수는 이 쯤에서 접어놓자.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지 않은가. 요즘 명절의 단상은 갖가지다.제수용품 꾸러미를 든 아낙네의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다.방앗간 정경도 찾기 어려워진 세태다.차례상도 주문해 올리는 가정이 늘고 있다.차례를 지내고 일가친척이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푼다며 골프장을 찾는 가정도 늘고 있단다. 그래도 올 설 명절에는 푸근한 사람 냄새를 품고 지냈으면 좋겠다.방앗간 가래떡도 생각해 보고,가슴속에 보리밭을 뛰어다니며 연 날리는 소싯적도 회상하자.오랜만에 장롱속에 묵혀두었던 한복도 꺼내 아이들에게 때때옷도 입혀보면 어떨까.욕심 같아선 올 설은 함박눈과 함께 맞고 싶다.그래야만 병술년 한해가 좋아질 것 같아서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서울시와 자치구가 품질과 가격을 보증하는 양질의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서울 곳곳에서 개최한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27일(금)까지 을지로 지하도 상가 안 내고향 특산물코너에서 ‘설맞이 내고향 특산물 특가 이벤트’를 연다. 제주도와 양평군, 영광군 등 전국 15개 자치단체의 설날 제수용품과 선물을 시가보다 5∼1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특산물코너에서는 옥돔, 굴비, 오징어 등 수산물과 꿀, 홍삼 등 건강식품을 비롯해서 과일과 청국장, 곶감, 민속주, 잡곡, 한우, 한과, 건나물류 등을 판매한다. 자세한 문의는 중부상가관리소 (02)2290-6327. 특별히 전라남도 지역의 농수산물을 선호한다면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친환경 전남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18일에 이미 개장한 장터는 22일(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계속된다.67개 업체에서 232개 품목을 취급한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21일(토)에 강남구청 주차장에서 ‘설맞이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봉화의 사과 잡곡 송이버섯 ▲청도의 곶감 된장 청국장 ▲주문진의 복매운탕 ▲영광의 굴비 대하 송편 ▲함평의 한우 돼지삼겹살 ▲담양의 한과 ▲완도의 멸치 ▲여수의 돌산갓김치 등 12개 시ㆍ군의 우수 농수축산물을 한 곳에서 살 수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24일(화)∼26(목) 사흘 동안 서초구청 광장에서 ‘서초장날’을 개최한다. 남원·제천·해남·청양·횡성·괴산·태안 등 11개 자치단체의 농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25일(수)과 26일(목) 이틀에 걸쳐 구청광장에서 완도 등 12개 자치단체에서 올라온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 쌀과 완도 김, 진안 현미, 영양 고추장 된장 등을 살 수 있으며 봉화 사과, 홍천 잣, 부여 밤, 음성의 신고배 등 제수 용품도 판매한다. 시가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겨울 패션 고수 되는법

    겨울 패션 고수 되는법

    여름 멋쟁이는 떠 죽고, 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는다고? 천만에. 여우같은 요즘 멋쟁이들은 추위에 떨지 않는다. 기능성 속옷과 예쁜 타이츠로 따뜻하면서 날씬하게 겨울을 난다. 유행을 따르면서도 개성있는 스타일로 소화하는 요령까지 꿰고 있다. 나만의 멋진 스타일을 뽐내면서 남은 겨울을 멋스럽고 신나게 즐겨보자. ■ 자외선·건조함 관리하면 미스 & 미스터 뷰티다 매서운 찬바람에, 또는 신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동안 우리 피부는 힘을 잃는다. 흰 눈에 반사된 자외선까지 합세해 피부를 괴롭히는 겨울철에 세심하게 피부 관리를 해야 한다. # 자외선 차단은 더욱 꼼꼼히 온통 흰 눈으로 덮인 스키장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얇게 2∼3번 덧발라 주는 게 좋다. 또 보습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로션, 크림은 평소 사용하는 양보다 1.5배 정도는 많이 바른다. 특히 피부가 연한 눈가와 입술에는 더욱 신경써서 바른다. 가능하면 고글, 모자, 마스크 등으로 피부가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도 좋다.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철저히 세안을 한 후에는 스팀타월로 찬바람을 맞아 화끈거리는 피부를 진정시킨다. 열을 내리고 미백효과가 있는 감자나 오이, 키위 등으로 팩을 만들어 피부에 영양을 준다. # 피부미남, 겨울 버티기 ‘미스터 뷰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제는 남성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때다. 고운 피부도 남성의 멋을 더한다. 스킨·로션 단계 이후에 아이 크림, 보습 크림, 미백 에센스 등을 추가해보자. 화진화장품의 ‘이시오에 프라임 포 맨 에센스’는 피지가 많은 남성 피부의 번들거림을 잡고, 맥아·녹차 추출물로 탄력을 되찾아준다. 입큰(IPKN)의 ‘맨 화이트’는 모공이 넓은 남성들의 피부를 위한 미백라인. 칙칙해진 피부의 독소정화뿐 아니라 피지조절, 화이트닝까지 3단계로 관리한다. 이밖에 태평양의 ‘오딧세이 선라이즈 쿨 아이’, 애경의 눈가 보습팩 ‘포튠 듀얼 이펙트 아이패치’, 비오템의 ‘이드라 데톡스 옴므 O2 아이크림’ 등 다양한 남성 전용 화장품을 이용해도 좋다. 하얗게 튼 입술과 손등은 남성을 초라하게 한다. 항상 립크림이나 립밤, 핸드크림을 챙겨 수시로 바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도움말 및 사진제공 : 비비안·태평양·애경·G마켓> ■ 내복도 이젠 필수 패션 반소매 니트에도 감쪽같이 입을 수 있는 얇고 짧은 길이의 내복이나, 치마 안에 입어도 보이지 않는 반바지 형태의 타이츠까지 다양한 겨울철 속옷으로 멋과 보온을 모두 잡아보자. # 반소매,7부 내복으로 안 보이게 올 겨울 내복은 촉감이 부드럽고 몸의 움직임도 한결 편해졌다. 반소매 니트에도 감쪽같이 입을 수 있는 얇고 짧은 소매의 내복이나, 치마나 유행하는 크롭트 팬츠 속에 입어도 보이지 않는 반바지 형태까지 나왔다. 원단을 잘 택하면 활동하기도 편하고 옷맵시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면 원단은 원단의 수가 높을수록 실이 얇고 섬유가 부드러워진다. 리오셀 원단은 실크같이 부드럽고 포근한 촉감을 내면서도 내구성이 좋다. 한 겹으로 열을 보존하는 기능이 있는 발열 원단을 쓴 내복도 가볍고 따뜻하다. # 스커트 속에는 거들 겸 내복 보온 효과를 내주면서도 체형 보정 기능을 겸하는 거들도 나와있다. 일반 거들처럼 배는 눌러주고, 힙업 효과를 내는 등 보정 기능을 갖고 있다. 원단 안쪽에 얇게 융 처리를 해 부드럽고 포근한 착용감을 내게 한 점이 특징이다. 답답하고 뚱뚱해보인다고 내복 입기를 꺼리는 젊은 남성에게는 남성용 타이츠가 좋다. 신축성이 좋아 몸에 잘 밀착되는 스판 소재나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섬유인 모달 원단은 활동이 편하다. # 타이츠로 보온과 패션의 포인트 추운 날씨에도 치마를 입고 싶은 여성에게는 패션 스타킹이 좋다. 일반 스타킹보다 두꺼운 타이츠는 보온성과 함께 패션성을 제공해 여성의 필수 패션 소품이다. 면사를 신축성있게 짜 만든 면 타이츠는 보온성이 더욱 뛰어나고 도톰해 시각적으로도 따뜻하다. 울 타이츠는 울 특유의 포근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낸다. 화려한 겉옷과 부츠에 매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상에, 줄무늬 하트무늬 등 문양을 넣거나 다른 실과 함께 짜 섹시한 느낌을 준다. 특히 올 겨울에는 거들 기능이 첨가된 타이츠도 나와 거들을 따로 입지 않아도 스커트 속 몸매를 날씬하게 다듬을 수 있다. ■ 송지미씨가 말하는 동대문 알뜰 쇼핑 노하우 자신만의 개성을 잘 살린 사람을 보면 ‘어디서 저런 옷을 샀을까….’라는 궁금증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송지미(29·패션 프리랜서)씨. 그는 저렴한 쇼핑몰을 종횡무진 누비며 그의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그의 동대문 쇼핑에 동행해 겨울철 알뜰 멋내기 노하우를 들췄다. # 돌고, 돌고, 또 돈다 그처럼 하려면 밥을 든든히 먹어야겠다. 동대문 쇼핑몰의 여성복 코너 2∼3개층을 모두 빠른 걸음으로 돌아다닌다. 하지만 손에 들리는 건 없다. 가격만 슬쩍 물어본다. 안 그래도 빠른 걸음인데 “늦겠다.”라며 서둘러 간다. 목적지는 건너편 허름하고 층별로 구분도 제대로 안된 동대문운동장 근처의 쇼핑몰이다. 조명 아래 디스플레이된 물건이 아닌 ‘세일’이라고 적힌 빼곡한 행거 사이를 헤집는다. 건너편과 비슷한 스타일의 옷인데 가격은 훨씬 싸다. # 내 스타일을 아는 것도 고수의 길 대형 쇼핑몰과 도매시장을 빠른 걸음으로 돌면서도 수많은 옷들 중에 관심을 갖는 아이템을 속속 골라낸다. 스스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그에 따른 쇼핑 노하우도 찾았다.“전체적으로 여성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스타일만 골라내요. 사람들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하는 ‘나름의 이미지’를 구축한 거죠. 다른 스타일을 많이 시도해 봤지만 모두 내게 어울리지 않았거든요.”동대문 쇼핑몰에서 찾은 아이템이 마음에 들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은 ‘작전상 후퇴’한다.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을 헤맨다. 가장 가까운 스타일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품을 많이 팔아야 하지만 거의 절반 값에 살 수도 있단다. ■ 동대문 패션 완전정복 5원칙 발품을 조금이라도 덜 팔고 싶다면 다음을 명심하라. 1.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자. 얼굴형, 체형,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면 어떤 아이템, 어떤 유행에도 ‘나다운 것’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2. 다양한 컬러의 옷을 구비하자. 사람들은 보통 좋아하는 색상의 옷을 다양한 디자인으로 갖고 있다. 이보다는 좋아하는 스타일을 다양한 색상으로 갖추면 훨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3. 액세서리를 적극 활용하자.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따라 의상을 구비하는 것은 경제적,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다. 차라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자, 벨트, 가방 등의 액세서리를 다양하게 확보해보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패션은 멋진 자기 표현이 된다. 4. 단골매장을 만들자. 주로 쇼핑을 하는 곳에 단골매장을 둔다. 백화점과 아웃렛에서는 신상품이나 인기상품, 세일 등의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고 의류상가에서는 할인이 가능해 알찬 쇼핑을 할 수 있다. 5. 과감해지자. 트렌드에 휘말리지 말고, 그것을 응용한다. 내가 트렌드를 만들어 나간다는 자신감을 갖고 남들과 다른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보자. ■ 모자쓰GO~ 멋스럽GO~ 따뜻하GO~ 모자는 요즘 같은 겨울철 방한용으로도 필수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색상에 맞는 스타일의 모자를 쓰면 더욱 멋스러운 연출이 된다. # 풀온(Pull-on) 편하게 머리에 뒤집어 쓸 수 있는 대표적인 보온용 니트모자다. 더운 여름에도 얇은 풀온은 남성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올 겨울에는 작은 챙이 달린 스타일((1)·(2))이 인기. 길게 늘어지는 디자인((3))은 보드복에, 기본형((4))은 힙합의상에 더욱 멋스럽다. 챙 부분을 귀쪽에 오도록 쓰면 귀엽다. # 헌팅캡(Hunting cap) 한국인의 두상에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 다양한 컬러와 가죽·울·코듀로이 등 폭넓은 소재로 패션 소품으로 손색이 없다. 세련된 정장부터 발랄하고 화려한 캐주얼까지 모든 스타일을 커버할수 있다. # 트랩퍼(Trapper) 올 겨울 부쩍 눈에 띄는 아이템 중 하나. 챙을 만들고, 귀 덮개를 올리거나 내려 갖가지 모양으로 연출할 수 있다. 다소 과장된 것이 오히려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소품.((5)) # 베레모 여성스러우면서 귀여운 이미지를 200% 표현한다.1990년도 중반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울, 앙고라 소재가 가장 사랑받는다. ■ 도움말 캉골 마케팅팀 서희정 과장
  • 여섯개의 얼굴을 가진 31歲 女社長

    여섯개의 얼굴을 가진 31歲 女社長

    퍽 능동적이고 결단력 있는 또는 억센 여자라는 인상. 집에 들어앉아 남편에게 바가지나 긁고 앉아 있지 못하는, 흔히 말해지는 ‘똑똑한 여자’ 라는 인상. 게다가 청산유수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능변이다. 충북 충주산. 창덕여중고때부터 梨大政外科를 졸업(60년)할 때까지 2년만 빼놓고 매 학기 상을 탔으니까 재원이란 말을 들었음직하다.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간 이유는, 『외교관이 되려고 했어요. 외교관이 되려는 막연한 꿈에 들떠 1학년때 외국인 상대로 영어를 배웠어요. 2학년때는 일년동안 행정과 3부 고시공부를 했는데, 준비를 너무 안해서 고배를 마셨어요. 한참 「서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었으니까요. 4·19직후 고대 모의국회(제10회)에서 국무총리상 (「스피치」상)을 받았죠. 이걸 계기로 서울대 행정대학원 토론회, 육사토론회에도「두개의 중국」이라는 제목으로 참석했어요』 4학년 1학기때는 중부서 유치장에 4일간 구류, 『인생을 많이 살고』나온 일도 있다. 『제가 각 대학 대표들로 구성된 「汎民靑」의 최고 간부였어요. 그때 「민족일보」라는 신문이 있었죠. 거기 정치에 관한 글을 하나 투고했는데 무슨 문구가 하나 석연치 않다고 경찰에서 나를 수배했어요. 형사가 학교와 집으로 잡으러 왔는데, 이 원섭 교수님과 박 관숙 교수님이 피신해 있었어요. 후배 4명이 잡혔는데, 申아무개가 자수하면 모두 석방시킨다. 자수해라 이런 방송을 했대요. 5·16혁명후 5일만에 남대문경찰서로 자진 출두했어요』 『「汎民靑」은 순수한 연구단체였는데 무엇 때문에 내가 잡혀왔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반말조로 묻는 거예요. 기분이 나빠서 서장 좀 만나자고 반항했죠. 그랬더니 「다이아 팔찌」좀 차라는 거예요. 그땐 무슨 말인지 몰랐죠. 할 수 없다고 잘라서 말했더니 「은숙이는 역시 배짱이 두둑하다」고 해요. 「말은 많은지 몰라도 배짱은 없다」고 말했어요』 차에 실려 간 곳이 중부경찰서 유치장. 『맨 위칸엔 민주당 거물들이 갇혀있고 가운데 칸에서 우리 동료들이 나를 보자 「브라보!」「빅토리!」하며 반기더군요. 가슴이 답답해지며 눈물이 나오더군요. 밤 열한시에 주먹밥이 나오는데 동료들은 머리 숙이며 피했어요. 나는 먹어봐야겠다 마음먹고 쪼갰더니 「다꾸왕」이 들어 있었어요. 입에다 탁 넣었더니 구역질이 콱 올라와요. 각종 범죄를 저지른 여자들과 아편장이들도 한방에 있었는데, 밤이 되니까 춤추는 여자에, 노래하는 여자…거기서 인생 많이 산 셈이지요』 외교관이 되려던 생각을 버리고 「서클」활동도 끊었다. 정치외교과 아닌 진짜 정치가 해보자는 배짱이 생겼다. 당한데 대한 분노가 지배적인 감정이었다. 5·16후 申씨의 가정은 기울기 시작. 4학년때 유학 가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빨리 졸업해서 취직을 해야만 집을 꾸려갈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딸 둘. 申銀淑씨는 둘째 딸. 4학년 2학기부터 취직준비로 「타이프라이터」를 배웠다. 졸업후 공보부 산하단체인 내외문제연구소 총무로 취직. 당시 공보차관 李元雨씨는 이대정외과에서 외교사를 가르친 은사였고, 李씨의 힘으로 내외문제연구소에 쉽게 취직. 62년2월1일부터 63년8월까지는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63년9월1일부터는 민주공화당 경기도지부 부녀간사가 되고 총선거때는 경기도 지구 유세위원으로 지명되어 李百日 후보를 위해 돌아다니며 연설도 했다. 63년 연말에 약혼했고 64년2월 지부를 그만두면서 결혼. 신랑은 당시 陸寅修의원의 비서관이었던 金鍾達(37·현재 培洋산업 상무이사). 그러니까 陸의원과 이백일의원이 중매를 선 셈. 『아빠는 李孝祥의장을 모시고 올라온 경상도 사나이였는데, 독특한 경상도 사투리에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웠어요. 저렇게 무뚝뚝하고 건방지고 돼먹지 않은 남자가 있나 생각했죠. 전화로도 건방지고 돼먹지 않았다고 막 싸웠어요. 총각으로 보이지도 않구요. 어머니가 大邱(신랑의 고향)까지 내려가서 신랑의 신상을 파악하느라고 답사했어요. 이효상의장이 보증을 섰고 주례를 서 주셨어요』 결혼하자 청량리에 5만원짜리 전세를 얻었다. 『결혼하니까 내 월급은 만원이 넘는데 아빠 월급은 7천7백원, 세금 빼고 뭐 빼고 나서 6천원 갖다주었어요.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생각에 숨 막히고 앞이 캄캄하더군요. 내 자신이 3년 동안 직장생활을 해본 결과 바가지 긁는 게 소용 없다는 걸 알고 있었죠. 비서관 봉급이라는 게 뻔한 거고, 도대체 월급장이한테 바가지를 긁는다는 건 도둑질해오라는 거나 다름 없는 거예요. 때때로 친정 보조도 받았어요』어떻게 곤란을 타개하느냐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 『비서관들한테 전화를 놔주었는데, 그걸 놔서 팔았어요. 아빠는 비서관 생활 3년만에 싫증을 느끼고 다른 데로 갈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아빠 직장 그만두기 전에 내가 뭘 해야겠다. 공백 메우기 위해 뒷받침하자고 생각했어요. 청량리의 새「빌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계약했어요. 양장점, 미장원, 이것 저것 생각하다가 망해봤자 본전인 장사 하자 그래서 식품점을 차렸어요. 안되면 먹어서 없어지는 거니까요』 겟돈 40만원과 친구 돈 30만원을 빌어서 70만원. 67년 선거때 아빠는 옥천에 내려가고 가계는 크게 잘되지 않았으나 1할 장사는 되었다. 이자 꺼가면서 한 달 수입 4만여원. 셋째 아기를 배고 있었으므로, 6개월만에 가게를 90만원에 팔았다. 아빠는 대한통운으로 옮겨서 대구 지점으로 내려갔다. 『90만원을 어떻게 안까먹고 싹을 길러서 사느냐 생각하다가 이자를 놓았어요. 아빠는 수습사원으로 월급 7천원을 받았는데, 대구 하숙비가 9천원이었거든요. 내가 하숙비를 보태야 할 입장이었죠. 마음은 초조하고 이런 식으로 있다가는 2, 3개월안에 다 까먹겠다 싶더군요. 아기낳고 회복도 되기 전에 퉁퉁 부운 몸으로 친구를 찾아다녔어요』 무슨 장사를 할까? 「아케드」양품점, 충무로 양장점 등으로 친구를 찾아 알아보았다. 딸 둘 낳고 아들도 낳았으니 인제는 돈버는 문제만 남았다는 생각. 숙대를 나온 가까운 친구가 하는 다방을 찾아갔다. 신설동 「로터리」의 「명」다방. 처녀가 다방을 어떻게 하느냐? 친구에게 물었다. 내가 직접 한다기보다 「마담」과 「레지」가 한다. 네가 주인인지 사람들이 모르느냐? 아무도 모른다. 완전히 기업화되어 있고 학부출신들이 많이 한다. 물론 돈도 상당히 벌린다 등등의 정보를 입수. 자주 찾아가면서 결심을 얻었고 마침내 태평로에 다방 「영진」을 차렸다. 『아빠는 없고 아이 낳은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몸이 퉁퉁 부워 있는 상태였어요. 이야기만 들어서는 납득이 안갔어요. 망설일 것 없이 부닥쳐 보자 결심하고 뭐 한다는 얘기 안하고 친구와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마련했죠』 아빠한테서는 수시로 장거리전화가 왔다. 다방을 하니까 주로 다방에 나와있는 시간이 많았고 밤에도 집을 비우는 형편. 아빠가 밤에 대구에서 집으로 장거리전화를 해보면 주로 없었다. 수상하다! 『전화로 좋은 사람 있으면 가라는 거예요. 밤마다 집에 없으니까 완전히 오해한 거지요. 올 날짜도 아닌데 뛰어 올라 왔더군요』 밤에 부부가 마주앉았다. 날카로운 긴장과 냉기. 아내 申씨는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도장을 내 놓는 거예요. 이혼하자는 거죠. 나는 잘 살기 위해서 한거다, 하지만 당신이 그만 두라면 그만 두겠다고 말했어요. 어쨌든 잘못했다고 했죠. 남편 허락 없이 내 마음대로 한 거니까요. 밤새도록 냉전을 했습니다』 이튿날 申씨는 남편을 이끌고 전부터 아는 사이인 「초원」다방 주인을 찾아 갔다. 남편에게 다방을 재인식시키기 위해서. 마침내 남편 金씨는 꽃다발을 사들고 친구들과 함께 「영진」에 입장, 아내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다방 1년. 자기 나름대로 비교적 마음에 드는 일을 해보자고 경양식집 「그라찌에」를 시작했다. 종업원 20명. 「호스테스」와 종업원들을 될 수 있는대로 학부 출신으로 확보할 예정. 『특히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남자라고 해서 여자보다 돈 버는 재주가 더 뛰어나다거나 남편을 돈버는 기계로 생각한다면 곤란합니다. 집에서 바가지만 긁을 게 아니라 자기 손으로 무얼 했으면 좋겠어요』 1남2녀. 5살 꼬마는『엄마는 왜 매일 나가?』라면서 불평. 그래서 엄마를 잊으라고 「피아노」를 사주었다. 한편 5시~7시까지 낮잠을 재우는 대신 밤에는 1시까지 놀아줌으로써 엄마와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없애주려고 한다. [ 선데이서울 69년 5/25 제2권 21호 통권 제35호 ]
  • ‘내 안의 이중성’ 탈출구를 찾아서…

    ‘내 안의 이중성’ 탈출구를 찾아서…

    옛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은 이제 우리 문화예술계 전체를 꿰뚫는 핵심 코드가 된 것 같다. 고전을 오늘의 눈으로 읽어낸 책들이 각광받고, 국악에 첨단 현대음악의 옷을 입히는 젊은 음악가들의 활동이 눈부시다. 오는 20일부터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각각 개인전을 갖는 김은진과 써니킴의 작품들을 보면 미술계에선 이같은 흐름이 더욱 뚜렷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김은진은 동양적 회화의 현대화 작업을 해온 작가다. 이제까지 죽음, 희생, 구원, 치유라는 종교의 본래적 속성을 이미지화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들은 이와는 달리 변형되고 이중적이며 혼재된 모습을 다룬다. 이빨을 드러낸 성모 마리아의 옷에 루이뷔통 로고가 촘촘히 찍혀 있고, 예수는 금빛 찬란한 관을 쓰고 있다. 조각조각 갈라지고 깨진 성모상, 모피코트나 털을 두른 돼지 등 김은진의 그림에는 옷이 중요한 기호로 작동한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작가는 ‘내 안의 이중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성상 앞에서 한없이 성스러워진 내면이, 일상에 나와 수시로 타락에 빠져드는 이중성. 그래서 전시 타이틀도 ‘나쁜 아이콘’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탈출구를 모색한다. 그 방편은 가족이다. 자신의 가족을 소재로 했다는 작품 ‘김씨 가족 인형도’는 언뜻 보기에 아내가 남편·아이와 달리 거꾸로 매달려 있음으로써 화합할 수 없는 갈등을 표현한 듯 하다. 하지만 언제든지 서로 연결된 축을 통해 하나로 합치될 수 있는 길을 터두었다. 작가의 이같은 바람은 풍성하게 드리워진 양쪽 커튼 가운데 온 가족들의 이름이 씌어진 베개를 쌓아놓은 작품 ‘김씨 베개 축복도’에도 선명히 드러난다. 전통 산수화나 화조도의 첨단 버전이 나온다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완전한 풍경’전에 나온 써니 킴의 작품들을 보면서 느낀 첫 인상이다. 작가의 말 처럼 그림들은 ‘자연적이지 않은 자연’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는 산 또는 시내의 형이상학적 자연의 의미를 떠나, 전통자수라는 주제를 빌려 그 이미지를 재구성하여 생성된 결과물이다. ‘교복 입은 소녀’ 이미지로 알려진 써니킴은 뉴욕에서 주로 공부하고 살아온 한인 1.5세대. 그는 두 나라 사이의 문화에서 느꼈던 이중성을 탈피하고자 전통 자수의 모티프를 참조했다고 한다. 자수와 기록사진 같은 자료들의 성질을 변용시키거나 콜라주 기법으로 조합해 팬터지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독특한 이미지를 창조해냈다.2월19일까지.(02)2020-2055.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열린세상] 개발바람 돈바람/ 이건영 중부대 총장

    지난 2∼3년간 땅값이 엄청 올랐다. 행정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수도권 신도시 등등, 전국을 고르게 개발한다는 명분 아래 많은 청사진이 쏟아져 나왔다. 전국 균형개발이 ‘땅값’ 균형을 불러오는 것 같다. 최근에 발동한 부동산대책이 ‘강남집값’은 잡아도 전국 땅값은 못 잡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예측이다. 개발바람은 당연히 땅값바람을 불러온다. 반세기에 걸친 개발연대 동안,‘개발’의 불도저 소리와 함께 전국의 땅값은 춤을 추었다. 정부의 계획이 그려지는 곳, 그리고 그 주변 지역의 땅값 상승은 이른바 ‘개발이익’이고 ‘불로소득’이다. 논리적으로 이것은 국가에서 환수하여야 한다.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개발이익이 개인에게 흘러갔고, 따라서 저마다 바람따라 날뛰게 되었던 것이다. 그 사이 전 국민이 투기꾼이 되었다. 나라의 높은 분이 ‘난 절대 투기 따위는 안 한다.’고 해도 믿는 사람이 없다. 법률집행을 책임지는 분이 위장전입을 하고,‘마누라가 한 일을 내가 어쩌겠나.’하고 시치미를 떼도 국민은 할 말이 없다. 소위 ‘행복도시’의 ‘행복’한 모습을 보자. 당초 참여정부가 출범할 당시 신도시 후보지는 허허벌판의 땅이었다. 그래서 터도 넓게 2천여만평을 잡았다. 신행정도시 특별법을 만들면서 땅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2003년 1월1일 가격 기준으로 보상하도록 부칙을 넣었다. 이것이 입법과정에서 2004년 1월1일로 바뀌었다. 그러나 특별법이 위헌판정을 받았고, 행정복합도시로 이름을 바꿔 새 법을 만들면서 보상시점에 대한 부칙규정이 없어졌다. 그래서 개발이익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당초의 의지는 퇴색하고, 결국 사업공고일의 기준시가(2005년 5월)가 기준이 되었다. 위헌파동으로 법이 바뀌면서 개발지 주민들에게 1년반 동안의 땅값 상승분이 보너스로 주어진 셈이다. 그런데도 당사자들은 여전히 불만이다. 집단시위와 살벌한 구호가 계속되고 있다.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다시 논밭 사서 똑같은 삶의 질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개발계획 발표와 동시에 사업지의 땅값을 1년 전 가격으로 동결하여 개발이익의 누출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민원과 시위에 너무 약하다. 주민들은 금쪽 같은 표다. 당연히 정치인들은 국가 예산을 축내어도 충분한 보상을 하자고 우긴다. 이래서 시위 강도에 따라 보상수준은 흔들리고, 보상금으로 풀린 돈이 다시 주변지역으로 흐르며 또 땅값을 부추긴다. 이처럼 어렵게 부지를 마련한 우리 신도시들이 빽빽한 아파트 숲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싼 땅값 때문이다. 계획 당시에는 얼마 되지도 않던 논밭이 몇번 ‘손바뀜’을 거치고 나서, 정작 보상 시점에는 이미 땅값이 ‘꼭지’에 올라가 있다. 여기에 각종 인프라 비용이 포함되고, 정부는 다시 각종 세금 공세로 원가를 올려놓는다. 최근 단국대 연구팀 보고서에 의하면, 수도권 지역에서 평균적으로 600만평을 개발하면 여기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거두어들인 취득세, 등록세, 광역교통부담금, 부가가치세 등이 무려 5조 2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결국 서민용 땅값은 비싸지고, 업자들은 고밀도 초고층으로 승부를 건다. 그래서 개발바람이 부는 곳에서는 정부와 땅 소유자, 개발업자들의 윈윈 잔치가 벌어지는 것이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잔치바람에 따라 전국 땅값이 출렁거린다. 여기에 너도나도 한몫 챙겨보겠다고 덤벼드니 결국 개발바람, 돈바람이 불게 된다. 이렇게 만든 신도시는 아파트 숲이 된다. 우리가 만드는 행정복합도시는 어떻게 될까? ‘개발이익’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개발방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데 이미 바람이 불고 있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
  • [데스크시각] 행정도시 이름짓기/서동철 공공정책부장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줄여서 ‘행복도시’라고들 부르는 모양이다. 이름부터가 ‘행복(幸福)한 도시’라니…. 추진한 쪽에서 보면, 우여곡절 끝에 시동이 걸린 행정도시의 미래상을 이보다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은 없을 듯하다. 하지만 우연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행복(行復)’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문패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행정도시는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에 걸쳐 있다. 위상에 걸맞게 따로 떼어내 이름을 새로 짓고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개편하는 일은 불가피해 보인다. 행정도시에 이름을 짓는 작업의 의미는 단순하지 않다. 우선 20세기 이후 뒤죽박죽이 된 우리 땅이름의 혼란상을 바로잡는 전기가 될 것이다. 분당신도시가 그렇다. 당나라 시대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갈 것 같은 분당이라는 이름은 알고 보면 한세기도 되지 않았다. 토지박물관에 따르면 이곳에는 동이점(분점·盆店)과 당모루(당우리)마을이 있었다. 어찌된 일인지 1906년 당우리(堂隅里)는 당우리(唐隅里)로 바뀌었다. 이후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두 마을을 합치면서 머릿글자를 이어 분당(盆唐)이 됐다. 당나라 당(唐)을 집 당(堂)으로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일산신도시와 이웃한 화정(花井)의 역사도 비슷하다. 꽃우물이라는 예쁜 이름도 분당과 같은 시기, 화수(花水)마을과 찬우물(冷井)을 합치면서 최선의 선택이 이루어진 결과일 뿐이다. 분당신도시 건설이 한창이던 1990년 한글학회와 땅이름학회는 분당이 아닌 돌마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 적이 있다. 분당은 성남시가 생기기 전까지도 경기도 광주군 돌마면에 속했다. 역사적으로 이 지역을 가리키는 이름이었다는 것이다. 돌마(突馬)라고 쓰지만 ‘돌이 많은 마을’이라는 순 우리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돌마는 분당의 고등학교와 길 이름으로만 남았다. 신도시는 왜곡된 땅이름에 역사성을 되찾아 주거나, 개발로 옛모습을 잃어버린 마을에 아름다운 새이름을 붙여주는 기회가 되어야 했다. 원주민이 대부분 떠나버린 신도시에서 달라진 땅이름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거의 없음에도, 많은 신도시는 기회를 놓쳤다. 일산신도시의 강촌마을도 그렇다. 사람들은 한강 물줄기의 혜택을 받고 살던 강촌(江村)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하지만 강(姜)씨가 모여 살던 곳이라 강촌(姜村)이라고 이름붙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강씨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무언가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된다. 강씨의 흔적은 사라지고, 주변 지형도 완전히 달라졌는데 동네이름은 여전히 특정 성씨의 집성촌이라니…. 이 사례는 행정도시 작명(作名)이 도시 이름만 새로 짓는데서 그쳐서는 안되고, 그 아래 행정단위의 이름까지 모두 정비할 때 의미가 극대화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한글학자들과 지리학자들은 ‘동(洞)’을 순수한 우리말인 ‘골’로 바꾸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꼭 골이 아니더라도, 행정도시에서는 새로운 우리말 행정단위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것도 동에만 그치지 말고, 구(區), 나아가 시까지도 순수한 우리말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어떨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들은 행정기관 이전 및 주민입주가 2012년 이후로 계획되어 있으니 이름을 짓는 일은 아직도 먼 얘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작명이 제대로 되려면 예정지역의 지명조사부터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내년이면 기반조성공사가 시작되고, 주민들이 예정지역을 떠나가는 만큼 지명조사는 지금 당장 시작해도 결코 이르지 않다. 행정도시의 의미가 부각되고, 지역의 역사성이 담겨 있으며, 나아가 순수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살릴 수 있는 이름짓기가 이루어졌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행정도시를 어떤 이유에서든 반대하던 사람들도 높은 평가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신도시를 비롯한 다른 개발지역의 이름짓기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아름다운 우리말을 되살리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서동철 공공정책부장 dcsuh@seoul.co.kr
  • 올 분양신도시 ‘유망 아파트 10걸’

    올 분양신도시 ‘유망 아파트 10걸’

    올해 분양 시장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수도권에서 판교, 파주, 김포, 인천 송도 등 신도시, 하남 풍산, 화성 향남, 성남 도촌 등 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줄줄이 이어지는 데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이 들어서는 지방에서도 분양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관심을 끄는 2006년 분양 물량 10걸을 꼽아 봤다. ●판교 신도시 서울 강남(10㎞)과 가까워 강남 대체지로 꼽힌다. 총 2만 7272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 주공 공영개발 아파트가 주류를 이룬다. 입지가 빼어나고 수요가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하는 25.7평 이하 주공아파트의 경우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60회 이상 불입했고 불입액이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25.7평 이하 민영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예금(300만원)·부금 통장 청약자 상대 물량은 성남 지역 거주자나 무주택우선 순위자라면 적극 청약해볼 것을 권한다.5년에서 최장 10년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파주 신도시 판교보다 물량은 적지만 임대주택이 없는 순수 민영 공급이 강점이다. 판교신도시가 강남 대체 수요라면 파주는 강북 대체 수요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 운정지구는 오는 3월부터 한라건설, 우림건설, 동문건설, 벽산건설, 동양메이저가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7279가구가 시차를 두고 공급된다. 제2자유로가 건설될 예정이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강북 생활권자들은 주목할 만하다. ●김포 신도시 김포 신도시내 장기지구에서 1단계로 2656가구가 분양된다. 이중 1678가구가 2월말이나 3월중 공급, 판교와 비슷한 시기에 청약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강남과 김포를 잇는 지하철 9호선이 2008년말 개통 예정이며,9호선 김포공항역과 신도시를 잇는 경전철 공사도 계획돼 있다. 그밖에 신도시와 올림픽대로를 잇는 고속화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강남구 삼성동 영동차관아파트 올해 강남에서 나오는 유일한 대규모 재건축 단지다.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고 송파신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앞으로 강남 공급물량이 한동안 없어 주목을 끈다. 단지규모는 2070가구이며, 이중 416가구가 2월중 일반 분양된다. 그러나 일반분양이 모두 12∼18평형대 소형 아파트다.33평형은 단 한 가구만 공급된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걸어서 5분 거리. 경기고, 현대백화점, 코엑스 등 교육·편의시설이 가깝다. ●황학동 롯데캐슬 오랜 기다림 끝에 2월 드디어 분양 대열에 합류한다. 중구 황학동 2198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다. 총 1852가구중 일반분양이 24평형 377가구,46평형 126가구 등이다. 인근에 흐르는 청계천이 단지의 가치를 한층 높여줄 것이란 기대다.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2호선 신당역 등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인천 송도신도시 포스코 더 지난 수년간 인천에서 분양가와 상관 없이 성공적인 분양몰이에 성공한 송도신도시에서 올해에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주인공은 포스코건설.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500가구씩 공급을 준비 중이다. ●아산 신도시 신도시급으로 개발중인 아산 배방지구 및 탕정지구에도 관심이 간다. 배방지구 111만평, 탕정지구 510만평이 오는 2020년까지 개발된다. 올해 4월 주택공사가 1102가구를, 하반기에는 SK건설이 9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부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을 통해 서울 진출입이 편리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분양 행복도시 건설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으로는 거리상 가까운 조치원 청주 정도가 예상된다. 연기군 조치원에서는 올해 3월 GS건설이 1434가구 공급을 준비중이며,7월에는 대림산업이 1051가구를 공급한다.11월에는 청주 복대동에서 4300여가구의 보기드문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 은평 뉴타운 은평구 진관내동 일대 은평뉴타운1지구에서 올해 하반기에 아파트 7677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분양은 5981가구다.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기업이 시공에 나선다.1지구 A공구가 가장 먼저 착공했으나,B·C공구도 바로 준비에 들어가 하반기중 분양을 끝낼 계획이다.1지구 A공구는 상업지역과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을 가장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며,B·C공구는 녹지공간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성남 도촌지구 거리만 보아서는 분당보다 서울 접근성이 낫다. 분당 신도 북동쪽에 이웃해 분당 기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도촌지구에서는 2월 공공분양 아파트 408가구가 분양된다. 국민임대주택 위주로 공급되며 모두 5000여가구가 들어서는 단지다. ●도움말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줄기세포 다시 공방] “줄기세포 굶길수 없어 밤낮 바뀐 지킴이 생활”

    [줄기세포 다시 공방] “줄기세포 굶길수 없어 밤낮 바뀐 지킴이 생활”

    황우석 교수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9일 밤 10시. 서울 역삼동 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는 여전히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어느 연구실이든 월화수목금금금” 각 연구동에는 10명 이상이 연구를 진행 중이었다. 현미경을 들여다 보며 세포와 씨름을 하는 사람에서 배양 중인 세포를 시간 단위로 확인하는 사람까지 연구실은 조용하면서도 분주했다. 자리가 부족해 복도에 놓여진 70여대의 기계들도 연신 뭔가를 하고 있었다. 연구원들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배어 있었지만 당연한 일상이라는 표정이다. 연구실은 사람이 아닌 ‘세포의 리듬’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연구원들은 “주말이라고 세포를 굶길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세포를 실험하는 곳은 어느 곳이나 월화수목금금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는 2000년 3월 문을 열었다. 정형민 소장을 비롯해 20명의 교수진과 122명의 연구원이 있다. 곧 통합 줄기세포연구센터로 이름이 바뀌는 이곳의 연구 분야는 크게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태아줄기세포로 나뉜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진 겁니다. 기계가 좋아져 사람이 직접 할 일이 많이 줄었죠. 누군가 24시간 지켜 봐야 했던 몇 년 전을 생각하면 얼마나 편해졌는지 몰라요.” 황우석 교수 사태에 대해 묻자 박규형(31·박사과정) 연구원은 “연구자라면 할 줄 아는 것과 해 본 것은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당분간 한국 과학자들이 고생하겠지만 이번 기회에 자정능력을 보여준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자정으로 예정된 연구회의를 위해 자기 방을 지키고 있던 정 소장은 “앞으로는 배아줄기세포든 성체줄기세포든 균형있게 국가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시간과 지원이 있다면 좋은 연구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새벽부터 도축장으로 출근 국내 줄기세포 연구기관들은 황우석 교수 파문에 아랑곳없이 세포·현미경과 씨름하며 ‘인류 난치병 극복’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불태우고 있었다. 또 다른 국내 대표적 줄기세포 연구기관인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들의 하루는 남다르다. 매주 월요일에서 목요일은 새벽 이른 시간 서울 가락동 소 도축장으로 출근한다. 실험에 사람의 난자 대신, 이와 가장 흡사한 소의 난자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박세필 소장을 비롯해 16명. 다른 연구소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신경세포 쪽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라 문제는 없다. 물론 동물복제, 불임연구, 배아냉동기술 등 다른 연구도 병행한다. 10일 오전 서울대 조사위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연구원들은 실험에만 집중했다. 박 소장은 “과장된 결과를 내놓기보다는 실제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때까지 묵묵히 연구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연구가 우선” “오늘이 무슨 날인가요?” 10일 오후 늦게 찾은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기능성세포치료센터. 몇몇 연구원들이 실험 때문에 미처 챙기지 못한 점심 끼니를 컵라면과 김밥으로 때우고 있었다. 서울대 발표를 봤느냐고 묻자 이들은 “그게 오늘이었나. 우리는 밖에 비가 내리든 눈이 내리든 그저 연구만 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곳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2004년 문을 열어 현재 성체줄기세포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배양용기 하나에 들어가는 재료값만 수백만원이나 돼 실험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최대한 수면시간과 개인시간을 보장해 주고 있지만 세포에 생활 리듬을 맞추는 것은 여느 연구실과 다를 바가 없다. 오일환 소장은 “과학에서는 어느 분야든 성공이 보장된 것은 없다. 그럼에도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실용화될 수 있다는 것을 100여명의 교수와 연구원 모두 믿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수의대 “믿고 싶지 않다”’

    [줄기세포 全無 그이후] 수의대 “믿고 싶지 않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황우석 교수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동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서울대 수의대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방학인데도 연구실에 나온 학생들과 연구원들은 ‘황우석 사태’에 대해 말을 극히 아끼면서도 이따금 조사위원회에 대한 불신과 황우석 교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날 수의대는 건물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학생증을 제시하는 학생들과 연구원들 외에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출입이 허용된 사람들조차 가능하면 건물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학생과 연구원들은 황우석 교수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철저히 “모른다.”와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일부 학생들은 손사래를 치며 멀리 달아나는 등 극히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몇몇 연구원들은 여전히 황 교수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본관 8층 복도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언론보도는 물론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결과도 믿고 싶지 않다.”면서 “같은 단과대학의 일원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수의대 본관 공동기기실에서 만나 어렵게 입을 연 한 연구원은 “조사위원회의 결과가 발표된 마당에 수의대에서 황 교수에 대한 무슨 얘기를 더 들을 수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연구원들이 황 교수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많은 반면, 어린 학부생들은 의외로 담담했다. 2층과 3층에서 만난 몇몇 수의대 학부생들은 하나같이 “황우석은 황우석일 뿐 수의대 전체와 연계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수의대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또 “수의대 6년제 전환과 이에 따른 수의대생들의 병역 문제 등 수의대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황우석 사태로 인해 불리하게 영향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부재지주 땅 채권보상 문답

    오는 3월 말 이후에 보상계획이 공고되는 공공사업에서 부재지주의 토지를 수용할 때는 채권보상이 의무화된다. 유동자금을 묶어 주변 지역 땅값 폭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채권보상을 하는 이유는. -현금보상을 할 경우 부재지주들이 보상받은 현금으로 인근의 부동산을 사는 등 투기를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채권보상을 하면 당장 현금이 부동산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채권을 할인해서 팔면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데 효과가 있겠나. -물론 그렇다. 일부가 채권을 할인해서라도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따지면 채권보상액만큼의 자금이 채권만기일까지 묶이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민간사업도 채권으로 보상하나. -기업도시 등 사실상 민간이 개발하는 사업에는 채권보상을 의무화할 수 없다. 공공기관이 사업시행을 할 경우에만 대상이 된다. ▶어떤 채권으로 보상하나. -토지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은 토지공사채권을, 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사업은 주택공사채권을 준다. 만기는 5년 이하며, 이율은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적용된다. ▶땅이 수용되면 양도세를 내는데 세금이 수억원이 될 수도 있다.1억원만 현금을 주면 세금은 어떻게 내나. -양도세를 현금보상액으로 감당할 수 없을 때 세무사로부터 정확한 양도세를 산출해 오면 양도세만큼을 추가로 현금으로 보상해 준다. ▶대상토지가 1억원을 조금 넘어도 1억원 이상은 채권으로 보상하나. -원칙적으로 그렇다.1억 300만원이라도 300만원은 채권으로 보상한다. 하지만 채권 최소단위가 500만원이라면 1억 300만원의 경우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사업도 부재지주 채권보상 의무화 대상사업에 포함됐는데 행복도시도 채권 보상을 하나. -아니다. 채권보상은 오는 3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때문에 3월말 이후에 사업인정을 받은 토지에 대해서만 채권보상을 의무화한다. 현재 진행중인 행복도시 토지수용과는 무관하다. ▶부재지주의 정확한 범위는. -해당 수용토지의 소재지와 같은 시·군·읍·면과 그 지역에 인접한 시·군·읍·면에 사업인정고시일로부터 보상을 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주민등록을 하지 않았을 경우다. ▶상속받은 토지도 부재지주 토지에 해당되나. -상속받은 날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으면 부재지주는 아니다.1년이 지나야 부재지주가 된다. ▶토지보상액은 어떻게 산정하나. -사업시행자가 2명의 감정평가사를 추천하고, 지주가 1명의 감평사를 추천한 뒤 3명의 평균 감정가를 보상액으로 정한다. 지주가 1명의 감평사를 추천하지 않을 경우에는 시행자가 3명을 모두 추천해 따진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SK “도시락으로 행복 나눠요”

    SK그룹이 대대적으로 무료 급식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SK그룹은 내년까지 130억원을 지원, 실업극복국민재단과 함께 매일 결식 이웃 1만명에게 도시락을 무료로 배달해주고 소외계층 일자리 700개를 만들어주는 ‘행복도시락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무료급식사업은 전국 주요 도시에 들어설 48개 무료급식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운영은 전문 비영리기구(NGO)에 맡기기로 했다. 올해에는 수도권에서 시범사업 2개를 비롯해 24개 급식센터가 운영되며, 내년에 추가로 24개가 설립된다. 급식센터에 근무할 인력은 소외 계층에서 뽑아 동시에 700개의 일자리도 만들어주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SK그룹의 결식이웃 지원사업은 결식문제 해소뿐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와 사회적 기업 모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행복도시에 민속마을 지어요”

    “행복도시에 민속마을 지어요”

    “우리 집 숟가락이랑 속옷도 민속문화 유산이 될 수 있다는 말이오?” “어르신, 지난 40년간 상여 소리꾼 활동을 해오셨는데 한 곡 불러주세요. 저희가 녹음해서 잘 보존하겠습니다.” 6일 오후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건설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 남면 방축리 입구.‘700년 조상땅을 누가 강탈하랴.’,‘보상전문 변호사 쓰세요.’ 등 여기저기 나붙은 플래카드에서 복잡한 민심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쪽에서는 연기군 남면을 비롯, 금남면·동면, 공주시 장기면·반포면 등 행복도시 예정지역 내 60여 마을을 상대로 ‘문화유산 지표조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행복도시 개발로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마을들의 인류민속 문화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숟가락 한 개도 소중해” 국립민속박물관이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에서 문화유산 조사를 벌여온 지 5개월째 접어들었다. 이들의 조사는 행복도시 건설로 훼손·멸실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을 조사·기록·연구하고 향후 종합적인 보존·활용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것. 민속박물관에서 파견된 학예관·학예사 2명과 16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 의·식·주생활과 신앙, 세시풍속 등에 대한 연구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 들은 것은 무엇이든 사진을 찍고, 영상으로 남겨 보고서를 만든다. 이들에게는 집집마다 갖고 있는 숟가락·속옷 등 살림살이 뿐 아니라 신앙, 의례, 풍속놀이, 풍수 등에 관련된 모든 물건이 소중하다. 마을마다 유명한 소리꾼과 무당 등의 활동을 녹음·녹화하고, 명절때 성묘와 가족행사, 혼례와 상례 등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정명섭 학예관은 “연기군 금남면 반곡리 김명호(71)씨 댁에서만 맷돌을 얹어놓는 도구인 ‘버링이’ 등 4000가지가 넘는 물건이 조사됐다.”며 도면으로 기록한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61개 마을 중 33개 마을에 대한 지표조사가 마무리됐다.2월 말까지 지표조사를 끝낸 뒤 중간보고서를 발표하고,3월부터는 12개 마을에 대한 심층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생태박물관 꼭 조성돼야” 이들의 활동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되지만 그전에 꼭 해야할 일이 생겼다.7월 확정될 ‘행복도시 건설 기본계획’에 이들 마을의 문화유산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반영시켜야 하는 것.6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행복도시 내 민속마을(일명 생태박물관) 조성 등 ‘문화복합공간’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나섰다. 조사를 총괄하고 있는 민속박물관 천진기 과장은 “당초 우리 일은 문화유산 조사에 국한됐으나 이대로 놔두면 행복도시 개발과 동시에 우리 문화유산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 대안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물관측의 제안은 행복도시 개발 후에도 토착 민속마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생태박물관’(Eco-museum)을 만들자는 것. 과거 ‘싹쓸이식’ 개발이 아니라 개발 초기단계부터 유ㆍ무형 문화유산을 보존, 개발이 끝난 뒤 인위적으로 만드는 기존 박물관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홍남 민속박물관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생태박물관’과 함께 ‘역사문화촌’, 체험학습장 등이 함께 묶일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마을 1∼3곳을 민속마을 후보지로 선정, 관계당국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연기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새해 한국경제 부문별 기상도] 수출·내수 회복… “투자 증가율 6.5%대”

    [새해 한국경제 부문별 기상도] 수출·내수 회복… “투자 증가율 6.5%대”

    정부와 민간경제연구소는 올해 설비투자와 소비 전망에 일단 긍정적이다. 경제성장률이 5%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수출과 내수가 살아나 투자가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 하지만 환율과 유가 등 대외 여건이 불투명하고 민간소비의 회복도 아직 장담할 수 없는 등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정부는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6.5%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를 배럴당 54달러, 원·달러 환율을 1010원으로 전제해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9%,LG경제연구원은 6.8%로 각각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정부와 같은 6.5%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정형민 수석연구원은 “수출이 두자릿 수 증가를 유지하고 소비도 2004년 4·4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을 지속, 올해 설비투자를 다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수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경우 ‘수출 채산성 악화’와 유가인상에 따른 ‘내수 위축’을 꼽았다. 특히 대기업의 투자는 지난해 30% 가까이 늘어났지만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으로 2003년 이후 연간 20%씩 감소했다. 이와 관련, 최흥식 금융연구원장은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신용카드 판매액이 연말특수 등으로 19조 5280억원을 기록,2003년 1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소득이 뒷받침된 소비인지를 파악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것. 재정경제부는 “국내기계 수주가 감소세에서 벗어나 지난해 3·4분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고 운수장비 분야에서 교체 수요가 커 투자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에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여야 전략 이렇게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가 내년 대통령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라는 판단에 따라 총력전을 기울일 태세다. 각 정당은 이미 인재영입위원회를 가동,‘인물찾기’에 나섰고, 자체 경선에 대비해 ‘게임의 룰’도 속속 정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령-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등의 ‘3박자론’을 전략의 틀로 삼고 있다. 광역·기초단체장을 우리당이 맡아야 효율적인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역개발 논리’로 표심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한 고위 당직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방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행복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을 조성하고 있는데, 여당 단체장이 대통령과 박자를 맞춰야 이같은 정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사학법 투쟁’의 기세를 지방선거 때까지 몰고가 보수층과 부동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월 초 시무식을 겸해 사학법 원천무효 투쟁대회를 갖고, 지방선거 필승 다지기 등반대회에 나선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여당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연장을 시도하기 위해 날치기로 사학법 개정안을 처리했다는 논리로 국가정체성 문제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각각 호남과 충청지역을 근거지 삼아 군소정당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현 정부의 ‘DJ 홀대론’을 앞세워 호남 민심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쌀 개방과 비정규직 문제 등 현 정권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에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 민심을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각당 내부에서는 ‘40대 역할론’과 함께 젊은 후보론이 탄력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송영길·김영춘·임종석 의원 등을 중심으로 “지방선거에서 40대 재선그룹이 승리의 메시지를 던지고, 당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연합전선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박진·원희룡 의원 등도 “젊고 활력있고, 비전있는 후보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당마다 “붙어볼만”… 접전 예고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당마다 “붙어볼만”… 접전 예고

    충청·강원·제주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도 출마 예상자가 정당별로 2∼3명씩 거론되는 등 치열한 전초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곳은 영·호남에 비해 지역색이 옅어 정당마다 “한번 붙어볼 만하다.”고 벼르고 있다. 상당수 지역이 맞대결 구도보다는 다자간에 물고 물리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은 오는 17일 공식 창당하는 중부권 신당이 당의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신당의 존폐 여부까지 좌우될 수 있어서다. 신당은 ‘데뷔전’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의 접전을 예고하며 ‘올인’을 각오했다. 여당은 지난해 4·30 재·보선에서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무소속 정진석 의원에게 의석을 내줘 절치부심해왔다. 헌법재판소가 ‘행복도시법’ 위헌소송에서 각하결정까지 내린 마당이라 ‘이번에는 꼭’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한나라당은 40%대까지 치솟고 있는 높은 지지율이 최대 무기다. 대전시장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선 지난해 4월 입당한 염홍철 시장의 재선 출마가 점쳐진다. 여론이 비교적 호의적이고,40%대를 넘나드는 지지율이 강점이다. 지역구 의원인 권선택 의원이 대전시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시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양희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박성효 정무부시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사표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당측은 “일단 창당부터”라고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창당 초기부터 물밑작업을 벌여온 이원범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흥행을 위해 뜻밖의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박춘호 현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신당은 무엇보다 충남지사 수성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창당을 주도한 심대평 현 지사가 이미 3선(選)을 기록했기 때문에 더 출마할 수 없어서 이곳만큼은 꼭 신당의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인제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해 충남지사에 출마하고, 심 지사는 이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 재선거가 치러지면 출마해 ‘싹쓸이’하겠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없다. 다만 충남 서산시장을 지낸 박상돈 의원과 이명수 전 행정부지사,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나라당은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강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이완구·전용학 전 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충북지사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에서 마땅히 부각된 인물이 없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홍제형 의원과 충주시장을 지낸 이시종 의원의 이름이 흘러나왔지만, 양쪽 모두 출마를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원종 현 지사가 3선 고지를 노리고 있지만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으로 한때 자민련에서 차세대 주자로 꼽히다가 최근 입당한 정우택 전 의원의 기세가 거세다. 신당측 인사로는 오효진 청원군수의 출마가 점쳐진다. 강원지사 후보감으로는 열린우리당에서만 3파전이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가장 먼저 거론되며,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 김종환 전 합참의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김진선 현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해 별다른 도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유재규 전 의원, 민주노동당 길기수 도당위원장도 거론된다. 제주지사에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2004년 6월 재선거에 이어 두번째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송재호 제주관광대 교수도 강력하게 출마를 원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환 현 지사가 연임을 노리는 가운데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출사표를 던질 채비다. 전경련 부회장을 지낸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민주당의 고진부 전 의원, 민주노동당의 김효상 도당위원장 등도 고심 중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5

    연초 미하엘 슈마허의 1000만달러 선행으로 훈훈하게 시작한 을유년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으로 허탈감을 안겨준 채 저물어간다.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본다. 희로애락이 버무려진 순간들을 되새겨 보며 건강하고 알찬 희망의 병술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 1월 1)5일‘카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쓰나미 피해자 돕기에 1000만달러(약 100억원)를 선뜻 내놨다. 쓰나미 돕기와 관련한 개인 기부액으로는 단연 최고액. 그는 91년 F1에 정식 데뷔한 뒤 94년 역대 최연소 챔프에 올랐으며 95년에 이어 2000∼2004년 5연패를 달성했다. 미하엘 슈마허의 국적은? 2) 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받은 세계최초의 인간형 로봇(NBH-1: Network Based Humanoid)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걸을 수 있고 얼굴 및 음성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정통부는 이 로봇의 이름을 공모를 통해 남자는 ’마루‘, 여자는 ’OO‘라고 확정했다. 빈칸에 맞는 이름은? 3)지난 1997년 10월15일 발사한 탐사선이 14일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에 착륙했다. 이 탐사선은 타이탄에서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을 모선 ’카시니’에 전송한 뒤 수명을 마쳤다. 자료 분석이 완료되면 수십억년 전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화학 성분에 대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임무를 완수하고 사라진 이 탐사선은? ▶ 2월 1) 임권택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세계 영화사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이 상이 1982년 제정된 이래 아시아권 수상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99편의 영화를 만든 임권택 감독이 조만간 크랭크인할 100번째 영화의 제목은? 2)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의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세계 141개국이 비준한 교토의정서가 16일 공식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제정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1차이행 대상국에서는 빠졌다. 산업 피해를 이유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은 어느 나라? 3)‘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이 고려대를 중퇴하고 28일 국내 프로축구팀에 전격 입단했다. 올 K리그 성적은 19경기 출전, 최연소 해트트릭 포함 12골 3도움.A매치 데뷔전인 월드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았다. 프로축구 23년 사상 첫 투표인단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뽑힌 박주영이 소속된 팀은? ▶ 3월 1) 2일 국회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안’을 진통끝에 통과시켰다.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 등은 6월15일 이 ‘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으나 11월24일 헌재는 ‘각하’를 결정했다. 이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하는 연도는? 2) 16일 일본의 한 현의회가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로 정하는 조례 안을 가결했다. 정부는 영유권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독도 방문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 내·외국인에게 전면 개방했다.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설정한 ‘한·일 우정의 해’를 무색하게 만든 폭거를 저지른 일본 현은? 3)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영입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22일 공식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는 서울시와 이명박 시장의 전폭 지원 약속을 부임 수락 배경으로 밝혔다. 올해는 음악고문으로, 2008년까지는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될 그는 누구? ▶ 4월 1) 27년 동안 로마 가톨릭을 지도해왔던 교황 바오로 2세가 2일 8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 최고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60억 세계 인류의 평화를 위해 애쓴 정신적 지도자였다. 신임 265대 교황으로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19일 선출됐다. 독일 출신의 교황이 탄생하기는 11세기 이후 처음. 새 교황의 즉위명은? 2) 식목일인 5일 강원도 양양군에서 산불이 발생, 관동팔경의 하나인 ‘천년고찰‘이 거의 전소되고 귀중한 문화재가 소실되는 큰 피해가 났다. 신라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 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세운(671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음성지인 이 ’천년고찰‘ 은? 3)찰스 영국 왕세자가 9일(현지 시간) 그의 첫사랑과 35년 만에 마침내 결혼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35년간의 로맨스에 종지부를 찍고 합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평민 신분이었던 신부는‘콘월 공작부인’이란 공식 직함을 받았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두번째로 서열이 높은 왕실 여성이 됐다. 신부 이름은? ▶ 5월 1) 4명의 한국 원정대가 1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북극점에 당당히 섰다. 원정대장은 이로써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남·북극에 에베레스트 등정까지 포함한 지구 3극점 도달 그리고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주인공은? 2) 10일(현지시간)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복원한 3300년전 이집트 소년 왕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 복원작업에는 이집트, 프랑스와 미국 유물 복원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소년 왕의 사망 원인은 살해된 것이 아니라 다리 부상에 따른 감염으로 확인됐다.9살에 왕에 올라 19살에 사망한 이 왕은? 3) 제일기획은 17일 북한 만수대 예술단 소속 한 무용수를 애니콜의 새 광고모델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6월에 인기가수 이효리와 그가 열연한 모습이 방송을 탔다. 북한 사람이 한국 CF모델로 출연하기는 처음.2002년 서울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서 북측 기수단으로 얼굴을 비춘 뒤 인기를 끌었던 이 무용수 이름은? ▶ 6월 1)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축구대표팀은 9일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를 4대0으로 대파,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12월 10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G조에 속한 한국은 토고 스위스 프랑스 등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의 예선 첫 상대국은 어느 나라? 2) 19일 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서 야간 근무를 하던 김모일병이 내무실로 들어와 취침 중이던 동료들에게 수류탄 1발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 소대장을 포함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군은 선임들의 잦은 언어 폭력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GP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3) 22일 ’아시아의 별’박지성이 영국 프로축구 명문구단으로 이적,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연봉은 약 36억 8000만원. 영국 진출 25경기 133일 만인 12월21 일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패스 등으로 팀내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성이 소속한 구단은? ▶ 7월 1) NASA의 혜성충돌 실험이 우주공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치며 성공했다.1월13일 발사된 탐사선은 4일 템펠1 혜성 궤도에 도착한 뒤 충돌임무를 완수했다. 충돌 장면과 혜성 파편 및 내부를 촬영한 자료들은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이 실험으로 태양계의 생성비밀 등을 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요 임무를 담당했던 이 탐사선의 이름은? 2) 6일 영국 런던이 IOC총회에서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런던은 1908년과 1948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게 됐다.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도시가 3차례 대회를 치르기는 처음.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은 몇 회째가 되나? 3) 30일 오후 4시15분쯤 공중파 TV 생방송 프로에서 인디밴드‘카우치’ 멤버 2명이 성기를 노출한 채 춤을 추는 장면이 4초가량 전파를 탔다. 방송 사상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셈. 공연음란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성기노출’을 사전에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방송사는? ▶ 8월 1) 최대 시속 240㎞의 초대형 허리케인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했다. 직접 영향권에 든 루이지애나와 미시피피 등에서 피해가 컸다.12월 현재 공식 피해액은 1250억달러, 사망자 1306명, 실종자 6644명.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 추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던 이 허리케인의 이름은? 2) 29일 친일인명사전편찬위와 민족문제연구소는‘친일인명사전’수록예정자 1차 명단 3090명(중복자 포함 3700명 내외)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매국, 관료, 경찰, 종교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발표됐다. 을사늑약 직후 ‘시일야방성대곡’으로 널리 알려진 언론인도 추후 행적 때문에 명단에 끼어 시선을 끌었다. 이 언론인은? 3) 세계 유일의 초음속 훈련기가 30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첫 출고식을 가졌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 국가가 됐다. 이 훈련기는 30여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첨단 정밀산업의 결정체.10월‘서울 에어쇼 2005’와 11월 ‘두바이 에어쇼 2005’에도 참가, 국제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은 이 훈련기 이름은? ▶ 9월 1) 축구협회는 13일 본프레레 전 감독의 후임을 발표했다. 후임자는 유로2004와 1994 미국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각각 4강과 8강까지 끌어올린 명장. 지휘봉을 잡고 치른 강호들과 대결에서 2승1무(이란전 2-0 승리, 스웨덴전 2-2 무승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 2-0 승리)로 선전했다.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어게인 2002´ 기대를 한껏 높인 이 감독은? 2) 남북한 등 6개국은 19일 베이징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 포기와 그에 따른 북-미 관계정상화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그 후 대북 금융제재 등이 현안으로 돌출하면서 공동성명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회담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 외에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들은? 3) 2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사무총장에 재선출,3선에 성공한 전 뉴욕대 교수.10월7일에는 노벨평화상을 IAEA와 공동수상했다.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미국과 많은 갈등을 빚은 그는 누구? ▶ 10월 1) 1일 수도 서울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의 물길이 47년 만에 다시 열렸다. 복원 공사기간은 2년 3개월. 개통 58일째인 11월27일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 도심의 휴식 공간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청계광장에서 고산자교에 이르는 5.84㎞의 복원 구간에 설치한 다리는 모두 몇 개? 2)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드라이브샷, 늘씬한 키와 미모를 겸비한 16살 미셸위가 6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나이키와 소니로부터 연간 1000만달러(약 100억원)가 넘는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13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미셸위의 한국 이름은? 3) 12일 천정배 법무장관이 건국이후 첫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인터넷 매체에 ’6.25 전쟁은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란 내용의 칼럼을 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구속 수사하려는 검찰에 대해 불구속 수사토록한 것. 수사지휘권을 수용하되 유감을 표하며 취임 6개월 만에 중도 사퇴한 검찰총장은 누구? ▶ 11월 1) 2일 19년간 끌어온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방폐장) 부지선정 문제가 주민투표로 매듭을 지었다.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정부 특별 지원금 3000억원, 연평균 85억 원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광역자치단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신라의 천년 고도로도 유명한 방폐장을 유치한 도시는? 2) 제13차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12∼19일 부산에서 열렸다. 의장국인 한국은 건국후 최대규모 외교행사였던 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다자통상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APEC 회원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할 때 입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은? 3) 23일 쌀 관세화 유예 협상에 대한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쌀 시장 완전개방을 미루는 대신 올해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할 외국 쌀의 양을 늘리는 것이 골자. 농민단체들은 근본적인 농업 회생책을 촉구했다. 쌀 시장 완전개방은 몇 년동안 연기하게 되었나? ▶ 12월 1) 지난 10월28일 서울 용산에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수가 16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수장고에 있는 유물은 15만점. 이중150여점의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총 1만 1000여점의 문화재를 전시했다.1층 복도에 안치된 국보 86호 경천사지 10층 석탑은 어느 시대 작품? 2) 교수신문이 19일 발표한 올해 한국의 사회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라는 뜻. 끊임없는 정쟁 등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자성어는 무엇? 3)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 5월 모 과학지에 실린 황교수의 논문이 고의로 조작됐다고 밝혔다.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것. 이로써 황교수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해졌다. 황교수의 조작된 논문이 실린 과학잡지 이름은? 정답 [1월] 1. 독일 2. 아라 3. 호이겐스 [2월] 1. 천년학 2. 미국 3.FC서울 [3월] 1.2007년 2. 시마네 3. 정명훈 [4월] 1. 베네딕토16세 2. 낙산사 3. 카밀라 [5월] 1. 박영석 2. 투탕카멘 3. 조명애 [6월] 1. 토고 2.Guard Post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월] 1. 딥임팩트 2.30회 3.MBC [8월] 1. 카트리나 2. 장지연 3.T-50 [9월] 1. 아드보카트 2.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3. 엘바라데이 [10월] 1.22개 2. 위성미 3. 김종빈 [11월] 1. 경주 2. 두루마기 3.10년 [12월] 1. 고려 2. 상화하택(上火下澤) 3.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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