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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신년사] 트럼프 의식한 김정은, 오벌오피스 같은 집무실 파격 공개

    [김정은 신년사] 트럼프 의식한 김정은, 오벌오피스 같은 집무실 파격 공개

    내부는 최초… 의상·소품 등 치밀한 연출 전화기·사진 등 시진핑 집무실과도 유사 외벽시계 0시부터 녹화… 30분간 낭독 소파에 앉아 인민과 대화하듯이 안정적 이례적으로 복도 걷는 입장 장면부터 중계 김창선이 맞이하고 김여정·조용원 수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은 정상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장소와 의상, 소품 등을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짙어 보였다. 특히 비핵화 협상 상대인 미국 대통령의 스타일을 ‘패러디’한 듯한 모습도 보여 미국과 대등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의 개인 집무실로 보이는 장소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집무실 내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어서 그 자체로 파격적이다. 김 위원장은 1인용 소파 끝에 걸터앉아 30분간 1만 3000자에 육박하는 신년사를 낭독했다. 조선중앙TV로 공개한 이번 신년사 영상은 언제 녹화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해가 넘어가는 때에 신년사를 발표하는 듯한 효과를 냈다. 김 위원장이 등장하기 전 영상 속 청사 바깥은 깜깜했으며 청사 외벽에 걸린 시계는 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발언을 시작할 때 집무실의 시계는 0시 5분을 가리키고 있었으나 신년사 시작 8분이 지났을 때부터 시계는 모자이크 처리됐다. 발언이 끝나갈 즈음 시계는 0시 55분을 가리켰다.집무실에서 앉아서 신년사를 발표한 모습은 미국 대통령의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미국 대통령은 중요한 대국민 연설을 할 때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의 ‘결단의 책상’에 앉아서 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오피스를 간단한 기자회견 장소로 애용한다. 때문에 김 위원장이 맞상대인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우리도 미국처럼 못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집무실 내부 인테리어를 공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신년사 발표 형식을 ‘벤치마킹’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 책상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시 주석 집무실 책상에는 ‘훙지’(紅機)라고 불리는 공산당 전용전화와 인민해방군 보안전화가 놓여 있는데 이는 중국공산당 권력의 상징이다. 김 위원장이 앉은 소파 옆 탁자에도 전화기가 놓여 있었다. 또 시 주석은 집무실에 사진을 걸어 자신의 권위와 정책 방향을 시사하곤 하는데 김 위원장 역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을 배경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이 인민복이 아닌 양복 차림으로 등장한 것도 정상국가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17년부터 양복 차림으로 연설을 해 오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와 함께 자연스러움, 편안함, 안정감을 추구한 것은 북한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날 신년사 중계는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이 복도를 걸어 집무실로 가는 장면부터 시작됐다. 양 교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이 수행한 점을 들어 “이들을 중심으로 신년사가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의사 살해한 30대 구속영장…범행 동기 횡설수설

    의사 살해한 30대 구속영장…범행 동기 횡설수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의사를 살해한 혐의로 박모(30)씨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의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진료실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박씨를 피해 피해자가 도망치자, 박씨는 복도까지 쫓아가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찔렀다. 해당 의사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오후 7시 30분쯤 숨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의 소지품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박씨의 주변을 조사해 범행 동기를 밝힐 예정이다.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도 진행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의료진에 대한 폭력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다수의 공감을 받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기고] 대한민국 위기 극복, 자치분권에 달렸다/양승조 충남지사

    [기고] 대한민국 위기 극복, 자치분권에 달렸다/양승조 충남지사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의 ‘30-50’ 클럽에 일곱 번째로 가입하는 국가가 된다.한국전쟁 뒤 1인당 국민소득 60달러에 불과했던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참으로 눈부신 성과다. 하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간과해선 안 될 여러 위기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양극화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저출산 문제다. 우리나라는 2002년 이후 줄곧 합계 출산율이 1.3명 미만인 초저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0.98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저출산은 위기의 악순환을 불러온다. 생산인구와 소비인구를 감소시켜 경제 규모 축소로 이어지고 다시 인구의 감소를 가져와 경제 몰락이 가속화된다. 또 다른 하나는 고령화다. 지난해 10월 기준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4.7%를 넘어 이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지금 추세라면 2026년에는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는 막을 수 없다.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다. 하지만 노년 부양비 급증과 노인 자살률 증가 등은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위기 징후이기도 하다. 사회 양극화 위기도 심각하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에서 전 세계 156개국을 상대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 70%가 이민 가고 싶은 나라,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회적·경제적 신분이 상승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55%인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적 통합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런 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 나는 그 답이 ‘자치분권의 확대와 정착’에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와 농촌이 혼재된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돼 보니 3대 위기의 파고는 지방이 훨씬 심각했다. 중앙정부의 일률적이고 통일적인 정책은 파급력이 크지만 정책 여건이 성숙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시행 속도가 더뎠다. 중앙이 대기업이라면 지방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은 빠른 정책 실험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지방에서 선도적 극복 모델을 만들면 바로 전국에 확산시킬 수 있다. 자치분권은 3대 위기 극복에 가장 핵심적인 열쇠를 쥔 지방에 필요한 시대적 요구다.
  • 정신과 상담 받던 환자 흉기 난동… 도망치는 의사 수차례 찔러 살해

    정신과 상담 받던 환자 흉기 난동… 도망치는 의사 수차례 찔러 살해

    서울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가 의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흉기에 찔린 의사는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서울 종로경찰서는 박모(30)씨를 살인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후 5시 44분쯤 종로에 있는 한 대형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상담을 받다가 갑자기 의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박씨가 상담실에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하자 의사는 도망쳤는데 뒤쫓아 나가 3층 진료 접수실 근처 복도에서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찔렀다.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의사는 응급실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사망했다. 박씨는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1일 부검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면서 “박씨를 경찰서로 이송해 정확한 범행 경위 및 동기에 대해 조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창고형 마트처럼…수장고 속 ‘생얼’ 작품을 만나다

    창고형 마트처럼…수장고 속 ‘생얼’ 작품을 만나다

    옛 연초제조창 577억원 들여 재건축 지상 5층 규모 1만 1000여점 수용 가능 김복진 ‘미륵불’·백남준 ‘데카르트’ 등 큐레이터 기획 없이 날것 그대로 관람 미술품 보존·수복도 직접 볼 수 있어 안내·진입로 미비… 내년 중반 ‘완전체’“기존의 기획 전시장이 백화점이라면 여기는 ‘코스트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미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길이 14m, 높이 3.8m의 철제 수장대 1·2층에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조각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흡사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 대형 창고형 할인마트의 매대 같다. 지난 26일 개관 하루 전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다. 청주관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옛 연초제조창(담배 창고)을 재건축해 약 2년간의 건축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은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다. 공사비 총 57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9855㎡,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수장 공간(10개), 보존과학 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 공간(2개), 라키비움(조사 연구 공간)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청주관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이라는 점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300여점과 미술은행 소장품 1100여점을 옮겨 왔으며 총 1만 1000여점까지 수용 가능하다. 1층과 3층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가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개방 수장고’와 유리창 너머로 관람이 가능한 ‘보이는 수장고’를 운영한다. 이는 전시를 위해 바깥에 나오는 게 아니면 일생을 수장고에서 보내는 미술관 소장품들의 한계와 수장고 포화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조처다. 장엽 개관준비단 운영과장은 “미술품은 보통 대중들에게 큐레이터의 연구 기획, 즉 ‘셀렉션’이라는 과정을 통해 공개되는데 그 과정에서 큐레이터의 관점·시각에 맞는 작품만 보여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작품과 관람객 간의 직접적 만남을 모색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샤울라거를 비롯해 영국의 V&A(Victoria&Albert) 박물관, 프랑스 루브르 랑스(Louvre-Lens) 박물관 등이 이에 속한다.미술관 측 설명처럼 1층 개방 수장고에서는 김복진의 ‘미륵불’, 김종영의 ‘작품 58-8’, 서도호의 ‘바닥’, 백남준의 설치미술 ‘데카르트’ 등의 작품들을 ‘한국의 근현대 작품’이라는 두루뭉술한 카테고리 외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맞닥뜨리게 된다. 미술학도나 연구자들에게는 엄청난 혜택이겠지만, 일반인에게는 좀 어렵기도 하다.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할인마트에서도 특정 히트 상품들을 아는 사람들이 수월하게 쇼핑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수장고 속에서 빛을 못 보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특정한 분류 없이 놓여 있기 때문에 기획 전시보다 상세한 설명과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 수장형 전시실에서 느끼는 ‘불친절’은 5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소 해소된다. 5층에서는 현재 개관 특별전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일상 속에 숨겨진 보석같이 반짝이는 소중한 순간’이라는 취지 아래 강익중, 김수자, 김을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 15인의 작품 23점을 전시했다. 옛날 연초제조창이 미술관으로 재생되기까지의 역사와 청주 시민들의 기억을 조망하는 설치 미술, 세계 8개 도시의 거리를 촬영한 영상 작품 등 큐레이션의 기획에 따라 묶인 작품들이 훨씬 쉽게 받아들여진다. 기획전시실은 개방 수장고의 구조상 회화 같은 평면 작품을 진열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역할도 한다. 청주관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 최초의 ‘미술품 종합병원’이라는 4층의 보존과학실이다. 관람객들은 유화 보존처리실, 유기·무기 분석실 등에서 미술 작품의 보존·수복 과정을 투명한 창을 통해 직접 볼 수 있다. 전에 없던 ‘실험’을 여럿 선보였지만 청주관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개관 하루 전날에도 청주관 안팎으로는 도시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계속되는 공사에 분진이 날렸다. 진입로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주차장 완비도 늦어졌다. 기자간담회의 한 참석자는 “이곳을 찾느라 30분을 헤맸다”며 “들어오는 입구도 못 찾겠고 안내판도 없어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개관 일정이 너무 촉박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위진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미술관 예산은 2018년으로 기간이 정해져 있고 지역민과 국민들에게도 2018년에 개관하기로 약속했다”며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계속 보완해 가면서 운영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내년 6~9월쯤에야 조각 공원 등의 공사를 마친 ‘완전체’ 청주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글 사진 청주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뉴스 AS] 밀양 유족 일부 보상금 소송 중…아물지 않은 그날의 ‘상흔’

    [뉴스 AS] 밀양 유족 일부 보상금 소송 중…아물지 않은 그날의 ‘상흔’

    최근 10년 새 일어난 화재사고 가운데 최대 참사로 기록된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 1년 가까이 지났다. 30일 현재 사고 수습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일부 사망자와 병원 간에 보상금 합의가 되지 않아 소송을 하고 있고, 병원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병원관계자 등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이 사고는 지난해 12월 29명이 사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고 발생 한 달여 뒤인 지난 1월 26일 일어났다. 오전 7시 31분쯤 세종병원 1층 응급실 천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번져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복도로 연결된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에 입원한 고령의 환자 44명과 의료진 3명(당직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을 포함해 모두 47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다쳤다.경찰은 지난 4월 화재사고 관련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화재 원인은 1층 응급실 안 탕비실 천장 콘센트용 낡은 전기배선이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도면에 있는 병원 1층과 2층 사이 방화문이 실제로는 없어 1층에서 불길과 유독가스, 연기 등이 순식간에 병원 2~6층과 요양병원 쪽으로 번지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병원재단이 환자유치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병원과 요양병원, 장례식장을 동시에 운영하며 12차례 불법 증·개축을 한 탓에 화재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세종병원 운영재단 이사장 손모(56)씨와 세종병원 행정이사 우모(59·여)씨, 병원 총무과장 겸 소방안전관리자 김모(38)씨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당직·진료를 대신한 의사들에게 병원장 명의로 처방전을 작성하도록 한 혐의(의료법 위반)로 병원장 석모(53)씨와 병원시설 점검 과정에서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로 전·현직 밀양시 보건소 공무원 2명 등은 불구속 기소했다. 대진의사 등 6명은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됐다.검찰은 지난 21일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사장 손씨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병원 소방안전관리자 김씨에게는 소방안전 의무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책임을 물어 금고 3년, 병원 행정이사 우씨에게는 징역 5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또 병원장 석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화재 당시 유독가스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비상발전기도 없는 등 참사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비가 되지 않아 비극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번 화재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로 지역사회 전체에 큰 아픔을 남겼으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안전사고로 인명을 잃지 않도록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씨는 최후진술에서 “저도 지금까지 매우 괴로웠고 죽도록 죄송한 마음이다”면서 “유가족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 원만한 합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죄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내년 2월 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세종병원 건물 등 재산에 대해 주거래 은행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채권자들의 가압류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세종병원이 사무장 병원 형태로 운영됐다는 경찰수사결과에 따라 2008년부터 지난 1월까지 세종병원에 지급된 요양급여 400여억원을 환수하기 위해 병원시설 가압류 조치를 하고 환수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법원이 세종병원에 대해 사무장 병원으로 확정판결을 내리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요양급여 환수를 진행하고 사무장 병원이 아닌 것으로 판결 나면 가압류를 해제하고 환수한 요양급여도 되돌려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들도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을 받기 위해 병원을 상대로 가압류 조치를 했다. 병원재단 이사장 등 책임자가 구속된데다 병원 재산에 대한 잇따른 가압류 등으로 피해 보상금 마련이 어려워 보상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숨진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사망자 5명의 유족들은 병원 측을 상대로 보상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소송을 낸 한 사망자 유족은 “병원 쪽에서 합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데다 민사소송이 언제 끝날지 기약할 수 없어 유족들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병원 측과 보상합의가 된 사망자 40명 가운데 14명은 최근까지 병원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지 못했다. 결국 밀양시가 나서 14명의 보상금에 해당하는 5억 1500여만원을 위로금 명목으로 지난 20일 우선 유족 측에 지급했다.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1인당 평균 보상 합의금은 병원 측 위로금 3000여만원과 보험금 2000여만원 등 모두 5000여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1년이 되도록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유족들을 위해 우선 시가 나서 해결을 하고 병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화재 사고 사망자 장례식 당시 1인당 장례비용으로 병원을 대신해 794만씩을 지급했다. 시 관계자는 “시가 병원 측 대신 지급한 장례금에 대해서도 병원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해 병원 재산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세종병원 건물은 주채권 은행에서 경매를 신청해 감정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재 참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계에서 성금이 이어졌다. 태광실업이 1억원을 기탁했고, 화재로 숨진 한 사망자 유족도 성금을 내놨다. 시는 사고 이후 한 달 동안 모은 성금 7억 9492만원은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 등에게 배분 기준에 따라 지급됐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세종병원 화재를 계기로 지난 10월 ‘화재예방 전기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조례 내용은 화재위험이나 다중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시에서 비용을 지원해 전기안전진단을 하고, 단독주택 노후전기시설 개선비 지원 등이다. 화마 속으로 뛰어들어 생명을 구한 ‘사다리차 의인’에게 표창도 줬다. 화재소식을 듣고 이삿짐 사다리차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가 위험을 무릅쓰고 요양병원 건물 5층에 사다리를 연결한 뒤 10여명을 구조한 정동화(56)씨에게 도지사 감사패에 이어 지난 5월 방재의 날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정씨는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2018 안전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참 안전인상’도 받았다. 세종병원 사고 수습업무를 담당하는 양희병 밀양시 안전민방위담당은 “세종병원이 화재 참사로 1년 넘게 문을 닫고 방치된 탓에 주변 경제가 침체돼 있다”며 “병원건물이 빨리 정상화되고 가곡동 지역이 화재 참사 후유증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파트 복도에 버린 담배꽁초 화재…100여명 대피소동

    아파트 복도에 버린 담배꽁초 화재…100여명 대피소동

    성탄절 밤 부산의 고층 아파트 복도에서 불이나 입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5일 오후 9시 15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30층 높이 아파트 28층 복도에서 불이나 100여명이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복도 벽면이 그을려 30만원의 재산 피해가 생겼다. 화재 직후 경보기가 울리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은 5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한 입주민이 타다 남은 담배꽁초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복도 쓰레기 바구니에 버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시선 유도봉 볼트 풀려 나뒹굴어… 운전자 위협하는 ‘도로위 흉기’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시선 유도봉 볼트 풀려 나뒹굴어… 운전자 위협하는 ‘도로위 흉기’

    유도봉·표지병 볼트 작은 충격에도 뽑혀 도로에 뚫은 지지 구멍 온도따라 변형 앵커볼트 시설물 수명 짧아 예산 낭비도 고속도로 진입로 곳곳 설치 큰 사고 우려 최근 나사못 대체 접착제로 부착 ‘안전’ 시방서 고치고 설치 규정 대폭 강화해야교통사고를 막고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려고 설치한 도로 안전시설이 되레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 도로 상황을 무시한 값싼 안전시설물 설치는 도로 파손의 원흉이기도 하다. 도로 안전시설물 설치 시방서를 고치고, 도로 관리기관의 현장 점검과 시설 개선이 요구되는 이유다. 김미경 씨는 2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진목 회전교차로 인근을 지나다 큰 사고를 낼 뻔했다. 교차로를 진입하려는 순간 앞 유리창에 뭔가 날라와 부딪히는 바람에 깜짝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뒤따르던 차가 김씨의 차 뒤범퍼를 살짝 추돌하는 접촉사고로 이어졌다. 교차로 인근이라서 속도를 줄여 작은 접촉사고에 그쳤지만, 정상 속도를 내는 일반 도로 구간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사고 원인은 도로에 설치한 시선 유도봉에서 풀어져 나온 볼트였다. 유도봉을 고정하는 볼트가 뽑혀 도로에 나뒹굴고 있던 것을 앞차가 밟고 지나가면서 튕겨져 김씨의 차량으로 날아온 것이다. 볼트의 크기는 길이 12㎝, 지름 1㎝ 정도로 어른 가운뎃손가락보다 컸다. 철근토막이나 마찬가지인 도로 위 흉기였다.이런 흉기가 전국 도로에 나뒹굴고 있다. 도로에 설치된 시선유도봉이나 표지병, 중앙분리대 등은 대부분 앵커볼트(철근 나사못)로 고정했다. 유도봉 한 개를 고정하는 데는 4~6개의 볼트를 박는다. 볼트의 길이가 12㎝ 정도이기 때문에 아스팔트 도로에 15㎝ 정도의 구멍을 뚫어야 고정된다. 5∼10㎝인 아스팔트 표층만 뚫고 박아서는 지탱력이 떨어져 시설물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아스팔트 아래층까지 깊게 뚫어 고정한다. 그런데 이 볼트는 작은 충격에도 힘없이 뽑혀 나뒹군다. 차들이 스치기만 해도 볼트가 힘을 잃어 표지봉이 뽑히거나 드러눕고 만다. 실제 도로에 설치된 앵커식 표지병은 어른이 발로 차기만 해도 볼트가 뽑힐 정도로 힘이 없다. 특히 도로 포장재는 온도 변화에 따라 늘어나고 굳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나사못 구멍이 커지고, 쉽게 나사못이 뽑힌다. 앵커볼트로 고정된 시설물은 수명이 짧아 예산낭비로 이어진다. 세종시 행복도시 나성동 갈매로에 설치된 시선 유도봉은 최근 3~4년 동안 몇 번째 교체했다.이처럼 최근 완공된 신도시에서도 안전을 무시한 값싼 도로시설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2파출소 앞 네거리에 설치된 시선 유도봉 가운데 상당수도 철근 나사가 뽑혀 비스듬히 드러누운 채 방치됐다. 교통량이 많은 곳이라서 나사못이 도로로 나오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앵커볼트식 시설물은 모든 도로에 설치됐다. 고속도로 진입로 분기점에 설치된 유도봉이나 표지병도 철근 나사못으로 고정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 서울 방향 진입로 유도봉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사못이 빠져 이곳저곳 방치됐었다. 만약 나사못이 시속 110㎞로 달리는 고속도로 본선으로 굴러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곳 시설물은 최근 다시 설치됐지만, 나사못 고정의 특성상 쉽게 빠지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얼마 전부터 철근 나사못 대신 접착제를 사용해 유도봉이나 표지병을 세우는 부착식 안전시설물도 나왔다. 볼트를 사용해 시설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도로 표면에 첨단 접착제를 발라 시설물을 고정하는 방법이다. 기존 앵커볼트식 유도병은 기둥과 지표 부착 부분이 한 몸통이지만, 부착식 유도봉은 부착 부분과 기둥을 나눠 설치하게 설계됐다. 부착식 유도봉이 앵커식 볼트 유도봉과 다른 점은 시설물에 충격을 주더라도 도로에 부착된 부분이 떨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붙어 있다는 것이다. 작은 충격에도 볼트가 뽑혀 나뒹구는 제품과 달리 화물차가 충격해 설령 기둥이 망가지더라도 도로에 부착된 부분은 끄덕하지 않고 붙어 있다. 기둥과 도로 부착 부분을 조립해 설치하기 때문에 유도봉 기둥이 망가지더라도 기둥 부분만 교체하면 된다. 철근 볼트가 빠져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도로에 구멍을 뚫지 않아 본래 도로 수명을 지킬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지자체 도로유지보수 담당 공무원들은 “앵커식 유도봉이 안전사고를 불러오고, 잦은 교체로 결국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지만, 부착식 시공이 당장 비싸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도로 안전물 시설 설치 시방서를 부착식 시공으로 바꾸거나, 철근 나사못 설치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2차 감식 결과…“1층 홀에서 발화”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2차 감식 결과…“1층 홀에서 발화”

    2명이 숨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현장에서 오늘(24일) 2차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서울 강동경찰서와 강동소방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했다. 1차와 마찬가지로 2차 합동감식에서도 최초 발화 지점이 1층 홀 주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홀에는 연탄난로가 있었고 화재 당시 ‘펑’ 하는 폭발음이 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최종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22일 오전 11시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2층에 있던 여성 6명 중 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업주를 포함한 2명은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또 다른 1명은 경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1명은 부상 없이 구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성매매업소 1층은 호객행위를 하는 곳이었고, 2층은 성매매가 이뤄지거나 여성 종사자들이 잠을 자는 곳으로 좁은 방 6개와 화장실·복도로 나뉘어 있었다. 사상을 당한 여성들은 1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서 잠을 자다가 참변을 당했다. 불이 1층에서 시작되는 바람에 유일한 계단으로 화염이 뿜어져 올라왔고, 비상 탈출 통로도 없었던 데다 창문은 방범창으로 막혀 있어 대피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건물주나 업소 관계자들이 성매매 여성을 감금했는지, 또 불법으로 건물을 증·개축해 건축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정황이 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두 개의 외로움이 마주친 부산행 열차

    두 개의 외로움이 마주친 부산행 열차

    인터내셔널의 밤/박솔뫼 지음/아르테/132쪽/1만원기차에서 옆에 앉은 낯선 이에게 말을 걸어 본 적이 있는가.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나 나올 법한 이 장면은 어느 시절엔 흔했는지 몰라도 요즘엔 흔하지 않다. 기껏해야 창가 자리에서 복도로 나가며 “저기요” 정도지 이후 얘기가 더 뻗어 나가는 일은 드물다. 소설 ‘인터내셔널의 밤’은 등단 10년을 맞은 박솔뫼 작가의 여덟 번째 책. 각자의 자리에서 떠나 ‘신기하고 무섭고 이상한 기분’으로 기차에서 만난 한솔과 나미의 얘기다. 가슴 제거 수술을 받고 이후의 선택지로 자궁 제거 수술을 남겨 둔 한솔. 일본 오사카의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행 열차에 올랐다. 나미는 자신을 옥죄던 교단에서 뛰쳐나와 얼굴도 모르는 이모의 친구 집에 의탁하러 가는 길이다. 말은 나미에게서 먼저 나왔다. “저, 정말 죄송한데요.” “네.” “창가로 자리 좀 바꿔 주실 수 있을까요?” 누구에게나 버름한 시간을 넘어 이들이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서로 ‘배제’된 사람임을 알아본 까닭일까. 한솔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는지 ‘2’로 시작하는지를 묻는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고, 나미는 실제 도망치는 몸이다. 외로운 사람이 둘이면 외롭지 않다 했던가. 이들은 뜻밖에 낯선 곳, 낯선 이에게서 안온함을 느낀다. “시간은 길고 시간은 많고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을 거야. 그냥 살면 된다.” 나미의 이모 친구 유미는 말한다. 항구와 커다란 여객선 사진을 함께 바라보며 각자의 새로운 여행지로 다시 떠나는 이들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말이기도 하다. 오사카를 향해 떠나는 한솔의 수첩에 “모든 것이 좋았다”고 적히는 것은 이 실낱같은 인연이 주는 힘이다. 따옴표 처리도 되지 않은 등장 인물들의 혼잣말들이 묘한 공감을 자아낸다. 책장을 덮으면 배경이 되는 호텔, 보수동 책방 골목, 역 근처의 묘사 덕에 부산에 가고 싶어진다. 부산 가는 기찻길에서 읽기 좋게 손바닥 크기만 한 아르테의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중 하나로 나왔다. 그러다 한솔과 나미처럼 옆에 앉은 이에게 말을 붙여 볼 수도 있겠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의식 찾는 아이들… “애들은?” 깨어나자 친구 안부부터 물었다

    의식 찾는 아이들… “애들은?” 깨어나자 친구 안부부터 물었다

    3명 시신 서울로 운구… “조용히 가족장” 교사들 침통함 속 가장 먼저 빈소 찾아 의료진 “부상 학생들 뇌손상 가능성 친구들 상태 알면 충격… 서울 이송 검토” “주말에 알바 미팅 한다고 들떴었는데” 의식 찾은 도군 부모, 착잡한 심경 토로 1명 추가로 의식 회복… 2명은 중태19일 강릉 펜션 사고로 숨진 서울 대성고 학생 3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벽력같은 소식에 밤새 오열한 유가족들은 극도의 슬픔에 잠겼다. 강릉 고려병원과 강릉아산병원에 안치돼 있었던 3명의 시신은 이날 오후 늦게 2대의 소방헬기로 서울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검은색 옷차림을 한 교사들이 가장 먼저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장례식장 측은 빈소 앞 복도에 경호인력을 배치해 유족과 조문객 출입만 허용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 위치를 안내하는 내부 전광판과 인터넷 홈페이지 ‘고인 검색’ 페이지에 학생과 유족의 이름을 게재하지 않았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강릉에서 “우리는 조용히 가족장을 치르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아이들을 보내겠다.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거나 실명을 거론하거나 아이들 사진을 올리는 등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부상 학생 7명 중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강릉아산병원의 분위기도 침통했다. 전날 밤 의료진으로부터 아이들 상태를 설명받은 학부모들은 뇌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에 충격에 빠져 잠도 제대로 못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정도로 병세가 호전된 도모(18)군은 전날 부모를 만난 자리에서 “애들은?”이라며 친구들의 안부부터 물었다고 한다. 아버지 도안구(47)씨는 “이번 여행을 다녀온 뒤 선생님과 대학 입시(정시) 상담을 할 계획이었다”면서 “게임을 좋아했던 아들이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것 같아 유튜버가 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이번 주말에 (결혼식 뷔페) 서빙 알바 미팅을 한다고 들떠 있었는데 사고를 당했다”고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어제 깬 학생(도군)은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면서 “친구들 상태를 알면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울로 병원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추가로 깨어난 학생도 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부상 학생 7명 중 2명이 의식을 회복했다. 병원 측은 “학생 한 명이 더 의식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명령에 약간 반응하고 발성을 조금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한 나머지 2명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두 학생은 여전히 중태다. 이 병원 응급의학과 차용성 전문의는 “뇌와 심장, 콩팥, 폐, 근육 등 다양한 장기 손상을 보여 약물과 수액 치료로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고, 저체온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현재로선 치료나 회복이 어떤 단계인지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릉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강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 의사로 변신한 모습 ‘지적 카리스마’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 의사로 변신한 모습 ‘지적 카리스마’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이 촌철살인 팩트 폭격기 ‘이정상’으로 변신했다. 전혜빈은 지적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모습으로 포착돼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이시영과 쌍둥이 자매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19일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 연출 진형욱 / 제작 초록뱀미디어) 측은 전혜빈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으로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필력으로 재미있게 펼쳐내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고, 재미와 감동까지 안긴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다. 극 중에서 전혜빈이 분하는 이정상은 ‘풍상씨 5남매’ 중 셋째이자 이화상(이시영 분)의 쌍둥이 언니로 지적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인물. 대학 병원 의사인 그녀는 자수성가한 개천용(개천에서 난 용)의 아이콘으로 풍상씨의 자랑이자 5남매 특급 에이스다. 온 가족에게 틈만 나면 거침없이 “정신차려!”를 외치며 반박할 수 없는 논리력을 바탕으로 팩트 폭행을 시전해 말문이 막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불같이 뜨거운 화상이와 쌍둥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냉철하고 차가운 매력의 소유자다. 공개된 사진 속 의사 가운을 완벽하게 소화한 정상이가 풍상씨와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에게 다소 차갑게 쳐다보는 정상이에게 부담 없이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는 풍상씨의 모습에서 정상이를 향한 풍상씨의 무한 신뢰를 느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정상이가 병원 복도에서 주저 앉은 채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이어 그녀가 옥상에서 주먹을 꼭 쥐고 차오른 눈물을 안간힘을 다해 참고 있어 대체 정상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왜그래 풍상씨’ 측은 “이정상은 시크하지만 누구보다 바르게 자라 풍상씨에게 마음의 기둥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그럼에도 그녀가 풍상씨의 뒷목을 잡게 만들게 된 사연은 대체 무엇일지 그리고 쌍둥이 동생 화상이와 보여줄 케미는 어떨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오는 2019년 1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교실이 달라지니 아이들도 달라졌다… 서울교육청 ‘꿈담교실’로 변신한 봉천초 가 보니

    교실이 달라지니 아이들도 달라졌다… 서울교육청 ‘꿈담교실’로 변신한 봉천초 가 보니

    “1학기에 혼자 놀겠다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던 아이가 지금은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과 장난치고 놀아요. 학교 교실이 놀이와 학습이 결합된 교실로 바뀌고 나서 가장 좋은 점은 아이들이 스스로 변하고 있다는 거예요.” 학습 공간의 변화만으로 교육의 질도 달라질 수 있을까. 현장의 교사와 아이들은 입을 모아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교육청은 2017년부터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꿈을 담은 교실’(꿈담교실)을 통해 교실을 학습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또 학교 안에 놀이터를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 등으로 공간을 통한 교육의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학교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닌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상상력을 키우고 사회성을 기르는 장소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봉천초등학교를 찾았다. 봉천초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7월 25일~9월 26일·약 두 달)에 1학년 7개 반을 리모델링해 2학기부터 1학년 학생들이 새롭게 바뀐 교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장식품 꾸미기 수업을 하고 있던 1학년 5반 교실의 문을 열자 일반 가정집에 들어갈 때 느껴지는 온기가 콧속으로 들어왔다. 교실 바닥 전체를 온돌로 바꾼 덕분이다. 아이들은 실내화도 벗고 양말만 신은 채 집 안에서 생활하듯 자유롭게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지현 교사는 “아이들이 책상에서 수업을 하다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할 때는 자연스럽게 바닥에 앉아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면서 “예전에는 평가를 받기 위해 교실 앞 교사 책상으로 학생들이 줄을 섰지만 지금은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의 작품을 비교하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후자 봉천초 교감은 “학생들이 하교하고 선생님이 교실에 혼자 남아 업무를 볼 때는 해당 부분만 온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난방 효율성도 높였다”고 귀띔했다.●놀이공간서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소통 봉천초 꿈담교실의 특징은 복도 쪽 약 80㎝ 공간을 교실로 확장해 해당 공간을 앉을 자리와 미끄럼틀 등으로 이뤄진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는 점이다. 교실 한쪽에 실내 놀이터를 만든 셈이다. 때마침 쉬는 시간에 1학년 3반에 들어서자 아이들은 놀이 공간을 활용해 서로 장난을 치거나 책을 읽고 있었다. 교실 안에 놀이 공간이 생긴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적극적이 됐다는 점이다. 권세라 교사는 “1학기에 유치원에서 알았던 아이 외에는 대화를 하지 않던 아이가 있었는데, 교실에 놀이 공간이 생기면서 지금은 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다”면서 “놀이 공간에서 함께 몸을 맞대며 놀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통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쉬는 시간에 책을 보던 아이들은 놀이 공간 사이를 구분하는 가림막 사이에 난 작은 구멍으로 “책 반납요”라고 말하며 서로 책을 주고받고는 즐거워했다. 공간을 활용해 스스로 놀이를 만든 것이다. 권 교사는 “1학기 초에는 교실이 무서워 들어가기 싫다며 복도에서 우는 아이들도 있었다”면서 “단순히 교실이라는 공간이 바뀌었을 뿐인데, 그에 맞춰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이들 아이디어 적극 반영… 만족도 98% 봉천초의 꿈담교실 사업은 서울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학교공간 재구조화 사업’에 따라 올해 초 꿈담교실 사업을 신청해 이뤄졌다. 최종 지원 대상자는 서울시 교육지원심의위가 예산의 효율성, 규모의 적정성, 학교 구성원의 참여 의지, 학교의 투자 의지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 올 초 최종 꿈담교실 지원 학교로 선정된 후 4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교장 등 학교 관리자와 디자인 및 시공업체 관계자가 6차례에 걸쳐 교실 리모델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그 과정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가 꿈꾸는 교실 그리기’를 실시해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했고, 교장과 1학년 부장교사 등 꿈담교실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 관계자들은 독일 현지 학교를 찾아가 꿈담교실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기도 했다. 봉천초의 꿈담교실 사업 예산은 총 4억 2000만원(교실당 6000만원)가량 들었다. 박성주 봉천초 교장은 “최근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없는 억압적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면서 “교실 공간 변화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분출하고 평온함을 느낀다면 자연스럽게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학교폭력 문제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봉천초를 포함해 올해 101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23개교 154개 교실을 꿈담교실로 리모델링했다. 각 학교 특성에 맞도록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도서관 개방·연합형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홈베이스 교실’을 꾸미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꿈담교실 도입 이후 학생들의 98.4%가 “변화를 체감한다”고 답했고, 향후 사업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도 9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사업 대상 학교를 50개 초·중·고교로 확대하고 예산도 136억원가량으로 늘린다는 목표다.●학교 운동장·놀이터로 ‘꿈담’ 사업 확장 학교 교실뿐 아니라 운동장과 놀이터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7월 중랑구 신현초교에 문을 연 ‘꿈을 담은 놀이터’는 학생들이 스스로 놀이를 설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2m 높이의 모래언덕 위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미끄러져 내려오거나 위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트리하우스’라고 불리는 나무 구조물에서는 아이들이 술래잡기 등을 하며 놀 수 있다. 흔히 놀이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그네나 시소, 미끄럼틀이 없어도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 가며 뛰놀 수 있게 한 것이다. 2016년 전남 순천에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었던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가 신현초의 ‘꿈을 담은 놀이터’ 제작을 총괄했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신현초 외에 안평초, 삼광초, 방이초, 세명초 등 4곳의 놀이터를 내년 새 학기 전까지 새롭게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초교 6곳의 꿈담교실 사업에 참여한 어린이공간디자인 업체 PPY의 홍경숙 소장은 “꿈담교실 작업 중 학생들이 학교 공간을 바꾸는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민주적 절차 등을 직접 체험하는 효과도 있었다”면서 “꿈담교실 등 학교 공간 변화는 기존의 강의형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 교육 콘텐츠로서 학교라는 공간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교·사대 사회복무요원 배치…‘제2 인강학교’ 막는다

    교·사대 사회복무요원 배치…‘제2 인강학교’ 막는다

    익명신고 ‘온라인 인권보호 센터’ 운영 특수학교 26곳·특수학급 1250곳 증설 ‘학생 폭행’ 서울인강·태백미래 공립화서울인강학교에서 올해 벌어진 사회복무요원의 장애학생 무차별 폭행사건이 큰 충격을 안긴 가운데 정부가 ‘제2의 인강학교’ 발생을 막겠다며 대책을 내놨다. 특수학교 내부자 등이 장애학생 인권침해 사실을 익명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교대나 사범대 출신 사회복무요원을 특수학교에 우선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서울성북강북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장애학생 인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교육부는 물론 경찰청과 병무청, 서울교육청 등이 함께 마련했다. 우선 학교 안에서 은밀히 발생하는 인권침해 문제를 효과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익명 신고·제보 체계인 ‘온라인 인권보호 지원센터’를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 현재 학교당 19.3개꼴인 특수학교 내 폐쇄회로(CC)TV도 복도나 사람들 시선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교실 안에는 CCTV를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2021년부터는 3년마다 장애학생 인권침해 실태조사도 벌인다. 특수학교 수도 크게 늘린다. 정부는 2022년까지 서울 등 전국에 특수학교 26개 이상,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1250개를 신·증설할 계획이다. 서울인강학교와 교사의 학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강원 태백미래학교는 내년에 공립으로 바뀐다. 또 서울교육청은 장애학생 폭행 사건이 있었던 강서구 교남학교와도 공립화를 논의 중이다.현재 기간 제한이 없는 특수학교 교장의 임기도 한 차례 중임(최대 8년)만 허용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형 에어비앤비’ 관광객 소란 “이웃들 동의받고 방 빌려주세요”

    ‘한국형 에어비앤비’ 관광객 소란 “이웃들 동의받고 방 빌려주세요”

    지자체, 민원 폭주에 ‘동의서’ 요건 강화 자치구 처분 권한 없어 현장 단속도 한계 “무허가 업체도 많아 새달까지 단속 계획”“주민 동의를 받아 오셔야 합니다.” 최근 서울 강북의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김진형(34)씨는 부업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남는 방을 빌려주는 ‘도시 민박’을 하려고 구청에 연락을 했다가 예상치 못한 답변에 깜짝 놀랐다. 윗집, 아랫집은 물론 옆집에 사는 이웃들을 찾아가 허락을 구해야 한다는 말에 김씨는 곧바로 포기했다. 김씨는 “평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한 번도 인사를 안 했는데 불쑥 찾아가 민박업을 하겠다고 하기가 민망하다”면서 “요건이 이렇게까지 까다로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카풀 등 공유경제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숙박 공유’ 영역에서는 소음 문제가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소음 민원이 빗발치자 주민 동의를 요구하는 등 등록 요건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서울 중구청에는 한 통의 민원 전화가 걸려 왔다. 충무로의 한 오피스텔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란을 피운다는 내용이었다. 아파트, 다세대 주택과 달리 오피스텔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방을 빌려줄 수 없기 때문에 담당 공무원은 곧바로 현장 단속에 나섰다. 용산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최근 일부 세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방을 빌려주면서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허가를 받지 않은 도시 민박은 위법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된다”는 공지문이 내걸렸다. 현행법상 소음 민원이 들어와도 자치구는 계도 차원에서 행정 지도를 할 뿐 과태료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수 없다. 공공장소가 아닌 주택에서 벌어지다 보니 함부로 집 안에 들어갈 수 없는 등 현장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 민원은 많고 단속이 여의치 않자 서울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도시 민박 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했다. 직접 피해를 보는 인접세대(윗집, 아랫집 포함)의 동의는 물론, 통로식 아파트는 해당 통로, 복도식 아파트는 해당 복도층의 입주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으라고 한 것이다. 용산구는 아예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의 의결 사항으로 규정해 놓았다. 마포구, 종로구는 다세대 주택에 대해서도 입주자 전원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시의 도시 민박 등록업체 수는 증가폭이 다소 주춤한 상태다. 2013년 366개에서 지난해 1042개로 급증한 뒤 올해 1082개(9월 말 기준)로 40개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음 문제 등 갈등을 해결할 법이 정비돼 있지 않아 등록 요건을 강화했지만, 무허가 업체도 많다”면서 “내년 1월까지 불법 운영자 단속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2018 대한민국 소비자평가 우수대상’ 수상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2018 대한민국 소비자평가 우수대상’ 수상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이 지난 13일 2018 대한민국소비자평가 우수대상에서 인물·지방자치단체·행정분야 우수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소비자대상은 창업경영포럼이 주최하고 소비자저널협동조합 등 소비자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한 시상식으로, 소비자의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한 국회의원, 시·도·구의원과 지자체,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선정한다. 유 구청장은 취임 이후 금천 2022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생활인프라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천구는 1981년 건립 이후 시설개선이 없어 이용자의 불편이 가중됐던 금천구청역사 개발과 관련해 ‘금천구·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철도공사 간 업무협약’을 지난 11월 체결했다. 유 구청장은 “현장에서 주민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을 위해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구민의 어려움과 다급함을 헤아리고, 구민의 삶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동대문구 “민원행정 행복도우미 제도 강화”

    동대문구 “민원행정 행복도우미 제도 강화”

    서울 동대문구청 1층 민원실에는 민원 신청서 작성부터 부서 안내까지 민원인들의 다양한 질문에 친절하게 응대해 주는 자원봉사자 16명이 있다. 일명 ‘민원행정 행복도우미’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3일 구청 종합민원실에서 이들과 간담회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 구청장은 더 나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수 행복도우미 4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민원행정 행복도우미 제도 운영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어 봉사해 주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구의 발전과 주민 편의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동대문구는 민원인 편의를 돕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구청 종합민원실에 사회적 약자 배려창구 2곳을 운영하고 직장인들이 퇴근 후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연장 근무(오후 6시~8시)도 하는 게 대표적이다. 지난 11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18년 국민행복민원실’과 ‘2018년 민원행정발전 유공(원스톱민원창구)’ 심사에서 2개 부문 모두 ‘우수기관’에 선정된 것은 이 같은 노력 덕분이란 설명이다. ‘2018년 국민행복민원실’ 부문에서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신규 선정되기도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산대 여자기숙사 침입해 성추행·폭행 일삼은 남성

    부산대 여자기숙사 침입해 성추행·폭행 일삼은 남성

    20대 남성이 부산대 여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1시 30분쯤 부산 금정구 부산대 여자기숙사인 자유관에 침입해 복도에서 만난 여학생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여학생이 저항하자 주먹으로 피해 여학생의 얼굴을 폭행하기까지 했다. A씨는 다른 여학생이 출입카드를 찍고 들어간 사이를 틈타 기숙사를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자유관에 있던 다른 여학생들은 비명을 듣고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고, 일부 학생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거나 강제로 열려고 해 겁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 등에 남기기도 했다. 부산대는 개관 전부터 자유관에 최첨단 보안시설을 갖췄다고 했지만 이번 성폭력 사건을 막지 못했다. 앞서 부산대에서는 2013년에도 남성 대학생 이모(당시 25세)씨가 새벽에 여자기숙사에 침입해 잠자던 여학생을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발생 후 부산대는 자유관을 리모델링하고 여성 전용 기숙사로 변경해 올해 2학기부터 개관했지만, 한 학기도 안 돼 또다시 가해 남성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성폭력처벌법은 타인의 주거를 침입해 강제추행의 죄를 범한 경우에는 무기징역 또는 징역 5년 이상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계수 순천시의원, ‘2018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연계 의정대상’ 수상

    박계수 순천시의원, ‘2018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연계 의정대상’ 수상

    박계수(해룡면) 순천시의원이 최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연계 의정대상’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전국 기초·광역 자치단체 의원을 대상으로 지방자치제도 활성화 및 주민행복정책 입안 우수의원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주민복지 증대, 삶의 질 향상, 경쟁력 있는 지역발전 시책 장려 등을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 2선의 박 의원은 농촌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발로 뛰며 다양한 계층의 주민 불편과 민원을 해결하는 등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해오고 있다.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주민의 복리증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 의원은 “주민의 행복은 지방자치의원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목표다”며 “주민 행복도를 높이고 시민이 풍요롭고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18년 상 복 터진 금천구, 외부기관 평가 43개 부문 수상

    2018년 상 복 터진 금천구, 외부기관 평가 43개 부문 수상

    서울 금천구가 올 한해 중앙정부, 서울시 등 외부기관이 주관한 평가에서 43개의 상을 받으면서 각종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14일 금천구에 따르면 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앙정부 평가 중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주거복지’ 분야에서 ‘금천구 보린주택’이 영예의 대상을 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기반 마련’ 분야에서도 대상을 받아 지난해 같은 부문 ‘우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상을 받았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분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벌인 ‘2018년 정부합동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청렴 분야에서도 국민권익위원회의 201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서울시가 자치구와 협력이 필요한 주요 역점사업에 대해 매년 분야별 추진실적을 평가하는 시·구 공동협력사업에서는 전 분야를 석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구는 행정 분야 11개, 세무분야 3개 등 14개 사업에서 모두 상을 받으면서 5억 68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이룬 것은 구민과 공직자가 한뜻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실”이라며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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