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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오늘 당직개편/김 대표/“당 3역 사표수리… 분위기 쇄신”

    ◎정무1장관도 포함될 듯 민자당의 당3역이 정국경색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들 당3역과 정무1장관에 대한 개편이 12일중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11일 박준병 사무총장 김동영 원내총무 김용환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확인하고 『3역의 의지가 그런 만큼 한번 분위기 쇄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해 이들의 사표를 수리,당직을 개편할 것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12일 낮 당 중앙위분과위원장단과의 청와대 오찬이 끝난 뒤 노태우 대통령과 3인 최고위원이 별도의 회동을 당직개편문제를 논의키로 했다』고 밝혀 청와대회동 직후 당직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어 『정무1장관의 경우 대통령이 임명하는 각료직이지만 당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당3역과 함께 인선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해 당3역과 정무1장관직이 모두 개편대상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인선은 합당초기와는 달리 계파를 초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현재 민주계가 맡고 있는 총무직을 민정계에 양보할 것임을 암시했다. 새 사무총장에는 이춘구ㆍ이종찬ㆍ이한동 의원 등이,원내총무에는 김윤환 정무1장관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김 정무1장관이 총장직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에는 최각규 의원이,정무1장관에는 황병태ㆍ김덕룡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김 의장이 11일 상오,박 총장과 김 총무는 이날 하오 각각 김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같은 사의표명은 즉각 당 총재인 노 대통령에 전달됐다. 김 의장은 당 정책방향과 관련,당무회의나 의총 등에서의 자신에 대한 당내 비판에 크게 불만을 나타내면서 김종필 최고위원의 사의번복권유도 거부했다. 김 의장은 최근 당 정책위가 내무부의 자동차세 인상 등에 대해 사전 당정협의를 소홀히 함으로써 정부여당이 여론의 비판을 받는다는 당 정세분석위의 내부지적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번 개편은 당3역과 정무1장관을 대상으로 하고 대변인ㆍ부총장 등 나머지 당직자들은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노재봉 대통령 비서실장 최창윤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등 청와대관계자와 당 고위인사들은 이날 저녁 삼청동 안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당3역의 사의표명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 국내정치/북경의 정치 아시아드:2

    ◎“중국사회 안정”… 대외과시 성공/「당ㆍ군결속」의 뒤안엔 권력암투 난기류/「천안문사태」 진압한 강경파 입지 강화 중국의 현 지도층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들의 인민이 열성적으로 당에 충성하고 중국사회가 매우 안정됐음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는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아 각국의 대표단과 관광객 등 약 10만명의 외국인이 찾아든 북경시내는 새로 심은 가로수와 꽃 등으로 아름답게 가꿔졌고 시민들은 어느때보다 정결한 옷차림에 공중도덕을 지키는데 힘쓰는 모습들이며 외국인들에게 한결같이 친근감있는 미소를 건넨다. 1년여전 천안문사태 이후의 음산하고 우울한 분위기는 적어도 겉으로는 느낄 수 없었다. 이러한 북경의 외견상 변화는 물론 중국 지도층이 강조하는 애국심의 이름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만약 길에 침을 뱉거나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종전에 비해 10배나 많은 벌금을 물고 호된 야단을 맞는다. 북경에 주재하는 한 외국기자는 『이번 아시안 게임은 체전이기보다는 정치행사의 의미가 더욱 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회를 통한 중국 지도층의 정치선전효과는 각종 경기에서 이미 1백70개가 넘는 금메달을 따낸 중국선수단이 월등한 전적으로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중국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9월26일자 사설에서 『11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매일 소요가 발생하는 것을 방치한다면 어떻게 정부가 인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며 지난해 천안문시위 무력진압을 옹호했다. 이는 확실히 현 중국지도층 내부의 강경보수세력의 입장을 두둔해 대변하는 것으로 결국 중국은 강력한 당과 정부 및 군부의 역할에 의해 안정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와 관련,요즘 북경에선 표면적인 아시안게임의 열기와는 달리 지도층내부에 권력투쟁을 예고하는 암류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대회가 끝난뒤 이달 말쯤으로 예정된 제13기 중앙위 7차 전체회의(7중전회) 개최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거센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또 앞으로 전개될 권력투쟁에선 강경파가 승리,그들의 세력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굳힐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강경보수파들은 천안문시위를 무력진압함으로써 중국이 안정을 되찾았고 때문에 이번 대회도 성공적으로 성대하게 치르고 있지 않느냐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개방ㆍ개혁의 창시자이며 아직은 최고실권자로 버티고 있는 등소평에 대한 직ㆍ간접의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등의 최대 라이벌이며 강경보수파의 대부격인 진운 중앙고문위주임은 얼마전 『중국 공산당이 세워진 이후 70년동안 지금처럼 당이 부패한 적은 없었다. 이는 전 당총서기 호요방과 조자양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호와 조는 등소평의 양쪽 날개노릇을 하며 개혁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진이 이들을 비난한 것은 결과적으로 화살의 끝을 등에게 돌리기 위한 것이다. 진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박일파 중앙고문위주임,팽진 전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과거엔 별로 나서지 않던 강경보수원로들도 개방ㆍ개혁의 부작용을 이유로 등을 탓하는 발언을 서슴지않고 있다. 이들은 특히 등이 평소에 『앞으로 중국의 영도집단은 강택민 당총서기를 중핵으로 이끌어져야 하며 모든 원로들은 늦어도 92년초까지는 공직에서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명령조의 말을 한데에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등으로선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강의 정치기반을 다져주기 위해 주변원로들의 입김을 배제시키고 싶은 심정인 것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북경에 온 외국귀빈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시 강경보수파이며 진운의 직계로 알려진 이붕총리도 강이 영도집단의 핵심임을 부인하고 모든 정책이 공동의 노력과 지혜로 추진되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천안문시위에 동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실각했던 조자양이 지난 9월초 골프장에 나타난뒤 그가 등의 힘으로 복권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으나 강경보수파들에 의해 일축됐다. 이밖에 등이 이번 대회참관차 온 외국귀빈들을 접견치 못하는 점등을 들어 현지 소식통들은 등이 진운등 강경파의 도전으로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7중전회를 통해 권력판도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 “소,북한ㆍ쿠바와 관계 청산해야”/솔제니친,프라우다지에 기고

    ◎새러시아 건설 위한 4가지 방안을 제시/“공산당은 착복한 재산 국가에 반환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소련의 저명한 반체제 작가인 알렉산데르 솔제니친(71)은 18일 자본주의의 착취와 같은 서방 문화의 쓰레기를 배제한 상태에서 인민 민주주의와 러시아 정신을 부활시키고 슬라브족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소련을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솔제니친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에 게재된 「어떻게 러시아를 살기좋은 나라로 만들 것인가」라는 제목의 4페이지에 걸친 기고문에서 물질주의 보다는 유심론에 대한 오랫동안의 선호,통합된 슬라브 국가에 대한 열망,서방 대중문화에 대한 경멸,민주사회는 강력한 지도자 아래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 등을 피력했다. 솔제니친은 『공산주의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공산주의의 실질적인 구조는 아직 붕괴되지 않았으나 우리는 그 잔재 아래 남을 것이 아니라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ㆍ백러시아ㆍ우크라이나 등 3개 공화국만으로 구성된 단일국가,즉 러시아 연방을 건설할 것을 제안하면서 『거대한 왕국(소련)을 유지하는 것은 인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솔제니친이 조국 소련에 대한 희망을 밝힌 이 기고문은 지난달 그가 복권된데 이어 소련 사회에서 그의 공식적인 재등장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그는 이어 소련의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소련이 해야할 가장 시급한 일을 4가지 꼽았다. 첫째 사람들에게 일하는 맛을 줘야 하고 둘째 러시아의 부를 축내고 있는 모든 정권,특히 쿠바 및 북한과 관계를 끊는 일이다. 셋째 공산당이 착복해온 엄청난 부와 재산을 국가에 반환하는 일,넷째 현 소련정부 부처의 5분의 4를 폐지하고 공산당이 경제와 국가운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중국권력층 판도변화 조짐/올가을 7중전회의 기류 예진(특파원수첩)

    ◎조자양 부분복권,주용기 상해시장 부상/이붕총리ㆍ요의림부총리 등 실각할 지도 중국은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난뒤인 10월말 또는 11월초에 제13기 중앙위원회 7차전체회의(7중전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 회의를 통해 고위층의 인사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내년부터 중국의 8차5개년(91∼95년)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는데다 최근들어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부분 복권설이 나돌고 있고 이붕총리가 그동안 겸임했던 국가경제체제개혁위 주임직을 사임하는등 심상찮은 조짐이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또 최고실권자 등소평이 지난 6월 오는 92년초까지 모든 원로들이 공직에서 은퇴할 것을 지시한 이후 이들 원로의 등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새로운 권력투쟁 움직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지난해에 천안문 시위와 관련,조자양이 실각하자 상해시장 출신인 강택민을 일약 당총서기로 승격 임명하고 자신이 맡고 있던 당중앙 및 국가군사위 주석자리까지 물려준 등은 강을 새로운 제1인자로 키우기 위해 주변의 경쟁세력을 제거하려고 80세가 넘은 원로들의 퇴진을 주장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왕진 국가부주석은 얼마전 외빈과 만난 자리를 빌어 『우리 원로들은 아직 건강하고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며 등의 은퇴명령에 반박하는 발언을 했다. 또 86세로 등과 동년배이며 개방개혁에 반대하는 철저한 마르크스 경제이론가로서 등의 최대 라이벌이기도한 진운 당중앙고문위 주임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천안문사태 발생의 책임을 등에게 돌리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원로들의 모임에서 『중국공산당 역사상 당원들이 지금처럼 부패한 적은 없었다. 4천4백만 당원들의 부패가 결국 지난해 천안문시위를 촉발시킨 가장 큰 요인이었다. 또 이러한 부패현상은 개방개혁으로 빚어진 것이므로 그 책임은 대부분 등에게 있다』고 말한 것으로 8일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처럼 왕진ㆍ진운과 같은 보수파 원로들이 등의 구상으로 추진되는 개방개혁을 비난하는데 대해 개혁세력들도 목소리를 높여 맞서고 있다. 천진시장을 지냈고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정치공작ㆍ선전책임자인 이서환은 천안문시위 무력진압을 앞장서 주장했던 보수파들이 『인민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이비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진운의 직계로 꼽히는 이붕에 의한 중앙통제식 긴축정책으로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사실을 통박했다. 중국전문가들도 비록 보수파들의 반발이 크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앞날은 개혁세력이 주도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현 지도층의 개편도 이에 맞춰 점진적으로 이뤄져 갈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더욱이 내년도에 시작되는 8차5개년계획을 앞두고 지난 7일 이붕이 국가경제개혁위 주임직을 사임한 것은 앞으로 중국의 개방개혁이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임을 가리키는 신호가 분명하다는 풀이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분석에 따라 7중전회 또는 늦어도 내년 3월의 전인대를 계기로 중국 권력층의 구조변화가 필연적이며 현시점에서 이붕ㆍ요의림부총리ㆍ교석 중앙기율검사위원회서기 등이 경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의 경우 천안문시위무력진압과 계엄령선포를 주도,국내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이미지가 매우 나빠서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큰 역할을 하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에 조만간 속죄양으로 실각하게 될 것이란 소문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는 실정. 이와 같은 계파이며 경제전문가인 요는 긴축정책이 실패한데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물러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부총리출신의 교석은 천안문사태와 관련된 민주인사들을 다루는데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중도파로 알려진 그는 시위주동학생대표인 우어캉시(오이개희)등의 체포에 실패함에 따라 이들이 해외에서 서방국가들의 대 중국제재를 강화시키는 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오는 7중전회에선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부분복권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가 중요한 직책을 맡게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같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만약 이붕이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이서환과 주용기 상해시장 등을 꼽고 있다. 주는 서방언론에 의해 중국의 고르바초프로 불리우는 개혁지향인물이며 지난 7월엔 중국시장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각지역을 순회하며 중국의 이미지개선과 자본유치를 위한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제11회 아시안게임행사를 맡은 북경시장 진희동과 부시장 장백발,북경시당위원회서기 이석명도 모두 자리바꿈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과 장은 각각 공안부장과 국영기업대표,이는 사천성당위원회서기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영전의 성격보다는 북경시민들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를 지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모두 천안문사태때 강경무력진압을 주장,북경시민들 특히 학생ㆍ지식인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 「즉석 체육복권」 오늘부터 시판/「북경게임」앞두고 6백만장 발행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체육진흥기금조성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체육복권이 오늘부터 일반에 판매된다. 이로써 주택복권과 엑스포복권ㆍ체육복권 등 3종류의 복권이 선보이게 됐고 복권시장에서도 3파전이 벌어지게 됐다. 체육복권은 지난 1일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엑스포복권과 마찬가지로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알 수 있는 즉석식복권으로 북경아시안게임에 맞추어 26일까지 총 6백만장(30억원)이 발행된다. 체육복권은 복권의 은박부분을 벗겨내 나타나는 팬더곰의 숫자에 따라 당첨금액이 결정되는 데 팬더곰 5마리가 나오면 1백만원(3백명),4마리 50만원(3백명),3마리 10만원(1천2백명),2마리 1천원(6만명),1마리 5백원(1백20만명)의 당첨금이 지급된다. 또 같은 복권으로 추후 공개추첨을 통해 1등 2천만원(6명),2등 5백만원(18명),3등 5만원(1천2백명)에 당첨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체육복권은 이번에 이어 2차로 전국체전에 맞춰 10월8∼21일까지,이후 연말까지 월1회씩 발행될 예정이다. 판매대행을 맡은 외환은행은 전국 1백55개 지점과 3천여 산매인을 통해 13일 일제히 판매한다.
  • 조자양,16개월만에 공공장소 등장

    ◎북경교외서 부인과 골프… 부분복권 뒷받침/“아주대회 앞두고 정치안정 과시 목적” 분석 지난해 천안문민주화 요구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실각,줄곧 연금상태에 있었던 전 중국 당총서기 조자양이 최근 북경교외의 한 골프장에 모습을 나타냄으로써 그의 복권여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조는 지난 4일 부인과 함께 북경교외에 있는 명대황족의 능군(13릉) 부근 골프장에서 20여명의 보안당국 요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시간동안 골프를 즐겼다. 조가 공공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천안문광장의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19일 현장에 나아가 눈물을 흘리며 단식투쟁중이던 학생들을 위로했고 이러한 행동은 최고실권자 등소평과 강경보수파 이붕 총리 등에 의해 『당을 분열시키고 동란을 지지한 것』으로 크게 지탄을 받아 즉시 실각됐다. 조는 그후 1년이 넘도록 조사를 받았으나 한때 그의 대부역할을 했던 등의 배려에 의해 대부분의 죄명을 벗고 다만 시위를 부추긴데다 개방개혁에 따른 자산계급자유화 풍조에 강력히 대응치 못했다는 정도의 허물을 쓰고 있는 상태이다. 중국 관측통들은 조가 이번에 골프장에 나타난 것은 당국의 지시에 의한 것이며 이는 또 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이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됐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제스처인 동시에 조의 부분적인 복권을 암시하는 것이란 풀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종전처럼 중책을 맡아 정치계로 복귀해서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조는 실각이전 당총서기ㆍ중앙군사위 제1부주석ㆍ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의 굵직한 직함을 갖고 있었으나 복권이 되더라도 이러한 자리 가운데 어느 한가지도 차지하지 못할 것은 물론 기껏해야 실권이 없는 전국 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의 명예직 정도가 주어질 것이란 견해가 많다. 또 그밖의 공직을 갖더라도 반은퇴상태의 미미한 활동밖에는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의 중국지도층은 이붕을 비롯,진운 중앙고문위주임,양상곤 국가주석,송평 중앙정치국상무위원 등 강경보수세력이 만만찮게 버티고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조자양의 과오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재판에 회부시킬 것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이러한 강경파의 목소리는 조의 처지를 불쌍히 여긴 등의 제동으로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조에게 어떤 실권이 맡겨질 정도의 분위기는 아닌 것이다. 강경보수파들은 과거 등ㆍ조의 팀웍으로 진행된 경제 개방ㆍ개혁의 부작용에 아직도 큰 불만을 갖고 있으며 중앙통제식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10월말 또는 11월초에 열릴 제13기 중앙위 7차전체회의(7중전회)에서 조가 부분복권되더라도 현재 중국이 취하고 있는 정책이나 권력판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즉석식 복권 “불티”(경제화제)

    ◎판매소마다 인파 몰려 “북새통”/발매 첫날에 1백60만장 팔려/“사행심 증폭”… 한달물량 곧 매진 예상했던 대로 즉석식 엑스포복권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사행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하철역ㆍ시장통ㆍ중고교주변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는 구매자들이 현장에서 복권을 긁어내 당첨여부를 확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5천원이하의 당첨금은 소매창구에서도 바꿔주고 있어 일부 당첨자들은 「밑천」이 떨어질때까지 복권을 재구매하는 경우도 눈에 띄고 있다. 발매 첫날인 지난 1일에는 조흥은행 본점영업부와 동대문ㆍ영등포지점등지에 복권구매행렬이 늘어서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은행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이같은 열기를 반영,첫날 1백60만장이 팔렸으며 3일까지 3백만장가량이 발매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흥은행 본ㆍ지점과 전국 2천여곳의 소매인을 통해 팔려나가는 엑스포복권의 판매실적이 그날그날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고 있으나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하루이틀안에 이달치 발행물량 5백만장이 바닥날 것으로 은행측은 내다보고 있다. 은행측은 복권이 지나칠 정도로 잘 팔려나가자 지점과 소매인들에게 물량을 조절해가며 팔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고객들의 성화에 밀려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조흥은행 한 관계자는 『사행심조장우려 때문에 청소년에게 판매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당첨금도 청소년에겐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지도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판매 이틀동안 1등당첨(5백만원)의 행운을 안은 사람은 대전에 사는 송모씨 등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엑스포 체육 주택 복권 삼파전/조흥ㆍ외환ㆍ주택은,홍보 총력

    ◎수요폭발력 큰 「즉석식」 모두 발매/“사행심조장 우려” 비판적 시각도 복권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내일부터 조흥은행이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알 수 있는 엑스포복권을 판매하는데 이어 9월13일부터는 체육진흥기금마련을 목적으로한 체육복권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택복권의 20년독점체제가 무너지고 복권 3파전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엑스포복권과 체육복권이 처음부터 구매력이 높은 즉석식복권으로 시장잠식을 겨냥하고 나서자 주택은행도 이에 뒤질세라 기존의 추첨식주택복권과는 별도로 오는 10월29일부터 즉석식주택복권을 발매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그러나 기금마련이라는 명분을 업고 수요폭발력이 큰 즉석식 복권들이 쏟아져 나옴으로써 국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가 높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조흥ㆍ외환ㆍ주택은행이 새로 판매하게 될 즉석식 복권은 액면금액이 한장에 5백원으로 같지만 상금과 당첨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엑스포93의 기금조성을 위해 조흥은행이 판매하는 엑스포복권은 93년 11월7일까지 매월 한차례씩 발매될 예정. 한달에 5백만장(25억원)씩 총2억4천만장(1천2백억원)을 발행해 당첨금 50%와 발행비용을 빼고 약4백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게 된다. 구입즉시 복권의 은박부분을 동전이나 손톱으로 긁어내 나타난 숫자의 금액가운데 3개가 일치하는 금액이 당첨금으로 확정된다. 1등 5백만원(20명)외에 2등 50만원(1백명),3등 10만원(1천명),4등 5만원(2천명),5등 5천원(4만명),6등 1천원(20만명),7등 5백원(1백만명)등으로 돼있다. 조흥은행 본ㆍ지점과 전국 우체국,지정소매인 2천곳에서 판매하고 박람회기간중에는 박람회장안에서 판매된다. 북경아시안게임에 맞추어 처음 발행되는 체육복권은 즉석식과 추첨식이 섞인 혼합식 복권. 1차로 13일부터 26일까지 6백만장(30억원)이 발매되는데 즉석식 당첨금은 복권의 은색부분을 벗겨내서 나타나는 팬더곰의 수에 따라 결정된다. 팬더곰 5마리가 나오면 1백만원(3백명),4마리 50만원(3백명),3마리 10만원(1천2백명),2마리 1천원(6만명),1마리 5백원(1백20만명)이며 추후추첨으로 한번 더 당첨의 기회를 준다. 체육복권2차는 전국 체전에 맞춰 10월8일부터 21일까지 발행되고 11,12월에도 추가발행될 예정이다. 즉석식 주택복권도 10월29일부터 12월 29일까지 1차로 2천만장(1백억원)이 발행되는데 이 복권 역시 복권표면에 있는 금액표시부분을 긁어내 6개 금액가운데 3개 금액이 일치하면 당첨금으로 확정된다. 판매기간이 끝난뒤 5명에게 1천만원씩의 특별상을 주는 보너스게임까지 있다. 즉석식 1등 당첨금은 5백만원(80명)이며 2등 50만원(4백명),3등 10만원(4천명),4등 1만원(4만명)등 7가지이다. 주택은행은 내년에도 건설부의 승인을 얻어 계속 발행할 계획으로 있다. 이들 3개 복권 모두 발행금액의 50%를 당첨금으로 지급하며 30%는 기금조성,9%는 판매수수료,11%는 발행비 등에 충당된다. 그러나 당첨금액별 당첨자수가 달라 복권한장을 사서 당첨될 확률은 즉석식주택복권과 엑스포복권이 25%,체육복권이 22% 정도이다.
  • 다국적함대 50척 집결… 사실상 페만 봉쇄

    ◎페만사태 9일째… 위기의 중동/아랍 반미시위 확산… 대항군 결성 요구/이라크,아ㆍ아인 출국 허용… 탈출난민 사막서 열사/알 사바국왕,정상회담도중 돌연퇴장 ○…2차대전 이후 사상 최대의 다국적 함대가 페르시아만 주위에 집결,대아라크 응징의 카운트 다운을 기다리고 있다. 이라크측의 무조건 철군을 촉구하고 나선 미국의 전례없이 강경한 「통첩」과 영국 프랑스 소련 등의 대이라크 제재 동조속에 이들 각국 함대가 페르시아만 남쪽 아라비아해상에 집결중이다. 두바이의 외국언론들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인근 호르무즈해역 주변을 수색했으나 미 항모함대를 발견하지 못했는데 호르무즈해협 이남 수역에 집결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이라크 제재를 위한 다국적 함대는 모두 50여척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군사전문가들은 이같은 전례없는 다국적 함대가 막강한 최신전력을 동원할 경우 이라크의 유일한 해상출구인 페르시아만을 비롯,홍해와 지중해 등 주변 수역을 1백% 봉쇄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요인색출에 혈안 ○…지난7일 사우디로 탈출한 한 40대 사업가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의 요인들을 찾아내 끌고가는데 혈안이 돼있다고 전언. 그는 이라크군이 요인 명부를 들고 다니면서 상당수 쿠웨이트 유력인사들을 체포,납치해갔으며 납치당한 이들 쿠웨이트 요인들의 집은 이라크에서 온 사람들이 점거해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쿠웨이트를 탈출할 당시만해도 이같이 쿠웨이트로 몰려오는 이라크가족들을 가득 태운 90여대의 버스를 목격했다고 주장.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넘어가는 국경이 육로가 아시아와 아프리카ㆍ중남미인들에게는 개방되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미나 서구인 가운데도 외교관들의 출국은 여전히 허용되고 있다고 첨언. 그는 이라크군이 요인 명부를 들고 다니면서 상당수 쿠웨이트 유력인사들을 체포,납치해갔으며 납치당한 이들 쿠웨이트 요인들의 집은 이라크에서 온 사람들이 점거해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쿠웨이트를 탈출한 당시만해도 이같이 쿠웨이트로 몰려오는 이라크가족들을 가득 태운 90여대의 버스를 목격했다고 주장.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넘어가는 국경이 육로가 아시아와 아프리카ㆍ중남미인들에게는 개방되고 있다고 10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미나 서구인 가운데도 외교관들의 출국은 여전히 허용되고 있다고 첨언. 이에 앞서 이라크당국은 외교관을 제외한 모든 여행자들의 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었다. ○성전수행 동참 촉구 ○…미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주로 인해 9일 아랍권 각국의 수도들에서 반미시위가 발생했으며 일부 아랍국에서는 미국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수행하기 위해 국민들을 무장시켜야 한다는 요구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요구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지 않은 국가들뿐만 아니라 쿠웨이트의 왕정 복권을 지지하는 국가들로부터도 제기됐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군사조직인 팔레스타인 민족해방군에 소속된 회교 최고 성직자인 머프티(회교 법률고문ㆍ회교법전 설명자)는 이날 만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지하드는 「여성을 포함한 모든 회교도들의 의무」라고 선언했다. 암만에 있는 머프티인 셰이크 나데르 아사드 바요드 알 타미니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신의 적들인 미국 및 서방인들과 합류해 이라크인들의 살해에 참여하는자들은 변절자들로 간주돼 반드시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며 사우디 왕가에 직접 경고했다. 이와 관련,후세인 국왕이 축출된 쿠웨이트 정부를 계속 인정한다고 밝힌 요르단에서는 이날 강력한 힘을 가진 전문기술자협회가 모든 아랍정부들에 대해 「자신들의 의지를 강제로 관철시키려는 미국의 시도」로 인해 제기된 위험에 대처할 「국민군」의 결성을 요구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문제논의를 위해 긴급 소집된 아랍정상회담에 참석한 자비르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수장이 회의장을 떠났다고 현지 외교관들이 밝혔다. 이들 외교관들은 셰이크 자비르수장이 회담결렬을 방지하기 위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마지막 노력이 있은 뒤 알려지지 않은 목적지로 떠나 정상회담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그의 보좌관들이 뒤에 남아 망명 쿠웨이트정부를 대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아랍 외교관은 『세이크 자비르의 보좌관들이 계속 회의에 참석중이므로 쿠웨이트가 회담에서 완전 철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괴뢰정부의 수반인 알라 후세인 알리 대령은 이라크대표와 나란히 앉아 회의에 참석. 한편 이라크 타지크 아지즈 외무장관은 10일 아랍정상회담은 페르시아만으로부터 미군철수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 ○이라크군 이동 배치 ○…영국 외무부는 10일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시로부터 이 나라의 해안선을 따라 이동배치되고 있다고 발표. ○식빵ㆍ채소 품귀현상 ○…탈출하는 동안 사막의 열기와 피곤에 지친 남루한 행색의 난민들은 한결같이 이라크군 점령 치하의 쿠웨이트는 「약탈과 부녀자 폭행ㆍ납치 등의 만행이 판치는 무법천지」라면서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후 겪었던 며칠간의 쿠웨이트 상황을 악몽과 같다고 표현. 레바논 출신의 상인 셰이커씨는 『쿠웨이트는 현재 치안이 전혀 없는 상황이며귀금속상과 자동차판매상등을 중심으로 상당수 상점들이 약탈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몽같다. 잠에서 깨어나니 어느덧 이라크 세상이더라』면서 『이제 쿠웨이트는 끝났으며 쿠웨이트에 있으면 바그다드에 있는 것 같다』고 쿠웨이트의 정황을 전달. 난민들의 말에 따르면 쿠웨이트시내의 물가는 이라크군 점령이후 2배로 올랐으며 석유와 채소,심지어는 한집당 5개씩 배급되는 식빵마저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석유의 경우 자동차 1대당 5리터씩 배급되고 있으나 쿠웨이트인들은 자동차를 몰고다닐 경우 이라크군에게 뺏길 것을 우려해 석유배급을 신청하지 않고 있다. ○…유럽경제공동체(EEC)는 10일 아랍 제국들이 페르시아만 위기를 진정시킬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의하면서 카이로 아랍정상회담에서 「위기를 종식시킬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EC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긴급회담에 앞서 브뤼셀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막을 건너 사우디로 넘어온 한 쿠웨이트인은 사막을 통해 탈출하는 동안 여러사람이 차량 연료와 식량의 부족으로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고 쓰러져 죽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탈출현장의 참상을 전달. 한편 요르단으로 탈출해온 한 20대 레바논 출신 청년은 이라크군이 지난 7일 쿠웨이트의 카디시야지역에서 이라크군이 진주하고 있는 경찰소로 항의행진을 벌이던 쿠웨이트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2명의 여인을 사살하고 20명 가량을 부상시켰다고 말했다. ○시위대 무력 해산 ○…쿠웨이트를 빠져나온 한 여행객은 쿠웨이트인들로부터 이라크에 대항하기 위한 쿠웨이트인들의 비밀결사조직 「인민위원회」가 조직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난민들은 또 지난 9일 쿠웨이트 시민들이 지붕위에 올라간 『쿠웨이트여 영원하라,자비르 국왕이여 영원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라크의 점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이라크군이 자동 화기를 발사해 시위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해방조직 결성 추진 ○…난민들은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쿠웨이트인들이 산발적으로 이라크군에 저항을 시도했으며 시내에서 총소리와 폭탄 터지는 소리들이 들렸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인들은 단결을 촉구하는 사발통문을 비밀리 돌리고 있으며 쿠웨이트 해방조직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 조자양 복권설 부인/중국 국무부 대변인

    【북경 AFP 연합】 원목 중국 국무원 대변인은 조자양 전공산당 총서기가 조만간 복권될 것이라는 일부 소문들을 부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원대변인이 지난 주말 한 일본 경제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6월에 발생한 북경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으로 권좌에서 축출된 조전총서기가 복권될 것이란 보도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대변인은 가을이 오면 조자양이 점차적으로 복권될 것이며 그가 최고실권자인 등소평을 이미 만났다는 일부 홍콩 신문들의 보도에 대해 『등소평과 조자양간에는 어떠한 회합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 북경정가에 권력투쟁 먹구름

    ◎조자양 복권설 계기,깊어지는 「보혁의 골」/진운등 개방ㆍ개혁정책 정면반대 보수파/이서환 중심,통제경제 실패 비난 개혁파 요즈음 중국에서는 과거 개방ㆍ개혁을 앞장서 추진했던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복권과 관련된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개혁ㆍ보수파사이의 권력투쟁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천안문광장 민주화 요구시위를 지지했다는 비난을 받고 실각한 조의 복권설이 갑자기 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말쯤부터다. 성도일보는 6월28일 북경소식통을 인용,중국 최고실권자 등소평이 『개방 개혁은 필연적이며 현 시점에서 조의 공적이 컸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하면서 조의 요직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친중국계 월간지 경보도 7월호에서 지난 5월말 등이 연금상태의 조를 집으로 불러 내년 가을에 복권토록 해줄 것을 약속하면서 『상당기간 특정한 직함없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국토의 균형발전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른 홍콩지들은 조가 일단 정협부주석직을 맡은 다음 다시요직에 임명될 것으로 보도했다. 이러한 조의 복권설은 얼마전 그의 비서실장이며 6.4 천안문사건직후 폐쇄된 중앙정치체제개혁연구실 주임이었던 포동이 감옥에서 풀려남으로써 가능성을 더해 주었다. 이같은 풍문에 대한 진위여부를 묻는 외신기자들에게 중국의 외교부 대변인 김계화는 지난 7월19일 『나는 조의 현황을 모른다. 여러분들이 너무 쉽게 그런 소문을 믿지 않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조의 현황과 진로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역시 개혁파로 지목되고 있는 당정치공작 책임자인 이서환 중앙정치국상무위원이 최근들어 이붕총리등 강경보수파를 빗대어 비난함으로써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이서환은 『인민을 긴장케 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의 기본정신이 아니다. 우리는 인민을 이해하고 세심하게 돌봐줘야 한다』며 천안문 민주시위를 무력진압하는데 앞장섰던 강경파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또 이붕총리등에 의한 중앙통제식 긴축정책이 중국의 경제사정을 더욱 악화시킨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관측통들은 조 전당총서기의 복권설과 함께 이같은 이의 발언의 배후에는 최고실권자이며 지난 10년동안 계속됐던 개방개혁의 골격을 짰던 등소평이 도사리고 있음을 강조한다. 다시말해 등은 6.4사건으로 인한 대외적인 충격과 후유증이 크게 가라앉은 요즈음 본격적으로 개방개혁정책의 시동을 걸고 대내적으로도 민심을 마지막으로 수습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의 복권과 함께 강경보수세력을 약화시키는 전략을 취한다는 이야기다. 등이 지난 6월초 양상곤 국가주석,진운 중앙고문위주임,왕진 국가부주석 등 원로들에게 오는 92년초까지 공직에서 은퇴할 것을 명령한 사실도 이들 원로들이 대부분 보수파이기 때문이란 지적이 꽤나 설득력을 지닌다. 그러나 이러한 등의 정치적인 책략에 맞서는 보수파들의 자세도 결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오래 전부터 등의 개방정책을 반대했던 보수세력의 대부격인 진운은 6.4사건의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는 등의 말에 『당시 인민해방군에 대한 최종적인 명령은 국가 및 당군사위 주석이던 등만이 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등을 정면으로 공격하고나섰다. 천안문시위때 조전당총서기의 태도를 해당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던 왕진은 지난 7월24일 잠비아의 마세케총리와 만난 자리를 빌어 『중국 원로정치인들은 아직 매우 건강하고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며 등의 은퇴명령을 반박하는 발언을 했다. 관측통들은 최근들어 서방세계의 대중경제ㆍ외교제재 조치들이 대부분 해제됨에 따라 중국의 개방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ㆍ개혁세력의 새로운 갈등과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란 공통된 예측을 하고 있다.
  • 체육복권 9월 첫선… 상금 1등 2천만원/올해 4차례 발매

    체육복권이 오는 9월 첫선을 보인다.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북경아시안게임 기간에 맞춰 오는 9월12일부터 26일까지 14일동안 복권 6백만장을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복권의 액면가는 5백원. 체육복권은 올해 전국체전ㆍ축구대회ㆍ농구대잔치 등 체육행사에 한해 비정기적으로 네차례 발매된다. 복권의 종류는 즉석식과 혼합식 두가지가 있는데 총발가의 50%가 당첨금으로 지급된다. 추첨형의 상금은 1등(6명)2천만원,2등(18명)5백만원,3등(1천2백명)5만원. 즉석형은 복표에 있는 은색부분을 동전으로 긁으면 팬더곰이 나오는데 펜더곰의 숫자에 따라 상금이 주어진다. 5마리는 1백만원(3백명),4마리는 50만원(3백명),3마리는 10만원(1천2백명),2마리는 1천원(6만명),1마리는 5백원(1백20만명).
  • 「대전 엑스포복권」나온다/대회 운영기금 4백억 조성

    ◎9월1일부터 월 1회 5백만장씩 발매 오는 93년 8월에 열릴 대전국제무역산업박람회의 운영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엑스포복권」이 오는 9월1일부터 일반에 판매된다. 엑스포복권은 1장당 5백원으로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알수 있는 즉석식형태로 발행되며 매월 1회 5백만장씩 발매된다. 국제무역산업박람회측은 이 복권을 93년 11월7일까지 총 2억4천만장,1천2백억원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며 이중 50%는 당첨금으로 지급하고 발행비를 제외한 나머지 30%는 엑스포기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이 판매대행을 맡은 엑스포복권은 복권오른쪽 윗부분을 긁어낼 경우 그자리에 숫자가 나타나면서 당첨여부를 바로 알수있는 즉석식 복권이며 당첨금은 조흥은행 전국지점에서 즉시 지급된다. 박람회조직위는 박람회개최전까지는 전국의 복권산매상을 통해 판매하고 박람회기간(93년 8월7일∼11월7일)동안은 박람회장안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엑스포복권의 1등 당첨금액은 5백만원(매회 20장)이며 2등 50만원(1백장),3등 10만원(1천장),4등 5만원(2천장),5등 5천원(4만장),6등 1천원(20만장),7등 5백원(1백만장)등이다. ◎새 복권의 문제점/「즉석식」발매로 사행심 확산 우려/올 가을 복권시장 3파전 예고 주택복권의 「20년독점체제」가 올가을엔 무너질 것같다. 국제무역산업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오는 9월1일부터 박람회기금조성을 명목으로 「엑스포복권」을 발행하겠다고 나섰고 체육진흥기금마련을 명분으로 업은 체육복권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다지 바람직스럽지 못한 복권시장의 3파전을 예고해주고 있다. 복권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당첨방식도 즉석에서 알 수 있는 즉석식 등으로 다채로워지면서 복권시대가 본격 도래하는 듯한 느낌이다. 「엑스포복권」의 경우 즉석식으로 발행되고 체육복권은 즉석식과 추첨식외에도 시합결과를 알아 맞히는 적중식과 여러 방식을 혼합한 혼합식으로도 발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택복권 역시 기존의 추첨식외에 즉석식 주택복권의 발행을 추진하고 있어 구매자들에게 새로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복권이 처음발행된 것은 지난 47년 런던올림픽참가경비를 마련하기 위한 체육복권이었으며 그후 49년에 구호자금마련을 위한 후생복권,56년에 애국복권,그리고 지난 62년부터 5차례에 걸쳐 개최된 박람회 소요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복권이 발행된 바 있다. 이후 69년 9월부터 군경유가족ㆍ국가유공자ㆍ파월장병 가운데 무주택자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한 주택복권이 처음 발행됐고 72년부터는 국민주택기금조성을 목적으로 발행됐다. 83년 4월부터는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의 기금조성을 위해 올림픽복권으로 이름이 바뀌어 발행됐다가 지난해부터 주택복권으로 다시 발행되고 있다. 주택복권은 현재 매주 1회 3백60만장씩 발행돼 월30억원정도의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5월말현재 조성된 기금누계액은 모두 2천6백79억원. 그나마 추첨식으로 운영돼 발행액이 다 팔리지 않는 때도 있다. 그러나 즉석식 복권은 지난 82년 서울국제무역박람회 때와 같이 매진사태가 빚어질 정도로 수요폭발력이 크다. 당시 박람회를 구경하기보다 복권을 사려는 인파로 박람회장이 북새통을 이뤘고 복권에 프리미엄이붙어 거래되기도 했었다. 박람회조직위가 4년간 복권발행으로 4백억원의 기금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나 주택은행이 매달 30억원 가까운 주택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복권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에 틀림없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준조세성격의 복권발행이 남용될 때 사회적으로 치러야 할 비용 역시 증대될 것이 분명하다. 행운의 기회를 잡아 보려는 복권구입자들의 대다수가 중산층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복권발행 확대는 준조세를 늘리는 정책에 다름 아니다. 물론 선진국에서도 공공복지기금 등의 조성을 목적으로 한 복권사업이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아왔다. 그러나 고물가와 저성장에 시달리는 남미국가들의 복권구매행렬은 또다른 모습으로 비쳐진다. 재원마련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복권발행을 서두르기보다 환경영향평가와도 같은 사회적 영향평가를 거쳐야 할 것이다.
  • 등소평,원로지도층 총퇴진명령/92년초까지/양상곤ㆍ진운ㆍ만리등 포함

    ◎강택민체제 구축 포석/경보지 보도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의 실질적인 최고 실권자 등소평은 최근 원로지도층 인사들에게 오는 92년 초까지 모든 공직에서 은퇴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친중국계 월간지 경보7월호가 보도했다. 경보는 등이 지난 6월초 양상곤국가주석 진운중앙고문위주임 만리 전인대위원장 등 80세 이상의 원로인사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으며 그 자신도 2∼3년후에는 현재와 같이 정책결정에 최종적인 조언을 하는 일을 끝내고 완전히 사실상의 은퇴를 할 것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등은 그의 현재 활동이 예외적인 것임을 강조하고 『우리 모두가 은퇴한 뒤에는 새로운 영도층의 정책에 간섭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원로들의 공직사퇴는 내년 가을부터 시작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경보는 또 등이 『강택민당총서기를 주축으로 하는 새 영도층은 중국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적어도 앞으로 10년동안 바뀌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해 원로들의 은퇴명령은 강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자신의 후계자로 뚜렷히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를 지닌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함께 등은 지난 5월말 연금상태의 조자양 전당총서기를 불러 내년 가을에 복권토록 해줄 것을 약속하면서 『상당기간 특정한 직함없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중국 국토의 균형발전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경보는 조가등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천안문 민주시위에 동조한 사실에 대해 반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보는 등이 6ㆍ4천안문사건 1주년 전날 북경의 미대사관에 피신중이던 반체제 물리학자 방려지부부의 해외출국 허용조치를 결정했으며 그는 『방의 문제로 중ㆍ미관계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 “평양에도 개혁의 미풍”/호 국립대 연구원,홍콩지에 방북기

    ◎자영업 인정ㆍ화폐경제… 10년전 중국과 비슷/「국방우위」변화… 보수파 제동으로 개혁 더뎌 북한은 아직도 겉보기에는 폐쇄적이고 경직된 사회로 보이지만 최근 들어 자영업이 인정되고 화폐경제요소가 등장하는가 하면 국방우위정책을 재평가 하는 등 안으로는 중요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홍콩의 시사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5일 발매된 12일자호에 보도했다. 호주국립대학 동북아과정 연구원인 개리 클린트워스씨가 지난 4월 북한을 다녀온뒤 기고한 「평양 페레스트로이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북한의 내면적 변화가 흡사 10년전 중국의 변화를 방불케 한다고 진단하면서,그러나 당과 군의 보수세력 때문에 변화는 느리고도 통제된 형태로 진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약. 북한은 겉보기에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북한에도 오래전부터 단파방송이나 재일동포들의 왕래를 통해 조금씩 외부소식이 들어왔다. 북한당국도 중앙계획경제와 지나친 국방우위정책으로 자원배분이 왜곡되고 있으며 동북아지역 경제발전의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북한도 개혁을 통해 살아남길 원하지만 이로 인해 중국ㆍ동구ㆍ소련처럼 권력이 불안해지거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북한의 기술관료 엘리트들은 사석에서 사회주의의 폐단과 북한구조의 단점을 인정하곤 한다. ○사회주의 폐단 시인도 북한사람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승리할 수 없으며 테러ㆍ원자탄 등이 합리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군부와 보수적인 당관료를 중심으로 신사고에 대한 저항도 엄존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변화는 완만하고 통제된 형태를 띨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북한에도 이미 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모습은 10년전 중국과 비슷하다. 노동자들은 생산량에 따라 현금 보너스ㆍ상품ㆍ메달 등을 추가로 받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자영업도 허용되고 있다. 기차역에는 주로 여성들이 삼륜차를 대기시키고 있는데,이것이 대표적인 자영업이다. 이들의 노동은 매우 힘드나 수입은 일반인들에 비해 4∼5배에 달한다. ○국가발행 복권도 등장 또 북한이 점차 화폐경제로 이행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보조금에 의해 싸게 공급되던 난방ㆍ주택임대료ㆍ수도ㆍ전기료 등을 실제가격으로 올리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지폐를 쿠폰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이자(일반예금 1∼2%,정기예금 3∼5%)도 지급된다. 국가가 운영하는 복권도 등장,당첨자는 TV 1대를 구입할 만한 「거액」도 만져볼 수 있게 된다. 청진ㆍ함흥ㆍ판문점,그리고 북방의 일부지역등 군사적 관련지역을 제외하고는 여행제한도 크게 완화됐다. ○중국경제특구에 관심 이같은 변화는 북한인들에게 있어 중요한 「신호」이다. 국방우선주의에 대한 재평가는 최근 변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북한은 미국이나 한국이 군사적 반응을 초래할 어떠한 자극도 회피하고 있다. 또 비무장지대의 땅굴이 자신의 소행임을 인정하면서 그같은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비친다. 북한은 중국의 경제특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방위산업의 일부를 자전거ㆍ완구ㆍ컴퓨터ㆍ레코드ㆍ생필품 공장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물론 주한미군철수문제,일본에 대한 불신등 변하지 않고 있는 부분도 있다.
  • 발전시켜야 할 「6ㆍ29」 정신(사설)

    「6ㆍ29」선언 세돌을 맞은 우리의 소회는 한마디로 민주발전의 열차를 멈추지 말고 가속시켜나가야 되겠다는 것이다. 사실 「6ㆍ29」선언은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여 나온 것이다. 이 선언이후 수많은 난관과 역작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민주화작업은 괄목할 진전을 보였다. 「6ㆍ29」선언 내용중 대통령직선제개헌,공명선거를 위한 법개정,김대중씨의 사면복권 등 당시 정부이양을 앞두고 쟁점이었던 정치적 사안들이 곧바로 해결됐음은 물론 국민의 기본권신장과 언론자유의 창달도 이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한편으로는 개인의 권리주장이 지나쳐 의무나 도리를 지키는 것과 형평이 맞지 않음으로써 불필요한 혼란이 가중되는등 역작용마저 심각할 정도이다. 특히 정치인이나 정당들은 스스로의 이익과 권리에 지나치게 급급한 태도를 자주 노출시킴으로써 사태를 오늘의 총체적 난국으로까지 이르게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6공이후 거의 2년동안 정치권은 국정현안을 제쳐놓다시피 한채 5공청산문제로 밀고 당기는 것으로 일관했고 민주화와 개혁 관련 입법에서도 당리당략으로 귀중한 세월을 허송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을 불안케하고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았나 반성해야 마땅하다. 이 때문에 「6ㆍ29」선언 내용중 지방자치문제와 각종 법률의 개폐문제는 아직도 미흡한 상태로 남아있다. 특히 지자제 관련 법안은 후보자의 정당추천제 채택여부로 여야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하루빨리 지자제를 실시하는 것이 「6ㆍ29」 정신의 구현이다. 그리고 이를 실현시킬 1차적 책임은 정부ㆍ여당에 있다. 따라서 여당은 하루빨리 지방의원선거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정부는 이에 맞춰 실시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제에 있어 정당추천제의 배제는 과열과 혼란을 줄이고 지방 고유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측면과 아울러 여야의 격돌이 지방의회에까지 미쳐 지방의정을 마비시킨 전례를 보아서도 설득력이 있다고 믿는다. 문제는 실시하려는 의지를 보다 확실히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6ㆍ29」선언 내용중 현재 가장 미흡한 대목이 바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풍토 조성」이다. 앞서 제시한 문제들 이외에도 국가보안법등 이른바 민주화입법뿐 아니라 국군조직법ㆍ방송관련법 등 주요법안마다 여야는 쟁점을 조화시키지 못한채 대결과 흑백논리에 사로잡혀 있다. 이견을 조화시켜 생산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바로 정치의 민주화ㆍ선진화로 가는 길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이 여당에서 타협의 정치체제로 검토하고 있는 내각제개헌이다. 야당은 내각제자체보다는 이것이 「장기집권음모」 또는 「이원집정제」라는 구호아래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대통령직선제를 규정한 「6ㆍ29」선언에 배치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태우 당시 민정당대표위원은 대통령직선제를 수용하면서도 「의원내각제가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고 천명한 바 있다. 문제는 어느 것이 우리의 민주화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느냐,또 앞으로 하는 북한의 민주화와 남북통일에 대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판단은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바로 「6ㆍ29」정신이기 때문이다.
  • 문화발전과 문화재원(사설)

    문화부의 문화발전 10개년계획을 보는 관점과 느낌은 각자가 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문화도 발전계획을 세워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여건과 상황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계획의 틀도 조정해 둘 필요가 있다. 이번 발표된 10개년계획은 국민적 차원에서 문화향수 측면을 보다 구체화하고 통일의 전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한국의 세계적 지위상승을 문화적으로도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단계에서 이루어졌던 몇차례 계획보다 진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계획에 따른 소요예산을 추산해본 것은 잘한 일이다. 3조8천억원이란 계수가 나타나,언뜻 많아 보일지 모르지만 그러나 이 역시 10년이라는 기간을 산술평균으로만 나누어도 결코 대단한 수치는 아닌 것이다. 문화예산 보기의 척도로 자주 쓰이는 것은 정부전체예산의 문화예산 점유비율이다. 대부분 발전국가들이 1%를 유지하고 있는데 우리는 0.35%에 불과하다는 비교를 한다. 하지만 국민의 문화향수 규모를 중시하는 관점의 척도는 연간 국민 1인당예산액이 얼마냐로 보는 것이다. 이 경우 예로 영국을 든다면 80년대에 있어 1인당 1만3천원을 넘어서 있다. 우리로써 환산하면 연간 5천6백억원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예산은 프로그램에 치중된 예산이다. 그러니 현재기준으로 우리의 10년간 3조원규모가 그다지 놀라운 것도 아니다. 문제는 예산확보 전망이 없는 계획이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있다. 그러나 근자에 와서 우리가 경제발전 못지않게 문화발전도 이루어져야 하며,오히려 이제부터는 문화발전의 부가가치가 경제발전을 돕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인식에까지 와 있는 것이라면,이 정도 예산은 어떻게 마련되어야 하느냐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문화예산은 아직도 우리의 정규예산구조에서 얻어내기 어렵다. 하기는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경향은 어느 나라에서나 같은 것이다. 따라서 문화예산은 그 나라 사회문화구조속에서 별도의 재원을 찾게 마련이다. 캐나다는 문화복권제도를 사용하고 프랑스나 독일등 유럽제국은 복사기기들에서 저작권 부과금제도도 운용한다. 미국은오랜 관행으로 기업들의 문화기부금으로 대부분을 충당한다. 이런 제도나 관습이 없는 경우는 결국 이런 제도들을 만들거나 국고가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도 전혀 제도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방송공익자금을 문화영역에 사용해 온 것은 하나의 제도이다. 그러나 영역간 이해도나 권익의 주장이 달라 이 제도의 운영도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하다. 그렇다고 이것이 오늘날 계획의 부실함을 방증하는 것은 아니다. 해야 한다고 동의하는 게획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어떤 재원제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연구해보는 것만 우리가 할 일이다. 예산이 적으므로 그동안 우리의 문화행정은 피할 수 없이 나쁜 문화 내용들을 규제하거나 덜어내는 일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문화발전이란 나쁜 문화내용물을 덮어 누를 수 있는 좋은 문화내용물의 확대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 좋은 문화를 고르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현단계에서 우선 할 수 있는 일들을 모범적으로 시작하면서 문화재원 창출에 같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평가와 과제(「6·29」 3년:상)

    ◎「국민통합 길」 여는 제2도전 바람직/통일열망 수렴·갈등해소가 숙제/“발상의 대전환”… 민주화 기틀 마련 6·29선언의 정신은 이제 국민통합과 민족통일의 차원에서 새롭게 재구현되어야 한다. 29일로 노태우대통령의 6·29선언 3주년을 맞게 되는 시점에서 그 선언내용의 실천정도를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정신을 국민적인 그리고 민족적인 과제에 어떻게 구현시켜 나가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6·29정신은 한마디로 발상과 인식의 코페르니쿠스적인 대전환에서 출발하여 과감한 해법을 도출,문제에 정면 승부를 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6·29선언이후 3년의 평가는 혁명적인 선언으로 민주화의 기틀을 어느 정도 단계에 올려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선언 8개항가운데 대통령직선제 개헌과 평화적 정부이양,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한 대통령선거법 개정,김대중씨 사면·복권및 시국사범 석방 등 3개항은 이미 완결되었으며 국민의 기본권 신장,언론자유의 창달 등도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다만 ▲건전한 정당의 활동보장과대화와 타협의 정치풍토 조성 ▲사회 각부문의 자치·자율 최대보장 즉 지방자치제 문제와 각종 법률개폐문제 ▲사회정화조치 등은 부분적으로는 진행중에 있거나 다소 미흡한 상태이다. 6·29선언→정권의 정통성 시비 종식→민주화의 돌파구→치안부재,욕구분출 등 전환기적 상황→5공청산,3당통합→총체적 난국→5·7시국특별담화,특명사정활동 등으로 이어져 온 지난 3년은 전체적으로 보아 선언 8개항의 이행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할 수 있다. 집권중반기에서 통치력발휘에 가속력을 더해가고 있는 노대통령으로서는 과거지향적으로 선언내용의 도식적인 실천독려에 머물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는 과감한 의지로 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도전은 국민통합과 민족통일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6공정부가 출범때부터 내건 민주·번영·통일이라는 3대 목표에 비추어 보면 국민통합과 민족통일을 반드시 새로운 도전이라고 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정치적 민주화와는 달리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갈등의 해소가 별로 진전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계층의 과소비,호화사치풍조의 만연은 국민통합을 새로운 과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 세계적인 냉전체제의 종식,화해기류의 풍미,한반도주변 강대국의 통일장애요소로서의 기능희박 등 정세변화는 민족통일을 먼 얘기가 아닌 당장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만들어 놓고 있다. 국민통합에 따른 현실적인 정책수단은 크게 보아 경제정의의 실현,지역균형 발전,복지확충,산업평화 정착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더욱 구체화시키면 부동산 투기를 통한 불로소득 근절,토지공개념 확대실시,중산층이하 세금부담 경감 등의 세제개혁,농어촌 개발,근로자·서민주택 확충,의료보장 강화,국민연금제도 추진,근로자의 생산의욕 고취를 위한 각종 유인제도 확대 등이다. 6·29정신을 국민통합 측면에서 다시 구현시키기 위해서는 이와같은 현실적인 정책수단을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구사해야 한다. 그러나 3년전 6·29선언이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엮었듯이 계층간의 위화감이 없어지고 전국민이 일체감을 가지게 되는 것은 가진자·권력자의 도덕성 회복,자기혁신이 행동으로 입증될 때일 것이다. 따라서 국민통합을 위한 6·29정신의 구현은 가진 자가 덜가진 자에게 마음으로부터 혜택을 베풀고 호화 사치를 자제하며 공직자는 자기관리를 엄격히 하는 데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집권중반기에 들어선 노대통령에게는 이러한 측면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일대 캠페인이 필요할 것 같다. 민족통일문제와 관련한 6·29정신의 발현은 이미 북방정책에서 상당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노대통령이 집요하게 크렘린의 문을 두드려 성사시킨 한소 정상회담은 기존의 외교발상에서 1백80도 전환한 「신사고」의 결과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통일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을 더이상 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7·7선언과 포괄적인 통일의 기본원칙및 그 과정을 담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천명함으로써 적극적인 대응자세를 견지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아직도 폐쇄노선을 버리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서독이 동독에 대해 과감한 경제원조를 해주었던 것처럼 우리가 북한을 민족성원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만약 노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테이블에 북한의 최고 당국자를 끌어낸다면 통일문제에 대한 6·29정신의 구현은 완성될 것이다. 6·29선언의 정신은 노대통령의 국정집행에 있어 일관되게 관통되어야 한다. 이 정신이 발상의 대전환이면서 동시에 국민의 뜻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것이라고 할 때 지금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무엇을 바라는지를 정확하게 파악,가려운 데를 확실하게 긁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은 가진 자,힘있는 자의 도덕성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국민통합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6·29정신이 국민통합과 민족통일문제에 적극적으로 발휘된다면 6·29선언은 또다른 역사의 평가를 받게될 것이다.〈이경형기자〉
  • 체육복권 9월에 나온다/외환은 준비… 즉석ㆍ추첨ㆍ혼합ㆍ절충식 4종

    ◎주택복권도 내년부터 즉석식 발행 추진 빠르면 9월부터 주택복권과 같은 5백원짜리 체육복권이 발행될 전망이다. 이 체육복권은 체육진흥기금마련을 위한 것으로 복권 발행업무는 외환은행이 맡는다. 외환은행은 이에따라 26일 복권부를 신설,오는 9월 북경 아시안게임에 맞춰 첫복권을 발행키로 하고 준비작업에 들아갔다. 체육복권은 즉석식ㆍ추첨식ㆍ혼합식ㆍ적중식등 4종으로 발행되며 당첨금액은 총발행규모의 50%정도가 될 예정이다. 즉석식은 현장에서 당첨여부를 알수 있는 복권이며 추첨식은 일정기간뒤 공개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는 방식. 혼합식은 즉석식과 추첨식을 혼합한 것이며 적중식은 시합결과를 숫자로 맞추도록 하는 방식이다. 한편 주택은행도 현행 추첨식 주택복권외에 내년부터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복권을 발행키로 하고 실무작업을 추진중이다.
  • 주택복권 꾸준히 사야 “행운 당첨”(경제화제)

    ◎작년 1ㆍ2등 뽑힌 1백56명 분석/94%가 매월 한번이상 구입/30ㆍ40대가 61%… 회사원이 가장 많아 주택복권 1등 당첨의 주인공은 어떤 사람들일까.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한두장 구입했다가 번번이 실패를 맛보았던 이들에게 1등당첨은 꿈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다. 지난 4월1일에 있었던 최초의 1억5천만원짜리 1등복권은 경남 남해에 사는 30대 시골아낙에게 돌아갔다. 이 아낙은 『꿈속에 시아버님이 나타나 양귀퉁이가 떨어져나간 주택복권을 전해주는 꿈을 꾸고나서 우체국에 들렀던 길에 구입한 것이 행운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주택은행이 지난 한햇동안 1ㆍ2등에 당첨된 1백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억원의 행운은 복권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구입한 사람에게 많이 돌아갔던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1ㆍ2등 당첨자들의 연령을 보면 30대가 32.6%로 가장 많았고 40대 28.3%,20대 19.4%,50대 13.4%,기타 6.3%의 분포를 보여 왕성한 활동시기에 있는 30∼40대의 고액당첨률이 높았다. 직업률로는 회사원이 34.7%,상업종사자 20.5%,주부 10%,농업 8.5%,공무원 7.1%,기타 19.2%로 나타났고 학력은 고졸 51.8%,대졸 20.6%,중졸 18.4%,기타 9.2%의 순이었다. 복권구입동기에 대해서는 41.1%가 「당첨금이 타고 싶어서」였고 24.1%가 「꿈이 좋아서」,15.6%가 복권수집취미 때문에 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또 1ㆍ2등 복권당첨이 되기까지 복권을 구입한 빈도에 대해서는 44.7%가 매번 구입했다고 응답했고 월 2∼3회 구입이 34.8%,월 1회 구입이 14.9%로 각각 나타나 고액당첨자의 94.4%가 매달 복권을 1회이상 구입하는 「끈질긴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구입자도 3.5%나 됐다. 당첨된 복권을 「그 장소에서 구입한 이유」는 그냥 지나가다가 구입한 경우가 59.6%,직장 또는 근처이기 때문에 산 경우가 32%,「판매소가 그곳 뿐이기 때문」 4.3%,우편복권신청 3.4% 등이었고 고액복권이 당첨된 곳에서 구입해 다시 당첨된 사례도 0.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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