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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4選은 고민중

    한나라 4選은 고민중

    ‘거물급 정치인’을 향한 한나라당 4선 의원들의 진로고민이 한창이다. 18대 총선에서 승리해 4선의 영예를 안은 한나라당 의원은 김영선·남경필·박근혜·안상수·이윤성·정의화·홍준표·황우여 의원 등 총 8명. 이들은 대다수가 당대표, 원대대표 등 주요 당직과 국회 상임위원장 등을 거친 바 있어 ‘갈 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다. 이로 인해 당 일각에서는 이들이 당대표나 국회부의장 경선 등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선, 부의장·상임위원장 저울질 이미 정치적 거물이 된 박 전 대표를 제외한다면 4선 중 유일한 여성인 김 의원은 아직 상임위원장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로 선택의 폭이 넓다. 김 의원은 18일 전화통화에서 “당 대표까지는 아직 생각이 없다.”면서도 “국회부의장이나 국회상임위원장 등의 자리도 상황이 되면 고려해 보겠다.”며 경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박근혜측 “복당 문제가 우선”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수도권 압승에 일조한 남 의원은 “도당위원장은 그만두기로 결심했다.”며 “백지 상태에서 모든 가능성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 보고 다음주 중에는 향후 진로에 대한 입장 정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아직 상임위원장을 거치지 않아 당 대표나 최고위원 출마,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박 전 대표는 당권도전에 대해 아직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며 “복당 문제를 먼저 명확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박 전 대표의 의중을 전했다. 당 대표 출마가 유력시되는 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는 임시국회에 전념해야 하니 임시국회가 끝나고 진로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윤성 부의장, 정의화 원내대표 포부 이 의원은 향후 진로 모색에 가장 적극적이다. 이 의원은 “국회 전반기에는 여당 몫인 국회부의장 자리에 도전하고 싶다.”며 경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어 “후반기에는 당권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의 목표도 분명하다. 정 의원은 “나는 원내대표만 생각하고 있다.”며 “마음은 그런데 독불장군처럼 혼자 진행할 수 없어 주변의 얘기도 들어본 후 출마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출마설이 돌고 있는 홍 의원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해외 순방 후에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황우여 의원도 “(국회부의장이나 당권도전에 대해) 생각은 해봤는데 결심한 게 없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구동회 한상우기자 kugija@seoul.co.kr
  • 박근혜, 당밖 친박에 행동통일 당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탈당한 일부 측근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행동통일’을 당부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친박 무소속연대 당선자를 포함해 26명이 함께 한나라당에 재입당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얘기다. 최근 검찰이 친박연대의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일부 당선자들이 동요하고, 개별적으로 한나라당에 복당하는 방안을 고민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친박 진영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동요하는 몇몇 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행동통일을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친박 무소속 일부가 개별 복당하는 게 본인이 바라는 모양은 아니고,26명이 세를 형성하고 있어야 좋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알려지면서, 친박 진영이 한나라당 복당을 위해 당분간 세를 형성하고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게 관측됐다.18대 국회 상임위 등을 구성하기 전까지 복당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개별적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류도 있다. 양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서청원 대표에게까지 연결되면서 ‘서 대표 사당화 논란’과 맞물려 가고 있어서다. 서 대표와 선을 분명히 그은 함승희 공심위원장과 송영선 대변인은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서 대표가 2선으로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양씨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하다. 친박연대 지도부는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정면돌파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이규택 공동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수사 속도를 보면 사전에 준비된 각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찰의 수사는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박연대 탄압은 대통령이 나라를 비운 사이에 현재의 정치 실세들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역학구도를 현 상태로 고착시키려는 일련의 계획 아래 자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박연대는 양씨와 관련된 파문에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씨가 특별당비를 얼마나 어떻게 냈는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적합한 자질을 갖췄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친박연대 ‘내우외환’

    친박연대 ‘내우외환’

    친박연대가 ‘내우외환’에 빠졌다.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에 대해 검찰 수사라는 외환이 거세지자, 당내 분열이라는 내우가 동반됐다.4·9총선에서 비례대표 8명을 당선시켜 줬던 여론이 비우호적으로 돌아설까봐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장 친박 진영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복당 움직임이 주춤한 모습이다. 17일 ‘서청원 대표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 영장’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등 서대표까지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자 친박연대 내부에서는 분노와 탄식이 교차했다. ●서대표 “이런 정치적 탄압 처음” 서 대표는 성명을 통해 “만약 검찰이 저의 집을 압수수색한다면, 하루빨리 하기를 바란다.”면서 “압수수색하러 올 때 기자들을 대동해 야당 대표인 서청원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공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이런 정치적 탄압은 처음이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 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비례대표 공천 관여도에 따라 입장이 엇갈렸다. 송영선 대변인은 양 당선자에 대한 질문에 “서 대표에게 물어 보라.”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고, 공천심사위원장이던 함승희 최고위원도 “사실상 서 대표와 양 당선자, 김노식 최고위원의 문제”라면서 대표와 선을 그었다. 반면 공천 과정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특별당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비례대표 당선자가 당 지도부를 가장 강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을 포함해 어느 당이든 공천 신청자들이 특별당비를 내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사덕 당선자는 “총선 직후 이런 일이 생기니 당 분위기가 좋을 리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수사를 빨리 해 아무 문제가 없음을 밝히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친박·무소속 선별 복당론 고개 친박연대가 검찰 수사에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무소속 당선자와 친박연대 당선자를 나눠 선별적으로 복당시키겠다는 선별 복당론이 구체화되고 있다. 일부 친박 당선자가 동요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친박 그룹이 일괄적으로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강경’에서 ‘온건’으로

    ‘강경’에서 ‘온건’으로

    한나라당이 16일 당직개편에서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명규 사무부총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이후 친이(친 이명박)측 강경파인 이방호·정종복 체제에서 친이(친 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중도 성향의 권영세·이명규 체제로 전환하면서 향후 당내 역학구도뿐 아니라 당 운영 방향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가 7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인 과도체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MB의중 반영된 듯” 권 신임 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는 3개월 뒤에 마칠 생각이다. 새 대표가 뽑히면 대표와 호흡을 맞출 사무총장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임기를 7월까지 한시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친박 복당 문제 등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권영세-이명규 체제가 롱런(long-run)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당직개편이 “주류 세력 교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이번 인사가 집권 여당으로는 사실상 첫번째 당직개편이고, 특히 이번 인사에는 이 대통령의 의중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집권여당의 첫 사무총장인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일단은 오는 7월 전당대회까지 과도체제라고 봐야 하지만 당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재신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 1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 ‘권영세 사무총장’ 카드를 제시, 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복당 등 수습땐 롱런 가능성 4·9총선 결과 이재오·이방호 의원 등 친이 강경파가 2선으로 후퇴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그 빈 자리에 온건파 인사들을 채운 것이다. 이는 당내 중도세력을 적극적으로 껴안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강 대표의 ‘친정체제 강화’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권 총장은 지난 경선에서 끝까지 중립을 고수했고, 이 부총장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대구지역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한 친이 핵심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되지만 두 사람 모두 강 대표와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친이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낙선하면서 청와대와 당 일각에서 ‘강재섭 대표 연임론’도 솔솔 피어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친이측에서 차기 당권주자로 내세울 만한 인물이 마땅찮은 상황인데다 당내 화합을 위해서는 친이·친박을 아우르기엔 강 대표가 적임이라는 것이다. 특히 강 대표가 총선 불출마라는 자기 희생을 감수하며 4·9 총선 과반 확보에 진력했다는 것도 평가받아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친박 복당 ‘3인3색’

    한나라당 지도부가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를 놓고 3인 3색의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권영세 신임 사무총장은 16일 하루 동안 각각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발언을 내놨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은 153석으로 우리보고 정치를 하라고 명령한 것”이라며 “민심을 왜곡하면 안 된다.”고 복당 불허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어 “내가 대표를 하는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7월 전당대회 이전에 복당논의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에 반해 권 총장은 이날 취임 첫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과 범여권이 잘 가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친박연대를 범여권으로 분류하면서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 권 총장은 “한나라당에 153석 과반수 안정 의석을 만들어 주되 독주하지 말라는 숫자의 의석을 만들어 준 것도 민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복당을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도 민의라고 주장할 수 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복당에 대해) 당장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도 “정치가 여러 상황에서 변화되면 그 변화에 따라 정책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의 얘기는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상황이 바뀌면 영입할 수 있다는 얘기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예단해서 얘기할 수는 없고 변화의 정도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여 당외 친박진영의 추후 복당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李대통령은 친박의원 적극 포용해야”

    “李대통령은 친박의원 적극 포용해야”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15일 총선후 정국과 관련,“친박(親朴)의 존재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문호를 개방해 친박 의원들을 적극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계원로인 이 전 의장은 이날 연세대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특강에서 “여당 내 계파싸움이 계속되면 경제를 살리기 힘들며 야당도 국정파트너로 삼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153석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불안한 과반으로서 친박계 의원들의 복당에 고자세를 취할 형편이 못된다. 문호를 개방해서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측과 야당에도 조언을 했다. 이 전 의장은 친박 인사를 향해 “‘당대당 통합’을 고집하지 말고 무조건 복당해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는 계파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남경필 “당권 도전할 수도”

    한나라당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이 7월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남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고, 아무 것도 안할 수도 있다.”면서도 “당에서 무언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인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 복당에 대해 남 의원은 “친박연대에 대해서는 반대다.”고 분명한 입장을 보인 반면 친박 무소속 연대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국회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하며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한 것에 대해 남 의원은 “(불출마를)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 비주류 행보를 보여 왔지만 4선 중진의 반열에 오른 남 의원은 “정치인 남경필의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며 새로운 길을 모색 중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박연대 복당에 반대하는 명분은 무엇인가. -크게 보면 해당행위를 했다. 특히 비례대표 부분에서 국민적인 검증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분을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다. 한나라당에서 공천 신청자격조차 안된 분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 논의할 것은 아니다. ▶총선 결과 영남권에서 친박 계열이 돌풍을 일으켰다. 공천이 잘못된 것 아닌가. -잘못됐다. 하지만 공천 피해자 중 당을 위해 출마 안한 사람이 더 많았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하나. 친박연대가 범여권인가, 야당인가. -그건 그분들에게 물어 봐라. 그분들이 앞으로 어떤 행동 하느냐에 달려 있다. ▶수도권 민심이반을 명분으로 공천과정에서 이상득 부의장 불출마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부의장이 출마하고도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했다. -오히려 그때 (이 부의장이 불출마)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영남권도 무소속 출마자들이 당선되기 어렵지 않았겠나. 공천 책임자들로 알려진 분들이 흔쾌히 책임졌으면 박근혜 전 대표도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영남에서도 친박 바람이 불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득 부의장과 친박측에 각을 세워 전당대회에 출마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게 평가된다면 안하는 거다. 내 목소리가 당에서 받아들여지고 인정되면 하는 거고. 한편으로는 아무 것도 안할 생각도 있다. ▶앞으로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옛날처럼 모임을 만들 생각은 없다. 이제는 개인적인 얘기하면서 의사소통하고 네트워킹할 것이다. 사람이나 세력에 소속해서 할 생각은 없다. 원칙과 기본에 맞춰 얘기할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 당권주자群 ‘도전 딜레마’

    與 당권주자群 ‘도전 딜레마’

    “선뜻 나서기에는….” 한나라당의 차기 당 대표직 도전을 두고 당권 주자들의 딜레마가 깊다.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들고 있지만 당내 역학관계와 마땅한 지원세력이 없어 정작 당사자들은 주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몽준 의원은 “6선 의원으로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의원은 4·9총선에서 대선 후보인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차기 당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상태다. 이번 총선에서 친이(親李·친이명박)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한 가운데 친박(親朴·친박근혜) 견제의 적임자라는 당내 평가 등도 그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정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현대그룹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현대가(家)가 권력을 독식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자 정당의 부자 대표’라는 꼬리표는 야당의 공격 대상이 될 공산도 크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초기 부자 내각으로 얼마나 곤혹을 치렀나. 당 대표까지 정 의원이 맡는다면…”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선의 고지에 오른 김형오 의원도 당 대표로 거론된다. 친이로 분류되면서도 친박 진영에서도 거부감이 없어 관리형·화합형 대표로 적격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 여당에서 마땅한 국회의장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부담이다. 김 의원은 “고민 중”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지난해 대통령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의원도 타천으로 당권주자로 거명된다.4선에 오른 만큼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지만 홍 의원은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 경선에서 참여 자체로 흥행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저조한 득표를 얻는 데 그쳤다.‘싸움닭 이미지’도 약점이다. 차기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남경필 의원도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장개혁파 리더로 꼽히는 남 의원은 소장파의 지원을 업고 나설 태세다. 하지만 남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3·23 쿠데타’에 적극 가담하면서 ‘반(反)이상득’ 행보를 보인 데다 최근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파트너는 야당”이라며 친박 인사 복당 논의를 정면으로 비판,‘반박’(反朴) 행보를 보인 것이 큰 부담이다. 게다가 지난 공천과정에서 자파 계보 인사들이 대거 낙천해 입지도 줄어든 상태다. 원희룡·정병국 의원 등 동료 소장파의 지원도 얻기 힘들다는 평이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야당의 당수 손학규 대표를 누른 박진 의원도 여세를 몰아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손 대표를 꺾고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내 지원세력이 적은 게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친박 복당논란 길어질듯…안상수도 “불허”

    친박 복당논란 길어질듯…안상수도 “불허”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 이어 안상수 원내대표도 14일 당외 친박측 당선자들에 대한 복당 불허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친박 복당 논란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당내 친이(친 이명박)측에선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는 온건론과 아예 복당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강경론이 상존한다. 일각에선 친박 무소속만 복당을 허용하고 ‘친박연대’는 불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는 원 구성 이전 복당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측, 반대·유보·분리 3색 논란 친이측의 기류는 크게 3갈래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강재섭 대표나 정몽준 최고위원 등 온건파는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반해 안상수 원내대표 등 강경파는 아예 복당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 인사의 복당에 의한 세불리기를 하지 않겠다.”면서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복당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내 계보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친이도 친박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도 그런 말을 했지만 당론으로 정리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18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복당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몽준 최고위원 등 중진들은 당외 친박 당선자들의 즉각적인 복당은 ‘시기상조’이지만 때가 되면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그분들(당외 친박계)이 상처받은 것도 있고, 당도 그분들의 출마로 상처받은 게 있다.”면서 “그러나 국민이 그분들에게 지지를 표시한 것도 현실이므로, 조용히 대화해야 하고 시간도 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김형오 의원을 비롯한 친이 일각에서는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를 분리해 복당 시기를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정정당 소속과 무소속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당외 친박측, 독자적 원내교섭단체 구성 검토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 등 당외 친박세력들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18대 원 구성 이전 복당 불허 입장을 분명히 한 데 대해 “좀더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날까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나 친박무소속연대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 등은 이날 “공을 넘겼으니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원 구성 이전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조만간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차기 당권경쟁 가시화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집권 여당의 수장이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2010년 지방선거 공천의 열쇠를 쥐고 있는데다 차기 대선후보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자리다. 이에 따라 7월 전당대회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의 힘 겨루기는 물론 친이 내부의 권력구도 재편과 맞물려 당내 각 계파의 이합집산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주류인 친이측에서는 6선 고지에 오른 정몽준 의원이 일찌감치 당권 경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또 5선의 김형오,4선의 홍준표·안상수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비주류인 친박측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13일 “정치를 하려면 선거에는 꼭 출마를 해야 하며, 당원들과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6선 의원으로 당 선출직 지도부 5명을 뽑는 데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이던 정동영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꺾고 6선 고지에 오른 만큼 대권까지 질주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극히 미약할 뿐 아니라 이 대통령과 함께 현대가(家) 출신이라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원외인 이재오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인터넷매체는 이날 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 전 최고위원이 잠시 휴지기를 가진 뒤,7월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걸로 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다른 측근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음해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지금 이런 상황에서 당권 도전을 논한다는 게 가당키나 하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는 게 당 일각의 관측이다. 이번 총선 공천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당수 당협위원장을 우군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당권 경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홍준표 의원이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두 의원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오랜 기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사이다. 홍 의원은 그러나 “총선이 끝난 지 열흘도 안 돼 당권 도전 운운은 중진으로서 바른 처신이 아니다.”면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당 화합을 위해 미력이나마 보탤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 진영에서는 당외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이 전당대회 전에 복당하지 못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수도권의 한 측근 의원은 “당외 친박 중진들이 전당대회 전에 복귀하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당 대표로 내세울 만한 카드가 없는 만큼 박 전 대표가 출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차기 대표로 복귀하지 않는 한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파 당협위원장의 절반이 낙천했던 것처럼 2010년 지방선거 공천에서도 자파 광역·기초단체장 대부분이 ‘친박’이라는 이유로 낙천될 게 뻔하다는 이유에서다.친박 진영의 우려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내 245명의 당협위원장 가운데 친박측이 45명 안팎에 불과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나설지는 미지수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MB회견-국정운영 구상] MB “계파가 경제 살리나”

    [MB회견-국정운영 구상] MB “계파가 경제 살리나”

    ■親朴 복당 “경제 최우선” 강조… 朴 국정동참 압박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나라당을 달구고 있는 친박(親朴·친박근혜)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계보정치 청산을 당에 주문했다. 복당 논란을 ‘잡다한 당내 문제’로 규정하는 한편 자신의 경쟁자는 외국의 지도자들이며, 따라서 그런 ‘사소한 문제’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지만 앞서 강재섭 대표가 친박 인사들의 복당은 총선 민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다.‘당내 화합을 강조했다면 친박 복당을 허용하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계보정치를 경고함으로써 일단은 강 대표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복당 문제를 묻는 질문에 작심한 듯 “대통령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앞으로는 당내 계파 논란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의지마저도 내보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친이는 없다.”면서 “과거에 누구였든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서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살리기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떤 계보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살리기 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면서 “국민은 그러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새 정부의 경제살리기 드라이브에 여당 내부의 소모적인 권력 다툼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복당 주장을 앞세운 친박 진영의 공세를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으로서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대통령이 된 만큼 어떤 정치 경쟁자도 제게는 없다.”면서 “오직 제 경쟁자는 외국 지도자들이며, 그들과 경쟁해 대한민국을 선진일류국가로 만드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권력다툼에 대해서는 ‘역사의 죄인’이라는 표현까지도 동원했다.“나라가 어려울 때 모두가 국내 문제에 머리를 맞대고서는 역사가 잘 된 일이 없다.”며 “이런 때 내부에서는 화합을 하고 미래를 향해서, 바깥을 향해서 나아가야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국정 운영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친이·친박의 계파 다툼을 지양하고, 국민들이 총선을 통해 요구한 경제살리기라는 대의에 적극 동참해 달라는 주문인 것이다. 지난 11일 강재섭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7월 전당대회 조기개최에 반대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언급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경제 민생 내수 부양 ‘올인’… 공기업 민영화 가속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살리기와 민생 챙기기에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규제완화, 감세, 공기업 민영화 등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가 한층 가속 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총선 이후로 미뤄놨던 각종 경기 부양책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경제살리기의 ‘속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서민경제가 살아나도록 하는 일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월 중에 임시국회 개최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실제 경제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된다.”고 판단하며 내수 살리기에 ‘올인’할 뜻을 피력했다. 이를 위한 처방전으로는 5월에 임시국회 개최를 통한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등 내수 진작책을 제시했다. 지난해 쓰고 남은 세수(약 4조 8000억원)를 올 예산에 반영해 내수 경기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향후 경제정책 운용의 방점을 내수 경기 부양에 찍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공기업 민영화 작업도 잰걸음을 걸을 전망이다. 특히 핫이슈인 산업은행 민영화와 관련,“산업은행 민영화 정책은 변함 없다.”면서 산은 민영화 시한을 당초 목표인 4년에서 3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금융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하나로 묶어 민영화하는 ‘메가뱅크’안과 관련해서는 “메가뱅크안을 검토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민영화가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하여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면서 “곳곳에 쌓인 먼지와 때를 씻어내 사회 각 부분이 깨끗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도 높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남북관계 “北, 한국 제쳐놓고 美와 통할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남한을 제외하고 미국과 통하는 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남북관계는 다른 나라와 북한과의 관계라기보다 특별한 관계”라면서 “북한의 통미봉남 전략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으나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핵신고 프로그램이 진전을 이루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미국도 발표를 안 했으나 한국을 제치고 미국과 한다는 북한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는 주변국과 함께 6자회담을 통해 풀어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 관계뿐 아니라 대북 핵문제 전략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남측 직원 추방 등 최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북한의 강경 대응에 대해서는 원칙을 강조했다. 남북관계 재정립을 위해 일정 기간의 불협화음은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간의 기존 틀이 새로이 정립되는 조정기간을 거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의 도발적인 언동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李대통령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어 북핵문제 공동 해결, 경제살리기,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북핵 문제 관련, 북한이 남한을 따돌리고 미국과 직거래한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해법은. -미국과 대북 핵문제 전략에서도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미국도 발표를 안했으나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한국을 젖히고 미국과 한다는 북한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다. ▶경기침체 우려가 크다. 내수 위축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또 산업은행 민영화 관련 ‘메가뱅크’안과 지주회사 안이 충돌하는데. -가장 시급한 것은 실제 경제 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경제현상보다 지나치게 앞지른 내수 위축이 안 되도록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번 추가 세수가 걷힌 데 대해 예산을 쓸 수 있도록 5월에 임시국회를 열어 내수를 촉진하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 친박(친 박근혜)진영 인사들의 복당 문제는 어떻게 처리돼야 한다고 보나. -제가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친이(친 이명박)가 없다고 본다. 이 다음부터 저는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이 아니다. 과거 친박이었든 친이였든 한나라당은 하나가 돼 국민이 기대하는 경제살리기를 이뤄내야 한다. 어떤 계보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살리기 앞에는 힘을 쓸 수 없다. 친이는 이제 없다.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전 어느 누구와도 정치 경쟁자가 없다.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제 경쟁자는 외부의 외국지도자다. 향후 5년이 우리가 선진일류 국가가 되느냐 기틀을 만드느냐 하는 역사적 기회다. 저는 지금 어떤 개인적인 정치적 야망도 없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타협과 통합’의 정치 실천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펴겠다고 다짐했다. 어제 미·일 순방과 관련한 대국민기자회견에서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새정부 출범이후 최대 정치일정이었던 총선이 마무리된 만큼, 통합의 가치속에 경제살리기와 민생챙기기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로 평가한다. 물론 대통령의 다짐만으론 불가능하다. 여야가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위해 당을 정비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할 때다. 정국은 그동안 총선을 겨냥한 정당간의 갈등은 물론 당내 내홍까지 겹쳐 혼돈이 계속됐다.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새로운 정책의 추진과 실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야간 입씨름만 있었을 뿐, 생산적인 대안창출 노력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이제 정치권은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는 지도력을 보일 출발점에 서 있다. 정부 역시 선진화 이념에 걸맞은 결과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급변하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보다 앞서 변화해야 하고, 그 변화는 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 대통령의 다짐이면서, 정치권에 대한 촉구라고 본다. 여권은 우선 집안부터 추슬러야 한다. 한나라당은 당장 친이·친박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당밖 친박 인사들의 복당여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당선된 뒤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 친이는 없다.”고 했다. 계파다툼을 넘어 대승적 차원에서 결론내리고, 민생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턱걸이 과반의석을 만들어줬다. 이명박 정부에 못 미더운 구석이 있지만, 새 정부의 가치를 잘 추진하라는 기대가 담겼다. 일방주의, 독주보다는 타협과 통합의 실천이 우선이라는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길 거듭 당부한다.
  • 귀경한 朴 ‘관망세’ 로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 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내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3일 당 공천을 비판하며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으로 향했던 박 전 대표는 12일 귀경했다. 당분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움직임을 관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측은 대구에서와 같은 ‘세몰이’는 자제할 계획이다. 당내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22일 만에 돌아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복당문제 등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안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조건 없는 복당’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전달했다.”며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결정할 차례임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틀 전 대구 달성군에서 친박계 당선자 24명을 만나 “(친박계 당선자들을) 당연히 당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받지 않겠다면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는 ‘복당 불허’를 고수하고 있지만 “복당이 불가피하다.”는 현실론도 일각에서 제시되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도 ‘실력행사’보다는 사태를 관망하자는 분위기다. 또 다른 당내 친박 인사는 “우리의 의사 표현은 이미 다 했다.”면서 “조건 없는 전면 복당이 당 화합과 경제 살리기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이·친박이 어디 있느냐.”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100% 맞는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공천 과정에서 친박측이 정치보복을 당했다.”고 강조했다.“지금이라도 복당을 통해 친이·친박 구분이 없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 의원 26명도 내주에 대부분 상경한다. 이들은 정치적 행보를 통일하기로 결의하고 16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계획이다. 집단적 움직임을 통해 한나라당의 개별 영입 시도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친박세력은 5월15일까지 일괄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별도의 교섭단체 구성을 검토 중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단독]6선 이상득 부의장과의 KTX 동승 상경기

    [단독]6선 이상득 부의장과의 KTX 동승 상경기

    지난 12일 오전 10시30분 대구 경북대병원 영안실. 전날 부친상을 당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상가(喪家)에서 조문을 마친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만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 이번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 내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오른 이 부의장은 기자의 질문 공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2시 동대구역 귀빈실,2시1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KTX를 기다리는 이 부의장을 다시 만났다. 이 부의장은 함께 귀경길에 오른 김경한 법무장관과 안택수·심재철 의원 등과 잠시 담소를 나눈 뒤 귀빈실을 나서려는 순간 이재오·이방호 의원과 마주쳤다. 두 의원은 오후 2시40분 KTX 열차를 예약해 뒀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이재오 의원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서둘러 귀빈실을 나섰다. 플랫폼에선 서울행 KTX를 기다리던 정두언 의원을 만났다. 정 의원 역시 강 대표를 조문한 뒤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이 부의장은 공손히 인사하는 정 의원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열차에 올랐다. 공천 과정에서 정 의원은 수도권 출마자들의 ‘이상득 후보 사퇴’ 요구에 동참했다. 이 부의장은 김 법무장관과 함께 4호차에 탑승했고, 정 의원은 5호차에 올랐다. 이 부의장은 창쪽 자리에 앉았고, 그 옆에 기자가 자리했다. 출발 직후 “이렇게라도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걸 이해해달라.”고 하자, 이 부의장은 “인터뷰는 안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손사래부터 쳤다. 그는 “국회의원 한번 더 하게 된 것이 후회스럽다.”고 했다. 공천이 끝난 뒤 수도권 소장파가 이 부의장의 출마가 수도권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던 게 줄곧 마음이 쓰였던 것 같다. 이 부의장은 “젊은 사람들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도 아니지만 공천이 끝난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라며 말끝을 흘려 ‘쿠데타’에 가담한 소장파에 대해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지역 구민들도 화가 많이 났던지 서울로 올라간다는 것을 막느라 애를 먹었다.”고도 했다. 당내 역할과 관련해서는 “6선이면 뭐 하느냐. 대통령 친형이라는 이유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지 않으냐.”면서 “지역구 현안을 해결하는 데 노력할 뿐이다.”고 말했다. 앞서 공천 과정에서 만났을 때 “동생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보태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당외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이 그런 일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기다리면 모든 것이 순리대로 잘 될 것”이라고 휴지기를 가진 뒤 풀릴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그 문제 역시 내가 나서서 해결할 일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 부의장은 기자와 30분가량 대화를 나누던 도중 총선 과정에서의 피로가 덜 풀린 탓인지 스르르 눈을 감았고, 서울역에 거의 도착해서야 단잠에서 깼다. 그는 “이렇게 하니 나도 힘들지만 기자들도 힘들겠다.”면서 “앞으로는 좀 편한 자리에서 만나자.”며 작별의 악수를 청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대통령 “타협정치로 민생·경제 챙길 것”

    李대통령 “타협정치로 민생·경제 챙길 것”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타협과 통합의 정치로 경제살리기와 민생챙기기에 매진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18대 총선 결과를 평가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 시작되는 미국·일본 순방을 앞두고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총선을 통해 새 정부가 일할 여건을 만들어 준 데 거듭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과반의석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진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회가 5월 임시국회를 열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경제운용과 관련,“실제 경제 현상보다 내수가 더 위축돼선 안 된다.”면서 “5월 임시국회를 열어 조속히 규제를 완화하고, 서비스산업 육성을 촉진하는 한편 지난해 세수추가분을 내수 촉진에 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은행 민영화 정책은 변함 없으며 시장 상황을 봐가며 3년 안에 민영화될 수 있도록 촉진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박(親朴·친박근혜)진영 인사들의 복당(復黨)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총선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요구했다.”고 전제한 뒤 “정치인들은 개인의 이해보다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선 이후 친이는 없다. 친박은 있을지 몰라도….”라면서 “잡다한 당내 문제는 당이 책임지고 하되, 친이든 친박이든 하나가 돼 경제살리기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일 순방과 관련,“전통 우방들과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한국을 제쳐두고 미국과만 상대하려 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북한도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는 한편 국제질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와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그 변화는 위에서 시작돼야 하며, 공공부문부터 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공직사회의 비리는 처벌규정을 강화해 더 엄격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대선에서 저는 기업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고, 이는 우리 선거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아니면 말고’ 식의 음해와 흑색선전도 반드시 추방돼야 한다.”고 말해 관련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회견-이슈별 분석] 친이 “全大前 불가” 친박 “조속 합류”

    “지금은 복당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13일 기자회견에 친박(親朴·친박근혜)인사 복당 문제에 대해 “복잡한 정치는 당에서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보인 친이(親李·친이명박)측의 반응이다. 친박 진영은 말을 아끼면서도 “조건없는 조속한 복당”을 주장하며 “신뢰의 정치를 위해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의 한 핵심 측근은 “언급할 것이 없다. 우리쪽 입장은 정리된 것이 아니냐.”며 친박 인사 ‘복당 불가’를 고수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언젠가 친박 탈당인사들의 복당 문제가 해결되긴 해야겠지만 전당대회 이전엔 절대 안 된다.”며 “일단 새 지도부가 꾸려진 뒤 당내 화합을 위한 여러 조건을 전제로 포괄적인 복당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측이 친박 인사들이 전당대회 전 복당할 경우 주류세력으로 전면에 등장할 수 있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친이 핵심 인사들이 총선에서 줄줄이 낙마하는 바람에 친박에 맞설 대항마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전날 귀경해 삼성동 자택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친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도 “그저께 입장을 다 밝혔다.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 등 무소속 탈당파와 친박연대는 지난 11일 박 전 대표의 달성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복당을 위해 행동을 통일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박 전 대표측의 한 측근은 “중요한 것은 국정 운영에 있어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정치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측근은 “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국정의 동반자’라고 했다가 자꾸 갈등 관계가 생기게끔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진심으로 행동해 신뢰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근은 “경선 때 친이와 친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이번 총선에서 친이는 공천에서 성공하고 선거에서 실패했다.”며 “공천이 잘못돼 당을 떠난 사람들을 조건 없이 신속히 복당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좌충우돌 남경필 “국정파트너는 野”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13일 당내외에서 불붙고 있는 친박(친 박근혜)계의 복당 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가 ‘친박세력’의 복당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소장파인 남 의원까지 나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다. 그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주장하며 소장파 ‘쿠데타’를 주도했다. 지난번엔 ‘반(反)이상득’에서 이번에는 ‘반(反)친박’으로 돌아선 것이다. 남 의원은 “당 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의 입당 논란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며 명확히 ‘복당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집권 여당의 국정 동반자는 야당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원칙이다.”면서 “마치 친박연대가 한나라당의 첫번째 국정 동반자로 인식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또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께서도 빠른 시일 내에 제1야당 대표를 만나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는 야당’임을 천명하시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는 “친이·친박이 어디 있느냐. 국내에 경쟁상대가 어디 있느냐.”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과도 맥을 같이한다. 대통령은 ‘더 큰 그림’을 보고 친박계를 놓고 벌어지는 갈등의 ‘총대’는 자신이 메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친박계를 대척점으로 삼아 친이(친 이명박)계 내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오·이방호 의원 등이 낙선한 상황에서 소장파 내 입지를 다지고 차기를 겨냥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7월 전당대회뿐만 아니라 차기 경기도지사 경선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얘기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姜·朴 ‘친박 복당’ 정면충돌

    4·9총선 이후 친박연대 및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입당을 놓고 강재섭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강 대표는 11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뒤 중앙당사에 돌아와 “탈당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는 지금으로선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친박연대의 ‘당 대 당’ 통합 요구에 대해서도 “그것은 정계개편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치는 민심을 왜곡해선 안 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무소속 영입 여부에 대해 “당장 순수 무소속 4∼5명을 받아들이는 것이야 쉽겠지만 그렇게 할 경우 ‘공작정치’ ‘강압정치’라고 비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의 언급은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마친 직후 밝힌 것이어서, 여권 지도부가 외부 영입을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인지 주목된다. 강 대표는 또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추진과 관련,“대통령이 외국순방을 다녀오면 박 전 대표를 한번 만나실 것”이라며 “서로 정치적 파트너, 국정의 동반자라고 했으니까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리가 있지 않겠느냐.”고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달성 선거사무실에서 친박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친박연대·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을) 당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만약에 받지 않겠다고 하면 그것은 공천을 잘못했다는 것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총선을 통해서 나타난 민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민의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당내의 선별적인 복당 허용 주장에 대해 “정당한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씨줄날줄] 박근혜와 강재섭/구본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박근혜와 강재섭/구본영 논설위원

    작고한 김윤환(허주) 전 신한국당 대표는 사석에서 ‘초선 의원 박근혜’를 이렇게 평했다. 즉 “국가경영 수업 면에서 퍼스트레이디 1년 경험이면 금배지 3번 다는 것 이상”이라고. 당시 허주의 말을 심드렁하게 받아넘겼다. 그러나 4·9총선에서 ‘박근혜 마케팅’의 위력을 지켜보고 기자는 그의 정치적 눈썰미를 다시 생각했다. 총선이 끝나면서 한나라당 강재섭·박근혜 전·현 대표의 명암이 크게 엇갈린다. 외견상으론 박 전 대표가 상한가다. 총선결과 당내에서 이명박 대통령 다음의 대주주임을 확인했고,‘친박 연대’와 무소속 등 벤처기업 투자도 성공적이다. 반면 강 대표는 153석이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고용 사장’ 자리를 내놓게 됐다. 지역구 출마도 포기해 백의종군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거물 정객인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가 그랬던가.“정치는 돌고 돈다.”고. 정치신인 박 전 대표를 거물 정치인으로 인큐베이팅하는 데 일조한 이가 강 대표였다는 것은 아이러니일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나 그가 교편을 잡았던 문경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근혜의 등을 떠밀어 대구 달성으로 보낸 이가 중견 강 의원이었다고 한다. 이미지가 시골풍이라기보다는 도회적이라고 보고 그렇게 권유한 것이다.2차례 대선 패배와 부패 이미지로 당지도부가 풍비박산 났을 때 박근혜를 대표로 세우는 데 총대를 멘 이도 중진 강 의원이었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당 대표 경선에선 박 전 대표가 품앗이를 했다. 이명박 후보 진영 이재오 의원을 꺾고 강 대표가 당선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다.”는 말은 국제정치에만 통용되는 경구가 아닌 것일까. 두 사람은 이후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다. 지난번 총선 공천결과를 놓고 박 전 대표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그 여파로 강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했다. 총선 후에도 친박 인사 복당 문제 등으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런 파열음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차기 대권구도다. 어느 한쪽이 대권 의지를 버리지 않는 한 두 사람간 긴장관계는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복당 안되면 친박 교섭단체 구성”

    11일 김무성 의원은 선거운동을 할 때 만큼이나 바빴다. 지역에 당선인사를 한 뒤 오후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에 참석했다. 한나라당 공천 심사에서 낙천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이 모인 자리였다. 회동을 갖기 직전 전화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친박 탈당 의원들을 선별해 복당시키려 하는 한나라당 내 일부 의견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내에서 친박연대 혹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입당을 허용하겠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나라당이 잘못한 공천을 민심이 심판했다. 잘못했으면 원상회복을 해야지, 선별적인 복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당선자들을) 일괄적으로 조건 없이 복당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행동을 통일하겠다. 한나라당이 5월 중순까지 복당을 허용하지 않으면, 친박연대와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도 함께 논의하겠다. ▶복당이 안되면, 친박연대에 입당하겠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한나라당 복당이 안되면 친박연대와 함께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뜻이다. 그 뒤에도 한나라당 복당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또 복당을 한 뒤 일체 정치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에는 변함이 없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7월 전당대회를 앞당기지 않고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복당 문제 등에 대해 시간을 두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박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안정과반(168석)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대로 국정의 동반자로 박 전 대표측을 대했다면 200석도 얻었을 것이다. ▶복당한다면 ‘한반도 대운하 건설’ 등의 공약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설정할 생각인가.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뒤 추진해야 할 것이다. 눈물을 비치며 무소속 후보로 선거에 임했던 김 의원이 선거운동 과정을 묻는 질문에 반색했다. 그는 “4번째 선거였지만, 이번처럼 환대를 받은 적이 없었고 부산 시민들의 마음을 그대로 느낀 적이 없었다.”고 했다. 서울에서, 경남 창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한 사할린 동포는 일전에 김 의원이 사재를 털어 재판을 도와준 일화를 소개하며 격려차 사무소를 찾았다. 김 의원 유세차가 지나가면 버스에서 아이들까지 손을 흔들었고, 부산·경남 지역 지원유세에 나서면 1000여명이 모였다. 한나라당 공천 발표 다음날로 탈당해 출마하고 다른 친박 무소속 후보를 도운 김 의원은 ‘박근혜의 힘’을 확인시킨 동시에 스스로도 ‘뚝심의 4선 의원’으로 우뚝서게 된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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