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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모텔서 중태 빠진 생후 2개월 여아 엄마 풀려났다

    인천 모텔서 중태 빠진 생후 2개월 여아 엄마 풀려났다

    엄마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지 일주일만에 친부의 학대로 중상해를 입은 2개월 여아의 친모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관할 인천시 남동구청은 친모를 우선 쉼터에 입소시킨 후 절차를 거쳐 임대아파트에 입주시켜 남매를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김은엽 판사는 26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2·여)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석방했다. 재판부는 “지적장애 친구를 상대로 여러차례 돈을 가로채고,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지만 초범인데다 범행을 자백 후 피해 변제 노력을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김 판사는 A씨에게 “다시 범죄를 저지르면 안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했었다. A씨는 지난 2018년 11월 부터 이듬해 1월 사이 지인에게 “생활비·수술비·진료비를 빌려주면 갚겠다”고 속여 총 47차례에 걸쳐 1153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해 7월24일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잇따라 참석하지 않아 수배됐다. 1~2살 난 어린 남매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인천시내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하다가 구청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에 지난 6일 검거돼 구속됐다. 남편 B(27)씨는 지난 13일 인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난 딸 C양(1)을 탁자에 던지듯 내동댕이 쳐 뇌출혈로 중태에 빠뜨린 혐의(아동학대 중상해)로 구속됐다. 아내 A씨가 구속된 지 일주일 됐을 때 벌어진 일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A씨가 우선 쉼터에 입주하도록 안내한 후 생활도구가 갖춰지는 대로 임대아파트에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가정 복귀 심의를 거쳐 현재 보육원에 위탁돼 있는 C양의 오빠(2)를 엄마 품으로 돌려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식을 잃고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C양의 상태는 이날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동구는 병원 측에 “C양 상태을 알려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해 놓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승컵 앞에 두고 눈물 뿌린 손흥민…맨시티 리그컵 4회 연속 우승

    우승컵 앞에 두고 눈물 뿌린 손흥민…맨시티 리그컵 4회 연속 우승

    프로 무대 첫 우승 트로피를 놓친 손흥민(토트넘)이 끝내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리그컵 대회인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3년 만의 정상에 도전했으나 리그컵 통산 5회 준우승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손흥민 또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017~18시즌부터 4회 연속 우승한 맨시티는 통산 8회 우승으로 리버풀과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날 발목 부상에서 조기 복귀한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를 좌우 날개로 내세웠으나 슈팅 수에서 2-21로 뒤지는 등 강력한 전방 압박을 내세운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세에 휩쓸렸다. 전반 1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오른발 중거리슛, 후반 2분 지오반니 로셀소의 오른발 슛이 토트넘이 기록한 슈팅의 전부였다. 토트넘은 후반 21분 가레스 베일을 투입해 ‘KBS 라인’을 가동했으나 후반 37분 케빈 데 브라위너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아이메릭 라포르테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주저 앉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고, 분데스리가에서부터 인연을 이어온 데 브라위너는 손흥민을 위로했다. 최연소 리그컵 결승전 사령탑 기록(만 29세 316일)을 세운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경기 뒤 “나도 이 구단에서 뛰었고, 결승에서 진 적이 있다.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안다”며 “맨시티도 훌륭한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 자랑스러워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토트넘 팬 2000명, 맨시티 팬 2000명을 비롯해 경기장이 있는 브렌트구 주민들과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등을 합쳐 7773명이 입장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슈픽] “예산은 어디로…” 병사들의 초라한 생일상과 찬물샤워

    [이슈픽] “예산은 어디로…” 병사들의 초라한 생일상과 찬물샤워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된 병사들의 열악한 급식 제보에 이어 1인당 1만5000원의 예산이 책정된 생일 특별식(특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제보가 나왔다. 25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대구 한 부대(5군지사, 육군 제5군수지원사령부)에서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평소 제공하던 케이크 대신 1000원 안팎 가격의 빵을 제공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케이크 대신 PX(부대)에서 파는듯한 천원짜리 빵에 생일 초 1개를 꽂은 뒤 박수를 치는 병사들의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지난 3월 담당 군 간부가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거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처우는 4월부터는 종전처럼 케이크를 생일 병사들에게 지급하면서 정상화됐다. 작성자는 3월 한달 동안 1만5000원으로 책정된 생일 특별식을 지급받지 못한 병사들의 처우 문제를 지적했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병사 생일 특식 비용을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제보자는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은 것이 억울한 게 아니라, 국민 세금, 용사들에게 1명당 사용돼야 하는 1만5000원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사용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육군은 언론에 “해당 부대가 일시적으로 케이크 납품업체를 구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조만간 납품업체와 계약을 하면 3월에 케이크를 받지 못한 병사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SNS에 게재된 사진은 제때에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부대 자체 운영비로 우선 빵을 구매해 생일자를 격려한 것으로 생일자 특식과는 무관하다”라며 “이번 게시글은 소통과정에서 일부 장병이 오해하여 발생한 것으로 장병들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부실 격리에 국방장관 신속 대응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일정 기간 격리되는 병사들에게 제공하는 급식이 열악하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국방장관이 신속 대응에 나섰다. 서욱 국방장관은 24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군 상륙함이 속한 평택 2함대사령부를 찾아 격리 장병들에게 지원되는 도시락의 내용물, 포장 상태, 배송, 분배 절차 등을 확인했다. 서 장관은 지난 23일 주재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에서는 “부대별로 지휘관이 직접 격리시설과 식단 등을 점검해 장병들이 불편함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생활 여건을 적극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격리 병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군 장병들에게 기본 식단이 알맞게 제공되는 합당한 대우를 해달라”며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식단이 어째서 감옥에 있는 범죄자들 식단보다 부실한 건가”라고 비판했다.불편 사항 고발해야 개선하나 육군 관련 소식을 나누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일주일째 온수가 나오지 않아 냉수 목욕 중”이라고 밝힌 12사단 예하부대 병사의 글이 올라왔다. 이 제보자는 “지난 18일부터 온수가 나오지 않아 이를 보고했지만 설비 관련 문제가 간단하지 않아 일주일째 냉수 목욕 중”이라며 “산속 오지에서 기약없는 찬물 샤워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페이스북 관리자는 “12사단 예하부대의 병사가 익명 제보했다. ‘(SNS에) 글이 올라간 후 그날 밤부터 온수가 나온다고 하더라. 보고하면 일주일 걸리고, 제보하면 3시간(만에 조치된다)”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넘사벽’ 300세이브… 500세이브 넘본다

    ‘넘사벽’ 300세이브… 500세이브 넘본다

    16년 만에 금자탑… 한미일 통산 422S100·200·300세이브 모두 KIA 제물로2위와 큰 격차… 몇 년간 깨기 힘들 듯“후배들 도전하도록 기록 더 세울 것”‘돌부처’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마침내 ‘9수’를 깨고 데뷔 16년, 497경기 만에 한국 프로야구(KBO) 역사상 ‘300’세이브라는 전인미답의 금자탑을 쌓았다. 오승환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BO 통산 300세이브이자 한·미·일 통산 422세이브다. 오승환은 KBO 통산 100세이브와 200세이브를 모두 KIA를 상대로 따냈다. 300세이브 역시 KIA의 텃밭인 광주에서 이뤄내면서 특별한 의미가 됐다. KBO리그 통산 세이브 순위 2위 손승락(은퇴·271세이브)이고 현역 2위인 정우람(한화 이글스·183세이브)의 기록을 볼 때 오승환의 기록은 향후 몇 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선동열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삼성 사령탑이던 2005년 단국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대졸 신인 오승환을 ‘차세대 마무리 후보’로 꼽고 시즌 초부터 셋업맨으로 내보냈다. 그해 4월 27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개인 첫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오승환은 2005년 7월부터 권오준과 보직을 맞바꿔 마무리 자리에 섰다. 첫해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한 오승환은 이듬해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을 작성하며 최고 마무리의 입지를 굳혔다. 오승환은 한 시즌 최대 세이브(2006년·2011년 각각 47개), 40세이브 이상(2006년·2007년·2011년), 세이브 1위(2006년·2007년·2008년·2011년·2012년), 28회 연속 세이브(2011년 7월 5일 SK 와이번스전~2011년 12월 4일 한화 이글스전) 등 그 존재 자체로 KBO 역사였다. 2014년 일본에 진출할 때는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은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한국인 투수가 최고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은 일본 한신에서 ‘수호신’으로 활동하며 2014∼2015년 80세이브를 추가했다. 2016∼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파이널 보스’로 불리며 42세이브를 수확했다. 277세이브에서 국내 기록을 멈췄던 오승환은 지난 시즌 복귀해 대기록을 재가동했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299세이브를 수확한 이후 12일간 대기록을 미뤄왔다. ‘돌부처’, ‘끝판왕’, ‘수호신’ 등으로 불리며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킨 오승환의 역사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오승환은 경기 직후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며 “KBO 통산 세이브 기록 중 앞자리가 오늘 ‘3’으로 바뀌었는데 앞으로 후배들이 내 기록을 보면서 도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다시 교수로’ 김상조, 한성대 복직 승인… 全급여 환수·장학금 기부 [이슈픽]

    ‘다시 교수로’ 김상조, 한성대 복직 승인… 全급여 환수·장학금 기부 [이슈픽]

    이사회 전원 찬성으로 김상조 복직 결정김상조, 경질 2주 뒤인 12일 복직 신청“2학기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할 것”강의 못한 1학기 급여 일부 환수 조치金, 환수 후 남은 급여 학생장학금 기부서울대, 환수 규정 없어 조국에 다 지급한성대학교 학교법인 한성학원 이사회가 ‘전세값 인상’ 논란 속에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복직 신청을 승인했다. 지난 12일 복직 신청을 했던 김 전 실장은 이로써 3년 10개월 만에 다시 학교로 복귀하게 됐다. 한성대는 다만 서울대로부터 급여를 전액 수령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달리 김 전 실장이 학기 중간에 들어와 강의를 할 수 없는 만큼 내부 규정에 따라 급여 중 일부를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김 전 실장은 환수되고 남은 급여 전액도 한성대 학생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신문 4월 23일 [단독] ‘조국 몰매’서 김상조 배웠나…복직 후 급여 환수·기부 결정 참조> ‘조국처럼 안 한다’ 한성대,강의 안 한 김상조 급여 일부 환수 법적으로 30일내 복귀 신고시 승인해야 24일 한성대 등에 따르면 한성대 이사회는 지난 23일 법인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실장의 복직을 참석이사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법인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한성대 이사회 측은 “김상조 교수가 지난 12일 한성학원 정관 46조에 따라 3월 30일자로 복직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어 “국가공무원법 73조와 한성학원 정관 46조에 의거해 휴직 사유가 소멸된 교원인 김 교수가 30일 이내에 복귀신고를 했기에 참석이사 전원 찬성으로 원안대로 의결한다”며 김 전 실장의 복직을 승인했다. 복직은 이사회의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로써 김 전 실장은 다시 교수 신분으로 돌아와 강의를 할 수 있게 됐다. 김 전 실장은 여권의 완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 12일 한성대 교수로 복직 신청을 했다. 지난달 29일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청와대에서 경질된 지 2주 만이었다. 김 전 실장은 “이제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사회 관계자는 전했다. 김 전 실장은 2017년 6월부터 2년간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2019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청와대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약 3년 10개월간 휴직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와 한성학원 정관 44·46조에 따르면 휴직한 교원은 휴직 기간 중 그 사유가 사라지면 30일 이내에 임용권자에게 신고를 해야 하고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휴직기간이 만료된 교원이 30일 이내 복귀 신고를 하면 당연히 복직된다고 나와 있다. 한성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법에 따라 김 전 실장이 30일 이내에 복직을 신고하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거부할 경우 한성대측이 노동 관련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김 전 실장의 법정 복직일은 청와대에서 사퇴한 다음날인 3월 30일이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10월 14일 법무부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당일 오후 6시쯤 ‘팩스’로 학교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 수리를 한 지 20분 만이어서 ‘팩스 복직’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는 다음 날 오전 조 전 장관의 복직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학교가 보험이냐” “뻔뻔하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었다.서울대 ‘뭇매’, 한성대 반면교사 삼은 듯金 “환수 후 남은 차액 전액 장학금 기부” 급여 부적절 지급 논란 차단 한성대 이사회는 이와 함께 김 전 실장의 급여 일부를 규정대로 일부 환수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복직 후 학교에 환수하고 남은 급여 차액 전액도 한성대 학생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김 교수가 전임교원으로서 이번 1학기 강의 책임시수인 9학점의 강의를 하지 못한 데 따라 급여에서 일부를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의 오는 8월까지의 급여와 환수액의 차액 전액은 학생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지난 12일 약정했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과 한성대는 서울대로 복직한 뒤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조 전 장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명예스럽게 청와대에서 물러나 학교로 복귀하는 김 전 실장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다 그로 인해 한성대의 이미지마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전 실장의 장학금 기부 역시 강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급여를 둘러싼 부적절한 지급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성대 교원교수시간에 관한 시행세칙 6조에는 교원이 담당한 강의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해당 시간의 급여를 환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서울대, 규정 없어 조국 급여 환수 불가 반면 서울대는 복직 교원이 의무적으로 채워야 할 강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급여를 환수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 책임시간에 미달할 경우 교수는 보충계획을 세워 총장에게 제출해 다음 학년도에 보충하거나 성과급 지급이나 연구년 신청 등이 제한되는 정도다. 이러한 규정으로 인해 조국 전 장관은 장관직을 나온 직후 복직해 강의를 하지 않고도 급여를 정상 수령했다. 서울대는 복직하는 교직원이 있을 경우 복직일을 기준으로 ‘일할’ 계산해 그 달의 급여를 지급한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한 해 전인 2016년 서울대에서 받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한 달 급여는 1000만원에 조금 미치는 약 887만원이다. 강의 한 번 하지 않고도 복직신청만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과 서울대는 또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가 지난해 1월 29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이 정상적인 강의를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강의를 할 수 없는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면서 급여도 줄어들었다. 직위해제 상태에서는 첫 3개월간 월급이 50%가 지급되고 이후에는 30%가 지급된다.“김상조, 2학기부터 본격 강의”학생·교수사회, 복직 반발 여론 김 전 실장은 2학기부터 강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아직 개설 과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1994년부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올해 59세인 김 전 실장은 정년 퇴임까지는 6~7년 정도 남았다. 한성대 관계자는 “보통 5월 말에 강의를 배정해 과목명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김 전 실장이 2학기에 강의를 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안 하면 전임교수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복직을 두고 학생과 교수사회 등 학내외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대 동문회 측도 김 전 실장의 복직 허용이 이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관계자는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김 전 실장의 복직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부적절한 사유로 경질된 김 전 실장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김상조,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아파트 전셋값 14% 인상 구설수 예금만 14억인데 “전세자금 마련” 해명고발 당한 김상조…경찰 세입자 참고인 조사 한편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자신의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올려 계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실장은 “현재 사는 전셋집(서울 금호동 두산아파트) 집주인의 요구로 보증금을 2억원 넘게 올려줘야 했다”며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셋값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보에 게재된 지난해 말 기준 김 전 실장의 재산내역에는 본인 명의의 예금 9억 4645만원, 부인 명의의 예금 4억 4435만원 등 가족의 총 예금액이 14억 7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실장의 예금만으로도 충분히 충당 가능한 전세보증금 2억원이 부족해 임대료를 법 시행 직전 대폭 인상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김 전 실장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전세가 상한제 적용을 피했다”며 그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국수본은 이달 초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이 사건을 배당했고 최근 김 전 실장이 세를 놓은 아파트의 임차인을 불러 인상된 가격으로 전세 재계약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김 전 실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거기에선 당당히 해를 보며 뛰어가”…박원이 박지선을 기억하는 법

    “거기에선 당당히 해를 보며 뛰어가”…박원이 박지선을 기억하는 법

    동갑내기 보낸 후 추모곡 발표박지선 떠오르게 하는 가사·뮤비“제 친구를 조금 더 기억해 달라”“먹고 싶었던 케이크의 섬 도넛 튜브를 타고 건너가/즐겨읽던 책 속에도 들어갈 수 있는 마법도 있대/보고 싶었던 바닷속에 헤엄도 막 치며 들어가/그럼 네모나고 노오란 그 친구를 꼭 만날 거야” 가수 박원이 고 박지선에게 보내는 노래 ‘유 아 프리’(You‘re Free)에는 옛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해 11월 동갑내기와의 이별 후 약 5개월, 애도의 기간을 보냈던 그는 슬픔을 곡으로 만들어 세상과 나누는 방법을 택했다. 2006년 KBS 공채 코미디언으로 선발된 박지선과 2008년 데뷔한 가수 박원의 친분은 라디오를 통해서 알려졌다. 박원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한 KBS ‘키스 더 라디오’에 박지선이 게스트로 종종 출연했고, 박원의 앨범 쇼케이스 진행 등을 박지선이 맡기도 했다. 박원은 2018년 “음악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사귄 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친구”라고 박지선을 소개하기도 했다. 좋은 동료이자 친구를 떠나보낸 박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월 복귀 인사를 전했다.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을 처음 겪어봤다”며 “힘차게 돌아오진 못했다. 뿌옇고 얕은 자신감이지만 다시 음악으로만 여러분을 만나려고 한다”고 했다. 결과물은 지난 21일 노래 ‘유 아 프리’로 나왔다. 직접 쓴 노랫말과 곡으로 못다한 말을 전한다. “거기에선 당당히 해를 바라보며 뛰어가/그곳에선 다 하고 다 먹고 다 보고/이제는 다 잊고 유 아 프리” 생전에 앓던 질병에서 자유로운 듯, 뮤직비디오에는 한 단발머리 소녀가 자유롭게 들판을 누비고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박원은 앨범 소개에서 “아무런 보상 없이 청춘을 주었던 제 친구를 조금은 더 기억해 달라”며 “무대에서 노래하는 첫 순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모든 것을 공유한 유일한 나의 친구에게 들려주지 못한 첫 번째 노래”라고 설명했다. 브이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며 “안심이 되는, ‘그 친구가 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그가 망설임 끝에 만든 노래는 박지선을 그리워하는 동료와 팬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배우 이윤지, 코미디언 김민경, 가수 서영은, 알리 등 많은 연예인들이 SNS에 앨범 커버를 올리고 추모했다. 뮤직비디오에도 “한바탕 펑펑 울었다”, “해맑게 웃던 그녀가 많이 떠오르는 노래”, “마음을 온전히 말해준다”는 등 댓글들이 달려 박지선을 기억했다. 박원 소속사 측은 “음원 발표 전 유족들과의 상의를 거쳤으며 음원 수익금을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설] 온실가스 적극 감축, 산업계와 긴밀히 협의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40개국 정상이 참여한 화상 기후정상회의가 그제와 어제 이틀간 열렸다.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50% 수준까지 줄이기로 했고, 영국도 1990년 대비 68%로 줄이겠다던 목표를 78%까지 상향했다. 유럽연합은 기존 40%였던 감축 목표를 55%로 올렸고, 일본도 2030년까지 2013년 배출량의 약 46%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한 정부는 지난해 12월 유엔에 2030년 NDC를 2017년 대비 24.4% 감축하되 2025년 전까지 적극 상향할 것을 명시했는데, 그 시기를 ‘연내’로 못박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도 선언했다.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은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수출입은행이 대출을,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인데 탈석탄 흐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신규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올해는 파리기후협약을 이행하는 첫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 파리협정에 복귀한 뒤, 기후변화를 외교정책과 안보의 핵심 의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미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에서 “한국은 해외 석탄 금융의 종식을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온실가스감축 강화는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다만 정부는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좀더 현실적인 감축안과 강제할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보다 철강이나 시멘트 등 탄소배출형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업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뼈를 깎는 고통을 겪을 수 있다.
  • 최고 시청률 경기마다 모두 김연경이 있었다

    최고 시청률 경기마다 모두 김연경이 있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존재감이 시청률로도 확인됐다. 시청률 상위 경기 모두 김연경이 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지난 시즌 여자부 평균시청률이 1.05%에서 0.24% 상승한 1.29%를 기록하며 남녀부 역대 최고 평균 시청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남자부가 지난 시즌 0.83%에서 0.02% 감소한 0.81%였던 것과 큰 차이다. 지난해 11월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020시즌 프로야구 평균 시청률 0.782%보다도 높다. 지난 시즌 여자배구의 인기는 김연경을 빼놓을 수 없다. 11년 만에 친정팀 흥국생명을 통해 국내복귀한 김연경은 개막 전부터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그 인기는 시청률로 확인됐다. 이번 시즌 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지난달 24일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다. 김연경의 지난 시즌 국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던 이 경기는 시청률 2.46%로 최고기록을 찍었다. 2~5위 역시 모두 김연경의 경기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2.44%)과 2차전(2.32%)이 뒤를 이었고 1월 31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경기가 2.31%,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2.22%를 찍었다.김연경은 지난 시즌 득점 5위(국내 1위·648점), 공격성공률 1위(45.92%), 오픈 1위(44.48%), 퀵오픈 3위(48.12%), 시간차 2위(55.56%), 서브 1위(0.277개) 등 뛰어난 개인 성적을 남겼다. 팬들은 해외 리그 또는 국제 무대에서만 보던 김연경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했다. 이 밖에도 V리그는 ‘~00’으로 끝나는 최초의 대기록도 쏟아졌다. 박철우(한국전력)는 리그 최초의 6000득점을 돌파했고 한선수(대한항공)는 최초의 15000세트 고지를 밟았다. 4월의 신부 양효진(현대건설)도 여자부 최초로 6000점을 돌파했고 임명옥(한국도로공사)도 리시브 정확 5000개를 최초로 성공했다. 유광우(대한항공)가 역대 3번째 13000세트, 정대영(한국도로공사)과 한송이(KGC인삼공사)가 역대 3·4번째로 5000득점, 황민경(현대건설)이 역대 3번째 300서브를 달성하며 이들 역시 V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욱 “격리장병 급식 부실 책임감 느껴… 생활여건 보장”

    서욱 “격리장병 급식 부실 책임감 느껴… 생활여건 보장”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최근 육군 격리 장병의 급식 부실 논란과 관련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대 지휘관이 직접 식단 등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서 장관은 이날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 차단을 위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했다. 서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 지원 및 생활 여건이 부실하였던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국방부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부대별로 지휘관이 직접 격리시설과 식단 등을 점검해 격리된 장병들이 불편함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생활여건을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알려드립니다’에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장병이 휴가 복귀 후 의무 격리 중 부실한 급식을 제공받았다는 글과 급식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울러 서 장관은 군 내 확산차단을 위한 방역과 장병 백신 접종 준비에 지휘 관심을 경주할 것을 당부했다. 서 장관은 “최근 군내 확진자 증가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지휘관 주도 하 인원·장비·시설에 대한 방역실태를 단기간 내 전수조사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타 간부에 대한 선제적 PCR 검사 강화, GP·GOP, 함정, 관제대대 등 취약시설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 강화 등 부대별 특성에 맞게 방역대책을 수립하여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해군 함정에서 84명 승조원 중 3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해군은 모든 함정과 주요 부대에 대해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상향했다. 서 장관은 “5월 초 예정된 전군 백신 접종이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휘관 중심으로 계획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백신협의 ‘러 대사’ 만난 송영길, 당권주자 백신정치 본격화

    백신협의 ‘러 대사’ 만난 송영길, 당권주자 백신정치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나 러시아산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국내 도입 협조를 요청했다. 백신 수급 불안 논란이 있는 가운데 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백신정치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송 후보는 지난 9일,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나 스푸트니크Ⅴ의 국내 도입 협조를 요청했고, 안드레이 대사로부터 ‘한국 정부가 요청하면, 협력가능 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백신으로 현재까지 60여 개국이 사용을 승인했다. 송 후보는 최근 스포트니크V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송 후보는 “한-러 정부가 협상을 통해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식약처, 복지부에서 검증 후 최종 승인이 되면, 스푸트니크V 백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송 후보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러시아와 미국 등 외교 채널을 통해 코로나 백신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모든 국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관련 논의는 최근 당대표 주자 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스푸트니크V를 비롯한 백신 문제를 놓고 당권주자들이 맞붙었다. 당시 홍 후보는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 백신 이기주의가 많이 생기다 보니 제때 공급이 안되는 것”이라며 송 의원의 주장에 반론을 폈다. 애초 정부의 수급계획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일부 국가의 백신 국수주의로 인해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홍 후보는 “스푸트니크V는 아직 EU에서 최종적으로 긴급사용 허가가 나오지 않았고 우리나라 식약청 허가도 나와야 한다”면서 “스푸트니크(백신)는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생산을 하려고 하고 있다”이라고 맞받았다. 우 후보는 “11월 말까지 집단 면역을 만들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백신 확보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에 의해 집합금지나 영업제한을 받아 손실을 본 소상공인의 문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조국 몰매’서 김상조 배웠나…복직 후 급여 환수·기부 결정

    [단독] ‘조국 몰매’서 김상조 배웠나…복직 후 급여 환수·기부 결정

    김상조, 12일 복직 신청…경질 14일만“2학기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할 것” 한성대 “30일내 복귀 신고시 승인해야”강의 못한 1학기 급여 일부 환수 조치金, 환수 후 남은 급여 학생장학금 기부서울대 ‘뭇매’, 한성대 반면교사 삼은 듯서울대, 환수 규정 없어 조국에 다 지급‘전세값 인상’ 논란 속에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3일 한성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로 복직했다. 한성학원 학교법인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실장의 교수직 복직 승인을 의결할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김 전 실장은 복직과 동시에 강의를 하든 안하든 급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서울대로부터 급여를 전액 수령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달리 한성대는 김 전 실장이 학기 중간에 들어와 강의를 할 수 없는 만큼 내부 규정에 따라 급여 중 일부를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김 전 실장은 환수되고 남은 급여 전액도 한성대 학생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상조, 경질 14일만 복직신고서 제출 조국, 文사표수리 20분만 팩스로 신청 서울신문 취재와 한성대 등에 따르면 학성학원은 이날 법인 이사회를 열어 휴직 사유가 소멸된 교수인 김 전 실장의 복직 신청 안건을 심의해 받아주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규정상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한시적으로 임용되면 휴직이 가능하고 복직은 이사회의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결정된다. 김 전 실장은 2017년 6월부터 2년간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2019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청와대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약 3년 10개월간 휴직했다. 김 전 실장의 복직은 여러 가지 학내외 반발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결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성대 관계자는 “김상조 교수가 30일 이내에 복귀 신고를 한 사실을 확인한 만큼 오후 이사회에서 김 교수의 복직은 통과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여권의 완패로 끝난 4·7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 12일 한성대 교수로 복직 신청을 했다. 지난달 29일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청와대에서 경질된 지 14일 만이었다. 국가공무원법 73조와 한성학원 정관 44·46조에 따르면 휴직한 교원은 휴직 기간 중 그 사유가 사라지면 30일 이내에 임용권자에게 신고를 해야 하고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복직을 명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휴직기간이 만료된 교원이 30일 이내 복귀 신고를 하면 당연히 복직된다고 나와 있다. 한성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법에 따라 김 전 실장이 30일 이내에 복직을 신고하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거부할 경우 한성대측이 노동 관련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김 전 실장의 법정 복직일은 청와대에서 사퇴한 다음날인 3월 30일이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10월 14일 법무부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당일 오후 6시쯤 팩스로 학교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후 5시 38분 면직안을 재가한 지 20분 만이었다. 서울대는 다음 날인 15일 오전 조 전 장관의 복직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학교가 보험이냐” “뻔뻔하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었다. 김 전 실장의 복직을 두고도 학생과 교수사회 등 학내외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대 동문회 측도 김 전 실장의 복직 허용이 이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 관계자는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김 전 실장의 복직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부적절한 사유로 경질된 김 전 실장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김 전 실장은 주변에 문재인 정부의 ‘순장조’로 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셋값 인상 논란 등으로 청와대에서 물러나지 않았다면 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도 예상했다는 후문이다.‘조국처럼 안 한다’ 한성대, 강의 안 한 김상조 급여 일부 환수서울대, 규정 없어 조국 급여 환수 불가 김 전 실장과 한성대는 서울대로 복직한 뒤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조 전 장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명예스럽게 청와대에서 물러나 학교로 복귀하는 김 전 실장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다 그로 인해 한성대의 이미지마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성대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1학기 강의 책임시수인 9학점의 강의를 하지 못한 데 따라 급여에서 일부를 환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성대 교원교수시간에 관한 시행세칙 6조에는 교원이 담당한 강의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해당 시간의 급여를 환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서울대는 복직 교원이 의무적으로 채워야 할 강의 책임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급여를 환수하는 규정 자체가 없다. 책임시간에 미달할 경우 교수는 보충계획을 세워 총장에게 제출해 다음 학년도에 보충하거나 성과급 지급이나 연구년 신청 등이 제한되는 정도다. 이러한 규정으로 인해 조 전 장관은 장관직을 나온 직후 복직해 강의를 하지 않고도 급여를 정상 수령했다. 서울대는 복직하는 교직원이 있을 경우 복직일을 기준으로 ‘일할’ 계산해 그 달의 급여를 지급한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한 해 전인 2016년 서울대에서 받은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한 달 급여는 1000만원에 조금 미치는 약 887만원이다. 강의 한 번 하지 않고도 복직신청만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과 서울대는 또 한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서울대가 지난해 1월 29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이 정상적인 강의를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강의를 할 수 없는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면서 급여도 줄어들었다. 직위해제 상태에서는 첫 3개월간 월급이 50%가 지급되고 이후에는 30%가 지급된다.金 “환수 후 남은 차액 전액 장학금 기부”급여 부적절 지급 논란 차단 한성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오는 8월까지 1학기 한성대 급여와 환수되고 남은 차액 전액을 한성대 측에 학생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복직 신청서를 제출한 지난 12일 약정했다. 법적으로 급여를 수령할 수 있지만 강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급여를 둘러싼 부적절한 지급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전 실장은 2학기부터 강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아직 개설 과목이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1994년부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올해 59세인 김 전 실장은 정년 퇴임까지는 6~7년 정도 남았다. 한성대 관계자는 “보통 5월 말에 강의를 배정해 과목명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김 전 실장이 2학기에 강의를 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안 하면 전임교수의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일련의 사태로 굉장히 위축돼 있다고 복수 관계자들은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이제부터 열심히 학교 강의만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사회 관계자는 전했다.김상조,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아파트 전셋값 14% 인상 구설수 예금만 14억인데 “전세자금 마련” 해명고발 당한 김상조…경찰 세입자 참고인 조사 한편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던 김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자신의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올려 계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실장은 “현재 사는 전셋집(서울 금호동 두산아파트) 집주인의 요구로 2019년 12월과 2020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보증금을 2억원 넘게 올려줘야 했다”며 자신이 올려받은 전세보증금으로 이를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전셋값을 올렸다는 해명이었다. 하지만 관보에 게재된 지난해 말 기준 김 전 실장의 재산내역을 살펴보면 본인 명의의 예금 9억 4645만원, 부인 명의의 예금 4억 4435만원 등 가족의 총 예금액이 14억 7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실장의 예금만으로도 충분히 충당 가능한 전세보증금 2억원이 부족해 임대료를 법 시행 직전 대폭 인상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김 전 실장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전세가 상한제 적용을 피했다”며 그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고, 국수본은 이달 초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이 사건을 배당했다.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최근 김 전 실장이 세를 놓은 아파트의 임차인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인상된 가격으로 전세 재계약을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김 전 실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미국에도 이롭지 않은 반인권적 ‘백신이기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 “우리가 보유한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보내는 것을 확신할 만큼 충분히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백신 자국우선주의에서 벗어날 뜻이 없다는 뜻을 재천명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에만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AZ) 등 1억 3000만회분의 백신을 생산했다. 지난주 기준 2억 5850회분의 백신으로 인구의 38.5%인 1억 2077만명이 1회 이상 접종했다. 이스라엘 외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은 연말까지 15억회분 이상으로 추산한다. 그럼에도 미국은 백신의 완제품 수출을 통제하면서 원료와 제조 설비에도 국방물자생산법(DPA)을 적용해 백신을 무기화하고 있다. 1500만회분의 AZ 백신을 폐기 처분해야 하는 사고마저 일어났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AZ 백신은 공장 창고에 쌓여만 가고 있다. 아직 백신을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100개국 이상의 나라는 복장이 터질 노릇이다. 여기에 미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두 차례 접종 이후 한 차례 더 접종하는 3차 ‘부스터샷’까지 계획하고 있다. 전 세계적 백신 기근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백신이 곧 인권’일 수밖에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건강이 모든 이에게 인권이며, 소수의 특권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태를 예견이나 한 듯 “코로나19 백신이 특정 국가의 소유가 되고,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인 것이 되지 않는다면 매우 슬픈 일이 될 것”이라고 일찌감치 우려했다. 입만 열면 인권을 강조하는 미국이 반인권적 백신이기주의의 선봉에 서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무엇보다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도록 미국이 특허권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긴급 대응에 나서 달라는 글로벌 리더 175명의 서한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이기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미국의 ‘글로벌 리더’ 복귀를 말했다. 하지만 세계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고통을 더는 데 힘을 보태려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독점화하는 것을 넘어 무기화하는 ‘백신 제국주의’를 글로벌 리더로 가는 길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저개발국가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려면 국제적 협력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어서 깨닫기 바란다.
  • [사설] 궤변·협박 이상직, 의원직부터 내놔야

    국회는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이상직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그제 가결했다. 본회의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체포동의안은 255명의 의원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206표, 반대 38표, 기권 11표로 이 의원의 구속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역대 15번째로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동료를 보호하는 ‘방탄국회’ 오명은 재현되지 않아 다행이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로서 가족과 함께 무려 555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또 그의 부적절한 행위는 이스타항공의 경영 부실로 이어졌고 직원 600여명이 해고되고 임금 등 600억원 상당의 체불로 근로자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는 내용이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 전 신상발언을 통해 “검찰이 피의사실 공표로 악의적인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동료의원들에게는 “체포 동의가 남의 일이 안 될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회삿돈으로 구입한 딸의 고급 외제차에 대해선 “사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딸의 안전 때문”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나는 불사조”라며 무죄 복귀를 장담했다고 하니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할 만한 적반하장식 언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전주시을에서 당선됐으나 이스타항공과 관련해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자 자진 탈당했다. 대선 캠프 출신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장을 지냈다. 그의 혐의가 이미 1년 전에 불거졌음에도 지난 9일에야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을 두고도 논란이다. 불필요한 의혹이 더는 없도록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고 법의 판단을 기다리는 게 지역구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당연…일상 복귀가 공정 사회” [이슈픽]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 당연…일상 복귀가 공정 사회” [이슈픽]

    “열흘 전 만났는데 계속 눈물 흘리며감정 주체 못하는 피해자 보니 가슴 아팠다”“한 여성 사건 아닌 모든 아들·딸 일일지 몰라”吳, 지난 20일 브리핑서 피해자에 공식 사과吳 “피해자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 근무”오세훈, 박원순 장례 행정책임자 좌천 인사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서울시 책임자로서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진정한,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깨닫고 실천했을 뿐”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시에서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주도하고 ‘피해호소인’을 명명한 담당 간부를 좌천시켰다고 밝혔다. 吳 “피해자 업무 복귀가 제 책무” 오 시장은 이날 DDP 서울온 스튜디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로부터 댓글로 ‘왜 사과를 했는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오 시장은 “열흘 전쯤 피해자분을 만났는데 그때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못 들었다’는 말씀을 하셔서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면서 “만나는 동안 계속해서 눈물, 콧물 흘려가며 감정 주체를 못 하시는 피해자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분이 정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제 책무라고 생각했고, 이제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는 한 여성이 겪은 사건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아들·딸의 일일지도 모른다”면서 “이런 일을 겪고도 일상에 복귀해서 직장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고 싶은 공정과 상생의 성숙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지난 8일 새벽 소감을 밝히며 “피해자가 오늘부터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었다. 이후 피해자, 피해자 가족, 변호인단 등과 직접 면담했다.박원순 피해자 “진정한 사과, 눈물 났다”오세훈 “성추행 발각시 즉각 퇴출”“2차 가해 가해지면 관용 없을 것” 피해자 “지금까지 내가 받은 사과는 SNS입장문·기자 질문에 코멘트 형식 사과” 지난 20일에는 브리핑을 열어 “전임 시장 재직 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성희롱·성추행 사례 등이 발생하면 전보 발령 등 ‘땜질식’으로 대응해 근절되지 않았다며 “(성비위 확인 시 즉각 퇴출을 의미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에서의 원칙은 지켜질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는 오 시장의 공식 사과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의 진정한 사과”라면서 “제 입장을 헤아려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변호인단을 통해 말했다. 피해자는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사과는 SNS에 올린 입장문이거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코멘트 형식의 사과였다”며 브리핑을 통해 공식으로 사과한 오 시장의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피해자는 “제가 돌아갈 곳의 수장께서 지나온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살펴주심에 감사하다”면서 “서울시청이 좀 더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제게 보여주신 공감과 위로, 강한 의지로 앞으로 서울시를 지혜롭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오세훈, 박원순 장례식 행정책임자 문책“서울시, ‘피해 호소 직원’ 2차 가해에설상가상 박원순 서울시장葬이라니” 피해자, 기자회견서 박원순에 “이러지 말라 소리 지르고 싶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있었던 공식 사과 현장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의 인사 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즉시 제대로 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전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렀다”고 질타했다. 지난해 7월 피해자는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자신이 겪은 고통에 대한 사과 없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전 시장에 대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였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원’이틀 만에 53만명 동의 이는 당시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에 53만명 넘게 청원했다.오 시장이나 서울시가 관련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인사는 전날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김태균 행정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요직 중 하나로 꼽히는 행정국장에서 외부 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난 것은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해석됐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고소 이후 여러 행정 절차가 피해자에게 계속 상처를 주게 된 상황을 문책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7월 15일 이 사건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피해 접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시는 또 박 전 시장 장례식을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김 국장은 당시 실무를 총괄한 만큼, 오 시장 취임 후 문책 인사의 첫 번째 대상이 된 셈이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해 4월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이 있었을 때도 가해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와 징계, 피해자 보호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인권위 “박원순 성적언동, 성희롱에 해당”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직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 판단에 앞서 법원에서도 박 전 시장의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1월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앞서 피해자측 법률대리인었던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해 7월 기자회견 당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일부 공개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피해자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완벽한 차 만들자”… 노사상생형 광주글로벌모터스 첫발

    “완벽한 차 만들자”… 노사상생형 광주글로벌모터스 첫발

    국내 첫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지방자치단체인 광주시가 직접 투자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이 착공 1년 남짓 만인 지난 5일부터 자동차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1998년 르노삼성 자동차 부산공장 이후 23년 만에 국내에 들어선 자동차 공장이며, 지역의 공정한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노동자와 사용자뿐 아니라 지자체까지 힘을 모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공장이다. 준공식은 오는 28일 전후에 열릴 예정이다. 21일 광주 광산구 빛그린국가산단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 들어서자 의욕에 넘치는 젊은 노동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차체 라인에서 만난 김 모씨는 “첫 생산된 자동차는 광주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모든 기능과 성능이 완벽한 ‘옥동자’를 탄생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진라인의 신모씨는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 조그만 하자도 허용할 수 없다”며 조립용 부품들을 점검하느라 눈길을 떼지 못했다. GGM은 산단 내 60여만㎡에 건물 3개 동으로 구성됐다. 각 동에서는 기본 뼈대를 만드는 차체, 색상을 입히는 도장, 엔진 등을 장착하는 조립공정 등이 이뤄진다. 생산본부 장두진 부장은 “혹한기 테스트와 안전·성능시험, 법규 관련 조건 완비 등을 거쳐 오는 9월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4년 사회적 대화 기구인 ‘더나은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적정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개선 등 4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후 한국노총의 불참과 복귀 선언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광주시는 국책과제 선정과 합작투자협약, 노사민정협의 등을 거쳐 2019년 9월 법인을 만들었고, 같은해 12월 GGM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는 5754억원으로, 자기자본금 2300억원·타인자본 3454억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광주시가 483억원(21%)을 투자해 1대 주주다. 현대차가 437억원(19%), 광주은행이 260억원(11.3%) 등을 각각 출자했다. GGM에는 현재 생산직 240명 등 모두 385명이 배치됐다. 추가로 140여명의 채용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모두 520여명이 GGM에 차량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또 노사민정 협의를 거친 ‘적정임금 실험’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2018년 기준 국내 완성차 업계의 1인당 평균 임금은 9072만원이다. 하지만 GGM 근로자의 평균 초임 연봉은 3500만원(주 44시간)으로 책정됐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간 기업들이 되돌아오는 리쇼어링도 기대된다. 박광태 대표이사는 “끊임 없는 기술혁신과 경쟁력 향상으로 세계 일류 자동차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홀로 된 어빙 32점…브루클린, 동부 1위 필라델피아 맹추격

    홀로 된 어빙 32점…브루클린, 동부 1위 필라델피아 맹추격

    미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가 ‘홀로 된’ 카이리 어빙의 활약 덕택에 동부 콘퍼런스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브루클린은 21일(한국시간)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2점 8어시스트로 활약한 어빙을 앞세워 134-129로 이겼다. 39승19패를 기록한 브루클린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39승 18패)에 0.5경기 뒤진 동부 2위를 달렸다. 브루클린은 이날 제임스 하든이 여전히 부상에서 돌아오지 않은데다가 두 달 만에 복귀했던 케빈 듀랜트가 다시 부상으로 빠졌다. 삼각편대에서 꼭짓점 하나만 남은 것이다. 그러나 어빙이 앞장을 서준 데다 조 해리스(24점), 랜드리 샤멧(18점 8어시스트), 제프 그린(15득점), 블레이크 그리핀(16득점), 브루스 브라운(11득점), 티모테 루와우-카바로(10득점)까지 두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해 승리를 따냈다. 자이언 윌리엄슨(33점), 브랜던 잉그럼(27점)의 분전에도 4연패에 빠진 뉴올리언스는 서부 11위(25승 33패)에 머물며 플레이오프(PO)에서 멀어지고 있다. 전반을 끌려가다 3쿼터에 어빙과 해리스의 외곽포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은 브루클린은 다시 뉴올리언스의 추격에 휩쓸리며 4쿼터 시작과 함께 93-95로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루와우-카바로와 샤멧의 연속 외곽포가 터지며 주도권을 되찾았고, 경기 종료 11.4초 전 1점 차로 추격당했으나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6개 가운데 5개를 어빙과 브라운이 꽂아넣으며 승리를 지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휴가 다녀온 게 죄냐” 의무격리 장병 부실급식 논란

    “휴가 다녀온 게 죄냐” 의무격리 장병 부실급식 논란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의무 격리 중인 군 장병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와 군 당국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를 보면 자신을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일회용 도시락 용기에 제공된 급식 사진을 올렸다. 게시자는 이어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죠. 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요”라고 항의했다. 지난 18일 올라온 해당 게시물엔 21일 오후 1시 현재 1700여개의 ‘화나요’ 등 반응과 함께 댓글 7500여개가 달렸다. 사진을 보면 플라스틱 용기에 적은 양의 김치와 장아찌 반찬, 그리고 고기가 몇 점 안 보이는 닭볶음이 담겨 있다.그나마 이 도시락엔 밥은 가득했는데, 댓글에 올라온 또 다른 도시락 사진엔 반찬이 김치 한 점과 야채볶음 약간뿐이었고 밥마저 도시락 용기 바닥이 보일 정도로 적었다. 심지어 또 다른 도시락엔 반찬이 깍두기 대여섯개가 전부였다. 논란이 일자 육군 관계자는 “제보된 사진은 지난 18일 식단으로, 부대 자체 취사 메뉴로 다른 장병들과 동일하게 제공됐다”며 “격리 인원 급식과 관련해 보다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에 대해서는 복귀 전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같은 기간 휴가를 다녀온 병사들을 일정 기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격리된 병사들에게는 위생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일회용 도시락 용기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부실 급식’이 격리 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왔다. 같은 페이스북 계정에는 12사단 모 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저희 부대는 부식 수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저도 다른 부대는 식사가 정상적인지 궁금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뜯어 반으로 갈라 120개로 만들었다”고 하는 등 구체적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육군 관계자는 “관련 사실 확인결과, 해당 부대에서 부식 청구 및 수불 간 일부 수량을 부족하게 수령해 급식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은 장병 급식 관련 부식 청구 및 수불체계를 정밀 점검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 및 확인점검 체계를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길에서 발견된 내복여아 사건 ‘기소유예’…“출근 뒤에도 아이 살폈다”

    길에서 발견된 내복여아 사건 ‘기소유예’…“출근 뒤에도 아이 살폈다”

    한겨울에 내복 차림으로 편의점 앞 길거리에서 5세 여아가 발견된 사건이 기소유예 처분으로 종결됐다. 9시간 동안 집 등에서 아이가 방치됐으나 전화로 아이 상태를 살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내복 여아가 집 밖에서 발견된 사건은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다. 21일 서울북부지검은 5세 여아를 주거지 등에 방치한 친모 A씨를 지난 20일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A씨의 딸은 지난 1월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편의점 앞 길가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 수사 결과 한부모 가정 지원시설에서 나온 A씨는 당일 출근한 뒤 딸과 37차례 통화해 상태를 살폈다. 피해아동을 혼자 두고 출근한 것도 처음이었다. 사건 직후 피해아동은 A씨와 분리조치 됐으나 A씨가 양육의지가 강하고 피해아동도 분리불안을 느껴 가정으로 복귀한 상태다. 검찰은 “전문가들과 아동학대 사건관리회의를 열어 적정 처리방안을 논의했다”면서 “A씨는 아동전문기관에서 성실하게 상담과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1월 6세 딸을 집밖으로 쫓아낸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B씨가 혐의를 부인한 데다가 피해아동도 “(B씨가) 밖으로 나가라고 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신체검사 결과 학대 정황도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피해아동은 장기보호시설에서 보호받는 중이다. 검찰은 “피의자가 감정조절에 어려움이 있고 피해아동도 피의자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면서 “분리조치 뒤에도 분리불안을 보이지 않았고 피의자의 동의를 받아 보호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광주 글로벌 모스터,시제품생산 돌입...노사상생 첫 시험대

    광주 글로벌 모스터,시제품생산 돌입...노사상생 첫 시험대

    21일 광주시 광산구 빛그린산단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은 의욕에 넘치는 젊은 노동자들의 발길과 논놀림이 분주하다. 착공 1년 남짓 만인 지난 5일부터 자동차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 터다.웅장한 외형과 최첨단 생산라인 구축으로 새로운 자동차 공장이 탄생했다. 1998년 르노삼성 자동차 부산공장 이후 23년만에 국내에 들어선 자동차 공장이다. 조립라인에서 만난 한 노동자는 “첫 생산된 자동차는 광주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모든 기능과 성능이 완벽한 ‘옥동자’를 탄생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평생직장인 이 공장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조그만 하자도 허용할 수 없다”고 다짐했다. 이 공장은 산단 내 60여만㎡에 건물 3개 동으로 구성됐다. 각 동에서는 기본 뼈대를 만드는 차체, 색상을 입히는 도장, 엔진 등을 장착하는 조립공정 등이 이뤄진다. 차체와 도색 공정 등에는 로봇 150여대가 자동제어로 작업을 돕고 있다. 철판을 자르고 용접한 뒤 도색을 마친 차량샛시 등은 자동 컨베이어를 통해 최종 조립라인으 이동한다. 조립라인에서는 로봇 등을 이용해 최종 제품으로 탄생한다. 생산본부 장두진 부장은 “현장에서는 공정 개선·보완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와는 별도로 연구소는 혹한기 테스트,안전·성능시험,법규 관련 조건 완비 등을 거쳐 오는 9월 양산을 준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과 차명 등은 오는 8월쯤 공개된다. 광주시가 민선 6기 공장 설립 제안과 노사민정 협의 등을 거쳐 7년만에 완성차 양산을 눈앞에 둔 셈이다. ‘광주형 일자리’로 이름지어진 이 사업은 전국으로 확산한 노사상생형 지역 일자리 첫 사례다. 광주시는 2014년 사회적 대화기구인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적정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개선 등 4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후 한국노총의 불참과 복귀 선언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국책과제 선정,합작투자협약,노사민정협의회의 지원 결의 등을 거쳐 2019년 9월 법인이 탄생하고 같은해 12월 착공했다. 현재 생산직 240명 등 모두 385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추가로 140여명의 채용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모두 520여명이 공장을 돌린다. 노사민정 협의를 거친 ‘적정임금 실험’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2018년 기준 국내 완성차 업계의 1인당 평균 임금은 9072만원이다. GGM 전체 노동자 평군 초임 연봉은 3500만원(주 44시간)으로 책정됐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간 기업들이 되돌아오는 리쇼어링도 기대된다. 생산차종은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SUV)이다. 현대차 위탁 방식으로 연간 10만대 가량 생산된다. 기아차의 모닝·레이와 한국GM의 쉐보레스파크로 양분된 시장에 뛰어든다. 시장환경에 따라 생산 규모 확대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라인 구축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노동자도 점차 1000여명으로 확대해 2교대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주시는 본사 정규직 1000여명 이외에도 설비구축, 생산 운영 등의 과정에서 1만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광태 대표이사는 “끊임 없는 기술혁신과 경쟁력 향상으로 세계 일류 자동차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 말쯤 정부 요인 등을 초청해 GGM 준공식을 갖고 향후 생산계획 등 공장 운영 일정을 발표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사진= GGM 차체 공정 라인에 설치된 공장 자동화 로봇
  • “광주 하면 야구?… 축구판 선동열·이종범 키워 사랑받을 것”

    “광주 하면 야구?… 축구판 선동열·이종범 키워 사랑받을 것”

    최만희(64) 광주FC 초대 감독이 9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지도자가 아닌 대표이사로 구단을 이끌게 됐다. 지난 1월 부임한 최 대표는 그간 축구계의 ‘마당발’로 국가대표팀 코치와 프로팀 감독, 구단 부단장·대표이사, 대한축구협회 임원 등 지도자와 행정가를 두루 거쳤다. K리그를 대표하는 김도훈, 이임생, 최진철 감독 등이 그의 제자다. 고 조진호 감독도 청소년 대표 시절 사제간으로 인연을 맺었다.이용섭 광주시장 겸 광주FC 구단주의 요청에 따라 대표이사로 부임한 최 대표는 구단을 리빌딩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졌다. 지난해 광주FC는 K리그1 승격의 기쁨도 잠시, 구단 직원 비리로 홍역을 치러야 했다.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과 직원의 업무상 비리로 팬과 지역 축구계에서는 구단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 대표의 부임도 구단 개혁의 연장선이다. 축구계나 K리그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은 최 대표가 9년간 돌고 돌아 친정팀인 광주를 다시 찾게 된 이유는 뭘까. 지난 13일 광주시 서구 풍암동에 위치한 광주FC 클럽하우스 겸 사무국에서 최 대표를 만났다.최 대표는 “광주는 내가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다. 고향팀 광주FC의 대표이사로 임명된 것은 개인적으로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고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하는 일이다. 지역 축구계와 프로구단 모두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 가는 게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광주FC는 K리그1 순위 9위로 12개 팀 중 중하위권이다. 성적에 대한 부담과 함께 욕심도 많을 거로 생각해 예상 성적에 대해 물었지만 최 대표는 오히려 냉정하게 “올해 목표는 K리그 중위권 유지와 잔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승격한 팀이 ‘4강 진입’ 등과 같은 불가능한 성적을 목표로 세우고 접근하기보다 현실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정밀하게 추진하는 게 구단과 선수단을 위해서도 옳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대표팀 코치·프로 감독·행정가 활동 광주가 고향인 최 대표는 동성중과 전남기계공고·중앙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지도자로 축구 U16, U19 국가대표 코치, 수원 삼성 수석 코치, 전북 현대 감독 등을 거친 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광주FC 초대 감독을 맡았다. 대한축구협회 이사, 부산 아이파크 대표이사,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장을 역임하며 축구 행정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그가 광주FC 초대 감독을 맡았던 당시엔 신생 구단으로서 부족한 게 너무 많았다. 전용구장이 없어 선수단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엔 환경이 너무 열악했다. 또 선수단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구단 프런트 역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대표이사로 복귀한 지금은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시민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 대표는 “당시 초대 감독으로 그렸던 계획이 있었다. 축구를 사랑하는 지역 팬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만들 자신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선수에게 가장 좋은 훈련 환경, 감독에게는 좋은 지도 환경을 갖춰 주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내 임기 동안 이 같은 원칙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럽 시민구단처럼 기업 스폰서 절실” 현재 최 대표는 시행착오를 토대로 광주FC가 한발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구단으로서 고질적인 재정 압박을 해결하고 인재 육성을 통해 지역 팬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최 대표는 “무엇보다 재정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그것은 메인 스폰서가 있어야 된다. 시민구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유럽 팀의 경우 지자체는 인프라, 재정은 메인 스폰서가 맡는 구조이다.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고 광주시 등이 서브 스폰서를 맡아야 운영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최근 급성장한 정보기술(IT) 기업, 향토기업 등을 대상으로 스폰서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메인 스폰서가 해결돼야 구단도 재정적으로 안정화되고 정상화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최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지역에 프랜차이즈 선수 육성이다. 지난해 12월 제2대 광주축구협회장에 당선돼 겸직하고 있는 최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를 발굴해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시키는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지역 유망주 육성, 5년 중장기 계획 마련” 야구의 고장인 광주에서 축구는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다. 이를 타개할 방법은 지역 팬의 사랑을 받는 국보급 선수의 출현으로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하는 방법이다. 최 대표도 “야구의 선동열, 이종범 등 이름만 나오면 팬들이 응원하고 싶은 선수가 광주FC에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7일 이를 위해 장희국 광주교육감을 만나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 교육감은 최 대표의 계획에 공감하며 “최 대표와 광주FC가 광주 축구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도 “학교 체육의 틀에서 벗어나 선진국 클럽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최 대표는 오는 6월쯤 광주축구협회와 구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광주미래형 유소년 정책’ 포럼을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140만 광주 시민이 축구를 사랑하고 즐거워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선수를 키워서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고 지역의 큰 선수가 돼 지역민이 찾아오는 경기장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지금 지역에는 장래성이 있는 유소년 스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을 위한 4~5년 정도의 중장기 계획을 세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구단은 지난해 구단 사무국장과 선수운영팀장의 허위수당 문제가 불거져 광주시의 감사를 받았다. 감사 결과 구단 공금을 유흥주점에서 사용하고 개인 화환을 구단 돈으로 보내는 등 수억 원대에 이르는 비위가 드러났다. 광주시는 이들을 횡령 혐의로 고발했고 지난 2월 광주지검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지역 축구계, 팬들은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최 대표는 “비록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이 났지만 그건 법적인 문제이고 인적쇄신을 통한 구단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새겨듣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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