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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유한양행 차중근 사장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유한양행 차중근 사장

    ‘사회 환원, 윤리 경영, 노사 공동체….’ 요즘 들어 기업마다 부르짖는 ‘모토’지만 국내 기업 가운데 이를 충족시켜 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기업의 양심과 경영 이념은 곧잘 눈앞의 이익에 밀려 뒷전인 탓이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80년간 이를 고지식하게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매출이 3000억원대에 불과한데도 수십조원 매출의 거대 재벌 못지않게 많은 관심과 부러움을 받고 있다. 또 대(代)를 이어가며 경영권을 세습하는 국내 기업 문화 현실에서 36년째 전문경영인 체제를 고수해 소유구조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남들은 더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큰(Big) 회사보다 좋은(Good)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 임직원과 손잡고 한발 한발 전진하는 것이 기업 발전의 지름길입니다.” 유한양행만의 독특한 전통을 이어가는 차중근(59)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는 지난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부문에서 43위를 차지했다. 차 사장은 1974년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2003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집안의 ‘복덩이’ 차 사장은 1945년 8월20일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났다. 그의 출생 덕분에 가족은 친가인 평양에 돌아가지 않고 그 곳에서 터전을 잡았다. 이후 38선이 그어지고 한국전쟁이 터졌다. 그가 집안의 ‘복덩이’로 불린 연유다. “부모님이 갓난이인 저 때문에 객지인 횡성을 떠나지 못했어요. 당시 친가인 평양으로 돌아갔더라면 아마도 북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겠지요.” 그는 대학 졸업 후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군입대 문제로 학업을 중단했다. 당시 군 보직은 항공 통제 업무. “근무가 4교대로 이뤄지다 보니 점점 안일함과 나약함에 빠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계속 이대로 시간을 보내다가는 아무것도 안 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죠. 그래서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 베트남전 지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패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그가 베트남에서 경험한 것은 순수한 인간의 마음이었다. 교수의 꿈을 접고 유한양행에 입사한 계기가 됐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쟁터에서 부대원들은 지휘관의 통제를 철저히 따라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티 한 점 없이 순진무구해 보이는 베트남 아이들의 눈동자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아무 힘이 없지만 훗날에는 반드시 남을 돕는 일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회사의 ‘기둥’으로 평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CEO에 오르기까지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1974년 영업 사원으로 입사해 경남 마산에 배치를 받았다. 그의 성실과 정직함이 통했는지 당시에 생소했던 인센티브를 받고, 지점장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또 그를 눈여겨본 연만희 전 사장은 1988년 그를 본사 공장으로 발령냈다. 공장 업무는 특성상 물품을 제조하고, 납기일에 맞춰 물건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 외에도 잔업이 적지 않았다. 특히 늘 납기일에 쫓기고, 직원들을 설득해 잔업을 진행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1989년 유한양행은 당시 소련에 의약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컨테이너 10대 분량으로 금액으로는 30억원대 규모. 다만 4개월이라는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면 유한양행의 신용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 프로젝트였다. 시간이 촉박한 데다 공장설비가 자동화되지 않은 탓에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익숙한 직원들을 설득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기일을 못 맞추면 돈을 받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고,‘신용의 상징’인 유한양행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었죠. 덕분에 납기일을 겨우 맞출 수 있었습니다.” ●CEO로서의 첫 발 그가 사장 취임 직후 가진 첫 행보는 현장속으로였다. 이를 위해 종업원 중시, 현장 중시, 실천 중시를 강조하는 ‘100일 작전’을 진행했다. “현장을 모르고는 전략을 세울 수 없으며,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또 실천 경영을 위해 ‘균형성과 관리제’를 도입,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수치로 사원들을 평가토록 했다. 이와 함께 분기마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1100여명 직원의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유한’이라는 울타리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을 하나로 만들어 내는 것이 사장으로서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도태되기 쉬울 뿐 아니라 생존조차 보장 받을 수 없습니다.” 그는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CEO 혼자만 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 각자 세운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합니다.CEO는 직원들에게 개인과 기업의 입장, 앞으로 함께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유한양행은 노노(勞勞) 기업” 차 사장은 1주일에 한차례씩 노조위원장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눈다. 각종 경영 현황과 목표에 대한 정보 등을 보고회에서 투명하게 공개한다. 또 직원들의 의사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사원운영위원회’를 가동, 공동운명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노사합동연수회’와 성과급 분배 등은 유한양행이 ‘노사 기업’이 아닌 ‘노노 기업’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직한 기업활동, 건전한 기업 윤리,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등 유한양행만의 전통은 노사 화합에서 출발합니다. 모든 사안이 ‘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이 기업 문화에 깔려 있다고 봅니다.” 차 사장이 올해 힘을 쏟는 사업은 신약개발과 R&D(연구개발) 부문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미 국내 시장을 상당 부문 잠식하는 상황에서 토종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해외시장 개척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한은 현재 궤양 치료제인 신약의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화성궤양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4000억원 규모로 신약인 ‘레바넥스’가 출시되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매출액 대비 5∼6% 수준인 연구개발비를 앞으로는 10%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생각입니다. 내부적으로는 2010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기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위해 80년간 외길을 달려온 유한양행. 그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차 사장은 “기업 규모가 크다고 해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원과 주주, 소비자, 언론 등 모든 관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공동 운명체 관계로 ‘윈-윈’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한양행은 어떤 회사 유한양행은 고 유일한 박사가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1926년 설립한 국내 대표적인 제약회사다. 전통에 걸맞게 ‘삐콤씨’,‘안티푸라민’ 등 국내 대표 의약품을 생산해 지금은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설립자인 고 유 박사는 기업 경영권을 자식이 아닌 사내 직원에게 넘겨 국내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도했다. 전 재산을 공익법인(유한재단)에 넘겨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섰다. 내년에 창사 80돌을 맞는 유한양행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완공 예정인 충북 오창산업단지의 신공장은 모든 공정이 국제적 품질기준인 ‘CGMP(의약품 제조 관리기준)’에 적합한 시설로 건설되고 있다. 경기도 기흥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인 연구소가 올 하반기에 문을 연다. 또 자체개발 신약인 소화성 궤양치료제 ‘레바넥스’는 이르면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에이즈 치료제 원료인 ‘FTC(항바이러스제)’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앞선 기술력과 견실한 경영,80년간 지켜온 설립자의 기업이념을 기반으로 향후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의약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종합보건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6% 늘어난 3831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490억원으로 잡았다. ■ 차중근 사장은 ▲1946년 8월20일 출생 ▲64년 2월 숭문고등학교 졸업 ▲68년 2월 동국대 상학과 졸업 ▲74년 10월 유한양행 입사 ▲93년 1월 기획실 부장 ▲95년 1월 기획관리실 이사 ▲95년 3월 기획관리실장 겸 재정담당 이사 ▲96년 1월 총무담당 상무 ▲97년 3월 전무(기획관리본부장) ▲2002년 7월 부사장 ▲2003년 3월 유한양행 사장
  • [장일의 바스켓굿] ‘존스 열풍’ 안과 밖

    한국프로농구(KBL) 04∼05시즌의 막바지 화두는 단연 SBS의 새 용병 단테 존스(194㎝)다. 불과 보름 전만 하더라도 하위권을 맴돌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최대 희망이었던 SBS가 시즌 최다인 8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급기야 강력한 ‘챔프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SBS 돌풍의 중심에는 단연 존스가 있다.‘복덩이’ 존스 효과로 SBS는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존스는 한국 데뷔 이후 8경기에서 평균 30.75득점,11.88리바운드,3.5어시스트,2.6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출장 경기가 부족해서 그렇지 득점과 스틸 부문에서 ‘비공식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대타’로 들어온 용병이 농구판 전체를 갈아엎은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 존스는 SBS의 핵심선수였던 조 번이 부상으로 떠나면서 새로 들어온 선수다.1996년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인 뉴욕 닉스에 드래프트 1라운드 21번째로 지명돼 15경기에 출전하는 등 ‘빅리그’ 경험이 있는 존스를 영입하기 위해 한국의 많은 구단이 그동안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존스는 NBA 재입성을 위해 한국행을 고사했다. 결국 NBA 진출이 무산되자 어릴적 같은 동네에서 농구를 함께 했던 주니어 버로가 있는 SBS에 합류하게 됐다.SBS는 조 번을 능가하는 선수 영입을 위해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고, 끝내 행운까지 따라줘 존스를 끌어들이게 됐다. 용병 제도가 이번 시즌부터 자유계약제로 바뀌면서 이른바 ‘NBA 물’을 먹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존스만큼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기량이 미달돼 퇴출된 선수가 속출했고,LG의 데스몬드 페니가처럼 팀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했다. 여하튼 많은 어려움 끝에 좋은 용병을 선발해 팀 성적은 물론 한국프로농구 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두려움도 있다. 존스처럼 출중한 용병 한 명에 의해 팀의 순위가 순식간에 바뀐다면 각 구단들은 국내선수 양성보다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국내 선수에 많은 돈을 투자한 구단이 용병을 잘못 뽑아 한 시즌을 일찌감치 포기하게 되는 사태도 우려된다. ‘존스 열풍’이 ‘용병 열풍’이 아닌 ‘농구 열풍’을 발전하길 바랄 뿐이다. 중앙대 감독·SBS해설위원 jangcoach2000@yahoo.co.kr
  • [Anycall 프로농구] 존스 원맨쇼… SBS 8연승 신바람

    더블클러치 레이업슛을 막기 위해 함께 뜬 수비수들의 발이 차례로 코트에 떨어졌지만 그의 발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었다. 힘껏 솟구쳐 오른 뒤 서서히 뒤로 멀어지며 던지는 페이드어웨이슛은 ‘백발백중’이었다. 송곳 같은 비하인드 노룩패스에 팀 동료들조차 깜짝깜짝 놀랐다.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한국 무대에 온 듯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SBS의 대체 용병 단테 존스(30·194㎝). 한국농구 용병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존스가 SBS를 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8연승으로 이끌었다.SBS는 20일 오리온스를 107-85로 대파하고 단독4위를 지켰다. 3쿼터까지만 뛴 존스는 3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에 온 뒤 치른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복덩이’ 존스 효과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슛 찬스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양희승과 김성철 등 토종 슈터들은 존스의 빼어난 패스와 리바운드 덕택에 완전히 살아났다. 존스 영입 이후 SBS는 팀 평균 득점 10점, 리바운드 3개, 어시스트 6개가 상승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26점)과 김병철(31점)의 소나기 3점포로 2쿼터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켰으나 이후 공수에서 ‘북치고 장구친’ 존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SBS는 3쿼터 후반 존스의 연속 11점과 김희선의 3점슛 2개로 86-55까지 앞서며 승부를 갈랐고,4쿼터에서는 존스와 주니어 버로를 빼고도 여유있게 승리를 지켰다. 한편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삼성과 SK는 각각 KCC와 LG를 힘겹게 따돌리고 공동6위를 유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TG 구세주’ 신기성

    프로농구 04∼05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킨 KTF였지만 ‘거함’ TG삼보까지 침몰시키지는 못했다. 선두 TG가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2위 KTF를 69-64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TG는 KTF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고, 상대 전적에서도 4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자존심 대결답게 승부는 뜨거웠다. 코트의 ‘신사’로 소문난 KTF 추일승 감독이 코트 중앙까지 뛰어들 정도로 두 팀은 승리에 집착했다.KTF의 주득점원인 게이브 미나케(16점)는 3쿼터 중반 2개의 테크니컬파울을 범해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팽팽하던 탐색전을 깬 것은 현주엽(6점 8어시스트)이었다. 가드보다 뛰어난 패스워크를 자랑해 ‘포인트포워드’라고 칭찬받고 있는 현주엽은 상대코트 깊숙이 뛰어들어가는 미나케에게 빨랫줄같은 엘리웁 패스를 잇따라 연결시켰고, 미나케는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속공을 마무리지었다. 막혔던 TG의 ‘혈로’를 뚫은 것은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17점 5어시스트)이었다. 신기성은 빠른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과감한 3점포를 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밀 왓킨스(20점 10리바운드)의 골밑 공격까지 살아나 TG는 2쿼터 후반 36-34로 뒤집었다. 미나케가 빠진 KTF는 오히려 더 악착같이 따라 붙었고,4쿼터 후반까지 동점이 이어졌다.62-62의 동점이 3분 이상이 지속되던 경기 종료 3분49초전. 다시 해결사로 나선 신기성은 승부의 추를 TG쪽으로 옮기는 3점포를 터뜨렸고, 김주성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라도 하듯이 석명준의 골밑슛을 파리채로 쳐내듯 막아냈다. 한편 안양에서는 SBS가 굴러온 ‘복덩이’ 단테 존스(34점)의 맹활약으로 모비스를 96-86으로 누르고 6연승을 달리며 처음으로 단독4위에 올랐다. 시즌이 깊어질수록 원숙한 플레이가 살아나는 KCC는 갈 길 바쁜 SK를 75-66으로 누르고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PO 덩크? OK

    외국인선수 중 막차로 국내에 뛰어든 단테 존스(SBS)와 뒤늦게 정신을 차린 제로드 워드(KCC)가 연일 신바람을 일으키며 막바지로 치달은 프로농구 코트를 후끈 달구고 있다. 요즘 프로농구 최고의 ‘핫 플레이어’는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불투명하던 SBS를 일약 우승후보 반열에 올려놓은 존스. 주득점원인 조 번의 부상으로 부랴부랴 데려온 존스는 첫 경기인 5일 KTF전에서 23점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5경기 평균 27.6점 12.4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덕분에 공동 4위로 비상한 SBS는 복이 덩굴째 굴러들어온 셈이어서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존스의 강점은 가공할 파워와 정확한 슈팅. 장작을 패듯 내리찍는 존스의 호쾌한 덩크슛은 크리스 랭(SK)같은 특급 빅맨조차 주눅들게 만들었다. 또한 야투성공률 55%, 자유투 성공률은 92%에 달해 토종 슛쟁이들을 머쓱하게 만들 정도. 존스의 합류로 센터 버로의 골밑플레이는 물론 양희승과 김성철의 외곽슛까지 덩달아 좋아졌다.KCC의 제로드 워드는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변신한 경우. 워드는 지난해 11월 말 3번째 대체 용병으로 투입됐지만, 개인플레이 만을 고집한 채 좀처럼 적응을 못해 신선우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2연패 달성을 위해서 워드를 안고 갈 수밖에 없었던 KCC는 이상민과 추승균 등 고참들이 ‘기 살려주기’에 나섰고, 신 감독도 워드의 외곽슛과 스피드를 살리는 방향으로 전술을 수정했다. 서서히 페이스를 올린 워드는 올스타전 이후 연일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5.8점(3점슛 3.2개) 9.6리바운드로, 팀이 4승1패를 거두는 데 1등공신이 됐다. ‘복덩이’ 존스와 ‘백조’로 변신한 워드가 신들린 활약을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대건설·하이닉스 회생’ 주채권은행들 함박웃음

    대기업과 주채권은행간의 역학관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 기업의 실적호전과 금융권의 지각변동으로 ‘갑을’관계가 정반대로 바뀌는 경우가 흔하다. 거래기업에 물려 죽을 쑤던 은행이 웃는가 하면,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다.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가 대표적인 사례. 외환은행 등 채권단에 ‘골칫덩어리’였던 기업들이 지금은 ‘복덩이’가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순이익이 4조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2003년 9.05대1의 감자후 재상장한 주식값(1만원대)이 지금은 1만 7500∼1만 8000원대로 올랐다. 대손충당금을 쌓아두었던 채권은행들은 그동안 손실을 다 털어냈기 때문에 앞으로는 출자전환에 따른 순이익을 챙길수 있게 됐다. 하이닉스도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2000∼3000원대에 불과하던 하이닉스 주식도 감자를 거친 뒤 지금은 1만 2000원대로 올라섰다. 은행권이 기업을 대하는 태도도 묘한 대조를 이룬다. 올 들어 은행권에서 불붙은 금융대전을 계기로 기업들은 이들의 손짓에 느긋한 표정이다. 신한·조흥은행의 통합을 앞두고 이랜드가 주거래은행을 조흥에서 우리은행으로 옮기려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 것. 주거래은행이란 이름도 예전과 크게 변했다. 종전에는 여신이 많으면 주거래은행이 돼 기업의 자금흐름 등을 관리했지만 지금은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 제일은행이 SK글로벌과 LG카드의 주거래은행이었지만, 지금은 하나은행, 산업은행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1999년 통합과정에 숱한 곡절을 겪고 일어선 우리은행처럼 경영상황이 호전되면서 옛날의 동지(거래기업)를 다시 끌어들이는 사례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서장훈 ‘뒷심’ 빛났다

    ‘국보 센터’ 서장훈이 삼성의 3연승을 이끌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밝혔다. 삼성은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서장훈(17점 14리바운드)의 골밑 장악과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에 힘입어 모비스를 76-72로 누르고 시즌 팀 최다 연승 타이인 3연승을 기록했다.18승20패가 된 삼성은 모비스와 함께 공동7위가 됐다.4연승을 노리던 모비스는 삼성의 높이를 넘지 못해 SBS 삼성 SK 등과 힘겨운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을 계속하게 됐다. 3쿼터까지는 모비스의 우세. 천신만고 끝에 데려온 ‘복덩이’ 다이안 셀비(26점 13리바운드)의 현란한 개인기에 말려 삼성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셀비는 수비수 2∼3명을 쉽게 따돌리는 드리블과 재치있는 리바운드로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그러나 삼성에도 셀비 못지 않은 ‘테크니션’ 알렉스 스케일(28점)이 있었다. 스케일은 2쿼터 중반 그림같은 원핸드 덩크슛 2개로 모비스의 상승세를 차단했고,3쿼터에서도 탄력 넘치는 리버스레이업을 잇달아 선보였다. 54-51로 뒤진 채 맞이한 마지막 쿼터에서 서장훈의 진가가 발휘됐다. 좀처럼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삼성은 서장훈이 의외의 3점슛으로 59-61까지 쫓아갔고, 이규섭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서장훈은 종료 2분15초 전 5점차로 달아나는 정확한 미들슛을 꽂은 뒤 결정적인 가로채기까지 해냈다. 셀비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74-72까지 쫓긴 종료 9.8초전. 서장훈은 귀중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힘들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 경기에서는 개인 통산 4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신기성(11점 14어시스트 10리바운드)을 앞세운 선두 TG삼보가 LG를 88-70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LG는 5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탈꼴찌’마저 힘들게 됐다. 신기성은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역전 3점포와 빼어난 어시스트를 날리며 ‘특급가드’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TG의 아비 스토리와 LG의 데스몬드 페니가는 극렬한 몸싸움으로 동반 퇴장당했다. 조상현(21점·3점슛 5개)의 슛이 폭발한 SK는 전자랜드를 70-6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동희 ‘喜喜喜’

    |도쿄 홍지민특파원|“올시즌 느낌이 좋은데요.”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프로농구 LG의 강동희(38) 코치는 연일 싱글벙글이다.04∼05시즌부터 코트의 ‘야전 사령관’에서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많은 초보 지도자로 변신해 심리적 부담감도 크련만 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지도자 생활이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되는 선수 생활보다 훨씬 어렵다.”며 한숨을 쉬다가도 슬며시 미소 짓는다. 전지 훈련을 떠나기 직전 ‘늦깎이 아빠’가 됐기 때문.지난 15일 아내 이광선(32)씨가 아들을 낳았다. 출산 예정일을 열흘이나 넘겨 아들을 품에 안지도 못하고 전훈을 떠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아빠의 애타는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출국을 이틀 앞두고 2세가 우렁찬 울음을 터뜨린 것. 구단에서는 시즌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태어난 강 코치의 아들을 8년 만에 첫 우승이라는 경사를 가져올 ‘복덩이’로 여기고 있다. 강 코치도 쉬는 시간이면 후배 선수들을 모아 놓고 “주변에서 ‘우승’이라고 이름 지으라는데 어떻게 할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휴대전화에 담아온 아기 사진을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다. 노총각 김영만(32)이 “아기 이마에 형의 트레이드 마크인 주름살이 없다.”며 놀리기도 하지만 무척이나 부러운 눈치. 초보 아빠의 아들 자랑에 팀내 분위기도 덩달아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전지훈련 성과도 좋다.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제럴드 허니컷(30)과 온타리온 렛(25)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일본 프로리그 니가타 알비렉스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도 모두 이겼다. 강 코치는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된 것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올시즌 우승 트로피를 아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icarus@seoul.co.kr
  • [우리금융그룹배]금호 신인 정미란 챔프전서 훨훨

    “이 만한 신인선수 봤습니까.” 여자농구 ‘만년 꼴찌’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놓은 금호생명 김태일 감독은 요즘 루키 정미란(19·182㎝) 칭찬에 침이 마른다. 여고 시절 아무리 출중한 선수라도 프로무대에서 3∼4년은 뛰어야 제자리를 잡는 게 보통이다.특히 최하위 성적 덕택(?)에 항상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차지했지만 대어가 없어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금호로서는 그야말로 ‘복덩이’를 만난 셈이다. 삼천포여고를 졸업한 정미란 역시 이번 겨울리그에서 전체 1순위로 금호에 입단했지만 ‘스포츠 얼짱’ 신혜인(신세계)이 뜨는 바람에 주목을 받지 못했다.다른 신인들에 견줘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정규리그 신인상을 차지했지만 어디까지나 식스맨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정미란을 주전으로 내세우는 모험을 걸었고,대성공이었다.챔프전 첫승을 거둔 지난 17일 2차전에서 정미란은 막판 천금 같은 쐐기 3점포를 연속 2개나 꽂아 넣으며 ‘국가대표 군단’ 삼성생명을 침몰시켰다. 33분이나 뛴 19일 3차전에서도 과감한 골밑 돌파와 빼어난 어시스트로 분위기를 잡았다.삼성의 센터 김계령을 수비하는 것부터 용병들에게 수비가 집중된 틈을 타 외곽슛을 날리는 능력이 팀 선배들보다 낫다는 평가다. 신인 가뭄에 시달린 여자농구에서 정미란의 등장은 단비와도 같다.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갖췄고,고교 시절 센터 플레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드 못지않은 센스를 지녔다.승부근성도 대단하다.창단 이후 7시즌 동안 꼴찌만 한 금호는 21,22일 2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드디어 챔프가 된다.금호가 이루려는 ‘꼴찌 신화’는 신인 정미란이 있어 더욱 극적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복덩이’ 과학고 잡아라-지켜라

    서울시내 일부 자치구들이 과학고 이전을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시교육청이 오는 2008년쯤 서울·한성과학고 가운데 한 곳을 구로·영등포지역으로 옮겨 기숙형 과학고로 개편·운영하겠다는 내용의 ‘학교교육 정상화 추진계획’을 지난 2월말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과학고가 우수학생 유치뿐만 아니라,지역 이미지 제고와 주변지역 땅값 상승 등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까닭에 현재 과학고가 있는 종로·서대문구는 뺏기지 않기 위해,이전지역으로 거론되는 구로·영등포구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구로구, 부지 2곳제시 잰걸음 과학고 이전문제가 거론되자 가장 먼저 발빠른 대응에 나선 자치구는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다.교사 출신인 양 구청장의 지시로 구로구는 최근 과학고 유치를 위한 ‘학교지원팀’을 신설,운영에 들어갔다. 학교지원팀은 과학고 이전 부지에 대한 선정작업을 벌여 천왕동 일대에 1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 지역은 수목원 조성과 역세권 개발 등으로 각종 교육인프라 구축에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또 구로동 620의 30 일대 4000여평과 신도림동 270의 2 일대 4100여평도 대체 부지로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 구청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과학고 유치가 필수적”이라면서 “각종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교육시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신길동 뉴타운과 연계 영등포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충회)도 관내 2∼3곳의 부지 가운데 한 곳에 과학고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양평동5가 115 롯데칠성 공장부지 3500여평과 여의도 61의 1 성모병원 옆 5000여평의 부지는 학교부지로 지정돼 있어 당장 과학고를 이전해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박 권한대행은 “신길동 뉴타운지구 개발계획에 과학고 이전부지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살리게 신설해야” 방어 반면 서울과학고가 위치한 종로구(구청장 김충용)와 한성과학고가 있는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과학고 절대사수’를 외치고 있다. 강북지역이 강남지역에 비해 명문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과학고 이전은 지역간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현 구청장은 “현재 한성과학고 증축 및 개·보수 등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환경 조성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특히 과학고 이전이 구체화될 경우 주민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과학고 이전보다 신설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 구청장도 “시내에 외고는 6곳이 있지만 과학고는 2곳에 불과하다.”면서 “이공계 육성을 위해서는 과학고 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를 교육여건이 낙후된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원칙만 세웠을 뿐”이라면서 “앞으로 과학활성화추진단에서 현행 과학고 운영실태를 분석하고 의견수렴을 거친 뒤 이전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야구/ 최경환 ‘두산 복덩이’

    최경환(사진·31)이 마침내 두산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다 국내에 역수입된 4년차 최경환은 지난 3년간 국내 무대에서의 활약이 기대치를 밑돈 것이 사실.하지만 올시즌에는 고비마다 강펀치를 터뜨리며 어려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8일 잠실에서 벌어진 선두 SK와의 경기는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낸 한판이었다.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한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은 최경환의 잇단 결정타로 두산의 승리로 끝난 것.팀이 1-2로 뒤진 3회말 상대 에이스 채병룡을 상대로 역전 2점포를 뿜어냈고,이어 8-8의 살얼음판 접전을 펼친 8회말 1사 1·3루에서는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그것도 좌타자인 최경환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버틴 현역 최고참 좌완 김정수(41)를 상대로 빼낸 결승타여서 더욱 값졌다. 주로 2번 타자에 좌익수로 나서는 최경환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286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297로 김동주(.342) 안경현(.323)에 이어 팀내 3위다. 시즌 초반 슬럼프로 벤치로 밀려났던 최경환은심재학의 2군행,정수근의 부상 등의 호재(?)로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하지만 정원진 김창희 전상열 등과의 주전 좌익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 성남고-경희대 출신인 최경환은 96년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화제를 모은 유망주.그러나 이후 98년까지 3년간 이렇다 할 성적없이 싱글A만 전전하다 팀에서 방출되는 수모를 당했고 야구에 대한 미련으로 99년 멕시칸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이듬해 LG에 수입돼 국내에서 멋진 야구 인생을 설계했지만 이병규 김재현 등 막강 좌타자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채 또다시 방출되는 설움을 맛봤다. 그러나 빠른 발과 호수비,이따금 터뜨리는 빨랫줄 타구를 눈여겨본 두산은 그를 끌어들였고,지난해 좌익수로 나서 홈런 13개에 타율 .274로 제몫을 해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는 최경환의 올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호두 깨물며 무병장수 기원…대보름 이색경품행사 풍성

    호두를 치아로 깨면 공짜 상품이? 오는 26일 풍년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을 맞아호두·부럼을 이용한 이색 경품행사가 푸짐하다. 단체급식 전문업체 ㈜아워홈(www.ourhome.co.kr)은 26일 서울 문래점에서 ‘정월대보름 깜짝 이벤트’를 연다.모든 고객들에게 호두를 나눠준 뒤 치아로 깨뜨려 행운권이 나오면5만원 상당의 스케일링 비용과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도 26일까지 ‘복덩이 부럼깨기 대축제’를 연다.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이 사이버 망치로 부럼을 깨면 김치냉장고와 오디오,30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 등을 나눠준다. 김미경기자
  • 관광공사 사업 참여 의미/ 사실상 정부지원... 활로찾은 금강산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에 한국관광공사가 전격 참여를선언함으로써 이 사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다. 정부의 간접지원이나 다름없는 공사와 손을 맞잡고 ‘자금난 해소,대기업 참여 유도,편의·위락시설 마련을 통한수익모델 창출’이라는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 것이다. ■공사 참여 의미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을 뜻한다.이를 통해 이 사업의 대외신인도를 높일 수 있게 되고,금융권으로부터 긴급수혈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그동안 머뭇거리던 대기업들을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반대로 북한측에는 ‘현대 지원’에 상응하는 육로관광조기 개설·금강산경제특구 지정 등을 촉구하는 압박용으로 작용할 것 같다. ■힘붙는 아산 현대상선과 함께 ‘한지붕 두가족’으로 살림을 꾸려 온 현대아산 입장에서는 관광공사의 참여는 그야말로 복덩이가 굴러들어온 셈이다. 현대아산은 우선 현대상선측으로부터 유람선과 쾌속선 4척 가운데 2척만 넘겨받아 운영하면 운영유지비가 크게 줄것으로 보고 있다.관광대가 부담도 전보다 휠씬 줄었고,밀린 관광대가 지불 등은 공사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보고 있다.여기에다 금강산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등을 내놓으면 육로관광이 개설되기 전까지는 그럭저럭견딜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광공사는 우선 금강산 현지에서 면세점과 호텔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보이며,현대아산은 컨소시엄 구성을 계기로 고성항(장전항)에 상설해수욕장과 청소년 캠프장 등 관광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래도,산넘어 산 우선 공사와 어떤 형태로 컨소시엄을구성할 지가 정리되지 않았다.공사의 구체적인 참여 범위와 방법 등이 과제인 셈이다.필요하다면 공동출자를 통해법인을 신설하겠다고 말하지만,관광공사 자체의 수익성 저하 등 사정을 감안하면 쉬운 일은 아니다. 관광공사가 얼마나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낼지,밀린 관광대가 2,200만달러 지불을 위해 관광공사가 자금조달에적극 나설지도 미지수다.현대지원을 둘러싼 특혜논란도 헤쳐나가야 할 과제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강산 관광사업 “”남북대화 촉진 계기”” 기대.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관광사업 참여는 육로관광을 위한당국간 협상 등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정경분리 원칙을 깨고 정부가 직접 금강산관광사업에 뛰어든 데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관광공사 참여와 정부입장 조건식(趙建植)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20일 “관광공사가 사업 수익성을 따져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광공사가 정부 산하 공기업인 이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다른 당국자는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투자”라고 주장했다.육로관광 실현,관광특구 지정 등이 실현되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일방적 퍼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육로관광 협상의 향배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이 그동안 밀린 관광대가 2,200만달러를 이달중 북측에 지급하면 자연스레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육로관광이 실현되기 전에는 북측도 관광대가를 제대로 받기 힘든 만큼 협상에 적극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국간 회담을 낙관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미지급금 해결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북·미대화의 진전과 남북 당국간 협상을 연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개입 어디까지 관광공사의 참여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정부가 앞으로도 직접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육로관광을 위한 도로건설 외에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하는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육로관광이 실현되고 부대시설이 금강산 일대에들어서려면 2∼3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게다가 매년 330억원씩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관광공사나 자본잠식 상태인 현대아산의 경영구조를 감안할 때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북측 역시 거듭 우리 정부의지급보증 등을 요구하고 있다.때문에 정부가 발을 담근 이상 앞으로 직접 지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고철 덩어리’ 무궁화위성 인터넷 덕에 ‘복덩이’로

    한때 ‘고철덩어리’로 통했던 무궁화위성이 인터넷 시대를 타고 ‘우주의인터넷 기지’로 탈바꿈했다.일반 고속인터넷은 물론,인터넷방송·홈쇼핑 등으로 이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우주와 사이버 공간을 잇는 ‘효자 위성’으로부상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지금까지 발사한 무궁화위성은 모두 3기.94년 8월 국내 최초로데이터와 통신서비스가 동시에 가능한 ‘멀티미디어 위성’ 무궁화 1호가 발사됐고,각각 95년 1월과 지난해 9월에 2,3호가 쏘아올려졌다. 무궁화위성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 ‘우주의 애물단지’로 불렸다.그러나 올들어 인터넷 열풍이 불면서 인터넷 사업자들의 임대신청이 쇄도,최근에는 여유 위성중계기가 없을 정도로 이용률이 높아졌다.덕분에 지난해 4,000만원에 그쳤던 무궁화위성의 인터넷 관련 매출은 올해에는25억원으로 60배 이상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현재 Ku-밴드(14∼12GHz대역)와 Ka-밴드(20∼30GHz대역)를 통해위성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메가패스 위성인터넷’을 통해 직접 가입자망서비스를하는 동시에 유니텔 등 다른 사업자들에게도 중계기를 임대해주고있다. 유니텔은 위성저속데이터통신(VSAT)서비스 및 위성 홈쇼핑·위성 인터넷(DirecPC)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미래온라인과 한독은 곧 본격적인 초고속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아이비샛은 위성인터넷·원격강의·실시간증권정보를,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은 위성인터넷·동영상 서비스를 준비중이다.한별텔레콤도 다음달부터 고속 인터넷 및 원격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GCT코리아와 애니셋은 Ku-밴드를 통해 양방향 위성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못갖는 행운 이렇게 거머쥐었다(복권)

    ◎국내 최고액 당첨자/판매소 주인 인상좋아 산 3장 5억 당첨 국내 복권사상 최고액인 5억원의 당첨금을 탄 주인공이 지난 7월 나왔다.당첨자는 부산시 남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38). 해운대 근처에 있는 회사앞 편의점에서 산 또또복권(주택은행 발행) 3장이 16회차 또또복권 2차추첨에서 모두 1,2등에 당첨하면서 횡재를 한 것이다. 아내와 1남1녀를 둔 가장인 김씨가 기타 소득세와 주민세등 세금(22%)을 제외하고 받은 돈은 모두 3억9천만1천3백20원. 그는 수년째 복권을 꾸준히 사온 평범한 우리 이웃중 한명이다.길을 가다가도 복권판매소 주인의 인상이 좋게 느껴질 때면 왠지 행운이 다가올 것 같은 예감에 복권을 3∼5장씩 구입해왔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추첨 다음날인 지난 7월22일 습관처럼 스포츠신문을 뒤적이다 당첨사실을 확인했다.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숫자를 수십번씩 맞춰봤다.그도 모자라 회사밖 공중전화로 주택복권 자동응답기로 다시 한번 당첨사실을 확인했고 회사직원을 시켜 대신 맞춰보게도 했다.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행운을 거머쥔 그는 6개월간 고생끝에 끊었던 담배를 저도 모르는새 꺼내물고 진정시킨뒤 곧바로 비행기로 혼자 주택은행 본점 복권사업부를 찾아왔다.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바는 없지만 쉽게 번돈은 쉽게 쓴다는 속설을 뒤엎어볼 생각이다. ◎더블복권/추첨 사흘전 돌아가신 부친 꿈에 나타나 3억원의 더블복권 당첨자의 주인공 역시 부산에 살고 있는 김모씨(38).고급음식점 수석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6월24일 상오 11시쯤 집근처 부산 양정동 가판대에서 42회차 더블복권을 조별로 한장씩 5장을 샀다. 추첨 3일전부터 연달아 5년전 돌아가진 아버지 꿈을 꿔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꿈이 복권당첨 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추첨일 다음 다음날인 7월2일 하오 요리점에서 번호를 맞춰보던 그와 종업원들은 당첨사실을 확인하고는 행운을 나눠가져볼 심산으로 당첨복권을 돌아가며 만져보았다. 진해 벚꽃놀이에 갔다가 부인을 만나 결혼한 김씨는 이번 당첨금으로 못갔던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오붓하게 다녀올 계획이다.또 예전에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졌던 빚을 청산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요리점도 경영해볼 생각이다. ◎주택복권/판매상 아저씨 각조 3장씩 구입 공들여 국가대표 탁구선수의 아버지 이모씨(56)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아들의 메달획득을 예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대구 서부시외 버스터미널에서 8년째 복권판매를 하고 있는 이씨는 아들이 애틀랜타로 떠나기 한달전인 6월16일 1등 1억5천만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20여년간 해오던 화장품대리점을 정리하고 복권수집 및 판매를 시작한 그는 매회 조별로 빠짐없이 3장씩을 수집해오고 있다.복권 판매를 업으로 하면서 추첨방송을 지켜보면서 당첨번호를 받아 적어야 하는 일요일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다.6월 16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어쩐지 1등 번호가 낯설지 않아 앨범에 꽂아둔 복권 18장을 꺼내 한장씩 확인했다.1등이었다. 믿기지 않아 대구에서 가장 꼼꼼하기로 알려진 다른 판매인 3명에서 전화를 걸어 번호를 확인했다. 당첨사실을 확인한 이씨 부부는 당장 시루떡을 돌리며 조촐한 동네잔치를 벌였고 아들과 동료 선수들에게도 한턱 냈다.당첨금은 새집을 마련하는데 보태고 나머지는 큰아들 장가밑천으로 떼어놓겠다는 이씨는 겹경사로 열린 입이 다물어질 줄 몰랐다. ◎체육복권/트럭운전 42세 총각 보름전 산것 긁다가 덤프트럭 운전을 15년째 해오고 있는 최모(42)씨는 지난 6월 25일 집근처 천호동 한 슈퍼마켓에서 교환한 체육복권이 1천만원의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동료들과 술자리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보름전 긁고 교환하지 않았던 5백원 당첨권 3장이 생각나 바꿔온 51회차 체육복권 3장 중 첫번째 복권이 「복덩이」였던 것이다.평소 복권을 자주 사는 그도 몇년전 즉석복권에서 2만원에 당첨된 것이 최고액수였던 만큼 이건 횡재중에 횡재였다. 이번 당첨금중 일부를 조카들 용돈으로 줬다는 그는 아직 미혼이다. ◎관광복권/택시비 내려고 잔돈 바꿀겸 4장 샀는데… 전역하는 사병의 회식자리에 가는 길에 산 관광복권으로 김모하사(24)가 1천만원의 행운을 건졌다. 김씨는 지난 5월17일 전역을 앞둔 사병을 위해마련된 회식자리에 참석하는 길이었다.택시를 잡으려고 보니 만원짜리밖에 없어 잔돈을 준비하려고 근처 복권판매소를 찾았다.1천원어치를 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2천원어치를 줘 되돌려줄까 하다가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받아들고는 택시를 잡아탔다. 호주머니속의 복권 4장은 까맣게 잊고 있던 그는 회식을 마치고 돌아온 11시30분쯤부터 4장을 차례로 긁었다.3장 모두 「꽝」이 나와 기대도 걸지 않고 있는데 마지막 장에서 1천만원이 터졌다.이제까지 최고 당첨금액이 1천원밖에 안돼 흥분할 법도 했는데 그렇게 담담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그는 당첨금 중 1백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복지복권/버스서 주운 5백원당첨 복권 바꿔 횡재 버려져 바닥에 나뒹구는 복권 한장을 주워 1천만원에 당첨된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의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는 백모씨(21).6월 19일 퇴근길 버스안이었다.팔을 다쳐 깁스를 한채 친구와 버스 맨 뒷자리쯤 젊은 아가씨들 앞에 떨어져있는 휴지가 눈에 거슬려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줍고 보니5백원에 당첨된 복권이었다.그 복권을 바꿔다가 맞춰보니 1천만원에 당첨됐다.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어 동그라미를 세고 또 세봤지만 1천만원이 분명했다.무슨 복권인지 신경도 안썼는데 여유가 생기고 살펴보니 17회차 복지복권이었단다. 3남3녀 중 막내인 그는 당첨금으로 효도 한번 제대로 해봤다.당첨금으로 제일 먼저 세탁기를 사서 시골 부모님께 보내고 누나와 형수들에게는 옷가지를,아버지와 세형제는 시골 고향집에 모여 소줏잔을 기울이며 억세게 좋은 운을 나눴다. 쓰고 남은 2백50만원으로는 중고차를 마련해 맘껏 드라이브를 해 볼 참이다.
  • 경북 군위 달산리/가뭄 극복 현장

    ◎“암반관정 3곳 뚫어 물걱정 없어요”/83년·92년 마을기금·군지원으로 설치/하루 3천t넘게 채수… 올도 풍년 기약/주민들 “만년 한해지역이 부자마을 됐지요” 『가뭄피해요! 우리마을은 3년대한(대한)이 닥쳐도 끄떡없습니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2리 주민들은 최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뭄피해에 아랑곳없이 풍년농사를 기약하며 농약살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웃 부러움 사 이 마을도 종전에는 가뭄이 10여일만 계속돼도 수확에 차질을 빚어 면내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의 오명을 벗지 못했으나 이제는 날씨에 관계없는 전천후농사로 부자마을이 돼 주변동네의 부려움을 사고 있다. 이처럼 이 마을이 가뭄없는 마을이 된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관정을 파고 관리에 정성을 기울이는등 평상시에 대비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이다.30여㏊의 논경지를 갖고 있는 이 동네주민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다시피하는 물걱정을 덜기 위해 지난 83년 2공,92년 1공등 3공의 암반관정을 설치했다.바위를 뚫는 어려운 공사는 인근 육군 2626부대의 지원을 받아 하루 2천6백t 채수가 가능한 지하 1백30m의 암반관정 2공을 뚫었다.주민들의 이같은 자구노력에 군위군청이 힘을 보태 2천만원을 들여 30마력짜리 양수기 2대와 전기공사를 했다.또 마을기금으로 PVC송수관을 구입,암반관정에서 8백m 상단 마을뒷산 중턱에 있는 소류지로 물을 끌어올리는등 가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92년에는 다시 1천5백만원을 들여 하루 채수량 1천t의 지하 1백80m의 암반관정 1공을 더 설치했다. ○자구 노력이 결실 이 암반관정으로 소류지에서 퍼올린 물은 과수원과 고추·콩·고구마등 밭작물 10여㏊에도 양수기를 이용,관수를 하고 있어 이 마을은 올해 같은 가뭄에도 모든 밭작물이 한해를 입지 않고 있다.특히 달산2리 논에는 언제나 물이 있는데다 일부 남아도는 물이 하류로 흐르고 있어 아랫마을인 유말지역인 달산1리 천수답 5㏊도 가뭄피해를 보지 않는 혜택을 입고 있다. ○“죄없는 모범 마을” 이같은 암반관정 설치로 이 마을 55농가에선 82년까지는 농가당 평균 15가마의 추곡을 매상했으나 83년부터는 5배에 육박하는 70가마를 상회하고 밭농사도 한해가 없어 부자마을이 됐다. 관정관리책인자 김정수씨(49)는 『우리마을 주민들은 관정이 주민의 생명줄이며 복덩이로 믿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수십년간 계속돼온 가뭄피해를 잊게 해준 군인과 행정기관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태원소보면장은 청화산 중턱인 이 마을은 『비가 오면 큰소리치고 가뭄이 들면 말도 못하는 만년 한해우심지역이었으나 암반관정 설치이후 부자마을이 되었을뿐 아니라 마을화합도 잘되는 범죄없는 모범마을이 됐다』며 계속된 가뭄으로 많은 애를 태우는 농민들에게 이 마을의 물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일본­중국 폭염·가뭄 심각/평양 등 전역 최고 35도 “찜통”/북/현11곳 식수조차 제한 공급/일/북경시 상수원 50%나 고갈/중 우리나라와 같은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어가 있는 일본도 요즘 무더위와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중국도 사정은 비슷해서 지하수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는 등 「고온소우」의 날씨로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북한지역도 연일 섭씨32도가 넘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11개현이 벼농사는 고사하고 마실 물조차 부족해 제한급수를 실시하는등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황. 효고 나라 돗토리 히로시마 야마구치 가가와 에히메 오이타현 등 한반도와 가까운 서일본 지역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마른 장마」때문에 예년 강우량의 30%밖에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이 상당수에 달하는등 수십년래 최악의 한발을 겪고 있는 것. 일본 기상청은 더구나 지난 20일 장기예보를 통해 서일본 지역은 8월에도 고온소우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낙담케 했다.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예상밖으로 강해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태풍7호가 진로를 바꿔 곧 규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풍이 몰고 올 비가 대지를 다소나마 축여주지 않을까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농수산성은 한발 피해 면적이 가장 넓었던 지난 78년에도 평년에 비해 8%나 작황이 좋았던 점을 지적하고있다.올해도 고온으로 10%정도 작물들의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자 농수산성은 은근히 풍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 한 하남·하북성,동북3성등 화북지방은 이따금 장대비가 내리긴 하지만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가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형편이다.그래서 북경시 당국은 지난 봄부터 3천만원(한화 30억원상당)을 들여 긴급 물막이 공사를 벌이도록 하는 한편 지난 봄엔 「인공강우」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지난 봄부터 중국신문들은 『화북지역이 세기적 가뭄에 직면했다』,『지난 연초부터 지금까지 왕가뭄이 계속되고 있다』고 중국대륙의 목마름을 호소.그후 몇차례 비가 내렸으나 해갈은 되지 못해 북방 곡창지대의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북경시내 수돗물을 공급하는 밀운저수지의 수위는 지난해 50%나 줄었고 지하수도 계속 고갈돼가고 있는 실정이다. ○…평양을 비롯,북한전역이 한낮의 최고기온이 32∼35도를 오르내리는등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북한 중앙방송 일기예보는 고기압 영향으로 평양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자강도·양강도·평안남도등 전지역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석 김일성추도대회가 열렸던 지난 20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32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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