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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명·한식 앞두고 산불 비상…충남도 ‘산불 경계령’

    청명·한식 앞두고 산불 비상…충남도 ‘산불 경계령’

    도-시군 비상근무 체제 전환전 직원 4분의 1, 소각행위 등 계도·단속산불 감시 및 진화 장비·인력 총동원 충남도가 한식’(寒食·4월 5일)과 ‘청명’(淸明·4일)이 다가옴에 따라 산불 경계령을 내리고 대응에 나섰다. 신동헌 도 자치안전실장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명·한식을 앞두고 산불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와 15개 시군은 전 직원의 4분의 1을 편성해 논·밭두렁 및 영농부산물, 생활쓰레기 소각행위 등에 대한 계도 및 단속 중이다. 도내 산불대응장비 가용 현황은 △진화헬기 24대 △지휘차 25대 △진화차량 205대 △등짐펌프 9211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감시·진화 인력은 예방진화대 986명, 감시원 619명, 이·통장 5924명을 동원하고 있다. 주민 대피 시설은 1710곳을 마련했다. 앞서 도는 지난 24일 경북도에 임차 헬기 1대를 지원했으며, 28일 경남에 헬기 3대를 지원했다. 도 소방본부도 22일부터 경북·경남에 차량 및 물탱크 등 290여 대의 장비를 지원했다. 진화 헬기와 소방 인력․장비는 모두 복귀했다. 도는 재해구호기금 3억 5000만원을 마련,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경북·경남·울산에 전할 예정이다. 신동헌 실장은 “입산자 화기 소지 금지 등 안내에 따라 각별히 주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2022년 4월 9일 서산시, 2023년 4월 2일 홍성군, 2023년 4월 2일 금산군 등 3건이다. 서산시 산불은 쓰레기 소각이 원인이었으며, 피해 규모는 산림 158.11㏊, 77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담뱃불 실화가 원인인 홍성군 산불은 산림 1337㏊, 899억원, 입산자 실화로 발생한 금산군 산불은 산림 889.36㏊, 428억원의 피해를 보았다. 올해는 3월 30일 기준 총 26건, 피해 면적은 8.3㏊다.
  • 마감 지났는데 텅빈 의대 강의실…내년 모집인원, 수업 참여율에 달렸다

    마감 지났는데 텅빈 의대 강의실…내년 모집인원, 수업 참여율에 달렸다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 대부분이 복귀 시한인 31일까지 등록을 마친 가운데 교육부가 “등록금을 납부했다고 복귀로 볼 수 없다”며 “정식으로 수업 참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실제 ‘수업 참여율’이 곧 ‘전원 복귀’ 기준이라는 의미다. 의대생들이 ‘등록 후 수업 거부’로 투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어, 복귀율 집계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발표는 다음주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등록금 납부일을 4월로 늦춘 대학도 있어 실제 복귀율은 빨리 집계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할 경우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2000명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이 취합한 수업 참여율을 기준으로 내년도 모집 인원이 정해질 예정이다. 이날까지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울산대·가톨릭대 등 ‘빅5’ 의대에 이어 여러 의대에서 학생 복귀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계명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전남대·조선대·중앙대·충북대 등 의대생 대부분이 등록 절차를 마쳤다. 학생들이 등록을 마친 대학은 이번주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고 실습 등 다른 수업에 차례대로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등록 움직임이 없는 의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맹 휴학의 ‘단일 대오’는 깨졌지만, 등록으로 제적을 피한 뒤 수업을 거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은 전날 대회원 서신에서 “교육부와 그에 굴종한 학교로부터 끝까지 적법한 휴학원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크나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온갖 협박과 유린, 계엄에도 결국 학생들은 한 곳으로 또 모인다. 학생들이 모이는 한, 의대협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며 투쟁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구 대변인은 ‘등록 후 수업 거부’에 대해 “학교별로 연속 2회 유급이나 합산 3~4회 유급이면 제적이 되는 곳도 있다. 등록해도 결국 제적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지금 대한민국 혼란은 모두 최상목·한덕수로부터 시작된 것”

    이재명 “지금 대한민국 혼란은 모두 최상목·한덕수로부터 시작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지금 대한민국의 혼란은 모두 최상목 전 권한대행(현 경제부총리)과 한덕수 현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이 두 사람에 대해 “용서해서는 안 된다. 용서해서도 안 될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사람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아서 이런 혼란이 생기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내란 특검 지명 의뢰를 미루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헌법재판관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임명하지 않으며 국회의 헌법기관 구성 권한을 침해했다. 반드시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정질서 수호의 책임이 있는데 이를 위반한 것은 매우 중차대한 사안이다. 단순한 형법 위반이나 부정부패와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두 사람의 마 후보자 미임명은 헌법에 도전하는 것을 넘어서서 헌법을 위반하고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이 상태를 방치한다면 앞으로 누가 규범을, 법률을 지키겠나”고 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공감 가는 바가 많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은 제2의 계엄을 의미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은 저항할 것이며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럴 때 생겨날 수 있는 엄청난 혼란과 희생을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굳이 5·18 광주의 상황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수도 서울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역이 군사계엄에 노출되고 국민들이 저항할 때 생겨나는 엄청난 혼란과 유혈사태를 대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그렇게 되면) 경제는 다음 문제이고 이는 국민의 생존, 인권, 안전에 관한 문제이자 대한민국 국가 존속에 관한 문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에 대해 국민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헌재는, 그리고 헌법재판관들은 본인에게 주어진 헌법상, 역사적,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10조원 추경 추진에 대해선 ”다행이긴 한데 너무 적고 내용도 부실하다“며 ”더 가관인 것은 사안이 시급하니 국회 심사를 생략하자는 말을 한다는데, 급하면 미리미리 하면 되지 않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와중에 국회 심의를 피해 마음대로 국가 재정권을 행사할 꼼수를 생각하나”라며 “화재 대책이 긴급하면 예비비를 써라. 예산 중 3조 5600억원을 지금 즉시 집행할 수 있는데 이걸 쓰지도 않으면서 추경을 하느니 마느니 정치공세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이) 예비비를 깎아 재난 대응 예산이 없다는 해괴한 거짓말을 하는데, 가족을 잃은 국민 앞에서 장난하고 싶나”라며 “이런 걸 인면수심이라고 한다. 얼굴은 사람인데 속마음은 동물이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 전현희 최고위원 “한덕수 재탄핵 배제 안 해”

    민주 전현희 최고위원 “한덕수 재탄핵 배제 안 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재탄핵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한 총리에게 ‘4월 1일 중대결심’ 최후통첩을 날린 것과 관련, “한 대행은 복귀하자마자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이 본인 헌법상 책무인데 그것을 위반하고 있고 그로 인해 윤석열 파면 결정이 계속 지체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헌법 위반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4월 1일)까지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의지가 없다고 본다. 더 이상 마 재판관을 임명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인다”며 “한 대행의 헌법 불복,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는 위헌을 하겠다는 의지가 너무나 명확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사실상 이번 주까지 헌재에서 파면 결정이 없으면 헌재 파면 결정은 물 건너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4월 18일에 헌재 재판관 두 명(문형배·이미선)의 임기가 만료된다. 그때는 6인 체제가 된다”며 “그러면 사실상 헌재에서 인용 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그런 상황이 된다”고 했다. 이어 “헌재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 연장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너무나 절박한 상황에서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저희는 지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국회법과 헌법에 정해져 있는 법률에 정해져 있는 모든 권한은 저희가 적극적으로 찾아서 행사하겠다”고 했다.
  • 트럼프 “나 푸틴한테 화났다” 관세폭탄 경고장…“젤렌스키도 큰 문제”

    트럼프 “나 푸틴한테 화났다” 관세폭탄 경고장…“젤렌스키도 큰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불만을 표하고, 러시아산 원유에 관세 폭탄을 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NBC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종전 합의 불발 상황을 가정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내가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만약 당신이 러시아에서 원유를 구매한다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모든 원유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모든 원유에 25∼50% 포인트 관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휴전 합의를 하지 않으면 한 달 내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2차 관세’란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도 부과하는 관세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은 아니고,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는 과정에서 의미가 정리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관세에 대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이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자기가 “매우 화가 났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시작하려면 임시정부를 수립해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협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화난 사실을 푸틴 대통령도 알고 있다면서 “그가 옳은 일을 하면 화는 금방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로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광물협정 안맺으려 해…그러면 큰문제 생길것”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경고장을 날렸다.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거론하며 “그는 희토류 협정을 맺지 않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그가 (계속) 그런 식으로 하면 그는 큰, 큰 문제(big, big problems)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되고 싶어 하지만 그는 결코 될 수 없다”라면서 “그는 그것을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광물협정에 서명하려 했으나, 평화협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공개적인 설전이 벌였고 결국 협정은 무산됐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설전에 대해 유감을 표했으며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다시 광물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광물협정 관련 문서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주에 본격적인 논의와 함께 서명까지 할 수도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데스크 시각] 헌재는 ‘어설픈 정치’를 끝내야 한다

    [데스크 시각] 헌재는 ‘어설픈 정치’를 끝내야 한다

    이번 주는 나온다, 나올 것이다, 나와야만 한다. 한 주를 시작하며 기대를 걸다 화요일, 수요일을 지나며 이번 주도 글렀구나 실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4월로 접어드는 이번 주는 어떨까.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애태워 봐야 소용없고 인용이니 각하니 전망도 무의미하다. 결론은 재판관들 손에 달렸으니 기다릴 뿐이다. 지금 헌법재판소를 바라보는 대다수 국민들의 심정이 이럴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이유를 국민들은 알 길이 없다. 이 사건에 관한 한 유력 정치인은 물론 곁에 있는 헌법연구관들도 새어 나오는 정보가 많지 않다고 하니 장고의 이유도 추정만 할 뿐이다. 다만 이런저런 가설들은 모두 하나의 전제에서 출발한다. 쟁점에 대한 판단은 진작에 끝났으며 지금은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헌재의 계산이란 것은 탄핵심판 선고 이후 우리 사회의 균열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고 시점이 언제인가를 따져 보는 정도라고 처음에는 다들 믿었다. 정치권에선 이 시점이 윤 대통령 석방 직후라고 했다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복귀 이후가 됐다가, 결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 이후까지 왔다. 이제는 더 해석을 가져다 붙일 이벤트도 없다. 그러는 사이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퇴임은 채 3주도 남지 않게 됐다. 그런데도 재판관들은 요지부동, 아직 때가 오지 않았다고 보는 모양이다. 이러니 재판관들의 선의를 의심치 않던 국민들 사이에서도 불신이 무서운 속도로 자라고 있다. 게다가 일부 재판관이 갈등의 봉합이 아니라 뭔가 다른 정치적 계산으로 시간을 끌면서 ‘이상기류’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8인의 현인이라던 재판관들이 서로에게 고성을 지르고 평의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돈다. 사실이라면 참담한 지경이다. 지난 27일 나온 전국지표조사(NBS)를 보면 헌재에 대한 신뢰도는 53%로 전주 대비 7% 포인트 하락했다. 흔히 헌재를 정치적 사법기관이라고 말한다.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표현이다. 이 말은 헌재가 일반 재판을 관할하는 다른 법원과 달리 정치적 사건을 다루고 정치 현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꽤 많은 여의도 인사들이 믿는 것처럼 헌재가 사건을 정치적으로 따져 선고한다는 뜻이 아니다. 헌법재판은 대상의 특수성이 있을 뿐 어디까지나 사법 작용이며 당연히 정치를 대신할 수도 없다. 그런데 자꾸만 결론을 미루는 헌재의 모습을 보면 재판관들조차 헌재의 평의와 선고를 정치적 타협과 결단이라고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이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일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얼마나 되나. 순수하게 재판관들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한 계산을 하고 있다고 믿어 준다 해도 이제는 한참 도가 지나쳤다. 헌재가 결론을 미루는 사이 대한민국에선 전대미문의 혼란상이 펼쳐지고 있다. 분신, 천막당사, 국회의원 총사퇴 주장에 이어 내각 총탄핵까지 거론됐다. 더 급한 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는 점이다. 어설프게 정치적 계산을 하는 사이 정작 중요한 부분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혼란의 시작은 12·3 비상계엄이었지만 혼란을 지속시키고 있는 것은 헌재다. 헌재는 국민 피해만 키우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 그리고 본연의 임무대로 사법적 판단을 내릴 때다. 몇몇의 이견으로 만장일치가 안 된다면 억지 결론을 만들 이유도 없다. 인용은 인용대로, 기각·각하는 또 그대로 공개하면 그만이다. 재판관 각자의 계산과 판단은 역사에 기록된다. 그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지면 될 일이다. 금요일 선고를 고수할 이유도 없다. 헌재가 만들어 놓은 지금 대한민국 현실이 선고 요일을 따질 만큼 한가하지 않다. 강병철 정치부장
  • [서울on] 모르겠으면 김병환처럼

    [서울on] 모르겠으면 김병환처럼

    혼란한 시국이다. 헌법재판소의 침묵이 길어지면서다. 대통령 파면이나 복귀에 얹혀 헌재 불능설 등 각종 시나리오가 난무하니, 이해가 어렵고 감정적으로 된다.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함 때문이다. 금융시장까지 혼란을 보탠 며칠이 지났다. 대표적인 게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및 확대다. 토허구역은 2월에 풀렸지만, 집값 폭등 등 부작용으로 3월에 다시 잠겼다. 외형은 행정이었지만, 속은 정치였다. 주택 정책만 수십 년 베테랑인 서울시 고위 공무원이 해제 효과를 자신했고, 정치인 오세훈 시장이 그 줄을 덥석 물었다. 그는 유력 대선후보였다. 규제를 푸는 적극형 리더, 재건축 시장의 숨통을 틔우는 결단형 시장이라는 이미지는 유리했다. 실무의 오판을 정치가 활용한 셈이다. 혼란은 자본시장에서도 나타났다.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정확히는 이복현 원장이 부딪쳤다. 하나의 정부 안에서 우선순위가 충돌하고 메시지가 분산됐다. 메시지가 흩어지면 감정적으로 된다. 더욱이 상급 기관 입장에 대한 집행 기관의 반대는 낯설다. 검사 출신 이 원장의 지금 신분은 금융 당국자다. 하지만 그는 직설적이고 단정적인 발언을 쏟아낸다. 은행권 이자 장사 때도 그랬고 우리금융과 임종룡 회장을 향한 발언도 그랬다. 아무리 부정해도 저의가 있는 정치로 보인다. 국회 통과를 근거로 상법 개정안의 정당성을 강조하지만, 이 원장의 언어엔 조정과 설득은 보이지 않는다. 오는 6월 임기를 마치는 이 원장이 민주당행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는 이유다. 실제로 그런 구상을 한다면, 시장에 위협을 주면서까지 남은 3개월을 굳이 더 버틸 필요는 없다. 정책 언어는 어렵다. 재미없고, 드러나지 않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화법이 그렇다. “법과 원칙에 따라”가 그의 유행어다. 고리타분하고 원론적이지만, 그의 메시지는 뚜렷하고 일관적이다. 일관성은 정책의 생명이다. 지금처럼 혼란할 때는 더욱 그렇다. 김 위원장은 며칠 전 차분한 기자간담회장을 빠져나가면서 “다들 저한텐 들을 게 없다는 표정”이라고 농담했다. 정치를 하지 않는 관료의 자기 인식이다. 김 위원장은 최연소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돼 빚 중심의 우리나라 금융을 자본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꽤 큰 시도를 하고 있다. 판에 박힌 대출 정책 대신 정부가 직접 기업 공장에 지분을 투자하는 모델을 설계했고, 주택 시장에서도 지분형 모기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엉뚱하게 부동산 PF로 쏠렸던 2금융권 자금도 다시 서민금융이라는 본질로 향할 수 있도록 구조개선을 돕고 있다. 시장이 원하는 건 답이 아니라 방향이다. 규제일 수도, 완화일 수도 있다. 다만 기준이 있어야 한다. 정치는 정책의 속도와 수위를 조절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방향과 원칙까지 바꿔선 안 된다. 정책 고집에 정치적 의도가 덧붙는 순간, 시장은 혼란을 겪고 불안감은 증폭된다. 박소연 디지털금융부 기자
  • 배준호 선제골·양민혁 추격골… 英서 쑥쑥, 흐뭇한 韓축구 미래

    배준호 선제골·양민혁 추격골… 英서 쑥쑥, 흐뭇한 韓축구 미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 배준호(22·스토크시티)와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이 A매치 소집 해제 직후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코리안 더비’에서 동시에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스토크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챔피언십 39라운드 QPR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10승(12무17패)째를 따낸 스토크시티는 18위(승점 42점)에 올랐고, 최근 6경기 무승(1무5패)에 빠진 QPR은 15위(45점·11승12무16패)를 유지했다.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선제 득점으로 시즌 3호 골(5도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양민혁은 잉글랜드 진출 3개월 만에 데뷔 골을 작렬시켰다. 이달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했던 둘은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득점포를 신고했다. 배준호는 전반 21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골을 넣었다. 주니오르 추마데우가 오른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배준호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스토크시티는 추마데우, 밀리언 마누프의 골로 승기 잡았다. 양민혁은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대 오른 구석을 찔렀다. 대표팀 부동의 풀백 설영우(27·즈베즈다)는 세르비아 리그 29라운드 보이보디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6호 골(3도움)을 터트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등까지 합치면 6골 6도움이다. 즈베즈다는 5-3으로 이기면서 29경기 무패(27승2무) 행진을 이어갰다. 아킬레스건염 악화로 A매치를 뛰지 않고 회복에 전념한 김민재(29)는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장크트파울리와의 홈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뮌헨의 3-2 승리를 지켜냈다. 이강인(24)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PSG는 프랑스 리그1 2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홈 경기에서 6-1로 완승했다. 승점 71점(22승5무)의 PSG는 남은 7경기에서 승점 1점을 보태면 우승을 확정한다.
  • 폭싹 속았수다!… ‘18년의 헌신’ 제주 레전드 구자철 은퇴

    폭싹 속았수다!… ‘18년의 헌신’ 제주 레전드 구자철 은퇴

    구자철(위) 프로축구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팀 후배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07년 제주에 입단한 구자철은 2011년 해외 진출 뒤 11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식에 앞서 열린 2025 K리그1 6라운드에서 제주는 1-0으로 수원FC를 꺾고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구자철의 은퇴를 기념했다. K리그 제공
  • 연대 등 ‘빅5’ 의대생 사실상 전원 복귀… 전공의 선택 주목

    연대 등 ‘빅5’ 의대생 사실상 전원 복귀… 전공의 선택 주목

    일부 ‘휴학·수업 거부’ 불씨는 여전이르면 이번주 증원 동결 여부 윤곽전공의 일부서도 단일대오 ‘흔들’고대·충남대·부산대도 대부분 복학 의대 증원 반발로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복귀 마감(3월 31일) 시한이 도래하자 속속 학교로 돌아오며 집단휴학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의대 교육이 실제 정상화될지는 미지수다.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오지 않아 ‘유령 교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선배 의사들 사이에서 복귀 의대생을 향한 격려와 비난이 동시에 나오며 의사집단의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긴 가운데 집단사직했던 전공의들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교육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연세대를 필두로 서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등 이른바 ‘빅5’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에서는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받은 학생 중 1명을 제외하고 등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고려대도 군 휴학 등을 제외한 의대생 전원이 복학 신청을 완료했다. 국가거점국립대인 충남대와 부산대도 사실상 전원이 복학을 결정했다. 또 이날까지 경희대와 충북대가, 31일까지 가천대·건국대·계명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아주대·원광대·한양대가 의과대학 등록·복귀 신청을 마감한다. 인하대 등 일부 의대는 여전히 미복귀자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복귀 움직임이 확산하며 결국 ‘대세’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번 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3058명)으로 되돌아갈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1일 전국 40개 의대생 복귀 현황을 취합하고 ‘전원 복귀’ 여부를 판단한 뒤 이르면 이번 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의대생들이 재휴학이나 수업 거부 등의 방식으로 투쟁할 여지도 있다. 연세대, 서울대 등 일부 의대 학생회는 기존 미등록 휴학 상태는 피하되 투쟁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힌 만큼 의정 갈등이 계속될 수 있는 불씨는 남아 있다. 아직까지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강경론이 대체적이긴 하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서 복귀 움직임도 일부 감지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하반기 모집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해 말 돌아오려다 12·3 비상계엄을 거치며 ‘전공의 처단’ 등 분위기에 복귀 진행이 안 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등)는 총 1672명으로, 지난해 2월 전공의 사직 사태 전 규모(1만 3531명·임용 예정자 포함)의 12.4%에 그쳤다. 통상 7~8월에 진행되는 하반기 모집에 전공의들이 얼마나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 “마 임명 1일 데드라인” “줄탄핵 땐 野 해산”

    “마 임명 1일 데드라인” “줄탄핵 땐 野 해산”

    野 “미임명땐 중대 결심” 최후통첩韓대행 재탄핵·내각 총탄핵 ‘압박’與 “정부 전복, 의회 쿠데타” 반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4월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내리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더해 ‘내각 연쇄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국민의힘에선 “의회 쿠데타”, “정부 전복 기도”라는 반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헌법재판소 선고 지연에 정치권도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한 총리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를 멈추고 마 후보자를 4월 1일까지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 총리가 4월 1일까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았다. 다만 당내에서 한 대행 재탄핵 주장이 쏟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국무회의가 열리는 1일에도 한 대행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한 대행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쌍탄핵’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탄핵하는 연쇄 탄핵도 경고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4월 1일 이후에는 국정 혼란과 위헌, 헌법 파괴 행위를 더는 묵과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국회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민주당은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전까지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 후임이 임명되지 않으면 기존 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개정안을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해 1일 법사위 의결을 마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우는 건 마 후보자 임명 거부가 윤 대통령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의심이 깔려 있어서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현 상황은 윤석열 복귀와 제2의 계엄을 위한 총체적 지연작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 강성 일변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럴 때는 좀더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로 오직 국가의 내일을 염두에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헌재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헌재)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로서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며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각 줄탄핵 거론에 “의회 쿠데타”라고 강력 반발하며 31일 이 대표와 민주당 초선의원 70명, 방송인 김어준씨를 내란선동·내란방조·강요미수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각총탄핵 시사는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상식을 한참 벗어난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헌재법 개정 예고에는 여권 전체가 격앙된 분위기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의 국헌 문란 시도”라고 규정했다. 여권 관계자도 “임기 만료된 재판관 복귀는 명백한 위헌이자 대통령 인사권 침해”라며 “6년 임기를 명시한 헌법을 법률로 뒤집는 의회 쿠데타의 핵심 작업이 개시된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선 정부가 민주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초선 44명은 회견에서 “민주당이 연쇄 탄핵으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지금 한 대행은 내란정당 민주당의 정당 해산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권 차기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세력에 적극 맞서겠다”고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말로는 재난을 수습한다면서 막상 국정의 컨트롤타워는 마비시키겠다는 이중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 정부, 10조 ‘필수 추경’… 산불 피해‧통상 대응

    정부, 10조 ‘필수 추경’… 산불 피해‧통상 대응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띄웠다.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산불 추경’에 그치지 않고 미국발 통상리스크와 내수 부진까지 함께 대응하는 ‘필수 추경’을 추진하되 여야가 동의해야 추경안을 편성하겠다는 것이다. 예산당국이 추경 규모와 콘셉트를 담아 추진 의지를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추경을 둘러싼 여야 간 간극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이어서 현실화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간담회에서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집행 가능한 사업을 포함한 10조원 규모 ‘필수 추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3대 분야로는 ▲재난·재해 대응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을 꼽았다. 최 부총리는 “역대 최대 규모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역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긴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수출 둔화가 중첩되면서 서민·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가용재원을 최대 활용하는 것을 넘어 신속한 추가 재정투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빠른 속도로 추진되는 게 중요하다”며 “여야가 취지에 ‘동의’해 준다면 조속히 추경안을 편성·제출하겠다”고 말했다.
  • “산불 희생자 애도”… 한국 위로한 교황

    “산불 희생자 애도”… 한국 위로한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한국 국민들을 위로했다. 교황은 최근 폐렴으로 38일간 입원하는 동안 여러 차례 고비를 넘겼고 기적적으로 회복한 뒤 바티칸으로 돌아와 요양 중이다.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한국 교회 당국에 보낸 영문 전보에서 “교황은 한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전능하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희생자들의 영혼을 맡기며, 희생자를 잃은 아픔에 슬퍼하는 이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께서는 부상자와 소방관 및 기타 응급 요원들의 구호 활동을 위해서도 기도를 바쳤다. 무엇보다도 위로와 치유, 힘의 신성한 축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P통신은 폐렴 치료 후 지난 23일 퇴원해 바티칸으로 복귀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의 교황 주치의 세르조 알피에리 외과 과장은 “지난 26일 산타마르타에서 교황을 만났는데 매우 활기찬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알피에리 과장은 “교황의 산소호흡기 사용이 줄었고 목소리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예전 건강의 90%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89세인 교황에게 ‘50대 혹은 60대의 정신력을 지녔다’고 칭찬을 건네자 교황이 자신 쪽으로 몸을 기울이게 하더니 ‘50대가 아니라 40대’라고 말했다”며 “그의 뛰어난 유머 감각이 돌아왔다”고도 했다. 교황은 현재 외부 활동을 중단한 채 재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의료진은 최소 두 달간의 요양을 권고한 상태다.
  • 의대생들 속속 학교 복귀, ‘수업 거부’는 변수…전공의 복귀 도미노 될까

    의대생들 속속 학교 복귀, ‘수업 거부’는 변수…전공의 복귀 도미노 될까

    의대 증원 반발로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복귀 마감(3월 31일) 시한이 도래하자 속속 학교로 돌아오며 집단휴학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의대 교육이 실제 정상화될지는 미지수다.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오지 않아 ‘유령 교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선배 의사들 사이에서 복귀 의대생을 향한 격려와 비난이 동시에 나오며 의사집단의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긴 가운데 집단사직했던 전공의들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30일 교육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연세대를 필두로 서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등 이른바 ‘빅5’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에서는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받은 학생 중 1명을 제외하고 등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고려대도 군 휴학 등을 제외한 의대생 전원이 복학 신청을 완료했다. 또 이날까지 경희대와 충북대가, 31일까지 가천대·건국대·계명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아주대·원광대·한양대가 의과대학 등록·복귀 신청을 마감한다. 인하대 등 일부 의대는 여전히 미복귀자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복귀 움직임이 확산하며 결국 ‘대세’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번 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3058명)으로 되돌아갈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1일 전국 40개 의대생 복귀 현황을 취합하고 ‘전원 복귀’ 여부를 판단한 뒤 이르면 이번 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의대생들이 재휴학이나 수업 거부 등의 방식으로 투쟁할 여지도 있다. 연세대, 서울대 등 일부 의대 학생회는 기존 미등록 휴학 상태는 피하되 투쟁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힌 만큼 의정 갈등이 계속될 수 있는 불씨는 남아 있다. 또한 특정 의대가 수업이 가능한 수준만큼 복귀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할지를 두고 논란도 이어질 수 있다. 아직까지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강경론이 대체적이긴 하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서 복귀 움직임도 일부 감지된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교수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하반기 모집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해 말 돌아오려다 12·3 비상계엄을 거치며 ‘전공의 처단’ 등 분위기에 복귀 진행이 안 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등)는 총 1672명으로, 지난해 2월 전공의 사직 사태 전 규모(1만 3531명·임용 예정자 포함)의 12.4%에 그쳤다. 통상 7~8월에 진행되는 하반기 모집에 전공의들이 얼마나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 승리로 ‘구자철 은퇴식’ 기념한 제주, 5경기 만에 승점 3점…2005년생 김준하 결승 헤더 골

    승리로 ‘구자철 은퇴식’ 기념한 제주, 5경기 만에 승점 3점…2005년생 김준하 결승 헤더 골

    프로축구 제주 SK가 구자철 유소년 어드바이저의 은퇴식이 열린 날에 2005년생 김준하의 결승 골로 5경기 만에 승리했다. 제주는 30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K리그1 6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개막전 승리 이후 4경기 무승(1무3패)의 늪에 빠졌던 제주는 천금 같은 승리로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수원FC는 최하위(3무3패)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FC서울과의 개막전에서 깜짝 데뷔골을 터트렸던 신인 김준하가 2호 골로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전반 22분 김륜성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놔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 후 구자철의 은퇴식이 예정됐는데 신예 김준하가 결승 골로 분위기를 띄웠다.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수원FC를 압박했다. 유리 조나탄은 전반 9분 오른 측면을 파고든 김준하의 패스를 받아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수원FC는 2분 뒤 스트라이커 지동원이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어 전반 22분 김준하의 득점이 나온 것이다. 기회를 잡지 못하던 수원FC는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나온 공을 이재원이 오른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제주가 승리를 확정한 뒤 구자철의 은퇴식이 열렸다. 그라운드로 들어선 구자철은 준비된 단상 위에 올라 “제주 유니폼을 입은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 보낸 순간은 독일, 중동에서도 많이 생각났다”며 “더 이상 뛸 수 없지만 그 추억을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2007년 제주에 입단한 구자철은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했고 2019년부턴 카타르 리그에서 활동했다. 이어 2022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복귀하면서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3년간 국내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올해부턴 구단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이다.
  •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인명피해 75명”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인명피해 75명”

    정부가 지난 21일부터 경남과 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주불을 모두 진화했다고 30일 공식 발표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경북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21일부터 경남과 경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은 총력 대응 끝에 주불을 모두 진화했다”라면서 “이번 산불은 인명과 재산 피해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모두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산불 피해 영향구역은 총 4만 8000여㏊(헥타르)로 추산됐다. 서울 면적(6만 523㏊)의 약 80%에 해당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주택 3000여동이 전소됐고, 국가유산 피해 30건, 농업시설 2000여건 등 시설 피해도 막심했다. 고 본부장은 “산불 피해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참담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상실감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부는 이재민의 안정과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공공기관 연수원과 민간 숙박시설을 임시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생업과 가까운 지역에 임시조립주택을 설치할 방침이다. 피해가 확인된 이재민에게는 지자체를 통해 긴급생활 안정지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심리 및 의료 지원도 병행한다. 이번 산불 사태 발생 이후 전날인 29일까지 약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 수습과 이재민 지원에 참여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약 550억원이다. 고 본부장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이번과 같은 산불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예방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불 위험지역 수시 현장 점검과 진화인력·장비 선제 배치 등 철저한 초기대응을 약속했다.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산불 감시를 촘촘히 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자율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고 본부장은 “매우 빠르게 확산하는 산불 경향을 반영해 주민 사전대피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경남도, 산불 피해 산청·하동 3개 면 주민에 재난지원금 지원

    경남도, 산불 피해 산청·하동 3개 면 주민에 재난지원금 지원

    경남도 산청·하동 산불로 큰 피해를 본 3개 면 주민에게 1인당 30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도는 산청·하동 산불 발생 10일째, 213시간 만인 30일 오후 1시 주불이 잡히자 곧바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산불 피해를 본 도민을 위해 경남도가 신속한 복구를 추진하겠다”며 “지역 주민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촘촘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는 우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중 피해가 컸던 산청군 시천면·삼장면과 하동군 옥종면 주민에게는 1인당 3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약 1만여명이 대상으로, 예산은 전액 도비로 편성했다. 도는 또 산불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정부 긴급복지지원과 경남형 긴급복지 사업인 희망지원금을 통해 생계비·의료비·주거비·난방비 등을 차등 지원한다. 기준을 초과했다고 하더라도 필요하면 긴급지원심의위원회를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자를 돕고자 모인 성금이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모금기관과 협의를 잇는다. 산불로 터전을 잃은 가구에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과 임시 조립주택 등을 임시 주거지로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정부 주거비와 추가 융자 이차보전을 통해 주거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산청·하동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총 100억원 규모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융자 지원한다. 지역사랑상품권도 총 469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한다. 농업인에게는 경남도 농어촌진흥기금을 활용해 개인당 5000만원(법인 3억원)의 저리융자를 제공한다. 기존 대출 상환 유예, 이자 감면 등도 지원한다. 도는 산림 피해 복구 대책도 내놨다.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막고자 피해지를 대상으로 긴급 진단을 거쳐 벌채를 시행하고 지자체 현장 조사와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통해 복구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예정이다. 도는 해당 계획을 토대로 피해지역 특성에 맞는 연차별 조림 복원을 시행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산불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에 제도 개선도 촉구했다. ▲민간 헬기 이착륙 허가 절차 간소화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경남에 설립 ▲열화상 드론, 이동형 고출력 LED 조명타워, 휴대옹 서치라이트 등 야간 진화를 위한 전문 장비 확충 등이 골자다. 박 지사는 “특별재난지역 등 긴급 상황에서는 민간 헬기도 사전 허가 없이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남은 남부권 중심지이자 지리산과 직접 연결된 지역이므로,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를 건립해 산불 예방·진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전문 진화대와 산림청 특수 진화대 모두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과감한 지원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산불 재발화에 대비해 당분간 주야간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현장에는 소방·공무원 등 350여명의 인력과 헬기 40대, 진화차 79대를 유지한다. 도는 또 다가올 청명(4월 4일)·한식(4월 5일)을 앞두고 산불을 막을 수 있도록 도민과 입산객 협조도 거듭 요청했다. 이 기간 도는 공원묘지·등산로·입산 통제구역에 대한 순찰·홍보를 강화한다. 박 지사는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신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네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천왕봉을 산불로 지켜낼 수 있었던 건 모두 헌신적으로 대응해 주신 300만 도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밝혔다.
  • 최상목 “산불로 역대 최대 피해…10조 필수추경 추진”

    최상목 “산불로 역대 최대 피해…10조 필수추경 추진”

    정부가 30일 추가경정예산안 추진을 공식화했다. 영남권 산불 피해를 복구하자는 ‘산불 추경’의 범위 이상의, 미국발(發) 통상리스크와 내수 부진 등 대내외 악재에 대응하는 ‘필수 추경’ 성격으로 추진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간담회’에서 “정부는 시급한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집행가능한 사업만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3대 분야로는 ▲재난·재해 대응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산불로 약 4만 8000ha(헥타르)에 이르는 산림 피해와 75명의 사상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지역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과 지원이 긴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외적으로 미국 신정부의 관세 부과 등 통상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주력산업의 생존이 위협받고 AI 등 첨단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수출 둔화가 중첩되면서 서민·소상공인 취약부문의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기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신속한 추가 재정투입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산불피해 극복, 민생의 절박함과 대외현안의 시급성을 감안하면 ‘필수 추경’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여야가 필수 추경의 취지에 ‘동의’해 준다면 정부도 조속히 관계부처 협의 등을 진행해 추경안을 편성·제출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4월 중으로 추경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도 거듭 요청했다.
  •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경고한 박찬대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하라”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경고한 박찬대 “4월 1일까지 마은혁 임명하라”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다음달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내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민주당이 한 대행 재탄핵을 시사하자 국민의힘 일각에선 민주당에 대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4월로 넘어가자 정치권이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총리에게 엄중 경고한다”며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를 멈추고 마은혁 재판관을 4월 1일까지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 총리가 4월 1일까지 헌법수호 책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중대 결심이 탄핵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혼란을 막기 위한 어떤 결단도 할 수 있고 모든 행동을 다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4월 1일까지 한 총리의 행동을 지켜보고 그 이후에 내용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1일 국무회의가 열릴 수 있어 한 총리가 그날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또다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한 총리 탄핵안과 함께 앞서 국회에 제출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도 같이 처리하는 ‘쌍탄핵’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의 엄포는 이뿐만이 아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한 대행, 최 부총리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이어받는 다른 국무위원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이들을 될 때까지 탄핵하는 방안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다만 탄핵을 남발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더민초이자 원내지도부 소속인 정진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기 차원에서 줄탄핵을 이야기한 것으로 (지도부는) 줄탄핵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8일 전까지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의 임기를 연장하는 법 개정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우는 데는 헌재 선고를 촉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마 후보자 임명 거부가 윤 대통령 복귀를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의심이 깔려 있어서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현 상황은 윤석열 복귀와 제2의 계엄을 위한 총체적 지연작전 때문”이라며 “한덕수·최상목의 마은혁 임명 거부라는 노림수 위에 시간 끌기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헌재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변론 종결로부터 최종 결론 선고가 많이 늦어지는 데는 필히 그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그 사정을 알지 못하는 국민들로서는 불안감과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며 신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 국가대표 풀백의 ‘득점 본능’…설영우 리그 6호 골, 즈베즈다 5-3 승리

    국가대표 풀백의 ‘득점 본능’…설영우 리그 6호 골, 즈베즈다 5-3 승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풀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세르비아 리그에서 득점 본능을 뽐내면서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즈베즈다는 3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노비사드의 카라조르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9라운드 보이보디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29경기 무패(27승2무)로 승점 83점 고지를 밟은 즈베즈다는 풀리그 1경기와 스플릿 리그 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 2위 파르티잔(60점)을 23점 차로 벌렸다. 오른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2-2로 맞선 후반 6분 역전 골을 터트렸다. 그는 상대 진영으로 침투한 뒤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15일 23라운드 나프레다크전 멀티 득점 이후 리그 6호 골을 신고한 것이다. 이로써 설영우는 시즌 6골, 6도움(리그 3개, 유럽챔피언스리그 3개)을 기록했다. 설영우는 이달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 20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 오만전, 25일 8차전 요르단전 모두 오른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후 소속팀에 복귀한 설영우는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대표팀에서 2경기 연속 비긴 아쉬움을 털었다. 즈베즈다는 전반 21분 녜고스 페트로비치, 전반 37분 라자르 로마니치에 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연속골을 넣었고 설영우가 역전 득점을 몰아쳤다. 동점을 허용한 즈베즈다는 후반 32분 체리프 은디아예, 후반 37분 카타이의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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