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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내홍 격화… ‘경준위 월권’ 논란에 ‘李 녹취 유출’ 의혹까지

    국민의힘 내홍 격화… ‘경준위 월권’ 논란에 ‘李 녹취 유출’ 의혹까지

    국민의힘에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선 경선 토론회를 둘러싼 내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토론회 대신 정견발표회를 열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일부 최고위원과 후보들은 발표회를 주관하는 경선준비위원회를 불신하며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통화를 녹취하고 녹취록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토론회 갈등이 당 지도부와 후보 간 신뢰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김기현 원내대표의 정견발표회 개최 중재안이 “합리적이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재차 서병수 경준위원장에게 김 원내대표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서 위원장은 13일 경준위 회의 후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토론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서 위원장은 최고위가 정견발표회 개최를 공식 요청하면 재검토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과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은 경준위가 토론회 또는 발표회를 주관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발표회도 반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당내 최다선(5선)인 서 위원장에게 선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토론회 갈등이 경선을 관리할 선관위 구성 문제로 번지는 조짐도 보인다. 원 전 지사는 15일 “문제의 본질은 작금의 혼란을 야기하고 증폭시킨 서 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가 휴가에서 복귀한 후 처음 주재할 17일 최고위원회의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윤 전 총장 측은 최고위의 이견이 해소돼야 토론회든 발표회든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이 지난 12일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의 ‘당 지도부 탄핵’ 언급을 두고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해 사실상 사과를 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지만, 이 대표가 통화 녹취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윤석열 캠프는 격앙된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은 15일 녹취록 유출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만을 간접 표출했다. 이 대표는 “유출됐다는 녹취 파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작성하고 유출된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대선 주자 간에도 토론회 개최와 당 지도부 지지 문제를 두고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3일 “토론회를 놓고 홍(준표) 선배와 유(승민) 선배가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날 “일부 계파 여러분들이 무리 지어 하고 있는 당 대표 흔들기 행태가 바로 내부 총질”이라며 비판을 이어 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윤석열 캠프 신 실장의 ‘탄핵’ 발언과 이 대표의 녹취록 유출 논란을 함께 비판하며 “이 대표와 윤 후보는 더이상의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공군 이어 해군서도 비극...발본색원은 말뿐이었나[국방수첩]

    공군 이어 해군서도 비극...발본색원은 말뿐이었나[국방수첩]

    공군 사건 못지 않게 큰 충격‘학습효과’ 없는 군에 실망감국방부 훈령이 법령보다 우선? 수사심의위 등 각종 대책에도유사 사건 반복..다른 처방 필요“군생활하면서 이렇게 희한하게, 해괴하게, 무능하게, 이상하게 조치한 예가 있었나요?” 지난 6월 9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자리에서 군 출신 의원은 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각 군 수뇌부를 향해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공군 참모차장, 육군 참모총장에 이어 해군 참모총장 순서. 당시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은 “저도 공감한다. 이런 일 없었다”고 했다. “공군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군도 자유롭지 않다”는 또 다른 군 출신 의원의 질문에는 “아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저희들도 특별신고기간을 해서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군에서도 서욱 국방부 장관의 표현을 빌리자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애초부터 ‘발본색원’은 불가능했다. 국방위 위원들이 다시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부 총장은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믿었던 해군에서...난감한 국방부 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 수사를 위해 국방부 검찰단, 조사본부, 감사관실 등 3개 기관이 동원됐지만 지난달 중간 수사결과에 대해선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후 국방부는 해군 검찰단장을 특임군검사로 앉히고 공군본부 법무실의 직무유기 혐의 등에 대한 수사를 맡겼다. 벼랑 끝에 몰린 국방부가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해군은 당분간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보고 해군 검찰단장을 공군 사건에 투입한 것인데, 해군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으니 군 당국 입장에선 원대복귀시킬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 돼버렸다. 이번 해군 여군 중사 사망 사건은 공군 사건 못지 않게 국민적 충격이 크다. 그 난리가 났는데도 ‘학습효과’ 없는 군에 대한 실망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현재로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는 길밖에 없는데 수사 의지가 강한 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서 장관 지시대로 추가적인 2차 가해나 은폐, 축소 여부를 비롯해 지휘부 보고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려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수사팀이 꾸려져야 한다. 공군 사건의 교훈이기도 하다. 그런데 서 장관은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을 뿐, 수사 주체를 국방부로 이관하지 않았다. 특별수사팀이라는 요란한 수식어가 달렸지만 해군 차원에서 수사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해군은 스스로 의혹을 해소할까 해군은 14일 여군 중사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A상사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서 관련 혐의로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했다. 2차 가해 의혹에 대해선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피해자가 지난 5월 27일 주임상사에게 성추행 피해 발생 상황을 전했지만, 즉각 가해자·피해자 분리 조치 등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이유로 ‘피해자의 의사’를 들고 있다. 피해자가 원치 않아 정식 사건 처리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관련 규정으로 국방부 훈령인 ‘부대관리훈령’을 댔다. 이 훈령 245조 5항에는 ‘(성폭력 피해) 신고를 받은 때에는 1·2단계 상급부대와 각 군 본부 양성평등센터(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 다만 피해자가 분명히 밝힌 의사에 반해 본 조항에 따른 업무 등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나와 있다. 원래 이 규정은 “각 신고를 받은 때에는 2단계 상급부대까지 이를 보고해야 한다”고 돼 있었는데 지난해 10월 개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군인복무기본법)은 신고의무 조항(43조)에서 “군인은, 성추행 및 성폭력 행위를 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는 즉시 상관에게 보고하거나 군인권보호관 또는 군 수사기관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대관리훈령이 상위 법령인 군인복무기본법과 충돌하는 지점인데, 행정규칙인 국방부 훈령이 법령을 우선할 수는 없다.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기본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는 별개로, 현 법 체계 내에서는 훈령을 앞세워 조치 미흡에 대한 비판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공군 사건 때는 각종 위원회 만들었는데 국방부는 공군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군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제고한다며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만들었다. 수사심의위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도 수사기관의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원들의 전문성, 독립성,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군은 수사심의위 설치 발표(6월 3일)부터 위원 위촉식(6월 11일)까지 불과 8일 만에 끝내버렸다. 성폭력 피해 특별신고기간 추가 운영,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을 TF장으로 한 ‘성폭력 예방 제도개선 전담팀’ 운영 등 후속 대책도 쏟아졌다.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민관군 합동위원회도 출범했다. 군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셈인데, 이번 해군 사건을 계기로 추가 대책을 내놓으려고 할 수 있다. 육·해·공군 중에서 양성평등센터를 처음 만든 곳도 해군이다. 해군은 올 초 각급 지휘관에 부여된 검찰 지휘권을 유일하게 참모총장으로 일원화시켰다. 시스템을 갖춰놓아도 과거와 똑같은 사건이 반복된다면 다른 처방을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여군 중사에 대한 진정한 명예 회복을 위해서도 달라진 군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 백군기 용인시장 “광복절 연휴 여행·이동 자제해 달라”

    백군기 용인시장 “광복절 연휴 여행·이동 자제해 달라”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오는 광복절 연휴만큼은 여행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족들과 집에 머물며 휴식해 달라”고 13일 당부했다. 백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 달 동안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의 고강도 방역 조치를 이어오고 있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 10일에는 전국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2223명이 확진자로 등록됐고,11일에는 용인에서도 60명의 확진자가 나와 하루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15일을 전후로 개학을 앞두고 나들이와 늦은 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이 많아 이동량이 급증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확산세가 이어지지 않도록 시민들에게 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정부는 휴가에서 돌아오는 시민들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수도권 일부 지역 고속도로 상행선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 4곳을 설치하고 이날 운영을 시작했다. 검사소가 설치된 곳은 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방향),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방향),서해안선 화성휴게소(서울방향),영동선 용인휴게소(서창방향)이며,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시도 휴가를 보내고 복귀하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발열,기침 등의 증상 유무를 부서장에게 보고하고,특이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백 시장은 관내 교회 1곳과 기숙학원 1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조치 사항도 설명했다. 시는 매주 일요일 관내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선별점검을 하고 있으며 방역 강화를 위해 이번주부터 평일 수시 불시 점검도 병행하기로 했다. 또 용인교육지원청과 함께 20일까지 관내 기숙학원 11곳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합동 점검한다. 백 시장은 “지금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더 위험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백신 접종률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무튼 철군… 미국은 왜 아프간 철군을 강행하나

    아무튼 철군… 미국은 왜 아프간 철군을 강행하나

    아직은 미군이 완전 철수하지 않았음에도 13일(현지시간)까지 탈레반이 아프간의 주도 절반 가까이를 장악했다. 이날까지 탈레반은 34개 주도 중 15곳 가까이를 장악했다. 정부군 세력이 강했던 북부 지역은 물론이고 아프간 제 2의 도시인 칸다하르, 제 3의 도시인 헤라트까지 장악했다. 수도 카불은 탈레반 세력들에 포위된 형세이다. 그럼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군 완전철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이 떠나면 서방도 따라 떠날 예정이다. 아프간 주민들은 탈레반 세력과 함께하는 일상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이 지역 정세를 두고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보수 성향 씽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O)의 프레더릭 W.케이건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바이든의 강한 철군 의지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진단했다. ‘만일 미군이 탈레반의 최근 진격 움직임 때문에 철수를 머뭇거린다면 미군이 아프간에서 벗어날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바이든이 생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편으로 케이건 선임연구원은 철군에 앞서 미국의 준비가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탈레반은 매년 겨울이 되면 파키스탄에 있는 기지로 후퇴하고, 이듬해 봄이 되면 아프간으로 복귀했는데 바이든 취임 뒤 이 기간 동안 아프간 정부군 등을 계속 지원해 그들이 미국의 군사적 지원 없이 미래를 계획할 시간을 벌도록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바이든이 철수를 명령할 때 아프가니스탄에는 약 3500명의 미군이 있었는데, 이후 몇 개월 동안 1000~2000명이 추가 병력을 배치해 정부군 지원 활동을 철군과 동시에 진행하는 전략을 펼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에서 완전 철수를 추진하게 된 근원적인 이유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에서 비롯됐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탈레반이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과 교류를 단절하는 대신 14개월 내, 즉 올해 5월 1일 이전에 미군 철군을 하겠다는 협정을 맺었다. 트럼프는 재선에 실패한 뒤에도 아프간에서의 단계적 미군 철수를 밀어 붙였고, 올해 1월 취임 이후 일단 추가 철군을 잠정 중단했던 바이든도 결국 탈레반의 반발에 떠밀려 지난 4월에 아프간 전쟁 종료를 선언하게 됐다. 트럼프가 쏘아올린 미군 철군 뒷수습을 하고 있는 와중에 최근 탈레반의 세 확장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게 바이든의 상황이지만, 트럼프는 아랑곳없이 바이든 행정부를 조롱하는 중이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탈레반 지도부와 개인적으로 얘기 해봤는데, 그들은 지금 자기들이 하는 일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미군 철군에 조건을 달았을 것이며, 그랬다면 지금보다 훨씬 성공적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탈레반 진격을 억제하기 위해 자신이 썼을 카드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오직 바이든을 비판하는데 성명을 할애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 이재용, 가석방 후 곧바로 경영복귀

    이재용, 가석방 후 곧바로 경영복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지난 1월 파기환송심으로 법정구속돼 재수감된 지 207일만의 일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저에 대한 걱정과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감을 밝히던 중에는 한차례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출소 직후 자택이 아닌 삼성전자 서초사옥 집무실을 찾아 사실상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주요 경영진과 회의를 갖고 현안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곧바로 서초사옥을 찾은 모습은 하루빨리 경영에 복귀해 7개월여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열심히 하겠다”고 가석방 소감을 밝힌 것도 가능한 한 빨리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 부회장 출소와 관련해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요구하는 측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백신 확보 등을 명분으로 내걸었다”며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로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가 있으니 이 부회장이 이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청와대가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지지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앞서 법무부는 9일 8·15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기간중 보호관찰을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에 따라야 하고, 5년의 취업제한 대상이 되는 등 일정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김 총리 “광복절 연휴, 모임·이동 최소화해달라”

    김 총리 “광복절 연휴, 모임·이동 최소화해달라”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내일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연휴 동안 모임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방역 대국민담화에서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이번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되도록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총리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과 일본, 이스라엘에서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확진자 4명 중 3명꼴로 델타 변이가 검출돼 이미 우세종이 됐다”며 “2학기 전면등교도 방역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에서는 방역단계별로 권고한 재택근무 비율을 최대한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주요 고속도로 4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 중이다.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직원들은 출근 전 진단검사를 꼭 받아달라”며 “기업 역시 휴가 후 일터로 복귀하는 직원에 대해 발열 등 증상 여부를 확인한 후 업무를 시작하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최근 일부 제약사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신속한 접종을 원하시는 대다수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하지만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석 전 국민 70% 1차 접종을 위해 흔들림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한 점검 및 단속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적발 시에는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법적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총리는 “이번 광복절에도 일부 단체가 대규모 불법집회를 예고하고 있다”며 “어떠한 자유와 권리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 없다. 불법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병상 확보 등 의료대응 체계 강화에 대해서도 “중환자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수도권 26개 종합병원에 중증 치료병상을 5% 이상 확보하도록 행정명령을 하겠다. 유행 확산 시에는 비수도권까지 행정명령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배구협회가 막아도…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이적 가능하다[이슈픽]

    배구협회가 막아도…이재영·이다영, 그리스 이적 가능하다[이슈픽]

    대한민국배구협회 “ITC 발급 불가능”FIVB 통해 ITC 발급 과정 밟을 듯13일 그리스 이적설은 해프닝여전히 무적 신세…그리스행은 추진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25)가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다만 국제배구연맹(FIVB)이 여자 선수들의 이적 허용 시점을 9월 17일로 정한 터라 이재영과 이다영의 선수 등록은 현재 불가능하다. 두 사람이 PAOK 입단을 확정지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해프닝으로 끝날 듯하다. 최근 국제배구 팬 사이트 ‘발리볼박스’는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올렸다. 발리볼박스는 팬들에게도 수정 권한이 있는 사이트로, 이는 팬들이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13일 오전 현재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은 발리볼박스 PAOK에서 삭제된 상태다. PAOK “이재영과 이다영 영입” 공식 발표 없어 PAOK는 한 번도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PAOK 구단은 5월 전에 계약을 마친 밀리그라스 콜라(스페인), 질리에트 파이던-르블뢰(프랑스)만 외국인 선수로 등록했다. 규정상 이재영·이다영을 영입할 수 없는 기간이기도 하다. 국제배구연맹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다른 리그 사이의 이적을 금지한다. 구단이 소속 선수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주요 배구 국제대회 참가를 막는 걸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다만 국제대회 기간을 확인해 ‘이적 금지 기간’을 축소하는 유연함은 갖췄다. 2021년에는 여자부 9월 17일, 남자부 10월 1일을 ‘국내 리그 개막 가능일’로 정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도 이때 시작한다. 보통 ‘이적에 문제가 없는 선수’는 일찌감치 팀 훈련에 참여해, ITC 발급을 기다린다. ITC 발급이 완료되면 새 소속팀에서 뛸 수 있다. 국내 프로배구 V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도 7월 말부터 입국했다. FIVB가 ‘ITC 사전 발급’을 거부해 8월에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에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10월에 개막하는 V리그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영입 가능성 100%라면, ITC 발급 전 팀 훈련 시작 가능 앞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ITC를 발급할 수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 PAOK 구단은 FIVB를 통해 ITC를 발급받을 전망이다. FIVB 공인 에이전트 한 명은 “이미 FIVB를 통한 ITC 발급 과정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 FIVB가 결국엔 ITC를 발급할 것”이라며 “하지만 ITC가 나오는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 9월 17일부터 여자 선수 ITC를 발급하는 FIVB가 이재영, 이다영의 ITC 발급 문제를 얼마나 빨리 진행해 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PAOK가 이재영과 이다영의 영입 가능성을 100% 확신한다면, 두 사람은 ITC 발급 전에 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미 PAOK는 팀 훈련을 시작했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은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이다영‧재영 자매, 현재 무적(無籍) 신세 앞서 지난 2월 쌍둥이 자매에 대한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여론에 부딪힌 흥국생명은 결국 두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다. 폭로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면서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돈을 걷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까지 욕하고, 새로 산 물건을 “빌려달라”고 강요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등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 두 선수의 복귀 가능성이 불거지자 네티즌들은 “언제든 복귀가 가능하다는 뜻이네”,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해외 복귀라니”, “이렇게 흐지부지?”, “사과 없이 도망가는 모양새”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막막한 주말… 손흥민이 돌아와요

    막막한 주말… 손흥민이 돌아와요

    EPL·라리가·분데스리가 이번 주 개막프리시즌 활약 손, 16일 맨시티전 출격獨 이재성·황희찬 코리안 더비 가능성축구 팬들의 잠 못 드는 주말 밤이 펼쳐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가 14일 2021~22시즌을 시작한다. 리오넬 메시(34)가 합류한 프랑스 리그1은 지난 주말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오는 22일 대장정에 돌입한다. EPL은 맨체스터 시티의 2연패,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의 10연패 독주 체제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세리에A 유벤투스와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의 왕좌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라리가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가 거듭 와해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내 축구 팬으로서는 한국 선수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29·토트넘)은 16일 새벽 12시 30분 맨시티에 맞서 EPL 2021~22시즌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2골 17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썼다. 최근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한 손흥민이 또다시 자신의 최고 시즌을 연출할지 관심이다. 다만 단짝 해리 케인이 맨시티 이적을 추진하고 있어 케인이 떠나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다행히 케인 없이 치른 프리시즌 5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으로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코리아 삼총사가 누비는 분데스리가에서는 개막전부터 ‘코리안 더비’가 예상된다. 이재성(29·마인츠)과 황희찬(25·라이프치히)이 15일 오후 10시 30분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3년간 2부 홀슈타인 킬에서 뛰다가 마인츠를 통해 빅리그에 입성한 이재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에 합류했으나 부상과 코로나19 감염이 겹치며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좁아졌던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을 함께한 제시 마쉬 감독과 재회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그리 길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4골을 터뜨려 가능성을 확인한 프라이부르크 정우영(22)은 14일 밤 빌레펠트와 1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프랑스 보르도 황의조(29)와 라리가 발렌시아 이강인(20)은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기존팀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올림픽 휴식기를 가진 황의조는 이번 주 팀 훈련에 합류해 16일 마르세유와 2라운드 원정 경기 출전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시즌 24경기 출전 중 15경기에 선발로 나서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더 많은 기회를 원하고 있으나 개막전 예상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 발렌시아는 14일 헤타페와 1라운드에 치른다.
  • 이재용 가석방 전날 노사 단체협약… 삼성 ‘무노조 경영’ 마침표

    이재용 가석방 전날 노사 단체협약… 삼성 ‘무노조 경영’ 마침표

    무노조 폐기 선언 15개월 만에 약속 지켜인사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 담은 합의안李 원만한 경영복귀에 노사화합 필수적삼성그룹내 준법감시위 역할 더 커질 듯삼성전자 노사가 1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창립 이래 80년 넘게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뒤 15개월여 만의 일로, 그룹 노사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함께 발표했다.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삼성전자노동조합·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단체협약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취업 규칙이나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직장 내 최상위 자치 규범이다. 이번 노사 합의안은 노조 사무실 제공과 유급 조합활동 시간 보장 등 노조 활동 보장 내용과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을 담았다. 노사는 지난해 1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과 대표교섭 등을 진행해 지난달 말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삼성 계열사 중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노사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단체협약 체결은 삼성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던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기 하루 전날 이뤄지며 의미를 더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며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와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한 바 있다.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 때부터 유지해 온 무노조 경영을 종식하겠다는 당시 선언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가석방 이후 이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재검토하며 노사관계 문제에도 상당 부분 관심을 쏟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에 대한 대국민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사 간 화합은 이 부회장의 향후 원만한 경영 복귀를 위한 필수조건일 수밖에 없다. 노사관계의 재도약을 위한 추가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이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가 사내 하청 근로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보상에 합의하는 등 노사 관련 문제들을 잇따라 해결한 바 있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이끌어 냈던 준법감시위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준법감시위는 최근 삼성 계열사들의 여러 노사 이슈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광복절 연휴가 끝난 뒤인 17일에는 8월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 암호화폐 시총 61% 늘어… 투자심리 ‘꿈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시장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시장을 지배하던 공포에서 벗어나 두 달여 만에 코인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12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자체 시장지수(UBCI)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1만 77.87을 기록해 지난달 20일 최저점(6233.81) 대비 61.7% 상승했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시장에 상장한 모든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을 통해 산출한다. 즉 한 달도 안 돼 시가총액이 61.7% 늘었다는 뜻이다. 이날 오후 비트코인 국내 가격은 5244만원, 이더리움 가격은 363만 1000원을 기록했다. 빗썸의 자체 종합시장지수인 BTMI도 이날 오후 3시 현재 5241로, 지난달 21일(3443) 대비 52.2% 상승했다. 투자자 심리도 회복세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69.62로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달(29.13) 공포 단계에서 두 단계나 오른 것이다. 해당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 등 모두 5단계로 이뤄져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대표 코인 가격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다시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미안하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갇혀, 그렇게 방치됐다

    “미안하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갇혀, 그렇게 방치됐다

    구조 작업 중 후배 잃은 정희국 소방관후배 유니폼 품고 있다가 극단적 선택같은 팀 윤지현 소방관 극도 불안 증세 “약한 모습 안 돼” 주변의 말은 비수로 구조보트 전복서 생존한 지창민 소방관“다시는 동료 안 잃어” 훈련 강박증 생겨각성제에 의존하다 수년째 정신과 치료“… 미안하다.” 그날(2016년 10월 6일) 정희국 소방관은 수화기 너머 윤지현(가명) 소방관에게 힘겹게 한마디 내뱉었다. 윤 소방관이 급류에 실종된 강기봉(당시 29세) 소방관의 주검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던 순간이었다. “기봉이가 발견됐다는 무전을 듣고 곧바로 정 소방관에게 전화했거든요. 그 순간에도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이 컸나 봐요.” 울산 온산소방서 온산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인 강 소방관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가 강타했을 때 강물에 휩쓸린 운전자를 구조하다 순직했다. 함께 출동했던 정 소방관은 2㎞ 넘게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생존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강 소방관, 정 소방관, 윤 소방관은 2015년 온산119안전센터에서 1년여간 한 팀으로 일했다. 7년차 고참으로 팀을 이끈 정 소방관은 당시 4년차였던 윤 소방관과 신입이었던 강 소방관을 살뜰히 챙겼다. “희국 오빠가 말수는 없었지만 꼼꼼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이었어요. 우리도 잘 따라 팀워크가 너무 좋았어요.”정 소방관은 강 소방관의 사고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벽을 막 치고 주전자째 술을 들이켜면서도 끝없이 괴로워했어요. 기봉이를 잊지 말자더니. 고통스러운 기억을 본인이 다 끌어안고 기어코 막내를 따라갔어요.” 윤 소방관의 목소리가 떨렸다. 정 소방관은 2019년 8월 5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승용차에는 ‘정신과 치료도, 약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버텨 왔다. (중략) 같이 살고 같이 죽었어야만 했다’라고 쓴 유서가 있었다. 그가 쓰던 캐비닛에서 강 소방관이 생전에 입었던 유니폼이 발견됐을 때 소방서 전체가 눈물바다가 됐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정 소방관의 죽음을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했다. 국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에 대해 위험직무 순직이 인정된 첫 사례다. 두 사람의 죽음이 끝이 아니었다. 그 세월 동안 악착같이 버텼던 윤 소방관의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 소방관을 보면서 의지 아닌 의지를 했는데…. 제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충격이 컸나 봐요.” 정 소방관이 숨진 지 두 달여 뒤부터 윤 소방관은 출동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었다. 강물을 볼 때마다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의 심신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자 주변의 걱정도 컸다. ‘왜 너마저 힘들어하느냐’, ‘그런 일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등 걱정으로 건넨 말들이 윤 소방관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혀 맴돌았다.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극단적 감정들이 솟구치던 날 제 발로 병원 신경정신과를 찾았다. 약을 먹고 기억을 지우기 위해 애썼지만 두 동료의 모습이 물밀 듯이 엄습했다. 어느 날 윤 소방관은 사무실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지난해 7월 1년 휴직을 끝내고 복귀한 윤 소방관의 삶은 바뀌었다. 지난 8년여간 고집했던 현장업무를 떠나 교육 업무로 복직했다.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에는 정 소방관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이라고 쓴 문구와 함께. 윤 소방관의 PTSD와의 사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경기 부천소방서 소방장 지창민(39) 소방관. 3년 전 사고 이후 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는 게 두렵다. 심장 박동이 거세지고 불안감으로 안절부절한다. 지 소방관은 2019년부터 줄곧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진단명은 PTSD와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지 소방관은 2018년 8월 12일 김포대교 소방구조대 보트 전복 사고의 생존자다. 그는 3명의 동료와 함께 수난 구조를 위해 출동했었다. 구조대원 4명 중 오동진(당시 37)·심문규(37) 소방관은 이틀 후 주검으로 발견됐다. “떠난 형 둘 다 소방관 입직 동기였어요. 서로 죽이 잘 맞아 즐겁게 일했어요. 다들 동기들이 같은 팀에서 일하기 쉽지 않다며 부러워했는데….”지 소방관은 동료들의 순직 이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만 감으면 사고 순간의 영상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게 싫어 각성제를 먹다 보니 불면 증상이 악화됐다. 심신은 폭발할 듯 긴장되고 예민해졌다. 소방관 직무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득 찼다. 특전사 출신인 지 소방관은 2012년 구조특채로 임용된 후 소방관을 ‘천직’으로 여겼다. 자부심으로 가득 찼던 지 소방관의 삶은 사고 이후 고통만이 남았다. 뉴스에서 소방관의 순직 소식을 들을 때면 그는 ‘내가 거기 있었어야 했는데’라고 중얼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다. 다시는 자신의 눈앞에서 누군가 죽는 모습을 보지 않겠다는 결심은 강박증이 됐다. 특전사 시절처럼 몸을 혹사하듯 자신을 훈련하기 시작했다. 사고 전 키 180㎝, 체중 60㎏이었던 그는 온몸이 탄탄한 근육질로 덮인 80㎏의 거구가 됐다. 겉보기에는 건장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마음은 공허하다고 했다. 그는 더이상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낀 시점에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주변 동료들에게 처음으로 ‘힘들다’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우리 직업이 오늘 아침에 인사해도 내일 못 볼 수 있잖아요. 위험한 현장에서 함께해야 할 동료들에게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할 자신이 없었어요. 팀원들이 함께 이겨 내자고 내게 얘기하던 순간 어쩜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가 생겼어요.” 지 소방관은 인터뷰 내내 ‘정말 많이 힘들지. 몰라서 미안해’라는 위로가 절실했던 것 같다고 했다. “동료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누군가 나를 신경 써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느낄 때면 고통이 덜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 무노조경영 폐기 선언 15개월만에... 삼성 노사, 첫 단체협약 체결

    무노조경영 폐기 선언 15개월만에... 삼성 노사, 첫 단체협약 체결

    삼성전자 노사가 1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창립 이래 80년 넘게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뒤 15개월여 만의 일로, 그룹 노사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함께 발표했다.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삼성전자노동조합·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단체협약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취업 규칙이나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직장 내 최상위 자치 규범이다. 이번 노사 합의안은 노조 사무실 제공과 유급 조합활동 시간 보장 등 노조 활동 보장 내용과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을 담았다. 노사는 지난해 11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과 대표교섭 등을 진행해 지난달 말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삼성 계열사 중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노사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단체협약 체결은 삼성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던 이 부회장이 가석방되기 하루 전날 이뤄지며 의미를 더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며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와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한 바 있다.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 때부터 유지해 온 무노조 경영을 종식하겠다는 당시 선언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기도 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가석방 이후 이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재검토하며 노사관계 문제에도 상당 부분 관심을 쏟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에 대한 대국민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사 간 화합은 이 부회장의 향후 원만한 경영 복귀를 위한 필수조건일 수밖에 없다. 노사관계의 재도약을 위한 추가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이 부회장이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한 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가 사내 하청 근로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보상에 합의하는 등 노사 관련 문제들을 잇따라 해결한 바 있다. 이와 맞물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이끌어 냈던 준법감시위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준법감시위는 최근 삼성 계열사들의 여러 노사 이슈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광복절 연휴가 끝난 뒤인 17일에는 8월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 부산서 163명 확진…신규 집단감염 속출

    부산서 163명 확진…신규 집단감염 속출

    부산에서는 체육시설, 학원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 19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 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부산시는 12일 코로나 19 추가확진자 16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중 해외 입국은 2명,접촉자는 115명이며 나머지 46명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접촉자 115명은 가족 33명,지인 32명,직장동료 16명이다. 다중이용시설 접촉자는 주점 10명,학원 3명,음식점 2명,체육시설 5명,PC방 4명,어린이집 4명,교회 4명,의료기관 2명이다. 체육시설·학원·어린이집 남구 소재 복합체육시설,동래구 소재 학원,사하구 소재 어린이집 등 3곳에서 신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남구 복합체육시설은 전날 이용자 1명이 확진된데 이어 이날 이용자 7명과 가족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수영장,목욕탕,헬스장이 복합된 공간으로 현재 동일시간대 이용자 조사가 진행 중이다. 원생 1명이 확진된 동래구 학원에서는 직원 1명,원생 5명,가족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학원은 책상 간격 띄우기,아크릴판 설치,실내 환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됐으나 초 ·중등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원 특성상 이용자 간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사하구 어린이집에서 전날 직원 1명이 확진된데 이어 이날 원생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최초 확진된 직원은 방학 후 업무에 복귀한 뒤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고,확진된 원생은 모두 같은 층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연쇄 감염 그룹인 교회·전통시장·요양병원서도 확진자 계속 나왔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인 동래구 교회,수영구 전통시장,기장군 요양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동래구 교회에서는 이날 교인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교인 12명과 가족 접촉자 2명이다. 수영구 전통시장에서도 종사자 3명이 추가 확진,누적 확진자는 종사자 15명과 가족 접촉자 3명으로 늘었다. 부산진구 주점에서는 방문자 3명과 접촉자 12명이 추가 확진됐다.현재까지 방문자 63명,종사자 4명,관련 접촉자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규모 돌파 감염이 발생한 기장군 요양병원에서 동일집단 격리 중인 병동 입원환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입원 환자 51명,직원 5명,가족 접촉자 2명 등 모두 58명이 확진됐다.추가확진자 2명도 예방접종 완료자로 돌파 감염 사례다. 현재 위중증 환자는 23명이다. 현재까지 병상 배정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일반 병상 400개 중 343개,중환자 병상은 47개 중 23개가 사용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7월 이후 생활치료센터 650개 병상을 확충해 현재 1천150개 병상을 운용 중이다.
  • [김균미 칼럼] 싱가포르 새 코로나 방역책의 시사점/대기자

    [김균미 칼럼] 싱가포르 새 코로나 방역책의 시사점/대기자

    지난달 초 코로나19와의 공존이라는 새 방역 대응책을 발표했던 싱가포르. 직후 수산시장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새 대응책 시행을 미뤘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 제고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0일 기준 백신 접종률은 72%였다.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81%였다. 12세 이상은 누구나 예약 없이 언제든 백신을 맞을 수 있다. 10일 신규 확진자(해외 유입 제외)는 53명. 지난달 20일 182명까지 늘어났던 확진자 수가 한 달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싱가포르는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거론되는 접종률 70%를 넘자 방역 조치를 다시 완화했다. 접종률이 80%에 달하면 경제·사회 활동과 여행도 허용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애초 새 코로나 방역대책을 내놓을 때 국경 봉쇄와 감염자 추적,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진자 일일집계 및 발표도 중단하겠다고 했다. 위중증 환자와 중환자실 입원자 수만 집계하고 변이 바이러스 추이 등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11일 싱가포르 복지부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아직은 일일 확진자 현황을 집계, 발표하고 있다. 대신 백신 접종률과 위중증 및 중환자실 입원 환자 수, 접종 관련 현황을 더욱 비중 있게 다루며 접근법을 바꿔 가고 있었다. 싱가포르처럼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건 한국을 포함해 모든 정부의 목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싱가포르의 시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은 도시국가이고 인구가 570만명에 불과해 가능하다는 식의 박한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 그보다 초기 강력한 봉쇄정책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방향을 틀어 백신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서 방역당국과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방역당국과 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2231명으로 지난해 1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가장 많지만 맞을 백신은 부족한 한국에 더욱 뼈아프게 들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2일 방역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기 직전 “감염세가 지속되면 8월 중순 2331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고, 방역 조치 강화에도 우려가 현실이 됐다. 휴가철 이동이 늘었고, 델타 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백신 접종이 주된 요인임은 부인할 수 없다.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한국 정부의 방역대책에 대한 지지도는 86%로 높았다. 올봄 70%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다. 하지만 지금 정부가 잘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결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다. 방역정책과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가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 코로나19 유행이 1년 7개월째 계속되면서 피로감이 쌓여 가고 있다. 백신 접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나 가장 중요하고 유효한 방역 수단이다. 뒤늦게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지만 공급이 계속 차질을 빚어 접종 일정이 미뤄지고 접종 간격까지 바뀌면서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백신 예약 시스템의 불통 문제는 차치하고 교차 접종 등 백신 효과, 델타 변이 등 다른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과 위력, 돌파감염 위험성 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때 제공해 불안감이 확대재생산되는 것을 막았어야 했다. ‘가짜뉴스’를 탓하기 전에. 초기와 달리 방역당국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도 점점 회의적이다. 신뢰의 대명사였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대한 지지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질병예방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 것은 감염병 등 질병 관리에 더 적극적이고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이지 청장이 사과와 해명을 도맡아 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백신을 맞는다고 100%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최악의 상황을 막아 주길 바랄 뿐이다. 대통령은 추석 전까지 백신 접종률을 70%로 끌어올려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내외 전문가들이 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정말 과학적으로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면 ‘희망 고문’을 멈추고 또 실기하기 전에 대응 전략을 현실적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책임 있는 방역당국과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러려면 추락한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다.
  • 8강서 멈춰 선 ‘양주 돌풍’

    8강서 멈춰 선 ‘양주 돌풍’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3부 세미프로팀의 돌풍을 잠재우고 1부 자존심을 세웠다. 울산은 1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윤일록과 김지현의 득점포에 힘입어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을 2-0으로 눌렀다.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1부)를 1-0으로 꺾은 전남 드래곤즈(2부)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나머지 4강전은 대구FC와 강원FC(이상 1부)의 대결로 압축됐다. 울산이 승리하기는 했지만 1부 1위 팀으로서 흡족한 내용은 아니었다. 박성배 감독이 지휘하는 양주는 올시즌 K3리그 15개 팀 중 13위에 그치고 있는 팀이다. 그런데 지난 5월 16강전에서 K리그1 최초 4연패와 통산 최다 8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 현대를 승부차기 끝에 10-9로 제압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일단 양주는 내려섰다. 울산은 공세를 펼쳤다. 양주의 수비가 깐깐했다. 전반 21분 첫 골이 나왔다. 프랑스 리그에서 1년 반 만에 돌아와 울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복귀전을 치른 윤일록이 좁은 공간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후 울산은 좀처럼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고 후반 초반 양주에 주도권을 내주고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15분 이동준이 교체 투입되어 해결사로 나섰다. 15분 뒤 윤빛가람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이동준은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깔았고, 김지현이 감각적인 오른발 뒤꿈치 슛으로 골을 보탰다. 한편, 전북은 전주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김민혁의 선제골과 일류첸코의 멀티골을 앞세워 광주FC를 3-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리며 11승6무4패(승점 39)를 기록한 전북은 두 경기를 덜치른 상황에서 1위 울산과의 간격을 5점으로 좁혔다.
  • 프로배구 도드람컵 14일 개막… ‘올림픽 멤버’ 보러 가자

    도쿄올림픽 여자배구의 감동과 투혼이 프로배구 컵대회로 이어진다.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 의정부·도드람컵 대회는 2021~22시즌 정규리그의 전초전이다. 대회에는 V리그 남녀부 13개 팀에 남자부 국군체육부대가 가세해 총 14개 팀이 참가한다. 남자부는 14일부터 21일까지 8개팀 2개조가 조별리그를 펼쳐 4강을 가린 뒤 각 조 1, 2위의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A조는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 삼성화재가, B조에서는 대한항공, 우리카드, 국군체육부대, KB손해보험이 풀리그를 펼친다. 여자부는 23일부터다. 대한배구협회가 29일 개막하는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불참을 결정한 덕에 도쿄 멤버가 고스란히 국내 코트에 선다. A조에선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가 경쟁하고, B조에서는 흥국생명,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다툰다. 여자부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 결정 방식을 도입했다.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와 순위 결정전으로 1~6위까지 순위를 매기고 준결승에서 조별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맞붙어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인삼공사로 옮긴 이소영과 GS칼텍스의 새 리베로 오지영 등 도쿄에서 활약한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도 주목된다. 출산 후 코트에 복귀한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도 출격 채비를 마쳤다.
  • 요양 병원·시설 ‘봉쇄’… 백신 접종 완료자도 접촉 면회 못 한다

    요양 병원·시설 ‘봉쇄’… 백신 접종 완료자도 접촉 면회 못 한다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한 후에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수칙을 다시 강화하고 나섰다. 공직 사회와 민간 기업에도 휴가 복귀 전 진단검사를 권고했다. 하지만 확산세를 꺾기 위해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당국의 고민도 깊어 가는 모습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면회기준을 조정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하 지역에서는 방문은 가능하되 접촉면회를 잠정 중단하고 4단계 지역은 방문면회 자체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수본 관계자는 “4단계 지역에서는 비접촉이더라도 방문면회 자체가 금지되는 것이고, 1∼3단계 지역에선 비접촉 면회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부터 실시에 들어간 이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의 면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중수본은 아울러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4단계 지역에서는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주 1회, 3단계 지역에서는 2주 1회로 확대해 시행키로 했다. 그동안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요양병원 및 시설 종사자의 경우 선제 PCR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종사자 선제 검사 확대 조치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시행되며 결과에 따라 추가 연장될 수 있다. 이는 최근 돌파감염이 확인된 부산과 경남 김해 요양병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종사자의 가족으로부터의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또한 정부는 모든 공무원이 휴가 중에 해수욕장, 계곡, 캠핑장 등 사람이 많은 장소를 방문한 경우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외에도 휴가에서 복귀하는 모든 정부부처 공무원은 복귀 전날 본인과 동거가족의 코로나19 의심 증상 유무를 부서장에게 보고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않고 진단 검사를 받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시행일은 12일부터다. 고용노동부는 민간기업에도 ▲여름휴가 분산 ▲이동 자제 ▲휴가 후 복귀 전 검사 시행 및 재택근무 등을 권고했다. 당국은 추가 대책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하고 있는 방역 조치로 확산세 차단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가 2000명을 넘는 건 누구도 원한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어느 부분 보완할지 검토 중이고 발굴해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일단 이동 자제와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 뚜렷한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국민들에게 참여를 호소하는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주말에는 광복절 연휴가 예정돼 있고, 2학기 개학도 다가오고 있다”면서 “우리가 멈추지 않으면 코로나도 멈출 수 없다. 연휴에는 부디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 백신 접종도 4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 경력단절여성 ‘장롱 면허’ 되살린다… 공공기관 인턴십에 취업까지 지원

    서울시, 경력단절여성 ‘장롱 면허’ 되살린다… 공공기관 인턴십에 취업까지 지원

    서울시가 전문 자격증을 가진 경력단절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울 우먼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간호사,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사서 등 자격증을 가진 여성들이 지역 종합병원, 어린이집, 여성발전센터 등 다양한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경험하고 민간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9년 재임 당시에도 ‘장롱 면허 되살리기’라는 이름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에는 전문 자격증을 가진 여성들을 위한 취업상담·교육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공공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경력단절 여성 62명을 선정해 자격증별로 전문 직업교육과 공공기관 현장실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여성은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홈페이지(www.seoulwomanup.or.kr)에서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혼인, 임신,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했거나 경제활동을 한 적이 없는 여성 중 간호사·사회복지사·직업상담사·평생교육사·주거복지사·학예사·사서·보육교사·전산 등 9종류의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충분한 역량을 갖춘 경력단절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재취업을 위해서는 복귀를 위한 재교육과 현장 경험 기회가 필요하다”며 “제1기 서울 우먼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 훈련부터 관련 분야 일자리 경험과 사후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취업제한·사법리스크 족쇄 묶인 李… 당분간 ‘살얼음 경영’ 불가피

    취업제한·사법리스크 족쇄 묶인 李… 당분간 ‘살얼음 경영’ 불가피

    삼성, 총수 부재 해결… 투자 불확실성 해소박범계 “가석방·취업제한은 별개의 문제”가석방 전 삼성물산 합병 재판에 부담도국민신뢰 회복 방안도 추가로 고민할 듯광복절 가석방이 결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지만, 취업제한 논란과 사법 리스크라는 무거운 족쇄는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총수 부재 상황이 해제되며 대규모 투자 등 일부 중요 결정들은 서둘러 이뤄질 수 있지만, 정상적인 경영 복귀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지난 2윌 법무부로부터 5년간의 취업제한 통보를 받은 상태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무보수로 일했기 때문에 취업한 게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하지만, 일단 법무부로부터 취업제한 대상자로 통보를 받은 만큼 이 부회장이 이를 모르쇠하기는 쉽지 않다. 취업제한 규정이 모호한 점을 이용해 경영에 복귀할 수는 있겠지만, 이로 인해 논란이 커지거나 여론이 악화될 수 있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법무부에 취업 승인 신청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특경가법 제14조의 2항은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은 경우 취업제한에서 제외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발표하며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했다”고 밝히며 이 부회장의 정상적인 경영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박 장관은 10일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가석방과) 취업제한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특별사면이 아닌 가석방이란 카드를 선택한 상황에서 여권으로선 취업제한 해제에 따른 특혜 논란 등 또 다른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취업 승인 신청 여부와 관련해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또 다른 사법 리스크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부회장은 당장 가석방 하루 전인 12일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공판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검찰이 신청한 증인만 200명이 넘어 최종 판단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삼성에는 법적 부담이 큰 사안이다. 그는 또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협의로도 기소돼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출소 후 당분간 사업 현안을 파악하고 건강을 추스른 뒤 공식적인 경영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석방 신분으로 자유로운 해외 출장이 어려운 만큼 평택 반도체 사업장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현장 등 국내 사업 현장을 우선적으로 챙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 납부와 맞물려 대규모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의사를 밝혔던 것처럼 삼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도 추가로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 “백신 맞으면 감옥 안가도 돼” 판결…풀려난 마약사범은 말 바꿔

    “백신 맞으면 감옥 안가도 돼” 판결…풀려난 마약사범은 말 바꿔

    미국 판사, 마약사범에 이례적 판결“백신, 마약성 진통제보다 훨씬 더 안전”60일 안에 안맞으면 18개월 징역형 전망 미국에서 한 판사가 마약사범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조건으로 징역형을 면하게 해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풀려난 범인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말을 바꿨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해밀턴 카운티 법원의 크리스토퍼 와그너 판사는 최근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브랜던 러더퍼드(21)의 선고공판에서 60일 이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명령하고 보호관찰 처분을 내렸다. 만약 보호관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러더퍼드는 징역 18개월형에 처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와그너 판사는 판결을 통해 “백신은 피고인이 소지했던 펜타닐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며 “앞으로 두 달 안에 백신을 맞아 보호관찰소에 증명서를 보여주라”고 했다. 당시 러더퍼드가 출석한 법원은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는데, 와그너 판사가 마스크를 쓴 러더퍼드를 보고 백신 미접종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와그너 판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나의 역할은 피고인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판사가 피고인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치료 명령 등 결정을 내리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법정에서 백신 접종에 동의해 풀려났던 러더퍼드는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감옥에 보낸다는 이번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번복했다. 러더퍼드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보호관찰 조건으로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것은 처음 들었다며 이례적인 판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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