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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햇볕·포용만이 희망

    어느덧 12월 중순으로 접어들어 얼마 후면 한해를 마감하게 된다.정말 세월이 살같이 빠르다는 말이 다시금 실감나게느껴진다.2년 전 세계는 인류가 지금까지 전혀 경험해 보지못한 새로운 밀레니엄의 도래에 대해 흥분하며 희망에 들떠있었다.새 밀레니엄의 시작이 2000년이냐 2001년이냐 하는논쟁도 있었지만 2000년이 가고 이제 2001년도 저물고 있다. 그런데 인류는 벅찬 흥분 속에 맞이했던 새 밀레니엄의 첫해 또는 둘째 해를 보내면서 무슨 희망을 성취했는가를 반문하게 된다.세계의 양식이 있고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인류가 지구의 파멸을 막고 앞으로 새로운 천년을 희망으로 살아가려면 지금까지 살아온 세계관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지나온 2,000년간 인류가 살아온 세계관의 중심 가치는 소유와 정복이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소유와 정복을 한 사람이 영웅이고성공한 사람이고 인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소유와 정복의 세계관이 가져온 지난 2,000년 동안의 결과는 절망이고 죽음이었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과 정복당한 약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아니라 많은 부를 소유한 사람이나 정복자에게도 마찬가지결과를 초래했다.그래서 인류가 새 천년을 절망과 죽음으로맞이하지 않고 희망과 생명으로 맞이하려면 소유와 정복의세계관에서 나눔과 섬김의 세계관으로 전환된 가치의 삶을살아야 한다고 했다.이것은 인류가 가지지 않으면 안될 새로운 보편윤리의 가치이며 또한 이것은 인간 상호간의 관계만이 아니라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가져야 할 가치로 말했다. 유엔은 이런 새로운 세계관과 가치전환의 삶을 실현하기 위해 2000년을 ‘세계평화문화의 해’로 정하고 세계 각국이향후 10년을 평화문화를 정착시키는 실천을 하자는 약속을했다. 그런데 인류가 새 천년을 맞으며 한 평화공존의 약속이 첫해도 가기 전에 깨지고 말았다.국경을 넘어선 무한 경쟁의세계화는 지구마을(global village)을 발전시킨 것이 아니라 지구식민지(global pillage)화를 촉진시켰고 국내·국제적으로 부익부 빈익빈을 더욱 심화시켰다.미국 중심의 세계화는 세계 각국에 반미감정을 불러일으켰고,급기야 뉴욕에서 9·11테러 참사가 발생했다.미국이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하고 있지만 이 테러와 전쟁의 의미를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것은 단지 지금의 전쟁으로 끝날 일이아니라고 말한다. 특히 오늘의 전쟁은 과거와 달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테러형태로 전개되기 때문에 인류가 새로운 전쟁 공포에서 해방되려면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과 약소민족 또는 약소국가의 생존권을 함께 해결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한다. 우리 역시 새 천년을 희망으로 맞았다.특히 새 천년은 우리 민족에게 큰 평화의 선물을 주었다.남북한 두 정상은 2000년 6월15일 두 손을 맞잡아 높이 들고 국내는 물론 세계 앞에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했다.이후 한반도에는 지난 50년간 굳게 얼어붙었던 냉전체제가 녹기 시작했고 상호 적대감이 화해와 협력의 훈풍으로 바뀌었다.남북이산가족의 재회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드라마로 전세계를감동시켰고,시드니 올림픽의 남북한 선수 동시입장은 10만관중의 기립박수 속에 전 세계 수백만 시청자로부터 평화의축복을 받았다.또한 금강산은 이제 더이상 그리움의 노래 대상이 아니라 서로 얼싸안고 민족의 평화,통일,번영을 마음껏 외치고 노래할 수 있는 봉우리가 됐다. 그러나 이러한 감동과 감격은 잠시뿐이고 한반도에는 햇볕을 가리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냉전을 녹이던 봄바람이다시 찬바람으로 변하려고 하고 있다.또한 미국이 북한을 제3의 테러국으로 지명함에 따라 북한만이 아니라 남한도 전쟁의 위협에 놓이게 됐다.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남과 북은어느 한쪽이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패자가 되고 한민족은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최대 과제는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전쟁을막고 평화공존하는 길은 서로를 이해하고 돕고 따스하게 감싸주는 햇볕과 포용밖에 없다.햇볕과 포용만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다. 김성재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 트리니다드섬 출신 영국 작가 네이폴

    ■네이폴은 누구. “유럽 대륙에 뿌리내리고 살면서도 제3세계인의 감수성을 잃지않은 작가”“선진국의 식민지주의가 제3세계에 입힌 상처를 고발해온 역사의 증언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네이폴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이런 표현에 걸맞게 네이폴은 지난 40여년 동안의 작품활동을 통해 제3세계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는데 주력했다. 이는 지난 95년 문학세계사가 번역한 ‘세계속의 길’(최인자 옮김)에 잘 드러난다. ‘세계 속의 길’은 식민지 유산이 남아있는 트리니다드에 발딛고 살면서 세계의 역사와 국가,그 속에서 살아가는개인의 삶에 대해 명상하는 과정을 담았다.이 작품에서 콜럼버스 이후 서구 식민지주의자들이 중남미를 어떻게 짓밟았는가,원주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버렸는가 등을 증언한다. 이같은 경향은 그의 성장배경과 무관하지 않다.그는 지난 32년 영국통치령인 서인도제도의 트리니다드 섬에서 태어났다.이곳에서 보낸 유년시절은 초기작 ‘미겔 스트리트’(이상옥 옮김,민음사)에 잘 드러난다.네이폴의 할아버지는영국의 또 다른 식민지인 인도에서 건너온 브라만 계급 출신이었다.소설가이자 언론인이었던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은 네이폴은 18세때인 1950년 옥스퍼드 대학 장학생으로영국에 간 이후 그곳에서 활동했다. 유색인이 백인사회에뿌리내리는 과정에서 맛본 어려운 체험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방황하는 고독한 이방인’이란 주제를 심화시키는계기였다. 네이폴의 작품들은 서로 다른 인종과 국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뿌리는 혼란스런 세계 속에서 고통받고 방황하는 인간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작품집 ‘자유국가에서’(오승아 옮김,문학세계사)가 이런 세계관을 전형적으로 그린 것이다.이 작품집은 영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부커 상’을 받았다. 실존을 파고드는 잇단 작품활동으로 네이폴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잡았다.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았고 영국 현존 최고의 작가에게 주는 ‘데이비드 코엔 상’을 받았다.이같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네이폴은 언론에 나서길 꺼리며 조용하고 소박한 생활을 즐기는것으로 유명하다.시끌벅적하고 유행을 쫓는 런던문단과는접촉을 않고 영국 서부 시골 마을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있다.앤소니 파웰,안토니아 프레이지,폴 더루 등 극소수작가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0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40이 넘은 뒤에문학이란 것이 뭔지를 겨우 알기 시작했다”며 “좋은 각가가 되기 위해선 쓰고 또 쓰는 노력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작품세계- 픽션·넌픽션 넘나들며 문학적 실험. V.S 네이폴은 초기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문학적 실험과시도를 계속해온 작가였다.예술에서 번잡하고 다양한 시도의 끝이 항상 그렇듯 자기 자신,남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자기 목소리에서 비로소 진가를 발휘했으며 또 가장 여유로왔다.자기 방식에 이르자 네이폴은 고지식하리 만큼당대의 경향과 유행에 초연했다.기존의 장르를 통합해 자기 나름의 스타일을 창출해냈는데 그 스타일은 픽션과 넌픽션이 혼재되어 있었다.네이폴 소설에서 중요한 점은 픽션이나 아니냐의 구분이 중요치 않다는 점이다. 네이폴은 고향인 서인도 제도의트리니다드 섬에서 출발했으나 곧 이같은 한계를 벗어나 인도,아프리카,북미,남미,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 등을 포섭했다.물론 영국도 그의문학적 영토의 하나로 편입됐다.네이폴은 특정 개인의 거대한 윤리적 체재의 흥망사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폴랜드출신이나 영어를 영국 작가보다 더 잘 구사한 조셉 콘래드의 후계자다.어두운 영혼의 이 주인공들의 일어섬과 무너짐은 인간 존재의 보편적 상황으로 연역되는 것이다.대다수 작가들이 소홀히 하는 운명에 정복당하는 자,인간 본성에 의해 스스로 무너지는 자에 대한 기억이 특출나다. 초기 유머리스트와 시정의 일상생활을 잘 묘파한 작가로평을 얻는 네이폴은 ‘비스바스씨를 위한 집’에서 문학적도약을 이룩했다. 영국 식민지배 하의 인도가 무대인데 네이폴은 이 작품에서 그의 문학의 특장인 한 우주인 냥 작품 내에서 모든 것이 완결되는 미학을 선보였다.주변적인인물을 문학 걸작의 중심 부우이로 끌어올리면서 네이폴은정상적인 원근법을 뒤집었는데 이때 독자들은 작품과의 편안감 거리감을 즐길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창작 원칙은 이후 작품이 갈수록 다큐멘타리 톤을띠워갔음에도 인물들에 대한 흥미가 감소되지 않도록 했다.또 소설적 서술,자서전적 요소,다큐멘타리가 절묘하게 화학적으로 혼효되었다. 노벨상 수상작인 ‘도착의 수수께끼’는영국의 리얼리티를천착하고 있다. 원시의 정글에서 여태껏 알려지지 않는 미지의 종족을 발견하고 그들을 연구하는 인류학자와 같은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고 비평가들은 말했다.그래서 언듯근시안적이고 무작위의 관찰에 지나지 않는 것 같은 이야기를 통해 네이폴은 ‘과거 식민지 지배층 문화의 소리없는 붕괴와 상류 유럽 거주인들의 몰락을 냉혹하게 묘파했다”는 칭찬과 함께 노벨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V.S. 네이폴 연보. ▲1932년 서인도제도 트리니다드 섬 출생▲1950년 영국으로 이주▲1953년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 전공▲1955년 결혼▲1957년 처녀작 ‘신비의 안마사’ 발표▲1960년 ‘미겔 스트리트’ 발표▲1961년 ‘비스워스씨를 위한 집’발표▲1967년 ‘흉내’ 발표▲1971년 ‘자유국가에서’로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 수상▲1979년 ‘거인의 도시’ 발표▲1987년 대표작 ‘도착의 수수께끼’ 발표▲1990년 엘리자베드2세로부터 기사작위 수여▲1994년 ‘세계 속의 길’ 발표▲2001년 노벨문학상 수상
  • 지하철승차권 복권제 실시

    지하철승차권도 복권으로 활용된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는 다음달15일부터 자동판매기로 승차권을 사는 승객들을 대상으로추첨을 실시해 당첨금을 주는 복권제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승차권 복권제는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한 승차권 앞면에 인쇄된 역 고유번호 4자리를 이용,인터넷 복권업체인 ㈜조이락(www.joyluck.co.kr)에 주택복권과 같은 숫자 조합으로등록하는 방식이다. 주택복권은 번호가 6자리이고 조번호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조번호와 2개의 번호를 본인이 선택,승차권 구입일자와인적사항을 적어 등록하면 된다.매주 시행되는 주택복권 당첨 번호와 같은 번호를 등록한 사람이 당첨자로 결정된다. 중복당첨자가 나오면 해당 당첨금을 똑같이 배분한다. 정액권의 경우 1등 2,000만원,2등 300만원,3등 50만원이다.1등과 조만 틀린 행운상과 2등과 조만 틀린 아차상은 각각 30만원,20만원이다.조이락상은 주택복권 1등번호의 조번호와 앞 3자리숫자,3등 번호 뒤 3자리가 같은 경우로 상금이100만원이다.1등의 끝 3자리와번호가 같으면 5,000원권 정액권 1매를 주는 프리패스상도 있다. 보통승차권은 1등 100만원,2등 20만원,3등 1만원권 정액권3장 등의 당첨금이 주어진다. 행운상은 1만원권 정액권 2매,아차상은 1매가 주어진다.복권 응모는 12세 미만 어린이용할인권을 제외한 모든 정액·보통권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운영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이 예상된다. 우선 응모시 승차권 구입자가 여러가지 숫자를 조합해 타인의 실명으로 등록이 가능,공정성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각종 복권 난립,카지노 개장 등 가뜩이나 주위환경이 국민들에게 사행심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에서 공공기관마저 이를 부추여서 되겠느냐는 지적도 있다.더욱이 승차권을 당첨자 발표 때까지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승차권 가수요 현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무분별한 응모를 막기 위해같은 날짜,같은 역에서 판매된 승차권에는 한사람당 하루 1차례로 응모기회를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어니스트 톰슨 시튼 ‘인디언의 복음’

    인디언들은 미국인들에게 정복당했다.따라서 인디언들은 야만인이고,그들의문명은 원시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동물기’의 저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어니스트 톰슨 시튼은 ‘인디언의복음’(두레)에서 인디언들이 서구 문명인들보다 더 훌륭한 종족이고,그들의 문명이 훨씬 더 원숙하다고 잘라말한다.증거물로서 그들의 삶과 철학,문화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제시한다. 시튼은 탐욕에 빠져 인간성을 황폐화시키고 무차별적인 개발과 자연 파괴를일삼는 오늘의 병든 서구문명의 대안을,수만년동안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인디언의 삶에서 찾는다.인간을 대지의 한 부분으로 여기는 연결된 세계관에도주목한다.인디언들은 동족을 위해 얼마나 봉사했는지를 성공기준으로 삼는다.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만을 따지는 백인들과는 다르다.열매와 사냥감도 허기를 채우는 데 필요한 양만큼만 따고 잡는다.김원중 옮김. 8,500원. 김주혁기자 jhkm@
  • 신간 맛보기

    ■물질문명과 고전의 역할(임석재 지음·북하우스)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의 현대건축 비평서.현대건축이 물질문명의 폐해에 깊이 물들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직설적 건축문화비평을 비롯해 다분히 사변적인 에세이까지다양한 내용을 펼친다. 현대건축을 보는 지은이의 시각은 기본적으로 비판적이지만,건축학자로서의애정이 어쩔 수 없이 배어나기도 한다.“모더니즘 건축은 몇몇 거장들의 걸작 몇점만 남긴 채 현실환경을 타락시켰다”고 꼬집다가도 신촌 독수리다방을 실례로 들며 “상업문화도 예술”이라고 건축의 현실을 감싸안기도 한다. 1만6,000원. ■로마인에게 묻는 20가지 질문(시오노 나나미 지음·한길사) 로마에 대해알고 싶은 20가지 질문과 답변이 280쪽에 걸쳐 알차게 전개된다.‘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저자는 해박한 로마지식을 쉽고 입체적으로 제시해 고대로마에 대한 기초지식을 두루 습득하게 도와준다. 로마가 군사적으로는 그리스를 정복했지만 문화적으로는 정복당했다는 통설이 과연 마땅한지를 되짚어보는가 하면,로마의 빈부격차와 로마인의 도시계획을 비롯해 멸망 원인,고대 로마인과 현대 일본인의 공통점 등 다각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8,000원. ■석가와 예수의 대화(캐린 듄 지음·다미원) 예수와 석가가 만난다면 어떤말이 오고 갈까.이 책은 이런 의문에 답하는 시도다.내적인 대화 형식으로고통 죄악 구원 축복 등 인생의 모든 문제를 토론한다.이들은 각자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예상보다 공통점이 훨씬 많음을 발견한다.오늘날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유일 종교’란 획일주의나 순응제일주의가 아니라 상이함속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는 대화이며,여러가지 난점에도 불구하고 종교적대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황필호교수 옮김.8,000원. ■휴머니즘@패러다임(이형용 지음·한국문화사)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아 요구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의 휴머니즘.시민운동가인 저자의 제안이다.오랜 세월 역사를 주도해온 토대-상부구조 패러다임을 해체하는 것이 전환기의혼란을 넘어 새 역사를 열어가는 길이라고 단언한다.시민사회론의 한계도 지적한다.대신 ‘자기 멋대로 살도록 하자’고 강조한다.고도화한 생산력과 인간 욕구의 계발·성숙을 바탕으로 모두가 하고싶은 대로 해도 거스름이 없는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의 경지를 추구하도록 보장하는 사회체제를 지향하자는 것.9,000원.
  • [대한시론] 집단무의식과 망국병

    일본은 고대 이래 정복과 개척의 역사를 이어왔으며,천황이 모두를 지배한다는 이른바 팔굉일우(八紘一宇)의 정신으로 새롭게 정복한 무리들을 노예화했었다.일본인의 무의식에는 정복당하는 자는 악이며 그들을 억압하는 것을정의로 여기는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이따금씩 터지는 일본고관들의 망언은 선거구민의 집단무의식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그것이폭발한 것이 1923년 관동대지진이었고 오직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7,000명 정도가 삽과 몽둥이로 무참히 학살당했다. 지난달 도쿄시장 이시하라는 일본 자위대 제1사단 창설 기념식의 축사에서그때의 만행을 미화하며 앞으로 그런 상황이 되면 다시 그럴 것이라는 발언으로 우리를 격분시켰다. 조직화된 대중의 집단무의식은 때로는 악에 의해 조작되기도 하며 매우 부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수년전 히틀러가 아리안 민족우수론으로 독일인의 집단무의식을 자극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C.융은 ‘오딘(Odin)’에서 타민족에 대한 차별이 결국 유럽 전역에 피의 강풍으로 인류적 대재난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언했었다.독일인의 집단무의식에는조상 대대로 이어온 피에 물든 ‘오딘’의 신화가 상징하는 대학살의 충동이잠재하고 있었으며 역사는 유태인 600만명 학살 등으로 그의 예언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했다. 차별과 오만은 악의 씨앗이며 역사 이래 타부족,타민족을 차별하면서 만행의 정당화 구실이 돼왔다.최근 한미간에 물의를 빚어낸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도 미국인의 한국인에 대한 멸시,차별이 근본원인이었을 것이다.역사적 만행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정도에서 그 나라 문명의 발달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자기나라 군대가 저지른 만행을 전세계에 고발한 미국 언론인이 표창받았음은 미국인의 역사의식이 그만큼 성숙함을 보여준다. 한편 우리는 많은 비극적 사건을 겪으면서도 스스로에게 잠재하는 왜곡된집단무의식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한번도 없었다.제주 4·3사건의 근본원인은 섬 주민을 멸시하는 의식이었고 거창사건의 비극은 산간벽지의 사람에 대한 군경의 오만 때문이었을 것이다.국군창설 초기 군대에서 일제 군대가 하던 것과 같이 민간인을 지방인으로 호칭하고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72년 대선 당시 공화당의 중진 이효상은 ‘신라 천년의 영광을 위해 경상도사람은 경상도 사람에게 투표합시다’라며 지역차별의 불씨를 지폈다.이 발언은 ‘조조’로 불리던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선거전략상 지방간 감정대립공작을 실시하는 시기와 일치하며,계산된 정치공작이었음을 능히 짐작케 한다(청와대비서실,중앙일보 출판부). 하지만 그들은 엄청난 결과가 올 것을 전혀 몰랐을 것이다.융의 예지를 지닌 사람이었다면 그 후에 일어난 5·18 광주학살은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집단무의식에 몸을 맡길 때는 도취감을 수반하여 양심을 마비시키고,“자기가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성경,누가복음)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일본 극우파는 계속 망언을 되풀이하여 일본인의 단결을 호소하는 가운데한국 내에서의 차별발언을 비웃고 있다.그런데 우리의 경우,일부 정치인은기회가 있을 때마다 특정지역에 내려가 고의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겨 국민간에 적대심을 계속 확대 재생산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다.종교,교육,법과 언론 등은 추상적인 애국론 보다는 지역차별의 요인을 하나씩 청산하는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현 한국 호적법의 기본틀은 근대화 이후 일본이 제정한 호적법을 기초로 하고 있다.그것은 일종의 노예문서로서 식민지화된 한국인을 차별하기 위한 것이었다.전 세계에서 호적제도가 남아있는 곳은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과 대만 뿐이다(호적이 만드는 차별,佐藤文明 저,일본 현대서관 발행).초등학교에서부터 반(反)차별 교육을 실시하여 차별식 발언이나 행동을 규제하는법제도도 마련되어야 한다.한국인의 집단무의식에 내재하는 왜곡된 의식의퇴치가 통일을 위한 첫걸음인 것이다. 金 容 雲 한양대 명예교수·수학
  • 인터넷쇼핑몰 즉석복권 1등 174명 중복당첨 소동

    인터넷쇼핑몰 전문업체인 인터파크가 실시한 복권행사에서 시스템 오작동으로 174명의 중복 당첨자가 발생,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최근 게임전문 쇼핑몰인 ‘게임파크’ 개편을 기념해 지난 7일부터 ‘생활인터넷 인터파크’란 슬로건으로 게임용 PC와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즉석복권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8일 오전 네티즌들이 즉석복권을 클릭하자 1등 1명에게 돌아가야할게임용PC의 복권 이미지가 174명에게 동시에 나타났다.문제가 발생하자 회사측은 서둘러 이벤트를 삭제한 뒤 당첨자들에게 중복당첨 사실과 1만원 상당의 사이버캐시(전자화폐)로 대체한다는 전자우편을 보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내 굴지의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가 한마디 공지도 없이 이벤트를 삭제하고 당첨자들에게 사이버캐시로 대체한다고 한 것은 네티즌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회사측은 “174명의 복권번호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해킹을 당한 결과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시스템 오류로 인한 것으로해킹을 당한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회본회의 통과 법률안 주요내용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정안]■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 재외국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 영주권을 취득한 자 또는 영주할 목적으로 외국에 거주하는 자로,외국국적동포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였던 자 또는 직계 비속으로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 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자로 정의함.외국국적동포는 출입국관리법상의 재외동포체류자격으로 입국·체류할 수 있으며 국가 안전과 질서유지·공공복리·외교관계 기타 국익을 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재외동포체류자격을 부여하지 않음. ■국민경제자문회의법안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과주요 정책방향의 수립,국민복지의 증진과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수립,국민경제의 대내외 주요 현안과제에 대한 정책대응방향의 수립,기타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대통령이 부의하는 사항에 대한 자문에 응함. ■범죄신고자보호법안 범죄신고자나 친족 등이 보복당할 우려가 있는 경우검사 및 경찰서장은 신변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함. ■임용결격공무원 등에 대한 퇴직보상금 지급 등에 관한 특례법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임용결격공무원 또는 당연퇴직공무원의 사실상 근무기간에 대해 공무원연금법 등에 의해 계산한 퇴직보상금을 지급함. ■시국사건관련 교원임용제외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 국립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7월25일부터 1990년 10월7일까지의 기간 중 시·도교육위원회별로 작성한 교사임용후보자 명부에 등재되어 임용이 예정되어 있던 자로서 시국사건 등에 관련돼 임용에서 제외된 자에 대해 임용신청의 기회를 부여함. ■화장품법 제조업자나 수입자 등은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시킬 우려가있는 표시·광고를 해서는 안됨. ■국민기본생활보장법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미치는 가구에 대해 생계,주거,의료,자녀교육 등 4대 기초생활보장급여와 자활,해산,장애급여를 제공한다. 근로능력이 있는 수급권자에 대해 조건부로 급여를 하되 직업훈련 등 자활능력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둔다.시행안을 2001년 1월1일로 한다. ■세무대학설치법폐지법안■폐지된 학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안■지역신용보증재단법안■국방대학교설치법 [개정안]■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전(戰)·공상(公傷)군경 등의 상이(傷痍)정도 판정기준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신체장애율 5% 이상 상이등급의신체장애를 입은 자로 함. ■국세기본법 납세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법정신고제한 내에 세무신고를 하지 않은 자도 세무서장이 납세고지를 하기 전까지 신고를 할 수 있도록하고 세무신고만 하고 해당세액을 납부하지 않은 자도 미납부세액을 자진납부할 수 있도록 함. ■조세특례제한법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의 경우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세액감면을 적용받을 수 있는 벤처기업의 범위를 벤처기업전용단지 또는 벤처기업집적시설에서 창업하는 기업으로 제한하던 제한을폐지함.천연가스사용시내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취득세를 면제함. ■감사원법 국회의 입법기능과 행정감시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헌법상독립기관의 경우에 준하여 국회와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무총장이 국회에 출석하여 발언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마련함. ■소득세법 근로소득자가 연간 총급여의 3%를 초과하여 의료비를 지출한 경우 그 초과지출분에 대해 종전에는 연간 100만원까지 근로소득에서 공제했으나 앞으로는 연간 200만원까지 공제할 수 있도록 함. ■여권법 여권의 유효기간 만료일로부터 6월까지 유효기간 연장신청이 가능하도록 함. ■외무공무원법 외교직공무원과 외교통상부 소속 5급 이상 행정직공무원을외교통상직공무원으로 통합함. ■군인사법 운영실적이 저조한 전군(轉軍)심사위원회를 폐지함으로써 행정효율성을 높임. ■지방자치법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궐위 또는 공소 제기된 후 구금상태에 있거나 의료기관에 60일 이상 계속하여 입원한 경우와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에 부구청장이 권한을 대행하도록 함. ■학교급식법 급식지원대상학생의 개념을 학교급식의 실시여부와 관계없이모든 초·중·고교에 재학하는 학생 중 중식을 제공받지 못하는 자로 규정하여 종래 이 법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던 비급식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도 포함되도록 함. ■고등교육법 학점승인 등에 관한 법률 등 다른 법률의 규정에 의해 학점을취득한 자도 대학의 편입생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등교육을 받을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사립학교법 분규가 발생한 학교법인에 선임된 임시이사의 임기를 1년 이내에서 2년 이내로 하고 1차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한다. ■전기용품 안전관리법 전기용품제조업자가 제조한 전기용품과 공장 등 그생산체제를 시험·평가하여 당해 전기용품에 대한 안전성을 인증하는 업무를행하는 안전인증기관을 산업자원부장관이 지정토록 함. ■의료법 1999년 7월부터 실시 예정이던 의약분업이 1년간 연기됨과 동시에의약분업이 1년 후에는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의료법의 의약분업 관련규정을 개정. ■국민연금법 반환일시금 제도를 실직후 1년이 경과한 사업장 가입자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하고 있는 대상을 확대,실직후 1년이 경과한 지역·임의 가입자에게도 허용함. ■장기(臟器)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장기 등 매매금지 대상에 장기 등을 주고받는 행위 뿐만 아니라 장기 등을 주고 받기로 약속한 행위를 첨가함. ■사회교육법■국민체육진흥법■국민건강증진법■검역법 [기타]■1999년도 제2회추가경정예산안■공공차관도입계획에 대한 동의안■1998년도 및 1999년도에 발행하는 부실채권 정리기금 채권에 대한국가보증변경동의안■1998년도 및 1999년도에 발행하는 예금보험기금채권에 대한 국가보증변경동의안■1999년도 외국환평형기금채권발행 동의안■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 회피와 탈세방지를위한 협약체결동의안■대한민국 정부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간의 북한에서의 경수로사업을 위한재원의 조달에 관한 협정비준동의안■서울중구지역관광특구지정에 관한 청원■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총회 대의원소속의 건
  • 스코틀랜드·웨일스 ‘自治 걸음마’

    ‘수퍼 목요일’.영국의 스코틀랜드와 웨일스가 6일(현지시간) 300∼700년만에 처음으로 런던 의회와 다른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를 각각 치렀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영국에 합병된 이후 처음으로 자치 입법권을 갖는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대표 129명을 선출한다.지금까지는 상원 16명,하원 71명의 대표를 런던에 파견해왔다. 13세기말 영국에 정복당한 웨일스도 사상 처음으로 자체 의회를 구성하는 60명의 대표를 뽑는다.웨일스의 경우 지난 97년 주민투표에서 50.3% 대 49.7%로 간신히 턱걸이했을 정도로 자체 의회구성에 냉담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들 2개 지역이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 덕분이다.스코틀랜드에 지지기반을 둔 노동당으로서는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노동당이 97년 집권 이후 헌법개정을 통해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작업을 계속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2000년부터 각각 독자적인 의회를만들어 국방과 외교·재정 등의 부문을 제외한 각종 행정권한을 영국 정부와는 별도로 행사할 수 있어 폭넓은 자치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코틀랜드는 영국과는 다른 로마법에 기초한 사법체계를 유지해온 데다,입법권과 함께 제한된 징세권(소득세의 3%)과 유럽연합(EU) 대표권까지갖는 등 독립성이 한층 강화됐다. 물론 이들 지역은 런던 의회에 할당된 의석은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野 ‘과반붕괴 막기’ 對與 총공세

    ◎임시국회서 ‘야당 파괴’ 집중 추궁 계획/부총재단 계파의원 탈당막기 안간힘 한나라당이 과반의석 유지를 위해 대여 총공세에 나섰다.현재 국회의원 정수는 292명이고 한나라당 의석수는 金明燮 의원의 탈당으로 149석으로 줄었다.4명만 추가탈당하면 과반의석(146석)은 허물어진다.때문에 과반의석의 붕괴를 막기 위한 한나라당의 노력은 거의 사투에 가깝다.金大中 정권 국정파행 및 정치사정조사특위(위원장 金德龍) 등 당내 3개 비상특위를 통한 대여 강공드라이브는 물론 7일부터 가동되는 임시국회에서 여권의 야당파괴공작을 철저히 파헤칠 계획이다.金哲 대변인은 6일 총재단회의후 “탈당사례를 보면 처음에는 먼저 본인 주변을 조사,협박자료를 만들고 약점을 흘려 동태를 살피다가 입당을 권유하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여권을 통박했다. 또 金明燮 의원에 대해서는 지구당차원에서 대대적인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金의원의 출신지역이 서울이고 탈당과정에서 완전 부인으로 일관,지도부를 격분시켰기 때문이라는게 金대변인의 설명이다.이와함께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에 대한 집안단속도 총재단을 중심으로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특히 계파실세들인 부총재단은 각자 연고지역을 맡아 탈당만류작업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그 결과 수도권 및 강원도 출신의 N,J,Y의원 등 3명 정도를 추가 탈당자로 판단한다.그밖의 다른 의원은 여권의 언론플레이에 따른 것으로 실제 탈당이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는 주장이다.대선전에 입당한 자민련 출신의 安澤秀 朴鍾根 의원 등도 아직은 복당 가능성에 NO라고 대답한다.하지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르는 법.한 고위당직자는 “심중(心中)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과반수 유지와 관련,회의론이 약간 우세한 것도이 때문이다.
  • 野 의원 누가 흔들리나/서울­朴柱千 李信行 金明燮

    ◎경기­李海龜 李雄熙 李聖浩/강원­柳鍾洙 韓昇洙 교섭중/인천­徐廷華 徐한샘 고심중 정계개편설이 재부상하면서 정가의 눈길은 한나라당으로 쏠리고 있다.‘둥지’를 옮기려는 의원들이 주목대상이다.이동설이 나도는 의원들은 20명을 웃돈다.부산·경남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거론된다. 서울에서는 朴柱千 李信行 金明燮 의원 등이 여당행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李의원과 金의원은 국민회의,朴의원은 자민련쪽이다. 경기도 의원들은 자민련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자민련 한 고위당직자는 “우리당에 입당할 경기도 의원들은 주로 李의원들”이라고 말했다.李海龜 李雄熙 李聖浩 李澤錫 李在昌 의원 등이 후보감으로 올라 있다. 특히 李在昌 의원처럼 자민련을 탈당했던 의원들의 재탈당설이 나돌고 있다.강원의 柳鍾洙,대구·경북의 李義翊 安澤秀 朴鍾根 의원 등이 대상이다.자민련측은 이들의 복당 교섭을 활발히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柳鍾洙 의원은 자민련에 입당한 李敏燮 전 의원과의 지역구 조정문제가 걸림돌이다.인천은 徐廷華 沈晶求 李康熙 徐한샘 의원 등이 탈당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대부분은 6·4지방선거 뒤로 미루려는 기색이어서 자민련측을 애타게 하고 있다.李允盛 의원과 또다른 李모의원은 국민회의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의 경우 韓昇洙 의원이 자민련으로부터 입당교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충청권에서는 충남의 李完九 의원이 자민련 입당의사를 굳히고 시점만 저울질하고 있다.영남권에서는 張永喆 金一潤 의원 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관망자세다.지난 4·2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전승(全勝)을 거두자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 정계개편 조짐/朴世直·金宗鎬 의원 30일 탈당… 자민련 입당

    ◎15∼20명 합류 가능성 여권은 여소야대 정국의 타개를 위해 국민신당과 연정 혹은 합당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국민신당이 한나라당의 일부 민주계 출신의원들을 영입,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등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는 한나라당 일부 민정계 출신의원들이 탈당,자민련과 보수연합을 추진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대대적 정계개편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朴世直 의원이 탈당의사를 밝힌데 이어 金宗鎬 의원도 다음주초 당을 떠나 일단 무소속으로 남아 보수연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金의원측이 밝혔다. 정가에서는 국민회의·자민련·국민신당의 중진급 의원들이 정계개편을 위한 3각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한나라당의 수도권·영남권을 중심으로 15∼20여명의 의원들이 자민련혹은 국민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 대선직전 자민련을 탈당한 의원들의 자민련 복당도 점쳐진다.
  • 이석현 의원 국민회의 복당

    지난해 ‘남조선명함파동’으로 국민회의를 탈당한 이석현 의원이 28일 복당한다. 국민회의는 이날 당무회의를 열어 이의원의 복당을 안건으로 상정,의결키로 했다.
  • 여·야의 표결 전략

    ◎여,야 의원 물밑 설득작업 총력전/“크로스보팅땐 야서 15표 이상 동조” 확신/여론 점검·백지투표 등 돌발 상황도 대비 여권은 한나라당이 ‘JP 총리’ 인준을 위한 표결에 응하기로 하자 일단 안도 분위기다.그러나 국민회의·자민련 연립여당은 숨돌릴 겨를도 없이 내달 2일 표결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물론 여권은 조심스럽게 총리인준을 낙관한다.야당측이 크로스보팅(자유투표)에 응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다.크로스보팅이 이뤄진다면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물밑 설득작업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단순계산으로는 한나라당에서 15표의 찬성만 있으면 김종필 총리 인준안이 통과된다.그러나 이미 김종호 의원 등 한나라당 6명의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의사를 밝혔다.28일 복당하는 이석현 의원을 합친 국민회의·자민련 전체의석(122석)에다 국민신당에서 유동적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6석과 무소속(4석)과 한나라당 공개 지지의원을 묶으면 모두 137표다.한나라당에서 추가로 11표만더 확보하면 1백48표로 과반수(전체 재적의원 294명)를 얻어 총리인준이 가결된다. 그렇다고 여권도 마음을 놓고 있지는 않다.한나라당이 백지투표나 집단기권 등 변칙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비,총리서리체제라는 배수진을 쳐놓고 있다. 다만 투표당일까지 여론몰이를 계속할 방침이다.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수뇌부는 27일 “국정공백의 장기화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방치할 수 없다”고 야권을 압박했다. 표대결에 앞서 양당 공동점검반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야당의원들에 대한 맨투맨식 설득과 함께 행여 있을지도 모를 국민회의측 자체 이탈표 예방차원이다.이미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 지도부와 총무단이 올코트프레싱 설득작전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한나라당측이 백지투표 등 변칙카드를 다시 뽑아드는 만일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자민련측은 이를 막기 위한 3개 저지조를 점검하고 있다. ◎한나라 인준 표결 참석 결정/여론에 밀려 표결 모양새 갖추기/지도부­중진의원 투표방법 싸고 이견/무기명 찬반투표·백지투표 놓고 고민 한나라당이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법 테두리 안에서 적법처리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새 정부 조각 지연에 따른 심각한 국정공백 상태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여론의 수용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구체적인 복안없이 본회의 불참 방침을 지속하기에는 당의 단결력이 느슨해질 우려가 크다는 점도 감안한 것 같다. 조순 총재는 28일까지 동의안을 처리해 달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요청에 “내일은 힘들고 빠른 시일안에 하겠다”고 밝혀 다음달 2일 본회의 처리 의사를 분명히 했다.물론 당론대로 인준 거부원칙은 확고하다. ‘JP는 절대 안된다’는 제목의 호외 당보 30만부를 이날 배포한데서도 이 기류는 잘 나타난다. 그러나 투표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분위기다.조총재도 “투표방법은 총무단에서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더구나 지도부 및 중진의원들간에도 투표방식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중진들간의 파워게임도 밑자락에 깔려 있어 단일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지금 분위기로는 적법처리가 곧 무기명 찬·반표결처리를 의미하지 않는다.여권의 희망처럼 무기명 찬·반투표에 응할 경우 내부 반란표로 인해 임명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도 있다는게 지도부의 판단이다.문제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구체적인 방안은 당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되겠지만 무기명 비밀투표를 넓은 개념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강하다. 즉,본회의장에 들어가 명패와 투표용지를 받은 뒤 명패만 넣고 투표용지는 백지로 투표함에 넣거나 아예 넣지 않는 방식도 적법절차로 풀이하고 있다.이른바 ‘백지투표’방식으로 변칙을 가미한 표결처리를 뜻한다.무효나 기권도 정상적인 의사표시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 경우 여권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지도부로서는 고민이다.모양새 좋게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면 최상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방안은 난망인 것 같다.또 임명동의안 통과가 지도부 인책론으로 귀결될 공산이 적지 않은 것도 문제다. 결국 지도부는 중진들과의 책임 공유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읽혀진다.
  • 아라이 의원의 자살/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일본 아라이 쇼케이(신정장경·50·자민) 의원이 19일 자살했다.마지막까지 강력하게 결백을 주장하던 그의 죽음은 일본 정치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형사사건에 연루된 현직 국회의원이 자살한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다. 그는 니코증권사에 법으로 금지된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부당이익을 제공하도록 압력을 가해 온 혐의를 받고 있었다.구속영장은 이미 발부됐고 본회의에서 이날중 구속동의안이 처리되면 바로 구속될 예정이었다. 한국에서는 그가 한국계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어 왔다. 그는 중의원 참고인 진술 때 16살 때까지 재일한국인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그의 옛성은 박.귀화후 도쿄대 경제학과를 나와 일본에서 제일 어렵다는 고시를 거쳐 대장성에 입성했다. 86년 자민당 공천으로 도쿄에서 출마,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기록했다.인생의 3분의 2가 넘는 34년을 일본인으로서 산 그였지만 선거 때는 ‘조센징(조선인)’이라는 스티커가 붙는 등 역풍에 시달렸다. 아라이 의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일까,한국과의 연계를 극력 피해왔다.한국으로부터 이런 저런 접촉 제의가 오면 ‘일본 국헌을 준수하고 일본 국익을 도모하기 위해 일본 의원이 됐다’는 말도 했다.한국계임을 떳떳이 밝히고 한국과 활발한 접촉을 펴는 미국의 김창준 의원과 아라이 의원은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라이 의원도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든 이후에는 주위에 ‘한국계라서 당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중의원에서는 재일한국인이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리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평성시대의 료마(용마:명치유신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한 협객)’라고 불릴 정도로 개혁파임을 자임하면서 뒤로는 부정이익을 챙기는 파렴치 행위로 미운 털이 박혔다는 평가도 있다.또 자민당을 탈당해 이 당 저 당 옮기다가 다시 자민당으로 복당하는 등 갈 지자 정치 행보가 발밑을 팠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의 개인적 이력을 보나 검찰의 수사과정을 되돌아 볼 때 특별히 한국계라고 해서 의미를 둘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한국인’이라는 둥지를 쳐다보면서 죽은 듯하다.애잔한 마음 금할 수 없다.
  • 공인과 염치(외언내언)

    국제적 금융지원을 받기에 이른 경제위기의 책임소재를 놓고 벌이는 3당간 책임공방전을 보면 가관이다.여야가 사라진 탓인지 치고받는 모양새가 국민을 헷갈리게 한다. 3당은 경제난국의 책임을 대통령 한사람에게 몽땅 들씌우거나 기업과 국민모두의 잘못으로 희석시킨다.또 자기 당은 책임이 없고 정부와 다른 당만 잘못했다고 우긴다.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을 통해 경제시책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점에서,아니면 견제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점에서 야당에게도 크든 작든 책임이 돌아가지 않을수 없다.하지만 책임의 큰 부분은 여당몫이다.대통령이 탈당한 것이 언제고 신한국당 간판을 갈아치운 것이 언제라고 마치 외국에 살다 돌아온 사람들 모양 모든 책임을 정부의 몫으로 돌린다.허탈감에 빠지게 할 뿐 아니라 정직성을 의심케 한다. 경제실책의 책임을 지고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인사가 한나라당에 ‘복당’하려다 문전에서 쫓겨난 해프닝은 코미디이자 비극이다.득표에 방해될 인사를 외면하는 처사는 매몰차지만 그나마 이해는 된다.문제는 그 인사가자신의 처지를 잘 모른다는 점일 것이다. 억울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에게 그는 경제위기 ‘원흉’의 한사람으로 비치고 있다.백보 양보해 그가 위기를 몰고온 것도,악화시킨 것도 아니라하자.그래도 경제의 최고정책책임자가 문제해결에 실패,위기를 불러왔다면 국록값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그는 국민에게 사죄의말 한마디 없었다.그는 자치단체장 출마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입당도 그 준비절차였던 것으로 보인다.그가 출마하면 뭐라 할까.모든 책임이 대통령에 있다고 발뺌하기 십상일 것이다. 더욱 헷갈리는 것은 국민신당이다. 신한국당을 떠나 새살림차려 야당된지 며칠됐다고 후보나 정책책임자가 경제실책과 관련하여 대통령과 한나라당 비난에 목청을 돋운다.염치없는 일인지 누워 침뱉기인지 모르겠다.청와대경제수석을 지낸 사람이 TV토론에서 이런 성토를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국민은 염치있고 책임질줄 아는 공인을 기대한다.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남을 탓하며 경제대통령이 되겠노라고 화려한 공약을 쏟아내는 후보 보다“내게도 책임이 있었소”하고 자책하는 후보쪽에 표를 주고싶은 심정일 것이다.
  • 크노소스/알렉상드르 파르누 지음(화제의 책)

    ◎미노아 문명 중심 크노소스 역사 소개 고대 크레타섬의 도시이자 가장 오래된 에게문명인 미노아 문명의 중심지 크노소스의 역사를 개관.제우스가 태어난 섬이자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가 싸워 물리친 황소의 섬인 크레타섬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지성과 교역의 중심지였으며 법률과 예술의 고향이었다.또한 해적과 위선자들의 고향이기도 했다.이러한 양면성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제우스와 에우로파 사이에 태어난 전설적인 인물 미노스 왕이다.미노스는 변덕스럽고 잔인한 성격으로 바다를 지배했다.그는 아테네인들로 하여금 라비린토스에 갇혀있는 우두인신의 괴물 미노타우로스에게 총각 7명과 처녀 7명을 바치게 했다.그는 또한 현명한 왕이었으며 제우스의 법을 지키는 입법자였다. 지금은 그리스령이 된 이 크레타섬은 오랫동안 미지의 땅이었다.그러나 1900년 영국의 아서 에번스 경이 크노소스에서 미노스왕의 전설적인 크노소스 궁전과 그 주변의 건축물들을 발굴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에번스는 자신이 발견한 것들이 미케네인들에게 순식간에 정복당한 토착문명,즉 에테오크레타 문명일 수도 있다고 여겼다.그러나 그리스 본토 문명과의 유사점이 없는 숱한 유물들을 보면서 그는 마침내 그것이 미케네 문명과는 무관한 문명,특히 미케네 문명보다 앞선 시대의 문명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에번스는 미케네 문명을 단순한 식민문명으로 격하시킨 반면 지중해 고유의 문명인 미노아 문명에는 각별한 가치를 부여했다.그는 1935년까지 계속 실시한 발굴작업 외에 ‘미노스 궁전’(전6권)라는 방대한 총서를 내 미노아 문명의 고고학적 기초를 다졌다.이혜란 옮김 시공사 6천원.
  • 페루 마추픽추(세계 문화유산 순례:46)

    ◎고대 잉카제국 천혜의 요새도시 장관/2,400m 고산에 신전·왕궁·서민주택 한곳에/계단 농경지·상수도시설 갖춘 ‘산상 자급도시’ 페루의 마추픽추(Machu Picchu)는 한때 잃어버린 고대도시였다.고고한 안데스산맥의 푸른 기운을 한껏 뿜어내며 해발 2천400m 고지에 자리한 잉카 최후의 도시이기도 하다.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쫓긴 잉카인들이 마지막으로 은거했다는 마추픽추.잉카문명의 위용과 신비를 모조리 한데 모아놓은듯 그야말로 장대했다. 쿠스코에서 하룻밤을 묵은뒤 아침 6시가 조금 지나 협궤열차 아우토바곤에 몸을 실었다.우루밤바강을 따라 이어진 잉카의 흔적들과 수풀 사이로 언뜻 언뜻 내비치는 만년설을 감상하는 맛에 지루함을 덜며 3시간 남짓 달렸을까.푸엔테스 루이나스라는 작은 마을에 닿았다.여기서 마추픽추까지는 다시 버스를 타고 8㎞나 되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랐다.길옆으로 내려다 보이는 낭떠러지가 아찔했다.침략자를 피해 숨어들기 알맞은 천혜의 요새다. ○잉카제국 최후의 도시 마추픽추 유적지는 두 개의큰 봉우리를 양쪽에 거느린 너른 분지에 자리했다.잉카말인 케초아어로 ‘늙은 봉우리’를 뜻하는 마추픽추에다 왕족과 귀족 및 서민들의 주거지를 먼저 만들었다.건너편에 더 높은 ‘젊은 봉우리’ 와이나픽추는 적의 침략을 감시하는 망루로 삼았다.그리고 분지 뒤로는 깎아지른 듯한 까마득한 절벽이 병풍을 둘렀다. 봉우리 정상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모습은 질서정연했다.잉카유적 어디서나 볼수 있듯 태양의 신전을 중심으로 왕과 왕비의 궁전,제사장·시종·군인들의 거처가 둘러싸였다.경사면 아래쪽으로는 서민들의 주택과 농경지가 이어졌다.또 고산지대인 탓에 1∼2m폭으로 만든 계단식 밭이 구불구불 돌아갔다.샘물을 이용한 17개의 양수시설과 상수도 시설도 갖춘 이 산상도시는 농경지 면적으로 미루어 2만명 정도는 족히 먹고 살았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그러니까 자급자족의 공동체였던 것이다. 자연과 인공이 어울린 도시이자 요새이기도 했다.산꼭대기로 피신하고서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도시 전체를 2∼3m 높이의 돌벽으로 둘러쌓았다.출입구는 단 하나만을 두었을 뿐이다.외침으로부터 문명을 지켜내려는 잉카인들의 노력은 대단했다.막다른 벼랑끝을 기어 올라야 했던 그들의 가여운 처지가 자꾸만 연상됐다. 봉우리 정상에는 잉카인들의 무덤이 있었다.1911년 미국인 고고학자 하이럼 빙엄(Hiram Bingham)이 무덤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 120여구의 유골이 나왔다고 한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유골은 모두 어린이나 여자·노인들 것이었다.이에 대한 학설은 분분했다.쿠스코가 정복당한뒤 태양의 처녀들이 마지막으로 숨어살다 죽은뒤 묻히거나 전쟁으로 남자들이 모두 죽고 어린이·여자·노인들만 남아 끝까지 살다 죽은 것이라는 등의 추측이 그것이다. ○주변에 깎아지른 절벽 좁은 비탈길을 내려가 도시안으로 들어섰다.미로형의 통로를 따라 늘어선 신전이나 왕궁은 쿠스코에서 보던 것 보다는 다소 거친 모습이었다.그러나 5각·7각·32각 등으로 정교하게 다듬은 돌로 벽을 쌓았던 당시의 건축양식을 충실히 따르기는 마찬가지였다.특히 왕궁과 왕비궁 사이의 커다란 자연석 위에 자리한 태양의 신전은 마추픽추 유적 가운데 가장 정교했다.왕궁 옆으로는 마치 콘도르의 비상을 연상케 하는 바위가 버티어 있고,그 위로 콘도르 신전이 우뚝했다.콘도르는 지금의 페루는 물론 볼리비아·아르헨티나 지역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호령했던 잉카 왕권의 상징이었다. ○1911년 미 고고학자 발견 잉카문명에 대한 모든 수수께끼는 마추픽추에 집합됐다.우선 잉카에는 짐을 끄는데 부릴만한 가축이 거의 없었다.그런데도 몇톤씩 나가는 돌들이 겹겹이 쌓여있다.또 돌을 가공하는데 사용한 도구도 이제까지 무엇하나 발견하지 못했다.그렇다면 잉카인들은 무엇을 가지고 돌의 도시를 건설한 것일까.불가사의가 아닐수 없다. ◎여행가이드/현지에 숙박시설 없어 쿠스코서 여장 풀어야 마추픽추를 가려면 미국 LA에서 페루 수도 리마를 거쳐 국내선을 타고 쿠스코까지 가야 한다.LA에서 리마까지는 비행기로 8시간,리마∼쿠스코는 1시간 정도 걸린다.마추픽추에는 숙박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쿠스코에서 여장을 풀어야 한다.식사는 호텔 보다는 시내로 나가 페루음식을 즐기는 것도 묘미다. 마추픽추를 가려면 쿠스코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하는 협궤열차 아우토바곤을 타는 것이 좋다.3시간 남짓 걸리는 기차여행이지만 주변경관을 살피는 즐거움도 맛볼수 있다.마추픽추를 빠져 나올때는 하오 3시에 출발하는 아우토바곤을 타면 된다.왕복 기차요금과 입장료·셔틀버스비를 합치면 1인당 140솔(미화 약 65달러)정도.
  • 일 자민당 과반수 확보/4년만에/신진 탈당의원 복당…251석으로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이 4년만에 중의원 단독 과반수를 회복했다. 자민당은 5일 신진당을 탈당한 기타무라 나오토(북촌직인)의원의 복당을 받아들임으로써 중의원 의석이 2백51석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자민당은 93년7월 중의원선거 참패로 과반수 이하로 전락한 뒤 4년여만에 단독 과반수를 재확보했다.
  • 탈당인사 복당제한 개정/통추인사 복귀 허용키로/민주당

    민주당은 2일 상오 조순 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탈당및 제명인사의 복당을 제한한 당규를 개정,당 이탈세력인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인사들의 당무복귀를 허용키로 했다. 민주당은 또 오는 11일 대통령후보지명대회 이후 당직자와 당무위원에 대한 인사를 일괄 단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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