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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지지’ 전한길 광주 금남로 간다…‘DJ’ 언급한 내용 보니

    ‘尹 지지’ 전한길 광주 금남로 간다…‘DJ’ 언급한 내용 보니

    최근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씨가 이번에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광주 금남로로 향한다. 전씨는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것임을 예고하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남긴 명언을 언급해 수강생들과 네티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4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보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 코리아는 오는 15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는 집회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세이브 코리아는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왔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세이브 코리아의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오른 전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오는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과 15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자랑스런 대구, 광주 시민들과 전국의 실천하는 깨어있는 시민 100만명이 모여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을 꾸짖고, 대통령 탄핵 기각 결정을 이끌어내 윤 대통령이 복귀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정상화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전한길이 바라는 바람직한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지 집회에서 제시하겠다”면서 “향후 매 주말마다 전국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그러면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1800년대 러시아의 민중시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 등의 명언을 언급했다. 이중 전씨가 인용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언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결국 악의 편이다”로, 유신 독재에 맞서 싸우던 고 김 전 대통령이 1975년 3월 8일 동아일보 1면 하단 광고에 실은 문구다. 이후 1984년 귀국 환송행사 강연과 퇴임 이후 전남대 등 강연, 2009년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기념 행사 등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공무원 시험 분야의 한국사 강사로 수험생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에 걸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씨를 향한 수험생들과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전씨는 자신이 과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의 일원이었다고 주장했다.
  • 이재용 무죄에 관세 유예 ‘겹호재’...삼성전자, 4%대 강세

    삼성전자가 장 초반 4%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 및 분식회계 관련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영향이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이 연기되는 조짐도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4일 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1% 오른 5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1심과 같은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이 회장의 경영 활동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현실화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불확실성 완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이 회장이 올해 3월 주총에서 등기이사 복귀로 책임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 중심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밤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부과하기로 했던 25%의 관세를 한 달 유예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관세가 부과되기 직전인 3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방금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 김상욱 “한동훈, 이르면 이번 주말 움직일 듯”

    김상욱 “한동훈, 이르면 이번 주말 움직일 듯”

    국민의힘 ‘친(親) 한동훈계’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상욱 의원이 “이르면 이번 주 주말에 한 전 대표가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직접 한 말이 아니라 개인적인 추정”임을 전제로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부터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면서도 “다른 말씀은 못 여쭤봤다”라고 전했다. 앞서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을 맡았던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언더 73 스튜디오’를 개설했다. 해당 채널은 ‘1973년생 이하 젊은 보수’라는 의미의 이름으로 당내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첫 번째 영상에는 김 의원과 박 위원장,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이 등장했다. 특히 한 전 대표가 1973년생이라는 점에서 해당 채널을 통해 친한계가 다시 결집해 한 전 대표의 복귀에 힘을 싣는 게 아니나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채널 이름은) 마음에 좀 안 든다”면서도 “개인적으로 한 전 대표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대통령을 접견한 것에 대해 “왕을 뵈러 가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해 “우리 당을 이끌고 가는 ‘투톱’이 (윤 대통령에게) 설 인사하러 갔다”면서 “(국민의힘이) 민주주의 보수 정당이어야 하는데 왕당파처럼 느껴져서 답답한 마음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인간으로서의 도리”, “개인적 차원” 등을 앞세운 것에 대해 김 의원은 “공인이고 당의 대표 자리에 있기 때문에 개인의 행동이 개인의 행동으로 해석될 수 없다”면서 “공사 구별을 해야 하고, 공인이니 참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어떻게 보는지, 당 내에 어떤 신호를 주는지가 중요하다”라면서 “나는 (접견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당 지도부의 구속기소된 윤 대통령의 ‘스피커’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 갈등을 유발해 국가를 좀먹고 국민들을 힘들게 해서 힘을 얻는 나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가장 먼저 절연했어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켜) 승리하더라도 그 길은 가선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귀를 잡고 강제로 키스”…시상식서 벌어진 충격적 장면

    “귀를 잡고 강제로 키스”…시상식서 벌어진 충격적 장면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 루이스 루비알레스(46)의 강제 키스 논란이 법정으로 이어지며 유죄 판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인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의 제니퍼 에르모소(35)는 최근 법정에서 직접 증언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을 더럽혔다”고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BBC는 3일(한국시간) “에르모소가 재판에서 루비알레스의 강제 키스에 대해 직접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 당시 루비알레스 전 회장이 자신에게 한 행위에 대해 “키스를 허락한 적이 없다. 여성으로서 존중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루비알레스는 내 귀를 잡고 갑자기 입을 맞췄다. 이후 스페인 축구협회는 나를 버렸고, 재판이 시작되기 전까지 내 삶은 멈춘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털어놨다. 에르모소는 사건 이후 협회 측으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마드리드를 떠나라는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도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검찰은 성폭행 혐의로 루비알레스에게 1년 징역형을 선고할 것을 요구했다. BBC에 따르면 루비알레스는 키스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가짜 페미니즘이 만들어낸 마녀사냥”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사건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하며 결국 스페인 축구협회장에서 사임했다. 또한, 루비알레스는 사건 직후 에르모소의 동료 3명에게 ‘키스가 합의된 것이었다’고 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은 2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FIFA, 루비알레스에 3년 자격 정지 징계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3년 10월 루비알레스에게 3년 동안 모든 축구 관련 활동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그는 2026년까지 축구계로 복귀할 수 없다. BBC는 이번 사건에 대해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의 역사적 우승 순간을 무색하게 만든 스캔들”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스페인 선수들은 루비알레스 사건에 항의하며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으며, 이후 협회 내부 개혁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파문을 일으킨 이번 사건에 대해 스페인에서는 사회에 만연한 ‘마초주의’가 상징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며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앞서 스페인 사라고사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크리스티나 몽헤 교수는 블룸버그 통신에 “스페인에는 여전히 성차별적인 문화가 존재하며 이는 매우 전통적이고 사회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며 “그 한 가지 예가 바로 축구 연맹”이라고 꼬집었다. 스페인축구협회가 회장을 두둔하며 오히려 에르모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선 점을 비판한 것이다. 마드리드 비토리아 대학의 하비에르 레돈도 교수 역시 루비알레스가 “자신을 페미니즘의 희생자로 묘사하려 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도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지 말라”며 “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폭력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 파나마 운하 운영 놓고 첫 담판… 美 국무 “中 영향력 줄여라” 압박

    파나마 운하 운영 놓고 첫 담판… 美 국무 “中 영향력 줄여라” 압박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은 마코 루비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파나마 대통령과 면담하며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변화를 촉구했다. 반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통제·운영이 주권 사항으로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맞서면서 양국의 견해차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다만 파나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달래기도 함께 시도해 협상의 여지를 열어 뒀다. 그동안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환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파나마 운하 문제 해결에 미군을 개입시키는 데 대해선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협상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뒀다. 미 국무부는 이날 “루비오 장관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이 위협적이며, 영구적 중립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미국과의 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예비 결정을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현 상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전부터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1999년 파나마에 이양한 운하 통제권을 환수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물리노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통제·운영과 관련한 주권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운하는 파나마가 운영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강경 발언과 별개로 물리노 대통령은 ‘기술적 조치’를 통해 미국의 의구심을 풀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에서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파나마는 중남미에서 가장 먼저 일대일로에 참여했지만 물리노 대통령은 “일대일로 관련 협정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 인근 항구를 운영하는 홍콩 회사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어 항구 운영권 재입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운하에 군사력을 행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소유하는 것을 막겠다”면서도 “파나마에 군대가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J D 밴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인들이 우리를 향해 소리 지르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반발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는 “그린란드는 미국 안보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거기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용하는 해로가 있는데 그린란드를 지배하는 덴마크는 역할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하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밝혔다.
  • 사법리스크 털어낸 이재용… 올트먼 만나 ‘AI 먹거리’부터 챙긴다

    사법리스크 털어낸 이재용… 올트먼 만나 ‘AI 먹거리’부터 챙긴다

    2심 무죄 판결에 깜짝 회동 성사반도체 부진 등 전방위 위기 직면로봇·바이오 등 대형 M&A 가능성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도 힘 실릴 듯삼성, 안도감 속 檢 상고 여부 주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도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뉴삼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2심 전부 무죄판결이 나온 이 회장이 자신을 옭아맸던 ‘사법 리스크’를 떨쳐 내고 해외 거래선 접촉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 단적인 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올트먼 CEO의 회동은 미리 결정됐던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회장이 2심에서도 전원 무죄를 받으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빠르게 정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원래 올트먼 CEO와 삼성 반도체 경영진이 만날 계획이 있었던 만큼 리스크가 해소된 이 회장이 자리에 참석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올트먼 CEO와 이 회장은 평소에도 화상 통화를 자주 나눌 정도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무죄 선고 직후 활동 반경을 넓히는 건 위기의식을 반영한다. 시장에는 삼성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널리 퍼져 있다. 수치만 봐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DS(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15조 1000억원)이 SK하이닉스(23조원)에 크게 밀렸다. AI 메모리 중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뒤처진 게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25일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희가 맞이한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이 올해 대형 M&A 추진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을 상당히 중요한 미래 성장 포인트로 보고 M&A나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은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등 미래 로봇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배터리와 바이오도 삼성이 관심을 갖는 분야다. 이 회장의 해외 출장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1심 결과가 나온 뒤 하루 만에 아랍에미리트(UAE)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두루 방문하며 해외 네트워킹에 나선 바 있다. 또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통한 책임경영 강화와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이 회장은 2016년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가 불거졌을 때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임원에 올라 위기를 헤쳐 나갔다. 다만 삼성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후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쳤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이 회장만 미등기 임원이다. 일단 삼성 내부에서는 안도감 속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검찰이 지난해 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온 뒤 불복하고 항소한 바 있기 때문이다.
  • 시속 200㎞로 벽 들이받아···레이싱 경기 중 발생한 아찔한 사고

    시속 200㎞로 벽 들이받아···레이싱 경기 중 발생한 아찔한 사고

    2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마운트 파노라마 서킷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 ‘2025 바서스트 12시간 레이스’에서 시속 200㎞로 빠르게 달리던 메르세데스 차량이 다른 경주차와 측면으로 충돌한 후 그 속도 그대로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3시간이 지난 무렵이었다. 8위로 달리고 있던 ‘그로브 레이싱’ 팀 대표이자 베테랑 자동차 경주 선수인 스티븐 그로브를 뒤따라오던 케니 하불이 추월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그로브가 운전하던 메르세데스-AMG GT3 차량 내부 영상에는 하불의 차량이 오른쪽으로 사라진 뒤 강한 충격이 일고 그로브 차량이 콘크리트 벽을 타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가 ‘쿵’ 소리와 함께 떨어진다. 사고 직후 그로브는 스스로 차에서 나왔지만, 큰 충격을 받은 듯 거친 숨을 몰아쉰다. 그로브는 곧바로 트랙 옆 의료센터로 옮겨졌고,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설진은 이번 사고에 대해 “차량이 벽을 넘어갈 뻔했다”며 “정말 위험했다”고 언급했다. 그로브 레이싱은 성명을 통해 “진단 결과 선수의 허리 부근에 손상이 발견돼 현재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면서 “스티븐은 다시 트랙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서스트 12시간 레이스’는 호주의 대표적인 국제 레이스다. 매년 초 바서스트에 위치한 마운트 파노라마 서킷에서 개최되며, 산악 지형에서 약 6.2㎞ 코스를 달려 순위를 겨룬다. 이번 대회는 1월 31일부터 2월2일까지 3일간 열렸다.
  •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도 ‘무죄’…검찰 증거 인정 안해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도 ‘무죄’…검찰 증거 인정 안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5개월 만에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김선희·이인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5개월 만이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1년 만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추측이나 시나리오, 가정에 의해 형사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라며 “검사의 항소 이유에 관한 주장에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삼성그룹 부회장을 맡았던 당시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2012년 12월 작성한 ‘프로젝트 G’라는 문건에 주목해 회사가 이 회장의 승계계획을 사전에 마련했고 이에 따라 이 회장에게 유리하게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작업을 실행한 것으로 의심했다. 약 3년 5개월간의 재판 끝에 1심은 이 회장 등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나 지배력 강화가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었으며, 합병비율이 불공정했거나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했다. 이후 진행된 항소심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 입증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8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를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분식회계를 일부 인정했고, 검찰은 이를 토대로 이 회장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예비적 공소사실을 추가하는 등 혐의 입증에 주력해 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만약 피고인들에게 면죄부가 주어진다면 지배주주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위법과 편법 등을 동원해 자신의 이익이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회장에게 1심과 동일하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이 회장은 1심에 이어 항소심 최후진술 과정에서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부당합병’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김유진 김앤장 변호사 등 이 회장의 변호인단은 선고 공판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제는 피고인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주들의 피해를 예상하지 못했느냐’, ‘주주들에게 전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3월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할 예정이냐’, ‘해외 출장 등의 경영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저희가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이날 법정 출석 길과 퇴정 길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무죄 선고 후 소감을 묻는 말에도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을 떠났다.
  • 교육부 “이달 중 의대생 복귀·교육 방안 마련해 발표”

    교육부 “이달 중 의대생 복귀·교육 방안 마련해 발표”

    교육부가 이달 중으로 의대생 복귀 관련 대책과 의대 교육 내실화 방안을 담은 의대 교육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3일 밝혔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학별로 올해 수업 계획을 짜고 있고 교육부 의대국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의대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부서인 의대국이 다각도 작업을 하고 있다”며 “2월 중으로 의대 교육 대책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의대 정원 확정 시점도 이달 중 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집단휴학 중인 2024학번 의대생들의 복귀 대책을 묻는 말에는 “의대 정원안이 나오면 이와 함께 의대 교육 대책도 마련해 이들의 복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이 제때 복귀해서 수업을 들으면서 의견을 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서는 “지난달 31일 자로 공문이 나갔고 학교별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하는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육부는 AI디지털 교과서 업체들과 교과서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 외국인이 전력의 절반?…최하위였던 정관장, ‘버튼·오브라이언트 체제’로 6강 경쟁

    외국인이 전력의 절반?…최하위였던 정관장, ‘버튼·오브라이언트 체제’로 6강 경쟁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외국인 선수가 전력의 절반’이라는 속설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디욘테 버튼(194㎝)이 공격을 책임지고 대체 외국인 조니 오브라이언트(207㎝)가 팀의 높이 약점을 보완하면서 정관장은 최하위에서 탈출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노리는 팀으로 환골탈태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10일 합류한) 버튼이 자꾸 패스하려고 하더라. 그래서 ‘네가 적극적으로 슛해야 수비수가 몰려 동료들의 공격력도 살아난다’고 조언했다”며 “가드까지 5명 모두가 리바운드에 참여해 높이 약점을 메우고 있다. 기본적으로 버튼과 김경원(198㎝)을 같이 내보내고 상대에 따라 한승희(196㎝)를 활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4연승의 정관장은 리그 8위(12승23패)로 19경기를 남긴 시점에 플레이오프 막차인 6위 원주 DB(16승20패)와 3경기 반 차다. 그런데 DB가 4연패 부진의 늪에 빠져 역전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고양 소노전부터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올린 정관장이 4일 예정된 7위(15승19패) 부산 KCC 원정에서 승리하면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다. 비결은 새 외국인의 활약이다. 팀 득점 9위(74.6점) 정관장은 공격의 아쉬움을 풀기 위해 지난달 10일 캐디 라렌을 KCC로 보내고 버튼을 데려왔고, 버튼은 이적 후 8경기 중 7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4연승 기간엔 평균 득점이 22점에 달했다. 지난 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를 보면 버튼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고 박지훈(14점), 한승희(12점), 김경원(8점)이 파생 기회를 살려 화력을 높였다. 마지막 조각은 건실한 외국인 빅맨이었다. 정관장은 지난달 17일 2옵션 외국인을 클리프 알렉산더에서 오브라이언트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팀에 합류한 오브라이언트는 5경기 평균 17.8점의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 리바운드 투혼까지 발휘하며 승리에 공헌하고 있다. 에이스 변준형(목)과 트레이드로 합류한 센터 김종규(무릎)까지 부상 복귀하면 돌풍이 더욱 거세질 수 있지만 이달 안에 복귀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김 감독은 “남은 19경기에서 승률 8할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공격은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면서 기복을 줄여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 與 박준태, 공수처 폐지법 발의…“매년 200억 쓰고 실적 전무”

    與 박준태, 공수처 폐지법 발의…“매년 200억 쓰고 실적 전무”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를 위한 법안을 대표 발의한다. 박 의원은 해당 법안 제안 이유에서 “공수처는 연간 평균 운영비가 200억원에 달하는 데 반해 2023년까지 체포 및 구속영장 발부율이 0%였고 기소율은 0.08%에 불과하다”며 “설립 취지와 다르게 수사역량 부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최근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수사를 언급하며 “수사 및 기소 권한이 없는 사건에도 위법 수사를 강행하고 관할 법원을 임의로 지정하는 ‘영장 쇼핑’에 나서는 등 불법 수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했다. 법안은 공수처에서 수사 중인 사건은 관할 검찰청, 기소해 재판 중인 사건은 법원에 대응하는 검찰청에 이관하는 것이 핵심이다. 검사·수사관 등 공수처 직원들은 파견직의 경우 원소속기관으로 복귀하고 그 외에는 법무부·대검찰청·고등검찰청·지방검찰청 등으로 소속을 옮기는 내용도 담겼다. 박 의원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공수처의 수사실적, 영장 발부율 등을 지적하며 폐지를 주장했다. 국민의힘도 최근 윤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공수처에는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다’며 공수처 폐지를 주장해왔다. 박 의원은 “공수처가 수사기관으로서의 역량이 현저히 부족하고 향후 기관 운영에 있어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공수처는 폐지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했다.
  • 김주형, AT&T 페블비치 프로암서 공동 7위…우승은 로리 매킬로이

    김주형, AT&T 페블비치 프로암서 공동 7위…우승은 로리 매킬로이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에서공동 7위에 올라 올 시즌 첫 톱10진입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냈다.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했으며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와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소니오픈에서 65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두 차례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김주형은 세 번째 출전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최고 순위를 찍었다. 이 대회는 4대 메이저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은 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시그니처 이벤트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위 이내 선수와 올해 투어 우승자, 세계랭킹 30위 이내 PGA 투어 회원,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 중 올해 페덱스컵 상위 10명 등 총 80명만 출전했다. 김주형이 상위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향후 투어 통산 4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김주형은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한 뒤 최근 7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그랜트 쏜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였다. 마지막날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로 출발한 김주형은 한때 공동 선두에도 오르는 등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신들린 활약을 펼친 매킬로이를 대적하지 못했다. 김주형은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매킬로이, 슈트라카와 공동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매킬로이는 10번,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앞서나간 반면 김주형은 12번홀 보기를 기록하며 한타를 잃고 상승세가 주춤했다. 김주형이 14번홀(파5)에서 아쉬운 파를 기록했지만 매킬로이는 8m 이글을 성공한데 이어 15번 홀(파4)에서도 1m버디를 잡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주형은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공동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나가면서 보기를 범해 순위가 내려앉았다. 올해 처음 PGA 투어 대회에 나선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면서 지난해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3타차 선두였던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드라이버가 아닌 아이언을 선택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8번홀은 왼쪽 페어웨이가 바다에 딱 붙어 있어서 오른손 선수가 티샷을 당겨치면 볼은 페널티 구역에 빠질 염려가 있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실제로 김주형도 18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다. 이런 매킬로이의 모습은 지난해 US오픈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1.2m짜리 파퍼트를 놓치면서 우승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1타차로 넘겨줬던 뼈아픈 기억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의 ‘절친’인 셰인 라우리(북아일랜드)는 19언더파 269타로 2위에 올랐으며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공동 3위(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손바닥 부상에서 복귀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9위(15언더파 273타)로 건재를 과시했다. 5언더파 67타를 몰아친 김시우가 12위(13언더파 275타)로 순위를 올렸고 안병훈도 6타를 줄여 공동 22위(10언더파 278타)로 상승했다. 임성재는 공동 33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 이재명, 국회 통상특위 제안…“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 없다”

    이재명, 국회 통상특위 제안…“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글로벌 통상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국회에 통상 특위를 만들어서 초당적으로 대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며 국회 차원의 초당적 통상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해당 국가에 공장을 가진 우리 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며 “우리 기업과 국익에 도움 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논의와 관련해선 “추경에 대한 국민의힘의 의지가 진심이라면 즉시 국정협의체를 가동해 추경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어제 ‘국정협의체에 복귀해서 추경 논의하자’ 했는데 취지엔 동의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위의장에게 들어봤더니 그동안 실무 협의가 잘 안된 이유는 국민의힘이 추경을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어제 추경을 신속 추진하자 했으니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또 거짓말을 하던데 국민의힘은 거짓말이 전매특허인지 특징인지 알 수 없다”며 “‘국정협의체에 복귀하라’ 그랬는데 우리가 언제 탈퇴했습니까”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가 계속하고 있는데 실무 협의가 자신들의 추경 거부로 진행이 안되고 있는 판에 왜 그 얘기를 야당이 불참한 것처럼 얘기하냐”며 “정치를 하려면 신뢰가 있어야 하고 신뢰의 가장 기본은 거짓말을 안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론 국민의힘이 거짓말할 때마다 거짓말에 번호를 매겨 지적할 생각”이라며 “그러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떴다 하면 패션만 물어봐”…샤넬 입는 화려한 ‘그녀’의 변신

    “떴다 하면 패션만 물어봐”…샤넬 입는 화려한 ‘그녀’의 변신

    ‘샤넬, 알렉산더 맥퀸, 제니 팩햄…’ 영국 왕실이 화려한 패션으로 주목받는 케이트 미들턴(43) 왕세자빈의 의상 정보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 왕세자빈이 공식 석상에 나설 때마다 의상과 장신구에만 유독 군중 이목이 쏠려 부담이 커진 탓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암 치료를 마치고 공식 활동에 점진적으로 복귀하는 미들턴 왕세자빈이 ‘스타일보다 실질’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켄징턴궁 관계자는 “일부 대중이 왕세자빈의 패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공식적으로 항상 의상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왕세자빈은 자신이 주목하는 중요한 사안들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대중이 초점을 맞춰주길 바란다”며 “옷차림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내용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들턴 왕세자빈이 공식 행사에서 선보이는 의상과 장신구는 전 세계 매체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켄징턴궁도 이러한 정보를 언론과 적극적으로 공유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이미지보다 실질적인 사회 기여와 자선활동에 더 큰 비중을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왕실 주요 행사 시에는 미들턴 왕세자빈의 의상이나 장신구 정보를 선별적으로 공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해 암 진단을 받은 후 왕세자빈의 공식 활동 방식이 달라진 것과 맥을 같이한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해 9월 항암 화학 요법 치료를 마친 후 “암 투병 경험으로 인해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됐다”며 “삶에서 단순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고민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 믿는다! K쇼트트랙[하얼빈 2025]

    믿는다! K쇼트트랙[하얼빈 2025]

    7일부터 14일까지… 전종목 출전 중국 하얼빈에서 8년 만에 열리는 2025 동계아시안게임의 믿을 구석은 역시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다. ‘남자부 간판’ 박지원(29·서울시청)이 동갑내기 중국 귀화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넘어 대회 사상 최초로 5관왕에 오르겠다고 다짐한 가운데 ‘신구 여제’ 김길리(21), 최민정(27·이상 성남시청)은 선의의 경쟁에 의한 시너지를 노린다. 한국 선수단 중 쇼트트랙 대표팀이 2일 결전의 땅 하얼빈으로 떠났다. 본진은 4일 장도에 오른다. 7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 34개국, 선수 1300여명이 6개 종목(세부 11개)에서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산악스키 등 전 종목에 223명(선수 149명, 임원 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두 대회 연속 종합 2위다. 한국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은 18, 동 16)로, 3위 중국(금 12, 은 14, 동 9)을 따돌린 바 있다. 1위는 일본(금 27, 은 21, 동 26)이었다.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은 개최지 선정 문제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대표팀 중심은 쇼트트랙 박지원이 잡는다. 박지원은 지난 두 시즌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지만 그동안 부상에 발목이 잡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종합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하얼빈에서 금메달을 따야 병역 혜택을 받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어 동기 부여도 충만하다. 경쟁자는 린샤오쥔이다. 2018년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린샤오쥔은 이듬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박지원과 린샤오쥔은 남자 500m, 1000m, 1500m와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 모든 출전 종목에서 맞붙는다. 지난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4관왕 이승훈(37) 이상의 성적을 넘보는 박지원은 이날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먼저 결승전(8일)이 열리는 혼성 계주가 중요하다. 첫발을 잘 떼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종목에서 우승한다는 자신감으로 임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쇼트트랙 여자부에선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지난달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에 등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2024~25 ISU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당시 3위가 대표팀 동료 최민정이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이 1년을 쉬고 복귀했는데 김길리의 성장세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두 선수는 ‘반칙왕’ 판커신(32·중국)의 견제도 극복해야 한다. 최민정은 “저는 조심성이 많고 길리는 과감해서 서로 많은 걸 배운다.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를 내면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길리는 “우리가 중국보다 실력이 월등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목표는 5관왕”이라며 눈을 빛냈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강자’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 정상에 도전한다. 2022~23시즌 ISU 1~6차 월드컵 500m에서 금 5개, 은 1개를 따낸 김민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 선수들을 위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100m에서도 메달을 조준한다. 피겨 스케이팅은 차준환(24·고려대)이 이끈다. 차준환은 지난달 유니버시아드에서 이번 시즌 최고 점수인 264.94점(쇼트 82.40점, 프리 182.54점)으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가 남자 싱글에서 3위 안에 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 이 종목에서 입상한다. 다만 베이징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22·일본) 등과 경쟁해야 한다. 한편 북한은 피겨 페어 렴대옥(25)-한금철(25), 남자 싱글 로영명(24) 등 3명이 출전한다. 2017년엔 피겨 2명, 쇼트트랙 5명 등 모두 7명을 파견했는데 이번엔 수상 가능성이 큰 종목에 집중했다.
  • 강남, 정기적으로 정신장애인 가사 돕는다

    강남, 정기적으로 정신장애인 가사 돕는다

    서울 강남구는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가사지원 서비스인 ‘행복드림 돌봄’을 올해 처음으로 도입해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행복드림 돌봄 서비스는 청소, 세탁, 설거지 등 기본적인 가사 지원뿐 아니라 간단한 음식 조리, 병원 동행, 가정 내 간호 등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주 1~2회, 3시간씩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남구정신보건센터에 등록된 회원을 대상으로 신청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2~11월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비스 비용은 한국가사노동자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비예산으로 진행한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달 17일 한국가사노동자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협약식에는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 송파구정신건강복지센터, 태화샘솟는집, 태화해뜨는샘, 송파어우러기 등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정신질환자의 자립과 사회 복귀를 촉진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충돌 참사 美군용헬기, 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충돌 참사 美군용헬기, 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여객기와 충돌한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는 정부 고위 인사 대피를 위한 비밀훈련을 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조종사들이 현실 세계 시나리오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정부 연속성’ 관련 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기밀 사항은 말할 수 없다”며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정부 연속성이란 핵전쟁 등으로 워싱턴DC가 위험에 빠지는 경우에 대비해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다른 장소로 대피시키는 가상 시나리오를 뜻한다. 대피할 인물이나 장소 등 상세한 내용은 모두 기밀이다. 훈련은 워싱턴DC 남쪽 약 25㎞ 거리에 있는 버지니아 포트벨보어 소재 데이비슨 육군 비행장에서 출발해 복귀하는 일정으로 계획됐다. 미 육군 발표에 따르면 사고 헬리콥터의 기종은 ‘UH-60 블랙호크’로, 정부 연속성 계획이 임무인 미 육군항공대 제12항공대대 소속이었다. 미 육군은 헬기에 탑승한 3명의 군인이 앤드루 이브스(39) 준위와 라이언 오하라(29) 하사, 레베카 로바크(28) 대위라고 공개했다. 조종사 로바크 대위는 가족 요청으로 신원이 늦게 공개됐는데 여성이란 점 때문에 온갖 억측이 제기됐다. 사고 헬기는 사고 직전 관제탑으로부터 여객기와 충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으나 근처를 비행 중이던 다른 비행기와 혼동해 사고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고 전후 정황과 교신 내용을 직접 들은 전문가들이 경고 후 헬기가 여객기를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고 안전거리를 유지하겠다고 답했음에도 사고가 난 점을 그 근거로 꼽았다. 녹취록에서 미 육군 헬기는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와 근접했다는 경고를 2차례에 걸쳐 받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2차례 모두 응답했다. 이후 사고 헬기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 48분쯤 이 여객기와 충돌했다. 
  • 추경으로 번진 ‘딥시크 쇼크’… 與 “여야정협의체 논의” 野 “이달 중 처리”

    추경으로 번진 ‘딥시크 쇼크’… 與 “여야정협의체 논의” 野 “이달 중 처리”

    세계 증시에 미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파가 상당한 가운데 2월 임시국회에서도 ‘AI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여야가 주도권 싸움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야정협의체에서 추경을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등 야당의 협의체 복귀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경 편성을 위해선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도 포기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2월 중 처리하자고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생에 진심이라면 여야정협의체부터 복귀해야 한다”면서 “추경의 원칙과 방향은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며 식어 가는 경제 동력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AI 지원 추경 편성을 요구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할 때 중국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연고를 바르면 된다는 이재명식 정치가 초래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가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 정책 포기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보호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정치를 하더니 이번엔 지역상품권 포기를 운운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고 비판했다. AI 추경에 대해선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부의 재정은 국가 경제의 최후의 보루이자 중요 전략자산이다. 전선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미사일을 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오늘 당장 정부 전체 예산 673조 3000억원을 모두 R&D에 쏟아붓는다고 바로 AI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추경 주장은 ‘현황’도 모른 채 ‘말’만 하는 이재명 자신만을 위한 ‘정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AI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딥시크 쇼크라는 세계적 패러다임 변화 앞에서 AI 추경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20조원 규모의 AI 및 민생 추경을 긴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AI 추경 언급에 이어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도 이날 추경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AI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도 시급하다”며 “민주당이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반도체특별법과 추경 편성을 2월 중에 모두 처리하자”며 “국민의힘도 말로만 반도체특별법 통과를 주장하지 말고 상임위를 열어 법안을 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조항과 관련해선 “(시간을 두고) 수정·보완할 용의가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근로시간 상한제 예외 적용 반대에서 추후 수정·보완으로 입장이 다소 변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3일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한 정책 토론회를 주재하고 노동계와 산업계 양측의 의견을 수렴한다. 반도체 산업의 연구개발자에 한해서만 근로시간 예외를 인정할 이유는 없다는 당내 의견도 적지 않은 만큼 이 대표가 실용주의를 앞세워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꿀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다만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유예에 이어 이번에도 ‘우클릭’ 행보로 외연 확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정책 시험대에 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 8년 만의 아시아 겨울 축제, 믿을 건 ‘신구 여제 시너지’ 쇼트트랙…‘5관왕 조준’ 박지원, 린샤오쥔과 격돌

    8년 만의 아시아 겨울 축제, 믿을 건 ‘신구 여제 시너지’ 쇼트트랙…‘5관왕 조준’ 박지원, 린샤오쥔과 격돌

    중국 하얼빈에서 8년 만에 열리는 2025 동계아시안게임의 믿을 구석은 역시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다. ‘남자부 간판’ 박지원(29·서울시청)이 동갑내기 중국 귀화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넘어 대회 사상 최초로 5관왕에 오르겠다고 다짐한 가운데 ‘신구 여제’ 김길리(21), 최민정(27·이상 성남시청)은 선의의 경쟁에 의한 시너지를 노린다. 한국 선수단 중 쇼트트랙 대표팀이 2일 결전의 땅 하얼빈으로 떠났다. 본진은 4일 장도에 오른다. 7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 34개국, 선수 1300여명이 6개 종목(세부 11개)에서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산악스키 등 전 종목에 223명(선수 149명, 임원 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두 대회 연속 종합 2위다. 한국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은 18, 동 16)로, 3위 중국(금 12, 은 14, 동 9)을 따돌린 바 있다. 1위는 일본(금 27, 은 21, 동 26)이었다.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은 개최지 선정 문제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대표팀 중심은 쇼트트랙 박지원이 잡는다. 박지원은 지난 두 시즌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지만 그동안 부상에 발목이 잡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종합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하얼빈에서 금메달을 따야 병역 혜택을 받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어 동기 부여도 충만하다. 경쟁자는 린샤오쥔이다. 2018년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린샤오쥔은 이듬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박지원과 린샤오쥔은 남자 500m, 1000m, 1500m와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 모든 출전 종목에서 맞붙는다. 지난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4관왕 이승훈(37) 이상의 성적을 넘보는 박지원은 이날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먼저 결승전(8일)이 열리는 혼성 계주가 중요하다. 첫발을 잘 떼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종목에서 우승한다는 자신감으로 임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쇼트트랙 여자부에선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지난달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에 등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2024~25 ISU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당시 3위가 대표팀 동료 최민정이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이 1년을 쉬고 복귀했는데 김길리의 성장세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두 선수는 ‘반칙왕’ 판커신(32·중국)의 견제도 극복해야 한다. 최민정은 “저는 조심성이 많고 길리는 과감해서 서로 많은 걸 배운다.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를 내면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길리는 “우리가 중국보다 실력이 월등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목표는 5관왕”이라며 눈을 빛냈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강자’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 정상에 도전한다. 2022~23시즌 ISU 1~6차 월드컵 500m에서 금 5개, 은 1개를 따낸 김민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 선수들을 위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100m에서도 메달을 조준한다. 피겨 스케이팅은 차준환(24·고려대)이 이끈다. 차준환은 지난달 유니버시아드에서 이번 시즌 최고 점수인 264.94점(쇼트 82.40점, 프리 182.54점)으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가 남자 싱글에서 3위 안에 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 이 종목에서 입상한다. 다만 베이징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22·일본) 등과 경쟁해야 한다. 한편 북한은 피겨 페어 렴대옥(25)-한금철(25), 남자 싱글 로영명(24) 등 3명이 출전한다. 2017년엔 피겨 2명, 쇼트트랙 5명 등 모두 7명을 파견했는데 이번엔 수상 가능성이 큰 종목에 집중했다.
  • [포착] 시속 200㎞로 ‘쾅’…레이싱 경기 중 벌어진 아찔한 사고 (영상)

    [포착] 시속 200㎞로 ‘쾅’…레이싱 경기 중 벌어진 아찔한 사고 (영상)

    2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마운트 파노라마 서킷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 ‘2025 바서스트 12시간 레이스’에서 시속 200㎞로 빠르게 달리던 메르세데스 차량이 다른 경주차와 측면으로 충돌한 후 그 속도 그대로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3시간이 지난 무렵이었다. 8위로 달리고 있던 ‘그로브 레이싱’ 팀 대표이자 베테랑 자동차 경주 선수인 스티븐 그로브를 뒤따라오던 케니 하불이 추월하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그로브가 운전하던 메르세데스-AMG GT3 차량 내부 영상에는 하불의 차량이 오른쪽으로 사라진 뒤 강한 충격이 일고 그로브 차량이 콘크리트 벽을 타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가 ‘쿵’ 소리와 함께 떨어진다. 사고 직후 그로브는 스스로 차에서 나왔지만, 큰 충격을 받은 듯 거친 숨을 몰아쉰다. 그로브는 곧바로 트랙 옆 의료센터로 옮겨졌고,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설진은 이번 사고에 대해 “차량이 벽을 넘어갈 뻔했다”며 “정말 위험했다”고 언급했다. 그로브 레이싱은 성명을 통해 “진단 결과 선수의 허리 부근에 손상이 발견돼 현재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면서 “스티븐은 다시 트랙에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서스트 12시간 레이스’는 호주의 대표적인 국제 레이스다. 매년 초 바서스트에 위치한 마운트 파노라마 서킷에서 개최되며, 산악 지형에서 약 6.2㎞ 코스를 달려 순위를 겨룬다. 이번 대회는 1월 31일부터 2월2일까지 3일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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