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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한기주 5년만에 선발 이번엔 성공 할까

    [프로야구] 한기주 5년만에 선발 이번엔 성공 할까

    KIA 한기주가 돌아왔다. 12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팔꿈치 인대 수술 뒤 딱 20개월 만의 1군 복귀다. 지난 6월부터 5차례 2군 경기에 나섰고 성적은 2패, 방어율 5.30이다.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다. 보직은 일단 선발로 보인다. 조범현 감독은 “한기주는 선발로 준비해 왔다.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KIA는 기존 윤석민-로페즈-트레비스-서재응-양현종에다 한기주까지 선발진에 더하게 됐다. 6선발 체제. 조 감독은 “선발은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있다. 재활 기간이 너무 길었다. 거기다 한기주는 2006년 데뷔 뒤 대부분의 시간을 구원으로 보냈다. 신인 시절 선발로 그리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한기주의 선발 성공 확률, 얼마나 될지 알아보자. ●구위는 아직 완전치 않다 지금도 공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 평균 140㎞ 후반대 직구를 뿌린다. 한기주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구속은 더 끌어올릴 수 있다. 2군에서 던진 152㎞ 이상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구속에 비해 공끝이 다소 무디다. 고질적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이지만 여전하다. 하체에서 상체로 이동하는 균형이 그리 좋지 않다. 축이 되는 오른 다리가 흔들리는 모습도 가끔 포착된다. 이강철 투수코치는 “조금 더 역동적으로 던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말처럼 쉽진 않다. 무엇보다 부상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 지난해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던 경험이 뇌리에 남아 있다. 좀 더 강하게 왼 다리를 박차 올리고, 릴리스포인트도 홈플레이트 쪽으로 당겨야 하는데 스스로 미묘하게 위축된다. 이 코치는 “재능이 있는 만큼 혼자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구질이 단순하다는 약점도 아직 해결이 안 됐다.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익혔지만 실전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선발, 불안 요소가 많다 현재 한계 투구 수는 80개 정도다. 이 정도로는 6이닝을 소화하기 힘들다. 게다가 한기주는 데뷔 시즌이던 2006년 8월 9일 한화전 뒤 선발 경험이 없다.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위력을 발휘했었다. 2006시즌 선발로 17경기 출장해 3승 10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4.62에 그쳤다. 이후 불펜으로 전환해선 방어율 0.92를 기록했다. 2007년과 2008년엔 마무리로 뛰면서 51세이브를 올렸다. 불펜에서 통산 방어율은 2.70이다. 2006시즌 한기주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돌아보자. 한기주는 1·2회에 유독 약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에도 좋지 않았다. 상대 상위 타선과 승부에 약하다는 얘기다. 투구 패턴이 금세 눈에 익는다는 결론도 나온다. 당시 KIA 코칭스태프는 “경기 후반 한두 이닝을 막는 쪽이 한기주에게 더 어울린다.”고 했다. 한기주가 스스로 극복해야 할 대목이다. ●복귀 초반 기회를 잡아라 특유의 감정 기복도 해결해야 한다. 이른바 배짱이 부족하다. 한기주는 “마무리보다는 선발일 때 심리적으로 더 편한 면은 있다.”고 했다. KIA의 약점은 불펜이다. 양과 질 모두 좋지 않다. 게다가 선발 서재응은 한계 투구 수가 80개에 불과하고 양현종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불펜은 약한 데 불펜이 막아야 할 이닝은 많다는 얘기다. 선발 한기주까지 5이닝 이하 한계 투구 수 80개 정도를 기록하는 수준이라면 불펜 과부하가 극심해진다. 조 감독도 “투수진 밸런스상 한기주의 불펜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복귀 초반이 중요하다. 선발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이에겐 아낌없이”… 고급품 수요 ‘쑥쑥’

    “아이에겐 아낌없이”… 고급품 수요 ‘쑥쑥’

    홈쇼핑업체 GS샵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 히트상품의 집계를 끝낸 뒤 적잖이 놀랐다. 어린이용 자석교구 ‘짐보리 맥포머스’라는 제품이 판매순위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 세트에 34만 9000원짜리 제품의 1~6월 매출이 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3%나 급증했다. 이 제품은 판매수량뿐 아니라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때 단가가 높아 늘 1위에 오르는 가전제품도 가뿐히 누르는 기염을 토해 관계자들을 한번 더 놀라게 했다. ●롯데百 수입 아동옷 매출 17%↑인터넷 오픈마켓 G마켓이 최근 발표한 상반기 쇼핑 트렌드에 따르면 일반 제품보다 비싼 수입산 기저귀, 유아 전용 생수·과자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대거 히트상품 반열에 들었다. G마켓의 김소영 마케팅실장은 “고물가가 전반적으로 소비 성향에 영향을 줬지만 유아동 시장에서는 오히려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으로 체감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아동시장은 변치 않는 ‘블루오션’임이 확인되고 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소비가 크게 늘면서 특히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수입 아동의류 매출은 올 상반기 17.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아동의류 신장률보다 높은 수치다. 롯데백화점 김상열 유아CMD(선임상품기획자)는 “고가 아동의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객단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점과 부산점에 최근 구찌칠드런을 입점시킨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폴스미스 아동복도 들여올 예정이다. 150만~200만원대 노르웨이산 고급 유모차 ‘스토케’는 6년 전 한국에 상륙한 이래 연평균 20~30%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가격이 비싸다고 질타하는 TV뉴스 보도가 나온 뒤 대중적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한다. 뉴스가 오히려 ‘명품’이라고 선전을 해준 꼴이 돼버려 아이를 위해 마다 않고 지갑을 여는 부모들의 소비심리를 자극시킨 것이다. ●미혼 이모·고모 ‘8포켓1마우스’ 아동 시장의 고급화 바람은 저출산과 더불어 미혼율 증가도 한몫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이영도 본부장은 “얼마 전까지 아이 한명당 부모 외에 양가 조부모의 금전 지원을 뜻하는 ‘식스포켓원마우스’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미혼의 이모·고모까지 포함한 ‘에잇포켓원마우스’로 진화했다.”면서 “손자나 조카를 위해 소소한 선물 열개보다 값비싼 것 하나를 해줘야 체면이 선다는 문화적 풍토도 고급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변화에 따라 어린이가 가구의 소비에 끼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아이들은 이제 여행지, 외식장소, 메뉴까지 결정하는 무시 못할 핵심 소비층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특화 매장·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특명’이 됐다. 아이 한명이 동원하는 성인 고객 수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지난 5월부터 ‘뽀로로 파크’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지난해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두배 이상 늘어 흡족해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사양길에 접어들어 매출이 신통찮은 40여개 점포의 음반·서적 매장을 유아동 교육전문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올들어 유아용품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점에 주목, 아동교육 특화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서울 성수, 가양, 월계점의 경우 매장 전환 이후 평균 매출이 68.4%나 올랐다. ●아동용품매장 전환후 매출 68%↑롯데마트는 지난 4월 부산점에 대형마트 최초로 어린이 관련 시설·매장을 집약시켜 놓은 ‘키즈마트’를 개설했다. 웬만한 소형 대형마트 규모와 맞먹는 6400㎡(1940평)나 할애해 장난감매장·키즈카페·어린이극장 등을 조성, 입소문이 퍼져 마산·창원 등의 소비자들까지 끌어당기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개점 후 70여일간 부산점 매출을 살펴 보면 전국 92개 점포 가운데 유아동 브랜드 의류 매출 1위, 완구 매출 4위로 관련 상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8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도 4층 키즈 스트리트에 국내 최대 규모의 ‘뽀로로 파크’를 선보이며, 송파구 문정동의 쇼핑몰 가든파이브도 최근 아이 동반 가족을 염두에 두고 키즈북카페를 새로 열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김주현 집공개 인생역전…쇼핑몰 대박 100평대 아파트

    김주현 집공개 인생역전…쇼핑몰 대박 100평대 아파트

    김주현 집공개 소식이 인터넷을 달궜다. 개그맨 김주현이 100평대 초호화 집을 공개하며 인생역전 사실을 전한 것. 김주현은 최근 ‘비오는 날엔 집에서 놀자’라며 미니홈피에 자신의 집 내부 사진들을 게재했다. 지난 2006년 결혼한 김주현은 신접살림을 옥탑방에서 시작했으나 쇼핑몰 사업애서 성공을 거두면서 100평대 럭셔리 하우스에 살게 됐다. 김주현은 “옥탑방에 둘이 살 때도 매우 행복했고 부부가 무언가를 같이 만들어 가는 지금도 똑같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사진으로 본 김주현 집 거실 복도와 욕실은 대리석으로 돼 있다. 넓은 거실에는 고급스러운 가구들이 널찍하게 배치돼 있으며 주방은 화이트톤으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김주현의 집은 남산이 보이는 주상 복합 아파트로 100평대 평수에 인테리어만 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집공개에 네티즌들은 “김주현 인생역전이다”, “거실에서 축구도 하겠다”, “쇼핑몰 대박났군”, “저런 럭셔리 하우스는 얼마나 비쌀까” 등 부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사설] 정부 문서고가 물품 창고로 쓰인다니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기록원이 지난해 중앙행정기관과 시·도교육청 등 229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록관리 실태를 평가한 결과다. 시민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어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을 상대로 어렵사리 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평가 실태를 보면 주요 기록물이 너무나 소홀히 다뤄져 이래도 되는가 싶다. 문서고에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할 각종 주요 문서들이 사실상 창고 같은 곳에 처박혀 있거나 무단 폐기된 경우도 있다고 하니 문제의 심각성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여진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경북 군위교육청은 문서고를 물품 보관용 창고로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기록물의 훼손이나 멸실까지 우려된다고 한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문서고의 서가가 비었는데도 기록물을 오랜 기간 복도에 무단 방치했다가 적발됐다. 심지어는 전문요원 대행자로 청사 방호원을 지정한 경우도 있다. 기록물 관리도 엉망이라고 한다. 상식 수준의 절차도 없이 마음대로 폐기하는가 하면 기록물 전부를 비공개로 분류한, 배짱 두둑한 기관도 있다. 공공기관은 기록을 남기고 자료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 체계적인 기록물 관리를 통해 모든 정책 과정, 국정운영 과정을 세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정책의 책임성·투명성을 높이고 역사의 교훈으로도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정부들어 국가 기록물 관리에 쏟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기록물 관리 평가총점이 67.8점으로 전년도(70.9점)에 비해 후퇴한 것만 봐도 실태를 짐작할 수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가 앞장서 기록물 관리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높여야 한다. 그래야 아래 행정기관에서 본보기로 삼을 것이다. 아울러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엄한 제재를 해야 한다. 기록물 관리는 한 나라의 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지표다.
  • 효민 복고패션 폭풍 인기…“넌 어느 별에서 왔니”

    효민 복고패션 폭풍 인기…“넌 어느 별에서 왔니”

    효민 주름치마 복고패션이 폭풍 화제다. 신곡 ‘롤리폴리’로 활동 중인 걸그룹 티아라 효민이 주름치마 복고패션 사랑을 드러낸 것. 지난 7일 효민은 트위터에 주름치마 복고패션 사진을 게재하며 “롤리폴리 때문에 복고에 푹~빠졌당 보꼬보꼬~~ 요즘은 평상복도 각 딱 잡힌 주름치마로.....키키”라는 글을 남겼다. 또 위에서 내리 찍은 얼굴사진을 추가로 공개해 넓은 이마와 큰 눈을 부각시켜 마치 마론인형과 같은 미모를 자랑했다. 사진에서 효민은 하얀 셔츠에 스킨 컬러 주름치마를 입어 시대를 거꾸로 올라간 복고패션을 선보였다. 게다가 등엔 백팩을 메고 숄더백을 들고 운동화를 신은 모습으로 캐주얼한 현대와 복고패션의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효민 주름치마 복고패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효민 백투더 퓨처”, “과거와 현대의 접목”, “효민이 입으니 촌티가 사라졌네”, “효민 어느 별에서 왔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티아라의 중독성 있는 복고풍 신곡 ‘롤리폴리’로 활동하고 있는 효민은 새달 개봉하는 공포영화 ‘기생령’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정 이병 “성경 태우고 전투복에 불… 가혹 행위 당했다”

    정 이병 “성경 태우고 전투복에 불… 가혹 행위 당했다”

    해병2사단 총기사건 수사본부는 7일 해병대 총기 사건의 공모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한 정모(20) 이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격으로 병사들을 살해한 김모(19) 상병은 수류탄에 의한 파편상이 심해 대전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번 사건이 소속부대원과 무기, 부대 내 관리가 허술해 발생한 총체적 문제로 잠정 결론냈다. 부대 내 가혹행위와 부대관리가 허술했던 점 등에 대한 조사도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 ●가혹행위·총기관리 허술 고강도 조사 수사본부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김 상병과 정 이병이 지난 6월 초순께 ‘힘들다. 휴가 때(7월 말) 사고 치고 도망가자’는 내용의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이 (사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건의 실질적인 범행 모의는 사건 발생 당일인 4일 오전 이뤄진 것으로 두 사람의 발언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사고 당일 오전 7시 30분께 창고에서 소주 한 병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김 상병은 정 이병을 창고로 불러내 함께 범행을 모의했다. 김 상병이 “○○○을 죽이고 싶다.”고 말하자 정 이병은 처음엔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말렸지만, 잠시 후 “소초원들 다 죽이고 탈영하자.”고 제안했다. 자신 역시 평소 괴롭힘과 무시당한 것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금 죽이자.”면서 함께 창고 밖으로 나왔다. 당초 고가초소의 경계 근무자로부터 총기를 탈취하려 했지만 실패 가능성이 크자 상황실로 향했다. 김 상병은 오전 11시 20∼35분께 K모 일병의 K2소총과 탄약(실탄 75발, 공포탄 2발, 수류탄 1발)을 훔쳤다. 초기 조사과정에서 발표된 탈취 시간 ‘오전 10시∼10시 20분’은 김 상병과 정 이병의 진술 없이 다른 병사들의 진술에 의존해 추정한 것이라고 조사본부 측은 설명했다. 당시 상황실 근무자는 3명이었지만 2명은 자리를 이탈해 있었다. 생활관 복도에 있던 총기 보관함은 근무자 교대를 위해 열려 있었다. 관행대로였다. 실탄이 들어 있는 탄통은 간이탄약고 안이 아닌 위에 놓여 있었다. 역시 근무자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수사본부는 판단하고 있다. 당직병인 슈미트(관측장비의 일종) 운용병은 김 상병의 절취 상황을 알아채지 못했다. 김 상병은 정 이병에게 수류탄 1발을 주고 고가초소를 폭파하라고 지시했다. 정 이병은 고가초소 근처까지 갔지만 총성을 듣고는 두려움에 돌아왔다. 공중전화 부스 부근에서 김 상병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이승렬 상병을 발견하고는 고가초소 근무자에게 이를 알려준 뒤 계속 피해 다녔다. 정 이병과 만나 그가 수류탄을 터트리지 못한 것을 안 김 상병은 “너랑 나랑 같이 죽자.”면서 안전핀을 뽑았다. 하지만 정 이병은 순간적으로 문을 열고 달아났다. 정 이병은 현재까지 “김 상병과 대화를 나누고 수류탄을 받아 들었지만 실제 범행을 실행할 것에 대해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범행을 제의한 정 이병은 그동안 자신이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 진술했다. ●김 상병, 소주 한 병 마시고 범행 수사본부의 조사에서 정 이병은 “김모 병장이 병장은 하나님과 동급”이라면서 “성경책을 읽지 말라고 압박하고 성경책에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또 “성기를 태워버리겠다.”면서 전투복 지퍼에 살충제를 뿌린 후 불을 붙이는 가혹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정 이병이 당한 가혹행위에 대한 진술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김모 상병은 이유 없이 정 이병을 상황실에 3시간 정도 앉혀 놓고 자극적인 연고를 목과 얼굴에 바르고 씻지 못하게 했다. 신모 상병은 자신이 몇 번째로 좋아하는 선임이냐를 묻고 이모 상병을 좋아한다고 답한 정 이병을 폭행했다. 조사본부는 이어 김 상병에 대한 2차 조사에서 “처음에 기수열외와 구타, 왕따가 없어져야 한다고 답한 것은 조만간 자신이 기수열외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후임병들에게 무시당하는 등 기수열외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란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핸드볼코리아리그] ‘시한부’ 용인시청 PO서 멈췄다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용인시청 선수들은 헉헉대며 고개를 숙였다. 김운학 감독은 말없이 팔짱만 끼고 서성였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앓는 ‘에이스’ 권근혜는 골문 앞에 주저앉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용인시청은 7일 광명체육관에서 벌어진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에서 ‘디펜딩챔피언’ 삼척시청에 28-31로 무릎을 꿇었다. 기본 전력은 용인시청의 열세였다. 삼척시청은 우선희·정지해·심해인·유현지 등 국가대표가 즐비한 강팀이다. 1, 2회 슈퍼리그(SK코리아리그 전신)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용인시청은 ‘쑤셔 놓은 벌집’이었다. 지난해 말 용인시 운영방침에 따라 6월 30일 해체가 결정됐고, 이후 반 년간 조바심을 내며 살았다. 운동복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하고, 스포츠 음료도 못 마시면서 선수들은 ‘투혼’으로 버텼다. 독이 오른 용인시청은 지난달 24일 끝난 대회 정규리그에서 2위로 돌풍을 일으키며 상위 세 팀에 주어지는 PO 진출권까지 따냈다. 의외로(?) 좋은 성적을 낸 데다 경기도체육회와 대한핸드볼협회가 3억원을 지원하면서 연말까지 수명이 연장됐다. 극적이었다. ‘헝그리 정신’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용인시청은 전반부터 11-18로 뒤졌고, 후반 21분 2점차(23-25)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기량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권근혜와 정혜선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고, 12~13명으로 리그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체력도 바닥났다. 삼척시청은 심해인(7골)·정지해(6골)·우선희·장은주(이상 5골) 등이 골고루 득점포를 터뜨리며 정규리그 1위 인천시체육회가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9~10일)에 진출했다. “차라리 그냥 팀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자꾸 미련이 생기고 마음이 흔들린다.”며 울먹이던 ‘리그 득점왕’ 권근혜는 “힘든 일이 참 많았던 반 년이었다. 맘 졸이면서 운동하느라 집중이 안 됐는데 일단은 ‘끝났다’는 홀가분한 기분”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6개월간 팀을 유지하게 됐지만 선수들은 아직 동요하고 있다. 빨리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10월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고 경기도나 기업의 손길을 기다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용인시청의 ‘시한부 인생’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어진 남자부 PO에서는 충남체육회가 연장 접전 끝에 김태완의 버저비터로 웰컴론코로사를 29-28로 눌렀다. 충남체육회는 리그 1위 ‘무적’ 두산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상병이 고가초소 수류탄으로 폭파 지시”

    “김상병이 고가초소 수류탄으로 폭파 지시”

    국방부는 해병대 총기사고의 가해자 김민찬(19) 상병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6일 새벽 긴급체포된 정모(20) 이병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김 상병과 정 이병이 ‘구타를 없애버리자. 사고 치고 함께 탈영하자’고 범행을 모의했다는 일치된 진술을 받아냈다.”면서 “범행을 실행한 부분에 대해 정 이병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기사고 합동조사단의 조사에서 김 상병은 자신이 K2 소총에 실탄을 장전할 때 정 이병에게 수류탄을 건네주며 생활관 옆 고가초소를 폭파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김 대변인은 “김 상병이 무기를 훔치기 전후로 정 이병이 함께 움직였다는 진술을 받았지만 실제 훔치는 행위에까지 함께했는지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상병이 동료 해병들에게 총격을 가한 후 권혁(20) 이병에게 밀려 복도로 나오자 정 이병이 겁을 먹고 “못하겠다.”고 말하며 김 상병에게 수류탄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김 상병의 진술 가운데 정 이병이 수류탄으로 고가초소를 폭파하려다 실행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고 밝혔다. 수류탄을 건네받은 김 상병은 생활관 옆 창고로 이동해 자살을 시도했으며, 정 이병은 가장 먼저 총격으로 사망한 이승렬 상병을 안고 복도에 앉아 있다 다른 대원들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합조단 관계자는 정 이병이 “김 상병이 총격을 가하고 있는 동안 생활관 입구 공중전화 부스 앞에 숨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치~ 어르신 건강하세요”

    안산시 사진동호회 ‘클릭디카’ 회원들이 관내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장수사진무료 촬영을 해 주고 있다. 클릭디카는 안산시 공무원 20여명으로 구성된 사진 동아리다. 회원들은 지난 1일 단원구 노인복지관 4층 회의실에서 관내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70여명을 대상으로 영정 사진을 찍으며, 장수를 기원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참여한 김모(70) 할머니는 “예쁘게 화장도 하고, 한복도 입고 왔다.”며 “이렇게 무료로 사진을 찍어 주니 무척이나 고맙다.”고 기뻐했다. 회원들은 “오늘 오신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인자한 모습을 찍으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어르신들이 무병 장수하실 것을 기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대전~세종시 급행버스로 연결된다

    대전 도안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을 계기로 대전과 세종시를 잇는 ‘동+서축 급행버스체계’(BRT)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BRT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시스템이다. 대전시는 현장조사 등을 거쳐 ‘와동IC∼대전역구간’(11.95㎞)에 대한 BRT 기본 노선을 올해 말까지 확정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구간은 대전역과 세종시 동쪽을 연결하는 전체 BRT노선 가운데 대전시가 건설해야 할 구간이다. 시는 내년 7월까지 노선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르면 12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15년 완공 예정. BRT가 구축되면 행복도시건설청이 2014년 개통 목표로 건설 중인 BRT와 연결되면서 대전 원도심∼대덕특구∼세종시로 연결되는 대전 ‘동측 BRT’(25.39㎞)의 한 축이 완성된다. 세종시 서측과 대전 유성을 연결하는 ‘서측 BRT’(14.98㎞) 구축도 가속도가 붙고있다. 시는 서측 BRT 구간 가운데 미개통 도로구간인 장대3가∼유성중학교까지의 연결도로(2.2㎞)를 행복청과 절반씩 나눠 건설키로 했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2012년 개통 예정인 세종시∼대전 반석역 구간 BRT(8.78㎞)와 유성 통과구간 BRT(반석역∼유성복합터미널 8.78㎞), 도안 중앙버스전용차로 BRT를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시 교통연구실 관계자는 “대전 동서 양축의 BRT가 구축되면 세종시 파급 효과가 대전 원도심과 도안신도시, 관저지구 등 신도심 지역까지 미치게 된다.”면서 “대전 대중교통 체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유성중학교~월평공원 터널관통도로~태평동~동부시외버스터미널을 잇는 BRT노선(10여㎞)의 신설도 검토키로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소송 중 억울해도 욕하면 모욕죄”

    “소송 중 억울해도 욕하면 모욕죄”

    민사소송을 벌이는 원고와 피고. 법정 싸움이 재판정 밖으로 번져 원고가 피고와 변호인에게 폭언을 했다면 민형사상 처벌이 가능할까. 지난해 4월 오후 8시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의 법정 밖 복도에서 원고와 피고 사이에 언쟁이 붙었다. 기타 제작사를 운영하는 원고 이모씨는 직원으로 있다가 독립한 피고 김모씨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를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원고 이씨는 “왜 거짓말을 하냐? 거짓말 공장,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지.”라면서 피고 김모씨, 그날 증인으로 나온 임모씨, 변호사 최모씨 등을 향해 폭언을 쏟아부었다. “인간 쓰레기들, 이거 또라이구먼.”이라며 자신의 손을 머리에 대고 빙빙 돌리며 마치 미친 사람을 묘사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 법원은 소송 중에 감정이 격해 우발적으로 폭언을 한 행위에 대해 모욕죄라고 판단했다. 또한 민사소송에서도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3단독 박정길 판사는 “이미 확정된 형사판결이 유죄로 인정한 사실에 비춰 볼 때 이씨는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 금전으로 배상할 의무가 있다.”면서 김씨와 임씨에게 각 150만원을, 변호사 최씨에게 250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법정 안팎에서 폭언·폭행을 주고받는 일은 흔하지만 실제로 모욕죄로 인정, 손해배상 책임까지 물은 경우는 처음이다. 최 변호사는 “법정 밖에서라도 폭언을 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상병 “나는 문제아” 메모… 전입 후 특별관리

    김상병 “나는 문제아” 메모… 전입 후 특별관리

    해병대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사건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해병대 내 고질적인 병폐와 개인의 부대 부적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민찬 상병은 사건을 일으킨 이유로 ‘기수열외’를 시사했다. 기수열외는 기수로 얽혀 있는 해병대에서 선임 등이 집단으로 ‘왕따’시키는 고질적 악습이다. 군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김 상병이 집단 따돌림과 구타 등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대 내 부조리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조사단이 같은 부대에서 지난 4월 전역한 예비역 이모씨를 조사한 결과 “(김 상병이) 후임병인 권모 일병이 자신보다 한 살 많아서인지 선임대우를 안해 준다는 불만을 토로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기수열외에 대한 암시였다. 하지만 김 상병 자신도 군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대 후 인성검사에서 폭력적이고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 조사에서 해당 소초장은 “김 상병이 훈련소에서 실시한 인성검사 결과 불안, 성격장애, 정신분열증 등이 확인돼 지난해 9월 소속대 전입 후 특별관리 대상으로 관리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부대원들도 “(김 상병이) 다혈질적이고 불안정한 성격이었으며 임무를 주면 게으르고 귀찮아했다.”고 진술했다. 합동조사단이 그의 물품에서 발견한 메모에서는 “저를 바꾸려고 노력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제가 그만큼 문제아였고 학교 다닐 때도 그랬다.”고 스스로의 성격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김 상병은 참사가 발생한 4일 오전 4시20분쯤 제1생활관에서 취침 후 기상했다. 8시부터 오전 취침을 한 김 상병은 오전 10시 상황실에서 고(故) 이승렬 상병과 대화를 나누다 상황실을 감독하던 부사관이 흡연 등을 위해 자리를 비우자 상황실 복도에 있는 총기보관함에서 K2 소총과 탄환 75발, 수류탄 1발을 훔쳤다. 김 상병은 10시 30분쯤 잠에서 깬 후임병에게 “일병 ○○○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 후임병은 김 상병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다. 김 상병의 말에 놀란 후임병은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말했으나 김 상병은 11시 40분쯤 범행을 저질렀다. 김 상병은 부대 전화부스 옆에서 오전에 상황실에서 대화를 나눈 이 상병을 조준사격했다. 이어 부소초장실 입구에서 고 이승훈 하사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하사가 쓰러지자 2생활관으로 뛰어가 잠을 자고 있던 고 권승혁 일병을 향해 세 차례 총을 쐈다. 이어 고 박치현 상병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그는 이어 총소리에 놀라 깬 권혁 이병에게 총을 겨눴다. 사건 발생후 10분여. 제지당한 김 상병은 소총을 2생활관 앞 복도에 둔 채 수류탄만 들고 밖을 향해 뛰었다. 총성 소리에 놀라 달려온 소초장과 마주치자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도주했다. 김 상병은 체력단련실 옆 창고에서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을 기도했지만 실패하고 동료들에게 검거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해식 강동구청장 “자족기능 갖춘 친환경 경제도시 발돋움”

    이해식 강동구청장 “자족기능 갖춘 친환경 경제도시 발돋움”

    2008년 당선된 뒤 지난 3년간 ‘지속가능한 행복도시’의 슬로건 아래 구정을 이끌었다. 2009년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급식을 시작해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했으며, 지난해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생활 실천에 앞장섰다. 올해에는 ‘1가구1텃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친환경 선도도시’로서 환경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달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주민소통’, ‘웹소통’ 분야 우수구 평가를 받았다. 구청장으로서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내년 3월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하고, 2016년 준공 예정인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들어오면 자족기능을 갖춘 수도권 동부의 경제중심 도시로 발돋움한다. 앞으로도 환경과 경제를 살려나가는 정책을 펴겠다.
  • 9·11 10년… 펜타곤은 잊지 않았다

    9·11 10년… 펜타곤은 잊지 않았다

    18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화의 흔적은 거짓말처럼 온데간데없었다. 미국 국방부(펜타곤)는 28일 9·11테러 10주년을 앞두고 지난 2001년 알카에다의 항공기 테러로 붕괴된 뒤 복원한 건물 피격현장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5각형의 펜타곤 건물 중 서남쪽 중앙 부분이다. 붕괴됐던 부분은 1년 만인 2002년 복원됐으나, 18년 동안 총 45억 달러를 들인 펜타곤 건물 전체 리모델링은 최근 마무리됐다. 뉴욕 무역센터 9·11테러 현장에 비해 펜타곤은 군사시설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동안 취재가 제한돼 왔다. 테러 현장은 멀쩡하게 복원돼 있었다. 복원된 건물 앞에서 “어디가 테러를 당했던 곳이냐.”고 물어야 할 정도였고, 대답하는 펜타곤 간부들도 “여기쯤인 것 같은데….”라고 헷갈릴 만큼 감쪽같았다. 가까이에서 벽돌 색깔을 주의 깊게 비교해야만 테러를 당한 곳과 그러지 않은 곳을 분간할 수 있었다. 복원된 부분은 벽돌 색이 좀 더 밝고 깨끗해서 새 건물의 느낌을 줬다. 리모델링을 총괄한 시설관리국장 사질 아메드는 “기존 펜타곤 건물에 쓰인 석회석과 똑같은 것을 인디애나주에서 가져와 복원했다.”면서 “10년 전과 달라진 건 건물 앞에 화재로 불탄 나무 대신 새로 심은 나무의 키가 작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2001년 9월 11일 아침 아메리칸 항공 77기는 펜타곤의 서남쪽 방면에서 날아와 4층 건물에 사선으로 내리꽂혔다. 타격 당한 너비는 20여m였지만, 항공기가 외벽으로부터 세번째 복도까지 뚫고 들어와 안에서 폭발하는 바람에 서남쪽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당시 무너진 건물을 1년 안에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국방부는 9·11테러 1주년 기념식 때 유족들에게 테러의 흔적을 벗은 펜타곤을 보여 주려는 일념 아래 2~3년이 걸릴 공사를 ‘1년 내 완공’을 목표로 밀어붙였다. 공사는 1분도, 하루도 멈추지 않았고, 노동자들을 3교대로 돌린 끝에 1주년 직전에 복원을 완료했다. 출입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쾌적하고 깨끗한 실내가 눈에 확 들어왔다. 10년 전 아비규환을 이뤘던 곳이 윤이 번쩍번쩍 나는 사무실로 변모해 있었고, 언제 이곳에서 테러가 있었느냐는 듯 직원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바삐 오갔다. 출입문 정면 안쪽으로 100여m 길이의 복도 양쪽 벽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수십점의 미술작품들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희생자 184명(승객 59명, 펜타곤 직원 125명)의 사진과 이름이 모자이크된 ‘펜타곤 희생자들을 추모하며’라는 제목의 작품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출입문 오른쪽 복도에는 ‘미국의 영웅들’이라는 표제의 추모벽이 엄숙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추모벽에는 펜타곤 9·11테러 희생자 18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그 아래 탁자에는 희생자들의 약력을 담은 책과 함께 ‘나라를 위해 복무한 당신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는 글 등을 적은 방명록이 놓여 있었다. 추모벽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100석 규모의 작은 예배당이 있다. 9·11테러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기독교는 물론 이슬람교, 힌두교 등 모든 종교 집회가 가능하다.”고 공보장교 로버트 디치는 설명했다. 국방부 측은 더욱 삼엄한 경계 의지를 다지기 위해 생후 6주된 경비견 새끼 2마리에게 9·11테러 희생자의 이름을 붙여 줬다며 강아지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펜타곤 5각형 건물의 한 축인 서남쪽 부분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9·11테러를 기억하는 추모와 각성의 현장으로 남을 것임을 추모벽, 추모복도, 추모예배당, 그리고 새로 복원된 외벽의 석회석이 웅변하고 있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노총 간부 4명 경총서 한때 농성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 등 간부 4명이 27일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 임원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후 4시 30분부터 경총 8층 임원실 복도에서 최저임금 현실화 방안을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은행 기준으로 3.9%인 물가상승률조차 반영하지 않고 사실상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경총에 대한 항의 차원의 농성”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시간 30분가량 농성을 벌인 후 해산했다. 경총은 당초 4320원 동결에서 지난 24일 4350원으로 30원(0.7%) 인상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노동계는 “사용자가 제시한 0.7% 인상안은 물가상승률조차 반영하지 않은 마이너스 인상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재계는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영세·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노동계와 재계 공익위원들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는 29일을 시한으로 내년에 적용할 최저임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저축은행 수사, 검찰에는 기회다/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저축은행 수사, 검찰에는 기회다/이기철 사회부 차장

    #1. 수사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한창 파헤치던 어느 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1층 조사실. 검사= “누구에게 (돈을) 줬어. 빨리 말해.”, 피의자=“준 사람 없어.” 검사=(책상을 꽝 치며) “빨리 불어.”, 피의자= “없다니깐.” 온종일 피의자를 다그치던 검사=(한 옥타브 높여) “빨리 불라니깐….”, 피의자= “불긴 뭘 불어, 없다니깐.” 오히려 피의자의 고성이 조사실 밖의 복도로 흘러나왔다. 120여일을 달려온 검찰 수사는 계속된다. #2. 학연과 지연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는 학연·지연·혈연 등으로 얽히는 ‘우리끼리’ 관행의 대표적 병폐 사례다. 구속 기소된 박연호 회장과 김양 부회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 및 대주주 6명이 호남의 명문 광주일고 동문이었다. 또 경영진은 아니지만, 비리에 얽혀 구속됐거나 수사 언저리에 있는 이들 몇몇도 이 학교 출신이다. 임원회의 등에서 합리적이고 건전한 비판이 통할 수 없었다. 수사를 맡았던 한 검찰 관계자의 “SPC 대출은 임원회의에서 결정됐고, 실무진은 대출심사 없이 윗선의 지시만 따를 뿐”이라고 말한 데서 부적절한, 그러면서도 끈끈한 동문애를 읽을 수 있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SCP 대출에 직접 관여한 아랫도리들도 대부분 특정지역 출신”이라고 말한다. #3. 전관과 엽관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1차 감시 책임을 진 금융감독원의 전·현직 관련자 8명이 구속됐다. 이명박 대통령도 금감원을 전격 방문, 저축은행 비리를 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질타했다. 검사 부실과 함께 감독기관들의 전관예우가 직격탄을 맞았다. 감독기관뿐 아니라 공직 출신이 민간기업의 감사나 임원으로 가는 관행에 제동을 거는 여론까지 형성됐다. 그러면 감사는 내부나 동종업계 출신밖에 갈 사람이 없어 보인다. 이럴 경우 ‘제 식구 감싸기와 봐주기’가 더 성행할 것이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소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잡는 격이다. 이와 관련,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윗물 아랫물론’을 제기한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감사는 지엽적 문제”라고 말한다. 정권 창출에 공이 크거나 권력 측근의 실세들이 공기업의 회장, 사장, 이사장으로 가 있다. 행정부 관계자는 “정권의 전리품인 양 높은 자리를 꿰찬 엽관은 문제가 없는 듯 그냥 넘어가고, 그 아래 작은 자리를 차지한 감사, 임원 등 전관을 부패의 근원인 양 몰아치는 것이 문제”라고 불만스러워했다. 모든 정부 부처의 감독과 감시자의 위치에 있는 대통령이 논공행상으로서 측근을 공기업 등에 보냈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 #4. 그래도 수사 파죽지세로 몰아치던 부산저축은행그룹 수사가 최근 다소 주춤하다. 일각에선 검찰 안팎의 여러 국제 행사와 차기 검찰총장 인선 문제로 수사 동력이 사그라질 것이란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미 “수사로 말하겠다.”고 밝혔고, 수사팀에는 “남은 갱도(땅굴)를 끝까지 계속 파라.”고 주문했다. 때마침 저축은행 수사에서 정권 실세들의 그림자가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제대로 수사할 기회를 맞았고, 중수부는 거악 척결 기관으로서의 이미지를 국민에게 각인시킬 호기를 잡았다.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로 불거진 불신을 고스란히 날려보낼 수 있는 찬스다. 죽은 권력에만 칼을 들이대면 중수부 간판을 내려도, 수사권이 떨어져 나가도 아쉬워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검찰이 권력에 기대면 잠깐 반짝 살 수는 있겠지만, 국민과 정의에 기대면 조직도 명예도 지킬 수 있다. 저축은행 사건은 몇 년 뒤면 불거질 여러 권력형 게이트의 ‘데자뷔’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특정 학교와 지역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한 형태가 마치 특정고교 출신이 부산저축은행을 점령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세간의 인식이다. 권력형 비리 예방효과 차원에서라도 엄정한 검찰 수사가 뒷받침돼야 한다. chuli@seoul.co.kr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Taste Delicious Hawaii! “다채로운 맛의 바다에 빠져 보아요”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다만 이 많은 맛집과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행자의 몫으로 남는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 관광청 www.gohawaii.or.kr 하와이안 항공 www.hawaiianairlines.co.kr 1 차이 차오와사리 셰프(차이스 아일랜드비스트로)는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식 메뉴를 담당할 정도의 스타이면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천성을 지녔다 2 허고스 레스토랑(빅아일랜드 카일루아 코나)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맛깔스런 요리로 변하는 과정을 오픈 키친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3 트로피카 레스토랑(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음식조리장 이카이카 마나쿠(Ikaika Manaku) 4 빅아일랜드의 마이크로 양조장인 코나 브루잉에서 맥주를 만드는 이 남자는 자신을‘일’이 행복한 ‘행운의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5 맥주공장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테이스팅이다 6 코도미야오카(Kodo Miyaoka) 사장의 도토루마우카 메도우 코나 커피 농장은 열대 식물원을 연상할 정도로 아름답다 다채로움 앞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미식가들은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여러 가지 고민에 빠진다. 어느 전라도 시골식당에 차려진 밥상을 맞았을 때 젓가락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몰랐던 난감한 기억과 비슷하다. 하와이 음식이라면 오므라이스같이 생긴 ‘로코모코(Loco Moco)’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분명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와이 여행객들을 이렇게 난처하게 만드는 하와이 음식의 매력은 단연 다양성이다. 하와이 음식은 오래된 이민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포경산업 등의 발전으로 모여든 미국 본토와 유럽 이주민들은 풍족한 해산물과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채소와 고기로 만든 하와이 음식에 자신들의 음식 문화를 융화했다. 이후 하와이가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잡은 19세기 중반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노동자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음식문화도 함께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일본 미소(Miso) 소스와 한국 고추장이 접목된 수육, 코나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를 프랑스 마르세유식으로 만든 스튜, 하와이 망고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팬케이크는 이런 하와이 음식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아후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1층에 있는 푸드코트에만 가도 정통 하와이식, 한국식, 태국식, 일본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예산과 동선을 적절히 설계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알랜 웡의 레스토랑(Alan Wong’s Restaurant)’,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같이 유명 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몇 끼를 빵과 우유로 때워야 할 수도 있고, 단돈 12달러짜리 새우요리를 맛보기 위해 와이키키에서 노스쇼어까지 1시간 넘게 가야 할 수도 있다. 또 ABC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팸무수비’ 같은 필수 섭취 아이템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하와이 여행자들을 위해 트래비가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 The Pineappleroom By Alan Wong @O’ahu 유명 쉐프의 파티에 초대받는다면 오아후에는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가 운영하지만 부담없는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 있다. 알라모아나센터 메이시스(Macy’s) 3층에 있는 파인애플룸은 하와이 대표 요리사인 앨런 웡(Alan Wong)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최고의 셰프가 운영하지만 파인애플룸에 들어설 때면 마치 앨런 웡이 친구들을 불러모아 주최하는 편안한 파티에 초대된 것처럼 부담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더구나 하와이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이 물씬 풍긴다. 메뉴 중 팬로스트 포크벨리(Pan Roasted Pork Belly)는 돼지고기를 쪄낸 수육에 한국식 고추장과 된장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연출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이 요리에 사용된 돼지고기는 마우이에서 사육된 것으로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파인애플룸에서는 새우, 로브스터같이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은 물론 마우이산 각종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디저트는 시원한 필리핀식 빙수인 ‘할로할로(Halo Halo)’가 제격이다. 코코넛과 하와이의 열대과일이 곁들여져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1450 Ala Moana Blvd., Honolulu, Hawaii 96814; the 3rd floor of Macy’s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저녁 8시30분, 토요일 오전 8시~저녁 8시30분, 일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가격 Pan Roasted Pork Belly 8달러, Halo Halo 小 5달러 문의 808-945-6573 Mariposa @O’ahu ▶ 달콤한 노을이 요리에 녹아들다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3층에 있는 마리포사에서는 2명의 제빵사들이 손님들을 위해 매일 빵을 만든다. 마리포사 지배인이 추천한 그릴에 살짝 구운 안심스테이크(Grilled Beef Tenderloin)를 내오기 전에 제공되는 갓 구운 빵을 맛보면 마리포사의 진가가 느껴진다. 입맛을 돋우며 허기를 달래기 좋은 ‘몽키 브레드’가 주메뉴가 나오기 전 적당히 데워진 채 스트로베리크림치즈와 함께 나온다. 온기가 사라지기 전 두 손으로 가볍게 찢어 크림치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몽키 브레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마리포사는 이탈리안 음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음식을 선보인다. 하와이 각지에서 생산된 청정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신선도가 높아 입 안에 신선함이 감돈다. 음식 맛은 그렇다치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리포사를 찾는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로맨틱한 디너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포사에서는 오아후 앞바다와 알라모아나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해질녘이면 붉게 물드는 노을과 요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여기에 마리포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곁들이면 좋다. 주소 Neiman Narcus, Level 3, Alamoana Shopping Center, 1450 Alamoana Boulevard, Honolulu, Hawaii 96814 가격 스타터(Starter) 12달러부터, 주요리(Main Selections) 27달러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9시 문의 808-951-3420 www.neimanmarcus.com Hawaiian Kona Coffee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Doutor ‘Mauka Meadows’@Big Island 커피가 익어가는 마법의 정원 ‘쭉 늘어선 커피나무와 카페가 있겠군’이라는 예상은 초입에서 이미 뒤집어졌다. 높게는 해발 800m이상의 높이에서 해안 경사면을 따라 이색적인 꽃과 나무가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또 저 멀리에는 카일루아 코나를 포함해 빅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절경이 정원 너머로 너울거리고 있었다. 후알라라이산(Mt.Hualalai) 기슭을 가로지르는 마말라호아 하이웨이(Mamalahoa Hwy.)상에 위치한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이 일대 40km에 걸쳐 있는 여러 커피 농장 중 하나다. 하와이에 있는 700여 개의 커피농장은 대부분 8,000㎡정도의 소규모인데 반해,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무려 68만 평방미터나 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그곳에 피어난 화려한 열대식물을 하나하나 헤아려 가며 한참 만에 도착한 카페의 풍경은 또 한번의 감탄을 자아냈다. 파란 수영장과 하늘, 그 경계를 비집고 올라온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그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맛보는 100%의 코나 커피는 그 동안 한국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의 유럽에서 맛보던 커피와도 전혀 다른 맛이었다. 굳이 통용되는 표현을 소개하자면 코나 커피의 특색은 ‘조화로움’에 있다. 적당한 산도의 부드러운 감칠맛은 빈속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세계 커피생산량의 0.1%에 불과한 코나 커피는 너무 귀해서 미국 본토(백악관을 포함한다)에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코나 커피가 10%만 포함된 블랜드 커피도 모두 코나 커피라는 이름을 앞세울 정도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은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확하여 껍질을 벗기고, 세척해서 건조시키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 모든 정성과 탁월한 맛을 생각하면 조금 비싼 원두 가격도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는 익숙한 일본 브랜드 도토루 그룹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인데, 전세계의 도토루 매장에서도 100% 코나 커피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만 구입할 수 있다. 주소 P.O.Box 781 Holualoa, Hawaii 96725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가격 1파운드 백(450g) 28달러, 팬시(225g) 17달러, 엑스트라 팬시(225g) 20달러 문의 808-557-6878 www.maukameadows.com ◀ Chai’s Island Bistro @O’ahu 롤 모델이 된 하와이의 스타 셰프 그의 사진을 먼저 본 것은 비행기 안이었다.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지에 허브를 정성스럽게 따고 있는 그의 사진이 있었다. 하와이의 스타 셰프인 차이 차오와사리(Chai Chaowasaree)씨는 하와이안항공 기내식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짐작했겠지만 그는 요리만 하는 셰프가 아니다. 알로하 타워 마켓 플레이스(Aloha Tower Marketplace)에 있는 레스토랑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를 찾았을 때 입구에서 자리를 안내해 준 것도 그였다. 저녁 내내 차이씨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중국계 아일랜더(하와이 섬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와이를 대표하는 셰프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물론 ‘탁월한 맛’에 있었겠지만 하와이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철학이라든가, 습관이 되어 버린 듯한 부지런함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하와이의 스타밴드인 카즈 형제(Brothers Caz)의 라이브 연주를 즐기며 손님들이 미각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살짝 들여다본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그러나 차이씨의 익숙한 손놀림이 작동에 들어가자 북새통은 금세 정리가 되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전세계 스타와 명사들이 차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상패,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급히 홀을 가로지르는 그를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소 One Aloha Tower Drive Honolulu, Hawaii 96813 영업시간 점심식사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저녁식사 매일밤 오후 4시이후 가격 스타터(Starters) 11달러부터, 주요리(Entrees) 27~46달러, 봉사료 18% 부과 문의 808-585-0011 www.chaisislandbistro.com The Willows @O’ahu ▶ 원주민도 인정한 하와이언 뷔페 여행자들이 하와이언 가정식 요리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만약 찾았다고 해도 문제다. 어렵사리 메뉴를 해석해내도 맛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고, (경험상)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윌로우스(The Willows)처럼 하와이안 전통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뷔페식당이라면 일이 쉽게 풀린다. 음식을 눈으로 확인해 가면서 새로운 미식의 경험과 포만감을 모두 낚을 수 있다. 윌로우스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하와이안식 뷔페를 점심, 저녁으로 매일 판매하는 곳이다. 더 윌로우스가 위치한 지역은 맑은 샘으로 유명해서 왕가의 휴양지로 사랑받았던 명당이다. 한때는 토란 재배 농장으로 사용되었다가 30~50년대 사이에는 잘 가꿔진 정원으로 지역 사회의 유명한 파티 장소로 떠올랐다. 더 윌로우스는 이후 부침을 겪다가 여러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1999년 부활했고, 다시금 하와이식 가든파티, 가족 단위의 외식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도 연못과 가든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레스토랑은 하와이 원주민들도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아오는 외식 장소로 손꼽힌다. 주소 901 Hausten Street Honolulu, Hawaii 96826 영업시간 점심식사 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자정 가격 점심 뷔페 19.95~24.95달러, 저녁 뷔페 34.95달러 문의 080-952-9200 www.willowshawaii.com Hawaiian Kona Beer Kona Brewing @Big Island 새 신부도 잊게 만드는 맥주 현지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 한잔을 곁들인 느긋한 점심이라! 여행지에서 놓칠 수 없는 소박한 행복 중 하나다. 빅아일랜드에서 코나 브루잉 컴퍼니(Kona Brewing Company)도 당연히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연간 생산량이 불과 1만1,000배럴(17만 리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와이 내에서 생맥주로 모두 소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하와이의 어느 곳에서도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빅웨이브(Big Wave)나 롱보드(Longboard) 같은 코나 브루잉 브랜드의 맥주를 살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런 병맥주들은 하와이가 아니라 미국의 공장에서 생산해 캐나다에서 병입과정을 거친 후 다시 하와이로 수입되는 것이란다. 이런 ‘고급정보’의 입수경로는 코나 브루잉 컴퍼니에서 매일 운영하는 공장 견학 투어였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맨 마지막의 시음 시간이다. 부드러운 스팀 벤트 라거(Steam Vent Lager)나 쓰지만 고소한 포하쿠 페일 에일(Pohaku Pale Ale)은 물론이고 코나 원두를 사용한 커피맛 맥주 등의 이색적인 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함께 견학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두 잔의 맥주로 금세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었는데, 캘리포니아 남자가 신혼여행 중인 새 신부를 차 안에 남겨두고 홀로 견학에 참가했다는 고백을 한 것도, 그에게 사람들이 맹렬한 비난을 한 것도 모두 알코올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나 브루잉 컴퍼니는 펍&레스토랑(Pub&Restaurant)도 운영하는데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큼직한 피자와 샐러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도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장용기격인 그라울러(Growler)를 구입하면 저렴하게 맥주를 리필할 수 있다. 주소 75-5629 Kuakini Hwy. Kailua Kona, HI 96740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금·토요일 오전 11시~밤 11시까지) 가격 샐러드 7~12달러, 피자 11~24달러, 샌드위치 11~14달러, 맥주 330CC 4달러, 450cc 5달러, 샘플러 8달러 문의 808-334-2739 www.konabrewingco.com ◀ Huggo’s @Big Island 바다와 저녁놀을 담은 접시 작은 해변마을의 바닷가 바위언덕 위에 허고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 모습은, 샐러드 바(Salad Bar)에 큼직한 스테이크나 생선 덩어리를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장소였다. 어부들마저 이곳에 와서 바다에서 겪은 모험으로 수다를 떨던 곳이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 허고스는 카아루아 코나 지역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살이 실하고 쫄깃한 해산물 요리와 작은 배들이 마지막 빛을 발하는 장엄한 석양은 행복한 저녁을 위한 완벽한 세팅이다. 허고스가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음식의 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에서도 더 없는 예의와 격식을 갖춘 곳이지만 분위기만은 캐주얼 레스토랑을 찾은 듯 편안하다는 점이다. 해변에 간이 테라스를 설치한 것 같은 허술한 건물에서 딱딱한 정장은 오히려 어색하기도 할 터. 콘라드 아로요(Konrad Arroyo) 셰프의 메뉴는 무엇을 선택해도 절대로 실패가 없다. 하지만 1982년부터 시작한 바비큐 비프 립(Barbecued Beef Rib)과 데리야키 스테이크(Teriyaki Stake)만은 손님들의 원성이 두려워 감히 메뉴판에서 뺄 수 없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허고스 바로 옆에 있는 허고스 온더 락스(Huggo’s on the Rocks)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훌라 댄스와 음악 공연을 펼친다. 주소 75-5828 Kahakai Rd. Kaiua-Kona, HI 96740 영업시간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저녁 9시(주말 오후 5시30분~밤 10시까지), 선데이 브런치 오전 10시~오후 1시 가격 데리야키 스테이크 27달러, 파스타류 22~24달러 문의 808-329-1493 www.huggos.com Tropica Restaurant & Bar @Maui ▶ 파도와 노을, 그리고 요리 해질녘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웨스틴 마우리 리조트 해변으로 모여든다. 경쾌한 파도 소리, 뜨겁게 타오르는 노을이 만들어낸 매직아워(Magic Hour)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웨스틴 마우이에서 매직아워와 함께 가장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트로피카(Tropica Restaurant & Bar)이다. 트로피카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맛은 하와이 코나섬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로 만든 프랑스식 스튜요리(Pacific Bouillabaisse)이다. 큼직한 집게 다리를 살짝 쪄 해산물과 빅아일랜드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곁들여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 안에 감돈다. 트로피카는 음식은 물론 자리에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비교적 바닷가와 가까운 테이블이 좀더 일몰을 잘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약은 필수다. 식사를 다 마치고 트로피카 오른편에 있는 웨일러스빌리지(Whaler’s Village)에서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명품숍은 물론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소한 상점들이 많다. 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노천 펍이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주소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영업시간 오후 5시~밤 10시까지 문의 808-667-2525, www.westinmaui.com Hawaiian Wine MauiWinery @Maui 상큼한 파인애플향이 입 안 가득 마우이와이너리는 한 해 관광객 18만명이 찾는 마우이의 대표 관광지이다. 그러나 여느 와이너리처럼 길게 늘어선 포도밭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이와이너리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와 입을 휘감는 달콤함과 독특한 와인의 주원료에 비밀이 있다. 마우이와이너리의 간판 와인은 파인애플로 만들었다. 파인애플와인은 1974년, 할레아칼라 서쪽 지류에 있는 울루파라쿠아 농장(Ulupalakua Ranch)의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기 전에 ‘시험 삼아’ 생산한 제품이다. 정작 포도나무의 열매로 만든 와인이 파인애플와인보다 10년이나 늦게 ‘마우이 브루트 스파클링(Maui Brut Sparkling)’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 마우이와인은 와인 하우스에서 무료로 테이스팅할 수 있고,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30분, 2차례 진행되는 와이너리 투어에서 눈으로도 맛볼 수 있다. 마우이와이너리를 방문할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와이너리까지 이어지는 31번 산간도로다. 이곳을 지날 때 ‘하와이는 바다’라는 출처불명의 고정관념을 깨버릴 수 있는 장면들이 지나간다. 산간 녹지 사이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갈 때 듬성듬성 나타나는 바위와 나무들, 청명한 바람은 마치 제주의 산간 도로를 달리듯 상쾌하다. 주소 P.O.Box 953 Ulupakua, Hi 96790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문의 808-878-6058 www.mauiwine.com 1 낙원의 비밀인가, 하와이는‘치즈버거’같은 평범한 음식도 특별하게 만들어 버린다 2 볼케이노 마을에서 우연히 들른 키아웨 키친은 용암처럼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 3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팬케이크를 파는 캔스 하우스 오브 팬케이크 ◀ Cheeseburger In Paradise @Maui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 마우이 라하이나 해안도로변에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와이키키에서 며칠 머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와이키키에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가 두 곳이나 있으니까. 그러나 마우이 라하이나에 있는 것이 원조다.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상호와 같은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이다. 거대한 빵 안에 손바닥만한 쇠고기 페티와 토마토, 양상추 같은 야채가 가득하다. 바다쪽 창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파도소리가 들린다. 해질녘이면 뜨거운 노을이 펼쳐진다. 창쪽에 앉아 치즈버거 파라다이스를 먹으면서 이 둘을 함께 감상하면 맛도 훨씬 좋다. 주소 811 Front St., Lahaina, Hawaii 문의 808-661-4855 ◀ Kiawe Kitchen @Big Island 볼케이노 마을의 넘버 원 레스토랑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 내에는 주유소나 레스토랑이 없다. 1.6km 떨어진 볼케이노 마을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도착했을 때 선택의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키아웨 키친(Kiawe Kitchen)은 ‘희소성’을 무기로 아무렇게나 요리하는, 그런 집이 아니었다. 샌드위치류(12달러), 피자(15~17달러), 샐러드(11~13달러) 등 간단한 메뉴지만 푸짐하고 맛도 훌륭했다. 주소 19-4005 Haunani Rd. Volcano, Hawaii 문의 808-967-7711 지도 p 25 ◀ Ken’s House of Pancakes @Big Island 깜짝 행운을 만나게 되는 곳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 간식으로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다가는 포만감에 비틀거리며 나오게 될 집이다. 거대한 부피의 팬케이크도 명물이지만 사이민(Saimin)이라는 누들과 라이스 덮밥 요리는 그 동안 느끼한 요리에 치진 혀에 휴식을 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일 터. 게다가 10달러 이하의 간단한 메뉴들이 몇 페이지에 걸쳐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정말 유쾌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주소 1730 Kamehameha Ave. Hilo, Hawaii 문의 808-935-8711 ★ 알면 더 맛있는 하와이 전통 요리 손이 많이 가는 하와이 전통 요리는 미국의 패스트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도 장만이 쉽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전통음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식 한국인에게 ‘밥’이 주식이라면 하와이안들에게는 토란이 주식이다. 포이(Poi)는 토란을 쪄서 으깬 요리다. 스프 치킨 롱 라이스(Chicken long rice)는 당면을 이용한 하와이 스타일의 닭고기 누들 수프다. 샐러드류 로미 로미 새먼(Lomi Lomi Slamon)은 소금에 절인 연어에 잘게 썬 토마토, 양파 등을 섞은 것. 포케(Poke) 하와이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기본 메뉴다. 타코 포케(Tako Poke)는 오이, 양파와 함께 맵게 양념한 문어이고, 아히 포케(Ahi Poke)는 참기름, 고추, 소금으로 간을 맞춘 참치회다. 고기류 칼루아 피그 & 캐비지(Kalua Pig & Cabbage)는 훈제한 돼지고지와 양파, 양배추 요리이며, 라우 라우(Lau Lau)는 루아우 잎에 싸서 조리한 돼지고기와 은대구 요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패션 한류 기대하세요”

    “얼마 전 파리를 휩쓴 케이팝(K-POP) 열풍에 이어 한국 패션도 신한류를 일으키는 국제 패션 콘텐츠로 주목받기를 기대한다.” 오는 25~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 무역 전시회 ‘트라노이’에 참가하는 디자이너 신재희씨는 22일 실질적 구매가 이뤄지는 행사 참여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2만여명의 패션 구매자가 참여하는 트라노이는 1993년 시작됐다. 해마다 900개의 세계적 패션 브랜드가 독창적인 패션 감각을 뽐내는 장이다. 한국의 디자이너 5명은 각자 독자적인 전시 공간을 갖고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5명은 신씨를 비롯해 고태용, 김선호, 김재환, 최범석씨. 이들은 파리나 미국 뉴욕처럼 서울을 세계적인 패션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의 ‘서울즈 10 솔(Soul)’ 프로젝트의 후원을 받는다. 서울시도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디자이너 가운데 유망주 10명을 선발한 서울시는 지난달 싱가포르 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열어 아시아 패션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김선호 디자이너는 “한국의 남성복도 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 중고생 3명중 1명 ‘자퇴 고민’

    서울 중고생 3명중 1명 ‘자퇴 고민’

    ‘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입시학원과 다를 게 없다. 그런데 학교는 통제가 너무 많다. 오전 6시에 나와 오후 10시까지 무려 16시간을 그런 학교에서 보내야 한다. 불량식품을 먹으면 체벌이 가해지고, 운동장을 세 바퀴나 돌아야 한다. 등교할 때는 편한 체육복도 입지 못한다. 규제가 심해 정말 짜증 난다. 이럴 바에 차라리 학교를 그만두고 학원에 다니는 편이 낫겠다.’(최근 자퇴한 A군) 서울의 중·고교생 3명 중 1명은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응답자 10명 중 1명은 학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서울시교육청이 정책연구소 ‘미래와 균형’에 의뢰한 연구용역 ‘서울 초·중고교 학업중단 학생의 실태 조사와 예방 및 복귀 지원을 위한 정책대안 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학업 중단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2%(1088명)가 ‘한 번’ 또는 ‘자주’라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중부(39.4%)·강동(38.0%)·강서(37.1%)·남부(35.1%)지역교육청 학생들이 학업중단을 고민한 비율이 높은데 비해 성동(25.9%)·동부(26.1%)·강남(29.5%)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한달간 서울지역 32개 중·고교 재학생 337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싶어하는 첫 번째 이유는 ‘성적’이었다. 응답자의 22.5%가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성적이 좋지 못해서(17.0%)’, ‘진로 및 적성 불일치 때문(16.2%)’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사람으로 부모(30.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친구나 선후배(22.4%)였다. 이에 비해, 담임교사(7.3%)나 상담교사(10.0%)라는 응답 비율은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다. 특히 응답자의 3분의1에 가까운 26.9%는 ‘누구와도 상의하고 싶지 않다’고 답해 학업 중단 여부를 두고 홀로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학업부진이 학교 중단의 직접원인이라기보다 낮은 성적에 따른 차별 대우나 소외가 학칙 위반과 비행, 일탈로 이어져 학교를 그만두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복귀를 돕기 위한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지원 네트워크 구성 같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KBS수신료 인상안’ 문방위 법안소위 통과… 野 국회일정 보이콧 시사

    ‘KBS수신료 인상안’ 문방위 법안소위 통과… 野 국회일정 보이콧 시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KBS 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안건을 처리했다. 민주당은 남은 6월 국회 일정에 대한 전면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법안소위에서는 수신료 인상안을 기립 표결해 전체 8명 중 5명이 찬성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4명과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법안소위를 통과한 인상안은 22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실력 저지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표결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6월 국회를 민생국회로 하기로 합의한 마당에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KBS 수신료를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했다.”면서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재논의하지 않으면 내일(21일)부터 모든 국회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민주당 전병헌 의원도 “한선교(한나라당) 법안소위 위원장이 의사봉도 안 쥐고 위원장석에도 있지 않았으며, 위원들의 질문도 가로막은 채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한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항의 차원에서 21일 문방위 회의장 앞 복도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회가 여러 우발적인 변수에 의해 움직이는데 (원내대표단이) 이래라 저래라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문방위 전체회의도 있고 본회의도 있으니 조정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요구한 수신료 인상안의 선결 조건에 대해 오늘 KBS 부사장이 출석, 일일이 답변했고 이미 충분한 토론이 이뤄진 상황이었다.”면서 “또 표결이 이뤄질 때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한 위원장은 표결에 앞서 “민주당도 수신료 인상에 공감한다고 하면서 2월, 4월에 각각 ‘6월 국회에서 처리하자’고 해놓고 이제 와서 표결을 막으면 곤란하다.”며 표결을 강행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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