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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공포정치 재가동…숙청 무풍지대 총정치국 ‘군기 잡기’

    김정은 공포정치 재가동…숙청 무풍지대 총정치국 ‘군기 잡기’

    북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군 총정치국을 검열해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 등을 처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정치가 재가동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내세워 군부 최고 실세였던 황병서를 처벌하는 등 ‘군기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를 통해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밝혔다. 북한에서 총정치국은 인민군을 정치·사상적으로 지도하는 군내 최고 권력기관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직후 이영호 총참모장과 장성택 주도로 노동당 간부 등을 숙청·처형하는 데 총정치국을 앞세웠다. 지난해 우리의 국정원 격인 국가안전보위성 간부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할 때도 총정치국만은 무풍지대였다. 그만큼 선군정치를 표방해 온 북한에서 총정치국의 위상은 대단했다. 그러나 결국 총정치국마저 처벌을 비켜 가지 못했다. 김정은의 공포정치는 권력의 고하를 따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최룡해는 지난달 7일 북한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인사 개편을 통해 당 중앙군사위원과 당 조직지도부 부장에 임명됐다. 최룡해와 권력서열 2~3위를 다투던 황병서 및 지난 4월 복권된 김원홍에 대한 처벌은 특정 권력기관의 독점을 허용치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원홍은 국가안전보위상을 맡았던 올해 초 혁명화 조치를 당한 뒤 4월 총정치국 복귀 6개월 만에 다시 처벌을 받게 됐다. 2014년 최룡해를 밀어내고 총정치국장을 차지했던 황병서는 다시금 최룡해와 운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군에 대한 직접 통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앞으로 ‘김정은 군대’를 만드는 데 최룡해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황병서가 지난달 이후 공식 석상에서 사라지자 휴민트(HUMINT·인적 정보) 네트워크를 가동해 이 같은 첩보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정원은 황병서와 김원홍 등에 대한 처벌 수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공포정치 재개는 민심의 심각한 이상 동향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 북한은 최근 당 조직을 통해 주민 생활 일일 보고체계를 만들고 음주 가무 모임을 금지하는 한편 정보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 움직임이 우리 정보 당국에 포착된 것도 주목된다. 핵무력 완성 선언을 앞두고 최종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야 의원 125명, 정봉주 전 의원 복권 탄원서 제출

    여야 의원 125명, 정봉주 전 의원 복권 탄원서 제출

    여야 국회의원 125명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봉주 전 의원의 복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20일 제출한다,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사면복권을 제외하고 뒤로 미루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일 수 있다”며 “다가오는 성탄절에 마땅히 정 전 의원을 복권해줄 것을 간곡히 탄원한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민주당 박영선 홍영표 고용진 의원과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함께했다. 탄원서에는 민주당 97명, 국민의당 22명, 정의당 6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협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정 전 의원은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있다. 탄원에 참여한 의원들은 탄원서에서 “정권교체가 되자 이 전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라는 정황과 증거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정 전 의원 복권은 적폐세력이 압살한 민주주의, 정치적 자유를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승종의 역사 산책] 백인걸, 기회주의자를 몰아내다

    [백승종의 역사 산책] 백인걸, 기회주의자를 몰아내다

    1545년(명종 즉위) 가을, 외척 윤원형이 대비의 ‘밀지’(密旨)를 얻어 사림을 해치려 하였다. 그때 백인걸(白仁傑)이 언관으로 있었다. 그는 밀지의 그릇됨을 홀로 아뢰다 옥에 갇혔다. 동료 유희춘이 탄복하였다지만, 백인걸은 겨우 죽음을 면해 먼 시골로 유배되었다.곤궁하고 불우하던 시절, 백인걸은 날마다 ‘태극도설’과 ‘사서’ 등을 읽었다. 스승 조광조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었다. 이런 세월이 20년가량 이어졌다(송시열, ‘송자대전’, 제21권). 선조가 등극하자 드디어 백인걸이 다시 기용되었다. 1567년(선조 즉위) 홍문관 부교리에 임명되었다. 그러자 그는 조정에 웅크리고 있던 기회주의자들을 적발해, 그들의 관직을 거두게 하였다. 광평군 김명윤(金明胤)도 소위 청산 대상이었다. 김명윤은 본래 ‘현량과’를 통해 조정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기묘사화가 일어나 조광조 일파가 실각하자, 기민하게 노선을 바꾸었다. 김명윤은 다시 과거에 응시해 벼슬길에 나아갔다. 그의 변절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선비들이 적지 않았다(이이,‘석담일기’, 상권). 김명윤의 변모에는 끝이 없었다.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권세가에 붙어, 반대파인 윤임과 봉성군 이완에게 역모죄를 씌웠다. 김명윤의 무고로 인해 많은 선비들이 화를 입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나 윤원형 등 외척세력이 권세를 잃었다. 그러자 김명윤은 또다시 입장을 바꾸었다. 이번에는 경연에 나아가 사화의 희생자들을 편들었다. “을사년에 처벌된 선비들 가운데 억울한 사람들이 많사오니, 전하께서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십시오.” 어디 그뿐인가. 청명(淸名)이 높은 남명 조식 등이 발탁되자, 김명윤은 청류(淸流)의 환심을 사기에 급급하였다. “이 선비들을 언관으로 삼아 임금님을 측근에서 모시게 해야 마땅합니다.” 변화무쌍한 김명윤은 항상 ‘농단’(?斷)을 꾀하였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놓치지 않고자 가면을 썼다. 그러나 진즉부터 백인걸은 그의 잔꾀를 알고 있었다. 이야기는 1544년 인종의 즉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인종에게 기대를 거는 선비들이 많았다. 그들을 대신하여 언관들은 기묘사화의 희생자들을 복권하라고 요구했다. 그들의 상소문에는, “기묘의 선비는 모두 정직합니다”라는 구절이 포함되었다. 지평(정5품) 백인걸은 이 표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기묘년의 선비들 가운데 현명한 분들이 많았으나, 어찌 모든 이가 정직하다고 말하겠소. 현량과가 혁파된 뒤 과거시험장을 기웃거린 사람도 있었잖소. 과연 이런 사람을 정직하다고 말하겠소.” 백인걸은 김명윤을 염두에 두고 이렇게 말했다. 훗날 백인걸은 김명윤의 면전에서, “그대는 천만 번씩이나 변신하는 사람이오!”라고 핀잔을 주었다. 이 소식을 듣고 식자들이 통쾌해하였다. ‘석담일기’에 그 전말이 나온다. 역사기록은 무거운 것이다. 이익만 좇아 함부로 굴다가는 후세의 비웃음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최근 잇따라 폭로되고 있는 역대 정권의 비리 사건이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친다. 백인걸은 참찬(정2품)을 끝으로 조정을 떠났다. 향년 83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그는 기회가 될 때마다 우계 성혼 및 율곡 이이와 함께 학문을 닦았다. 성혼과 이이는 청년시절 그의 문생이었다. 백인걸은 이이와 성혼이 김명윤 같은 썩은 선비를 대신하여 나라의 믿음직한 동량이기를 바랐다(‘우계연보’와 ‘송자대전’).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수학, 과학을 포기한 수과포자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수학, 과학을 포기한 수과포자

    수포자, 과포자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수학, 과학이 어렵고 골치 아파서 포기한 학생을 의미한다. 실제로 초중등학교 학생 중에 수(과)학을 포기한 학생이 5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과학기술이 등장하고 있고 과학기술이 모든 분야 발전의 중심이 되는 과학기술 중심 사회의 도래와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의 파고는 쓰나미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주역이 돼야 할 우리 청소년인데, 장차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든지 반드시 필요한 기본 중의 기본 역량인 수학, 과학을 포기한 학생이 50% 이상이라니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빠른 과학기술 발전이 비단 청소년들에게만 문제 되는 것은 아니다. 종종 어른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빨라도 너무 빨리 발전하고 있는 과학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지는 소위 디지털 디바이드 또는 첨단기술 디바이드 현상으로 인한 소외 계층이 날로 늘어 가고 있다. 과학기술 환경의 변화에 따른 일자리 여건 변동 역시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 발전 등 4차 산업혁명의 빠른 진전에 따라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동시에 새로운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도 생기고 있다. 실직 또는 전직자를 위한 재교육은 물론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이유이다. 몇 해 전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메이커 운동 역시 본격화돼야 할 것이다. 청소년은 물론 주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국민 누구나 무한한 상상력을 꿈으로 실현해 볼 수 있는 무한상상실을 비롯한 인프라 확충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크고 작은 갈등의 중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광우병, 유전자변형(GM) 작물, 방사선 조사 식품, 살충제 계란,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사스, 에볼라,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사드, 그리고 최근의 원자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이슈들에 대해 정확한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가짜 뉴스가 춤을 추면서 불필요한 갈등 해소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뿐 아니다. 원격 진료, 자율주행자동차, 유전자 가위, 줄기세포 기술, 핀테크 등 새롭게 등장하는 각종 신기술에 대한 지나친 우려가 진입 장벽이 되면서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적기에 꽃피우지 못하고 후발국에 추월당하는 안타까움도 경험하게 된다. 이런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한 처방전이 바로 과학기술문화 창달이다. 그동안 주력해 온 과학기술 개발 노력 못지않게 국민 누구나 과학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꿈꾸고 대중화·생활화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일이 너무도 시급하고 중요하다. 미래 꿈나무들이 수학·과학기술을 즐길 수 있는 여건,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직업 여건 변화에 대응한 전직 또는 재교육, 첨단기술 낙오자 대책, 인프라 확충, 신기술·신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갈등 및 진입 장벽 해소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만큼 과학기술문화 창달 노력이 너무도 시급하고 중요한 이유다. 그동안 정부 등의 노력으로 과학문화 활동이 양적·질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과학에 대한 이해 및 관심도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과학기술문화 콘텐츠 개발과 참여, 소통 그리고 관련 교육 기능의 확대는 물론 과학문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함으로써 청소년은 물론 주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국민 누구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정부 재정을 중심으로 한 정부 주도 일변도에서 벗어나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같은 과학기술문화 전담 기관을 확충하는 한편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법제도 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복권기금에만 의존하는 과학기술문화 예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한 과학기술문화사업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한다.
  • 부산 동남권 광역중심도시된다..2030년 도시밑그림 완성

    부산 동남권 광역중심도시된다..2030년 도시밑그림 완성

    오는 2030년 부산이 동남권 광역중심도시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2030년까지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권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2030 부산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은 그동안 관 주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140명으로 시민계획단을 꾸리는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최상위 도시정책을 결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시가 확정한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 부산 인구는 자연인구 350만명에 사회적 유입인구 60만명을 포함 410만명으로 계획됐다. 시는 부산·울산·경남의 1000만 인구의 광역중심도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남권 인접 지역을 90분 이내로 연결하는 반나절 생활교통망을 구축하고 광양에서 부산을 거쳐 포항까지 300㎞에 이르는 해양산업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간 구조는 메갈로폴리스로서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기존 광복권과 서면권의 2 도심에서 해운대와 강서를 추가해 4도심으로 확대한다. 부도심은 하단, 사상, 덕천, 동래에서 기장과 신공항을 추가해 6개 권역으로 만들고 가덕, 녹산, 금정, 정관, 장안의 5개 지역은 특화권으로 재편해 도시 활성화를 이끈다. 부산 권역별로는 서부산권은 신공항을 중심으로 물류, 산업, 주거, 관광을 연계한 글로벌 관문도시로 만들고 중부산권은 북항재개발과 역세권 구릉지 재생을 연계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동부산권은 바이오, 에너지 등 미래형 첨단산업 메카와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한다.부산의 전체 토지이용 계획을 새로 수립해 2030년까지 주거용지는 2013년의 147.2㎢에서 7.5㎢ 증가한 154.7㎢로 확대한다. 상업용지는 34.0㎢에서 36.6㎢로 확대해 광역권 서비스 업무용으로 활용하고,공업용지는 80.5㎢에서 86.8㎢로 넓혀 미래 첨단·복합형 산업용지로 이용한다. 부산의 도로는 순환도로 4개 축과 대심도 등 지하도로망 5개 축을 건설해 도심 교통체증을 해결하고 광역권 교통망과의 연결을 손쉽게 한다. 철도망도 KTX와 김해신공항을 연결하고 도시철도를 확충하는 등 15개 노선 166㎞를 신설하거나 확장한다. 김인환 부산시 도시계획실장은 “2030 도시기본계획은 앞으로 도시관리계획, 주거환경 정비계획, 도시재생계획, 도로·공원·녹지계획 등 부분별 도시계획의 최상위 계획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780회 로또 1등 11명…당첨금 각 16억7000만원

    780회 로또 1등 11명…당첨금 각 16억7000만원

    나눔로또는 제780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5, 17, 19, 21, 27, 45’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11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6’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1명으로 16억6752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45명으로 6794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681명으로 182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9만2630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천원)은 160만5516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당서 함께 일하던 주부 6명, 366억원 복권 대박

    식당서 함께 일하던 주부 6명, 366억원 복권 대박

    병원 식당에서 일하는 6명의 직장동료가 무려 2500만 파운드(약 366억원)가 넘는 복권에 당첨되며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니스 포트 탈보트 병원에서 함께 주방 일을 보던 여성 6명이 총 당첨금 2547만 파운드에 달하는 유럽판 로또인 '유로밀리언'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각각 420만 파운드(약 61억원)씩 사이좋게 나눠가지며 일약 백만장자가 이들은 얼마 전까지 병원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해 환자에게 배달하는 직원들이었다. 주급으로 300파운드(약 44만원)를 받아 가계에 보태는 곤궁한 처지였지만 이들은 며칠 전 동시에 사표를 던지고 이제는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다. 이들 당첨자들은 37세~73세 여성으로 마치 계모임처럼 매주 금요일 공동으로 복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대표인 줄리 손더스(56)는 "이 복권을 구매할 당시 우리 멤버 모두 근무 중이어서 남편에게 사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추첨 다음날이 되서야 이 복권이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기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10년 이상 함께 근무한 베테랑들로, 특히 당첨자 중 진 케언스(73)는 지난해 은퇴했으나 함께 복권을 구매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손더스는 "아침 7시에 업무를 시작해 오후에 근무교대하고 주말에도 일하는 힘든 업무였지만 우리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일했다"면서 "우리가 떠나면서 다른 많은 동료들과 헤어지는 것이 안타깝지만 새로운 인생이 기다리고 있어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치 꿈이 실현된 기분으로 조만간 모두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여행갈 꿈에 부풀어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779회 로또 1등 번호 ‘6, 12, 19, 24, 34, 41’…당첨금은 얼마?

    779회 로또 1등 번호 ‘6, 12, 19, 24, 34, 41’…당첨금은 얼마?

    나눔로또는 제779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6, 12, 19, 24, 34, 41’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4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4’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1명으로 15억 2771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66명으로 4244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503명으로 112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 원)은 11만 4464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천 원)은 175만 1447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형 복지모델 ‘다복동 사업’, 세계 유명 도시들이 본받는다

    부산형 복지모델 ‘다복동 사업’, 세계 유명 도시들이 본받는다

    부산시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다복동’ 사업이 부산형 복지모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다복동 복지사업은 지난 8월 응모한 두바이 국제도시정책 모범사례상 최종 본선에 진출하고 외국 도시에서도 사업 공유를 요청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은 공공과 지역 주민, 민간 복지기관이 힘을 모아 ‘다 함께 살기 좋은 행복한 동네’를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마을 중심 복지와 함께 건강, 마을재생, 교육문화 등 모두 8개 분야 36개 세부 과제의 다복동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부산시는 다복동 사업에 ‘동(洞) 복지기능 강화 사업’이라는 이름을 붙여 2014년 7월 4개 동에서 시범 사업을 폈다. 지난해 5월 부산지역 52개 동을 선정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이어 올해 5월 24일에는 다복동 사업 2차연도 발대식을 열고 참여 동도 192개 동으로 대폭 늘리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산 207개 전 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4년 시범사업… 내년 207개 모든 洞에 2차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복동 뜻도 수정했다.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복지 동’과 ‘다 함께 행복한 동네’(다복동)라는 2개의 의미를 담았다. 시는 다복동 사업을 부산시의 특화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 특허청에 ‘다복동’ 브랜드의 업무표장(상표) 등록을 출원하는 한편 ‘다복동 브랜드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복동 업무표장 등록은 복지, 건강, 마을재생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 정책을 단일 브랜드화해 다 함께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시 ‘다복동 ’ 특화… 상표등록 출원 부산시가 다복동 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것은 최근 공적 손길이 미치지 않아 사각지대에 처한 소외 및 취약계층이 대거 늘어나면서 사회복지 방향이 변하고 있어 이에 걸맞은 복지정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복동 사업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부산시가 자체 분석한 결과 다복동 사업 시행 이전에 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건수 4.5배, 방문상담 건수 4.4배, 통합사례 건수 2.8배, 서비스 연계 건수 2.4배가 증가하는 등 복지 효과가 크게 상승했다. 시는 찾아가는 방문상담이 활성화되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복지 체감도 및 만족도가 향상되는 등 지역과 주민이 사회복지와 돌봄의 주체가 되는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복지를 받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주민들이 이를 권리이자 의무로 인식하는 등 변화가 생긴 것도 긍정적인 효과로 꼽았다. 지역 주민과 다복동 사업 참여기구인 동지역 사회보장 협의체가 활성화되는 등 지역 주민 주도 공동체 기반이 조성되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역 주민과 민간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동지역 사회보장 협의체 운영은 부산이 전국에서 유일해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경덕 사회복지국장은 “과거에는 사회복지의 주된 기능이 절대빈곤자에 대한 물질 지원이었으나 이제는 빈곤의 경계선에 있는 차상위계층과 노인, 장애인 독거생활자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의 해결 방안으로 다복동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공유를 요청하는 외국 도시도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에 대한 협력 및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시는 지난달 19일 부산을 방문한 53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표단에 다복동 사업을 소개하고, 양 도시가 함께 사업을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사업비는 복권기금 43억 지원받아 충당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7월 다복동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다복동을 전담하는 5명으로 구성된 ‘다복동 기획팀’과 사회공헌 등 5명으로 이뤄진 ‘다복동 복지지원팀’ 2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다복동추진단은 내년에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복지관 53곳에 다복동 전담 직원 1명을 배치하도록 30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행정과 민간 사이 중간지원조직인 ‘광역다복동 지원단’도 설치한다. 다복동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더 나은 사업 방향을 연구해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구·군 다복동 플러스센터를 설치하고, ‘다복동학당’에서는 통반장 등 주민 500여명이 다복동 사업을 돕도록 ‘준사례관리사’로 양성된다. 사업비는 복권기금으로 지원받는 43억원으로 충당한다. 고재수 다복동추진단장은 “주민복지와 동네별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과 건강사업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부산형 복지모델이 다복동 사업”이라고 말했다. 주민자치센터 직원과 사회복지사 등에게 의존했던 복지 사각지대 발굴체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중구 대청동 주민센터는 지난달부터 다복동 맞춤형 사업으로 ‘찾아가는 이부자리 세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 가정을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 및 배달함으로써 대상자의 안부 확인 등 고독사 방지를 위한 인적 안전망 구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수영구 수영동은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와 연계하고, 연제구 연산9동은 통반장과 자생단체 등 586명이 참여하는 복지레이더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서구 남부민1동은 복지통장과 전기·수도·가스 검침원, 구멍가게 주인, 여관·여인숙 운영자, 집배원, 요구르트 배달원 등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있다. ●주민 제안 도로개설?지붕개량 등 성과 부산시는 다복동패키지사업, 행복마을사업, 마을공동체 역량 강화와 청년발전소 등을 통해 마을 주민의 건강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이 원주민을 소외시키는 재건축·재개발 방식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주민 제안을 통한 도로 개설과 지붕 개량·주택 보수·범죄예방설계·복지 지원 등을 통합적으로 시행하는 신개념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택 옥상 물탱크 무료 철거, 노후 상수관 교체, 옥내 수도관 교체 등 물 복지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저소득계층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각 가정으로 공급되는 급수시설에만 총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취약계층 소유의 무허가 주택 53가구를 발굴해 해비타트, 한국수력원자력(사업비 2억 5000만원 지원)의 도움으로 지붕을 교체하는 등 민간 지원 연계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다복동 사업은 두바이 국제도시정책 모범사례상 최종 본선에 올라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두바이 국제 모범사례상은 국제 공공행정 분야의 상 가운데 상금 규모(약 3600만원)가 가장 크고 유엔 공공행정상에 버금가는 권위를 가진 상이다. 올해는 72개국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서 모두 102개 사업으로 응모해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8개 사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다음달 평가단 회의를 열어 국가 및 도시정책 모범사례를 보인 2개 사업을 최종 선정해 시상한다. 다복동 사업은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최우수상, 2016년 보건복지부 지역 복지사업 평가 광역부문 1위, 2016년 부산 10대 히트상품, 올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명품정책에 선정된 바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두바이 국제 모범사례상 최종 본선 진출을 통해 다복동 사업의 우수성을 국외에 입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다복동 사업을 더욱 알차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소파가 없어졌다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소파가 없어졌다

    2013년 어느 날 소파가 없어졌다. 아내의 제안에 동의했던 일이지만 멍하니 TV를 바라보며 누울 곳이 사라졌다. 비디오 게임기도 퇴출됐다. 축구 게임이 유일한 취미나 다름없었는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결정됐다. 꽤 많던 휴지통도 재활용품 수거함을 포함해 단 2개만 남았다. 마트 쇼핑을 줄이기로 했고, 승용차도 없애기로 했다. 밤늦게 퇴근해 멍하니 TV를 바라보다 잠이 들고 다시 회사로 향하는 쳇바퀴 같은 수동적 삶이 허무하던 차였다. 뭔가 삶을 단순하게 만들고 싶었다.주위 환경을 다소 불편하게 만들면 한 번이라도 몸을 더 움직이지 않을까 싶었다. 당시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의 저서 ‘넛지’를 읽으며, 환경을 재설계하면 똑똑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지난 9일 그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는 소식은 개인적으로 4년 전의 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우선 저녁 식사 시간에 TV를 틀어 놓던 습관이 사라지니 가족 간의 대화가 크게 늘었다. 늦은 밤 TV 시청이 줄면서 야식도 끊었다. 상쾌한 아침을 맞는 날이 늘었다. 축구 게임이 아니라 아이와 축구공을 차는 일이 많아졌다. 마트 쇼핑은 분기에 1~2회 줄었고, 인스턴트식품보다 신선식품으로 요리하는 경우가 늘었다. 집안 동선이 불편하니 몸을 좀더 움직이고, 차가 없으니 걷는 습관도 생겼다. 건강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우린 이런 작은 변화를 ‘자발적 불편’이라 불렀다. 편리함이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건 ‘어느 정도까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골목시장에서 자연 식재료에 눈을 떴고, 솜씨 없는 음식도 가족과 함께 만드니 먹을 만했다. 가끔은 시외 나들이를 나갔다가 꽉 막힌 도로를 보고 대중교통에 올라탄 게 복권을 맞은 것 같은 기쁨을 주기도 했다. 반면 도시의 바쁜 삶에서 완전히 도망칠 순 없으니 편리함과의 타협도 필요했다. 1년 만에 승용차를 다시 장만했다. 생활이나 업무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고, 게으름이 일부 도진 부분도 있었다. 완벽한 변화를 강제하거나 높은 수준의 변화를 한 번에 갈구하면 상대적으로 현실 적응력과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것 같기도 했다. 조금이나마 삶이 풍요로워졌다면 그걸로 족하거나 후일을 도모하면 될 일이다. 따라서 자발적 불편은 누구든 실행할 수 있으며, 이미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장바구니는 필수품이 됐다. 물을 아끼기 위해 양치컵을 쓰거나 과일 씻은 물로 초벌 설거지를 한다는 얘기도 쉽게 듣는다. 건강을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걷고, 사무실에서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씻어 쓰는 경우도 많다. 자전거 출퇴근족도 늘었다. 사회적기업의 물품을 찾아 구매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곳곳에 작고 평범한 혁명가들이 숨어 있으니, 자신의 작은 변화를 주변에 알려 보면 어떨까. 작은 변화가 모여 건조한 도시의 삶 전반에 큰 변화로 나타날지 모른다. 거대한 성장만능주의를 배격한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도 인간 자신을 위한 작은 변화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 “내년 예산 52개 사업 16조 삭감·변경 필요”

    “내년 예산 52개 사업 16조 삭감·변경 필요”

    “기계적 지출 관행 탈피해야”…학교 교부금 80% 인센티브 전용 현역병 건보 지원 등 7개 사업은 5조 7287억원 예산 증액 촉구내년도 예산안에 정부가 그동안 관행적, 기계적으로 편성해 온 사업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돼 국회 논의 과정에서 대폭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라예산네트워크’는 31일 예산 삭감 또는 사업 방식 변경이 필요한 ‘52개 문제 사업’을 발표했다. 예산 삭감 대상은 36개 사업 4조 8766억원, 사업방식 변경 대상은 16개 사업 10조 9515억원이다. 네트워크는 정부 예산 씀씀이를 감시하기 위해 나라살림연구소와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등이 결성한 단체다. 국민체육진흥기금에 682억원을 출연하기로 한 복권기금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사용처를 찾지 못해 쌓아 두기로 한 ‘공공자금예치’ 항목 예산만 35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여파로 쓸 곳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는 “기계적으로 예산을 지출하는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시·도별 교육청에 나눠 주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도 문제 예산으로 꼽혔다. 전체 예산의 80% 정도가 교육청 인센티브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1785억원이 편성돼 있다. 네트워크는 “재해 예방에 예산을 쓸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인인증서의 안전성을 높인다며 10억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서도 “공인인증서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반대로 현역병 건강보험부담금 지원과 긴급 복지 지원 등 7개 사업에 대해서는 모두 5조 7287억원의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현역병이 휴가나 외출을 나가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정부가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사업에 대해 “징병 대상인 일반 장병들의 의료비 전액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 소관 긴급 복지 사업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이라는 비극을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남희(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 변호사는 새해 예산안에 대해 “사회간접자본(SOC) 감축과 복지 확대라는 분명한 방향 전환은 있었지만 복지 확대와 재정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보니 저출산·양극화, 일자리 문제 등을 해소하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재정 확대에도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것은 박근혜 정부가 소득세, 법인세, 담뱃세 등 증세를 추진했던 덕분”이라면서 “여야 모두 인정할 건 인정해야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778회 로또 1등 3명…당첨금 62억 6400만원씩 ‘대박’

    778회 로또 1등 3명…당첨금 62억 6400만원씩 ‘대박’

    778회 로또 1등 당첨번호 ‘6, 21, 35, 36, 37, 41’보너스 번호는 ‘11’ 나눔로또는 28일 추첨한 로또 복권 1등 당첨번호가 ‘6, 21, 35, 36, 37, 41’이라고 밝혔다. 보너스 번호는 ‘11’이다.1등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총 3명으로 각 62억 6406만 9500원씩 당첨금을 받는다. 1등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 당첨자는 67명으로 각 4674만 6788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1등 당첨번호 중 5개의 숫자가 일치한 3등은 1731명으로 180만 9379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혀 고정 당첨금 5만원을 받는 4등은 9만 2126명, 당첨번호 3개를 맞힌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57만 5045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크라 야당 당수, 지난해 3차례 ‘복권 당첨’ 논란

    우크라 야당 당수, 지난해 3차례 ‘복권 당첨’ 논란

    우크라이나의 야당 당수가 지난해 3차례나 거액 복권에 당첨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국립부패방지기관(NAZK)이 급진당 당수인 올렉 랴슈코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다소 황당한 내용의 소득신고에서 비롯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해부터 부패방지의 일환으로 의원과 공무원에 대한 소득신고를 의무화시켰다. 이에 온라인에 등록된 라슈코 의원의 소득 내용 중 지난해 국가에서 발행하는 복권에 3차례나 당첨돼 총 57만 1045그리브나(약 2400만원)을 수령한 사실이 드러난 것.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균 월소득이 우리 돈으로 30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거액에 해당되는 금액.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복권에 대한 비리 의혹이 거세게 제기됐다. 한 전직 의원은 "한 해동안 복권에 3차례나 당첨된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라면서 "당첨 과정에 비리가 있는지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라슈코 측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복권 당국은 "당첨자에 대한 정보는 법적으로 비밀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일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술·담배·도박 ‘죄악세’ 5년간 7조 더 걷혀

    술·담배·도박 ‘죄악세’ 5년간 7조 더 걷혀

    담뱃세 12조로 전체의 66% 차지 술과 담배, 도박 등에 부과하는 이른바 ‘죄악세’가 최근 5년 동안 7조원 이상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기획재정부과 국세청 등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죄악세로 걷은 세금은 총 18조 5803억원이다. 이 중 담뱃세가 12조 3604억원으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술에 부과된 세금은 4조 4499억원, 카지노·경마 등 사행성 사업에서 걷힌 세금은 1742억원으로 집계됐다. 복권 판매 수익은 1조 5958억원이다. 죄악세 규모는 2012년 11조 2805억원에서 5년 만에 64.7% 증가했다. 2015년 1월 담뱃세가 오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담뱃세는 2012년 5조 9445억원에서 지난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죄악세는 앞으로 더 많이 걷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기를 얻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일반 담배의 90%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기재부 국감장서 난데없이 이름 불린 한 명의 여성, 그 뒤엔…

    [관가 인사이드] 기재부 국감장서 난데없이 이름 불린 한 명의 여성, 그 뒤엔…

    “김경희 복권위원회 사무처장님 일어나 보세요. 많은 후배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공무원 한 명이 불려 나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상치 못한 격려에 김 사무처장은 얼굴을 붉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뒤에 도열한 40여명의 고위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그 하나였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한 뒤 이듬해 재정경제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사무처장은 ‘기재부 최초의 여성 ○○’란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기재부는 지난 12일 김 사무처장 인사를 발표하면서 재무부가 1948년 생긴 이래 첫 여성 본부 국장이 배출됐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바꿔 말하면 지난 69년간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관장하는 중앙 부처에 여성 국장이 한 명도 없었다는 얘기다. 행시 38회인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획관은 ‘농식품부 최초의 여성 ○○’ 타이틀 보유자다. 김 사무처장과 마찬가지로 정부 수립 이래 69년 만에 탄생한 농식품부 첫 여성 본부 국장이다. 경제 부처에는 이처럼 여성 고위직이 귀하고 드물다. 김 의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기재부 등 11개 정부기관의 3급(부이사관) 이상 고위공무원 1233명 가운데 여성은 4.0%인 48명에 그쳤다. 기재부의 3급 이상 112명 가운데 김 사무처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3급 이상이 각각 53명과 30명이지만 여성이 한 명도 없다. 조달청은 30명의 부이사관 가운데 여성이 1명에 그쳤고 통계청은 25명 중 4명이 여성 부이사관으로 조사됐다. 3급 이상 간부가 663명에 달하는 한국은행도 여성은 2.1%인 14명에 불과했다. 모든 부처가 이런 것은 아니다. 여성 관리자가 50%를 넘는 곳도 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2016년 부처별 4급(서기관) 여성관리자 비율’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의 4급 여성 직원 비율은 55.7%로 43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다. 경찰청(48.0%), 보건복지부(34.9%), 식품의약품안전처(30.5%) 등이 30%를 넘겼다. 반면 경제 부처들은 대체로 하위권이다. 통계청이 20.0%로 높은 축에 속했고 공정거래위원회(17.5%), 산업통상자원부(11.4%), 농식품부(11.0%) 순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8.4%)와 해양수산부(8.1%), 기재부(8.1%), 국토해양부(7.7%), 금융위원회(6.7%)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국세청은 가장 적은 3.9%다. 경제 부처의 ‘방탄천장’은 언제쯤 깨질까. 관가에서는 5년 정도만 지나면 여성 관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행정고시 여풍이 불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공직에 입문한 사무관들이 과장을 달게 될 무렵이다. 기재부를 예로 들면 김 사무처장의 뒤를 이을 두 번째 여성 국장은 최소 2~3년 뒤 나올 전망이다. 휴직 중인 장문선(행시 39회) 과장, 오은실(41회) 혁신정책담당관, 최지영 국제기구과장과 이주현 물가정책과장(이상 42회)이 후보군이다. 모두 일반행정직이다. 행시 43회부터는 재경직 여성 공무원이 기재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기수인 장윤정 예산기준과장과 장보영 안전예산과장이 최초의 재경직 여성 국장 타이틀을 달 가능성이 크다.아래로 갈수록 여성 비율은 높아진다. 강윤진 기재부 인사과장은 “행시 49~59회 5급 사무관 600여명 가운데 여성이 25.8%에 이르고 6급 이하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면서 “44회가 이제 막 과장을 달기 시작했고 1년마다 승진 인사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49회가 과장 승진 시기에 진입하는 5년 뒤부터 여성 관리자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관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킨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의 여성 진출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5개년 계획 수립을 국정 과제로 발표했다. 관리직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 군·경찰 간부 중 여성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도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을 세웠다. 2013년 9.9%를 시작으로 여성 비율을 해마다 늘려 올해까지 15%를 달성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부처별 편차가 심해 빛 좋은 개살구라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여성 임용 확대 목표를 계량화하는 것에 대해 농식품부의 김 기획관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받는 직원이 있었다면 이를 정상화한다는 의미에서 순기능을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각 보직에서 필요한 경험을 충분히 쌓을 기회가 적어지고 책임과 부담은 더 빨리 져야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이시구로의 미덕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이시구로의 미덕

    노벨문학상은 여섯 분야에 걸쳐 수여하는 노벨상 중에서도 여러 모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노벨문학상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다른 상과는 달리 인간의 정신적 측면, 즉 인간 정신이 빚어낸 찬란한 우주에 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상은 다른 분야와 달리 선정 기준이 주관적이고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 가령 물리학상이나 화학상만 같아도 절대적 기준이라고는 할 수 없어도 객관적 기준이 있게 마련이다. 클래리베이트는 2002년부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해 왔다. 그 기관의 예측이 크게 벗어나지 않아 흔히 ‘노벨상 족집게’로 통한다. 클래리베이트는 뉴욕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정보기업 톰슨 로이터의 IP 및 과학 사업부의 새 이름이다.그러나 노벨문학상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다국적 정보기업이 아니라 영국의 도박회사 래드브록스가 수상자를 예측해 왔다. 래드브록스는 매년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배당률을 공개한다. 영국에 있는 최대의 스포츠 베팅 회사인 래드브록스는 특히 축구와 경마에서 좋은 배당률을 보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렇게 도박회사가 노벨문학상을 예측한다는 것은 그만큼 객관적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올해 노벨문학상은 래드브록스 예측을 뒤엎고 일본 태생의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영예를 안았다. 1954년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이시구로는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1982년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영국 귀족의 장원을 우주로 여기고 살아 온 한 남성의 삶을 통해 1930년대 격동기 영국 사회를 다룬 ‘남아 있는 나날’로 1989년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시구로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결정하면서 그가 “엄청난 감동적인 힘을 지닌 소설에서 세계와 연결돼 있다는 환상 밑에 있는 심연을 밝혀낸”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시구로는 문학적 업적 말고 또 다른 면에서 상을 받을 만하다. AP통신에 따르면 수상 소식이 전해질 당시 그는 북런던 자택의 뒤뜰에 앉아 있었다. 에이전트로부터 수상 소식을 처음 전해 듣고 그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가짜 뉴스의 희생자가 됐다고 의심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에 이어 그는 곧바로 스웨덴 한림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이시구로는 “스웨덴으로부터 걸려온 상냥한 여성의 전화를 받았고, 그녀는 나에게 노벨문학상을 받아들일 것인지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 목소리가 침착한 낮은 목소리여서 놀랐다”면서 “그들은 나를 어떤 파티에 초대하는 것 같았고, 내가 거절할까 봐 염려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시구로가 노벨상 수상 소식을 ‘가짜 뉴스’로 생각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상에 이렇다 할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는 지금껏 자신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가 돌아오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작가로서 작품 창작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을 뿐 상을 받으려고 애쓰거나 안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작가에게 최고의 영예는 상이 아니라 작품 창작에 심혈을 기울이는 작가로서의 성실성, 외부 압력에 무릎 꿇지 않는 작가로서의 양심이다. 그러므로 이시구로에게는 작가로서 가장 큰 미덕인 겸양이라는 또 다른 상을 주어 마땅할 것이다. 실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문인 중에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러시아의 양심’으로 일컫는 레프 톨스토이가 그러하고, 상징주의 시를 굳건한 발판에 올려놓은 폴 발레리가 그러하며, 근대극을 완성한 덴마크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그러하다. 자연주의 문학의 대부 에밀 졸라도 노벨문학상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가 하면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작가들도 더러 있다. 아일랜드의 극작가 조지 버너드 쇼는 1925년도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수상 결정을 거부했다. 그는 노벨문학상을 복권이라 부르며 가치를 폄하했다. 개인의 소신보다는 정치적 이유가 큰 몫을 했지만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8년도 노벨문학상을 거부했다.
  • 차량 돌진 막아…목숨 걸고 아이 구한 학생 보모

    차량 돌진 막아…목숨 걸고 아이 구한 학생 보모

    운전자의 부주의로 소중한 두 생명을 앗아갈 뻔한 사고가 일어났다. 기적적으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만 2살 된 남자아이는 무사했지만, 자신을 방패 삼아 아이를 보호한 한 젊은 보모는 그만 두 손을 심하게 다치고 말았다고 미국 피플닷컴 등 현지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앳워터 빌리지에 사는 대학생 캐럴라인 마우러. 그녀는 학업 때문에 몇 달 전부터 아이 돌보는 일을 중단했다. 그런데 지난 3월 28일 그녀는 자신이 생후 4개월 때부터 얼마 전까지 돌봤던 2세 아이 폭스의 어머니 코트니 데이비스와 빌 월코프로부터 아이를 하루만 돌봐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의 부모 역시 ‘복권에 당첨됐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마우러의 아이 돌보기 실력을 인정했다. 이들 부모는 “폭스는 우리에게 첫 아이이므로 우리도 부모로서 모든 것이 첫 경험이었다. 캐럴라인은 우리보다 폭스를 돌보는 방법이 능숙해서 그녀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었다”면서 “우리는 농담으로 ‘캐럴라인은 메리 포핀스(마술사 보모)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 그녀가 이들 부모의 요청을 받아들인 우연이 이런 비극과 겹쳐버렸다. 이날 오전 10시쯤 마우러는 폭스를 유모차에 태우고 밖에 나와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집 근처 교차로에 자동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유모차를 밀며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 한 대가 빨간불 신호를 무시하고 이들 쪽으로 돌진해왔던 것이다. 그녀는 “멈춰!”라고 외치면서도 차가 폭스가 탄 유모차와 부닥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모차를 최대한 반대편으로 밀어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양손과 두 손목, 그리고 양팔에 심한 골절상을 입고 말았다. 사고로 바닥에 쓰러진 그녀는 그 순간에도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고 자신이 다쳐서 안아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 울음을 쏟았다.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구급차가 도착한 뒤 사고 소식을 듣게 된 아이 부모는 매우 놀랐지만, 나중에 한 구급대원이 “캐럴라인이 폭스를 구했다”고 전해줘 자신들의 아들이 차에 직접 치지 않고 가벼운 찰과상과 멍만으로 끝난 게 모두 마우러의 덕분이라는 사실을 재차 실감할 수 있었다. 보모는 무려 2주 넘게 병원에 있었고 2개월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그사이 세 차례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또 손과 팔, 그리고 손목의 힘이 약해져 3개월 뒤 간신히 물리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의사들은 그녀의 손 기능이 80%까지라도 돌아오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 멀었으며 그마저 회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일은 물론 학교마저 갈 수 없게 됐다는 마우러는 현기증에 시달려 의사들은 사고 트라우마가 원인인지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사고를 냈던 운전자와 캐럴라인 자신의 보험만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아이 부모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유 케어링’(You Caring)을 통해 그녀의 사연을 공개하며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5만 달러를 목표로 한 이 모금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588명이 참여해 4만 3800달러가 모였다. 이들 부모는 “캐럴라인은 진정한 영웅이다. 그녀가 있었기에 우리 아들을 잃을 뻔한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 우리에게 캐럴라인은 가족 같은 존재다”면서 “아들을 도와준 캐럴라인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마우러가 사고 당시 상황이 떠올라 몇번이나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담겼다. 마우러는 “폭스가 차에 치였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하듯 그녀의 순간적인 기지로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이 때문에 두 손의 기능을 잃었고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 괴로움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소식을 알게 된 사람들은 “당신은 매우 용기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를 구하려고 하다니 훌륭한 보모다”,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하길 기원한다” 등 그녀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유 케어링,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홍준표 “박근혜 환상서 벗어나야” 친박 “정치 패륜” 강력 반발

    홍, 친박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내년 지방선거 겨냥 보수통합 ‘포석’ 최경환 “홍준표 행위 용서할 수 없어” 의원 3분의2 동의 필요… 제명 힘들 듯 통합논의 바른정당 “결단” “요란” 갈려 자유한국당이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층과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도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자진 탈당’ 징계를 결단한 것은 당이 ‘박근혜’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 당의 지지율 회복도 어렵고 내년 지방선거도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윤리위의 결정이 발표된 직후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제 우리는 박근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박정희 대통령을 보고 자란 딸이라서 박정희 대통령의 반(半)만큼은 하지 않겠나 하던 보수우파의 기대와 환상도 버려야 할 때”라면서 “동정심만으로는 보수우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없다. 그러기에는 현실은 너무 냉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제와 단절하고 신보수주의로 무장하자. 기득권을 내려놓고 현상유지 정책을 버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탐욕으로부터 해방되는 새로운 신보수주의로 시작하자”고 요청했다. 탄핵 이후 줄곧 당의 발목을 잡아 온 ‘박근혜’라는 이름을 완전히 끊어 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강조한 셈이다. 그러나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미 정갑윤·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대출·이장우 의원은 성명을 통해 각각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탈당 권유’ 징계 대상이 된 최경환 의원도 이날 윤리위 결정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출당 요구는 유죄를 인정하라는 정치적 패륜 행위이고 배신 행위”라고 반발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보수의 분열을 몰고 온 인물들을 영웅시하며 입당시키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고 나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에 홍 대표는 연거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응했다. “1993년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개혁할 때 저항하는 수구세력들을 향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일갈했다”면서 “망하는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혁신에 반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 정치인의 말은 천금과도 같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썼다. 최 의원과 서청원 의원은 지난 1월 ‘당원권 3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복권이 결정됐다. 이 때문에 이번 징계가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징계 사유가 다르면 얼마든지 다시 징계할 수 있다. 지난번 징계와 이번 징계는 사유가 다르다”고 썼다. 지난 1월 징계는 구체적 행위에 대한 징계였고 이번에 내린 징계는 정치적 책임을 물은 것이란 얘기다. 두 의원은 현역이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제명할 수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와 친박계 청산을 보수 통합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바른정당 통합파는 한국당의 이날 결정을 크게 반겼다. 보수 대통합 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황영철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에 힘이 되는 큰 결단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요란하지만, 애초부터 소문난 잔치였기에 새로운 것이 없다”면서 “넘을 고개가 너무 높아 현재로서는 가시적으로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최경환 “당 못 떠나…박근혜 출당 요구는 정치적 패륜”

    최경환 “당 못 떠나…박근혜 출당 요구는 정치적 패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은 20일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탈당 권유’를 결정하자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했다.최경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미디 같은 윤리위 결정은 원천무효이며 취소돼야 마땅하다. 정당의 민주적 절차와 규정을 완전히 무시한 독재적 행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윤리위가 이번 결정에 앞서 사전 통지나 소명 기회를 주지 않았고, 지난 1월 ‘당원권 3년 정지’ 징계를 했다가 복권을 결정한 만큼 또다시 징계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최 의원의 주장이다. 최 의원은 특히 “이 같은 부당한 징계 결정에 대해 절대 승복할 수 없고, 더더욱 당을 떠날 수 없다. 정치적 신의를 짓밟고 개인의 권력욕에 사로잡혀 당을 사당화해가는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앞으로 이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리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탈당 권유를 결정한 데 대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출당 요구는 유죄를 인정하라는 정치적 패륜 행위이고 배신행위”라며 “박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그 누구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들어준 사실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의 최종 판단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한국당이 해야 할 정치적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보수의 분열을 몰고 온 인물들을 영웅시하며 입당시키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고 나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또 1등 번호 예측했다”…조작 광고한 번호제공업체들

    “로또 1등 번호 예측했다”…조작 광고한 번호제공업체들

    조작한 당첨복권 사진을 내걸고 “로또 1등 번호를 예측했다”고 광고한 당첨예상번호 제공 사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과징금과 검찰 고발 등의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위조한 로또복권 사진으로 광고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당첨복권 사진을 복사해 광고한 7개 당첨예상번호 제공 사업자를 모두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고발 대상 업체는 삼육구커뮤니케이션,코스모스팩토리,메가밀리언스,엔제이컴퍼니,로또스타,로또명당,로또명품 등이다. 이중 삼육구커뮤니케이션,메가밀리언스,코스모스팩토리,엔제이컴퍼니 등 4개사업자에는 1억1천만원의 과징금도 부과됐다. 삼육구커뮤니케이션과 코스모스팩토리는 2015년 8월부터 올해 초까지 로또369 등 사이트를 만들고 다른 사업자의 사이트에서 복사한 1·2등 당첨복권 사진을 게재하고 자신이 예측한 것처럼 광고했다. 나머지 5개 업체는 2013년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사진편집 프로그램으로 위조한 1·2등 당첨복권 사진을 사이트에 올리고 자신이 번호를 예측한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로또 사기혐의로 적발된 14개 로또 예측사이트 중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가 있는 사업자들로 공정위는 경찰청의 자료를 협조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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