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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선수로 출전한 권성훈, 스크린 골프 황태자 김민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서 공동 선두

    추천선수로 출전한 권성훈, 스크린 골프 황태자 김민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서 공동 선두

    추천선수로 출전한 권성훈과 스크린골프의 황태자로 불리는 김민수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 권성훈은 17일 강원 춘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김민수와 함께 1타 차 공동 선두에 나섰다. 2부인 챌린지 투어가 주무대인 권성훈은 이번 대회 추천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올해 2부 투어 2개 대회에서 공동 18위와 공동 56위 성적을 냈다. 2번 홀(파4) 보기로 시작한 권성훈은 5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14번 홀(파4) 버디까지 10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15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났지만 파를 세이브하는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권성훈은 “이번 대회 상징색인 초록색에 상의를 맞춰 입고 나왔다”면서 “남은 라운드도 1라운드처럼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잘 경기하겠다. 그래도 대회를 나왔으니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2부 투어에서 포인트 상위 10위 안에 들면 권성훈은 내년부터 정규 투어를 뛸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이면 2부를 더 뛸 것도 없이 바로 정규 투어 시드로 1부 무대를 누비게 된다. 권성훈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선 김민수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2년 KPGA 데뷔 후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2013년 3위, 2014년 2위 2018년 5위에 오르는 등 장타자의 면모를 보인 김민수는 군문제를 해결한 뒤 2017년 KPGA 투어에 복귀했다. 스크린골프대회에서 13승을 기록하는 등 스크린골프의 황태자로 불린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해 아직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공동 선두 김민수는 “일단 컷통과가 1차 목표다”며 “투어에 데뷔한지 오래 됐고 나이도 점점 드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꼭 첫 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기대를 모았던 박상현은 16번 홀(파4) 트리플 보기에 발목 잡혀 첫날 2오버파로 출발했다. 황도연과 이동민이 4언더파 공동 3위이고 이정환과 조우영은 2언더파다. 김홍택은 4오버파로 하위권에 처졌다.
  • “연료 엄청 쓰고선 지구 보호하자고?”…케이티 페리 우주여행, 비난 쇄도한 이유

    “연료 엄청 쓰고선 지구 보호하자고?”…케이티 페리 우주여행, 비난 쇄도한 이유

    ‘로어’(Roar), ‘파이어워크’(Firework) 등 인기곡을 보유한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40)가 최근 약 10분간의 우주여행을 마친 뒤 내놓은 소감에 현지에서 조롱과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사돼 10여분 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복귀했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이다. 이번 비행 탑승자는 6명 전원 여성으로, 페리와 베이조스의 약혼자인 로런 산체스, 미국 CBS 아침 방송 진행자인 게일 킹 등 유명 인사로 채워졌다. 뉴 셰퍼드는 대기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 선을 넘어 약 107㎞에 도달했다. 탑승자들은 이때 수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는 지구로 귀환한 뒤 땅에 입을 맞추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우주여행을 두고 “미지의 세계에 몰입하는 일”이라며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노래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나 페리에 대한 반응은 싸늘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 우주여행을 대중에게 권유하고, 개인적인 우주여행에 여성 인권을 끌어들였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1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배우 겸 영화감독 올리비아 와일드는 소셜미디어(SNS)에 이번 비행을 조롱하는 밈(meme)을 공유하며 “10억 달러로 좋은 밈을 산 듯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배우 에이미 슈머도 페리의 우주여행 추천을 비꼬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블루 오리진 측은 이번 비행에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케이티 페리는 딸 이름과 같은 데이지 꽃을 번쩍 들며 우주선에서 내렸다. 그는 “데이지는 흔한 꽃이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자란다. 데이지는 아름다운 지구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마법 같은 존재를 상기시켜 준다. 단순한 데이지 한 송이에서도”라고 소감을 전한 바. 엑스(X)에서는 페리를 조롱하는 내용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All Too Well’의 뮤직비디오를 공유하며 “이게 페리의 우주여행보다 길다”고 했다. 해당 뮤직비디오의 재생 시간은 약 15분이다. 페리가 이번 비행 탑승자들이 전원 여성인 것을 두고 “전 세계에 있는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스레드(Threads)에 “페리와 산체스가 10분간 우주에 가는 게 여성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한 여성들은 해고되거나 홈페이지에서 소개란에서 지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해당 게시글 내용을 엑스에 공유하며 “페리가 이 사실을 알려나? 알아야 한다”라고 글을 남겼다. 페리가 귀환 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한 부분도 지탄의 대상이 됐다. 페리는 귀환 후 인터뷰에서 데이지 꽃을 들고 “지구 곳곳에 꽃들이 미소짓고 있는 것은 아름다운 마법과 같은 일”이라며 “이에 감사한 마음으로 지구를 관리하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10여분 우주여행에 들어가는 연료는 일반인이 9년간 쓸 수 있는 양”이라며 페리가 이중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구가 기후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 자기만족을 위한 행태는 무책임하다”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 “절친 나윤정과 함께 뛰고파”…해외 도전 마친 ‘여자농구 기둥’ 박지수, 1년 만에 KB 복귀

    “절친 나윤정과 함께 뛰고파”…해외 도전 마친 ‘여자농구 기둥’ 박지수, 1년 만에 KB 복귀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 박지수(27)가 해외 무대에 도전한 지 1년 만에 국내 복귀 소식을 알렸다. 그는 절친 나윤정과 청주 KB에서 뛰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수는 17일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5~26시즌 국내 리그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KB와 계약을 임의해지한 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했다. 임의해지는 개별 사유로 활동할 수 없는 선수가 소속팀과 일시적으로 계약을 멈추는 것을 말한다. 이에 리그 판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박지수는 2023~24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29경기 평균 20.3점 15.2리바운드 5.4도움으로 만장일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고,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8관왕에 등극했다. 디펜딩챔피언 부산 BNK와 스타 군단 용인 삼성생명이 버티고 있지만 KB가 허예은, 강이슬에 박지수를 더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KB의 최근 흐름을 보면 2021~22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박지수가 이탈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이어 2023~24시즌 박지수의 복귀와 함께 정규리그 우승을 탈환했다. 박지수의 팀 내 영향력이 절대적인 셈이다. KB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지수 선수가 유럽, 미국을 모두 경험해 후회 없이 돌아왔다고 하더라. 당분간 해외 진출할 가능성은 없다. 청주 팬들의 함성도 그리워했다”며 “다만 임의해지 규정상 6월 1일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다. 일단 개인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지수는 동료들과 시너지효과를 낼 예정이다. 특히 고교 시절 동기로 분당경영고를 함께 최강 자리에 올려놓았던 나윤정과 다시 만난다. KB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나윤정을 영입했는데 박지수가 해외 진출하면서 두 선수의 재회는 무산됐었다.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한 허예은과의 호흡도 KB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KB 관계자는 “박지수 선수가 튀르키예에서도 KB 경기를 모두 봤다고 한다”며 “지난 1월 절친 나윤정 선수가 어깨를 다쳐 시즌 아웃 됐을 때도 안타까워했다. 박지수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나윤정과 같이 뛸 기회가 지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복귀 이유에 이 부분도 큰 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 복귀 26%인데 의대 ‘증원 0명’…환자 단체 “대국민 사기극”

    복귀 26%인데 의대 ‘증원 0명’…환자 단체 “대국민 사기극”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2월 의대 정원을 5058명으로 늘린 지 1년 2개월 만 원점으로 회귀한 것이다. 현재 전국 의대생 수업 참여율은 25.9%로 정부가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전원 복귀’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정부가 의대생 설득을 위해 먼저 물러섰다. ‘의료계의 요구가 또 관철됐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환자단체는 “참고 견딘 고통이 물거품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증원을 기대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의료개혁이 후퇴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40개 의대의 평균 수업 참여율은 25.9%(예과 22%·본과 29%) 수준이다. 참여율 50%가 넘는 의대는 4곳에 불과하다. 복귀율이 저조함에도 모집인원을 동결한 것을 두고 “결국 의대생들의 버티기가 통했다”, “의대 특혜다”라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로선 어렵사리 돌아온 학생들마저 놓치는 것보단 학생의 신뢰를 얻고 수강률을 차츰 높여나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앞으로 학생 복귀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회장인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3058명 결정은 학생들의 요구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4월 이내에는 50% 이상 돌아올 거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강경파 의대생들은 “우리가 버티니 정부가 의료 개혁 실행 방안을 중단했다”고 주장하는 등 투쟁을 이어갈 조짐이다. 보건복지부는 모집인원 동결에 대해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복지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의대 학사일정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여건을 감안한 조치라고 생각되나, 3월 초 발표한 2026년 의대 모집인원 결정 원칙을 바꾸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이날 논평에서 “교육부의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원점 조정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더 이상 정부의 의료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의료계에서는 일단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모집인원 확정으로) 일단 한 발 정도 나아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보문복지재단, ‘보호 아동·청소년 지원’ 초록우산에···1억 5천 만원 후원

    보문복지재단, ‘보호 아동·청소년 지원’ 초록우산에···1억 5천 만원 후원

    재단법인 보문복지재단이 초록우산 광주지역본부에 ‘보호대상 아동 및 보호관찰 청소년 지원사업’ 후원금 1억 5천만원 전달했다. 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동곡뮤지엄에서 진행된 후원금 전달식에는 보문복지재단 정영헌 이사장을 비롯해 초록우산 광주후원회 유영태 회장, 광주보호관찰소 정성수 소장 등이 참석했다. 보문복지재단의 보호대상 아동들을 위한 후원은 2021년부터 5년째 지속되어 누적 7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이번 전달식에는 보문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도 교내 자체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1,994,000원의 후원금도 함께 전달했다. 전달된 후원금은 보호대상 아동들의 자립을 위한 ▲경제적지원, ▲심리정서적지원, ▲자립지지체계강화, ▲위탁가정아동들의 안정적인 친가정 복귀를 위한 아동가정 심리정서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며, 특히 올해 부터는 광주보호관찰소를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상담 지원, ▲취업장려금 및 장학금 지원, ▲가족치유 프로그램, ▲위기가정 의료비 지원사업도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간 진행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에서 보호대상 및 보호종료아동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했던 ‘광주형 사각지대 없는 아동자립프로젝트’는 재단법인 보문복지재단 후원을 통해 자격증취득지원 98명, 자립키트(첫 살림 지원) 320명, 심리치료 223명 등 총 914명의 아동들을 지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12월 설립된 보문복지재단은 “가짐보다는 쓰임이 더 중요하고, 더함보다 나눔이 더 중요하다”라는 설립자 동곡(東谷) 정형래 선생의 유지를 이어받아 복지의 사각지대를 비추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자립 지원 및 후원 활동을 위한 ‘소외계층 및 저소득층 지원사업’, 복지의 영역을 넓혀 문화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예술사업’, 어려운 교육환경에 처한 학생들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 복지부 “의대정원 ‘원점 회귀’ 안타까워…수업 정상화 기대”

    복지부 “의대정원 ‘원점 회귀’ 안타까워…수업 정상화 기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복지부는 17일 기자단에 낸 입장문에서 “3월 초 발표한 2026년 의대 모집인원 결정 원칙을 바꾸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대 학사일정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여건을 감안한 조치라고 생각된다”면서 “이번 조치가 의대 수업 정상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0개 의대 총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7일 정부가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의대생들이 3월 내 전원 복귀할 경우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의대생들이 ‘등록 후 투쟁’을 밝히며 등록 및 복학을 완료한 뒤에도 수업 거부에 나서며 의대 수업이 파행에 이르자 정부가 ‘백기’를 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브리핑에 복지부 관계자가 배석하지 않는 등, 의대 정원의 원점 회귀를 둘러싸고 부처 간 입장 차가 드러났다. 지난달 7일 발표 당시에도 복지부 관계자는 배석하지 않았으며, 내년도 정원 확정 역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논의 과정에 참여했지만 발표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이 부총리는 “오늘 발표로서 내년 의대 모집인원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매듭짓고,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의대 교육의 정상화 실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에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함에 따라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이를 반영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제출하게 된다. 각 의대 모집인원 변경안은 5월쯤 대교협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증원 이전 규모로 확정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증원 이전 규모로 확정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이 정부의 증원 전 정원인 3058명으로 확정됐다. 애초 정부는 “수업거부 중인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해야 증원 전으로 모집인원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여전히 의대생 대다수가 수업 거부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브리핑에는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양오봉·이해우 공동회장과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 이종태 이사장이 함께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7일 정부가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의대생들이 3월 내 전원 복귀할 경우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달 말에서 이번 달 초 사이 사실상 의대생 전원이 등록·복학 신청을 완료했다. 다만 일부 의대에선 학생들이 ‘등록 후 투쟁’ 방침을 밝히며 수업 거부에 나서 실질 복귀율은 40개 의대 전체 학년 평균 25.9%에 그쳤다. 일부 강경한 의대생들이 ‘등록 후 수업거부’를 주장하고, 수업참여 학생 신상유포 등이 이뤄지면서 눈치를 보느라 복귀를 주저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이 예과는 22%, 본과는 29%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급 대상자를 포함해 재학생 1만 9760여명을 대상으로 취합한 통계다. 학년별 수업 참여율은 본과 4학년이 35.7%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의대 40%, 지방대 22% 정도였다. 참여율 50%가 넘는 의대는 4곳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현재 의대생 수업 참여가 당초 의총협과 의대협회가 3월에 제시한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의총협은 1년 이상 지속된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대교육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수업 복귀 및 의대교육 정상화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2026학년도에 한해 각 대학이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입학정원으로 확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의총협 일각에선 전원 복귀가 지켜지지 않았으니 3058명은 안 된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지만, 전날 열린 긴급회의에서 의대생 수업 참여 유도를 통한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3058명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협회 역시 수업에 참여하는 의대생뿐만 아니라 아직 망설이는 의대생의 수업 참여 계기를 마련하고, 조속한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년 의대 모집인원 조정을 확정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 부총리는 “대학의 교육을 책임지는 의총협과 의대협회의 건의를 무겁게 받아들여 총장과 학장님들의 의사를 존중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모집인원 조정을 통해 2026학년도 대학 입시의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대학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의대교육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의대 모집인원 조정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도 나선다. 다만 정부와 의학교육계는 올해는 작년 같은 학사유연화는 없으며 수업 불참 시엔 유급을 적용하는 등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학사를 운영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오늘 발표로서 내년 의대 모집인원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매듭짓고,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의대 교육의 정상화 실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에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함에 따라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이를 반영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제출하게 된다. 각 의대 모집인원 변경안은 5월쯤 대교협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 경북 영덕군 산불로 3179억원 피해 집계…올해 예산의 51.3%에 달해

    경북 영덕군 산불로 3179억원 피해 집계…올해 예산의 51.3%에 달해

    지난달 경북 동북부 일대에 번진 초대형 산불로 영덕지역에 한 해 예산 절반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의성에서 시작해 25일 영덕까지 확산한 산불로 공공시설 1265억원, 사유시설 1905억원 등 총 317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해 군 예산 6171억원의 51.3%에 달한다. 산불로 주택 1152채가 전파되고, 72채가 반파되는 등 총 1623채가 피해를 입었다. 군은 이재민들로부터 임시주거시설 신청을 받아 5월 말까지 862동을 설치해 일상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현재 영덕에는 780명의 이재민이 국립청소년해양센터,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는 1061개 농가에서 농작물 176㏊, 농기계 1209대 농업시설 564동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생계비와 농업시설복구비를 지원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통해 농기계를 추가확보해 원활한 농업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산불 피해면적은 1만6207㏊에 달했다. 이번 산불로 국내 최대 산지인 영덕 송이산 6500㏊ 중 4024㏊가 소실됐다. 군은 현재 피해보상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송이를 포함하는 방안과 송이 농가 생계비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수산분야에서도 선박 35척, 육상양식장 2개소, 어구 76건, 관광 데크 등이 소실됐다. 군은 피해에 따른 보상이 어려운 개인 어구 구입, 양식장 보험 적용 및 복구비용 상향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북도, 수협 등 관계기관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산불 피해로 방문객이 줄면서 크게 위축된 관광분야 활성화에도 나선다. 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5월부터 ‘내 손으로 영덕 살리기’ 볼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비 1만원을 내고 산불피해지역을 방문해 진달래 묘목을 심고, 묘목에 명패를 걸어 재방문을 유도한다. 참가자에게는 영덕사랑상품권 1만원을 재환원해 지역 소비를 유도한다. 김광열 군수는 “군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우선 주거 안정에 행정력을 모으겠다. 피해 금액이 군 한 해 예산 절반을 넘어서는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불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관광객의 영덕 방문이 큰 힘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영덕을 찾아 군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UEL 떨어지면 또 무관인데…“토트넘 유일한 결장자 손흥민, 몇 주 동안 발 부상으로 고생”

    UEL 떨어지면 또 무관인데…“토트넘 유일한 결장자 손흥민, 몇 주 동안 발 부상으로 고생”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이번 시즌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은 유로파리그(UEL) 8강전에 결장한다. 다친 발의 통증이 심해지면서 훈련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극복해야 할 도전”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날 열리는) UEL 8강 2차전 프랑크푸르트(독일) 원정에 손흥민이 결장한다. 유일하게 출장하지 못하는 선수”라며 “지난 몇 주 동안 발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최근 통증이 심해졌다. 어제 훈련을 취소하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로 떨어진 토트넘(승점 37점·11승4무17패)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탈락하면서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마지막 남은 우승컵이 UEL인데 지난 11일 홈에서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겨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이 13일 EPL 32라운드 울버햄프턴 원정(2-4 패)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하게 된 것이다. 손흥민의 자리는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이 메울 예정이다. 쿨루셉스키는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15분을 소화하며 한 달 반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회복할 시간을 줬고 손흥민도 노력했으나 안타깝게 출전이 불발됐다. 우리에겐 큰 타격이지만 극복해야 할 도전”이라며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다들 몸 상태가 좋다”고 자신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17패로 구단 역사상 최다인 19패에 가까워지고 있다. 토트넘이 UEL에서 탈락한다면 무관이 확정된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프랑크푸르트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원정에서 0-0 무승부, 홈에선 3-2 승리를 거두면서 토트넘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 경기 결과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내일 이긴다고 훌륭한 감독이 되거나 패한다고 모자란 감독이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4강전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빚 성실히 갚는 청년에 100만 원’…경기도, 청년 재기 격려 지원

    ‘빚 성실히 갚는 청년에 100만 원’…경기도, 청년 재기 격려 지원

    경기도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빚을 성실히 갚고, 재도전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격려금 100만 원을 지급하는 ‘2025년 경기청년 재기격려지원사업’을 올해 새롭게 추진한다고 17알 밝혔다. 이달 30일까지 1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대상은 경기도에 주소지를 두고 개인회생 채무변제 완료 예정일 3개월 이내이거나 면책 결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인 19~39세(1985년 1월 1일~2006년 12월 31일 출생) 근로 청년이다. 다만 변제금 3회 이상 미납자는 제외되며, 2025년 건강보험료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개인회생 채무를 성실히 상환한 청년이 금융교육(온라인 2회)과 재무 상담(대면 3회)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총 100만 원의 재기격려지원금을 지급한다. 김해련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한 청년들이 경제활동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재무관리 역량 강화와 경제적 동기부여를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참여자들이 재무 습관을 바로잡고 새로운 출발선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수원시, 전국 최초 ‘자립준비청년 준하는 청년’에 공동 주거 공간 제공

    수원시, 전국 최초 ‘자립준비청년 준하는 청년’에 공동 주거 공간 제공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에게 공동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수원시는 지난 2월 26일부터 셰어하우스 CON 입주자를 모집했고, 심사를 거쳐 지난 3월 말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 1명을 선발했다. 현재 입주를 준비 중이다.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은 양육시설에서 성장하지 않았지만, 부모가 부재한 청년,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청년 중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청년, 부모 부재 자활근로청년, 북한 이탈 재혼가정 청년, 자립생활관 퇴소 청년 등이다. 수원시는 올해부터 셰어하우스 CON 입주 대상을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면서 양육시설 퇴소(예정) 보호종료청년(1순위),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2순위)으로 확대했다. 기존 대상은 ‘29세 이하 무주택 보호종료청년’이었다. 청년주거복지 정책인 자립준비청년 셰어하우스 CON은 자립준비청년(에 준하는 청년)에게 임차료 없이 2년 동안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동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자립 활동을 지원한다. 보증금·임대료는 수원시가 100% 지원하고, 입주 청년들은 관리비와 공과금만 부담하면 된다. 현재 6호까지 조성했고, 청년 13명이 입주해 살고 있다. 올해 7~8호를 조성할 예정이다.
  • 20세에 사시 합격, ‘김앤장’ 입사…다 접고 ‘대학원생’ 된 이유

    20세에 사시 합격, ‘김앤장’ 입사…다 접고 ‘대학원생’ 된 이유

    20세에 최연소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박지원(33)씨가 8년여 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통번역 대학원에 진학한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서울대 학생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샤’는 ‘20세 사법고시 합격자가 김앤장을 그만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박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2012년 서울대 경영학부 2학년 학생이었던 박씨는 제54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뒤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벌률사무소에 입사해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박씨는 지난해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통번역 대학원에 진학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씨는 김앤장을 나오게 된 계기에 대해 “결국 ‘내가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은지’가 가장 중요했다”며 “항상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길이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평생 일을 해야 하는데 이런 마인드로 앞으로 30년, 40년을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항상 있었다”고 밝혔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자발적으로 도전한 것이 아닌,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한 사법고시였기에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그러던 중 변호사 일을 하며 우연히 통역사를 만난 뒤부터 박씨에겐 꿈이 생겼다. 그는 “통역사와 같이 일을 진행했는데, (통역사가) 너무 멋있었다”며 “어릴 때부터 언어를 좋아해 언어에 깊은 관심과 애정이 있었는데, 통역하는 걸 보면서 ‘내가 저 길을 갔으면 나도 즐겁게 잘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언어를 잘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직업에 대해 알지도, 고민해볼 계기조차 없던 박씨에게 그 순간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그 후 진로를 고민하던 박씨에게 운명 같은 일이 생겼다. 박씨는 “2022년에 둘째 아이를 낳고 복직을 앞뒀는데 우연히 집 근처에 서울 내 4곳뿐인 통번역 대학원 입시학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운명같이 느껴졌다”고 했다. 그해 12월 복직을 앞둔 박씨는 10월에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조건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출산 후 조리원에서 집으로 복귀하자마자 인터넷 강의를 하루에 3개씩 들으며 공부했다. 그는 “평생 내가 원치 않는 직업을 해야 할 운명인 것처럼 생각했다가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이지 않을까’ 하는 열망이 불타올라서 거의 고시 공부 때처럼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대학원에 합격할 수 있었다. 물론 직장을 그만두기까진 고심도 있었다. 박씨는 “(대학원 입학) 시험에 붙고 나니까 이렇게 좋은 직장을 나오는 게 맞는지 ‘현타’(현실을 자각하는 시간)가 왔다”면서도 “결국 통번역 공부를 안 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지금은 선택에 후회 없다”고 밝혔다. “사회적 기준에 의해서 무언가를 할 때보다 내가 진정 좋아하고 잘하는 걸 할 때 훨씬 더 역량 발휘가 된다고 생각해요. 만약 내가 좋아하는 게 뚜렷하다면 무조건 도전해봐야 하는 세상이 아닐까요.”
  • [사설] ‘탈원전’ 거리 두는 민주당, 이런 성장·실용 정책 많아져야

    [사설] ‘탈원전’ 거리 두는 민주당, 이런 성장·실용 정책 많아져야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원전산업 종사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탈원전’을 표방해 온 민주당으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다.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등 참석자들은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등 차세대 핵에너지 기술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대규모 에너지가 필요한 인공지능(AI), 기후위기 등으로 안정적 에너지 수급이 중요해졌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후쿠시마 원전 유출 사고를 겪은 일본은 올해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원전 의존 저감’을 지웠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탈원전을 추진했던 독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문제로 원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원전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국인 우리나라가 탈원전을 고집하는 것은 자해에 가깝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0%대까지 떨어졌다.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2.0%)에도 못 미치는 경제성장이 계속되면 기초체력 자체가 줄어든다. 이미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인데도 저출생으로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은 종착지를 아무도 모른다. 중산층은 더 낮은 소득계층으로 떨어질 수 있어 불안하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이 어제 출범했다. 상임 공동대표인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첨단과학기술과 주력 산업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면 경제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지난 2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경제에 이념은 없다”고 했다. 진보건 보수건 경제성장의 목표는 똑같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다. 이 전 대표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면 이념 대신 현실의 잣대로 실용적인 경제정책을 내놓기 바란다. 규제개혁과 혁신이 기본이어야 한다.
  • K축구 내일을 향해 달린다

    K축구 내일을 향해 달린다

    2025 프로축구 K리그1에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거나 중원에서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주전 자리를 꿰찬 경우도 있다. ‘로컬 룰’인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이 자리 잡으면서 팀별로 유망주를 적극 발굴해 기용하고, 이렇게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들이 K리그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 무대까지 진출하는 선순환이 이어진다. ●한종무 701분 가장 많이 뛰어… 선발 출전은 채현우 ‘최다’ 16일 현재 K리그1은 팀별 8, 9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가장 오랫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U-22 선수는 701분을 뛴 대구 미드필더 한종무(22)다. 그 뒤를 이현용(22·수원FC)이 521분, 신민하(20·강원FC)가 507분, 김준하(20·제주SK)가 462분, 강민준(22·포항 스틸러스)이 458분, 채현우(21·FC안양)가 457분, 강상윤(21·전북 현대)이 413분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출전 횟수로 따지면 채현우가 8경기로 가장 많고, 한종무와 김준하, 윤도영(19·대전하나시티즌)이 7경기로 뒤를 이었지만 교체까지 포함하면 한종무와 강희수(22·광주)가 최다 9경기를 소화했고 김준하와 이승원(22·김천 상무), 채현우가 8경기로 뒤따랐다. ●윤도영, 英 브라이턴과 계약 유럽행 임박… 황도윤·강상윤도 눈에 띄어 U-22 중 가장 도드라진 건 단연 윤도영이다. 영리한 드리블이 강점인 윤도영은 지난 시즌 황선홍 대전 감독의 신뢰 속에 리그 19경기(1골 3도움)에 출전했고, 올해에도 1도움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과 계약을 맺으며 유럽 무대 진출을 앞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기회를 부여받기 시작한 황도윤(22·FC서울)은 이번 시즌 6경기(1도움)에 나서며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목할만한 U-22로 황도윤을 첫손에 꼽은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볼 간수, 공격과 수비 모두 고르게 잘하며 서울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장기적으론 기성용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 중원 핵심으로 자리매김 중인 강상윤은 벌써 프로 5년 차로 “전북이 필요로 하던 고출력 신형엔진”이라는 칭찬이 자자하다. 18세인 2022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15경기 출전했고, 2023시즌과 2024시즌에는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로 임대를 가 주전으로 뛰다가 올해 전북에 복귀했다. ●최석현, 멀티 포지션… 신민하·이현용 중앙수비수 기대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선 7경기를 뛴 최석현(22)이 주목받는다. 지난 시즌 K리그2 충북 청주에서 뛰다가 둥지를 옮긴 최석현은 발이 빠르고 대인 수비가 장점이다. 미드필드를 비롯해 다양한 자리를 소화할 수 있고, 당돌하고 과감하게 경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득점에선 김준하와 조상혁(21·포항)이 나란히 두 골을 넣으며 앞섰다. 이번 시즌 데뷔한 김준하는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두 차례나 선정됐다. 키 189㎝의 조상혁은 6경기를 뛰며 뽑아낸 두 골을 모두 헤더로 넣었을 만큼 머리를 잘 쓴다. 신민하와 이현용도 주목받는 차세대 중앙수비수다. 신민하는 강원이 배출한 최고 스타 양민혁(19·퀸스파크레인저스)의 뒤를 이을 만한 자원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현용 역시 제공권과 힘이 좋고 적극적인 수비가 강점이다.
  • 내년 의대 정원 ‘3058명 동결’ 가닥… “학생 복귀 위해 결단해야”

    내년 의대 정원 ‘3058명 동결’ 가닥… “학생 복귀 위해 결단해야”

    복귀 전제 조건에도 수업거부 계속의총협 “24~26학번 동시수업 불가”동결해도 의대생 돌아올지 미지수“교육부·대학 또 백기” 비판 커질 듯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2000명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가 증원 철회를 확정해야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의 복귀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모집인원을 동결한다’는 원칙을 교육부와 대학이 스스로 깬 것이어서 “의대생에게 정부가 또 백기를 들었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한다.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 수준인 3058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브리핑에 배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이 부총리,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먼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교육부 발표는 40개 의대를 운영하는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총협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논의를 진행한 뒤 ‘내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결정하자’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앞서 이 부총리는 지난달 7일 “3월 의대생이 전원 돌아온다면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며 “복귀하지 않으면 3058명 조정안은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전원 복귀 기준은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과반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게 대학들 입장이었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등록 후 수업 거부’ 투쟁을 이어 가면서 집단 유급이 현실화하자 “먼저 ‘0명 증원’을 선언하자”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현재까지 수업 참여율은 2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협 관계자는 “내년에 24·25·26학번이 같이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되면 교육이 불가능하다”며 “학생 설득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야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원칙을 꺾었지만 의대생들이 수업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의대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 등을 복귀 조건으로 제시했다. 한 사립대 총장은 “정원 40~50명의 작은 의대는 모집인원을 늘리고 싶은 곳이 많다”며 “동결 선언을 해도 학생들이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 “이재명보다 밑바닥 잘 알아… 좌우 다 겪은 내가 중도 확장 강점”[대선주자 인터뷰]

    “이재명보다 밑바닥 잘 알아… 좌우 다 겪은 내가 중도 확장 강점”[대선주자 인터뷰]

    반명 빅텐트, 누구라도 함께할 것한덕수 출마? 본인이 판단할 문제공정한 경선 ‘컨벤션 효과’ 키울 것계엄은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尹, 군사정권 세우려한 건 아닌 듯청년 일자리, 개인 아닌 사회 책임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중도는 경제, 민생, 일자리”라며 “빈부와 좌우를 가장 잘 아는 김문수가 중도 확장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승리캠프’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왼쪽과 오른쪽에 모두 있어 본 내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중도를 더 잘 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장면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마지막으로 생각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기대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이 전 대표를 이기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결심했다.” -경선 2강에서 맞붙고 싶은 후보는. “다 훌륭한 분들이라 제가 평가하기는 어렵고 모든 후보를 좋아한다. 당심과 민심에 따라 선택받겠다.” -최근 몇 달 보수 진영 지지율 1위 이유는. “국회에서 줄탄핵에 또 국무위원에 대한 민주당의 강압적인 횡포가 계속되고 폭력에 가까울 정도의 태도에 국민들이 이걸 버티고 이겨낼 사람으로 김문수를 지지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중도 확장성 부족이 약점 아닌가. “나는 청계천 재단 보조부터 시작해 누구보다 밑바닥을 가장 잘 안다. 이재명보다도 김문수가 더 잘 안다. 부(富)는 내가 많이 겪어 보진 않았지만 빈부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고, 왼쪽과 오른쪽 이쪽 저쪽을 모두 해 본 사람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가장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김문수다.”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 실망이 큰데. “대한민국 미래를 밝혀 줄 후보가 나오면 된다. 우리 당이 하나 되고 국민 여망을 모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은 불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을 함께했고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도 잘 이어 가기로 했다. ‘반명(반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다 함께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변수가 되나. “평생을 공직자로 휼륭하게 오신 분이다. 권한대행을 그만하고 출마하겠다고 해도 국민들 호응이 계속될지도 봐야 한다. 결국 한 대행이 판단할 문제고, 경선에 불참하시니 일단 저희는 공정하고 흥미로운 경선으로 컨벤션 효과를 키우겠다.” -이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대폭 강화하겠다는데. “대체 왜 강화하는가. 수사 기관이 많을수록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을 윤 전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엄청난 법률적 문제들을 일으켰다. 공수처를 확대해 정치보복을 위한 잘못된 구속 과정을 더 많이 만들고 수사기관들의 충성 경쟁을 원하는 것인지 의아하다. 공수처는 폐지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왜 안 되나. “성남시장 때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사람만 20명이 넘고 자기 형님도 입원시켰다. 자기에게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을 정신병원에 잡아넣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고 본인 의혹에 무수한 사람들이 구속되고 의문사했다. 이런 대통령이 나오면 국가가 어떻게 되겠는가.” -청년 정책과 일정에 집중하고 있는데.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자격증을 5개씩 따고도 일을 못하는 건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모든 부분에서 기성세대보다 청년들이 앞서 있다. 청년들이 뜻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건 선택지가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하는 1번 과제라고 생각한다.” -‘김문수 정부’의 노동개혁 구상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청년 몫을 더 넣을 예정이다. 미래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심의에는 반드시 청년이 대표자로 들어가야 한다. 정년 연장도 국민연금도 기성세대가 청년을 약탈해선 안 된다. 청년부 신설이나 청년여성가족부 신설도 논의해 볼 수 있다.”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은 실패했다는 평이 있는데. “노사법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노동 약자 보호가 부족했고 저도 주무 장관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5인 미만 사업장과 노동조합 미조직, 플랫폼 노동자, 장애근로자, 또 일가정 양립에서 여성도 아직 노동시장에서 약자다. 노동 약자 보호가 핵심이다.” -아이돌그룹 ‘쭉쭉빵빵’, ‘119 관등성명’ 논란이 여전한데. “도지사의 전화가 당연히 장난전화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몰랐다. 당시 여러 소방관들이 고통을 받아 죄송하다. 아이돌그룹 발언에는 한국인의 신체조건이 향상됐다는 취지였는데 표현이 틀렸고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 아직 쉽진 않지만 매일 배우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계엄은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계엄으로 군사정권을 세우려 했다고 보지 않는다. 여전히 ‘계몽령’이라 생각하는 일부도 있어 여러 가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도 구치소에 갔다 오고 본인 나름대로 많은 생각과 성찰이 있을 것으로 본다.”
  • “반명 빅텐트, 누구든 함께할 것… 좌우 아는 내가 중도 확장 강점”

    “반명 빅텐트, 누구든 함께할 것… 좌우 아는 내가 중도 확장 강점”

    청계천재단 보조부터 밑바닥 겪어한덕수 출마? 본인이 판단할 문제공정한 경선, 컨벤션 효과 키울 것계엄은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尹, 군사정권 세우려한 건 아닌 듯청년 일자리는 개인 아닌 사회 책임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중도는 경제, 민생, 일자리”라며 “빈부와 좌우를 가장 잘 아는 김문수가 중도 확장에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문수 승리캠프’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왼쪽과 오른쪽에 모두 있어 본 내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중도를 더 잘 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 장면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마지막으로 생각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기대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이 전 대표를 이기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결심했다.” -경선 2강에서 맞붙고 싶은 후보는. “다 훌륭한 분들이라 제가 평가하기는 어렵고 모든 후보를 좋아한다. 당심과 민심에 따라 선택받겠다.” -최근 몇 달 보수 진영 지지율 1위 이유는. “국회에서 줄탄핵에 또 국무위원에 대한 민주당의 강압적인 횡포가 계속되고 폭력에 가까울 정도의 태도에 국민들이 이걸 버티고 이겨낼 사람으로 김문수를 지지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중도 확장성 부족이 약점 아닌가. “나는 청계천 재단 보조부터 시작해 누구보다 밑바닥을 가장 잘 안다. 이재명보다도 김문수가 더 잘 안다. 부(富)는 내가 많이 겪어 보진 않았지만 빈부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고, 왼쪽과 오른쪽 이쪽 저쪽을 모두 해 본 사람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가장 중도 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김문수다.”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 실망이 큰데. “대한민국 미래를 밝혀 줄 후보가 나오면 된다. 우리 당이 하나 되고 국민 여망을 모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은 불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찬을 함께했고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도 잘 이어 가기로 했다. ‘반명(반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다 함께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변수가 되나. “평생을 공직자로 휼륭하게 오신 분이다. 권한대행을 그만하고 출마하겠다고 해도 국민들 호응이 계속될지도 봐야 한다. 결국 한 대행이 판단할 문제고, 경선에 불참하시니 일단 저희는 공정하고 흥미로운 경선으로 컨벤션 효과를 키우겠다.” -이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대폭 강화하겠다는데. “대체 왜 강화하는가. 수사 기관이 많을수록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을 윤 전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엄청난 법률적 문제들을 일으켰다. 공수처를 확대해 정치보복을 위한 잘못된 구속 과정을 더 많이 만들고 수사기관들의 충성 경쟁을 원하는 것인지 의아하다. 공수처는 폐지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왜 안 되나. “성남시장 때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사람만 20명이 넘고 자기 형님도 입원시켰다. 자기에게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을 정신병원에 잡아넣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고 본인 의혹에 무수한 사람들이 구속되고 의문사했다. 이런 대통령이 나오면 국가가 어떻게 되겠는가.” -청년 정책과 일정에 집중하고 있는데.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자격증을 5개씩 따고도 일을 못하는 건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의 책임이라는 뜻이다. 모든 부분에서 기성세대보다 청년들이 앞서 있다. 청년들이 뜻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건 선택지가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하는 1번 과제라고 생각한다.” -‘김문수 정부’의 노동개혁 구상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청년 몫을 더 넣을 예정이다. 미래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심의에는 반드시 청년이 대표자로 들어가야 한다. 정년 연장도 국민연금도 기성세대개 청년을 약탈해선 안 된다. 청년부 신설이나 청년여성가족부 신설도 논의해 볼 수 있다.”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은 실패했다는 평이 있는데. “노사법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노동 약자 보호가 부족했고 저도 주무 장관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5인 미만 사업장과 노동조합 미조직, 플랫폼 노동자, 장애근로자, 또 일가정 양립에서 여성도 아직 노동시장에서 약자다. 노동 약자 보호가 핵심이다.” -아이돌그룹 ‘쭉쭉빵빵’, ‘119 관등성명’ 논란이 여전한데. “도지사의 전화가 당연히 장난전화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몰랐다. 당시 여러 소방관들이 고통을 받아 죄송하다. 아이돌그룹 발언에는 한국인의 신체조건이 향상됐다는 취지였는데 표현이 틀렸고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 아직 쉽진 않지만 매일 배우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계엄은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계엄으로 군사정권을 세우려 했다고 보지 않는다. 여전히 ‘계몽령’이라 생각하는 일부도 있어 여러 가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도 구치소에 갔다 오고 본인 나름대로 많은 생각과 성찰이 있을 것으로 본다.”
  • ‘불펜 자책점 1위’ LG의 고민…“2년 전 우승 때보다 약해, 박명근·백승현 등 성장 관건”

    ‘불펜 자책점 1위’ LG의 고민…“2년 전 우승 때보다 약해, 박명근·백승현 등 성장 관건”

    끝 모르고 선두를 질주할 것 같았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다리 부상으로 6주 동안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어려운 경기는 포기해야 한다”면서 “불펜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에르난데스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오른 대퇴부 대내전근이 손상된 에르난데스는 약 6주 후에 돌아올 예정이다. 에르난데스의 등판이 예정됐던 20일엔 선발로 김주온이 출격한다. 김주온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에서 평균자책점 5위(5.23)에 올랐다. 지난 9일엔 SSG 랜더스를 상대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김주온이 잘 던진다고 보고받았다. 이후엔 상황을 지켜보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는 구단의 몫”이라며 “시즌 초에 부상자가 나와서 아쉽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팀을 이끌겠다. 결국 경기 초반에 점수를 벌리는지, 접전인지가 중요해졌다. 흐름에 따라 경기 운영을 확 다르게 다져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불펜진도 바빠질 예정이다. LG는 이 경기 전까지 불펜 팀 평균자책점 1.86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선발진이 리그 최다 106과 3분의2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 부담을 덜어준 게 효과를 봤다. 염 감독도 “현재 불펜의 선전은 선발 효과가 70%”라며 “팽팽한 승부가 어제 삼성전(3-0 승) 정도밖에 없었다. 격차를 크게 벌린 상태에서 구원 투수들이 편하게 등판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박명근의 반등이 돋보인다. 지난 시즌 33경기 2승2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9로 부진했던 박명근은 올해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 7경기 1승 3홀드 1세이브 무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명근이의 공이 작년과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데이터를 전혀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용(입대), 유영찬(부상) 등의 복귀가 예정된 6월에 승부수를 던진다. LG는 2023시즌 리그 최강 불펜진(자책점 3.43)을 앞세워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염 감독은 “아직 우리 불펜은 2년 전보다 약하다. 명근이를 비롯해 백승현, 김영우 등이 6월까지 성장해야 돌아오는 자원들과 시너지효과를 내야 재작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도박·음주운전? 문제없다…‘나락’ 연예인, 유튜브 발판 삼아 복귀

    도박·음주운전? 문제없다…‘나락’ 연예인, 유튜브 발판 삼아 복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방송계에서 모습을 감췄던 연예인들이 유튜브로 복귀하고 있다. 불법도박 등의 범죄로 방송계에서 퇴출당한 가수 신정환, 야구선수 출신 강병규부터 여러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돼 논란이 된 그룹 리쌍 출신 길, 심지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까지 유튜브로 진출하는 모습이다.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는 지난 2월부터 신정환과 강병규가 출연해 토크쇼를 펼치는 영상 콘텐츠가 제작돼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영상에서 주로 도박, 복역 시절 일화 등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들의 과거 범죄 전과를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이들은 방송법이나 심의 규정 등의 규제를 받는 방송사에서 퇴출당했던 인물들이다. 신정환은 2011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았고, 강병규는 2009년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방송사에서 출연금지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다.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빛나리길성준 Gill Sung Jun’으로 복귀한 길도 마찬가지다. 길은 2017년에 음주운전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 길은 명상, 수면 ASMR 등 다양한 주제로 영상을 올리다가 최근 ‘길생충’이라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유튜브 활동에 나섰다. 이처럼 유튜브는 범죄 전과를 가진 연예인들이 활동을 재개하는 데 최적화된 환경을 갖고 있다. 유튜브의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은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이나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유튜브는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크리에이터는 최대 계정 해지까지 당할 수 있다. 다만 계정을 생성하거나 콘텐츠를 게시하는 과정까지 유튜브 측에서 까다롭게 심사하진 않는다. 범죄 전과를 가진 연예인들이 유튜브로 복귀하는 게 가능해지는 배경이다. 이에 공중파 방송 등에서 출연이 어려워진 연예인들이 유튜브에선 아무런 제한 없이 활동하는 것은 문제라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개인이 직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방송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는 반론도 있다. 물의를 빚었던 연예인이 유튜브로 복귀하는 데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고영욱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개설 18일 만에 채널 폐쇄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유튜브 측은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 개설을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해석하고 채널 폐쇄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신상정보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 등을 선고받았다.
  • ‘복귀 때 동결’ 원칙 깬 교육부…내년 의대 ‘증원 0명’ 가닥

    ‘복귀 때 동결’ 원칙 깬 교육부…내년 의대 ‘증원 0명’ 가닥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2000명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가 증원 철회를 확정해야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의 복귀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모집인원을 동결한다’는 원칙을 교육부와 대학이 스스로 깬 것이어서 “의대생 앞에 정부가 또 백기를 들었다”는 비판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브리핑을 열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한다.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 수준인 3058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먼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교육부 발표는 40개 의대를 운영하는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건의를 수용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총협은 이날 40개 대학 총장 화상회의를 열고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뒤 ‘내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결정하자’는 건의문을 교육부에 보내기로 했다. 앞서 이 부총리는 지난달 7일 “3월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면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며 “복귀하지 않는 경우에는 3058명 조정안은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전원 복귀’ 기준은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최소한 과반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게 대학들 입장이었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등록 후 수업 거부’ 투쟁을 이어가면서 집단 유급이 현실화하자 “먼저 ‘0명 증원’을 선언하자”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의총협 관계자는 “내년에 24·25·26학번이 같이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되면 교육이 불가능하다”며 “학생 설득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야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원칙을 꺾었지만 의대생들이 수업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의대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 등 8대 요구안을 복귀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 사립대 총장은 “정원 40~50명의 작은 의대들은 모집인원을 늘리고 싶은 곳이 다수”라며 “동결 선언을 해도 학생들이 돌아올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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