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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의 최첨단’에서 현대를 만나다…문화역서울 284 ‘근대성의 새발견’展

    ‘근대의 최첨단’에서 현대를 만나다…문화역서울 284 ‘근대성의 새발견’展

    한국의 근대성을 미술로 탐구하는 ‘근대성의 새발견-모단 떼끄놀로지는 작동중’전이 23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구서울역사)에서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전시는 문화역서울284에서 ‘여가의 새발견’전, ‘대중의 새발견’전에 이은 올해의 ‘새발견’ 시리즈의 세번째 전시다. 강홍구, 권혜원, 금혜원, 김상균, 나점수, 김수영, 배동학, 배윤호, 허상범, 안성석, 우주, 림희영, 유화수, 이광기, 이문호, 김영섭, 이배경, 이완, 정직성, 조병훈, 최중원, 홍승표, 조춘만, 권용철, 강정윤, 디자이너스파티, 차혜림 등 총 27명의 작가들이 1925년 건립된 옛 서울역사(문화역서울284)를 배경으로 근대성에 대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에는 각종 산업, 기술, 기계 문명이 꽃핀 근대의 ‘테크놀로지’의 기술들이 오늘날 동시대 문화와 예술 속에서 어떻게 구동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들이 등장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시장인 문화역서울284의 공간 그 자체. 문화역서울284가 자리잡은 옛 서울역사는 건립 당시 최첨단 근대 기술문명의 집결체로 한국 근대 문화의 요충지이자 주요 문화재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작가들은 한국 근대문화의 요충지였던 이 곳에서 근대의 기술이 오늘날에도 면면히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구서울역사의 중앙홀, 1~3등대합실, 부인대합실, 귀빈예비실, 서측 복도 등 공간들마다 작품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감상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 문화역서울 284가 소장하고 있는 근대의 이미지, 아카이브들과 공간 배치를 통해 과거와 현재, 공간과 공간을 잇는 관람을 할 수 있다. 문화역서울284는 “이번 전시는 구서울역사와 현재의 문화역서울284의 다양한 문화적 기능으로 이어지듯 과거의 근대 문화에 대한 소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도 지속되는 확장된 근대성의 개념을 대중들과 공감하자는 목적”이라면서 “앞으로도 여러 시간·공간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대중들과 다양하게 공감할 수 있는 역동적인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새달 31일까지 이어진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靑 “사제단, 조국이 의심스러워” 맹비난

    靑 “사제단, 조국이 의심스러워” 맹비난

    청와대는 23일 전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신부들이 주도한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와 관련, 불쾌함을 드러냈다. 신부들은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열린 이 미사에서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가 하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신부는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라면서 “NLL(서해북방한계선)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했다. 박 원로신부는 또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인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며 “흔들리는 지반 위에 집을 바로 세울 순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중심가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국민행복도, 경제 활성화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국민과 함께 국가의 기본가치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전날에도 “기도란 잘 되기를 바라면서 은총을 깅원하는 것으로 아는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잘되라는 것이 아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청와대 내에서도 “대통령 물러나라고 기도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등 격앙된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역시 “(사제단의)의도의 불순함이 극단에 달한 것”이라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종교지도자가 나라를 분열시키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고 지적한 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영령들과, 지금도 북한의 도발 위험에 맞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 국군 장병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만 경영으로 부채 급증…임대주택 정책 개선 시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대주택 임대료를 현실화하고 장기 임대주택의 분양전환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LH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LH 부채 증가는 자체 조달능력 이상의 사업투자와 방만 경영에 있다”며 부채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LH 부채 증가 원인은 재화(택지)의 공급 및 가격이 통제된 상황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책임성 부재”라고 주장했다. 특히 2000년 이후 국민임대주택·보금자리주택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임대사업, 수도권 신도시개발, 지방 혁신도시·행복도시건설 등의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택지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시장 가격을 밑도는 값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사업 추진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자발적인 구조조정 유인 약화도 부채 증가로 작용했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조영철 국회 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도 “과도한 정책사업 수행, 임대주택의 구조적 적자 문제, 지역 민원성 사업 추진 증가 등이 LH 부채 증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 국장은 LH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임대주택 정책 개선과 건설비 지원 현실화를 주장했다. 그는 “물량 공급 확대와 속도에 주력을 두었던 임대주택 정책을 개선, LH의 재무역량을 초과하는 임대주택 공급을 개선해야 한다”며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단기적으로라도 재정 및 국민주택기금을 임대주택 공급 단가에 맞춰 현실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구임대주택은 정부 재정에서 85%를 지원하는 데 비해 다른 유형의 임대주택은 원가의 30~45%만 지원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도 “임대료를 점차 현실화하고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임대료 체계로는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구조”라며 “국민주택기금의 출자전환도 부채 규모를 축소하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 LH가 보유하고 있는 장기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 시기를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신규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강화, 무리한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고 정부의 책임경영 감시를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연평해전 후유증’ 참전용사, 집에 불질러

    1999년 ‘제1 연평해전’에 참전했던 전직 해군 부사관이 정신 질환에 시달리다 어머니와 다툰 뒤 집에 불을 질러 구속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4시 50분쯤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 불을 지른 박모(41)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씨는 술에 취해 아파트 복도에 있던 전단지에 불을 붙인 뒤 창문을 통해 방 안으로 던져 이불과 책상 등 47만원어치의 재산 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해군 부사관 출신으로 1999년 북한군의 기습으로 발생한 제1 연평해전에 참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어머니(67)의 진술에 따르면 박씨는 참전 이후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북한 도발 등의 뉴스가 나오면 격앙된 모습을 보이는 등 정신 질환 증세를 보였다. 사건 당일에도 박씨는 연평도 포격 3주년을 앞두고 NLL 관련 뉴스를 접한 뒤 만취 상태로 집에 들어갔고, 어머니가 “더 이상 연평해전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 정신병원에 한 번 가보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이에 화를 내고 다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풀어주면 다시 어머니를 위협하거나 비슷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판단해 구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독립운동가 故한형석 선생 주택 새단장

    독립운동가 故한형석 선생 주택 새단장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항일 음악가인 고 한형석(?~1996) 선생이 생전에 거주했던 부산 서구 부민동 주택과 주변이 말끔하게 단장된다. 시는 한 선생 주택 주변 정비 사업을 다음 달 완료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이 집에는 한 선생의 부인이 살고 있다. 이번 정비 사업은 한 선생이 부민동에 한국 최초의 아동 전용 극장인 자유아동극장을 세웠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한 선생은 일제강점기 광복군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 아리랑과 항일 가곡 등 100여곡의 작품을 남긴 음악가다. 해방 뒤 부민동의 자유아동극장, 야학 등을 통해 청소년 예술 교육의 터전을 닦은 문화예술 혁명가이며 교육 선각자이기도 하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완료한 임시수도 기념거리 조망 쉼터, 아미골 찬샘물터, 까치고개 푸른 쉼터, 고분도리 전망대, 고분도리 카페, 아미 문화학습관 등과 연계한 관광 코스로 활용돼 산복도로 탐방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킹女와 살고 싶어서…” 40대 빈집털이 황당

    서울 광진경찰서는 빈집의 방범창을 부수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주모(49)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1일까지 경기도 광명·부천 일대 복도식 아파트 등의 빈집을 골라 방범창을 절단기로 자르고 들어가 모두 6차례에 걸쳐 다이아몬드 반지, 진주 목걸이 세트 등 1464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주씨는 지난 7일 0시 40분께 나이트클럽에서 한달전 만나 호감을 갖게 된 김모(여)씨의 서울 광진구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금목걸이와 반지 등 14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기도 했다. 주씨는 경찰에서 “혼자 사는 김씨가 도둑이 들면 무서워서 나와 같이 살자고 할 것 같아 집을 털었다”고 진술했다. 주씨는 김씨에게 자신을 금 도매업자라고 소개하고 훔친 진주 목걸이 세트를 선물했으며 장물을 팔아 고급 등산용품을 사주는 등 김씨의 환심을 사려 빈집털이를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도둑이 들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주씨는 김씨 집 앞 폐쇄회로(CC)TV에 건물 옆으로 들어갔다가 출입문으로 나오는 장면이 찍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주씨로부터 귀금속을 사들인 금은방 주인 이모(56·여)씨와 박모(55·여)씨를 장물 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 곳곳에 아찔한 여성 속옷이…무슨일

    평양 곳곳에 아찔한 여성 속옷이…무슨일

    스웨덴의 속옷회사 ‘비에른 보리’가 네티즌들과의 약속대로 북한의 수도 평양에 속옷 450벌을 배포했다. 하지만 당초 예고했던 ‘공중 투하’ 방법이 아니라 직접 속옷을 들고 북한으로 들어가 평양의 호텔 등 곳곳에 몰래 속옷을 뿌려놓는 방법으로 배포했다. 19일 비에른 보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 대표는 속옷을 배포하기 위해 직접 관광비자를 받아 평양에 들어갔다. 관광객으로 위장해 들어간 그는 안내원을 따라 관광 일정을 소화하면서 몰래 속옷을 뿌리느라 고생했다고 전했다. 비에른 보리라는 로고가 새겨진 분홍색 속옷을 호텔 로비와 복도, 침대 위에 놓고 오는가 하면 양각도 국제호텔의 룸에서 허공으로 속옷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 들어갈 때 신분을 속이고 들어갔다. 때문에 현재 홈페이지에 소개된 그의 여권에서 이름이 지워져 있다. 이번 이벤트는 비에른 보리가 ‘거대한 유혹의 폭탄’이라는 이름으로 ‘사랑과 유혹의 대량무기’가 가장 필요한 도시를 고르겠다면서 자사의 섹시한 속옷을 하늘에서 투하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를 뽑기 위해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다. 지난달 치러진 투표 결과 평양이 최종 선정되면서 이 대표가 평양에 직접 들어간 것이다. 이벤트 소식이 알려지면서 11만명이 넘는 한국 네티즌들이 이 회사 웹사이트에 몰려가 평양을 후보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기상천외한 후보지 선정에 비에른 보리 측은 난색을 표명했고 네티즌들은 과연 약속이 지켜질지에 관심을 쏟았다. 회사 측은 결국 나름대로의 색다른 방법으로 약속을 지키고 홈페이지에 공개했고, 이벤트 결과를 알린 뒤 ‘미션 완료’라는 문구를 적어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약자를 위한 도시설계, 행복사회로 가는 길

    약자를 위한 도시설계, 행복사회로 가는 길

    도시를 걷다/이훈길 지음 안그라픽스/212쪽/1만 5000원 몇 해 전 청계광장 시점부의 왕복 차도가 완공됐을 때다. 당시 공사를 진행했던 서울시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바닥에 깐 박석에 여성들의 하이힐 뒷굽이 끼어 부러지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꼭 여성들만 그랬을까.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나 지팡이를 짚어야 하는 노인 등에게도 길이 ‘거대한 장애물’이나 다름없지 않았을까. 만약 이들을 염두에 두고 조성했다면 길의 형태는 지금과 상당히 달라졌을 거다. ‘도시를 걷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장애인은 물론 임산부나 노인, 그리고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도시건축과 도시설계가 결국 모든 이의 일상을 행복하게 하고, 또 사회를 안전하게 만든다는 걸 알려 주고 있다. 흔히 장애인 편의시설이라 하면 장애인만 사용하는 시설이라고 인식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장애인의 기본권 보장은 물론 일반인의 편리함까지 담보한다. 자동문과 리모컨이 좋은 예다. 둘은 애초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한데 지금은 비장애인의 일상까지 편리하게 만들었다.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든다는 건 곧 도시가 인간 중심의 공간이 된다는 걸 뜻한다. 저자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도입한 도시건축 디자인 원리가 ‘무장애 디자인’과 ‘유니버설 디자인’이다. 무장애 디자인은 장애인이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하는 데 아무 불편이 없도록 건물이나 도시, 시설물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하게 말해 장애인이 장벽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물리적 장애를 없애자는 거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연령이나 능력에 관계 없이 모든 이들이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도시를 설계하자는 거다. 한데 한국의 현실은 열악하다. 도시건축에 사회적 약자의 일상을 온전하게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일반인 모두의 불편으로 이어진다. 책은 장애인 화장실, 출입구 단차, 계단과 경사로, 엘리베이터와 복도, 거리의 점자 블록과 건널목 보행신호 등 사회적 약자가 자유롭게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해 주는 시설물에 대한 최소 기준, 각종 편의시설과 보도, 놀이 및 휴게공간 등에 대한 세부 지침은 물론 전반적인 법 제정의 필요성에까지 외연을 넓히고 있다. 저자는 맺는말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각박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중요 원인 중 하나가 건축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인식”이라며 “일상에서 즐겁게 만날 수 있는 건물과 시설이 많아지면 행복한 사회, 좋은 사회에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전기료 29억 아꼈다! 성동의 짭짤한 여름

    서울 성동구는 지난여름 최악의 전력난을 겪으면서 올 한해 2252만㎾의 전기를 아꼈다고 13일 밝혔다. 요금으로 따지면 29억원에 해당하는 전기량이라는 설명이다. 구가 전기 아끼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서울이야말로 전기를 고마워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전기소비량은 전국 소비량의 10.9%를 차지한다. 그러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의 비중은 사용 전기의 1.5%에 그친다. 전력자급률은 고작 2.8%다. 전기를 아끼기 위해 일단 구는 자체 전력생산에 나섰다. 구청과 마장동 동명초등학교 옥상에다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연간 30만㎾의 전기를 생산했다. 월 600㎾ 이상 전기를 쓰는 대형 아파트단지에는 15㎾급 수소연료를 설치, 연간 9672㎾의 전기를 생산토록 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복도, 일반 가정 등에 전기를 아끼는 LED등 8만개를 보급해 연간 530만㎾의 전기를 아끼도록 했다. 또 전국 최초로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공용전기료 절약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LED등 설치, 변압기 통합, 계약 변경 등으로 연 682만㎾, 11억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었다. 또 마장축산물시장, 아파트단지 등에서 두 차례 ‘불끄기 행사’를 벌여 21만㎾를 아꼈다. 연말까지 가정에너지 경진대회도 벌이고 있다. 연말에 집계해서 가장 많이 절약한 가구를 뽑아 10만~50만원, 아파트 단지를 뽑아 90만~25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구는 스스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청사 유리창문 활짝 열기 ▲폭염시간대에 청사 유리벽에 찬물 붓기 ▲오후 8시 이후 청사 전등 일제 소등 ▲야근자에게 LED등 나눠 주기 등의 활동을 벌여 여름 성수기 때 청사 전력 6만 5000㎾를 아꼈다. 고재득 구청장은 “불끄기 행사 때 금호대우아파트 주민들은 양초 750개를 만들어 임산부, 노인, 장애인 등에게 나눠 주었다”며 “일상에서의 소소한 에너지절약이 습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여중생 제자 성추행 의혹’ 서정윤 “가슴 만져봐도 되나요?”

    ‘여중생 제자 성추행 의혹’ 서정윤 “가슴 만져봐도 되나요?”

    중학교 3학년 여제자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홀로서기’의 저자 서정윤(55) 시인이 피해 여학생을 성추행 장소로 알려진 ‘교사실’로 부른 것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14일 사건이 발생한 학교의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화면을 확인한 결과 피해 학생이 교사실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 시인도 피해 여학생이 성추행 당한 장소로 지목한 교사실에 학생을 부른 것까지는 인정하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학생과 그 가족을 설득해 조만간 피해자 조사를 한 뒤 서 시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서 시인은 지난 8일 오전 8시 50분쯤 교사실에 피해 학생을 불러 입을 맞추고 껴안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교사실에는 서정윤씨와 피해 학생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자세한 정황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 시인은 지난해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피해학생을 교사실로 불러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 만져봐도 되나요?”라며 몸을 만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 시인은 또 “보고 싶어서 불렀어요”라며 볼에 두 번, 입술에 세 번 입을 댔다. 피해 학생이 밀치며 “싫어요”라고 하자 “가만히 있어 보세요”라며 추행을 계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서 시인은 지난 2008년 대구 시내 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남학생들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골프채로 때려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서 시인은 이번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학교로 전근 조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명 시인겸 교사, 여중생 제자 성추행

    유명 시인이자 교사가 여중생 제자를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대구시교육청과 모 중학교에 따르면 유명 시인인 이 학교의 50대 교사가 교내에서 여중생을 성추행해 교육청 감사를 받았다. 교사가 지난 8일 오전 8시 50분쯤 교사실에서 입을 맞추고 껴안는 등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해당 교사는 지난해 자신이 담임을 맡은 여학생을 이날 1교시 시작 전 복도에서 만나 건물 2층 교사실로 데리고 갔다. 그는 아무도 없던 교사실에서 그동안 보고 싶었다며 여학생과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학생은 사건 당일 보건 교사와 상담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보건 교사가 원스톱지원센터 등에 신고해 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교사를 파면할 것을 학교 재단 측에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활동이 이뤄지는 학교에서 교사가 미성년인 제자를 강제로 추행해 교사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해당 교사는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재단 측은 수리하지 않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교사는 20여년 전 낸 시집으로 300만권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한 유명 시인으로, 30여년 간 교편을 잡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다투다 등 깨물려 숨진 주부 사망원인 공방

    희귀 혈관질환을 앓던 여성이 이웃과 다투던 중 등을 깨물려 4시간 만에 복부 동맥파열로 숨졌다. 피의자의 혐의와 책임을 놓고 수사 기관과 변호인이 입장 차이를 보여 법원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같은 층에 사는 A(43·주부)씨와 B(45·주부)씨는 지난 6월 새벽 아파트 복도에 있는 A씨의 자전거를 B씨가 이유 없이 발로 차는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어 한동안 고성을 주고 받았다. 분을 못 이긴 B씨는 이날 오전 다시 A씨 집을 찾아가 그의 등을 세게 깨물었다. 등에 길이 3㎝의 상처가 난 A씨는 통증을 호소해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4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B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하지만 부검 결과 A씨는 생전에 ‘혈관형 앨러스-단로스증후군’이라는 희귀 혈관질환을 앓고 있었고, 사건 당일 복부의 대동맥이 갑자기 파열돼 숨졌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 질환에 걸린 사람은 작은 충격이나 움직임에도 쉽게 혈관이 파열될 수 있다. 검찰은 그때서야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반면 B씨의 변호인은 지난 7일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서 “B씨의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A씨의 특이 체질로 빚어진 결과”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B씨의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서영수 부장검사)는 10일 B씨의 행위가 사실상 A씨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해 B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등’ 입으로 깨물려 사망한 주부…사인 공방

    희귀 혈관질환을 앓는 여성이 등을 깨물린 지 4시간 만에 복부 동맥파열로 숨졌다면 혐의와 책임은 어떻게 될까.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같은 층에 사는 주부 A(43)씨와 B(45)씨는 지난 6월 새벽 사소한 일로 아파트 복도에서 시비가 붙었다. B씨가 아무런 이유없이 A씨 집앞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를 발로 차자 A씨가 항의하면서 두 사람은 한동안 고성을 주고받았다. 분을 못 이긴 B씨는 이날 오전 다시 A씨 집을 찾아가 그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등을 세게 깨물기까지 했다. 등에 길이 3㎝의 상처가 난 A씨는 통증을 호소해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4시간 뒤 숨졌다. 경찰은 B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하고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예상 밖의 사인이 밝혀졌다. A씨가 생전 ‘혈관형 앨러스-단로스증후군’이라는 희귀 혈관질환을 앓았고, 사건 당일 복부의 대동맥이 갑자기 파열돼 숨졌다는 것이었다. 이 질환은 작은 충격이나 움직임에도 쉽게 혈관이 파열될 가능성이 크다. 부검의도 “A씨가 다툼 과정에서 갑자기 증상을 호소한 정황으로 볼 때 당시 다툼의 여파로 동맥이 파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시민위원회는 만장일치로 B씨를 구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그제야 검찰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7일 열린 구속전 피의자심문에서 B씨 변호인은 “B씨의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A씨의 특이체질로 빚어진 결과”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B씨의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서영수 부장검사)는 B씨의 행위가 A씨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인과관계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사실상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 B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상대방을 깨무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행동일 뿐 아니라 B씨는 A씨 유족에게 조금의 미안함도 보이지 않았다”며 “B씨의 범행과 사인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세종청사에선] 2단계 부처 이전 앞둬 전·월세 구하기 전쟁

    [지금 세종청사에선] 2단계 부처 이전 앞둬 전·월세 구하기 전쟁

    세종시 공무원들 사이에 때아닌 ‘전·월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이미 분양가격을 넘어섰고 원룸과 오피스텔의 월세도 1년 새 30만원이나 뛰었다. 비싼 값을 치르고라도 전·월세를 잡았다면 그나마 ‘행운’이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데 집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공무원들이 많다. 세종시의 전·월세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다음 달 13일부터 2단계 정부 부처 이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기관이 이사를 오면서 총 4600명에 이르는 공무원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아야 한다. 수요는 많지만 물량이 달리면서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세종청사 인근 아파트의 전세가는 전용면적 59㎡(17.8평)형이 1억 7000만~1억 9000만원대에 이른다. 84㎡(25.4평)형은 2억~2억 4000만원대를 호가한다. 1년도 안 돼서 전세금이 1억원 이상 폭등했다. 부처 이전 계획에 따라 공무원들은 당장 이사를 해야 하는데 주택난을 해결할 대책은 없다. 행복도시건설청 관계자는 “2015년까지 3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내년 하반기나 돼야 주택난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세를 알아보기 위해 세종시에 내려왔다가 허탕만 치고 돌아간 산업부 공무원은 “겨울도 다가오는데 집을 구할 수가 없어 걱정”이라면서 “나도 공무원이지만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쉬고싶다” 건국대 학생, 학교 건물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져

    “쉬고싶다” 건국대 학생, 학교 건물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져

    건국대 학생이 학교 건물에서 창문을 통해 뛰어내려 숨졌다. 6일 오전 10시 35분쯤 서울 광진구 건국대 사회과학관 7층에서 이 학교에 다니는 A(21)씨가 추락해 숨졌다. A씨는 학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업을 듣던 중 친구에게 “쉬고 싶다”고 말하고 나서 강의실을 나가 복도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우울증을 앓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면서 “유족과 친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험생 여러분! 수능 날 지켜야 할 것 다시 꼭 읽어보세요

    ① 수험표를 받고 내가 시험볼 곳, 꼭 가보세요 예비소집일에는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아야 한다. 수험표를 받은 후에는 수험표에 기록되어 있는 ‘선택영역 및 선택과목’을 확인한다. 본인이 시험 보게 될 시험장을 직접 찾아 시험실 위치를 확인해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는 8시 40분에 시작되며,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8시 10분까지 입실해 감독관에게서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을 지급받고 수험생 유의사항 안내를 받은 후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장에 설치된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해 재발급 받아야 한다. ② 휴대전화·스마트 워치 등은 가져가지도 마세요 수험생이 시험 중에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 일반 시계 등이다. 휴대용 전화기를 비롯해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 등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은 아예 가져오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 기어, 소니 스마트 워치2, 페블 스마트 워치 등 ‘스마트워치’(손목시계형 컴퓨터) 등 시각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금지 물품이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반입 금지물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지난해 수능시험에서도 79명의 수험생이 휴대전화, MP3 등 반입 금지물품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돼 성적이 무효로 처리됐다. 부득이하게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을 미처 두고 오지 못한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하며, 본인이 선택한 시험이 모두 종료된 후 되돌려받을 수 있다. ③ 4교시 선택과목 시험지 헷갈리면 안 돼요 수험생들이 응시과정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시간은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이 치러지는 4교시다. 4교시에는 수험생에게 선택과목의 수와 상관없이 모든 과목의 문제지가 배부된다.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도 함께 제공된다. 수험생은 시험 시간별로 자신이 선택한 해당 과목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하며, 나머지 문제지는 배부받은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에 넣어 의자 아래 바닥에 내려놓아야 한다. 두 개 선택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보거나, 해당 선택과목 이외의 과목 시험지를 보는 경우에는 부정행위로 간주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4교시에는 책상에 본인이 선택한 4교시 선택과목이 기재된 스티커가 부착되며 감독관도 시험 시작 전에 관련 유의사항을 공지한다. 수험생은 반드시 본인의 스티커를 확인하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실수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④ A·B형 문제지 유형 및 문형 확인 하세요 1, 2, 3교시는 유형(A형, B형)과 문형(홀수형, 짝수형)이 구분되므로 문제지를 받으면 자신이 선택한 유형(A형, B형)의 문제지가 맞는지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자.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이면 홀수형이고 짝수이면 짝수형의 문제지를 받아 풀어야 한다. 매년 답안지에 문제지의 문형 또는 수험번호를 잘못 기재하고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수험생들은 답안지 작성 시 문제지 문형과 수험번호를 제대로 기재했는지 감독관과 수험생 모두 재차 확인해야 한다. 4, 5교시는 유형 및 문형의 구분이 없으며 시험특별관리 대상자에게는 홀수형 문제지만 배부한다. ⑤ 화장실은 감독관의 허락을 받아야 해요 수험생은 설사 답안 작성을 끝냈더라도 매 교시 시험 종료 전에는 시험실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시험실을 무단이탈하는 경우에는 이후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다만, 시험시간 중 감독관의 허락을 받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복도감독관이 휴대용 금속탐지기로 소지품을 검사하고 학생과 동성(同性)의 복도감독관이 화장실에 동행하여 이용할 칸을 지정하게 된다. 또한 시험장에서 귀마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하되,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 감독관이 직접 손으로 확인을 하는 등 사전 검사를 강화했다. 3교시 영어영역은 바로 듣기 평가 안내방송에 따라 시작된다. 시험 중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조용히 손을 들어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잘 마무리하고 건강에도 유의해야 한다. 수능 당일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수능 유의사항을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예기치 못했던 일이 일어나면 그동안의 공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능시험 전날인 6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생 유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십년간 청소 안하고 사는 여자(동영상)

    수십년간 청소 안하고 사는 여자(동영상)

    수 십 년간 청소 한 번 하지 않고 살고 있는 독특한 여성의 집이 소개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 케이블 방송 TLC의 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이 집은 미첼(56)이라는 아시아계 미국 여성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방 3개, 작은 주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그녀가 청소를 하거나 쓰레기를 내다 버리지 않은 채 살고 있다는 것. 30년 째 살고 있는 이 집의 방 뿐 아니라 방과 방 사이의 복도와 거실, 주방은 모두 쓰레기로 꽉 차 있다. 쥐가 이곳저곳에 들끓는 것은 물론이고 악취도 참을 수 없을 정도다. 그녀가 언제부터 이런 환경의 집에서 살기 시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집안 곳곳의 상태로 보아 십 수 년간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첼은 “사람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실상 그녀의 주방과 집 전체는 쓰레기 때문에 발 디딜 틈도 없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한 달 전부터는 안전상의 이유로 수도 공급처에서 물 공급을 중단했고, 미첼의 집은 그야말로 작은 쓰레기장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그녀는 잔뜩 더러워진 주방용품을 들고 “이 냄비로 음식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주방 곳곳을 자랑스럽게 소개해 정신이상을 의심케 했다. 미첼이 쓰레기 더미에서 살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일종의 ‘수집병’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그녀는 “필요한 것이 없어도 싸고 좋은 물건을 파는 것을 보면 반드시 사 두었다”며 “하나 둘 모은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쌓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녀의 직업 등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돈을 모아 집을 리모델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동영상 보러가기(클릭)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미·중·유엔 ‘빅3’는 출세코스… 중동 파견땐 컨테이너 생활도

    [주말 인사이드] 미·중·유엔 ‘빅3’는 출세코스… 중동 파견땐 컨테이너 생활도

    외교관 하면 떠오르는 우아하고 화려한 이미지 뒤에는 그늘도 깊다. 해외 근무지의 90% 정도가 한국보다 생활 여건이 떨어지는 데다 일반인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만큼 외교관의 ‘프리미엄’은 많이 상쇄된 상황이다. 우리나라 외교부 정원은 2194명. 이 중 외교관은 9월 현재 1880명으로, 그 중 3분의2가량인 1200여명이 전 세계 178개 공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느 국가로 발령이 나느냐는 외교관들에게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좌우하는 ‘만사’(萬事)나 진배없다. 어느 공관에서 일했는지는 외교관 경력의 꼬리표가 되고, 생활 여건이 극도로 열악한 험지(險地) 근무는 평생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한다. 인사철마다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복도 통신’에서 누가 줄을 댔다는 식의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외교관 인사 제도에는 ‘냉·온탕’ 원칙이 있다. 누구나 선호하는 해외 근무지(온탕)와 험지(냉탕)를 거의 예외없이 번갈아 근무해야 한다. 재외 공관은 치안, 기후, 물가, 풍토병 등 주요 생활 요인에 맞춰 <가>, <나>, <다>, <라> 4등급으로 구분된다. 똑같은 공관 같아도 내부적으로는 ‘자릿값’이 있는 셈이다. 가급(19개)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핵심 연관국과 서유럽국들이다. 전체 공관의 10.6%인 가급 지역 공관들은 인사철마다 경합이 불붙는다. 나급(58개)은 기타 유럽국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 다급(42개)은 러시아와 남미 국가들이 해당된다. 러시아는 과거 가급이었지만 치안 불안과 물가 상승 등으로 기피 지역이 돼 다급으로 조정됐다. 이른바 ‘특수지’(험지)로 분류되는 라급(59개)은 아프리카와 중동, 서남아시아, 남미 고산 지역이지만 다급 지역도 상당수는 험지와 매한가지다. 신참 외교관은 통상 입부 15년까지 본부-해외연수 2년-온탕 3년-냉탕 2년-본부 근무의 수련기를 거쳐 중견 외교관으로 성장한다. 외교부는 내년부터 근무 패턴을 온탕-본부-냉탕-본부로 단순화하기로 했지만 험지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부 청탁이나 연줄까지 동원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빽’을 쓰면 찍혀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더 나은 공관 자리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경쟁은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대부분이 선망하는 미국 워싱턴, 뉴욕 유엔대표부, 중국 베이징은 ‘열탕’이다. ‘빅3’ 공관은 생활하기도 좋지만 요직으로 가는 ‘출세 코스’로 통한다. 지난 7월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자리 하나가 났는데 경쟁률이 10대1까지 치솟았다. ‘빅3’ 근무는 사주를 타고나야 한다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다. 느긋하게 온탕에 몸을 담갔다 나오면 험지가 기다린다. 외교관들이 갈 때는 울고 갔다가 돌아올 때는 고생한 기억에 또 울고 온다는 데가 이곳이다. 험지 근무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병역 의무’로 표현하는 외교관들이 많다. 험지는 근무도 생활도 열악하다. 2008년 주콩고 공관 창설 요원이었던 임상우 인사운영팀장의 회고담. 미국 근무 후 홀로 부임한 그의 첫 1년은 암울했다. 현지 전기 공급이 자주 끊겨 밤이면 자체 발전기를 돌려야 했지만 하루 유류비만 100달러씩 나오다 보니 발전기 가동을 포기하고 손전등만 켠 채 살았다. 임 팀장은 “냉장고도 안 쓰고 현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밤마다 숙소 안에서 손전등으로 말라리아 모기를 때려 잡는 게 일과였다”고 말했다. 상수도가 없어서 물도 직접 길어 날랐다. 임 팀장과 같은 시기에 주카메룬 공관 창설 임무를 수행한 참사관은 1년 만에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1972년 이후 각국에서 순직한 우리 외교관은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아웅산 폭탄테러 희생자 5명을 빼고도 35명에 이른다. 아프리카의 말라리아와 서남아시아의 뎅기열 같은 풍토병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예방이 불가능하고 후유증도 심하다. 2010년에는 원인 불명의 풍토병에 걸린 외교관이 서울까지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 모 대사 부인은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신체 일부에 평생 장애를 갖게 됐다. 외교관 중 어린 자녀를 풍토병으로 여읜 가슴 아픈 사연도 적지 않다. 이라크에서는 한때 우리 외교관도 납치에 대비해 자살용 권총을 휴대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지난해 해발 2000m 이상의 남미 고산지대 공관에 근무하는 한 외교관은 뇌출혈로 사무실에서 쓰러졌다. 산소 부족으로 인한 고산병이 원인이었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의 고지대 공관은 예전부터 대당 4000달러가 넘는 산소발생기를 지원해 줄 것을 본부에 요청했지만 아직 그 민원은 다 해결되지 못했다. 후진국일수록 치안이 좋고 전기·상수도 등이 갖춰진 주택의 임차료가 선진국보다 비싸다. 본부에서 지원하는 임차료는 턱없이 부족해 한국 외교관들은 대개 변두리에 살거나 공동주택에 모여 산다. 중동 지역의 경우 단신 부임한 외교관이 집을 구하지 못해 장기간 컨테이너 생활을 한 적도 있다. 주한 카자흐스탄 외교관들은 서울 한남동의 고급 빌라촌에 살지만,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 외교관들은 옛 소련 시절 지어진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식이다. 험지의 경우 금전적 보상은 있다. 현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은 체재비(재외근무수당) 외 매달 880~2500달러를, 4~7급은 매달 720~2300달러의 특수지 수당을 받는다. 전쟁·내전 지역은 추가 수당이 더해진다. 하지만 2011년 다·라급 101개 공관 중 특수지 수당이 지급되는 공관이 52개로 대폭 조정돼 해당 지역 외교관들에게 금전적 손실을 떠안겼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 외교의 뼈아픈 점은 5인 미만의 ‘미니 공관’이 전체의 61%를 점유할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글로벌 외교를 해야 하는 ‘집중과 선택’의 결과물이지만 여건이 나쁘다 보니 서울에 가족을 남겨둔 채 홀로 부임하는 ‘역기러기’ 외교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외교관 자신과 가족이 감내해야 하는 몫으로 떠넘겨졌다. 젊은 외교관들은 “애국심과 소명감만 강조하는 시대가 아니지 않으냐”라고 말하기도 한다. 재외 공관 숫자는 1991년 141개에서 현재 178개로 20여년 동안 26.2% 증가했지만 외교 인력은 20년 전보다 불과 250여명 늘었다. 외교관 1~2명이 주재국 및 겸임국의 정무·영사·통상·문화·자원외교 등 실무 전반을 일당백으로 해야 한다. 특히 미니 공관일수록 험지에 분포해 혹사하지만 사기나 성과는 높지 않다. 매년 급증하고 있는 여성 외교관은 변화의 주체다. 여성 외교관은 2007년 전체 합격자의 67.7%로, 남성 합격자를 처음 추월한 후 올해 마지막 외무고시에서도 59.5%를 차지했다. 지난 9월 현재 외교부 전체의 여성 비율은 32.68%(703명), 외교부 본부의 여성 비율은 47.83%(530명)이다. 여초(女超)가 굳어지면서 험지 근무는 남녀 차별을 두지 않는다. 남성 외교관의 영역으로 인식됐던 미·중·일·러 4강 외교, 북핵, 군축, 안보 분야 등에도 여성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외교관의 임신·출산·육아 장벽은 여전히 두텁다. 요즘 같은 맞벌이 대세 시대에 외교관 가족들은 대다수가 별거한다. 21년차 외교관 김효은(외시 26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대외협력국장은 “해외 출장이 잦아 기혼 여성 외교관들 상당수가 친정이나 시댁에 얹혀 산다”며 “한 명의 여성이 일하기 위해 다른 한 명의 여성(시어머니, 친정어머니)이 희생하는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외교관일수록 결혼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신붓감으로서의 외교관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201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30대 후반 외교관의 미혼율이 23%로, 일반 여성의 3배가 넘는다는 통계까지 인용됐다. 이 같은 세태가 작용한 것인지 ‘사내 커플’은 크게 늘었다. 1987년 ‘부부 외교관’ 1호로 기록된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보와 박은하 전 개발협력국장 이후 외교관 커플은 현재 15쌍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교계 최대 치욕 ‘10·27 법난’ 명예회복·피해보상 요구 잰걸음

    불교계 최대 치욕 ‘10·27 법난’ 명예회복·피해보상 요구 잰걸음

    ‘10·27법난 피해보상 이번엔 제대로 될까.’ 불교계가 10·27법난과 관련한 독립부서를 신설하는 등 피해보상에 초점을 맞춘 총력을 쏟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학생과 청년 불자들을 대상으로 순례법회를 이어갈 태세여서 주목된다. 10·27법난은 1980년 신군부가 불교계 정화를 명목으로 전국 사찰·암자를 수색해 2000여명에 달하는 스님들을 연행, 고문한 사건. 불교계는 10·27법난을 ‘불교계 최대의 치욕’으로 여겨 진상규명을 통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지난 4월 국회 국방위가 ‘10·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수정 의결해 법난 특별법과 법난명예회복심의위원회(법난위원회)의 활동기한이 지난 6월 30일에서 2016년 6월 30일로 3년 연장되고 주무부서가 국방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됐지만 불교계는 정작 피해 보상에선 미흡하다고 여겨왔다. 불교계가 범종단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이 같은 피해 보상 측면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종전 국무총리실 산하 법난위의 심위위원장을 조계종 총무부장이 당연직으로 맡던 것을 별도의 주요 인사를 임명토록 했다. 전 기획실장 정만 스님이 새 심의위원장이다. 정만 스님은 11월 중 사무처를 신설해 인력을 대폭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의 강경한 대응 선회는 지난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10·27법난 33주년 기념법회 때 자승 총무원장이 천명한 기념사에서 그대로 읽힌다. 자승 스님은 “2007년 국무총리가 10·27법난을 국가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도 아직 그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명예회복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지난 2011년 법난이 발생한 1980년 12월 31일 이전 조계종 소속 스님 9796명에 대해 일괄적으로 피해자 신고 및 명예회복 신청을 한 바 있다. 소관부처가 문화부로 변경된 이후에도 피해자 범위 확대에 대한 진전이 없어 불교계의 불만이 쌓여왔다. 최근 조계종의 이 같은 움직임은 10·27법난 역사기념관 건립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불교계 안팎의 관측이다. 조계종은 지난달 22일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을 위한 실무 TFT를 구성해 성역화 불사를 서울시와 논의해갈 예정으로 10·27법난위원회 실무진이 이 TFT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조계종은 10·27법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위해 제주와 광주·공주·강원 지역을 돌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10·27법난의 배경과 진상을 알리는 전국 순례법회를 이달 중순부터 이어갈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40년 동거’ 여고 동창생들의 비극적인 죽음

    ‘40년 동거’ 여고 동창생들의 비극적인 죽음

    고등학교 졸업 이후 40년간 동거해온 여고 동창생 2명이 비극적으로 인생을 마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6시 40분쯤 부산 북구 모 아파트 화단에서 A(62)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이날 새벽 2시쯤 자신이 살던 아파트 옆 동 20층에 올라가 유서와 점퍼, 운동화를 남겨놓은 채 복도 창문을 열고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복도 계단에 남긴 유서에는 “장기를 기증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결혼을 하지 않고 여고 동창생인 B(62)씨와 1970년대 초반부터 40년을 함께 살았다. 1990년대부터 북구 소재 이 아파트로 이사 온 둘은 주로 B씨가 회사생활 등을 하며 돈벌이를 했고 A씨는 살림살이를 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B씨가 병원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이미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된 B씨는 손을 써볼 틈도 없이 10월 초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B씨를 간병하던 A씨는 병원비 등 경제적인 문제로 B씨 가족과 마찰을 빚었다. A씨가 간병과정에서 B씨 명의로 된 아파트와 보험금 상속인 명의를 자신으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해 갈등이 깊어졌다. 이후 A씨는 B씨와 함께 살던 아파트에서 돈이 될 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을 모조리 챙긴 뒤 집을 나갔다. B씨 가족은 A씨가 B씨 명의 통장에서 주식배당금, 국민연금 등의 현금을 빼간 사실을 알고 A씨를 절도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하고 아파트 집열쇠도 바꿨다. 경찰은 A씨가 함께 살던 친구의 암 판정과 친구를 더이상 보지 못하게 된 상황 등 급변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자신의 처지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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