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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동료 31명 총 500억 로또 당첨…모두 인생역전

    직장동료 31명 총 500억 로또 당첨…모두 인생역전

    31명의 직장동료들이 복권에 당첨돼 모두 백만장자가 된 꿈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CTV 등 현지언론은 작은 마을인 뉴펀들랜드에 사는 정유공장 직원들이 총 6000만 캐나다달러(약 505억원) 로또에 공동 당첨돼 일약 백만장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노동조합 소속인 이들 직원들은 마을 인구가 적은 탓에 모두 아버지와 아들, 형제, 부부 등 친인척으로 구성돼 기쁨도 더 컸다. 거액 복권에 당첨된 것은 지난달 24일로 직원들은 각각 190만 캐나다달러(약 16억원)씩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3달 동안 각자 5달러씩 내고 복권을 공동으로 구매해왔으며, 이번에 일약 부자가 되면서 이중 5명은 곧바로 사표를 던졌다. 대표로 복권을 구매한 셰리 무어 힉키는 "정말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면서 "당첨사실을 알리기위해 전화를 28통이나 돌렸는데 모두 '농담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이어 "몇몇은 이미 사표를 냈지만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직장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면서 "인구 수백 명 작은 마을에 이제 백만장자가 여러 명"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OC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한 모든 징계 해제” 공식 발표

    IOC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한 모든 징계 해제” 공식 발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8일(현지시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대한 모든 징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IOC는 한국시간으로 1일 0시에 성명을 발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들에 대한 모든 도핑 테스트를 마쳐 최종적으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뒤 지난 25일 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한 대로 ROC에 대한 징계를 자동으로 해제한다고 덧붙였다. IOC는 지난 26일 세션 총회에서 평창 도핑 테스트 결과 양성 판정이 추가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ROC에 대한 징계가 철회될 것임을 확인한 집행위 권고안을 참석자 52명 만장일치로 결정한 바 있다. IOC 성명은 굉장히 짧다. 향후 러시아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언급도 없다. 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주최하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역시 오는 9일 막을 올리는 대회에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도록 징계를 내린 상태다. 앞서 알렉산드르 쥬코프 ROC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오늘 IOC로부터 복권에 관한 서한을 받았다. ROC 복권은 평창동계올림픽 도핑 테스트 점검이 끝난 것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도핑 샘플 점검에 책임이 있는 조직이 규정 위반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ROC가 올림픽 헌장에 따라 모든 권리를 이용하고 의무를 이행해야 함을 의미한다. ROC는 IOC 회원으로서의 권리를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3개월이 러시아 스포츠 역사에 가장 힘든 시기였다”면서 “평창올림픽 전과 대회 기간 중 (IOC가) 제기한 모든 조건을 이행해야만 했다”고 술회했다.IOC는 지난해 12월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조직적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한 러시아를 강력하게 징계해 ROC의 IOC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대신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한 ‘깨끗한’ 선수들만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도록 길을 터줬다. 결국 168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OAR‘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들은 대회 기간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를 달 수도 없었고, 시상대에선 러시아 국가도 들을 수 없었다. IOC는 지난해 징계 당시 러시아가 세계 반도핑 기준을 지키고 벌금 1500만 달러를 내면 평창올림픽 폐회식 때 징계를 부분 또는 전면 해제할 수 있다고 복권 기회를 허용했다. 러시아는 부과받은 벌금을 제때에 완납했지만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와 여자 봅슬레이 나데즈다 세르게예바(30)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징계 해제 결정이 폐회식 뒤로 미뤄졌다. IOC는 둘의 도핑 위반에 국가적, 조직적 개입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산 마을단위 복지사업 206개 읍면동으로 확대

    부산의 마을 단위 종합복지 사업인 ‘다복동(다 함께 행복한 동네) 사업’이 올해부터 16개 구·군의 206개 모든 읍·면·동으로 확대 시행된다. 부산시는 2015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다복동 프로젝트를 2016년 52개 동, 2017년 192개 동에 이어 올해부터는 206개 읍·면·동으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주민자치와 연계해 다복동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광역지원단과 다복동 플러스센터를 운영한다. 다복동 광역지원단은 부산사회복지관협회가 운영을 맡아 민·관 협업체계로 사업을 강화한다. 도시재생 전문가 등 다복동 인력도 양성해 시범사업과 공유복지 플랫폼 구축 등 업무를 담당한다. 16개 구·군에 설치하는 다복동 플러스센터에는 시비와 복권기금 등으로 센터마다 연간 1억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고독사 예방사업, 마을리더 교육, 위기 가구 도움전화, 마을 자원 공유사업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벌인다. 부산시는 다복동 광역지원단과 플러스센터 운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민간 전문성과 자율성에 바탕을 둔 복지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창호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다복동 사업이 모든 읍·면·동으로 확대되고 민관이 함께하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새 복권 수탁 사업자 ‘3개 컨소시엄‘ 각축

    새로운 복권 수탁 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제4기 복권 수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조달청 입찰 공고를 마감한 결과 나눔로또, 인터파크, 동행복권 등 3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복권위는 제안서 평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기술협상과정을 거쳐 3월에 새 수탁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새 수탁사업자는 오는 12월 2일부터 5년 동안 로또, 연금복권, 즉석복권, 전자복권 등을 발행하고 관리·판매하는 업무를 독점하게 된다. 지난 10년간 수탁업무를 했던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당초 대주주였던 유진기업 대신 자회사인 동양이 38% 지분을 가진 대주주로 수성에 나선다. 농협(10%)과 KCC정보통신(10%)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인터파크(63%)와 대우정보시스템(15%) 등이 참여한 인터파크 컨소시엄, 제주반도체(43.7%)와 에스넷시스템(12%) 등으로 구성된 동행복권 컨소시엄이 도전한다. 1기 수탁사업 당시 9%였던 수수료는 현재 3기 수탁사업에선 1.5%까지 낮아졌다. 4기에선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는 등 복권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예상 수수료 수익만 약 600억원에 이른다. 일각에선 복권 사업자로 선정되기가 로또 당첨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돈이 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과거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홍보와 비방이 치열하고 특혜·비리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혁신성장정책관 한훈◇과장급△법사예산과장 정창길△국유재산정책과장 이용욱△복권총괄과장 박성훈 ■한국예탁결제원 ◇본부장(임원) 직책 보임△일자리창출본부장 이재호◇부장 승진△자회사설립준비단장 백상태△증권파이낸싱부장 정운근◇부장 전보△일자리창출추진단장 조성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급△광물자원연구본부장 김광은△성과확산부장 홍석의◇센터장급△광물자원연구본부 자원회수연구센터장 김수경△성과확산부 기술사업화센터장 여용재△성과확산부 지질자원분석센터장 박중헌 ■경희사이버대 △부총장 김혜영△대학원장 방성원△기획협력처장 김지형△학생지원처장 김주현△대외협력실장 신봉섭△교양학부장 강윤주(온라인교육지원처장 겸직)△교수학습지원센터소장 박상현(교무처장 겸직) ■창원상공회의소 △회원지원본부장 윤종수△공공사업본부장 백시출△경영지원본부장 신용우 ■대구시 ◇3급 승진△일자리기획관 안중곤△문화체육관광국장 한만수
  • [아하! 우주] “우주의 복권”…아마추어 천문가가 포착한 초신성

    [아하! 우주] “우주의 복권”…아마추어 천문가가 포착한 초신성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었다”고 말하는 아마추어 천문가 빅터 부소의 소감은 아마도 천문학 역사상 가장 절제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남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사는 빅토르 부소는 별이 섬광을 발하고 폭발하면서 초신성으로 변하는 ‘전후’ 순간을 사상 처음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우연이었지만 말이다. 천문학자들은 이 극히 중요한 순간을 ‘충격 방출’(shock breakout) 또는 ‘충격파’(shockwave)라고 부르며, 별이 이처럼 극적인 변화를 이루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길 오랫동안 꿈꿔왔다. 이번 발견을 보고하는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천체물리학연구소의 멜리나 베르스텐 연구원은 “이 순간을 우연히 발견할 확률은 1억분의 1 이하”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의 천문학자 알렉스 필리펜코 교수는 “이는 우주의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부소는 지난 2016년 9월 새 카메라를 구경 40㎝ 천체 망원경에 장착해 테스트하고 있었다. 촬영한 사진 중 1장에 남쪽 하늘의 별자리인 조각가자리(Sculptor) 방향으로 밝은 섬광이 찍혀 있던 것을 발견했다. 이 별을 품고 있는 은하는 지구에서 약 8000만 광년의 거리에 있다. 초신성 폭발로 확산한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만 약 8000만 년이 걸린 셈이다. 일의 중대성을 감지한 부소는 평소 알고 지내던 베르스텐 연구원에게 연락했다. 베르스텐 연구원은 사진을 보는 즉시 이 아마추어 천문 애호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했음을 알아차렸다. 베르스텐 연구원은 전 세계 천문학자들에게 초신성 관측을 알렸다. 그 결과 몇 시간 안에 전 세계에 있는 천문학자들은 저마다 최고의 망원경을 사용해 나중에 ‘SN 2016gkg’로 새롭게 명명된 이 초신성을 관측했다. 초신성 관측 데이터는 항성이 파괴적인 붕괴에 이르기 직전의 물리적 구조와 폭발 자체의 성질 등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릭천문대에서 후속 관측을 진행한 필리펜코 교수는 “폭발을 시작하는 순간의 별을 관측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른 방법으로는 직접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폭발 현상 분석에서 SN 2016gkg는 IIb형 초신성으로 밝혀졌다. IIb형 초신성은 폭발할 때까지 수소로 된 외층의 대부분을 잃어 거대한 별이 된다. IIb형 초신성은 1987년 필리펜코 교수가 처음 확인했다. 연구팀은 관측 데이터와 이론 모델을 조합해 폭발을 일으킨 항성의 원래 질량을 태양 질량의 약 20배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 별은 폭발할 때 질량의 4분의 3을 잃었다. 잃어버린 질량은 쌍성의 동반성에 흡수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상세히 실렸다. 사진=아마추어 천문가가 포착한 초신성 이미지(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의 복권”…아마추어 천문가가 포착한 초신성

    [우주를 보다] “우주의 복권”…아마추어 천문가가 포착한 초신성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었다”고 말하는 아마추어 천문가 빅터 부소의 소감은 아마도 천문학 역사상 가장 절제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남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사는 빅토르 부소는 별이 섬광을 발하고 폭발하면서 초신성으로 변하는 ‘전후’ 순간을 사상 처음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우연이었지만 말이다. 천문학자들은 이 극히 중요한 순간을 ‘충격 방출’(shock breakout) 또는 ‘충격파’(shockwave)라고 부르며, 별이 이처럼 극적인 변화를 이루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길 오랫동안 꿈꿔왔다. 이번 발견을 보고하는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천체물리학연구소의 멜리나 베르스텐 연구원은 “이 순간을 우연히 발견할 확률은 1억분의 1 이하”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의 천문학자 알렉스 필리펜코 교수는 “이는 우주의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부소는 지난 2016년 9월 새 카메라를 구경 40㎝ 천체 망원경에 장착해 테스트하고 있었다. 촬영한 사진 중 1장에 남쪽 하늘의 별자리인 조각가자리(Sculptor) 방향으로 밝은 섬광이 찍혀 있던 것을 발견했다. 이 별을 품고 있는 은하는 지구에서 약 8000만 광년의 거리에 있다. 초신성 폭발로 확산한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만 약 8000만 년이 걸린 셈이다. 일의 중대성을 감지한 부소는 평소 알고 지내던 베르스텐 연구원에게 연락했다. 베르스텐 연구원은 사진을 보는 즉시 이 아마추어 천문 애호가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견했음을 알아차렸다. 베르스텐 연구원은 전 세계 천문학자들에게 초신성 관측을 알렸다. 그 결과 몇 시간 안에 전 세계에 있는 천문학자들은 저마다 최고의 망원경을 사용해 나중에 ‘SN 2016gkg’로 새롭게 명명된 이 초신성을 관측했다. 초신성 관측 데이터는 항성이 파괴적인 붕괴에 이르기 직전의 물리적 구조와 폭발 자체의 성질 등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릭천문대에서 후속 관측을 진행한 필리펜코 교수는 “폭발을 시작하는 순간의 별을 관측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른 방법으로는 직접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폭발 현상 분석에서 SN 2016gkg는 IIb형 초신성으로 밝혀졌다. IIb형 초신성은 폭발할 때까지 수소로 된 외층의 대부분을 잃어 거대한 별이 된다. IIb형 초신성은 1987년 필리펜코 교수가 처음 확인했다. 연구팀은 관측 데이터와 이론 모델을 조합해 폭발을 일으킨 항성의 원래 질량을 태양 질량의 약 20배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 별은 폭발할 때 질량의 4분의 3을 잃었다. 잃어버린 질량은 쌍성의 동반성에 흡수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상세히 실렸다. 사진=아마추어 천문가가 포착한 초신성 이미지(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6살 소녀의 당돌한 요구

    [월드피플+] “명왕성을 다시 행성으로”…6살 소녀의 당돌한 요구

    아일랜드에 사는 6살 소녀가 미 항공우주국(NASA)에 보낸 편지와 답장에 대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 등 영미권 언론들은 카라 루시 오코너(6)가 대서양 건너 NASA에 보낸 편지에 얽힌 흥미로운 사연을 보도했다. 초등학생인 카라는 평소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고 미래에 우주비행사가 되고싶은 꿈을 가졌다. 그런 소녀에게 이해하기 힘든 '어른'들의 결정은 다름아닌 명왕성의 행성지위 박탈이다. 카라는 지난해 4월 NASA에 보낸 편지에 "나는 명왕성이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같은 행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명왕성은 지구에 의해 쓰레기통에 넣어지는 무서운 짓을 당했다"고 적었다. 이어 "잘못된 것을 고쳐달라"면서 "미래에 나도 NASA에서 일하거나 우주비행사가 되고싶다"고 덧붙였다. 소녀의 당돌한 요구에 놀랍게도 NASA가 응답했다.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 칼리 호웻 박사는 "명왕성이 행성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면서 "명왕성은 정말 중요한 곳으로 아마도 명왕성은 지구인이 무엇이라 부르던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NASA의 행성과학부문장 제임스 그린도 답장을 통해 "명왕성이 정말 멋진 곳이라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나에게 있어서 명왕성이 행성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명왕성은 계속 연구할만한 가치가 높은 매혹적인 곳"이라고 적었다. 이어 "공부 열심히 해서 장차 NASA에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카라의 명왕성 복권 요구는 NASA가 들어줄 수 없는 사항이다. 그러나 어린 소녀의 당돌한 요구와 이에 눈높이를 맞춘 과학자들의 답변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은 사실. 명왕성이 강등된 것은 지난 2006년 8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서였다. 당시 400여명의 과학자들은 투표를 통해 행성의 기준을 바꿨다. 이날 새롭게 정립된 행성의 기준은 첫째, 태양 주위를 공전해야 하며, 둘째, 충분한 질량과 중력을 가지고 구(球·sphere) 형태를 유지해야 하며, 셋째, 공전궤도 상에 있는 자신보다 작은 이웃 천체를 깨끗히 청소해야 할 만큼 지배적이어야 한다는 것. 주위 위성 카론에 휘둘리던 명왕성은 이중 세 번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강등됐다. 공식 이름은 외우기도 힘든 ‘134340 플루토’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수금지화목토천해명’에서 빠져 지금 태양계의 행성은 모두 8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건희 외 이학수 사면도 다스 소송비 대납 대가”

    “이건희 외 이학수 사면도 다스 소송비 대납 대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등이 포함됐던 2010년 8·15 특별사면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대가라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이 실소유한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에 뇌물로 요구하고, 그 답례로 삼성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009년 말 특별사면에 이어 다음해 삼성 고위 인사들에게도 대통령 사면권을 통한 면죄부를 줬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지난 15일 이학수 전 부회장을 소환조사하면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집사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의 요구로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가 수임한 다스 투자비 반환 소송 비용 40억원을 삼성이 대납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받았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삼성과 이학수 전 부회장이 그냥 혐의를 인정했겠나. 검찰이 확보한 증거가 탄탄하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권을 두 차례나 삼성을 위해 사용한 점 등을 근거로 뇌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8월 13일 광복절 65주년을 맞아 특별사면을 발표했다. 당시 사면·복권된 경제인 18명 중 5명이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삼성선물 사장, 최광해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 박주원 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등 삼성 고위 인사였다. 이들은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 특별검사에 의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등의 혐의로 이건희 회장과 함께 기소돼 다음해 8월말 유죄가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794회 로또당첨, ‘억’ 소리나는 당첨금··· 7명 26억5000만원씩

    제794회 로또당첨, ‘억’ 소리나는 당첨금··· 7명 26억5000만원씩

    제794회 로또 1등 당첨인은 7곳에서 배출됐다.서울 종로구 ‘명성로또’, 부산 기장군 ‘뉴빅마트’, 성남시 분당구 ‘나눔로또 판교역점’, 파주시 광탄면 ‘행운로또복권방’, 충남 논산시 ‘스타복권방’, 세종 조치원읍 ‘대박슈퍼’, 제주 서귀포시 ‘GS25 서귀중문점’이다. 794회 2등 당첨점은 전국 45곳이다. 앞서 나눔로또는 제794회 로또복권을 추첨한 결과 6, 7, 18, 19, 30, 38등 6개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밝혔다. 또한 2등 보너스 번호는 ‘13’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26억5000만원씩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4억 짜리 당첨 복권 분실 후 극단적 선택한 男

    14억 짜리 당첨 복권 분실 후 극단적 선택한 男

    태국의 한 남성이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최고의 행운인 ‘복권 당첨’의 주인공이 됐다가 한 순간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일이 발생했다. 태국 동부 촌부리에 살던 남성 P씨(42)는 지난해 11월 4200만 바트(한화 약 14억 43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됐다. P씨의 당첨금은 태국의 역대 복권 당첨금 규모 중 2번째로 컸고, 당첨 사실을 알게 된 뒤 기쁜 마음에 친구들과 가족들을 불러 술을 곁들인 거한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기쁨의 파티가 끝난 다음날, P씨는 술과 잠에서 깬 뒤 자신의 당첨된 복권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P씨는 같은 번호로 총 7장의 복권을 샀기 때문에 7장 모두가 당첨된 복권이었지만 그는 7장 모두를 잃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P씨는 이후 자괴감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냈다. 가족들은 그의 잘못으로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고의로 훔쳐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위로’ 하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실제로 복권이 분실된 것인지, 도난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개월을 괴로워하던 P씨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달 31일,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긴 채 권총으로 머리를 쏴 자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경찰은 자신의 침실에서 숨져 있는 P씨를 발견했고, 유서 및 지인의 증언에 따라 그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정말로 미안하다. 내가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가족을 괴롭힐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삶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던 가족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한편 현지 경찰이 사라진 복권의 행방을 찾는 수사를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법치 무너진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

    법치 무너진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몰디브가 전직 대통령들과 권력투쟁을 벌이는 현직 대통령의 집권 연장 욕심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압둘라 야민(59) 몰디브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5일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군인들이 압둘라 사이드 대법원장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사법부의 견제를 벗어난 몰디브 정부는 마우문 압둘 가윰(80) 전 대통령을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하고 해외에 망명 중인 또 다른 전직 대통령 모하메드 나시드(51)를 복권시키라는 대법원 판결도 무효화시켰다.이번에 체포된 가윰 전 대통령은 1978년부터 몰디브를 30년간 통치한 독재자다. 그는 2008년 민주화 요구를 이기지 못해 민선제를 도입했다. 이에 2008년 첫 민주 선거를 통해 나시드 정권이 출범했으나, 30년간 몰디브를 장악해 온 가윰 가문의 기득권을 꺾을 수 없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결국 2012년 군부 쿠데타로 하야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2013년 대선에 다시 출마했으나 가윰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 야민 대통령에게 패했고 2016년 영국으로 망명했다. 야민 대통령은 집권하자 모든 반대파를 탄압하는 등 철권통치를 강화했고 이복형 가윰 전 대통령과도 멀어졌다. 야민 대통령은 올해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1일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나시드 전 대통령과 다른 야당 인사 8명에 대한 재판이 정치적 의도로 이뤄졌다고 이들의 석방과 재심을 명령했다. 아울러 여당을 탈당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의원 12명도 복직시키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들이 의회로 돌아온다면 야민 대통령 탄핵 가결 정족수를 채우게 된다. 이에 야민은 대법원장을 체포하기에 이르렀고, 수도 말레에서는 대법원 판결을 지지하는 야당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은 몰디브를 여행하는 국민에게 여행주의보를 내려 관광업에 의존하는 몰디브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한국 외교부도 여행객의 몰디브 수도 말레섬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신영, 다이어트 전후 사진 공개 “난 건강복권이었다”

    김신영, 다이어트 전후 사진 공개 “난 건강복권이었다”

    개그우먼 김신영이 다이어트 전후 사진을 공개했다.김신영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는 최고 복권이라 했는데 난 건강 복권이었나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사진은 다이어트 전후 사진으로, 몰라보게 홀쭉해진 김신영의 얼굴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신영은 5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살기 위해 38kg을 감량했다”며 “음료수 대신 과일즙을 마시고 현미차를 매일 2리터씩 마셨다”고 다이어트 비결을 공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판 유배’ 신세 황병서와 평창 오는 김영남의 차이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판 유배’ 신세 황병서와 평창 오는 김영남의 차이

    5일 국가정보원은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해임이후 혁명화 교육 중이라고 밝히면서 혁명화 대상의 면면에 대해 관심이다. 혁명화란 북한판 ‘유배’(流配)에 해당하는 것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이후 이같은 ‘충격요법’이 자주 사용된다.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당시에도 간부들을 대상으로 혁명화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북한 당·정·군의 수뇌부들이 실각, 복권, 승진 등 반복적으로 교체되는 일은 없었다. 2012년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최고 권력자에 오른 김정은은 자신의 후견인이자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다. 북한이 그를 처형한 죄목은 ‘불경죄’였다. 단순히 실각으로 끝내지 않고 불온의 싹을 잘라낸 것이다.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도 태도 불손으로 처형당했다. 장성택 처형이후 남은 자들에게도 파면, 복권, 재임명 등 롤러코스트는 반복됐다. 최룡해 당 조직지도부장도 2015년 인민군 총정치국장에서 실각이후 혁명화를 거쳐 지난해 사실상 북한 내 2인자인 당 조직지도부로 재신임 받았다. 당시 최룡해를 실각시킨 배후는 현재 혁명화 중인 황병서와 김원홍 전 국가보위부장으로 전해졌다. 황병서도 패턴으로 봐서는 최룡해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되기 이전부터 그를 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병서는 김정은 앞에서 ‘절대 복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이 지시를 할 때 무릎을 끓고 있거나, 보고를 할 때도 입을 손으로 가리고 하는 등 극도로 조심하는 행동을 보여왔기 때문이다.불나방 같은 북한 간부들에게 있어 혁명화는 일상처럼 보이지만, 이마저도 피해가는 인물들이 있다. 오는 9일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내려오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같은 인물들이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세습 내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들이지만, 눈에 뛰는 과오 없이 버티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올해 나이 90인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 외무상과 당 외교담당 비서 등 외교분야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신임을 받았다. 김정은 집권이후 명목상의 국가수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태복도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과 교육부총리, 당 비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와 김기남 당 비서 등 고령의 원로 정치인들은 현재 북한 권력지도에서 사라진 상태다. 이를 두고 한 대북소식통은 “혁명화도 권력의 중추로서 실세여야 가능한 일종의 ‘훈장’과 같은 개념이다”며 “권력의 시각으로 봤을 때 김영남, 김기남, 최태복, 양형섭과 같은 인물들은 견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인물들이어서 내부에 적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792회 로또 .. 2, 7, 19, 25, 29, 36 + 16

    792회 로또 .. 2, 7, 19, 25, 29, 36 + 16

    나눔로또는 제792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2, 7, 19, 25, 29, 36` 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3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6`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26억 5574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65명으로 4767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958명으로 158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9만 9185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68만 4675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만 달러 복권 당첨된 남성, 얼마 후 암으로 사망

    100만 달러 복권 당첨된 남성, 얼마 후 암으로 사망

    복권 당첨으로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았던 남성이 뒤늦게 암에 걸렸단 사실을 알게된 후 사망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100만 달러(약 10억 8000만원) 복권 당첨자 도날드 사바스타노(51)가 당첨금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지난 달 26일 말기 암으로 숨을 거뒀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미국 뉴욕 롱 아일랜드에서 목수로 일했던 도날드는 지난해 12월 동네 편의점에서 즉석 복권을 구매했다. 정기적으로 복권을 구매해왔던 그는 휴일에는 복권을 사지 않는 편이었데, 그날따라 한 즉석복권을 보고 ‘왜 안되겠어?’라는 생각에 지갑을 열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처음에 도날드는 자신이 본 것을 믿을 수 없어 주말내내 당첨 사실을 비밀로 부쳤고, 진짜라는 확신이 들때까지 몇번이나 복권을 꺼내봤다. 특히 그동안 미뤄뒀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모친인 아네트 사바스타노는 “아들은 전부터 등이 아프고 몸이 안좋다고 느꼈지만 비싼 병원비 때문에 검진을 미뤘다"면서 "복권에 당첨된 후 검사를 받았고, 아픈 이유에 대해 의사에게 답변을 들을 차례였다. 그런데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의사는 도날드가 말기 암에 걸려 살 날이 몇 주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었다. 모친은 “아들은 백만장자가 된 지 며칠 만에 자신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형편이 됐는데 너무 늦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뉴욕포스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지방화 시대를 맞아 해당 지역과 관련된 역사 인물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그 가운데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1337~1392)를 위한 행사가 눈에 띈다. 포은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행적을 남겼을까. 그가 남긴 시 작품을 통해 포은의 자취를 따라가 보자.언양에서의 귀양살이 나그네 마음 오늘따라 더욱 서글퍼져서 외딴 바닷가 산에 올라 시냇물 바라보네 뱃속의 글은 도리어 나라를 그르쳤고 주머니엔 목숨 부지할 약 하나 없구나 용은 세밑에 시름 겨워 깊은 골짝으로 숨었고 학은 맑은 가을 기뻐하여 창공을 날아오르네 국화꽃 꺾어다 한껏 취하고 보니 옥같이 고운 임금 구름 너머 계시누나 포은이 울산의 언양에서 귀양살이하던 1376년에 지은 ‘언양에서 맞은 중양절’(彦陽九日有懷)이란 시다. 예전에는 중양절인 9월 9일이 큰 명절 중 하나로, 그날 산에 오르거나 국화꽃을 술잔에 띄워 마시는 풍속이 있었다. 포은은 39세부터 41세까지 이곳 언양에서 1년 남짓 귀양살이를 했다. 남들은 중양절을 맞아 한껏 들떠 있었지만, 자신은 귀양 온 신세다 보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언양 대곡천에 있는 반구대(盤龜臺)에 올라 술을 마시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랬다. 당시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개혁 정책을 펴던 공민왕이 시해되고 이인임을 중심으로 한 친원파가 원나라 사신을 맞이하려고 할 때, 포은은 이를 극력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이곳으로 귀양을 왔다. 1971년에 선사시대 암각화가 발견되면서부터 암각화가 새겨진 그 절벽이 반구대란 이름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실 원래의 반구대는 그곳에서 대곡천을 따라 상류로 1㎞쯤 떨어진 곳이다. 예전 사람들은 이곳을 포은이 노닐던 곳이라 하여 포은대(圃隱臺)라고 부르고, 그 옆에 포은을 모신 반구서원을 세워 추모했다.#사신이 되어 명나라와 일본을 오가다 명나라가 원나라를 북쪽으로 밀어내고 중원을 차지하자 고려 조정은 친명파와 친원파로 나뉘어 대립한다. 이때 포은은 이성계, 정도전과 함께 친명을 주장했고, 명나라와의 중요한 외교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명나라로 사신을 갔다. 36세 때인 1372년에 간 것이 첫 번째 사행이다. 당시 북쪽의 육로는 원나라에 막혀 있어 뱃길로 바다를 건너 다녀와야 했는데, 거친 풍랑을 만나 일행이 익사하는 일까지 겪었다. 포은은 복잡다단한 국제 관계 속에서 누구도 맡기 싫어하던 사신의 임무를 1388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나 맡아 명나라와의 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포은은 명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외교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1377년에는 일본에 건너가 왜구에게 포로로 잡혀간 고려인 수백 명을 귀환시켰고 왜구의 근절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그때 지은 시 ‘고국에서는 소식이 없는데’(故國無消息)의 한 구절이다. 사신 되어 일본 땅 유람하다가 사람들에게 이곳 풍습 물어보니 이를 검게 물들여야 귀한 사람이요 신발 벗고 맞이해야 공경한다 여기네 일본을 칠치지국(漆齒之國)이라고도 한다. 이는 예전에 시집간 여자가 치아를 옻칠처럼 까맣게 물들이는 풍습에서 유래한 말이다. 포은은 일본에서 현지인들에게 그곳의 풍습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는데, 이를 검게 칠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신발을 벗고 맞이해야 상대방을 공경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이를 시로 남긴 것이다.#이성계와의 만남과 결별 포은은 24세 때 과거에 장원 급제해 벼슬을 시작했다. 그리고 관직 생활 초기인 28세(1364)에 이성계의 종사관이 돼 여진 정벌에 참가했다. 이를 인연으로 이성계가 남으로는 황산대첩이라 불리는 운봉전투에서 왜구를 격파하고, 북으로는 함경도 길주에서 여진의 추장 호발도(胡拔都)를 대파할 때 그를 수행했다. 이 지역은 옛날에 잃어버렸다가 선왕께서 다시금 개척하신 곳 백성 많아 여러 풍속 뒤섞여 있고 지세 좋아 걸출한 인재 많이 나네 길은 해변 따라 감돌아 가고 산은 말갈(靺鞨) 땅에서 뻗어 나왔네 용맹스런 원수 모습 바라보느라 한 해가 저물도록 돌아갈 줄 모른다네 ‘홍무 임술년에 이 원수의 동북면 정벌 길을 따라가며’(洪武壬戌從李元帥東征)란 시다. 포은은 이 시에서 남북을 오르내리며 외적을 무찌르는 이성계의 모습을 존경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고서 지은 화상찬(畵像讚)에서는 “조정에서 정책을 결정하거나 군막에서 작전을 펼치는 능력 면에서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역사상 이만한 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최고의 찬사를 올리기까지 했다. 이성계도 기득권 귀족 세력이 아닌 지방 향리 출신에다 정치적, 외교적 식견을 갖춘 포은 같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두 사람은 오랫동안 동지적 관계를 유지했다. 적어도 두 사람이 1389년 공양왕을 추대하고 그 공으로 좌명공신(佐命功臣)에 함께 책봉될 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고려를 유교 국가로 다시 일으키려는 포은의 생각과 달리 이성계의 또 다른 파트너인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은 신왕조 건설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결국 포은은 자신이 평생 지켜 온 유교적 신념에 따라 그들과 결별할 수밖에 없었고, 최후까지 고려 왕조를 지탱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고려가 망하기 100일 전인 1392년 4월 4일 세상을 떠난다.#사후 추숭, 서원 건립과 문집 간행 조선이 건국된 지 10년째 되는 1401년에 자신을 죽게 한 태종 이방원에 의해 학문과 충절의 인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다. 영의정 벼슬을 추증하고 ‘문충’(文忠)이란 시호를 내린 것이다. 그리고 세종은 그의 문집을 가져오게 하여 읽어 본 뒤 아들 정종성(鄭宗誠)을 발탁해 관직을 내리고 문집을 간행하도록 지시했다. 조선 중기에는 포은을 제향하는 서원이 전국적으로 건립됐다. 1555년에 고향 영천의 임고서원을 시작으로 활동지 개성의 숭양서원, 묘소가 있는 용인의 충렬서원, 관향인 포항의 오천서원, 귀양지 언양의 반구서원이 대표적인 서원들이다. 각 지방 사림들은 서원을 건립해 포은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 충신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고취하고, 정몽주·길재·김종직·이언적·이황으로 내려오는 성리학의 학통을 자신들이 계승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아울러 포은의 문집 간행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는데, 특히 영천과 개성이 가장 적극적이어서 영천에서 다섯 차례, 개성에서 세 차례 간행했다. 이 두 지방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문집 간행 주도권을 놓고 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 영천과 포항, 용인과 울산에서는 포은과 관련한 행사뿐 아니라 학교, 도서관, 도로 등에 ‘포은’이란 이름을 사용해 이곳이 포은의 고장임을 알리고 있다. 오늘날 포은을 추앙하는 의미는 또 무엇일지 생각해 볼 일이다. 최채기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사업본부장 ■ 포은집(圃隱集)은 포은집(圃隱集)은 정몽주의 시문집이다. 포은에 대한 태종의 사후 복권 조치가 이루어지자 그의 아들 정종성 형제가 각지에 흩어져 있던 포은의 유문을 수집해 모두 303수의 시를 편집했다. 내용은 명나라와 일본에 사신을 다녀온 사행시(使行詩), 전투에 참여할 때 지은 종군시(從軍詩), 중국 사신, 일반 친지, 승려들과 주고받은 수작시(酬酌詩), 일상의 감회를 표현한 영회시(詠懷詩)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행시가 138수나 되는데, 명나라와 일본 사이의 외교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포은집은 그 후 유문과 부록의 증보를 거듭하면서 조선 말까지 14회나 간행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판본을 가진 문집으로 자리매김했다. 1985년에 영일정씨포은공파종약원에서 국문으로 번역했다.
  • 연금복권 제344회 당첨번호 4조918380·5조926305

    연금복권 제344회 당첨번호 4조918380·5조926305

    연금복권 행운의 주인공은 누굴까. 지난달 31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제344회차 ‘연금복권520’의 2명의 1등 당첨번호가 ‘4조918380’번·‘5조926305’번으로 결정됐다.연금복권 1등 당첨금은 매월 500만원씩 20년간 연금 형식으로 지급되며 세금을 뺀 실 수령액은 월 390만원 정도다. 연금복권 1등은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2등 당첨번호는 각 1등 맨 끝자리에 1을 더하고 뺀 1등의 직전직후 번호로 당첨금은 1억원이다. 이번 회차 2등 당첨번호는 ‘4조918381’번·‘4조918379’번·‘5조926306’번·‘5조926304’번이다. 3등 당첨번호는 각조 ‘956019’번으로 당첨금 1000만원이 주어지고, 100만원이 주어지는 4등 당첨번호는 각조 끝자리 ‘42970’번, 5등 당첨번호는 각조 끝자리 ‘533’번으로 당첨금 2만원이다. 6등 당첨번호는 각조 끝자리 ‘01’번과 ‘00’번으로 당첨금 2000원을 받고, 당첨금 1000원을 받는 7등 당첨번호는 각조 끝자리 ‘3’번과 ‘0’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평창패럴림픽에도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

    러시아, 평창패럴림픽에도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

    세계반도핑기구(WADA) 기준 통과 30~35명선 .. 선수단 명칭은 NPA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IPC 앤드루 파슨스 집행위원장은 29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본에 있는 IPC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러시아는 평창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없지만, 일부종목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IPC는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종목을 장애인 알파인스키,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애인 스노보드, 휠체어 컬링 등 5개 종목으로 제한했다. 장애인아이스하키 종목은 출전할 수 없다. IPC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선수들이 평창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30명~35명 정도가 참가 자격 기준과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 패럴림픽 선수들은 국가를 식별할 수 있는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개회식 등 공식행사에서도 러시아기 대신 IPC 기를 달고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공식 선수단 명칭은 패럴림픽 중립선수단(Neutral Paralympic Athlete·NPA)으로 지어졌다. 당초 러시아의 평창패럴림픽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지난 2016년 러시아가 비장애인 선수뿐만 아니라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조직적으로 약물을 투입했다는 것이 알려진 뒤 IPC는 러시아 패럴림픽 위원회의 자격을 완전히 정지시켰다. 아울러 2016년 리우패럴림픽 출전권도 박탈했다. 그러나 IPC는 최근까지 러시아의 복권 여부에 관해 결정을 미뤄오다 평창패럴림픽 개막을 약 한 달 앞두고 상당히 완화된 입자을 보인 것이다. 비록 개인 자격이지만, 러시아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평창패럴림픽이 입을 수 있었던 타격은 많이 줄어들었다. 러시아는 동계패럴림픽 최강국이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에서 69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30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22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91회 로또 1등 당첨자 14명…당첨금은 각 12억5000만원

    791회 로또 1등 당첨자 14명…당첨금은 각 12억5000만원

    나눔로또는 제791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2, 10, 12, 31, 33, 42’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27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2’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4명으로 12억 5308만 1893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38명으로 7694만 3625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2410명으로 121만 3219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0만 2931명, 당첨번호가 3개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71만 3102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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