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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치에서 패배 지켜본 지 이틀 뒤 12억 로또 당첨된 축구선수

    벤치에서 패배 지켜본 지 이틀 뒤 12억 로또 당첨된 축구선수

    아일랜드의 프로축구 선수가 연말 삼촌이 선물한 로또 복권으로 100만유로(약 12억 8000만원)의 당첨금을 챙겼다. 주인공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프레스톤 노스엔드의 수비수 케빈 오코너(22)로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고국 아일랜드 웩스포드주 캐슬브리지에 사는 가족을 보러 갔다가 삼촌 피더 머피가 한 가게에서 산 로또 복권을 선물로 받았는데 지난 연말 추첨에서 당첨됐다. 어머니 브레다가 근처에서 팔린 복권이 당첨됐지만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해와 확인해보니 자신의 복권 번호와 일치한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아일랜드의 21세 이하(U21) 대표이기도 했던 오코너는 당장 당첨금을 어디에 쓰겠다는 계획은 없으며 팀의 리그 순위(현재 9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이번 행운은 그가 새해 첫 날 벤치에서 팀이 미들즈브러에게 2-3으로 패퇴하는 것을 지켜본 지 이틀 만에 찾아왔다. 오코너는 “복권 사진을 동료들에게 보내줬지만 나 역시도 100만유로에 당첨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아일랜드 리그에서 코르크 시티가 리그와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탠 오코너는 지난 7월 이적했는데 “믿기지 않는 이틀”이었다며 “오늘 중요한 것은 내가 가족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며 당첨금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든 가족이 최우선 순위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톤은 6일 위콤비 원더러스와 잉그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봉주 “국회의원 재보선은 회의적”…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열어둬

    정봉주 “국회의원 재보선은 회의적”…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열어둬

    지난 연말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정봉주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는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정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는 열어놓긴 하지만 나가는 게 맞나 회의적”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낙하산으로 재보선을 하면 그 지역에서 열심히 노력하던 사람들은 맥 빠지고 너무 험해지니까, 그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노원병이나 송파을 출마설에 대해 “(그 지역 출마) 이야기를 하길래 ‘준비하는 사람이 많지 않나’ 라고 했다. 느닷없이 낙하산으로 내리꽂으면 안 된다”면서 “(내가)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계속 주장하던 사람”이라고만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통합민주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는 당적이 없다. 재보선이나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정 전 의원은 일각에서 제시되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과 관련 “복권되고 나서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저도 놀랐다. 그렇다고 막 흥분해서 결정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출마 가능성을 아예 닫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당에 들어갈지도 고민을 해야 한다.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누를 끼치는 정치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1월 말에서 2월 초까진 뭔가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처음에는 사실 복권된 뒤 ‘이러저러한 가능성이 있겠구나’ 생각을 해봤는데, 지금 방송을 하고 있는 것도 많다. 한두 가지가 얽혀있는 게 아니다”라며 “정치권 복귀 여부부터 아직 하나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권의 한 인사는 연합뉴스에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억지 설날, 신정

    [그때의 사회면] 억지 설날, 신정

    양력 1월 1일 신정(新正)을 설날로 정하고 음력설을 쇠지 못하도록 강요한 것은 일제였다. 신정과 구정을 같이 쇠는 것을 ‘이중과세’, ‘폐풍’(弊風), ‘악습’(惡習), ‘음력은 미신’이라고 몰아붙인 것도 일제였다. 1896년 친일 김홍집 내각이 음력을 폐지한 뒤 일제강점기에 접어들어 양력 사용을 촉진하고자 음력설 죽이기에 나선 것이다. 다시 말해 양력설 쇠기는 일제 잔재인 셈이다.음력설을 몰아내고 양력설을 강제로 쇠게 하려고 일제는 몇 가지 비겁한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 음력설을 공휴일로 정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구정에 관청과 학교에서 조퇴하거나 늦게 출근·등교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지역별로 부역이나 청소 활동을 시켜서 음력설을 쇠는 것을 방해했다(1938년 1월 29일자 동아일보). 또 일선 공무원이나 경찰을 동원해 차례를 못 지내도록 조직적으로 훼방을 놓았다. 설을 앞두고 소 도살을 금지하거나 떡집과 푸줏간 영업을 못 하게 하기도 했다. 한 예로 1940년 구정에 전북 임실군 둔남면 면사무소 직원들은 음력설을 앞두고 가가호호 찾아다니며 떡을 못 하게 하고 만약 떡을 하면 빼앗아 동청(洞廳)에서 사람들이 나눠 먹게 했다는 보도가 있다(1940년 2월 8일자 같은 신문). 음력설을 못 쇠게 하고 양력설 쇠기를 독려하는 정책은 광복 후에도 계속됐다. 신정에는 며칠씩 연휴를 주고 통금을 해제했으며 전기도 끊김 없이 제공하고 철야 방송을 하기도 했다. 설 상여금은 구정에 주지 않고 신정에 주도록 강제한 일도 있었다. 그러나 음력설에는 일제강점기 때와 꼭 같이 관청은 정상 근무를 하게 하고 학교도 정상 수업을 했다(1960년 1월 16일자 같은 신문). 그러다 보니 설날 인사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아니라 “과세(過歲) 잘 하셨습니까”로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구정 말살’ 정책을 펴도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전통을 없애지 못했다. 신정은 ‘일본 설’이라는 인식도 있어서 국민의 저항감이 더 강했다. 국민은 신정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으며 음력설에는 어떻게 해서든 설빔을 차려입고 차례를 올렸다. 역이나 버스터미널은 귀성객들로 붐볐다. 구정을 설날로 인정하고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지만 정부는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구정이 공휴일로 지정된 때는 양력을 도입한 지 거의 100년 만인 1985년이었다. 그것도 이중과세에 반대하는 정부의 체면을 지키느라 설날로 떳떳이 인정하지 않고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을 붙인 ‘반쪽 설날’이었다. 구정이 ‘설날’로 완전히 복권된 때는 노태우 정부가 집권한 후인 1989년의 일이다. 사진은 정부의 음력설 규제에도 설날을 앞둔 1966년 1월 21일 서울역에 몰린 귀성객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787회 로또 1등 6명…당청금 각 30억9000만원

    787회 로또 1등 6명…당청금 각 30억9000만원

    나눔로또는 제78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5,6,13,16,27,28’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30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9’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6명으로 30억 9210만 8313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1명으로 6062만 9575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339명으로 132만 1979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1만 4842명, 당첨번호가 3개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86만 3599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권 당첨금 3억원에 갈라진 10년 절친

    복권 당첨금 3억원에 갈라진 10년 절친

    뜻밖에 찾아온 행운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3억원이 넘는 횡재 앞에 오랜 우정이 산산조각 났다. 한 장의 당첨 복권이 10년 간 이어온 두 여성의 우정을 깨지게 만들었다. 최근 미국 아칸소 주 지역언론은 현지의 한 버거 레스토랑의 종업원인 맨디 반호텐과 레슬리 언더우드의 엇갈린 운명을 전했다. 10년 전 부터 절친한 친구로 살아온 두 사람은 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둘 사이의 관계가 원수처럼 변하게 된 계기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레스토랑 사장으로부터 받은 복권이 발단이었다. 당시 사장은 두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10달러 짜리 스크래치 복권(긁는 복권) 10장을 건넸다. 이에 두 사람은 5장씩 서로 나눠갖고는 만약 이중에서 당첨되면 절반씩 나눠갖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반호텐이 긁은 복권이 30만 달러(약 3억 2000만원)에 당첨되는 큰 행운을 누렸다. 이렇게 두 사람은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될 뻔 했지만 며칠 만에 사연은 돌변했다. 지난 27일 복권을 가지고 있던 반호텐이 혼자 당첨금을 수령하고 자랑스럽게 기념사진도 찍은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언더우드는 줄기차게 그녀에게 전화했으나 연락이 되지않았다. 언더우드는 "당첨금 수령이후 반호텐이 전화도 받지않고 출근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랜 친구와 당첨금을 모두 날린 기분"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그간 반호텐에게 직장도 소개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는데 큰 배신감이 든다"면서 "만약 약속대로 당첨금의 절반을 돌려주지 않으면 법적인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간 DNA 98%는 ‘긁지 않은 복권’

    인간 DNA 98%는 ‘긁지 않은 복권’

    정크 DNA/네사 캐리 지음/이충호 옮김/해나무/440쪽/1만 8000원흔히 유전자(DNA)에는 세균이나 효모에서부터 코끼리, 고래까지 온갖 생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암호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2001년 2월 30억쌍의 염기로 이뤄진 인간 게놈 지도가 완성됐을 때 암호화 정보를 가진 DNA는 전체의 2%인 2만여 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 98%는 이렇다 할 기능이 없는 정크(쓰레기)로 취급됐다. 하지만 연구가 거듭되며 유전자 발현 조절, DNA 손상 복구, 단백질 생산과 운반 등 정크 DNA가 굉장히 다양한 일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또 일부는 희귀질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규명돼 치료와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분자세포생물학자인 저자는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이 많은 정크 DNA의 흥미진진한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봉주 ‘나홀로’ 사면… 노원병 출마설 들썩

    정봉주 ‘나홀로’ 사면… 노원병 출마설 들썩

    靑 “상당기간 피선거권 제한 등 고려” 野 “코드 사면… 여야 형평에 안 맞아”문재인 정부가 29일 발표한 첫 특별사면 대상에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이명박(MB) 전 대통령 저격수로 불리는 정봉주 전 의원이 포함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가 현 정부 첫 사면 대상에 정치인과 기업인을 배제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혔지만, 정작 원칙을 스스로 어겼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정 전 의원 사면에 대해 ‘선거사범의 원칙적 배제’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7대 대선(2007년) 관련 사범들이 사면됐지만 정 전 의원만 그동안 배제됐기 때문에 형평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7대 대선 사건으로 1년을 복역한 뒤 2012년 만기 출소했고 형기 종료 후 5년 이상 경과했다”면서 “상당 기간 피선거권을 제한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 민정라인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을 이번 사면 대상에서 배제하자는 주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을 1명만 포함하면 야권 등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나 뇌물죄로 복역한 한명숙 전 총리와 달리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처벌받아 범죄의 성격이 다르단 점이 감안됐다고 한다. 특히 여권 중진들의 구명노력이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사면 관련 비공개 브리핑을 하며 부정부패나 비리 연루 여부를 정치인 사면의 기준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은 ‘코드 사면’이라며 정 전 의원의 복권을 비판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정 전 의원의 혐의 내용에 대한 잘잘못 시비를 떠나 MB정부 때의 일은 모두 다 뒤집어야 속이 시원한 이 정부의 삐뚤어진 속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또 정치인 중에 유일하게 정 전 의원만 복권돼 “여야 간 형평성 차원에서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왜 혼자만 (사면 대상에) 포함됐는지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적폐청산 드라이브가 진행 중인 가운데 MB 정권과 대립했던 정 전 의원에게만 정치적 재기의 기회를 준 것도 뒷말을 낳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번 특별복권으로 재·보궐 선거 출마는 물론이고 내년 6·13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도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그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인 서울 노원병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전 의원은 노원에 살고 있으며 2004년 노원갑에서 금배지를 처음 달았다. 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복권, 오늘 같은 날이 과연 올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대통령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그는 현재 가족들과 동남아를 여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족쇄 풀린 ‘MB 저격수’…비자금 수사 탄력받나

    ‘MB 저격수’로 불린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복권되면서 최근 본격화된 검찰의 다스(DAS) 횡령 의혹 수사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07년 17대 대선 당시 관련 의혹을 제기하다 명예훼손죄로 처벌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 전 의원에게 10년 만에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이번 복권이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원포인트’ 특별 사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BBK 주가조작’ 사건 등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데 앞장섰다. 당시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2001년 BBK 주가조작 사건을 저지른 김경준씨와 결별한 뒤에도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불법적인 사업 과정에 계속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말 징역 1년이 확정됐고 이듬해 만기출소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던 검찰이 당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은 정 전 의원이 10년 전 대선 국면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국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쟁점화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출소 후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는 정 전 의원은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다스학 개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설명하는 등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 등 다스 관계자를 출국금지하고 이 회사의 경리담당 직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文정부 첫 특별사면] 정적 용서한 YS·DJ, 경제인 챙긴 MB…임기 말엔 측근 구제

    [文정부 첫 특별사면] 정적 용서한 YS·DJ, 경제인 챙긴 MB…임기 말엔 측근 구제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 김영삼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역대 대통령들은 재임 중 5년 동안 7~9차례씩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직전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특별사면은 3차례 있었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권 행사 과정에선 정부별 지향하는 가치가 드러났다. 29일 발표된 2018년 신년 특사는 해당되지 않지만, 대통령 측근이나 기업인들이 역대 특사 대상에 단골로 포함되며 사면권 남용 논란도 이어져 왔다.김영삼 정부는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집권 초기 비리 사건 연루자들을 재임 중 대거 사면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촉발시킨 한보 사태 관련자들을 비롯해 각종 게이트 연루자들을 재임 중 사면했다. 총 8차례 사면권을 행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첫해 북한공작원 ‘깐수’ 정수일씨나 문규현 신부 등 시국사범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단행했고 임기 후반기엔 안희정 충남지사 등 측근들을 사면했다. 정치인으로 살았던 기간이 길었던 3명의 대통령은 사면권을 정적에 대한 용서, 정경유착 비리에 연루된 경제인과 측근 구제 등에 활용했던 셈이다. 운전면허 행정제재 대상에 대한 대규모 사면 등 민생 사면도 이때부터 본격화됐다. 이명박 정부는 총 7차례 사면을 단행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등 경제인들이 사면 명단에 유독 이름을 많이 올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09년 12월 29일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홀로 ‘원포인트 사면’을 받았는데, 당시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면”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 역시 퇴임이 한 달도 안 남은 2013년 1월 29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 등 측근 그룹을 사면했다. 이때 용산참가 철거민 일부를 사면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총 3차례 사면권을 썼다. 이재현 CJ 회장, SK 최 회장 등이 이 시기 사면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정부 첫 특별사면] 중대범죄 얽힌 친노·재계 빼고… 소시지 17개 절도는 봐줬다

    [文정부 첫 특별사면] 중대범죄 얽힌 친노·재계 빼고… 소시지 17개 절도는 봐줬다

    일반 형사범 6396명으로 99.3% 차지 靑 “생계형 초점… 정치인은 분열 불러” 친노 핵심 한명숙·이광재도 예외 없어 강정마을·밀양 등은 형 확정 안 돼 배제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에서는 과거와 다르게 유력 정치인과 경제인들의 이름이 빠졌다. 대신 일반 민생사범과 2009년 용산참사 당시 점거농성으로 처벌을 받은 철거민들이 포함됐다. 29일 발표된 사면 대상을 살펴보면 대선 기간 ‘선심성 특사’에 비판적 견해를 밝히며 5대 중대범죄(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와 반시장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대신 소시지 17개와 과자를 훔쳤다가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이 등 일반 형사범 6396명으로 전체의 99.3%를 차지했다. 청와대가 이번 사면을 ‘장발장 사면’으로 지칭하는 이유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민·생계형 사범의 사면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하고 “정치인과 경제인은 사회통합을 촉진하기보다는 분열을 촉진하는 측면이 강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특사 명단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들은 2009년 용산참사 당시 점거농성 참가 등으로 처벌된 철거민 25명이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새벽 용산재개발 4구역 남일당 4층 건물에서 농성을 진행하던 철거민들이 경찰 진압에 맞서 불을 질러 농성자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정부는 “사회적 갈등 치유 및 국민통합 차원에서 수사 및 재판이 종결된 공안사건 중 대표적 사건인 용산 사건 철거민들의 각종 법률상 자격 제한을 해소시키는 사면·복권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법무부가 검토 대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경남 밀양 송전탑,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세월호 집회 관련자들은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들 사건의 경우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공범이 아직 재판 중”이라면서 “형이 확정되지 않은 이들을 사면하는 것도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인 중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17대 대선사범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사면을 받았으나 그때마다 정 전 의원이 배제됐고 제18대·19대 대선, 19대·20대 총선, 5·6회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공민권 제한을 받았던 점 등을 감안했다”며 “형평성 차원에서 이번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 125명이 사면을 탄원한 것도 작은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면 논의 초기부터 이름이 거론되던 한명숙 전 총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대통령이 사면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공약한 5대 중대범죄에 포함됐거나 돈과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돼서다. ‘친노’ 핵심도 예외는 없었다는 뜻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면은 그런 원칙에 부합하는 사면”이라고 밝혔다. 민중총궐기 시위 주도 혐의로 복역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는 배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안사범과 노동사범은 생계형 사범이 아니어서 배제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이번 사면에서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면의 목적이 사회 통합에 있는 만큼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인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기업인이어서가 아니라 5대 중대범죄에 속하는 횡령 또는 배임죄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정부, 용산 철거민 등 6444명 ‘장발장 특사’

    행정제재 165만여명도 특별감면 정봉주 전 국회의원과 용산 참사 관련자 등 6444명이 특별사면·복권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이다. 유력 정치인과 경제인은 대거 사면 대상에서 배제됐고 소시지를 훔쳤다가 징역 8개월을 받은 이는 풀려나게 됐다. 정부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일부 공안사범 등에 대한 특별사면을 30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유아를 데리고 있는 여성 수형자, 고령이거나 중증환자 등 불우 수형자 등 18명도 특별사면에 포함됐다. 형사범 특별사면 대상자에서 살인·강도·성폭력·뇌물수수 등 경제인·공직자의 부패범죄, 각종 강력범죄 사범들은 제외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특별사면과 함께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 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65만 2691명에 대한 행정제재 특별감면 조치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용산 참사로 처벌된 철거민 26명 중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한 25명도 포함됐다. 다른 시국 사건도 사면 검토 대상에 올랐지만 재판이 진행 중이라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거사범은 대상에서 배제됐다. 다만 지난번 사면에서 제외됐던 정 전 의원은 장기간 피선거권이 제한됐다는 점이 고려돼 복권 조치됐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2022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있었다. 사면이 가시화되면서 대상으로 자주 이름을 올렸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사면 목적이 사회통합에 있는 만큼 정치적·사회적으로 논란이 일 수 있는 인물은 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초 내년 설쯤으로 예상됐던 사면 시기를 올해 안으로 당긴 것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높아진 사회적·정치적 갈등을 해를 넘기지 않고 풀어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당첨금 절반 돌려줘!”…복권에 갈라진 10년 우정

    “당첨금 절반 돌려줘!”…복권에 갈라진 10년 우정

    한 장의 당첨 복권이 10년 간 이어온 두 여성의 우정을 깨지게 만들었다. 최근 미국 아칸소 주 지역언론은 현지의 한 버거 레스토랑의 종업원인 맨디 반호텐과 레슬리 언더우드의 엇갈린 운명을 전했다. 10년 전 부터 절친한 친구로 살아온 두 사람은 한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둘 사이의 관계가 원수처럼 변하게 된 계기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레스토랑 사장으로부터 받은 복권이 발단이었다. 당시 사장은 두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10달러 짜리 스크래치 복권(긁는 복권) 10장을 건넸다. 이에 두 사람은 5장씩 서로 나눠갖고는 만약 이중에서 당첨되면 절반씩 나눠갖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반호텐이 긁은 복권이 30만 달러(약 3억 2000만원)에 당첨되는 큰 행운을 누렸다. 이렇게 두 사람은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될 뻔 했지만 며칠 만에 사연은 돌변했다. 지난 27일 복권을 가지고 있던 반호텐이 혼자 당첨금을 수령하고 자랑스럽게 기념사진도 찍은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언더우드는 줄기차게 그녀에게 전화했으나 연락이 되지않았다. 언더우드는 "당첨금 수령이후 반호텐이 전화도 받지않고 출근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랜 친구와 당첨금을 모두 날린 기분"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그간 반호텐에게 직장도 소개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는데 큰 배신감이 든다"면서 "만약 약속대로 당첨금의 절반을 돌려주지 않으면 법적인 소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청래 “억울한 옥살이 정봉주 복권 눈물나게 환영···”

    정청래 “억울한 옥살이 정봉주 복권 눈물나게 환영···”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정봉주 전 의원이 사면 복권된 것과 관련해 “눈물 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사면받은 이들 가운데 정치인으로는 유일하다.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가 흘렸을 눈물을 생각하니 눈물 나게 고맙고 환영한다. 그를 제대로 대접해준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봉주는 무죄”라며 “한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여러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진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의 옥살이를 ‘억울한 옥살이’로 규정, 이번 사면 결정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억울한 옥살이에도 꿋꿋하게 견뎌준 그가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갈 차례”라며 “수의를 입을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2007년 12월 “BBK가 이명박 후보의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11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징역 1년의 실형을 살면서 10년 동안 피선거권을 박탈당하다. 그는 2012년 12월 25일 만기 출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별사면 ‘MB 저격수’ 정봉주…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설

    특별사면 ‘MB 저격수’ 정봉주…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설

    ‘MB 저격수’로 불렸던 정봉주 전 의원이 29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특별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적폐청산’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이어지고 있어 정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등에서는 정 전 의원이 내년 6월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벌써 흘러나온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발표된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자 6444명 명단에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특별사면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오늘 같은 날이 과연 올까. 실감이 나질 않는다”며 “지난 겨울 광장을 밝힌 촛불시민, 함께 걱정해 준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문재인 대통령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패널로 잘 알려진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했다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2011년에는 징역 1년형을 확정받고서 수감됐으며, 2012년 만기 출소했다. 이후 선거법에 따라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됐고 그동안 여권에서는 정 전 의원에 대한 사면 복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지난달에는 여야 의원 125명이 정 전 의원의 복권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당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사면복권을 제외하고 뒤로 미루는 것은 또 다른 차별일 수 있다”며 “다가오는 성탄절에 마땅히 정 전 의원을 복권해줄 것을 간곡히 탄원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특별사면 발표 후 “문 대통령의 배려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정의로운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는 국가를 만드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현재 가족과 함께 외국에 나가 있으며,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이라고 정 전 의원과 가까운 관계자가 전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한 정 전 의원이 이후 어떤 정치 행보를 이어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당장 내년 6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의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자택이 노원에 있는 데다 2004년 총선 때 노원갑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혹은 지방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측도 일부에서 제기되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저격수’ 정봉주, 특별사면으로 복권…검찰의 다스 수사에 영향 관심

    ‘MB 저격수’ 정봉주, 특별사면으로 복권…검찰의 다스 수사에 영향 관심

    ‘MB 저격수’ 정봉주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정 전 의원이 복권되면서 검찰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본격화한 국면과 맞물려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새해를 앞둔 29일 정 전 의원과 용산참사 관련자를 포함한 총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2007년 그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다 명예훼손죄로 처벌됐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결론 내리고 정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던 검찰은 최근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10년 전 수사결과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 사안들을 사실상 재검증하고 있다. 정 전 의원에게는 2007년 17대 대선 당시 ‘MB 저격수’라는 호칭이 따라다녔다.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이 불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앞장섰다.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 전 대통령이 공모한 의혹이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 정 전 의원은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가 기소됐다. 이 전 대통령이 2001년 BBK 주가조작 사건을 저지른 김경준씨와 결별한 뒤에도 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불법적인 사업 과정에 계속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로 드러나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말 징역 1년이 확정됐고 이듬해 만기출소했다. 검찰이 최근 수사 중인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은 BBK 주가조작 사건 자체와는 거리가 있다. BBK에 거액을 투자했던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가 사실상 이 전 대통령 소유가 아닌지를 규명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다스 실소유주 의혹 역시 정 전 의원이 10년 전 대선 국면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과 더불어 국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차례 쟁점화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출소 후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는 정 전 의원은 다시금 이 전 대통령 관련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시사프로그램에 나와서는 ‘다스학 개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설명하기도 했다. 올해 새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에 맞춰 전 정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다스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도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다스에서 12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씨 등 다스 관계자를 출국금지하고 이 회사의 경리담당 직원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실체 규명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당시 다스가 BBK 주가조작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투자금 회수분 140억원을 외교당국의 도움을 얻어 먼저 회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계·한상균·이석기 빠지고 용산철거민·정봉주 포함…특별사면 범위·기준은?

    재계·한상균·이석기 빠지고 용산철거민·정봉주 포함…특별사면 범위·기준은?

    29일 문재인 정부가 첫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2009년 1월 용산참사와 관련해 점거농성을 하다가 사법처리된 철거민 25명의 이름이 포함됐다.특히 정치인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사법처리된 정봉주 전 의원이 복권 대상이 됐다. 재계 인사 중에서는 사면 대상에 포함된 인사가 한 명도 없었다. 정부는 이날 신년 특별사면을 발표하면서 용산참사 당시 시위 참가 등으로 처벌된 철거민 26명 중 재판이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한 25명을 특별사면 및 복권했다. 정부는 사면 배경에 대해 “사회적 갈등 치유 및 국민통합 차원에서 수사 및 재판이 종결된 공안사건 중 대표적 사건인 용산 사건 철거민들의 각종 법률상 자격 제한을 해소시키는 사면·복권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특별사면안 심의·의결을 위해 소집한 임시국무회의에서 “특별사면안은 2017년을 보내고 2018년 새해를 맞으면서, 국민통합과 민생안전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 총리는 “이번 사면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그 대상자를 선정했다”며 “특히 경미한 위법으로 생업이 어려워진 분들께 새 출발의 기회를 드리고, 중증질환을 앓고 있거나 어린아이를 키우는 수형자들께 인도주의적인 배려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 등을 고려해서 소수의 공안사범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공직자와 경제인의 부패범죄와 각종 강력범죄는 사면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법질서의 엄정함을 지키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용산 참사는 2009년 1월20일 새벽 서울 용산 재개발 지역의 남일당 4층 건물을 점거농성 중이던 철거민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옥상 망루에 불이 붙어 농성자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정치인 중에서는 정 전 의원이 유일하게 특별복권 대상이 됐다. 정부는 정 전 의원 복권에 대해 “17대 대선 사건으로 복역 후 만기출소하였고 형기종료 후 5년 이상 경과한 점을 고려했다”며 “2010년 8·15 특별사면 당시 형이 미확정돼 대상에서 제외된 점과 19·20대 총선 및 지방선거 등에서 공민권이 상당기간 제한받은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날 특별사면 배경에 대해 “형사처벌이나 행정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일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사면 기준에 대해서는 “경제인·공직자의 부패범죄, 각종 강력범죄를 사면 대상에서 배제하고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일반 형사범 다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계를 중심으로 민중 총궐기 시위 주도 혐의로 징역 3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이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도 대상에서 빠졌다.이날 사면 대상에 경제계, 재계 주요 인사도 포함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반부패·재벌개혁을 내걸면서 횡령이나 배임 등 경제범죄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사면권 제한을 내건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 6444명 사면... 정봉주·용산참사 철거민 포함

    정봉주 전 국회의원과 용산 참사 관계자 등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이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사면이다. 법무부는 29일 서울 세종로 서울정부청사에서 강력범죄·부패범죄를 배제한 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일부 공안사범 등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30일 단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특별사면과 함께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 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65만 2691명에 대한 행정제재 특별감면 조치도 시행했다. 이번 사면에는 용산 참사로 처벌된 철거민 26명 중 현재 재판 중인 1명을 제외한 25명도 포함됐다. 반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사범은 배제됐다. 다만 지난번 사면에서 제외됐던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장기간 공민권 제한을 받아온 점 등을 고려해 복권 조치했다. 당초 사면 대상으로 예상됐던 한명숙 전 총리와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 사면의 목적이 사회통합에 있는 만큼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부는 이번 사면이 형사처벌이나 행정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상적인 사회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종교활동비 내역 관할 세무서 신고 ‘추가 ’

    종교활동비 내역 관할 세무서 신고 ‘추가 ’

    종교단체가 스스로 비과세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해 특혜 논란이 일었던 종교인 과세 관련 시행령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법률안 88건, 대통령령안 66건, 일반안건 9건을 심의·의결했다. 최근 논란이 된 종교인 과세와 관련한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종교인 소득 과세안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고 있으며, 종교인 소득에 종교활동에 통상 사용할 목적으로 지급받은 금액과 물품을 추가했다. 개인에게 지급된 종교활동비 내역은 세무서에 신고해야 하지만, 종교단체가 종교인 소득의 비과세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과세 당국은 종교인 소득 중 종교활동비 내역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세무조사 등 관리·감독 실효성도 더 높아진다는 입장이다. ‘결격사유’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56개 법률 개정안도 통과됐다. 앞으로 개인파산 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아도 연예기획사나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 질병·장애 등 이유로 ‘피성년후견인’이 된 사람도 행위능력이 회복되면 이·미용사 면허를 딸 수 있도록 하는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현행법에선 피성년후견인이 되면 해당 면허를 취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갖고 있던 면허도 취소됐다. 피성년후견인 상태에서 벗어나도 다시 따려면 1년 넘게 걸렸지만, 앞으로는 행위능력이 회복되는 즉시 면허를 다시 딸 수 있다. 퇴직공직자의 전관예우와 민관유착을 방지하도록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개정안은 ‘살충제 계란 파동’과 방위산업 비리 사건 등을 계기로 ‘농(農)피아’, ‘군(軍)피아’ 등을 차단하고자 마련됐다. 식품 등 국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나 방위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퇴직공직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자본금 10억원, 연간 매출액 100억원 이상 업체에만 취업을 제한했으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소규모 업체도 취업제한기관으로 지정·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퇴직공직자로부터 청탁·알선을 받는 공직자는 그 내용과 상관없이 이 사실을 소속기관의 장에게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이런 사실을 안 제3자도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해이해지기 쉬운 연말연시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부처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추고 현장을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원희룡 제주지사 강정마을 주민 사면 공식건의

    원희룡 제주지사 강정마을 주민 사면 공식건의

    원희룡 지사는 26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사법처리자 특별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 건의했다.원 지사는 “정부는 해군기지 공사 지연을 이유로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제기했던 구상권 청구를 철회키로 결정했는데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대통령과 정부, 사법부에 감사드린다”며 “강정마을이 희망을 갖고 평화로운 공동체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법적 제재로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사면복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지사는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사면복권은 문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 이전에 국책사업에 따른 국민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한 국가의 책무”라며 “주민들이 온전하게 생업으로 돌아가고, 도민대화합과 국민대통합의 소중한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사면복권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해군기지 건설 당시 정부가 약속했던 지역발전사업도 강정 주민들이 요구하는 공동체 회복사업에 포함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지사는 “정부의 구상권 청구 철회로 지난 10여년 동안 지속돼 온 강정마을 갈등을 해결할 수 잇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강정 주민들의 화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정부와 국민들이 한걸음 더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제주 해군기지 반대 운동 등으로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과 평화활동가는 460여명에 달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반부패 민관협의체, 크라우드 펀딩으로 재원 조달해야”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반부패 민관협의체’를 신설함에 있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민 참여를 확산시키는 한편,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민권익위원회는 공공부문에 한해 부패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 반부패 민관협의체에 민간영역 부패 실태조사를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25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권익위에 제출한 ‘반부패 민관협의체 구축·운영 등 민관협력형 부패방지체계 연구’ 용역 결과는 과거 반부패 민관협의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반부패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조건을 이같이 제시했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3월 공공·정치·경제·시민사회 주요 대표 39명이 투명성 강화를 위한 협약에 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명사회협약실쳔협의회’를 발족시켰다. 그러나 협치 미숙, 지속 가능한 제도적 기반 부족, 국민의 직접적 참여 소통 수단 미흡, 정부 정책과의 연계 부족 등의 이유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9년 2월 활동이 정지됐다. 보고서는 우선 정부 주도의 수직적 반부패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시민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해야만,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노무현 정부의 반부패 민관협의체인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 역시 반부패 추진방식이 하향식으로 이뤄져 지역사회의 풀뿌리 반부패 운동을 펼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문재인 정부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민 참여를 유도하고, 실무협의회와 사무국 등을 설립해 법적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원 조달에 있어선 독립성을 강조했다. 사무국(재단법인) 설립 단계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민참여를 확대해야 자율성이 확대된다고 봤다. 또 민간부문 청렴 교육 비용을 징수하고 복권기금법 개정과 부패 관련 수익 환수를 통해 기금설치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 땐 정부가 예산의 25%, 국회가 25%, 기업이 50%를 지원해 독립성 확보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보고서는 “정부가 민관협의체 예산을 지원하면,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부 예산으로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며 “재계로부터 지원금을 받으면 정기적으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지만, 재계가 민관협의체에 영향력을 키우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관협의체가 민간영역 부패에 대한 실태조사를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민관협의체에 민간부문 감시 활동을 촉진하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민간분야의 부패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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