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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에 폭언한 학부모… 교육청이 경찰에 고발

    교사에 폭언한 학부모… 교육청이 경찰에 고발

    교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학부모를 교육청이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해 경찰 고발을 의무화한 개정 ‘교원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이 시행된 이후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구현된 사례다. 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의 한 중학교 학부모 A씨는 지난해 10월 학교폭력 담당 교사 B씨와 자녀의 담임교사 C씨에게 학교 복도에서 폭언과 욕설을 했다. A씨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회의를 위해 학교에 도착했으나 회의 장소가 변경된 사실을 미리 통보받지 못해 10분 동안 복도에서 기다리게 되자 이같이 행동했다. 학생과 동료 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학부모로부터 폭언을 들은 B씨와 C씨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 중 한 명은 교권 침해를 이유로 다른 학교로 옮겨 달라며 비정기 전보를 신청했다. 서울교육청은 최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이 학교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찰에 학부모를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개정 교원지위법에서는 “관할청은 교육 활동 침해 행위로 피해를 입은 교원이 요청하는 경우 해당 행위가 관계 법률의 형사처벌 규정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관할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청은 A씨의 행위가 모욕과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학교 교사가 수업 중 잠을 자는 학생을 깨웠다가 학생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대구교육청이 가해 학생을 경찰에 고발했다. 개정 교원지위법 시행 이후 서울에서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해 교육청이 경찰에 고발한 것은 처음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닻 올린 미래한국당… “황교안 최고” 외쳤다

    닻 올린 미래한국당… “황교안 최고” 외쳤다

    황교안 “文 심판 위해 손잡고 달릴 것” 민주당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 참담” 정의당 “의석수만 빨아먹는 기생충”자유한국당의 비례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행사장은 ‘본가’ 한국당 인사들로 가득 찼다. 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하겠다는 명분으로 미래한국당을 띄웠지만 특정 정당 창당식을 다른 정당이 주도하며 ‘우리는 하나’를 외치는 정치사에 전례 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국회도서관 대강당은 최근 미래한국당으로 급하게 입당한 당원들과 한국당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복도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보낸 축하 화환이 배치돼 있었다. 황 대표가 입장하자 300여명의 참석자는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황교안 최고”를 외쳤다. 분위기상으로는 한국당이 주최한 행사와 다름없었다. 행사장 맨 앞줄도 황 대표와 지도부, 현역 의원 등 한국당 인사 20여명이 차지했다. 황 대표는 축사에서 “우리 당에서 둥지를 옮겨 미래한국당에 합류한 분이 많은데 어디에 있든 마음은 한결같다”며 “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은 한마음, 한몸으로 움직이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손잡고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을 탈당해 미래한국당 초대 대표로 추대된 한선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따로 공약이 없다. 한국당이 영입하고 공천하는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 한 분 한 분이 공약”이라며 “비례대표 전문 정당으로서 맨 앞에서 보수세력을 껴안을 것”이라고 밝혔다.사상 첫 위성정당 창당식이었던 만큼 해프닝도 발생했다.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는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다. 당장 해산하고 집에 가시라”고 말했다. 놀란 당 관계자들이 오 공동대표를 연단 밑으로 끌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당직자 등이 뒤엉키며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심 원내대표는 “저런 모습이 미래한국당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 창단식 참석 이유, 총선 후 합당 여부 등을 묻자 “미래한국당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미래한국당은 한 대표 외에 한국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조훈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김성찬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받을 예정이다. 향후 최연혜(비례 초선) 의원을 포함해 오는 13일까지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한국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말 코미디 같은 정치 현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꼼수만 난무하는 정치를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을 생각하면 송구하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위장 정당을 내세워 법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잔꾀가 역겹다”고 밝혔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미래한국당은 현행 선거제도의 사각지대를 파고들어 의석수를 빨아먹겠다는 기생충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건모 폭행사건, 제3의 인물 등장 ‘폭행 사건의 시작은...’

    김건모 폭행사건, 제3의 인물 등장 ‘폭행 사건의 시작은...’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사건에 이어 폭행 사건에서도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제보에서 사라진 제3의 인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5일 SBS funE는 제보에서 사라진 제3의 인물을 공개했다. 제보에서는 전혀 언급한 바 없었던, 남성부장 C씨의 인터뷰를 전했다. 남성 C씨는 “방에 들어갔더니 아가씨 B씨가 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새끼마담 A씨가 원래 술 마시면 사고를 많이 쳐서 가게에서도 골칫거리였는데, 딱 든 생각은 ‘사고쳤네’였다. 말리려니까 A씨가 흥분을 해서 더 날뛰었다. 솔직히 정신 좀 차리라면서 내가 따귀도 때렸다. (여성 B씨는 ‘남성부장과 A씨가 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복도 화장실에 볼일 보러 갔다가 비명소리가 나니까 김건모가 ‘뭔 일이야’ 하면서 뛰어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폭행 사건의 시작은 새끼마담 A씨였다’는 점이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최근 김건모 성폭행 의혹에 이어 김건모에게 폭행당해 안와골절이 됐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가세연’ 측은 과거 김건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의 인터뷰를 공개했고, 당시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매니저로 일했다는 이 여성은 김건모가 자신을 주먹으로 폭행, 안와상 골절을 입었다며 당시 받은 병원 진단서를 함께 공개했다. 폭행 사건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목격자까지 등장해 ‘김건모 폭행 사건’은 진실처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가세연’ 운영자 강용석의 ‘도도맘 폭행 사건’ 조작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건모 폭행 사건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건모는 지난해 결혼 발표 직후 성폭행과 폭행 논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려견 입마개 등 안전조치 안한 70대 견주 벌금 500만원

    반려견의 입마개나 목줄을 제대로 착용시키지 않아 사람을 다치한 혐의로 기소된 7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김상연 판사는 3일 이른바 ‘용인 폭스테리어 개물림 사고’와 관련해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A(72) 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후 5시 10분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자신이 키우는 폭스테리어(키 40㎝)가 B(3)양의 허벅지를 물어 다치게 한 사고 당시 입마개를 씌우지 않고 길게 늘어나는 목줄을 착용시키는 등 주의의무를 게을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앞서 같은 해 1월 9일 오전 8시 45분쯤 아파트 공동현관문 앞 복도에서 이 개가 C(12) 군에게 달려들어 주요부위를 물어 상해를 입혔을 때도 안전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양과 C 군은 이로 인해 각각 전치 1주, 10일의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김 판사는 “피고인의 폭스테리어는 2017년 5월 같은 아파트에 사는 7살 아이를 물어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며 “개를 키우는 피고인으로서는 위험 발생을 방지할 안전조처로서 입마개와 단단한 목줄을 착용시켜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판시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이들 사고 소식이 ‘용인 폭스테리어 개 물림 사고’라는 내용으로 언론에 보도되자 인터넷 공간에서는 개에 대한 안락사 논쟁이 벌어지는 등 누리꾼 설전이 있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남4구 집값 33주 만에 하락 전환

    강남4구 집값 33주 만에 하락 전환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강남4구는 2019년 6월 둘째 주 이후로 3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수도권은 0.12%에서 0.1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 부평구는 부개·부평동 역세권 등 위주로 0.13% 올랐고 연수구도 송도동이 0.20% 뛰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는 신분당선 연장 등 호재로 1.09% 뛰었다. 세종시도 행복도시 외곽 지역 위주로 0.34%에서 0.4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서초구는 반포·서초·방배동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전주보다 0.16%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 방송으로 식사 시간 알리고 도시락 방문 앞에, 운동·빨래 등 방에서… 폐기물은 소독 뒤 소각

    방송으로 식사 시간 알리고 도시락 방문 앞에, 운동·빨래 등 방에서… 폐기물은 소독 뒤 소각

    “아직은 교민 대부분이 식사할 때만 잠깐 문을 여는 정도다. 10개월 된 아기가 있다 보니 유아식도 준비했다.”(진천 관계자) “목욕 타월을 우선적으로 방마다 4개 지급했는데 더 필요하다고 해서 4개를 추가 지급했다.”(아산 관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생활시설 적응에 애를 쓰고 있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73명(교민 외 보호자 1명 포함),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528명이 자리를 잡았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경찰인재개발원에 근무 중인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은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민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단에 요청하며 조금씩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교민들 물품 요청하면 진천군이 일괄 구입 합동지원단에 따르면 진천은 임시생활시설 2∼6층에 173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 가운데 19가족, 61명은 가족 단위로 귀국한 교민들이다. 원칙적으로 1인 1실이지만 가족 중 보호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이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33명은 2·3인실에 거주하고 있다. 나머지 28명은 가족이 있음에도 원칙대로 1인 1실을 쓰고 있다. 아산은 경찰인재개발원 내 5층 건물, 5개동을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528명 중 가족 단위는 21가족, 44명이다. 외부 물품 전달은 엄격하게 이뤄진다. 합동지원단에서 교민들이 요청한 필요물품 목록을 진천군에 전달하면 진천군이 물건을 구입해 출입구에 놓고 가는 방식이다. 이후 건물 안 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나와 갖고 들어간다. 아산의 합동지원단 역시 아산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물건을 구입한다. 합동지원단 관계자는 “물건 구입은 진천·아산 지역 내 마트, 상가 등을 이용하고 있다. 지역상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방마다 TV·인터넷… 정신과 전문의 등 배치 교민들 생활은 방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다. 운동도 방이나 방에 딸린 작은 발코니에서만 해야 한다. 방 안으로 다른 사람이 들어갈 수 없으므로 방 청소나 빨래는 교민들이 직접 한다. 하루 3차례 복도 소독과 쓰레기 수거는 합동지원단이 맡는다. 도시락은 합동지원단 관계자들이 방문 앞에 놓아두는 식으로 전달된다. 방송으로 식사 시간을 알리면 교민들이 가지고 들어가 식사를 하고, 빈 용기는 복도에 두면 처리반이 수거해 간다. 도시락 메뉴는 밥과 고기류, 채소 반찬 위주다. 김밥이나 샌드위치도 새로운 메뉴로 등장했다. 활동량을 고려해 덜 기름진 음식으로 준비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위생·생활용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요청은 계속 들어오고 있다. 합동지원단 관계자는 “어린이 자녀가 있는 경우 과자 등 간식이나 장난감을 요청하기도 하고 귤·바나나 등 과일과 충전기. 면도기를 찾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여가를 위해 방마다 TV가 갖춰져 있고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도 제공된다. 책과 신문도 지급될 예정이다. 임시생활시설에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소속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전문요원도 배치돼 교민들의 정신건강도 챙긴다. 교민들과의 접촉은 의료진 이외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폐기물은 수거해 소독을 거친 뒤 전문업체에 맡겨 소각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취중생]중국 여성의 일기가 보여준 봉쇄된 우한 일주일

    [취중생]중국 여성의 일기가 보여준 봉쇄된 우한 일주일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 전쟁에서 대부분의 개인은 자기 자신 밖에 의지할 곳이 없다. 국가 체제의 보호는 없다. 나는 다행히 어린 편이지만,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이번 전쟁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궈징(29)은 봉쇄된 우한에서 홀로 사는 여성입니다. 그는 중국의 미투 운동에 참여했고, 직장에서 성차별을 겪는 여성들을 위한 법률 지원을 도왔습니다. 우한이 봉쇄된 지난 23일부터는 일기를 써서 페이스북 등에 올리고 있습니다. 우한 사람들에게 보낼 마스크를 전달받는 일도 했습니다. 2019년 11월부터 우한에서 지낸 그는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도시가 봉쇄되는 일은 전례가 없고, 누구나 흔히 겪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사회활동가로서 봉쇄된 도시를 기록하고 싶었고, 나의 삶의 일부분도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우한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그의 일기 일부를 소개합니다. ● 1월 23일 나는 꽤 침착하고 냉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1월 20일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100명이 넘고, 다른 성에서도 확진자가 생겨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그전까지 공표된 내용에서 은폐된 정황이 엿보였다. 그리고 그날부터 우한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났고, 여러 약국의 의료용 마스크는 몽땅 팔렸으며, 많은 사람은 감기약을 사들였다. 마침 이때 조금 감기 기운이 있었다. 평소였으면 약 없이 그냥 지나갔겠지만,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 앞 사람이 감기약 4통 사서 나도 1통을 샀다. 1통에 62위안(약 1만원). 조금 비쌌다. 요 며칠 새 나는 계속 마음을 졸인다. 각지에서 들리는 확진 소식을 보면 대부분 15일 전에 우한을 방문했던 사람이었다. 우한은 전국에서 대학생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1월 중순이면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는다. 게다가 지금은 춘제를 앞두고 역을 오가는 인원이 많다. 그런데도 우한기차역은 엄격히 관리·감독 되지 않았다. 나는 춘절에 집에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지내던 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아침 우한이 봉쇄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이게 무슨 뜻일까. 봉쇄를 얼마나 이어질까. 무슨 준비를 해야 할까. 모두 알 수 없었다. 최근 화가 나는 소식을 많이 들었다. 많은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입원할 병원은 모자랐다. 열이 나는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못했다. 후베이성의 고위 관료들은 1월 21일 함께 춘제 공연을 관람했다. 친구들은 내게 빨리 물건을 쟁여두라고 했다. 집 밖으로 나가기 싫기도 했고 아직 배달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배달이 언제 갑자기 끊길지 모른다는 겁도 들었다. 밖이 어떤지 한번 보자는 마음을 안고 문을 나섰다. 거리에는 대부분 중장년층이 있었고, 젊은 사람들은 드물었다. 근처 마트에 가니 계산대 줄이 길었다. 쌀은 이미 거의 동나있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 나도 집어 들었다. 어떤 남자는 소금을 많이 샀다. 누군가 왜 그렇게 소금을 많이 사냐고 물었다. 그는 말했다. 혹시 1년 가까이 도시를 폐쇄하면 어떡하냐고. 난 별생각 없이 가방도 없이 나와서 물건을 많이 사지 못했다. 다시 집 밖으로 나오자 조금 전 물건를 사기 위해 경쟁할 때 웃음과 좌절이 떠올랐다. 조금 두려워졌다. 길거리에 보이는 노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더 힘겹지 않을까 싶어졌다. 일상용품은 도시가 봉쇄돼도 공급이 되겠지 싶기도 했다. 두 번째로 마트에 가서는 요구르트나 꿀을 사는 약간의 사치를 부렸다. 집에 가는 길에서는 약국에 들렀다. 약국은 출입 인원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약국에서 마스크와 알코올은 이미 다 팔린 뒤였다. 감기약도 부족했다. 내가 약국에서 나갈 때가 되자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기 시작했다. 한 중년여성은 나를 붙잡고 알코올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말투에는 생명줄을 찾는 것 같은 절박함이 묻어있었다. 길거리에서 차와 행인은 점점 더 줄었다. 도시 전체가 멈춘 듯했다. 이 도시는 언제쯤 살아날까. ● 1월 24일온 세상이 무서울 정도로 고요하다. 혼자 사는 나는 이따금 건물 복도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며 다른 사람의 존재를 확인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오랜 시간을 고민했다. 나는 별다른 돈도 인맥도 없다. 나는 아파도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치료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내 목표 중 하나는 내가 아프지 않도록 하는 게 됐다. 꾸준히 운동해야 했다. 살기 위해 음식도 필요했다. 생활필수품이 잘 공급되는지 알아야 했다. 정부는 도시 봉쇄가 오래가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러나 봉쇄한 뒤 도시가 어떻게 정상적으로 작동할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봉쇄가 5월까지 갈 거라고 예상했다. 생존을 위해서나는 내가 생활하는 주변을 익혀야 했다. 그래서 오늘은 외출을 했는데, 근처 약국과 편의점은 문을 모두 닫았다. 1km 거리의 마트까지 걸어가는 동안 아직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를 봤다. 조금 위안이 됐다. 마트에는 여전히 음식 쟁탈전이 벌어졌다. 거의 모든 게 팔렸다. 쌀은 조금 남아 있었다. 야채는 무게를 재기 위해 20, 30명씩 줄을 서 있었다. 소시지나 만두, 고기만 샀다. 약국에는 여전히 마스크와 알코올이 없었다. 대신 비타민과 요오드 소독약을 샀다. 평소에 아픈 적이 거의 없어서 집에는 상비약을 두지 않았다. 비타민을 꼬박꼬박 먹기로 했다. 계산하는 줄에서 보니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두 겹으로 쓰고 있었다. 다음에 나도 두 겹으로 마스크를 쓰겠다고 결심했다. 앞에 선 부부는 뭘 더 사야 할지 한참 얘기를 하더니 일회용 의료용 장갑을 샀다. 외출할 때 끼겠다고 한다. 좋은 아이디어 같아서 나도 한 상자 샀다. 조금 뒤에 의료용 마스크 재고가 왔다. 1상자에 100개. 2상자를 집었다가 1상자에 198위안(약 3만 5천원)이라는 말에 조용히 1상자를 내려놓았다. 계산할 때 보니 1상자에 99위안(1만 7천원)이어서 조금 후회가 됐다. 그래도 더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 솟았다. 결핍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특히 이렇게 생사가 갈리는 순간에서 말이다. 시장에 또 가니 매대가 절반으로 줄어있었다. 파는 야채도 줄었다. 몇몇 채소와 계란을 샀다. 가게는 드문드문 열었는데, 국숫집은 오늘 안에 문을 닫겠다 했다. 꽃집이 문을 열어서 의아했다. 다음에도 꽃집이 문을 열면 화분을 사기로 했다. 집에 와서는 입었던 옷을 몽땅 빨고, 목욕했다. 깨끗이 생활하는 게 지금은 너무도 중요하다. 하루에 손을 20, 30번씩 씻는다. 반나절이 이렇게 지나갔고 점심밥을 지었다. 한번 외출을 하니 그래도 혼자가 아니란 기분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의 생존 팁도 배웠다. 이 전쟁에서 대부분 개인은 자기 자신 밖에 의지할 곳이 없다. 시스템의 보호는 없다. 나는 다행히 어린 편이다.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개인들은 이번 전쟁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 1월 25일우한의 날씨는 지금의 우한처럼 음울하다. 오늘은 춘제다. 원래 명절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 명절은 나와 더 상관없는 일이 됐다. 어제 이틀 동안의 경험과 느낌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다. 내가 아직 세상과 연결돼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친구에게서 우한에서 경험을 기록하라는 제안을 들었을 때 조금 망설였다. 나는 비극의 피해자로 여겨지고 싶지 않았다. ‘그 사람 너무 안됐다’라는 인상만 남기고 싶지도 않았다. 많은 사람은 내가 우한에 지난해 11월에 이사 왔다는 걸 몰랐다. 너무 많은 질문을 듣고 싶지도 않았다. 어쩌면 더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비참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성평등을 외쳐온 사회운동가인 나는 잘 알고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들이 나서서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 기록을 시작하고 많은 도움과 지지를 받았다. 매일 발포 비타민을 먹지 말라는 조언을 받았다.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는 방법부터 감기약을 아무 때나 먹지 말라는 조언도 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마스크와 알코올을 보내줬고, 친구들은 돈을 보내줬다. 최근 이틀부터 나는 식사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평소의 절반 정도 양만 요리한다. 저녁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우리는 신종 코로나라는 화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지역 사람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우한 근처 도시에 사는 친구도 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고향에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어떤 친구는 ‘죽음을 무릅쓰고’ 가족과 만났다. 어떤 친구가 통화 중에 기침을 하자, ‘나가라’고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거의 3시간 동안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나니 밤 11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행복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눈을 감으니 최근 일들이 뇌를 스쳤다. “나는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생각을 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눈물이 쏟아졌다. 무기력했고, 화가 났고, 슬펐다. 죽음도 떠올랐다.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삶에 큰 미련은 없다. 페미니스트로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서로 도왔다. 인생에서 가장 운이 좋았던 일이다. 그래도 내 삶이 끝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도시 봉쇄가 풀리면 무슨 일을 하지 생각했다. 그건 어떤 행복일까. 이 시기가 지나면 내 인생도 한 단계 나아갈 것이다. 아침 7시에 잠이 깼다. 병에 대한 공포가 나를 짓누른다. 아침에 코를 풀었는데 약간 피가 나왔다. 무서웠다. 휴지는 버렸지만, 병에 대한 걱정은 지워지지 않았다. 12월 말에 있던 일들이 떠올랐다. 나는 12월 30일에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1월 9일에 구이린으로 여행을 갔다. 그때 친구에게 감기가 옮았다. 1월 13일에 우한에 돌아왔다. 약은 먹지 않았지만, 감기는 호전되고 있었다. 그리고 몇몇 친구가 내 집에 며칠 머물렀고, 친구들은 아직 다 괜찮다. 집에서 나가야 하나 고민했다. 열은 나지 않았고 배가 고팠다. 운동을 하고 집 밖을 나섰다. 밖은 조용했다. 마스크를 두 겹으로 썼다. 소용이 없다고 하지만 마스크가 가짜일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국수집이 문을 열었는데, 들어가려고 하자 사장님은 손을 흔들며 영업이 끝났다고 알렸다. 꽃집은 문을 열었는데, 문밖에 국화가 있었다. 조의를 표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꽃집과 5m 떨어진 골목 어귀에도 똑같은 국화가 놓여 있었다. 시장에는 야채는 거의 떨어졌고 만두와 국수도 얼마 없었다. 줄 선 사람도 적었다. 가게에 갈 때마다 물건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집에 쌀이 7kg이나 있는데 2.5kg을 더 샀다. 참지 못하고 만두, 고구마, 소시지, 녹두, 팥을 샀다. 소금에 절인 오리알은 좋아하지 않지만, 만일을 대비해 샀다. 봉쇄가 풀리고도 오리알이 남으면 다른 사람에게 줄 생각이다. 문득 병적으로 먹을 거리를 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있는 음식만으로 한 달은 족히 먹을 수 있다.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자책할 수 없었다. 똑같은 약국에 갔다. 알코올은 없다고 했다. 직원은 내게 어제 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맞아요.” 나는 어쩌면 매일 올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강가를 걸었다. 내 생활은 너무 단조로워지고 있었다. 길에는 개와 산책하는 사람도 보였고, 강가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갇혀있기 싫었을 것이다. 매일 마트에만 갈 수는 없다. 해가 나면 강가를 걸어야겠다.   ● 1월 26일갇힌 것은 도시만이 아니다. 사람들의 목소리도 갇혀있다. 첫날 웨이보에 일기를 올릴 때 사진이 올라가지 않았다. 글도 쓸 수 없었다. 어제는 글을 사진으로 찍은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내려고 하는데, 이것도 보낼 수 없었다. 1월 24일 쓴 일기는 웨이보에서 5000명이 공유했는데 어제는 45명만 공유했다. 잠깐 나는 내가 글을 잘 못 썼나 고민했다. 인터넷 검열과 제한은 그전에도 있었지만, 지금은 더욱 잔인하다. 많은 사람은 도시가 봉쇄된 뒤 집에 갇혀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 의지해 정보를 얻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을 한다. 스스로가 고립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일상을 유지하는 일 자체가 큰 도전인 나날이다. 운동을 하면서도 집중할 수 없었다. 오늘도 날이 추웠다. 길 양쪽의 가게는 모두 닫았다. 길에서 3명만 보였다. 1명은 환경미화원, 1명은 수위, 1명은 행인이었다. 국수 가게 앞까지 걸어가면서 8명을 만났다. ● 1월 27일 어제 저녁에는 국수를 먹고, 친구들과 3시간 동안 영상 통화를 했다. 다른 도시에 사는 친구는 아버지가 덤덤하다고 했다. 어쩌면 그가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인 것 같다. 재난은 인류가 피할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2003년에 우리는 사스를 겪었고, 2008년에는 쓰촨 원촨 지진을 겪었다. 어떤 친구는 내년 춘제는 사람들이 별로 모이지 않고, 잘 모르는 친척들과 어색하게 얘기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고 했다. 다들 그렇지 않을 거라고 했다. 어쩌면 한을 풀듯이 사람들을 만나고, 결혼도 재촉할 거라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친척들과 만나지 못할 테니 내년에는 더 많이 만날 거라고. 오늘 우한 날씨는 조금 풀렸지만, 여전히 흐렸다. 마트의 야채나 쌀은 거의 텅텅 비었고, 소금도 없었다. 줄 선 사람도 많았다. 나는 그동안 너무 많은 물건을 샀고, 오늘은 잘 참아냈다.  약국에는 여전히 마스크와 알코올이 없었다. 정부청사 앞까지 걸어갔는데 자전거를 탄 중년 여성이 문 앞에서 크게 외치는 걸 봤다. 우한 말이어서 나는 “지도자를 만나게 해 달라”, “20년이다” 정도만 알아들었다. 그는 여러 번 반복해서 외쳤다. 차 몇 대가 들어갔고, 경찰도 있었지만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동안 그는 계속 외쳤다. 아마 이날이 처음도,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100m 이상 떨어져도 내 뒤에서는 여전히 “지도자를 만나게 해달라”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경찰서 앞에서는 “힘을 합치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방역 전쟁을 이겨낼 수 있다”는 방송이 울려퍼졌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방송은 계속됐다. ● 1월 28일봉쇄는 공포를 가져왔고, 사람 사이의 거리도 벌어졌다. 많은 도시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요구한다. 이 조치는 폐렴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였지만, 권력 남용도 가져왔다. 어제 광저우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이 지하철에서 끌어내려졌고, 최루액을 맞았다. 그들이 왜 마스크를 쓰지 않았는지 우리는 모른다. 어쩌면 살 수 없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는 안내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어떤 이유더라도 외출할 권리까지 빼앗아서는 안 된다. 정부에게는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독려할 수 있는 많은 다른 선택지가 있다. 예를 들면 모든 시민에게 마스크를 줄 수도 있다. 인터넷에서 자가격리된 사람의 집 문을 막는 영상을 봤다. 후베이성 사람들은 외지에서 쫓겨나 갈 곳이 없다. 끔찍한 일이다. 폐렴 예방이 사람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외지에 있는 후베이성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살 곳을 마련해준다. 봉쇄된 상황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연대하는 일은 쉽지 않다. 어제 어떤 기자는 내게 다른 사람들과 만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도시 전체는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나도 모르게 조심스러워지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봉쇄는 사람들의 삶을 원자 상태로 만들었다. 다른 사람과 관계는 사라진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금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어젯밤 8시쯤 창문 밖으로 고함이 터져 나왔다. 모두가 함께 “우한 힘내라”를 외쳤다. 함께 외치는 일은 개인에게 힘을 준다. 사람들은 연대를 갈망하고, 그 속에서 힘을 얻는다. 생존에 대한 불안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매일 더 멀리 걷고 있지만, 이곳 사람들과 연락을 하지 않는다면 많이 걷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회적 참여는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다. 사회적 역할을 맡으며 자신의 가치를 실현해야 삶은 의미가 있다. 오늘의 우한은 마침내 해가 보였다. 마치 나의 마음처럼. 길가에는 사람들이 좀 늘었는데, 2, 3명의 지역 사회복지사가 조사를 하는 듯 했다. 여성 복지사에게 마스크가 있는지 묻자, 없다고 했다. 다른 남자가 급하게 와서 마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8명의 환경미화원을 인터뷰했다. 6명은 여성이고 2명은 남성이었다. 그들은 매일 6, 7시간을 일한다. 월급은 2300, 2400위안이다. 세금을 떼면 2000위안(약 35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나는 폐렴이 퍼진 뒤 월급은 그대로인지 물었다. 누군가는 춘제 3일 동안은 두 배를 받았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모르겠다고 했다. 그들은 매일 소독약을 받고, 보호장갑을 계속 쓴다. 일회용 장갑은 없고, 대부분 마스크가 부족했다. 사정이 나으면 마스크 20개를 받고, 다 쓰면 다시 받을 수 있었다. 봉쇄 이후 2개의 마스크만 받은 최악의 경우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친절했다. 어떤 사람은 일회용 의료용 마스크가 없어서 스카프로 입을 감쌌다. 나는 가지고 나온 3개의 의료용 마스크를 건넸다. 억양 때문에 내가 잘 알아듣지 못하자, 어떤 이는 잠시 마스크를 뗐다가 곧바로 다시 썼다. 어떤 이는 스스로 마스크를 준비한다. 가족과 다른 이들, 국가를 위해서.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어떤 여성은 걱정이 돼서 아들과 며느리는 따로 산다고 했다. 그들은 집 밖을 나가지 않고, 대신 그가 물건을 사서 문 앞으로 가져다준다. 자신도 두렵고 마음이 무겁다고 한다. 그들은 적은 월급을 받고, 기본적인 보호 장구도 받지 못한다. 그런데도 아직 일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노력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나는 3명의 남성 배달원도 만났다. 그들의 근무 시간은 유동적이었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받았다. 적어도 하루에 1, 2개를 받았고, 매일 배달 상자를 소독했다. 손 세정제를 받는 업체도 있었다. 월급이 늘었냐고 묻자, 배달업체나 배달량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어떤 곳은 배달 1건에 평소보다 3.5위안(약 600원)을 더 주고, 어떤 곳은 평소보다 1건당 4위안(약 700원)을 더 준다. 다른 배달 업체는 그대로였다. 편의점 한 곳은 오전 5시에 열고 밤 11시에 닫는데, N95 마스크를 하나 준다고 했다. 알코올은 부족한 편이라고 했다. 내가 사람들을 연결하는 포인트가 되기로 했다. 내 위챗 코드를 공개했다. 연락을 환영한다. 당신이 우한에 있고 봉쇄를 끝내는 데 힘을 보내고 싶다면, 함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외지에 있다면 마스크나 필요한 물건을 보내줘도 된다. 받으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겠다. ● 1월 29일2017년 말, 나는 직장에서 성차별을 당한 여성에게 법률지원을 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어제 오후 임신으로 인해 받는 차별에 대한 전화 문의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남성이었고, 그의 부인은 국가기업의 행정직원이었다. 임신 3개월째인 부인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사가 휴식을 권했다. 휴가를 몇 번 쓰니 회사는 그에게 이 일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가 직접 휴직을 권하지는 않아서, 나는 그에게 일을 계속하면서 증거를 모으라고만 말했다. 마침 그들은 우한에 있는데 먹을거리를 쌓아뒀다고 했다. 봉쇄가 풀린 뒤 그들을 만날지도 모른다. 일자리는 많은 사람에게 걱정거리가 됐다. 춘제 연휴가 2월 2일까지로 늘어났지만, 만약 병이 계속 확산한다면 어떻게 안심하고 출근을 할 수 있을까. 큰 기업은 계속 운영할 여력이 있지만, 작은 기업이나 개인 사업자는 휴일이 길어지면 입는 타격이 심각하다. 남는 이익은 많지 않고, 월세나 월급의 부담도 있다. 그럼 해고를 택할 수 있다. 여성은 보통 가장 먼저 해고된다. 개인들도 위험을 감수하고 출근을 해야 할지 다들 고민 중이다. 집세를 내야 하고, 돌봐야 할 가정이 있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 궁극적으로는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 감세 정책을 펴고, 개인들에게 기본적인 생계 지원을 할 수 있다. 어제는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고등학교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그녀는 간호사다. 그는 “너의 일기를 모두 보고 있어. 어떤 말로 너를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음이 무거워. 나는 오늘 (발병지역에 가겠다는) 신청서를 냈어. 갈 수 있다면 네가 있는 곳으로 가서 함께 싸우고 싶다. 네가 외롭지 않게. 국가의 지원이 부족한 지역도 있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네가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길 바라. 네가 무사히 돌아올 거라 믿는다.” 다 읽고 나니 눈물이 쏟아졌다. 어젯밤에도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어떤 친구는 광저우나 북경에서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했다. 우리는 환경미화원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토론했다. 마스크를 쓰는 법을 소개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어떤 사람들은 글을 읽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인터넷에서 어떤 이들은 내게 돈을 환경미화원에게 보내 달라며 돈을 부쳐왔다. 환경미화원을 위한 기부를 받을지 의견을 나눴다. 나는 개인일 뿐이고, 투명성과 공신력을 보장하기 쉽지 않다. 기부를 관리할 시스템도 갖추지 않았다. 일단 이미 받은 돈은 기부하겠지만, 더는 환경미화원을 위한 기부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기부가 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기부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그들의 삶에 진정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이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환경미화원들과 더 많이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아들과 며느리에게 물건을 사다 준다는 여성을 다시 만났다. 그는 이 일을 한 지는 1년이 넘었다. 이전에 일하던 공장에서 45살에 퇴직했다. 남편은 몇 년 전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심장병으로 2년 전 수술을 받았다. 아들은 아직 몸이 좋지 않아서 며칠 일하면 며칠은 쉬어야 한다. 그녀는 월급으로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면서 아들도 돌봐야 한다. 우한이 봉쇄된 뒤에도 그는 생계를 위해 계속 일을 한다. 아침 11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을 한다. 그는 198위안(약 3만 4000원)을 주고 마스크 100개를 샀는데, 쉬는 시간에 도둑맞았다. 나는 지나가면서 마스크 몇 개를 그에게 건넸다. 그는 내게 고맙다 했지만, 나는 감사 인사를 받을 자격이 없었다. ● 2월 1일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닫힌 국수 가게 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2월 13일 자정까지 후베이성 각 기업은 영업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공고도 붙어 있었다. 믿을 수 없어 한참을 서성였다. 옆 가게는 ‘한 달 동안 쉽니다’는 안내가 붙었다. 마트가 오늘부터 입구에서 사람들의 체온을 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고, 야채가 조금 늘었다. 약국 2곳을 갔는데, 마스크와 알코올은 없었다. 약국에서 사람들은 어떤 감기약을 찾았다. 약은 다 팔린 뒤였다. 어떤 사람들은 대중들이 판단력 없이 감기약을 찾는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인민일보도 웨이보에서 이 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썼다. 사람들은 매일 끊임없이 늘어가는 확진 환자 수를 본다. 만약 특정 약물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물론 인민일보는 나중에 억제가 예방이나 치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우한 정부도 치료된 환자가 있다고 하면서, 어떻게 완치됐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결국 이는 대중들이 특정 약이 있으면 치료가 된다고 믿게 했다. 알고 보니 완치됐다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연스레 나아진 것이었다. 어쩌면 그 사람들의 면역력이 강했을 수도 있다. 마음이 복잡해져서 강가로 갔다. 날이 흐렸다. 어제의 햇빛이 그리웠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객기에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있다면 어느 좌석이 안전할까?

    여객기에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있다면 어느 좌석이 안전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만약 감염자가 비행기 안에 있다면 어느 좌석이 그나마 안전할까 하는 연구 조사 결과가 언론에 소개 됐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에모리 대학교의 비키 스토버 헤르츠버그와 하워드 바이스 연구팀은 비행기안 승객들의 행동 분석을 조사했다. 이 조사는 3시간 30분에서 5시간 사이의 비행 시간을 기준으로 했으며, 신종코로나가 감염자의 기침이나 가래 같은 분비물로 전염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 비행기 승객중 한번 이상 자리에서 일어난 경우가 38%였으며 2번 이상 자리에서 움직인 경우도 24%였다. 자리에서 한번도 움직이지 않은 승객은 38%였다. 이중 복도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의 80%가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인 반면 창가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은 40%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복도 좌석에 앉아있는 승객이 다른 승객과 접촉할 확률이 64%인 반면 창가 좌석 승객은 12%로 현저히 낮았다. 화장실이나 스트레칭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승객은 바이러스 감염자 주변을 지나가면서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며, 반대로 감염자가 비행기 안에서 이동하면서 복도 좌석 승객에게 감염 시킬 확률도 높아진다. 이 조사 결과 창가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이 복도 좌석에 앉아 있는 승객에 비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환자 옆자리와 주변에 앉아있는 승객의 전염 가능성이 80%에서 100%에 이르렀고 복도 좌석에 앉은 승객의 감염이 20%에서 80%에 이르는 반면 감염자와 거리가 있는 창가에 앉은 승객은 그 감염율이 0%에서 20% 사이였다. 연구팀음 “어느 좌석에 있든 화장실이나 손잡이등을 만진 후에는 세정제등으로 손을 씼고, 얼굴 등을 만지지 않으며, 기침이나 감염 증상이 있는 승객과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gmail.com
  • 5살 여동생 흉기로 찌른 美 9세 소년, 살인미수로 기소…동기는?

    5살 여동생 흉기로 찌른 美 9세 소년, 살인미수로 기소…동기는?

    미국의 9세 소년이 5세 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되는 참극이 발생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얼마 전 어머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여동생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진술서에 따르면 자녀들이 먹을 간식거리를 사러 외출했던 어머니가 집을 비웠다가 10여 분 만에 돌아왔을 때, 5세 딸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그 곁에 흉기를 손에 쥔 아들이 서 있었다. 놀란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는 동안 소년은 집 밖으로 도망쳤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집으로 향하는 아파트 복도부터 사건이 벌어진 방까지 혈흔이 가득했으며, 공격을 받은 여동생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문제의 소년은 어머니가 집을 비우자마자 부엌으로 가 흉기를 들고 여동생에게 다가갔으며, 등 뒤에서 공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소년에게 왜 흉기로 동생을 찔렀는지 묻자, 소년은 “이틀 전부터 (동생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플로리다 메리언 카운티에서 이 소년에 대한 첫 번째 재판이 열렸다. 소년은 살인미수 혐의로 법정에 섰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얼굴과 이름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여동생의 정확한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재판을 맡은 판사가 소년의 정신상태를 감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다음 재판은 오는 2월 5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밤새 줄서 의사 만나도 ‘2분 진료’… 中 보건시스템, 전염병 키웠다

    밤새 줄서 의사 만나도 ‘2분 진료’… 中 보건시스템, 전염병 키웠다

    하루 1700여명 확진·발열환자 5배 급증 병원들 사스 겪고도 전염병 대비 안 해 美, 中여행 자제령… 독일서도 첫 확진자 WHO, 세계 차원 위험수위 ‘높음’ 수정 시진핑 상반기 한일 방문 연기 가능성도중국은 물론 전 세계를 불안과 공포에 떨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지난 27일 단 하루에만 감염자가 1700명 넘게 불어났고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발열 환자가 평소의 다섯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월 일본 방문 계획이 연기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시 주석의 상반기 중 방한 계획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사이에 확진 환자가 1771명, 사망자는 26명 늘었다. 하루 만에 감염자가 2000명 가까이 증가하고 신규 사망자가 30명에 육박했다. 이날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평소보다 두 시간가량 늦게 확산 현황을 발표해 의혹을 더했다. 환자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나오자 민심의 동요를 우려해 공개를 미룬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우한에서는 발열 환자가 1만 5000여명에 달했다.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우한에서 발열 환자 진료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예년 이 시기에 우한시 전체 발열 환자가 3000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보건 시스템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평소에도 의사 진찰을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룬다. 가까스로 접수가 돼도 의사와 만나는 시간은 단 2분에 불과하다. 독감이 유행하면 주민들은 아예 병원 복도에 담요를 갖고 와 밤새 진을 치기도 한다. 2003년 사스 사태를 겪었음에도 많은 중국 병원들은 주요 전염병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화를 키웠다고 NYT는 꼬집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후베이성에 대해 4단계 여행경보 가운데 최고 수준인 4단계를 발령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확진 환자가 5명 나왔다. 독일 바이에른주 보건당국도 슈타른베르크에 사는 남성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은 프랑스에 이어 독일이 두 번째다.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호주, 대만, 태국, 네팔,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에서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밤 신종 코로나의 위험 수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세계 차원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표기한 상황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AFP통신이 27일 전했다. WHO는 “23~25일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 각주에서 세계 차원의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한 점을 찾아내 이를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28일 중국 공산당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003년 사스 유행 때처럼 소강상태까지 반년 이상 걸릴 수도 있어 시 주석의 방일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상반기 한국 방문도 예정돼 있다. 우리 정부는 4·15 총선 효과 등을 감안해 3월 방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6월 말까지 늦출 여지도 있다. 시 주석은 28일 중국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자신감을 갖고 과학적으로 대응한다면 반드시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한국아동복지협회, 복권기금 2019년 아동 치료·재활지원사업 성과 발표

    (사)한국아동복지협회, 복권기금 2019년 아동 치료·재활지원사업 성과 발표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 위탁사업인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사)한국아동복지협회가 2019년 성과를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5,163명의 아동을 지원했으며 2019년에는 895명(아동양육시설 810명, 아동공동생활가정(그룹홈) 85명)을 지원했다. 프로그램은 심리나 행동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치료·재활 프로그램’과 ‘통합사례관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동 복지의 전인적 질 향상을 위해 원가족 복귀를 위한 ‘아동-가족역량강화프로그램’ 및 ‘실무자 역량 강화 사업’도 전개됐다. 이 중 맞춤형 치료·재활 프로그램은 맞춤형 아동치료‧재활프로그램 개입을 통해 아동의 문제행동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2019년 사업에서는 사례관리 관련 척도(사회적역량, 행복도 등) 사전-사후 검사에서 전체 평균 3점 이상 향상하는 것을 성과 목표로 세웠으며, 사업 종료 후 각종 척도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임상 범위 아동의 아동·청소년행동평가척도(K-CBCL)는 ▲미취학 56.68% ▲초등 42.76% ▲고등 36.15%로 평균 44.13%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2016~2018년보다 긍정적인 성과다. 사회적 지지와 사회적 역량, 행복도, 문제 해결 대처능력 등을 측정하는 사례관리 성과평가 역시 사전-사후 비교 사례관리척도에서 평균 4.55점을 얻어 목표의 152%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지원 사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아동과 가족의 관계를 나타내는 ‘아동관계 개선율’이 37.03점 증가하고, 자아존중감(SES) 척도가 평균 3.22점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 부모가 사이비 종교에 빠져 방임되어 있던 A양은 보육원 입소 당시, 불안 증세와 거친 행동, 감정 조절 미숙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동복지시설 치료·재활지원 사업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았고, 자신의 문제점을 생각해 고치려는 노력을 이어갔다. 옷을 입은 채로 소변 실수를 하는 횟수도 점차 줄어들었다. A양은 “힘들고 즐거웠던 일을 치료선생님에게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라며 “2020년에도 상담을 통해 나의 잘못된 점을 모두 고치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한국아동복지협회 관계자는 “복권기금을 통해 많은 시설 아동이 문제 행동을 해결하고,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올해에도 더욱 효과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관련 기관과 국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라는 무슬림 포용했는데… 지금은 차가운 시선 아쉬워”

    “신라는 무슬림 포용했는데… 지금은 차가운 시선 아쉬워”

    “알라(하느님)의 말씀인 쿠란에는 ‘누구에게도 종교(이슬람교)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아무리 교리가 좋아도 억지로 신앙을 믿게 하면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죠. 무력으로 종교를 이식하려는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은 무슬림이 아닙니다. 그들은 알라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자들이라는 사실을 아셔야 해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둔 지난 17일. 인천의 명물인 구월동 도매시장 거리의 한 건물에 자리잡은 ‘인천평화성원’에서 조촐하게 무슬림 예배가 진행됐다. 이날은 금요일로 전 세계 이슬람 신자들의 합동 예배일이다. 한국에서는 금요일이 평일이다 보니 무슬림이 예배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성원에 온 신자는 모두 5명. 머리에 ‘이마마’로 불리는 모자를 쓰고 설교대에 앉아 아랍어로 능숙하게 예배를 이끄는 이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박동신(34) 이맘. 한국인이다. 이맘은 무슬림 종교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로 기독교의 신부나 목사에 해당한다. 최근 이슬람 국가인 이란이 미국과 전쟁 직전 상황까지 치닫는 갈등을 빚고 있던 터라 그의 설교가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그는 지난해 말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이슬람 성원을 열었다. 무슬림이라고 하면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모습을 떠올리는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슬람 신자로 살겠다고 마음먹었는지 궁금했다. 그에게서 직접 ‘무슬림으로 사는 법’을 들어 봤다.●“목사 꿈 접고 이슬람에서 해답 찾아” 기원전 17세기 인류 문명의 중심이던 메소포타미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생몰연대 미상)에게 자신을 유일신으로 칭하는 ‘야훼’가 나타났다. 유일신은 “고향을 떠나 미지의 땅에서 새 민족을 세우라”고 명했다. 아브라함은 그의 말에 순종해 팔레스타인 가나안 지역에 정착했다. 이 이야기로 시작하는 신앙을 학계에서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라고 부른다. 유대교와 기독교(가톨릭·개신교), 이슬람교가 대표적이다. 세 종교는 모두 같은 신을 믿는다. 신자 수는 기독교 24억명, 이슬람교 18억명, 유대교 1500만명 정도로 전 세계 인구(약 77억명)의 절반이 넘는다. 이 가운데 이슬람교는 선지자 무함마드(570~632)를 신의 마지막 사도로 여기는 종교다. 무슬림은 아담과 이브, 아브라함, 모세 등이 본래 이슬람 신자였다고 본다. 박씨의 하루는 기도로 시작한다. 보통 오전 5시쯤 잠에서 깨 깔개 위에서 절을 하며 “알함두릴라”라고 되뇐다. 아랍어로 ‘찬양한다’는 뜻이다. 다른 무슬림과 마찬가지로 하루 다섯 번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기도한다. 그는 ‘함양 박씨 문원공파’로 부산에서 태어난 토종 한국인이다. 목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존재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아 고민이 컸다고 한다. 오랜 방황 끝에 그 해답을 이슬람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안식교를 믿으셨고 어머니도 장로교 신자셨어요. 친척들의 종파도 다양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안에서 자랐어요. 하지만 성경에는 분명 모순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20대가 돼서도 이 문제가 풀리지 않아 많이 힘들었어요. 결국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을 차근차근 살폈습니다. 본래의 하느님을 온전히 드러낸 종교는 이슬람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죠. 2009년 12월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이태원)을 통해 입교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중동 유학… 어머니도 개종 무슬림이 되긴 했지만 ‘열정만으로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박씨는 1년 뒤 한국을 떠나 유학길에 올랐다. 터키(2011~2012)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2012~2015), 요르단(2015~2017), 이집트(2017~2019) 등을 다녔다. 대학과 모스크 등에서 아랍어와 이슬람 교리를 습득했다. 현지에서 돈을 벌며 공부하다 보니 시간도 길어졌고 어려움도 컸단다. 하지만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돕는 이가 있다’고 했던가. 마지막 목적지인 이집트에서 만난 한 퇴직군인이 이역만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박씨가 안쓰러웠던지 크고 작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중에는 자신의 딸까지 소개해 줬다고 한다. 지금의 아내인 올라(28)씨다. “이슬람교를 믿게 되면서 제 삶은 180도 변했습니다. 진정한 한 분의 신을 섬기며 쿠란에 기록된 선행을 행하자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진정한 행복도 느끼게 됐어요. 처음에는 가족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반대가 특히 심했죠. 하지만 ‘부모에게 최선을 다하며 짜증을 내거나 질책하지 말라’는 쿠란의 구절을 지키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자 결국 아버지도 제 종교를 인정해 주셨어요. 어머니는 저를 따라 무슬림이 되셨죠.” 지난해 아내와 한국으로 온 박씨는 어머니가 사는 인천에 터를 잡고 가정 예배를 시작했다. 2013년 그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한국이슬람방송’ 등을 보고 무슬림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하나둘 찾아왔다. 신자가 많은 날에는 30명 가까운 무슬림이 박씨의 집을 방문했다. 예배 공간이 부족해지자 지난해 말 자비로 조그마한 사무실을 빌려 인천평화성원을 세웠다. 우리나라에 50~60곳의 이슬람 성원이 있지만 한국인이 세우고 직접 운영하는 성원은 거의 없다. 2009년 이슬람교에 입교한 지 정확히 10년 만에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그는 자평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도 부자인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천년 넘은 이슬람교와의 역사 원래 이슬람교는 우리 민족과 가까웠다. 845년 중동의 지리학자 이븐 쿠르다드비가 쓴 ‘왕국과 도로 총람’에는 “상당수 아랍인들이 신라를 동경해 한반도로 이주했다”고 적혀 있다. 고려시대에도 무슬림 수만 명이 벽란도와 개성 일대에 모여 살았는데, 이들은 ‘예궁’이라는 모스크를 짓고 종교 활동도 했다. 고려가요 ‘쌍화점’에도 무슬림이 등장한다. 쌍화란 튀르크계 만두의 일종이다. 고려 여인이 쌍화점(만두 가게)에 음식을 사러 들어갔더니 무슬림 주인이 그의 손을 덥석 잡으며 유혹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국호인 ‘코리아’는 당시 무슬림 상인들이 고려를 부르던 아랍어다. 금속활자와 고려 인삼도 무슬림이 전 세계로 퍼뜨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수시로 무슬림 지도자를 초청해 쿠란을 낭송하고 기도를 올리게 해 국가의 안녕을 바랐다는 기록이 나온다.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 등에서 추정하는 한국인 무슬림은 3만 5000명 정도다. 하지만 하루 다섯 번 예배를 보고 평생에 한 번은 다녀와야 하는 메카 순례를 경험한 ‘진짜’ 무슬림은 몇 백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고 신자로 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과거 중동에서 건설 붐이 일었을 때 일부 공사는 무슬림만 참가할 수 있었거든요. 이때 한국인 노동자들이 사업상 이유로 대거 입교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한국에 와서도 종교 활동을 이어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맘은 종교 공동체에서 추대 형식으로 선출되기에 무슬림 수십~수백명당 한 명씩 나오게 돼 있어요. 한국인 무슬림이 3만명이라면 한국인 이맘도 수백명은 돼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한국인 이맘은 저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해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죠.” ●세계는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화해 분위기 현재 세계는 조금씩이나마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틈날 때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을 믿는 형제들”이라며 무슬림을 언급한다. 영국에서는 일부 성공회 교회가 금요일마다 이슬람 신자들에게 예배 공간을 빌려준다. 다만 한국에서는 신자 수 기준 세계 2위 종교를 위험하다고만 여기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그는 전했다. “진정한 이슬람에는 강요가 없습니다. 헌금도 요구하지 않아요. 이슬람 교계에서도 모두가 힘을 합쳐 테러리즘 근절에 앞장서고 있어요. 한국인들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이지 않는 건 개인의 선택이자 권리이기에 존중합니다. 다만 이슬람 세계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토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만큼은 꼭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중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세계화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무원 항공 마일리지 십시일반… 뜻 모으니 나눔이 됐다

    공무원 항공 마일리지 십시일반… 뜻 모으니 나눔이 됐다

    1인 평균 9000 공적 마일리지 그림의 떡 14명 14만여 마일리지 물품으로 교환 성과급여과 막내 아이디어서 기부 시작 “공적 자산 틈새 활용한 방식 전파할 것”인사혁신처가 공무 출장으로 적립한 ‘공적 항공마일리지’ 가운데 소멸이 얼마 남지 않은 자투리를 십시일반 모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행사를 20일 세종시에 있는 노인장기요양시설 ‘사랑의 마을’에서 연다. 퇴직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차피 소멸되는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인사처는 마일리지를 활용한 기부를 매뉴얼로 만들어 정부 부처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공무원이 공무 출장으로 적립한 항공마일리지를 기부로 연결하는 ‘적극행정’을 시도한 주인공은 인사처 성과급여과 직원들이었다. 정지만 성과급여과장은 19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공무원 개개인으로 보면 크게 쓸 곳이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소멸되는 걸 놔두기엔 너무 아까운 공공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과 막내인 이수연 주무관이 낸 아이디어가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정 과장에 따르면 공무원들에게 공적 항공마일리지는 ‘그림의 떡’이다. 그는 “공적 항공마일리지는 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공무출장에 우선 활용하도록 돼 있다”면서 “인사처에서 자체 조사를 해보니 450여명이 430만 마일리지를 쌓아 1인당 평균 9000마일리지가 있다. 이걸로는 1만 마일리지가 필요한 제주도 왕복도 못 한다”고 말했다. 항공사 약관상 제3자에 양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성과급여과에서는 항공마일리지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데 착안했다. 항공마일리지 유효기간이 곧 끝나거나 올해 정년퇴직하는 직원들 가운데 기부 의사를 밝힌 14명을 대상으로 했다. 직원들이 직접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인형이나 담요, 문구, 인형, 텀블러, 칫솔살균기 등 물품을 마일리지로 주문했다. 그렇게 해서 14만 2769마일리지에 해당하는 물품을 모았다. 정 과장은 “공적 자산을 활용해 복지기관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틈새 활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기부 규모보다 아이디어와 다른 부처로의 확산 가능성에 더 가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는 설에 앞서 하는 시범운영 성격이 강하다. 앞으로 (외교부 등 마일리지를 많이 쌓은) 다른 부처에도 마일리지를 활용한 기부 방식을 전파해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 美국방부 핵심 회의실에서 군 수뇌부에 “약쟁이·애송이” 폭언

    트럼프, 美국방부 핵심 회의실에서 군 수뇌부에 “약쟁이·애송이” 폭언

    백악관 참모 등 200여명 인터뷰 토대 “신성한 공간에서 중대한 모욕” 비판 ‘진주만 공습’조차 몰라 관광으로 착각 해외파병 등을 경제적 잣대로만 계산‘탱크’라 불리는 미국 국방부의 2E924 회의실은 미군에 신성한 장소다. 탱크로 향하는 복도엔 전직 합참의장들을 기리는 초상화가 걸려 있다. 이 방 벽엔 ‘중재자들’이라는 1865년 그림이 걸려 있는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참모총장들과 남북전쟁 전략 회의를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링컨이 그랬던 것처럼 합동참모본부가 대의를 위해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이 방에서 미 장성들은 경건함과 예의를 갖춘다. 2017년 7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 탱크에서 수뇌부 회의를 가지던 중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이하 수많은 장성과 장교들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일갈했다. “당신들은 (겁먹어서 전쟁에서 계속 패배하는) 약쟁이와 애송이들이다.” 오는 21일(현지시간) 발간되는 책 ‘아주 안정된 천재’(A Very Stable Genius) 저자인 워싱턴포스트(WP) 소속 필립 러커, 캐럴 D 르닉 기자는 이 발언에 대해 “이 신성한 공간에서 트럼프가 이들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중대한 모욕”이라고 썼다. WP는 지난 17일 책 내용을 원문 그대로 발췌한 두 기자 명의의 기사로 당시 군 수뇌부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자리는 관리들이 트럼프에게 국제 정세와 외교, 파병 문제 등에 관해 ‘개인지도’를 할 필요성을 느껴서 마련됐다. 하지만 트럼프는 해외 파병을 오로지 경제적 잣대로만 계산하고 있었으며, 내내 자국군을 ‘패배자’라고 말하며 울분을 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발언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16년 동안 작전을 했으며, 페르시아만에 군을 주둔하고 7조 달러를 쏟아붓고도 그 지역 석유를 얻지 못했다고 질책하던 중 나왔다. 저자들은 트럼프가 줄기차게 되풀이하는 주한미군 철수 협박이 이 자리에서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미국이 구축한 미사일방어(MD) 체계 비용 100억 달러 규모를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며 안 되면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그는 “한국에 미군 임대료를 부과해야 한다”고까지 했는데, 일국 정상이 자국 장병을 부동산이나 물건처럼 빌려주고 돈을 받는 대상으로 보는 몰상식한 수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틸러슨 장관이 회의 후 트럼프에 대해 “멍청이”라고 말한 사실은 NBC를 통해 보도됐다. 두 기자는 전직 백악관 참모 등 200여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책을 썼다. 제목은 트럼프가 2018년 1월 정신 건강 논란에 휩싸이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고 말한 것을 비튼 것이다. 417쪽에 달하는 분량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 수준을 보여 주는 사건들로 채워져 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도가) 중국과 국경을 접한 것도 아닌데”라며 중국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표현했다. 국경을 맞댄 두 나라가 70년 가까이 분쟁을 겪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얘기다. 그는 타국 역사는 물론 미국이 1941년 겪은 ‘진주만 공습’도 잘 모르는 것으로 묘사됐다. 트럼프는 당시 하와이 진주만에서 일본 공습으로 침몰한 애리조나호 위에 세워진 추도시설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존 켈리 당시 비서실장에게 “어이 존, 이게 다 뭐야? 이번 투어는 뭐지?”라고 물었다고 한다. 저자들은 익명의 전직 백악관 고문 말을 빌려 “트럼프는 가끔 위험할 정도로 지식이 없었다”고 썼다. 그의 무식에 관해서는 이전에도 종종 보도된 적이 있다. 최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의 작전으로 이란 군 최고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가 숨진 가운데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 시절까지만 해도 솔레이마니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2015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를 아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잘 안다면서도 “그에 관해 좀더 말해 달라”고 했다. 진행자가 “그는 쿠드스 부대를 운영한다”고 말하자 트럼프는 “그래 맞아. 쿠르드족은 끔찍한 학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란 혁명수비대 일원인 쿠드스 부대와 중동 민족인 쿠르드족은 다르다고 설명하자 트럼프는 “말을 잘못 들었다”고 피해 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공무원 항공마일리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인사처 매뉴얼 제작

    [단독] 공무원 항공마일리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인사처 매뉴얼 제작

    인사혁신처가 공무 출장으로 적립한 ‘공적 항공마일리지’ 가운데 소멸이 얼마 남지 않은 자투리를 십시일반 모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행사를 20일 세종시에 있는 노인장기요양시설 ‘사랑의 마을’에서 연다. 퇴직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차피 소멸되는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인사처는 마일리지를 활용한 기부 방식을 매뉴얼로 만들어 정부 부처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공무원이 쌓은 항공마일리지를 기부로 연결하는 ‘적극행정’을 시도한 주인공은 인사처 성과급여과 직원들이었다. 정지만(사진)) 성과급여과장은 19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공무원 개개인으로 보면 크게 쓸 곳이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소멸되는 걸 놔두기엔 너무 아까운 공공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과 막내인 이수연 주무관이 낸 아이디어가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정 과장에 따르면 공무원들에게 공적 항공마일리지는 ‘그림의 떡’이다. 그는 “인사처에서 자체 조사를 해보니 450여명이 430만 마일리지를 쌓아 1인당 평균 9000마일리지가 있지만 일본·중국은 고사하고 1만 마일리지가 필요한 제주도 왕복도 못 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정부 기관별로 마일리지를 모아서 쓰는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항공사 약관상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약관 개정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그는 “항공사에서는 마일리지로 놀이공원 입장권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비항공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공무 출장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과급여과에서는 마일리지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데 착안했다. 올해 안으로 항공마일리지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1년 이내에 정년퇴직하는 직원들 가운데 기부 의사를 밝힌 14명을 대상으로 했다. 직원들이 직접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인형이나 담요, 문구, 인형, 텀블러, 칫솔살균기 등 물품을 마일리지로 주문했다. 그렇게 해서 모두 14만 2769마일리지에 해당하는 물품을 모았다. 정 과장은 “공적 자산을 활용해 복지기관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틈새 활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기부 규모보다는 아이디어와 다른 부처로의 확산 가능성에 더 가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설을 앞두고 하는 시범운영 성격이 강하다. 앞으로 (외교부 등 마일리지를 많이 쌓은) 다른 부처에도 마일리지를 활용한 기부 방식을 전파해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딸 성폭행해 성병 옮긴 남편 감싸느라 친딸 학대한 친모 집행유예

    딸 성폭행해 성병 옮긴 남편 감싸느라 친딸 학대한 친모 집행유예

    의붓딸을 성폭행한 남편을 감싸기 위해 10대 친딸에게 고소 취하를 강요하며 학대해 온 친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부장 송승훈)는 17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0·여)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아동학대재범예방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7~2019년 친딸인 B(13)양을 손과 발, 효자손 등을 이용해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3년 C(47)씨와 동거를 시작, 이후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으로 부부 사이가 됐다. 2017년 당시 11세였던 친딸 B양은 10세 때부터 의붓아버지 C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집을 나가겠다고 했지만, A씨는 효자손 등을 이용해 딸의 뺨 등을 쳐러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4월쯤에는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이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라”고 딸에게 강요했고, “아빠에게 사과하라”면서 딸을 폭행했다. 딸은 이번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엄마 A씨 등을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남편 C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또 아동·청소년기관 및 관련기관에 5년간의 취업 제한과 5년간의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C씨는 2016년 여름 당시 10세였던 의붓딸에게 TV를 통해 음란 영상물을 보여주면서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9년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통해 음란물을 보여주는 등 수법으로 성폭행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C씨는 재판 내내 공소사실에 기재된 4건의 성폭행 범행 중 2건에 대해서만 인정했다. 이마저도 최초 수사기관 조사 때부터 폭행과 협박을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피해자로부터 C씨가 앓고 있던 성병이 발견되자 그제서야 2건의 범행에 대해서만 인정하는 등 진술을 번복한 것이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허위 진술을 할 동기나 정황이 확인되지 않는 점,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C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친모 A씨에 대해 “친딸을 정서적·신체적으로 학대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며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고인과 부양해야 할 5살 어린 아들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당초 지난해 11월 남편 C씨에 대해 선고를 내릴 때 친모 A씨에게도 함께 선고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재판 도중 법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선고가 연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남군, 오는 21일부터 ‘1000원 버스’ 전면 시행

    해남군, 오는 21일부터 ‘1000원 버스’ 전면 시행

    전남 해남군이 관내 농어촌버스의 1000원 요금제를 전면 시행한다. 오는 21일부터 시행되는 ‘1000원 버스’는 성인 1000원, 중고생 800원, 초등학생 500원의 단일 요금으로 관내 어디나 갈 수 있다. 기존 농어촌 버스는 기본요금 1300원에 운행거리 10㎞초과시 ㎞당 116.14원의 초과 운임을 지불해야 했다. 1000원 버스 시행으로 원거리 버스를 이용하는 군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미 시행하고 있는 농어촌 행복도우미, 해남사랑택시(100원 택시), 청소년 안심귀가택시(1000원 택시), 장애인 콜택시 등과 맞물려 군민 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교통복지 실현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1000원 버스 운행을 위해 해남군과 해남교통(유)는 지난 14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명현관 군수는 “교통환경분야의 공약으로 농어촌 지역 계층별 교통복지의 확대를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1000원 버스로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 경감은 물론 군민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운행을 담당하게 될 최선기 해남교통(유) 대표도 “군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벽 하나 사이 병원 옆 약국 개설 가능...법원 판결

    상가 건물 같은 층에 가변 벽체를 사이에 두고 병원 바로 옆에 약국 개설이 가능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제2행정부(최병준 부장판사)는 A 씨가 부산 남구보건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약국 개설 등록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원고 A 씨는 2018년 12월 부산 남구 상가건물 2층에 한 약국이 병원 옆에 문을 열자 약국 위치가 병원의 시설 안 또는 구내에 해당해 약사법을 위반했다며 행정심판을 냈다. A 씨는 부산시 행정심판에서 본인이 사건 처분의 이해 상대자가 아닌 제3자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청구가 각하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약국과 병원이 상가건물 같은 층에서 칸막이로만 구분해 운영하고 출입문이 같은 층,같은 면에 접해있는 점 등을 들어 약사법 제20조 제5항 제2,3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약사법 제20조(약국 개설등록)에서는 약국이 의료기관 시설 안 또는 구내에 위치해서는 안 되고,의료기관의 시설 또는 부지 일부를 분할·변경해 개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과 약국 사이에 전용 복도,계단,승강기,구름다리 등 통로가 설치돼 있어도 안 되고 이를 설치하는 경우도 금지하고 있다. 재판부는 상가 소유자가 내부에 가변 벽체를 설치해 구획한 다음 병원과 약국을 각각 임대한점,가변 벽체 로 공간적,구조적으로 병원과 약국이 완전 분리돼 있는점 ,중앙 복도 외 병원과 약국 사이에 별도 통로가 없는 점 등을 들어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제정책·노사문제 전문가 역량 펼칠 기회달라” 호소

    “경제정책·노사문제 전문가 역량 펼칠 기회달라” 호소

    이회수 더불어민주당 김포을 21대총선 예비후보 출판기념식이 정치·경제·사회단체장 및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이뤄졌다. 출간한 저서 “이회수에게 묻는다- 김포시민 행복의 길” 출판기념식은 지난 12일 김포시 양촌읍 양곡중학교의 ‘양촌 다목적체육관’에서 치러졌다. 양곡중학교는 이 부의장 모교이며 양곡(오라니장터)은 김포항일독립운동의 매카로 유서깊은 역사문화지대여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날 출판회에는 이해찬 당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국회의원 등이 축하메시지와 동영상을 보내 왔다. 민주당 이수진 최고위원과 이해식 대변인, 정하영 김포시장, 김두관 의원, 전 유영록 김포시장, 박채순 민주평화당 김포을 지역위원장, 고진 경제산업혁신위원장, 김준묵 혁신경제 이사장, 김재구 전 사회적기업연구원장, 신광철 전 김포시 의원, 김옥균 시의원, 민간단체 대표 및 지역주민들도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저자 이 예비후보는 양촌읍 구래리에서 항일의병독립투사인 이종근 애국지사 후손으로 태어났다. 양곡초를 나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와 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법학과)을 졸업했다. 이후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과 사회연대은행 상임이사를 거쳐 신계륜 의원 정책보좌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쳐 현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전국사회적경제위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국내 대표적인 경제정책 전문가이자 노사문제 전문가다.이 예비후보는 저서에서 대한민국과 김포에서 경험했던 자신의 다사다난했던 삶의 여정을 회고하고 있다. 불꽃같은 정열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민생경제와 사회적경제, 포용성장과 혁신경제 정책전문가로 우리 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저자의 출판기념회에는 30여년간 사회운동을 해 온 저자 이회수의 폭넓은 대인관계를 증명하듯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과 김포의 많은 인사들과 지역 주민들이 대거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저자가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지역구 김포을 지역(구래 장기 마산 운양 양촌 통진 하성 대곶 월곶)은 그가 태어난 고향이다. 지역주민들과 초중고 선후배 동문들, 지역 민간단체 대표들과 재령이씨 김포종친회 회원들도 대거 찾아와 축하해줬다. 이 예비후보의 출판을 축하하는 동영상에도 다양한 인사들이 보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설훈·박광온·남인순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경기도당위원장 김경협 의원, 이용득·위성권·김병관 의원 등이 축하 동영상과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이해찬 당대표는 축하메시지를 통해 “이회수 후보는 현장에서 노동문제와 사회적경제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민생경제의 새로운 기반을 닦았던 우리 당의 소중한 일꾼”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이회수 후보의 새로운 시작에 아낌없는 응원과 성원을 보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회수의 대한민국과 김포발전에 대한 비전이 비전으로 끝나고, 책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현돼서 김포가 발전하고 김포 주민이 행복하게 되길 바란다. 저도 함께 하겠다”고 연대감을 표했다. 또 이재명 지사는 “애국지사 이종근 선생의 후손답게 앞으로 책에 담은 훌륭한 제안을 김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실 것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특히 김부겸 의원은 축하 동영상에서 “이회수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와서는 사회경제정책을 당의 정강정책으로 격상시켜서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이바지한 우리 당의 정책 일꾼”이라면서 “오랜 세월 다듬어 온 이 부의장의 경험과 정책 비전이 김포지역과 나라를 위해 크게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판회 말미에 이회수 예비후보는 “오래 중앙에서 쌓아온 경륜과 네트워크를 내 고향인 김포에 크게 쓰여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 국회에 가서 ‘함께 잘사는 행복도시 김포, 꽃피는 평화번영도시 김포, 살맛나는 꿈의 도시 김포’를 창출하고 공정하고 새로운 김포를 만들어가는 데 모든 역량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백혈병 완치 후 학교 돌아간 美 6살 꼬마…쏟아진 기립박수 (영상)

    백혈병 완치 후 학교 돌아간 美 6살 꼬마…쏟아진 기립박수 (영상)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3년간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간 꼬마에게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11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등은 미국 오하이오주 뉴버리 타운십에 사는 존 올리버 지페이(6)가 마지막 항암치료를 끝내고 돌아간 학교에서 친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병은 꼬마가 3살이던 2016년 핼러윈 무렵 침대에 머리를 부딪쳐 병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드러났다. 어머니 메간 지페이는 “침대에 부딪힌 뒤 아들은 무기력증과 청색증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진료 후 한밤중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아들을 근처 응급실로 빨리 데려가라는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었다. 학교도 갈 수 없었지만 지루한 병원 생활이 시작됐지만 꼬마는 의젓했다. 아버지 존 지페이는 “아들은 스테로이드 등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다리에 문제가 생겼지만 잘 견뎌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나이답지 않게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것들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도 덧붙였다.그리고 지난달 27일, 새해를 며칠 앞두고 꼬마는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았다. 투병 3년 만이었다. 지페이의 완치 소식이 전해지자 학교와 친구들은 특별한 환영 행사를 준비했다. 지난 8일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꼬마를 친구들은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복도에 나란히 서 박수갈채를 보내는 친구들 사이를 꼬마는 수줍지만 씩씩하게 걸어 나갔다. 강당에서는 학생과 교사, 학교경찰까지 모두 모인 가운데 소년의 완치를 축하하는 환영식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패트릭 개넌 교장은 “병원 치료 때문에 학교에 나올 수 없었던 학생이 이렇게 다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는 뜻을 전했다.꼬마의 가족은 “아들의 투병 기간 가족과 친구, 지역사회 구성원, 학교와 병원 등 많은 사람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우리는 축복받은 존재”라면서 “아들이 항암치료로 잃어버린 시간을 이제 돌려받기를 바란다. 밖에서 열심히 뛰어놀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 및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화학치료 없이 수혈이나 항생제 투여만으로는 평균 수명이 6개월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고위험군 악성 림프종은 면역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골수) 이식을 시행해야 생존율이 높아진다. 그러나 조혈모세포가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노먼시에 사는 9살짜리 소년이 3년간의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항암제 한 알을 눈앞에 두고 그간의 힘들었던 투병 생활이 스쳐 지나가는 듯 오열하는 소년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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