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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휴가 끝낸 尹, 국정동력 회복할 쇄신책 내놔야

    [사설] 휴가 끝낸 尹, 국정동력 회복할 쇄신책 내놔야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끝내고 오늘 업무에 복귀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24%까지 떨어졌다. 취임 후 최저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대선 득표율(48.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정 농단 의혹이 터졌던 2016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25%였다. 그때보다도 낮다. 심각한 문제다. 지역·남녀·직종을 안 가리고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왔다. 이래선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야당과의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관료들도 눈치만 보며 일을 안 하기 시작한다.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필요하다. 전면적인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 인적 쇄신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받들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쇄신에 대해선 참모들의 분발을 촉구할 것이라고 한다. 인적 쇄신은 안 하거나 해도 최소한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다. 대신 경제살리기를 위한 민생 행보에 더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상황을 안일하게 보고 있다. 그 정도 대처로 돌아선 민심이 돌아올지 의문이다. 지금은 총체적인 위기다. 지지율이 10%대로 더 떨어지면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앞으론 지금과 다를 것”이라는 반전의 메시지가 절실하다. 인적 쇄신마저 제대로 안 한다면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릴 길이 없다. 기능을 못 하는 정무라인이나 20%대 지지율이 야당 탓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을 펴는 대통령실 참모는 바꿔야 한다. 설익은 정책을 충동적으로 밀어붙여 평지풍파를 일으킨 교육부 장관에 대한 경질 여부도 검토해야 한다. 오죽하면 여권에서조차 “자질과 능력이 의심스럽다”는 말이 나오겠는가. 더이상 뭉개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 윤 대통령 스스로도 먼저 바뀌어야 한다. 복지부 장관과 공정위원장 인사에서 지금과는 달라진 인사 스타일을 보여 줘야 한다. 정책운영 기조의 전반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필요도 있다. 국민은 민생고에 허덕이는데 집안싸움에만 정신이 팔린 여당도 깊이 반성하고 하루빨리 정상을 회복해야 한다. 정치가 경제와 민생의 발목을 잡는 구태를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나. 집권당의 역할과 정책의 변화, 폭넓은 인적 쇄신 등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전면적 쇄신 없이 적당히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 한산대첩 큰 공로[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 한산대첩 큰 공로[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순천부사 권준의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이지적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유일한 문관(文官)’이라는 오해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순천도호부사는 주로 문관에게 돌아가는 자리였지만 왜침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지방관으로 능력을 겸비한 무관 권준이 낙점된 것이 아닐까. 이순신이 ‘난중일기’에 매일이다시피 언급할 만큼 항상 곁에 두었던 참모가 권준이다. 그는 전라좌수영에서 활 솜씨가 가장 뛰어난 장수이기도 했다. 무장(武將)으로서의 권준의 출중함은 왜적과 해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개국공신 권근 7대손, 33세 무과 급제 권준(權俊·1547~1611)은 병조참판을 지낸 권눌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조선의 개국공신 권근의 7대손이기도 하다. 과거급제자의 정보를 담은 방목(榜目)에 따르면 권준은 33세 때인 1579년 기묘년 식년시 무과에 급제했다. 그런데 무과 급제 이전에도 왕을 측근에서 호위하는 내금위(內禁衛)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43세 때인 1589년 종3품 순천도호부사에 올랐는데 조금은 빠른 승진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위 무관 집안의 내력도 어느 정도 참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권준의 집무 공간이자 생활공간이었을 순천부읍성은 이제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읍성이 있던 자리는 서울 인사동을 뺨치는 ‘문화의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남문이 있던 주변은 야외 공연장 기능이 있는 문화공간 ‘남문터광장’으로 탈바꿈했고, 서문터에서도 ‘서문안내소’라는 이름의 다목적 문화공간이 손님을 맞는다. 읍성터였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은 서문 밖 순천향교일 것이다. 향교 담장 곁에는 조선 후기 역대 순천부사의 선정비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1872년 순천부지도(서울대 규장각 소장)를 보면 원형의 읍성에는 사방 모두 문루가 보인다. 남문 밖 옥천에는 무지개 모양의 연자교가 걸려 있고, 순천의 상징과도 같은 팔마비(八馬碑)는 성문 밖 연자교 너머에 있다. 이제 연자교 자리에는 남문교가 들어섰고 팔마비는 순천문화재단 앞으로 옮겨졌다. 팔마비는 고려시대 승평부사 최석의 청렴함을 기린다. 정유재란 때 훼손된 것을 1617년 다시 세웠다니 이 역시 왜란이 남긴 상처다. 승평은 순천의 옛 이름이다. 하지만 이순신의 참모장으로 왜란 극복에 크게 공헌한 순천부사 권준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충무공과 일찍부터 깊은 신뢰 있은 듯 권준과 이순신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두고는 그럴듯한 스토리가 전해진다. 1589년 1월 비변사가 무신을 불차채용(不次採用)할 때 우의정 이산해와 병조판서 정언신이 이순신을 천거했다. 불차채용은 벼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적소에 기용하는 제도다. 충무공이 1591년 전라좌수사로 고속 승진한 것도 당시 천거의 결과다. 이순신은 불차채용 직후 종4품 전라도 조방장에 임명됐다. 이때 이순신이 순천부를 찾았는데 술을 마시고 있던 권준이 그를 보고는 “그래, 당신이 나를 대신할 수 있겠소?” 했다는 것이다. 노산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에 실려 있는 이야기이니 소설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난중일기’를 읽다 보면 이순신과 권준 사이에는 일찍부터 문학 작품에 나타난 긴장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왜란 직전 전라좌수영 산하 5관 5포에 대한 검열 과정을 보여 주는 기록에서도 다르지 않다. 충무공은 2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이루어진 이 중요한 순시에서 다른 지휘관들에게는 냉정하기 그지없는 평가로 일관했지만 순천부를 다룬 대목에서는 마치 봄나들이에 나선 듯 크게 다른 분위기의 서술을 하고 있다. 이순신은 ‘순시를 떠나 백야곶 감목관이 있는 곳에 가니, 순천부사가 아우를 데리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생도 왔다. 비 온 뒤 산꽃이 활짝 피었는데 빼어난 경치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저물녘에 이목구미에 가서 배를 타고 여도진에 이르니 흥양 현감과 여도 권관이 나와서 맞았다’고 적었다. 여수 화양반도에 목장성(城)이 있었고, 조정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감목관을 파견했다. 순천부는 오늘날의 여수시 일대를 모두 포괄할 만큼 넓었다. 수군 기지도 곳곳에 있었는데 남쪽으로 길게 벋은 이목구미도 그 가운데 하나였던 것 같다. 기생을 언급한 대목을 두고는 이순신에 대한 ‘융숭한 접대’와 같은 시각도 없지 않지만 당시 지방관청에는 어디에나 관기(官妓)가 있었다. 19세기 기록이니 충무공 시대와 다를 수 있지만 전라좌수영에도 관기가 소속됐다. 권준은 전라좌수영의 2인자였다. 2월 29일자 ‘난중일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순찰사의 공문이 왔는데 중위장을 순천부사로 갈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전라도순찰사 이광이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인 순천부사 권준을 육군 참모장으로 데려간 것이다. 옥포·당포·적진포에서 왜선단을 궤멸시킨 5월 7~8일의 1차 출정에서 방답첨사 이순신이 참모장인 중위장을 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권준은 2차 출정인 5월 29~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복귀했다.‘선조실록’은 6월 2일 당포해전에서의 권준의 활약을 이렇게 묘사했다. ‘당포에 도착하니 적선 20척이 연안에 죽 정박했는데, 그중에 큰 배 한 척은 위에 층루(層樓)를 설치하고 밖에는 붉은 비단 휘장을 드리워 놓고서, 적장(賊將)이 금관에 비단옷을 입고 손에 금부채를 들고서 지휘하고 있었다. 중위장 권준이 배를 돌리고 노를 재촉해 바로 그 아래로 돌진해 배를 쳐부수고 활을 쏘니 시위를 놓자마자 적장은 거꾸러졌다.’ 왜선 21척을 모두 분멸(焚滅)한 대승이었다. 7월 8일 한산대첩에서도 권준은 분전했다. 이순신은 한산도전투 보고서인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에 ‘권준이 제 몸을 잊고 돌진해 먼저 왜의 층각대선(層閣大船) 1척을 깨뜨려 바다 가운데서 왜장을 비롯해 머리 10급을 베고 조선인 한 사람을 구출했습니다.…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해 승첩을 거두었으니 참으로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적었다. 권준은 이후에도 9월 부산포해전을 비롯한 모든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나서 조선수군의 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는 여수신시가지 앞에 있는 순천부 선소(船所)가 비중 있게 비쳐져 흥미로웠다. 한산대첩을 앞두고 조선수군의 비밀병기 거북선을 만든 조선소로 이곳을 조명한 것이다. 영화 속 한산대첩에서 거북선이 순천부 소속임을 알리는 순(順) 자를 크게 써넣은 깃발을 날리며 적진을 돌파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스크린 속 순천부사 권준은 유인작전에 나섰다가 적선에 포위된 광양 판옥선을 구해 내는 영웅적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난중일기서 암행어사 정치감찰 비판 권준은 1594년 사간원의 탄핵을 받아 순천부사에서 물러났다. ‘비리’가 적발됐다는 것인데 이순신은 암행어사의 밀계(密啓)를 본 느낌을 ‘난중일기’에 적어 놓았다. ‘흥양현감이 암행어사 밀계 초본을 가지고 왔다. 임실, 무장, 영암, 낙안의 수령을 파면하고, 순천부사는 탐관오리의 으뜸으로 거론했는데 담양, 진원, 나주, 장성, 창평 등의 수령은 나쁜 짓을 덮어 주고 상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임금을 속이는 것이 이렇게 갈 데까지 갔다. 나랏일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평정될 리가 없다. 하늘만 올려다볼 뿐이다. 또 수군을 친척 가운데 뽑는 일과 장정 넷 가운데 둘을 전장에 내보내는 일을 논하고서 심하게 비난하고 있다. 암행어사 유몽인은 국가의 위급한 난리를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일을 꾸며 갈 것에만 힘써서, 남쪽의 헛된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이다.’ 유몽인은 야담을 집대성한 ‘어우야담’으로 알려진 문장가다. 전쟁의 와중에 병력을 동원하거나 군량(軍糧)을 포함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지방관의 노력을 가렴주구로 바라보는 암행어사에게 이순신이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다. ‘민심 달래기’ 성격의 정치적 감찰로만 일관했다는 비판이 행간에서 읽힌다. 이런 암행어사의 처사는 본격화되고 있던 파당(派黨)의 부작용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순신의 또 다른 핵심 참모인 광양현감 어영담도 전쟁 수행을 위해 비축한 ‘장부외(外) 양곡’이 암행어사에게 적발돼 파직되기도 했다. ●선무공신 3등에… ‘안창군’ 작호받아 권준은 1597년 나주목사로 다시 임명됐지만 ‘순천부사 시절의 외람되고 근실하지 못한 일’을 사헌부가 문제 삼아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왜적의 재침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충청도수군절도사에 기용된다.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참패하면서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하자 충청수사 권준은 다시 충무공 휘하가 됐다. 1601년 충청도병마절도사, 1605년 황해도병마절도사에 제수됐다. 1604년에는 왜란의 전공으로 선무공신 3등에 책록되고 안창군의 작호를 받았다.
  • 지지율 하락세 尹 ‘낮은 자세’로 돌아온다… 인적 쇄신엔 선 그어

    지지율 하락세 尹 ‘낮은 자세’로 돌아온다… 인적 쇄신엔 선 그어

    여름휴가 기간 지지율이 최저점을 찍은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업무에 복귀하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여권에서 지지율 반등책으로 제기하는 인적 쇄신론에는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 쇄신 방안을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하면 어떤 형태로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윤 대통령과 참모들은 비단 여론조사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모두가 잘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든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이자 목표”라고 덧붙였다.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휴가를 보낸 윤 대통령은 거의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집중했다. 그러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등 학제 개편안 논란,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의혹,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접견 혼선 등 악재가 이어지며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 발표한 8월 1주차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로 새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대통령실의 입장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던 앞선 태도에 비해 훨씬 몸을 낮춘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실은 참모진 교체론에는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결정 사항으로 예단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도 “취임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윤 대통령이) 부족한 점이 드러난 참모들에 대해 다시 한번 분발해서 일하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난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당면 과제”라면서 “서민이나 취약계층이 경제난 때문에 고통을 받거나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경제를 살리는 일에 더 주력하실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당장 인적 쇄신보다는 민생경제 행보를 강화해 국정동력 확보에 나설 것이란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금융위원회 등 부처별 업무보고 일정을 이어 가는 한편 11~12일 한국을 찾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미정이긴 하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당연히 (구테흐스 총장의) 예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을 마지막으로 멈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현 경호처장 등 참모들은 지난주부터 윤 대통령과 취재진 간 좀더 자연스러운 구도 형성을 위해 도어스테핑 동선 등 형식 변화를 검토 중이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원활한 소통 방안을 검토 중이며 큰 틀의 변화는 모색할 때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의 사표를 지난 6일 수리했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7일 언론 브리핑에서 “(신 차장이) 건강 악화로 3주 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 “전역 당일이라도 머리 길면 이발 시킨다” 軍문자 당연한가요?

    “전역 당일이라도 머리 길면 이발 시킨다” 軍문자 당연한가요?

    전역을 앞둔 병사들에게 두발 정리를 요구하는 한 부대의 지침이 공개되며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아니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임?’이라는 제목으로 한 병사의 제보가 올라왔다. 병사는 부대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부대 측은 전역을 앞둔 병사들에게 “전역 대기로 복귀 용사들 두발 정리하고 복귀하든지, 전역일 전에는 반드시 두발 정리 바란다. 전역일 당일에 두발이 길면 자르고 출발시켜서 늦게 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 휴가를 나가는 ‘말년 병장’들에게도 문자를 보내 “두발 정리하고 휴가출발 바란다”며 “전역 전 휴가자들, 전역 당일이어도 반드시 이발하고 출발시키니까 사전 두발 정리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에 “전역일까지 군인으로서 원칙을 지켜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과 “전역 전에 길러봤자 얼마나 길겠냐. 가혹하다” “저 정도면 악의적인 괴롭힘 아닌가”라는 의견이 맞섰다. 육대전 측도 댓글을 통해 간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역일까지 군인이니 두발 정리를 해야 한다’는 댓글에는 ‘좋아요’가 200개 붙었다. 반대로 ‘전역 전날까지 두발 정리를 시키는 건 문제가 있다’는 댓글에는 2600개의 ‘좋아요’가 붙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해·공군은 병사의 경우 앞·윗머리는 3~5㎝, 옆·뒷머리는 1㎝까지만 기를 수 있는 짧은 스포츠형만 허용하고 있다. 반면 간부는 표준형과 짧은 스포츠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를 ‘평등권 침해’로 규정하면서 국방부 장관에게 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사실상 병사 두발 규정 완화를 주문한 것. 당시 인권위는 “각 군 두발 규정은 전투 임무 수행 등을 위한 것인데, 간부와 병사에게 차등 적용해야 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며 “미국, 영국 등 모병제를 실시하는 국가뿐 아니라 징병제를 실시하는 이스라엘도 단정한 용모와 헬멧 등 전투 장구 착용에 지장이 없도록 장병들의 두발 길이를 제한하고 있지만, 계급에 따른 차등 적용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내일 전역인데 “머리카락 자르라”…軍명령 ‘갑론을박’

    내일 전역인데 “머리카락 자르라”…軍명령 ‘갑론을박’

    전역을 코앞에 둔 병사들에게 ‘두발 정리’를 요구하는 군 방침에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전역을 하루 앞두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의견과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7일 군인들의 온라인 제보 창구인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전역 전날 두발을 정리하라는 부대의 명령을 받았다”는 한 병사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아니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병사는 부대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사진에 따르면 부대 측은 전역을 앞둔 병사들에게 “전역 대기로 복귀(하는) 용사들 두발 정리하고 복귀하던지, 전역일 전에는 반드시 두발 정리 바란다”며 “전역일 당일에 두발이 길면 자르고 출발시켜서 늦게 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말년 병장’들에게도 문자를 보내 “전역 전 휴가자들, 전역 당일이어도 반드시 이발하고 출발시키니까 사전 두발 정리 바란다”고 엄포를 놨다.국방부에 따르면 육·해·공군은 병사의 경우 앞·윗머리는 3~5㎝, 옆·뒷머리는 1㎝까지만 기를 수 있는 짧은 스포츠형만 허용하고 있다. 반면 간부는 표준형과 짧은 스포츠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를 ‘평등권 침해’로 규정하면서 국방부 장관에게 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사실상 병사 두발 규정 완화를 주문한 셈이다. 당시 인권위는 “각 군 두발 규정은 전투 임무 수행 등을 위한 것인데, 간부와 병사에게 차등 적용해야 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며 “미국, 영국 등 모병제를 실시하는 국가뿐 아니라 징병제를 실시하는 이스라엘도 단정한 용모와 헬멧 등 전투 장구 착용에 지장이 없도록 장병들의 두발 길이를 제한하고 있지만, 계급에 따른 차등 적용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군부대의 방침을 놓고 육대전에서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전역일까지 군인이니 두발 정리를 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과 ‘전역 전날까지 두발 정리를 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 대통령실 “尹, 복귀 후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 받들 것”

    대통령실 “尹, 복귀 후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 받들 것”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8일 업무에 복귀하는 대로 “어떤 형태로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7일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정쇄신 방안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참모들은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국민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 뜻을 받들어 모두가 잘 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든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목표”라며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참모진 인적쇄신론에 대해선 “취임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대통령을 모셨던 부족함이 드러난 참모들에 대해 다시 한번 분발을 촉구하는 당부를 하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난 극복이 최우선 당면 과제”라며 “특히 서민이나 취약계층이 경제난 때문에 고통받거나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경제 살리는 일에 주력하도록 할 것으로 짐작한다”고 덧붙였다.이런 언급은 참모진의 사견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윤 대통령이 당장의 인적 쇄신보다는 민생경제 행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정동력 다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당장 업무복귀 첫날 출퇴근 문답(도어스테핑)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의미로도 보인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엔 “아직도 하던대로 하는게 편한데 끊임없이 무엇이 제일 원활하게 소통할 방안인지 검토 중”이라며 “큰 틀의 변화보다 작은 부분이라도 개선해볼까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또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미정”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언론을 통해서 국민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갖지만 어떤 형태인지, 시기가 언제인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 이번주가 ‘분수령’…무더위·휴가 복귀에 전력수급 ‘비상’

    이번주가 ‘분수령’…무더위·휴가 복귀에 전력수급 ‘비상’

    올들어 월평균 최대전력이 7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주가 올 여름 전격수급 관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지난달 하루 전력수요뿐 아니라 월평균 최대전력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최대전력이 8만 2007메가와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를 넘은 것은 2018년 8월(8만 710㎽)과 지난해 7월(8만 1158㎽)에 이어 세번째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고,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달간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코로나19 회복세에 이른 더위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전력수요가 9만 2990㎽로 역대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공급예비율이 7.2%(공급예비력 6726㎽)까지 떨어졌는 데 이는 2019년 8월 13일(6.7%) 이후 최처지다. 공급예비력이 5500㎽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5단계)가 발령되는 데 2013년 8월 이후 발령된 적이 없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기준은 ‘예비력 1만㎽·예비율 10%’로, 지난달은 7일에 앞서 5일(9.5%)과 6일(8.7%)에도 공급예비율이 10%를 밑돌았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통상 7월보다 8월에 전력수요가 늘어난다”며 “무더위에 휴가시즌이 끝나는 이번주부터 산업체 전력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서 올 여름 전력 최대 수요는 8월 둘째 주로 예상됐다. 특히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대 전력 수요가 9만 1700~9만 570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예비력은 5200~9200㎽, 예비율 5.4~10.0%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9200㎽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지만 수요 증가에 비해 공급능력이 지난해와 유사해 수급여건이 불안한 상황이다. 최근 무더위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국적으로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력수급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9년만에 ‘비상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상경보가 발령되면 단계별로 긴급 절전, 강제 단전조치 등이 시행된다. 이런 가운데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구매할때 지급하는 전력도매가격(SMP)이 8월들어 200원선을 넘어 부담이 커지게 됐다. SMP는 지난 4월 킬로와트시(㎾h)당 202.11원으로 사상 처음 200원을 돌파한 뒤 6월 129.72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난 4일 206.39원까지 치솟았다.
  • 대통령실, 尹지지율 20%대 바닥에 “혹시 부족하면 채워가겠다”(종합)

    대통령실, 尹지지율 20%대 바닥에 “혹시 부족하면 채워가겠다”(종합)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던 대통령실→“여론조사, 민심 읽을 중요 지표”‘이준석 尹비판’엔 “말 보태면 도움 안돼”이준석 “尹, 당대표에 내부총질이라니 한심”李 “2015년 비겁한 그들 2022년도 비겁”대통령실이 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0%대에 그친 국정지지율 하락세와 관련,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윤 대통령에 대한 잇단 비판에는 “말을 보태는게 도움이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주 취임후 30% 붕괴 이어또 내려간 ‘尹 지지율’ 28→24%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여론조사는 언론보도와 함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석 달이 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반듯한 나라로 만들어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주(7월 26∼28일) 28%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30% 선 아래로 내려온 이후 일주일만인 이번 주 들어 4% 포인트가 추가로 빠진 것이다.“윤 대통령 휴가서 복귀해 열심히 일해 성과 내면 국민들이 평가해주실 것” 이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는 결이 다르다’는 취재진 지적에는 “별로 결이 달라진 게 없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보완하고 메워나가는데 (지지율을) 반영해야 하는 원칙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그간 지지율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을 어떻게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언론이 사실 기사·칼럼·사설을 통해 다 분석하고 지적해주고 있다”면서 “저희가 천천히 다 살펴보고 있다.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나 싶다”라고 답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다음주 복귀하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을 위해 어떠한 행보를 펼칠지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 하는 일을 참모가 앞질러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열심히 일해 성과를 내면 국민들이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이준석 “尹 ‘당대표가 내부총질’? 문장 자체가 모순” 잇단 尹 비판尹 ‘장관 인사 발언’엔 “나와선 안 될 발언”  이 관계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이틀 윤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정치 상황과 당내 상황이 복잡하다보니 여러 분들이 이런저런 말씀을 하는데, 대통령실이 말을 보태는 게 별로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다. 그 부분을 양해해주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하고 이준석에게 내부총질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정면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또다른 글도 올려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2015년에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했다. 그 비겁함이 다시 한번 당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윤 대통령이 과거 장관 인사 논란에 대해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는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도 “나와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고 지적했다.보수 유튜브에 강승규 수석 출연에“업무 홍보 도움되면 마다할 이유 없다”‘만 5세 취학연령 하향’ 부정평가에“국민 여론 충분히 수렴해 여부 결정”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나와 전화 인터뷰를 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 내부 조율 과정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인터뷰 출연을) 아는 경우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면서 “수석들이 라디오나 이런데 출연하고 하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취학 연령 하향’이 여론조사 부정평가 요인으로 꼽힌 데 대해서는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저희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포항제철소 직장내 성희롱 과태료 부과

    포항제철소 직장내 성희롱 과태료 부과

    고용노동부가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장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포스코측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관련자를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노동부에 따르면 관할 포항지청은 지난 6월 21일부터 시행한 직권조사 결과 직장내 성희롱 금지를 규정한 남녀고용평등법 12조 직장내 성희롱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노동부 조사결과 성희롱 사실이 확인된 이후 피해자가 근무부서 변경을 요청했는데도 사측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아 가해자와 빈번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노동부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포스코측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앞서 포항제철소의 한 여직원은 자신을 성폭행·성추행·성희롱한 혐의로 직원 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노동부는 피해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를 하는 등 2차 가해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자를 입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포스코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피해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가 지난 6월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내 성희롱 사건 발생시 비밀 유지가 잘 안 된다는 답변이 많았고,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내 성희롱 경험이 있어도 신고 후 불이익을 우려하거나 회사내 처리제도를 신뢰하지 못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부 포항지청은 지난 4일 경영진을 상대로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직장내 성희롱·성차별 관련 조직문화와 사내 고충처리 제도, 사건 발생시 대응체계를 개선토록 했다. 자체 진단을 통해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대책도 마련한다. 노동부는 사업주의 개선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특별감독을 시행해 근로조건 전반을 심층적으로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자중지란 與, 구원투수로 주호영·조경태 등 ‘5선’ 다수 거론

    자중지란 與, 구원투수로 주호영·조경태 등 ‘5선’ 다수 거론

    국민의힘이 5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흔들리는 난파선의 조타를 잡을 임시 선장이 누구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위원장 서병수 의원은 이날 상임 전국위 후 브리핑을 통해 이런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 위원 54명 가운데 40명이 참석했다. 서 의장은 “당헌에 대한 유권해석안은 당이 처한 현 상황이 비상상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그 근거는 최고위 기능상실”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해석안에는 전체 40명 중 29명이 동의했다. 서 의장은 “당헌개정 심의작성안은 최고위 안과 조해진 상임전국위원이 발의한 안을 논의한 결과 최고위 안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전체 40명 중 4명 기권, 최고위 안 26명, 조해진·하태경 안 10명이 찬성했다. 그는 “전국위 소집 요구안이 의결됐다”며 “금일 심의 작성 및 작성한 당헌개정안을 이른시일 내에 9일 전국위 소집해 의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장은 또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제가 알기엔 어느 정도 비대위원장 윤곽이 잡혀가는 것 같다”며 ‘5선 중진급이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당내 5선 의원은 서병수 의장을 비롯해 김영선·정우택·정진석·조경태·주호영 의원까지 모두 6명이다. 이 가운데 주 의원과 조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 그룹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서 안정성 면에서 후한 평을 받는다. 또 국민의힘 핵심 지지세력인 TK(대구·경북)를 대표한다는 상징성도 있다. 하지만 비대위원장이 아닌 차기 당대표 선거로 직행할 가능성도 있어 최종 인선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서 의원은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구성되면 즉시 최고위 지도부가 해산되고,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권한을 갖는다는 조항이 있다. 이는 현재 당대표의 사고 유무와 관계없다”며 상임전국위가 이 대표 ‘복귀 불가’ 결론을 내렸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일하고 있더라도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 즉시 최고위가 해산되기 때문에 당대표 직위도 사라지게 된다”며 “누가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그런 게 아니고 당헌당규상 못박혀 있는 것”이라고 덧붙혔다.
  • 한산대첩의 참모장, 화살 한발로 적장 고꾸라뜨리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한산대첩의 참모장, 화살 한발로 적장 고꾸라뜨리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순천부사 권준의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이지적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유일한 문관(文官)’이라는 오해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순천도호부사는 주로 문관에게 돌아가는 자리였지만, 왜침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지방관으로 능력을 겸비한 무관 권준이 낙점된 것이 아닐까. 이순신이 ‘난중일기’에 매일이다시피 언급할 만큼 항상 곁에 두었던 참모가 권준이다. 그는 전라좌수영에서 활솜씨가 가장 뛰어난 장수이기도 했다. 무장(武將)으로 권준의 출중함은 왜적과 해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권준(權俊·1547~1611)은 병조참판을 지낸 권눌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조선의 개국공신 권근의 7대손이기도 하다. 과거급제자 정보를 담은 방목(榜目)에 따르면 권준은 33세 때인 1579년 기묘년 식년시 무과에 급제했다. 그런데 무과 급제 이전에도 왕을 측근에서 호위하는 내금위(內禁衛)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43세 때인 1589년 종3품 순천도호부사에 올랐는데 조금은 빠른 승진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위 무관 집안의 내력도 어느 정도 참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권준의 집무공간이자 생활공간이었을 순천부읍성은 이제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읍성이 있던 자리는 서울 인사동을 뺨치는 ‘문화의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남문이 있던 주변은 야외 공연장 기능이 있는 문화공간 ‘남문터광장’으로 탈바꿈했고, 서문터에서도 ‘서문안내소’라는 이름의 다목적 문화공간이 손님을 맞는다. 읍성터였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은 서문 밖 순천향교일 것이다. 향교 담장 곁에는 조선 후기 역대 순천부사의 선정비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1872년 순천부지도(서울대 규장각 소장)를 보면 원형의 읍성에는 사방에 모두 문루가 보인다. 남문 밖 옥천에는 무지개 모양의 연자교가 걸려 있고, 순천의 상징과도 같은 팔마비(八馬碑)는 성문 밖 연자교 너머에 있다. 이제 연자교 자리에는 남문교가 들어섰고 팔마비는 순천문화재단 앞으로 옮겨졌다. 팔마비는 고려시대 승평부사 최석의 청렴함을 기린다. 정유재란 때 훼손된 것을 1617년 다시 세웠다니 이 역시 왜란이 남긴 상처다. 승평은 순천의 옛 이름이다. 하지만 이순신의 참모장으로 왜란 극복에 크게 공헌한 순천부사 권준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권준과 이순신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두고는 그럴듯한 스토리가 전해진다. 1589년 1월 비변사가 무신을 불차채용(不次採用)할 때 우의정 이산해와 병조판서 정언신이 이순신을 천거했다. 벼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적소에 기용하는 제도다. 충무공이 1591년 전라좌수사로 고속승진한 것도 당시 천거의 결과다. 이순신은 불차채용 직후 종4품 전라도 조방장에 임명됐다. 이때 이순신이 순천부를 찾았는데 술을 마시고 있던 권준이 그를 보고는 “그래 당신이 나를 대신할 수 있겠소?”했다는 것이다. 노산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에 실려있으니 소설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난중일기’를 읽다보면 이순신과 권준 사이에는 일찍부터 문학작품에 나타난 긴장관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왜란 직전 전라좌수영 산하 5관 5포에 대한 검열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에서도 다르지 않다. 충무공은 2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이루어진 이 중요한 순시에서 다른 지휘관들에게는 냉정하기 그지 없는 평가로 일관했지만 순천부를 다룬 대목에서는 마치 봄나들이에 나선 듯 크게 다른 분위기의 서술을 하고 있다. 이순신은 ‘순시를 떠나 백야곶 감목관이 있는 곳에 가니, 순천부사가 아우를 데리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생도 왔다. 비 온 뒤 산꽃이 활짝 피었는데 빼어난 경치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저물녘에 이목구미에 가서 배를 타고 여도진에 이르니 흥양 현감과 여도 권관이 나와서 맞았다’고 적었다. 여수 화양반도에 목장성(城)이 있었고, 조정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감목관을 파견했다. 순천부는 오늘날의 여수시 일대를 모두 포괄할 만큼 넓었다. 수군 기지도 곳곳에 있었는데 남쪽으로 길게 벋은 이목구미도 그 가운데 하나였던 것 같다. 기생을 언급한 대목을 두고는 이순신에 대한 ‘융숭한 접대’와 같은 시각도 없지 않지만, 당시 지방관청에는 어디에나 관기(官妓)가 있었다. 19세기 기록이니 충무공 시대와 다를 수 있지만 전라좌수영에도 관기가 소속됐다.  권준은 전라좌수영의 2인자였다. 2월 29일자 ‘난중일기’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순찰사의 공문이 왔는데 중위장을 순천부사로 갈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전라도순찰사 이광이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인 순천부사 권준을 육군 참모장으로 데려간 것이다. 옥포·당포·적진포에서 왜선단을 궤멸시킨 5월 7~8일의 1차 출정에서 방답첨사 이순신이 참모장인 중위장을 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권준은 2차 출정인 5월 29~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복귀했다. 선조실록은 6월 2일 당포해전에서 권준의 활약을 이렇게 묘사했다. ‘당포에 도착하니 적선 20척이 연안에 죽 정박하였는데, 그 중에 큰배 한 척은 위에 층루(層樓)를 설치하고 밖에는 붉은 비단 휘장을 드리워놓고서, 적장(賊將)이 금관에 비단옷을 입고 손에 금부채를 들고서 지휘하고 있었다. 중위장 권준이 배를 돌리고 노를 재촉하여 바로 그 아래로 돌진해 배를 쳐부수고 활을 쏘니 시위를 놓자마자 적장은 거꾸러졌다.’ 왜선 21척을 모두 분멸(焚滅)한 대승이었다.  7월 8일 한산대첩에서도 권준은 분전했다. 이순신은 한산도전투 보고서인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에 ‘권준이 제 몸을 잊고 돌진해 먼저 왜의 층각대선(層閣大船) 1척을 깨뜨려 바다 가운데서 왜장을 비롯해 머리 10급을 베고 조선인 한 사람을 구출했습니다.…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해 승첩을 거두었으니 참으로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적었다. 권준은 이후에도 9월 부산포해전을 비롯한 모든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나서 조선수군의 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 ‘한산-용의 출현’에는 여수신시가지 앞에 있는 순천부 선소(船所)가 비중있게 비쳐져 흥미로웠다. 한산대첩을 앞두고 조선수군의 비밀병기 거북선을 만든 조선소로 이곳을 조명한 것이다. 영화 속 한산대첩에서 거북선이 순천부 소속임을 알리는 순(順)자를 크게 써넣은 깃발을 날리며 적진을 돌파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스크린의 순천부사 권준은 유인작전에 나섰다가 적선에 포위된 광양 판옥선을 구해내는 영웅적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권준은 1594년 사간원의 탄핵을 받아 순천부사에서 물러났다. ‘비리’가 적발됐다는 것인데 이순신은 암행어사의 밀계(密啓)를 본 느낌을 ‘난중일기’에 적어 놓았다. ‘흥양현감이 암행어사 밀계 초본을 가지고 왔다. 임실, 무장, 영암, 낙안의 수령을 파면하고, 순천부사는 탐관오리의 으뜸으로 거론했는데, 담양, 진원, 나주, 장성, 창평 등의 수령은 나쁜 짓을 덮어주고 상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임금을 속이는 것이 이렇게 갈 데까지 갔다. 나랏일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평정될 리가 없다. 하늘만 올려다 볼 뿐이다. 또 수군을 친척 가운데 뽑는 일과 장정 넷 가운데 둘을 전장에 내보내는 일을 논하고서 심하게 비난하고 있다. 암행어사 유몽인은 국가의 위급한 난리를 생각지 않고 눈 앞의 일을 꾸며 갈 것에만 힘써서, 남쪽의 헛된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이다.’  유몽인이라면 야담을 집대성한 ‘어우야담’으로 알려진 문장가다. 전쟁의 와중에 병력을 동원하거나 군량(軍糧)을 포함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지방관의 노력을 가렴주구로 바라보는 암행어사에 이순신이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다. ‘민심 달래기’ 성격의 정치적 감찰로만 일관했다는 비판이 행간에서 읽힌다. 이런 암행어사의 처사는 본격화되고 있던 파당(派黨)의 부작용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순신의 또 다른 핵심참모인 광양현감 어영담도 전쟁 수행을 위해 비축한 ‘장부외(外) 양곡’이 암행어사에게 적발되어 파직되기도 했다.  권준은 1597년 나주목사로 다시 임명됐지만, ‘순천부사 시절의 외람되고 근실하지 못한 일’을 사헌부가 문제삼아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왜적의 재침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충청도수군절도사에 기용된다.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참패하면서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하자 충청수사 권준은 다시 충무공 휘하가 됐다. 1601년 충청도병마절도사, 1605년 황해도병마절도사에 제수됐다. 1604년에는 왜란의 전공으로 선무공신 3등에 책록되고 안창군의 작호를 받았다.    
  • 비난 커지는 尹정부 첫 특사… 역대 대통령도 원칙 없이 남발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비난 커지는 尹정부 첫 특사… 역대 대통령도 원칙 없이 남발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이명박 前대통령·이재용 확실시김경수 가석방 무산… 특사 가능성기업인 사면 여론 대체로 우호적 尹 지지율 급락… 정치적 판단 고민위기 돌파·여론 반등 계기 삼을 듯명분 없는 사면 후폭풍 리스크 커“이렇게 다 풀어 줄 거면 애초에 재판은 뭐하러 했나.”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가 사면될지 이름이 흘러나오면서다. 오늘(5일)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열려 가석방 출소자를 선정한다. 이르면 9일쯤 사면심사위원회도 열린다. 12일 임시국무회의에선 최종 대상자가 결정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면이 확실시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가석방이 점쳐졌다. 하지만 심사 대상에서 빠졌다. 가석방은 무산됐다. 대신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달렸다. 김 전 지사는 사면뿐 아니라 복권이 될지도 관심사다. 사면이 돼도 복권이 안 되면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수년간 정치 복귀는 어렵다.사면 자체에 대해서도 논쟁이 뜨겁다.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면 김 전 지사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치적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논리다. “김 전 지사 사면 없는 8·15 대사면은 졸속사면, 진영사면”(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라는 식이다. 여당에서도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의 ‘동반사면’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은 적지 않다. 반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드루킹 댓글 사건’의 종범인 드루킹 김동원씨는 만기를 채우고 출소했는데, 주범인 김 전 지사를 도중에 사면하거나 가석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물론 김 전 지사가 주범이라는 건 안 의원의 주장일 뿐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확정판결 뒤 그는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면서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반성도 없었다. 여론은 사면에 반대하는 쪽이 우세하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사면에 반대하는 의견이 50%를 넘는다. 사면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고령에다 건강상의 이유를 든다. 반대하는 쪽은 대통령 재임 중 110억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았을 만큼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한다.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된 뒤 이 전 대통령도 “법치가 무너졌다.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며 판결을 부정했다. 사면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다. 그래도 결국엔 사면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풀려나면 구속됐던 전직 대통령 네 명이 모두 사면으로 풀려나는 진기록이 생긴다.정치인과 달리 기업인에 대한 사면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선 국민 10명 중 6~7명이 사면에 찬성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7월 29일자로 형기는 만료됐다. 하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 제한을 받고 있다. 해외 출장 때마다 법무부 승인을 거쳐야 하는 등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미 처벌받을 만큼 받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일각에선 이미 가석방된 상태라 사면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삼성 계열사 사장을 지낸 한 인사는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망신당할 대로 다 망신을 당한 상황이고 지금은 이미 풀려났기 때문에 사면을 해 주든 안 해 주든 큰 상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광복절 특사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3개월 만에 하는 첫 번째 특사다. 사면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다. 정치적 함의가 작지 않다. 사면 결과를 보면 향후 국정 기조 방향을 점쳐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여당도 이리저리 쪼개져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사를 지지율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리스크도 적지 않다. 균형과 명분 없는 사면을 한다면 거꾸로 후폭풍을 맞게 된다. 공정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아야 하고 야당과의 협치도 고려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불행하게도 역대 대통령들은 그러지 못했다. 자의적인 기준으로 원칙 없는 특사를 남발했다. ‘측근 챙기기’, ‘끼워 넣기’, ‘약속 파기’가 난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5월 부처님오신날 오랜 지인이자 경제적 후원자인 강금원 전 창신섬유 대표를 특사 명단에 올렸다. 형 확정 후 불과 6개월여 만이었다. 사법부는 “판결문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무원칙한 사면을 단행했다”며 반발했다. 2007년 12월엔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을 지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해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화갑 전 의원, 임동원·신건 전 국가정보원장 등 최측근과 여권 인사를 대거 사면했다. 대선 공약으로 신중한 사면권 행사를 약속한 게 무색해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0년 3월 27일 사형이 확정된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 한 명에 대해 불과 16일 뒤인 4월 12일 특별사면 조치를 내렸다.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 격렬한 반대가 속출했지만 그뿐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라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한 명에 대해 ‘원포인트 사면’을 단행했다. 임기를 한 달 남겨 놓은 2013년 1월엔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풀어 줬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사면·복권을 전격 단행했다. 문 전 대통령은 뇌물죄로 처벌받은 박 전 대통령을 풀어 주면서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사면권을 제한하겠다는 약속도 어겼다. 박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를 바터(교환)했다는 비난에도 시달렸다.
  • 석 달 만에 돌아온 세계 28위 신유빈, 10위 꺾었다

    석 달 만에 돌아온 세계 28위 신유빈, 10위 꺾었다

    신유빈(세계랭킹 28위·대한항공)이 돌아왔다. 신유빈은 4일(한국시간) 튀니지에서 열린 ‘WTT 컨텐더 튀니지 2022’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0위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3-1(5-11 11-8 11-8 11-5)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을 밟았다. 지난 5월 미국 WTT 피더 대회에서 손목 피로골절이 재발해 부상 부위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은 뒤 3개월 만에 테이블로 복귀한 신유빈은 첫 실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에서 같은 부상을 당한 이후 9개월 동안 제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신유빈이 제압한 디아스는 남미와 북중미 여자탁구 최강으로 꼽힌다. 종합대회인 팬아메리칸 게임 2019년 대회에서 탁구 3관왕, 2019 팬아메리칸 선수권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대만의 정이징(31위)이다. 신유빈은 2019년 아시아선수권 단식 32강전에서 정이징을 한 차례 만나 3-2로 제압한 적이 있다. 세대교체의 쌍두마차 김나영(103위·포스코에너지)도 예이톈(327위·대만)을 3-1(14-12 11-6 6-11 11-6)로 제압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김나영은 윤효빈(251위·미래에셋증권)을 꺾고 올라온 일본의 이시카와 가스미(29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1회전에서 시벨 알틴카야(91위·튀르키예)를 3-1(12-10 11-1 6-11 14-12)로 물리친 이시온(65위·삼성생명)도 하리모토 미와(66위·일본)와 한일전을 펼친다. 14세인 하리모토 미와는 일본 남자탁구 ‘에이스’인 하리모토 도모카즈의 동생이다.
  • 복귀 막힌 이준석, 尹 직격… “前정권 장관 비교, 나와선 안 될 발언”

    복귀 막힌 이준석, 尹 직격… “前정권 장관 비교, 나와선 안 될 발언”

    ‘대변인 비판에 尹 분노’ 칼럼 공유조해진·하태경 “몰아내기 안 돼” 권성동은 비대위원장 물색 속도새 지도부 임기 2년 못박자 술렁일각 “공천권 직결, 친윤 나설 듯”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판은 삼가며 주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공격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기 시작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절차에 따라 징계 기간(6개월) 후 당대표 복귀가 차단되자 초강공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4일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답한 데 대해 “나와서는 안 될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박민영 청년대변인이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 비판하자 윤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의 한 신문 칼럼이 발단이 됐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칼럼을 공유하고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며 “박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가 거론한 ‘상황’은 자신의 복귀를 차단하는 비대위 전환 작업 등 국민의힘의 갈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 의식을 갖고 했다”고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또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 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5일 국회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전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당헌·당규 해석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의 궐위를 기정사실로 하는 비대위 출범에 반대해 온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 몰아내기는 당헌·당규와 법리적으로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고 했다. 이들은 당대표가 ‘사고’ 상황일 때 대표 지위가 유지되도록 하고, 당무에 복귀하면 최고위원을 선임해 잔여 임기를 수행하는 등 이 대표의 복귀를 가능하게 하는 당헌 개정안을 제안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물색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권 대행은 이날 국회 인근 식당에서 3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권 대행은 오찬 후 “원내 중진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도 “지금은 전체적으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이고, 어느 한 가닥으로 방향이 쏠려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비대위 후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대표의 임기를 2년으로 못박으면서 차기 당권 주자들도 술렁이고 있다.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도부가 탄생하는 만큼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는 지도부라면 징검다리 관리형이 가능했지만, 공천과 직결되는 만큼 친윤(친윤석열)계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럴거면 재판이 무슨 소용이냐”...MB,이재용,김경수 사면에 술렁이는 민심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이럴거면 재판이 무슨 소용이냐”...MB,이재용,김경수 사면에 술렁이는 민심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이렇게 다 풀어줄거면 애초에 재판은 뭐하러 했나”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가 사면될지 이름이 흘러 나오면서다. 5일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열려 가석방 출소자를 선정한다. 이르면 9일쯤 사면심사위원회도 열린다. 12일 임시국무회의에선 최종 대상자가 결정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면이 확실시 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가석방이 점쳐졌다. 하지만 심사대상에서 빠졌다. 가석방은 무산됐다. 대신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달렸다. 김 전 지사는 사면뿐 아니라 복권이 될지도 관심사다. 사면이 되도 복권이 안되면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수년간 정치복귀는 어렵다.사면 자체에 대해서도 논쟁이 뜨겁다.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한다면 김 전 지사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치적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논리다. “김 전 지사 사면없는 8·15 대사면은 졸속사면, 진영사면”(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라는 식이다. 여당에서도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의 ‘동반사면’에 대해 동조하는 의견은 적지 않다. 반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드루킹 댓글사건’의 종범인 드루킹 김동원씨는 만기를 채우고 출소했는데, 주범인 김 전 지사를 도중에 사면하거나 가석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물론 김 전 지사가 주범이라는 건 안 의원의 주장일뿐이다. 김 전 지사는 작년 7월 대법원에서 업무방해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확정판결 뒤 그는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면서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반성도 없었다. 여론은 사면에 반대하는 쪽이 우세하다.이 전 대통령도 사면에 반대하는 의견이 50%를 넘는다. 사면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를 든다. 반대하는 쪽은 대통령 재임 중 110억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았을 만큼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한다.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된 뒤 이 전 대통령은 “법치가 무너졌다.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며 판결을 부정했다. 사면을 반대하는 또다른 이유다. 그래도 결국엔 사면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풀려나면 구속됐던 전직 대통령 네 명이 모두 사면으로 풀려나는 진기록이 생긴다. 정치인과 달리 기업인에 대한 사면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선 국민 10명 중 6~7명은 사면에 찬성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7월 29일자로 형기는 만료됐다. 하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제한을 받고 있다. 해외출장 때마다 법무부 승인을 거쳐야 하는 등 경영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미 처벌 받을 만큼 받은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일각에선 이미 가석방된 상태라 사면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삼성 계열사 사장을 지낸 한 인사는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망신 당할대로 다 망신을 당한 상황이고 지금은 이미 풀려났기 때문에 사면을 해주든 안해 주든 큰 상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광복절 특사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3개월 만에 하는 첫번째 특사다. 사면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다. 정치적 함의가 작지 않다. 사면 결과를 보면 향후 국정기조 방향을 점쳐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여당도 이리저리 쪼개져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사를 지지율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리스크도 적지 않다. 균형과 명분없는 사면을 한다면 거꾸로 후폭풍을 맞게 된다. 공정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아야 하고 야당과의 협치도 고려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불행하게도 역대 대통령들은 그러지 못했다. 자의적인 기준으로, 원칙없는 특사를 남발했다. ‘측근챙기기’, ‘끼워넣기’, ‘약속파기’가 난무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5년 5월 석가탄신일에 오랜 지인이자 경제적 후원자인 강금원 전 창신섬유 대표를 특사 명단에 올렸다. 형 확정 후 불과 6개월여 만이었다. 사법부는 “판결문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무원칙한 사면을 단행했다”며 반발했다. 2007년 12월엔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을 지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비롯해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화갑 전 의원, 임동원·신건 전 국가정보원장 등 최측근과 여권 인사를 대거 사면했다. 대선 공약으로 신중한 사면권 행사를 약속한 게 무색해졌다.노태우 대통령은 1990년 3월 27일 사형이 확정된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 한 명에 대해 불과 16일 뒤인 4월 12일 특별사면 조치를 내렸다.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 격렬한 반대가 속출했지만 그뿐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09년 12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라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한 명에 대해 ‘원포인트 사면’을 단행했다. 임기를 한달 남겨 놓은 2013년 1월엔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풀어줬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사면·복권을 전격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뇌물죄로 처벌받은 박 전 대통령을 풀어주면서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사면권을 제한하겠다는 약속도 어겼다. 박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를 바터(교환)했다는 비난에도 시달렸다.
  • [씨줄날줄] 갱생보호/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갱생보호/박현갑 논설위원

    한자어 ‘更’은 경과 갱, 두 가지로 읽힌다. 고치거나 바꾼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경으로 읽힌다. 올림픽 신기록 경신, 갑오경장이나 총리 경질이 이런 경우다. 경장은 낡은 제도를 개혁해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면허 갱신, 갱생보호처럼 갱으로도 읽히기도 한다. 갱생은 예전의 잘못된 생활태도나 정신을 올바른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뜻한다. 어제 국가인권위원회가 ‘갱생보호’라는 용어를 인권친화적인 용어로 바꿀 것을 법무부에 권고했다. 갱생보호라는 표현이 출소자에 대해 잘못된 낙인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갱생보호제도는 형사처분이나 보호처분을 받은 갱생보호 대상자의 재범방지와 사회복귀를 돕는 사회복지적 형사정책이다. 갱생보호사업의 근거법인 보호관찰법은 갱생 보호, 갱생 보호시설 등의 용어를 쓰고 있다. 인권위는 ‘사회복귀 지원’, ‘자립 지원’ 등과 같은 인권친화적인 용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법무부는 흔쾌히 동의했다. ‘갱생보호대상자’를 ‘법무보호대상자’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출소자 등 사회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입법을 통해 보호대상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갱생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경우, 갱생보호라는 표현 대신 ‘법무보호’라는 용어로 기관명을 바꾼 상태다. 재밌는 점은 정부 허가를 받아 갱생보호업무를 하는 민간법인의 이름이다. 양지뜸, 굿라이프, 뷰티풀라이프 등 일반인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명칭을 쓴다. 가치중립적 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정부와 달리 수용자 입장을 감안한 민간의 사고방식이 드러난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꼭 그렇지 않다. 때밀이를 대체한 욕실봉사원, 청소부를 대신한 환경미화원이라는 용어는 때밀이나 청소부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방증이다. 만5세 조기입학추진으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교사들도 교사라는 가치중립적 표현보다 선생님이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보통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할 용어 변경이다. 처벌과 통제 일변도였던 정부의 범죄예방정책이 치료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인권친화적 방향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정규직은 능력이다”… 날 세운 공정, 약자 혐오의 무기가 되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정규직은 능력이다”… 날 세운 공정, 약자 혐오의 무기가 되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공정은 수년간 한국 사회의 역린이었다. 잘나가던 정치인, 연예인도 공정하지 못한 처사를 했다는 이유로 몰락했다. 불공정 프레임(생각의 틀)은 외국인·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씌워지기도 한다. 세상을 공정한지, 아닌지로만 나눠 보는 이분법 사회에서는 다른 가치로 현상을 바라보는 게 어려워졌다. 자칫 약자 혐오로까지 이어진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3회에서는 공정이 때때로 혐오의 숙주가 되는 모습을 살펴봤다.“‘파업할 시간에 다른 직장이나 알아봐라’ 같은 댓글이 많이 달렸었어요. 그때는 그게 혐오인 줄도 몰랐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인 정연홍(42)씨는 청춘을 거리에서 보냈다. 그는 2004년 KTX 1기 승무원으로 입사했다가 2년 6개월 만에 해고당한 280여명 중 1명이다. 코레일은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전환되면 정규직으로 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회사만큼이나 정씨와 동료를 몰아붙인 건 일부 여론이었다. 승무원의 집단행동을 ‘떼쓰기’로 규정했다. 그들의 요구가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악플(악성댓글)뿐 아니라 얼굴을 드러낸 혐오도 있었다. 사회학자 오찬호 작가는 “2008년 대학 수업에서 KTX 승무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다뤘는데 한 학생이 ‘날로 정규직이 되려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당시 수강생들의 주류 정서였다”고 전했다. 정씨는 “‘정직원이 되려면 시험을 다시 보라’는 악플이 많았다”면서 “우리는 단순히 정규직을 원해 싸운 게 아니라 승무원이 안전 등 주요 업무를 하는 만큼 약속대로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와 동료들은 1·2심에서 해고가 무효라는 법원 판단을 받았지만 대법원이 이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설립을 위해 청와대와 ‘재판 거래’를 시도했는데 이때 KTX 판결을 이용한 정황이 드러나 2018년에야 코레일 정규직 직원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들은 불공정 채용의 수혜자가 아닌 불공정 재판의 피해자였던 셈이다. #문규직·하퀴벌레 ‘KTX 사건’은 공정이 약자를 공격하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과 근로 여건이 열악한 비정규직 등 동병상련을 느낄 법한 ‘을’(乙)들이 상대를 공격하는 일이 이후 흔해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추진 과정(2017~2022년)에서 갈등이 폭발했다. 국내 비정규직 비율은 28.3%(2021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34개국 기준) 중 두 번째로 높았기에 고용 안정성과 질을 높이려면 조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주류 여론은 싸늘했다. 애초 정규직이었던 직원들은 ‘문규직’(문재인 정부 때 전환된 정규직)이라는 혐오성 짙은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했다. 이들의 분노와 혐오를 읽는 핵심 키워드는 ‘능력주의’와 ‘보상심리’다. 피나는 노력으로 좁은 취업문을 통과했고, 그 대가로 정규직 사원증을 받은 건데 제대로 된 시험도 없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주는 건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 비정규직 혐오로 이어진 능력주의 문재인 정부 때 비정규직 수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한 공사의 직원 A씨는 “기존 정규직은 대학 졸업할 때쯤 어려운 시험을 봐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는데 그저 오래 다녔다고 정규직을 시켜 주는 건 온당치 않다”면서 “막 입사한 사원일수록 반대가 심했다”고 말했다. 또 “휴양시설 이용권 등 회사의 복지 자원은 그대로인데 나눠 써야 하는 사람이 몇천 명 늘어나니 경쟁이 심해졌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정규직 전환에 대한 취업준비생의 분노가 컸던 이유도 비슷하다. 불공정한 인사 탓에 공채 시험을 통과한 능력주의의 승자가 차지할 몫이 줄어든다고 보기 때문이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가 주축이 된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의 송시영(31) 위원장은 “저희 세대는 취업문이 워낙 좁아 여러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치열하게 해야 했다”며 “(밀어붙이기식 정규직화는) 그 노력의 대가를 완전히 무시한 행위”라고 말했다. 반면 김정희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는 시험만이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믿고 그 결과를 계급처럼 받아들인다”면서 “건강한 사회라면 다양한 방식으로 역량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설익은 정책 추진이 분노와 혐오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특히 서울교통공사(2018년)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2020년)의 정규직화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결정적이었다. 김동배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서울교통공사는 무기직과 정규직의 직급체계가 완전히 달랐는데 이를 통합해 논란이 커졌다”며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예산을 통제하는 상태에서 정규직화 속도만 올리다 보니 기존 정규직의 혜택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 때 원청 정규직들이 ‘하퀴벌레’(하청+바퀴벌레)라는 멸칭까지 쓰는 등 혐오가 멈추지 않고 있다. # 치안조무사 특정 직군에서 일하는 여성에 대한 혐오도 그 바탕엔 능력주의가 깔려 있다. 여성경찰을 둘러싼 비난이 대표적이다.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쉽게 경찰이 됐다”는 주장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직 내 여성인력 확대 방침의 일환으로 2018~2021년 경찰 전체 채용 인력의 24.2%를 여성으로 뽑았다. 2016년과 비교해 14.4% 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여경 불신론은 몇 가지 사건 탓에 커졌다. 2019년 5월 한 여경이 취객 제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번졌다. ‘치안조무사’(물리력이 필요한 치안 현장에서 여성은 보조적 역할만 한다는 뜻)라는 혐오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후 여경들은 일상에서 혐오·차별적 시선을 마주한다. 경남 지역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B(32·여) 순경은 “같은 인적사항이라도 남경이 물으면 잘 대답해 주지만 여경이 물으면 ‘그걸 왜 얘기해 줘야 하느냐’고 따져 승강이하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작 사건 처리에 써야 할 시간을 까먹기도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여경 비율은 14.4%로 여전히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이라면서 “젠더·가정폭력 등이 발생하면 여경의 출동이 효과적이지만 이조차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초교생도 “가난은 무능력 탓” 능력주의라는 안경을 꼈을 때 ‘실패자’로 보이는 이들을 혐오하는 건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몇 년 새 초등학생 사이에서 ‘휴거’(휴먼시아 거지), ‘엘사’(LH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등의 단어가 쓰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임대아파트 입주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오 작가는 “아이들이 교실이나 유튜브 등에서 성공 못 한 사람에 대한 혐오를 쉽게 접한다”며 “개인이 어려움에 처한 데는 사회구조적 문제 등 복합적 이유가 있는데도 무조건 노력 부족 탓으로만 보는 시선에 익숙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 기균충·엘사 일부 대학 신입생은 ‘기균충’(기회균등전형+충(蟲)), ‘지균충’(지역균형전형+충(蟲)) 등의 표현을 쓰며 특정 입시 전형 합격자를 깎아내린다. 이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로만 보면 자신과 같은 대학에 다닐 자격이 없으며 학업 능력도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서울 한 유명 사립대의 ‘에브리타임’(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농어촌 전형 삭제가 시급하다’거나 ‘읍면 지역도 다 인강(인터넷 강의)을 들을 수 있는데 왜 별도 전형이 필요하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대학 재학생인 C(23·남)씨는 “조모임만 해 봐도 특별전형으로 들어온 애들은 못하는 티가 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상무(전 인천 문일여고 교사)는 “농어촌 지역 학생은 입시 정보가 도시권 학생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온라인에서 표면적 정보는 얻을 수 있겠지만 맞춤형 정보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극우 사이트 ‘무임승차론’으로 공격 ‘일베’(일간베스트) 등 일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임승차론’을 앞세우며 약자를 수시로 공격한다. 우리 사회에 기여는 하지 않고 잇속만 챙긴다는 것이다. 예컨대 “5·18 유공자가 형평에 어긋나게 과한 예우를 받는다”거나 “하는 일 없는 노인들이 지하철을 무료로 타는 건 불공정하다”고 말하는 식이다. 박권일 사회비평가는 “우리는 인간이라면 누려야 할 권리인 평등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한 형평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면서 “사회적 신뢰도가 낮은 데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김예원 기자
  • 尹 비꼰 이준석 “용피셜하게 비상상태 아니다… 내 복귀 막자는 것”

    尹 비꼰 이준석 “용피셜하게 비상상태 아니다… 내 복귀 막자는 것”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키를 쥐고 있는 전국위원회 의장 서병수 의원이 3일 비대위 전환 후 이준석 대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고 비대위 전환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이 대표가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 내홍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5일 상임전국위원회,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전환을 논의·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상임전국위에서는 먼저 현재 상황이 당헌·당규상 비대위로 전환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 맞는지를 토론해 유권 해석을 내린다. 비대위로 결론이 나면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에 ‘당대표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전국위에서 개정안 의결,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진행된다. 서 의원은 비대위 출범 이후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건 불가능하다”며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라는 지도부가 해산하도록 돼 있다. 자동적으로 이 대표도 해임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대표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서 의원은 “그 부분을 사실 걱정을 좀 하고 있다”며 “지도부 결정 권한을 갖는 몇 분에게 너무 적대적으로 대치하기보다는 소통을 통해 이 대표가 명예롭게 사퇴하고 향후 정치적인 걸 계속할 방안을 찾아 매듭을 짓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말씀드렸다”고 했다. 복귀 가능성이 차단되자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용피셜(용산 대통령실+오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거론했다. 또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이준석은 지역을 돌면서 당원 만난 것밖에 없는데, 그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며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이 모든 난장판의 첫 단계인 초선모임 성명서부터 살펴보니 익명으로 의원들이 참여해서 숫자를 채웠다”며 “정리해서 앞으로 모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겠다”고 했다. 특히 “곧 필요할 듯해서”라고 덧붙여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 군인들, 말년 다가올수록 소비 늘어…나라사랑카드 매출 분석

    군인들, 말년 다가올수록 소비 늘어…나라사랑카드 매출 분석

    입대 이후 사병들의 소비가 급감했다가 ‘말년’이 다가올수록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나라사랑카드 매출 데이터로 확인됐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6개월 동안 나라사랑카드 발급 회원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입대 이후 1~2개월 시점에 월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입대 전과 비교해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3~8개월과 9~14개월 시점에는 이용금액이 입대 전보다 각각 12%, 16% 증가했고, 입대 후 15~18개월이 지나 사회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시점에는 입대 전보다 80%나 더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한편 월 이용 건수는 입대 직후에도 18% 증가해 이용금액과 달리 감소하지 않았는데 국민카드는 소액을 여러 번 결제하는 소비패턴이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전체 군 복무 기간을 통틀어 카드 소비의 37%가량은 군부대 내 매점인 PX에서 이뤄졌다. 입대 후 3~8개월 시점의 PX 이용금액과 건수 비중은 각각 44%, 46%로 이 시기에 가장 많이 PX를 이용했다. 복무 기간 인터넷·PC방(-61%), 대중교통(-46%), 음식점(-40%), 편의점·슈퍼마켓(-33%) 등에서의 이용금액은 모두 크게 줄었지만 전자상거래 이용금액은 입대 전보다 23%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금액 가운데는 입대 전후와 상관없이 의류·신발, 상품권·포인트충전, 디지털 소품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1위인 의류·신발 이용금액 비중은 입대 전 24%에서 입대 후 29%로 늘었고, 상품권·포인트충전 이용금액 비중은 20%에서 15%로 낮아졌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Z세대 병사들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세대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준석 복귀 차단’ 비대위 전환 속도…이준석 “용피셜, 비상 사태 아니다”

    ‘이준석 복귀 차단’ 비대위 전환 속도…이준석 “용피셜, 비상 사태 아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전환의 키를 쥐고 있는 전국위원회 의장 서병수 의원이 3일 비대위 전환 후 이준석 대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고 비대위 전환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이 대표가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서면서 국민의힘 내홍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5일 상임전국위원회,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전환을 논의·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상임전국위에서는 먼저 현재 상황이 당헌·당규상 비대위로 전환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 맞는지를 토론해 유권 해석을 내린다. 비대위로 결론이 나면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에 ‘당대표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당헌 개정안을 마련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전국위에서 개정안 의결,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가 진행된다. 서 의원은 비대위 출범 이후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건 불가능하다”며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라는 지도부가 해산하도록 돼 있다. 자동적으로 이 대표도 해임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대표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서 의원은 “그 부분을 사실 걱정을 좀 하고 있다”며 “지도부 결정 권한을 갖는 몇 분에게 너무 적대적으로 대치하기보다는 소통을 통해서 이 대표가 명예롭게 사퇴하고 향후 정치적인 걸 계속할 방안을 찾아 매듭을 짓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말씀드렸다”고 했다. 복귀 가능성이 차단되자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용피셜(용산 대통령실+오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 내부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니냐”며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거론했다. 또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이준석은 지역을 돌면서 당원 만난 것밖에 없는데, 그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며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한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가 출범하면 이 대표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서병수 의장의 당헌·당규 해석은 오류”라며 “국민의 눈에는 젊은 당대표 몰아내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최재형 의원도 “원내대표의 말실수와 사적 대화가 담긴 텔레그램 유출로 원내대표의 지도력이 약화한 상황은 해당자가 책임을 지면 되지 비상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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