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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취소’ 논란 일었던 메가마트, 신동익 부회장 경영일선 물러나

    ‘채용 취소’ 논란 일었던 메가마트, 신동익 부회장 경영일선 물러나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의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메가마트 대표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1년 반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신 부회장은 사내이사직만 유지한다. 농심그룹의 유통 전문 계열사인 메가마트는 지난 11월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손영규 전 이스턴웰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손 신임 대표는 메가마트 판매본부장, 휘닉스벤딩서비스 대표 등을 거쳤다. 이스턴웰스 대표에는 김권주 메가마트 본부장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경영인 영입 배경에는 실적 난항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마트는 올해 들어서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모습이다. 지난달 15일 메가마트는 “10월과 11월 실적이 악화하면서 내년에 구조조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대졸 신입사원 지원자의 최종 면접을 앞두고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달 15일에는 절차를 중단했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35억원을 기록해 27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마트 별도기준으로는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신 부회장은 메가마트 지분 56.1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 1999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23년 만인 지난해 6월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그는 대표 취임 후 계열사 분리 매각과 흡수합병 등 사업구조를 변경해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자본잠식 상태인 호텔농심의 객실 부문을 농심에 넘기고, 위탁급식 사업은 브라운에프엔비에 양도했다. 또 지난 2월 의약품 유통 업체인 뉴테라넥스를 흡수합병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신 부회장은 오너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그동안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뤄지기 힘들었던 사업 구조에 대한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직접 주도했다”면서 “내년부터는 현장경영 강화를 통한 영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문성을 갖춘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사내이사로서 전문 경영인의 현장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그동안 세심히 챙기지 못했던 계열사의 업무와 방향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 [속보] 검찰, ‘등산로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에 사형 구형

    [속보] 검찰, ‘등산로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에 사형 구형

    서울 관악구 공원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윤종(30)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정진아) 심리로 열린 최윤종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강간등살인)등 혐의 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사회 복귀 시 재범 위험이 크다”며 “피해자와 유족이 입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살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 사건은 피고인이 낮 시간 도심 내 공원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성폭행하고 살인한 것으로,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가장 중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윤종은 지난 8월 17일 관악구의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너클을 낀 주먹으로 30대 여성을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같은 달 19일 오후 사망했다. 검찰은 소위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던 최윤종이 성폭행 관련 기사를 보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 범행에 나섰다고 봤다. 그러나 최윤종 측은 옷으로 피해자 입을 막으려 했을 뿐, 목을 눌러 질식시키려던 건 아니었다며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 성남시의회, ‘제289회 제2차 정례회’ 폐회

    성남시의회, ‘제289회 제2차 정례회’ 폐회

    성남시의회(의장 박광순)는 11일 제28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3년도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는 안건처리에 앞서 박주윤 의원, 황금석 의원, 박기범 의원, 이군수 의원, 이영경 의원, 윤혜선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발전에 대해 제언했고,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결과 보고 및 채택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결과 보고 및 의결을 비롯해 기타 안건을 처리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9일간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 97건, 건의사항 73건, 자료요구사항 66건 등 총 236건을 담은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정례회 기간 각 상임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심사를 거친 2023년도 제4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2024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2024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이 가결되었으며, 2024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 규모는 총 3조 5401억 6201만 8000원으로 편성됐다. 한편 이날 상정된 안건 중에서 성남시 태평 2·4동 도시재생 시설관리 민간위탁 동의안, 이상동기 범죄 피해자 예방 및 지원책 마련을 위한 촉구 결의안, 성남지방법원 신설 촉구 결의안, 성남시 대장·위례·백현동 등 각종 개발사업 진상규명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성남시 정자교 붕괴사고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 송전탑 지중화 최종승소에 따른 지중화 촉구 결의안, 성남시 백현마이스역 신설 및 연결도로 설치 촉구 결의안, 성남시 서현로 국지도 57호선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촉구 결의안,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은 가결됐으나, LH 10년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 ‘할부 유예이자율 2.3%’ 원상 복귀 촉구 결의안 및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촉구 결의안은 부결됐다. 또한 부의된 안건 중 신혼희망타운 수익공유형 모기지 금리 인상 철회 촉구 결의안과 성남시 시민옴부즈만 위촉 동의안은 철회됐고, 이후 추가 제출된 안건 중 성남시 시민옴부즈만 위촉 동의안(박완정)은 부결되고, 성남시 시민옴부즈만 위촉 동의안(임동본)은 가결됐다. 본회의가 폐회한 후에는 성남시의회 1층 로비에서 ‘2023년 성남시의회 폐회연’을 진행했다. 이날 폐회연에는 성남시의회 의원 34명을 비롯해 전직 의장단 및 의정동우회 임원과 성남시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함께 2023년도 의사일정의 마무리를 기념했다. 이날 박광순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한 해 동안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원활한 의회 운영에 적극 협조해 주신 신상진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내년에도 ‘첨단과 혁신의 희망 도시’, 성남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자세로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견제하고 긴장 관계를 유지하되 상호 존중하고 소통·협력하며 지방자치의 동반자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갑진년 청룡의 해에는 용의 상징성과 의미를 생각하며, 우리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고 뜻하는 바가 모두 이뤄지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며 마무리했다.
  • 김범수 “카카오 사명도 버릴 각오로 원점 재검토”

    김범수 “카카오 사명도 버릴 각오로 원점 재검토”

    2년 10개월 만에 직원과의 대화에 나선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 고발로 검찰이 수사 중인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본사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카카오에 또다시 ‘회전문 인사’ 논란이 일어났다.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오프라인·사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김 위원장 영어 이름)톡’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사내 공지글을 올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직원 400여명이 참가했으며 약 1시간 30분 동안 약 25차례 질의·응답이 오갔다. 그는 글에서 “우리를 향한 기대치와 그 간극에서 발생하는 삐그덕대는 조짐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이별하고 새로운 카카오로 재탄생해야 한다”며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 불거진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사법 리스크’ 이후 카카오 안팎의 위기가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열렸다. 김 위원장이 쇄신 지휘봉을 잡고 사실상 경영 일선에 복귀했지만 지난달엔 카카오의 컨트롤타워인 공동체얼라인먼트(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자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인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이 임원 회의 도중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알려지고 경영 실태 폭로전으로 비화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사내 시위를 벌이다 사측으로부터 온오프라인 활동에 제한을 요구하는 대표 명의의 공문을 받는 등 노사 갈등도 깊어졌다. 김 위원장은 글에서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을 원점 재검토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겠다”고 했다. 이어 “느슨한 자율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강화하는 경영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 가겠다”고 말했다. 창업자인 김 위원장의 측근 중심 경영과 회전문 인사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노조는 다음날인 12일 김 위원장의 응답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김범수 위원장이 직접 노조와 현 경영진 교체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11일 진행된 김범수 쇄신위원회장의 직원간담회에 대해 쇄신에 대한 김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실현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 막노동하다 다쳐 은퇴한 유망주, 오타니 에이전트로 ‘만루홈런’

    막노동하다 다쳐 은퇴한 유망주, 오타니 에이전트로 ‘만루홈런’

    오타니 쇼헤이(29)가 LA 다저스와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대박을 터뜨린 에이전트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 역대 최고액 계약 덕분에 수수료까지 그야말로 ‘만루홈런’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트라우트(32·LA 에인절스)가 2019년 세운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다. MLB 역대 최고액은 물론 총액 기준으로 봐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역대급 계약이 이뤄지면서 에이전트도 대박을 터트렸다. CAA 스포츠의 공동 대표 네즈 발레로(60)가 그 주인공. 박찬호(50), 류현진(36) 등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71)도 구경 못한 최고액이었다. 발레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망주였지만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발레로는 198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시애틀에 입단해 훗날 유격수 골드글러브 11개를 수집하는 오마 비즈켈(56)과 빅리그 입성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불행은 일찌감치 찾아왔다. 마이너리그에서 받는 돈으로는 먹고살기 어려웠던 그는 부업으로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발을 헛디뎌 40피트(약 12m) 아래로 떨어져 허리, 골반, 갈비뼈 골절에 심한 뇌진탕까지 겹치는 중상을 입었다.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재기할 수 없었고 결국 27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해야 했다.에이전트로서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한 발레로는 2017년 오타니와 만나면서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투타겸업을 했지만 미국에서 통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조차 과거 오타니에게 하나만 집중하라고 충고했을 정도로 프로에서 이도류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발레로는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보장받는 계약을 성사시켰고 새로운 야구 역사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6년간 투타겸업을 이어오며 두 차례나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전인미답의 10승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일을 해냈다. 발레로는 12월에 MLB 구단 관계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리그 사업과 트레이드 등을 진행하는 윈터미팅에서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호사가들의 불만을 샀다.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하다 보니 미국 현지 언론들도 오타니의 행선지를 놓고 우왕좌왕했고 소문에 연루된 구단들도 진땀을 빼야 했다. 보라스처럼 일부 에이전트가 대놓고 경쟁을 붙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였다. 복수의 구단과 협상을 벌이던 발레로는 다저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액수도 액수였거니와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이기에 오타니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타니는 구단의 우승을 위해 연봉 대부분을 나중에 받는 조건으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여줬다.초대형 계약 덕분에 발레로가 받는 수수료도 엄청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는 계약 총액의 4~5%를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만약 5%로 계산하면 오타니 에이전트 측이 받는 보수는 3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3500만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62억원에 달한다. MLB 선수 평균 연봉 약 64억원을 가볍게 넘는다. 올해 기준 그보다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는 4333만 달러의 저스틴 벌랜더(40·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셔저(39·텍사스 레인저스) 등 8명에 불과하다.
  • 이정현은 어깨 인대, 김종규는 발목…중반으로 치닫는 프로농구, 변수는 ‘에이스 부상’

    이정현은 어깨 인대, 김종규는 발목…중반으로 치닫는 프로농구, 변수는 ‘에이스 부상’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3라운드로 접어드는 가운데 ‘에이스 부상’이 변수로 떠올랐다. 주요 선수 복귀와 이탈로 각 구단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순위표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고양 소노 관계자는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정현의 부상에 대해 “병원 두 군데 검진을 예약했는데 첫 검사에선 어깨 인대 손상으로 1~3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2차 진료 결과를 보고 추후 상황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선수 득점 1위(평균 20.63점) 이정현은 10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어깨를 다쳤다. 4쿼터 초반 듀반 맥스웰과 몸싸움을 벌이다 오른팔이 뒤로 꺾였고 남은 8분 20초를 소화하지 못했다. 에이스가 빠진 소노는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려 76-84로 졌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지난 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kt, 원주 DB, 창원 LG는 전력이 막강해 약점을 찾기 어렵다. 하위권 팀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는데 가스공사와의 2연전에서 뼈아픈 연패를 당했다. 8위 부산 KCC(6승9패)와 승차 없는 7위인 소노(8승11패)는 전성현, 김강선, 최현민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이정현까지 다쳐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반면 9위 가스공사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김낙현이 팀 내 최다 18득점을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KCC와의 간격을 3경기 반 차로 좁혀 중위권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낙현은 경기를 마치고 “몸 상태가 아직 70% 정도라서 소극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완전하게 회복되면 더 과감하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했다. 안양 정관장은 같은 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DB 전에서 83-88로 지면서 7연패에 빠졌다. 정강이 피로골절에서 회복한 오마리 스펠맨이 합류했으나 오히려 응집력이 떨어졌다. 이날도 오마리 스펠맨은 갑작스럽게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2득점에 그쳤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스펠맨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에) 화가 난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외국인 선수의 득점과 리바운드가 부족했던 게 아쉽다”고 강조했다. 승리 팀 DB도 주전 센터 김종규의 부상으로 리그 1위 자리 수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3쿼터 초반 정관장 박지훈의 슛을 막기 위해 점프하다가 오른 발목이 꺾인 김종규는 코트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다만 DB 구단에 따르면 검진 결과 심각한 부상은 아니기 때문에 붓기, 통증 등 경과를 지켜보고 출전 시기를 저울질할 예정이다.
  • ‘인생 한 방’ 오타니 에이전트, 계약 하나로 462억 돈방석

    ‘인생 한 방’ 오타니 에이전트, 계약 하나로 462억 돈방석

    ‘인생은 오타니 에이전트처럼.’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인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 덕분에 대리인도 활짝 웃게 됐다. 수수료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선수들 연봉과 맞먹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의 초대형 계약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트라우트(32·LA 에인절스)가 2019년 세운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다. MLB 역대 최고액은 물론 총액 기준으로 봐도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었다. 역대급 계약이 이뤄지면서 에이전트도 대박을 터트렸다. CAA 스포츠의 공동 대표 네즈 발레로(60)가 그 주인공. 박찬호(50), 류현진(36) 등 덕분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71)도 못한 최고액이었다. 발레로는 2017년 오타니가 MLB에 진출 당시 투타겸업을 보장받는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첫해 타자로 22홈런, 투수로 4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던 오타니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도류’로 꾸준하게 활약했고 올해 MLB 역대 최초로 10승 40홈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보장 계약을 이끌어낸 덕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발레로는 12월에 MLB 구단 관계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리그 사업과 트레이드 등을 진행하는 윈터미팅에서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호사가들의 불만을 샀다.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하다 보니 미국 현지 언론들도 오타니의 행선지를 놓고 우왕좌왕했고 소문에 연루된 구단들도 진땀을 빼야 했다. 보라스처럼 일부 에이전트가 대놓고 경쟁을 붙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였다. 복수의 구단과 협상을 벌이던 발레로는 다저스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액수도 액수였거니와 매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이기에 오타니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타니는 구단의 우승을 위해 연봉 대부분을 나중에 받는 조건으로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여줬다.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낸 발레로가 받는 수수료도 엄청나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일 “일반적으로 에이전트는 계약 총액의 4~5%를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만약 5%로 계산하면 오타니 에이전트 측이 받는 보수는 3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3500만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62억원에 달한다. MLB 선수 평균 연봉 약 64억원을 가볍게 넘는다. 올해 기준 그보다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는 4333만 달러의 저스틴 벌랜더(40·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셔저(39·텍사스 레인저스) 등 8명에 불과하다. 발레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망주였지만 인생이 순탄치 않았다. 마이너리그 급여로는 먹고 살기 어려웠던 그는 부업으로 막노동판에서 일하다가 발을 헛디뎌 40피트(약 12m) 아래로 떨어져 허리, 골반, 갈비뼈 골절에 심한 뇌진탕까지 겹치는 중상을 입었다. 재활 끝에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1988년 시애틀에서 방출됐고 이후 27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비록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에이전트로 성공한 발레로는 이번 계약으로 9회말 끝내기 홈런보다 짜릿한 인생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 日파이터에 ‘간장 테러’ 당한 윤형빈…“‘잘못했다’ 할 때까지 때리겠다”

    日파이터에 ‘간장 테러’ 당한 윤형빈…“‘잘못했다’ 할 때까지 때리겠다”

    9년 만에 로드FC 공식 무대에 복귀하는 코미디언 윤형빈이 자신에게 간장 테러를 한 일본 선수 쇼유 니키를 향해 복수를 예고했다. 윤형빈은 오는 16일 오후 4시부터 서울특별시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67’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윤형빈은 일본의 쇼유 니키와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파이터 100은 100초 동안 빠르게 승부를 보는 경기다. 테이크다운시 서브미션이 없고 최대 5초 동안 파운딩이 가능하다. 윤형빈은 앞서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 갤러리K에서 진행된 대회 사전 기자회견에서 쇼우 니키로부터 간장 테러를 당했다. 당시 윤형빈은 경기 각오를 묻는 말에 “쇼유 니키가 일본에서는 그래도 인기가 있나 보다”라며 “그런데 경기장 외에서 상대 선수를 터치한 행동에 대해 일본 여론도 안 좋은 것 같다. 이참에 한일 모두가 원하는 참교육을 해 고개를 못 들고 돌아가게 하겠다”고 도발했다. 그러자 쇼유 니키는 윤형빈에게 다가가 미리 준비한 간장을 그의 머리 위로 쏟아부었다. 검은 간장은 그대로 머리 위로 흘러내려 윤형빈의 흰 셔츠를 적셨다. 쇼유 니키는 주변 동료들에게 이끌려 퇴장당했다. 윤형빈은 당시 크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후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이 감정 그대로 올라가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를 앞둔 윤형빈은 로드FC를 통해 “얘는 (나한테) 죽었다. 이번에 되게 많이 때릴 거다. ‘잘못했어요’라고 할 때까지 계속 때릴 거다. 세게 때려서 눈탱이를 밤탱이로 만들겠다. 그게 내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윤형빈이 출전하는 ‘굽네 ROAD FC 067’은 오는 16일 오후 4시부터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다. TV로는 SPOTV2, 온라인으로는 카카오TV, 다음스포츠,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한다.
  •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여군 “부대 복귀 열망…두렵지 않다”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여군 “부대 복귀 열망…두렵지 않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다가 이스라엘군에 구출됐던 유일한 여군이 부대 복귀를 희망했다. 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여군 오리 메기디시(19)는 전날 남부 키랴트 갓에 있는 자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부인인 사라 네타냐후 여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군 복무에 복귀하기를 열망한다고 밝혔다. 메기디시는 자신과 가족들을 방문한 네타냐후 여사 덕에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도 군 복무 복귀 의지를 다졌다. 그는 “누구도 나를 패배시키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잡혀 있을 때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스라엘 전투정보수집군단 제414 야전정보대대 소속으로 가자지구 동부 나할오즈 군기지에서 관측병으로 복무해온 메기디시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하마스 무장 대원들에게 잡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려갔다.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 지상작전을 펼치던 와중에 인질로 잡혀 있던 메기디시를 구출했다고 그달 30일 밝혔다. 메기디시는 가자지구에 잡힌 이스라엘 측 인질 중 지금까지 이스라엘군 작전으로 구출된 유일한 인물로 알려졌다. ┃하마스 “이스라엘, 협상 없이 힘으로 인질 못 구해” 같은날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무력만으로 인질을 구하지 못할 것이며 협상을 촉구했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베이다 대변인은 10일 알자지라에 방송된 음성 메시지를 통해 “조건부 교환 협상 없이 이스라엘은 단 한 명의 인질도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가자지구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인질 구출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던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구출 작전 도중 2명의 병사가 다쳤으며 인질은 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베이다 대변인은 또 “하마스 전사들이 지난 1일 휴전이 종료되고 싸움이 재개된 이후 이스라엘군의 장갑차와 탱크, 중장비 180여대를 일부 또는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지난달 24일부터 만 7일간 일시 휴전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중 가자지구에 납치됐던 이스라엘 측 인질 약 240명 중 어린이와 여성, 외국인 등 100여명만 인질 협상을 통해 풀려났다.
  • ‘킹’ 르브론 제임스 장남 브로니, 심장마비 5개월 만에 코트 복귀

    ‘킹’ 르브론 제임스 장남 브로니, 심장마비 5개월 만에 코트 복귀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가 심장 마비 5개월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서던캘리포니아대 1학년인 브로니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갤런 센터에서 열린 롱비치대와의 경기에서 전반 시작 7분여 만에 코트에 나섰다. 16분을 뛴 브로니는 3점슛 1개를 포함해 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 르브론은 딸 주리와 둘째 아들 브라이스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장남의 대학 데뷔 경기를 지켜 봤다. 르브론은 국가 연주 전 경기장에 도착해 아들의 등을 두드려 줬다. 브로니가 후반전에 3점슛을 성공하자 르브론은 관중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기도 했다. 또 르브론과 마이애미 히트 시절 NBA 우승을 합작했던 드웨인 웨이드, 피닉스 선스에서 뛰는 케빈 듀랜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로니의 복귀를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브로니는 가족의 응원 속에 대학농구 데뷔전을 치렀지만 팀은 연장전 끝에 79-84로 패했다. 브로니는 지난 7월 같은 팀 선수들과 훈련을 하다 갑자기 심장에 이상이 생겨 쓰러졌다. 의료진은 브로니가 선천적인 심장 결함을 갖고 있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경기 복귀를 허락했다.
  • 이적 첫 골맛, 복귀 첫 꿀맛… 볼맛 난 유럽

    이적 첫 골맛, 복귀 첫 꿀맛… 볼맛 난 유럽

    유럽에서 뛰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세르비아 리그 데뷔골을 넣었고, 벨기에 프로축구 헨트의 홍현석은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인범은 1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믈라도스트 루카니와의 홈경기에서 3-1 쐐기골을 넣었다. 즈베즈다는 14승1무2패(승점 43)로 1위를 지켰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8분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인범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즈베즈다는 2분 뒤 상대 공격수 우로스 스렘체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실점 이후 황인범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즈베즈다는 후반 22분 요반 미야토비치의 골로 다시 앞섰다. 결승골 주인공 미야토비치는 후반 43분 황인범의 득점을 도왔다. 미야토비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를 속이는 절묘한 패스를 전달했고, 공을 받은 황인범이 지체 없이 슛을 날렸다. 황인범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황인범은 세르비아 리그 진출 후 공식 15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또 한국과 미국,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등 5개국 1부리그에서 골 세리머니를 한 선수가 됐다. 경기 후 황인범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뷔골이 늦어 미안하다. 입단 이후 응원해 준 팬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계속 팀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홍현석은 이날 벨기에 헨트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RWD몰렌베크와의 2023~24 벨기에 주필러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 출전, 팀의 4-0 완승에 골을 보탰다. 헨트는 8승8무1패로 승점 32를 쌓아 3위로 올라섰다. 선발 출전한 홍현석은 팀이 1-0으로 리드하던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치 있게 다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부상 복귀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골이다. 홍현석은 대표팀 소집 기간인 지난달 16일 피로골절이 발견돼 소속팀으로 돌아가 재활을 마쳤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몸놀림이 활발했던 홍현석에게 평점 8.2점을 매겼는데, 이는 결승골의 주인공 위고 쿠퍼스(8.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 ‘김낙현 복귀 마법’ 가스공사, 탈꼴찌에 첫 연승까지…소노는 “이정현 어깨 지켜봐야” 비상

    ‘김낙현 복귀 마법’ 가스공사, 탈꼴찌에 첫 연승까지…소노는 “이정현 어깨 지켜봐야” 비상

    에이스 김낙현이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오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고양 소노는 이정현이 어깨를 다치는 비상사태에 처했다. 가스공사는 10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시즌 소노와의 원정 경기에서 84-76으로 이겼다. 시즌 첫 연승으로 공동 8위 부산 KCC와 3경기 반 차로 좁히면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지난 8일 가스공사에 6점 차로 무릎을 꿇은 소노는 설욕에 실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김낙현이 팀 내 최다 18득점 5도움 맹활약했다. 상대 타이밍을 뺏는 돌파와 외곽포로 승부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차바위도 3점 슛 4개 포함 14득점, 외국인 선수 듀오 앤드류 니콜슨과 듀반 맥스웰도 각각 15득점, 13득점을 기록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초반 밀리는 상황에서 지역 방어로 바꾼 수비가 맞아떨어져 접전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샘조세프 벨란겔과 김낙현이 함께 뛰는 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코트 양쪽에 공을 잡고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서 상대가 대처하기 어려워한다”고 분석했다.소노는 전성현이 3점 슛 4개 포함 15득점, 치나누 오누아쿠가 15득점 9리바운드 8도움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주포 이정현(15득점 6리바운드)이 어깨를 다쳐 승부처에 뛰지 못한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이정현 부상에 대해 “어깨가 꺾였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주전도 백업도 게임을 뛸 수 있는 구성 자체가 어렵다. 주어진 환경에서 머리를 써보겠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오누아쿠의 견제를 뚫고 첫 득점을 기록했고 소노는 상대 압박에 당황해하며 4분 넘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오누아쿠가 막힌 혈을 뚫은 다음 전성현과 이정현이 속공으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신승민이 득점 행진에 가담한 가스공사가 19-16으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엔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졌다. 시작과 동시에 이정현이 속공으로 역전, 김낙현이 연속 레이업으로 재역전한 뒤 3점슛을 주고받았다. 오누아쿠의 패스를 받은 전성현이 레이업을 올린 소노는 전반 막판 한호빈이 슛을 넣어 5점 차로 2쿼터를 앞섰다.오누아쿠의 미들슛으로 후반을 시작한 소노는 전성현이 속임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린 뒤 3점슛을 던져 차이를 벌렸다. 김낙현이 돌파, 벨란겔은 연속 3점으로 따라붙었고 맥스웰까지 점퍼를 넣어 균형을 이뤘다. 이어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맥스웰이 외곽포를 꽂아 58-55로 리드했다. 유기적인 패스로 기회를 만든 가스공사는 차바위가 3점슛을 넣었다. 전성현이 한호빈의 패스를 받아 코너 3점을 넣자 김낙현이 오른쪽 돌파로 득점한 뒤 전성현의 공을 뺏어 추가점을 올렸다. 소노는 맥스웰과 충돌한 이정현이 어깨를 붙잡고 벤치로 빠져나가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에 가스공사가 차바위의 연속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 결국 수원 삼성만 강등됐다…수원FC 대역전 잔류 드라마, 강원FC도 생존 성공

    결국 수원 삼성만 강등됐다…수원FC 대역전 잔류 드라마, 강원FC도 생존 성공

    프로축구 수원FC가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강원FC도 1명이 퇴장당한 김포FC를 물리치고 생존했다. 결국 K리그1에서 2부로 강등된 건 수원 삼성뿐이었다. 수원FC는 9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부산 아이파크와의 2차전 홈 경기에서 전후반을 2-1로 마쳤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1-2로 졌던 수원FC는 이로써 1, 2차전 합계 3-3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전에서 3골을 퍼붓고 한 골을 내줘 합계 6-4로 대역전 잔류 드라마를 썼다. K리그2 충북청주FC와의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얻어맞는 바람에 K리그2 우승을 통한 자동 승격 기회를 놓쳐 승강 PO에 나섰던 부산은 1차전에서 이겨 4년 만에 1부 복귀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2차전 막판에 무너지며 꿈을 접어야 했다. 특히 2015년 승강 PO에서 수원FC에 패해 기업 구단으로는 사상 처음 2부 강등의 수모를 겪은 부산은 8년 만의 외나무다리 재회에서 또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이날 경기는 1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에이스 이승우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수원FC가 불리해 보였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FC가 킥오프부터 적극 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전반 15분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더욱더 궁지로 몰렸다.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되어 역습을 당했다. 공을 따낸 부산의 김찬이 공을 끌고 올라와 박스 근처에서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최준에게 공을 내줬고, 최준은 오른쪽 발등에 공을 제대로 얹었다. 수원FC는 후반 들어 로페즈와 이광혁을 투입하며 기어를 높였다. 후반 1분과 5분 로페즈와 윤빛가람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때리는 등 수원FC는 운마저 도와주지 않는 듯했다. 후반 15분엔 이용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로페즈의 헤더가 윤빛가람의 가슴을 맞고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도 했다. 수원FC의 공격은 후반 33분에야 결실을 보았다. 김주엽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뒤로 돌린 컷백을 김현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부산의 골문을 기어코 열어젖혔다. 김현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때렸으나 이번에는 골문 안쪽으로 떨어졌다. 1, 2차전 합계 2-3. 여전히 한 골이 부족한 수원FC는 공세를 거듭했고, 7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영재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공을 끌고 들어가 수비를 앞에 놓고 때린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문 구석을 향해 깔려 들어갔다. 결국 2차전 정규시간에 추가 시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을 펼쳤다. 양 팀 선수 모두 지쳤지만 수원FC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연장 전반 5분 이광혁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 감아차기를 날렸고, 결국 합계 점수를 4-3으로 뒤집었다. 연장 전반 11분에는 윤빛가람이 공을 가로채 만든 역습 상황에서 로페즈의 도움을 받은 정재용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부산은 연장 후반 10분 김정환이 뒤늦게 헤더 만회 골을 넣으며 안간힘을 썼지만 2분 뒤 수원FC의 역습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슈팅을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쳐내자 로페즈가 쇄도하며 잔류에 쐐기를 박는 축포를 터뜨렸고, 부산 선수들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마음을 졸이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승우는 경기 뒤 그라운드로 내려와 동료들과 잔류의 기쁨을 나눴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참았던 눈물을 왈칵 터뜨렸다. 강원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PO 2차전에서 가브리엘의 멀티골에 힘입어 김포를 2-1로 물리쳤다. PO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강원은 1, 2차전 합계 2-1로 앞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반면 프로 전환 2년 만에 승강 PO에 진출한 김포는 ‘주포’ 루이스의 퇴장 악재에 무너져 1부 승격의 기회를 미뤘다.공방 속에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강원은 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반 22분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이 주인공이었다. 가브리엘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김포의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강원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13분 김포의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성권에게 골을 얻어맞았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뜻밖의 변수로 강원 쪽으로 기울었다. 올 시즌 K리그2 득점왕 루이스(17골)가 후반 23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팔꿈치로 강원 선수를 가격했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강원은 후반 30분 황문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건넨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1부 잔류에 쐐기를 박았다.
  • 태연 팬사인회서 난동 “앨범 집어던지고 전화번호 달라”

    태연 팬사인회서 난동 “앨범 집어던지고 전화번호 달라”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팬 사인회 난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태연은 지난 8일 팬들과 소통하는 플랫폼을 통해 “아까 놀란 건 둘째 치고 내가 정말 고생해서 만든 앨범인데, 내 앞에서 집어 던진 게 잊히지 않는다”고 적었다.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태연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투 엑스’(To. X) 발매 기념 팬 사인회가 진행됐다. 한 남성은 자신의 차례가 되자 갑자기 태연의 앨범을 집어던지고 전화번호를 달라고 소리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후 경호원과 매니저가 남성을 저지하면서 별다른 사고 없이 상황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연이 지난달 27일 발매한 ‘투 엑스’는 복귀와 동시에 국내외 순위 1위를 석권한 바 있다. 아이튠즈 톱 앨범 순위에서 전 세계 18개 지역 1위에 올랐으며,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순위 1위, 국내 주요 음반 순위 일간 1위 등의 기록을 썼다.
  • 푸틴, 대선 출마 공식선언…5선 노린다 ‘종신집권 가까이’ (종합)

    푸틴, 대선 출마 공식선언…5선 노린다 ‘종신집권 가까이’ (종합)

    대선 100일 앞두고 출마 공식화당선시 2030년까지 집권헌법상 최장 2036년까지 연임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8일(현지시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특별군사작전’ 참가 군인들과의 비공식 대화 자리에서 내년 3월 대선 출마 계획을 밝혔다. 대화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스파르타 대대 지휘관 아르툠 조가 중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요청하자 푸틴 대통령이 긍정적인 답변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행사 후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나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직에 출마할 것”이라며 출마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그는 “다른 시간에 다른 생각들이 있었다는 것을 숨기지 않겠지만 지금이 우리가 결정해야 할 순간”이라며 “이 결정이 오늘날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아직 후보 등록이 이뤄지지 않는 등 세부적인 문제가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달 열리는 통합러시아당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으로, 2012년에는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각각 출마했다. 2018년에는 다시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서 당선됐다. 전날 러시아 상원은 대통령 선거일을 내년 3월 17일로 확정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대선 투표를 내년 3월 15∼17일 사흘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총리로서 실권을 유지하고 있다. 2000년과 2004년 대선에 당선된 푸틴 대통령은 2008년 2회 이상 연임을 제한하는 헌법 규정에 걸려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에게 자리를 내주고 잠시 총리로 물러났다. 2012년 대선에서 임기가 4년에서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으로 복귀한 푸틴 대통령은 2018년 대선에서도 승리하며 4기 집권을 이어 나갔다. 내년 5월 7일 임기가 만료되는 그가 내년 5선에 성공하면 임기를 2030년까지 6년 더 연장하게 된다. 올해 71세인 그는 2020년 개헌으로 두 차례 더 6년 임기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에 2030년 대선에서 6선에 성공하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도 있다. 현재 그는 30년 이상 권력을 유지한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후 최장수 크렘린궁 지도자로 기록돼 있다. 이날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지난주와 같은 78.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러시아에 거주하는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상승한 75.8%를 기록했다.
  • 빽가 “뇌종양 투병 때 ‘ㅋㅋ명복을 빕니다’ 악플…어머니 오열”

    빽가 “뇌종양 투병 때 ‘ㅋㅋ명복을 빕니다’ 악플…어머니 오열”

    빽가가 악플 때문에 마음고생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8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가수 빽가가 스페셜 DJ로, 가수 산다라박과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솔비는 사이버 불링을 다룬 미국 다큐멘터리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불링은 인터넷상(Cyber)에서 특정인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행위(bullying)를 말한다. 솔비는 과거 ‘너 사과는 그릴 줄 아느냐’는 악플 때문에 ‘애플 시리즈’ 작품을 구상했는데, 그걸 보고 다큐멘터리 섭외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솔비는 본인에게 ‘사과는 그릴 줄 아느냐’, ‘기본은 할 줄 아느냐’라는 악플이 쏟아져 “나만의 사과를 작업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빽가도 악플로 마음고생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사실 TV도 안 보고, 기사 같은 것도 안 보는 게 트라우마가 있어서다”라고 말을 꺼냈다. 빽가는 과거 뇌종양 투병 때 ‘ㅋㅋㅋ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악성 댓글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 뇌종양을 진단, 사망 확률이 30%였으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2010년 말 건강하게 복귀했다. 빽가는 “너무 상처를 받고, 그때부터 미디어를 거의 안 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그거를 저희 어머니도 보신 거다”며 “그래서 어머니가 많이 우셨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 “아버지가 수치스럽다” 아들은 끝내 목숨 끊었다…“가슴 만져보자” 4명 살해 老어부[전국부 사건창고]

    “아버지가 수치스럽다” 아들은 끝내 목숨 끊었다…“가슴 만져보자” 4명 살해 老어부[전국부 사건창고]

    2008년 어느날 전남 보성군의 한 마을에 살인죄로 구속된 주민의 40대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지에서 살던 큰아들이었다. 마을에 “부친의 범죄로 충격받고 괴로워하다 아파트에서 투신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의 아버지는 ‘보성 어부 살인사건’의 오종근(범행 당시 69세)이다. 그 후 얼마 안가 오씨의 처도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곱창집 하는 딸네 집으로 갔다. 오씨의 2남 5녀 중 유일하게 보성에 살던 딸은 사건 직후 “아버지고 뭐고, 그런 짓을 한 사람과 난 상관이 없다. 이젠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큰아들도 사건 나고 바로 죽어버렸다”고 소리쳤다. 가족도 오씨를 버렸다. “부끄럽다” 괴로워하던 아들부친 범행 1년 후 극단적 선택 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는 큰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1년 전쯤인 2007년 8~9월 전남 보성 득량만 해상에서 2차례에 걸쳐 20대 대학생 커플과 20대 여성 2명 등 모두 4명을 살해했다. 바다 구경을 온 이들을 배에 태워 성폭력을 저지르려다 물에 빠뜨려 죽인 것이다.성추행 목적 살인 한 달도 안돼 재범범행 후도 주꾸미 잡으며 일상 누려 오씨는 그해 8월 31일 오후 보성군 회천면 한 선착장에서 여행을 온 피해자 김모(당시 19세)군·추모(당시 19세)양을 자신의 1t짜리 주꾸미 배에 태우고 어장이 있는 득량만 바다로 나갔다. 교제 중인 두 대학생은 “배로 바다를 돌고, 내 어장도 구경시켜 주겠다”는 말에 의심 없이 탔다. 30분쯤 나가자 오씨는 추양에게 흑심을 품었다. 그는 배를 멈춘 뒤 뱃전에 나란히 앉아 있던 둘 뒤로 몰래 가 김군을 양손으로 붙잡고 물속으로 밀어버렸다. 김군이 허우적거리면서 배에 오르려고 하자 삿갓대(갈고리가 달린 2m짜리 막대기 어구)로 수없이 내리쳤다. 오씨의 공격은 머리와 다리 등을 가리지 않았고, 김군은 익사했다. 이어 그는 이 모습을 보면서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추양에게 다가가 “아가씨, 가슴 좀 만져보자”고 하면서 손을 뻗었다. 추양은 두 손으로 오씨의 손을 쳐내며 격렬히 저항했다. 그는 결국 추양의 가슴과 다리를 움켜쥐고 바다에 밀어 빠뜨렸다. 이어 추양이 배에 다가오자 삿갓대로 계속 밀쳐내 숨지게 했다. 오씨는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같은해 9월 25일 오전 11시 30분쯤 인근 선착장에서 안모(당시 23세·간호사)씨와 조모(당시 24세·회사원)씨를 배에 태웠다. 인천과 시흥에 사는 두 여성은 추석을 맞아 여행을 왔다 “배로 바다를 구경시켜 주겠다”는 오씨의 말에 응했다. 노인이어서 경계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두 여성을 득량만 해상을 구경시킨 뒤 오후 들어서자 먼바다에서 배를 멈췄다. 이어 안씨에게 다가가 “아가씨, 가슴을 만져도 되나”라며 손으로 안씨의 가슴을 만지려고 했다. 안씨는 오씨의 손을 쳐내며 반발했다. 조씨도 합세해 오씨의 몸을 붙잡고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안씨를 배 바닥과 선실 등에 부딪히게 한 뒤 바다로 밀어 빠뜨렸다. 이어 조씨 목을 조른 뒤 선실 등에 처박고 바다로 밀어 숨지게 했다. 안씨가 배에 오르려 하자 삿갓대를 휘둘러 막았다.“경찰 보트 좀 불러주세요”(문자)“어따…하냐” 범인 음성(119 전화)검거 후 “배 얻어 탄 걔들이 잘못” 첫번째 범행 이후에도 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오씨는 두번째 살인에서 정체가 드러났다. 안씨가 살해되기 직전인 오후 3시 36분쯤 육지에 있는 사람에게 ‘아까 전화기 빌려드린 사람인데요, 배 타다가 갇힌 거 같아요~~ 경찰 보트 좀 불러주세요’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안씨가 오씨 배를 타기 전에 30대 여성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줘 그녀의 남편 전화번호가 찍혀 있어 가능했다. 남편과 같이 있던 여성은 이상한 생각에 즉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두 여성이 탄 배를 확인하고 선주인 오씨를 찾아갔다. “내 나이 칠십이다. 여자 두 명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태연히 말했다. 경찰은 그의 배 수색에 나서 1차 피해자인 여대생 추양의 신용카드, 볼펜, 머리끈 등을 찾아냈다. 추양의 시신은 살해된지 사흘 만에, 남자 친구 김군의 시신은 닷새 만에 각각 발견됐지만 단순 실족사나 동반자살로 종결 처리되고 있었다. 대학 1학년생인 젊은이 둘을 살해하고도 오씨는 아무 일이 없었던 듯 버젓이 생업에 종사했다. 그는 자식들이 출가하거나 외지로 나간 뒤 아내와 함께 보성읍에서 살면서 버스를 타고 회천면으로 가 주꾸미잡이를 하면서 생계를 잇고 있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오씨는 “안씨가 오줌을 누려고 선미에서 선수 쪽으로 가다 실족해 바다에 빠졌고, 조씨가 이를 붙잡으려고 하다가 함께 물에 빠졌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1차 범행도 “파도가 높이 쳐 바다에 둘 다 빠졌는데 구하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추양의 디지털카메라가 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올라오고, 119와 통화한 내용이 드러나자 범행을 자백했다. 추양이 119에 건 네 번째 통화에는 “어따…(전화)하냐”고 말하는 오씨의 음성이 섞여 있었다. 김군 시신은 양쪽 발목과 어깨·팔이 부러지거나 찢어지고, 조씨 시신에는 목졸림 흔적이 있었다. 오씨는 범행이 들통나자 “내 배를 탄, 공짜로 얻어타려 한 걔들이 잘못이다”고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는 IQ(지능지수)가 73으로 측정됐으나 재판부는 “고령과 ‘무학’(초등 2년 중퇴) 탓으로 보인다”며 “지각과 기억력 등 정신에 특별한 장애가 없고, (키 165㎝의 왜소한 체격에 당시 한국식 나이로 70세 고령이지만) 오랜 세월 어부로 일해서 힘은 젊은이 못지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는 파도와 사람의 움직임에 쉽게 흔들려 익숙하지 않으면 젊은이도 힘 쓰기 어렵기 때문에 오씨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공간이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사형 선고받자 ‘위헌 심판’ 제청→‘합헌’ “아들이 왜요”…미집행 최고령 사형수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그는 1심부터 대법원까지 ‘사형 선고’가 이어졌다. 1심이 끝나자 오씨 측은 사형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5대 4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가 1996년 7대 2로 합헌 결정한 이후 두번째 사형제 합헌이었다. 항소심을 맡은 광주고법은 오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광주고법은 2010년 3월 “두번째 범행은 추행 목적으로 피해자들을 더 외진 선착장으로 유도해 승선시킨 뒤 젊고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 유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기고도 오씨는 태연히 생업에 종사하고 허무맹랑한 변명을 늘어놓아 더 큰 고통을 안기고 있다”며 “오씨에게서 개전의 정이나 향후 건전하게 사회 복귀할 수 있는 교화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고 항소를 기각, 1심의 사형 선고를 유지했다. 대법원(주심 안대희 대법관)은 그해 6월 “사형 선고의 양형 기준이 아무리 엄격하다고 해도 사형제가 존치하는 한 오씨의 범행에 상응하는, 즉 영원히 사회와 격리하는 극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큰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얘기를 꺼내자 “큰아들이 왜요”라고 물었다는 오씨는 현재 미집행 사형수 59명 중 최고령(만 85세)으로 광주교도소에서 17년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 김천 상무 승격시킨 정정용, 올해 마지막 K리그 이달의 감독상 유종의 미

    김천 상무 승격시킨 정정용, 올해 마지막 K리그 이달의 감독상 유종의 미

    프로축구 김천 상무의 K리그2 역전 우승과 1부 승격을 이끈 정정용 감독이 2023년 마지막 K리그 ‘이달의 감독’을 수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12월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로 정 감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정 감독이 지휘한 김천은 10∼12월 치러진 5경기에서 4승1무의 무패 행진을 펼치며 극적인 K리그2 역전 우승에 성공, 한 시즌 만에 1부 복귀에 성공했다. 정 감독은 지난 5월 김천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만 해도 김천은 6위를 달리고 있었다. 김천은 정 감독의 지휘 아래 7월에 선두로 뛰어올라 부산 아이파크와 우승 및 1부 자동 승격을 다퉜다. 10월 첫 경기인 35라운드 부천FC전 3-1, 36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 7-3, 37라운드 김포FC전 2-0으로 단숨에 3연승을 달린 김천은 38라운드 경남FC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시즌 최종전인 39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최종전에서 부산이 후반 추가 시간 충북청주FC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김천의 극적인 역전 우승이 이뤄졌다.
  • 카카오 떠난 남궁훈, 아이즈 엔터 설립

    카카오 떠난 남궁훈, 아이즈 엔터 설립

    지난 10월 카카오를 떠나 게임인재단 이사장으로 게임 업계에 복귀한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기업 ‘아이즈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아이즈’ 사명은 AI를 복수형으로 표현한 ‘아이즈(AIz)’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것으로, 각각의 AI를 ‘아이’로 설정해 일종의 인격을 부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설립된 아이즈는 이용자들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연결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AI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차별화된 놀이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AI와 콘텐츠로 팬덤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형성해, 이용자들이 몰입도 높은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형 콘텐츠와 AI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지난달 자신이 설립했던 게임인재단 이사장으로 재취임해 게임 업계 인재 양성과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최광숙 칼럼] 탄핵의 일상화, 민주당 역풍 맞는다/대기자

    [최광숙 칼럼] 탄핵의 일상화, 민주당 역풍 맞는다/대기자

    “정말 한국은 탄핵이란 제도를 실제로 써서 대통령을 바꿨나요?”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해외 세미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외국인 법학자들로부터 이 같은 말을 많이 들었다. 그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고 한다. 브라질 등 몇몇 남미 국가에서 대통령이 탄핵된 경우는 있지만 선진국 중 탄핵으로 정권이 바뀐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극히 예외적인 비상 상황에서 써야 하는 탄핵이란 제도가 여의도의 일상 정치가 되면서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을 잡으며 재미를 본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 등을 날리는 ‘전가의 보도’처럼 탄핵을 활용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기각에도 불구하고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수사했던 이정섭 검사 등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잇달아 냈다.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 후임이 정해지지 않고, 그가 어떤 직무를 수행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탄핵을 예고할 정도로 탄핵에 집착하고 있다. 스스로 탄핵을 정쟁의 도구로 쓰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다. 이 검사의 후임 역시 비위 의혹을 제기해 이 대표 수사만 맡으면 그냥 두지 않겠다는 불순한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탄핵의 목적인 ‘파면’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직자가 업무를 못 보도록 ‘직무 정지’에 방점을 둔 속내야말로 민주당이 탄핵을 어떻게 대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민주당이 탄핵을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문제지만 ‘탄핵의 일상화’는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등 국가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다. 이 장관이 국회의 탄핵 소추 이후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듯이 장관이나 검사 탄핵으로 인한 직무 정지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제한을 가하고 행정부의 기능을 위축시켜 삼권분립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습관적으로 탄핵의 칼을 뽑으면 정부(행정부)는 국회(입법부) 발 아래 놓이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 삼권분립의 균열은 민주주의의 위기와 직결된다.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탄핵은 대통령제에서 가능한 한 쓰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정치학자들이 적지 않다. 내각제와 달리 대통령제의 핵심은 임기를 보장해 국정 안정을 꾀하는 것인데, 탄핵은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한 헌정질서도 느슨해질 것이다. 물론 탄핵은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다. 하지만 탄핵은 ‘칼집에 든 칼’처럼 써야 하는 제도다. 진짜 칼을 쓰라는 의미보다는 칼을 ‘달그락’거리며 겁을 주면서 권한 남용 등을 경고하는 것이 본래 취지다. 그런데 민주당이 감자 하나 썰자고 탄핵의 칼을 자꾸 뽑으면 그 칼은 더이상 무섭지 않게 된다. 야당이 탄핵을 정쟁 수단으로 삼을 정도의 극단적인 정치 상황은 대화와 협치에 나서지 않은 여권도 책임이 있다. 그렇다 해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바로 탄핵이다. 갈 데까지 가 보자고 자꾸 탄핵 제도를 악용한다면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힘들게 구축한 각종 제도와 시스템이 허물어질 수 있다. 우리는 정당성 여부를 떠나 대통령을 탄핵시킨,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 아픈 경험이 있다. 더이상 탄핵의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 더구나 지금 장관·검사 탄핵 사유에 대해 납득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민주당이 정치 논리와 정파적 이익을 위해 상시적으로 탄핵의 칼을 휘두르면 내년 총선에서 매서운 민심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2004년 3월 총선을 앞두고 다수당이던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냈다가 직후 치러진 총선에서 거센 역풍을 맞아 선거에서 크게 패배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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