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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 낮추는 강서구

    ‘턱’ 낮추는 강서구

    서울 강서구가 2020년 ‘무장애 복지구’로 거듭난다. 장애인 복지를 선도해 온 강서구가 명실상부한 장애인 행복도시로 자리매김한다.강서구는 지난해 장애인 보행권 보장을 위해 시작한 ‘무장애거리 조성사업’이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속도를 내고 있다며 2020년까지 지역 내 619곳의 횡단보도와 점자블록 등을 차질 없이 모두 정비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발산역부터 양천향교역까지 1.2㎞ 보도의 전신주, 통신주 등을 지하에 매설해 보행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거리를 만들었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화곡역부터 발산역까지 미라클메디특구 지역 2㎞ 구간을 전봇대, 통신주 등이 없는 무장애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 횡단보도와 인도의 턱이 높은 곳은 평탄하게 해 지체장애인이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불편을 덜고, 점자블록의 방향도 올바르게 정비하거나 부족한 곳은 추가로 신설해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돌출된 가로수 뿌리로 보도블록이 파손되거나 갈라져 보행에 불편을 주는 도로도 정비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 2월 실시한 관내 11개 노선의 주요 간선도로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선순위를 정해 정비가 시급한 곳은 10월까지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전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일반인들은 횡단보도 턱 높이를 별로 의식하지 못하지만 장애인들에겐 큰 불편을 끼치는 생활 속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장애가 불편으로 인식되지 않는, 모든 구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행복’은 습관이다

    [현장 행정] ‘행복’은 습관이다

    “행복도 매일매일 운동하듯 꾸준히 연습해야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지난 21일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행복배달부 위촉식에서 ‘행복 전도사’를 자처하고 마이크를 잡았다. 김 구청장은 “살기 어려운데 무슨 행복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행복은 노력하고 연습하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행복배달부가 행복수칙을 전파해 모든 구민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노원구는 ‘행복은 삶의 습관입니다’를 슬로건으로 구민들의 행복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루 다섯 번 감사하기, 매일 나와 이웃을 한 번 이상 칭찬하기, 일주일에 3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일주일에 1시간 이상 가족·이웃들과 대화하기 등 10가지 방법을 실천하고 이를 주변에 전파하는 것이다.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라, 적극적 의지와 노력으로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는 김 구청장만의 소신이 담겨 있다. 김 구청장은 “10가지 중 한두 가지만 실천하려고 노력해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는 행복을 위한 10가지 실천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할 행복배달부 1만명을 모집하고 이날 위촉식을 했다. 행복 수칙을 실천하고 있는 한 행복배달부는 “그동안 정작 가족들에게는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잘 하지 못했었다”면서 “쪽지에 이런 마음을 적어 전했더니 부부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즉석에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감사의 문자를 보내는 이벤트도 열었다. ‘여보 지금까지 살아 줘서 고마워요’, ‘친구야 고마워 사랑해’ 등의 문자를 보내고 상대방의 답변을 공개하며 구민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을 상대로 행복지수 측정 설문조사도 함께 시행했다. 구는 ‘행복은 습관’ 슬로건을 새긴 배지, 명함, 휴대전화 스티커, 차량용 스티커 등을 제작해 구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주요 거점별로 이 같은 홍보물을 무료로 나눠 주는 83곳의 행복충전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행복길라잡이 60명을 양성해 행복배달부에게 행복을 전달하고 코칭하는 법을 전달하고 있다. 행복 전파 운동은 노원구가 추진하는 7번째 마을 공동체 복원 운동의 하나이기도 하다. 구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기쁨을 되찾고자 2012년 ‘안녕하세요’ 인사하기 운동을 시작으로 2013년 ‘마을이 학교다’, 2014년 ‘사람이 우선입니다’ 등의 운동을 펼쳤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여고생 20여명 상습 성추행 혐의 고교 교사 2명 구속영장

    여고생 20 여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있는 교사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를 적용 여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이 학교 학생부장이자 2·3학년 학생들의 체육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체육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안마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게 하고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하며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피해자 수 등은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20 여명에 달하는 데다 일부 혐의는 추행 정도가 심각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섬총사’ 김희선, 말 한마디로 정용화+강호동+김뢰하까지 입수

    ‘섬총사’ 김희선, 말 한마디로 정용화+강호동+김뢰하까지 입수

    ‘섬총사’ 김희선이 이번엔 홍합따기 황금손으로 등극한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섬총사’에서 김희선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 우이도에서는 대패질, 톱질, 못박기 3종 세트로 벤치를 만드는 손재주를 뽐낸바 있다. 또, 강호동과 김종민이 뱃멀미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데도 김희선은 홀로 남아 조업일을 돕기도 했다. 우이도에서도 남다른 손재주와 체력으로 열일하던 김희선이 영산도에서도 섬처녀로서 톡톡히 역할을 해냈다. 영산도는 홍합의 멸종을 막기 위해 정해진 날만, 그것도 바닷물이 빠져나간 딱 2시간 동안만 주민들이 바다로 나가 홍합을 딸 수 있다. 생계와 연결된 중요한 작업이기에 섬총사 멤버들도 일손을 보탰다. 평소 물고기를 비롯해 살아있는 전복도 무서워서 잘 만지지도 못하는 김희선이 이날 홍합 따기에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파도가 들이치는 바위 위에서의 작업은 천하장사 강호동도 ‘아 너무 힘들다’라는 말이 새어나올 정도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럼에도 김희선은 악착같이 홍합을 따며, 홍합따기 황금손으로 떠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섬총사 처음으로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앉은 자리에서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하고 정용화, 강호동, 심지어 김뢰하까지 입수 시키는 김희선의 놀라운 입심이 웃음을 자아낼 것. 새벽 홍합따기 작업부터 바닷물에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까지, 제대로 된 섬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섬총사’는 오늘(24일) 밤 9시30분, 올리브와 tvN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마해달라”…여학생 수십명 성추행 교사 2명 영장

    “안마해달라”…여학생 수십명 성추행 교사 2명 영장

    학생들이 선생님 2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직접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기 여주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를 적용, 여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이 학교 학생부장이자 2·3학년 학생들의 체육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체육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안마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게 하고,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하며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한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수십 명에 달하는 데다 일부 혐의는 추행 정도가 심각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다리 마비 15개월 만에 결혼행진 해낸 높이뛰기 선수

    팔다리 마비 15개월 만에 결혼행진 해낸 높이뛰기 선수

    두 차례나 올림픽 육상 높이뛰기에 출전했던 제이미 니에토(40·미국)가 오로지 부인의 왼손에만 의지한 채 결혼식 행진을 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척추를 다쳐 팔다리 감각을 잃은 지 15개월 만에 일어난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니에토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 엘카혼의 작은 교회에서 허들 선수 출신인 아내 셰본 스토다트와 결혼식을 올렸는데 복도를 직접 걸어가 신부의 뺨에 키스를 보낸 뒤 리무진의 문을 직접 열어주는 등 모두 130걸음을 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처음 교회에 입장할 때는 보행기의 도움을 받았지만 예식을 마친 뒤에는 지팡이도 보행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직 아내가 뻗친 왼손을 잡고서 해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4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6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던 그는 지난해 4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제자들 앞에서 공중제비 시범을 보이다 목을 크게 다쳐 손들과 발로 어떤 감각도 느끼지 못하는 횡액을 당했다. 의사들은 다시 걸을 수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니에토는 “기념비적인 날이니 기념비적인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난 분명히 은총받았으며 여기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 이 정도까지 해내기 위해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 그리고 이번은 몸을 회복하는 데 꼭 필요한 일들 중에 첫 발을 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니에토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지 6개월 만에 셰본에게 휠체어에 앉은 채로 결혼 프로퍼즈를 했는데 1년 만에 결혼식장에서 아내를 향해 직접 걸어가고 그녀를 리무진에 데려다주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다. 신랑들러리인 케빈 헨더슨은 “그는 오랫동안 연습했는데 걷기를 원하는 날짜를 잡았다. 보행기를 이용하거나 휠체어를 타지 않고 결혼식장을 걸어보고 싶어했다. 목표를 세웠고 해냈다”고 감격했다. 예식을 주관한 도니 맥그리프 신부는 “기적이 이뤄졌다. 난 그를 오랜 세월, 올림픽 출전 선수로 시작해 비극적인 사고를 겪는 것이나 기적적으로 돌아온 것을 모두 지켜봤다. 그는 해낼 것이라고 결심했다. 결혼식 행진을 하고 싶어한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는 많은 다른 것처럼 목표를 성취해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0대 사기 피의자, 체포영장 집행 경찰 피해 달아나다 12층서 추락사

    30대 사기 피의자, 체포영장 집행 경찰 피해 달아나다 12층서 추락사

    경찰을 피해 아파트 외부 배선을 타고 도주하던 30대 사기 피의자가 12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한 복도식 아파트 14층에 거주하던 사기 피의자 A(33)씨는 안양동안경찰서 소속 수사관들에게 쫓기다 12층 복도에서 바닥으로 추락했다. A씨는 사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소재지가 불분명하던 A씨가 밤늦게 귀가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오전 1시 30분쯤 이 아파트를 찾았다. 수사관 7명이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어달라고 하자 A씨는 아파트 외부에 연결된 배선을 타고 도주했다. A씨는 2개 층 아래인 12층의 남의 집 베란다를 통해 복도로 나와 계단에서 복도로 이어지는 계단실 문을 잠근 채 경찰과 대치했다. 그리고 재차 도주를 시도하던 중 아래로 추락했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 전 아파트가 고층인 점을 감안해 관할 소방서에 협조를 요청해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그러나 A씨가 예상치 못한 지점으로 도주하다가 추락해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서 사기 거래를 한 혐의로 여러 수사기관에서 추적 중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연수 충북도의원, 한국당 3·민주당 1명…제명 등 ‘중징계’ 전망(종합)

    해외연수 충북도의원, 한국당 3·민주당 1명…제명 등 ‘중징계’ 전망(종합)

    충북 지역이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입은 상황에서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난 추복도의원들에게 제명 등 중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이번 유럽 연수에는 최병원 더불어민주당 도의원과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자유한국당 도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가 자칙 성난 민심이 당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 소속 의원이 3명인 한국당은 20일 중앙당 당무감사위원회를 열어 이들 도의원을 제명 권고로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제명은 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당원 징계다. 지난 19일 청주 수해 현장을 방문한 홍준표 대표가 “연수에 참여한 당 소속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당 안팎에서는 이 정도의 고강도 조치가 나온 것은 예상치 못했다는 분위기다. 이들에 대한 최종 징계는 21일 열리는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난다. 지역 당원협의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현안에 대한 감사를 담당하는 당내 기구인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제명을 권고했기 때문에 윤리위에서 이들 의원들이 중징계를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원회는 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외부인으로 구성돼 있고 당원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이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지난 19일 “생활정치와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만큼 스스로 회초리를 들어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혀 외유를 떠난 최 의원에 대한 중징계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은 최 의원이 20일 오후 귀국함에 따라 조만간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한국당이 ‘초강수’를 둠에 따라 민주당도 최 의원에 대해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명으로 구성된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노영우 목사가 위원장을 맡는 등 과반수인 5명이 외부 인사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은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윤리심판원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며 “과반수가 외부인이어서 징계 수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원에 대한 징계는 경고, 직위 해제, 당직과 당원 자격 정지, 제명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

    [이현정 기자의 소리통]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로부터 자살자 유가족 수기 심사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담당 서기관은 A4 용지 500장 분량의 묵직한 원고를 건네며 “보는 데 힘이 들 거예요”라고 했다. 처음엔 단순히 양이 많아 그런 줄 알았다. “에이, 이 정도 보는 게 뭐가 힘들다고?.” 되레 서기관에게 핀잔을 주고선 후딱 끝낼 요량으로 채점표까지 만들어 놓고 첫 장을 넘겼다. 그리고 2시간 뒤 둘은 복도에서 다시 만났다. 하도 울어 눈이 벌겋게 충혈된 기자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혀를 차며 꿀물을 들고 나온 서기관. 한 사람의 일생과 죽음, 남겨진 가족의 고통이 송곳처럼 박힌 500장 원고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웠고, 온몸이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는 듯해 다음 장을 넘기기가 두려웠다. 애초 채점이란 가당치 않은 얘기였다. 남편을 잃은 유가족은 ‘분노와 상실감, 배신감으로 힘겨운 매일매일을 맞이하며 아침에 눈을 뜨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적었고, 또 다른 유가족은 ‘몸과 마음이 말라가 슬픔마저 얼음처럼 차가워졌다’고 했다.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슬픔에 감히 점수를 매길 수 없어 심사인단은 심사를 포기했다. 대신 의견을 모아 원고를 추렸고,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이를 모아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란 제목의 수기집을 냈다. 오늘과 내일이 다르지 않고, 무관심과 체념이 일상이 된 출구 없는 시대에 안녕을 묻는 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자살률 부동의 1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28.7명. 이 무미건조한 숫자가 의미하는 통계적 심각성 뒤엔 매년 1만 4000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음습한 사회와 하루에도 몇 번씩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유가족들의 피멍 든 가슴이 있다. 자살 시도자는 자살 사망자의 최소 40배 이상이며,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가족이나 친구는 자살 시도자 1명당 6명이다.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사이 우울이 도미노처럼 한국 사회에 번지고 있다. 자살예방 사업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지만, 19일 발표되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00대 과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창출, 노인 복지 확대 등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한 정책으로 어둡고 긴 터널의 출구를 만들되 희망을 잃고 벼랑에 선 이들의 손을 당장 잡아 줄 정책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켜켜이 쌓인 삶의 퇴적층만큼 죽음의 사연은 헤아릴 수 없고, 지역마다 형태와 규모도 다르다. 이를 뭉뚱그려 천편일률적으로, 단발성으로 지원해선 자살률을 낮출 수 없다. 일본은 투자를 확대해 유형별, 지역별 맞춤형 자살예방 정책을 편 결과 자살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장기적 계획을 갖고 꾸준히 투자해 결국 생명의 존엄함을 지켜 냈다. 일본의 자살예방 예산은 3000여억원(2013년 기준), 우리 복지부의 자살예방 예산은 99억원이다. 낳는 것엔 국력을 쏟고 있지만, 지키는 것엔 인색하다. 한두 명도 아닌 수만 명이 목숨을 던진다면 이는 구조화된 죽음이다. 안녕할 수 없는 오늘, 다시 국가의 역할을 묻는다.
  • [씨줄날줄] 보행자 우선 주의/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보행자 우선 주의/황성기 논설위원

    ‘차량 중심주의를 배격, 외국 운전사 도의심 본받자’ 6·25전쟁의 참화가 가신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55년 어느 신문에 게재된 독자 기고의 제목이다. 기고는 “선진국에서는 보행자 우선이 충실히 지켜지고 있는 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차량 중심이어서 보행자는 항상 ‘피하고 살피고’, 차량은 ‘자유분방하게’ 운행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외국인 운전사들이 보행자들에게 길을 비켜 주는 것을 보았는데, 이 미덕을 배울 아량은 없는 것인가”라고 글을 맺는다.1968년의 어느 신문 사설. ‘잊어서는 안 될 보행자 우선’이라는 제목의 이 사설은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모두 보행자의 과실로 간주하고 운전자의 행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는 서울시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런 정책이 2017년에 발표됐다면 서울시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시장은 리콜이 될 것이다. 당시 시장은 육사 출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충복이었던 김현옥이었다. 남산 1, 2호 터널을 비롯해 강변북로 건설 등 ‘불도저’란 별명답게 서울 개발을 이끌고, 차량 우선의 교통문화를 정착시킨 ‘전범’이기도 하다. 자동차 급증에 따른 교통사고, 대기 오염 등의 문제를 깨닫게 된 것은 1960, 70년대다. 유럽, 미국 등에서는 차량 우선에서 보행자 우선의 정책으로 전환하고, 1970년에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카 프리 존’이 도입됐다. 일본에서도 고도 경제성장 시대의 반성에서 보행자 우선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펴면서 2010년에는 교토가 보행자 우선을 앞세운 ‘걷는 거리, 교토’를 제정했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 시내 모든 일반도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60㎞로 제한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지난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행복도시 내 제한속도를 50㎞로 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35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도심지 내 차량 제한속도를 60㎞ 이상으로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과 칠레뿐이다. OECD 국가 중 한국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률(2000~2013년 인구 10만명당 5.2명)이 가장 높은 주 원인으로 ‘도시 내 높은 통행속도’가 꼽힌다. 그러나 과연 높은 통행 속도만이 보행자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일까. 반세기 전의 사설에서 봤듯 개발독재 시대에 굳어진 차량 우선의 습관이 인명 경시의 풍조와 결합해 우리의 교통문화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볼 일이다.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보행자 우선을 뿌리내리는 캠페인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면 과욕일까.
  • [그때의 사회면] 사건(3) 서진룸살롱 살인/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사건(3) 서진룸살롱 살인/손성진 논설주간

    1986년 8월 14일 밤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조직폭력배들끼리 시비가 붙어 4명이 처참하게 살해된, 5공화국 말기에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서진룸살롱 살인 사건’이다. 그날 밤 10시 반쯤 이 룸살롱 20호실에서는 정요섭, 장진석, 고금석, 김동술 등 ‘서울 목포파’ 12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정은 대부격이었고 장이 두목이었다. 16호실과 17호실에서는 조원섭, 고용수, 송재익 등 ‘목포 맘보파’ 7명이 조직원 고용수의 ‘광복절 특사’를 축하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당시 언론은 조직폭력배들의 이권 다툼에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보도하긴 했지만 발단은 사소한 시비였다. 맘보파의 일원이 목포파가 돌봐 주던 이 술집의 남자 종업원을 때린 게 발단이 됐다. 복도에서 맘보파 조원섭과 목포파 고금석이 먼저 시비를 벌여 20호실에 있던 다른 조직원들에게 알려졌다. 맘보파의 조원섭은 두세 명과 붙어도 지지 않는 유명한 싸움꾼이었다. 그러나 맘보파 조직원들은 맨몸이었고 목포파 조직원들은 생선 회칼 등 흉기를 지니고 있었다. 맨손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목포파의 고금석, 김동술, 박영진, 김승길 등은 칼을 꺼내 들었고 차 안에 있던 야구 방망이도 가져와 17호실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맘보파 조직원들을 난자하고 두들겨 팼다. 싸움꾼 조원섭은 집중적인 표적이 됐다. 결국 맘보파 조직원 7명 중 조원섭, 고용수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다른 세 명은 중상을 입었다. 김동술 등은 시체 4구를 승용차 두 대에 싣고 룸살롱에서 약 8㎞ 떨어진 서울 사당동의 한 정형외과에 교통사고 환자라며 버리고 달아났다. 사건 발생 후 조직의 대부인 정요섭과 고금석 등 7명은 다음날부터 자수했고 주범인 장진석과 김동술은 전북 임실군 운암면 수몰지의 작은 섬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관련자 12명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모두 전남 목포와 영암 출신으로 서로 알고 있던 사이였다. 대부 정요섭의 보호 아래 ‘진실, 믿음, 의리’, ‘질서와 체계는 힘의 근본이다’, ‘비굴하게 사느니 용감하게 죽는다’를 공동 행동 강령으로 하며 합숙생활을 해 왔다고 한다. 또 목포파 조직원들 중 다수는 당시 유도대학 선후배 사이였는데 이 사건으로 유도대학은 ‘깡패 양성소’라는 이미지를 얻자 학교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1987년 10월 주범 김동술?고금석은 사형, 김승길?장진석은 무기징역형, 나머지 조직원들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동술과 고금석은 사건 발생 3년 만인 1989년 8월 14일 사형이 집행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고금석은 사형을 당하기 전 안구와 콩팥을 기증했다. 사진은 경찰에 검거돼 압송된 장진석(왼쪽)과 김동술.
  • 이화여대 학생·비정규직 “최저임금, 최소 830원 올려달라”

    이화여대 학생·비정규직 “최저임금, 최소 830원 올려달라”

    이화여대 학생들과 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문제를 대학이 나서서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대 총학생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소속 이대 청소·시설·주차·경비 노동자들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교내에서 집회를 열고 “김혜숙 총장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노동자는 시급을 최소한 830원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 본관 1층 복도에서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학생들의 시위와 촛불의 힘으로 당선한 김혜숙 총장은 열악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에 답하지 않은 채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최후 수단으로 파업과 농성에 나선 것”이라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유라 비리’로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려면 비정규직 등 학내 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학교 당국은 책임을 용역업체에 떠넘기고 몇 개월 동안 무책임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총장이 최경희 전 총장과 다른 이대를 만들고자 한다면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은 문제 해결 때까지 파업과 점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결정을 위해 노동계와 사용자 측, 그리고 공익위원들이 토요일인 15일 밤샘 최종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 주택·토지 정책에 밝아…선 굵고 치밀한 일처리로 유명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 주택·토지 정책에 밝아…선 굵고 치밀한 일처리로 유명

    12일 세종시 개발을 총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임명된 이원재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청와대는 “주택토지정책에 정통한 관료로 굵직한 주택정책들을 담당해 온 주택정책 전문가”라며 “선이 굵으면서도 치밀한 일처리로 유명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임 청장은 토지정책관, 주택정책관, 건설정책국장 등 국토교통부 제1차관 라인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실무 시절에도 주거복지과장, 주택정책과장, 국토정책팀장 등 줄곧 주택·국토정책 분야에 몸담으며 전문성을 발휘했다. 빈틈없는 일처리로 주변의 신망이 높다. 업무 추진과 기획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부인 이주경씨와 아들 1명. ▲충북 충주(54)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요크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30회 ▲국토해양부 토지정책관·주택정책관 ▲주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 [자치단체장 25시] 클린에너지 정책·청년 디딤돌… “미래 부산 밑그림 그린 3년”

    [자치단체장 25시] 클린에너지 정책·청년 디딤돌… “미래 부산 밑그림 그린 3년”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모든 정책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병수(65) 부산시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시정은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부산의 비전 마련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이제 남은 임기 동안 민선 6기 핵심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서 시장이 지난 1일로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서 시장은 임기 내내 일자리 창출, 김해 신공항 유치, 서부산권 개발, 다복도 사업, 고리 원전 1호기 퇴출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했다. 대부분 국비 투입과 장기적 사업이기에 성과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부산의 미래를 내다보며 행정을 펼쳤다. 일부의 비판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큰 틀에서 부산 발전 방향의 밑그림을 그리고 하나씩 완성해 나가고 있다. 품격 있는 국제도시 만들기에도 힘을 쏟았다. 자매 우호 도시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세일즈 마케팅 외교 등을 활발하게 진행해 한·태평양 도서국 고위급 회의 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자신이 뿌린 씨앗의 결실을 보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방점을 찍었다. 4선의 정치인에서 행정가로 완전하게 탈바꿈한 서 시장으로부터 지난 3년간의 소회와 앞으로 계획 등을 들어 봤다. →스스로 시장직 수행을 평가한다면. -제가 스스로 점수를 준다면 80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민들이 체감하려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공약 이행은 일부 부정적인 시각과 달리 정상적으로 잘되고 있다. 공약 대부분이 장기적인 틀을 갖고 추진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직접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공약이 97.6%에 이르는 등 시민들에게 약속한 사업 대부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해외 시정 세일즈도 활발하게 펼쳤다. -부산을 품격 있는 국제도시로 만들고자 자매 우호 도시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세일즈 마케팅 외교 등에 힘을 쏟았다. 미국 시카고, 이란 테헤란 등 외국 17개 도시를 방문해 시정 세일즈 등을 펼쳤다. 한·태평양 도서국 고위급 회의 유치, 동아시아 중남미 협력포럼 외교장관회의 유치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일자리 창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청년층을 비롯한 인구 유출 문제, 저출산·고령화 등 부산이 안고 있는 도시 문제의 근본 원인은 좋은 일자리 부족 때문에 발생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아지면 사회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세수 증가로 이어져 복지, 문화, 교통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대한 투자 여력이 생기고 도시 전반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다. 지난 3년 동안 ‘일자리 창출’을 시정 제1목표로 삼고, 행정 역량을 집중시켰다. 일자리를 강조하다 보니 이제는 ‘일자리 시장’으로 불린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데이터센터,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국내외 우수 기업 86개사를 유치해 1만 2417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중견기업이 2014년 152개사에서 2015년 191개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지역 기업 환경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청년들을 위한 종합 지원 대책인 ‘청년 디딤돌 플랜’ 사업은 무엇을 담았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학업, 취업, 생활안정 등을 지원하는 청년 디딤돌 플랜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학생들의 구직 활동을 위해 활동비를 연 240만원 지원하는 ‘취업디딤돌카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2014년 37.3%였던 청년고용률은 올해 41.5%로 뛰어올라 고무적이다.→탈원전 등 클린 에너지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올해 초 ‘클린 에너지 부산’을 선언했다. 클린 에너지 선도 도시로 만들고자 태양광과 해양에 특화된 에너지 개발·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재 1.3%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하는 등 도시 전반의 에너지 체계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에 클린에너지정책관 직제를 신설하고 민관 협의체 기구인 에너지정책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클린 에너지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달 19일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 폐쇄와 관련해 세계적인 해체 기술 연구소인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이달 말쯤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원전해체연구소’가 부산에 설립되도록 노력하겠다.→정권 교체로 야당 시장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여당 시장은 분명히 중앙정부와의 소통 측면에서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우리 시의 정책 방향이 매우 유사해 오히려 부산 발전의 큰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해양수도,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도시재생 뉴딜 정책 등 새 정부의 역점 시책이 부산시의 정책 방향과 같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시의 일자리 중심 체계 구축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부산 발전 대선 공약이 정부의 국정 과제와 정부의 계획에 반영되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김해 신공항 건설은 차질 없는지. -김해 신공항 건설 유치는 부산 발전상에 큰 획을 그었다고 자부한다. 우리가 원하는 24시간 허브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몇 차례 고비가 있을 수 있다. 이를 잘 극복해 제대로 된 신공항을 만들겠다. 지난 4월 정부에서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사업비가 4조 1700억원에서 5조 960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공항’ 역할이 기대된다. 연간 38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의 공항개발기본계획 용역이 이달 중 발주되면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가 확정된다. 2026년 완공 및 개항이 목표이지만 2025년 조기 개항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물인터넷(IoT) 등을 구축해 스마트 공항으로 만들겠다. →서부산 개발의 구체화된 그림은. -낙동강을 부산 미래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해 부산 번영의 길을 열어 신문명을 꽃피우고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2015년 12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완성하고 지난해부터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해 정책비전 달성을 위해 추진 상황을 상시 점검·관리하는 등 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고 있다.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서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 관리를 통해 낙동강 시대를 앞당겨 나가겠다. →부산형 다복동 사업이 관심사다. -다복동 사업은 ‘다함께 행복한 동네’를 뜻한다. ‘자율’과 ‘소통’, ‘협치’를 바탕으로 한 마을 단위 통합복지 구현 프로젝트다. 기존 사회복지 분야의 ‘다가서는 복지동’의 성공적인 안착과 복지 개념의 확대, 마을공동체의 기능 회복 필요 등에서 출발했다. 마을 중심의 복지 서비스와 마을 재생 등 7개 분야 33개 사업을 포괄하는 다복동 브랜드로 확장해 시행하고 있다. 민관이 협력해 추진할 방침이다. →3년간 부산시를 이끌면서 아쉬운 점은.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불거진 부산국제영화제와 갈등, 해수 담수화 공급에 따른 주민과의 마찰 등이 아쉬운 대목이다. →남은 1년간 추진할 사업과 정책은. -일자리 창출, 김해 신공항 건설, 서부산 시대 도래, 부산형 다복동 사업, 클린 에너지 등 민선 6기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부산의 미래 비전을 완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청년,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일자리 정책에 대한 체감도를 끌어올리고,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제·사회 트렌드를 분석해 다가올 미래에 완벽하게 대비하겠다. 새 정부에서도 영남권 관문 공항으로의 김해 신공항 건설을 약속한 만큼 기본계획에 핵심 사항이 반영되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조기 개장되도록 힘쓰겠다. 서부산청사, 의료원 등 선도 사업들을 본격 추진해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이 가시화되도록 하겠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학교폭력 피해자 83% 학교에 1차 신고 안한다

    학교폭력 피해자 83% 학교에 1차 신고 안한다

    학교폭력을 당하고 나서 피해 사실을 학교에 우선 신고하는 학생이 10명 가운데 2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미한 학교폭력이라도 학교에 신고하면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가 열리고 징계까지 진행될 수 있는 점을 피해학생과 학교 모두 꺼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이 되레 은폐·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학교 신고 16% 뿐… 가족 선호 늘어 교육부는 올해 3월 20일∼4월 28일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매년 두 차례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다. 올해 1차 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 재학생 441만명 가운데 94.9%인 419만명이 답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3만 7000명(0.9%)이었다. 초등학생이 2.1%(2만 6400명)로 가장 많았다. 중학생 0.5%(6300명), 고등학생은 0.3%(4500명)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피해유형 비율은 언어폭력(34.1%)과 집단따돌림(16.6%)이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은 ‘교실’(28.9%), ‘복도’(14.1%) 등 주로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특히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학교보다 가족을 찾는 경향이 매년 두드러지고 있다. 학교폭력을 당한 뒤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학생 비율은 전체의 78.8%로, 지난해 1차 조사 때보다 1.5% 포인트 낮아졌다. 피해 사실을 가족에게 먼저 얘기했다고 답한 학생은 2015년 1차 조사에서 신고 학생의 37.5%였지만, 2016년 1차 조사에서는 39.8%, 올해는 45.4%로 껑충 뛰었다. 반면 학교에 우선 알렸다는 학생은 같은 기간 22.4%에서 21.4%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16.4%에 그쳤다. ●학폭위 징계 학생부 기재되는 것 꺼려 전수민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학교폭력 사안 확대를 우려한 학교가 이를 은폐하기 위해 학폭위를 열지 않고 선도위원회 등에서 처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가벼운 사안은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는 학생이 학교폭력을 신고하면 무조건 학폭위를 열어 심의하고 경미한 1호부터 위중한 9호까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 2012년부터 이런 징계를 모두 학생부에 적어야 해 학폭위 개최 자체를 꺼리는 학교가 많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여름 흘린 땀만큼, 겨울 평창은 뜨겁다

    한여름 흘린 땀만큼, 겨울 평창은 뜨겁다

    지난 6일 오후 2시 대명 아이스하키단의 홈구장인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 뒤쪽엔 축축하게 젖은 경기복과 장비들이 늘어져 있었다. 선수들이 벗어 놓은 것들이다. 외투를 걸쳐서야 견딜 만한 링크에서 훈련했는데도 모두 땀에 절었다. “죽을 것 같다”고 되풀이하며 힘겹게 유니폼을 벗던 국가대표 오현호(31·대명)에게 ‘원래 이러냐’고 물었다. “50분만 훈련해도 몽땅 젖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햇볕에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슬 정도다. 예전에 말리지 않은 옷을 다시 입고 훈련을 하기도 했는데 그러면 피부병까지 생긴다”며 웃었다.한낮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요즘 동계종목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금 얼마나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가에 따라 겨울 성적이 달라진다. 선수들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훈련에 열중한다. 특히 올여름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선 마지막 비시즌 훈련 기간이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또 다진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오현호, 이영준(26), 김범진(30·이상 대명)도 태릉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팀 훈련 주간을 맞아 동료들과 비지땀을 흘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지도자 출신인 케빈 콘스탄틴(59·미국) 신임 감독은 훈련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팀을 두 조로 나눠 펼친 연습 경기 도중 몸싸움을 ‘연습 수준’으로만 하는 게 포착되자 불같이 화를 내며 중단시켰다. 그는 직접 선수들과 몸을 부딪혀 시범을 보여 주기도 했다. “아이스하키는 전쟁이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지만 봐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 빙상 훈련을 끝낸 뒤 자리를 옮겨 이어진 팀 미팅은 아까와 달리 토론회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직접 편집한 지난 시즌 경기 영상을 틀어 주면서 선수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선 어떤 플레이를 하는 게 옳으냐”고 묻자 감독은 손짓 발짓을 섞어 자세한 답변을 내놨다. 몸을 단련하는 것뿐 아니라 대화의 시간을 통해 ‘아이스하키 아이큐(IQ)’까지 향상시키고 있었다.오현호는 이렇게 털어놨다. “감독님은 맹목적으로 그냥 열심히 하라고 강조하는 게 아니라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게 열심히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신다. 시스템 안에서 열심히 하니깐 효과가 좋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더 빠른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명 선수들은 이번 여름을 국내에서만 보낼 계획이지만 동계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세계 각지로 전지훈련을 나선다. 올림픽을 얼마 남기지 않은 때여서 조금이라도 나은 훈련 환경을 찾아 떠나는 사례가 예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다른 때처럼 올해도 캐나다 캘거리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빙상장 시설이 좋은 곳이어서다. 철저한 관리로 빙질을 유지하는 데다 해발 1034m에 위치해 공기저항이 적어 기록도 잘 나온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여름철마다 모여들기 때문에 주말에 서로 연습 시합을 뛰어볼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스키·스노보드 선수는 눈이 내린 곳을 찾기 위해 해외로 나선다. 여름에도 눈밭이 있는 미국이나 프랑스, 스위스, 호주 등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 가며 실전 감각을 잃지 않게끔 하고 있다. 컬링 대표팀은 투어 대회에 나서기 위해 8~9월 일본과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마주할 듯한 팀들이 많이 나오는 대회에 출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중간에 국내에서 카자흐스탄 대표팀과의 합동훈련도 갖는다. 장반석(35) 컬링대표팀 감독은 “동계올림픽 경기 수준의 대회에 한번이라도 더 참가해 기량을 가다듬기 위해 해외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여름 훈련으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외국행 비행기를 탄다. 기존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속한 각 구단에서 팀 훈련을 이유로 차출을 꺼렸지만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인 만큼 대승적으로 협조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7월 27~31일)와 체코 프라하(7월 31일~8월 14일)에서 현지 클럽팀과 연습 경기를 갖고 기량을 점검한다. 한라 아이스하키단의 김창범 부장은 “동계올림픽의 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자는 차원에서 대표팀 차출을 거들었다. 차출된 선수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외국인 용병도 예년보다 더 선발했다”며 “차출로 인해 팀 훈련을 현재 9명으로만 하고 있지만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더운 날씨에 똑같은 훈련을 반복하면 지칠 수도 있어 다른 종목으로의 일탈을 감행하는 선수도 숱하다. 스노보드 알파인 이상호(22)는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의 저수지에서 수상스키를 연마하고 있다. 이상호는 “기존 체력 훈련만 반복하기보다 운동 감각을 깨우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웃었다. 수상스키에도 턴 동작이 있는데 스노보드를 탈 때와 비슷하단다. 대명 아이스하키단의 경우 구단 사무실 바로 앞 복도에 탁구대와 다트 기계를 들여다놓았다. 콘스탄틴 감독이 부임하면서 두 가지를 설치해 달라고 구단에 부탁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탁구를 꾸준히 하면 손목 스냅이 좋아져 하키 스틱을 제어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그만이다. 빠른 탁구공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니까 동체시력이 좋아지는 효과도 꽤 짭짤하다. 다트는 집중력 향상에 좋다. 선수들의 반응은 뜨겁다. 훈련 뒤 탁구대와 다트 기계 앞은 항상 북적거린다. 심지어 두 시간씩 탁구를 치다 귀가하기도 한다. 대명의 주장 김범진은 “탁구를 통해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좀더 친해지는 시간을 쌓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훈련할 땐 정말 집중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웃고 즐기는 문화를 가꾸면 좋겠다”며 웃었다. 또 “동양에서 음과 양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처럼 업무와 즐거움이 음과 양처럼 조화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모굴스키의 최재우(23)는 올여름부터 복싱을 배우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트레이너에게 부탁해 시작한 뒤로 주 3회가량 꾸준히 한다. 최재우는 “웨이트 훈련만 계속하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복싱을 섞으면 좀더 재미있게 훈련하게 되는 것 같다”며 “매번 복싱 훈련을 마칠 때쯤엔 헉헉대곤 한다. 확실한 유산소 운동”이라고 덧붙였다.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김마그너스(19)는 비시즌 때마다 롤러를 타는 훈련에 열심이다. 스키에 바퀴가 달린 형태의 장비에 올라타 막대를 손에 쥐고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이다. 크로스컨트리와 유사한 자세로 진행되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만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여름은 선수들에게 남다른 각오를 불어넣게 만든다.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의 마음으로 절실하게 훈련에 임하게 된다. 그렇다고 리듬을 깨뜨릴 만한 ‘특단의 조치’를 갑자기 끼워 넣어서도 안 된다. 이석규(41)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는 “큰 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변화를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유지하면서 훈련 때마다 조금 더 집중해야 내년 2월에 웃을 수 있는 것이다. 최재우는 이런 말로 마음을 다졌다. “생각을 비우고 운동에만 열중하려고 한다.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만약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된다면 나 자신에게 훈련하느라 고생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일 경제, 닮은꼴의 고민/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일 경제, 닮은꼴의 고민/이석우 도쿄 특파원

    요사이 일본 도쿄에서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지도 안내에 따라 주차장을 찾아가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내비게이션에는 분명히 나와 있었는데, 안내에 따라 주차장 입구까지 와 보면 주차장은 없었다. 주차장이 건물 신축 공사장으로 바뀌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 탓이었다. ‘하루아침에 사라진 주차장’은 도쿄의 건설 붐을 상징한다. 도심 여기저기서 이뤄지는 재개발 속에 자투리땅, 빈 땅에 속속 가림막이 쳐지고, 건물은 쑥쑥 올라가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물류 시설 등 인프라 공사와 도심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신국립경기장, JR 시나가와 신역사, 올림픽선수촌, 도요스 시장, 환상 2호 도로 연장선 건설과 시부야 지역 재개발 프로젝트 등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1964년 첫 도쿄올림픽 전후로, 고도성장기에 지어졌던 주요 시설물들이 노후화돼 이를 보수하고 새로 지어야 할 시점이 올림픽 특수와 맞물려 재개발 붐, 건설 붐을 더 부추겼다. 이 틈에 ‘도심의 올림픽 버블’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땅 값도 뛰었다. 주요 도시의 도심 재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주요 도로변의 토지 평가액인 노선가(路線價·주요 도로변의 1㎡당 토지평가액)도 올랐다. 지난 3일 일본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도쿄의 노선가는 26%가 올랐다. 지난해 2000만명을 훌쩍 넘긴 외국인 관광객의 쇄도와 올림픽 특수 등으로 교토(20.6%), 오사카(15.7%), 삿포로(17.9%) 등도 덩달아 뛰었다. 건설 경기 열기에 힘입어 경기 기조도 상승세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2일 관계 장관 회의에서 경기 기조 판단을 6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기업 실적이 고용 개선으로 이어지며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설비 투자, 공공 투자 수요 안정도 확인했다. ‘쇼핑의 메카’ 도쿄 긴자 거리는 평일에도 외국 관광객 등으로 인파가 밀린다. 그러나 국내인 소비 회복세는 ‘완만’하다 못해 미진하다. 소비종합지수는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104대(2011년을 100으로 기준)로 오름세가 강하지 못했다. 2015년 1월 대비 실질 고용자 총소득은 3.5% 는 데 비해 소비종합지수는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와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열지 않은 셈이다. 아베 신조 정부 주도의 경기 회복도 소비증가율은 1965~70년 ‘이자나기 경기’와 1986~91년의 거품 경기 때의 10분의1 이하라는 지적이다. 이시하라 노부테루 경제재정상도 “소비가 다시 가라앉을 위험이 없지 않다”고 실토했고 내각부도 “일자리와 소득 호조에 비해 소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사회보험료 증가 등으로 개인 가처분소득이 줄고 미래 불안이 커진 탓이다. 일자리는 늘었지만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증가는 적고 단순 일자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젊은이들은 얇은 지갑 탓에, 중년들은 노후 걱정에 초절약 모드다. 양적완화, 정부 투자만으로는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한계에 직면했다는 점이 일본 경제 당국의 고민이다. ‘아베노믹스’가 한계에 왔다는 말도 이래서 나왔다. 어떻게 경제 활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여 나갈까. 박근혜 정부의 건설 경기에 힘을 받아 온 한국 경제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래서 과감한 한계 기업의 정리와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하는 결단이 시급하다. 새로운 블루오션 영역의 창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제대로 못한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때다. jun88@seoul.co.kr
  • 표창원 “이언주, 파업 비정규직에 막말 비하 옳지 않아”

    표창원 “이언주, 파업 비정규직에 막말 비하 옳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9일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최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적한 것과 관련 “막말 비하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표 의원이 공유한 SBS 보도에 따르면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파업은 헌법정신에 따른 노동자의 권리이긴 하지만,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권리 주장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SBS는 “원내정책회의가 끝난 뒤 이언주 의원은 복도에서 몇몇 기자들에게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입법권력자 국회의원이 힘들고 아파서 파업하는 국민에게 막말 비하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시, 개정 헌법에 수도나 행정수도로 명시해야”

    “세종시, 개정 헌법에 수도나 행정수도로 명시해야”

    향후 개헌 논의 과정에서 세종특별자치시를 수도나 행정수도로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2004년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위헌 결정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서울과 세종의 관계를 미국의 뉴욕과 워싱턴DC 관계처럼 설정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가 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세종시 출범 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윤수정 공주대 교수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맞물려) 개정할 헌법 전문에서 국정 이념으로서의 지방분권을 선언하고, 그 첫걸음을 세종시의 행정수도 이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중추거점도시로 기능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국회 본원 및 청와대 이전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을 상징적인 수도로 하고, 세종을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하는 방안도 있다”고 제안했다. 예컨대 개정 헌법에 ‘대한민국의 수도는 세종특별자치시’라는 내용을 넣었을 때 기존 헌재 결정과 어긋나거나 수도권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면 이중수도(二重首都)의 개념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 행정수도는 세종시’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임헌만 배재대 교수와 신희권 충남대 교수는 “세종시의 행정수도화는 영향력이 큰 정치권력의 입지에 따라 국토 공간 구조가 좌우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며 “세종시의 행정수도화는 헌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들은 “세종시의 헌법·법률상 행정수도화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실질적인 행정수도화를 위한 노력이 추진돼야 헌법 개정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오윤경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행정기능 세종시 이전의 대표적인 목표가 국토균형발전이었다면, 행정수도 실현의 기회를 맞은 현시점에서 세종시의 기능과 전략은 복합적이고 심층적으로 설정될 필요가 있다”며 “독일이 통일 이후 수도를 본에서 베를린으로 이전한 것처럼 사회통합적 관점에서 지역·세대·이념 통합의 거점으로서 세종시의 기능을 구체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통일시대를 염두에 두고 평양-개성-서울-세종의 중심 기능에 대한 연구 및 논의와 연계해 행정수도 발전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관가 블로그] 김동연號 조직 개편 ‘설왕설래’

    [관가 블로그] 김동연號 조직 개편 ‘설왕설래’

    일 몰리는 미래국 몸집 키우고 국제금융정책·협력국 합칠 듯 내부에선 “시대착오적” 반발 기획재정부가 자리잡은 정부세종청사 4동이 시끄럽습니다. 조직 개편설에 대한 ‘복도통신’ 때문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과 함께 기재부 직제 개편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부서인 인사과조차 배제하고 극비리에 추진 중이라는 전언입니다.김 부총리는 지난 4일 경기 시흥 시화공단을 찾아가 “일자리 창출, 소득 재분배,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향후 핵심과제를 담당할 내부 조직개편을 고려하고 있다”며 힌트를 줬습니다. 지금의 정원을 늘리지 않는 범위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기재부 직원들 사이에선 일자리와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미래경제전략국이 2개의 국으로 커지고 국제금융정책국과 국제금융협력국이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는 예측이 돕니다. 이렇게 하면 정원을 더 늘리지 않아도 됩니다. 미래경제전략국은 인원은 적은데 하는 일이 힘들어 대표적인 비선호 부서로 꼽힙니다.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과 조율할 일이 많아 업무 강도는 정책조정국만큼 센데 언제 없어질지 몰라 불안한 곳이라고 기재부의 한 직원은 전했습니다. 실제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 장기전략국으로 신설됐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 미래사회정책국을 거쳐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기재부 내 쟁쟁한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맨파워’가 떨어진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일자리와 복지정책에 힘을 주는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덕에 미래국으로 업무가 몰리고 있습니다. 또 인력이 달리는 미래국이 기대치가 높은 김 부총리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조직 보강론이 나온 배경입니다. 반면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개발금융, 기후변화, 국제기구 등의 업무를 다루는 국제금융협력국은 상대적으로 업무 중요성에 비해 몸집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비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싫어하는 김 부총리가 메스를 들이댈 거라는 관측입니다. 국제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온 직원들은 국제금융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조직을 축소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 부총리가 내부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무리하게 조직 개편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김 부총리, 1·2차관 모두 예산실 출신이 꿰차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정책이나 국제금융, 세제실 등이 홀대받고 있다는 원성이 자자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에서는 현 시점에서 일이 몰리는 부서를 키우고 한가한 부서를 줄이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기재부 직제 개편은 행정자치부와 협의한 뒤 대통령령을 손질하면 될 일이라 국회 동의가 필요 없습니다. 김 부총리의 의지와 결정이 중요한 것이지요.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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